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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통일은 北정권 변화 통해서만 가능”

    “한반도 통일은 北정권 변화 통해서만 가능”

    한반도의 통일은 북한 정권의 변화를 통해서만 가능하고 한국은 독일 통일의 경험에 비춰 주변국가와 신뢰를 구축할 필요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미동맹의 틀을 유지하되 북한 체제전환 과정에서 중국의 동의를 얻을 수 있도록 미국의 영향력을 제한하고 일본 군국주의의 부상을 막도록 국제적 협조가 절실하다는 내용이다. 국방부가 30일 주관한 2014 서울안보대화(SDD)에서 하랄트 뮐러 독일 프랑크푸르트 평화연구센터 소장은 “통일 한국이 북한의 핵무기를 계속 보유하겠다고 주장할 경우 한·미동맹이 끝나고 중국의 심기를 건드려 지역의 격변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서울안보대화는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간 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안보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연례 다자안보 대화체다. 독일 통일 당시 군대 통합 작업을 맡았던 요르크 쉔봄 전 독일 국방차관도 “독일은 폴란드 등 모든 주변국과 협력과 신뢰를 골자로 하는 조약을 체결했다”면서 “한반도의 통일은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으나 한국인들은 주변국이 통일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이들과 협력체계를 개발해야 하고 이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중국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개회식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동북아 지역의 경제적 상호의존은 확대되면서도 정치와 안보 분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동북아는 물론 국제사회의 대화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50피트 크레인 꼭대기 맨몸으로 올라 셀카 찍는 남성 ‘아찔’

    250피트 크레인 꼭대기 맨몸으로 올라 셀카 찍는 남성 ‘아찔’

    30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최근 유튜브에 게재된 한 청년의 아찔한 도전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이 영상은 250피트(약 76m) 높이의 크레인 위를 안전 장비 하나 없이 맨몸으로 오른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 속 주인공은 영국 출신 프리러너 제임스 킹스턴(24). 그는 자신의 몸에 소형 특수 카메라를 달고 역동적인 도전 순간을 기록했다. 그의 이번 도전은 영국 잉글랜드 햄프셔주(州) 남부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한 건설현장에서 이뤄졌다. 영상을 보면 킹스턴이 건설 현장의 타워크레인을 걸어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는 자신의 목표 지점을 향해 계단을 밟고 크레인을 오르는 것. 그러나 어느 지점에 이르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자물쇠로 채워져 있다. 이에 킹스턴은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계단 외부로 발길을 옮겨 계속 오른다. 어느덧 크레인 꼭대기에 올라선 킹스턴. 그의 시점으로 비춰지는 크레인 아래의 모습은, 영상을 통해 보는 이들까지도 공포가 느껴질 만큼 아찔하다. 이후 장면은 킹스턴이 크레인 정장에서 위태롭게 선 상태로 셀카봉을 꺼내들고는 그곳에 오른 자신의 모습을 확인시킨다. 그야말로 오금이 저리는 인증샷인 셈이다. 지난 23일 유튜브에 게재된 해당 영상은 현재 18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영상=James Kingston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rk
  • 불길을 걷는다

    불길을 걷는다

    강천산 단풍이 곱다는 이야기, 참 여러 차례 들었다. 전북 순창에 솟은 작은 산이지만, 가을 풍경만큼은 ‘소금강’이라 부를 만하다고도 했다. 행장 꾸려 나선 길, 현지인들은 단풍이 절정에 이르려면 11월 초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한데 외지인의 시선으로는 그마저도 충분했다. 온통 붉기만 하면 무슨 맛이랴. 노랗고 푸른 기운들이 섞여야 외려 더 아름답지 않겠나. 강천산(584m)은 아름답고 편안하고 소박하다. 이웃한 산성산(603m), 광덕산(578m) 등을 묶어 등산을 즐길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산책하듯 자박자박 걷는 쪽이 더 나아보인다. 강천산의 백미는 ‘음이온 산책길’이다. 이에 대한 안내판의 설명을 요약하면 이렇다. 강천산엔 폭포가 여러 곳이다. 폭포 주변엔 음이온이 많이 생성되는데, 이를 흡수하며 걸으면 힐링도 되고, 건강도 얻는다는 것이다. 음이온 산책길은 매표소부터 구장군 폭포까지 왕복 5㎞ 남짓 거리다. 매표소~병풍폭포~강천사~현수교~구장군 폭포로 이어진다. 산책로는 잘 닦여 있다. 산길치고 폭도 넓은 편이다. 높낮이도 완만해 왕복 세 시간 남짓 동안 가쁜 숨을 몰아쉴 일이 없다. 길은 구장군 폭포에 이를 때까지 줄곧 계곡과 동행한다. 계곡과 폭포에서 떨어진 물 입자는 음이온을 만든다. 음이온 수치는 산책길 중간중간에 설치된 LED전광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맨발로 걷는 황홀한 단풍길… 구름 다리 위 신선놀음 산책로에서 처음 만나는 명소는 병풍폭포다. 2002년에 만들어진 인공폭포다. 병풍처럼 펼쳐진 절벽 위로 크고 작은 두 개의 폭포가 조성돼 있다. 폭포에선 쉼 없이 물줄기가 쏟아지는데, 워낙 가늘어 안개비가 내리는 듯하다. 이 덕에 햇살이 비치는 오후 무렵이면 늘 폭포 아래쪽으로 무지개가 걸린다. 폭포 맞은편은 단풍 숲이다. 만지면 묻어날 것 같은 이파리가 붉은빛으로 선연하다. 음이온 산책로 옆으로 목재 데크 길이 나 있다. ‘숲길 산책로’다. 음이온 산책길이 계곡을 따라 걷는 반면 숲길 산책로는 산 중턱을 따라간다. 병풍폭포에서 강천사 앞 삼인대까지 5㎞ 정도 구불구불 이어져 있다. 가파른 구간이 많아 난이도는 꽤 높은 편이다. 산책로를 따라 애기단풍 터널이 이어진다. 스물두 그루 메타세쿼이아와 폭포가 어우러진 풍경도 빼어나다. 숲을 나서면 곧 강천사다. 신라 진성여왕(887년) 때 도선국사가 세웠다고 전해지는 절집이다. 강천사 초입엔 범상치 않은 자태의 모과나무가 서 있다. 밑동부터 가지까지 깊게 주름이 패였고, 노송처럼 이리저리 휜 모양새에선 신산했던 삶의 궤적이 느껴진다. 모과나무는 300년 묵었다고 한다. 강천사와 더불어 늙은 셈이다. 절집에서 십여분쯤 걸으면 구장군 폭포다. 이때부터 하늘이 활짝 열린다. 폭포를 품은 절벽은 그야말로 기골이 장대하다. 높이가 무려 120m에 이른다. 이에 견주자니 폭포는 실핏줄처럼 가늘다.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이자, ‘호남의 소금강’이라 상찬받는 강천산의 진수를 여기서 맛본다. 절벽 여기저기엔 마한시대 아홉 장수가 죽기를 결의하고 전장에 나가 승리를 얻었다는 이야기가 새겨져 있다. 구장군폭포는 원래 마른 폭포다. 장마철에만 폭포수가 쏟아진다. 한데 물을 끌어올린 뒤 흘려보내면서 이제는 늘 폭포수가 쏟아지는 모습과 마주할 수 있게 됐다. 구장군폭포에서 온 길을 되짚어 내려온다. 만나는 이들마다 표정이 밝다. 웃음소리도 맑게 느껴진다. 음이온을 한껏 들이켠 덕이지 싶다. 그중 몇몇은 맨발이다. 발에 닿는 흙의 느낌이 좋았던 게다. 등산화 벗은 아저씨는 흔하고, 운동화 벗은 여고생도 간혹 눈에 띈다. 두 손으로 신발 들고 산길 걷는 모습이 꽤 평화롭다. 음이온 산책길은 일부 구간을 빼고는 바닥이 잘 다져진 흙길이다. 매표소 가까운 곳에 발을 씻는 세족대가 마련돼 있으니, 흙 묻을 걱정일랑 접어두고 맨발의 자유를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 오를 때 보지 못했던 바위들도 하산길에서야 눈에 든다. 고은 시인의 시 ‘그 꽃’에서처럼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이다. 단풍에 가려져 있었을 뿐, 바위는 우직한 생김새 그대로 서 있다. 붉은빛 구름다리도 오른다. 강천산의 명물이다. 계단을 따라 급한 산비탈을 올라야 하지만, 품은 그리 들지 않는다. 구름다리는 현수교다. 지상 50m 높이에 폭 1m, 길이 76m다. 빨간 구름다리 위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멋들어지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다리가 위아래로 출렁이는데, 그때마다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짜릿함도 맛본다. 날머리는 신선교다. 음이온 산책길 한번 돌아봤다고 선계에 이르지는 못하겠지만, 마음만은 신선이다. ●섬진강에 기댄 마을 순창… 새달 2일까지 장류축제 이쯤에서 돌발 퀴즈 하나. 순창에는 메타세쿼이아길이 있다, 없다? ‘있다’를 찍었다면 ‘딩동댕~’이다.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순창읍내 고추장민속마을에서 강천산 가는 길에 만난다. 길 위로 튼실하게 솟은 메타세쿼이아 덕에 왕복 이차선 도로가 숲 터널로 변했다. 순창은 섬진강에 기댄 고을이다. 섬진강 물줄기 위로 명소들도 몇 곳 있다. 그중 하나가 장군목이다. 강물이 바위와 몸을 섞으며 만든 다양한 형태의 너럭바위들이 강변을 따라 3㎞ 정도 이어져 있다. 핵심은 요강바위다. 포트홀이라 불리는 돌개구멍이 요강처럼 움푹 패어 있다. 돌개구멍은 둘레 1.6m, 깊이 2m에 달한다. 요강바위는 한때 도난당했다가 제자리로 돌아오기도 했다. 무게만 15t에 달하는 바위를 옮기느라 도둑들도 고생깨나 했지 싶다. 순창은 전통 장류의 ‘메카’처럼 인식되는 곳이다. 고추장, 된장 등 전통 장류와 발효 음식의 진수를 맛보는 ‘순창 장류축제’가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순창 고추장민속마을과 강천산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9회째. ‘자연이 빚은 순창이야기’를 주제로 순창 장류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80여개 체험 행사와 공연, 전시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레드 데이 이벤트도 진행한다. 붉은색 옷을 입었을 경우, 축제장에서 여러 할인 혜택을 준다. 글 사진 순창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김제 나들목으로 나와 전주 방면 1번 국도로 갈아탄 뒤, 쑥고개 교차로에서 순창 방면 27번 국도로 다시 바꿔 탄다. 한산한 도로를 따라 임실 옥정호 등 풍경의 명소들을 꿰며 갈 수 있다. 다소 돌더라도 내장산 나들목이나 백양사 나들목으로 나와 여러 단풍 명소들을 둘러보며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순천완주 고속도로 남원 분기점에서 88올림픽 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순창 나들목으로 나오는 방법도 있다. 강천산 관리사무소 650-1672. →맛집: 명가원숯불구이(652-1667)는 매운 숯불돼지갈비가 맛있는 집이다. 돼지갈비를 마늘과 간장, 생강, 양파 등으로 양념한 육수에 재워 애벌 조리한 뒤, 고추장을 발라 숙성시켜 구워 먹는다. 녹원식당(653-2673)은 저렴한 가격에 한정식을 내는 집이다. 강천산공원 주차장 입구 산호가든농원(652-4035)은 민물 고추장 매운탕이 맛있다. →잘 곳: 장류체험관(650-5432)은 체험장과 숙박시설을 함께 갖춘 곳이다. 고추장민속마을 가장 끝 쪽에 있다. 객실료는 크기에 따라 4만 5000~6만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다만 고추장 담그기 등 농촌체험을 해야 숙박할 수 있다. 순창읍내 S모텔(653-3960, 4960)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굿스테이’ 업소다.
  • 동해, 송승현 등 아이돌 출연한 청춘영화 ‘레이디액션 청춘’ 예고편

    동해, 송승현 등 아이돌 출연한 청춘영화 ‘레이디액션 청춘’ 예고편

    청춘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영화 ‘레디액션 청춘’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슈퍼주니어 동해, 포미닛 남지현, FT아일랜드 송승현 등 인기 아이돌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영화 ‘레디액션 청춘’은 청춘을 주제로 네 편의 이야기를 묶은 옴니버스 장편영화다. 영화는 진실보다 무서운 의심 ‘소문’(김진무 감독), 군대보다 더 힘든 ‘훈련소 가는 길’(박가희 감독), 의리 따윈 없는 ‘세상에 믿을 놈 없다’(주성수 감독), 여고생 일진 액션 ‘플레이 길’(정원석 감독)로 이어진다. 이 각각의 단편들은 학교에선 왕따 걱정, 졸업하면 군대 걱정, 제대하면 취업 걱정으로 연결 고리를 만들며 바람 잘 날 없는 청춘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듯 빠른 컷 전환과 비트 있는 배경음악을 버무려 젊은 에너지를 한껏 풀어냈다. 뛰고, 구르고, 던지고,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액션들을 통해 청춘들이 왜 이토록 뜨겁고 치열할 수밖에 없는지에 생각하게 한다. 동시에 브레이크 없는 청춘의 끝은 어디일까 궁금증을 갖게 한다. 특히 동해를 비롯해 남지현과 송승현 등 연기자로 변신한 아이돌들의 모습과 구원, 정해인, 서은아 등 충무로 신예 배우들의 모습도 예비 관객들의 시선을 잡는다. 지난 5월 열린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초청 당시 예매 오픈 2분 만에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영화 ‘레디액션 청춘’은 오는 11월 13일 개봉한다. 사진·영상=인벤트 디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물고기에게 봉변당하는 고양이 포착

    물고기에게 봉변당하는 고양이 포착

    28일 영국 일간 미러는 최근 유튜브에 게재된 물고기에게 봉변당하는 고양이 영상을 소개했다. 일본의 한 연못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물고기를 탐하던 새끼 고양이가 물고기에게 반격을 당하는 순간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고양이 한 마리가 연못에서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들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군침이 도는 상황. 하지만 그림의 떡일 뿐 커다란 물고기를 잡을 방도가 없다. 녀석은 물고기를 향해 앞발을 뻗어 보기도 하고 머리를 쭉 빼 다가가 보지만 여의치 않다. 그야말로 ‘가깝고도 먼 당신’이다. 그런데 곁에 있던 또 다른 고양이가 심심하다고 투정을 부리는 듯, 물고기 삼매경에 빠진 동료 고양이 등에 올라타려는 순간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물속에서 큰 물고기 한 마리가 튀어 올라 고양이 얼굴을 강타하고 들어간 것이다. 순식간에 봉변을 당한 고양이들은 겁을 먹고 뒷걸음을 치는 모양새는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사진·영상=유튜브, WebTV16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영화 多樂房] ‘내가 잠들기 전에’ 단 하루밖에 기억하지 못한다, 그 공포는…

    [영화 多樂房] ‘내가 잠들기 전에’ 단 하루밖에 기억하지 못한다, 그 공포는…

    ‘내가 잠들기 전에’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철학자와 예술가들이 고민해 왔던 거대한 질문, ‘나는 누구인가’로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심인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주인공 크리스틴의 혼란은 ‘에반게리온’의 이카리 신지나 ‘레미제라블’의 장발장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Who am I?’라는 물음보다 훨씬 동물적이다. 그녀는 현재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사라져버린 근 10년간의 과거를 기억해 내야만 한다. 이러한 그녀의 상황은 절박한 동시에 공포스럽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자신이 낯선 곳에 낯선 이와 함께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이 병의 증상은 어떤 면에서 영화 속 인물보다 관객들에게 더 극한 불안감을 전달한다. 매일을 새롭게 시작하는 크리스틴과 달리 관객들은 단절된 하루하루를 반복적으로 체험하면서 그녀의 인생에 아무런 희망도 없음을 직관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크리스틴에게 ‘기억’은 곧 ‘나’라는 주체를 규정해 주는 근거이다. 내가 살아온 날들이야말로 지금의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증거라는 의미다. 따라서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는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러한 철학적 모티브는 기억과 자기 인식을 연결시켜 신선한 드라마를 만들어 냈던 ‘토탈리콜’(1990)이나 ‘다크시티’(1999)와 같은 SF 영화들과 상통하는 데가 있다. 그러나 크리스틴은 자신이 병들어 있다는 사실조차 매일 다시 인식해야 하는, 훨씬 비관적인 상태의 환자다. ‘내가 잠들기 전에’의 서스펜스는 먼저, 이처럼 한 여성의 기막힌 사연에 놓여 있다. 크리스틴은 끊임없이 타인에게 과거의 자신에 대해 예측하고 질문한다. 가령 “내가 바람을 피웠을 것 같지는 않은데요”라든가 “나, 좋은 엄마였어?”와 같은 대사들은 그녀가 바라는 자신의 모습을 기저에 깔고 있다. 이상적 자아와 실존적 자아의 간극을 확인하면서 느끼는 좌절감 또한 공히 그녀의 몫이다. 극 초반부 카메라는 패닉 상태에 있는 크리스틴의 심리를 집요하게 따라가다가 서서히 주변 인물들에게로 초점을 옮겨간다. 그녀가 매일 만나는 두 명의 남자, 즉 그녀를 돌보고 있는 남편과 남편 몰래 크리스틴을 치료 중인 의사는 그녀가 기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물들인 한편 이 영화의 두 번째 서스펜스 장치이기도 하다. 크리스틴은 이들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 그들 또한 매일 처음 만나는 타인에 불과하며, 타인의 기억과 말로써 재구성된 나의 과거는 애초에 성글고 불완전한 속성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결국 영화의 결말부에서 크리스틴은 이 모든 악몽이 시작된 곳으로 돌아가 그녀 스스로 모든 것을 회복시켜야 할 상황에 놓인다. 그래서 이 영화는 전형적인 장르 영화의 즐거움에 덧붙여 한 여성이 자아를 찾아가는 위태한 여정에 동일한 무게를 실어 준다. 과연 그녀는 거짓된 증언과 주변인들의 간섭에서 벗어나 자신의 과오(過誤)가 빚어낸 이 끔찍한 덫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어두운 서스펜스와 뭉클한 드라마가 적절히 조율된 흥미로운 작품이다. 30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딸·아들과 부성애로 소통한 좌충우돌 해외여행기

    딸·아들과 부성애로 소통한 좌충우돌 해외여행기

    아빠가 초등학교 6학년 딸과 인도로, 초등학교 4학년 아들과 중국으로 각각 38일간 배낭여행을 다녀오면서 티격태격 소통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일지 형식으로 담은 여행에세이가 나왔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4년 ‘우수 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당선작인 아빠를 여행하다(김형기 김태리 김이후 지음, 우리가만드는책 펴냄). 계획이 몸에 밴 아빠가 이번에는 여행 국가와 기간만 잡고 그밖의 계획 없이 무작정 배낭여행 길에 올랐다. 카레가 먹고 싶다는 딸을 위해 인도로, 그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서, 삼국지 인물들을 달달 외는 아들을 위해 중국으로 출발~. 부녀 혹은 부자끼리만 가는 여행을 통해 부성애로 소통하고 싶어서 엄마는 여행에서 뺐다. 아빠는 자녀와 둘만의 장거리 여행을 통해 아이의 사랑스러움을 새롭게 익히고 아이는 아빠를 더 잘 알아가는 기회를 얻었다. 낯선 환경, 문화, 언어권에서 평소에 경험하지 못한 서로의 다양한 모습과 드넓은 세상을 체험했다. 인도에서도 핸드폰에 열중하는 딸을 데리고 티격태격 싸우며 맛있는 음식도 먹고, 그야말로 내일을 알 수 없는 모험과 같은 여행지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며 부녀는 서로 닮아가고 이해하게 된다. 중국여행은 영어가 통하지 않아 언어는 더 불편했고, 버스와 기차는 아무 데나 내려주는 통에 다음 장소로 이동할 때마다 불안했지만 서로에게 인상적인 추억을 선사한 최고의 선물이 됐다. 이 책은 가족의 사랑을 다룬 감성 에세이이자 모험담이다. 아이와 하나로 소통하는 과정을 사진과 아이의 일지를 통해 세밀하게 보여 준다. 인도와 중국의 여행 경로와 교통편을 지도로 상세히 안내한다. 여행 경로에 따라 사용한 비용 내역과 날씨도 기록돼 있다. 가족들이 함께 있는 시간이 적고, 같은 공간에 있어도 대화하는 시간은 더욱 적어서 가족 간 소통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아빠가 적극적으로 양육에 참여한 아이들이 자아 존중감과 사회성, 학습능력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어서 아빠와 자녀의 소통은 더욱 요긴하다. 아빠가 앞뒤 계산할 것 없이 아이와 단둘이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세계의 창] 미국은 왜 중동에서 발을 못 빼나

    [세계의 창] 미국은 왜 중동에서 발을 못 빼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소탕하겠다며 칼을 빼든 지 26일(현지시간)로 3개월이 돼 간다. 지난 8월 8일 이라크 IS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뒤 9월 22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5개국과 함께 이라크 옆 시리아 내 IS에 대한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다. 미 국방부는 IS 소탕작전에 대해 지난 15일 뒤늦게 ‘내재된 결단’이라는 작전명을 부여했다. 1970~1990년대, 이스라엘 돕고 석유 챙기고 미국의 대중동 정책은 우방 및 에너지 안보 수호, 테러와의 전쟁 등으로 점철된 굴곡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특히 1970~1990년대 주요 정책은 이스라엘 안보와 석유전쟁에 의한 에너지 공급 보장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았다. 에너지 등 안보를 위해서라면 걸프지역 보수 왕정국가들 어디와도 손을 잡았다. 1991년 미국 주도로 다국적군이 이라크를 공격하면서 벌어진 걸프 전쟁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해 점령하려고 하자 불안해진 중동 정세 속에서 걸프만 군주들을 보호하려는 조치로, 미국의 이해관계에 맞아떨어진 것이었다. 소련 붕괴 이후 발발한 첫 대규모 전쟁으로 기록된 걸프 전쟁은 43일 만에 다국적군의 승리로 막을 내리면서 미국이 탈냉전 시대 국제질서를 창출하는 계기가 됐다. 또 미국의 대중동 최첨단 무기 수출과 미군 상주 등도 이뤄졌으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체제를 종식시키지 못해 ‘미완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걸프 전쟁으로 시작된 미국의 대중동 개입 전쟁은 미 정권에 따라 부침이 심했고 평가도 엇갈렸다. 걸프 전쟁이 에너지 안보와 역내 우방국들의 안정을 위한 조치였다면, 2000년대 들어 미국이 벌인 대다수의 개입 전쟁은 소위 ‘테러집단과의 전쟁’이었다. 이는 2001년 미국에서 발발한 ‘9·11테러’에 대한 보복전에 따른 것이었다. 2000년대 부시 정부, 알카에다 잡으려다 미군만 잡고 조지 W 부시 정부는 9·11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 7일 테러 주범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라덴이 이끄는 테러집단 알카에다를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단행했다. 부시 정부는 그러나 빈라덴 세력을 소탕하지 못하고 알카에다·탈레반 등의 위력이 계속돼 결국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여야 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가 들어선 뒤인 2011년 5월 2일 빈라덴이 파키스탄에서 미 특수부대 총격으로 사망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그해 6월 아프간에서의 단계적 군 철수 계획을 밝히면서 올해 말 대다수 철수에 이어 2016년 말 완전 철수가 예정됐다. 아프간 전쟁이 10년 넘게 지속되면서 미 군사력에 큰 부담을 줬고 전쟁 피로감을 야기했다. 부시 정부가 일으킨 또 다른 전쟁인 2003년 이라크 전쟁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그야말로 실패한 전쟁이었다. 미국은 걸프 전쟁 때 제거하지 못한 후세인 정권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보유 의혹과 9·11테러를 저지른 알카에다와의 연계 혐의를 앞세워 이라크를 침공했다. 그러나 미국은 과도한 일방주의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지 못했고 걸프 전쟁 때 미국을 지지했던 중동 국가들조차 미국으로부터 등을 돌렸다. 그 결과 미국은 군인 4500명의 희생과 엄청난 비용을 치러야 했다. 부시 정부는 후세인 정권의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지만 결국 후세인을 체포해 2006년 12월 30일 처형시켰다. 2011년 12월 전쟁이 끝났지만 이라크의 불안은 진행형이다. 2009년 이후 오바마 정부, 철군 선언했다가 IS에 발목 잡히고 오바마 정부는 과거 정부들과 달리 중동에 유연한 정책을 시도해 왔다. 아프간·이라크 전쟁 철수 계획을 밝히면서 10년여간의 전쟁 종료를 선언했고, 지상군 대신 경제 원조와 민주주의 전파를 앞세웠다. 그러나 2010~2011년 ‘아랍의 봄’과 2011년부터 진행 중인 시리아 내전에 이어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이라크·시리아 IS 등 테러집단들의 준동에 대응하기 위해 여전히 중동에서 발을 빼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전 정부가 일으킨 두 개의 전쟁을 끝내겠다고 했지만 이라크·시리아 대테러 공습에 나서면서 오바마 정부도 대중동 개입 전쟁이라는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에도 이왕 시작한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외교소식통은 “IS와의 전쟁은 장기전이 될 것인 만큼 미국이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끝까지 공습을 망설였던 오바마 대통령 정책의 훗날 평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락가락’ 김태호 국민 우롱하나

    ‘오락가락’ 김태호 국민 우롱하나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자신의 사퇴를 놓고 조변석개하듯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그는 지난 23일 갑자기 최고위원직 사퇴 입장을 호기롭게 밝혀 정국을 발칵 뒤집어 놓더니 다음날 “(사퇴 여부를) 좀 더 고민해 보겠다”고 사의 번복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23일 개헌론에서 한 발 물러선 김무성 대표를 면전에서 비판해 놓고선 다음날 “(사퇴 발언의) 시작도 개헌이었고 끝도 개헌이었다”며 개헌론에 무게를 실어 주위를 어리둥절케 했다. 이처럼 갈팡질팡하는 모습에 정치권에서는 “정치가 무슨 애들 장난이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 사퇴 선언을 번복할지에 대해 26일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번복하기로 최종 결심할 경우 27일 혹은 30일 최고위원회의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의 사퇴 번복과는 무관하게 지난 며칠간 그가 보인 말 바꾸기 행태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 주가 상승을 위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즐기며 계파 간 양다리를 걸치는 기회주의적 정치인의 구태 그 자체”라는 싸늘한 비판이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자신의 주가를 높이기 위해 사퇴쇼로 국민을 우롱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그가 27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다면 실없는 정치인이라는 낙인이 찍힘과 동시에 대권 주자 명단에서도 사실상 지워질 가능성이 크다”며 “사퇴 번복은 ‘기득권을 버리겠다’며 던진 그의 사퇴가 애초부터 진정성이 결여된 황당무계한 정치쇼였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김 최고위원이 2012년 대선 과정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비판하며 ‘국민을 마치 홍어 X 정도로 생각하는 대국민 사기쇼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극언한 사실을 언급하며 “지금이야말로 김 최고위원에게 ‘국민을 무슨 홍어 X으로 아느냐’고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사퇴 의지를 굳힌다 하더라도 그는 새누리당 지도부 붕괴의 주범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오는 11월 분양!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오는 11월 분양!

    집안에서 바다가 보이는 기분은 어떨까아마 휴양차 별장에 온 듯한 느낌일 것이다. 가을 분양시장에 온기가 불고 있는 가운데 바다가 보이는 아파트들이 잇따라 선보여 눈길을 끈다. 바다조망을 갖춘 단지는 해마다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주택시장에 ‘조망권’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면서 선택이 아닌 주택구입의 필수요건을 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과거에는 주변에 강이나 공원 등의 녹지공간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녹지공간은 물론 천혜의 바다조망을 누릴 수 있는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바다 조망 아파트는 시원하게 뻗은 바닷가를 옆에 두고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고 이색적인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울산 내 바다조망을 가진 블루마시티의 마지막 분양단지가 될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가 오는 11월 분양한다. 울산광역시 북구 강동산하지구 63블록 1롯트, 68블록 1롯트에 각각 위치해 있으며, 63블록과 68블록 모두 지하1층~지상 28층, 6개동 총 490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62㎡ 210세대 △74㎡ 160세대 △84㎡ 120세대로 구성되어있고 모든 면적은 실거주에 용이한 중소형 단지이다.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블루마시티 마지막 아파트블루마시티는 강동산하지구의 브랜드로 친환경을 연상하는 블루와 이탈리아어로 바다를 의미하는 ‘마레’의 합성어다. 청정한 바다도시라는 뜻이다. 친환경적인 컨셉의 도시답게 배산임수의 친환경 단지배치가 돋보인다. 지중해 산토리니 풍의 디자인을 적용한 스트리트형 명품상가도 들어설 계획이다. 또 울산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정자 해수욕장 인근에 자리잡고 있고 풍부한 녹지와 쾌적한 자연을 수놓은 친환경 더블파크로 뛰어난 경관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게다가, 조망과 햇살을 극대화한 획기적인 혁신평면을 선보인다. 전용 74㎡ 아파트에서는 만나기 힘든 4bay를 도입했고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알파룸을 설계했다. 또 공간의 효율성을 높인 혁신평면과 쓰임새를 극대화한 특화수납 등을 통해 주거의 편리성을 제공한다. ◆4,300여세대의 1만2,000명 수용 가능한 강동주거단지로 울산 강동권 핵심 주거지 블루마시티는 울산 강동 산하지구 총 99만 6,500㎡ 면적에 주거 및 상업용지로 구성된 대형해양복합관광도시다. 산하지구 내에는 중학교 및 초등학교가 이미 개교가 되었거나 내년 개교를 목표로 공사 중이며, 문화센터 및 소방서 등도 올해 안에 예산이 확정돼 내년 초 개소될 예정이다. 이미 푸르지오1차 아파트 736가구가 입주한데 이어 내년 5월께는 1,270가구 규모의 푸르지오2차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그밖에 강동산하 73B블록에 서희스타힐즈 890세대, 74블록 현대엔지니어링 696가구 등 총 1만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4,300여 가구의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울산 강동권 개발 프로젝트의 선도사업인 블루마시티 주변으로는 강동관광단지, 강동해안관광지구, 강동산악관광지구, 강동온천지구 등이 개발될 계획이다. 또 2018년에는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될 예정으로 그야말로, 대형해양복합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울산 도심 15분대 쾌속교통망 통해 직장 출퇴근 수요자 발길 잡아교통도 편리하다. 단지 인근 31번 국도를 이용하면 도심까지 15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다. 미포국가산단 진입도로, 주전~정자 간 도로(2012년 예정)를 통해 출퇴근 및 도심 진출이 용이하다. 경부고속도로 봉계나들목 등의 광역교통망도 정비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차로 10분대에 위치해 있고 현대중공업은 20분대 이동 가능해 직장 출•퇴근자에게 유리한 입지를 갖췄다. 모델하우스는 울산광역시 북구 진장동 228-1 울산시차량등록사업소 대각선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11월 중 개관될 예정이다. 분양문의 052) 2222-6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벽면이 스크린…英 ‘창문없는 여객기’ 10년 내 개발

    벽면이 스크린…英 ‘창문없는 여객기’ 10년 내 개발

    앞으로 10년 내에 창문 대신 스마트 스크린으로 내부를 채운 항공기를 탈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영국정부가 설립한 생산공정혁신센터(이하 CPI) 측은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항공기용 스마트 스크린의 콘셉트 영상을 공개했다. CPI측이 개발 중인 이 기술은 비행기 객실 내부를 각종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스크린으로 채우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승객은 스크린으로 창 밖 풍경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인터넷 등 각종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CPI측이 이 기술을 개발하는 진짜 목적은 다른 곳에 있다. 스마트 스크린으로 무거운 유리창 등을 대신해 항공기의 중량을 줄이고자 하는 것. 이는 곧 연료비 절감으로 이어져 항공업계에서는 상용화만 되면 그야말로 두 손들고 환영해야 할 판이다. CPI 대표 존 헬리웰은 "항공기 중량이 1%만 줄어도 연료는 0.75% 절약 가능하다" 면서 "항공업계 뿐 아니라 승객들도 요금을 낮출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기술 상용화의 난관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항공기 내부에 설치 가능한 초경량 스크린을 만드는 것과 승객들의 반응이다. 이에대해 헬리웰 대표는 "기술적 사항은 향후 10년 내 극복이 가능하다" 면서 "승객들이 항공기 화물 칸에 앉아 있더라도 창가 바로 옆에 앉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면 과거 항공기보다 더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제주도와 차이나 타운/구본영 논설고문

    당나라 전성기, 즉 성당(盛唐)시대 중국 동해안 일대에는 ‘신라방’이 있었다. 한반도 출신 상인·유학생과 망명객들의 집단 거주지로 신라의 사신들도 머물렀던 곳이다. 대제국 당은 꽤 개방적인 대외 정책을 폈던 모양이다. 신라 말고도 인도·페르시아 등 세계 70여개국과 무역을 했을 정도라니…. 역사는 돌고 도는 건가. 요즘 한반도 어디서나 중국 관광객과 상인들로 넘쳐나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의 제주도 부동산 사재기 열풍이 심상찮다. 제주 도심의 상가·모텔에서 아파트까지 문어발 식으로 매입 중이라고 한다. 한 해 수백만명이 넘는 중국 관광객, 즉 유커를 상대로 한 수지맞는 장사가 일차적 목적일 게다. 한화 5억원 또는 미화 50만 달러 이상 부동산에 투자하면 영주권을 주는 제도도 중국인을 제주도로 끌어당기고 있다. 이로써 외국 자본으로 제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하지만 제주도민들은 큰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는 전문이다. 무엇보다 유커들이 중국 가게로만 몰리게 되면 원주민이 소외되는 역설이 빚어진다는 걱정이다. 얼마 전 국정감사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제주도에 ‘차이나 타운’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제기한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 차이나 타운은 중국 자본이 마구잡이로 제주 전역의 토지를 잠식하지 않도록 울타리를 치자는 발상이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오히려 국민이 우려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완곡히 거부해 없던 일로 됐지만, 국민 여론이 중국인들의 부동산 사재기를 양날의 칼로 보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다. 사실 세계시장에서 중국의 물량 공세가 사뭇 위협적이다. 최근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미국의 자존심인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사들여 주목을 받았다. 약 2조원의 자본을 유치한 미국이 상당한 대가를 감수해야 할 판이다. 미 국무부가 전 세계 정상들이 묵는 이 호텔에 중국 정부가 도청장치라도 달까봐 고심하고 있다니 말이다. 그러나 자본이 초단위로 국경을 넘는 세계화 시대다. 제주도의 정체성 훼손은 유의해야겠지만, 이러다간 중국땅이 되고 만다는 식의 반응도 성급하다. 2000년 방북한 언론사 사장단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화 장면이 생각난다. 당시 한 남측 인사가 백두산을 관광지로 개발하자고 제의하자 김정일은 “닭도리탕 집과 러브호텔로 뒤덮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일성 가계 우상화로 도배된 백두산을 개방하는 데 따른 위험부담을 고려한 거부였겠지만, 난개발을 부추기는 남측의 상혼도 들춰낸 셈이다. 중국 자본에 의한 제주도의 난개발 가능성이야말로 우리가 신경 써야 할 대목일 듯하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김병일 사람과 향기] 임시정부 초대국무령 이상룡 선생처럼

    [김병일 사람과 향기] 임시정부 초대국무령 이상룡 선생처럼

    올가을은 단풍빛깔이 예년보다 유난히 곱다. 국화향 또한 짙게 다가온다. 깊어가는 가을의 색과 향이 모처럼 우리들 몸의 감각을 어루만지며 한껏 즐겁게 하고 있다. 그런데 마음마저 즐겁게 하는 소식이 또 하나 있어 기쁨이 배가되는 느낌이다. 지난 17일 경북 안동 낙동강변에 있는 고성이씨 종가인 임청각에서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내각수반)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 선생을 기리는 기념사업회가 발족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석주 선생 기념사업회의 발족이 즐거움을 더하는 까닭이 무엇일까. 석주 선생이 어떻게 살아간 분이기에 그럴까. 근래 우리는 유례없는 물질적 풍요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정신적으로는 불행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많은 이들이 가정과 학교, 직장, 사회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문제들로 시달린다. 그전보다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는데 오히려 정신적 피로감이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증대돼 가는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그 물질적인 풍요만을 절대시하면서 ‘함께’, ‘더불어’가 아니라 ‘홀로’, ‘나만’의 삶만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가기 때문이 아닐까. 이런 진단이 맞다면 해답은 분명해진다. 우리 모두의 삶이 자신보다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선공후사’(先公後私)를 지금보다 더 비중을 두고 살아갈 때 문제는 풀린다. 모두의 삶의 지향점이 그렇게 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는 무엇보다도 사회지도층이 솔선수범할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오늘 우리 주변에 이 문제에 있어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지도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 점이 바로 석주 선생이 그립고 그분의 기념사업회 창립 소식이 유달리 반가운 이유다. 선생이야말로 공동체의 안위를 위해 명문가 종손으로서의 개인적 기득권을 과감하게 포기한, 우리 근대사에서 선공후사를 솔선해 실천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안동의 500년 전통 명문가인 고성 이씨 문중의 17대 종손으로 태어난 선생은 나라가 일제의 침략으로 위기에 직면하자 의병운동과 계몽운동에 차례로 헌신했다. 그러다가 마침내 국권이 강탈당하자 조상의 신주를 땅에 묻고 전 재산을 팔아 독립운동자금을 마련한 후, 일가를 이끌고 만주 서간도로 망명해 무장투쟁을 주도하며 조국의 광복을 위해 여생을 바쳤다. 선생 당대까지 고성 이씨 임청각파는 대표적인 ‘삼불차’(三不借) 종가로 꼽힐 정도로 명성과 자부심이 대단했던 문중이었다. ‘삼불차’란 대대로 ‘돈’과 ‘글’과 ‘후손(양자)’ 세 가지를 남에게 신세 지지 않은 종가를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이처럼 유서 깊은 종가의 종손 신분으로 이유가 어디에 있든 조상의 신주를 땅에 묻고 망명한다는 것은 당시는 물론 지금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선생은 과감히 그 일을 결행했다. 개인보다 가문은 큰 가치이지만 국가라는 이보다 더 큰 공적 가치를 위해 가문을 작은 가치로 여기고 결연히 던졌다. 그야말로 선공후사의 귀감이 아닐 수 없다. 이 때문에 선생의 삶은 당대에도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고 평가를 받았던 듯하다. 독립운동 동지들이 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으로 선생을 합심하여 추대한 것만 보아도 이를 알 수 있다. 석주 선생의 선각자로서의 생애를 생각할 때, 이번에 창립된 기념사업회의 활동은 무엇보다도 선생의 그런 삶의 향기를 널리 전파하는 일에 초점이 모아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임청각을 하루속히 원상대로 복원해야 한다. 독립운동가의 집이라는 이유로 헐어버리고 그 앞으로 철길을 낸 일제의 만행을 떠올린다면, 이는 민족의 자존감을 살리는 일이기도 하다. 다음으로는 복원된 임청각을 선생의 선공후사의 정신을 확산시키는 교육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 이를 통해 늘 소아(小我)보다 대아(大我)를 앞세웠던 선생의 삶의 향기가 자신의 이익추구에만 골몰하는 이 시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새로운 정신문화의 불씨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 美 해변서 포착된 거대한 숭어떼 장관

    美 해변서 포착된 거대한 숭어떼 장관

    미국 플로리다의 한 해안에서 이동하는 거대한 숭어떼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영상은 지난 8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의 한 사용자가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숭어들로 가득한 해안을 볼 수 있다. 마치 육중한 물체가 첨벙하고 떨어진 듯 갑자기 수면 위로 물고기들이 튀어 오르는 순간도 담겨 있다. 그야말로 ‘물반 고기반’인 보기 드문 해안 광경이다. 언뜻 보기에는 마치 수면 위에 강한 비가 쏟아져 내리며 물방울들이 튀어 오르는 것처럼 물고기 떼가 화려한 은빛 물결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물고기 떼 사이로 포식자들의 모습까지 어우러져 진풍경을 이룬다. 사실 이러한 광경은 숭어의 산란기가 다가오는 시기에는 어김없이 벌어지는 풍경으로, 이는 숭어들이 쉽게 놀라는 습성을 갖고 있기에 물 위로 뛰어오르는 모습이 확연히 눈에 띄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유튜브, BlacktipH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사자개 저택의 비밀? 마을주민들의 계획살해 ‘섬뜩’

    ‘그것이 알고싶다’ 사자개 저택의 비밀? 마을주민들의 계획살해 ‘섬뜩’

    25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사자개 저택의 비밀’이 전파를 탄다. 손꼽히는 자산가로 알려진 한 여인을 ‘이장을 필두로 한 마을주민들이 계획적으로 살해하려 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제보가 접수됐다. 영화 속에서나 벌어질 것만 같은 얘기였지만, 대수롭지 않게 흘려듣기에는 저택의 경비가 한 눈에도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여인이 사는 고급 전원주택은 마치 군부대를 연상케 할 만큼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었다. 24시간 대형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경비를 선 사람들은 특수부대 출신 경호원들, 이들 사설경호원 경비에 들어간 돈만 한 달에 무려 1200만원. 집 안에는 16대의 CCTV를 설치해서 사각지대를 완전히 없앴고, 집 밖에서는 16마리나 되는 경비견들이 빈틈없이 주위를 경계하고 있다. 여기에 자가용을 3대나 사들여서 집 앞 길목을 원천봉쇄하면서 그녀는, 그야말로 마을과의 전쟁을 선포했는데. 대체, 누가 무엇 때문에 그녀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 걸까? 뜻밖에도 그녀는 이 모든 일이 자신의 ‘애완견’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털어놨다. 정씨의 집에는 중국 황실의 상징이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는 사자개(티베탄 마스티프)를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이 개는 예사 사자개가 아니라고 한다. 다름 아닌 황우석 박사가 2008년, 중국 과학원의 요청으로 복제에 성공한 귀한 사자개 중 하나라는 것. 실제로 황 박사가 그녀의 저택을 직접 방문하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마을에서는 그녀의 재산규모를 놓고 온갖 풍문이 돌기 시작했다고 한다. 게다가 대규모 개발계획으로 인해 저택 주변 땅값이 천정부지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민들이 그녀를 살해하려는 음모를 꾸몄다는데. 이 믿기 힘든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마을 주민들은 여기야말로 ‘범죄없는 마을’이라며, 그녀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녀가 한 식구나 다름없이 지내온 마을 사람들을 공연히 음해하고 있다는 것. 그런데 마을주민들이 말하는 ‘한 식구’라는 단어 속에는 이 마을의 독특한 내력이 하나 숨어 있다고 동네 외지인들이 귀띔해 왔다. 마을은 400여 년 간 이어져 내려온 ‘ㅁ’씨 일가의 집성촌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제보자 정씨가 지목한 마을주민들은, 한 집 건너 한 집은 서로 먼 친인척간이 되는 셈이었다. 이것은 과연 뭘 뜻하는 걸까? 사자개 저택에는 묘한 금기가 하나 있었다. 우리가 지켜본 14일 동안, 저택의 안주인은 집 앞 1킬로미터 반경을 결코 벗어나는 법이 없었고, 외부인을 이 집에 들이는 일도 없었다. 정씨와 그녀의 아들, 딸은 교대로 밤을 지새워가며, 오로지 24시간 경비활동만을 하고 있었다. 수수께끼로 가득한 저택 안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그런데 베일에 가려져 있던 사자개 저택이, 사건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에게 공개됐다. 빗장을 푼 사자개 저택 안에는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뜻밖의 비밀이 숨어 있었다고. 25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사자개 저택’을 둘러싸고 한 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음모를 파헤쳐 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자개 ‘그것이 알고싶다’ 계획살해 사건 황우석 박사와 연관?

    사자개 ‘그것이 알고싶다’ 계획살해 사건 황우석 박사와 연관?

    25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사자개 저택의 비밀’이 전파를 탄다. 손꼽히는 자산가로 알려진 한 여인을 ‘이장을 필두로 한 마을주민들이 계획적으로 살해하려 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제보가 접수됐다. 영화 속에서나 벌어질 것만 같은 얘기였지만, 대수롭지 않게 흘려듣기에는 저택의 경비가 한 눈에도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여인이 사는 고급 전원주택은 마치 군부대를 연상케 할 만큼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었다. 24시간 대형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경비를 선 사람들은 특수부대 출신 경호원들, 이들 사설경호원 경비에 들어간 돈만 한 달에 무려 1200만원. 집 안에는 16대의 CCTV를 설치해서 사각지대를 완전히 없앴고, 집 밖에서는 16마리나 되는 경비견들이 빈틈없이 주위를 경계하고 있다. 여기에 자가용을 3대나 사들여서 집 앞 길목을 원천봉쇄하면서 그녀는, 그야말로 마을과의 전쟁을 선포했는데. 대체, 누가 무엇 때문에 그녀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 걸까? 뜻밖에도 그녀는 이 모든 일이 자신의 ‘애완견’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털어놨다. 정씨의 집에는 중국 황실의 상징이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는 사자개(티베탄 마스티프)를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이 개는 예사 사자개가 아니라고 한다. 다름 아닌 황우석 박사가 2008년, 중국 과학원의 요청으로 복제에 성공한 귀한 사자개 중 하나라는 것. 실제로 황 박사가 그녀의 저택을 직접 방문하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마을에서는 그녀의 재산규모를 놓고 온갖 풍문이 돌기 시작했다고 한다. 게다가 대규모 개발계획으로 인해 저택 주변 땅값이 천정부지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민들이 그녀를 살해하려는 음모를 꾸몄다는데. 이 믿기 힘든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마을 주민들은 여기야말로 ‘범죄없는 마을’이라며, 그녀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녀가 한 식구나 다름없이 지내온 마을 사람들을 공연히 음해하고 있다는 것. 그런데 마을주민들이 말하는 ‘한 식구’라는 단어 속에는 이 마을의 독특한 내력이 하나 숨어 있다고 동네 외지인들이 귀띔해 왔다. 마을은 400여 년 간 이어져 내려온 ‘ㅁ’씨 일가의 집성촌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제보자 정씨가 지목한 마을주민들은, 한 집 건너 한 집은 서로 먼 친인척간이 되는 셈이었다. 이것은 과연 뭘 뜻하는 걸까? 사자개 저택에는 묘한 금기가 하나 있었다. 우리가 지켜본 14일 동안, 저택의 안주인은 집 앞 1킬로미터 반경을 결코 벗어나는 법이 없었고, 외부인을 이 집에 들이는 일도 없었다. 정씨와 그녀의 아들, 딸은 교대로 밤을 지새워가며, 오로지 24시간 경비활동만을 하고 있었다. 수수께끼로 가득한 저택 안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그런데 베일에 가려져 있던 사자개 저택이, 사건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에게 공개됐다. 빗장을 푼 사자개 저택 안에는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뜻밖의 비밀이 숨어 있었다고. 25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사자개 저택’을 둘러싸고 한 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음모를 파헤쳐 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사자개 저택의 비밀? 마을주민들의 계획살해 ‘충격’

    ‘그것이 알고싶다’ 사자개 저택의 비밀? 마을주민들의 계획살해 ‘충격’

    25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사자개 저택의 비밀’이 전파를 탄다. 손꼽히는 자산가로 알려진 한 여인을 ‘이장을 필두로 한 마을주민들이 계획적으로 살해하려 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제보가 접수됐다. 영화 속에서나 벌어질 것만 같은 얘기였지만, 대수롭지 않게 흘려듣기에는 저택의 경비가 한 눈에도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여인이 사는 고급 전원주택은 마치 군부대를 연상케 할 만큼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었다. 24시간 대형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경비를 선 사람들은 특수부대 출신 경호원들, 이들 사설경호원 경비에 들어간 돈만 한 달에 무려 1200만원. 집 안에는 16대의 CCTV를 설치해서 사각지대를 완전히 없앴고, 집 밖에서는 16마리나 되는 경비견들이 빈틈없이 주위를 경계하고 있다. 여기에 자가용을 3대나 사들여서 집 앞 길목을 원천봉쇄하면서 그녀는, 그야말로 마을과의 전쟁을 선포했는데. 대체, 누가 무엇 때문에 그녀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 걸까? 뜻밖에도 그녀는 이 모든 일이 자신의 ‘애완견’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털어놨다. 정씨의 집에는 중국 황실의 상징이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는 사자개(티베탄 마스티프)를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이 개는 예사 사자개가 아니라고 한다. 다름 아닌 황우석 박사가 2008년, 중국 과학원의 요청으로 복제에 성공한 귀한 사자개 중 하나라는 것. 실제로 황 박사가 그녀의 저택을 직접 방문하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마을에서는 그녀의 재산규모를 놓고 온갖 풍문이 돌기 시작했다고 한다. 게다가 대규모 개발계획으로 인해 저택 주변 땅값이 천정부지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민들이 그녀를 살해하려는 음모를 꾸몄다는데. 이 믿기 힘든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마을 주민들은 여기야말로 ‘범죄없는 마을’이라며, 그녀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녀가 한 식구나 다름없이 지내온 마을 사람들을 공연히 음해하고 있다는 것. 그런데 마을주민들이 말하는 ‘한 식구’라는 단어 속에는 이 마을의 독특한 내력이 하나 숨어 있다고 동네 외지인들이 귀띔해 왔다. 마을은 400여 년 간 이어져 내려온 ‘ㅁ’씨 일가의 집성촌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제보자 정씨가 지목한 마을주민들은, 한 집 건너 한 집은 서로 먼 친인척간이 되는 셈이었다. 이것은 과연 뭘 뜻하는 걸까? 사자개 저택에는 묘한 금기가 하나 있었다. 우리가 지켜본 14일 동안, 저택의 안주인은 집 앞 1킬로미터 반경을 결코 벗어나는 법이 없었고, 외부인을 이 집에 들이는 일도 없었다. 정씨와 그녀의 아들, 딸은 교대로 밤을 지새워가며, 오로지 24시간 경비활동만을 하고 있었다. 수수께끼로 가득한 저택 안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그런데 베일에 가려져 있던 사자개 저택이, 사건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에게 공개됐다. 빗장을 푼 사자개 저택 안에는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뜻밖의 비밀이 숨어 있었다고. 25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사자개 저택’을 둘러싸고 한 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음모를 파헤쳐 본다. 그것이 알고싶다 사자개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사자개, 무섭다”, “그것이 알고싶다 사자개, 황우석 박사와 그런 연관이”, “그것이 알고싶다 사자개, 너무 무서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품격있는 삶’ 위해 존엄을 고민하다

    ‘품격있는 삶’ 위해 존엄을 고민하다

    삶의 격/페터 비에리 지음/문항심 옮김/은행나무/468쪽/1만 6000원 삶의 격은 존엄성 문제와 바로 연결된다. 내가 나를 대하면서, 타인을 대하면서, 또 타인이 나를 대하면서 드러나는 존엄성의 문제야말로 품격 있는 삶의 고갱이다. 인간의 존엄은 근대 이후 천부의 권리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존엄이 훼손되는 사례는 삶의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군대에 보낸 자식 또는 수학여행에 보낸 아이들이 주검으로 돌아왔음에도 어떻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을 때 당사자는 물론 주변 사람들의 존엄은 극도로 절멸된다. 또 좀 덜 가난한 가족이 더 가난한 가족을 부양해 다 같이 가난하게 만들거나 등급을 매기는 장애인 복지정책 등도 존엄성을 훼손, 모멸감을 느끼게 한다. 독일의 철학자이자 ‘리스본행 야간열차’ 작가인 저자는 정신·물질적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여기’에 인간의 존엄이야말로 가장 절실한 개념이라고 설파한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아서 밀러의 희곡 ‘샐러리맨의 죽음’, 영화 ‘밤의 열기 속으로’ 등 다양한 문학과 영화 속 등장인물과 주제의식을 예시로 존엄성의 관점과 현실 속 갈등을 설명한다. 철학적 사변이 아니면서 구체적인 논증으로 풀어내 일반 독자들도 편안히 사색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 개인과 개인의 존엄이 충돌할 때, 개인과 집단의 존엄이 충돌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논쟁적 과제들을 제시한다. 인간의 존엄은 천부적이지만, 이미 결정된 것이 아니라 열려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또 자기를 존중하고 타인을 존중하며 진실을 향해 용기 있게 나아갈 때 얻어 내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중학생 엄마 노릇 제대로 하기(권태욱 지음, 홍반장 펴냄) 사교육이 판치는 입시 공화국에서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는 법. 뉴질랜드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아이 스스로 공부하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명문대 입학의 지름길이라고 주장한다. 180쪽. 1만 2000원.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최정동 지음, 한길사 펴냄) 바흐의 일생을 따라 떠나는 여행의 기록. 2011년 20년 넘게 흠모한 음악가 바흐의 삶을 되짚어 독일 튀륑겐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저자의 네 번째 책이다. 독일의 풍광과 어우러진 바흐에 대한 비평을 담았다. 432쪽. 2만원.
  • 행복한 장수 비결은 덕이지요

    행복한 장수 비결은 덕이지요

    노년의 풍경/김미영 외 지음/글항아리/352쪽/2만 5000원 ‘100세 시대’라는 말이 현실이 된 요즘 웰빙과 웰다잉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것이 잘 늙어가는 것, 즉 ‘웰에이징’이다. 어떻게 늙어가야 하는지, 노년에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보다 평균수명은 훨씬 짧았지만 우리 선조들은 노년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한국국학진흥원 교양총서 ‘노년의 풍경’은 늙음이라는 오래된 고민을 중심으로 우리 선인들의 사유와 지혜를 들여다본다. ‘노인의 열 가지 좌절이란 대낮에는 꾸벅꾸벅 졸음이 오고 밤에는 잠이 오지 않으며, 곡할 때에는 눈물이 없고 웃을 때에는 눈물이 흐르며, 30년 전 일은 모두 기억되어도 눈앞의 일은 문득 잊어버리며, 고기를 먹으면 배 속에 들어가는 것은 없이 모두 이 사이에 끼며, 흰 얼굴은 도리어 검어지고 검은 머리는 도리어 희어지는 것이다.’(성호 이익) 노년은 이렇듯 신체의 파멸과 쇠퇴를 가져오며 비탄에 빠지게 한다. 그럼에도 다른 한편으로는 장수(長壽)에 대한 바람으로 인해 행복의 지표로 받아들여졌다. 조선시대 행복 지표로 오복(五福)을 들었는데 오래 사는 복인 수(壽)를 첫째로 내세운다. 오래 사는 것은 시대와 지역을 초월해 최대의 복으로 여겨졌지만 목숨의 길고 짧음이 하늘의 뜻에 달려 있는지라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장수를 기원했다. 십장생도를 담은 병풍을 두고, 수(壽)를 기하학적으로 형상화해 가리개, 베개, 수저통 등의 생활용품에 자수를 놓거나 새겨 놓고 항상 가까이했다. 하지만 마냥 오래 산다고 다 좋은 게 아니다. 건강이 뒤따르지 않으면 장수는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조선의 왕 중에서 83세의 장수를 누린 영조(1694~1776)는 수라상 대신 밥과 김치, 약간의 장류로 구성된 간소한 밥상으로 소식을 했고 술도 마시지 않았으며 비단 대신 명주로 만든 이불을 사용했다. 70세까지 장수한 퇴계 이황(1501~1570)은 평소 두서너 가지의 음식과 잡곡밥으로 식사를 했으며 몸과 마음의 조화를 중시했다. 퇴계는 활인심방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정신의 약인 ‘중화탕’(中和湯)을 장생의 처방으로 제시했다. 여기에는 ‘마음에 거짓을 없애라, 시기하고 샘내지 말라, 마음을 맑게 하라, 욕심을 줄여라, 부드럽고 순해져라, 겸손하고 화목하게 살라, 만족하라, 어진 마음을 간직하라, 분노하지 않도록 경계하라, 탐욕을 경계하라’는 가르침이 들어간다. 조선의 명재상이자 청백리의 귀감이었던 황희(1363~1452) 정승은 좀처럼 화를 내는 일이 없었으며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며 항상 웃음으로 남을 대했다. 그는 90세까지 건강하게 살았다. 건강한 장수를 위해서는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마음의 여유로움을 지녀야 한다는 얘기다. 축복받은 장수의 삶은 어떤 것일까. 전통적인 오복에 따르면 ‘적절한 부유함을 갖추고(富), 큰 질병과 시름 없이(康寧), 덕을 쌓으면서(攸好德), 장수를 누린 뒤(壽) 고통 없이 편하게 숨을 거두는 것(考終命)’이다. 맹자에는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보편적으로 존경의 대상이 되는 세 가지를 지위, 나이, 덕망이라고 했다. 종합하면 덕을 쌓으며 장수를 누리는 것이야말로 축복받은 장수에 이르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총 8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장마다 다양한 인물, 그림, 풍속, 고전작품 등을 곁들인 책은 여러 분야에서 사회적 명성을 얻은 거장들의 노년을 사는 방식에도 주목한다. 오랜 기간 관직에 머물며 왕을 보좌한 황희와 신개, 일찍이 은퇴하고 낙향해 자연 친화적 삶을 즐기며 노년을 보낸 김상헌과 이현보는 노년을 지내는 방식에 여러 가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노욕(老慾)을 경계하며 자신이 설 자리를 객관적으로 살피는 미수 허목(1595~1682)의 태도는 노년에 대한 성찰의 본보기로 삼을 만하다. ‘노인의 사업’과 ‘노령의 인사’라는 두 편의 글을 남긴 여현 장현광(1554~1637)은 사람이 태어나 장성하는 것은 무에서 유가 되는 것이고, 노쇠하고 나이 드는 것은 유에서 무로 돌아가는 것으로 지극히 당연한 이치이니 늙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나이 듦을 탄식하거나 희화화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지를 고민했던 그는 노년을 비록 몸은 쇠하지만 도(道)가 완숙될 수 있는 시기로 보았다. 그는 사무를 멈추고 억지로 몸을 쓰지 말고 음식을 가려야 한다고 충고한다. 대신 성정을 기르고 심기를 보양해 도의 경지로 들어가 남은 해를 보내는 것이 노인의 사업이라고 썼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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