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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8) 獨 베를린 박물관섬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8) 獨 베를린 박물관섬

    부지런하고 성실한 독일인들은 유럽의 어느 나라 못지않게 예술을 사랑한다. 그들의 방식대로 진지하게 열정적으로. 역사의 부침(浮沈)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예술에 대한 사랑을 압축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이 베를린 심장부에 있는 박물관섬(Museuminsel)이다. 슈프레강 지류에 있는 기다란 섬은 8세기 전 최초의 정착이 이뤄진 곳이니 베를린 역사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 ‘과학과 예술의 성소’를 건립하라고 지시한 이는 프러시아의 국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였다. 적극적인 예술의 후원자였던 그는 왕실소장 미술품과 골동품, 조각 작품들을 전시하기 위해 왕궁 맞은편 부지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고전주의 양식의 박물관들을 짓도록 명했다. 5000년 인류의 문명사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 1999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전 세계에서 유례없는 역사적 건물의 독특한 앙상블은 이렇게 시작됐다. 박물관섬을 이루는 다섯 동의 건물 가운데 처음 세워진 구박물관(Altes Museum)은 당대 최고의 건축가였던 칼 프리드리히 쉰켈이 설계를 맡았다. 베를린 최초의 공공 박물관으로 1830년 공식 개관한 구박물관은 로마의 판테온을 본뜬 우아한 원형홀과 18개의 이오니아식 원주가 떠받치는 주랑이 인상적이다. 지금은 그리스·로마시대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1830년 문 연 구박물관… 그리스·로마 유물 전시 두 번째로 들어선 신박물관(Neues Museum)은 쉰켈의 제자인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슈틸러의 설계로 1843~1855년 지어졌다. 역시 신고전주의 양식의 우아하고도 웅장한 건물은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네페르티티 여왕의 흉상을 비롯한 고대 이집트의 예술품과 미라 등을 중심으로 고고학 소장품을 전시했다. 고대 그리스 신전을 본뜬 ‘미술의 신전’이 그 다음으로 들어섰다. 국립미술관으로 통일 이후엔 서베를린에 있는 신국립미술관과 구별해 구국립미술관으로 불린다. 아크로폴리스처럼 우아한 기둥들이 늘어선 주랑과 정원을 지나 계단을 올라가서 경건한 마음으로 입구로 들어가도록 지은 미술관은 슈틸러가 설계를 맡았지만 계획 단계에서 그가 사망하고 실제 착공은 왕실건축가 요한 하인리히 슈트라크가 했다. 1866년부터 1876년까지 미술관 건물이 지어지는 동안 독일 제국이 탄생하고 베를린은 수도가 됐다. ●‘퇴폐적’ 이유로 나치가 버린 예술품도 많아 박물관 건립은 독일의 위세를 만방에 과시하고 중앙집권 강화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미술관 외관이나 전시 작품이 당대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독일의 자부심과 권력, 찬란한 문화의 우월감을 반영한 박물관 건물의 정면 계단 위에는 말을 탄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의 동상을 세웠다. 은행가이자 외교관이었던 요하킴 하인리히 빌헬름 바게너가 기증한 당대 최고의 미술품 260여점을 비롯해 미술관 초대관장이던 막스 요르단이 구입한 아돌프 멘첼의 ‘상수시궁의 플루트 콘서트’, ‘제철공장’ 등이 개관 당시부터 방문객을 맞았다. 둥근 천장이 아름다운 메인 홀을 지나면 우아하게 장식된 방들에는 낭만주의와 신고전파, 프랑스 인상파와 독일 표현주의 미술의 대표작들이 전시됐다. 히틀러 추종자들이 표현주의 작품들이 퇴폐적이라고 규정해 작품들은 대부분 해외로 팔려 나갔다. 2차 대전으로 파괴된 미술관 건물은 독일 사회주의 정부 시절 복구돼 소련 점령 구역에 있던 작품들을 전시했다. ●로마시대의 시장 출입문까지 그대로 되살려 조각 작품 전시를 위해 박물관섬의 북쪽 모퉁이 지형에 맞춰 네오 바로크 양식의 보데박물관이 1897~1904년 건립된 데 이어 마지막으로 들어선 건물이 박물관섬에서 페르가몬 박물관이다. 박물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원전 300년 동안 소아시아 지역 헬레니즘 문화의 중심지였던 페르가몬의 제우스 신전, 고대 바빌론에 있었던 이슈타르의 문과 로마시대의 시장 출입문 등을 전시하기 위한 공간으로 지었다. 유적지의 구조를 그대로 살려 재현한 페르가몬의 제우스신전, 고대 유물들을 보여 주기 위한 건물은 알프레트 메셀의 설계로 1910년 짓기 시작해 20년 뒤인 1930년 완공됐다. 페르가몬 신전 유적은 독일 고고학자들이 오스만터키 정부의 허가를 얻어 1897년부터 옮겨 오기 시작했다. 역사와 미술에 대한 관심보다는 그리스 판테온 신전의 대리석 장식을 런던으로 옮겼던 대영제국과 겨뤄 더 위대한 고고학적 업적을 남기겠다는 독일제국의 야심이 더 크게 작용했다. 영국박물관의 ‘엘긴마블’을 보고도 놀랐는데 그야말로 신전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셈인 페르가몬 박물관의 제우스 신전은 ‘악’ 소리가 날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제우스 신전 제단의 일부는 2차 대전 후 소련군이 빼앗아 레닌그라드(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로 옮겨 갔다가 1958년에 되돌려 주었다. 박물관섬의 건물들은 2차 대전 중 심하게 훼손됐지만 사회주의를 채택한 동베를린 시절에는 의도적으로 방치되다시피 했다. 통일 후 독일 정부는 ‘문화국가의 위상확립’을 통일조약에 포함시키고 독일 문화의 상징인 박물관섬 복원에 최우선의 관심을 쏟았다. 단순한 국가문화유산 복원 차원이 아니라 건축, 기술, 박물관학, 역사적 기념물의 보호관리 측면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뤄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1999년 박물관섬 마스터플랜이 세워졌다. ‘역사의 맥락을 살려 미래로 연결시킨다’는 철학을 담은 마스터플랜의 핵심은 다섯 동의 박물관을 독립적인 건축물로 유지하면서 지하에 새로 연결 통로를 만들어 카페, 강당 4등을 들여놓아 늘어나는 방문객을 수용하고 미래의 박물관 기능에 부합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박물관섬 마스터플랜의 하이라이트는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신박물관 재건 프로젝트다. 2009년 개관 당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유럽 문화사에 길이 남을 건축물”이라고 찬사를 보냈던 그 건물이다. ●신박물관, 폭격에 70% 무너져 수십년 방치도 폭격으로 3분의2 이상이 부서지고 수십 년 동안 방치된 신박물관의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유리창은 성한 것이 하나도 없었고 웅장했던 돔 천장은 무너져 내렸으며 화재로 그을린 회랑들 사이로 바람이 들이쳤다. 이것을 원형에 충실하게 복원할 것인지, 현대적으로 고칠 것인지 논란이 오갔다. 치퍼필드는 취약해진 박물관 건물을 고고학자가 유적지를 발굴해 복원하듯이 엄격한 기준에 맞춰 되살릴 것은 살리고, 복원이 불가능한 부분은 비워내 자신의 스타일로 채우는 절충안을 택했다. 무너진 계단과 통로의 윤곽을 최대한 살리고 벽과 천장을 135만개 재생 벽돌로 덮는 방식으로 원설계자 슈틸러의 네오 고전 분위기를 유지했다. 손상된 부분과 새로 가미된 부분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절묘하게 이어졌다. 까다롭게 선택한 재료들, 극도로 세심한 디테일 처리로 옛것과 새것의 이질성을 극복했다. ●총탄·포탄 흔적과 미니멀리즘 건축의 조화 미니멀리즘 미술관 건축의 대가인 치퍼필드는 옛 건물의 타일과 벽화의 흔적, 총탄과 폐허의 흔적들까지도 그의 정교한 프레임 속에 담아 넣었다. 건축비평가 하인리히 베피니히 박사는 “남아 있는 공간들을 최대한 보전한 치퍼필드의 전략은 공감 능력과 창의성을 보여 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역사적인 것에 대한 존중을 보여 주었고, 그 결과 베를린은 매혹적인 신박물관을 되찾았다”면서 ‘도전적이고 지적이며 미학적인’ 치퍼필드의 작업을 높이 평가했다. 박물관섬의 정문 역할을 하게 될 새로운 입구 건물인 제임스 사이먼 갤러리도 치퍼필드의 작품이다. lotus@seoul.co.kr
  • 박보람 데뷔곡 ‘예뻐졌다’ 티저 공개, 달라진 외모 눈길

    박보람 데뷔곡 ‘예뻐졌다’ 티저 공개, 달라진 외모 눈길

    박보람의 데뷔곡 ‘예뻐졌다’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4일 공개된 티저 영상은 과거의 박보람과 현재, 예뻐진 박보람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티저 영상 속 박보람은 동그란 안경에 우울한 표정으로 등장, 마치 과거의 자신을 그린 듯하다. 이어 등장한 예뻐진 박보람은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예쁜 옷들을 입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뮤직비디오 한 편을 통해 박보람이 데뷔를 준비해왔던 4년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는 것. 실제 박보람은 데뷔곡 ‘예뻐졌다’ 뮤직비디오에서 무려 10벌의 옷을 갈아입으며 열연을 펼쳤다고. 다양한 의상과 함께 박보람의 10가지 매력을 보여줄 뮤직비디오 가운데 이번에 공개된 티저영상에는 그중 몇 가지 모습만 담겨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 3월 홍대광의 ‘고마워 내 사랑’ 뮤직비디오 출연 이후, 근 5개월 만에 뮤직비디오를 선보이게 된 박보람은 그 당시보다 한층 더 예뻐진 외모와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몰라보게 달라진 외모를 뽐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몰라보게 예뻐진 외모로 그야말로 핫이슈가 된 박보람의 데뷔 신곡 ‘예뻐졌다’는 오는 7일 공개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랑’의 뮤지컬 음악 들어 보세요

    서울시합창단은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다양한 뮤지컬 음악으로 꾸민 ‘신나는 콘서트 시즌3’를 개최한다. ‘신나는 콘서트’는 시대를 넘나드는 연주 활동을 펼치는 서울시합창단이 2012년부터 선보인 대중적인 합창 콘서트. 올해는 ‘사랑’을 주제로 뮤지컬 음악을 선정했다. 공연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곡은 ‘렌트’의 ‘시즌 오브 러브’로, 사랑이야말로 시간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이라고 노래한다. ‘서머 타임’(포기와 베스)에서는 자식을 위해 꿈 같은 자장가를 부르는 부모의 사랑을 전한다 ‘겟세마네’(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세상의 마지막 밤’(미스 사이공), ‘리슨’(드림걸즈) 등 작품의 절정을 장식하는 25곡을 준비했다. 서울시뮤지컬단의 음악감독을 역임한 엄기영이 객원지휘자로 나서고, 서울시뮤지컬단 수석단원 출신인 배우 곽은태가 연출을 맡았다.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은 전석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3만원. (02)399-1114.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럭셔리 옷장 자랑했다가 ‘10억원 어치’ 털린 백만장자

    럭셔리 옷장 자랑했다가 ‘10억원 어치’ 털린 백만장자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옷장을 보유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한 백만장자가 단 40분 만에 고가의 액세서리 10억 원 어치를 도난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비극’의 주인공은 미국에서 자수성가한 여성 사업가로 알려진 테레사 뢰머. 총 3층, 약 85평 규모로 이뤄진 그녀의 옷장은 그야말로 명품 백화점과 흡사할 정도다. 그녀의 옷장이자 ‘패션 창고’에는 구두, 가방, 벨트, 시계, 쥬얼리 등 고가의 다양한 패션아이템들이 전시돼 있다. 최근 그녀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옷장을 미국의 한 방송을 통해 공개하며 여성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견물생심’이라는 말이 무섭게 방송을 통해 옷장이 공개된 뒤 도둑이 들었다. 미국의 백만장자 집에 잠입한 ‘간 큰’ 도둑은 무려 100만 달러어치, 우리 돈으로 10억 원에 달하는 물건들을 훔치는 ‘통 큰’ 도둑이기도 했다. 뢰머의 주장에 따르면 그녀는 남편과 두 블록 떨어진 레스토랑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저녁식사를 마치고 들어왔는데, 그 사이 도둑이 창문을 깨고 들어와 물건을 훔쳐갔다. 경찰은 전문적인 털이범의 소행이며, 물건을 싹쓸이 해가는데 불과 4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뢰머는 “집안에 감시용 카메라 16대를 설치해놨지만 도둑을 잡을 만한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집안의 어두운 곳만 골라 이동하며 물건을 훔친 뒤 집을 빠져나간 것 같다”고 진술했다. 이어 “도둑이 내 보석과 시계 콜렉션, 남편의 시계 콜렉션 등 모든 것을 가져갔다. 피해 규모는 80만~1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도둑맞은 물건 중 가장 비싼 것은 명품 로렉스 사의 시계 10점, 샤넬 사의 시계 12점 이상, 카르티에 시계와 액세서리 등이다. 현재 그녀의 ‘세계에서 가장 비싼 옷장’은 폭격이 훑고 지나간 듯 어지럽고 휑한 모습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시계와 가방으로 진열돼 있던 선반은 군데군데가 텅 비어 있고, 불과 며칠 전 그녀가 카메라 앞에서 자랑하던 고가의 액세서리 역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다. 경찰은 뢰머와 이웃 주민들의 목격과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의 몽타주를 작성 중이며, 목격자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살아있는 바비인형’ 남자친구 켄 실사판 화제

    ‘살아있는 바비인형’ 남자친구 켄 실사판 화제

    세상엔 참 별의 별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최근 바비인형의 남자친구 켄이 되고 싶어 얼굴을 뜯어고친 한 청년의 사연이 소개돼 관심을 끌고있다. 현지를 넘어 영국언론의 주목까지 받은 화제의 청년은 올해 20살인 브라질 출신의 셀소 산테바네스. 현재 모델로 활동 중인 그는 우리 돈으로 5000만원을 들여 바비인형의 친구 켄으로 완벽 변신했다. 그가 인형이 되고 싶었던 것은 어린시절 부터였다. 집안이 온통 인형으로 가득차 있을 만큼 지독한 ‘인형 마니아’인 그는 16살 때 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한 후 부터 얼굴을 고치기 시작했다. 셀소는 “평소 가족들도 내 얼굴이 인형과 닮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면서 “전문 모델이 되기로 마음먹고 조금씩 얼굴에 칼을 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코, 턱 등 총 4번의 성형수술을 거쳤다. 과거 미국 언론에 보도된 켄이 되기 위해 무려 10억원을 성형수술비에 쓴 미국 뉴욕 출신의 저스틴 제들리카(32)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애교수준. 그러나 셀소의 외모는 오히려 그보다 인형 켄에 훨씬 가깝다. 그가 최근 언론의 조명을 받고있는 것은 자신과 똑닮은 인형을 제작해 판매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셀소는 “내 자신을 닮은 인형을 만들어 팔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 면서 “어쨌든 난 인간 인형이 되고가 했던 꿈은 이뤘다”고 웃었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셀소는 현지 인기를 바탕으로 다음달 메이저 무대인 미국 LA로 건너가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0.0002초만에 영화 한편 다운 끝!…신기술 개발

    0.0002초만에 영화 한편 다운 끝!…신기술 개발

    불과 0.0002초 만에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덴마크 공과대학의 연구팀에 따르면 신개념 광섬유(optical fibre)는 초당 무려 43테라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일명 ‘세계에서 가장 빠른 네트워크’로 불리는 이것은 1GB의 영화 한 편을 다운 받는데 불과 0.0002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야말로 눈 깜짝할 새에 데이터 전송 및 수신이 가능한 것. 이는 기존에 독일 카를스루 공립대학교가 세운 ‘가장 빠른 네트워크’ 기록인 초당 32테라비트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연구팀은 단일 멀티코어 광섬유를 이용한 것인데, 일반적으로는 단일 광섬유에는 한 개의 글래스 코어만 있지만 이번 연구에 쓰인 것은 한 개의 섬유에 7개의 글래스 코어가 있어 더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 것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스피드와 관련한 경쟁은 인터넷 상에서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필요한 통신기술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매년 40~50% 가까이 통신 시장이 성장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집이나 차 안에서 원활한 데이터 전송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에서는 폭발적인 데이터 전송량을 수용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케이블을 증설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비용과 에너지가 매우 높다”면서 “이번 연구는 에너지 소비가 적고 더욱 빠른 데이터 전송을 원하는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SNS 노이즈 마케팅/김종면 수석논설위원

    소셜 미디어 행위는 우리 삶의 한 형식이 됐다. ‘나는 소셜 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소셜’과 씨름하는 사이 해가 뜨고 달이 진다. 소셜미디어는 양날의 칼이다. 존재의 닻이자 덫이다. 치명적 매력을 안겨주는 반려의 도구지만 때론 섬뜩한 저주의 무기로 돌변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독설과 선동, 오보의 양산지로 지목받은 지는 이미 오래다. 열린 공간이니 사실이 아닌 정보가 떠다닐 공산이 클 수밖에 없다.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생기는 인포데믹스(infodemics·정보전염병)의 위험성은 심각한 수준이다. SNS 소문의 사실 여부를 가려주는 새로운 형태의 언론까지 생겨났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운영하는 미디어그룹 뉴스코프가 지난해 인수한 소셜 미디어 뉴스통신사 ‘스토리풀’이 한 예다. 그러나 아무리 SNS에 떠다니는 사진이나 동영상의 진위를 판정해 주는 ‘뉴스 암행어사’가 활약해도 의도를 갖고 접근하는 ‘막장 SNS꾼’을 당해낼 도리는 없다. 누리꾼을 낚기 위한 검색어 장사에 목매는 ‘포레기’(포털+쓰레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더욱 난감하다. 온라인상의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서는 최고 7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피해자가 요구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친고죄다. 한계가 명백하다. 막무가내로 SNS 노이즈 마케팅을 즐기는 이들의 도덕적 양심에 호소하는 것 외에 달리 뾰족한 수가 없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지난 6월 지방선거 때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 나선 어떤 이는 경북 구미시를 ‘박정희시’로 바꿀 것을 제안, 인터넷과 SNS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노이즈 마케팅 재미를 톡톡히 봤다. 세월호 추모집회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일당을 받고 동원됐다고 트위터에서 주장해 논란을 빚은 여성도 있다. 그 역시 정치를 꿈꾸는 인사다. 결국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셈이다. 고의로 구설수를 만들어 인지도를 높이려는 노이즈 마케팅이야말로 건전한 소셜 미디어 생활의 적이다. 아기는 종종 어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울기도 한다. 세상 이치를 알 만한 이들이 속 보이는 계산된 발언을 하고 일부러 싸움을 걸어대는 듯한 모습이란…. 인간에게는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하는 영웅심리가 깔려 있다. 그러나 상궤를 벗어난 ‘인정투쟁’은 인간의 정신을 좀먹게 하는 사회적 질병일 뿐이다. 최근 ‘defriend’라는 영어 단어가 하나 탄생했다. ‘교류를 그만둔다’는 뜻이다. ‘페친’(페이스북 친구)이든 ‘트친’(트위터 친구)이든 나쁜 친구는 사귀지 않는 게 상책이다. 이 여름, ‘SNS 괴물’ 퇴치운동이라도 벌여야 하나. 김종면 수석논설위원 jmkim@seoul.co.kr
  • 혀로 핥으면 색깔 변하는 아이스크림 개발

    혀로 핥으면 색깔 변하는 아이스크림 개발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에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아이디어 제품이 나왔다. 최근 스페인의 물리학자 마뉴엘 리나네스(37)가 혀로 핥으면 색깔이 변하는 신기한 아이스크림을 공개해 화제에 올랐다. 관련된 모든 제조 비법을 비밀에 부친 그는 이 아이스크림의 이름을 ‘카멜레온’을 의미하는 ‘사말리온’(Xamaleón)으로 붙이고 해외판권 판매에 나섰다. 천연과일을 재료로 만들었다는 이 아이스크림은 파란색이지만 리나네스가 ‘사랑의 묘약’이라 부르는 스프레이를 뿌리면 15초 내에 서서히 핑크색으로 변한다.또한 아이스크림을 혀로 핥기 시작하면 다시 색깔이 보라색으로 변한다. 맛만 훌륭하다면 아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재미있는 아이스크림인 셈. 특히 그는 이 아이스크림 외에도 자외선 빛에 반응하는 제품과 먹으면 흰색에서 핑크색으로 변하는 제품까지 만들고 있다. 리나네스는 “대부분의 물리학자들은 거시적인 이론을 연구하지만 난 사업적 가능성이 큰 이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 면서 “입은 물론 눈까지 즐거운 제품으로 아이스크림 속 성분에 특별하게 반응하는 ‘사랑의 묘약’이 바로 비법”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밤 10시) 건강하게 면역을 유지하는 색(色) 있는 밥상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프로그램은 앞서 비염, 아토피 등의 여러 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5명을 대상으로 2주간의 면역력 강화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면역력이 약화된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색상으로 꾸민 채소 식단과 함께 적당한 운동, 규칙적인 수면 등의 처방을 내렸다. 과연 참가자들의 면역력에는 어떤 변화가 찾아왔을까. ■괜찮아 사랑이야(SBS 밤 10시) 해수(공효진)는 자신의 남자친구 양다리 사건을 폭로한 재열(조인성)을 쫓아내려 한다. 그러자 재열은 홈메이트인 해수, 동민(성동일), 수광(이광수)에게 ‘굿바이 선물’이라며 아침을 대접한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쫓겨날 위기에 처한 동민과 수광은 해수를 희생양으로 삼아 재열과의 술자리를 만들고, 해수는 재열의 오피스텔에 들어가 술 한 잔을 하게 되는데…. ■강용석의 고소한 19(tvN 밤 8시 50분) 진행자 강용석의 뱃살을 없애기 위해 등장한 박지은 트레이너는 그야말로 혹독하게 운동을 시킨다. 이날 방송에서 박지은 트레이너는 집에서도 따라할 수 있는 다이어트 필수 동작들도 알려준다. 이양지 요리 전문가는 음양의 조화를 생각하는 재료 손질법을 공개한다. 이외에도 헬스클럽을 제대로 고르는 방법과 유명인들이 추천한 다이어트 비법을 소개한다.
  • [여야 ‘피말리는 접전’ 수도권 지원 현장] 野, 김포 현장 최고회의…수원벨트 지원 강행군

    [여야 ‘피말리는 접전’ 수도권 지원 현장] 野, 김포 현장 최고회의…수원벨트 지원 강행군

    야권은 28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경기 김포(김두관 후보)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어 경기 평택을(정장선 후보), 수원정(박광온 후보), 수원병(손학규 후보) 지역을 차례로 돌며 강행군을 펼쳤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김포와 수원병을 따로 돌며 유세를 펼쳤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수원을(백혜련 후보)을 찾았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의 한 표로 새누리당과 청와대에 강력한 경고음을 울려 줘야 한다”고 했다. 박혜자 최고위원도 “김두관 후보는 이장부터 장관, 도지사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일궈낸 분이고 삶 자체가 성공 신화”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노회찬 후보를 지원하는 데 총력을 다했다. 새정치연합에서도 추미애·문재인 의원과 기동민 전 후보 등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문 의원은 노 후보와 함께 사당동 남성시장 일대를 함께 돌며 “이제 노회찬 후보는 우리의 후보”라며 “노회찬 후보에게 힘을 모아 반드시 승리하게 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러시아에 재앙이? ‘대형 미스터리 구덩이’ 2개 또 발견

    러시아에 재앙이? ‘대형 미스터리 구덩이’ 2개 또 발견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의문의 초대형 구덩이가 발견된 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비슷한 형태의 구덩이 2개가 더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새로 발견된 구덩이들은 각각 시베리아 타즈 반도와 툰드라지대인 타이미르 반도에 있으며, 지름은 15m, 4m에 달한다. 구덩이 2개 중 하나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영구동토층 지역에 있으며, 2개 모두 순록을 치는 유목민에 의해 발견됐다. 현지를 조사중인 전문가들인 새로 발견된 것들은 처음에 발견된 것에 비해 지름은 작지만 깊이는 비슷하며, 아직 최초 구덩이의 발생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만큼 이번 것 역시 정체를 확신하기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한 전문가는 “확실한 것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자연적으로 생긴 현상이라는 확신도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의문의 구덩이들의 공통점은 내부가 모두 깔대기 형태로 생겼으며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는 사실이다. 지구빙권연구소(Earth Cryosphere Institute)의 수석 과학자인 마리나 리브먼은 “새로운 구덩이들의 사진을 자세히 관찰했지만 이들의 발생원인을 찾을 만한 근거가 많지 않다”면서 “각각의 구덩이들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과학적 정보를 많이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현지 전문가들은 최초에 야말 지역에서 발견됐던 구덩이가 급격하게 상승한 기온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린 바 있다. 북극 과학연구센터의 연구원인 안드레이 플레하노프는 “최근 이 지역의 기온이 변하면서 지반이 큰 압력을 받았다”면서 “구덩이 근처에서 심하게 그을린 흔적 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지구온난화로 지반과 가스, 소금층 등이 압력으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일각에서는 이것을 두고 ‘핑고’의 잔해일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핑고는 융기한 얼음이 흙으로 덮여있는 장소로, 북극과 아북극 지역에서 종종 볼 수 있다. 핑고가 상당히 커진 상태에서 내부의 얼음이 녹으면 거대한 구멍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지 연구팀은 3개의 구덩이에서 샘플을 채취해 자세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러시아도 곳곳 ‘폭삭’…미스터리 구덩이 2개 또 발견

    러시아도 곳곳 ‘폭삭’…미스터리 구덩이 2개 또 발견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의문의 초대형 구덩이가 발견된 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비슷한 형태의 구덩이 2개가 더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새로 발견된 구덩이들은 각각 시베리아 타즈 반도와 툰드라지대인 타이미르 반도에 있으며, 지름은 15m, 4m에 달한다. 구덩이 2개 중 하나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영구동토층 지역에 있으며, 2개 모두 순록을 치는 유목민에 의해 발견됐다. 현지를 조사중인 전문가들인 새로 발견된 것들은 처음에 발견된 것에 비해 지름은 작지만 깊이는 비슷하며, 아직 최초 구덩이의 발생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만큼 이번 것 역시 정체를 확신하기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한 전문가는 “확실한 것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자연적으로 생긴 현상이라는 확신도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의문의 구덩이들의 공통점은 내부가 모두 깔대기 형태로 생겼으며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는 사실이다. 지구빙권연구소(Earth Cryosphere Institute)의 수석 과학자인 마리나 리브먼은 “새로운 구덩이들의 사진을 자세히 관찰했지만 이들의 발생원인을 찾을 만한 근거가 많지 않다”면서 “각각의 구덩이들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과학적 정보를 많이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현지 전문가들은 최초에 야말 지역에서 발견됐던 구덩이가 급격하게 상승한 기온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린 바 있다. 북극 과학연구센터의 연구원인 안드레이 플레하노프는 “최근 이 지역의 기온이 변하면서 지반이 큰 압력을 받았다”면서 “구덩이 근처에서 심하게 그을린 흔적 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지구온난화로 지반과 가스, 소금층 등이 압력으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일각에서는 이것을 두고 ‘핑고’의 잔해일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핑고는 융기한 얼음이 흙으로 덮여있는 장소로, 북극과 아북극 지역에서 종종 볼 수 있다. 핑고가 상당히 커진 상태에서 내부의 얼음이 녹으면 거대한 구멍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지 연구팀은 3개의 구덩이에서 샘플을 채취해 자세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화 ‘해적’ 손예진 “‘캐리비안의 해적’ 교과서 처럼 공부했다.”

    영화 ‘해적’ 손예진 “‘캐리비안의 해적’ 교과서 처럼 공부했다.”

    이번만큼은 멋있고 카리스마 넘친다는 말을 꼭 듣고 싶어요.”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새달 6일 개봉)의 주인공인 배우 손예진(32)에게 올여름은 각별하다. 데뷔 이후 처음 도전한 액션 연기로 성적표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손예진은 “요즘 여배우들이 나오는 영화들이 잘 없어서 더 도드라져 보이는 것 같다. 어깨가 무겁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는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가 삼켜버린 국새를 찾으려는 해적과 산적의 이야기를 그렸다. 조선 건국 초기 근 10년간 국새가 없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가미했다. 극중 해적단의 여자 두목 여월을 맡은 그는 초반부터 진한 스모키 화장에 독기어린 눈빛으로 스크린을 장악한다. “여월은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와야 하는 캐릭터인데, 제 체격이 워낙 왜소한 데다 그런 연기를 해본 적이 없어 애를 많이 먹었어요. 저도 모르게 여성스러운 몸짓이 튀어나와 스트레스가 컸어요.” 길이 32m의 대형 해적선이 세워진 야외 세트장에서 지난겨울을 보낸 그는 강풍기의 거센 바람 속에서도 해적 ‘포스’를 살리느라 그야말로 사력을 다했다. 추위에 쓰러질 듯한데도 “나는 대장이다, 이겨낼 수 있다”는 주문을 걸고 또 걸었다고 했다. 2003년에 데뷔했으니 어느새 연기 이력은 만 10년. ‘깡’으로 버틴 촬영장이었다. “그동안 호러와 액션 두 가지 장르는 피해 왔어요. 인물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솔직히 액션에 자신이 없었고요. 그런데 더 이상 피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 출연한 키이라 나이틀리, 페넬로페 크루스 등 해외 배우들을 교과서처럼 공부했다. 의상까지 직접 챙긴 그는 고난도의 와이어 액션 연기도 대역 없이 거의 다 스스로 소화했다. 배에서 15m 아래로 떨어지는가 하면 한 손으로 밧줄을 잡고 배의 옆면을 뛰어다니기도 했다. 여린 이미지의 그가 고 3때 계주 선수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오래 매달리기에서 만점을 받을 정도로 체육이라면 자신 있었어요. 어린 시절 대구의 뒷산을 누비며 단련한 실력이죠(웃음). 놀이기구도 즐겨 타고 고소공포증도 없는 편인데 번지점프하듯 고공 낙하를 할 때는 좀 무서웠어요.” 고래와 교감하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5m가 넘는 수조에 들어가 펼친 수중 연기도 눈길을 끈다. 평소 수영을 좋아하지만 수압으로 고막이 터질 것만 같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원래는 물안경 없이 수영을 못했는데, 신기하게도 그 상황에서는 눈이 번쩍 떠졌다”고 말했다. ‘독종’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어느덧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 데뷔 초의 풋풋함이야 사라졌지만 성숙하고 털털한 면모로 최근엔 여성팬들도 부쩍 늘었다. 거기에는 로맨틱 코미디(‘오싹한 연애’, ‘작업의 정석’), 스릴러(‘공범’, ‘백야행’), 재난 블록버스터(‘타워’) 등의 작품에서 변신을 거듭한 도전 정신이 한몫했다. “새 작품을 할 때 이전 작품과 비슷한 대사가 끼어 있어도 싫었다”는 그다. “20대 중반에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이혼녀 연기를 했어요. 20대 후반에는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유부녀 연기를 했고요. 애늙은이처럼 또래보다 조숙하기도 했지만 정말 겁이 없었던 거죠. 사람들이 실제 나이보다 더 많이 볼 때면 작품 선택에 더 신중했어야 하나, 너무 빨리 달려온 건 아닌가 후회한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 작품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줬다는 결론이에요.” 이번 영화를 통해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정립될지 스스로 진단해 보기도 한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막이 한 꺼풀 걷힌 느낌이란다. “서른이 넘은 여배우가 됐지만, 생장점이 열려 있어 꾸준히 연기가 크고 깊어지는 배우이고 싶다”는 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해적’ 손예진 “‘로코퀸’은 잠시 잊어주세요”

    ‘해적’ 손예진 “‘로코퀸’은 잠시 잊어주세요”

    “이번만큼은 멋있고 카리스마 넘친다는 말을 꼭 듣고 싶어요.”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새달 6일 개봉)의 주인공인 배우 손예진(32)에게 올여름은 각별하다. 데뷔 이후 처음 도전한 액션 연기로 성적표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손예진은 “요즘 여배우들이 나오는 영화들이 잘 없어서 더 도드라져 보이는 것 같다. 어깨가 무겁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는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가 삼켜버린 국새를 찾으려는 해적과 산적의 이야기를 그렸다. 조선 건국 초기 근 10년간 국새가 없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가미했다. 극중 해적단의 여자 두목 여월을 맡은 그는 초반부터 진한 스모키 화장에 독기어린 눈빛으로 스크린을 장악한다. “여월은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와야 하는 캐릭터인데, 제 체격이 워낙 왜소한 데다 그런 연기를 해본 적이 없어 애를 많이 먹었어요. 저도 모르게 여성스러운 몸짓이 튀어나와 스트레스가 컸어요.” 길이 32m의 대형 해적선이 세워진 야외 세트장에서 지난겨울을 보낸 그는 강풍기의 거센 바람 속에서도 해적 ‘포스’를 살리느라 그야말로 사력을 다했다. 추위에 쓰러질 듯한데도 “나는 대장이다, 이겨낼 수 있다”는 주문을 걸고 또 걸었다고 했다. 2003년에 데뷔했으니 어느새 연기 이력은 만 10년. ‘깡’으로 버틴 촬영장이었다. “그동안 호러와 액션 두 가지 장르는 피해 왔어요. 인물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솔직히 액션에 자신이 없었고요. 그런데 더 이상 피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 출연한 키이라 나이틀리, 페넬로페 크루스 등 해외 배우들을 교과서처럼 공부했다. 의상까지 직접 챙긴 그는 고난도의 와이어 액션 연기도 대역 없이 거의 다 스스로 소화했다. 배에서 15m 아래로 떨어지는가 하면 한 손으로 밧줄을 잡고 배의 옆면을 뛰어다니기도 했다. 여린 이미지의 그가 고 3때 계주 선수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오래 매달리기에서 만점을 받을 정도로 체육이라면 자신 있었어요. 어린 시절 대구의 뒷산을 누비며 단련한 실력이죠(웃음). 놀이기구도 즐겨 타고 고소공포증도 없는 편인데 번지점프하듯 고공 낙하를 할 때는 좀 무서웠어요.” 고래와 교감하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5m가 넘는 수조에 들어가 펼친 수중 연기도 눈길을 끈다. 평소 수영을 좋아하지만 수압으로 고막이 터질 것만 같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원래는 물안경 없이 수영을 못했는데, 신기하게도 그 상황에서는 눈이 번쩍 떠졌다”고 말했다. ‘독종’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어느덧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 데뷔 초의 풋풋함이야 사라졌지만 성숙하고 털털한 면모로 최근엔 여성팬들도 부쩍 늘었다. 거기에는 로맨틱 코미디(‘오싹한 연애’, ‘작업의 정석’), 스릴러(‘공범’, ‘백야행’), 재난 블록버스터(‘타워’) 등의 작품에서 변신을 거듭한 도전 정신이 한몫했다. “새 작품을 할 때 이전 작품과 비슷한 대사가 끼어 있어도 싫었다”는 그다. “20대 중반에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이혼녀 연기를 했어요. 20대 후반에는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유부녀 연기를 했고요. 애늙은이처럼 또래보다 조숙하기도 했지만 정말 겁이 없었던 거죠. 사람들이 실제 나이보다 더 많이 볼 때면 작품 선택에 더 신중했어야 하나, 너무 빨리 달려온 건 아닌가 후회한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 작품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줬다는 결론이에요.” 이번 영화를 통해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정립될지 스스로 진단해 보기도 한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막이 한 꺼풀 걷힌 느낌이란다. “서른이 넘은 여배우가 됐지만, 생장점이 열려 있어 꾸준히 연기가 크고 깊어지는 배우이고 싶다”는 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사설] 日, 전향적 위안부 해결로 관계개선 첫발 떼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어제 청와대를 방문한 마스조에 요이치 일본 도쿄도지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특히 중국과 자신들의 대립이 한층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일 간 경색 국면을 조속히 해소해 외교안보상 입지를 넓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6년째 중단된 북핵 논의와 동북아 안보의 불확실성 증가 등을 감안할 때 한·일 관계 정상화는 분명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보다 분명한 사실은 두 나라의 거리를 벌린 장본인이 아베 총리 내각이며, 따라서 이를 좁힐 책무 또한 아베 정부에 있다는 점이다. 아베 정부가 대화의 문을 두드리는 것을 탓할 이유는 없겠으나 고위 채널의 대화 재개만으로 양국 사이에 놓인 장벽이 일거에 허물어질 수는 없는 일이며, 또 그래서도 안 된다고 본다.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을 사죄한 고노 담화를 흔들고, 우리의 독도 주권을 부단히 훼손하는 한편 자의적 헌법 해석을 통해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 동북아의 긴장을 한껏 고조시킨 터에 아무 일 없다는 듯 대화하고 협력을 얘기하자는 것은 국가 관계의 기본을 망각한 언어도단일 뿐이다. 대화는 하되, 그 대화가 진전되려면 아베 내각의 태도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 그리고 그 첫발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노력일 것이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할머니들이야말로 자신들의 부끄러운 과거사를 세계 만방에 고발하는 살아있는 증거임을 직시해야 한다. 그제 유엔 시민정치권리위원회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개 사과와 배상을 거듭 촉구한 데서 보듯 이 부끄러운 굴레를 스스로 걷어내지 못하는 한 일본은 언제까지고 침략국의 오명을 씻지 못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제 서울에서 열린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위안부 해법이 겉돌고 만 것은 극히 유감스럽다. 일본 정부의 배상 책임과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사과를 한사코 거부하는 행태를 보노라면 이들이 대내외 정치적 목적으로 위안부 협의를 이용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 헌법조차 정부 차원의 자의적 해석으로 흔드는 마당에 한·일 협정이라는 빈약한 방패 뒤에 숨어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에서 어느 한구석 진정성을 찾아 보기 힘든 것이다. 한·일 양국은 2012년 이른바 ‘사사에 안(案)’을 검토한 바 있다. 일본 총리의 사과 서한, 주한 일본대사의 직접 사과, 위안부 자금 지원 등이 주된 내용이다. 미흡하나마 이를 기초로 논의를 좁혀가는 것이 양국 관계 개선의 물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대화 공세가 아니라 대화의 진정성이 필요한 때다.
  • [7·30 재·보선 D-4] ‘단일화 바람 막기·띄우기’ 절정 치닫는 與野 공방

    [7·30 재·보선 D-4] ‘단일화 바람 막기·띄우기’ 절정 치닫는 與野 공방

    7·30 재·보궐선거 막판 야권의 연쇄적인 후보 단일화로 수도권 판세가 요동침에 따라 여야 간 공방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사전투표가 시작된 25일 야권은 단일화 바람몰이에 나선 반면, 새누리당은 단일화 바람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부동산 투기 베낀 선거용 투기” “새정연·진보당 연결” 종북 공세도 새누리당은 25일 야권 단일화를 ‘야합 정치의 끝판’으로 규정하고 부정적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켰다. 단일화 시너지 효과 차단과 함께 보수층 결집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야권 단일화에 대해 “정도에 맞지 않고 당의 지지자와 국민을 우롱하는 전형적 구태정치”라며 “특히 정의당 대표가 후보를 사퇴하는 것은 정말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비난했다. 박대출 대변인도 “후보 나눠 먹기는 부동산 투기를 베낀 선거용 투기”라며 “끝까지 완주하지 않을 후보가 값비싼 대가를 얻어 낸 뒤 철수하니 알박기 수법”이라고 비꼬았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동작을에선 통합진보당 유선희 후보가 노동당 김종철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했고, 조만간 김 후보는 노회찬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하는 3단계 사퇴 시나리오가 전개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노 후보야말로 새정치연합과 진보당 간 중계고리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의 단일화가 결과적으로 종북 논란의 중심에 선 진보당과도 연결됨을 부각시킨 것이다. 김을동 최고위원도 “과거 민주당의 도움으로 국회에 진출한 진보당 이석기 피고인은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부정하며 아직도 재판 중”이라며 야권연대를 종북 논란과 연계시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박지원·심상정 합세 노회찬 지원… 지도부, 단일화 지역 스킨십 강화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25일 단일화 지역에 화력을 집중시켰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수원 영통의 천막 현장선거상황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의 승리를 용납할 수 없다는 기동민 후보의 살신성인 결단이 높게 평가받을 것”이라며 전날 서울 동작을 후보 사퇴를 언급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영통, 권선 지역에 머물다 오후 4시쯤 평택으로 향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이후 충북 충주로 이동했다가 오후 6시쯤 수원 주민을 만났다. 두 대표가 교대로 영통, 권선 주민들과 스킨십을 이어 간 셈이다. 또 다른 단일화 지역인 수원 팔달에서 손학규 새정치연합 후보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유세차량에 올라 “팔달은 제 마지막 지역구”라고 외쳤다. 손 후보는 확성기 없이 주민들과 만나는 ‘조용한 선거운동’을 해 왔다. 정의당 후보로 연대가 성사된 동작을에는 새정치연합 중진인 박지원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노회찬 후보 지원에 나섰다. 전날 새정치연합 후보에서 사퇴한 기동민 전 후보도 함께했다. 심 원내대표는 “기동민이 곧 노회찬입니다”라며, 박 의원은 “기호 4번 정의당을 찍으셔야 합니다”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아베 “한·일 관계 개선 노력” 朴대통령 “위안부 문제 해결하라”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방한 중인 마스조에 요이치 일본 도쿄도지사를 접견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두 나라 사이의 문제일 뿐 아니라 보편적인 여성 인권 문제이므로 일본이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함으로써 잘 풀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일본 정계 인사를 접견한 것은 지난해 2월 대통령 취임식 이래 1년 5개월여 만이다. 이날 접견은 일본과의 대화를 무조건 거부하는 것이 아니며 상식 있는 일본 정치인들은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초청으로 도쿄도지사로는 18년 만에 공식 방한한 마스조에 지사를 청와대에서 만나 “(일본) 정치인들의 좀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해 양국 관계에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올바른 역사 인식 공유를 위해 힘써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마스조에 지사는 “일본 내 일부 ‘증오 발언’은 매우 부끄러운 행위로서 도쿄도에서는 오는 가을 인권 주간을 설정해 인권 계몽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이러한 증오 발언이 계속되면 올림픽을 개최할 수 없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며 적어도 지사로 재임하는 기간 동안 도쿄 거주 한국인 등 외국인의 안전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방한 직전 아베 신조 총리와의 면담에서 ‘한·일 관계는 매우 중요하며 이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아베 총리가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며 방한 시 대통령 예방이 성사되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자신의 뜻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박 대통령의 마스조에 지사 접견과 관련해 마이니치신문은 “박 대통령의 (위안부 관련) 발언은 일본 국내의 반발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의 메시지에 대해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으며 어려움이 있을 때야말로 교류와 (정상) 회담을 해야 한다는 취지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급진 이슬람 ISIS, 상점 마네킹 얼굴에도 ‘베일’

    급진 이슬람 ISIS, 상점 마네킹 얼굴에도 ‘베일’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S)가 최근 통치 지역 내 상점 주인들에게 진열된 마네킹 얼굴에 베일을 씌우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ISIS의 급진성을 유감없이 드러낸 이 조치는 최근 자신들이 장악한 모술 지역 상점 주인들에게 최후 통첩 형태로 전달됐다. ISIS 측이 모든 마네킹 얼굴을 가리라고 지시한 것은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기반한 통치를 하기 때문이다. ISIS 통치 지역에서는 남녀를 엄격히 분리해 교육시키는 것은 물론 여성은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베일을 착용해야 한다. 이같은 엄격함이 그대로 마네킹에까지 적용된 것. 그러나 ISIS의 마네킹 얼굴 가리기 조치는 그야말로 ‘약과’에 불과하다. 최근 ISIS 측은 모술 지역 기독교인들에게 개종할 것을 강요하고 있으며 세금을 내지 않으면 사형을 당할 것이라고 협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략 5000명의 기독교인들은 지난달 인근 마을로 도망쳤으며 현재 남아있는 사람은 200명 안팎이다.   국제인권단체들은 “ISIS가 이라크 지역의 절반을 장악한 후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따라 통치하고 있다” 면서 “소수 민족과 소수 종교인들의 흔적을 깡그리 지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실상 내전 상태로 치달은 이라크 사태는 수니파와 시아파간의 뿌리깊은 갈등에서 야기됐다.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 정부가 2003년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시아파가 이라크를 통치하게 됐으나 미군 철수 이후 수니파의 반격이 이어졌고 결국 이번 사태로 내전 위기에 놓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라식·라섹 부작용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 시급

    라식·라섹 부작용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 시급

    지난달 방영된 KBS <소비자리포트> 시력교정술 편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시력교정술의 부작용을 중점적으로 다룬 이날 방송을 접한 예비 라식소비자들 사이에서 ‘라식부작용’에 대한 검색빈도가 높아지는 등 불안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노안 라섹을 받은 최 모씨는 수술 후 눈의 통증으로 119 신세를 지기도 했으며 렌즈삽입술을 받은 김 모씨는 수술 후 발생한 심한 눈부심과 빛 번짐, 안압 상승으로 인한 녹내장 위험 등의 부작용에 시달렸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수술이 크게 대중화되다 보니 부작용에 대한 인식이 취약해진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방송 내용처럼 시력교정술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 스스로 안전에 대한 경계의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희박하나마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라식부작용의 피해자가 본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수술방법과 병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안전한 라식·라섹 수술을 받기 위해 소비자들은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① 사전 검사는 철저하게 라식수술 전 사전 검사는 시력교정수술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시나 난시도수, 각막두께, 각막지형도 등 현재의 눈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부작용의 위험을 최대한 낮출 수 있는 첫 단계이다. 단지 수술 잘하는 병원, 수술 장비가 우수한 병원을 두고 비교하는 것에 앞서 2-3군데의 병원을 찾아 반복적인 검사를 통해 정확한 검사결과를 가지고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② 검사나 수술을 서두른다면? 여름방학이나 휴가철을 이유로 검사나 수술을 서두르는 병원은 지양하자. 특히 할인이나 프로모션 기한 내 혜택을 내세워 수술을 빨리 진행할 것을 권유한다면 부작용 및 여러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몸에서 가장 소중한 부위를 수술하는 만큼 시간과 여유를 갖고 천천히 수술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③ 라식보증서 발급시에는 내용 반드시 확인 최근에는 라식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보증서를 만들어 발급하는 병원도 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병원의 보증서는 애매한 표현으로 원론적 수준의 내용만 언급하거나 부작용 발생시 입증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아 주의를 요한다. 필수 조항을 빠뜨린 채 병원홍보나 영리를 위해 발급된 것은 아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소비자들의 안전한 라식수술환경과 권익보호를 위해 결성된 ‘라식소비자단체’에서는 부작용 예방을 위해 지난 10년간 발생한 라식부작용을 분석하여 국내 최초로 ‘라식보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라식소비자단체의 라식보증서는 소비자가 직접 보증서 약관개발에 참여한 만큼 철저히 소비자의 권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의료진의 경각심을 유발하고 책임의식을 고취시켜 안전한 수술을 진행하도록 유도해 부작용이 발생할 소지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라식보증서 약관에는 만일의 부작용 발생시 라식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대 3억 원의 배상체계를 명시한다. 의사의 과실유무에 관계없이 라식수술이 교정시력의 저하를 가져온 직접적 원인이 된 경우 증상에 따라 최대 3억 원을 배상한다는 내용이다. 부작용 발생시 환자가 의사의 과실을 입증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과실 여부와 상관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배상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라식보증서의 배상체계는 의료진의 높은 책임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더불어 라식보증서는 다양한 제도를 명시해 부작용이 발생할 여지를 근본적으로 봉쇄한다. 라식보증서 발급제도에 참여하는 라식인증병원은 안전성에 대한 인증심사를 통과한 후에도 안전한 수술환경 유지를 위해 매달 정기적으로 단체의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 또한 수술을 받은 라식소비자는 수술 후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불편사항이 발생할 경우 라식소비자단체 홈페이지의 ‘특별관리센터’에 등록을 요청할 수 있으며 병원은 소비자에게 치료약속일을 정해주고 해당 날짜까지 불편증상의 개선 및 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라식소비자단체 관계자는 “라식소비자단체가 발급하는 라식보증서를 통해 수술한 사람 중 부작용 발생자는 제도가 시행된 2010년 이래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아 현재까지의 부작용 발생률이 0%”라며 “법적 효력을 가진 라식보증서의 구체적 약관이 의료진의 책임감 및 경각심을 고취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라식보증서는 라식소비자단체 홈페이지(www.eyefree.co.kr)에서 발급 신청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라식·라섹수술 후기, 라식부작용 예방법 등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직경 100m ‘미스터리 구덩이’ 내부 최초 공개

    직경 100m ‘미스터리 구덩이’ 내부 최초 공개

    최근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직경 100m 크기의 신비한 구덩이가 급격한 기온변화 탓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덩이의 내부 사진이 최초로 공개됐다. 이 구덩이가 발견된 지역은 러시아 북쪽 끝 ‘야말’이라는 지역으로, 겨울에는 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떨어지고 태양도 거의 볼 수 없는 극한의 환경을 가졌다. 당시 현지 언론 뿐 아니라 네티즌들은 이 구덩이가 운석이 떨어지면서 그 충격으로 생긴 구멍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또 이 지역 인근에 있는 러시아 최대의 보나벤트스키 가스층의 가스가 폭발하면서 생겼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지표면에 충격을 줄 정도의 운석이 떨어지지 않았으며, 가스 폭발의 흔적도 찾을 수 없다고 발표해 의문은 더욱 커졌다. 미스터리한 구덩이를 조사한 러시아 과학자들은 이 구덩이가 운석 때문이 아닌 급격하게 상승한 기온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북극 과학연구센터의 연구원인 안드레이 플레하노프는 “최근 이 지역의 기온이 변하면서 지반이 큰 압력을 받았다”면서 “구덩이 근처에서 심하게 그을린 흔적 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지구온난화로 지반과 가스, 소금층 등이 압력으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현지 연구팀에 따르면 이 지역은 1만 년 전 바다였다가 지반이 융기하며 대지로 변했다. 때문에 해저지역이 주로 함유하고 있는 가스, 소금 등의 성분이 풍부한데, 기온이 높아지면서 이들 성분들이 유기적으로 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에 새로 공개된 내부 사진은 구덩이의 외벽을 감싼 거대한 얼음벽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구덩이의 생성원인을 둘러싸고 또 다른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영국 뉴사우스웨일스대학의 극지방과학 연구원 크리스 포그윌 박사는 이 구멍이 ‘핑고’의 잔해일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핑고는 융기한 얼음이 흙으로 덮여있는 장소로, 북극과 아북극 지역에서 종종 볼 수 있다. 핑고가 상당히 커진 상태에서 내부의 얼음이 녹으면 거대한 구멍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 포그윌 박사는 시드니모닝헤럴드와 한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공개된 이미지를 살펴보면 이는 주 빙하 지형(땅속의 수분이 동결과 융해를 반복해서 형성되는 지형)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므로 아마 붕괴 원인은 핑고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현지 연구팀은 이 미스터리 구덩이에서 채취한 다양한 샘플을 통해 더욱 자세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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