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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직접투자 사상 최대… ‘4년 연속 200억弗’ 청신호

    외국인 직접투자 사상 최대… ‘4년 연속 200억弗’ 청신호

    올해 들어 외국인 직접투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4년 연속 200억 달러’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3분기(1~9월) 외국인 직접투자는 신고 기준 192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41.4% 증가했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도착 기준으로는 31.9% 증가한 117억 1000만 달러였다. ●올 1~3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192억弗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 미국, 중국의 투자가 두드러졌다. EU는 전년 대비 63.1% 증가한 51억 3000만 달러로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의 26.7%를 차지했다. 미국은 41.0% 증가한 40억 9000만 달러(21.3%), 중국은 292.7% 증가한 23억 9000만 달러(12.4%) 등으로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주력산업인 운송용 기계, 화공,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101.7% 증가한 83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 지역개발·부동산임대 분야의 투자가 꾸준히 성장하고 정보통신, 물류·유통 분야도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14.6% 증가한 106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中293%·EU 63%·美 41% 투자 급증 투자 유형별로는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그린필드형’ 투자가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증가하며 전년 대비 37.9% 오른 148억 8000만 달러였다.이호준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연말에는 역대 최대 실적인 지난해 229억 달러보다 높은 수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찾는 사람 걷는 사람 모두 행복한 이수역 거리

    찾는 사람 걷는 사람 모두 행복한 이수역 거리

    서울 동작구 이수역 12~14번 출구 300m 구간은 지하철 환승역에 다양한 노선의 버스 정차로 통행 인구가 유독 북적이는 곳이다. 하지만 크기, 형태가 다른 노점 50여곳까지 난립해 걷기가 불편하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이 길을 동작구가 주민의 보행 환경 개선과 거리 가게의 생존권 보호라는 두 명제 아래 ‘찾고 싶고 걷고 싶은 거리’로 새롭게 단장했다. 거리 가게는 51개에서 24개로 줄이고, 가게도 모두 같은 크기의 박스 형태로 재배치하면서 시야도 걸음도 탁 트인 거리가 됐다. 구는 ‘사람 중심의 문화 거리’를 조성한다는 구상 아래 주민과 상생하는 거리 가게 정책을 추진했다. 앞으로도 거리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벤치를 두고 이수역 12번 출구 뒤편 유휴 공간을 야외 공연장으로 꾸며 주민과 이용객이 문화를 향유하는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이수사계길 거리 가게 조성은 지역 주민, 거리 가게 상인 등과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거친 끝에 이뤄낸 결과”라며 “앞으로 조례 제정 등을 통해 거리 가게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성윤모 “제조업 활기 되찾게… 산업 혁신성장 집중”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변화와 발전을 추구해 나갈 수 있도록 축적된 능력이 성과로 나올 수 있는 분야가 제조업”이라면서 “축적된 능력과 올바른 판단 등을 종합해 다시 한번 주력 산업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바뀌고 시스템이 돌아가는 산업·조직을 만들어 성과가 꾸준히 나오게 할 수 있도록 밑받침이 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제조업의 혁신은 산업 현장과 같이 있어야 한다”면서 “현장의 경험이 미래지향적인 연구개발(R&D) 혁신과 융합되고, 투자도 유치하면서 산업 경쟁력을 갖추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임명장을 받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당부한 말에 대해 “우리 제조업이 다시 한번 활기를 가질 수 있도록 산업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하셨다”면서 “제가 항상 생각하는 것과 일치하는 방향을 주셔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소개했다. 성 장관은 탈원전 정책 기조를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에너지) 수요 혁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면서 “에너지 전환이라는 논리를 무게중심을 이동해 우리 성장동력으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원자력산업이 오일쇼크 이후 하나의 산업으로 커다랗게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었듯이 재생에너지 같은 분야도 이번에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산업으로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산업 원동력’ 기초과학… ICT 근간 자리매김

    ‘산업 원동력’ 기초과학… ICT 근간 자리매김

    그래핀 등 물리학 분야도 상용화 성과 노벨과학상은 자연 원리를 탐구하는 기초과학에만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산업적으로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양자역학이 정보통신기술(ICT)의 근간을 이루는 등 과거 노벨과학상 수상 업적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활용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노벨과학상 수상자의 1인당 평균 논문수와 관련 업적의 인용 특허수를 분석해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분야별로는 화학 분야가 1인당 논문 평균 건수는 물론 인용 특허 평균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학술활동뿐만 아니라 산업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생리의학 분야 역시 화학 분야와 마찬가지로 산업계에서 곧바로 활용되는 연구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993년부터 2005년 사이 미국 국적의 화학 및 생리의학상 수상자 36명 중 3분의1가량인 13명은 14개의 기술투자 기업을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노벨상 수상 전에 이미 자신의 주요 업적을 이용해 기술투자를 실시, 기초연구를 상용화하는 등 기초과학이 인류에게 얼마나 도움을 주는지 보여 줌으로써 노벨상 수상을 견인한 셈이다. 물리학 분야는 자연의 근본 원리를 탐구한다는 학문적 특성상 해당 연구가 산업적으로 활용되기까지는 좀더 많은 기술 적용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화학이나 생리의학 분야와는 달리 학술논문을 곧바로 응용한 특허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2010년 물리학상 수상 업적인 2차원 물질 ‘그래핀’ 분리와 2014년 수상 업적인 청색 발광다이오드(LED) 등 최근 들어 물리학 분야에서도 산업화에 곧바로 응용될 수 있는 연구 성과들이 노벨상을 수상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노벨과학상이 주는 시사점 중 하나는 기초과학이면서 응용과학인 ‘연구장비 개발’이 중요하게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 생물학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DNA의 구조도 ‘X선 회절분석’ 장비와 기술이 없었다면 밝혀내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또 2013년 물리학상을 수상한 힉스입자나 지난해 물리학상을 수상한 중력파도 입자가속기, 중력파검출기 같은 첨단 장비 없이는 발견이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노벨과학상 수상 국가 세계 5위, 아시아 1위인 일본은 “노벨과학상의 85%가 연구장비 고도화를 통한 새로운 발견과 연결돼 있다”는 분석 보고서를 내고 문부과학성 주도로 2005년부터 ‘첨단계측분석기술 및 기기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분석기술이나 장비에 대해서는 기초과학 연구에 직접적인 공헌을 하지 못한다고 보고 과학기술 투자 우선 순위에서도 한참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과학계에서는 “기초과학을 포함한 과학정책은 ICT 분야의 개발 정책과 전혀 성격이 다른데도 정부는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과학기술’ 강조하는 北…과학기술 수준은 어느정도일까?

    ‘과학기술’ 강조하는 北…과학기술 수준은 어느정도일까?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 세계의 눈길은 한반도에 쏠렸다. 점심 뉴스가 아침 뉴스를 갈아치우고 저녁 때 소식이 점심 뉴스를 갈아치워버리는 정도로 뉴스가 쏟아져 나온 사흘이었다. 지난 봄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화해 분위기가 ‘만리마 속도전’으로 돌입했으나 이번 가을에는 예측 불허의 놀라운 뉴스들이 나왔다는 평가다. 과학계에서는 19일 저녁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에 주목했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에는 여러 가지 컨셉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과학중시’에 관한 것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도 “남과 북은 전염병 질병의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조치를 비롯한 방역 및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합의사항이 포함돼 있다. 4·27 판문점선언과 이후 진행된 6·1 고위급회담, 분과별 실무회담에서는 다뤄지지 않다가 새롭게 포함된 분야이다. 더군다나 보건의료 협력은 주민들의 보건복지와 인도적 차원의 문제이며 경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기 때문에 경제 제재에도 위반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철도, 도로 현대화보다 수월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학기술 분야도 마찬가지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 내 북한과 남북협력 분야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통일과학기술연구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최현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정책기획본부장 역시 “과학기술 분야는 정치색이 약해 북한과 협력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북한 국가경쟁력을 높여 통일후 남한과의 격차를 줄이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 과학기술 협력을 위해서는 북한 과학기술 수준과 특허분석이 시급하다는 것이 과학계의 목소리다. ●김정은 정권 이후 ‘과학’ 우선 정책 드라이브 과학계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권을 잡은 뒤 과학자거리, 과학자 살림집을 새로 조성하는 등 과학기술 우선 정책이 강하게 추진되고 있다. 되고 있는 분위기다. 2013년 은하 과학자거리, 김일성종합대 교육자살림집, 2014년 위성 과학자주택지구, 김책공업종합대 교육자살림집 건설, 2015년 평양 미래 과학자거리 조성에 이어 2016년과 2017년에는 함흥에 과학자살림집이 건설됐다. 함흥의 경우 북한 중화학공업 도시로 2·8비날론연합기업소, 흥남비료연합기업소, 룡성기계연합기업소 등 다수의 기업과 공장이 있다. 또 화학공업대, 수리동력대, 의학대학, 과학원 함흥분원 등 대표적인 수학, 화학 분야 고등교육 기관과 연구시설이 있어 우리나라의 대전 대덕연구특구와 같은 연구클러스터를 조성돼 연구자들의 숙소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북한의 과학기술 중시 정책은 경제발전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북한의 SF소설 장르에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2005년 발표된 북한의 과학환상소설 ‘억센 날개’의 주인공은 “조국의 진보에 억센 날개를 달아주는 것, 달아주되 짐이 되지 않고 조국을 힘차게 떠미는 충실한 날개를 달아주는 것, 그것이 우리 과학자들이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하고 있는 것만봐도 알 수 있다. 한 국가의 기술 수준을 파악할 때는 주로 특허를 분석한다. 북한 특허 분석은 북한 발명총국에서 발행하는 ‘발명공보’가 이용된다. 물론 공보에는 북한에서 등록된 발명특허 전부가 실리지는 않지만 북한 과학기술 동향과 기술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최현규 회장의 분석에 따르면 2001~2016년까지 북한 특허의 연평균 성장률은 87.8%에 이르며 특히 2009년에는 2591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313%의 성장세를 보였다. 분야별 특허출원 비중을 보면 물리학 분야가 2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생활필수품 분야가 20.1%, 화학 및 야금분야가 16.8%로 뒤를 이었다. 이들 세 분야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김일성 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등 대학은 물리학과 전기분야에서 기술개발을 이끌어 가고 있으며 생필품 발명은 병원과 연구소, 기계 및 운수분야는 기업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 국가과학원이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하고 있어 북한의 연구개발 시스템이 국가과학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현규 회장은 “주먹구구가 아닌 남북 상호 보완적 협력을 위해서는 남북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유망분야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 현황을 파악할 수 있고 시장 상황을 잘 보여주는 특허 정보를 확보해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최종구 금융위원장 “내년 4~5월 제3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내년 4~5월에는 K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은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의 인가가 날 전망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기자실을 찾아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이 공포 후 3개월 (지난 뒤) 시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법 시행 시기는 내년 초일 것”이라면서 “내년 2~3월 중에 추가 인가 신청을 받으면 4~5월에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은행 인가가) 진정한 금융 혁신의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추가로 인가되는 인터넷은행이 1~2개에 불과해선 안 된다. 다른 분야도 자유로운 진입과 원활한 영업활동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주주 자격을 제한하는 내용 등이 담길 시행령에 대해선 “허용 가능한 대주주 범위를 특례법에서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면서 “대기업의 사금고화 우려가 없도록 법 취지에 맞춰 시행령에서 분명히 규정할 것”이라고 최 위원장은 설명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대한 지분 확대 과정과 관련한 KT와 카카오의 공정거래법 위반에 대해선 “금융위가 법 위반 정도의 심각성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면서 “신청이 들어오면 엄정하고 객관적으로 심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 위원장은 “인터넷은행특례법은 금융산업을 발전시키고 혁신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여야가 한발씩 양보해 고심 끝에 내린 대안”이라면서 “국회가 특례법을 제정해준 데 대해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재계 수장들 말 아꼈지만… 한 발 더 내디딘 남북 경협

    文, 김정은에 개성공단 회장 소개도 백두산 오른 총수들 ‘K2 재킷’ 눈길 평양 정상회담에 특별 수행단으로 방북했던 재계 수장들은 20일 대북제재를 감안해 경협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여지를 남겼다. 이들은 방북 기간에 북측의 대표적 관광자원인 백두산을 방문하고 확연히 달라진 평양의 모습을 둘러봤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경협 논의에 대해 묻자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박 회장은 “우리는 그쪽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간 거나 마찬가지로 실제 북한을 한번 가서 우리 눈으로 본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가능한 한 충분히 많이 보려고 했다. 북과 이야기는 아직 너무나도 이른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본 것을 토대로 길이 열리면 뭔가를 좀더 고민해 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소회를 묻는 질문에 웃으며 “다른 분들에게”라며 소감을 밝히지 않았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7년 만에 찾아간 평양은 몰라볼 정도로 변화했지만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만나서 감격스럽고 기뻤다”고 소회를 밝혔다. 현 회장은 “앞으로도 넘어야 할 많은 장애물이 있겠지만 이제 희망이 우리 앞에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달긴 했지만 경협 분야도 한발 앞으로 나아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은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하고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의 정상화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가 백두산에서 K2 재킷을 맞춰 입어 눈길을 끌었다. 통일부가 전날 오후 늦게 K2코리아 대표전화로 구매를 요청했고 K2는 급히 제품을 준비해 당일 밤 10시에 성남공항을 통해 통일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백두산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사하자 ‘개성공단 입주기업 협의회 회장입니다’라며 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소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 회장에게 “다 됐다 생각하면 그때부터 급한 법이니까 우리가 견뎌야 하는 세월이 있는 것이고 같은 기업인들에게 희망 가지고 잘 버티자고 해 주세요”라며 격려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평양선언으로 남·북·미 대화 불씨” “北, 핵리스트 신고 미언급”

    “평양선언으로 남·북·미 대화 불씨” “北, 핵리스트 신고 미언급”

    남북 관계 전문가들은 19일 발표된 평양공동선언에 대해서 한반도를 둘러싼 남·북·미 사이의 대화를 계속 이어 가는 긍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들과 남북군사공동위원회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다만 미국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핵 리스트 신고에 대해선 합의문에서 언급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김준형 한동대 교수 걱정과 달리 기대 이상으로 성공적이다. 북한의 핵 리스트 신고는 북·미 간 협상 대상이고 남북 간 합의 사항이 될 수 없다. 북한이 선언문에서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했다는 점은 북한이 가진 카드가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ICBM을 개발하는 동창리 엔진시험장의 영구 폐기에 합의했다. 동창리 폐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자랑하고 싶어 했던 내용이었다. 지금까지 이를 검증하지 못했다는 미국 내 비판 여론이 높았는데 이제 검증을 받는다는 건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다. 영변 핵시설도 북한 핵개발의 중심으로 상징성이 굉장하다. 미국의 상응 조치를 조건으로 내걸기는 했지만 핵폐기 로드맵의 가능성을 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연내에 서울로 오겠다고 약속한 것도 놀랍다. 북·미 간 종전선언과 핵폐기 로드맵에 대한 협상이 타결된 뒤에야 김 위원장이 서울로 올 수 있다. 한국같이 개방된 사회에선 적어도 북·미 간 교착상태가 풀려야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올 수 있다. 올해 안엔 남·북·미 삼자 간 대화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확실하게 약속한 것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의 영구 폐기뿐이고 영변 핵시설의 폐기는 미국이 상응 조치를 취할 때 이루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같은 합의는 북한 비핵화의 진전에 일정 부분 기여하기는 하겠지만 미국의 대북 강경파를 얼마나 만족시킬지 의문이다. 물론 남북 정상이 논의한 내용이 모두 평양공동선언에 담기지 않았을 수 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메시지의 내용에 따라 올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올해 안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남북 정상이 합의했으므로 2018년 제4차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비핵화는 더욱 진전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반도 비핵화와 냉전구조 해체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에 대한 합의 없이 이렇게 지나치게 점진적인 접근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협상 의도에 대한 회의감을 확산시킬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ICBM과 핵무기 폐기, 주요 핵시설 폐쇄 및 해체 그리고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북·미 관계 정상화, 대북 제재 해제 등의 일정표를 조기에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짧은 만남에 엄청난 성과를 냈다. 한반도에서 전쟁의 두려움을 없애는 작업을 제도화하려는 것에 대해 상당히 높게 평가한다. 주목할 것은 남북군사공동위원회 설치다. 한반도의 평화 안정과 적대 관계 해소를 비롯한 신뢰 구축에 대해 협의하겠다는 의지다. 큰 틀에서 남북 정상회담, 경제·사회·문화 분야의 공동연락사무소, 군사 분야의 군사공동위라는 세 개 축이 돌아가면서 한반도 공동번영의 토대가 닦인 것이다. 비핵화 협상에 대해선 남북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는 것부터 높게 평가해야 한다. 김 위원장이 핵 문제를 북·미 간 문제로만 이야기하다가 이번 회담에선 실질적으로 논의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목소리로 한반도에서 핵 위협이 없는 평화를 만들자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비핵화 방식에 대해서 김 위원장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 내용이 풍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양공동선언의 문구만 갖고 협상 내용이 저조하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평양공동선언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남북 적대관계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려고 노력한 점이다. 북한이 핵을 개발한 동기를 북·미 적대관계에서 찾아왔지만 남북 간 군사력 격차도 또 하나의 핵개발 동기이기 때문에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위한 합의는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게 될 것이다. 남북 간 합의에서 최초로 비핵화 의제가 다뤄지고 미사일 시험장 폐기 등 비핵화를 위한 선행동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도 진전이다. 북·미 핵협상과 관련해서 선언문은 상응 조치란 전제를 제시함으로써 종전선언과 함께 비핵화 초기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기본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에 앞서 남북 사이에 먼저 구체적인 전쟁 위험 제거를 위한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고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여 주려 한 결과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 남북관계에선 굉장히 진전된 선언문이지만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선 아쉽다. 적어도 ‘비핵화를 위한 신고를 포함해 일련의 과정을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논의한다’라는 정도라도 나왔어야 했다. 동창리 엔진시험장 폐기는 그리 큰 의미가 있지 않다. 그것으로 북한 핵무기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건 없다. 물론 김 위원장의 입에서 ‘핵 위협 없는 한반도’라고 하는 말이 나왔다는 것 자체는 의미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비핵화와 관련된 것은 생각보다 큰 성과가 없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에 다시 갈 수 있을지는 결국 다음주에 있게 될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이야기를 들어 본 뒤에 결정될 것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실장 평양공동선언은 남북 군사문제 선행을 통해 남북관계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시대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그렸다. 남북 군사문제 선행을 통해 군사적 위협과 전쟁의 위험을 종식시키고 남북한 주민의 삶에 평화를 일상화하겠다는 것이 첫 번째 성과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북핵 문제와 병행되면서 선순환 효과를 가져갈 수 있고 비핵화를 촉진·추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군사적 긴장 완화에 관련한 별도의 부속 합의서까지 나올 정도로 구체적인데 이번만큼은 충실히 이행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였다. 동창리 엔진실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폐기 전문가 참관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시 언론만 초대한 것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전문가 참관을 통해 미국이 종전선언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는 의미 있는 비핵화 행동의 시작임을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다. 경제 분야에서도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보다 나아간 부분이 있다. 철도·도로 연결 착공, 보건·의료, 이산가족 등도 포함됐다. 핵심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언급한 것이다. 대북 제재가 있는 상황에서 남북이 언급하기 쉽지 않다. 이제는 떳떳하게 조건만 되면 우리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을 명시해서 이후 남북 관계가 경제 분야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집단소송제 확대… ‘BMW 피해’ 등 구제 추진

    朴법무 “증권 외 다른 분야도 도입 필요 곧 구체안 마련… 정기국회 때 심사 지원” 법무부가 BMW 차량 연쇄 화재사고 피해자 등도 집단소송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는 증권 분야만 집단소송이 가능하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17일 서울 송파구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에서 열린 ‘집단소송제 확대 도입을 위한 현장 정책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BMW 차량 화재 사고 등 피해자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사건에 있어서 피해 구제의 한계가 지적되자 실제 피해자들과 소비자단체의 의견을 들어 제도를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박 장관은 BMW 차량 화재 피해자, 가습기 살균제 사태 피해자, 개인 정보 유출 피해자 등이 참석한 이날 자리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증권 분야에만 도입되어 있는 집단소송제를 다른 분야에도 확대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집단소송제는 피해자의 한 사람이나 일부가 대표로 가해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면 나머지 피해자들도 별도의 소송 없이 일괄 배상받게 하는 제도다. 박 장관은 “제조물책임담합재판매가격유지행위부당 표시광고금융소비자보호개인정보보호금융투자상품위해식품 등 집단적 피해가 반복해 발생할 우려가 큰 분야에 집단소송제를 도입하고 소송 허가 요건과 집단소송 절차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구체적 확대 도입 방안을 마련하고 정기 국회에서의 법안 심사를 적극 지원해 조속히 집단소송제가 확대 도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평양정상회담 D-1] 가수 지코부터 중3 학생까지… 역대 최대 수행원

    [평양정상회담 D-1] 가수 지코부터 중3 학생까지… 역대 최대 수행원

    정당대표·대중예술인·청년 첫 동행 문정인, 평양정상회담 3번 모두 참석 김규연양 “큰할아버지께 돋보기 선물”청와대가 16일 밝힌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 수행원은 규모 면에서 2000년, 2007년을 능가할 뿐 아니라 분야도 가장 다양하다. 정당 대표 및 대중예술인, 청년들이 역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고,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3번의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모두 참석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공식 수행원과 특별 수행원을 합한 총 수행원 규모는 66명으로 2000년(35명)과 2007년(61명)에 비해 늘었다. 전체 방북단 규모는 2007년 300여명보다 크게 줄어든 200여명이지만, 정상회담 성과와 직접 연관이 있는 수행원 비율은 늘린 셈이다. 공식 수행원은 14명으로 이 중 8명이 정부 부처 수장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후임이 결정돼 퇴임을 앞둔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 외교안보 부처 장관 3명이 처음으로 모두 방북한다. 청와대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포함해 6명이 포함됐다. 특별 수행원 52명 중에는 정당 대표(3명)와 지방자치단체장(2명)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당 대표들은 방북 계기에 김영남 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환담을 나눌 계획이다. 시민사회 인사 4명 중에는 염무웅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이 눈에 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2년 이상 중단된 겨레말큰사전 사업이 재개될지 이목이 쏠린다. 종교계도 4명이 포함됐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2명)가 포함된 것도 처음이다. 또 문화·예술·체육계(9명) 중에 가수 에일리·지코, 작곡가 김형석 등 대중문화 예술인들이 이번 정상회담 기간에 공연을 위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2명의 청년 대표도 처음으로 수행단에 합류했다. 강원 양양중 3학년 김규연양은 최연소 수행원이 됐다. 김양의 할아버지는 지난 8월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68년 만에 북측 형을 만났다. 당시 김양은 큰할아버지에게 보낸 손 편지에서 “어서 남북이 통일이 되어 큰할아버지 얼굴을 뵐 수 있는 날이 오도록 기도하겠다”고 해 감동을 줬다. 김양은 이날 “큰할아버지를 직접 만나 인사를 드리게 된 것이 꿈만 같다”며 “이산가족 상봉 때 큰할아버지의 눈이 좀 좋지 않다는 말을 할아버지에게서 듣고 선물로 돋보기를 준비했다. 함흥에서 평양까지 7시간을 이동해야 하므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팡이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명은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으로 활동 중인 이에스더(20·숙명여대 중어중문학과 2학년)씨다. 그는 “신문에 북한 얘기가 나와서 ‘우리에게 중요한 존재일까’하는 호기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이후 관련된 활동을 하면서 통일이 내게도 책임이 있는 일이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산가족 중학생 손녀·통일부 대학생 기자도 평양 간다

    이산가족 중학생 손녀·통일부 대학생 기자도 평양 간다

    청와대가 16일 밝힌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 수행원은 규모 면에서 2000년, 2007년을 능가할 뿐 아니라 분야도 가장 다양하다. 정당 대표 및 대중예술인, 청년들이 역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고,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역대 3번의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모두 참석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공식 수행원과 특별 수행원을 합한 총 수행원 규모는 66명으로 2000년(35명)과 2007년(61명)에 비해 늘었다. 전체 방북단 규모는 2007년 300여명 보다 크게 줄어든 200여명이지만, 정상회담 성과와 직접 연관이 있는 수행원 비율은 늘린 셈이다.특히 2명의 청년 대표가 처음으로 수행단에 합류했다. 강원 양양중학교 3학년 김규연양이 최연소 수행원이 됐다. 김양의 할아버지는 지난 8월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68년 만에 북측 형을 만났다. 당시 김양은 큰할아버지에게 보낸 손 편지에서 “이걸 (큰할아버지가) 전해 받으신다는 생각을 하니 꿈만 같고 감격스럽다. 어서 남북이 통일이 되어 할아버지의 얼굴을 뵐 수 있는 날이 오도록 기도하고 응원하겠다”고 해 감동을 줬다. 청와대는 “김양이 이번에 북에 사는 큰할아버지를 만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다른 한 명은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으로 활동 중인 이 에스더(20·숙명여대 중어중문학과 2학년)씨다. 임 실장은 “젊은 특별 수행원은 통일의 주역들이라는 의미를 담아 초청했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올림픽 金 59명 혜택 받을 때… 국내 수상 예술인 138명 軍면제

    올림픽 金 59명 혜택 받을 때… 국내 수상 예술인 138명 軍면제

    10년간 예술특기 280명·체육특기 178명 국내서 개최된 국제대회 수상자 많고 아시안게임 수상자가 올림픽 2배 넘어 이번 주 ‘정부 병역특례 개선 TF’ 출범최근 10년간 병역특례를 받은 예술 특기자 대부분이 국내에서 열린 예술 경연대회 우승자로 나타났다. 국위선양의 대가로 주어져야 하는 병역특례가 본래의 취지와 달리 심각하게 변질된 것이다. 또 병역특례를 받은 체육 특기자 대부분도 아시안게임에 편중돼 예술·체육요원 병역특례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7월까지 병역법과 병역법 시행령의 병역면제 규정에 따라 ‘예술요원’으로 편입된 사람은 총 280명으로 같은 기간 ‘체육요원’에 편입된 178명보다 60% 가까이 많았다. 예술요원은 국제예술경연대회 2위 이상, 국악 등 국내예술경연대회 1위, 5년 이상 중요 무형문화재 전수 교육을 받고 자격을 취득한 사람 등에 해당해 병역을 면제받았다. 부문별로는 국내 예술 부문에서 138명, 국제 무용 부문에서 89명, 국제 음악 부문에서 53명이 각각 예술요원으로 편입됐다. 세부적으로 동아국악콩쿠르 수상자가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30명, 동아무용콩쿠르 20명,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 20명, 온나라국악경연대회 17명 등이었다. 국제 무용과 국제 음악 부문에서도 서울국제무용콩쿠르 33명,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 7명, 제주국제관악콩쿠르 7명,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6명, 서울국제음악콩쿠르 5명,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3명 등 주로 국내에서 개최된 대회 수상자가 많았다. 체육 특기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올림픽 동메달 이상 수상자만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어 국내 체육대회 수상자는 체육요원으로 편입되지 않는다. 그러나 체육 분야도 아시안게임을 통한 병역특례가 119명에 달해 올림픽(59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여기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으로 병역을 면제받게 된 42명이 포함되지 않아 이를 포함하면 체육요원 중 아시안게임 비중은 70%를 넘어선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병무청 주관으로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가칭 ‘체육·예술 분야 병역특례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구성을 협의 중”이라며 “이번 주 안에 TF가 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TF는 연구용역과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 등을 거쳐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안보 불안감 사라진 자리에 성폭력 불안감이

    안보 불안감 사라진 자리에 성폭력 불안감이

    올 상반기 남북 화해 국면이 이어지면서 우리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세먼지와 미투 운동의 여파로 환경오염·성폭력 분야의 불안감은 커졌다.6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국민안전 체감도조사’에 따르면 사회전반 안전 체감도는 2.86점으로 지난해 하반기 2.77점보다 0.09점 상승했다. 특히 안보위협 유형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2.55점보다 0.4점 오른 2.95점을 기록해 16% 올랐다. 올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면서 평화 분위기 조성이 안보 불안을 줄이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원전사고 분야도 탈원전 정책의 영향으로 3.0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반면 환경오염 분야와 성폭력 분야는 각각 2.27점, 2.44점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봄철 미세먼지가 확산되고 111년만의 폭염이 몰아친 점과 성폭력 사건·미투 사태가 확산된 점이 해당분야의 불안감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남북 평화 국면과 원전 축소가 불안감을 낮춘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면서 “환경, 성폭력 분야의 점수가 좋지 않게 나온 것은 안희정 사건 등 미투 확산된 점과 올 여름 혹서를 겪은 국민들이 이제 환경에 대처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탓이 클 것”이라고 해석했다. 행안부는 올해 처음으로 ‘주체별 위험관리 역량 수준‘도 함께 조사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소방청과 해양경찰청이 높은 점수를 기록한 반면, 지방자치단체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민간 분야에서는 ’민간기업‘이 일반국민과 전문가 평가에서 모두 ‘개인’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해 혹평을 받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민간기업이 가장 낮게 나온 게 특이할 만하다“면서 “상반기에 라돈 침대 사태 등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2018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이현종 재원조달 1위… 이성·유성훈·박준희·조은희·유덕열 ‘선전’

    [2018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이현종 재원조달 1위… 이성·유성훈·박준희·조은희·유덕열 ‘선전’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동 주최한 ‘2018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의 수상자 30명은 특히 ‘재원조달방안’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재원조달 평균 5점대… 수상자는 7~9점 재원조달방안의 명확한 제시가 정책선거의 출발점인 만큼 수상자들은 ‘얼마의 돈을 어디에서 끌어올지’를 뚜렷하게 적어냈다. 수상자들은 10점 만점에 7~9점을 기록했고, 이는 선거공약서, 선거공보의 재원조달방안 평균 점수인 5.66점, 5.37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기준이 수상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도지사 수상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재원조달방안 기준에서 8점을 얻었다. 박 시장의 선거공약서를 살펴보면 ▲미래특별시 ▲상생특별시 ▲사람특별시 ▲안전특별시 ▲일상특별시 ▲민주주의특별시 ▲천만개의 꿈이 이뤄지는 서울 등 큰 분야 7개로 사업을 나눴고, 재원조달을 어디에서 얼마를 하겠다고 확실히 적었다. 예를 들어 미래특별시로 나아가기 위한 사업인 4차 산업혁명 메카, 6대 융합신산업 단지 조성, 벤처육성펀드 조성, 스마트팩토리 구축, 관광산업 육성과 마이스(MICE) 유치, 청년창업과 캠퍼스타운 조성에 1조 2795억원(시비+국비+민간유치+공사 활용)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하는 식이다. 이춘희 세종시장도 세종시비, 정부 등 재원조달 방법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박 시장과 공동 수상자가 됐다. 선거공보 분야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시·도지사 가운데 유일하게 8점을 기록했다. 사실상 선거공보는 사업의 목표·우선순위·이행절차·이행기한·재원조달방안을 게재해야 하는 선거공약서와 달리 후보자 이력을 홍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당연히 재원조달방안을 적는 데 소홀하고, 공약도 추상적이다. 하지만 원 지사는 선거공보 마지막에 ‘자주재원은 이렇게 마련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을 내걸고 제주공항공사설립·지분참여를 통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수익 지역화, 먹는물 사업 매출 확대와 유통사업직영화, 관광객 환경기여금 도입, 환경자산 입장료 유료화 등 재원마련방안을 자세하게 명시했다. ●서울 구청장 25명 중 5명 수상자 명단에 시·군·구청장 수상자 중 선거공약서 분야에서는 이현종 철원군수가 눈에 띈다. 260명 중 유일하게 재원조달방안에서 9점을 얻었다. 이 군수는 ‘숲 체험 치유 프로그램·맞춤형 문화누림 등 노인 사회활동 지원 사업확대’에 38억 8000만원을 투입하고, 국비(18억 1000만원), 도비(4억 1700만원), 군비(16억 5300만원)에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수상자와 달리 국비, 도비, 군비 명목으로 얼마씩 투입할지 하나씩 세세하게 적은 게 특징이다. 서울에서는 이성 구로구청장, 유성훈 금천구청장,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25개 구청장 중 유일하게 자유한국당 소속인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유덕열 동대문구청장과 함께 선거공보 분야에서 수상했다. 이광재 매니페스토본부 사무총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불었지만 정책으로 승부한 지역들은 정치적 지형이 불리했음에도 살아남았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대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승환·장석웅 교육감만 예산 추정 공개 재원조달방안은 교육감들이 가장 미흡했다. 선거공약서 분야에서 교육감의 재원조달방안 기준 평점은 5.33점으로 시·도지사(6.00점), 시·군·구청장(5.65점)보다 낮았다. 목표, 우선순위, 이행절차, 이행기간 등 다른 기준들과 달리 유일하게 재원조달방안에서 고전했다. 다만 수상자인 김승환 전북교육감과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예산 추정이 전혀 안 된 다른 교육감과 달리 ‘혁신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지원’(연 50억원·자체예산), ‘초·중·고 국내수학여행비 전액 지원’(연 23억원·자체예산) 등 공약을 예산과 함께 적었다. 이 사무총장은 “교육감들이 주민의 직접투표로 선출돼 교육 자치를 시작한 건 10년밖에 안 됐다. 그래서 지방자치와 비교해 보면 아직 재원조달방안의 구체성이 떨어지는 등 자리잡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면서 “교육 분야도 예산의 정확한 사용을 위해 예산 추계를 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선물보따리식 공약… 작성 과정 아쉬워 매니페스토본부는 정성평가한 ‘철학과 비전’, ‘작성과정의 민주성’ 등 2가지 기준에서 전체적으로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부분 철학과 비전 항목에서는 자신의 정치철학을 자세하게 서술하기보다 선물 보따리 식으로 공약을 나열하는 수준에 그쳤고, 작성과정의 민주성 항목은 정책을 생산하는 과정을 적기보다 ‘나 혼자 고민해서 만들었다’는 식의 내용이 많았다. 일본, 영국 등 매니페스토의 선진국들이 정치철학과 국가관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과 차이를 보였다는 게 매니페스토본부의 지적이다. 한편 예비후보자 공약집 수상자는 안승남 구리시장이 유일했다. 32페이지로 이뤄진 안 시장의 공약집에는 각 사업의 목표·우선순위·이행절차·이행기한·재원조달방안 등이 담겼다. 공직선거법 60조 4항은 이러한 공약집 1종을 발간해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홍승표 매니페스토본부 기획팀장은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정책으로 경쟁하려는 후보자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고, 이러한 노력이 선거 결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면서 “앞으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폭염 마왕 2018

    폭염 마왕 2018

    31.4일간 33도 넘어 1994년 기록 경신 열대야도 평년보다 5.1일 더 길어 ‘최다’ ‘가마솥더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무더웠던 올여름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는 1994년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상청이 발표한 ‘8월 기상 특성’에 따르면 올여름(6~8월)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 일수는 31.4일로 평년보다 9.8일 많고 1994년의 기록인 29.7일을 넘어섰다. 1973년 기상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고 기록이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일수도 평년보다 5.1일 길고 1994년의 18.4일을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서울의 폭염 일수도 35일로 지역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열대야 일수는 29일로 1994년 36일과 2016년 32일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여름철 전국 평균 기온도 평년의 23.6도보다 높은 25.4도를 기록해 기상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햇빛이 내리쬔 시간을 의미하는 일조시간도 695.2시간에 달해 1994년 680.7시간보다 14시간 이상 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여름이 유난히 더웠던 이유에 대해 기상청은 한반도 서쪽 티벳 지방에서 고온건조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한편 북태평양고기압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더해진 데다 태풍의 잦은 북상으로 뜨거운 수증기까지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열대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됐고 대기 상층의 흐름이 정체되면서 한반도뿐만 아니라 일본, 북미, 중동, 유럽 등 북반구 전체가 폭염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인터넷은행법·기촉법 국회 처리 무산… 시장 혼선 불가피

    8월 임시국회에서 금융 규제 개혁의 핵심으로 떠오른 인터넷전문은행법과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처리가 불발로 끝났다. 당분간 시장의 혼선도 불가피해 보인다. 30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8월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두 법안은 상정되지 못했다.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지분 보유 제한) 규제를 완화하자는 방향 자체에 대해 정부는 물론 여야도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정작 대주주가 되는 산업자본의 범위를 놓고 합의에 실패했다. 자유한국당은 모든 산업자본에 대해 은산분리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원칙적으로 자산 10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을 제외해야 한다고 맞섰다. 금융위는 정보통신기술(ICT) 비중이 50% 이상인 산업자본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대주주 자격을 허용하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이 역시도 삼성전자나 SK텔레콤 등은 통계 분류상 ‘제조업’에 속해 인터넷은행 사업이 불가능해진다. 금융위는 여야와 협의해 9월 정기국회에서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시민단체는 물론 여당 내 일부에서도 은산분리 취지에 어긋난다는 강경 기류가 형성돼 있어 속단하기는 이르다. 기존 인터넷은행 2곳의 자본 확충은 물론 제3의 인터넷은행 인가에도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금융위는 이르면 다음달 금융산업경쟁도평가위원회를 열어 인터넷은행에 대한 추가 인가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법안 통과 전에 인가 작업을 진행할 수는 있지만 기존 규제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야는 인터넷은행에 한해 산업자본의 지분 보유 한도를 현행 4%에서 34%로 완화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인터넷은행이 사업을 확장하려면 IT 기업들이 증자에 참여해야 하는데 지분 보유 한도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와 관련, “은산분리 완화는 지분 한도를 올리는 것이 핵심인데 ICT 기업이 인터넷은행의 경영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워크아웃의 근거가 되는 기촉법은 소관 국회 상임위인 정무위원회에서 유효기간을 5년 연장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의결돼 입법이 유력해 보였지만 정작 법사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기촉법이 통과될 경우 시장에서 자발적으로 구조조정을 할 유인이 사라지고 정부가 구조조정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를 씻지 못한 탓이 컸다. 기촉법은 2001년 한시법으로 제정된 후 네 차례 연장을 거듭하다 지난 6월 30일 시한이 만료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제 12회 국제 사이버 시큐리티 콘퍼런스 ‘ISEC 2018’ 30일 개막

    제 12회 국제 사이버 시큐리티 콘퍼런스 ‘ISEC 2018’ 30일 개막

    국제 사이버 시큐리티 콘퍼런스 ‘ISEC 2018’(International Security Conference 2018)가 30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12회 째를 맞이한 ‘ISEC 2018’은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ISEC 2018 조직위원회와 국제정보보호전문가협의회인 (ISC)2와 (주)미디어닷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한 총 120여 개 정부부처와 유관기관 및 기업이 참여하고, 이틀간 7천여 명의 참석이 예정되어 있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이버 보안 콘퍼런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ISEC 2018’에는 ‘사이버 보안’이 전 세계인들의 삶의 일부이자 더 나은 삶을 위한 방법이라는 의미의 ‘For a Better Life’를 주제로 총 14개 트랙에서 총 85개의 주제발표 및 특별강연이 이어지는 등 국내 보안분야 최대 축제의 장이 펼쳐지게 된다. 30일 진행된 개회식은 ISEC 2018 조직위원회 이재우 위원장과 보안·IT 분야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종걸 의원과 이상민 의원을 비롯해 한국인터넷진흥원 김석환 원장,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조현숙 소장, 보안뉴스 최정식 발행인 등 내외귀빈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개회사를 통해 이재우 위원장은 “올해는 블록체인과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갈 ICT 신기술로 주목받으면서 4차 산업혁명의 기반 인프라인 사이버 보안 분야도 패러다임의 일대 전환기를 맞이한 상황”이라며 “ISEC 2018에 대한 많은 관심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현 시대에서 가장 선행돼야 할 것이 ‘사이버 보안’이라는 점을 여실히 입증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차별점은 공공·의료·국방·지자체·금융·민간기업 등 각 분야별 특화된 보안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동시 개최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된다는 점이다. (사)한국블록체인협회가 개최하는 에서는 블록체인 기술과 접목하는 다양한 사례가 소개될 예정이며, 특히 ‘블록체인 허브도시’를 향해 가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원희룡 지사가 직접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ISEC 2018 조직위원회 최정식 사무총장은 “올해로 12회 째를 맞이하는 ISEC 2018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보안실무자나 관련 종사자들이 겪고 있는 보안업무상의 어려움이나 정보가 부족한 보안 신기술에 대한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ISEC 2018 콘퍼런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역사기행] 낯선 이들에게도 박하지만은 않았던 고대 이집트인들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역사기행] 낯선 이들에게도 박하지만은 않았던 고대 이집트인들

    낯선 이들에게 경계심을 갖는 것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나의 영역으로 다가오는 나와 다른 모습을 한 이들에게 배타성을 드러내는 것은 지극히 본능적인 반응이라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최근에 있었던 대규모의 외래인 유입에 대해 꽤 많은 수의 시민들이 우려를 표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대되는 난민 문제는 대체로 최소한 수만 명 단위의 인구 유입과 관련된 만큼 겨우 500여명 정도의 난민을 ‘대규모’라고 하는 것이 조금 어색하기는 하지만, 겨우 수백 명 단위라고 하더라도 처음 겪는 외래인의 집단적 유입에 불쾌감과 공포심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갖게 되는 건 이해할 만하다.이런 배타적인 태도가 본능적이라 하더라도 이를 극복할 수 없는 것은 또 아니다. 본능은 인간의 실천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기제이지만, ‘인간다운 모습’이라고 할 만한 것들은 대부분 이 본능을 인위적으로 극복한 결과물이다. 인류 문명사는 동물적 본능과 그 본능을 넘어서는 가치 사이에서 방황하고 갈등하는 인간들이 만들어 내는 드라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이집트적인 것을 ‘우주적 질서’로 여기고 이를 토대로 외국인들을 평가했다. 그런 그들에게 자신과 다른 이들에 대한 경계와 거기에서 더 나아간 혐오는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이집트인들은 이 경계의 본능을 어느 정도는 극복한 ‘인간다운’ 사람들이기도 했다. 그들은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경계했지만, 일단 이집트로 이주해 온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그리 배타적이지 않았다. 이집트인들은 스스로를 ‘나일강의 물을 마시는 사람들’이라고 규정했는데, 이는 ‘이집트인’이라는 집단 정체성이 생김새나 출신 지역보다는 ‘지금 같은 곳에서 함께 살아가는 것’과 더 관계가 깊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집트 중부 베니하산의 중왕국 시대 지역 태수였던 크눔호테프의 무덤 벽화에는 가족들을 이끌고 이집트로 들어오는 서아시아인들이 그려져 있다. 무덤의 주인은 자신이 그들을 환영했다는 사실을 뿌듯해하며 무덤 속에 기록으로 남긴 것이다. 이집트에서는 이집트로 이주해 오는 외국인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졌을 뿐만 아니라 외국 출신의 이민자가 사회의 최상위 계층에까지 이른 사례들도 확인된다. 구약성경 속의 요셉이라는 인물은 노예로 팔려 온 미천한 신분이었지만 능력을 인정받아 이집트 제2의 권력자인 총리가 된다. 널리 알려진 이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해서 쓰인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사례들을 역사 속에서 찾을 수는 있다. 예컨대 누비아 출신이었고, 아마도 보통의 이집트인들과는 생김새가 완전히 다른 흑인이었을 가능성이 큰 마이헤르프리는 파라오들만 묻힐 수 있었던 왕들의 계곡에 무덤을 만들 수 있는 특권을 받았다. ‘엘(El)의 하인’이라는 다분히 서아시아적인 이름을 갖고 있어서 그 지역 출신이거나 그 지역에서 이주해 온 가문 출신으로 여겨지는 아페르엘은 성경 속 요셉과 비슷하게 18왕조 시대 아멘호테프 3세의 치하에서 총리의 지위에까지 오른다. 비슷한 시기의 인물인 유야도 이름과 미라의 해부학적 특징을 근거로 할 때 오늘날 시리아 북부에 있었던 미탄니 출신일 가능성이 큰데, 그 역시도 굉장한 고위직에 올랐을뿐더러 그의 딸 티예는 아멘호테프 3세의 왕비가 되기도 했다. 국무총리 무함마드 살라흐, 기획재정부 장관 킬리앙 음바페, 교육부 장관 루카 모드리치, 과학기술부 장관 앨런 스미스 같은 내각 목록이 지금이야 한없이 어색하고 또 한편으로는 거부감이 들기도 하겠지만, 언젠가는 이곳 대한민국에서 그런 내각을 볼 수 있게 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 [와우! 과학] 과테말라 밀림서 6만 개 넘는 마야문명 유적 발견

    [와우! 과학] 과테말라 밀림서 6만 개 넘는 마야문명 유적 발견

    중앙아메리카 과테말라 북부에 있는 밀림 속에 6만 개가 넘는 고대 마야문명 유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미국 CNN 등 외신은 미국과 과테말라 공동 연구팀이 최신 레이저 장비를 탑재한 항공기를 활용한 대대적인 조사로 과테말라 북부 밀림 속에서 수십 개의 고대 마야도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들 고대 도시에는 일반 가옥은 물론 왕족이 살던 궁전, 그리고 피라미드도 남아 있다. 높이 약 27m로 추정되는 피라미드는 지금까지 단순한 언덕으로 여겨졌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으로 고대 마야도시가 지금까지 생각보다 훨씬 거대하고 복잡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농업·관개 시설과 채석장, 그리고 방어 요새의 흔적이 광범위하게 확인됐다. 또 대규모의 도로망이 남아있어 각 도시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욱 밀접하게 연결돼 있었다는 것이 새롭게 밝혀졌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툴레인대학의 마르셀로 카누토 연구원은 “이번 발견은 메소아메리카 문명의 하나인 마야 문명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도 있다”면서 “모든 시설이 예상보다 많이 존재하며 규모도 훨씬 큰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지역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수의 건축물과 건물, 수로, 계단식 밭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2100㎢에 달하는 이번 유적의 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해당 지역의 추정 인구도 수정했다. 그리고 이제 연구팀은 과거 마야 저지대(현재 과테말라와 멕시코에 걸쳐 지역)에는 기존 조사에서 나타난 수의 몇 배에 해당하는 1000만 명이 살았었다고 추정한다. 마야 고고학을 30년 이상 연구해 온 카누토 연구원에 따르면, 열대 지방은 문명이 존재하는 데 적합하지 않으며 (열대 기후는) 복잡한 사회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지난 100년 동안 이어진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그는 “마야 사회는 인구가 적고, 인프라가 드물며 각 도시 국가는 소규모로 독립하고 있어 도시 국가 간의 교류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 기존 가설이었지만 잘못됐다는 것이 새롭게 밝혀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 지역에 많은 사람이 살았을 뿐만 아니라 그들은 지형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지형에 수정을 가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발견된 여러 방어 요새 구조도 한때 이 지역에 많은 사람과 자원이 존재했으며 이는 수많은 분쟁이 일어났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아메리카의 밀림은 밀도가 높아 현지 조사는 교통 면에서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빛을 이용해 물체를 감지하고 거리를 측정하는 ‘라이다’(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라는 신기술 덕분에 고고학자들이 상공에서 밀림 속까지 내려다볼 수 있었다. 항공사진 도화(매핑)는 하부에 센서를 장착한 항공기를 활용한다. 이 장치는 자율주행 차량에 쓰이는 것과 같은 기술을 사용해 펄스 형태의 레이저를 발사하고 그 빛이 돌아올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함으로써 경관의 매핑을 시행한다. 그 결과 얻어진 데이터로부터 지표면의 등고선이 표시돼 연구팀은 등고선에서 캐노피 밑 인공 구조물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고고학자들은 이 방법으로 매우 상세하고 전례없는 대규모 조사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카누토 연구원은 “이는 열대 지방에서 고고학자들의 조사 방법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기술”이라면서 “태양과 별을 맨눈으로 관찰하던 시절에 망원경이 발명된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PACUNA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처음으로 에어컨 끄고 잠들어” 27일 만에 서울 열대야 해소

    “처음으로 에어컨 끄고 잠들어” 27일 만에 서울 열대야 해소

    서울 시민들을 잠 못 들게 했던 열대야가 27일 만에 해소됐다. 시민들은 하루 사이에 시원해진 날씨에 놀라면서도 “간만에 살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밤사이 최저 기온가 22.1도로 나타나며 장기간 이어져 오던 열대야가 끝났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이다. 폭염이 한풀 꺾인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는 한결 시원해진 날씨를 만끽하러 나온 시민들이 많았다. 시민들은 석촌호수를 따라 이어진 길로 조깅을 하거나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왔다. 아이를 무등 태우고 걷고 있던 손모(34)씨는 “새벽에 이불을 당겨서 자야 할 정도로 더위가 한풀 풀렸다”면서 “휴가기간이기도 해서 아내와 아이와 함께 산책을 나왔다”고 말했다. 혼자 산책을 하거나 연인과 손잡고 걸어가는 커플도 보였다. 낮 최고기온이 33도로 아직은 더운 날씨였지만 그늘에 앉아 있으면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그늘에 잠시 쉬고 있던 이모(82)씨는 “오늘 날씨가 좋아 오랜만에 한 바퀴 돌고 싶어서 이곳을 찾았다”며 웃었다.시원해진 날씨에 에어컨을 켜지 않고 자거나 이불까지 찾았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김모(32)씨는 “전날 밤부터 날씨가 선선해졌다”면서 “이번 여름에 처음으로 에어컨을 끄고 잠을 잤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안모(26)씨는 “평소처럼 에어컨을 켜고 잠을 자다가 추워서 이불을 찾았다”면서 “에어컨을 켜지 않고 문을 열어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도 덥지 않았다”고 전했다. 직장인들의 출근길도 한결 가벼워졌다. 임모(26)씨는 “하루아침에 날씨가 변하다니 너무 신기하다”면서 “출근하면서 모처럼 찾아온 시원한 바람을 반겼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31)씨는 “아침에 출근하는데 날씨가 시원해서 상쾌한 기분으로 회사에 들어갔다”면서도 “회사 선배가 다음 주부터 다시 더워진다고 해서 약간 실망했다”고 아쉬워했다. 기상청은 “주말까지는 상층의 한기가 유입되면서 낮 기온의 상승이 저지되어 폭염은 다소 주춤하겠고, 열대야도 해소되겠다”면서도 “모레 이후에는 다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주의보 수준의 폭염이 나타나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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