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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미란 이런 것”...유이, 하의실종 파격 화보 공개 [EN스타]

    “건강미란 이런 것”...유이, 하의실종 파격 화보 공개 [EN스타]

    배우 유이의 건강미 넘치는 화보가 공개돼 화제다. 1일 패션 매거진 싱글즈는 유이와 함께 한 화보컷을 선공개했다. 사진 속 유이는 탄탄한 보디라인과 독보적인 비주얼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완성도 높은 화보의 결과물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3개의 컷을 먼저 공개한 싱글즈 측은 이후 풀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화보에서 유이는 유이는 내추럴한 메이크업과 평소 꾸준한 자기 관리와 운동으로 다져진 건강한 바디라인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심플 룩들을 고급스럽게 소화하며 소녀 같으면서도 시크한 분위기를 뿜어냈다. 특히 디테일을 절제한 티셔츠와 바디 슈트, 심플한 상의를 입고 모델 포스 다운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한 편의 예술 작품 같은 컷들을 완성해냈다. 유이 고유의 사랑스러우면서도 시크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화보를 통해 표현해내는 독보적 포스 및 아우라와 어우러져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 더욱 주목된다. 또한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초호화 스태프들이 참여해 화보의 완성도를 높인 이번 화보는 유이의 탄탄한 무결점 몸매와 어우러져 보는 이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다. 그야말로 유이다운 매력으로 패션과 뷰티에서 주목받고 있는 유이는 최근 SF8 시리즈 증강 콩깍지에 출연을 확정, 촬영을 마치고 방송을 앞두고 있다. 한편, 유이의 신선한 매력이 가득한 화보는 싱글즈 7월 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후원금 목적대로 썼나 쉼터 매입 위법 있었나

    후원금 목적대로 썼나 쉼터 매입 위법 있었나

    檢, 두가지 의혹 진상 규명 여부 관건 모금 2억 8000만원 중 일부 정의연 사용 “쉼터 업 계약 아니다” 기존 입장 반복 이용수 할머니 겨냥 “치매·질투” 막말 도 넘은 ‘헤이트 스피치’ 2차 가해 우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 등을 받는 윤미향(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9일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윤 의원은 개인 계좌로 받은 후원금은 모두 정의연 사업에 썼으며 경기 안성 쉼터를 고가에 샀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도 계좌 내역 등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윤 의원이 의원직을 핑계로 수사를 피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진상 규명은 검찰 몫이 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밝혀야 할 윤 의원 관련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개인 명의 계좌로 모금하면서 일부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는지와 쉼터 매입 과정에 위법성이 있었는지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개인 명의 계좌 4개로 모금한 사업은 총 9건이며 약 2억 8000만원을 모아 2억 3000만원을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하고 나머지 5000만원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 전신) 사업에 썼다고 밝혔다. 허술한 부분이 있었지만, 개인적인 유용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모금 목적대로 후원금이 사용됐는지, 나머지 금액은 어디에 쓰였는지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안성 쉼터에 대해서도 시세 9억원의 건물을 7억 5000만원에 산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윤 의원이 쉼터 매입 가격을 부풀려 이른바 ‘업(UP) 계약서’를 쓰는 방법으로 차액을 챙겼다고 의심하고 있다. 윤 의원은 이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윤 의원 명의 계좌를 중심으로 입출금 내역을 분석해 사용처를 확인하고 지난달 20~21일 정의연과 정대협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쉼터 거래 자료를 분석하며 현금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 앞서 26일과 28일 정의연 회계 담당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검찰은 윤 의원 소환 일정 등 조사 계획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강제수사를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윤 의원과 정의연의 후원금 문제를 제기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오른쪽) 할머니를 겨냥한 ‘치매설’이나 ‘배후설’ 등 ‘헤이트 스피치’(증오 발언)가 쏟아지는 등 2차 가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 수요집회에서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용수 인권운동가에 대한 비난과 공격이야말로 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윤 의원도 “그분들에게 돌팔매를 던질 수 있는 분은 한국 사회에 없다”고 했다. 강제징용 근로자와 위안부 피해자 유가족 단체인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1일 인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 해체와 윤 의원의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구순에 노망·尹 질투… “할머니 욕보이지 마라”

    구순에 노망·尹 질투… “할머니 욕보이지 마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후원금 문제 등을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오른쪽·92) 할머니를 겨냥한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증오 발언)가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심각한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할머니가 비판 대상으로 삼은 정의연과 윤 의원조차 이 할머니에 대한 비난을 중단해 달라고 호소하는 상황이다. 이 할머니가 지난 7일 대구에서 1차 기자회견을 연 후부터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난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치매로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이 할머니를 비난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정치인과 유명인도 혐오를 부추겼다.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맡았던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지난 8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할머니가 주변에 계신 분에 의해 조금 기억이 왜곡된 것 같다”고 말했다. 변영주 영화감독은 1차 기자회견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할머니는 원래 그러신 분”이라며 “당신들의 친할머니들도 만날 이랬다 저랬다, 섭섭하다 화났다 하시잖아요”라고 썼다가 글을 지웠다. 지난 25일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이후에는 ‘보수단체와 야당이 할머니를 배후에서 조종한다’는 음모론이 불거졌다. 이 할머니가 2012년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려던 점을 언급하면서 “구순이 넘은 나이에 노욕이 발동했다”는 등 이 할머니의 행동이 윤 의원에 대한 질투 때문이라는 글도 올라왔다. 한 지역 언론사는 이 할머니가 윤 의원에게 ‘내 보따리 내놔. 국회의원 되는 꼴 눈 뒤집혀 못 보겠다’고 말하는 만평을 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보수 정치 유튜브 채널 등에서는 “처음부터 위안부라는 것이 사기”라고 주장하거나 “이 할머니는 위안부와 상관없는 사람이고 반일 감정을 선동해 돈을 벌던 인물”이라는 역사 왜곡도 쏟아졌다. 이러한 혐오 발언과 인신공격, 역사 왜곡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폭력이다. 박유하 세종대 교수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이 할머니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가 이토록 심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어렵게 목소리를 낸 할머니가 배제되고 억압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의연과 윤 의원도 이 할머니 등 피해자에 대한 공격을 멈춰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27일 수요집회에서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용수 인권운동가에 대한 비난과 공격을 제발 자제해 달라”며 “그것이야말로 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할머니에 대한 비하를 중단했으면 한다”면서 “그분들에게 돌팔매를 던질 수 있는 분은 한국 사회에 없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SK와 꼴찌 맞바꾼 한화… 독수리의 추락에는 날개가 없다

    SK와 꼴찌 맞바꾼 한화… 독수리의 추락에는 날개가 없다

    한화 이글스가 초반부터 10연패를 당하는 등 이번 시즌 최약체로 전락했던 SK 와이번스에게마저 3연패를 당하며 순위를 바꿨다. 그야말로 추락하는 독수리에겐 날개가 없는 형국이다. 한화는 31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6차전에서 4-6으로 패했다. 최근 8연패로 SK와의 맞대결 전까지 2.5경기차로 9위를 유지했던 순위마저 10위로 하락했다. 반면 반등의 기미가 없어보였던 SK는 한화에게 스윕하며 살아날 구멍을 찾았다. 3연패 기간 내내 무기력한 경기를 보였던 한화는 투타 모두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다.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5.22(8위), 팀 타율은 0.242(10위)에 그쳐있다. 문제는 한화는 투타 모두 균형있게 못한다는 점이다. 한화보다 팀 평균자책점이 좋지 않은 kt 위즈(5.58)와 두산 베어스(5.59)는 투수진의 성적은 좋지 않지만 이를 타격으로 상쇄하고 있다. kt는 팀 타율 전체 1위(0.306)이고 두산은 2위(0.299)다. 특히 두산은 kt보다 안 좋은 성적지표를 가지고 더 많은 승(14승 9패)을 쌓아올리는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방망이의 부진은 투수진의 호투마저 소용없게 만들고 있다. 31일 기준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한화에서 가장 타율이 높은 선수는 정진호(0.282)인데 그 정진호의 타격 순위는 30위다. 선발진의 호투와 하주석과 이용규의 복귀로 두터워진 센터라인을 갖추며 시즌 초반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한화는 몇몇 선수들이 빠지자 얇은 뎁스의 한계를 고스란히 노출하며 속절없이 추락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이번 시즌 포기하고 차라리 젊은 선수들을 키우자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한화는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와 연이여 경기를 치러야해 상황 타개가 쉽지 않다. 5강권 팀과의 승차는 5게임인 상황에서 상대팀의 승리 제물이 된다면 잔여시즌을 구해내기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몸 빛나는 소녀, 보이스피싱하는 외계인...독특한 개봉영화들

    몸 빛나는 소녀, 보이스피싱하는 외계인...독특한 개봉영화들

    독특한 설정으로 관심을 끄는 영화들이 6월 속속 개봉한다. 나에 관한 모든 기억과 기록이 사라진 상황에 맞닥뜨린 형사, 몸에서 빛이 나는 소녀, 그리고 보이스피싱마저 서슴지 않는 외계인까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소재를 들고 나온 영화들이 코로나19로 한산해진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어? 뭐라고? 내가 없다고?…‘사라진 시간’오는 18일 개봉하는 ‘사라진 시간’은 수사하다 모든 게 사라져버린 상황에 놓인 당혹스런 형사의 이야기다.한적한 어느 작은 도시 시골마을에 외지인 부부가 의문의 화재 사고로 사망한다. 사건 수사를 담당한 형구(조진웅 분)는 마을 사람들의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단서를 쫓는다. 그러다 하루아침에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사라진 상황에 빠진다. 집도, 가족도, 직업도 내가 알던 모든 것이 사라진 것. 기억의 실종이나 왜곡을 다룬 영화는 사실 종종 있었다. 영화 역시 어디선가 본듯한, 혹은 한 번쯤 상상했던 상황을 그린다. 최근 공개한 예고편에는 주연 배우 조진웅이 기억을 잃고 혼란을 겪는 장면을 담았다. 자기가 살던 곳을 찾아갔는데 버젓이 남이 살고 있는 식이다. 조진웅이 미스테리한 인물에게 “되돌려 달라”고 호소하는 장면도 담겼다. 조진웅의 연기가 참신한 영화로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여기에 베테랑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정진영과 조진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다. 배급사 측은 “신선한 설정과 예측할 수 없는 사건 전개가 몰입감 있게 펼쳐질 것”이라고 했지만, 늘 그렇듯 영화는 개봉해봐야 안다. ●아, 그 발광이 아니고요…‘너는 달빛에 빛나고’ 배급사 측은 6월 개봉하는 ‘너는 달밤에 빛나고’에 관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소녀와 시간이 멈추어 버린 소년이 한 장의 롤링 페이퍼로 만나 버킷리스트를 서로 들어준다는 내용의 로맨스 영화”라고 설명했다. 듣고 보면 뭔가 그럴싸하지만, 좀 더 살펴보면 로맨스 영화치고 설정이 독특하다. 주인공 소녀가 생이 끝나갈수록 몸에서 빛이 나는 ‘발광병’이라는 희귀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독특한 병명 탓에 ‘혹시 그 병은 아니지?’하고 오해할 소지도 있으나, 몸에서 빛이 난다는 설정 자체가 살짝 이해불가다. 영상으로 어떻게 구현할지도 궁금하다. 설정만 보고 영화를 매도하진 말자. 일본 제23회 전격소설대상에서 대상을 받고 무려 50만부를 판매한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17년 국내에도 개봉해 큰 화제가 됐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츠키카와 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서 여심을 저격한 배우 키타무라 타쿠미가 또 한 번 등판한다. 키타무라는 발광 소녀도 지키고 여심도 저격해야 한다니, 바쁘다 바빠. ●여보세요? 어, 나야…‘인베이젼 2020’ 외계인의 지구 침공을 다룬 재난 SF ‘인베이젼 2020’도 6월 개봉한다. 외계인들의 지구 침공이야 뭐 영화의 단골소재니, 뻔하겠지 싶을 거다. 그러나 영화 속 외계인은 그동안 가공할 무기로 지구를 위협하던 외계인과 달리 독특한 무기를 들고 찾는다. 지구의 80%를 차지한 물을 쥐고 흔든다.이 정도면 조금 다른가 싶었는데, 이 외계인 녀석들은 두 발이나 더 나아갔다. 실시간으로 인류의 모든 통신을 해킹해 활용한다. 외계 침략자의 해킹에 방송국에서 송출하지 않은 위조된 영상들이 시시각각 가짜 속보로 전해진다. 심지어 생체 정보를 복제해 전화도 건다. 목소리를 변조해 가족 또는 친구인 척 위장하고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그야말로 ‘찌질함’의 극한을 선보인다. 결국, 누구도 믿지 못하게 만들며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한다는 것인데, 이쯤 되면 “그냥 무기로 공격하지...” 싶은 생각마저 들 법하다. 깨끗한 물만 있으면 어떤 상처라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물을 연료로 삼는 탑승형 로봇과 비행체 등 기술력이 있지만, 굳이 보이스피싱에 나선 외계인들과 이에 걸려든 지구인의 눈물겨운 사투가 예상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마이너스 성장률·물가 폭락 우려에… 한은, 경기부양 올인

    마이너스 성장률·물가 폭락 우려에… 한은, 경기부양 올인

    성장률 전망 3개월 만에 2.3%P 내려 “코로나발 경제 침체 심각” 선제적 조치 1분기 -1.4%… 11년 3개월 만에 최저 3분기로 이어지면 성장률 -1.8% 전망 올 취업자 증가폭 작년 10% 수준 예상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전격 인하한 것은 경기 침체뿐 아니라 물가도 심상치 않아 디플레이션(D) 우려가 나오는 지금이 ‘금리 인하의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초 ‘돈 풀기’ 효과를 봐 가며 기준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한은으로서는 그야말로 선제적 조치를 내린 것이다. 기준금리 실효하한 논란에도 한은이 경기 부양 카드를 총동원한 것이다.한은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 경제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부양에 힘을 실으려면 금리 인하를 미룰 시점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장률이 0% 근처로 떨어지고 물가 상승률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며 “당연히 이 시점에서 금리를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른바 ‘D의 공포’는 한은이 이날 발표한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에서도 유추할 수 있다. 한은은 올 성장률을 -0.2%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2월 전망한 2.1%에서 무려 2.3% 포인트를 한꺼번에 끌어내린 것이다. 또 물가 상승률도 석 달 만에 1.0%에서 0.7% 포인트 낮춘 0.3%로 수정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경기 침체로 인한 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성장률 하향 조정에는 코로나발(發) 경제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 있다. 한은이 11년 만에 역성장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분기 중 정점을 찍고, 국내에서도 대규모 재확산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조건을 걸 정도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코로나19 사태의 전개 양상과 관련해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2분기 중 정점을 찍는다는 전제로) 민간 소비와 수출 부진은 3분기부터 완화되면서 성장률의 마이너스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이 3분기까지 이어지면 성장률이 -1.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실제로 올 1분기 성장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1.4%를 기록했다. 2분기 들어서도 4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3% 줄었고, 이달 1~20일 수출도 20.3%나 감소했다. 경제위기 때마다 탈출 동력이 됐던 수출마저 부진한 것이다. 내수와 수출이 부진해 올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30만명)의 10%인 3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세계무역 자체가 위축돼 해외 수요도 기대하기 어려운 사면초가 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해(0.4%)보다 낮은 0.3%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근원물가도 기존 전망치인 0.7%보다 낮아진 0.4% 수준”이라고 밝혔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장기뿐 아니라 단기적으로도 코로나19에 따른 경기·고용 여건의 급격한 악화가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앞 못 보는 15세 소녀 ‘브리티시 갓 탤런트’ 얼어붙게 만들다

    앞 못 보는 15세 소녀 ‘브리티시 갓 탤런트’ 얼어붙게 만들다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열다섯살 소녀가 영국 ITV의 리얼리티쇼 ‘브리튼스 갓 탤런트’ 시즌14의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이 리얼리티쇼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로 봉쇄령이 내려진 탓에 사전 녹화된 두 차례 오디션 에피소드와 라이브 라운드로 나눠 진행되는데 후자는 나중에 방송 일정이 잡힌다. 봉쇄령이 내려지기 전에 녹화된 오디오 영상이 지난 주말 방송됐는데 다섯살 때부터 시력을 잃기 시작해 열살 때 완전히 잃은 시린 자항기르가 단번에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가브리엘레 아플린의 ‘설베이션’을 열창했는데 노래와 피아노 연주 실력 모두 출중해 심사위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사이먼 코웰, 아만다 홀덴, 알레샤 딕슨, 데이비드 월리엄스 모두 준결선 진출에 예스라고 답했다. 도박업자들은 매년 올해의 우승자를 예상하는 상품을 출시하는데 자항기르의 우승을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파키스탄 혈통의 그녀는 들뜬 목소리로 “아빠에게 ‘저 텔레비전에 나와요’라고 말씀드렸는데 벌써 사람들이 시즌 우승 운운해서 정말 미치는줄 알았다”고 말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의 오랜 친구인 사힙자다 자항기르가 할아버지다. 시린은 몇년 전 칸 총리가 런던 하이드파크의 집을 찾아와 만난 적이 있는데 당시만 해도 한쪽 눈으로 칸 총리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고 일화를 전했다. 자항기르는 “내가 앞을 못 본다는 것은 너무 명확하다. 볼 수 있었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보지 못한다. 하지만 난 음악이 내 비전이라고 여긴다. 그저 음악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음악이야말로 나의 것”이라고 말했다. 동영상을 보면 아홉 살 때부터 시력을 잃으면서 여느 아이들처럼 밖에 나가 놀지 못하고 집안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고 피아노 건반을 두드렸던 것 같다. 열한 살 때 이미 수준급 피아노 연주를 들려준다.팬들은 이날 프로그램만 보고도 시즌 우승은 그녀의 몫이라고 앞다퉈 소셜미디어에 리뷰를 올렸다. 코로나19로 아직도 봉쇄령이 여전한 영국에서 이 쇼는 대중을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데 정작 준결선 이후 라이브 공연은 가을이 지나서야 가능할 전망이다. 심사위원 홀덴은 허프포스트 UK 인터뷰를 통해 가을 초에나 재개될 것이란 희망을 피력한 바 있다. “네 명의 메인 심사위원들 모두 라이브 공연이 가능하려면 가을 초로 시기를 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늘 영국 대중이야말로 다섯 번째 심사위원이라고 말해왔기 때문에 관중 없이는 쇼를 진행하진 않을 것이다. 그들 없이는 해낼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이 없다면 재미도 없을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올해는 하기로 계획을 갖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확산 차단해야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환자가 2명 신고됐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가 그제 밝혔다. 다만 두 환자 모두 코로나19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PCR) 검사 결과 양성은 아니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보통 4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증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은 3일 이상 열 증상을 보이는 19세 이하 환자 중 발진, 비화농성 결막염 혹은 피부 점막 염증, 저혈압 혹은 쇼크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심근 기능장애, 응고장애, 급성위장장애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올해 이탈리아 베르가모, 미국 뉴욕처럼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지역에서 환자가 속출했고 사망자도 나왔다. 영국, 미국, 이탈리아 의료진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사실상 결론을 내렸다. 당초 코로나19가 고령 환자에게서 치명률이 높아 ‘부머 킬러’(Boomer Killer)로 불렸지만, 어린이들에게 이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비교적 가볍게 앓는다고 알려진 정보와는 정반대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이 특히 신경 쓰이는 이유는 유치원생과 초등1ㆍ2년생, 중3, 고 2년생 등 237만명의 등교가 어제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7차 감염까지 나타나는 상황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치명적 질병까지 확산되면 걷잡을 수 없는 공포와 혼란은 불보듯 뻔하다. 맘카페 등에서 순차 등교수업에 대해 교육당국에 불만을 표출하는 글이 속출하는 이유다. 폐쇄적이고 밀접 접촉이 불가피한 학교수업은 코로나19의 전파력을 고려할 때 집단감염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싱가포르 등도 등교수업을 재개하다가 큰 희생을 치렀다. 어제 현재 전국 유치원·초중고 561개(2.7%) 학교가 등교개학을 연기했고 부천시는 생활방역에서 사회적 방역으로의 복귀를 결정했다. 생활방역은 일정한 위험을 감수·극복하고 일상과 경제를 이어 가는 것이다. 또 등교개학이야말로 생활방역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다. 각급 학교와 유치원은 학생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나름대로 묘안을 짜내고 있다. 교육부는 2차 등교에 맞춰 3만명의 방역·생활지도사를 배치했다. 교육·방역 당국과 각급 학교, 교사들은 교육현장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방역으로 다기관염증증후군 확산을 막아야 한다.
  • [문현웅의 공정사회] 배제와 포용

    [문현웅의 공정사회] 배제와 포용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동네 아이들과 참 많은 놀이를 했던 기억에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그중에서도 다수의 아이가 함께 참여해서 웃고 떠들던 놀이들이 유독 더 기억에 남습니다. 어느 날은 놀이가 끝나고도 미련이 남아 손가락 걸며 미리 내일을 기약했던 적도 있었고 또 어느 날은 놀이가 다 진행되기도 전에 중단돼 기분이 상해 집에 돌아오던 날도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느낀 것이지만 놀이가 재밌게 끝난 경우는 서로 열심히 경쟁을 하지만 지켜야 할 것을 충실히 지켰고 실수를 책망하지 않았으며 함께 놀고 싶은 아이들을 배제하지 않았던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깍두기’라는 것이 있었지요. 함께 놀기는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그 놀이에 끼워 줘 참여할 기회를 주는 것 말입니다. 반면에 놀이가 중도에 파해서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로 집에 돌아가는 경우는 서로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않았고 실수를 과도하게 책망했으며 놀고는 싶지만 그 놀이에 낄 수 없는 아이들을 배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특히 편을 갈라 자기들끼리만 놀이를 하는 경우 놀이가 재밌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편을 가르지 않고 함께 놀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였지요. 결국 지켜야 할 질서를 잘 지키고 서로에게 관용과 포용의 자세를 견지했을 때는 놀이가 본래적 기능에 충실하게 되는 반면 질서를 무시할 뿐 아니라 서로를 배제하고 포용보다는 질책이 더해졌을 때 놀이는 본래적 기능을 잃고 어린 마음에 상처만 남기게 됐던 것입니다. 어쩌면 어린 시절 학교 공부보다 더 큰 공부는 또래들과 함께 어울리는 놀이를 통한 배움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면서 놀이를 통한 배움의 소중한 지혜가 어른이 된 지금은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우리 사회는 범죄에 대해 엄벌주의로 흐르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한 범죄가 발생한 경우 대다수의 국민은 엄하게 처벌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만약 법정형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닌 경우라면 법정형을 대폭 높일 것과 형사 처벌 대상에 포섭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입니다. 특히 성인과는 달리 형사정책적인 면에서 특별한 보호를 받고 있는 소년에 대한 형사 처벌 목소리도 매우 높은 상황이지요. 이런 엄벌주의는 엄한 처벌로 범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범죄에 상응하는 합당한 처벌이야말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법의 이념에 충실하다는 관점이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 공통적으로 형량을 아무리 높인다 한들 범죄는, 특히 흉악범죄는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더 증가하고 있으며 그리하여 형벌의 위하력(威?力)에 따른 일반 예방적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책임주의에 따른 응보 관념 즉 ‘네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받아라’라는 관점이 엄벌주의를 떠받치는 거의 유일한 기둥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 관점의 이면에는 범죄자와는 함께 살 수 없다는 배제와 격리의 도도한 흐름이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책임주의에서 더 나아가 무조건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세를 이루고 있으니 말입니다. 다시 어린 시절 놀이의 추억 속으로 돌아가 봅니다. 지켜야 할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서 결과적으로 놀이를 방해하는 아이들이 밉고, 함께 놀기 싫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고약한 짓을 하던 아이들도 사실은 늘 함께 놀고 싶어 했을 뿐 아니라 그들이 소통능력이 다소 부족하다든가 또는 그날따라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는 이유가 고약한 짓의 발단이었다는 사실을 나중에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날은 함께 놀지 못했지만 며칠 후 다시 만나 함께 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재밌게 놀고 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놀이의 기능에 충실하려면 배제보다는 포용의 자세가 더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 어린 시절 놀이를 통해 우리는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엄벌주의를 경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디지털 성범죄는 ‘성착취’… 피해자 중심 인식 전환 절실”

    “디지털 성범죄는 ‘성착취’… 피해자 중심 인식 전환 절실”

    지난 20일 20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에서 ‘n번방 방지법’이 통과됐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소지하거나 보기만 해도 징역형을 받도록 처벌을 대폭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n번방’ 사건의 재발 방지책으로 하나의 주춧돌을 놓은 셈이다. ‘n번방 그 이후’를 논하기 위해 지난 26일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한 걸음’이라는 주제로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전문가 좌담회가 열렸다. 황수정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사회를 맡았고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정보보호학과 교수와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 윤정숙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국제협력실장, 유정미 여성가족부 권익지원과 과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딸 키우는 엄마로서 ‘n번방’ 사건을 보고 매우 놀랐다.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일깨워 삽시간에 법을 바꾸고 인식을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최경진 교수 지금까지 아이들을 성범죄로부터 보호할 대상으로 인식은 하면서도 구체적인 액션은 매우 적었다. 해외에서는 아동 성착취물을 만들면 갱생이 안 될 정도로 강한 처벌을 내린다.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적 합의, 컨센서스가 필요한데 ‘n번방’ 사건이 그런 계기가 됐다.윤정숙 실장 10년 전쯤 아동·청소년음란물 소지죄가 막 도입돼 법무부에서 추가적 조치, 문제점을 고민하며 맡긴 수탁과제를 담당한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아동 음란물 자체가 위험하다기보다는, 아동 음란물을 많이 보는 사람들은 조두순처럼 접촉형 성범죄를 저지른다는 논리로 접근했다. 미국 법 사례를 들어보면 ‘아동에 대한 성착취’라는 형법 아래 세부 조항으로 ‘아동 음란물 소지·감상·배포’라는 구분이 있다. 디지털 성범죄를 ‘성착취’와 연결시켜야 이 법 조항이 강화된다. 개념적인 틀 자체를 확대 적용해야 한다. -이번에 바뀐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보면 기존에 ‘음란물’이라 부르던 것을 ‘성착취물’로 바꿨고 형량도 상한선 대신 하한선을 설정했다. 이른바 ‘n번방 방지법’에 대한 생각은. 윤 실장 ‘n번방’ 사태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온라인 성범죄자들에 대해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유형의 성범죄자들은 조두순, 김수철 같은 성범죄자보다 인터넷 접근 기회가 훨씬 많았다는 특징이 있다. ‘n번방’에 가담한 조주빈과 주변인들을 보면 10대, 20대가 많다. 이들이 성범죄를 행하는 공간이 인터넷으로 이동하면, 범죄자 입장에선 이 자체의 네트워크가 안전해야 한다. 인터넷 공간을 안전하게 하기 위한 인터넷 사업자, 사업자 관리 주체, 아동·청소년 보호법상의 규제가 얼마만큼 따라가고 있었는지 봐야 한다. 랜덤채팅 앱에서 성매매, 조건만남이 이뤄진다는 얘기는 2000년대 초반부터 나왔지만 정부는 이제야 규제하겠다고 얘기한다. 우리 사회가 이 문제에 소극적이었다는 방증이다. 여러 가지 불법 행위, 규제 조치를 위해 정부와 관련된 인터넷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나오니까 관련 메신저 사업자들이 타격이 올까 봐 몸을 사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 좋게 보이지 않는다.김승주 교수 법보다 선행돼야 하는 건 국민 인식이다. 법을 만들기 전에 충분히 소통할 필요가 있다. 일반 국민들은 아동 성착취물, 불법 음란물, 성인물을 구분하지 못한다. 이런 법안이 나오면 ‘한국은 야동 볼 자유를 구속하는 나라’라는 반론이 나오는데, 이는 법 취지를 잘 모르는 얘기다. 나는 기술을 연구하는 사람이니만큼 텔레그램 이슈를 논하고 싶다. 지금 텔레그램이 엄청 욕을 먹고 있는데 한때는 카카오톡 사용자들이 텔레그램으로 망명을 떠날 만큼 칭찬받던 때가 있었다. 외국에서는 텔레그램을 보안 메신저라 하지 않고 ‘영장 집행을 불가능하게 하는 보안장치’(Warrant-Proof Encryption)라고 말한다. 아동 성착취물 논의 못지않게 프라이버시와 공익 보호 사이에 절충안은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 가야 한다. 언론이 계속 중심을 잡아 주면서 공론화해야 한다. -‘영장 집행을 불가능하게 하는 보안장치’로서의 온라인 메신저에 대해 더 얘기해 보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최 교수 텔레그램 등의 메신저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칼에 관한 비유를 많이 한다. 칼이 용도에 따라 요리 혹은 살인에 이용될 수도 있지만 칼 자체를 규제하지는 않는다는 논리다. 그러나 엄밀히 보면 칼과 텔레그램은 다르다. 칼은 그 자체가 콘텐츠를 담고 있지 않지만, 온라인상의 텔레그램은 그 안에 내용과 의도를 담아서 유통된다. 오프라인에서 범죄가 이뤄졌을 때 영장을 집행할 수 없는 공간은 없다. 그런데 희한하게 온라인 공간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보호해야 할 프라이버시를 주장한다. 어떤 경우라도 범죄가 발생하면 영장 집행이 가능해야 한다. 텔레그램 등의 메신저는 콘텐츠가 같이 결합된 도구라는 논리로 바라보면 일정 규제를 가할 수 있다. 특히나 아동·청소년에 관한 이슈는 전 국민이 모두 보호해야 할 권리로, 다른 것보다도 우선하는 가치다. 윤 실장 사이버 범죄는 어느 한 나라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닌 초국가적 범죄다. 초국가적 범죄가 잘 일어나는 나라를 보면 그 나라 사법 시스템이 약한 경우가 많다. 꾸준한 법 집행력을 높이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디지털 성범죄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 동남아시아에 마약 유통망이 지나치게 집중된 이유는 관련 규제가 허술하기 때문이다. 범죄 퇴치에 있어 페이스북·구글 같은 민간 기업, 인터폴 등과 공조해 수사력을 높여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마무리하자. ‘디지털 성범죄를 막기 위한 마지막 한 걸음’에는 무엇이 있다고 보나. 김 교수 여성가족부 회의에서 들은 이정옥 장관 얘기가 꽤 일리 있었다. 여가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이걸 지표화해서 각 부서 기관 평가 때 반영하는 걸 국무조정실에 건의했단다. 그렇지 않으면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안 된다. ‘n번방’ 사건만 하더라도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군까지 다 포괄해서 같이 움직여야 하는 사안이다.유정미 과장 여가부에서는 여성폭력방지위원회를 통해 기존 정책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 관련해서 교육의 중요성이 얘기되고 있는데 젠더 폭력 기저에는 성 평등 문제가 있다. 이를 성인이 돼 습득하려면 크게 효과가 없고, 어린 시절부터 체화돼야 커서 일상이 된다. 새달부터 교육부 및 17개 교육청과 디지털성범죄특별교육을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1000회 실시할 예정이다. 최 교수 법을 항상 숭고하고 고결하게 바라보는데 현실적이지 않은 시각이다. 법이야말로 고도의 정치적 산물이다. 완벽한 법 만들려고 미루지 말고, 약간은 부족해도 가는 방향이 맞으면 만드는 게 맞다.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아직까지도 피해자 중심 정책이 부족하다. 사후에 신속하게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삭제를 지원하고 더 나아가 가해자에게 과징금, 과태료를 부과해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제도도 필요하다. 유 과장 말씀하신 긴급지원서비스가 실제 이뤄지고 있다. 2018년 3월부터 디지털성폭력피해자지원센터가 생겨서 불법 촬영물 피해자가 오면 퍼져 있는 촬영물 삭제를 지원한다. 수사까지 갈 수 있는 채증도 해 주고, 피해자가 소송을 원하면 무료 법률 서비스도 지원한다. 사후 3년까지 지속적으로 사후 모니터링을 하는데 시행 2년이 다 돼 가는데도 많이들 모른다.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연락처는 02-735-8994이고 24시간 지원되는 여성긴급전화 1366도 있다. 윤 실장 ‘온라인 그루밍 처벌법’이 21대 국회에서는 통과되리라고 본다. ‘n번방’ 사건에서 봤듯 디지털 성범죄는 가해자가 직접 피해자를 찾아가지 않고도 그의 머릿속 구상만으로 피해자를 조종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 외국의 그루밍 입법 사례를 보면 “사진 좀 보내 볼래?” 하는 식의 성적 의도를 가진 메시지를 송신할 때부터 무거운 처벌을 하는데 이를 참고해야 한다.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디지털 성범죄는 ‘성착취’… 피해자 중심 인식 전환 절실”

    “디지털 성범죄는 ‘성착취’… 피해자 중심 인식 전환 절실”

    지난 20일 20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에서 ‘n번방 방지법’이 통과됐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소지하거나 보기만 해도 징역형을 받도록 처벌을 대폭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n번방’ 사건의 재발 방지책으로 하나의 주춧돌을 놓은 셈이다. ‘n번방 그 이후’를 논하기 위해 지난 26일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한 걸음’이라는 주제로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전문가 좌담회가 열렸다. 황수정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사회를 맡았고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정보보호학과 교수와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 윤정숙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국제협력실장, 유정미 여성가족부 권익지원과 과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딸 키우는 엄마로서 ‘n번방’ 사건을 보고 매우 놀랐다.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일깨워 삽시간에 법을 바꾸고 인식을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 최경진 교수 지금까지 아이들을 성범죄로부터 보호할 대상으로 인식은 하면서도 구체적인 액션은 매우 적었다. 해외에서는 아동 성착취물을 만들면 갱생이 안 될 정도로 강한 처벌을 내린다.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적 합의, 컨센서스가 필요한데 ‘n번방’ 사건이 그런 계기가 됐다. 윤정숙 실장 10년 전쯤 아동·청소년음란물 소지죄가 막 도입돼 법무부에서 추가적 조치, 문제점을 고민하며 맡긴 수탁과제를 담당한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아동 음란물 자체가 위험하다기보다는, 아동 음란물을 많이 보는 사람들은 조두순처럼 접촉형 성범죄를 저지른다는 논리로 접근했다. 미국 법 사례를 들어보면 ‘아동에 대한 성착취’라는 형법 아래 세부 조항으로 ‘아동 음란물 소지·감상·배포’라는 구분이 있다. 디지털 성범죄를 ‘성착취’와 연결시켜야 이 법 조항이 강화된다. 개념적인 틀 자체를 확대 적용해야 한다. -이번에 바뀐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보면 기존에 ‘음란물’이라 부르던 것을 ‘성착취물’로 바꿨고 형량도 상한선 대신 하한선을 설정했다. 이른바 ‘n번방 방지법’에 대한 생각은.  윤 실장 ‘n번방’ 사태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온라인 성범죄자들에 대해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유형의 성범죄자들은 조두순, 김수철 같은 성범죄자보다 인터넷 접근 기회가 훨씬 많았다는 특징이 있다. ‘n번방’에 가담한 조주빈과 주변인들을 보면 10대, 20대가 많다. 이들이 성범죄를 행하는 공간이 인터넷으로 이동하면, 범죄자 입장에선 이 자체의 네트워크가 안전해야 한다. 인터넷 공간을 안전하게 하기 위한 인터넷 사업자, 사업자 관리 주체, 아동·청소년 보호법상의 규제가 얼마만큼 따라가고 있었는지 봐야 한다. 랜덤채팅 앱에서 성매매, 조건만남이 이뤄진다는 얘기는 2000년대 초반부터 나왔지만 정부는 이제야 규제하겠다고 얘기한다. 우리 사회가 이 문제에 소극적이었다는 방증이다. 여러 가지 불법행위, 규제 조치를 위해 정부와 관련된 인터넷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나오니까 관련 메신저 사업자들이 타격이 올까 봐 몸을 사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 좋게 보이지 않는다. 김승주 교수 법보다 선행돼야 하는 건 국민 인식이다. 법을 만들기 전에 충분히 소통할 필요가 있다. 일반 국민들은 아동 성착취물, 불법 음란물, 성인물을 구분하지 못한다. 이런 법안이 나오면 ‘한국은 야동 볼 자유를 구속하는 나라’라는 반론이 나오는데, 이는 법 취지를 잘 모르는 얘기다.  나는 기술을 연구하는 사람이니만큼 텔레그램 이슈를 논하고 싶다. 지금 텔레그램이 엄청 욕을 먹고 있는데 한때는 카카오톡 사용자들이 텔레그램으로 망명을 떠날 만큼 칭찬받던 때가 있었다. 외국에서는 텔레그램을 보안 메신저라 하지 않고 ‘영장 집행을 불가능하게 하는 보안장치’(Warrant-Proof Encryption)라고 말한다. 아동 성착취물 논의 못지않게 프라이버시와 공익 보호 사이에 절충안은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 가야 한다. 언론이 계속 중심을 잡아 주면서 공론화해야 한다. -‘영장 집행을 불가능하게 하는 보안장치’로서의 온라인 메신저에 대해 더 얘기해 보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최 교수 텔레그램 등의 메신저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칼에 관한 비유를 많이 한다. 칼이 용도에 따라 요리 혹은 살인에 이용될 수도 있지만 칼 자체를 규제하지는 않는다는 논리다. 그러나 엄밀히 보면 칼과 텔레그램은 다르다. 칼은 그 자체가 콘텐츠를 담고 있지 않지만, 온라인상의 텔레그램은 그 안에 내용과 의도를 담아서 유통된다. 오프라인에서 범죄가 이뤄졌을 때 영장을 집행할 수 없는 공간은 없다. 그런데 희한하게 온라인 공간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보호해야 할 프라이버시를 주장한다.  어떤 경우라도 범죄가 발생하면 영장 집행이 가능해야 한다. 텔레그램 등의 메신저는 콘텐츠가 같이 결합된 도구라는 논리로 바라보면 일정 규제를 가할 수 있다. 특히나 아동·청소년에 관한 이슈는 전 국민이 모두 보호해야 할 권리로, 다른 것보다도 우선하는 가치다.  윤 실장 사이버 범죄는 어느 한 나라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닌 초국가적 범죄다. 초국가적 범죄가 잘 일어나는 나라를 보면 그 나라 사법 시스템이 약한 경우가 많다. 꾸준한 법 집행력을 높이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디지털 성범죄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 동남아시아에 마약 유통망이 지나치게 집중된 이유는 관련 규제가 허술하기 때문이다. 범죄 퇴치에 있어 페이스북·구글 같은 민간 기업, 인터폴 등과 공조해 수사력을 높여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마무리하자. ‘디지털 성범죄를 막기 위한 마지막 한 걸음’에는 무엇이 있다고 보나.  김 교수 여성가족부 회의에서 들은 이정옥 장관 얘기가 꽤 일리 있었다. 여가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이걸 지표화해서 각 부서 기관 평가 때 반영하는 걸 국무조정실에 건의했단다. 그렇지 않으면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안 된다. ‘n번방’ 사건만 하더라도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군까지 다 포괄해서 같이 움직여야 하는 사안이다. 유정미 과장 여가부에서는 여성폭력방지위원회를 통해 기존 정책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 관련해서 교육의 중요성이 얘기되고 있는데 젠더 폭력 기저에는 성 평등 문제가 있다. 이를 성인이 돼 습득하려면 크게 효과가 없고, 어린 시절부터 체화돼야 커서 일상이 된다. 새달부터 교육부 및 17개 교육청과 디지털성범죄특별교육을 전국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1000회 실시할 예정이다.  최 교수 법을 항상 숭고하고 고결하게 바라보는데 현실적이지 않은 시각이다. 법이야말로 고도의 정치적 산물이다. 완벽한 법을 만들려고 미루지 말고, 약간은 부족해도 가는 방향이 맞으면 만드는 게 맞다.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아직까지도 피해자 중심 정책이 부족하다. 사후에 신속하게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삭제를 지원하고 더 나아가 가해자에게 과징금, 과태료를 부과해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제도도 필요하다.  유 과장 말씀하신 긴급지원서비스가 실제 이뤄지고 있다. 2018년 3월부터 디지털성폭력피해자지원센터가 생겨서 불법 촬영물 피해자가 오면 퍼져 있는 촬영물 삭제를 지원한다. 수사까지 갈 수 있는 채증도 해 주고, 피해자가 소송을 원하면 무료 법률 서비스도 지원한다. 사후 3년까지 지속적으로 사후 모니터링을 하는데 시행 2년이 다 돼 가는데도 많이들 모른다.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연락처는 02-735-8994이고 24시간 지원되는 여성긴급전화 1366도 있다.  윤 실장 ‘온라인 그루밍 처벌법’이 21대 국회에서는 통과되리라고 본다. ‘n번방’ 사건에서 봤듯 디지털 성범죄는 가해자가 직접 피해자를 찾아가지 않고도 그의 머릿속 구상만으로 피해자를 조종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 외국의 그루밍 입법 사례를 보면 “사진 좀 보내 볼래?” 하는 식의 성적 의도를 가진 메시지를 송신할 때부터 무거운 처벌을 하는데 이를 참고해야 한다.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주호영, 이명박·박근혜 사면카드 들고 靑 간다

    주호영, 이명박·박근혜 사면카드 들고 靑 간다

    공론화 통해 보수 결집 효과 노릴 듯 靑, 재판 진행 중이라 사면에 부정적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전직 대통령 사면’ 카드를 들고 청와대로 간다. 법률적으로 형이 확정돼야 사면이 가능한데도 판사 출신인 주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사면을 주장하는 건 야당 입장에서 정치적으로 손해 볼 게 없는 카드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합당 관계자는 27일 “주 원내대표가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를 언급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간 꾸준히 이 문제를 주장해 온 것의 연장선상”이라고 전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년 행사 참석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대통령마다 예외 없이 불행해지는 ‘대통령의 비극’이 이제는 끝나야 하지 않겠느냐”며 “문 대통령이 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해 나가는 일에 성큼 나서 주었으면 한다”고 썼다.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은 탄핵 사태 후 극단으로 나뉜 민심을 다시 하나로 모으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여권에서도 사면에 ‘국민 통합’의 의미를 부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21일 퇴임 간담회에서 “과감히 통합의 방향으로 전환해야 할 적기”라며 “전직 대통령(사면)에 대한 상당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국민들 사이에서 (사면) 문제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마무리를 짓자는 공론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면 주장은 야권 내부적으로는 ‘보수 결집’ 효과를 노릴 수 있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 사면 요구는 극우정당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주 원내대표가 이를 공론화함으로써 소위 ‘태극기 부대’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통합당 의원은 “태극기 세력도 보수 지지층”이라며 “박 전 대통령 문제를 풀고 보수야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건에 대해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사면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입장이다. 주요 의제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의제를 사전에 정한 만남이 아닌 오찬 형식”이라며 “21대 국회 협치의 초석을 놓기 위한 자리인 만큼 그야말로 격의 없이 소통에 집중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여야정 상설협의체와 유사한 방식의 협의체를 제안할지도 관심거리다. ‘협치의 제도화’ 안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21대 국회가 거대 여당과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1개 야당으로 바뀐 만큼 협치의 방식 역시 20대 때와는 다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주호영, 이명박·박근혜 사면카드 들고 靑 간다

    주호영, 이명박·박근혜 사면카드 들고 靑 간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전직 대통령 사면’ 카드를 들고 청와대로 간다. 법률적으로 형이 확정돼야 사면이 가능한데도 판사 출신인 주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사면을 주장하는 건 야당 입장에서 정치적으로 손해 볼 게 없는 카드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합당 관계자는 27일 “주 원내대표가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를 언급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간 꾸준히 이 문제를 주장해 온 것의 연장선상”이라고 전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년 행사 참석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대통령마다 예외 없이 불행해지는 ‘대통령의 비극’이 이제는 끝나야 하지 않겠느냐”며 “문 대통령이 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해 나가는 일에 성큼 나서 주었으면 한다”고 썼다.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은 탄핵 사태 후 극단으로 나뉜 민심을 다시 하나로 모으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여권에서도 사면에 ‘국민 통합’의 의미를 부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21일 퇴임 간담회에서 “과감히 통합의 방향으로 전환해야 할 적기”라며 “전직 대통령(사면)에 대한 상당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국민들 사이에서 (사면) 문제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마무리를 짓자는 공론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면 주장은 야권 내부적으로는 ‘보수 결집’ 효과를 노릴 수 있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 사면 요구는 극우정당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주 원내대표가 이를 공론화함으로써 소위 ‘태극기 부대’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통합당 의원은 “태극기 세력도 보수 지지층”이라며 “박 전 대통령 문제를 풀고 보수야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건에 대해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사면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입장이다. 주요 의제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의제를 사전에 정한 만남이 아닌 오찬 형식”이라며 “21대 국회 협치의 초석을 놓기 위한 자리인 만큼 그야말로 격의 없이 소통에 집중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여야정 상설협의체와 유사한 방식의 협의체를 제안할지도 관심거리다. ‘협치의 제도화’ 안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21대 국회가 거대 여당과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1개 야당으로 바뀐 만큼 협치의 방식 역시 20대 때와는 다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30대 혁신위원장 선택한 정의당, 환골탈태 기대한다

    정의당이 정치 입문 7개월 된 30대 여성에게 대표 자리를 맡겼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가 사실상 지난 총선의 부진을 책임지고 2021년 7월까지였던 당 대표직을 내려놓음에 따라 혁신위 체제로 돌입했으며, 장혜영 비례대표 당선자를 혁신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상당한 파격이다. 장 위원장은 오는 8월 말까지 당 쇄신과 지도부 교체 작업을 수행한다. 정의당은 이제 남은 100일가량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적극 추진했던 정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교섭단체 진입’까지 기대했으나 지역구 1석을 포함해 6석이라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었다. 전문가들은 “민주당과의 연대·공조에 치중해 왔다”거나 “새로운 담론으로 기성 정치를 깨우는 역할을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조국 사태’ 때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뼈아플 것이다. 거대 양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창당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겠으나,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장 위원장은 2011년 이른바 ‘SKY 자퇴 사건’의 주인공으로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재학 중 명문대의 기득권을 비판하는 내용의 ‘이별 선언문’이란 대자보를 붙이고 자퇴했다. 30대, 여성, 짧은 정치경력 등은 한국 정치 풍토에서 ‘비주류’이다. 장 위원장은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면서도 “완전히 근본적인 차원에서 (혁신안을) 검토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의지를 밝혔다. 장 위원장의 언급 중 “위기에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도그마에 갇히는 것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태도”라는 시각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정의당이 대안 제시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새겨듣겠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진보정당으로서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도록 노선을 재정립하고, 조직도 혁신하는 힘겨운 과제와 씨름해야 한다. 노동계와 여성, 다문화 등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작지만 힘센’ 정의당으로 복귀해야 한다. 정의당으로부터 시작하는 혁신이 정치권 전체의 혁신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
  • 코로나 치료비 500만원… 건강보험 있어 K방역 가능했다

    코로나 치료비 500만원… 건강보험 있어 K방역 가능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치료비가 1인당 평균 48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신문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각종 진료비를 계산한 결과 코로나19에 걸리면 진단비(16만원)와 치료비로 평균 505만원이 들었다. 물론 증상에 따라 비용 차이는 천차만별이다. 생활치료센터에서 지내는 경증 환자가 아니라 음압병상을 이용해야 하는 중등도 환자는 평균 입원일수 20일로 계산할 때 전체 치료비가 평균 1300만원까지 치솟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치료비 낼 돈이 없다는 이유로 도망 다닌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아무도 없었다. 진단비부터 치료비까지 모두 국가가 책임지기 때문이다. 정부가 줄곧 강조하는 ‘K방역’의 기본 원칙은 ‘조기 검사, 조기 추적, 조기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인 등 입국금지 문제나 성소수자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혐오와 배제를 배격한 것 역시 인권 문제와 방역 문제가 결합해 있다. 그런데 만약 돈이 없어서 진단을 거부하거나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어땠을까. K방역은 고사하고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돌아다니거나 추적을 피해 도망 다니는 사태가 생기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그런 면에서 보면 코로나19 진단검사는 물론 음압병상 치료비까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비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야말로 K방역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본인 부담이 전혀 없는 것이 가능한 건 국민건강보험에서 80%, 정부에서 20%를 부담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은 사실상 전 국민을 포괄하는 가장 대표적인 보편적 복지제도라는 성격 때문에 외국에 비해 낮은 의료비로 높은 의료접근성을 가능하게 한다. 사회보험제도를 택한 나라를 비교해 보면 독일의 직장보험료가 14.6%인 반면 한국은 6.67%로 두 배 이상 저렴하다. 전 국민 건강정보가 축적되다 보니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환자의 기저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위험군을 분류하는 것도 신속하게 가능하다. 또 대구 등 특별재난지역은 건보료 납부액 기준 하위 50%이거나 그 외 지역 건보료 납부액 기준 하위 20% 가입자의 건보료를 3개월간 50% 감면해 주고, 의료기관이 환자 진료 후 청구하는 급여비의 90%를 열흘 안에 지급하는 정책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사실 한국은 특이한 건강보장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다. 선진국 가운데 유일한 예외인 미국를 빼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공 의료보장제도는 크게 국영의료서비스(NHS)와 사회보험으로 유형을 나눌 수 있다. 국영의료서비스는 국가가 세금을 재원으로 운영하며 의사는 공무원이거나 그에 준하는 신분으로 일한다. 사회보험 방식은 직장이나 지역별로 다양한 조합에서 보험료를 거둬 운영한다. 하지만 한국, 일본, 대만 등은 직장과 농어민 조합 등을 모두 통합했다. 한국도 처음에는 직장과 지역 등 수백곳으로 나눠져 있었지만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에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 건강보험제도가 K방역의 디딤돌이 됐다면 그 반대편에 존재하는 실패 사례는 단연 미국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국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66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0만명을 바라본다. 미국은 비용 부담 때문에 치료는 물론 진단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미 연방의회는 부랴부랴 지난 3월 18일 코로나19 검사비를 전액 보전해 주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건강보장제도도 없다 보니 치료비 부담까지는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는 형편이다. 미 건강보장제도의 중심에는 민간 보험회사가 있다. 65세 이상 혹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메디케어’와 저소득층 대상의 ‘메디케이드’ 등 공적 의료보험 가입자는 전체 미국인 가운데 34.4%에 불과하다. 아무런 의료보험도 가입하지 않은 인구도 8.5%나 된다. 코로나19로 실직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의료보험 가입 자격도 없어지기 때문에 의료보험 사각지대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미 인구센서스(2017년 기준)를 바탕으로 249만 재미동포들의 의료보험 가입 현황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약 41만명이 어떠한 의료보험에도 가입해 있지 않은 상태다. 민간 의료보험도 직장 가입자가 약 135만명, 개인 가입자가 약 19만명이다. 공적 의료보험 가입자 53만명 가운데 7만명은 별도로 민간 의료보험에 중복 가입했다. 민간 의료보험 가입도 산 넘어 산이다. 보장 수준이 보통 등급인 민간 의료보험조차 공제금 4000달러(약 473만원)를 먼저 납부한 뒤 매달 365달러를 보험료로 내야 한다. 가입을 했더라도 안심하긴 이르다. 미 보건의료단체 ‘페어헬스’에 따르면 백내장과 유방암 관련 의료비는 의료보험이 없는 환자의 경우 약 3676만원과 6억 1203만원(2019년 기준)이나 된다. 의료보험 가입자라 하더라도 본인부담금이 923만원에 이른다. 미국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의료보장제도를 만들려는 노력이 없었던 건 아니다. 1939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1945년 해리 트루먼, 1956년 린든 존슨 등 민주당 대통령들이 잇따라 시도했지만 정치적으로는 보수파, 지역적으로는 남부의 조직적 반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나마 존슨 전 대통령이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를 도입하는 데 성공하면서 저소득층과 장애인, 노인 등 미국인 가운데 35%가량이라도 공적 의료보험 헤택을 받게 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0년 ‘오바마케어’를 통해 어떤 형태로든 의료보험에 가입하도록 의무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의무화 조항을 무력화시켰다. 그리고 그 결과는 코로나19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한국과 미국 사례를 보면 ‘개인의 건강’과 ‘공동체의 건강’을 조화시키지 못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한국 역시 20년 전 건강보험 통합을 성공시키지 못했다면 미국과 같은 사태를 겪지 말라는 보장이 없었다. 그런 면에서 신속한 건보료 지원은 진단·추적·치료에 이은 K방역의 4번째 요소인 셈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등교 개학 우려에 文 “등교 개학, 생활방역 성공 가늠 시금석”

    등교 개학 우려에 文 “등교 개학, 생활방역 성공 가늠 시금석”

    이태원 클럽발 14명 등 신규 확진 19명“건강하게 학교 생활하게 만전 기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고등학교 3학년에 이어 27일부터 유치원과 초등학교 1학년 등 순차적인 개학이 예고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제기되자 “등교 개학이야말로 생활방역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文 “불안하고 무거운 부모 마음 잘 알고 정부 마음도 같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학교에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과 함께 학교 밖에서도 방역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잇따라 연기된 등교 개학은 지난 20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27일에는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으로 확대된다.다만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 나흘째인 25일 현재 전국에서 코로나19 유증상 학생 96명이 선별진료소로 이송되는 등 코로나19 사태에서의 등교 개학에 대한 불안감은 이어지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서는 지난 21일 고3 학생이 등교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고 학교가 폐쇄되는 일도 발생했다. 전날에는 서울 강서구 미술학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던 강사에서 수업을 들은 6살 유치원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된 유치원생이 다니는 유치원은 물론 인근 초등학교들까지 긴급 돌봄을 중단하는 등 이틀간 다시 문을 닫았다. 文 “다중이용시설 출입 특별히 주의해달라” 문 대통령은 “불안이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부모님들의 무거운 마음을 잘 알고 있고, 정부의 마음도 같다”면서 “학부모님들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의 연결고리로 떠오르고 있는 밀폐된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하면서 학생들을 향해 “서로의 안전을 위해 감염 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 출입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문 대통령은 “학교에서 확진자나 의심 증상자가 발생할 경우 매뉴얼에 따라 비상대응체계가 신속히 가동될 것”이라며서 “미비한 점이 있다면 즉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0시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총 247명으로 전날 0시보다 14명이 늘어났다면서 발표했다. 이는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뒤 확진된 뒤 신분을 숨겨 방역에 혼선을 줬던 인천 학원강사발 코로나19 감염이 학원과 노래방, 돌잔치, 식당 등을 고리로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19명 늘어난 1만 1225명으로 집계됐다. 19명 중에 14명이 클럽 관련 확진자다. 사망자는 2명 늘어난 269명이다.文 “재난지원금 기부, 큰 힘이 될 것” 독려 “재난 지원금, 소비진작 효과 현실화” 한편 문 대통령은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 “재난지원금이 소비로 이어져 소상공인 대출 감소폭이 확대됐고, 카드 매출은 지난해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소비 진작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기부에 참여하는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데 이어 “결국은 일자리인데,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에서는 정부의 재정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기부가 일자리를 지키거나 일자리를 잃은 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대통령 “재난지원금 국민께 위로돼 기뻐…한우·삼겹살 매출 급증”

    文 대통령 “재난지원금 국민께 위로돼 기뻐…한우·삼겹살 매출 급증”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재난지원금의 목적 중 하나였던 소비 진작의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사상 최초로 정부가 국민에게 지원한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들께 큰 위로와 응원이 되고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영상 국무회의에서 “재난지원금이 소비로 이어져 소상공인 대출감소폭이 둔화됐고, 카드매출은 작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에 대해 “골목상권과 소상공인들에게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국민들께서 어려운 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 재난지원금을 적극적으로 소비해주신 덕분이다”고 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이 모처럼 소고기 국거리를 사는데 쓰였고, 벼르다가 아내에게 안경을 사줬다는 보도를 봤다. 특히 한우와 삼겹살 매출이 급증했다고 한다”면서 “경제 위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던 국민들의 마음이 와닿아서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난지원금이 힘겨운 사람들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주고 있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부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들께도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아파트 경비원, 미화원들에게 익명 기부된 뉴스를 언급한 뒤 “아름다운 기부”라고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마련해주신 소중한 기부금은 고용보험기금으로 환입돼 어려운 국민들의 고용안정, 실업급여 등 일자리가 절실한 분들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부에 대해 문 대통령은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마음이야말로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 밑거름이 된 것”이라고 감사했다. 또한 “결국은 일자리”라며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에서는 정부 재정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 국민 여러분의 기부가 일자리를 지키거나 일자리를 잃은 분들에게 큰 힘이 된다. 소비든 기부든 그 뜻이 하나로 모아져 함께 어려운 시기를 걷는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고3 등교개학에 이어 이번주 순차적인 등교개학이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미루다가 시행되는 등교개학이야말로 생활방역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학부모님들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확진자나 의심증상자가 발생한 경우 매뉴얼에 따라 비상대응체계가 신속히 가동될 것”이라며 “교사, 학부모, 학생은 물론 지역사회 모두가 방역의 주체다. 모두가 힘을 모아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낼 때 K방역이 또 하나의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과 일상의 조화는 (물론) 새로운 일상의 성공 여부도 결국 국민의 참여와 협력에 달려있다“면서 ”우리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이 생활방역을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시론] 기업이 모래주머니까지 달고 뛰진 말아야/신성환 한국금융학회장·홍익대 경영학 교수

    [시론] 기업이 모래주머니까지 달고 뛰진 말아야/신성환 한국금융학회장·홍익대 경영학 교수

    코로나19가 실물 경제에 준 충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올 1분기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20조원가량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조원(31.2%)이나 급감했다.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한 삼성전자를 뺀 나머지 기업들의 영업이익 하락률은 41%에 달한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화된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비해 더 악화될 게 분명하다. 이제는 많은 기업들이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 몰렸다. 상장기업들도 이렇게 어려운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상황이 어떨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다행히 정부의 전향적인 유동성 공급 대책 덕분에 실물 경제의 충격이 금융시장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급락했던 주가는 최저점에서 30% 이상 올랐다. 신용 경계감으로 상승세에 있던 회사채의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이)는 이달 들어 다시 하락했다. 단기시장금리도 최근 큰 폭으로 떨어지며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든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250조원이 넘는 자금이 민간에 공급됐다. 이 중에서 무상 지원금은 30조원 남짓이고 나머지는 기업이나 소상공인이 앞으로 갚아 나가야 하는 보증이나 대출 형태로 지원됐다. 문제는 코로나19 이후다. 이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해서 기업과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충격으로 입은 손실까지 보전되진 않는다. 기업들은 손실만큼 자기자본이 줄었을 것이고, 소상공인들은 여유 자금을 써 버렸거나 추가 대출을 받았을 확률이 높다. 지금은 이들이 살아남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여념이 없겠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이 자금을 갚아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들의 체력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입은 손실로 이미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태다.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경제와 미중의 신냉전, 탈세계화 등 우리 기업이 처한 대외 환경도 우호적이지 못하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질척거리는 진흙탕을 허약해진 다리에 모래주머니까지 달고 걸어야 하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이들이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지는 말아야 한다. 이들이 쓰러지면 우리 경제는 다시 파국으로 치닫고 정부도 지원한 자금을 회수하기 어렵다. 정부의 지원 대책은 코로나19 이후의 상황까지도 고려해 세부적인 사항들까지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 첫째, 지원을 받은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뛰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 이들이 기존의 체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는 말이다. 대출이나 보증의 만기 시점을 최대한 길게 해 줘야 한다. 이번 위기가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닌 천재지변 때문인 만큼 경제가 충분히 회복됐다는 판단이 서기 전까지는 정부가 지원금 회수에 조급해하면 안 된다. 구조조정 등 기업의 체질 개선에 대한 요구도 최대한 긴 호흡으로 하는 게 필요하다. 둘째, 모래주머니를 최대한 가볍게 만들어 줘야 한다. 기업 지원금의 일부라도 대출이 아닌 우선주와 같은 이익공유 증권 형태로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 기업 입장에서 대출은 다리에 차고 가야 할 모래주머니이지만 주식은 다리의 힘을 강화해 주는 근육이다. 정부 입장에서도 어려운 기업에 자금을 지원할 때는 추가 이익 가능성이 있는 우선주 형태로 지원하는 방법이 세금을 절약하는 길이다. 셋째, 수출 기업은 특별히 더 배려해 줘야 한다.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른 연금이나 건강보험 재정 전망, 복지정책에 대한 국민적 요구 등을 고려할 때 국가채무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늘어나는 국가채무를 버텨 줄 수 있는 힘은 우리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다. 이는 우리나라가 보유하게 될 기축통화자산의 규모에 달려 있다.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대외순채권 규모를 늘려 가지 못하면 증가하는 국가채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로 인해 우리 경제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수입 기업은 쉽게 대체될 수 있지만 수출 기업은 그렇지 못하다. 기축통화국이 아닌 우리 경제에서 외화를 확보해 주는 수출 기업들이 이번 코로나19 위기 때문에 허망하게 무너지는 일은 정부가 최대한 막아 줘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뒤에도 국내외 경제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비 올 때 우산을 뺏지 말라’고 은행에만 요구할 게 아니다. 정부가 먼저 나서서 비가 갤 때까지 우리 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계속 우산을 받쳐 줘야 한다.
  • [요즘 과학 따라잡기] 로봇과 공존하는 시대/정경민 한국원자력연구원 로봇응용연구부장

    전 세계적으로 살펴보면 다행히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적 국면에 접어든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동안의 혼란과 경제활동 마비로 인한 상흔은 쉽게 낫지 않을 것 같다. 이번 사태로 그간 선진국으로 알려졌던 나라를 포함해 지구상의 모든 국가가 신종 감염병 같은 새로운 위협에 얼마나 취약하고 지속 가능하지 않은지 확인할 수 있었다. 피해 범위가 한정되는 일반적 재난과 달리 사람들 사이의 일상적인 교류를 통해 쉽게 전파되는 감염병의 피해는 상상을 불허한다. 이 때문에 일상의 변화와 함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접목이 필요하다. 코로나19 감염 의심환자를 찾기 위한 체온 측정은 물론 검체 채취부터 오염물품 운반, 환자나 격리자 지원, 방역 등 각종 업무에 전 방위적으로 로봇이 투입되고 있다. 이동이 제한되다 보니 무인 택배나 물류 운반, 제조용 로봇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일반인의 관심을 끌고 사태 극복에 대한 희망을 주는 정도일 뿐 사태를 근본적으로 진정시키기엔 부족하다. 로봇이 일상생활과 업무에 많이 사용될수록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에 유연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확산세가 줄어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2차 대유행의 위험성도 경고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일자리 상실 없이 로봇과 공존할 수 있는 보다 강인한 새로운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 文 “전시 재정 각오… 새달 3차 추경”

    文 “전시 재정 각오… 새달 3차 추경”

    국가재정전략회의서 선제적 대응 강조 당정청, 내년까지 적극 재정 기조 공감대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전시 재정을 편성한다는 각오로 정부 재정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수출 등 실물경제 위축이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재정건정성에 얽매여 ‘적기’를 놓칠 게 아니라 보다 과감한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2020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그야말로 경제 전시 상황이며 불을 끌 때도 조기에 충분한 물을 부어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확장 재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정청은 회의에서 전례 없는 경제 전시상황 극복을 위해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적극재정 기조를 이어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정부가 1∼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뛰어넘는 3차 추경안을 준비 중인 가운데 코로나 위기가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내년 예산안도 올해 이상으로 확장적으로 편성될 가능성이 크다. 보수진영 등 일각에서는 재정건전성 우려도 제기되지만, 당정청이 한목소리로 ‘확장 재정을 통한 위기 극복’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문 대통령은 “1, 2차 추경안을 뛰어넘는 3차 추경안을 신속히 준비해 달라”며 “추경 효과는 속도와 타이밍에 달린 만큼 3차 추경안이 6월 중 처리될 수 있도록 새 국회가 잘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재정건전성 악화를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심각한 위기 국면에서는 충분한 재정 투입을 통해 빨리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성장률을 높여 재정건전성을 회복하는 긴 호흡의 재정 투자 선순환을 도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길게 볼 때 오히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의 악화를 막는 길”이라고도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함께해 나가야 한다”며 “내년 세입 여건도 녹록지 않을 것을 감안하면 뼈를 깎는 지출 구조조정이 필수적이다. 정부부터 허리띠를 졸라맬 것”이라고 했다. 적극 재정을 통해 경제 하락에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는 데 이견은 없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홍남기 부총리 역시 확장 재정의 필요성에 적극 동의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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