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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자 상대로 15연패 공포… 마음 훈련해서 극복”

    “1인자 상대로 15연패 공포… 마음 훈련해서 극복”

    오유진(23) 9단에게 최정(25) 9단은 한때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보였다. 지난달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기까지 무려 15연패에 빠졌을 정도로 최정은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늘 최정에게 당하면서 바둑기사로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다 겪은 끝에 오유진이 얻은 것은 ‘부동심’(不動心).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은 반상 위에서 오유진이 국면을 주도하게 했고, 결국 최정을 넘게 하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오유진은 지난달과 이달 열린 여자국수전과 여자기성전에서 최정을 연달아 꺾으며 ‘최정 왕국’이던 여자 바둑계에 균열을 냈다. 상대 전적이 6승 26패로 절대 열세인 탓에 안 봐도 뻔한 결과가 예상됐던 두 기사의 대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으면서 오유진이 패권 탈환에 성공할지 바둑계의 관심이 비상하다. 지난 2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만난 오유진은 “가장 고민이 됐던 상대인데, 그런 선수에게 결승에서 두 차례나 승리한 게 엄청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오유진은 “여자국수전을 치를 때 우승보다 1승이 더 간절했는데 1국에서 승리하니까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고 결과도 좋게 나왔다”면서 “여자기성전에서는 ‘결승에만 온전히 집중하자’는 생각에 몰두했고, 덕분에 내 바둑을 잘 보여 줄 수 있었다”고 웃었다.마음이 곧 수로 나타나는 바둑의 세계에서 마음을 흔드는 상대를 만나 마음을 다잡기란 쉽지 않다. 오유진이 “너무 많은 패배를 해서 더 느낄 감정이 없을 정도였다”면서 “중학생 때부터 같은 도장에 있었고 기숙사도 같아 정말 친했는데, 자꾸 지다 보니까 ‘친하게 지내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별생각을 다 했다”고 털어놨을 정도로 최정은 어려운 상대였다. 그러나 밑바닥까지 내려갔던 감정은 오히려 오유진을 오히려 단단하게 만들었다. 오유진은 “대결할 때 긴장하고 흥분해서 결정적인 실수가 나왔었는데 이번엔 마음 훈련을 계속한 덕분에 마음이 단단해졌고, 계속 같은 마음을 유지할 수 있어서 흔들리지 않고 바둑을 뒀다”고 말했다. 최정에게 막혀 2016년 궁륭산배 우승을 끝으로 성장이 멈췄다고 평가받은 오유진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한 단계 성장할 미래를 그렸다. 국수전 우승으로 9단으로 특별 승단한 그는 “맥심배가 9단만 나갈 수 있는데 거기 나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지금이 전성기 아니냐고 하는데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랭킹 50위 안에 들고 싶고 오청원배는 물론 삼성화재배, 맥심배, LG배까지 다 욕심난다”는 말로 포부를 드러냈다.
  • 미셸 우 보스턴 시장 백신 증명 도입한다니까 “우한 시장이냐” 공격

    미셸 우 보스턴 시장 백신 증명 도입한다니까 “우한 시장이냐” 공격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미셸 우 시장이 내년 1월 중순부터 식당이나 피트니스, 극장 등에 드나들 때 백신 증명서를 제시해야만 한다고 방역 대책을 강화하자 온갖 인종주의적 공격이 쏟아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가장 악질적인 공격으로는 그의 이름을 빗대 “우한 시장이냐”고 빈정대는 댓글이라고 넥스트샤크가 25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우 시장은 다음달부터 백신 접종을 보여줘야만 이들 장소에 입장할 수 있다며 이를 “B 투게더(함께)” 정책이라고 지난 20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다음달 15일부터 이들 장소에 드나드는 12세 이상의 모든 사람은 적어도 한 차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는 증명서를 제시해야 하고, 2월 15일부터는 두 차례 백신 접종을 마쳤다는 것을 증빙해야 한다. 5세부터 11세까지의 어린이는 3월 1일부터 한 차례 접종 증명을, 5월 1일부터는 접종 완료 증명을 보여야만 이들 장소를 출입할 수 있다. 우 시장은 “백신이야말로 현재 가장 강력한 오미크론 대항 무기”라며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공무원들은 다음달 15일 이후 계약이 만료될 것이라며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NBC 보스턴 방송에 따르면 보스턴 시에서 일하는 1만 8000명의 직원 가운데 90% 이상이 접종을 완료했다. 사실 이 정도야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 등에 따라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의 다른 대도시, 세계 어느 대도시에서 시행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는 대책이다. 그런데도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우 시장을 “우한 시장”이라거나 “미셸 우한”이라고 비아냥대고 있다. “‘우한 시장’은 환상적인 별칭”이라고 이죽거리는 이가 있는가 하면 “미셸 우한이 국민들의 사업을 망가뜨리고 있다”거나 “그녀는 중국을 위해 일하는 것이 명백하다”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시위대가 보스턴 시청사 밖에 모여 “USA!”를 연호하거나 국가의 한 대목을 함께 목놓아 부르기도 했다. 특히 공화당 주지사 후보로 출마한 지오프 딜은 백신 증명서야 말로 “이 도시에 살고, 일하며, 여행하는 이들의 시민권을 명백히 침해하며 보스턴 경제가 팬데믹에서 회복하는 일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우 시장 공격에 가세했다. 지난달 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당선됨으로써 여성과 유색인종 출신으로는 처음 보스턴 시정을 이끌고 있는 우 시장은 핸드폰을 새로 열 때마다 수십 통의 증오 문자가 쏟아진다고 하소연했다. 사실 그녀는 대만계 이민 2세다. “평생 동안 미국에서 자라 오면서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거나 타인처럼 느껴지는 것이 어떤 일인지 잘 안다. 수많은 미국인들이 공유하는 그런 느낌과 완전히 동떨어진 것이다. 연단에 서서 우리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꾼들이 애국적인 노래를 부르거나 ‘USA’를 연호하는 것을 듣고 있자면 그들의 눈에 우리는 여기 속해 있지 않은 존재이며 그들 자신이 갖고 있으며 잃고 있는 인식을 빼앗으려 해선 안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하는구나 싶다.” 우 시장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굳건히 밝혔다고 일간 보스턴 글로브는 전했다. “이건 해야만 하는 옳은 일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일을 하는 데 절대 지레 겁먹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 “최저임금, 양극화 해소 못해”…윤석열 “부동산 세제 합리화해야”

    “최저임금, 양극화 해소 못해”…윤석열 “부동산 세제 합리화해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최저임금제와 주52시간제 등 현 정부의 노동 정책에 대해 너무 성급했다고 비판했다. 또 현 정부가 집값 상승의 원인을 다주택자의 매점매석 때문이라고 생각한 발상 자체가 잘못됐다며 세제를 합리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최저임금제 어려운 기업에 지원해줘야” 윤 후보는 25일 방송된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인터뷰에서 “노동시장 양극화는 최저임금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대기업은 최저임금 규제가 없어도 그 이상이 나가고 지불능력이 없는 기업은 사람을 쓸 수 없고 문을 닫아야 한다. 기업이 이미 양극화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제라는 것은 노동자의 인권을 최소한 보장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지 양극화 해결 방안에서 나온 건 아니라고 본다”며 “사업해서 이익을 얻는 문제에 도덕이나 규범을 먼저 들이대는 것은 문제다. 양극화로 국민 경제 생활이 어려워지면 재정·복지로 해결할 문제이지 지불능력이 안 되는 기업을 문 닫게 만드는 것을 양극화 해소정책이라고 하면 무식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최저임금이 무용하냐’는 질문에는 “무용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최저임금은 노동법에서 노동자의 최소한의 삶을 보장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사용자가 이익을 많이 보면서도 착취하는 걸 막기 위해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최저임금을 분야별로 차등하는 것은 어렵다. 물가상승률, 경제상승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여기에 맞춰서 올려야 한다. 지금 최저임금이 8700원이 조금 넘는다. 여기에 주휴수당, 식사 제공 등을 생각하면 최저임금이 1만원을 상회한다. 이렇게 갑자기 올리면 일을 못하는 근로자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제를 지키기) 어려운 기업에 대해선 정부가 조금 더 부담해서, 사람을 채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지불)능력이 안 되는데 더 주라고 하면, (노동자 입장에선) 일을 하고 싶은데 못 하고, (기업 입장에선) 사람을 고용해서 생산을 하려는데 못 할 수 있다. 이건 시장에 마이너스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본인의 경제 핵심 키워드를 묻자 “행복 경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주52시간제, 3·6개월 단위 유연한 여건 마련해야” 근로시간과 관련해 ‘주 120시간’을 언급했다가 반발을 샀던 윤 후보는 “주 52시간을 폐지하자는 것이 아니라 (주 단위가 아닌) 3개월, 6개월 단위로 해 기준을 지키게 하자는 유연한 여건을 마련해 주자는 이야기였다”며 “지금도 예외조항은 있지만 당국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마저도 규제”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지난 7월 주52시간 제도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다주택자 물량 나오게 세제 합리화” 부동산 세제와 관련해 윤 후보는 “이 정부가 집값 상승의 원인을 다주택자의 투기수요, 소위 매점매석 때문이라 생각했는데 그 발상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다주택자들의 물량이 시장에 좀 나올 수 있게 세제를 합리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현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에 대해 “양도세도 적당히 올려야 되는데 너무 과도하게 증여세를 넘어서게 올려버리니 안 팔고 그냥 필요하면 자식에게 증여해버리는 것”이라며 완화 방침을 밝혔다. “재건축 규제 풀어야”…분양가상한제 부정적 입장 이어 “재건축 등 건축 규제를 풀어서 신규 건축물량이 공급되게 하고 다주택자는 적절한 시점에 팔아서 자산 재조정할 여건을 만들어줘야지 (규제를) 딱 묶어놓으면 안 팔고 물량이 안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임대주택은 공공 공급으로만 하기 어렵고 임대차 물량이 시장에서 공급돼야 한다. 그러면 임대업자가 다주택을 보유할 수밖에 없는데, 그걸 (현 정부가) 다주택자 투기 관점에서 봐서 정책이 실패한 것”이라며 “각도를 달리해서 보겠다”고 덧붙였다. 분양가 상한제에 대해서도 “분양가격을 어느 정도 자율화하는 게 맞지 않나 본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분양가 상한제와 연동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해선 “어떤 사업자가 재건축을 통해 물량을 공급했는데 이익을 많이 냈다고 배 아프니 걷어와야 한다는 식의 접근은 안 된다”며 “100채가 있다가 200채가 들어옴으로 인해서 교통 유발, 환경부담이 생기면 정부가 재정투입을 해야 하니 그에 대해 수익자로서 부담하는 차원에서 합리적으로 공공환수를 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종부세, 폐지는 어렵지만 합리화하겠다”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는 “세목이 만들어졌다가 폐지가 쉽겠나. 재검토해서 합리화하겠다”면서 “특히 주택 하나 가진 사람한테, 예를 들어 퇴직하고 살고 있는데 종부세를 내야 하면, 그야말로 고통이고 정부가 약탈해간다는 느낌을 줄 수밖에 없다. 또 대출받아 집을 임대한 사람은 세금을 올려 조세 전가를 하므로 (종부세가) 임대료를 올리는 기능을 한다”고 지적했다. “주식 공매도, 전면금지·허용 아닌 균형 맞춰야” 개인 주식 투자자들이 반발하는 공매도에 대해서는 “지금같이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는 일시적인 규제를 좀 하고 상황이 좀 나아지면 점차 국제기준에 맞춰가는 게 좋지 않으냐”면서 “전면 금지도 안 맞고 그렇다고 전면 허용할 수도 없고 균형을 맞춰야 한다. 한쪽으로만 봐서 ‘O.X’로 다룰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 미모에 실력 더한 올스타 2위 신지현 “언젠가 1위 해보고 싶어요”

    미모에 실력 더한 올스타 2위 신지현 “언젠가 1위 해보고 싶어요”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러워요. 팀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 큰 위로가 됐습니다.”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의 신지현은 올해도 또 아깝게 올스타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발표한 올스타 투표 결과, 지난해 1만 179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던 신지현은 올해는 1만 8617표를 얻었다. 김단비(인천 신한은행)가 1만 8947표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는데, 지난해 2417표 차이가 올해는 330표 차이로 확 줄었다.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미녀 스타인 데다 지난 시즌 베스트5는 물론 올해 도쿄올림픽 국가대표에도 뽑혔을 정도로 실력이 남다른 덕분이다. 팀이 최하위로 처졌지만 신지현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33분13초 16.3점(공동 5위) 4.4어시스트(6위) 3.7리바운드 0.9스틸로 리그 정상급 가드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가드로만 한정하면 득점은 1위고 어시스트는 4위다. 신지현은 “초반에 잠깐 1등하길래 좀 놀랐다”면서도 “팀마다 2명씩 뽑는 거니까 우리팀 누르면서 내 이름을 눌러주지 않았을까”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신지현은 2년차였던 2014~15시즌 중부선발(우리은행, 하나외한, KDB생명)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는 올스타 1위 출신이다. 다만 당시는 남부선발(삼성, 신한은행, 국민은행)의 변연하, 김단비, 강아정에게 밀린 전체 4위여서 지금과는 의미가 다르다. 올해 여자농구 올스타전은 원래 26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다. 지난해에 이어 또 코로나19로 올스타전이 취소되면서 신지현도 올스타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신지현은 “2년째 못하니까 팬들이 많이 아쉬워하시는 것 같아서 나도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하나원큐의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신지현의 성적은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지난 시즌 평균 12.77점으로 데뷔 후 첫 두자릿수 평균득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16.3점으로 더 늘었다. 리바운드도 커리어 하이 기록이고, 어시스트는 지난 시즌보다 평균 0.5개 적지만 이는 신지현이 직접 득점을 해줘야 하는 팀 사정의 영향이 크다. 특히 상대팀이 대놓고 신지현을 막는 전략을 들고 나오는 상황에서 만든 성적이라는 점에서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신지현은 “아무래도 공격 비중이 높아지고 조금 더 많이 쏘니까 득점면에서 올라간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신지현의 커리어 하이가 아쉽게도 이번 시즌 하나원큐는 그야말로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다. 강이슬(청주 KB)의 이적으로 전력 공백이 심각해졌고, 이 자리를 구슬로 대체하려고 했지만 구슬이 시즌 초반 전방십자인대파열로 시즌 아웃되면서 모든 계획이 어그러졌다. 김이슬에 고아라의 부상까지 이어지며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불가능한 수준이 됐고 신지현과 양인영에 의존해 경기를 풀어나가지만 쉽지 않다. 하나원큐는 평균 67.2점(5위) 16.3어시스트(6위) 39.3리바운드(5위) 5.8스틸(4위) 등 여러 지표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특히 수비 구멍이 심각해 평균 실점이 80.6으로 유일하게 80점대 실점을 허용하고 있어 득실 마진이 크다.신지현은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이라며 “부상 선수도 너무 많고 노력하고 이기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준비를 못 하진 않았는데 틀어지면서 생각보다 승리도 못 챙기고 경기력도 안 좋아서 힘들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고 덧붙였다. 부산 BNK가 3라운드 때 반등에 성공하며 순위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하나원큐는 현재 분위기상 봄농구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지만 신지현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신지현은 “휴식기에 몸 관리에 더 신경 쓰고 팀 분위기가 안 좋지만 어떻게든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달부터 다시 부천체육관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만큼 팬들 앞에서 이기는 모습을 꿈꿨다.올해 팀 성적은 아쉽지만 여자 농구를 대표하는 인기 스타인 만큼 팀 성적까지 뒷받침된다면 언젠가 꿈에 그리는 올스타 1위도 현실이 될 수 있다. 김단비와 격차가 여차하면 뒤집어질 수 있는 차이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신지현은 “단비 언니는 농구도 너무 잘하고 1등 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한 번은 올스타 1등 해보고 싶다. 그러면 엄청 큰 영광일 것 같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무엇보다 농구를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선수로서 멋진 활약을 예고했다.
  • “손아섭은 우리와 잘 맞는 선수” 알짜 보강 마친 NC, FA시장 철수

    “손아섭은 우리와 잘 맞는 선수” 알짜 보강 마친 NC, FA시장 철수

    프랜차이즈 나성범(KIA 타이거즈)이 떠났지만 그 이상의 알짜배기를 보강했다. NC 다이노스가 확 달라진 팀 컬러와 함께 우승 탈환을 향한 여정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NC는 24일 “손아섭과 4년 총액 64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세부 계약조건은 계약금 26억원, 연봉 30억원, 인센티브 8억원이다. 앞서 처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을 때 롯데 자이언츠와 4년 98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던 손아섭은 두 번째 FA에서 64억원의 대박을 또 터뜨렸다. 부산 토박이로 롯데를 상징하는 선수였던 만큼 손아섭의 NC행은 그야말로 깜짝 이적이었다. 손아섭은 2007년 개명 전 이름인 손광민으로 데뷔해 올해까지 15시즌 동안 롯데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통산 성적은 0.324(6401타수 2077안타) 165홈런 873타점 1147득점으로 골든글러브 5회 수상, 9년 연속 200루타, 역대 최소경기·최연소 2000안타 등 한국 야구사의 한 페이지를 써내려가는 중이다. NC는 나성범과 애런 알테어가 빠진 공백을 박건우와 손아섭으로 재빠르게 메우면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너무 당연한 NC 선수였던 나성범과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두 국가대표 외야수를 품으며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박건우를 영입하고 내부적으로 어떻게 전력강화를 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논의를 많이 했다”면서 “구단의 방향성이 파워를 잃더라도 컨택과 출루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고 있어서 손아섭이 잘 맞는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알테어와 나성범이 나가면서 장타력이 줄었는데 다른 대체할 선수들을 키우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다른 방향성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알테어와 나성범은 65홈런을 합작했지만 나성범이 타율 0.281, 알테어가 타율 0.272로 정교함은 부족했다. 반면 박건우는 0.325(5위), 손아섭은 0.319(7위)로 리그 최정상급 정교함을 자랑했다. 양의지의 타율이 0.325(6위)라 NC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여전할 전망이다. 손아섭은 “NC라는 신흥 명문팀에 입단하게 돼 가슴이 벅차다.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하고자 하는 구단의 강력한 의지에 감동받았다. 사실 자이언츠를 떠나야 한다는 것에 가슴이 아팠고,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수식어를 포기하는 결정을 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매우 건강하고 새로운 곳에서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저를 선택해 주고 좋은 대우를 해준 NC 구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알짜 보강을 마친 NC는 이제 FA 시장에서 철수한다. 나성범의 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지출은 커졌지만 다른 구단에서 군침 낼 만한 선수를 두 명이나 품으면서 팬들에게 나성범이 떠난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남을 선물을 안겼다.
  • [씨줄날줄] 조세 저항/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조세 저항/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올해는 집값 걱정이 특히 심했다. 정부가 오르는 집값을 잡겠다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30회에 가까운 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은 따라 주지 않았다. 임대차 3법 등 집 없는 서민들의 고충을 덜어 주겠다는 정책들 또한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그야말로 자고 나면 수천만원, 수억원 단위씩 오른다는 말이 실감나는 한 해였다. 젊은이들은 영혼까지 끌어모아 내 집을 마련한다는 ‘영끌’에 나섰고, 천정부지로 올라 버린 전셋값을 맞추지 못한 서민들은 탈서울, 탈수도권 행렬에 나서야만 했다. 지난 3분기 우리나라 실질 주택가격 상승률은 23.9%로 세계 1등이었다. 일본과 중국의 실질 주택가격 상승률 8.7%, 2.5%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았다. 최근에는 물가마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삶이 힘들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한 해로 기억될 만하다. 연말에 걱정이 하나 더 늘었다. 내년 1월 1일 기준 전국의 표준지(토지)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그제 공개되자 이번에는 집을 가진 국민들이 당황하고 있다. 부동산 과세의 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가격은 올해보다 10.16%, 단독주택은 7.36%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으니 그럴 만도 하다. 공시가격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오른다는 건 그에 비례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는 것이어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내년 3월 발표되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공시가 상승폭은 올해 대비 20%를 넘어설 것이라니 불안할 수밖에. 이뿐인가. 공시가 상승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뿐 아니라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등에 곧바로 영향을 준다. 각종 세금은 늘어나는데 복지 혜택은 줄어들어 이를 걱정하는 한숨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이러다 조세 저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해야 할 판이다.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으니 세금을 더 많이 내는 게 당연하지만 부동산 소유자들의 불만과 걱정에도 이유가 있다. 매매나 임대 등 거래 행위를 하지 않았는데도 세금만 한꺼번에 많이 오르니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정부 실정으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는데 왜 소유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되느냐고도 반문한다. 은퇴자 등 집 한 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불어나는 세금 부담에 오랜 삶의 터전에서조차 쫓겨나는 게 아닌지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조세제도의 대원칙이다. 하지만 폭등한 집값처럼 세금 또한 너무 가빠르게 오른다면 문제다. 정부가 내년도 재산세, 건강보험료 등의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 중이라지만 속도가 중요하다.
  • [2030 세대] 지구 반대편의 케이팝/임명묵 작가

    [2030 세대] 지구 반대편의 케이팝/임명묵 작가

    지난 19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칠레는 35세의 젊은 대통령을 선택했다. 주인공은 기독사회전선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를 꺾고 당선된 좌파연합의 가브리엘 보리치였다. 보리치 당선인은 한국 커뮤니티에서도 잠시 눈길을 끌었다. 칠레는 그야말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국가인데도 말이다. 사람들은 보리치가 사진 두 장을 들고 한국의 상징(?)이 된 손가락 하트를 하고 찍은 사진에 주목했다. 보리치가 들고 있는 작은 사진은 케이팝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정연의 포토카드였기 때문이다. 대체 왜 지구 반대편의 새로운 대통령이 한국 걸그룹 사진을 들고 손가락 하트를 해 보인 것일까. 당연하게도 문제의 사진은 보리치의 선거 전략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보리치는 청년층의 지지를 끌어오기 위해 온라인 공간의 다양한 팬덤들, 예컨대 유명 팝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덤이나 헤비메탈 팬덤을 활용했다. 젊은 후보로서 자신이 칠레 청년층과 문화적 일체감을 공유하고 있음을 홍보하고, 팬덤의 조직력을 활용해 온라인 공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이다. 사실 팬덤을 정치에 활용하는 것 자체는 그다지 새로운 일도 아니고, 지금 시점에서는 오히려 활용하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로 팬덤 정치는 세계 정치에서 보편적 문법이 됐다. 그렇기에 보리치가 손을 내민 팬덤 중에 케이팝 팬덤이 포함된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미 중남미를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까지 뻗쳐 있는 라틴 문화권은 케이팝 팬덤의 가장 큰 근거지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케이팝 팬덤이 있는 곳에는 어디서나 팬덤의 조직력에 기초한 강렬한 정치적 목소리가 뒤따른다. 케이팝 팬덤은 미국에서 반트럼프 운동을 자체적으로 조직했고, 태국과 미얀마에서는 반정부 시위를 이끌고 있다. 칠레에서는 2019년에 반정부 시위의 배후에 케이팝 팬덤이 있다는 정부 보고서가 등장해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 됐는데, 사실 그 보고서는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는 셈이었다. 지금 케이팝은 세계 혁명의 새로운 언어나 다름없다. 좌파 진영의 젊은 지도자로서 케이팝 팬덤은 반드시 제휴해야만 했던 존재인 셈이다. 따라서 칠레 대통령의 ‘재밌는 사진’을 단순히 웃고 넘길 것이 아니라 더 진지한 질문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한국 문화의 어떤 요소가 케이팝 팬덤이 이토록 전투적이고 조직적 존재가 되도록 만든 것일까. 왜 유독 라틴 문화권에서 케이팝이 열렬한 지지를 받는 것일까. 어쩌면 이런 질문을 제기하게 만든 것도 케이팝이 주는 선물일 수 있다. 케이팝의 시선을 따라가면 케이팝을 수용한 다른 곳의 사정을 알 수 있고, 또 우리 자신조차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귀중한 렌즈가 주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케이팝을 ‘지구적 현상’으로서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 푸틴 “나토 동진, 美는 우리집 문턱에… 가만 있겠나”

    푸틴 “나토 동진, 美는 우리집 문턱에… 가만 있겠나”

    “우크라 문제는 협상 아닌 러 안보 문제”‘안보 위협 생기면 침공’ 가능성 열어둬가스관 끊고 美와 새달 협상 ‘양면작전’나토 동진 금지 확약 적극 요구 나설 듯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국내외 취재진 50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례 연말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1990년대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동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지만 그들은 속였다. 나토는 5차례나 확장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나토로부터 안전 보장을 받으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그것은 협상 과정이 아니라 러시아의 무조건적인 안보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미국 국경 근처에 미사일을 배치하는 게 아니다. 미국이 우리집 문턱에 와 있다”며 “우리가 캐나다나 멕시코에 미사일을 가져간다면 미국인들은 어떻게 반응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답변은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이 없다던 이전 주장과 달리, 안보에 위협이 생긴다면 군사적 행동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병력을 10만명까지 증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내 크림자치공화국을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이후 ‘탈러시아 친서방’ 움직임을 가속화한 데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해 미국 주도의 ‘안보 우산’ 아래로 완전히 들어가게 되면 러시아·나토 간 완충지대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다음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안전 보장에 관한 협상에 나선다. 이어 같은 달 나토와도 별도의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각각의 협상에서 러시아는 역시 안전 보장을 최우선으로 요구할 전망이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 15일 미국 측에 ‘러시아와 나토 회원국의 안전 보장 조치에 관한 조약’ 초안을 전달한 바 있다. 초안에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 중단 ▲나토의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 내 군사활동 중단 등의 내용을 담았다. 아직까지 미국 측은 “일부 요구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러시아는 이처럼 대화에 적극 나서면서도 뒤로는 가스 공급을 중단해 유럽을 압박하는 양면작전을 펼치고 있다. 협상에서 반드시 ‘나토 동진 금지’ 확약을 받아내겠다는 의도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23일 ‘야말·유럽 가스관’ 수송물량 경매에 참여하지 않았다. 독일로의 가스 공급이 사흘째 차질을 빚으면서 네덜란드 TTF거래소의 천연가스 내년 1월 선물은 22일 메가와트시(㎿h)당 170유로를 상회해 연초 대비 10배가량 오른 가격에서 거래됐다.
  • 정의당 강민진 “민주화운동 폄하…하루만에 또석열 망언”

    정의당 강민진 “민주화운동 폄하…하루만에 또석열 망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한 발언과 관련해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가 “하루만에 또 윤석열 망언”이라며 질타했다. 강 대표는 23일 논평에서 “하루만에 또 윤석열 망언. 또석열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남 순천시 에코그라드호텔에서 열린 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80년대 민주화운동 하신 분들도 많이 있지만, 그 민주화운동이 그야말로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따라 한 민주화운동이 아니고, 어디 외국에서 수입해 온 이념에 사로잡혀서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과 같은 길을 걸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과 6.10 민주항쟁을 폄하하면서, 어떻게 감히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려 하나”라며 “80년대 민주화운동은 좋든 싫든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역사적 뿌리다. 윤석열 후보는 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 되고 싶길래, 우리 역사를 두고 외국산 취급을 한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심지어 국민의힘 정강정책에도 ‘80년대 민주화운동’이 명시되어 있습. “5.18 민주화 운동, 6.10 항쟁 등 현대사의 ‘민주화 운동 정신’을 이어간다”고”라며 “80년대 민주화운동 정신 이어가는 국민의힘은 어디 외국에서 수입한 이념에 사로잡히셨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80년대 청춘이었던 윤석열 후보의 또래들이 독재정권과 싸우느라 고문을 받고 목숨을 잃을 동안 윤 후보께서는 무엇을 하셨나”라며 “사법시험에 매진해 입신양명을 꾀하느라 바쁘셨나. 아무리 그랬다 할지라도 대선후보 신분으로 어떻게 그 역사를 이토록 지독하게 폄하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윤석열 후보는 당장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 자격 반납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 푸틴, 가스 끊고 군사조치 경고 맞불… 유럽 ‘에너지 한파’ 위기감

    푸틴, 가스 끊고 군사조치 경고 맞불… 유럽 ‘에너지 한파’ 위기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압박에 ‘가스 공급 차단’으로 맞불을 놓았다. 에너지를 무기 삼은 러시아의 강공에 올겨울 유럽에 ‘에너지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2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기준이 되는 네덜란드 TTF거래소의 천연가스 내년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메가와트시(㎿h)당 180유로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장 대비 22.7% 상승한 것으로, 연초 17유로 안팎을 머물던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1년 사이 10배 이상 폭등했다. 이는 러시아에서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향하는 ‘야말·유럽 가스관’의 공급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장이 동요한 결과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독일 에너지 운송기업 가스케이드의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스프롬이 지난 18일부터 이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량을 줄여 온 데 이어 이날 아침 공급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갑작스런 가스 공급 중단으로 올겨울 유럽의 에너지 대란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U는 가스 수요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으며 야말·유럽 가스관은 러시아에서 EU로 향하는 주요 수송로 중 하나다. 영국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에너지 에스펙츠의 제임스 와들 EU 가스 부문 책임자는 “유럽은 올겨울 가스 비축량이 거의 없어 그 어느 해보다도 수입 의존도가 높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미국은 이날도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발톱을 드러내며 강공을 주고받았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자국 국방부 확대 간부회의에서 “서방 동료들의 공격적인 노선이 지속되면 이에 적합한 군사·기술적 조치를 취하고 비우호적인 조처들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나토의 동진(東進)에 대해서도 미국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안보 보장을 요구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기술 수출 제재’를 검토하고 나섰다. 로이터는 이날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백악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스마트폰과 항공기, 자동차의 주요 부품을 포함한 강력한 수출 통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산업과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수준의 경제 제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2030 자신감에 尹과 대립각…훗날 비수 될 수도

    2030 자신감에 尹과 대립각…훗날 비수 될 수도

    6개월여 전 이준석(36)이 가수 임재범의 노래 ‘너를 위해’의 한 구절을 뜬금없이 연설문에 차용했을 때만 해도 그 의미를 제대로 해석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알 것 같다. 지난 6월 1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표로 뽑힌 뒤 수락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른 이준석은 이렇게 말한다.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쳐질 것이고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이준석의 ‘예언’은 적중했다. 대선이 80일도 안 남은 지금 그의 거친 생각은 거친 언행으로 드러나고 있고, 당원과 지지층의 눈빛은 불안에 휩싸여 있으며, 그는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싸우고 있다. 문제는 싸움의 상대가 자기 당의 윤석열 대선후보 측이라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30일 윤 후보와의 갈등 끝에 사실상 당무를 거부하고 지방으로 내려가 버렸다. 윤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에서 이 대표를 ‘패싱’했다는 게 이유로 회자됐다. 이유야 어떻든 대선 국면에서 대표가 대선후보와 싸우는 것은 한국 정치 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충격을 줬다. ‘잃을 게 많은’ 윤 후보가 결국 무릎을 꿇음으로써 보이콧은 4일 만에 끝났다. 그 후로 양측은 잠시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1일 이 대표는 윤 후보 측 조수진 의원과 정면충돌한 끝에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당대표가 대선 선거운동에서 손을 떼겠다는 것으로, 역시 헌정 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 이 대표가 이처럼 ‘벼랑 끝 정치’를 불사하는 데는 물론 윤 후보 측의 책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근저에는 다른 이유들도 복합적으로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캠프 선거전략을 ‘구닥다리 꼰대’로 인식 우선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이다. 헌정 사상 첫 30대 유력 정당 대표라는 기록을 쓴 이 대표는 ‘올드 보이’들을 영입해 세를 불리는 윤 후보 측의 선거전략을 ‘구닥다리 꼰대 전략’으로 보고 자신의 전략이야말로 유권자의 욕구에 부합한다고 보는 것 같다. 이런 확신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얻은 승리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다. 당시 온라인으로 모집한 청년들의 즉석 유세차 연설 등 자신이 기획한 캠페인이 화제가 됐다. 이 대표가 스스로 급을 낮춰 선대위 미디어홍보총괄본부장을 자처한 것도 그때의 승리 기법을 이번 대선에 적용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올드한’ 이미지의 국민의힘 내에서 이 대표가 가진 독보적 상품성도 그의 벼랑 끝 정치를 부추긴다는 분석이다. 실제 당무 거부 파문 때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고개를 숙이고 화해를 요청한 것도 30대인 이 후보가 2030세대의 표를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윤후보와 신뢰도 약하고 ‘윤핵관’과 마찰 이 대표와 윤 후보 사이에 신뢰가 박약하다는 점도 문제다. 상대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가운데 윤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핵심 관계자(윤핵관)들과 이 대표의 구원(舊怨)이 신뢰 형성에 방해 요소로 꼽힌다. 권성동·장제원 의원과 김성태 전 의원 등은 2017년 대선이 한창이던 시기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개혁 보수 정당 창당에 뜻을 모았던 이들은 당시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표현을 빌리자면 ‘야반도주’했고, 이 대표를 비롯한 남겨진 사람들은 상처를 입었다. 이 대표와 함께 당시 선거를 치렀던 한 인사는 “그랬던 사람들이 홍준표가 아닌 윤 후보를 도운 것도 이 대표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고, 그 사람들이 선대위 주축이 된 데 대한 불신이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10년 뒤에도 40대” 여의도는 어린애 취급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윤 후보의 당선, 즉 국민의힘의 집권보다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더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이준석은 10년 뒤에도 40대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들로 따져도 가장 어린 축에 든다”며 “윤석열은 현찰, 이준석은 어음을 갖고 장사를 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이 대표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과학고, 하버드대 컴퓨터학과 학사를 거친 이 대표의 정치를 두고 ‘개발자의 문법’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 대표를 지켜본 한 청년 정치인은 “준석이형은 정치를 공학자 느낌으로 일종의 게임을 하는 것 같다”며 “일단 코딩을 해 놓고 계속 테스트하며 빠르게 바꾸고, 시뮬레이션을 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한다. 측근들도 입을 모아 이 대표가 장기적 노림수나 전략을 갖고 벼랑 끝 전술을 펼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며 은연중에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선배 정치인들에 대한 반항이 이 대표의 거친 정치를 양육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대표가 26세이던 2011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영입됐을 때 전여옥 전 의원은 ‘아이들까지 정치하나’라는 글을 통해 “26살에 집권정당의 최고위원급인 비대위원이 되어 버린 이 청년이 소년 급제의 비극을 겪지 말라는 법이 없다. 아무리 급해도 아이들까지 정치에 끌어들여야 하나”라고 썼다. 지난 21일 이 대표가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사과를 거부하자 조 의원이 “제가 (이 대표보다) 나이가 몇 살 더 위다. 나이 먹으면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 이유 막론 제가 정말 송구하게 됐다”며 나이 얘기를 가장 먼저 꺼낸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멘털 갑’ 李, 한강 러닝 시간 늘리기로 하지만 이 대표는 올해로 정치 구력 10년을 꽉 채웠다. 웬만한 재선 국회의원 이상의 경력이다. 그의 머릿속에 ‘정치 경력은 내가 윤 후보보다 선배다’라는 생각이 없으리란 법이 없다. 하지만 이 대표의 보이콧 정치는 훗날 그에게 비수가 될 수도 있다. 만약 윤 후보의 대선 결과가 잘못되면 내부 분열을 빚은 그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대위 직에서 사퇴한 날 이 대표는 연말 저녁 약속을 모두 취소했다. 다시 저탄수·고단백 식단에 돌입하고 최근 시작한 한강 러닝 시간을 늘릴 예정이다. 화제가 됐던 이 대표의 가상화폐 투자는 여전히 수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한다. 그는 ‘멘털’이 강하다.
  • 2030 자신감에 벼랑끝 정치…훗날 비수될 수도

    2030 자신감에 벼랑끝 정치…훗날 비수될 수도

    6개월여 전 이준석(36)이 가수 임재범의 노래 ‘너를 위해’의 한 구절을 뜬금없이 연설문에 차용했을 때만 해도 그 의미를 제대로 해석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알 것 같다. 지난 6월 1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표로 뽑힌 뒤 수락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른 이준석은 이렇게 말한다.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쳐질 것이고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이준석의 ‘예언’은 적중했다. 대선이 80일도 안 남은 지금 그의 거친 생각은 거친 언행으로 드러나고 있고, 당원과 지지층의 눈빛은 불안에 휩싸여 있으며, 그는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싸우고 있다. 문제는 싸움의 상대가 자기 당의 윤석열 대선후보 측이라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30일 윤 후보와의 갈등 끝에 사실상 당무를 거부하고 지방으로 내려가 버렸다. 윤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에서 이 대표를 ‘패싱’했다는 게 이유로 회자됐다. 이유야 어떻든 대선 국면에서 대표가 대선후보와 싸우는 것은 한국 정치 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충격을 줬다. ‘잃을 게 많은’ 윤 후보가 결국 무릎을 꿇음으로써 보이콧은 4일 만에 끝났다. 그 후로 양측은 잠시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1일 이 대표는 윤 후보 측 조수진 의원과 정면충돌한 끝에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당대표가 대선 선거운동에서 손을 떼겠다는 것으로, 역시 헌정 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 이 대표가 이처럼 ‘벼랑 끝 정치’를 불사하는 데는 물론 윤 후보 측의 책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근저에는 다른 이유들도 복합적으로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캠프 선거전략을 ‘구닥다리 꼰대’로 인식 우선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이다. 헌정 사상 첫 30대 유력 정당 대표라는 기록을 쓴 이 대표는 ‘올드 보이’들을 영입해 세를 불리는 윤 후보 측의 선거전략을 ‘구닥다리 꼰대 전략’으로 보고 자신의 전략이야말로 유권자의 욕구에 부합한다고 보는 것 같다. 이런 확신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얻은 승리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다. 당시 온라인으로 모집한 청년들의 즉석 유세차 연설 등 자신이 기획한 캠페인이 화제가 됐다. 이 대표가 스스로 급을 낮춰 선대위 미디어홍보총괄본부장을 자처한 것도 그때의 승리 기법을 이번 대선에 적용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올드한’ 이미지의 국민의힘 내에서 이 대표가 가진 독보적 상품성도 그의 벼랑 끝 정치를 부추긴다는 분석이다. 실제 당무 거부 파문 때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고개를 숙이고 화해를 요청한 것도 30대인 이 후보가 2030세대의 표를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윤후보와 신뢰도 약하고 ‘윤핵관’과 마찰 이 대표와 윤 후보 사이에 신뢰가 박약하다는 점도 문제다. 상대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가운데 윤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핵심 관계자(윤핵관)들과 이 대표의 구원(舊怨)이 신뢰 형성에 방해 요소로 꼽힌다. 권성동·장제원 의원과 김성태 전 의원 등은 2017년 대선이 한창이던 시기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개혁 보수 정당 창당에 뜻을 모았던 이들은 당시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표현을 빌리자면 ‘야반도주’했고, 이 대표를 비롯한 남겨진 사람들은 상처를 입었다. 이 대표와 함께 당시 선거를 치렀던 한 인사는 “그랬던 사람들이 홍준표가 아닌 윤 후보를 도운 것도 이 대표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고, 그 사람들이 선대위 주축이 된 데 대한 불신이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10년 뒤에도 40대” 여의도는 어린애 취급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윤 후보의 당선, 즉 국민의힘의 집권보다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더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이준석은 10년 뒤에도 40대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들로 따져도 가장 어린 축에 든다”며 “윤석열은 현찰, 이준석은 어음을 갖고 장사를 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이 대표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과학고, 하버드대 컴퓨터학과 학사를 거친 이 대표의 정치를 두고 ‘개발자의 문법’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 대표를 지켜본 한 청년 정치인은 “준석이형은 정치를 공학자 느낌으로 일종의 게임을 하는 것 같다”며 “일단 코딩을 해 놓고 계속 테스트하며 빠르게 바꾸고, 시뮬레이션을 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한다. 측근들도 입을 모아 이 대표가 장기적 노림수나 전략을 갖고 벼랑 끝 전술을 펼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며 은연중에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선배 정치인들에 대한 반항이 이 대표의 거친 정치를 양육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대표가 26세이던 2011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영입됐을 때 전여옥 전 의원은 ‘아이들까지 정치하나’라는 글을 통해 “26살에 집권정당의 최고위원급인 비대위원이 되어 버린 이 청년이 소년 급제의 비극을 겪지 말라는 법이 없다. 아무리 급해도 아이들까지 정치에 끌어들여야 하나”라고 썼다. 지난 21일 이 대표가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사과를 거부하자 조 의원이 “제가 (이 대표보다) 나이가 몇 살 더 위다. 나이 먹으면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 이유 막론 제가 정말 송구하게 됐다”며 나이 얘기를 가장 먼저 꺼낸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멘탈 갑’ 李, 한강 러닝 시간 늘리기로 하지만 이 대표는 올해로 정치 구력 10년을 꽉 채웠다. 웬만한 재선 국회의원 이상의 경력이다. 그의 머릿속에 ‘정치 경력은 내가 윤 후보보다 선배다’라는 생각이 없으리란 법이 없다. 하지만 이 대표의 보이콧 정치는 훗날 그에게 비수가 될 수도 있다. 만약 윤 후보의 대선 결과가 잘못되면 내부 분열을 빚은 그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대위 직에서 사퇴한 날 이 대표는 연말 저녁 약속을 모두 취소했다. 다시 저탄수·고단백 식단에 돌입하고 최근 시작한 한강 러닝 시간을 늘릴 예정이다. 화제가 됐던 이 대표의 가상화폐 투자는 여전히 수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한다. 그는 ‘멘탈’이 강하다.
  • ‘보이콧 정치’ 이준석, 충심인가 야심인가

    ‘보이콧 정치’ 이준석, 충심인가 야심인가

    6개월여 전 이준석(36)이 가수 임재범의 노래 ‘너를 위해’의 한 구절을 뜬금없이 연설문에 차용했을 때만 해도 그 의미를 제대로 해석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알 것 같다. 지난 6월 1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표로 뽑힌 뒤 수락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른 이준석은 이렇게 말한다.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쳐질 것이고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이준석의 ‘예언’은 적중했다. 대선이 80일도 안 남은 지금 그의 거친 생각은 거친 언행으로 드러나고 있고, 당원과 지지층의 눈빛은 불안에 휩싸여 있으며, 그는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싸우고 있다. 문제는 싸움의 상대가 자기 당의 윤석열 대선후보 측이라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30일 윤 후보와의 갈등 끝에 사실상 당무를 거부하고 지방으로 내려가 버렸다. 윤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에서 이 대표를 ‘패싱’했다는 게 이유로 회자됐다. 이유야 어떻든 대선 국면에서 대표가 대선후보와 싸우는 것은 한국 정치 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충격을 줬다. ‘잃을 게 많은’ 윤 후보가 결국 무릎을 꿇음으로써 보이콧은 4일 만에 끝났다. 그 후로 양측은 잠시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1일 이 대표는 윤 후보 측 조수진 의원과 정면충돌한 끝에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당대표가 대선 선거운동에서 손을 떼겠다는 것으로, 역시 헌정 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 이 대표가 이처럼 ‘벼랑 끝 정치’를 불사하는 데는 물론 윤 후보 측의 책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근저에는 다른 이유들도 복합적으로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캠프 선거전략을 ‘구닥다리 꼰대’로 인식 우선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이다. 헌정 사상 첫 30대 유력 정당 대표라는 기록을 쓴 이 대표는 ‘올드 보이’들을 영입해 세를 불리는 윤 후보 측의 선거전략을 ‘구닥다리 꼰대 전략’으로 보고 자신의 전략이야말로 유권자의 욕구에 부합한다고 보는 것 같다. 이런 확신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얻은 승리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다. 당시 온라인으로 모집한 청년들의 즉석 유세차 연설 등 자신이 기획한 캠페인이 화제가 됐다. 이 대표가 스스로 급을 낮춰 선대위 미디어홍보총괄본부장을 자처한 것도 그때의 승리 기법을 이번 대선에 적용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올드한’ 이미지의 국민의힘 내에서 이 대표가 가진 독보적 상품성도 그의 벼랑 끝 정치를 부추긴다는 분석이다. 실제 당무 거부 파문 때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고개를 숙이고 화해를 요청한 것도 30대인 이 후보가 2030세대의 표를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윤후보와 신뢰도 약하고 ‘윤핵관’과 마찰 이 대표와 윤 후보 사이에 신뢰가 박약하다는 점도 문제다. 상대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가운데 윤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핵심 관계자(윤핵관)들과 이 대표의 구원(舊怨)이 신뢰 형성에 방해 요소로 꼽힌다. 권성동·장제원 의원과 김성태 전 의원 등은 2017년 대선이 한창이던 시기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개혁 보수 정당 창당에 뜻을 모았던 이들은 당시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표현을 빌리자면 ‘야반도주’했고, 이 대표를 비롯한 남겨진 사람들은 상처를 입었다. 이 대표와 함께 당시 선거를 치렀던 한 인사는 “그랬던 사람들이 홍준표가 아닌 윤 후보를 도운 것도 이 대표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고, 그 사람들이 선대위 주축이 된 데 대한 불신이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10년 뒤에도 40대” 여의도는 어린애 취급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윤 후보의 당선, 즉 국민의힘의 집권보다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더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이준석은 10년 뒤에도 40대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들로 따져도 가장 어린 축에 든다”며 “윤석열은 현찰, 이준석은 어음을 갖고 장사를 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이 대표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과학고, 하버드대 컴퓨터학과 학사를 거친 이 대표의 정치를 두고 ‘개발자의 문법’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 대표를 지켜본 한 청년 정치인은 “준석이형은 정치를 공학자 느낌으로 일종의 게임을 하는 것 같다”며 “일단 코딩을 해 놓고 계속 테스트하며 빠르게 바꾸고, 시뮬레이션을 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한다. 측근들도 입을 모아 이 대표가 장기적 노림수나 전략을 갖고 벼랑 끝 전술을 펼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며 은연중에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선배 정치인들에 대한 반항이 이 대표의 거친 정치를 양육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대표가 26세이던 2011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영입됐을 때 전여옥 전 의원은 ‘아이들까지 정치하나’라는 글을 통해 “26살에 집권정당의 최고위원급인 비대위원이 되어 버린 이 청년이 소년 급제의 비극을 겪지 말라는 법이 없다. 아무리 급해도 아이들까지 정치에 끌어들여야 하나”라고 썼다. 지난 21일 이 대표가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사과를 거부하자 조 의원이 “제가 (이 대표보다) 나이가 몇 살 더 위다. 나이 먹으면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 이유 막론 제가 정말 송구하게 됐다”며 나이 얘기를 가장 먼저 꺼낸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멘털 갑’ 李, 한강 러닝 시간 늘리기로 하지만 이 대표는 올해로 정치 구력 10년을 꽉 채웠다. 웬만한 재선 국회의원 이상의 경력이다. 그의 머릿속에 ‘정치 경력은 내가 윤 후보보다 선배다’라는 생각이 없으리란 법이 없다. 하지만 이 대표의 보이콧 정치는 훗날 그에게 비수가 될 수도 있다. 만약 윤 후보의 대선 결과가 잘못되면 내부 분열을 빚은 그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대위 직에서 사퇴한 날 이 대표는 연말 저녁 약속을 모두 취소했다. 다시 저탄수·고단백 식단에 돌입하고 최근 시작한 한강 러닝 시간을 늘릴 예정이다. 화제가 됐던 이 대표의 가상화폐 투자는 여전히 수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한다. 그는 ‘멘털’이 강하다.
  • 이홍민 서울 마포구의회 복지도시위원장,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수상

    이홍민 서울 마포구의회 복지도시위원장,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수상

    이홍민 서울 마포구의회 복지도시위원장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한 제13회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상은 광역·기초의원을 대상으로 ‘공약 이행’, ‘좋은 조례’ 등 2개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우수 의원을 선발해 시상한다. 이 위원장은 좋은 조례 부문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울시 마포구 집단에너지 확대 보급을 위한 지원 조례’가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 조례는 개별 난방, 중앙 난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열병합발전소의 에너지를 집단 보급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역난방을 도입함으로써 연료비를 절감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위원장은 “입법이야말로 의정 활동의 꽃”이라며 “구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좋은 조례를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는데, 그 노력이 조금이나마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살기 좋은 도시 마포를 만들기 위해 조례를 제정하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 “문 대통령의 진짜 오판은 코로나가 아니다”…고민정, 윤석열에 반박

    “문 대통령의 진짜 오판은 코로나가 아니다”…고민정, 윤석열에 반박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진짜 오판은 코로나가 아니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검찰총장에 임명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윤 후보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했던 정부 정책에 대해 “문 대통령의 오판이 부른 참사”라고 비판한 데 대한 반박이다. 고 의원은 22일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검찰총장을 그만두자마자 이렇게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지금 국가 걱정은 정부와 민주당이 잘 하고 있으니 ‘아내 리스크’를 정리하시라. 또 분열하는 국민의힘 내부 상황이야말로 참사를 겪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처음 주재한 자리에서 “현재의 코로나 대처 상황은 거의 국난 수준이라 할 수 있고, 국가 최고의사결정권자인 대통령의 오판이 부른 참사”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고 의원은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아들 입사지원서 논란으로 사퇴한 것에는 “아들이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은 개인 사정이고 국민 정서를 먼저 판단하셨던 것”이라며 “지금 정치가 그만큼 굉장히 냉혹하고 무섭게 돌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야권이 이재명 후보의 ‘전과 4범’ 이력을 문제 삼는 것에는 “자꾸 ‘전과 4범’이란 이야기를 하시는데 자세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면서 “음주운전은 좀 그렇다고 하더라도 선거법 위반은 지하상가에서 명함을 돌리다가 그렇게 됐다. 대부분이 그 장소에서 그렇게 했었다. 지금은 법이 바뀌어서 허용되지만 그때는 이상하리만치 이재명만 기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사칭은 본인이 직접 사칭한 것이 아니라 탐사 보도 취재하는 과정에서 방송국 PD가 전화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다는 이유로 벌금이 매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의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엔 “참 모르겠다. 동료들이 배신감을 많이 느꼈다더라”라고 말했다. 신지예 대표가 이재명 후보의 조카 살인사건 변호를 두고 비판한 것에 대해 고 의원은 “본인(이 후보)도 그 사건에 대해 괴로운 기억이라 말씀하셨고, 여러 번 사과 말씀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최근 이 후보가 장남 동호씨의 불법도박 의혹과 관련해 “아들을 붙잡고 울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진행자가 ‘(이 후보) 눈이 빨갛게 (돼 있더라)’라고 묻자 고 의원은 “네, 많이 부어 있기도 하더라”라고 답했다. 한편 윤 후보의 ‘오판이 부른 참사’ 비판에 청와대도 “과도한 폄훼”라며 반박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연이어 나와 ‘윤 후보 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박 수석은 “국민의 참여,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희생, 의료진의 헌신으로 이뤄진 방역의 성가를 저평가하는 것은 선거철 정권에 대한 비판을 넘어 국민의 희생과 성과, 노력을 허망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 [배민아의 일상공감] 내 머릿속 거울/미드웨스트대 교수

    [배민아의 일상공감] 내 머릿속 거울/미드웨스트대 교수

    코로나와 함께 사는 시대가 되면서 비대면 문화가 일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과거에 비하면 분명 불편하고, 생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힘든 상황이지만 한편으로는 비대면 일상의 확산이 사회 문화와 인간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측면도 있다.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비대면 종교활동 등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불편한 것투성이였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장점도 많고 더 안전하며 합리적이라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언택트 문화는 이제 고립과 단절이 아니라 미래 사회를 위해 진화하는 새로운 문화 방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시대의 어려움은 역시 소통이다. 음성과 표정, 몸짓 등으로 섬세하게 교류하던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소통하니 오류가 생기거나 오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인간관계에서의 공감 능력이 이전보다 훨씬 중요해졌다. 인간은 사랑하는 사람이 아플 때 함께 아파하는 존재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제목은 몰라도 안 들어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드라마의 한 대사다. 실제로 엄마는 아이가 아프면 같이 아파한다. 적에게 붙잡힌 스파이의 입을 열게 할 가장 잔인한 고문은 스파이 본인이 아니라 가장 사랑하는 가족을 고문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의 고통을 보며 자신이 고통을 당할 때보다 더 괴로워하는데, 마음만 아픈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극심한 육체적 통증을 경험한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거울뉴런(mirror neuron)이 작동하기 때문인데, 이것은 우리 뇌 속에 있는 신경세포로 다른 사람의 행동을 거울처럼 반영해 모방하는 역할을 한다. 즉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기만 해도 자신이 그 행동을 직접 할 때와 똑같은 활성 반응을 보이게 하는 신경세포다. 이 거울뉴런에 의한 모방은 누군가의 행동을 따라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슬픈 영화 속 주인공을 보며 덩달아 눈물을 흘리거나 다른 사람의 먹방을 보며 함께 포만감을 느끼고 타인의 고통을 보며 비슷한 통증을 경험하게 한다. 거울뉴런이 작동한 결과 모방을 넘어 다른 사람의 감정을 내 것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감 능력이 발동해 자연재해로 대규모 인명 피해를 입은 먼 지역의 타인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건넬 수 있게 된다.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는 것, 공감이야말로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선물이자 거울뉴런의 신비한 기능이다. 거울뉴런의 작동을 실험하기 위해 한 공간에 사람들을 모았다. 그리고 실험 대상자로 가장한 연구원 한 명이 턱을 괴거나 하품을 하고 기지개를 켠다. 잠시 후 일부 사람들이 그 행동을 따라 했고, 실험이 끝난 후 연구원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했더니 모방 행동을 많이 따라 한 사람일수록 호감도가 높은 걸로 조사됐다. 친구나 연인들이 서로의 행동을 차츰 모방하게 되는 것과 부부가 닮아 가는 이유도 바로 거울뉴런의 기능이다. 일상 속 소소한 에피소드를 통해 독자와 소통했던 ‘일상공감’이 오늘로 마지막이다. 그동안 마흔다섯 가지의 이야기로 독자들과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어 감사했다. 일상공감의 첫 번째 글을 ‘닮은 사람을 만나다’로 시작했는데, 닮은 사람을 만나 함께 살다 보니 거울뉴런 덕에 더 많이 닮아 가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서 대면보다는 비대면의 관계가 지속될지라도 상대방의 소소한 감정과 마음 상태를 느낄 수 있도록 거울뉴런을 민감하게 작동시켜 보자. 공감은 우정을 깊어지게 하고,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며, 그럼으로써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인생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감사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거울뉴런의 작동으로 서로의 미소가 미소로, 기쁨이 기쁨으로, 행복이 행복으로 전파되며 서로 닮아 가는 공감의 정서가 널리 확장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서대문 절경 한눈에 담아 신촌 ‘문화 1번지’ 꿈꾼다

    서대문 절경 한눈에 담아 신촌 ‘문화 1번지’ 꿈꾼다

    창천근린공원 이동편의 시설 설치 완료보행교 연결… 전망대·쉼터 곳곳에 배치“바람산은 서대문구를 가장 잘 내려다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앞으로 바람산 일대가 신촌의 ‘문화 1번지’이자 서대문의 새로운 명물로 거듭날 겁니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바람산에 있는 창천근린공원에 올라서면 신촌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름에 걸맞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탁 트인 풍경을 보고 있으면 이곳이야말로 ‘경치 맛집’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렇게 좋은 풍경도 얼마 전까지는 꽤 ‘비싼 값’을 치러야 볼 수 있었다. 창천근린공원을 방문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20일 “공원에 가는 길이 워낙 가파른 데다 경사가 급해서 계단이 설치돼 있음에도 주민들이 오르내리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문 구청장은 “주민들이 조금이나마 안전하게 공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와 보행교 등 이동편의 시설 설치 작업을 지난해 8월 시작해 최근 마쳤다”고 덧붙였다. 높이 18m의 수직형 엘리베이터(15인승)를 타고 올라가면 창천근린공원과 바로 연결되도록 길이 15m의 보행교가 이어져 있다. 보행교를 따라가면 공원 전체를 돌아볼 수 있는 전망대와 테마 산책로, 문화광장이 조성돼 있다. 생활체육공간과 쉼터도 곳곳에 배치돼 있다. 서대문구는 이번에 창천근린공원 맞은편에 있는 바람산어린이공원에도 목재 스탠드를 설치해 상시적으로 전시와 공연을 할 수 있는 문화 광장으로 새단장했다. 명색이 ‘어린이’ 공원이지만 공원 주변에 어린이가 없어서 이용률이 낮다 보니 주민 모두를 위한 야외 휴식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문 구청장은 “신촌이 서대문구 중에서도 1인 가구의 비율이 높은 곳이라서 이 공원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그간 많지 않았다”며 “바로 이 아래에도 구립 신촌어린이집이 있는데 젊은 부부들이 많이 거주하는 서대문 내 다른 곳으로 옮기고 대신 주민들을 위한 자치 공간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는 바람산 주변의 다른 시설들과 연계해 이 일대를 ‘문화벨트’로 조성할 방침이다. 바람산어린이공원 바로 옆에는 공연과 세미나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복합 문화 공간인 ‘신촌문화발전소’와 청년 예비·초기 창업자들을 위한 연세대 캠퍼스타운 창업거점공간인 ‘에스큐브’ 등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문 구청장은 “신촌은 흔히 젊은이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곳은 주민 누구나 와서 풍경을 즐기고 쉬어 가기에 좋은 곳”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앞으로 다양한 예술 행사를 열어 바람산 일대를 문화가 흐르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또 ‘한국 신기록’ 황선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결승서 일냈다

    또 ‘한국 신기록’ 황선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결승서 일냈다

    ‘수영 천재’ 황선우(18·서울체고)가 또 한국 기록을 세웠다. 황선우는 2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1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34로 최종 6위를 차지했다. 알레산드로 미레시(23·이탈리아)가 45초57로 1위를 차지했고 라이언 헬드(26·미국)가 45초63으로 2위, 조슈아 리엔도(19·캐나다)가 45초82로 3위를 차지했다. 다른 선수들의 성적이 워낙 빨라서 그렇지 황선우도 잘 싸운 경기였다. 이날 황선우가 세운 기록은 한국 신기록이었다. 황선우는 준결승에서 46초46의 기록으로 지난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NA 경영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딸 때 자신이 작성한 한국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첫 50m 구간에서 황선우는 22초33을 찍으며 7위로 처졌다. 그러나 후반 50m 구간은 24초01로 1위 미레시(23초66)에 이어 전체 2위였다. 초반 기록만 좋았더라면 메달도 충분히 가능했을 상황이다.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황선우는 같은 대회 준결승에 이어 곧바로 결승에서 0.1초 한국 기록을 앞당기며 절정의 기량을 보여줬다 . 황선우는 이미 이번 대회에서 혼영 100m(52초13), 계영 200m(1분28초56), 50m(21초72) 등에서 한국 기록을 새로 썼을 정도로 그야말로 기록 풍년이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 1분41초60의 기록으로 메이저대회 첫 우승과 함께 2016년 박태환 이후 한국 선수로는 5년 만에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고등학생 황선우는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며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
  • [열린세상] 공인과 갈비뼈/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공인과 갈비뼈/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다른 사람의 눈을 멀게 했다면 금 한 덩어리를 배상하라. 다른 사람의 뼈를 부러뜨렸을 때도 한 덩어리 금으로 배상하게 하라. 다른 사람의 이빨을 깨뜨렸다면 금 덩어리 3분의1을 배상해야 한다. 고대 바빌로니아 함무라비법전의 규정 일부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탈리오법칙의 상징이 함무라비법전이다. 폭행이나 폭행치사를 경제적 배상으로 갈음했으니 우리가 알던 함무라비법과 다른 듯하다. 다르지 않다. 함무라비왕이 신전 돌기둥에 새겨 둔 법률 규정이 맞다. 다른 사람의 눈을 멀게 했다면 그의 눈도 멀게 하라. 다른 사람의 뼈를 망가지게 했다면 그의 뼈도 부러뜨려라. 다른 사람의 이빨을 못 쓰게 만들었다면 그의 이빨도 무사하지 못하리라. 어떤 여성을 폭행해 유산을 시키고 그녀를 죽게 만들었다면 때린 자의 딸을 사형시키라. 자식이 부모를 폭행한다면 그의 손을 자르라. 입양된 자가 양부모를 부인하면 그의 혀를 뽑고, 입양된 자가 양부모를 유기한다면 그의 눈을 뽑아라. 노예가 주인더러 주인이 아니라고 말하면 주인은 노예의 귀를 자르라. 함무라비법의 일부다. 그야말로 탈리오의 법으로 가득하다. 함무라비법전은 뼈와 이빨과 눈을 상하게 한 죄의 값을 다르게 규정했다. 누구는 손해배상의 경제형으로 다루고 누구는 동해보복으로 응벌했다. 4000년 전 그때의 정의 실현 장치였다. ‘눈은 눈으로, 갈비뼈는 갈비뼈’로 응징하도록 제한했다. 무력과 무한보복이 반복되는 비극을 막으려는 것이었다. 또 사회적 지위에 따라 응벌이 달랐다. 신분에 따라 금은으로 배상하거나 자신의 이빨을 내놓아야 했다. 동해보복은 신분의 차이를 반영했다. 함무라비법은 지위와 직업에 따른 법적 책임도 추궁했다. 의사가 수술을 잘못했을 때 그의 손이 잘렸다. 건축가의 실수로 주인이 죽었다면 그는 사형당했다. 주인의 아들이 죽었을 때 건축가의 아들을 죽였다. 사령관이 전쟁을 피하려고 꼼수를 쓰거나 소집 명령을 받은 자가 대리 복무자를 구하는 등 수작을 부렸을 때 사형에 처했다. 여사제가 술집에 가면 화형을 시켰다. 재판이 끝난 뒤에 판결문을 변경한 판사는 영구히 판사직을 잃었다. 이런 응징은 현대 형벌 체계에 수용되지 않았다. 다만 사회적 지위에 따라 특별한 책임을 요구받는 점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특별한 권한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 공인은 누구인가. 공인에게 특별한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가. 공인이 누구인지 정한 법령은 없다. 공수처법의 적용 대상과 공직자윤리법의 등록 의무자가 얼추 비슷하나 ‘공인’ 규정은 아니다. 청탁금지법 역시 공인을 규정한 것은 아니고 적용 대상도 차이가 있다. 다만 법무부 훈령인 ‘형사사건 공개 금지 등에 관한 규정’ 제12조에 공인이 규정돼 있다. 차관급 이상 공무원, 국회의원, 교육감,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장, 고등법원 부장판사급과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의 판검사, 치안감급 이상의 경찰과 지방 국세청장 이상의 국세청 공무원, 정당 대표나 최고위원급 이상의 정치인, 자산총액 1조원 이상의 기업 대표 등이다. 판례에서 인정된 공인보다 그 범위가 훨씬 좁다. 언론 소송에서 축적된 판례가 공인의 범주를 형성하고 있다. 판례에 따르면 언론 소송에서 공인은 일반 시민과 다르게 취급된다. 사적인 것과 공적 활동도 구분된다. 공인의 공적 활동은 특별하게 취급되는데, 공인은 언론의 비판적 보도를 견뎌야 한다. 공인의 대부분은 자발적으로 공적 영역에 진입한 자들이다. 혹은 고위 공직에 임명됨으로써 누리게 되는 명예와 권한을 뿌리치지 않고 그에 따른 언론의 감시와 견제의 위험을 수용한 자들이다. 공직선거는 수많은 공인을 만들어 낸다. 공인은 주권자 시민을 대리하는 자다. 표현자유의 소중한 통로인 시민의 눈과 귀와 입을 훼손한 공인은 자신의 것을 내놓아야 한다. 함무라비법의 취지를 따르자면 시민의 등뼈가 되는 주권을 침해하거나 지켜 내지 못한 공인은 최소한 갈비뼈에 금이 가는 비판을 감당해야 한다. 사회적 목숨도 걸어야 한다. 공적인 활동으로 인한 모욕과 명예훼손을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인에게 요구되는 응벌의 최소한이다. 스스로 견고하게 다짐이 되지 않거든 공직 주위를 배회하지 말지어다.
  • [여기는 인도] 원숭이들이 개 250마리 죽여 ‘피의 복수’…아이들까지 노린다

    [여기는 인도] 원숭이들이 개 250마리 죽여 ‘피의 복수’…아이들까지 노린다

    인도에서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원숭이로 인해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원숭이 무리가 동네 개를 상대로 끔찍한 복수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뉴스18닷컴 등 현지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마하라슈트라 비드 지역에서는 얼마 전 동네 떠돌이 개 몇 마리가 새끼 원숭이를 죽이는 일이 발생한 뒤 그야말로 ‘피의 복수’가 시작됐다. 개 무리가 새끼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원숭이 무리는 강아지를 감싸 안아 높은 곳으로 데려간 뒤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복수하고 있다. 이 방식으로 목숨을 잃은 강아지와 개는 약 25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주민들은 매일 원숭이 무리가 강아지를 안고 높은 곳으로 올라간 뒤 떨어뜨리는 잔인한 장면을 목격했지만, 원숭이 무리의 또 다른 복수가 두려워 선뜻 나서지 못했다. 이후 현지 산림청에 이를 신고했지만, 산림청 관계자들도 손을 쓰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산림청 관계자들은 워낙 빠르게 도망치는 원숭이를 단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채 마을을 떠났다. 현지 주민들은 “원숭이들이 복수를 하고 있다. 일부 동네 떠돌이 개가 새끼 원숭이를 죽였을 때 이 모든 일이 시작됐다”면서 “나무나 건물 꼭대기로 강아지를 데려간 뒤 던져 죽이고 있다”고 치를 떨었다.  한 남성 주민은 사납게 복수의 칼을 휘두르는 원숭이들로부터 직접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가, 오히려 자신이 건물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기도 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원숭이 무리는 마을에 남아있는 강아지는 거의 다 죽였음에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서성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마을의 어린 아이들을 노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주민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원숭이의 공격을 받는 일이 잦아졌다. 8세 아이가 원숭이에게 붙잡혀 끌려가는 일도 있었다. 마을 전체가 공포에 휩싸여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인도 당국은 원숭이 때문에 수십 년째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경제발전과 함께 주택 수요가 폭증하면서 원숭이 서식지가 파괴됐고, 이러한 환경 탓에 난폭해진 원숭이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잦아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인구의 80% 이상이 힌두교를 믿는 인도에서는 원숭이신인 ‘하누만’의 화신이라고 여기는 원숭이를 각별하게 아끼고 신성시하는 문화가 이어져 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원숭이의 위협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일부 주민들이 원숭이 도살에 반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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