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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박쥐를 위한 변명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박쥐를 위한 변명

    천신의 딸이 인간 세상에 내려왔다. 아버지가 하늘에서 짝을 정해 주었지만, 여신은 자신이 직접 배우자를 선택하고 싶었다. 그래서 지상으로 내려온 천신의 딸은 매화가 화사하게 피어 있는 곳에서 마침내 남자를 만나, 그와 함께 하늘로 올라갔다. 감히 인간 따위가 자신의 딸과 혼인하겠다니, 화가 난 천신은 여러 가지 어려운 시험문제를 냈다. 하지만 지혜로운 여신 덕분에 인간 영웅은 그 난관을 다 극복하고, 천신의 허락을 받아 여신과 함께 지상으로 내려왔다.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상으로 내려가는 딸을 위해 천신은 곡식의 종자와 가축들을 주었다. 그렇게 나시족의 신화는 시작된다. 물론 내려오는 길이 순탄치는 않았다. 원래 천신의 딸과 혼인하려 했던 자가 분노하여 곳곳에서 그들의 길을 막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둘은 지상으로 내려왔고, 아들 셋을 낳았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아이들의 말문이 트이지 않는 것이었다. 이유를 알 수 없었던 둘은 천상에 가서 말문을 트게 하는 비밀을 알아오라며 수리와 박쥐를 보내기로 했다. 그러자 박쥐는 자기 날개가 좀 약해서 하늘 높이 날아오를 수 없다며, 수리에게 날개를 빌려 달라고 했다. 수리가 거절하자, 박쥐가 제안했다. 다음 날 아침에 해가 솟아오를 때, 찬란한 햇빛을 먼저 보는 자가 ‘타는 자’가 되고, 늦게 보는 자가 ‘탈것’이 되자는 것이었다. 수리는 자신의 날카로운 눈으로 떠오르는 해를 먼저 볼 자신이 있었기에 그러자고 했고, 동쪽 산을 바라보며 자리를 잡았다. 높이 솟아오른 동쪽 산꼭대기에서 해가 떠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박쥐는 서쪽에 있는 검은 산을 바라보고 앉았다. 수리는 해가 서쪽에서 뜨냐며, 박쥐를 비웃었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박쥐였다. 동쪽의 하얀 산 뒤편에서 해가 솟아오르기 전, 눈부신 아침 햇살이 이미 서쪽의 검은 산에 반사돼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떠오르는 해를 기다리고 앉아 있던 수리는 반사되는 햇빛을 먼저 본 영리한 박쥐에게 패했다. 결국 박쥐는 수리를 탈것 삼아 하늘로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었고, 아이들의 말문을 트게 하는 방법도 알아내어 무사히 지상으로 돌아왔다. 또 다른 전승에 따르면 천신의 딸과 인간 영웅이 지상으로 내려온 뒤 병에 걸렸다고 한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제들이 치유의례를 거행해야 했지만, 의례의 순서를 알려주는 책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때 하늘에 올라가 지혜의 여신에게서 비밀의 책을 얻어온 동물이 바로 박쥐이다. 그래서 지금도 나시족 사람들이 거주하는 집 마당에서는 하얀 자갈 사이에 박혀 있는 박쥐 문양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들에게 박쥐는 지혜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그런 박쥐가 몸속에 코로나바이러스를 지녔다는 이유만으로, 올 한 해 동안 많은 비난을 받았다. 사실 5000만년 전부터 살아온 박쥐는 인간과 공존해 왔다. 그러나 동굴이나 폐광 등 서식지 파괴, 도시화로 인한 주거 형태의 변화 등으로 살 곳을 잃어버린 박쥐들이 인간과 접촉을 시작하면서 바이러스를 전파하게 됐다. 2016년에 이미 국내 박쥐에서도 메르스나 사스 유사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왔고, 국내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말한 학자도 있었다(김용관, 2019). 서양의 전설 속에서 마녀나 흡혈귀와 연관돼 부정적 이미지로 등장하는 박쥐는 사실 ‘검은 밤’에 활동하는 박쥐의 속성 때문에 생겨난 것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지구상에 존재하는 1200여종의 박쥐들 대부분은 피를 빨아먹기는커녕 망고나 바나나 등의 꽃가루를 옮겨 주고, 하룻밤에 모기 등 해충을 3000마리 이상이나 잡아먹는다. 그야말로 강력한 천연 살충제인 것이다. 자신의 생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바이러스를 몸에 지닌 박쥐를 우리 곁으로 불러들인 것이 인간이니, 야생의 영역으로 그들을 다시 돌려보내는 노력 역시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 김구·이동녕 등 요인 뒷바라지 26년… 살림 도맡은 ‘임정의 어머니’

    김구·이동녕 등 요인 뒷바라지 26년… 살림 도맡은 ‘임정의 어머니’

    “임정의 살림은 석오장(이동녕)과 백범(김구) 몇 분이 거의 다 짊어지다시피 한 상태였는데 돈이 바닥날 때가 많았고 그럴 때면 그야말로 끼니가 간데없어 이 집 저 집을 돌아다니면서 한 술씩 얻어 드시기까지 했다.”(‘장강일기’·정정화) 정정화 선생은 1920년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1946년 귀국할 때까지 임시정부 살림을 책임지고 요인들을 뒷바라지한 ‘임시정부의 안주인’이었다. 김구, 이동녕, 이시영 등 임정 요인들 가운데 선생이 지어 준 밥을 먹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김구는 여기저기 다니다가 “나 밥 좀 해줄라우” 하면서 찾아오곤 했다. 그러나 임정의 살림은 늘 궁핍해서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할 정도였고 그럴 때마다 선생은 자신의 잘못인 듯 애간장을 태웠다.선생은 1900년 8월 3일 수원 유수를 지낸 정주영의 2남 4녀 가운데 셋째 딸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고향 충남 예산에 많은 땅을 가진 부자였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신식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그러나 어깨너머로 천자문과 소학을 떼었고 성인이 돼 영어와 신학문을 공부해 신교육을 받은 여성들에게 뒤지지 않았다. 선생의 인생은 겨우 열 살에 동농 김가진의 3남 김의한과 결혼하면서 완전히 바뀐다. 김가진은 황해도 관찰사, 농상공부 대신 등을 지낸 구한말의 문신이었다. 그러면서 대한협회 회장을 맡아 국권 회복에 앞장서고 경술국치 후에도 대동단을 결성해 총재로 활동한 우국지사였다. 3·1운동 직후인 1919년 10월 김가진은 아들 김의한과 중국 상하이로 망명,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대한제국 대신 가운데 유일하게 독립운동에 뛰어든 인물이다. 시아버지와 남편의 중국행을 뒤늦게 안 스무 살의 ‘겁 없는 여인’은 이듬해 1월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일제의 눈을 피해 단신으로 상하이로 갔다. 가자마자 접한 것은 독립운동이라는 대의명분보다 먹을 것마저 부족한 가난이었다. 상하이 임정 가족들의 생활은 주먹덩이밥과 한두 가지 반찬으로 때울 정도로 어려웠다. 누구나 값싼 천으로 만든 중국 의복 창산(長衫)을 걸치고 헝겊신을 신고 다녔다. “이름, 명예, 자존, 긍지보다는 우선 급한 것이 생활이었다. 포도청 같은 목구멍이었다. 머리를 내밀고 팔다리라도 내놓을 만한 누더기 한자락이 절실했던 것이다.”(‘장강일기’)●외동아들 김자동, 현재 기념사업회장 맡아 홀몸으로 중국에 건너왔듯이 선생은 중국에 온 지 겨우 달포쯤 지난 후 홀로 독립운동 자금을 구하러 국내로 잠입하겠다고 ‘당돌한’ 결정을 내린다. 갓 스물의 당찬 아낙네는 체포의 위험을 무릅쓰고 3·1운동 직후 일제의 서슬이 퍼렇던 국내로 숨어들어 왔다. 임정의 지시를 따라 이곳저곳을 다닌 끝에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돈을 구해 중국으로 돌아왔다. 두 번째도 돈을 구해 무사히 귀환했지만 세 번째에는 일제에 붙잡히고 말았다. 동행인이 장담하는 바람에 인력거를 타고 압록강을 건너다 체포돼 신의주 경찰서로 끌려가 이틀 동안 고초를 당한 후 풀려났다. 그로부터 얼마 후인 1922년 7월 4일 일흔이 넘은 나이에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시아버지 김가진이 세상을 떴다. 네 번째로 국내에 들어왔을 때 독립운동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던 친정아버지가 별세했고 선생은 상을 치른 후 1923년 7월 다시 상하이로 돌아갔다. 선생은 1928년 외동아들 김자동을 낳았다. ‘영원한 임시정부’ 소년으로 불리는 김자동(92)은 광복 후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을 번역하기도 했다. 현재는 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을 맡고 있다. 망명 10년째이던 1929년 7월 선생은 여섯 번째로 다시 고국 땅을 밟은 뒤 1년 6개월간 체류했다. 하지만 국내의 분위기는 지인들도 선생을 냉대할 만큼 변해 가고 있었다. 1931년 초 선생은 다시 상하이로 돌아가면서 독립이 되기 전에는 귀국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윤봉길 의사 의거 후 임정은 일제의 체포를 피해 상하이를 탈출, 자싱(嘉興)으로 옮겨 갔다. 선생은 그곳에서도 임정 요인들과 식구들을 챙겼다. 김구는 남호라는 호수의 배 안에서 은신했다. 김구에 대한 추적이 강화되자 임정은 김구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를 가흥으로 모셔 왔다. 선생은 곽 여사의 가르침을 따르면서 김구의 식구들을 보살폈다. 한번은 곽 여사의 생신 때 비단 옷을 사다 주었는데 곽 여사는 “지금 우리가 이나마 밥술이라도 넘기고 앉았는 건 온전히 윤 의사의 피값이야. 피 팔아서 옷 해 입게 생겼나”라고 야단을 치며 물려오라고 했다.●20여년 모셨던 이동녕 선생 임종 끝까지 지켜 그 무렵인 1935년 11월 선생은 임시정부 여당으로 창립한 한국국민당에 가입했다. 독립운동 단체에 적(籍)을 두게 된 것은 이것이 처음이었다.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임정과 지도부는 후난(湖南)성 창사(長沙)로 옮겨 갔다. 선생은 이시영을 모시고 살았다. 그런데 이듬해 5월 우익 3당 통합 회의 도중 이운환이 3당 대표들에게 권총을 발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김구는 중상을 입었고 현익철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절명하고 말았다. 이들을 간호하고 보살핀 것은 선생이었다. 일본의 공격이 거세지자 임정은 또다시 창사를 떠나 광주를 거쳐 포산(佛山)으로 옮겨 갔다. 1938년 가을부터 선생은 임정의 안살림을 본격적으로 맡게 됐다. 딸린 가족이 없는 이동녕 등 국무위원들을 수발하며 살았는데 선생은 혼자 망명 생활을 하던 너덧 사람을 광복이 될 때까지 모셨다. 포산 생활도 잠시였고 임정 식구 100여명은 일본군의 공습을 받으며 기차로, 배로 목숨을 건 피난을 계속했다. 힘든 여정 속의 뒷바라지는 선생의 몫이었다. “밥은 배 위에서 삼시 세끼를 다 해먹을 수밖에 없었다. (…) 국무위원 전원을 돌봐 드려야 했으므로 (…)육지로 올라가서 시장을 봐 오는 것도 일 중의 하나였다.”(‘장강일기’) 임정 식구들은 한 달 열흘을 배 위에서 지내기도 하는 등 장쑤성에서 출발한 후 장장 5000㎞의 대장정 끝에 치장(江)에 도착했다. 치장에서도 선생은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안주인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1940년 3월 선생이 아버지처럼 여기며 20여년 동안 모셨던 이동녕이 별세했다. 마지막 열흘 동안 곁을 지킨 사람도 선생이었다.치장 근처 충칭(重慶)으로 옮긴 임시정부는 1940년 5월 한국독립당을 창당하고 광복군을 창설해 당·정·군 체제를 갖추었다. 정정화도 한국독립당 창립 당원이 됐고 같은 해 6월 한국독립당 여성 조직인 한국혁명여성동맹 창립 간사로 선출됐다. 1941년 1월 임정 가족들은 충칭 근처의 투차오(土橋)로 이사해 5년 동안 모여 살았다. 여기서도 선생의 역할은 컸다. 특히 남편이 일제에 체포된 부인과 가족들의 바느질도 해 주며 보살폈다. 외국 손님 접대 등 임정의 큰일도 총책임을 맡았다. 장준하 등 일본군에서 탈출한 학병 출신 청년 50여명을 위해 선생은 투차오의 교회 강당을 개조해 임시 막사로 제공하고 동생처럼 돌봤다. 1943년 2월 한국애국부인회 재건대회에서 선생은 훈련부 주임으로 선임됐다. 한국애국부인회는 국내외 동포 여성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며 독립운동 참여를 호소하고 광복군을 위문하는 등 독립운동 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 갔다. 그러던 중 선생은 투차오에서 광복을 맞았다. 선생은 임정 요인들이 충칭을 떠나고 나서도 투차오에 남아 뒤처리를 마치고 이듬해 5월 9일에야 그리던 조국 땅을 밟았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82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임정 요인들은 선생의 정성 어린 뒷바라지에 힘든 투쟁 속에서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나아가 26년이라는 기나긴 임시정부의 타국살이도 선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검찰개혁특위 띄운 與, 효력집행정지 맞선 野, 새해 정국도 ‘가시밭길’

    검찰개혁특위 띄운 與, 효력집행정지 맞선 野, 새해 정국도 ‘가시밭길’

    더불어민주당이 ‘입법 독주’에 이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까지 밀어붙이며 여야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복귀로 받은 정치적 타격을 원내에서 만회하려는 여당과 이번 기회에 여론을 등에 업고 선거 주도권을 잡아 보려는 야당이 강대강으로 부딪치며 새해 정국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윤석열 사태’로 검찰개혁의 동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민주당은 공수처와 관련해서는 한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8일 기존 권력기구개혁 태스크포스(TF)를 검찰개혁특위로 확대 개편한 이낙연 대표는 “특위를 중심으로 제도적 검찰개혁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며 “대한민국과 문재인 정부, 민주당을 위한 충정의 의견들을 특위 안에서 지혜롭게 조정해 당에서 책임 있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개혁특위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윤호중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이에 법사위 운영을 둘러싸고 또다시 중립 논란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혜련, 김남국, 김용민, 김종민, 박범계, 박주민, 소병철 등 여당 법사위원들도 특위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시대적 과제인 공수처 출범을 막는 것이야말로 개혁을 망쳐 역사의 죄인이 되는 일임을 국민의힘이 명심하길 바란다”며 “공수처 출범은 개혁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2단계 제도 개혁을 중심으로 한 검찰개혁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통행에 강하게 반발하며 고발 조치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의 후보 검증 권한을 박탈한 채 민주당과 이에 동조하는 단체들의 결정으로 이뤄진 이번 추천은 인정할 수 없다”며 “야당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와 한석훈 성균관대 교수가 효력집행정지를 구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후보로 추천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은 수사 경험이 일천하고,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현직 차관급 인사로 누가 보더라도 여당 후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이 변호사는 추천위 결정에 반발해 29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변 후보자에 대해서는 “블랙리스트 작성, 특별·부정채용 혐의 등으로 형사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여당 단독에 기립 표결 방식으로 채택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를 재가하면서 변 후보자는 현 정부의 야당 동의 없는 26번째 장관이 됐다. 야당 반발에도 장관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노무현 정부 3명, 이명박 정부 17명, 박근혜 정부 10명이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면에 접어들며 여야 간 정쟁은 수위가 더 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대선 전초전인 보궐선거를 맞아 여야 모두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에 나설 것”이라며 “2019년보다 더 최악인 2020년, 2020년보다 더 최악인 2021년 국회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유승민, 文 ‘백신 차질 없이 진행’에 “혼자 정신승리한 대통령”(종합)

    유승민, 文 ‘백신 차질 없이 진행’에 “혼자 정신승리한 대통령”(종합)

    유, 文 청와대 코로나 대책회의 발언 비판“‘사실 아닌 걸로 하기로’…조롱·경멸의 대상”“어김없이 K방역 ‘자랑’, 참 대단한 정신승리”文 “백신 미확보·접종 늦는다는 건 사실 아냐”文 “미·일 비교해 확진 1000명대는 성과”文 “자부심 가져라, K방역은 이미 세계 표준”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둘러싼 우려를 해소하는 발언을 겨냥해 “백신 확보에 실패해 접종이 늦어진 ‘사실’에 대해 오늘 대통령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면서 “이 정도면 참 대단한 정신승리”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백신 접종과 관련, “(정부의) 당초 방침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내년 2월부터 의료진, 노인요양시설 수용자·종사자 등 우선순위 대상자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사망자 수가 170만명이 넘는 가운데서도 우리는 상대적으로 잘 대응했다”면서 “K방역의 검사(Test), 추적(Tracing), 치료(Treat) ‘3T’는 이미 세계의 표준이 됐다. 국민 참여야말로 진정한 K방역의 성공요인”이라고 말했다. “온 국민 다 아는데 사실 아니라고우기는 대통령 바라보는 국민 괴로워”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오늘도 어김없이 K방역이 세계의 표준이라며 자랑하기에 바빴다”며 이렇게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을 두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우기는 대통령을 바라보는 건 국민으로서도 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 분은 정말 저렇게 믿는 건지, 아니면 거짓인 줄 알면서 저렇게 태연한 건지, 대통령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고 지적했다. 그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말이 인터넷 대나무숲에 울려퍼져도, ‘사실이 아닌 걸로 하기로’ 혼자 정신승리한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이제 조롱과 경멸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조소했다. 유 전 의원은 “사실을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것이 문 대통령에게는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고 덧붙였다.文 “내년 2월부터 의료진 등 백신 접종”“코로나 보안사항 외 정부 방침 다 밝혀” 앞서 이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올해 마지막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거나 접종이 늦어질 것이라는 염려가 일각에 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여러 달 전부터 범정부 지원체계를 가동하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백신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면서 “내년 2월부터 의료진, 노인요양시설 수용자·종사자 등 우선순위 대상자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미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고 돌발상황을 대비한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백신 도입시기를 앞당기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고, 접종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정보의 투명한 공개다. 백신도 마찬가지”라며 “보안사항 외에는 정부 방침을 그때그때 밝혀왔고, 그대로 하나하나 실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文 “치료제, 현재 차질 없이 진행 중”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를 종식시키고 일상으로 복귀하려면 방역과 백신, 치료의 세 박자가 모두 갖춰져야 한다”면서 “백신은 세계수준과 차이가 있지만, 치료제는 뒤처지지 않으리라는 전망을 그동안 밝혀왔고 현재까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치료제 개발과 상용화에 빠르게 성공한다면 코로나 극복의 또 다른 길이 열릴 것”이라며 “방역 선도국에서 더 나아가 방역, 백신, 치료 세 박자를 모두 갖춘 모범국가로 세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우리가 일평균 1000명대 확진자를 기록하는 동안 미국은 평균 23만명, 일본 2800명 등을 기록했다”면서 “국민이 한마음이 돼 거두고 있는 성과다.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로트 열풍, 임계점 지나면 침몰...“나훈아 본받아야”

    트로트 열풍, 임계점 지나면 침몰...“나훈아 본받아야”

    올해 방송가를 강타한 트로트와 ‘부캐(부캐릭터)’ 열풍을 돌아보자는 책이 최근 출간됐다. 방송국들이 앞다퉈 트로트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트로트 가수들도 이곳저곳 출연이 잦아져 시청자의 피로감을 부르는 현상을 지적하고, 이런 현상이 독이 될 것이라 경고한다. 노년기의 삶과 연계해 부캐 현상을 진중하게 생각해보자는 제안도 눈에 띈다.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 23회 비평집 ‘트롯 공화국에서 모두 안녕하십니까?’(한울)에 이런 비판들이 담겼다. ●트로트 열풍에 피로감...…“지나치면 지겨워” 2020년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트로트 공화국’이었다. 종편은 물론이고 공중파까지 나서서 새 트로트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올해만 해도 MBN ‘트로트퀸’, MBC 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 SBS ‘트롯신이 떴다’, MBC ‘트로트의 민족’, KBS ‘트롯 전국체전’ 등이 생겨났다. 최우수상을 받은 박경아씨는 ‘트롯 공화국에서 모두 안녕하십니까?’ 비평에서 지금처럼 트로트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나오면, 변덕스런 대중의 관심의 임계점을 지나 결국엔 트로트가 무대 주변으로 물러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트로트 열풍 현상의 시발점이 된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트롯’에 관해 방송사의 기획과 대중의 열망이 맞물려 성공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당시 인기가요 순위 프로그램은 10대들 영역이 된 지 오래고, ‘나는 가수다’와 ‘불후의 명곡’, ‘비긴 어게인’, ‘쇼미더머니’ 등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러나 트로트 프로그램은 ‘전국노래자랑’과 ‘가요무대’ 외에는 없었고, 그나마 나이 든 가수들만 활동하는 비주류 음악계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디션을 통해 젊은 가수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방식을 도입해 큰 성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인기에 지상파 방송국까지 나서서 경쟁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스타가 된 이들이 TV에 너무 자주 등장해 문제가 생겼다. 송가인을 비롯해 임영웅, 영탁, 장민호, 나태주 등이 방송사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모습을 비추고, 광고에도 경쟁적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있다. 이런 트로트 열풍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잖다. 그는 이와 관련 “음악적으로 일취월장하지 않는 한 스타의 수명은 매우 짧다. 이런 식이면 메가 히트곡도, 명곡도, 명가수도 배출하지 못한 채 동반 침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15년 만에 TV에 얼굴을 비춘 가수 나훈아를 좋은 사례로 들었다. 평소에 좋은 노래를 만드는 데에 힘쓰고, 대중이 원할 때 이를 선보여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트로트에 관해 “일제강점기에는 나라 잃은 설움을, 한국전쟁 당시에는 전쟁의 고통을, 산업화 시기에는 이촌향도의 아픔을 노래한 장르”라면서 “우리가 지금 사는 시대를 노래해야 한다. 과거의 명곡을 비롯해 취직 걱정, 집값 걱정, 노후 걱정 등을 담은 신곡이 조화롭게 공명하는 무대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생태계 교란 우려”, “노년기 우리 삶 참고해야”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필두로 한 부캐 현상에 관한 비판도 눈길을 끈다. 우수작을 받은 정한솔씨는 ‘새로운 나가 생기면 뭐 하니’라는 글에서 프로그램 기획을 높게 샀다. 그는 “무한도전의 김태호PD가 유재석을 고정출연자로 놔둔 채 부캐를 활용해 다양한 상황에 맞게 변화를 줘 프로그램의 확장성을 높였다”면서 “안정적인 틀을 버리고 다양한 부캐로 뛰어든 유재석은 긱 경제 담론을 내포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그는 유재석의 노력은 높게 사면서도, 노동자들의 생계형 도전을 지나치게 낭만화하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그리고 유재석이라는 인물이 오히려 생태계를 교란한다고 우려했다. 예컨대 그룹 싹쓰리를 결성하고 ‘유두래곤’으로 활동한 일에 관해 “유재석이 가수로서 다른 음악가와 경쟁하고 모종의 성취를 얻는 과정이 공정한가, 나아가 음악산업을 위한 결정인가 의문이 제기된다”고 비판했다. 유재석, 비, 이효리라는 스타의 매력을 빼고는 곡의 완성도가 낮은 데다가, 그룹 결성이 새로운 도전이라고 하기에는 1990년대 혼성 댄스그룹 오마주에 그친다는 점도 문제로 들었다. 한재연씨는 가작 ‘놀자, 놀자 한 번 더 놀아보자꾸나’ 비평에서 “바른 생활 사나이였던 유재석이 놀면서 다른 캐릭터를 노력하는 모습은 ‘논다’는 의미로서 예능의 의미를 복원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부캐의 향연이 허락된 사람들은 ‘저녁이 있는 삶’이 있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소 씁쓸하다”고 했다. 유재석의 활동은 새로운 도전이고 돈도 되지만,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데 따른 비판이다. 그러나 그는 “노년기를 맞은 이들에게 이 프로그램은 ‘놀면 뭐하니?’를 다시 묻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도 했다. 초고령 사회를 사는 이들이 제2의 삶을 고민해볼 때 가장 좋아하는 일을 우선해야 한다는 의미로, 여기에서 프로그램의 사회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여배우들 엄청난 에너지, 두 발 딱 버텨 보여줄게요”

    “여배우들 엄청난 에너지, 두 발 딱 버텨 보여줄게요”

    ‘브로드웨이 42번가’, ‘레베카’, ‘팬텀’ 등 20년 넘게 수많은 무대에서 정영주는 배우로서 강렬하고 화려한 존재감을 뽐냈다. 내년 1월 22일 정동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에선 주연이자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이 무대를 준비하면서 머리카락은 물론 눈썹까지 하얗게 샐 정도로 한 작품에 몰두한 데는 그다지 큰 이유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냥 무조건 해야 한다’는 마음만으로 생각도 못했던 공연 제작의 길에 발을 내디뎠다. 정영주는 2018년 국내 초연 무대에 선 첫날 곧바로 “이 작품, 꼭 앙코르를 해야 한다”고 다짐했는데 재연을 맡을 제작사를 찾기 어려워지자 직접 라이선스를 가져온 것이다. 밤낮을 바꿔 미국 제작사와 메일을 주고받으며 라이선스를 얻는 데만 8개월을 쏟았다. 직접 작품 설명을 들고 정동극장 김희철 대표이사를 찾아 무대를 확정 지었다. 최근 정동극장에서 만난 정영주는 이토록 이 작품에 공을 들인 이유에 대해 그동안 쌓인 갈증을 풀 듯 터뜨렸다. “작품 자체에도 힘이 있지만 무엇보다 배우들이 주는 힘이 정말 커요. 내로라하는 톱 남자배우들이 받는 개런티의 1만분의1도 못 받으면서 내는 에너지의 거룩함이랄까요. 간절함과 사명감으로 뭉친 에너지가 엄청나요.” 작품은 1930년대 스페인 농가를 배경으로 베르나르다 알바가 갑작스럽게 잃은 남편의 8년상을 치르며 다섯 딸들에게 극도로 절제된 삶을 강요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여배우 10명이 무대를 채워 초연에서도 많은 화제가 됐다. “여배우 10명이 나오는 걸 이례적이라고 말하는 거, 촌스러운 현실이죠.” 여성 관객이 압도적으로 많은 뮤지컬 시장에선 오래도록 남자들이 주인공이었다. ‘베르나르다 알바’를 비롯해 이른바 여성 서사 작품들이 대극장 무대를 채우는 것은 불과 2년 남짓만의 변화다. “여배우 10명이 신기해? 그럼 다음엔 11명, 12명으로 무대를 꾸며 줄게!” 이런 ‘승부욕’마저 들게 한 초연 멤버 8명에 이어 이번에 새로 10명의 배우를 더 모았다. 베르나르다 알바로 더블 캐스팅된 이소정부터 황석정, 강애심, 오소연, 김국희, 김히어라 등 그야말로 쟁쟁한 여배우들이 함께한다. 5명을 오디션으로 뽑는 데 500여명이 몰렸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방식도 남성 창작진의 편견이 아닌 배우들이 스스로 그들의 것으로 다져 갔다. 그는 이 작품을 “여자들만이 아닌, 세계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가족 이야기”라고 했다. “여성들 이야기로 장수했던 작품은 ‘넌센스’뿐이었던 무대에서 온전히 두 발을 딱 버티고 이야기할 거예요. 첫 술에 배부르지 않고 다음에도 계속해 나갈 겁니다.” 배우들이 연습실에서 나누고 있는 시너지를 고스란히 전달할 채비를 마친 정영주는, 이제는 그저 무사히 막이 오르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 총리 “대한민국이 코로나 가장 빨리 극복한 나라 되길”

    정 총리 “대한민국이 코로나 가장 빨리 극복한 나라 되길”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가장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경기 남양주시 현대병원을 방문해 병상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을 격려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뿐만 아니라 지구촌 인류 모두가 고통을 겪고 있는데, 대한민국이 가장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김부섭 현대병원장으로부터 병상 현황을 보고받고, 병원의 음압병동과 중환자실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병상을 내어놓겠다는 쉽지 않은 결단을 해주신 김부섭 원장을 비롯한 관계자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어느 해보다 힘든 성탄절을 보내고 계신 우리 국민께 무엇보다 중요한 병상을 마련해주셨는데, 원장님이야말로 성탄절에 큰 선물을 주신 ‘산타’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하기 위해 민간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으는 민관협력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전체 병상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공공병원만으로는 충분한 병상 확보에 한계가 있어 민간병원의 참여와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공동체를 위한 현대병원의 헌신과 사랑의 실천이 큰 울림으로 널리 퍼져 많은 민간병원이 동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도 현대병원이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을 자청한 결심에 걸맞게 의료 인력뿐 아니라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민의힘 ‘백신1호 문 대통령’ 발언에 탁현민 “참담”

    국민의힘 ‘백신1호 문 대통령’ 발언에 탁현민 “참담”

    24일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나온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의 코로나 백신 관련 발언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강하게 반발했다. 성 비대위원은 이날 “국민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세계 최초로 백신을 맞는 상황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정부가 말했다”면서 “안전성 문제가 있다면 각국 정상들이 나서겠는가? 미미한 안전성 문제를 침소봉대하며 국민을 또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 백신을 구입했다면 문 대통령이 1호로 접종하는 기막힌 이벤트를 탁현민 비서관이 연출했을 것”이라며 “백신 안전성 문제는 국민을 위해 놓칠 수 없는 주제라며 우리보다 먼저 백신 접종한 나라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한두 달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정부가) 얘기했다”고 비판했다. 성 위원은 “이 논리라면 오늘부터 백신을 접종하는 주한미군에 배속된 카투사와 군무원들에게 안전성 확보될 때까지 접종하지 말아 달라고 미군에 요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탁 비서관은 “코로나19백신접종은 분명한 이유와 엄중한 판단아래 국민들의 동의와 지지를 바탕으로 결정될 것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을 두고 접종순위를 연출했을 것이라는 그 상상과 생각과 말이, 저로서는 차마 근접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항변했다. 탁 비서관은 “지금도 많은 사망자와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이 있다”면서 “백신과 백신접종 순위를 두고 ~했을 것이라는 그 말의 참담함이야말로 정치이벤트의 막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코로나19와 분투중”이라며 “지금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라고 정부의 방역 및 코로나 백신 확보 노력을 역설했다. 한편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1600만 명분의 백신 구매계약을 완료해 화이자 백신 1000만 명분과 함께 얀센 백신 600만 명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백신 도입 계획을 지난 7월부터 준비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정 총리는 얀센은 내년 2분기에 접종이 시작되고 화이자는 내년 3분기부터 도입 예정이나 2분기 도입을 위한 별도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이미 시작된 영국 미국 등의 나라는 대부분 백신 도입이 절박한 나라들로 정부는 현재 접종되고 있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머리카락 2만분의 1, 4나노미터…세계 최소형 크리스마스트리

    머리카락 2만분의 1, 4나노미터…세계 최소형 크리스마스트리

    네덜란드의 한 대학생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21일(현지시간) 과학전문매체 ‘Phys.org’는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학교 학생 마우라 빌럼스가 4나노미터(㎚) 높이의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빌럼스는 결정격자(규칙적이고 주기적으로 배열되어 있는 3차원 격자)에서 분리해낸 51개 원자로 초소형 트리를 완성했다. 물질을 원자 단위로 관찰할 수 있는 ‘주사터널링현미경’(Scanning Tunneling Microscope, STM) 활용해 원자 하나하나의 위치를 개별적으로 조정했다.완성된 트리 높이는 DNA 한 가닥보다 조금 굵은 4나노미터로, 머리카락을 2만개로 쪼갠 것과 비슷하다. 현재 반도체업계에서 가장 미세한 공정의 제품이 5나노미터 반도체칩이다. 미국 뉴욕의 명소 록펠러센터 앞에 설치된 크리스마스트리 높이가 23m인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세계 최소형 크리스마스트리다. 지난해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 연구팀이 선보인 크리스마스 장식은 1만 나노미터(10마이크로미터) 크기였다. 당시 맥마스터대 캐나다전자현미경센터 연구원 트라비스 카사그란데는 집속이온빔 현미경으로 실리콘을 잘라 집 모양을 만들었다. 머리카락 10분의 1 크기 생강과자집 모형에 대학과 연구소명을 새겨 넣은 것은 물론, 굴뚝과 창문, 캐나다 국기 무늬의 매트까지 사실감있게 표현해냈다.연구원이 활용한 현미경 파장은 광학현미경 가시광선의 10만분의 1에 불과해 단일 원자 수준까지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치 모래분사기를 쏘듯 이온 빔을 비춰 초미세 조각 작품을 완성했다. 한편 델프트공과대학교 측은 “응용물리학과 마우라 빌럼스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다. 매년 이맘때 전 세계인들은 가장 큰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빌럼스는 반대로 했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시련 끝내고 부활한 농구 여제 ‘우리은행 시즌2’ 개봉박두

    시련 끝내고 부활한 농구 여제 ‘우리은행 시즌2’ 개봉박두

    ‘농구 여제’ 박혜진(아산 우리은행)이 기대했던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 시즌 반환점을 돈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부활과 함께 ‘우리은행 시즌2’를 예고했다. 박혜진 없이도 선두 싸움을 펼쳐 온 우리은행으로서는 후반기 더 무서운 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혜진은 지난 2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24득점을 퍼부으며 93-68 대승을 이끌었다. 복귀 후 이날 경기 전까지 줄곧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던 모습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에이스가 존재감을 드러내자 이번 시즌 한 팀 최다 득점 기록도 따라왔다. 그야말로 완벽한 부활이었다. 박혜진은 지난 10월 청주 KB와의 개막전에서 5분도 뛰지 못했다. 족저근막염이 원인이었다. 이후 팀을 두 달 정도 이탈했다. 지난 10일 부천 하나원큐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지만 28분48초 동안 4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치며 겉도는 모습을 보였다. 14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선 22분54초 동안 7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19일 KB전에선 20분50초를 뛰며 9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기대에 못 미쳤다. 이유가 있었다. 박혜진이 없는 동안 박지현, 김진희 등이 성장했고 팀도 잘 돌아갔다. 팀의 조화를 깰까 걱정하는 마음이 앞섰다. 박혜진은 “이렇게 오래 아픈 적은 처음이라 눈물도 많이 났다. 너무 죄송해서 ‘증발해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을 정도로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탓에 위축된 모습도 보였다. 복귀 후 줄곧 “팀에 피해가 안 가게끔 하면서 유기적으로 흡수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이유다. 에이스를 아끼는 위성우 감독의 마음도 한몫했다. 위 감독은 박혜진의 복귀전에서 “적응 단계라 조심스럽다. 선수들에게 혜진이 절대 찾지 말라고, 혜진이는 코트만 왔다갔다할 수 있게끔만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혹여 자신의 욕심으로 선수의 부상을 더 키울까 걱정했다. 그러나 언제까지 눈치를 볼 순 없었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팀 사정상 박혜진이 해 주지 않으면 언제 위기가 찾아올지 몰랐다. 19일 KB전 패배는 박혜진을 깨웠다. 박혜진은 “팀이 잘되다 보니 물 흐르듯 따라가려고만 했던 것 같다”며 “KB전에서 주장으로서 무게감 없이 경기했던 것 같아 반성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마음을 고쳐먹은 박혜진은 “앞으로는 ‘우리은행 주장 박혜진’을 생각하고 책임감을 갖고 하겠다”면서 “백번의 말보다는 한 번이라도 잘하는 게 맞다. 앞으로 더 많은 활동력으로 예전 모습을 되찾겠다”고 선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올해 몫까지 푸짐하게… 집 밖에서 ‘클래식 성찬’

    올해 몫까지 푸짐하게… 집 밖에서 ‘클래식 성찬’

    손열음·조성진·백건우·사라 장 등해외 오케스트라와 다채로운 협연비르살라제 등 해외 거장들도 내한서울시향, 변수 고려 1~4월까지 공개코로나19로 잔뜩 얼어붙었던 클래식 무대가 다시 봄을 준비하고 있다. 계획했던 많은 공연이 줄줄이 미뤄지거나 취소되고 예정된 프로그램을 대거 바꾸는 등 올해 클래식 공연은 그야말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시간과 도전의 장이었다. 클래식계는 지난 아쉬움을 모아 더욱 푸짐한 성찬과도 같은 새해 무대를 준비했다. 22일 주요 공연기획사 및 단체들이 공개한 내년 라인업에 따르면 상반기엔 주로 국내 젊은 연주자들이 화려하게 무대를 꾸미고 하반기엔 코로나19로 내한이 무산된 아티스트를 비롯해 해외 오케스트라 등 연주자가 대거 방한한다. 쉽게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공연계 관계자들은 계획된 공연이 무사히 성사되기만을 한마음으로 바라고 있다.지난해 세 차례나 공연을 연기한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1월에만 세 차례 무대에 서며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형제의 첫 듀오 리사이틀(3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조지 리(3월), 클라라 주미 강(5월) 등이 봄을 장식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4월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팬데믹 속에서도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 이고어 레비트(5월)와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5월), 요요마(10월) 등의 독주회도 관심을 모은다.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도이치방송교향악단 협연(9월)을 비롯해 체코필하모닉오케스트라·조성진(10월),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백건우(10월), 마린스키오케스트라·김선욱(10월), 프라하필하모니아·사라 장(9~10월) 등 올해는 보기 어려웠던 해외 오케스트라와의 다채로운 협연도 준비됐다. 세종문화회관의 ‘홍콩위크’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2019년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한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8월) 무대도 눈길을 끈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취소된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내한 공연도 다시 논의 중이다. 코로나19로 변수가 있을 것을 고려해 1~4월 프로그램만 공개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성시연·윌슨 응·데이비드 이와 상임지휘자 오스모 벤스케의 지휘로 임동혁·임지영·임선혜 등과 무대를 꾸린다. KBS교향악단도 내년에 12차례 공연을 선보이며 김선욱(7월), 정명훈(8월) 및 올해 공연이 무산된 외국 지휘자들과 연주한다.거장들의 무대도 눈길을 끈다. 금호아트홀은 러시아의 전설로 꼽히는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제(12월)와 포르테피아노, 모던피아노, 오르간을 넘나드는 건반악기의 명장 로버트 레빈(11월)을 초청했다. 루돌프 부흐빈더는 9월 베토벤 협주곡 전곡으로 올해 취소된 공연의 아쉬움을 달랜다. 매년 깊이 있는 해석이 담긴 레퍼토리로 감동을 준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올해는 버트로크 협주곡(3월)과 모차르트 프로젝트로 7월과 11월 관객들과 만난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이탈리아 실내악 그룹 이 무지치는 12월 25일과 26일 무대를 갖고 아름다운 선율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봄 기다리는 클래식 무대…올해 몫까지 푸짐한 성찬 ‘기대’

    봄 기다리는 클래식 무대…올해 몫까지 푸짐한 성찬 ‘기대’

    코로나19로 잔뜩 얼어붙었던 클래식 무대가 다시 봄을 준비하고 있다. 계획했던 많은 공연이 줄줄이 미뤄지거나 취소되고 예정된 프로그램을 대거 바꾸는 등 올해 클래식 공연은 그야말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시간과 도전의 장이었다. 클래식계는 지난 아쉬움을 모아 더욱 푸짐한 성찬과도 같은 새해 무대를 준비했다. 22일 크레디아·빈체로 등 주요 공연기획사 및 단체들이 공개한 내년 라인업에 따르면 상반기엔 주로 국내 젊은 연주자들이 화려하게 무대를 꾸미고 하반기엔 코로나19로 내한이 무산된 아티스트를 비롯해 해외 오케스트라 등 연주자가 대거 방한한다. 쉽게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공연계 관계자들은 계획된 공연이 무사히 성사되기만을 한마음으로 바라고 있다. 지난해 세 차례나 공연을 연기한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1월에만 세 차례 무대에 서며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형제의 첫 듀오 리사이틀(3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조지 리(3월), 클라라 주미 강(5월) 등이 봄을 장식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4월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팬데믹 속에서도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 이고어 레비트(5월)와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5월), 요요마(10월) 등의 독주회도 관심을 모은다.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도이치방송교향악단 협연(9월)을 비롯해 체코필하모닉오케스트라·조성진(10월),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백건우(10월), 마린스키오케스트라·김선욱(10월), 프라하필하모니아·사라 장(9~10월) 등 올해는 보기 어려웠던 해외 오케스트라와의 다채로운 협연도 준비됐다. 세종문화회관의 ‘홍콩위크’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2019년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한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8월) 무대도 눈길을 끈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취소된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내한 공연도 다시 논의 중이다. 코로나19로 변수가 있을 것을 고려해 1~4월 프로그램만 공개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성시연·윌슨 응·데이비드 이와 상임지휘자 오스모 벤스케의 지휘로 임동혁·임지영·임선혜 등과 무대를 꾸린다. KBS교향악단도 내년에 12차례 공연을 선보이며 김선욱(7월), 정명훈(8월) 및 올해 공연이 무산된 외국 지휘자들과 연주한다. 거장들의 무대도 눈길을 끈다. 금호아트홀은 러시아의 전설로 꼽히는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제(12월)와 포르테피아노, 모던피아노, 오르간을 넘나드는 건반악기의 명장 로버트 레빈(11월)을 초청했다. 루돌프 부흐빈더는 9월 베토벤 협주곡 전곡으로 올해 취소된 공연의 아쉬움을 달랜다. 매년 깊이 있는 해석이 담긴 레퍼토리로 감동을 준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올해는 버트로크 협주곡(3월)과 모차르트 프로젝트로 7월과 11월 관객들과 만난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이탈리아 실내악 그룹 이 무지치는 12월 25일과 26일 무대를 갖고 아름다운 선율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 73배, 북극해서 바늘찾기…유빙 위 표류 어부들 기적 구조 (영상)

    서울 73배, 북극해서 바늘찾기…유빙 위 표류 어부들 기적 구조 (영상)

    북극해에서 유빙을 타고 표류하던 어부들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19일(현지시간) 시베리안타임스는 러시아 북쪽 오비만에서 낚시를 하던 어부 2명이 표류 하루 만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시베리아 야말반도 안티파유타 출신으로 알려진 어부들은 지난 17일 오비만에서 조난을 당했다. 유빙판이 갈라지면서 타고 나간 스노모빌은 침몰했지만, 어부들은 갈라진 유빙 틈 사이를 뛰어넘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이동수단은 사라지고 유빙들 사이에 덩그러니 남게 된 어부들은 가지고 있던 통신장치로 SOS를 날렸다. 하지만 구조대는 감감무소식이었다. 결국 어부들은 영하 35도의 추위와 싸우며 뜬눈으로 하루를 꼬박 지새웠다. 언제 또 깨질지 모르는 유빙판 위에서 가슴을 졸이며 하룻밤을 보낸 두 사람은 SOS를 포착한 현지 정유회사 쇄빙선에 극적으로 구조됐다.러시아 대형 정유회사 ‘가즈프롬 네프트’ 측은 “우리 소속 쇄빙선 ‘알렉산드르 산니코프’호가 구조 요청을 파악하고 수색에 나섰다. 쇄빙선 선원들은 거대 탐조등과 야간 탐조기를 동원해 수색 두 시간 만에 어부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관련 영상에서는 유빙을 헤치며 나아가던 쇄빙선 탐조등에 표류 어부들이 식별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유회사 관계자는 “어부들이 표류하던 오비만은 그 면적이 모스크바(2651㎢) 17배에 달할 만큼 광활하다. 구조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0)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천운인 셈이다.오비만은 러시아 북쪽 북극해에 딸린 카라해로 흘러 들어가는 오비강을 수원으로 한다. 모스크바의 17배 면적으로, 서울 73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시베리안타임스는 이번 구조가 말 그대로 ‘북극해에서 바늘찾기’였다고 부연했다. 구조된 어부들은 옷을 두껍게 챙겨입은 덕에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상태다. 쇄빙선 의료진 진찰을 받은 이들은 19일 헬기에 실려 이송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디스토피아 영화 속 한 장면… ‘완전 봉쇄’ 런던 현재 상황

    디스토피아 영화 속 한 장면… ‘완전 봉쇄’ 런던 현재 상황

    디스토피아 영화 속 한 장면이 영국 런던에 펼쳐졌다.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창궐해 빠르게 감염이 확산한 영국은 완전 봉쇄라는 초강수까지 둔 상황이다. 예년이라면 크리스마스를 불과 며칠 앞둔 런던은 쇼핑객과 관광객으로 북적였겠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병원 등 일부 필수시설을 제외한 모든 대다수의 상점이 문을 닫고, 주민들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외출이 제한되는 4단계 봉쇄령이 내려진 런던은 그야말로 유령도시가 됐다. 완전 봉쇄가 시작된 19일 자정 직전, 런던 기차역은 도시를 탈출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었지만, 봉쇄령이 내려진 직후부터 런던은 누구도 살지 않는 황량한 디스토피아 도시를 연상케 할 정도다. 런던 사람들을 공황에 가까운 상황으로 이끈 것은 다름 아닌 변종 바이러스다. ‘VUI-202012/01’로 알려진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최대 70%까지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런던 전역이 공포에 휩싸였다. 주요 국가들도 속속 영국으로부터의 문을 걸어 잠궜다.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캐나다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뿐만 아니라 중남미 국가들을 포함해 전 세계 40개국 이상이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했고, 영국에 체류했거나 경유한 사람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변종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영국인의 발을 꽁꽁 묶은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아직 알려진 사실은 없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변종 바이러스가 아직 통제 불능 상태는 아니며, 기존의 백신이나 코로나19 치명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의 변종 바이러스는 영국뿐만 아니라 덴마크와 이탈리아, 네덜란드, 호주 등지로 이미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보건부 장관 역시 프랑스에 이미 변종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을 인정한 상황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검찰, ‘제자 강제추행’ 전직 세종대 교수에 징역 2년 구형

    검찰, ‘제자 강제추행’ 전직 세종대 교수에 징역 2년 구형

    대학원생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이자 전직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 김태훈(54)씨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2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신진화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신상 공개, 5년간 취업제한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추행 부위와 경위 등을 봤을 때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사건 진행 과정 전반에 걸쳐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심각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연극 ‘에쿠우스’, 영화 ‘꾼’ 등에 출연한 김씨는 2015년 2월 졸업논문을 준비하던 대학원생 제자의 신체를 동의 없이 만지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기소 됐다.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일어난 2018년 피해자는 “3년 전 김 교수에게 차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당시에는) 논문 심사 때문에 (불이익을 받을까봐)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고 뒤늦게 폭로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씨는 사과문을 내고 “피해자와 서로 호감을 느끼고 있다고 착각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으로 연극계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이후 김씨는 대학에서 해임됐다. 김씨는 최후변론에서 “아이들에게 성추행범의 자식이라는 오명을 남기지 않기 위해 제 결백을 끝까지 밝히고자 한다. 단 한 번도 결코 피해자를 성추행한 적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피해자가 무고해서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피고인은 이 사건 신고 이후 피해자에게 그야말로 2차 가해가 무엇인지 온몸으로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선고기일은 내년 1월 20일로 예정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국민의힘 “이용구 ‘택시기사 폭행’ 수사하라”…경찰 “판례 분석 중”(종합)

    국민의힘 “이용구 ‘택시기사 폭행’ 수사하라”…경찰 “판례 분석 중”(종합)

    국민의힘 행안위원들, 경찰청 항의 방문“사건 무마는 직권남용이자 직무유기”경찰 “증거 불분명해 현행범 체포 안해” 국민의힘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취임 전 택시 기사를 폭행하고도 처벌을 받지 않은 사건을 두고 “경찰의 폭행사건 무마는 명백한 직권남용이자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21일 성명문에서 “김창룡 경찰청장이 부임한 지 6개월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경찰의 정치·이념 편향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5조 10항을 거론하며 “이 규정은 2015년 6월부터 시행 중인 그야말로 살아있는 법”이라며 “이 경우에는 형법상 단순 폭행 사건과 달리 반의사불벌죄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해당 법 조항은 운행 중인 자동차 운전자를 폭행하는 경우 가중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객의 승하차를 위해 일시 정차한 경우’도 ‘운행 중’으로 본다. 경찰은 택시가 정차 중이었기 때문에 사건을 단순 폭행으로 판단해 내사 종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청장은 직을 걸고 제대로 수사하라”며 “폭행 사건을 덮으라고 지시한 자와 지시에 따라 사건을 무마한 관련자들이 누구인지 즉시 색출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행안위원들은 이날 오후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경찰은 관련 판례 분석에 나섰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서울경찰청 내 법조계 출신과 현직 변호사, 이 사건을 실무상으로 취급한 간부들을 중심으로 판례를 정밀하게 다시 한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변호사로 재직하던 지난달 6일 밤 늦은 시간에 서초구 아파트 자택 앞에서 택시기사가 술에 취한 자신을 깨우자 그의 멱살을 잡아 폭행하고도 입건되지 않아 논란을 낳았다. 택시기사는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고, 서울 서초경찰서는 운전 중인 자동차 운전자 폭행을 무겁게 처벌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아니라 반의사불벌죄인 형법상 폭행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같은달 12일 내사 종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슷한 상황에서) 택시가 운행 중이 아니라고 보고 단순 폭행죄를 적용한 판례도 있고, 다시 운행이 예상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보고 특가법을 적용한 판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당시 현행범 체포되지 않고 파출소로 임의동행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한 지역 경찰이 현행범 체포 요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택시 블랙박스에 당시 영상이 녹화돼 있지 않아 증거관계가 불분명했고, 이 차관이 인적사항을 제출하고 수사에 협조할 의향을 밝혀 자진귀가 후 출석시켜도 될 것으로 보고 발생 기록만 경찰서로 넘겼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차관에게 경찰 출석 요구를 했으나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 이후 피해자가 처벌불원서를 제출해 더 수사할 실익이 없어서 내사 종결로 처리한 것”이라며 “수사 실무상 그렇게 내사 종결한 사례들이 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이 서울경찰청에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통상 중요한 사람에 대한 사건의 경우 발생 보고부터 받지만 결과까지도 일절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공수처장 후보 압축 선정 실패…28일 추천위 속개(종합)

    공수처장 후보 압축 선정 실패…28일 추천위 속개(종합)

    여야 격돌 속 공수처장 선정 불발박병석 “원만히 후보 추천하는 게 좋겠다”민주 “지연 작전 마라” 국민의힘 “일방 독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18일 5차 회의를 열고 후보자 선정을 논의했지만 압축하는데 실패했다. 결론에 이르지 못한 추천위는 28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추천위원인 이찬희 대한변협 회장은 이날 회의가 종료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8일 오후 2시에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면서 “국회의장이 야당 몫 위원 추천을 요청했고, 원만하게 후보 추천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동의했다”고 말했다. 與 “국민의힘, 어설픈 지연술 반복” “공수처 출범 방해 위한 억지주장” 김용민 “국민의힘, 공수처 방해 끝이 없다”“추천위원 1명 사퇴해도 의결 지장 없다” 국민의힘은 자당 몫 추천위원이었던 임정혁 변호사의 사퇴를 이유로 의결 절차를 미뤄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야당의 지연작전’이라며 예정대로 후보 선정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힘이 공수처 출범을 막기 위한 어설픈 지연술을 또 반복하고 있다”며 “공수처 출범을 방해하기 위한 억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추천위가 7명에서 6명이 돼도 이미 추천위 구성은 완성됐고 의결 정족수 5인도 충족한다”며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됐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헌법재판소 재판관 1명의 임기가 끝나 공석이었지만 정상적 판결을 내렸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이 공수처를 방해하는 데는 정말 끝이 없는 것 같다”며 박 의장의 역할을 거듭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에서) 추천위원 1명이 사퇴하더라도 의결에는 지장이 없다”며 “국회의장이 사퇴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고 해촉하지 않으면 된다. 그럼 위원 1명이 불출석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적었다.野 “7명 추천위원 구성 안 된추천위 소집 의결은 위법·무효” “야당 추천위원 다시 선임해야” 반면 국민의힘은 추천위원 7인 정원을 채워야 합법적인 의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회견에서 “야당 측 추천위원을 다시 선임해야 한다”며 “7인의 추천위를 구성한 뒤 회의체를 소집하고 의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특별한 상황이 아닌 경우 재판관 9명 전원의 심리와 심판이 원칙인 헌법재판소의 사례, 특정(노동조합 측) 징계위원이 참여하지 않고 이뤄진 징계위 결정이 무효라는 과거 대법원 판례 등을 반박 근거로 들었다. 특히 해당 대법원 판례는 문재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수행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홍문표 의원은 라디오에서 “(추천위원 추천에) 2∼3일이면 된다. 그것도 못 기다리고 밀어붙이면 이거야말로 일방적인 독주”라고 비판했다. 야당 측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도 “축구는 11명, 야구는 9명이 출전해야 시합할 수 있는 것처럼, 7명의 추천위원을 구성하지 않은 추천위 소집과 의결은 위법·무효”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원더우먼 1984, 우리 내면의 영웅 끌어내 더 나은 세상 만드는 인물”

    “원더우먼 1984, 우리 내면의 영웅 끌어내 더 나은 세상 만드는 인물”

    여성 ‘히어로’의 상징과도 같은 ‘원더우먼’이 3년여 만에 한층 화려해진 ‘원더우먼 1984’로 돌아왔다. 오는 23일 개봉을 앞두고 연출을 맡은 패티 젠킨슨 감독은 원더우먼에 대해 “오래전부터 존재했지만, 미래 지향적이고 내면의 영웅을 끄집어 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인물”로 규정했다.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원더우먼 1984’ 기자간담회에서 젠킨스 감독과 주연 배우 갤 가돗은 인간애를 지난 원더우먼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갤 가돗·크리스 파인 커플 전편에 이어 다시 뭉쳐 영화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한창이던 1984년을 배경으로 원더우먼의 새로운 활약을 그린다. 갤 가돗 외에 크리스 파인, 크리스틴 위그, 페트로 파스탈이 출연했다. 원더우먼 역의 갤 가돗과 스티브 트레버 역의 크리스 파인은 전편에 이어 함께했다. 크리스틴 위그와 페트로 파스칼은 강력한 빌런 치타와 맥스 로드 역으로 등장했다. 원더우먼과 치타 두 명의 여성 캐릭터가 맞붙는 액션이 화려하다. 당초 올해 상반기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여러 차례 개봉을 연기했고 국내에선 오는 23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우선 2017년 개봉한 ‘원더우먼’ 이후 약 3년 만에 신작을 선보이게 된 소감에 대해 젠킨스 감독은 “매우 좋았고, 제가 가장 편안하게 생각하는 촬영장이 된 것 같다”면서 “동료들과 많이 친해졌고, 스태프들과도 관계가 좋아 고향으로 돌아간 기분”이라고 말했다. 가돗도 “이 영화를 만들 때 스케일도 광대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면서 “오랜 기간 매일매일 만나면서 함께 작업하기 때문에 (원더우먼의) 가족이 더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가돗은 “원더우먼은 그 무엇보다 굉장히 특별하며 내 인생을 바꿔놨다”면서 “처음 캐스팅됐을 때는 아마존의 전사이자 신인 이 공주님을 어떻게 사람들에게 공감 가는 캐릭터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영화에서 이제 막 세상에 나왔던 원더우먼은 이번 편에서 더 성숙해졌고, 인간의 복잡성도 잘 이해하게 됐다”며 “(이번 편에서) 완벽하지 않고, 불안해하고, 연약한 원더우먼의 감정적인 부분을 연기했다는 점이 보람됐다”고 강조했다.●“슈퍼히어로가 악을 처단하면 선이 이긴다는 신념을 벗어나야” 이번 영화는 전편에 비해 스케일 자체도 커졌지만, 1980년대를 발랄하게 구현하고, 원더우먼이 두 빌런에 맞서 싸우는 화려한 액션 장면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기존 히어로무비와의 차별점에 대해 젠킨슨 감독은 “원더우먼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캐릭터이지만 미래의 캐릭터라는 게 좋았다”면서 “이제는 슈퍼히어로가 악을 처단하면 선이 이긴다는 신념을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훨씬 복잡한 구조가 현실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더우먼은 영웅이지만 우리들의 가슴에 있는 영웅을 끄집어내는 인물이며, 세상을 더 나은 공간으로 이끄는 인물이길 바랐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영화’라는 평이 있는데 그런 말을 들으면 너무나 기쁘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지금 이 시대에 어울리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노력했다”며 “물론 코로나19 팬데믹이 없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로 인해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참 힘든 한해였는데 영화가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풍요로운 1980년대 배경으로…CG 최대한 적게 쓰는 것 중시” 가돗은 감정을 지닌 히어로라는 점에 끌렸다고 한다. 그는 “원더우먼은 아마존의 전사이자 신인데 이러한 공주님을 어떻게 공감가는 캐릭터로 구현할까 고민했다”며 “완벽하지 않고 고민하고 연약하다. 무언가를 찾고 의구심이 들 때 보람을 찾는다. 이러한 순간들이야말로 (이 영화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1984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젠킨스 감독은 “각 시대가 시대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80년대를 가장 잘 표현한게 1984년 같았다. 80년대는 예술이 융성했고 풍요로웠다”며 “전작이 어두운 시대를 그렸다면, 이번엔 밝고 풍요로운 80년대를 가져와 분위기와 캐릭터를 반전시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강도높은 액션신을 소화한 가돗은 “감독님이 CG를 최대한 적게 쓰는 것을 중시해서 최대한 제가 해야 했다”며 “지상에서도 수중에서도 공중에서도 다 싸웠다. 영화 속 액션신을 보면 나도 놀랍다. 액션신이 독창적이고 새로웠다”고 만족해했다. 젠킨스 감독은 2017년 ‘원더우먼’으로 여성 감독으로서는 최초로 슈퍼히어로 영화를 연출했다. ‘원더우먼’은 여성 감독 최초의 미국 흥행 수익 4억 달러, 전세계 흥행 수익 8억 달러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이번 편에는 전편의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에 이어 2억 달러라는 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의 표명’ 주호영 “‘윤석열 비방’ 민주, 찌질하고 뻔뻔…文이 왕이냐”(종합)

    ‘사의 표명’ 주호영 “‘윤석열 비방’ 민주, 찌질하고 뻔뻔…文이 왕이냐”(종합)

    주호영 “자멸 자초한 민주, 사고 자체가 한심”안민석 “사임 안하는 尹, 文에 한판하자는 것”김남국 “秋는 무한책임, 尹 싸우려고만 들어”尹, 징계처분 취소·집행정지 법원에 신청윤석열 “임기제 총장 내쫓으려 절차와실체 없는 사유 내세워 불법부당 조치”주호영 사의표명 “거취 일임하겠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징계 처분을 요청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내린 정직 2개월의 중징계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불복, 여권이 이를 거칠게 비난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이런 작태야말로 찌질하고 뻔뻔하고 자멸을 자초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왕조시대의 무소불위 왕이냐”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주 “與, 온갖 비방으로 尹 끌어내리려 해”“나라를 민주당 일당 독재국가 만들어”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찌질하다’, ‘뻔뻔하다’, ‘자멸할 것이다’, ‘대통령과 싸우자는 것’, 이런 온갖 비방으로 윤 총장을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도 잘못하면 탄핵을 당하고 처벌까지 받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이 내린 처분이 잘못됐다고 법원에 시정을 구하는 것이 어떻게 대통령과 싸우자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민주당이 정작 부당한 징계 처분을 받았다고 여긴 윤 총장의 법원 호소를 문재인 대통령에 대든다고 비난한 것은 모순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의 사고 자체가 한심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법치를 무시하고 대한민국을 민주당 일당 독재국가로 가져가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안민석 “文 마음먹으면 아주 무서운 분”“버티는 윤석열 법적대응? 참 어리석다” “尹, 검찰개혁 바라는 국민과 文 못 이겨” 전날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 본인이 사임을 해야 하는데 버티기를 하니까 ‘이제 한판 해보자’는 것인데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법적 대응은)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전쟁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본다. 참 어리석은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문 대통령이 사실 아주 아주 무서운 분”이라면서 “윤 총장이 검찰개혁을 바라는 국민들과 대통령을 이길 수 없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같은당 김남국 의원도 “추 장관은 무한책임을 지고 있지만 윤 총장은 싸우려고만 든다”고 윤 총장을 비난했다.尹 “헌법·법률 절차에 따라 바로 잡을 것”“檢 정치중립성, 독립성, 법치주의 훼손” 징계 결정이 난 날 “불법·부당하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던 윤 총장은 전날 법원에 정직 2개월 처분의 취소와 집행정지를 요구하는 소송장을 접수했다. 윤 총장은 징계위 결정을 겨냥해 “임기제 검찰총장을 내쫓기 위해 위법한 절차와 실체 없는 사유를 내세운 불법 부당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과 법치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면서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잘못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 몫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 추천위원 1명이 사퇴한 것과 관련해 “국회의장께서 다시 우리에게 결원된 추천위원을 추천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면서 “적합한 분을 찾아 이른 시일 내 추천하겠다”고 말했다.주호영 사의표명…“사태 책임 지겠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께 거취를 일임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곧바로 퇴장한 주 원내내표는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의 사의 표명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강행 처리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 강제 종료를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는 공수처법이 민주당 주도로 처리된 뒤 사석에서 의원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나”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주 원내대표가 자리를 비운 채로 그의 재신임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당내에선 의석수의 한계 탓에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는 점에서 재신임 가능성이 높게 관측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길섶에서] 반건조 산천어/서동철 논설위원

    초등학교 여름방학 때 아버지가 군인이었던 친구를 따라 강원 화천 군인관사에서 이틀을 머물렀다. 그때의 기억 덕분인지 지금도 이 고장 소식에는 귀를 기울인다. 코로나19로 최고의 겨울축제 중 하나인 내년 1월 화천산천어축제가 사실상 취소됐단다. 지난 1월 축제도 이상고온으로 차질을 빚었는데…. 화천군은 산천어를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준비했지만 이것조차 어묵을 만들어 비축하는 것만으로는 소비가 어렵다. 최고급어종인 산천어를 발효시켜 비료로 만드는 계획까지 추진하고 있다니 안타깝다.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올해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의 수산 부문 특별상 수상자는 화천 출신이라고 했다. 고향에서 양식업을 하면서 산천어를 반건조 상품으로 만들어 온라인으로 팔고 있다는 것이다. 산천어는 회와 매운탕, 구이가 모두 일품이다. 그런데 반건조 산천어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맛남의 광장’이라는 TV프로그램을 종종 본다. 새로운 레시피를 제시해 갖가지 이유로 창고에 쌓인 농수산물을 완판하는 저력에 감탄하곤 한다. 반건조 산천어야말로 이 프로그램의 성격에 딱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산천어 양식에 인생을 건 젊은이를 포함한 화천군민에게 웃음을 되찾아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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