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야도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복제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식사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이색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새벽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00
  • 재계 차세대 ‘樹種’ 탐색전

    재계에 차세대 유망업종인 ‘수종(樹種)산업’의 밑그림을그리기 위한 탐색전이 치열하다.세계 정보기술(IT)산업이 좀처럼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데다 반도체 가격이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면서 대기업들이 5∼10년 뒤 먹고 살 수 있는 새 유망사업의 발굴에 고심하고 있다. ●‘이대론 안된다’=한국경제를 지탱해 온 주력산업의 체력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게 재계의 공통된 인식이다.전자·섬유·철강·석유화학이 국내외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설비투자의 부진으로 크게 위축된 탓이다.수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지만 올들어 반도체·자동차·컴퓨터·선박·석유화학 등 5대 수출 품목 가운데 선박·자동차를 빼고는 ‘죽을 쑤고’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 5대 국산 품목도 1994년 555개에서 99년에는 482개로 줄었다.현재 자동차·조선·철강·유화 등 한국이 기술력면에서 앞서는 분야도 2010년이면 중국에 추월당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반도체시장의 침몰은 참담할 정도다.지난 18일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주력제품인 128메가D램의 가격은 1년전의 12분의 1인 1달러 아래(0.98달러)로 곤두박질쳐 업계의 애를 태우고 있다. ●바이오·차세대 연료전지에 눈독=삼성은 불황 늪에 빠진반도체경기가 다소 회복된다고 해도 고성장 첨단산업의 위치를 이어가기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건희(李健熙) 회장 지시로 1년전부터 고성장 가능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사업의 발굴에 총력을 쏟고 있다.삼성은 우선 ▲생명공학 ▲광산업(광통신·광섬유·광컴퓨터·광학부문)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광산업의 경우 아직 국내 기술이 취약하지만 2010년 초고속정보통신망이 완성되면 거대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반도체사업은 현재의 메모리 중심에서 비메모리쪽으로 방향을 틀 예정이다. LG는 기존의 전자,정보통신,바이오의 3개 축 범위에서 새유망주를 찾고 있다.바이오부문은 차세대 항생제 ,전자·정보통신쪽은 HDTV·DVD 등의 디지털 디스플레이,화학부문은차세대 연료전지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전해졌다.특히축전(蓄電)기술이 상용화되면 차세대 연료전지 시장이 급속히 팽창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는 차세대 유망사업군으로 ▲생명과학 ▲무형자산의 상품업 ▲중국 통신사업이란 3개의 큰 그림을 갖고 있다.생명공학사업을 그룹의 신규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5년까지 매년 1조원 정도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2005년까지 박사급인력 100명 등 500여명의 연구인력을 확충,중추신경계치료제와 항암제 등 의학부문을 특화할 방침이다. 또 ‘OK캐시백’처럼 고객의 무형자산을 상품화하는 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몽골·베트남·캄보디아를 잇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벨트’를 구축한 뒤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사업을 앞세워 중국진출을 노리고 있다.계열사별로 이미 중장기 유망사업 모델 발굴을 주문해 놓은 상태다. 이와 달리 현대자동차는 2010년까지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가 된다는 ‘글로벌 톱5’(GT5) 프로젝트만 마련해 놓았을 뿐 구체적인 수종사업 발굴작업은 벌이지 않고 있다. 재계관계자는 “신경제 질서 아래에서는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살벌한 생존게임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수종사업 개발은 기업 단독으로는 한계가 있고 위험부담이 큰 만큼 국내외 우수과학기술자와 대학,출연연구소를 네트워크로 묶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승·김성곤기자 ksp@
  • [사설] 아프간 공격과 우리가 할 일

    미국은 어제 새벽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과 군사시설및 테러 훈련캠프에 대한 보복공격을 개시했다. 앞으로도탈레반의 방공망과 핵심 군사 기반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공습을 계속할 것이라고 한다.미국을 중심으로 한 영국 등다국적군의 공격에 대해 정부는 “대규모 테러에 대한 응징조치의 일환으로 정당한 것”이라며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특별담화를 통해 “미국을 비롯한국제사회의 행동은 정당한 것이며,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협력 의지를 거듭 밝힌다”면서 “테러는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인류 공동의 적”이라고 천명했다. 사상 초유의 테러 참사 이후 국제사회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보복 공격 또한 새로운 불안을 가져올 것이 불 보듯 하다.그러나 우리 정부와 국민들은 반문명적인 테러가 절대 용납돼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 테러 응징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미국 등이 주도하는 보복공격이시작된 만큼 정부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전투병 파견을제외한 단계별 지원에 만전을 다해야 할것이다.아울러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번 전쟁이 이슬람권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최대한 단기간에 전쟁이 마무리되도록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미국은 텔레반의 지휘소,방공망,공항,군사시설 등 한정된 목표를 공격하고 있다고 밝힌대로 타격 목표를 선별해 민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해야 한다.이와 함께 아프간 난민들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탈레반 당국도 국제사회의 한결같은반(反) 테러리즘 요구에 승복해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하루속히 줄여야 하며 결코 서구제국과 이슬람권의 전쟁 대결로몰아가서는 안될 것이다.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에 비추어 이번 전쟁이 우리에게미치는 영향은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정부는 주도면밀한대응과 다각적인 외교로 어렵사리 닦아온 남북 관계가 이로인해 영향을 받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한·미 동맹 및 중국·러시아·일본 등 주변국과의 관계를 다지고,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지원을 얻어내는한편 테러와 무관한 이슬람권 국가들과의 우의도손상되지않도록 하는 슬기를 보여야 할 것이다.북한도 테러에 대한반대 입장을 천명한 만큼 우리의 대 테러 응징 지원을 빌미로 남북 관계에 부정적인 자세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다.따라서 남북간에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경제협력위원회 개최,장관급회담 등 남북교류를 차질없이 진행해 아프간 전쟁 등외부의 영향이 남북 관계에 미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국내적으로는 물샐 틈 없는 국방태세를 바탕으로 공항,항만,주요시설 등의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정치권 안정을 통해 국민 생활이 불안하지 않도록 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오늘 김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여야 영수회담을 갖게 된 것도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여야가 합심해 대처하고자 함일 것이다.여야는 국익과 민생을 담보하는생산적인 정치를 이끌어 나가기 바란다. 전쟁 상황의 전개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물가·에너지등 모든 경제분야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수출이 줄어들고,물가도 불안할 것이며,원유 등 원자재 수급에도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정부가경제·사회·안보분야 등에서 준 전시체제의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지만 더욱 분발해 아프간 전쟁의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할것이다.국민들도 한반도가 안전한 생활터전이라는 믿음 아래 생업에 충실하고 근검절약하는 마음가짐을 다져야 한다. 위기는 기회일 수 있다.특히 이번 테러 응징 전쟁은 우리의외교 역량과 위기극복 자세,남북관계의 성숙된 모습, 국민들의 단결심 등을 점검하고 발전시키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 규제개혁 체감지수 높인다

    감사원이 ‘국민의 정부’ 들어 국민 생활불편을 해소하기위해 시행중인 행정규제개혁에 대한 대대적인 중간점검에 나선다.정부의 노력에도 불구,규제개혁의 체감지수가 예상 만큼 높지 않다는 지적 때문이다. 감사원은 7일 ‘행정규제 관리실태’ 특별감사를 1,2차에걸쳐 8일부터 20여일간 실시한다고 밝혔다.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 등 11개 중앙부처와 부산시 등 15개 지방자치단체를대상으로 한다. 감사원은 “국민생활과 기업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한 행정규제 관리실태,정부의 규제개혁 추진상황을 분석하게 될 것”이라고 특감방향을 설명했다.한 관계자는 “최근 소방관의 잇따른 화재현장 사망에서 보듯 일부 사회안전분야의 규제가 다소 풀린 측면이 있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과도한 규제개혁의 문제점도 함께 지적했다. 감사원은 우선 규제개혁(98년) 시작 이후 50% 감축목표를채우기 위해 무리하게 규제를 폐지하거나 실제로 폐지하지않은 규제를 폐지했다고 보고하는 등의 형식적인 정비여부를 중점 살필 계획이다. 또 국가사무를 위탁받은 각종 협회 및 단체 등 준 공공기관의 ‘유사(類似) 행정규제개혁’ 분야도 특별점검한다.감사원은 그간 소비자보호원·소방협회·한국식품공업협회·대한상공회의소·대한건설협회 등 22개 협회·단체의 자체규정에 대한 사전조사를 마쳤다. 이 관계자는 “이들 협회·단체는 그동안 규제개혁의 사각지대였다”면서 “회원가입 및 탈퇴 등 상위법령과 상치된내규 및 지침들이 실제로는 행정규제개혁의 취지를 퇴색시킨 주된 요인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부처이기주의와 행정편의주의로 규제완화가 소극적으로 추진된 분야에 대한 감사도 병행한다.의약분업과 관련,장애인의 원외처방금지 지침으로 싸게 치료받아야 하는장애인이 보통환자의 1.6배의 병원비를 내는 것을 대표적인사례로 꼽았다. 한편 규제개혁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1만1,125개의 행정규제 가운데 폐지·개선·변경·신설 등 7,533개가 정비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기홍기자 hong@
  • 에듀토피아/ ‘적성발견’ 미래 여는 열쇠

    중학 3학년인 김모양(15)은 요즘 진로문제로 고민이 많다. 중학생이 된 후 ‘내 꿈은 뭘까’를 늘 생각해왔지만 아직이렇다할 답을 찾지 못했다.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고, 남달리 흥미를 느끼는 분야도 없는 것 같다.장래희망을 물으면막연히 ‘교사’라고 대답하지만 남을 가르치는 일에도 별다른 소질이 없는 듯해 답답하기만 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전국 고교생 1만1,082명을 대상으로 선호학과·직업을 조사한 결과,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21개 학과,19개 직업에 몰려있는 등 진로에 대한 인식수준이 전반적으로 낮고 피상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 직업심리연구회의 김선희씨(직업상담 박사과정)는“청소년기의 진로고민은 당연한 과정”이라면서 “여러가지 적성검사나 흥미검사를 통해 먼저 자신의 적성과 소질이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적성검사를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기관으로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센터(www.krivet.re.kr)가 꼽힌다.진학과직업교육 프로그램 등에 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및 종합적성 분류검사 등을 해준다.전국 시도별 청소년 종합상담실에서도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심리 및 적성검사를 받을 수 있다.한국가이던스,중앙적성연구소,한국행동과학연구소 등 민간검사기관도 있다. 적성검사가 개인의 적성과 소질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이긴 하나 지나친 과신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임언 박사는 “적성검사가 진로선택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한계가 있다는 사실도 인식해야 한다”면서 “검사결과에 맞춰 자녀의 진로를 단정짓지 말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평소 적성을 파악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무엇보다 부모의세심한 관심이 필수적이다.남들 따라서 여기저기 학원을 보낼 것이 아니라 자녀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얼마만큼적응하며 능력을 보이는지를 관찰해야 한다.예를 들어 자녀에게 심부름을 보낸 뒤 거스름돈을 정확히 받아왔는지,주문한 물건을 정확하게 가져왔는지 등을 통해 수리력, 형태지각력,색분별력 등을 알아볼 수있다는 것이다. 일단 적성을 발견하면 구체적으로 도와줄 방법을 찾아야한다.피아노 연주에 높은 적성을 보이면 유명한 피아니스트의 곡을 들려줌으로써 예술적 감각을 높일 수 있도록 해주고,피아니스트의 전기를 들려줌으로써 가치관이나 철학을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적성이 ‘잘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흥미는 ‘하고 싶은일’이다.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할 때 의욕이 생기고,효율이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흥미검사도 진로 선택시 적성검사 못지 않게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해야 한다.직업능력개발원 이영대 박사는 “직업사회가 바뀌면서 적성과흥미가 대립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과거에는 하고싶은 일을 택한 사람들이 성공하는 확률이 높았으나 요즘엔적성이 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美경기 연말회복 회의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경제가 악재의 ‘융단폭격’을 맞고 있다. 테러공격으로 항공·관광·보험·소매금융 등이 휘청거리고 소비와 투자심리가 위축돼 불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120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마저 암울한 진단을 내놓았다. 10월 2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제출할 FRB의 12개 지역 경기동향을 담은 정례보고서 ‘베이지 북’은 8∼9월에도 미 경기가 지속적으로 둔화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9월 10일까지의 동향만 취합한 것으로 11일 발생한 테러공격을 감안하면 미 경기가 더욱 나빠질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부시 행정부의 400억달러 세금환불에도 소비지출은개선되지 않았으며 제조업 분야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이날 미 하원 청문회에서 참석,“미국 경제활동은 이번 테러공격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그린스펀 의장은 “하지만 미국 경제는 장기적으로견조하다”고 강조했지만 경제전문가들은 부시 행정부가 말하는 경기의 연말회복에동의하지 않는다. FRB가 아홉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해도 무너진 소비심리를회복하는데 최소한 6개월 이상이 걸리고 추가적인 패키지감세정책도 경기에는 당장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나중에 인플레만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뉴욕 증시도 이같은 분석에 따라 4일 연속 하락했다.20일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급락,개장 1시간30분만에 다우지수는 25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세계최대 항공기업체인 보잉의 대량해고 발표와 필름메이커인 코닥의 수익악화 경고는 하락을 부채질했다.보복공격을 암시하는 국방부의 작전명령 하달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다. 다행히 증시가 재개장된 날을 비롯해 거래량이 꾸준히 유지,매수세도 만만치 않음을 반영했다.월가는 획기적인 경기부양책이나 기업의 수익이 개선되지 않으면 한동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부분적인 반등이 있더라도 횡보를 거듭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mip@
  • 군산앞바다 어자원 단속시급

    전북 군산 앞바다의 어자원 보호구역에서 연안안강망 어선들이 불법조업을 일삼아 단속이 시급하다. 20일 군산시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소룡동 오식도 앞바다~옥도면 개야도(직선거리 6km) 인근해역은 수산자원 보호령에 따라 4월부터 10월까지 조업이 금지된 지역이다. 특히 이 구역은 군산항과 인접한 항만구역으로 계절에 관계없이 원천적으로 조업이 금지된 지역임에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해역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은 하루 평균 20여척이다.주로 새우 등 젓갈류를 잡고 있다.특히 넙치와 복어 등 고급어종의 새끼고기까지 남획,서해 어장 황폐화의 한요인이되고 있다. 더욱이 수산당국이 해마다 우럭 등 고급어종의 치어를 100만 마리 이상씩 방류하고 있으나 불법조업 어선들이 치어마저 남획하는 것으로 알려져 단속이 절실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50대 국가요직 탐구] (25) 해양부 해양정책국장

    해양정책국장은 한창 일이 많을 때는 하루에 3∼4건씩 회의에 참석할 정도로 바쁘다. 바다와 관련된 업무중에서 워낙 다양한 분야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해양부는 지난 96년 8월 해운항만청과 수산청이 통합돼출범했다. 그러면서 해운항만청의 고유업무는 해운물류국·항만국으로,수산청의 업무는 어업자원국,수산정책국,국제협력관실등으로 넘어갔다. 이외에 바다환경에 관한 분야 등 과거에 다루지 않았던생소한 분야는 대부분 해양정책국이 맡고 있다. 출범 초기에는 1급인 해양정책실장 밑에 국장급 심의관까지 있었지만 국민의 정부 들어 조직개편을 하면서 해양정책국장으로 격하됐다. 반면 새로 맡는 일이 자꾸 생겨 업무량은 많아졌다.대표적인 업무는 해양자원 개발과 해양환경 보전정책을 꼽을수 있다. 심해저에서 니켈·망간 등 전략금속의 덩어리인 망간단괴를 개발하는 업무에서부터 조력·조류에서 전기를 얻는 해양에너지 개발,다양한 해양생물자원으로부터 항암제 등 신물질을 개발하는 일을 맡고있다.남극개발에 대비한 극지자원 조사,이어도해양과학기지 건설 등 최첨단 과학기술 분야도 포함된다. 갈수록 중요해지는 바다환경 보전을 위해 해양수질 및 갯펄 보존,유전자변형생물체(LMO)등에 대한 대처방안도 여기서 나온다. 내년말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중국과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2010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도 해양정책국에서 총괄한다. 올 봄에 사업재개가 결정된 새만금간척지 개발과 관련해서는 방조제 바깥쪽의 환경오염을 막는 일,담수화 포기로결론이 난 시화호의 수질보전 등도 주요업무에 속한다.끊임없이 민원이 제기되는 공유수면 매립계획,해상왕 장보고재조명 사업까지 들어간다. 최근에는 바다를 이용한 벤처기업육성과 해양생명공학을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해양수산 업무의 장기비전마련은 기본 업무이다.지난해 5월 발표한 Ocean Korea21(OK21)이 대표적이다.여기에는 2010년까지 세계 5위의 해양강국으로 부상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담고 있다. 따라서 해양정책국장은 기획력은 물론 과학·환경분야 등 다방면에 걸쳐 상당한 지식을 구비해야 한다. 역사가 짧아 역대국장은 4명에 불과하다.초대 이정환씨는 농촌경제연구원과 대통령비서실에 근무하다가 해양정책실장을 맡았다.과학기술부·환경부·건설교통부 등 여러부처에 흩어져 있던 바다와 관련된 업무를 이관받아 신설부서로의 틀을 다졌다는 평가다. 특히 9개 부처 51개 법률에 의해 선점식으로 개발되던 연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연안계획과를 신설했다. 부산해양수산청장을 거친 후 해양정책국장을 마지막으로공직을 떠난 김광수씨는 해병대 장교 출신다운 통솔력으로다양한 부처로부터 흡수된 직원들의 화합에 기여했다. 이갑숙씨는 현재 부산해양청장을 맡고 있다.그는 OK21 계획의 토대를 마련하고 연안관리법을 제정해 연안통합관리계획의 기본틀을 마련했다. 이용우 국장은 개방직으로 첫 해양정책국장을 맡았다.산적한 현안이 많은데도 꼼꼼하게 업무를 잘 챙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평판디스플레이’ 국제표준 선점하라

    ‘표준이 곧 국제경쟁력,국제표준을 잡아라”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FPD·Flat Panel Display) 분야가정보·멀티미디어 산업의 핵심부품으로 부각되면서 표준선점을 위해 정부와 업계가 힘을 모으고 있다.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는 우리나라가 일본과 더불어 기술 및 시장의 선두각축을 벌이고 있는 첨단 신산업 분야.반도체를 대체할 최대 수출유망산업이기도 하다. [이긴 자(者)만 살아남는다]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면서 표준경쟁에서 승리한 기업은 시장을 독점,엄청난 이익을 올리는 반면 패배한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되거나 군소기업으로 전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표준선점’이 업계의 최대 과제로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결과.평판디스플레이 분야도 마찬가지다.국제표준으로 먼저선정될 경우 해당 기업은 제품판매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올리는 것은 물론,다른 제조업체들로부터 특허권료를 챙길 수있게 된다. 액정표시장치(LCD),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유기전계발광표시장치(OELD)로 분류되는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는 2005년 세계시장규모가 630억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 [힘모아 표준화 추진] 세계무역기구의 ‘무역상 기술장벽에관한 협정’은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교역하도록 권고하고 있다.평판표시장치 관련 국제표준은 90년 7월 설치된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평판디스플레이 분과위원회(SC47C)에서 관장한다. 현재 평판디스플레이 분야의 국제표준규격은 LCD용어,시험방법,PDP용어 등 17개에 불과하다.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상품화가 추진된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를 제외하고는 국제표준화 활동이 이제 시작단계다. 기술표준원은 올 초부터 삼성SDI,LG전자,LG필립스LCD,오리온전기 등 업계의 표준전담자 및 대학교수들과 매달 한차례씩 정기모임을 갖고 표준화 전략을 점검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평판디스플레이 산업이 국제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IEC의 평판디스플레이 분야 국제규격 17종을 내년까지 KS규격으로 제정·보급할 계획이다. 산·학·연 전문가의 국제협력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IEC 분과위원회에 새로 설치될 OELD 작업반에서 국내 전문가들이주도적으로 활동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오늘도 ‘찜통’…서울 35.3도

    17일 서울의 한낮 수은주가 올들어 가장 높은 35.3도까지치솟는 등 전국적으로 30도를 훨씬 넘는 찜통더위가 이어졌다.남부지방에서는 열대야도 다시 나타났다.이번 더위는20∼21일쯤 제11호 태풍 ‘파북(PABUK)’의 직·간접 영향등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기 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강원도 홍천의 낮 최고기온이 35.7도까지 오른 것을비롯, 춘천 35.6도,전주 35.2도,광주 34.5, 충주 34.2도,진주 33.6도,대전·인천 33.5도,대구 32.5도,부산 32.1도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20∼21일쯤 일본 남쪽에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어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한풀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美·러 관계개선 MD가 변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11일 저녁 모스크바로 떠났다.그의 서류가방에는 13일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과의 회동에서 전할 부시행정부의 ‘포괄적인 메시지’가 담겨있다.취임 이후 첫방문인 모스크바에서 어떤 제안을 내놓을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방향은 분명히 제시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배경 브리핑에서 “냉전시대에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대화가 오고갈 것”이라며 “군사·안보 분야뿐 아니라 정치·경제·무역 등의 다방면의 분야에서 협력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국방장관 회담에서의 1차적 관심은 ▲공격형 핵전략무기의 감축 방안 ▲미사일 방어(MD) 계획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문제이지만 ‘전략적 안정’에 관한 사항이라면 다른 분야도 광범위하게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 국방부는 전했다. 이는 미국이 러시아와의 새로운 관계설정을 군축과 MD 협상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경제·무역 등 각 분야와 연계해서 진행하겠다는 의도다.9월 중 열릴 콜린 파월미 국무장관과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도 이같은 논의가 계속돼 10월 부시­푸틴 정상회담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복안이다. 미국은 냉전체제와 달리 워싱턴과 모스크바의 대화가 경쟁적이고 제한적인 게 아니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서로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협력적인 관계’로 나아갈 것을천명하고 있다. 미국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지난달 모스크바를 방문,부시 행정부의 이같은 입장을 전했고 7∼8일 워싱턴에서 열린 양측의 군사고위실무회담에서 군사정보를 공유했다. 그러나 이번 국방장관 회담이 양측의 관계를 획기적으로개선하는 ‘물꼬’가 될지 여부에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의 접근 방식이 과거와 달라진 데 대한 국제적 관심이 쏠리는 것은 분명하지만 러시아가 아직까지는 ABM 협정의 준수를 ‘전략적 안정’을 위한 초석이라고 주장,미국의 계획과는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MD의 목표가 러시아의 ‘수천기의 미사일’이 아니라 불량국가들이 갖고 있는 ‘한줌(handfuls)의 미사일’이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러시아는 곧이 듣지 않는다.미국이 정치·경제 등 포괄적 협상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MD의 모순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미국이 러시아가 바라는 수준의 획기적인 전략핵무기 감축안 등을 제시하지 않으면 협상의 돌파구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다만 미국은 “기술적인 정보를 공유하고 MD 구축에 러시아의 참여를 유도하겠다”고공언했고 러시아는 “미국이 MD의 본질을 완전히 공개하지않았다”고 응수,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mip@
  • 핵재앙 16년 체르노빌을 가다/ 300만명 후유증 신음

    1986년 4월 26일 새벽 1시 23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130㎞ 떨어진 프리퍄치시의 주민들은 건물을 뒤흔드는 폭발음에 잠을 깼다. 그러나 주민들은 그것이 원전폭발인 줄은 몰랐다.주민들은 아침에야 체르노빌 원전 4호기에서 폭발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당국의 특별한 ‘지시’가 없자 일상생활을 계속했다.‘새벽의 폭발’이 대참사의 서곡일 줄은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그러다 27일 오후 2시 긴급대피령이 떨어졌다.2차로 5월2∼6일에는 반경 30㎞내에 사는 지역주민들이 서둘러 거주지를 떠나야 했다. 우크라이나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사고당시 3만여명의 사망자 외에 전체 인구(4,900만명)의 6%가 넘는 300만명이체르노빌 원전사고의 후유증으로 갑상선 기능부전과 백혈병,암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어로 ‘발뒤꿈치’를 뜻하는 프리퍄치는 체르노빌 원전 근무자와 가족들을 위해 1970년에 건설된 도시다.4만5,000명이 살았던 프리퍄치는 15년전까지만 해도 구(舊) 소련에서 가장 소득수준이 높은 신흥도시로주변의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체르노빌 대참사 이후 프리퍄치는 인적이 끊긴 ‘죽은 도시’가 돼 버렸다.중심가의 문화궁전과 호텔,공산당사,놀이공원과 아파트들이 잡초 속에 황량한 모습으로서 있을 뿐이다. 재앙의 현장 체르노빌 원전은 키예프에서 미니버스로 비포장에 가까운 도로를 2시간이나 털털거리며 달린 뒤에야도착할 수 있었다. 체르노빌 특별관리청이 관리하는 통행차단검문소가 먼저눈에 들어왔다.여기서부터는 ‘통제구역’.사고 발생 후 15년이 지난 지금도 민간인 거주는 물론 외부인의 출입이금지되고 있었다.사전에 방문허가를 얻은 사람들만이 방사선량 측정기를 달고,안내인과 함께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통제구역은 폭발사고가 일어났던 원전 4호기 원자로의 반경 30㎞ 이내 지역.면적으로 2,700㎢에 이른다.서울의 5배나 되는 땅덩이가 재앙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었다. 폐허가 된 채 방치된 민가와 농장,공장,주유소,학교건물등이 시야에 들어왔다.‘야생열매를 따먹지 말 것’을 경고하는 그림 간판과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선량계도 눈에띄었다. 야생화가 평화롭게 피어있는 들판 너머엔 울창한 숲도 보였다.그러나 그 숲이 땅에 떨어진 방사성 낙진을 빨아 들이기 위해 심은 나무들이라는 설명에는 아연하지 않을 수없었다.사고 당시 현장에서 사용됐던 헬기와 소방차,운반차량,장갑차도 방사능 분진에 오염된 채 숲속과 길 옆에방치돼 있었다. 안내를 맡은 특별관리청 직원은 “통제구역은 현재 방사선 준위가 안전한 수준이지만,주민은 살지않고 원전 종사자들과 연구원만 들어올 수 있다”며 “한때 치사 방사선 선량까지 갔던 반경 10㎞ 이내 지역은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돼 산림,수질,토질,야생동물에 대한특별감시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문소를 지나 30분 이상 달리자 거대한 체르노빌 원전의부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로 77년부터 가동된 1호기(96년 가동중단)와 91년 화재로가동이 중단된 2호기는 해체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120년만의 기록적인 무더위(한낮의 기온이 38도) 속에서도 해체작업에서 나오는 방사성 폐기물을 저장하기 위해처분장을짓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1·2호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지난 연말까지 가동된3호기가 있었고,그 옆에 문제의 4호기가 보였다. 핵반응로 폭발로 대파된 4호기는 사고 후 급조된 콘크리트 방벽에 둘러싸인 채 거대한 흉물처럼 서 있었다.200t에이르는 용암형태 핵연료와 2,000t에 이르는 가연성 물질,고준위 액체 폐기물 등 ‘위험물질’이 들어 있음에도 콘크리트 방벽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급조된 탓에 곳곳에금이 가고 지붕이 내려앉은 곳도 있었다.불안정한 상태로폐쇄돼 언제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 그동안지속돼 온 것이다. 이러한 사고원전 바로 옆에서 1·2·3호기가 한동안 어떻게 가동됐는지 의아스러울 뿐이었다. 다행히 3·4호기를 거대한 콘크리트로 덮어 씌우는 추가보강계획이 서방국가들의 경제지원으로 내년부터 시작된다.우크라이나 연료에너지부 체르노프 국장은 “지난 10년간피해복구에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60억달러라는 어마어마한돈을 투입했으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원자로 폐쇄로 직장을 잃게 되는 6,000여명의 원전 근무자들의 취업문제도 우크라이나 정부로서는 골칫거리다.당초 2만7,000명에서 사고로 사망하거나 이주하고 남은 이들은 원전사고 지역 근무자라는 이유로 전직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체르노프 국장은 “원자력 안전의 중요성을 좀 더 일찍깨달았더라면 이같은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체르노빌 사고는 지금까지 막대한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주었으며,앞으로 얼마나 피해를 더 가져다 줄지 알수 없다”고 말했다. 체르노빌(우크라이나) 함혜리특파원 lotus@
  • [고이즈미 대해부] (2) 대외정책

    지난 4월 26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취임하자 일본 안팎에서는 그의 외교 역량을 걱정하는 소리가 높았다. 고이즈미 총리는 사실 외교에는 밝지 않다.29년 정치 생활중 자민당이건 정부건 외교와 관련된 직책을 맡아 본 일이한차례도 없다.일본 정치인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미국 중시,아시아 무시’의 판박이이다. 그의 친미 성향은 지난 6월 워싱턴 미·일 정상회담,7월 제노바 G8 정상회담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기후변화협약인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하고 있는 미국 입장에 대한 일방적 지지로 좀처럼 그를 비판하지 않던 일본 언론들도 ‘미국 추종 외교’라고 야유를 퍼부었다. 미국에는 늘 미소짓는 그이지만 아시아에는 냉담하다.역사왜곡 교과서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문제로 악화일로인한국,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참배 후에 시도하겠다”는 오만하고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미국 중시 성향은 성장 배경에도 뿌리를 두고 있다.고향 요코스카(橫須賀)는 1853년 미국 페리 제독의 이른바 ‘흑선(黑船)’이 찾아온 일본 개국(開國)의 시발점이다.근·현대일본 부흥의 전진기지이기도 한 요코스카에서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포함,3대가 정치생명을 이어 왔다. 요코스카에 미 7함대의 해군기지가 들어서면서 반미 운동의 중심지가 됐을 때도 방위청장관을 지낸 그의 부친 고이즈미 준야(小泉純也·1969년 사망)는 ‘미·일 안보조약’의 중요성을 역설했을 만큼 고이즈미 가(家)의 ‘친미 성향’은대물림이다. 일본 외무성을 출입하는 한 기자는 “아시아를 이해한다면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는 언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아시아 지역에 대한 몰이해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놀랍게도 한국이건 중국이건 태어나서 가본 적이 없다.오는 10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회의(APEC) 참가를 위해 상하이(上海)에 가는 게 첫 중국 방문이다.한국과 중국을 모르는 고이즈미 총리가 취임하자 한국 정부는한·일 관계의 앞날이 험난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기우이길 바랐다. 전문이 아니기는 방위 분야도 마찬가지다.총리 취임 후 방위 정책과관련한 그의 언급은 손가락을 꼽을 정도다.그 가운데 유사법제 정비와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는 상당히 적극적이다.그는 취임 직후 “일본 근해에서 미군이 공격받았을경우 일본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게 가능한 일인가”면서사실상 검토를 지시했다.일본 정부는 지난 60년 “헌법상 행사는 불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렸으며 이같은 헌법해석은 아직까지 유효한 상태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개헌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미사일 방위(MD) 구상에도 결국은 미국의 권유를 받아들여 참여할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미래 국가경쟁력은 문화콘텐츠”

    문화콘텐츠 육성을 위한 정부 예산이 내년부터 대폭 늘어난다.이는 정보화 정책의 방향이 인프라 구축 위주에서 문화콘텐츠 중심으로 옮겨진데 따른 것이다. 26일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올해는 한푼도 없던 문화콘텐츠육성 예산을 내년에 당초 555억원으로 책정했으나 1,500억원으로 세배가량 늘려 확보할 방침이다. 문화부는 또 ‘콘텐츠 코리아 비전 21’계획에 의해 2003년까지 국고 및 기금,민간자금 등 총8,546억원의 재원을 조성,투자 지원하려던 계획도 바꿔 재원 규모를 2005년까지 총1조5,000억원 수준으로 갑절 늘리기로 했다. 정부가 내년 예산을 긴축편성하려는 움직임에 비춰보면 매우 이례적이다. 김대중 대통령도 지난 24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세계 최초로 전국적인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하드웨어를 완성한 만큼 이제는 소프트웨어에 중점을 두는 정책으로 옮겨가야 한다”면서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문화콘텐츠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범정부적인 노력을 해달라”고당부한 바 있다. 문화부는 문화콘텐츠 관련 첨단 전문인력양성과 기반기술및 콘텐츠 개발,유통 활성화에 집중투자할 방침이다. 또 콘텐츠 개발 지원을 주도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도 원장 선임을 이달중 마무리 짓는대로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공개 모집한 원장에는 현재 3명이 경합중이다. 문화콘텐츠산업 중 게임과 애니메이션,캐릭터 분야는 세계최고 수준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며,영화 음악 드라마 등방송영상 분야도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문화부는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가입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 등으로 아시아 콘텐츠 시장의 대폭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대만과 동남아시아에서 한류(韓流)열풍이 몰아치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문화콘텐츠의 경쟁력 확보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문화콘텐츠산업의 세계시장은 지난해 8,500억달러에서 2003년 1조달러를 돌파하며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98년 2,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3,000억원규모로 급증했다.특히 국내 디지털 위성방송 실시 등으로 인해 방송 채널 1,000개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콘텐츠 수요가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가 전문인력과 투자 부족으로 취약성을 면치 못한다면 저급한 외국 콘텐츠로 채워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실정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한국위기의 본질은 단순히 경제문제가아니라 세계에 내세울 한국적 이미지 상품이 없는 문화의 위기’라는 프랑스 문화비평가 기 소르망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문화콘텐츠산업은 우리의 국운을 걸 만한 유망 국가핵심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김주혁기자 jhkm@
  • 재계 “규제 가중땐 기업이민”

    재계 총수들이 “정부가 아직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규제완화 등 기업이 뛸 수 있는여건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측에 강도높게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정부는 기업투명성 등이 보장되는 범위에서 규제를 풀겠다는 종전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정·재계간 또한차례 긴장국면이 조성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22일 밤 제주도 신라호텔에서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쟁력이 있는 IT(정보통신) 분야도몇년 후면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권의 맹추격을 받아 추락할 수밖에 없다”면서 규제위주의 정부 정책에 우려를표명했다. 손길승(孫吉丞) SK회장은 “정부의 기업규제로 기업이 부담을 안게 되면 다른 곳으로 옮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SK는 글로벌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해외에 본사를 두는 등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화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태(李龍兌) 삼보컴퓨터 명예회장은 “중국이 성큼 뛰어가고 일본이 재탄생하고 있으나 우리 정책당국자들은 아직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정부의 안이한자세를 질타했다.전경련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은 “반(反)기업 정서가 있는 한 기업이 힘을 받을 수 없다”면서 30대기업지정제도 폐지,집단소송제 도입 유보 등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김진표(金振杓) 재정경제부 차관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수출과 투자활성화를 위해 다음달말까지 300개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벌여 종합적인 추가 규제완화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경제력 집중이 오히려커진 측면이 있어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포함한 30대 기업집단제도는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한 확실한 제도적 보장이 함께 이뤄진 뒤 폐지여부를 검토하겠다”면서 “집단소송제는 허위공시나 주가조작 분식회계 등 기업의 부담이최소화되는 부분부터 제한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부양과 관련,“인위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경우 적자재정을 확산시키는 등 부작용이 우려돼 추경예산 5조원과 불용예산 10조원 중 5조원 정도를 조기집행하도록 해 10조원가량 추가투입하는 방법으로 경기진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서귀포주병철기자 bcjoo@
  • [CULTURE & JOB] ‘컴퓨터그래픽’ 디지털 아티스트

    “디지털 아티스트라는 말은 미술가라는 말처럼 애매모호한 개념입니다. 미술의 장르가 여러가지인 것처럼 디지털아티스트의 분야도 다양합니다.” ‘디지털 드림 스튜디오’의 박흥민씨(31)는 우리나라 최초의 3D 애니메이션 ‘미래전사 럼딤’(MBC 금요일 오후 5시 20분)을 선보인 디지털 아티스트 1세대이다. 그의 분야를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컴퓨터 그래픽(CG) 애니메이션’이다. 박씨는 팔팔한 30대 초반이지만 영상제작부 차장이다.CG애니메이션 분야의 인재층이 척박하기 때문이다. 대형 모니터와 컴퓨터가 수십대 질서정연하게 놓여진 100여평의 사무실은 아주 ‘기계’적이다.여느 예술가와 달리책상도 무척이나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다. 21세기 예술가에겐 다분히 수학적인 냄새가 난다. “중학교 때부터 애니매이션이 무척 좋았어요.일본의 애니매이션 ‘천공의 라퓨타’를 가장 감명깊게 봤지요.일본만화를 구하기 힘든 때 명동 등지를 ?f으며 불법 비디오를구했어요.가끔 한국어로 더빙된 것도 찾을 수 있었지요.” 그는 무작정 좋은 애니매이션?? 제작하기 위해 수원대 미대에 진학한 뒤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했다. 초기라서 배우기는 힘들지만 적은 노력으로 최상의 효과를 낼 수 있기때문이다.요즘은 3D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디자인, 모델링,움직임,질감과 빛처리, 결과물 합성, 표정 등이 모두따로따로 처리된다.개척자였던 그는 한번에 여러 분야에서일해야했다. “초기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하청 위주의 한국 애니메이션을 제작위주로 바꿨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출퇴근이 부정확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여느 회사와 다름없이 9시에 출근,7시 퇴근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3D 애니매이션은 상당한 조직력을 기본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 개념이 필수이다. “입사할 때는 학력이나 경력 등이 고려되지만 막상 입사한 뒤에는 완전 무한 경쟁제도입니다.월급도 연봉제이기때문에 서로 철저하게 비밀입니다”이어 “현재 디지털 아티스트의 수요는 많은데 할 수 있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어서일손이 항상 부족해요. CG기술을 가르치는 학원도 적고 학원비도 무척 비쌉니다”라고 덧붙였다. ?岷쓴? “기술적인 일로 보이겠지만 확실히 예술 분야입니다.노력보다 타고난 감각과 예술적 심미안이 더 큰 영향을 끼칩니다.다른 예술 분야처럼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디지털드림 스튜디오’는 처음 게임분야로 시작했다.‘버츄얼 코리아,‘타이거우즈의 PGA투어’등의 게임을 제작했다. 디지털 애니매이션은 일본 시장을 겨냥해 만든 애니매이션 ‘런딤’을 시작으로 SF 판타지인 ‘아크’와 ‘난자 거북이’ 등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송하기자 songha@. ■컴퓨터그래픽 어디까지. 나날이 발전하는 인간의 기술이 결국 세상까지 창조할 것인가? 지난 98년 복제양 돌리가 등장했을 때 신의 영역을 침범한 인간에 대한 경고로 세상은 시끄러웠다. 그러나 요즘 ‘창조의 신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생명공학이 아니라 디지털 기술이다.윤리적인 문제를 살짝 피해가면서 현실보다 더욱 현실같은 세상을 느끼게 하고 있다. ‘파이널 판타지’,‘슈렉’,‘쥬라기 공원’,‘미이라2’,‘툼레이더’,‘진주만’…. 올 여름 화제의 영화들은 모두 CG로 처리됐다.이들은 특수효과처럼 요란스럽지 않다.최대한 부드럽고 자연스럽게보이는 것이 주된 목표이기 때문이다. 100% 3D 애니매이션인 ‘슈렉’에서 사용된 ‘안면근육애니매이션시스템’은 표정을 지을때 근육과 피부,두개골의반응을 서로 연계해 나타냈다.여기에 입체감 있는 그림자표현인 ‘쉐이더’,생동감있는 액체를 표현하는 ‘액체애니매이션시스템’,동작을 변형시키는‘디포메이션’등을이용,고도의 정교함을 추구했다. 우리가 보기에 자연스럽다고 여겨지는 영화라도 사실은 CG가 삽입됐다는 것을 눈치채기는 쉽지않다. ‘미이라2’에서 이집트 왕의 딸인 레이첼과 애첩 아낙수나문의 현란한 대결,쥬라기 공원의 공룡,‘진주만’에서일본군 공격에 침몰당하는 군함은 결코 그림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CG 기술은 지난 91년 ‘터미네이터2’의 성공과 함께 비약적 발전을 거듭했다.이어 ‘트위스터’에서 엄청난 회오리 바람, ‘단테스 피크’에서 화산폭발 등으로 20세기 말CG는 재난 영화의 중심을 차지했다.디지털의 완벽한 현실 베끼기는 영화에만 국한 되지 않는다.의학계에서는 디지털로 만든 가상현실을 통해서 인간을치료하게 된다.사람들은 누워서 남태평양의 해변으로 피서를 가고 점심식사 뒤에는 가상현실 속의 공원을 걷는다. 영화 ‘매트릭스’에서처럼 진짜 ‘나’는 허리에 대롱이꽂힌채 누워있고 가상의 세상속에서 허우적 거릴 날도 상상만은 아니다. 이송하기자
  • 대우차·LG, 전문직 스카우트 공방

    대우자동차와 LG-EDS시스템이 ‘자동차 기술인력 유출’문제로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12일 LG-EDS가 자동차 사업과 무관한 IT(정보기술) 관련기업임에도 부평 본사 근처에 사무실까지 두고제품기획 ·차체·의장·전자·섀시 등 자동차 개발에 필요한 전 분야에 걸쳐 18명의 핵심 전문인력을 빼내갔으며 지금도 일부 인력과 접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대우차를 그만둔 뒤 LG-EDS에 취업한 것으로 1차 확인된 14명과 LG-EDS에 대해 업무정지 및 모집중단을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지난달 이종대(李鍾大) 법정관리인 명의로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우차는 신청서에서 “LG-EDS가 대우자동차 직원을 중심으로 자동차 개발 전문인력 확보에 나선 것은 자동차 개발을 신규사업으로 삼고 말레이시아의 한 자동차회사와 마티즈급 경차개발을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우차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자동차 회사는 마티즈의 경쟁력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김우중(金宇中) 전 회장 시절부터 관련 기술제휴를 요청해 왔다”면서 “그러나 부메랑효과를 우려해 거절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LG-EDS측은 “경차 개발경력이 있는 대우차출신임원 등 10여명을 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면접 등 경쟁을거쳐 공정하게 모집했다”며 “핵심 인력을 ‘찍어’ 스카우트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LG-EDS 관계자는 “MOU를 체결한 말레이시아 업체는 국영기업으로 자동차뿐아니라 여러 업종에 걸쳐 사업을 하고 있으며,MOU 체결분야도 자동차 뿐아니라 e비즈니스,SCM(물류공급관리),PDM(생산정보관리) 등 종합적인 정보기술(IT)에관한 컨설팅”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LG정보통신(현 LG전자)은 지난해 5월 유럽표준 이동통신방식(GSM) 휴대전화 개발을 위해 삼성전자의 연구인력을 1인당 1억2,000만∼1억5,000만원의 거액을 주고 빼내려다 적발돼 삼성전자로부터 제소당했으며,법원은 같은해 7월일부 삼성전자 직원에 대해 전직금지 결정을 내렸었다. 주병철기자 bcjoo@
  • ‘日 교과서 왜곡’ 문화계에도 불똥

    일본 왜곡 교과서 문제와 관련,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무기연기됨에 따라 문화계에 큰 파장이 몰아치고 있다.정부는왜곡 교과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추가개방을 검토하지않는다는 방침이어서, 판권을 미리 사놓고 있던 업체들은울상을 지은채 사태 진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우리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일본 대중문화의 해악적인 요소들을 걸러낼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10일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정부는 미래지향적인 한일 우호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지난 98년부터 3차례에 걸쳐 일본 대중문화의 수입을 막던 빗장을 조금씩 풀어왔다.이에 따라일본 영화 수입추천은 첫해인 98년 3건 20만달러에서 2000년 54건 646만달러로 늘어나 단일국가로는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일본문화의 유입이 가속화됐다. 현재까지 개방되지 않은 분야는 일본어 가사로 된 음반,성인용 영화·비디오,국제영화제 수상작이 아닌 극장용 애니메이션,TV 오락 프로그램,게임기용 비디오게임물 등 5가지. 이 분야도연내 아니면 늦어도 내년중 개방될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정부가 이들에 대한 개방을 무기연기하기로 한것이다. 비디오 수입업체인 유림엔터테인먼트의 조명훈 이사는 “일본 성인애니메이션 다수와 ‘뷰티풀 라이프’‘실락원’등인기TV드라마 비디오의 판권을 사들인지 오래”라면서 “교과서 문제가 서둘러 해결돼 더는 불똥이 확산되지 않기를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스왈로우 테일’‘총알발레’‘철람1’등의 화제작들을대량확보한 튜브엔터테인먼트 수입배급팀의 관계자는 “인기작품들이 불법 비디오나 CD로 마구 나도는 상황에서 뒤늦게 개방이 된다 한들 극장에 나와서 영화를 봐줄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면서 “개방을 중지한다면 불법 비디오 등에 대한 단속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현지 영화계도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기는 마찬가지. 한·일 합작영화의 진행을 도와온 쓰시다 마키(35·코리아Z.TV)는 “한국내 일본영화의 인기가 점점 시들해져 가뜩이나 울상이던 쇼치쿠 씨네콰논 등의 영화사들이 아침나절 한국의 분위기를 묻는전화를 걸어오는 등 적잖이 긴장한 눈치”라고 전했다. 케이블 음악전문 방송 m·net의 장웅상 편성팀장은 “방송의 경우 케이블이 일본 대중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많은 케이블TV들이 일본 방송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사태가 변할 지 지켜봐야겠다”고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한 대중문화 관계자는 한·일문제를 본질적으로 풀어나가려는 정부의 분명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일본 대중문화는 천황중심주의,사무라이 특유의 복수문화,성적 표현에 대한 해학성,죽음과 폭력의 미화 등으로 특징지워진다”고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이 사실상전무한 상황에서 가요가 전면개방될 경우 심하게는 ‘너와나’의 경계가 없어질 정도로 일본 노래에 담긴 정서·가치관이 대중화될 것이 뻔하므로 이번 기회에 우리의 정체성을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혁 김성호 황수정기자 jhkm@
  • [여성일기] 고객에 좋은 인상 심어주기

    사람들은 흔히 호텔업을 서비스 산업의 꽃이라고 말한다.디자인 분야도 마찬가지다.기능이 우선이기는 하되 시각적으로 아름다워야 하고,인간과 직결돼 생활속에서 행복을 가져다 주어야 하는 게 디자인의 목적이다.그러한 맥락에서 보면,나는 직업과 직장의 궁합을 잘 맞춰서 일하는 행복한 사람 중 하나다. 하지만,심지어 우리 호텔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디자인실에서는 도대체 어떤 일을 하시는 거예요?”라고 묻는다.그럴때면 조목 조목 설명하기보다는 그냥 웃어넘기고 만다. 지면을 통해 설명하자면 이렇다.호텔을 방문한 고객들이 접하게 되는 호텔 관련 정보물들이 디자인 개념없이 무질서하게 구성돼 있다면 호텔의 전체 이미지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고 자칫 소홀히 하기 쉬운 그 이미지 관리가 ‘한 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중요 유인력이 되는 것이다. 더욱이 특급 호텔인 만큼 작은 성냥갑에서부터 커다란 옥외 광고물까지 일관성과 체계적인 디자인 작업의 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업무를 위해 한가지 공부를 시작했다.책상에 앉아서디자인 관련 서적을 탐독한다는 말이 아니다.대신 주말이면 배낭 하나 달랑 메고,전국의 유적지나 박물관 등 여기저기를 하나씩 찾아간다. 뚜욱 뚝 흘러내릴 듯한 선명하면서도 고운 단청 빛깔,수려하게 뻗어나간 선,놀랍도록 과학적인 대칭의 미감,거기에어울어진 자연의 소리와 바람….보고,듣고,냄새 맡아보는모든 것이 예술감각을 뭉글뭉글 피어오르게 하는데 도움을주는 느낌이다. 얼마전 태국여행을 하다 우연히 만난 텍스타일 디자이너와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기회가 되면 외국에서 다시 체계적인 디자인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하자,그는 “No!”라고 일축하면서 “지금처럼 여행을 계속해라.각 나라의 문화를 엿보고 사람들을 만나 느끼는 그 자체가 더 큰 공부다”라고 조언했다. 답사에 가까운 나의 주말여행들이 업무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있지만,호텔의 한정된 영역내에서 적용해야하는 디자인이 자칫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야한다는 마음도 또한 있다.이런 마음가짐을 항상 잊지 않기위해 내 책상 앞에는 이런 글이 걸려져 있다.“세상을 이해하고 싶은 너의 절실한 희망을 무디게 할지도 모르는 생활방식을 피하라.” 스위스의 위대한 여성 여행가인 ‘엘라마일라르트’의 말이다. 남 미 현 JW 메리어트호텔 그래픽 디자이너
  • 女警 내년까지 대폭 늘려

    경찰청은 내년말까지 여자 경찰관(여경) 1,225명을 신규 채용,여경 인력을 전체 경찰관의 4% 수준인 3,600명으로 늘릴계획이다.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은 2일 열린 ‘여경창설 55주년 기념행사’에서 “올해와 내년에 각각 여경을 600여명씩 신규채용해 현재 전체 경찰의 2.6%인 여경 인력을 내년말에는 4%까지 늘리고 활동 분야도 대폭 넓히겠다”고 말했다. 여경 370여명과 여성단체 지도자 등 모두 550명이 참석한가운데 열린 이날 기념식에서 송혜영 경기경찰청 방범과 경사 등 17명이 1계급씩 특진했으며,김경자 서울 관악경찰서경감과 최숙희 인천 중부경찰서 경위 등 5명이 대통령 표창등 정부포상을 받았다. 조현석기자 hyun68@
  • 최고참女警 유영자씨 32년만에 정년퇴임

    1일 ‘여경 창설 55주년’을 맞은 가운데 국내 최고참 여경이 32년의 경찰생활을 끝내고 올해 말 정년퇴임한다. 지난 69년 4월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서울 강남경찰서 과학수사반장 유영자(59)경위가 주인공이다. 유 경위는 여경이 드물었던 60년대 말 동국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 동부경찰서 소년계에서 경찰생활을 시작했다. 유 경위는 “최근 여경에 대한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근무분야도 수사·형사 등으로 확대돼 뿌듯함을 느낀다”면서 “아직까지 승진문제 등에서 여경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지만 모든 일에 남자 직원과 똑같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후배 여경들에게 당부했다. 현재 여경은 총경 2명 등 모두 1,782명.경찰청은 2일 오전 10시 경찰청 대강당에서 여경 창설 55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 전영우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