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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기후경쟁력이 산업경쟁력이다/전 산업통상지원부 대변인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기후경쟁력이 산업경쟁력이다/전 산업통상지원부 대변인

    지구가 기후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기상관측센터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일 지구 평균기온이 사상 최초로 17도를 돌파했다. 그리고 지난 4일과 6일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석 달 동안 폭염으로 112명이 목숨을 잃었다. 과학자들은 최고 기록이 더 자주 깨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제 기후위기는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 우리가 겪는 일상이 되고 있다. 지난 3년은 코로나19 극복과 경제활력 회복이 세계적인 이슈였다. 그래서 기후위기는 관심사에서 다소 멀어졌던 것 같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후위기는 가속화될 것이고,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기후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이미 선진국들은 탄소국경세를 도입해 수입품에 대해 탄소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한다고 발표했고, 미국도 탄소국경세 도입을 예고했다. 애플 등 350여개 글로벌 기업들도 RE100에 가입해 2030년까지 기업의 모든 활동에 소비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 100%로 공급받는다고 선언했다. 우리나라 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향후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적절한 수준으로 늘리지 않으면 우리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게 급하게 돌아가는데 우리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느긋하다. 국제 평가기관 저먼워치와 기후 연구단체인 뉴클라이밋 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기후변화대응지수(CCPI)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0개 평가 대상 국가 중 꼴찌였다. 정부가 그간 ‘기후변화 대응기본계획’을 수립해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추진했지만, 배출량은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다.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먼저 온실가스 배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시장을 혁신해야 한다. 화석연료 발전을 대폭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야 한다. 우리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재생에너지의 단점인 불안정한 전력 공급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분산전원 방식으로 적극 전환하고, 원전의 역할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소형원자로와 연료전지 등 미래 전원에 대한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해 에너지 가격 인상 요인을 흡수해야 한다. 수요 측면에서도 인공지능과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한다. 산업 분야도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기업들은 기후변화 대응이 비용이 아니라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기술과 제품 개발에 이어 공정혁신과 에너지 전환까지 생산 방식과 경로를 완전하게 바꾸어야 한다. 정부는 이러한 기업의 자발적 전환을 촉진시키기 위해 기후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예산을 확대하고 기후금융 시장도 조성해야 한다. 온실가스 감축은 에너지 다소비 산업구조와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먼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지 않으면 다가올 기후위기 쓰나미에 산업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다. 추격자가 아니라 선도자가 돼야 한다. 당장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중요하지만 10년 후의 경쟁력을 생각해야 한다. 기후경쟁력이 곧 산업경쟁력이다.
  • [사설] 여야, IAEA ‘후쿠시마 보고서’ 공개 토론하라

    [사설] 여야, IAEA ‘후쿠시마 보고서’ 공개 토론하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어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평가를 담은 최종 보고서를 전달하면서 “(방류 계획은) 국제안전 기준에 부합”하며 “방류로 인한 방사선이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정도”라고 밝혔다. 보고서 공개에 맞춰 더불어민주당은 대대적 공세에 나섰다. “일본 맞춤형 보고서”라며 IAEA의 검증 자체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국민 서명운동과 단식에 이어 ‘해양투기 저지 의원단’을 꾸려 방일 투쟁까지 나설 태세다. 여당이 이에 맞서 ‘초밥 먹방’이나 ‘수조물 마시기’를 이어 가는 모습도 안타깝긴 마찬가지다. IAEA는 그동안 중간 보고서를 통해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한 오염수 정화 정확도 측정, 오염수 방류 감시체계 신뢰성 확인, 인체에 영향을 주는 핵종에 대한 검사 확인, 오염수 샘플 측정 정확도 입증 등의 조사 결과를 내놨다. 따라서 최종 보고서에서도 방류가 적정하다는 결론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를 위해 IAEA는 자체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미국과 프랑스, 스위스 등의 전문가들로 태스크포스를 꾸려 객관성을 높이기도 했다. IAEA의 보고서에 대해 누구든지 다른 의견을 낼 수는 있다. 하지만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지금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보고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과학적 근거는 거의 제시하지 못한다. 처음엔 ALPS가 삼중수소를 걸러내지 못한다며 공격하다가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임이 드러나자 관련 언급은 실종되다시피 했다. 그 과정에서 ‘방사능 소금’을 들먹여 소금 사재기까지 초래했다. 오염수를 방류해도 일러야 4~5년 뒤에나 우리 해역에 도달한다는 사실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 IAEA 보고서가 영 미덥지 않고 국민 건강이 걱정된다면 민주당은 무분별한 공세 대신 국민의힘과 합심해 전문가들과 함께 국민 앞에서 공개 토론을 하기를 제안한다. 마침 그로시 사무총장이 7일 방한해 보고서에 대한 설명을 할 예정인 만큼 그 직후 토론회를 열면 좋을 듯싶다. 오염수 처리 과정과 감시체계, 방류 뒤 우리 해역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따져 묻고 답하다 보면 국민 이해와 판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여야도 소모적인 정쟁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 “하반기 반도체·전기차 강세…채권서 주식으로 중심 이동”

    “하반기 반도체·전기차 강세…채권서 주식으로 중심 이동”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하반기 국내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최고 29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증시를 얼마나 뒤흔들지가 변수인 만큼 경기 추이를 지켜보며 안전자산인 채권에서 위험자산인 주식으로 무게중심을 옮겨 가라고 조언했다. 2일 서울신문이 5대 증권사(미래에셋·한투·NH·삼성·KB)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들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로 2350~ 2920을 제시했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초(1월 2일) 2225.67에서 6월 말 2564. 28로 상반기 동안 15.2% 오른 바 있다. 리서치센터장들이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3000선 목전까지 치솟는 상승장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 이유는 미 기준금리 인상 행진이 곧 마무리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최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5.00~5.25%)보다 0.50% 포인트 올릴 수 있다고 시사했지만, 이들 리서치센터장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5명 중 4명은 미 기준금리 상단을 현 수준과 같거나 0.25% 포인트 높은 5.50%로 예상했고, 1명만이 5.7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답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3월 시작된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올해 3분기를 끝으로 마무리되고 있다는 게 하반기 증시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올 하반기 다양한 위험 변수가 잠복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코스피 하단으로 현재보다 낮은 2350선을 제시했다. 김동원·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월 전후로 예상되는 미국의 고용 약화가 주식시장 변동의 단초가 돼 증시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하반기 유망 업종으로 경기 저점 통과 이후 업황 개선 기대감이 형성된 정보기술(IT), 반도체, 전기차, 조선 등을 꼽았다. 헬스케어, 방산 등의 분야도 유망하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삼성전기, 기아, 삼성SDI, HD현대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등을 제시했다. 반면 내수 업종인 식음료, 건설과 중국 경기 부진 악영향이 예상되는 화학 등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봤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수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기 쉽지 않아 투자 역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증시 상황을 확인하며 채권·주식 비중을 재조정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익률 측면에서 채권보다 주식 비중을 확대하되 철저한 분산 투자와 유망 종목인 ‘알파’ 찾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주식과 채권 모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나 수익률 측면에서 주식 비중 확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호주 유학생 근로시간 무제한 → 주 24시간…학생들 생활비 부담 ↑

    호주 유학생 근로시간 무제한 → 주 24시간…학생들 생활비 부담 ↑

    호주가 코로나19 기간 제한을 두지 않았던 유학생들의 근로 시간을 주 24시간으로 제한하면서 인력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일 호주 ABC방송 등에 따르면 이 나라 정부는 이날부터 외국인 유학생의 근로 시간을 무제한에서 주 24시간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호주는 당초 유학생의 근로 시간을 주 20시간으로 제한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을 폐쇄한 뒤 인력난이 심해지자 유학생들의 근로 시간을 무제한 허용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도 끝나고 정상화하면서 유학생 근로 시간도 다시 제한하기 시작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보다는 4시간 늘려주기로 했다. 클레어 오닐 호주 내무부 장관은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정상화 조치라는 것을 강조하며 “해외 유학생들의 학업과 생활비 보조를 위한 경제활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종전보다 근로 시간을 늘렸다”고 생색을 냈다. 하지만 학생들이 주로 일하는 소상공인 업체들은 이번 조치로 다시 인력난에 허덕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호주 소상공인협회의 빌랭 전무이사는 “지금도 많은 산업 분야에서 인력난을 겪고 있는데 이번 조치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지난 5월 호주의 실업률은 3.6%에 불과하며 여전히 수십만개의 일자리가 비어 있는 상황이다. 유학생들의 생활고가 가중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호주는 코로나19 이후 유학생을 비롯한 이민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주택이 모자라 임대료가 치솟고 있다. 이런 상황에 유학생들이 일하는 시간이 줄면 수입이 줄어 생활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걱정이다. 호주국제교육위원회의 필 호니우드 회장은 “정부의 조치를 지지하지만, 해외 유학생들이 입주할 수 있는 저렴한 숙소 제공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일부 오래된 고층 빌딩을 유학생 전용 숙박시설로 용도 변경하는 등 지방 정부 등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유학 온 외국인들은 지금까지 주당 20시간까지 취업이 허용됐다. 법무부는 오는 3일부터 외국 유학생에게 주당 30시간까지 늘려주기로 했다고 지난달 23일 발표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단순노무 분야에 국한됐던 유학생의 방학 중 취업 분야도 앞으로 본인 전공과 관련 있는 전문 분야의 인턴 활동까지 넓혀준다. 또 유학생이 의무 현장실습이나 대학과 기업 간 계약을 통해 학생이 인턴 신분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한 ‘표준 현장실습학기제’에 참여하는 경우 현재 요구되는 시간제 취업 허가를 생략할 수도 있게 했다.한편 영국과 호주 정부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취득할 수 있는 연령 제한을 현행 30세에서 35세로 높이기로 합의, 영국인 성인 1600만명이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고 BBC는 전했다. 지난해 두 나라의 자유무역협정에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반대로 호주인들도 더 자유롭게 영국을 일하면서 여행할 수 있게 됐다. 뉴질랜드와 영국 정부가 워킹 홀리데이 연령을 35세로 늘린 조치를 그대로 호주와 영국 관계에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7월 1일부터 3년 동안 영국인들은 호주를 여행하면서 일할 수 있게 됐고, 더욱이 방문자들이 일하는 업종을 까다롭게 규제했던 제한도 상당 부분 풀기로 했다. 10여년 전의 정책으로 돌아가 영국인 워킹 홀리데이 족들은 88일 동안 농업 분야 일에 종사하면 일년씩 호주 체류 자격이 연장되게 됐다. 나아가 업종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선택할 수 있게 했다. 3년 연속 호주에 머무르지 않아도 돼 35세가 될 때까지 들락날락해도 된다. 호주관광청의 영국 지역 총매니저인 샐리 코프는 앞으로 몇년 동안 호주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2032 브리즈번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많이 열리기 때문에 해외 여행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관광청에 따르면 한 해 영국에서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이 나라에 입국하는 사람이 3만 5000명가량이라고 했다. 반면 호주인이 영국의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얻는 나이가 30세에서 35세로 늘어나는 것은 내년 2월부터이며, 종전 2년 대신 3년 체류로 늘어난다. 호주는 유럽의 젊은이들이 여행하고 싶어하는 나라로 손꼽힌다. 풍광이나 매력적인 라이프 스타일과 별개로 대다수 유럽 국가보다 호주의 임금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23세 이상을 비교했을 때 호주의 최저임금은 21.38달러(약 2만 8200원), 영국의 최저임금은 10.42 파운드(1만 7450원)다.
  • “재도약 위한 노력 증명할 시기”…롯데 신성장 동력은?

    “재도약 위한 노력 증명할 시기”…롯데 신성장 동력은?

    롯데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을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에 두고 새롭게 도약한다. 롯데그룹은 네 가지 테마의 신성장 동력을 주축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인수합병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사장단 회의(VCM)에서 “올해는 재도약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준비했던 노력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밝힌 바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기업 도약 목표 먼저 헬스앤웰니스 테마를 이끄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상위 10위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글로벌 제약사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인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했다. 우수한 생산 시설과 평균 경력 15년 이상 핵심 인력을 포함한 임직원 99.2%를 승계했다. 회사는 시러큐스 공장 인수에 이어 추가적인 시설 투자도 단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4800만달러(약 634억원) 규모를 투자해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완제의약품, 항체·약물 접합체 등 새로운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5일에는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바이오 분야 세계 최대 국제 행사인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해 수주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자율주행, 전기차 충전, UAM 등 모빌리티 분야 역량 강화 롯데는 또 자율주행셔틀 및 자율협력주행(C-ITS)을 비롯해 전기차 충전, 도심항공교통(UAM) 등 모빌리티 분야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5월 스마트 모빌리티 선도연구기관인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정보통신은 한국자동차연구원과 기술, 자원을 공유해 자율주행 레벨5에 도달 가능한 핵심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레벨5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한 자율주행을 의미한다. 핵심기술로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가 있다. SDV 기술이 적용되면 사용자는 스마트폰에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기능을 추가하는 것처럼 자신의 자동차에 원하는 기능을 자리에서 추가 및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을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과 사용자들이 즐길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는 것이 롯데정보통신의 설명이다. 추후 양사는 도시의 모든 인프라와 무선으로 상호 작용하는 커넥티드카 실증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롯데정보통신은 자회사인 전기차 충전 전문기업 이브이시스를 통해 국내 전기차 충전소를 확대에도 나선다. 2025년까지 롯데그룹 오프라인 거점을 중심으로 주요 도심지 주차장에 급속·중급속 위주의 이브이시스 충전기 1만 3000기 이상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 2023에 참가해 메타버스 개발 추진 상황을 공개했다. 여의도 규모의 초실감형 가상공간 ‘롯데 메타버스’는 롯데면세점, 롯데하이마트, 세븐일레븐의 각종 상품을 체험할 수 있다. 롯데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 롯데렌탈은 롯데컨소시엄을 구성해 K-UAM 그랜드 챌린지에 참여한다.2차 전지 핵심 소재, 청정수소 등으로 영역 확대 롯데 화학군의 배터리 소재와 수소 사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롯데 화학군은 양극박과 동박, 전해액 유기용매 및 분리막 소재 등 2차 전지 핵심소재 벨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관련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 소재(PE) 생산 및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4종(EC, DMC, EMC, DEC)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의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는 국내 동박 생산 1위(2022년 생산능력 기준) 업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구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했다. 또한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120만t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 활용해 연매출 5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글로벌 투자 및 파트너십 구축에 힘쓰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에어리퀴드코리아와 수소∙암모니아 사업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여수 지역에서 암모니아 분해, 액화 수소 사업, 수소 출하 사업에 협력한다. 롯데케미칼은 대전 종합기술원, 의왕 첨단소재연구소, 서울 마곡 이노베이션센터 3곳의 연구소를 중심으로 기초 및 첨단, 정밀화학 소재의 제품 영역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탄소중립연구센터’를 설립해 총 2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했다. 청정수소 생산 단가 최적화 및 탄소 배출량 저감 등 기술개발과 경제성 분석의 과제를 선정, 내년까지 연구를 진행한다.
  • 사실상 쿠데타, 바그너 반란 우크라전 영향은? 우크라 “이제 시작” [월드뷰]

    사실상 쿠데타, 바그너 반란 우크라전 영향은? 우크라 “이제 시작” [월드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사실상의 쿠데타를 시도한 가운데, 이번 반란이 전황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호주 ABC뉴스는 24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크렘린궁이 패닉에 빠졌다”며 “러시아 위기가 고조되면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병력을 끌어와 그의 위치를 강화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같은날 보고서에서 바그너 반란이 우크라이나의 ‘특별군사작전’ 지속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바그너그룹이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로 진입, 우크라이나전을 감독하는 남부군관구 사령부 건물을 장악한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펼치는 전쟁 노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리고진은 앞서 러시아 정부가 반란 혐의로 그를 입건해 체포 명령을 내리자 러시아 군 지도부를 축출하겠다며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그는 이날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군 본부를 장악했다고 주장했으며, 그가 모스크바와 500㎞가량 떨어진 보로네시를 장악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로스토프나도누에는 현재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맞서 방어 작전을 펼치고 있는 제58연합군의 본부와 우크라이나 전방을 책임지는 러시아 합동군 사령부가 있다. 러시아군으로서는 로스토프나도누를 위주로 바그너그룹의 진격을 막는 등 전력 분산이 불가피하게 됐다. 반대로 최근 열흘 넘게 반격을 이어온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이번 반란이 ‘절호의 찬스’다.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무장 반란을 두고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포돌랴크 고문은 트위터에서 “러시아 영토에서 벌어지고 있는 프리고진의 ‘대테러 작전’은 이미 로스토프와 다수 고속도로, 남부 지휘 본부 등의 장악으로 이어졌다”고 적었다. 이어 “엘리트들 사이의 분열이 너무 명백해 모든 것이 해결된 양 가장해도 소용없을 것”이라며 “프리고진 또는 반(反)프리고진 집단 중 누군가는 반드시 패배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서는 모든 것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ISW는 푸틴 대통령이 반란을 묵인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반란이 성공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단 ISW는 프리고진이 이번 반란을 “실존적인 생존 노력으로 여기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 고위 장교들과 군인들의 충성을 얻으려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프리고진이 지지해온 세르게이 수로비킨 장군이 이번 반란을 공개 비난한 것을 고려하면 충분한 군사적 지원을 얻어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ISW는 “바그너가 국방부를 확실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푸틴이 국방부를 전복시키려는 프리고진의 성공적인 노력을 묵인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정치분석가 타티야나 스타노바야도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반란이 곧 바그너의 해체로 이어질 것이라며 “프리고진의 끝이자 바그너의 끝”이라고 해석했다.
  • 25~27일 전국 동시다발 장맛비

    25~27일 전국 동시다발 장맛비

    오는 25일 제주·남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리면서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겠다.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25일부터 정체전선 위에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27일까지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중부지방에도 25일 비가 올 수 있다. 다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시점은 정체전선상 저기압이 서해상을 지날 때로 26일이 될 가능성도 있다. 26~27일에는 다시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 정체전선상 저기압 뒤편에서 부는 바람과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바람이 합쳐지면서 많은 비가 내릴 수도 있다. 중부지방은 평년(1991~2020년 평균·6월 25일)과 비슷하게 장마가 시작되지만 남부지방과 제주는 평년(6월 23일과 6월 19일)보다 다소 늦은 편이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27일 이후 비가 자주 내리겠다. 특히 29~30일 기압골이 지나면서 전국에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25일부터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높고 최고기온은 날이 흐린 탓에 평년보다 다소 낮게 유지되겠다. 다만 제주는 고온다습한 공기 영향이 더 강해 최고기온도 평년보다 높고 일부 지역에선 열대야도 나타나겠다.
  • 25~27일 전국 ‘동시장마’…“많은 비 예상”

    25~27일 전국 ‘동시장마’…“많은 비 예상”

    25일 제주·남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리면서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겠다.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25일부터 정체전선 위에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오는 27일까지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중부지방에도 25일 비가 올 수 있다. 다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시점은 정체전선상 저기압이 서해상을 지날 때로 26일이 될 가능성도 있다. 26~27일에는 다시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 정체전선상 저기압 뒤편에서 부는 바람과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바람이 합쳐지면서 많은 비가 내릴 수도 있다. 중부지방은 평년(1991~2020년 평균·6월 25일)과 비슷하게 장마가 시작되지만 남부지방과 제주는 평년(6월 23일과 6월 19일)보다 다소 늦은 편이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27일 이후 비가 자주 내리겠다. 특히 29~30일 기압골이 지나면서 전국에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25일부터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높고 최고기온은 날이 흐린 탓에 평년보다 다소 낮게 유지되겠다. 다만 제주는 고온다습한 공기 영향이 더 강해 최고기온도 평년보다 높고 일부 지역에선 열대야도 나타나겠다.
  • 대통령실 “미중 디커플링, 불가능 공감… 공급망 다변화는 필요”

    대통령실 “미중 디커플링, 불가능 공감… 공급망 다변화는 필요”

    대통령실은 20일(현지시간)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대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고 정치외교적으로도 그렇게 맞는 표현은 아니라는 데 최근 프랑스와 우리나라 등 많은 나라가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디커플링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여 위험을 완화하는 ‘디리스킹’(위험제거)으로 대중 전략을 대체하는 가운데 우리도 미국의 이 같은 기조에 보조를 맞추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 중 열린 브리핑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방중으로 디리스킹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미중 간 움직임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급망 다변화가 경제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것은 우리도, 프랑스도 똑같이 느낀다”며 “블링컨 장관의 방중도 중국과 경쟁할 것은 경쟁하되 정치외교적으로 대화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인도태평양 문제, 우크라이나 문제까지 중국과 가능한 대화는 이어 나가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포함해 미국이 시행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입법은 프랑스나 유럽 국가가 그 법안 취지 자체에 대해 반대하기보다는 파급효과로 자국의 경제안보 이익을 저해·제약하는 결과가 오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그런 면에서 한국이 걱정했던 바와 일치하는 것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프랑스도 주요 산업 분야에서 중국과 많은 거래를 하는 만큼 미국과 프랑스가 경쟁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한국과 프랑스가 특정 국가에 과도하게 특정 품목에 대해 의존하는 것을 경감시키고 공급망의 다변화를 꾀하면서 우방국들이 서로 공조하자는 데 합의가 이뤄졌다”고 앞서 있었던 한·프랑스 정상회담 결과를 함께 소개했다. 대통령실은 미 정부가 블링컨 장관의 방중 결과를 우리 측에 설명했다고도 전했다. 이번 방중이 실제 미중 긴장 완화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블링컨 장관은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방중 일정을 마치고 영국을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한 방송에서 “향후 몇 주, 몇 달 내에 우리 정부 동료들이 중국으로 가고 중국 관료들이 미국으로 오는 등 더 많은 고위급 접촉과 관여를 볼 것”이라며 “친강(중국 외교부장)을 워싱턴으로 초청했고, 그가 동의했기에 향후 우리는 그것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결국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관여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따라서 몇 달 안에 그것(2차 미중 정상회담)을 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이번 방중에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미중 관계 관리뿐 아니라 미중 간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 분야를 확인하려는 취지도 있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양국 관계가 좀더 안정을 되찾는 시작이길 바란다”며 “이번 방중은 고위급 소통선 재정립, 양국 간 실질적 차이에 관한 대화,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 분야 확인에 대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 P의 거짓·TL·세븐나이츠… ‘황금알 거위’ IP 개척에 승부수 던졌다

    P의 거짓·TL·세븐나이츠… ‘황금알 거위’ IP 개척에 승부수 던졌다

    콘텐츠 산업이 다 그렇긴 하지만 게임 산업만큼 잘 만든 지식재산권(IP) 하나가 회사의 명운을 좌우하는 분야도 흔치 않다. ‘3N’이라 불리는 3대 게임사를 비롯해 우리가 잘 아는 국내 회사들은 대체로 게임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간판 IP’가 하나 이상 있다. 개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업계 특성상 신작이 흥행에 실패하면 타격이 크다. 이럴 때 든든한 ‘캐시카우’인 대표 IP가 있는 회사는 차기작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회사는 장기간 적자와 부진에 시달리게 된다. 그렇다고 대표 IP에만 안주할 순 없다. 게이머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한다. 부모 세대의 IP가 자식 세대까지 흥행하기는 어렵다. 아무리 리메이크를 하고 후속작을 내놔도 새로운 대형 IP가 없다면 ‘○○○밖에 없는 회사’라는 빈축을 면치 못한다. 네오위즈는 ‘스컬’과 ‘고양이와 식탁’ 등 성공적인 인디게임들을 배급했지만 리듬게임 ‘DJ맥스’ 시리즈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브라운더스트’ 시리즈 등 아기자기한 모바일 위주인 대표 IP는 사실 경쟁사에 비해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P의 거짓’이 개발 단계마다 기대감을 높이며 네오위즈의 새로운 대형 대표 IP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P의 거짓은 지난해 신규 트레일러 영상과 데모 빌드만을 공개하고도 세계 3대 게임쇼인 독일 ‘게임스컴 2022’에서 ‘플레이스테이션 최고 기대작’과 ‘최고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 롤플레잉 게임’을 수상, 한국 게임 최초로 3관왕을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에 공개되면서부터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한 셈이다. 특히 지난 9일 전체 플랫폼에 공개한 데모 버전은 누적 다운로드 100만회를 돌파했다. 스팀(PC)에서는 데모 공개 즉시 ‘전 세계 최다 플레이 게임’ 100위권에 진입했고, 인게임 하루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약 1만 6000명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XBOX)의 경우 북미 스토어 기준 데모 평점 4.3점(5.0 만점)을 받았으며,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에서는 ‘전 세계 주요 권역별 예약 구매 게임’ 10위 안에 진입했다.그 어떤 국산 게임보다도 강력한 간판 IP인 ‘리니지’를 보유한 엔씨소프트는 최근 베타테스트를 마친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를 통해 리니지를 넘어서는 IP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베타테스트를 경험한 시장의 평가는 다소 부정적이다. 그래픽은 월등히 좋아졌지만 작품성이 리니지를 넘어서지 못하며 확률형을 배제한 수익모델(BM)만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엔씨와 아마존게임즈는 조만간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TL ‘테크니컬 테스트’를 진행한다. 엔씨가 국내에서 진행한 테스트의 결과와 글로벌 테스트의 결과를 종합해 이용자 피드백을 적용한다.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전역 이용자의 기준에 맞춰 보완 중인 글로벌 버전이 게이머의 기대를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5분기 연속 적자를 겪고 있는 넷마블은 간판 IP로 위기 탈출을 노린다. 지난 1일 쇼케이스에서 최초 공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넷마블의 핵심 IP 중 하나인 세븐나이츠의 재미 요소를 방치형 RPG로 재탄생시켰다. 넷마블은 9월 출시 예정인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함께 웹툰 원작 IP를 활용한 ‘신의 탑: 새로운 세계’(7월 출시)도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했다.‘배틀그라운드’라는 최강의 IP로 현재 위치까지 올라온 크래프톤(펍지)은 1200억원이라는 개발 비용을 들인 대형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으며 상반기 이렇다 할 신작이 없었지만 여전히 견실한 실적을 보였다. 자회사인 미국 개발사 스트라이킹디스턴스가 만든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단순한 전투 패턴, 빈약한 콘텐츠, 초기 최적화 문제 등을 지적받았다. 하지만 배그는 여전히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스트라이킹디스턴스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등 튼튼한 IP 라인업을 갖춘 스마일게이트의 경우 아직은 뒤를 이을 대표 IP 개발보다는 여건이 되는 대로 창작자, 개발 인재, 인디게임 업계, 어린이 등 ‘미래’에 돈을 쓰는 데 ‘진심’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아예 공익재단 성격을 띠는 ‘희망스튜디오’와 인디게임, 스타트업을 키우는 계열사 ‘스토브’, ‘오렌지플래닛’을 설립해 이들을 지원하고 교육, 성장시키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 “노동시장 연공서열 탓 교육시장 왜곡” “무인기 시대 국방정책, 기술발전 반영”

    “노동시장 연공서열 탓 교육시장 왜곡” “무인기 시대 국방정책, 기술발전 반영”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저출산고령사회 서울신문 인구포럼 ‘인구구조 변화와 정부 정책’ 종합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 시대 교육과 국방 정책에 대해 “노동시장 변화와 기술 발전을 동시에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윤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교육의 주된 목표는 노동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것이므로 노동시장에서의 임금 결정과 보상에 따라 교육 수준이 결정된다”고 했다. 박 교수는 “한국에서는 초대형 사업장에서 장기 근속한 사람의 임금이 증가하는 구조”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들과 비교하면 한국은 개인 역량보다 근속연수에 따른 보상이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보상 구조는 교육 문제로 연결된다. 박 교수는 “이것이 교육에 갖는 함의는 결국 대기업 정규직으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명문대 졸업장을 얻기 위한 경쟁은 치열하고, 직장에 자리잡으면 역량 개발과 투자 요인이 부족해진다”고 했다. 그는 “교육의 경쟁 압력을 분산하려면 노동시장 보상 구조에 대한 고민을 함께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배동인 교육부 사회정책협력관은 “전 연령에 걸쳐 교육과 일, 여가를 병행해야 한다는 방향성과 수업 혁신, 절대평가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다만 혁신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사회 안전망과 노동시장, 교육 등 세 분야가 균형 있게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개혁의 가장 큰 환경변화는 학령 인구 감소와 디지털 대전환”이라며 “아이들 역량을 영유아 단계부터 키우는 것이 가장 큰 교육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국방 분야도 인구 감소를 하나의 위험으로 보고 제대로 측정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광섭 국방부 군구조개혁추진관은 “인구 감소로 ‘위협적 특이점’의 시대가 왔다”며 “2006년 국방개혁을 시작해 지난해 국군정원 50만명으로 확정하며 부대 개편을 완료했지만 더이상 유지할 수 없는 시점이 또 짧은 시간 안에 다가온다”고 전망했다. 주 추진관은 병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전투력을 유지하려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사저널 발표 자료를 보면 이미 무인기가 유인기를 뛰어넘었다. 미군은 물론 우리나라 육군 아미타이거 부대도 유인 중심의 여단과 비교해 전투력이 10배 넘게 차이 난다”며 “(동일 병력 대비) 10배 정도 전투력이 상승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책임지역을 담당할 수 있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관호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적정 상비 병력 규모를 추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며 “다만 상비 병력으로 하던 분야 가운데 민간 인력이나 과학기술로 대체 가능하고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 부분을 찾고 국민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모든 건 게임이다…살아남기 위한

    모든 건 게임이다…살아남기 위한

    인간 행동부터 유행·전쟁 분석게임이론으로 모든 영역 해석극락조 꽁지깃=인간의 사치품천적 눈에 띄더라도 암컷 유혹번식 확률 높이는 짝짓기 전략 “김중배의 다이아 반지가 그렇게도 좋단 말이냐.” 이른바 ‘라떼 시절’에 유행했던 신파극 ‘이수일과 심순애’의 한 대사다. 반지에 마음을 뺏겨 사랑을 외면한 여인을 힐난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니까 어떻게 물질 따위에 사랑을 팔 수 있느냐, 뭐 이런 주장인데, 사실 턱없는 소리다. 심순애의 선택은 당연하다. ‘다이아’를 외면했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다. 심순애는 이미 알고 있었다. 김중배의 뒷배에 그쯤의 과시용 지출은 일도 아닌 재력이 있다는 걸 말이다. 반면 이수일은 몇 달 치 월급을 탈탈 털어야 한다. 그러고도 한동안은 쫄쫄 굶어야 한다. 김중배도 이게 ‘남는 장사’라는 걸 알고 있었을 것이다. 과시용이긴 하나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의 지출로 사랑도 챙기고, 자기 유전자를 남길 기회도 얻었으니 말이다. 이처럼 효용 극대화를 추구하는 여러 의사 주체가 최고의 보상을 얻기 위해 상호의존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는 것, 이게 ‘게임이론’이다. 새 책 ‘살아 있는 것은 모두 게임을 한다’는 게임이론을 활용해 세상의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인간의 사소한 행동에서 출발해 조직의 의사결정, 유행과 트렌드, 환경문제, 전쟁과 국제 분쟁, 번식과 진화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인간 행동을 분석하는 데 게임이론만큼 효율적인 도구는 없다. 책의 제목처럼 살아 있는 것들은 모두 밀고 당기는 게임을 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학습과 강화, 보상과 보수 등 기초 개념부터 진화생물학적 성 선택, 스톡홀름 증후군과 각종 차별 문제, 값비싼 신호 게임, 확증(인지)편향 등 게임이론의 다양한 사례를 도구로 인간 행동을 해석한다. ‘김중배의 다이아 반지’는 이 가운데 ‘값비싼 신호 게임’의 예에 속할 듯하다. 책이 제시하는 용어 자체는 어려워도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 줘 술술 읽힌다.저자들은 “사치품은 인간의 긴 꼬리”라고 단언한다. ‘긴 꼬리’는 남태평양의 섬에 서식하는 극락조의 화려한 꽁지깃에 빗댄 표현이다. 생존이 아닌, 오로지 암컷을 유혹해 짝짓기하려는 과정에서 진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극락조의 꽁지깃이 보여 주는 건 사냥, 비행 능력이 아니다. 부(富)다. 부의 과시엔 실질적인 이득이 따른다. 화려할수록 천적의 눈에 띌 위험도 커지지만, 그 정도는 감수할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 줘 암컷의 호감을 이끌어 낸다. 반대로 신호가 저렴하고 흔해지면 호감도 줄어든다. 예술 분야도 그렇다. 랩의 라임이 그 예다. 복잡하고 반복되는 라임 구조는 낭비적이다. 하지만 팬들은 복잡한 라임이 값비싼 신호이며 창의성을 알린다고 생각한다. 반면 겸손, 익명 기부, ‘시부이’(화려하지 않은데도 차분하고 묘한 매력이 있는 것을 뜻하는 일본어) 등 값비싼 신호를 만들어 놓고도 발신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답은 단순하다. 감추는 것 자체가 값비싼 신호라서다. 저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선 편향적 공개와 편향적 탐색, 확증적 검증이 넘쳐난다”며 “인스타그래머, 기업 CEO, 정치평론가들은 결국 그들이 설득하려는 신념만큼 왜곡된 신념을 갖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 GH, 8기 청렴시민감사관 8개분야 10명 위촉

    GH, 8기 청렴시민감사관 8개분야 10명 위촉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부패 방지 및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제8기 청렴시민감사관 10명을 위촉했다고 8일 밝혔다. 청렴시민감사관 제도는 공사 사업 전반을 감시하고 평가하여 부패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내·외부 고충민원에 대한 부조리 및 불합리한 제도·관행을 개선하는 외부 통제 제도로 지난 2008년에 처음 도입됐다. 이번에 위촉된 청렴시민감사관은 건축·토목·행정·안전·법률·회계·민원·시민단체 8개 분야, 10명의 전문가로써, 임기 2년간 독립적 지위에서 내부 감시 및 평가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 8기 청렴시민감사관은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업무 특성을 반영하여 안전 분야를 강화했으며, 민원·시민단체 분야도 신설했다. 위촉식 이후 곧 바로 열린 정기회의에서는 2023년 주요 활동계획을 공유하고, 공사 반부패, 청렴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세용 GH 사장은 “공공행정에 국민의 시각을 적극 반영하여, GH가 더욱 투명하고 청렴한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청렴시민감사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中군함, 대만해협서 美구축함 150m 앞 접근… ‘샹그릴라’서도 설전

    中군함, 대만해협서 美구축함 150m 앞 접근… ‘샹그릴라’서도 설전

    미국 해군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동안 중국 인민해방군 군함이 150m 거리 내로 접근해 충돌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경쟁 속 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대만해협 문제만은 여전히 긴장이 고조되는 형세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3일(현지시간) “이지스 구축함 정훈함(DDG93)이 캐나다 해군 호위함 ‘HMCS 몬트리올’(FFH 336)과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동안 중국 인민해방군의 이지스 구축함 ‘루양Ⅲ’(PRC LY 132)가 정훈함 부근에서 안전하지 않은 기동을 했다”고 밝혔다. 중국 군함은 정훈함의 좌현을 추월해 거리 150야드(137.16m)를 남겨두고 선수를 가로질러 접근했으며 정훈함은 충돌을 피하려 속력을 10노트(시속 18.52㎞)로 낮췄다. 이에 대해 인태사령부는 “공해에서의 안전 항행에 관한 ‘해상충돌 예방법’ 위반”이라고 했다. 이후에도 중국 군함은 2000야드(1.82㎞) 지점에서 정훈함의 우현에서 좌현으로 선수를 두 번째로 가로질렀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웨이보 공식 계정에 “관련 국가(미국·캐나다)는 대만해협에서 의도적으로 분규를 만들고 고의로 위험을 일으키며 악의적으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해 대만 독립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고 비판했다. 앞서 싱가포르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에서는 관심을 모았던 미중 국방장관 회담이 무산됐고, 양측은 대만해협을 둘러싸고 장외 설전을 벌였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 3일 싱가포르 현지 연설에서 “대만해협에서의 충돌은 치명적일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과) 갈등이나 대립을 추구하지 않으나 괴롭힘이나 강압에 움츠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샹그릴라대화에 참석한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징젠펑 부참모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것”이라며 “중국 인민해방군은 상시로 전쟁에 대비하고 있으며, 언제든 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 강대국의 첨예한 갈등에 우선 미중 간 대화가 외교·안보·통상 분야에서 성과를 내면서 국방 분야로 확산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동아태차관보는 4∼10일 중국과 뉴질랜드를 방문한다. 지난 2월 중국의 정찰풍선 사태로 취소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일정이 논의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지난달에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각각 만났다. 외교·안보·통상 분야도 상호 입장 차는 여전하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대화를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 美 수배한 푸틴 측근 아들 잡았다 놓친 이탈리아 난감

    美 수배한 푸틴 측근 아들 잡았다 놓친 이탈리아 난감

    미국의 군사 기술을 러시아에 팔아넘긴 혐의로 이탈리아에서 체포된 사업가가 미국으로의 신병 인도를 피하고 러시아로 달아나버렸다. 그의 가택연금을 허용한 이탈리아 사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이탈리아 정부가 난감한 상황에 몰렸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사건의 장본인은 러시아 국적 사업가 아르템 우스(41).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 알렉산드르 우스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수출입 업자로 석유에서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취급하는 분야도 다양했다. 미국 수사당국은 지난해 초 우스가 독일 소재 무역업체를 이용해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밀수하고 미국의 민감한 기술을 러시아에 판 혐의 등을 포착했다. 우스에 의해 러시아에 넘어간 미국 기술 중에는 탄도미사일, 전투기, 스마트 탄약 등에 쓰이는 마이크로칩이 포함됐다. 이 칩들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해 우스 부자가 러시아 정부의 “유해한 해외 활동”에 관여했다며 제재 명단에 넣었고, 아들 우스는 10월 17일 이탈리아 밀라노 공항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당시 그는 모스크바로 가는길에 중간 경유지로 많이 택하는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향하려던 참이었다. 우스는 밀라노 교외의 구치소에 수감됐고, 미국은 “명백하고 상당한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상태를 유지해 달라고 이탈리아 법무부와 법원에 요청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우스의 신병 인도를 승인했다. 이대로 미국으로 넘겨져 그곳에서 재판을 받았다면 우스에게는 최장 30년형이 선고될 수 있었다. 그런데 11월 25일 밀라노 법원의 판사 3명으로 구성된 합의 재판부는 가택연금으로 전환해달라는 우스의 청구를 받아들였고, 검찰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로마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탈리아 법무부에 즉각 서한을 보내며 반발했다. 미국이 이탈리아에 인도를 요청한 범죄 피의자 중 가택연금 상태에서 달아난 사람이 지난 3년에만 6명이나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탈리아에서 수배자가 가택연금을 허가받은 뒤 달아나는 일이 이미 알게모르게 관행이 되다시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에 가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반복해온 우스는 지난 3월 22일쯤 예상대로 전자발찌를 끊고 모스크바로 도주했다. 그는 미리 준비한 여러 대의 자동차와 세르비아 범죄조직이 포함된 일당의 도움을 받고 이탈리아 경찰을 따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우스는 4월 4일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나는 러시아에 있다! 특히 극적이었던 지난 며칠 동안 내 곁에는 강하고 믿을 만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공정하다고 믿었던 이탈리아 법원은 명백히 정치적 편향을 드러냈다”며 “불행히도 미국의 압력에 굴복할 준비가 돼있었던 것”이라고도 했다. WSJ는 이번 사건이 미국과 이탈리아의 마찰을 낳았을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러시아에 맞서는 서방 진영의 신뢰 받는 일원이 되고자 했던 이탈리아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으로서도 뼈아픈 일이 됐다. 러시아가 간첩 혐의를 적용해 구금하고 있는 WSJ의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 등 미국인 두 명을 교환하는 협상을 벌일 소재를 놓친 셈이기 때문이다. 논란이 거세지면서 이탈리아 정부는 우스 소유의 국내 자산을 동결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확실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특히 “(판사들이) 의심스러운 이유로 가택연금을 허가했고, 범죄인 인도 결정이 내려진 뒤에도 가택연금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카를로 노르디오 이탈리아 법무장관은 우스를 다시 수감할 방법이 없다면서 가택연금을 결정한 판사 셋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중대하고 용납할 수 없는 직무 유기가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판사노조는 노르디오 장관의 방침을 수용할 수 없다며 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WSJ는 세 판사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점쳤다.
  • “익산, 네덜란드 푸드밸리 같은 세계적 식품도시로 키울 것”

    “익산, 네덜란드 푸드밸리 같은 세계적 식품도시로 키울 것”

    경쟁력 강화 위해 푸드테크 주력‘익산형 일자리’ 경제효과 1조원연구소·교육기관 정주여건 확충 “네덜란드 푸드밸리와 같은 세계적인 식품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식품산업과 그린바이오까지 연계해 지역 산업구조를 새롭게 재편하고 글로벌 식품수도로 발전시키겠다”며 시의 식품산업 발전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식품 생산은 물론 푸드테크까지 주도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다음은 정 시장과의 일문일답. -익산시가 식품산업을 미래 동력으로 선정한 배경은. “세계 인구는 2050년 97억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수요도 이와 비례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식품산업은 계속 발전한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식품시장을 선도하는 게 익산시의 목표다.” -글로벌 식품시장은 미래 기술과 융합해 고도화되는 추세다. “익산시도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푸드테크에 주력할 방침이다. 고도화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농식품 가공, 최첨단 식품혁신 기기 등을 접목해 푸드테크 기반을 다지겠다.” -1단계에 이어 2단계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조성된다. “1단계는 식품 제조 위주인 데 비해 2단지는 식품문화복합산업단지로 개발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생산·지원·문화가 결합된 미래형 산업단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는 푸드테크를 주도하는 산업단지로 발돋움할 것이다.” -익산형 일자리는 국내 최초 농업·식품 지방주도형으로 타 지자체의 관심이 높다. “상생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익산형 일자리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1조원 이상이다. 그만큼 성공 가능성도 높다. 지역의 농생명산업을 살리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익산이 아시아식품산업의 수도로 발돋움하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익산형 일자리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익산은 전국에서 부러워하는 자치단체로 우뚝 선다. 우선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인구가 늘어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 지역 농산물 소비가 크게 늘어나 농업 분야도 지속 발전 가능한 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식품산업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 과제와 대책은. “미래의 식품산업은 전형적인 식품 생산에서 나아가 혁신을 통해 첨단산업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전후방 식품산업이 연계된 푸드테크 중심지가 익산시의 지향점이다. 식품 관련 전문 연구소와 교육기관 유치가 그 대안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연구·교육시설과 정주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에 포함돼 있다. K푸드를 주도하는 식품 수도로 발돋움하려면 정주 여건 확충은 필수다. 식품 관련 전문 연구소와 교육기관을 유치해 지속 가능한 발전기반을 구축하겠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 “2단계 사업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다. 수출 중심의 한국형 식품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
  • ‘치료비 4000만원’ 반려견 사고… “개값은 옛말” vs “차주가 억울” [넷만세]

    ‘치료비 4000만원’ 반려견 사고… “개값은 옛말” vs “차주가 억울” [넷만세]

    “보험사, 몇백만원밖에 못 준다고”견주, 한문철 TV에 민사소송 문의한 변호사 “개값만 주던 건 옛날…보험사는 견주 과실 크다 주장할 것”“방치 견주 책임” 네티즌 다수 의견“못 본 차주도 잘못” 소수 의견도 경기도의 한 대형 주차장에서 진입로에 엎드려 있던 개가 들어오는 차에 치여 치료비 수천만원이 나왔다는 사연이 최근 알려진 가운데 차주와 견주 간 과실 비율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주차장으로 들어오던 차가 엎드려 있던 개를 보지 못하고 다치게 해 치료비 총 4000만원이 나왔다는 견주의 사연이 올라왔다. 견주 A씨는 “반려견은 아직 재활 중이며 상대방 보험사에선 몇백만원밖에 못 준다고 한다”며 “민사소송을 진행하면 승소 가능성이 있느냐”고 한문철 TV에 문의했다. A씨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반려견 견종은 골든리트리버로, 분양대금은 50만원이다. 사고로 갈비뼈 8대 골절, 기흉에 대퇴골 양쪽이 다 빠지고 금이 갔으며 총 5차례의 수술을 거쳤다. 함께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엔 지난해 9월 사고 당시 장면이 담겼다. 검은색 세단이 우회전을 해 주차장으로 들어오던 중 길 한가운데에 엎드려 있던 개를 보지 못했는지 개 위로 주행했다. 차가 지나간 자리에 개는 고통스러워 몸부림치면서도 이동하지 못했다. 덜컹거림을 느낀 차는 얼마 안 가 정차했다. 자신도 27㎏ 대형견을 키운다는 한문철 변호사는 “사람은 치료비 수억원이 들어도 치료를 끝까지 하고 장애에 대한 보상도 줘야 한다. 그러나 차는 수리비가 찻값보다 더 많이 들면 중고차값으로 끝이다”라며 “반려동물은 또 하나의 가족이다. 치료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이어 “예전에는 개값, 분양대금값(만 주면 되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건 옛날 얘기”라며 “이제 반려동물은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 변호사는 개 치료비를 받기 위해 소송을 할 경우 견주의 과실 비율만큼 치료비를 받지 못한다고 조언하면서 “주차장에 강아지 누워 있는 건 견주가 잘못했다. 보험사는 견주 과실이 훨씬 크다고 주장할 거다”라고 말했다. 사연자 견주의 입장을 고려한 한 변호사와 달리 네티즌 다수는 ‘차주가 억울하겠다는’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영상에 댓글로 “개를 위험한 곳에 물건처럼 방치해 놓고 사람과 동일하게 배상해 달라는 건 무리가 있다고 본다. 견주에게는 반려견일지 모르지만 개를 싫어하는 사람한테는 그냥 동물일 뿐”이라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들도 “견주가 놀란 차주에게 정신적 피해보상까지 해 줘야 한다”, “딱 분양비만 물어주고 차 수리할 거 있으면 견주한테 요구하면 될 듯” 등 댓글을 달았다. 운전자의 과실도 적지 않다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이들은 “개가 아니라 현기증 같은 걸로 쓰러져 있는 사람이어도 운전자를 두둔할지 궁금하다. 시야 확보도 안 됐는데 무작정 액셀 밟는 습관은 잘못됐다”, “운전하면서 저걸 못 보다니 운전대 잡을 자격이 없다고 본다” 등 의견을 남겼다. 이 사연은 이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국내 최대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서는 견주의 과실을 지적하는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보배드림에서는 “목줄도 없이 방치한 상태인데 견주 100% 과실 아닌가”, “상식이 있다면 차량 많은 곳에 개를 방치할 생각조차 못 한다” 등 댓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반면 “저 정도 시야도 안 보이게 운전하는 게 정상인가. 개가 애였다고 생각해 봐라” 등 의견도 소수 있었다. ‘웃긴대학’(웃대)에서는 “나도 개를 좋아하지만 4000만원 중 몇백만원 이상 보상받게 되면 보험사기 치는 사람들이 기승 부릴 게 뻔하기 때문에 절대 보상 못받는다고 생각한다”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다음 카페 ‘소울드레서’의 경우 “강아지를 왜 주차장에 풀어놓나. 운전자가 못 봤다는 건 거짓말이다”, “풀어놓은 것도 잘못이지만 어떻게 그냥 지나가냐. 앞도 안 보고 운전했나” 등 차주와 견주 모두 잘못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계속되는 ‘푸틴의 홍차’…러시아 독살정치 실체 [김유민의 돋보기]

    계속되는 ‘푸틴의 홍차’…러시아 독살정치 실체 [김유민의 돋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배신자와 정적을 독살한다는 의혹으로 악명이 높다. 구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소속 요원이었던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2006년 영국에서 홍차를 마시고 사망한 이후 ‘푸틴의 홍차’는 푸틴의 정적 제거를 뜻하는 단어가 됐다. 숨진 리트비넨코는 KGB 후신 연방보안국(FSB)이 독성물질 연구소를 비밀리에 운영 중이며, 우크라이나 대선 때 유셴코 후보 독살 기도의 배후라고 폭로한 바 있다. 러시아군의 체첸 주민 학살을 고발한 언론인 폴리트코프스카야도 2004년 차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가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2년 뒤 자택 인근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배후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리트비넨코는 푸틴을 비판하다 영국으로 망명했으나 호텔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시신에서 방사성 독극물이 다량 발견됐다. 사건 발생 10년 만인 2016년 영국 당국은 러시아 연방보안국 요원들이 그를 독살했고 푸틴 대통령이 관여됐을 수 있다고 결론냈다. ‘푸틴의 홍차’는 계속되고 있다. 반정부 인사로 최근 러시아를 떠난 언론인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는 지난달 29~30일 독일 베를린에서 주최한 한 회의에 참석했다가 독극물 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병원은 푸틴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신경작용제 ‘노비촉’ 중독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던 곳이다. 뿐만 아니라 자유러시아재단(FRF) 대표인 나탈리아 아르노 역시 독일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호소했다. 미국으로 건너간 지 10년이 된 그는 페이스북에 “프라하로 이동했는데 호텔 방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날카로운 통증과 낯선 증상을 겪었다”고 말했다. 독일 당국은 21일(현지시간) “이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고, 비평가들은 푸틴 정부의 소행으로 추정하지만 크렘린궁은 부인하고 있다.홍차 마신 뒤 ‘털썩’…독살 시도 20년 넘게 장기독재하고 있는 푸틴은 2010년 미국과 러시아 스파이 맞교환 당시 인터뷰에서 “배신자들은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8년에는 영국 솔즈베리의 쇼핑몰에서 러시아 출신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졌다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미국은 그해 8월 러시아가 ‘노비촉’을 사용해 스크리팔을 독살하려 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러시아 야권의 핵심 인사로 푸틴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지속적으로 비판해 수십 차례 투옥된 나발니 역시 2020년 모스크바로 향하던 항공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의식을 잃고 옮겨졌다 회복했다. 나발니 측은 아침에 공항에서 유일하게 차를 마셨으며, 차에 독성 물질이 섞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나발니에 위협을 느낀 푸틴은 나발니를 일찌감치 반역자로 규정하고 피선거권을 박탈, 나발니의 정계 진출을 막아 버렸다. 사기·법정 모독 등의 혐의로 징역 1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나발니는 2017년 4월에도 모스크바 시내에서 한 포럼에 참석했다 나오다 괴한이 얼굴에 약물을 뿌리면서 눈 동공과 각막 손상을 입어야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푸틴 대통령이 (독살 사건들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어떤 지휘 체계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러시아 안팎외 많은 희생자들은 크렘린이 이런 사건을 필요악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포에 의해 통치되는 체제는 공포 속에서 유지된다.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맹독성 신경작용제인 VX로 살해당한 것도 같은 예다.
  • [데스크 시각] ‘바이오 신화’ 이루려면/박상숙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바이오 신화’ 이루려면/박상숙 산업부장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 가자.’ 얼마 전 미국 출장길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되새긴 다짐이다. 글로벌 제약사 대표들과 연이어 회동을 한 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지 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단다. 2010년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삼성은 ‘제2의 반도체 신화’를 꿈꾸며 차근차근 사업을 키웠고, 삼성바이오는 현재 글로벌 의약품 위탁생산 1위 기업으로 우뚝 섰다. 이 회장의 행보에 더욱 주목하는 이유는 차기 미중 패권의 전장이 될 바이오 분야에 대한 대비가 읽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공급망의 자국 위주 재편에 사활을 거는 미국은 지난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이어 바이오산업에 대해서도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을 공식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자국으로 신약 등의 연구·생산시설을 끌어모으겠다는 것으로 지원금 등을 활용해서 바이오 기업의 대중 투자를 옥죈다는 전략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바이오 업계에도 불똥이 떨어질 게 뻔하다. 삼성바이오를 위시해 위탁생산에 강점을 지닌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은 5년간 연평균 약 15% 성장하는 등 차세대 수출 핵심 산업으로 부상 중이다. 이 때문에 윤석열 정부도 바이오헬스산업을 국가 핵심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집중 투자를 약속하는 등 대응에 들어갔다. 두 달 전 국가전략기술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확대하는 이른바 ‘K칩스법’이 통과됐다.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이 국가전략기술로 선정이 됐는데 바이오에서는 ‘백신’만 포함됐다. 법안에 따르면 백신 부문에만 세액공제율 15%가 적용된다. 코로나19 팬데믹에 ‘크게 데여서’ 그런가 싶지만 항체치료제 및 세포, 유전자치료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국민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 대한 지원이 미미해 “정책 방향이 잘못됐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행히 백신 이외의 바이도 분야도 똑같이 15% 세액 공제를 적용하는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관건은 기획재정부의 허들을 넘을 수 있느냐다.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공장 하나 짓는 데만 약 2조원이 투입된다. 여기에 인건비 및 시설비 부담이 지속되니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바이오 강국은 기업 혼자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세제 지원이 없다면 더 유리한 조건을 찾아 생산시설을 옮기는 일이 불가피하고, 국내 일자리도 위협받게 된다. 무엇보다 미국이 보호장벽을 높이겠다고 선포하고 나서면서 기업과 정부가 한 몸으로 움직여야 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도 자국 기업 육성에 총력이다. 미중 양국은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에서 제2의 혈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지원은 해당 산업을 넘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키우는 측면에서도 필수적이다. 알다시피 지금의 실리콘밸리를 키운 건 미국 정부다. 투자의 위험 부담이 크고 결실을 맺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신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백악관은 가장 강력하고 든든한 후원자였다. 국가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제학자들은 개인의 비전만으로 성공적인 기업을 일구는 건 자본주의 초기 때나 가능한 이야기라고 지적한다. 생산 규모가 작고 기술도 단순했던 시절에는 ‘하면 된다’는 불세출의 기업가들이 개별적으로 성과를 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환경이 달라졌다. 지금은 글로벌 시장에서 복합적인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대규모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업 하나가 성공하기 위해서도 국가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모두의 땀과 힘이 모아질 때 K기업은 탄생할 것이다.
  • 폐가·악취·텃세·무질서… 일그러진 농어촌, ‘농도불이’ 상생 위한 장기 계획 필요하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폐가·악취·텃세·무질서… 일그러진 농어촌, ‘농도불이’ 상생 위한 장기 계획 필요하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삐끗한 결정이 돌이키기 힘든 큰 손실을 초래할 때가 있다. 이런 결정을 어떻게든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많이 참고되는 건 ‘과거 경험’이다. 도시계획학 분야도 그렇다. 개발사업, 정비사업, 인프라사업 등의 도시계획사업 등에선 과거의 경험이 오류를 크게 줄이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회의에서는 ‘내가 해 봐서 아는데’ 유의 대화가 이 분야에서는 곧잘 통하기도 한다. 꼰대식(?) 수사법을 비꼬는 게 아니다. 나도 ‘짬밥’의 중요성을 높게 산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세미나에 참석해 간접적 체험을 늘리려 노력한다. 하지만 세미나보다 내게 더 큰 도움을 주는 게 있다. 바로 ‘현장답사’다. 주변인들이 보기엔 나의 출장은 ‘여행’에 가까울 수도 있겠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답사든 여행이든 책상머리에선 머리로만 이해되던 것들이 현장에선 가슴을 뛰게 하는 경우가 많다. 영국 런던에서 박사 과정을 밟을 때인 20년 전 즈음의 일이다. 가난한 유학생 부부 두 쌍이 쌈짓돈을 모아 스페인 최저가 여행에 도전했다. 스페인의 중심부에 있는 마드리드에서 차를 빌려 동부의 바르셀로나를 거쳐 북부의 빌바오를 찍는, 그러니까 스페인 북동부를 삼각으로 도는 장거리 일정을 잡았다. 도로 밖 풍경은 생경하지만 아름다웠다. 하지만 감탄도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올리브밭에서 또 다른 올리브밭이 계속 재생됐다. 우리가 정말로 다른 도시로 이동하고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운전이 시시포스의 형벌처럼 느껴질 즈음 드디어 고속도로를 빠져나왔고 예약한 소도시의 숙소에 도착했다. 음식을 직접 해 먹을 수 있는 곳이란다. 숙소는 아담한 시골 마을 한가운데에 있었다. 마치 마을 크기에 맞춰진 듯한 조그마한 2층 주택이었다. 짐을 풀고 마을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교회 밖 마당에선 막 결혼식을 마친 커플이 하객들과 깔깔대며 이야기하고 있었다. 누구 하나 서두르지 않았다. 결혼식은 일종의 마을 축제처럼 보였고, 사람들은 그런 분위기에 젖어 즐기는 듯했다. 마을 전체를 둘러보는 데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석양의 붉은빛에 잠긴 교회와 나직하게 퍼지는 종탑의 종소리는 마치 나를 영화 속 주인공처럼 느끼게 했다.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주변 시장에 들러 장을 봤다. 평소 비싸서 엄두도 내지 못했던 랍스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그때까지 랍스터를 먹어 본 적도, 요리를 본 적도 없었다. 랍스터 두 마리를 집었다. 그리고 치즈와 포도주를 골라잡은 후 숙소로 돌아왔다. 물론 어떻게 랍스터를 요리할지 몰랐다. 양동이에다 물을 조금 채운 후 그냥 푹 끓였다. 시골 마을의 달곰한 밤공기에 랍스터와 포도주의 결합. 내 여행 인생에서 잊지 못할 저녁을 보냈다. 스페인의 작은 시골 마을을 경험하기 전까지 유명 관광지를 돌며 사진 속에 추억을 가두는 게 여행인 줄 알았다. 이제는 여행 중 ‘찐’ 보석을 관광지가 아닌, 대도시에서 조금 벗어난 시골에서 찾고 있다.유럽의 시골 마을은 마치 영화세트장처럼 아기자기하고 단정한 곳이 많다. 뭔가 낭만적인 일이 생길 듯한, 아련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그래서 눌러살면 어떤 여생이 펼쳐질까를 상상하게 만드는 곳이다. 유럽 시골을 볼 때마다 부러웠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시골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리라. 내 마음속에 남아 있는 우리나라 시골의 모습은 검은 비닐하우스가 퍼덕이고, 농약병과 썩은 건축 폐자재가 널브러져 있는 곳이다. 게다가 깍두기 모양의 회색빛 공장이 군데군데 들어서 있는, 관리되지 않고 정돈되지 않은 곳이다. 하나 더 빼놓을 수 없는 건 ‘불쾌한 냄새’다. 밭에 뿌린 퇴비 냄새를 말하는 게 아니다. 여름철 축사에서 나오는 진한 냄새를 체험해 본 적이 있는가? 특히 한여름 밤 돈사에서 뿜어내는 악취는 두통을 넘어 구토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를 경험한 도시인 중엔 귀촌을 꺼리는 이들이 많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골에는 공장과 창고, 불법 농막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다. 우리나라 시골은 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을까. 여러 전문가가 입을 모아 말한다. “우리나라의 국토계획은 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기 때문이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여러 법과 제도가 시골을 ‘경시’해 왔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니 경시를 넘어 ‘무시’와 ‘방치’에 가까운 듯하다. 농촌의 공간계획이 얼마나 엉성한지를 설명하기 전에 우리나라 공간계획에 관한 절차와 방법을 다루고 있는 ‘국토계획법’을 간단히 알아보자. 이 법은 지자체들이 어떻게 자신의 관할 구역에 대한 청사진(도시·군기본계획)을 그려야 하는지, 그리고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공간 계획적 수단(도시·군 관리계획)을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명시하고 있다. 이런 공간계획 수단 중에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용도지역’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땅에 용도가 지정돼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어떤 곳은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고, 또 다른 곳은 공장만 들어갈 수 있다.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 등의 ‘○○지역’이 바로 용도지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땅은 특정 용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왜 용도지역이 중요할까. 서로 용도가 잘 어울리는 땅이 있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땅이 있기도 하다. 어떤 용도의 땅은 서로 같이 있으면 절대로 안 된다. 주택가 옆에 공장이 들어서면 안 되고, 자연공원엔 상업시설이 어울리지 않는다. 어울리는 기능은 모아 두고, 상충되는 건 서로 떨어뜨려 놓아야 한다. 용도지역의 중요성은 ‘밀도관리’에도 있다. 용도지역을 통해 건폐율과 용적률을 조정하고 있다. 토지의 이용 밀도는 도로, 상하수도, 전기, 문화·체육시설 등의 인프라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 무작정 높게 올리다간 아수라장이 될 수 있다. 용도지역은 크게 도시지역, 관리지역, 농림지역, 자연환경보전지역의 네 가지로 나뉜다. 네 개의 이름을 찬찬히 살펴보시라. 이 중 도시지역은 우리나라 국토의 17% 정도를 차지한다. 나머지 83% 정도의 땅은 ‘비도시지역’, 그러니까 농촌지역이다(관리지역 25.76%, 농림지역 46.33%, 자연환경보전지역 11.17%). 문제는 도시지역이 ‘국토계획법’에 의해 꽤 잘 관리되는 데 반해 나머지 비도시지역은 엉성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다. 용도지역의 ‘개수’만 봐도 그렇다. 네 개의 용도지역 속에는 더욱 세분된 용도지역이 있다. 세분화된 용도지역의 수는 모두 21개다. 이 중 도시지역 내 세분화된 용도지역은 16개다. 반면에 비도시지역은 5개뿐이다. 우리 국토의 83%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비도시지역을 겨우 5개의 용도지역으로 규제하고 있는 셈이다. 혹자는 국토의 17%를 차지하는 도시지역에 90%가 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니 당연하지 않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하지만 토지에 대한 계획적 규제가 도시지역에만 집중된 탓에 농촌지역은 도시지역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여러 잡다한 기능을 받아내는 곳으로 인식됐다. 냄새 나는 축사가, 폐수를 뿜어내는 공장이 무작위로 배치되고 있다. 농촌은 도시를 위한 ‘계획적 난개발’의 하급 공간으로 남겨졌다. 우리나라의 농촌이 ‘비호감 지역’이 된 건 바로 이 때문이다. 농촌이 얼마나 ‘찬밥신세’였는지를 토로하는 세미나에 여러 차례 참석하며 전문가들의 비판을 들어 볼 기회가 있었다. 수십 가지의 다양한 비판이 있었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는 듯했다. 먼저 농촌이 발전하려면 중장기 계획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없다는 비판이다. 지자체의 미래발전 청사진은 국토계획법에 명시된 ‘도시·군기본계획’을 통해 세울 수 있다. 문제는 모든 지자체가 의무적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국토계획법은 비수도권의 인구 10만 이하인 지자체 중에서 광역시와 경계를 같이하지 않은 지자체는 기본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없음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니 농촌적 성격이 강한 군의 경우는 미래를 그리는 계획조차 없는 곳이 많다. 실제로 우리나라 77곳의 군지역 중 43곳엔 기본계획이 없다.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서울시보다 넓은 땅에 ‘무계획’을 계획한 지자체에 어찌 장밋빛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두 번째로는 농촌에 적용되는 다섯 가지의 용도지역으로는 농촌 공간을 잘 계획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이다. 용도지역의 짜임새가 부실하다는 건 ‘계획적으로 토지 이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과 같다. 용도지역이 부실하면 경관지구, 미관지구, 방재지구 등의 ‘용도지구’를 중복적으로 지정해 보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국토계획법상의 용도지구도 도시지역에 적용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농촌공간계획 자체가 허술하니 농촌 취락지구가 2만 곳 중 100m 내에 공장용지가 있는 곳이 2800곳이 넘는다. 31만곳의 축사 중에서 25만곳 정도는 500m 내에서 주거지와 함께하고 있다.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는 태양광 시설도 농촌의 경관을 망치고 있다. 태양광 시설로 전용된 농지도 2012년 34㏊에서 2019년에는 2555㏊로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어찌 ‘떠나온 고향과 같은 포근한 시골’, ‘살고 싶은 농촌’을 꿈꿀 수 있겠는가. 이러한 농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농촌공간계획법’이 올해 2월 말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의 골자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농촌에도 장기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제도와 절차를 마련했다. 큰 전략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기본방침’이란 이름으로 수립하고 이 방침에 따라 지자체에서는 마스터플랜 격인 ‘기본계획’과 액션플랜 격인 ‘시행계획’을 수립하게 했다. 또 다른 하나는 농촌에도 어울리는 기능은 함께 몰아 놓고 상충되는 기능은 떨어뜨려 놓는 토지이용계획을 마련했다. 구체적인 수단으로 일곱 가지 종류의 ‘농촌특화지구’가 도입됐다. 여기에는 농촌 주민 등의 거주 환경을 보호하고 생활서비스 시설의 입지를 촉진하는 ‘농촌마을보호지구’를 비롯해 산업을 집적화하려는 ‘농촌산업지구’, ‘축산지구’,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재생에너지지구’를 신설했다. 또한 경관 형성 및 농촌 자원의 보존을 위한 ‘경관농업지구’와 ‘농업유산지구’도 포함된다. 농촌의 난개발을 막고 더이상의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제대로 된 공간계획이 절실하다는 점에 적극 공감한다. 평화롭고, 따뜻하고, 정감 있고, 푸근한 곳이 우리네 농촌이었다. 새로 도입된 농촌공간계획법은 ‘농촌다움’을 잃어 가는 시골 지역을 되살리기 위한 의미 있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농촌에 대한 별도의 공간계획법이 생기면서 국토계획법은 도시에 집중하고 농촌공간계획법은 농촌에만 신경을 쓰는 이원적 체계가 돼 버렸다. 이제 기초지자체는 ‘도시·군기본계획’도 세우고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기본계획’도 세워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도시와 농촌은 서로 연계돼 있다. 도시의 번성은 농촌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측면이 크다. 이를 바로잡으려면 도시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농촌으로 교차 보전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 인구 감소 위기에 처한 많은 지자체는 ‘도시적 성격’과 ‘농촌적 성격’이 동시에 나타나는 도농복합적 성격을 갖고 있다. 농촌의 생존은 도시적 성격의 시가지에 집중된 대형병원, 백화점, 대학 등의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공간체계의 구축 여부에 달렸다. 그러니 지자체의 중장기적 공간계획은 농촌과 도시를 묶어 ‘통합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오해는 마시라. 농촌공간계획법이 무익하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다. 이 법은 ‘국토계획법’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식으로 설계되고 실행돼야 한다. 애당초 국토계획법은 ‘나라의 땅’, 그러니까 도시와 농촌 모두를 포함하는 전 국토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농촌의 어려움은 공간계획 수단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다. 도시만을 중시했던 구시대적 사고에 의해 ‘계획 수단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번영하기 위해선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남성과 여성,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생의 가치를 함께 추구해야 하듯 도시와 농촌 또한 상보적인 관계 속에서 함께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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