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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가부, ‘비동의 간음죄’ 발표 9시간 만에 “尹정부 추진과제 아냐”(종합)

    여가부, ‘비동의 간음죄’ 발표 9시간 만에 “尹정부 추진과제 아냐”(종합)

    동의 없는 성관계, 강간 성립 검토 발표했다법무부 선 긋고 여권서 비판 일자 돌연 철회제3차 양성평등 계획엔 성별근로공시제 등 여성가족부가 폭행·협박이 없어도 동의 없이 이뤄진 성관계라면 강간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비동의 간음죄’ 도입 검토를 발표했다가 법무부와 여권의 반대에 9시간 만에 계획을 철회했다. 여가부는 26일 오전 제3차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2023∼2027년)을 발표하면서 주요 내용 중 하나로 형법상 강간 구성요건을 ‘폭행·협박’에서 ‘동의 여부’로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오후 법무부는 언론 공지를 통해 “법무부는 소위 ‘비동의 간음죄’ 개정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법무부는 “여가부의 비동의 간음죄 신설 논의와 관련해, ‘성범죄의 근본 체계에 관한 문제이므로 사회 각층의 충분한 논의를 거치는 등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반대 취지의 신중 검토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여권에서는 이 같은 여가부의 발표를 비판하며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3·8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이후 침묵을 유지하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불출마 선언 이후 공개 발언을 삼가왔으나, 여가부 폐지 공약을 제안한 당사자로서 국민의 물음에 답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 생각한다”며 “비동의 간음죄 도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법이 도입되면 합의한 관계였음에도 이후 상대방의 의사에 따라 무고당할 가능성도 있다”며 “피해자의 주관적 의사만을 범죄 성립의 구성요건으로 할 경우, 이를 입증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특히 동의 여부를 무엇으로 확증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비동의 간음죄는 성관계 시 ‘예’, ‘아니오’라는 의사표시도 제대로 못 하는 미성숙한 존재로 성인남녀를 평가절하한다”며 “이와 같은 일부 정치인의 왜곡된 훈육 의식이야말로 남녀갈등을 과열시킨 주범이다. 윤석열 정부가 여가부 폐지를 공약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내부와 정치권에서 비판이 제기되자 여가부는 이날 저녁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발표 내용을 뒤집었다. 여가부는 “제3차 기본계획에 포함된 비동의 간음죄 개정 검토와 관련해 정부는 개정계획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이 과제는 2015년 제1차 양성평등 기본계획부터 포함돼 논의돼온 과제로, 윤석열 정부에서 새롭게 검토되거나 추진되는 과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부연했다. 한편 여가부가 이날 발표한 제3차 양성평등 기본계획에는 성별 임금격차 해소, 코로나19로 심화한 돌봄부담 완화, 5대 폭력 근절을 위한 과제 등이 담겼다. 우선 기업의 채용부터 퇴직까지 근로자 성비를 외부에 공개하는 ‘성별근로공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올해 공공부문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이후 민간 기업들은 자율적으로 이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자율에 맡기면 제도 실효성이 떨어지지 않겠냐는 지적에 윤수경 고용부 여성고용정책과장은 “자율적으로 공시해서 문제점이나 격차를 인지하고 개선하는 것을 유도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맞돌봄 문화 확산을 위해 육아휴직 기간은 기존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린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재택·원격근무 활성화를 지원하고, 대기업 대상으로는 ‘동반성장 종합평가’에 협력사의 일·생활 균형 확산 지원 관련 평가범위를 확대한다. 아동 성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소아성기호증 범죄자를 대상으로 사후 치료감호를 할 수 있는 특례규정을 신설한다. 전자장치 피부착자는 배달라이더, 대리기사 등 특정 업종에 근무하지 못하도록 한다. 또한 여성 건강권 보호와 관련해 여가부는 인공임신중절 불법 약물 유통의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법무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법·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임신중절의약품의 불법 유통 단속을 강화하고, 복지부와 여가부는 임신갈등 상황에 대한 상담을 확대할 예정이다.
  • 尹대통령 “전당대회 꼭 참석”…김기현·안철수 ‘인물론’ 신경전

    尹대통령 “전당대회 꼭 참석”…김기현·안철수 ‘인물론’ 신경전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기현·안철수 의원 ‘빅2’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의 지지층을 흡수하는 전략도 신중론과 속도전으로 갈렸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은 26일 서로의 발언에 반박과 재반박을 이어가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 의원은 KBS에서 최근 안 의원이 자신을 “공천 공포정치를 조장한다”고 비판한 데 대해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누가 공포정치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안 의원은 다음 대선을 나가겠다고 공개적으로 행보하고 계시지 않나. 대선에 나가겠단 분들한테 공천 과정에서 사천, 낙하산 공천하는 사례가 많이 있었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할지 안 의원 입장이 전혀 밝혀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안 의원은 지난 24일 김 의원이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철새 정치를 하거나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는 정치 인생을 살지 않았다”며 안 의원의 탈당과 창당 경력을 겨냥한 데 대해 “당원들 보기에 옳지 않은 말씀”이라고 했다. 특히 안 의원은 “제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단일화해서 정권 교체를 한 것도 잘못이었다, 그런 말씀인 것 같다”고 반박했다. 전날 불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의 손을 누가 먼저 잡느냐도 관건이다. 김 의원은 인물론을 먼저 띄운 후 나 전 의원의 지지를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 기반이 상대적 열세인 안 의원은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은 보수 정당을 지켜온 영원한 당원 동지”라면서도 “상대 입장을 배려해서 아직은 (먼저 연락하기에) 시기가 적절하지 않은 타이밍”이라고 했다. 반면 안 의원 캠프의 김영우 선대위원장은 나 전 의원에게 위로 문자를 보내고 ‘스마일 이모티콘’ 답장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당권 도전을 포기하면서 “누구를 지지할 생각이 없다”고 했던 원조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권성동 의원이 어떻게 움직이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이준석 전 대표가 정치적 구원이 있는 안 의원, 대선 과정에서 역시 이 대표와 극심한 갈등을 빚은 장제원 의원이 돕는 김 의원의 2파전에 어떻게 참전할지도 관심이다. 윤 대통령의 3월 8일 전당대회 참석도 확정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참석 요청에 “우리 많은 당원들이 모이는 전당대회는 좋은 축제니 꼭 참석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양금희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4년과 2016년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바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내내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고 축하 영상만 보냈다. 한편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도 당대표 선거 진출자를 가리는 예비경선(컷오프) 인원을 확정하지 못했다. 선관위는 오는 31일 컷오프 인원을 확정할 예정이다. 예비경선은 책임당원 100% 여론조사로 치르기로 했다.
  • 尹 “헌법 수호”, 법무부 “좌표찍기 적극 대처”

    尹 “헌법 수호”, 법무부 “좌표찍기 적극 대처”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헌법 수호’를 강조하며 법무부 등에 “자유로운 시장과 공정한 질서를 지키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온라인 마녀사냥과 좌표찍기’, 불법집단행위 등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법무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법제처의 신년 업무보고 자리에서 세 기관을 가리켜 “그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가치, 헌법을 수호하는 기관”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은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올해 5대 핵심 추진과제로 ▲범죄로부터 안전한 나라 실현 ▲새롭게 만들어가는 출입국·이민 정책 ▲반법치행위 강력 대응으로 법질서 확립 ▲미래번영을 이끄는 법질서 인프라 구축 ▲사회 구석구석의 사각지대 인권보호 등을 제시했다. 특히 법무부는 ‘법질서 확립 방안’으로 “정치적 선동, 사익 추구를 노린 조직적·악의적 허위사실 유포, 온라인 마녀사냥과 좌표찍기를 통한 집단 괴롭힘 등 타인의 인격을 파괴하는 범죄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관련 사건의 수사 검사 실명과 사진을 온라인상에 배포한 것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또 법무부는 국가 경제와 국민 불편을 볼모로 한 불법집단행위, 영장집행 물리력 저지 등 ‘반법치 행위’에 엄정하고 일관된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한 장관은 “반법치 행위에 대한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이 윤석열 정부를 지지하고 선택한 이유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검경 수사권 조정,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이후 수사 지연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사준칙’을 상반기에 개정하겠다고도 예고했다. 아울러 고위험 성범죄자가 출소 후 보육시설과 학교 등에서 500m 이내 지역에 살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한국형 제시카법’을 상반기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출입국·이민관리청(가칭) 신설, ‘마약 청정국’ 지위 회복 등도 약속했다.
  • 김기현 “나경원, 영원한 좋은 동지”…안철수엔 “적반하장”

    김기현 “나경원, 영원한 좋은 동지”…안철수엔 “적반하장”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3·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함께할 수 있는 좋은 동지”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나연대’(김기현·나경원)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우리 당 어떤 분들이나 세력과도 연대하고 포용하고 탕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은 보수 정당을 지켜온 영원한 당원 동지”라며 “당연히 해야 할 역할을 서로 나누고 같이 공유해야 한다. 당연히 그렇게 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예상했냐’는 질문에는 “어떻게 될지 누구도 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본인도 마지막까지 출마, 불출마 2가지 안을 가지고 검토했다고 하지 않는가”라며 “본인 스스로 오랫동안 숙고 끝에 내린 어떤 고뇌에 찬 결단이 아니었겠느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해 보면 같은 정강정책을 그동안 지켜왔고, 그 당을 살리기 위해서 앞장서왔다”며 “2019년 여름부터 늦은 가을까지 광화문에서 우리가 내로남불 정권, 민주당 정권을 타도하자고 그렇게 외치면서 싸워왔던 같은 동지”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런 동지들, 의지를 갖고 있는 우리 영원한 당원이기 때문에 뿌리를 같이 하는 사람끼리 서로 마음을 맞추기가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에게 먼저 연락해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엔 “지금 진행되는 것이 전혀 없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 “상대 입장을 배려해서 아직은 시기가 적절하지 않은 타이밍”이라고 답했다. 안철수엔 “대선 나가겠다는 이들 사천·낙하산 공천 많아” 공세 그는 ‘양강 구도’ 경쟁주자인 안철수 의원을 향해선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안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당내 공천에 대한 공포정치를 하는 게 김기현 의원’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다음 대선에 나가겠다고 사실상 공개 행보를 하고 있다”며 “대선에 나가겠다는 분들이 공천 과정에서 사천이나 낙하산 공천을 하는 사례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할지 안 의원 입장이 전혀 밝혀진 게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성을 민방위 훈련 대상에 포함하도록 한 ‘민방위기본법 개정안’이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노린 것 아니냐는 질문엔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로 들면서 “군대와는 상관없이 남북이 대치하는 유사시에 공습 대피, 화생방 대처, 심폐소생술 등 훈련을 평상시에 받아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 한 달에 2번 아파트 단지·공사장으로… 구청장이 직접 민원 듣고, 결과 통보까지

    한 달에 2번 아파트 단지·공사장으로… 구청장이 직접 민원 듣고, 결과 통보까지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은 구민의 민원을 잘 해결하는 구청장이야말로 ‘최고의 구청장’이라고 강조한다. 주민들을 위한 ‘민원 해결사’가 되겠다고 공언한 박 구청장이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선보인 ‘찾아가는 현장 구청장실’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단순 명료한 원칙에서 출발했다. 박 구청장은 한 달에 두 번씩 25인승 전용 버스를 타고 직접 민생 현장을 찾아 주민의 목소리를 듣는다. 매월 둘째 수요일에는 아파트 단지나 공영 주차장, 공공기관 등 동별 주요 거점을 찾고, 넷째 수요일에는 복지·문화·관광시설을 비롯해 각종 공사 현장 등 지역 주요 시설을 방문한다. 현장에서 접수된 민원 중 즉시 해결할 수 있거나 단순한 불편 사항은 그 자리에서 처리하며 민원인에게 결과까지 바로 알려 준다.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관련 부서에서 자세히 살펴본 뒤 구청장 명의로 결과를 안내한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상암동과 마포동을 차례로 방문해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도로의 노후 상태를 확인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이를 계기로 지역 전반의 도로 관리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도로 파손 중 원인자 부담 공사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하자를 방지하기 위해 제도적 보완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박 구청장은 25일 “구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정책을 알기 위해서는 현장에 직접 나가 주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발로 뛰는 현장 행정을 통해 주민과 소통하는 정책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 “효도밥상으로 노인 일상 챙기고… 홍대 ‘레드로드’ K관광 메카로” [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효도밥상으로 노인 일상 챙기고… 홍대 ‘레드로드’ K관광 메카로” [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75세 이상 누구나 무료 식사 제공영양 챙기고 안부 확인 ‘한 번에’주민 참여 통해 예산 절감 효과도서울 찾는 외국인 52% 홍대 방문경의선숲길~당인리발전소 연결클럽·음식 등 거리별 색상 구분도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은 취임 후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박 구청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단순 명료한 원칙에 따라 지역 곳곳에서 주민, 소상공인 등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평소 아이디어가 풍부한 걸로 잘 알려진 박 구청장은 지난 6개월간의 현장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민선 8기에 중점적으로 실행할 핵심 정책을 구체화했다. 초고령 사회를 대비해 어르신들의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을 동시에 보살피는 일명 ‘효도밥상’이 대표적이다. 지역 명소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마포순환열차버스’와 홍대 문화예술관광특구 테마 거리인 ‘레드로드’도 추진한다. 박 구청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야말로 민선 8기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야 하는 때”라며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행복한 복지 도시,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관광 도시, 365일 든든하고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복지 정책에 관심이 많은데. “어린이, 어르신, 장애인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신념으로 구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 가운데 단연 ‘75세 이상 어르신 효도밥상’을 마포의 핵심 복지 정책으로 꼽을 수 있다. 소득이나 재산 기준 없이 75세 이상 어르신 중 급식이 필요한 분에게 무료로 영양가 있는 점심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결식, 영양실조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일상생활까지 관리하는 원스톱 복지 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정해진 시간까지 어르신이 점심을 먹으러 오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동 주민센터 담당자 등이 즉각 안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또 어르신들이 한 공간에 모여 밥을 먹으면서 다른 어르신과 소통하면 우울감을 떨치고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업비 전액을 예산으로 운영하기보다 지역 자원을 활용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주민 참여형’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그 방법의 하나가 개인으로부터 후원금을 모금하는 것이다. 마포복지재단을 통해 ‘1인 1계좌 운동’을 추진 중인데 주민과 기업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올해 효도밥상 참여 기관을 10여곳 선정해 어르신 6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마포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관광 자원을 꼽았다. 홍대 일대를 빼놓을 수 없다. “2021년 문화예술관광특구로 지정된 홍대 일대를 활성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52%가 홍대를 방문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그래서 세계에 홍대 일대를 알리기 위해 올해 경의선숲길~걷고싶은거리~당인리발전소를 잇는 레드로드를 만들어 관광 특화 거리로 키울 계획이다. 레드에는 열정, 젊음, 청춘의 의미가 담겼다. 홍대 특구를 클럽 거리, 패션 거리, 음식 거리, 카페 거리 등으로 구분해 누구나 쉽게 해당 거리를 인지할 수 있도록 거리별 대표 색상을 정해 바닥에 칠할 예정이다. 외국인들이 통역을 하지 않아도 색깔만 보고 가고 싶은 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홍대 특구는 밤에 더욱 활기를 띠는 만큼 도깨비를 활용한 레드로드의 캐릭터 ‘깨비’, ‘깨순이’도 만들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마포순환열차버스를 추진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 “마포구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연트럴파크’라고 불리는 경의선숲길, 홍대 주변, 한강에 제일 많이 몰린다. 관광객들이 이 세 곳 외에도 다양한 명소를 방문할 수 있도록 마포순환열차버스를 기획했다. 열차 모양을 한 25인승 버스를 활용해 마포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으로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노면전차 종착지였던 마포종점을 출발해 한강변을 따라 홍대, 경의선숲길, 용강 음식문화거리, 마포새빛문화숲, 절두산 순교성지, 망원시장, 하늘공원, 노을공원 등을 연결하는 노선을 구상 중이다.” -서울시가 신규 자원회수시설 후보지로 마포를 선정한 이후 상황은. “지금은 소각장 추가 설치만이 능사가 아니다. 올바른 분리배출과 생활폐기물 전처리만으로도 쓰레기를 감량할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실험 결과로 충분히 증명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에는 구청 광장에서 지역에서 5일간 배출된 종량제 봉투를 직접 뜯고 분류하는 성상 분석도 했다. 형태별 20ℓ 종량제 봉투 표본 총 190개를 분석한 결과 봉투 속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쓰레기가 64.3%나 나왔다. 이어 11월 생활쓰레기 전처리시설을 거치면 소각하거나 매립할 분량이 최대 87%까지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에 소각장 추가 설치의 대안을 제시하고 생활폐기물 처리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최근 작은도서관이 논란이 됐는데. “지난해 11월 ‘마포구가 작은도서관 9곳을 모두 폐관하고 독서실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보도된 적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작은도서관은 이용자 수가 적어 사용되는 예산에 비해 운용 효율성이 떨어지기에 현재 운영 방식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작은도서관을 폐관하는 게 아니라 더 많은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활성화하자는 것이다. 그 방안은 도서 열람이나 대출 등 기존의 작은도서관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근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은 스터디 카페 등의 공간까지 추가하는 것이다. 오는 3월 도화동에 메타버스 영상·전자도서관 및 스터디 카페형 학습 공간이 문을 연다. 도서관 운영이 종료되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스터디 카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 인근에 초중고 10개 학교가 인접한 지역 특성과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구청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정 원칙이 있다면. “구민들이 행복한 복지 정책,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문화관광 정책,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 정책 모두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마포구가 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위법 부당과 타협하지 않는 청렴한 행정이다. 취임 이후 줄곧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게 주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공직 사회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공명정대한 구정 운영으로 주민들로부터 무한 신뢰를 받는 마포구를 만들어 나가겠다.”
  • 尹 엄호한 與 “UAE 적은 이란 맞아… 野의 이간질”

    尹 엄호한 與 “UAE 적은 이란 맞아… 野의 이간질”

    국민의힘은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중 발언을 연일 지적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간질을 멈추라”며 반발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발언 자체에 대해서도 “사실관계가 맞는 발언”이라며 엄호에 나섰다. 순방에 동행했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엄청난 순방 성과에도 불구하고 발언을 문제 삼아 민주당이 집요하게 순방 성과를 폄훼하고 있다”면서 “확대재생산해서 외교관계를 이간질하려는 의도까지 보이고 있다. 사실관계도 맞지 않으니 제발 그만하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국군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을 위문하는 과정에서 한 발언은 기본적으로 사실관계에 맞는 발언”이라고 했다. 그는 국내 언론에서 ‘UAE의 주적은 이란’이라고 표현한 사례를 나열하면서 “이란이 (주적이) 아니라고 반박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우리가 이란을 주적으로 규정한 게 아니라 아크부대에 UAE 안보 현실을 주지시킨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회의에서 “대통령의 외교 성과가 실제적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여야가 합심해도 모자랄 판에 ‘순방 리스크’를 운운하며 말꼬리를 잡는 민주당 행태야말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 뒤 ‘당사국에서 발언에 신중했어야 한다는 반론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모든 현상은 뒤집어서 비판하려면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실관계가 맞는 발언이라고) 다섯 가지 넘게 예를 들었는데도 문제를 제기하는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 국내에서 이것을 시비 거는 것 자체가 국익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은 순방 리스크 공세를 이어 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끔찍한 외교적 실언으로 대한민국의 국익이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됐다”면서 “윤 대통령은 하루빨리 고위급 인사를 특사로 이란에 파견해서 사태를 수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26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순방 성과를 지도부와 공유하고 집권 여당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 尹 엄호한 與 “UAE 적은 이란 맞아… 野의 이간질”

    尹 엄호한 與 “UAE 적은 이란 맞아… 野의 이간질”

    국민의힘은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중 발언을 연일 지적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간질을 멈추라”며 반발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발언 자체에 대해서도 “사실관계가 맞는 발언”이라며 엄호에 나섰다. 순방에 동행했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엄청난 순방 성과에도 불구하고 발언을 문제 삼아 민주당이 집요하게 순방 성과를 폄훼하고 있다”면서 “자꾸 확대 재생산해서 외교관계를 이간질하려는 의도까지 보이고 있다. 이제 사실관계도 맞지 않으니까 제발 좀 그만하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국군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을 위문하는 과정에서 한 발언은 기본적으로 사실관계에 맞는 발언”이라고 했다. 그는 국내 언론에서 ‘UAE의 주적은 이란’이라고 표현한 사례를 나열하면서 “이란이 (주적이) 아니라고 반박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우리가 이란을 주적으로 규정한 게 아니라 아크부대에 UAE 안보 현실을 주지시킨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회의에서 “입만 열면 외교·안보엔 여야가 없다던 민주당이 윤 정부의 외교 성과를 깎아내리기 급급한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며 “대통령의 외교 성과가 실제적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여야가 합심해도 모자랄 판에 ‘순방 리스크’를 운운하며 말꼬리를 잡는 민주당 행태야말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 뒤 ‘당사국에서 발언에 신중했어야 한다는 반론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모든 현상은 뒤집어서 비판하려면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실관계가 맞는 발언이라고) 다섯 가지 넘게 예를 들었는데도 문제를 제기하는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 국내에서 이것을 시비 거는 것 자체가 국익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은 순방 리스크 공세를 이어 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끔찍한 외교적 실언으로 대한민국의 국익이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됐다”면서 “윤 대통령의 말실수로 천 냥 빚을 떠안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중요한 것은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수습하는 일”이라며 “윤 대통령은 하루빨리 고위급 인사를 특사로 이란에 파견해서 사태를 수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與 “‘UAE 주적 이란’ 사실 관계 맞는 발언… 野 이간질 멈춰야”

    與 “‘UAE 주적 이란’ 사실 관계 맞는 발언… 野 이간질 멈춰야”

    주호영 “순방 성과에도 野 특정 발언 문제 삼아 폄훼”“UAE 안보 현실을 아크부대에 주지시킨 것일 뿐” 국민의힘은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중 발언을 연일 지적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간질을 멈추라”며 반발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발언 자체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가 맞는 발언”이라며 엄호에 나섰다.순방에 동행했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엄청난 순방 성과에도 불구하고 발언을 문제 삼아 민주당이 집요하게 순방 성과를 폄훼하고 있다”면서 “자꾸 확대 재생산해서 외교관계를 이간질하려는 의도까지 보이고 있다. 이제 사실관계도 맞지 않으니까 제발 좀 그만하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한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국군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을 위문하는 과정에서 한 발언은 기본적으로 사실관계에 맞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언론에서 ‘UAE의 주적은 이란’이라고 표현한 사례를 나열하면서 “이란이 (주적이) 아니라고 반박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우리가 이란을 주적으로 규정한 게 아니라 아크부대에 UAE 안보 현실을 주지시킨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회의에서 “입만 열면 외교·안보엔 여야가 없다던 민주당이 윤 정부의 외교 성과를 깎아내리기 급급한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며 “대통령의 외교 성과가 실제적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여야가 합심해도 모자랄 판에 ‘순방리스크’를 운운하며 말꼬리를 잡는 민주당 형태야말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 뒤 ‘당사국에서 발언에 신중했어야 한다는 반론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모든 현상은 뒤집어서 비판하려면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실관계가 맞는 발언이라고) 다섯 가지 넘게 예를 들었는데도 문제를 제기하는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 국내에서 이것을 시비 거는 것 자체가 국익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은 순방리스크 공세를 이어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끔찍한 외교적 실언으로 대한민국의 국익이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됐다”면서 “윤 대통령의 말실수로 천 냥 빚을 떠안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중요한 것은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수습하는 일”이라며 “윤 대통령은 하루빨리 고위급 인사를 특사로 이란에 파견해서 사태를 수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한국 설→중국 설’ 수정…“中네티즌 공격에 영국박물관 항복”

    ‘한국 설→중국 설’ 수정…“中네티즌 공격에 영국박물관 항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영국박물관이 최근 SNS에서 ‘한국 음력 설’ 표현을 썼다가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댓글 공격을 받은 뒤 ‘중국 설’로 수정하자 “이성적인 처사를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국박물관이 ‘한국 음력 설’이라고 표현했다가 중국 네티즌들의 공격을 받고 ‘중국 설’로 공식화했다고 한다. 현지시간 22일 다양한 SNS 채널에 토끼를 들고 있는 중국 청나라 여성의 그림을 올리며 해시태그에 ‘Chinese New Year’라고 적었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박물관은 언론에 제공한 입장문에서도 ‘중국 설’이라고 밝혔다. 영국박물관 대변인은 ‘우리는 박물관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온라인 플랫폼에서 새해 좋은 일을 기원하면서 국내에서 그리고 세계적으로 중국 설을 기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그야말로 중국 네티즌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영국박물관이 ‘항복’을 한 셈이 됐다”면서 “어떠한 논리도 없고 그냥 억지 주장만 펼치는 중국 네티즌들의 전형적인 행태를 처음 겪었기 때문에 무서웠나보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박물관이라면 지금 당장의 논란을 피하기 위한 ‘회피’보다는 조금 더 이성적인 ‘처사’를 했어야 했는데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라면서 “솔직히 ‘부끄러운 조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서 교수는 “맨체스터 시티 및 아스날 등 영국 프리미어리그 소속 20개 구단 중 무려 6개 구단이 SNS 계정을 통해 ‘중국 설’을 기념했다”면서 “이번 영국박물관과 프리미어리그 소속 구단들의 ‘중국 설’ 표기는 최근 영국 내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주 총리실에서 설 맞이 행사를 개최하면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한국, 중국, 베트남 관련 인사들을 초청했고, 연설 중에 ‘음력 설(Lunar New Year)’라고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조만간 영국박물관 및 프리미어리그 각 구단에 ‘중국 설’이 아닌 ‘음력 설’ 표현이 맞다는 항의 메일을 보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앞서 서 교수는 아시아권 최대 명절인 설에 대해 ‘중국 설’ 대신 ‘음력 설’로 표기하자는 캠페인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음력 설을 ‘춘제’(春節)로 부르고, 영어로 번역할 때 ‘Spring Festival’로 표현한다”면서 “춘제는 설날과는 유래부터 의미까지 아예 완전히 다른 명절”이라고 강조했다.
  • 이재명 ‘사법 리스크’ 돌파 위해 민생행보 안간힘, 효과 있을까

    이재명 ‘사법 리스크’ 돌파 위해 민생행보 안간힘, 효과 있을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 검찰 소환에 ‘나홀로 출석’하기로 하면서 사법리스크에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설 연휴에도 민생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검찰 수사에 따른 ‘방탄·물타기용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민생행보가 빛이 바랜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연일 안보 또는 민생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설을 앞둔 지난 20일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빡빡한 하루 스케줄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세제개편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서민이 애용하는 막걸리·맥주 세금은 올리고 초(超) 대기업의 법인세와 주식 상속세 등을 줄줄이 내리려 한다”며 “그야말로 특권 정권이라고 하는 윤석열 정부의 특징이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생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면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를 가릴 때가 아니다”라며 “30조원 긴급 민생 프로젝트의 빠른 협의를 거듭 촉구한다. 협의하기 불편하다면 일방적으로 진행하더라도 우리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30조원 규모의 긴급 민생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전월세 임대차보증금 이자 지원(4000억원) ▲고금리 개인신용대출 대환대출 지원(6000억원) ▲코로나부채 이자감면 프로그램 및 ‘고정비 상환감면 대출제도’(한국형 PPP) 도입(12조원) ▲한계 차주 저금리 전환대출(4조원) ▲핀셋 물가지원금(5조원) ▲지역화폐 예산 증액 및 항구화(1조원) ▲매입 임대 대폭 확대(5조원) ▲PF 정상화 뱅크 설립(2조원) 등이다. 아울러 ‘기본사회 2050 비전’을 통해 미래의 청사진을 분명하게 제시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내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직도 맡았다. 하지만 당 내에서조차 이 대표의 30조원 민생 긴급프로젝트의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민생 프로젝트는 나열식이고 정부가 현재 잘못하고 있는 정책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겠다는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사법리스크 모면을 위한 잔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민생행보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용산역을 찾아 고향으로 향하는 국민들에게 귀성 인사를 했다. 또한 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민생’의 훈풍을 불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어 이태원 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이동해 참배한 뒤, 구룡마을 화재 피해 현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검찰 출석일로 통보한 오는 28일 이전까지 계속 민생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이재명 “尹, 특권 정권” 박홍근 “정치 기소 기막혀”…명절 전 ‘총공’

    이재명 “尹, 특권 정권” 박홍근 “정치 기소 기막혀”…명절 전 ‘총공’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정부의 세제개편에 따른 법인세 인하, 검찰의 전 정부 인사 기소 등을 두고 맹비난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여당의 실정을 밥상머리 주제로 올리기 위해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정부의 세제개편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두고 “그야말로 특권 정권이라고 하는 윤석열 정부의 특징이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서민이 애용하는 막걸리·맥주 세금은 올리고 초(超) 대기업의 법인세와 주식 상속세 등을 줄줄이 내리려 한다”며 “서민은 어떻게 하든 쥐어짜고 초 부자에겐 퍼주지 못해 안달”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강자가 약자를 약탈하는 방임적 자유만 부르짖는 상태가 계속되면 그 부메랑이 정권에 돌아갈 수 있다”며 “특권층을 위한 영업사원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공복이 되길 권유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도중 시종일관 역설해온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인용해 공격의 소재로 삼은 셈이다. 이 대표는 자신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안한 ‘30조원 긴급 민생 프로젝트’를 위한 협의를 거듭 촉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민생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면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를 가릴 때가 아니다”면서도 “협의하기 불편하다면 일방적으로 진행하더라도 우리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재차 강조했다.박홍근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 장관들과 청와대 인사참모들이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기소된 데 대해 ‘정치보복 수사’라며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5년 단임 대통령제하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제도적 문제마저 정치 기소로 앙갚음하려는 윤석열식 정치 보복에 기가 막힌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또 전 정부 보복 수사로 새해 벽두를 열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백운규 전 산업통신부 장관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 당시 장관 5명을 산하 공공기관장에게 사직을 강요한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수사 및 감사를 들며 역공을 펼쳤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야말로 법적 임기가 보장된 현직 국민권익위원장과 방송통신위원장을 내쫓기 위해 그동안 집요하게 사퇴를 종용하고, 검찰과 감사원까지 동원했다”며 “그래 놓고 같은 이유로 전 정부 인사들을 핍박하려 한다”며 따졌다. 이어 “이런 모순을 피하고자 대통령 임기 종료와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기 위한 법을 처리하기로 지난해 11월 국민의힘과 합의했고, 이에 따라 이른바 ‘3+3 협의체’가 운영 중”이라며 “양당 원내대표의 합의로 입법을 예고했는데도 무차별 기소를 자행하는 것은 전 정부 죽이기 차원의 정략적 도발임이 명백하다”고 쏘아붙였다. 윤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 연설에서 협력과 연대를 강조한 것에 대해서도 “협력과 연대의 대상은 멀리 있지 않다. 새해엔 부디 오만과 독선에서 벗어나 협치와 평화, 민생과 경제라는 희망을 국민께 돌려주시길 바란다”며 비꼬았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연세로 차량 통행 재개…상권 부활 및 교통체증 해소 기대

    문성호 서울시의원, 연세로 차량 통행 재개…상권 부활 및 교통체증 해소 기대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은 지난 19일 서대문구 신촌 파랑고래에서 열린 연세로 차량 통행 재개 관련 기자설명회에 참석 후, 이에 따라 분명히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함을 밝혔다. 간담회가 끝난 후 문 의원은 “신촌 상권 부활을 위해 필요한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차량의 원활한 이용을 통해 접근성을 올리는 것, 다른 하나는 편하고 안전한 주차 공간 확보를 통해 편의성을 올리는 것이다. 연세로 차량 통행 재개는 그중 접근성을 올리는 방안인 셈이며, 신촌 상권 부활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의원은 “연세로 차량 통행 재개로 인해 연희동 주민들이 매일 겪는 만성 교통체증도 조금이나마 해소될 것이라 기대한다. 혈관이 많으면 많을수록 혈액이 한곳에 모이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밝혔다. 또한 문 의원은 “그간 연세로에 차량이 통행하지 못하게 막아 부득이하게 신촌 굴다리길과 상가 골목에 더욱 차량이 비집고 다녔는데, 이것이야말로 조삼모사”라며 기존 정책이 연세로에 차량이 안 다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지만 결국 매한가지라고 비판했다. 덧붙여 문 의원은 “2014년부터 오랫동안 막혔던 혈관에 다시 혈류가 도는 만큼 예상치 못한 보완해야 할 사안이 있을 수 있다. 이는 서대문구청과 함께 한 땀 한 땀 완성할 것”이라며 시의원으로서 적극 협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한편,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신촌 연세로 차량 통행 재개는 2023년 1월 20일부터 시작해 9월 30일까지 실시되며, 승용차를 포함한 차량 통행이 24시간 전면 허용된다. 또한 주차난을 해소해 편의성을 높이고자 서대문구청에서는 신촌 일대 부설 주차장 공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尹, “NPT 현실적...가까운 시일내 中 방문”[WSJ]

    尹, “NPT 현실적...가까운 시일내 中 방문”[WSJ]

    다보스 현지 인터뷰서 발언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참석을 계기로 스위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인터뷰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과 협의해서 중국을 한번 방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WSJ은 “윤 대통령이 지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났을 때 서로 초청을 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가진 WSJ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안보 강화 움직임에 대해 “한미일 간에 북핵 위협에 대해서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대처를 해 나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 대응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우리가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를 존중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며 “저와 대한민국 국민들은 북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제에 대해서 상당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 “현재 미국 핵 자산의 운용에 관해서 공동 기획, 공동 실행이라고 하는 핵 자산 운용에 관한 시스템을 만들어내기 위해 한미 간에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이 자국 반도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반도체법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그 법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이 차별적으로 불이익을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첫째 문제이고, 우리 기업이 어떤 치명적인, 그야말로 사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될 만한 치명적인 리스크를 받지 않도록 다양한 논의를 지금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 2000살 의림지·속 보이는 공어… 제베리아, 딱 제철

    2000살 의림지·속 보이는 공어… 제베리아, 딱 제철

    ‘제베리아’. 충북 제천의 별칭이다. 제천과 시베리아를 합친 표현이다. ‘파베리아’라고 불리는 경기 파주나 강원 철원 등처럼 종종 냉동고 온도와 비슷할 정도로 기온이 떨어질 때가 있다. 충북의 대표적인 ‘겨울 나라’ 제천은 그래서 겨울에 찾을 만하다.의림지(명승)부터 간다. 제천의 대표 관광명소다. 의림지는 농업용수를 위해 조성된 저수지다. 축조 시기는 불분명한데, 학계에선 삼한시대나 신라 때로 보는 경향이 우세하다. 삼한은 기원전부터 제천 일대에 존속했던 국가다. 삼한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의림지의 ‘나이’는 2000살을 훌쩍 넘긴다. 신라 때라 해도 1500살은 족히 된다. 언제를 기준 삼든 전북 김제 벽골제, 경남 밀양 수산제와 함께 국내 최고(最古) 저수지란 평가엔 변화가 없다. 신라 때 내제(奈堤), 고려 때 제주(堤州) 등으로 불린 것에서 보듯, 물길(川)을 막아 둑(堤)을 세웠다는 뜻의 ‘제천’이란 이름도 필경 의림지에서 비롯됐을 터다. 저 호수 아래 공어가 살고 있을까, 의림지를 방문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공어(空魚)는 제천에서만 통용되는 일종의 고유명사다. ‘청풍호’(충주호)처럼 말이다. 현지인들이 ‘空魚’로 기억하는 건 녀석이 속이 훤히 비칠 정도로 맑은 피부를 가져서다. 사뭇 시적인 표현이다. 반면 대부분의 검색사이트에선 ‘公魚’로 표기하고 있다. 의림지역사박물관의 사공랑 학예사처럼 ‘貢魚’ 라는 주장을 펴는 이도 있다. 공납하다(貢)라는 한자어를 쓰는 건, 조선왕조실록이나 제천읍지 등에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사공 학예사의 관점이 옳다면 현재 온라인상에 전하는 공어 관련 기록들은 상당 부분 손질할 필요가 있다. 일제강점기에 이식된 물고기라는 내용도 마찬가지다. 조선왕조실록 등에 이미 ‘공어’의 기록이 남아 있다면 일제 때 들여왔다는 주장은 애초에 성립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1920년대에 일본의 빙어가 이식됐을 수는 있다. 그렇다 해도 공어와 빙어는 전혀 다른 개체인 것이다. 빙어가 이식됐다고 쳐도 1년 만에 성어로 성장하는 녀석의 생애주기로 볼 때, 근 100대 정도를 의림지에서 이어 온 셈이다. 그렇다면 토착 물고기라 봐도 무리가 없지 않을까. 두 종 간 교배가 생겼을 수도 있다. 이는 동물학계가 밝힐 일이지 역사학계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예부터 의림지 공어는 ‘신비주의자’였다. 호수의 요정이나 되는 양, 다른 계절엔 몸을 감췄다가 겨울에만 잠깐 몸을 드러냈다. 사람들은 녀석들이 나올 때만 별렀다. 몸맛이 좋아서다. 바다가 없는 충북 하고도 제천에서 날로 먹을 수 있는 생선은 쏘가리, 향어 등의 민물고기가 거의 전부였다. 겨울 공어는 별미 중 별미였다. 공어 한 마리 넣고 초고추장과 풋고추 등을 얹은 쌈 하나에 5000원쯤 받는다는 허무맹랑한 소문이 있을 정도였다. 여기까지는 그야말로 어린 시절의 동화 같은 이야기다. 어른이 되면서 알게 된 현실은 씁쓸하다. 저수지 준설, 제방 일부 붕괴 등을 겪으며 공어가 절멸 단계까지 갔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멸종했다고 전한 지역 매체들도 있다. 블루길과 배스 등의 외래 어종이 이들의 종말을 부채질했을 거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설득력을 갖고 회자됐다. 다행히 공어는 여태 의림지에 살고 있다. 제천시 의림지팀의 김동구 팀장은 “(공어가 서식하는) 저수지 바닥까지 준설한 적은 없었다”며 “실제 개체를 확인한 적도 있어 공어의 생존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최상위 포식자인 수달도 의림지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이 배스와 블루길 개체수를 조절해 준 덕에 의림지의 생태가 균형을 이루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도 가능하다. 김 팀장은 “발주한 생태조사 용역 결과가 나오면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의림지는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공어 매매도 불법이고, 낚시도 전면 금지다. 이번 생태조사 결과에는 부디 공어의 개체수 증가 소식이 담겼으면 좋겠다.의림지 풍광을 더욱 운치 있게 해 주는 것은 제림이다. 저수지를 수호신처럼 지키고 선 소나무들은 허리가 굽고 비틀어진 채로 수백 년을 버텨 왔다. 제림은 의림지와 함께 문화재(명승)로 지정돼 있다.제림 옆은 용추폭포다. 약 30m 높이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유리전망대에 서면 발아래로 폭포가 드러난다. 머리카락이 쭈뼛 솟을 만큼 짜릿하다. 유리전망대 일부 구간은 이른바 ‘매직 유리’다. 평상시엔 반투명이다가 관광객이 센서를 지나면 ‘짠~’ 하고 투명유리로 바뀐다. 발아래 난데없이 폭포가 드러나는데, 제법 스릴 넘친다. 밤에 특히 그렇다. 용추폭포 전경을 감상하려면 경호루 아래 전망대로 내려 서야 한다. 용추폭포 옆 목재 데크 산책로와 주변 산자락에선 밤마다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진다. 의림지의 며느리바위, 거북바위 등 설화를 재해석해 영상으로 꾸민 2개의 메인 작품과 사계절 영상을 통해 다채로운 의림지를 만날 수 있다. 겨울철 운영 시간은 오후 7시부터다. 30분 간격으로 3차례 10분간 상영된다. 의림지를 에둘러 2㎞ 정도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의림지에서 솔밭공원~비룡담~용두산으로 이어지는 한방치유숲길도 놓였다. 소나무 노거수들이 우거진 솔밭공원도 좋고, 제2의림지로 불리는 비룡담저수지의 자태도 빼어나다. 비룡담 주변을 돌아가는 산책로는 피재계곡을 지나 한방생태숲까지 이어진다. 한방치유숲길 전체 거리는 7.5㎞ 정도다.아이들과 동행한 가족이라면 의림지역사박물관을 찾을 만하다. 의림지의 역사·문화·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의림지 경관을 어지럽히지 않도록 바짝 몸을 낮춘 건물의 자태가 인상적이다. 내부는 5개 공간으로 이뤄졌다. 2월 중순까지 ‘겨울방학 공예체험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떡, 비누, 테라리엄 등을 배울 수 있다.
  • 세계서 가장 추운 도시 야쿠츠크 ‘영하 62.7°C’ 곤두박질

    세계서 가장 추운 도시 야쿠츠크 ‘영하 62.7°C’ 곤두박질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로 알려진 러시아 동부 사하공화국의 수도 야쿠츠크의 최저 기온이 무려 영하 62.7°C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현지 기상청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 15일 영하 50°C까지 떨어진 지 이틀 만에 야쿠츠크의 기온이 영하 62.7°C까지 곤두박칠쳤다고 보도했다. 시베리아 동부에 위치한 야쿠츠크는 1월 평균 기온이 영하 40°C에 이를 만큼 원래부터 한파가 몰아치는 곳이다. 그러나 이번 추위는 20년 만에 최저 기온으로 측정될 정도로 그야말로 도시는 기록적인 한파를 겪고있다.평소 추위에 익숙해 이에대한 대비가 잘돼 있는 주민들이지만 이번 한파는 참기 힘들 정도. 한 주민은 최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추위 앞에 장사는 없다"면서 "몸을 따뜻하게 하기위해 옷을 양배추처럼 겹겹이 입는다"고 밝혔다. 실제 주민들은 이미 낮은 기온과 강추위에 적응해 있는 상태로 이번 한파에도 "따로 준비할 만한 것은 없다"는 반응이다. 다만 현지 당국은 기록적인 한파에 외출 자제와 지역 학교에 대한 휴교령을 내린 상태다.현지 기상청은 이번 한파의 주요 원인이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경계에 흐르는 제트기류가 러시아 상공에서 남쪽으로 처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인구 35만 명의 야쿠츠크는 러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도시 중 하나다. 특히 이 지역에는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금과 석탄, 천연가스 등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 
  • [박철희의 글로벌워치] 일본이 발빠르게 호응해야 한다/서울대 국제학연구소장

    [박철희의 글로벌워치] 일본이 발빠르게 호응해야 한다/서울대 국제학연구소장

    강제동원 확정판결 해법 모색을 위해 한국 정부가 잰걸음을 하고 있다. 조속하게 해결 방안을 마련하려는 다각적 노력이 엿보인다. 지난 12일 공개 토론회에 이어 한일 당국 간 협상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공개 토론회에서 외교부는 ‘피해자들이 제3자를 통해서도 우선 판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지급 주체가 이미 존재하는 일제강제동원지원재단이 될 수 있음을 밝혔다. 정부가 해법 마련을 서두르는 이유는 2018년 대법원 판결 이전 2012년 파기환송심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미 10여년이 흐른 데다 확정판결 피해자 15명 가운데 생존자가 3명뿐인 만큼 더이상 이 문제를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압류한 일본 기업 자산을 모두 매각해도 보상액에 미치지 못한다는 현실론도 작용한다. 압류 자산 현금화가 이루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양국 기업과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역설도 해법 마련을 서두르는 이유다. 정부가 공식화한 제3자 변제 또는 중첩적 채무 인수에 대해 피해자들과 변호인 그룹은 일본 기업의 참여와 사죄가 확정되거나 가시화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이러한 피해자측의 강경한 자세는 가감 없이 일본측에 전달되는 것이 맞다. 한국측의 노력은 일본에 면죄부를 주려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일본이 감당해야 할 상응 조치를 지레짐작으로 포기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한국이 강한 관계 개선의 의지를 가지고 선제적으로 정책 조치를 취함으로써 일본의 호응을 이끌어 내겠다는 자세로 보아야 맞을 것이다. 제3자 변제나 중첩적 채무 인수안은 일본측의 책임을 면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일본은 징용과 관련해 1965년 청구권 조약을 통해 개인 보상을 포함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해결이 이루어졌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 이루어진 한국 대법원 전원합의부의 판결을 무시하고 넘어갈 수 없다는 정치적 현실도 인정해야 한다. 지난 정권처럼 그냥 방치하면 양국 관계의 손상을 피할 수 없다.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현금화로 인해 한일 경제 관계가 또다시 악순환에 빠지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아 보려고 하는 것이다. 정권이 바뀌면 위안부 합의처럼 또 뒤집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일본이 망설이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 정권과 같이 한일 관계 개선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권은 쉽사리 다시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최적의 기회다.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때 일본도 발빠르게 호응해야 한다. 한국은 정치적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법 공식화라는 어려운 첫 삽을 떴다. 이를 완성하는 것은 일본의 상응 조치다. 그 내용은 일본 기업들에 자발적 참여의 길을 열어 주는 것이다.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통해 역사를 직시하면서도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을 서로 약속했던 김대중ㆍ오부치 공동선언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한국이 강제징용 판결 문제 해법의 물꼬를 튼다면 일본도 수출규제나 화이트리스트 배제와 같은 징벌적 조치들을 거두어들이는 것이 맞다. 그러면 지소미아의 복원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좌고우면하다 시간을 보낸다면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쳐 버릴 수 있다. 이런저런 고심 끝에 막판에 선심 쓰듯 호응 조치를 내놓아서는 감동이 없고 실효성도 없을 것이다. 너무 늦지 않도록, 너무 찔끔거리지 않도록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용단이 필요하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 13일 미국 존스홉킨스대 강연에서 “가능한 한 신속하게 현안을 해결해 한일 관계를 건전한 형태로 되돌려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발언한 대로 일본의 적절한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
  • [포착] 딸 생일에 아빠는 하늘로…우크라 아파트 ‘노란 부엌’의 비극 (영상)

    [포착] 딸 생일에 아빠는 하늘로…우크라 아파트 ‘노란 부엌’의 비극 (영상)

    우크라이나 아파트 피격 사상자가 약 15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피해 주민의 안타까운 사연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텔레그라프와 BBC 등 현지언론은 해당 아파트에 살던 유명 복싱 코치 미하일로 코레노우스키(39)가 미사일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드니프로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 러시아제 Kh-22(X-22) 미사일 한 발이 날아들었다. 미사일은 수직으로 내리꽂혔고 9층 아파트 건물은 굉음과 함께 무너졌다. 피격 당시 복싱 코치 코레노우스키도 가족과 함께 집에 있었다. 아내와 두 명의 딸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코레노우스키는 목숨을 잃었다. 다음날, 코레노우스키 가족이 살던 아파트 내부가 드러났다. 한쪽 벽면이 완전히 찢겨나간 집 안으로는 이들 가족의 추억이 담긴 노란색 부엌이 눈에 띄었다. 유가족 측에서 나온 동영상에 따르면 코레노우스키 가족은 이 부엌에서 딸의 생일을 치렀다. 동영상에는 코레노우스키가 아내와 함께 딸의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당시 4살이었던 딸은 케이크 촛불을 끈 뒤 수줍게 웃어 보였다. 그러나 미사일 피격과 함께 코레노우스키 가족의 아파트는 파괴됐고 그들의 행복도 산산조각나고 말았다. BBC는 “해당 영상이 언제 촬영됐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전쟁이 얼마나 갑작스럽게 우리의 삶을 파괴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일깨워준다”고 했다. 리자 포크트 BBC 러시아 방송 기자는 “코레노브스키가 가족을 위해 사 왔을지도 모르는 사과는 건물이 파괴된 이후에도 여전히 식탁에 남아 있다”면서 “아니면 싱크대 옆에 식기를 두고 간 사람이 코레노브스키 코치일 수도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1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드니프로시의 아파트가 무너져 어린이를 포함한 주민들이 다수 매몰됐다. 사상자는 약 150명으로 확인됐다. 70여시간의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인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부는 17일 오후 1시 기준 어린이 6명 포함 39명을 구조했으나, 어린이 5명 포함 4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 16명 포함 79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밖에 43명에 대한 실종 신고를 접수했으나 18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20여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설명했다. 보리스 플라토우 드니프로 시장은 “우리는 누락된 신체 일부를 수습하기 위해 잔해를 샅샅이 뒤졌지만, 솔직히 말해서 실종자 중 일부는 피격과 동시에 ‘증발’했을 가능성이 있는 걸로 안다”고 밝혔다. 신체조차 수습하지 못한 실종자를 사망자로 분류하면 전체 사망자는 70명에 육박하는 셈이다. 부상자 중 10명은 중상자라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드니프로 아파트 피격 현장의 잔해 해체 및 수색 구조 작업은 완료된 상태다. 해당 아파트에는 약 1700명이 살고 있었다. (이번 피격으로) 230가구가 피해를 입었고, 72가구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범죄 조사 중이다. 테러에 연루된 모든 사람을 반드시 찾아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크렘린궁은 드니프로 아파트를 겨냥한 적이 없다고 이례적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과 전화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주거 건물을 공격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이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쪽에서도 방공 미사일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올렉시이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폭격 직후 러시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격추된 뒤 아파트 건물로 떨어진 것 같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후 러시아는 그의 발언을 선전전에 활용했다. 그러자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제 Kh-22 미사일을 격추할 만한 방공 장비가 없다고 맞섰다.논란이 일자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믿을만한 정보원으로부터 방공망 작동에 관한 제보를 받았고 그에 따라 한 가지 가설을 제시한 것뿐이라며 사과했다. 17일에는 “근본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텔레그램에 “피해자와 그 가족, 드니프로 주민들, 그리고 나의 성급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은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사직서를 올렸다. 한편 드니프로 아파트 공습에 동원된 Kh-22(X-22)는 TU-22와 TU-95 등 전략 폭격기에서 발사하는 공대지·공대함 미사일로, 원래 미 해군 함대를 공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주거지역에도 Kh-22를 쏴 최소 18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같은해 6월에는 최대 1000명의 손님과 직원이 있었던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주의 크레멘추크 쇼핑몰에 이 미사일을 날려 19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 “아베 같은 사람이 올해 다시 일본 총리가 될 수도”...日저명학자 우려

    “아베 같은 사람이 올해 다시 일본 총리가 될 수도”...日저명학자 우려

    일본 사회를 대표하는 석학으로 인정받는 강상중(73·정치학) 도쿄대 명예교수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현 정권이 오는 4월 지방선거 패배로 무너질 경우 군사대국의 길을 지향하는 ‘제2의 아베 정권’이 탄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재일한국인 2세인 강 명예교수는 아사히신문 계열 시사 주간지 ‘아에라’(AERA) 1월 16일자 권두 에세이를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파국적 결말과 일본내 정권 교체에 의한 보수강경파 정권 탄생 등 4가지를 일본 국내외에 올해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일로 꼽았다. 강 명예교수는 대한민국 국적자로는 최초로 도쿄대 정교수가 된 인물이다. ‘블랙스완’이란 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실제 발생하는 극단적 위기상황을 가리키는 말로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미국 뉴욕대 교수가 동명 저서를 통해 퍼뜨린 개념이다. 강 명예교수가 꼽은 4가지 블랙스완 가운데 2개는 글로벌 차원의 위기, 2가지는 일본 국내 차원의 문제다.그는 첫번째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행방’을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상상도 하고 싶지 않겠지만, 러시아가 압도적으로 많은 병력을 투입해 지난해 2월 이후 우크라이나 침공의 형세를 기정사실화하는 방향으로 정전이 이뤄지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우크라이나의 국내 혼란은 극에 달하고 서방과 러시아의 지정학적 긴장이 더욱 심화되면서 (세계는) 그야말로 블랙스완의 출현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그러한 결말을 보고 싶지 않겠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강 명예교수는 두번째로 인플레이션과 리세션(경기 후퇴)의 동시 진행을 꼽았다. 그는 “(세계 경제에) 우크라이나 전쟁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결정적인 요인은 중국 경제의 동향”이라면서 “중국 경제가 극단적인 부진에 빠질 경우 세계 경제는 필연적인 경기 후퇴를 맞게 되며 결국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세번째로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들었다. 기시다 정권이 붕괴하고 우경화로 치달았던 과거 아베 신조 내각과 같은 강경보수 정권이 들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 자민당의 지방자치단체 선거(4월) 참패로 ‘기시다 끌어내리기’가 본격화해 정권이 교체되면 국채 발행으로 방위 예산을 증강하고 아베 전 총리의 행태를 답습하는 ‘군비확장 노선’의 지도자가 등장할 수 있다.” 그는 네번째로 지진 등 천재지변에 대한 대비의 취약성을 경고했다. “올해는 간토대지진(1923년 9월 1일) 100주년이다. 물리학자 데라다 도라히코는 간토대지진의 경험을 바탕으로 ‘천재지변에 대비하는 것이야말로 국방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100년 전 악몽이 일어나지 않길 바랄 뿐이지만 ‘국방’ 문제로 방위예산의 증강만 부각되고 ‘천재’에 대한 대비가 소홀해질까 걱정이다.”그는 “이상 네 가지 블랙스완 중 하나라도 현실화하게 되면 2023년은 이제껏 없었던 대혼란 시대의 결정적인 시작이 될 수 있다”며 “불길한 시대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강 명예교수는 2013년 도쿄대를 퇴직하고 세이가쿠인대 학장을 지낸 뒤 현재는 고향인 규슈 구마모토현 현립극장 이사장 겸 관장을 맡고 있다. 다양한 저서를 통해 전공인 정치뿐 아니라 삶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황수정 칼럼] 오남용 주의, 이재명의 ‘개딸’ 사용법/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오남용 주의, 이재명의 ‘개딸’ 사용법/수석논설위원

    ‘개딸’을 포털에서 검색하면 일단 한 번 웃을 수 있다. ‘뱀딸기’의 사투리라니. ‘개혁의 딸’의 줄임말이라는 오픈사전 정의는 최근에 등장했다. 접두사 ‘개’는 좋게 말하면 검질긴 생명력, 삐딱하게는 진짜를 흉내내는 어떤 것이다. 개복숭아, 개살구, 개두릅, 개쑥…. 시쳇말 버전으로는 ‘무척 심하게’의 뜻도 있다. 개웃기다, 개좋다, 개꿀, 개이득…. 개딸의 유래는 명확하지 않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아버지가 괄괄한 딸을 그리 부른 데서 따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어쨌거나 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라면 지지층 이름을 개딸이라고는 부르지 않았을 것이다. 욕설 논란이 아킬레스건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접두사 ‘개’만은 피하고 볼 것 같다. 직관 아니 본능으로. 이 대표는 달랐다. 사법 리스크가 현실이 되자 개딸 활용에 박차를 가한다. “총구는 밖으로.” 지난 10일 검찰 소환 직전 유튜브를 통해 지지자들을 부추겼다. 자신이 소환된 성남지청 앞에 모이라는 개딸 소집령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개딸 관리와 스킨십에 살뜰히 공을 들여 왔다. 당대표가 되자마자 1호 지시 사항부터 각별했다. 여의도 중앙당사에 개딸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여러분이 언론이 돼 달라”는 공개적 주문까지 했다. 민주당 홈페이지의 국민응답센터도 개딸과의 소통 창구나 다름없다. 5만명이 ‘좋아요’를 누른 사안에는 중앙당이 답변한다. 지난 정권 때 문빠 의중으로 정책이 흔들렸던 청와대 국민청원과 작동 방식이 똑같다. 극렬 팬덤을 향한 이 대표의 집착은 당권을 잡기 전부터였다. 당 소속 의원들을 ‘비난’할 플랫폼을 만들어 날마다 ‘오늘의 비난 의원’을 선정하자고 했다. 소신파 의원들을 팬덤 위력으로 겁박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했다. 어떻게 그런 갈등 지향적 발상이 가능했을까. 이 대표는 검찰 소환을 또 앞두고 있다. 이번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다. 지금이야말로 개딸들이 존재감을 있는 대로 뿜어 줘야 할 시점이다. 그런데 예상과는 너무 다른 그림이다. 그가 당 지도부까지 대동하고 출석했던 성남지청 앞에서도 개딸들의 실력행사는 없었다. 그렇게 결집해 달라고 신호를 보냈어도 젊은 여성 지지자들은 두문불출. 이태원 참사에 “촛불을 들자”는 원색적 메시지를 던졌어도 별무반응. 이재명을 열혈 지지한다는 20~30대 분기탱천한 개혁의 딸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개딸들은 대체 어디 있다는 건가. 개딸의 규모를 계량화할 수는 없다. 분명해지는 윤곽은 있다. 개딸은 문빠의 파괴력을 가진 조직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문빠는 일상 곳곳에 실재했었다. 단톡방에서, 밥 먹다가도, 낯 붉히며 커밍아웃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자신이 개딸이라 말하는 젊은 지지층을 아직 본 적이 없다. 정치 팬덤도 일종의 나르시시즘이다. 지지하는 대상에는 논리도 맥락도 따지지 말고 비판하지 말라는 병리 현상이다. 맹목의 정서적 일체감을 가져야만 ‘대깨문’ 같은 역대급 팬덤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그런 차원의 팬덤을 확보하기에는 치명타인 내재적 기질을 너무 많이 노출했다. 앞서 검찰 수사를 받은 지인들은 모른다고 전부 안면을 바꿨다. 측근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혐의에는 “몰랐다”, “믿어지지 않는다”고 거리 두기를 했다. 한 번의 예외도 없었다. 이런 휴머니티로는 열혈 팬덤 확장은 앞으로도 어렵다. 가공할 위력의 개딸은 처음부터 없었는지 모른다. 개딸이 과대포장됐다는 합리적 의심이 점점 굳어진다. 팬덤마저 부풀리고 있다면 여론을 조작한 드루킹과 다를 것이 없다. 민주당의 원로 문희상은 최근 “팬덤정치 자체가 나쁜 게 아니다. 그걸 좇는 정치인이 문제”라고 일갈했다. 개딸의 허상으로 겁을 주려는 정치는 그만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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