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야도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지민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주차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오만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00
  • 한국 핵연료 재처리 공감… 美와 안보 협상 마무리

    한국 핵연료 재처리 공감… 美와 안보 협상 마무리

    다음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허용하는 협의 내용이 공동성명에 담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양국 정상이 ‘동맹 현대화’에 뜻을 모았다는 내용도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추후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반면 별도로 진행 중인 관세 협상에선 대미 투자 패키지 3500억 달러와 관련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재차 미국으로 향하며 쟁점 해소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한미 당국이 한국에 핵연료 재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데에는 공감을 이뤘다”며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정상회담 결과에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를 위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논의한다는 내용까지는 정상 채널 협의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당국에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또 동맹 현대화에 뜻을 모은다는 양국 정상 수준의 선언적 내용도 공개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큰 틀에서 이를 해나간다는 것”이라며 “주한미군을 어떻게 한다는 것은 추후 얘기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이미 지난 7월 관세 협상과 8월 첫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며 안보 협상은 모두 정리를 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안보 분야 쟁점은 더이상 조율할 게 없다. 한마디로 숙제가 끝났다”고 전했다. 반면 관세 협상 부분은 APEC 계기 타결을 목표로 양국이 막판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관세 협상을 위해 이날 미국으로 출국한 김 실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많은 쟁점에 대해 양국의 이견이 많이 좁혀졌는데 한두 가지 아직 팽팽하게 대립하는 분야가 있다”며 “국익에 맞는 타결안을 만들기 위해 다시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앞서 미국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과 면담을 한 뒤 각각 19일, 20일에 귀국했다. 두 사람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종합 보고를 한 뒤 이날 다시 미국으로 급파됐다. 두 사람이 불과 2~3일 만에 다시 출국길에 오르면서, 김 실장이 19일 귀국길에 언급했던 “한두 가지 남은 쟁점”에 대해 이견이 좁혀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측이 새로운 제안을 했고, 우리 정부에서도 이 대통령에게 보고를 마친 수정안으로 추가 협상에 나서는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실장 등이 남은 한두 가지 쟁점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의 의견이 반영된 안을 가지고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쟁점은 대미 투자 패키지 3500억 달러의 현금 투자 비율이다. 앞서 정부는 3500억 달러 중 직접 투자 비율을 5%(175억 달러) 수준으로 한정하고, 대부분을 대출·보증으로 채운다는 구상이었지만 미국은 전액 현금 투자를 요구했었다. 이에 정부는 현금으로만 조달할 경우 한국 외환 시장에 큰 충격을 미친다는 점을 설득했다. 최근 미국도 이에 공감해 한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대출·보증 비율을 최대한 높이고 10년 분할 투자하는 방식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연간 200억 달러까지 조달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경주에서 두 정상이 합의문을 발표할 수도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온다. 의견 차가 심한 쟁점을 제외하고 합의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만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거나, 보다 낮은 수준의 설명자료(팩트시트) 형태로 합의된 내용을 문서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김 실장은 이날 출국길에 “APEC 정상회의라는 특정 시점 때문에 쟁점이 남은 상태에서 그때까지 합의된 내용으로 MOU를 맺는 안은 정부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만약 관세 협상이 최종 타결된다면 기존에 합의한 안보 분야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잠정적으로 합의된 성과들이 많이 있는데, 통상과 관련한 MOU가 마무리되면 한꺼번에 대외적으로 발표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실 내부에선 신중함을 기하는 분위기도 여전하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협상을 끝내는 게 아니라) 다시 의견을 나누고 협상할 게 있으니 출국한 것”이라며 “지금은 뭐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 AI 대전환 시대… 미래를 그리다[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AI 대전환 시대… 미래를 그리다[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올해 10회째를 맞는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SFC)’가 다음달 5일 ‘새로운 미래, AX 대한민국’을 주제로 개최된다. 각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온 국내외 리더, 석학과 함께 인공지능(AI)을 통한 대전환이라는 변곡점에서 향후 대한민국의 산업과 일상은 어떻게 바뀔지 다양한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토론한다. SFC는 올해 개최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강연 주제도 다양해졌다. 강연자와 토론 패널만 40명이 넘는다. AI와 로봇을 핵심으로 다루는 ‘메인 컨퍼런스’를 포함해 ‘AX시티와 6G’, ‘미래 에너지’, ‘우주기술과 방위산업’, ‘AI로 부활하는 전통문화’ 등 5개 포럼이 서울 중구 신라호텔 본관 다이너스티홀과 영빈관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천선란 SF 작가의 토크쇼, 휴머노이드 시연, 10년 축하 연주, 개막식 세리머니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AI 전환(AX)이 보여 줄 새로운 미래가 주제인 메인 컨퍼런스는 애플의 음원 인식 앱으로 유명한 ‘샤잠’의 공동창업자이자 기술 투자자인 디라지 무케르지가 ‘AI 시대의 리더십’ 기조연설로 문을 연다. 이어 최양희 한림대 총장이 ‘Al의 두 얼굴과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이어 로봇 의수에서부터 인간의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까지 로봇과 인간의 공존을 다루는 ‘로봇 세션’, 각국의 AI 정책과 전략을 알아보는 특별 세션, 인간 중심의 AI 전환을 모색하는 ‘서울인사이트 세션’, AI의 미래를 내다보는 ‘SFC 토크’로 이어진다. 로봇 세션의 주제는 ‘인류와 손잡은 휴머노이드: 기술과 감성의 접점’이다. 일본 AI로봇협회장이자 와세다대 AI로봇연구소장인 오가타 데쓰야 교수, 로봇 의수 기술을 이끄는 이상호 만드로 대표, 로봇의 두뇌를 개발하는 박종건 서큘러스 대표가 강연한다. 특히 강연 중 두 대표가 협업해 만든 로봇 시연은 놓치지 말아야 할 장면 중 하나다. 정부의 AI 정책을 다루는 특별 세션의 주제는 ‘AI 국가의 지능, 기술사회 정책의 뉴프레임’이다.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축사자로 나선다. ‘인간중심 AX의 미래 비전’을 주제로 한 서울인사이트 세션에서는 AI 시대 인간의 가치에 대해 통찰한다. 최윤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이 ‘AX인재, 교육 패러다임 혁신이 먼저다’라는 주제로 교육 혁신을 제시하고, 교황청의 ‘인공지능과 만남: 윤리적 인간학적 탐구’ 한국어판의 번역·출간을 총괄한 이성효(천주교 마산교구장) 주교가 ‘AI 시대, 사회적 약자의 존엄과 참여’를 주제로 강연한다. 김재인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교수는 ‘인공지능 혁명과 노동, 인간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SFC 토크는 SF소설 ‘천 개의 파랑’을 쓴 천선란 작가와 과학 유튜버 곽재식 숭실사이버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의 대담으로 메인 컨퍼런스의 대미를 장식한다. ●AX시티와 6G, 한국형 미래도시 포럼 영빈관 토파즈홀에서 열리는 ‘AX시티와 6G, 한국형 미래도시 포럼’에서는 AX시티 비전을 중심으로 6G·AI·모빌리티·물류 등의 발전 방향을 공유하며 협력 모델을 모색한다. 나아가 한국형 미래도시 전략과 실행 과제를 논의한다. 국내에서 AX시티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권영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가 기조연설을 맡는다. 정부는 그동안 스마트시티 사업을 통해 버스정보시스템, 도시통합센터(CCTV), 스마트 횡단보도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각종 도시데이터를 수집해 왔다. AX시티는 방대한 도시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교통·에너지·안전 등 도시 문제를 사전에 예측·해결하고, 개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정부는 AI 특화 시범도시 사업지 선정 및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예산 40억원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편성했다. ●미래 에너지·우주·방산 분야도 탐구 영빈관 루비홀에서는 ‘해상풍력과 에너지주권: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전략’을 주제로 ‘미래 에너지 혁신 포럼’이 열린다. 미래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고속도로’ 추진 방안을 논의한다. 세계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 지리적 특성으로 해상풍력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가 ‘글로벌 에너지 패권 경쟁 속 한국의 현주소와 과제’를 강연하고, 강금석 에너지기술평가원 박사가 ‘해상풍력의 전략적 의미와 종합계획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어 옌스 오르펠트 RWE 아·태 대표가 한국과 글로벌 기업의 협력 방향을 제안한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K우주·방산 도약의 시대’를 주제로 ‘제1회 국가대표 우주·방산 전략대회’가 열린다. 우주기술 분야에서는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방위산업 분야에서는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이 각각 기조연설에 나선다. ●‘도제식 전수’ 판소리를 AI로 배우다 영빈관 내정에선 국악과 AI가 만나 어우러지는 <판’ 소리콘서트>가 열린다. 국립전통예술고 ‘아리랑 예술단’의 풍물놀이와 왕기철 명창의 판소리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도제식 전수가 이뤄지는 판소리를 일반인들이 어떻게 AI를 통해 배울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스타트업 율랩은 전통 국악을 AI가 학습하고 디지털화해 일반인 누구나 앱을 통해 판소리를 배울 수 있도록 구현했다.
  • ‘고무 짜기’ 평가에 중독된 당신을 위한 ASMR 영상 추천 [SNS 트렌드]

    ‘고무 짜기’ 평가에 중독된 당신을 위한 ASMR 영상 추천 [SNS 트렌드]

    최근 수상할 정도로 많은 한국인이 모여있는 ‘고무짜기’ 영상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댓글로 고무 교수님들이 고무 익음 정도, 깨끗함, 물, 고무짜기 스킬 등등을 매서롭게 평가하고 있는데요. 고무짜기 특유의 중독성과 교수님들의 날카로운 평가에 자꾸 영상을 찾아보니, 케찹 알고리즘이 무언가로 변해버렸습니다. “골반통신: 눈으로 보는 ASMR 감지 모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보고 있으면 중독되는 영상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아티초크 손질하기, 망고 단면 자르기, 말발굽 손질하기, 공심채 다듬기 등등 종목도 분야도 다양합니다.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영상은 바로 ‘아티초크 손질하기’. 한국어 댓글이 슬슬 보이기 시작하네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군산 개야도 인근 김 양식장서 선원들 바다에 빠져…1명 실종

    군산 개야도 인근 김 양식장서 선원들 바다에 빠져…1명 실종

    전북 군산시 옥도면 개야도 인근 김 양식장 관리선 선원이 바다에 빠져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10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3분쯤 군산시 옥도면 개야도 남쪽 500m 해상에서 2.8t급 김 양식장 관리선에 타고 있던 선원 2명이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바다에 빠진 선원 2명 가운데 한국인 선원 1명은 인근 어선에서 곧바로 구조했지만, 의식이 희미한 상태로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동티모르 국적 선원 1명은 아직 발견하지 못해 해경은 경비함정 3척과 헬기, 수중 수색 구조대 등을 동원해 사고해역 인근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선박이 출항 당시 승선원 신고 사실(1명)과 실제 타고 나간 인원(4명)이 맞지 않아 실종자와 구조자 인적 사항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장윤정·도경완, 결혼 12년 만에…‘대놓고 두 집 살림’ 왜?

    장윤정·도경완, 결혼 12년 만에…‘대놓고 두 집 살림’ 왜?

    가수 장윤정과 방송인 도경완 부부가 결혼 12년 만에 ‘두 집 살림’에 나선다.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대놓고 두 집 살림’은 연예계 대표 부부들이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함께 생활하며 관계를 돌아보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단순한 동거를 넘어 부부끼리 짝을 바꿔 일하고, 자급자족을 통해 관계를 새롭게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첫 회에는 장윤정·도경완 부부와 홍현희·제이쓴 부부가 전남 여수 백야도에서 함께 지내는 모습이 공개된다. 유쾌한 입담으로 잘 알려진 개그맨 장동민도 합류해 특유의 ‘매운맛 토크’를 더한다. 특히 제작진이 내건 ‘비교 금지, 질투 금지’ 조건은 곧장 깨졌다. 출연자들은 서로 배우자가 아닌 상대와 낯선 시간을 보내며 의외의 케미를 보여주고, 자연스럽게 비교와 질투가 터져 웃음을 자아냈다. 공개된 티저 영상의 주인공은 장윤정·도경완 부부다. 도경완은 자신을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고, 장윤정은 “캡사이신”이라고 답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다시 태어나도 서로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솔직하면서도 단호한 대답이 이어져 시청자들의 웃음을 끌어낸다. 제작진은 “대한민국의 부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솔직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JTBC ‘대놓고 두 집 살림’은 오는 10월 21일 화요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 [세종로의 아침] 정치·경제 선진화 이룬 ‘포용적 제도’의 위기

    [세종로의 아침] 정치·경제 선진화 이룬 ‘포용적 제도’의 위기

    “한국을 보라. 경제 번영은 포용적 제도가 결정한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다론 아제모을루·사이먼 존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제임스 로빈슨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한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작가 한강 못지않게 주목 받았다. 아제모을루와 로빈슨 교수는 2012년 공동으로 집필한 저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부국과 빈국의 차이는 제도가 결정한다고 봤다. 특히 ‘포용적 제도’를 지닌 한국과 ‘착취적 제도’를 지닌 북한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며 한국을 극찬했다. 로빈슨 교수는 최근에도 한국을 방문해 ‘K팝의 역사’인 SM엔터테인먼트 본사를 방문하는 등 K팝 산업의 성공 비결에 주목하기도 했다. 아제모을루와 로빈슨 교수가 말하는 포용적 제도란 일반 대중의 재산권을 보장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공정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다. 반대로 착취적 제도란 소수의 집단에 부와 권력이 집중된 경우를 말한다. 국가의 성패는 지리적·역사적·인종적 조건이 아니라 제도가 결정한다는 것이 이들 주장의 핵심이다. 공정과 자유, 적절한 규제가 조화를 이루는 제도가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지리적·역사적·인종적 조건이 같은 남한과 북한의 경제발전의 차이는 제도가 결정한다는 점을 보여 주기 위해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는 남북한의 위성사진이 나온다. 그러나 포용적 제도를 채택한 국가일지라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일 수 있다. 지난해 12월 3일 느닷없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사태가 그랬다.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기 위해선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경제 분야도 마찬가지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수도권으로의 부동산 쏠림 현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생산성 격차, 저출생·고령화 위기 등으로 인한 저성장 고착화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규제가 강화될수록 포용적 제도와는 거리가 멀어질 수도 있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지 100일이 훌쩍 넘었다.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사법·언론 개혁을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있다. 포용적 제도의 근간이라고 볼 수 있는 대화와 타협은 온데간데없다. 오히려 국회에는 강성 지지층에게 어필하기 위해 한층 수위가 높아진 고성과 막말이 활개치고 있는 형국이다. 여당이 주도하는 78년 만의 검찰청 폐지,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등은 로빈슨 교수 등이 극찬하던 포용적 제도와는 한참 거리가 멀어 보인다. 정치 제도는 경제 제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 8일 국가AI전략위원회를 출범해 세계 ‘AI 3강’을 목표로 세웠다. 내년도 AI 관련 예산은 올해의 3배인 10조 1000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한다. 14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7월 한국의 올해 잠재성장률을 1.94%로 추정했다. 그런데 정부는 AI 성장만 부르짖을 뿐 구조개혁에 대한 언급은 찾아보기 힘들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 기후변화 위기, 부동산 쏠림으로 인한 집값 폭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막기 위한 구조개혁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숙원이다. 만일 구조개혁이 없다면 우리나라는 장기적인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오기 힘들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1%대로 추락한 한국의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해 과감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대·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 해소, 인공지능(AI) 대전환 및 리스크 관리, 재정 개혁 등을 꼽았다. 이미 저성장의 길에 들어선 우리가 이룩한 경제번영과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 현상 역시 지금이 고점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로빈슨 교수 등이 말한 포용적 제도의 대표적 사례였던 우리나라가 위기를 맞았다는 점을 직시하고, 소수에게 자원이 집중되는 착취적 제도가 우리 사회에 스며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점검할 때다. 황비웅 디지털금융부 기자(차장급)
  • 현대모비스, 20여개 기업과 민간 주도 K-차량용 반도체산업 육성

    현대모비스, 20여개 기업과 민간 주도 K-차량용 반도체산업 육성

    현대모비스 주도로 20여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확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합치게 됐다. 이는 민간 주도의 첫 국내 차량용 반도체 협력으로, 핵심 반도체 국산화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29일 경기도 성남에 있는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호텔에서 ‘제1회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포럼’(ASK)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국내 완성차와 팹리스, 파운드리, 디자인하우스, 패키징, 설계 툴 전문사 등 23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삼성전자, LX세미콘, SK키파운드리, DB하이텍, 글로벌테크놀로지, 동운아나텍, 한국전기연구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유럽과 북미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민간 주도의 차량용 반도체 공동 대응 기구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대해 국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밸류체인을 형성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뜻을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내에 독자적 설계와 생산 능력을 확보해 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9%의 성장률로 2030년에는 1380억 달러(2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난해 전 세계 100대 차량용 반도체 기업 중 국내 기업은 5개 사에 불과했고, 시장 점유율도 3∼4%에 그쳤다. 분야도 대부분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에 국한됐다. 현대모비스는 포럼에 참여한 주요 기업들과 함께 국내 차량용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티어1 부품사로서 완성차와 반도체 기업을 연결하는 동시에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팹리스 역할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 1회 포럼을 정례화하고, 내년부터는 스타트업이나 기존 반도체 유관 기술 보유 기업의 신규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독자적 반도체 설계 역량 확보하는 동시에 팹리스 및 디자인 하우스와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주요 파운드리와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5% 이하인 반도체 국산화율을 2030년 10% 이상으로 향상하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기존 컨슈머 반도체 기업인 글로벌테크놀로지, 동운아나텍과는 당장 올해부터 공동 개발한 반도체를 양산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기존 정보통신(IT) 분야의 반도체 기업들이 모빌리티 분야로 진출하도록 장려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표준화·공용화를 통해 규모를 키우려 한다”고 강조했다.
  • 가짜뉴스 판치는 세상 속 진짜를 판별하는 힘

    가짜뉴스 판치는 세상 속 진짜를 판별하는 힘

    며칠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밑도 끝도 없이 “임신부 타이레놀 복용은 태아의 자폐증 위험을 높인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지난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여전히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인 최대 사기극”이라고 언급하는 등 불분명한 이야기와 가짜 뉴스가 그의 입에서 나왔다. 신경심리학자인 저자는 “정치가 존재해 온 이래 사실 왜곡은 늘 있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시하기보다 상대방 주장의 신뢰성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급격하게 수사가 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전 세계 곳곳에서 독버섯처럼 확산하는 극우들처럼 의도적으로 사실과 의견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거나 조작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며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우도 점점 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정말 위험한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진실’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한 신뢰를 아예 잃을 수 있게 한다는 점이라고 저자는 비판한다. 국내외에서 기승을 부리는 극우 집단과 그들을 옹호하는 정치인들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다. 많은 사람이 확고부동한 진리라고 믿는 과학 이론이나 개념도 과학적 연구와 증명의 단계를 거쳐 사실로 인정되기 전까지는 의견(가설)에 불과하다. 엄밀한 학문 체계라고 하는 과학 분야도 이럴진대, 정치인이나 언론인들이 하는 말이나 그들의 일상에서 사실과 의견을 분리해 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저자는 책에서 사실과 의견이 뒤섞여 뭐가 진짜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만드는 문제를 16가지 유형으로 정리해 설명한다. 책에서 제시하는 해법은 간단하다. 지금과 같은 혼란스러운 세상에서는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르네 데카르트가 말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과학적 회의주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저자의 말처럼 ‘의심하라, 너 자신까지도’라는 과학적 방법론을 마음속에 잘 새긴다면 안갯속 같은 시대를 살아가더라도, 그리고 가짜 뉴스를 마주하더라도 보다 잘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이다.
  • 이용아 노원구의원, 미래성장산업 육성 위한 전문가 간담회 개최

    이용아 노원구의원, 미래성장산업 육성 위한 전문가 간담회 개최

    각계 전문가들 참석해 인재 및 산업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의견 교환 서울 노원구의회 행정재경위원회 이용아(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이 지난 19일 노원구 4차산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23일 의원 측에 따르면 노원구의회 8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는 ‘서울특별시 노원구 과학기술 진흥 조례’ 일부개정 이후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모색하고 미래산업이 나갈 방향 제시 및 행정적, 정책적 지원 사업 발굴 등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한국드론활용협회의 김승연 협회장, 강동희 교관과 김현오 나셀프 대표, 길주형 로터스프로슈밍매니지먼트 대표, 이재혁 그늘 대표, 김완호 코리아엠씨엔 대표가 참석해 산업 발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이용아 의원은 “과학기술 환경이 급변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조례 개정은 시작일뿐이며 앞으로는 각계 전문가들과 구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미래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대응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주형 로터스프로슈밍매니지먼트 대표는 “선진국에서는 인재 육성 시스템을 제도화하고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지역 차원의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며 “4차산업과 미래성장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수 인재가 꼭 필요한 만큼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완호 코리아엠씨엔 대표는 “이커머스 시장을 비롯한 거의 모든 산업이 기술 발전에 따른 급격한 변화와 마주하고 있다”면서 “노원구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이 변화에 적응하고 나아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오 나셀프 대표는 “노원구는 다수의 노후 아파트단지와 자연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다양한 도시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술직, 외부 전문가 등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행정환경 조성과 적극적인 스마트 기술 활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동희 한국드론활용협회 교관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스포츠 분야도 사람과 사람,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역할이 가능해졌다”며 “AR, VR 기술을 활용한 스포츠 활동 및 교육 사업으로 지역을 하나로 묶는 정책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승연 한국드론활용협회 협회장은 “드론은 첨단기술이 모여 만들어 내는 혁신이자 우리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스마트 기술”이라며 “노원구가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드론 협력 생태계 조성과 혁신적 도시 관리 및 새로운 문화·스포츠 콘텐츠 창출을 위한 다각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용아 의원은 “현재도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활성화 방안 연구’가 의회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을 만큼 드론 기술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라며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집행부와 함께 실증사업 추진 및 관련 인프라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용아 의원은 이어 “오늘 논의된 내용이 예산 반영과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집행부와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야도’ 부산에 한국야구명예의전당 첫 삽

    ‘야도’ 부산에 한국야구명예의전당 첫 삽

    ‘한국야구명예의전당’ 건립이 본궤도에 올랐다. 부산시는 16일 기장군 야구테마파크 사업 부지에서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11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추진한 ‘한국 야구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부산시와 기장군이 공동 유치했다. 부산시는 건립비 지원, 기장군은 부지 제공, KBO는 전시물 확보를 맡았다. 한국야구명예의전당은 부지 1852㎡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998㎡ 규모로 내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90억원(부산시 149억원,기장군 41억원)으로 KBO는 야구 유물( 4만 9000여점) 확보와 운영 인력 지원을 맡는다. 전당은 1층 전시장, 2층 명예의전당, 3층 수장고·사무공간으로 구성된다. 전시장은 한국 야구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아마추어와 프로로 나눠 보여주고, 명예의전당은 헌액자 소개 공간으로 꾸며진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한국야구명예의전당 착공은 한국 야구 120년 역사를 기념하고 새로운 100년을 여는 출발점”이라며 “부산을 한국 야구 역사와 영광의 상징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과학기술과 붉은 여왕 가설

    [세종로의 아침] 과학기술과 붉은 여왕 가설

    이제 20일 정도만 지나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다. 현대인은 공감하기 어렵겠지만,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던 옛사람들에게는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수확의 계절에 맞는 명절인 추석은 아마 1년 중 최고의 시기였을 것이다. 일정표를 살피다 보니 눈이 번쩍 뜨였다. 25년 기자 생활 중 과학 기자로 22년을 넘게 활동하면서 처음 맞는 가장 복된, 진짜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추석을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매년 10월이 되면 찾아오는 ‘노벨과학상’ 수상자 발표 일정 때문이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는 10월 6일 생리의학상으로 시작해 13일 노벨경제학상으로 끝을 맺는다. 노벨과학상인 생리의학, 물리학, 화학 분야 올해 수상자 발표는 추석 연휴와 정확하게 겹친다. 올해는 진정 과학 애호가의 입장에서 노벨과학상 수상자 발표를 볼 수 있다니 과학 기자에게는 그야말로 최고의 한가위가 아닐 수 없다.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공개되면 언론, 정부, 정치권 할 것 없이 기초과학의 중요성에 대해 목청을 높인다. 더군다나 중국이나 일본 과학자가 수상자로 선정되면 세상 난리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떤다. 20년 넘게 과학계 주변부에서 지켜봤던 경험으로 미뤄 보면 그때뿐이다. 성적표가 나온 직후 부모님께 혼날까 봐 ‘열심히 공부해서 상위권이 되겠다’고 호들갑만 떨고 정작 실천은 하지 않아 성적은 항상 제자리인 게으른 학생같이 진정성이 없다고나 할까. 지난주 금요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50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배 장관은 인공지능(AI)에만 관심 갖고 과학기술은 외면한다는 세평을 의식해서였는지 간담회 서두에 “AI에만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오해’다. 다른 분야 현장 간담회도 많이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렇지만 간담회의 대부분 시간은 AI,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이야기로 채워졌다. 과학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만, 이전 정부들에서도 얘기됐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반론에 그쳤다. AI 전문가로 기업에 오래 몸담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 못 할 바도 아니다. 정부 조직 개편안이 이달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과기정통부는 부총리급 조직으로 격상된다. 이명박 정부 때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를 통합한 교육과학기술부가 출범하면서 부총리급 부처라는 명함을 뗀 지 17년 만이다. 그러나 이전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과거에는 과학기술 독임 부처 부총리였지만 이번에는 정보통신, 특히 AI 중심부처로서 부총리급 조직이라는 점이다. 방점이 과학기술이 아닌 AI에 찍혀 있다. 사실 교과부 때나 박근혜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도 과학기술은 말과 달리 항상 뒷전이었다. 루이스 캐럴의 소설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붉은 여왕은 주인공 앨리스에게 “네가 할 수 있는 한 힘껏 달려야만 이곳에 겨우 머무를 수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비롯된 것이 진화생물학의 ‘붉은 여왕 가설’이다. 주변 환경이나 경쟁 대상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려 하기 때문에 어떤 생물이 진화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적자생존에 뒤처지게 된다는 말이다. 이번 정부가 초토화된 연구개발 현장의 복원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잘 안다. 그렇지만 겨우 제자리를 찾은 수준이다. 얼마 전 KBS에서 방영된 ‘인재전쟁: 공대에 미친 중국, 의대에 미친 한국’이란 다큐멘터리를 봤다. 중국이 미국을 위협할 정도의 과학기술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우리도 말보다는 실천이 필요한 때다. 정부나 장관의 생각처럼 AI 고도화 정책을 통해 AI 3대 강국이 된다면 이를 활용한 과학기술 분야도 빠른 속도로 발전할지 모른다. 그렇지만 한국을 둘러싼 주변 국가와 국제 정세를 보면 AI에 올인하고 과학기술은 부차적 문제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유용하 문화체육부 과학전문기자
  • 전남도, 9월 관광지에 해안 드라이브 코스 선정

    전남도, 9월 관광지에 해안 드라이브 코스 선정

    전라남도가 9월 추천관광지로 해안 드라이브코스인 여수 일레븐브릿지와 고흥 금산해안경관도로, 해남 목포구등대 해안도로, 영광 백수해안도로 등 4곳을 선정했다. 각 코스마다 탁 트인 다도해의 풍광과 지역 대표 먹거리, 이색 체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어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여수 일레븐브릿지는 낭도, 백야도 등 11개 섬을 잇는 해상교량으로 현재 7개가 연결됐으며 2027년 8월 완공 예정이다. 여수 돌산과 고흥 영남면을 잇는 환상적 드라이브 코스로 둔병과 낭도, 적금, 팔영 등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고 여수 밤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먹거리로는 담백하고 고소한 맛의 여수 특산품인 군평서니(딱돔)가 있다. 고흥 거금 해안도로는 국토부 ‘남해안 해안 경관도로 15선’에 선정된 곳으로 풍경이 아름다워 바이크와 자전거 동호회의 필수 여행지로 소문난 곳이다. 다도해의 비경과 330만㎡에 이르는 거금 생태숲 야생화 군락지, 구름다리 등이 아름다움과 함께 가을철 남해안 대표 먹거리인 전어를 즐길 수 있다. 녹동항 일원에서는 10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밤바다를 배경으로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쇼가 펼쳐져 낭만 가득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해남 목포구등대 해안도로는 서해 낙조와 다도해의 드넓은 풍광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에메랄드 바다와 낙조 풍경으로 유명하다. 한우 다진 고기에 남도만의 특제 양념이 어우러져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해남 대표 음식 떡갈비도 맛볼 수 있다. 영광 백수해안도로는 굽이굽이 이어진 해안 도로에서 서해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 명소다. 특히 붉게 물든 노을과 탁 트인 바다, 갯바위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절경이 일품이다. 해풍에 말려 감칠맛과 고소함이 일품인 영광 법성포 굴비는 별미를 자랑한다.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인 불갑산에서는 오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10일간 상사화축제가 열려 산 전체에 붉은 비단을 깔아놓은 듯한 장관이 연출된다. 오미경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은 2천 개가 넘는 섬과 리아시스식 해안이 만들어낸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지역”이라며 “전남 추천관광지에서 풍광, 미식, 이색체험으로 오감이 만족하는 힐링여행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과기정통부 내년 예산안 23조7000억원…반도체·AI에 쏟아붓는다

    과기정통부 내년 예산안 23조7000억원…반도체·AI에 쏟아붓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12.9%, 2조 7000억원 증가한 23조 7000억원이 편성됐다. 과기부는 내년도 예산을 인공지능 분야와 전략기술 육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의 내년 AI 관련 예산은 총 10조 1000억원으로, 과기부는 이 중 절반인 5조 1000억원을 집중한다. 세부적으로는 AI 대전환에 4조 4600억원, AI 활용 과학기술 연구개발 혁신에 6000억원을 투자한다. AI 대전환 예산은 올해 3조 4400억원에서 내년 4조 4600억원으로 1조원이 증액됐다. 이 예산으로 우선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컴퓨팅 자원을 확충하는 데 내년 2조 1000억원이 투입된다. 첨단 GPU를 올해 1만3000장 들여오는 데 이어 내년 슈퍼컴 6호기용 9000장을 확보하고, 내년 본예산으로 1만 5000장을 추가해 내년까지 첨단 GPU 총 3만7000장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확보된 GPU를 구축할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을 재추진하고 특화 AI 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 스페이스를 만들 계획이다. 또 최고급 신진 연구자를 지원하는 ‘AI 스타 펠로우십’ 지원액도 올해 90억원에서 340억원으로 늘었다. 전 국민이 어디서든 AI를 쉽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 기본사회 구현을 목표로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AI 발달로 고도화되는 사이버 공격 대응 역량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AI 주무 부처로서 정부 내 AI 활용을 선도한다는 목표로 ‘지능형 특화 업무혁신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과기부는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의 3분의 1 수준인 11조8000억원을 R&D로 집행할 예정이다. 우선 전략기술 확보에 1조2천900억원(27.8%) 증액한 5조 9300억원을 투입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기술 우위를 확보한 분야는 초격차 역량을 강화하고 첨단바이오·양자 등 새 미래 기술 분야 선점을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기초과학 지원 부족에 대한 목소리를 고려해 기초연구사업은 올해보다 17.2% 증액한 2조7400억원을 투입해, 기초과제 수를 1만 5800여 개로 늘리고 신규 과제는 올해보다 2배 늘어난 7000여개를 지원한다. R&D 예산 삭감 여파로 지난해 폐지된 기본 연구 사업을 복원해 1150억원 규모로 2000개 과제를 지원하고, 해외 박사후연구원 국내 복귀를 위해 세종과학펠로우십 내 국내 복귀 트랙을 신설해 130명, 26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예산에서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1조2000억원가량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내년도 과기정통부 예산안은 AI와 과학기술을 혁신성장의 양대 축으로 삼아,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경제로 도약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며 “역대 최대 예산이라는 숫자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조속히 보여드릴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핵심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청, 내년 예산 1조 1131억원 편성한편, 지난해 출범한 우주항공청도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1482억원 증가한 1조 1131억원을 편성했다. 우주청은 내년 예산을 △우주 수송 역량 강화 및 신기술 확보 △위성 기반 통신·항법·관측 혁신 △도전적 탐사로 미래 우주 먹거리 창출 △미래 항공 기술 선점 및 공급망 안정성 확보 △민간 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 △우주항공 전문 인재 양성 및 실용적 외교 6대 분야에 중점 투자한다고 밝혔다. 우주 수송 부문은 올해보다 14.9%, 464억원 줄어든 264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우주청은 누리호 발사가 끝나면서 예산이 자연 감소했고, 차세대발사체가 사업계획 변경으로 일정이 지연되고 있어 예산 규모가 감액됐다고 밝혔다. 반면, 위성 부문은 올해보다 244억원 늘어난 2362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10㎝ 물체를 분간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위성 기술개발에 62억원을 새로 투자하며 6세대 이동통신(6G)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개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도 추진한다. 오래 지연됐던 달 탐사 2단계(달 착륙선)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우주탐사 부문은 올해보다 425억원 늘어난 968억원이 투입된다. 항공 부문에는 미래 비행기(AAV), 민항기 엔진 핵심기술, 초경량·고강도 소재 개발사업 등 올해보다 137억원 늘어난 511억원을 투자한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개청 이후 전략기술로 도출한 우주 수송 역량 강화, 초고해상도 위성 개발 및 미래 항공 기술 확보를 위한 신규사업을 새로 편성했다”며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 성실하게 임해 새 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우주항공 강국 도약을 위한 예산이 최종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李 “한일, 너무 가까워 불필요한 갈등도” 이시바 “마음 든든”

    李 “한일, 너무 가까워 불필요한 갈등도” 이시바 “마음 든든”

    “접근 어려운 문제 시간두고 숙고”“다만 협력할 분야는 협력해야”이시바 총리에 “친구처럼 여겨져”“다음 ‘셔틀외교’는 한국 지방에서”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최근 통상과 안보 문제를 두고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다”며 “가치·질서·체제·이념에서 비슷한 입장을 가진 한일 양국이 어느 때보다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가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그 어느 때보다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정말 많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전에 제가 ‘한국과 일본은 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 같은 관계’라고 표현했는데, 서로 협력할 분야도 많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가깝다 보니 불필요한 갈등도 가끔 발생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서로 좋은 면은 존중하고 불필요한 것은 보정하면서도 필요한 것은 서로 얻을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게 이웃 국가의 바람직한 관계”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문제는 어려운 문제대로 해결하되, 도저히 접근하기 어려운 것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숙고하고 (그 대신)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협력하는 것이 양국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한국과 일본 정치권이 할 일”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가 ‘한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방문으로 일본에 온 것은 (한일수교) 60년 만에 처음’이라고 언급한 것을 다시 거론하며 “그만큼 대한민국이 한일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두 번째 뵙다 보니 (이시바 총리가) 아주 가까운 친구처럼 여겨진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지난 6월 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첫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셔틀 외교를 포함해 이시바 총리와 저 사이에, 또 양국 공무원들 사이의 대화와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시바 총리도 지방 균형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음번 셔틀 외교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서울이 아닌 대한민국의 지방에서 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마음 든든…셔틀외교 실천 희망”“한일관계 발전, 지역 전체의 이익” 강조“격동의 시대, 한미일 협력 강화 매우 중요”이시바 총리도 모두발언에서 안정적 한일 관계 발전이 양국의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이익이 된다며 “일본, 한국, 미국의 협력 강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평화도 안정도 찾아오지 않는다”면서 “이러한 격동의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조현 외교부 장관의 일본 방문을 언급하면서 한일 간 의사소통이 긴밀히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양자 외교 첫 방문국으로 일본을 택한 데 대해 “매우 마음이 든든하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앞으로 아주 좋은 형태로 셔틀외교가 실천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은 이 대통령이 동맹국인 미국보다 일본을 먼저 방문한 것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념보다는 실익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의 실용 외교를 보여준 사례라고 해설했다.
  • [포토] 토끼섬에 핀 하얀 꽃 ‘문주란’

    [포토] 토끼섬에 핀 하얀 꽃 ‘문주란’

    금요일인 22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낮 최고기온은 31∼37도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는 열대야도 나타나겠다.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고 아침까지 충남권 내륙과 전북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이 불거나 천둥·번개가 칠 수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사진은 22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에 문주란꽃이 피어 있다. 토끼섬은 국내 유일의 문주란 자생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 조현 “美, 北 핵보유 인정 안 해… ‘밀당’ 필요할 것”

    조현 외교부 장관은 14일 미국이 북한이 요구하는 ‘핵보유국 인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북미 대화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한다는 양국의 입장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이날 외교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한다면 핵보유국으로서 자격을 받아들이라고 하는 식으로 나올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까지 미국은 북한이 핵을 보유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밀당(밀고 당기기)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특히 “(이달 초) 제가 미국에 가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백악관 여러 참모들을 만났을 때 ‘지금의 상황이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내기 위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이 필요한 것 같다, 기대한다’고 얘기했고 이에 대해 미측은 상당히 호의적으로 받아들였다”고도 전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미 대화가 완벽한 비핵화를 전제로 할 수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군축 협상으로 진행될 수도 없을 것이라며 “어디선가 접점을 찾아서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조 장관은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선 “외교라는 것은 희망을 근거로 정책을 만들면 실패한다. 그러나 희망을 잃어서도 안 된다”며 여지를 뒀다. 조 장관은 동맹 현대화와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이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로 오를지에 대해선 “실무에서 긴밀하게 협의·협상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원자력, 조선, 인공지능(AI), 바이오 등을 망라하는 ‘미래형 포괄적 동맹’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모든 것이 마치 미국에 내주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며 “관세 협상 과정에서 우리가 가진 장점과 미국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 서로 ‘윈윈’하는 결과를 만들었듯 안보 분야도 미국과 협력해서 우리의 국방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선 “크게 우리가 주목하지 않는다”며 “기술이 발전하면 앞으로 그렇게 볼 수도 있다는 얘기”라고 평가했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광복절 축하 성명을 통해 “(한미는) 가장 시급한 글로벌 안보 도전에 맞서 계속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우호 기조를 확인함과 동시에 중국 견제에 대한 한국의 동참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루비오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와 협력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특성화 분야 더 강하게·유학생 더 많이… 대구대의 ‘선택과 집중’

    특성화 분야 더 강하게·유학생 더 많이… 대구대의 ‘선택과 집중’

    4년 내 유학생 3500명으로 확대中 설명회·우즈베크 박람회 이어몽골서 한국어 교육 ‘경북학당’도특수교육 등 대표 학과 더욱 강화AI 스마트팜 바탕의 농업대 육성원자력 에너지 인재 양성도 구상 지방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위기에 처했다.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을 닫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지방 대학들은 저마다의 생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구대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눈길을 끈다. 특수교육과 재활과학, 사회복지 등 기존 특성화 분야에 농업, 에너지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할 수 있고 미래에도 유망한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한국 사회에서 고급인력으로 정착할 수 있는 장기적인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독보적인 강점을 가진 분야를 더욱 강화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농업, 에너지 분야를 특성화하고자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대구대를 ‘독보적인 분야를 가진 대학’으로 발돋움시키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국제대학 신설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 대구대가 최근 중점 추진하는 사업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다. 이는 2027년까지 세계 10대 유학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정부 목표와도 부합한다. 학령인구 감소로 외국인 유학생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대학의 재정건전성 및 지속가능성과 직결된다. 대구대는 올해 1975명인 외국인 유학생을 2029년까지 35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외국인 유학생과 내국인 학생이 함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전문 교육 체계를 갖추고자 국제대학을 신설한다. 국제대학에서 이중언어 과정을 통해 유학 수요에 맞는 학과를 운영하고 이를 위한 교육 과정 및 학점 체계도 전면 개편한다. 국제대학 유학생 유치를 위해 지난 4월에는 중국 칭다오에서 제1회 현지 설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5월에는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2025 우즈베키스탄 및 카자흐스탄 한국유학박람회’에도 참가해 유학생 유치 활동을 벌였다. 앞서 대구대는 경북도 ‘K드림 프로젝트’의 하나인 ‘경북학당’ 운영 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경북도가 외국인 유학생 3만명 유치를 목표로 추진 중인 전략 사업 중 하나다. 대구대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한국어 및 경북학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특성화 분야 외 미래 전략 분야도 발굴 대구대는 특수교육과 재활과학, 사회복지 분야에서 오랜 전통을 갖고 있으며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61년 국내 최초로 개설된 특수교육학과는 특수교육 관련 법인 특수교육진흥법 제정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해 왔다. 사회복지학과는 61년 동안 총 6300여명의 사회복지사를 배출했다. 사회복지 공무원과 공공기관, 복지기관 등에도 동문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대구대는 청소년상담복지학과, 아동가정복지학과, 평생교육실버복지학과 등 사회복지 분야의 세분화를 통해 전문성을 더욱 강화했다. 재활과학대학은 1987년 국내 최초의 재활 특성화 단과대학으로 탄생했다. 언어치료학과와 물리치료학과, 작업치료학과, 재활상담치료학과, 의료재활학과, 재활건강증진학과, 특수창의융합학과 등 7개 학과가 영역별로 유기적인 연구와 교육을 이어 오고 있다. 이처럼 대구대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분야 외에도 새로운 특성화 분야를 발굴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농업과 에너지 분야다. 이는 지역 주력 산업과도 연계돼 있다. 특히 전국 대부분 대학이 농업 분야 학과를 폐지하거나 축소하는 반면 대구대는 인공지능(AI) 등 첨단 농업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팜 시설을 바탕으로 영남권 대표 농업 특성화 대학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과거부터 강세를 보였던 물리학·화학 분야를 기반으로 원자력 에너지 분야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구상한다. ●창업 전문가 양성… 지역 산업과도 연계 대구대는 창업 전문가 양성과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경북형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통해 인접 지자체들과 협력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창업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구대는 지난 5월 경북도가 주관한 RISE 사업에서 총 9개 단위과제(지정형 3개·공모형 6개)에 선정돼 연간 약 91억원씩 5년간 총 450여억원을 지원받는다. 구체적으로 보면 ▲영천시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인재 양성 ▲경북 창업밸리도시 조성 ▲경북형 산학연 밸류체인 생태계 구축 ▲경북 정주형 실무인재 양성 아카데미 ▲경북형 모빌리티혁신대학 ▲AI 기반 난임헬스케어 전문인력 양성 등이다. 앞서 대구대는 2016년 창업선도대학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창업 전 주기 지원사업’ 전 부문에 전국 최초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2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중심대학’ 사업에도 대구·경북권 대학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박 총장은 “창업은 교육 혁신과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 역할을 한다”며 “이미 우리 대학은 창업 전문가 양성 역량을 인정받은 만큼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 창업 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기고] 아이들은 여름을 뚫고 자란다

    [기고] 아이들은 여름을 뚫고 자란다

    바야흐로 8월이다. 극한 폭염으로 7월 한 달 동안 서울은 총 23일간의 열대야를 겪으면서 1994년과 함께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117년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많은 열대야 일수로 기록될 것이다. 세계기상기구(WMO)도 지난 1년을 기후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해로 지목했다. 우리나라 역시 지구온난화로 아열대화가 진행 중이다. 이런 급격한 기후 변화는 청소년의 야외 활동은 물론 체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1999년 유엔이 지정한 세계 청소년의 날(8월12일)이 있는 여름방학은 청소년들이 교실을 떠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정서적·신체적으로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되는 시간이다. 여름방학을 보다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의미 있는 경험이 필요하다. 최근 국립청소년우주센터에서 열린 과학 캠프에서 만난 중학생은 직접 만든 우주정거장 모형을 설명하면서 “과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며 눈을 반짝였다.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것을 넘어 체험 활동을 통해 흥미를 찾게 되는 순간이었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KYWA)은 여름방학 기간에 전국의 국립청소년수련시설에서 살아 있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실내 수상 활동, 생태 탐방, 공동체 리더십 훈련, 미래환경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단순한 즐길 거리를 넘어 청소년이 가능성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장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과 협력하고 작은 실패와 도전을 거치며 얻는 배움은 교과서나 강의실 안에서는 얻기 어려운 자산이 된다. 아이들은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어질 것이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 말은 여름일수록 더운 음식을 먹거나 몸을 움직여서 땀을 내야 한다는 의미다. 더운 날 적절한 신체 활동은 체온 조절 능력을 키울 수 있고, 건강한 신체는 정서적 안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기후 위기의 시대에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쉼’이 아니라 깊이 있는 체험이다. 자연과 과학, 공동체와 환경을 직접 마주하고 부딪치며 배우는 여름방학, 그 속에서 청소년은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갈 힘을 얻게 된다. 멈출 줄 모르는 아이들의 에너지와 열정은 기후 위기 시대에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열정이 꺼지지 않도록 기회를 만들고 길을 열어 주는 일이다. 오늘도 아이들은 여름을 뚫고 자란다. 손연기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 광진구, 창업기업 네트워킹 ‘G-스타트업 데이’

    광진구, 창업기업 네트워킹 ‘G-스타트업 데이’

    서울 광진구는 다음달 12일 지역 창업기업을 위한 네트워킹 행사 ‘G 스타트업 데이’ 행사를 연다고 7일 밝혔다. 광진구 관계자는 “관내 창업기업들이 서로의 경험과 자원을 공유하며, 교류와 협업을 통해 지역 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모두 80개 기업을 모집 예정이다. 광진경제허브센터 입주기업뿐만 아니라, 광진구 전체 창업기업으로 참여 대상을 확대해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한다. 구청장과의 소통 시간에는 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고, 기업과 구정 연계 협업(poc), 규제 개선, 멘토링, 지역 제안사항 등 질문 가능한 분야도 확대할 예정이다. 선배 창업기업인과의 대화, 기업가 정신 특강을 통해 창업 동기를 되새기고 실질적인 조언도 받을 수 있다. 홍보 공간인 ‘게더링보드’를 행사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포스터에 안내된 큐알(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창업기업들이 서로 배우고 연결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창업하기 좋은 도시, 창업가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예언이 현실로? 600년 잠든 화산 폭발…전 세계 ‘공포’[포착]

    예언이 현실로? 600년 잠든 화산 폭발…전 세계 ‘공포’[포착]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8.8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 만에 잠들어 있던 화산이 깨어나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일본 만화가가 예언했던 ‘2025년 7월 대재앙설’과 시점이 겹치면서 “예언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캄차카 화산폭발대응팀(KVERT) 팀장 올가 가리나는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이 600년 만에 처음으로 캄차카에서 폭발했다”고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에 발표했다. 캄차카주 비상사태부에 따르면 화산재 기둥이 6000m까지 치솟았으며, 화산재가 태평양을 향해 동쪽으로 확산하고 있다. 다행히 화산재 이동 경로에 거주 지역은 없으며 거주지에 화산재가 떨어졌다는 보고도 없다고 밝혔다. 기관별 분석에 따르면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은 15~16세기에 마지막으로 분출했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연구소는 1550년을, 러시아 화산지진학연구소는 1463년(오차 ±40년)을 마지막 활동 시점으로 기록하고 있어, 이번 분화는 최소 475년 만의 일이다. 지진→쓰나미→화산, 연쇄 재앙 현실화 이번 화산 분화는 지난달 30일 캄차카반도 동쪽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8.8 강진의 연쇄 반응으로 분석된다. 강진 당일에는 같은 지역의 활화산 클루쳅스카야도 분화해 붉은 용암이 서쪽 경사를 따라 흘러내렸다. 강진 여파로 일본 기상청은 태평양 연안 대부분 지역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고, 실제로 다음 날 혼슈 이와테현 구지항에서 최대 1.3m, 홋카이도 네무로에서 80㎝, 하마나카에서 6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하와이, 에콰도르 등까지 쓰나미 경보가 확산되며 수백만명이 대피했다. 캄차카반도에서는 현재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3일에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남남서쪽 277㎞ 해역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 “예언 적중”vs“끼워맞추기”…일본 ‘패닉’ 이같은 연쇄 재앙에 일본에서는 만화가 다쓰키 료의 ‘7월 대재앙 예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다쓰키는 2021년 출간한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서 “2025년 7월, 일본과 필리핀 사이 해저가 갑자기 폭발해 동일본 대지진의 3배에 달하는 쓰나미가 일본을 덮친다”고 예언했다. 지진 발생 시점이 7월 말이고 실제 쓰나미가 관측됐다는 점에서 일본 SNS에서는 “예언이 적중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화산, 지진, 쓰나미까지 다 왔다” “완전 소름 돋는다. 예언이 진짜였다니” “지금까지 다쓰키가 맞춘 게 한두 개가 아니다” 등의 게시물이 확산됐다. 반면 “끼워 맞추기 식 해석”이라는 반박도 거세다. 캄차카 강진은 예언에서 언급한 ‘필리핀해’가 아닌 러시아 해역에서 발생했고, 피해 규모도 예언보다 훨씬 작았다는 지적이다. “필리핀해라더니 왜 러시아 캄차카냐?” “틀린 부분은 다 무시하고 우연히 맞은 것만 보고 적중했다고 하네”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7월 대재앙설’은 이미 일본 경제에 실질적 타격을 가했다. 일본 아사히 뉴스는 지난달 5일 “근거 없는 소문으로 5월경부터 일본 관광객 수요가 대폭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노무라 종합연구소는 7월 대재앙설로 인해 방일 관광객 수요가 줄면서 5600억엔(한화 5조3000억원) 규모 관광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예언의 진위를 떠나 ‘공포’만으로도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현실화된 셈이다. 현재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은 항공 운항 위험 등급에서 ‘주황색’을 받은 상태로, 이 지역 항공편 운항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캄차카반도의 클루쳅스카야 화산은 2000년 이후 최소 18차례 분화했을 정도로 활발한 상태여서 추가적인 재앙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쓰나미로 세베로-쿠릴스크 항구가 침수되는 등 실질적 피해도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캄차카반도의 지질학적 불안정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예언’과 상관없이 실제 재앙에 대한 경계는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