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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측근’ 박현수, 경찰 2인자로 승진… 서울청장 유력 거론 속 인사 논란도

    ‘尹 측근’ 박현수, 경찰 2인자로 승진… 서울청장 유력 거론 속 인사 논란도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박현수(54·경찰대 10기)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5일 경찰 조직 내 2인자로 승진한 가운데 야권에서는 “경천동지할 인사”라며 반발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인사권자가 직무대행 체제인 상황에서 경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새 치안정감 승진자로 박 국장이 내정됐다. 박 국장은 차기 서울경찰청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이다. 서울경찰청장은 김봉식 전 청장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 기속되면서 공석 상태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검증팀,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파견 근무를 거쳐 지난해 6월 경찰국장으로 임명된 박 국장의 승진을 놓고 야권에선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박 국장은 현 정부 들어 두 계급이나 초고속 승진한 경찰 내 대표적 친윤(친윤석열) 인사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경찰국장이었다”며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지 않은 일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데 수사 대상에 왕관을 씌워 승진시켰다”고 지적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도 “경천동지할 인사”라며 비판했다. 이 의원은 “하위직은 모르지만 치안감, 치안정감 인사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윤석열의 옥중 인사가 아닌 다음에야 어떻게 이런 인사가 있을 수 있나. 당장 철회하지 않으면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정래 경찰청 치안정보국 치안정보심의관, 국정상황실에 파견된 남제현 경무관, 국무조정실에 파견된 박종섭 경무관 등 경무관 3명도 치안감으로 승진 내정됐다. 해양수산부는 김용진(55)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을 신임 해양경찰청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윤 의원은 이들에 대해서도 “3명 중 2명이 용산 대통령실 출신”이라며 “너무나 노골적인 윤석열의 코드 인사, 보은 인사”라고 꼬집었다.
  • 관료와 정치인 사이…최상목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들

    관료와 정치인 사이…최상목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들

    사상 초유의 ‘대대행 체제’가 한 달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여야 모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행보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고 있다. 헌법재판관 임명, 잇단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추가경정예산(추경) 발언 등 중요 순간마다 나온 최 대행의 결단이 여야 어느 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지면서다. 우선 최 대행이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정치권 등에서 제기하는 추가 재정 투입과 관련해 국정협의회를 통해 논의할 수 있기를 요청한다’는 발언을 한 뒤 여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추경 기조에 발맞춘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5일 “경제가 장기적으로 안정되려면 여야정이 시스템으로 안정을 이뤄야지, 사안별로 민주당한테 끌려다니다가 안정이 오겠나”라며 “대통령 권한대행의 정무적 판단으로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여권에선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부총리로 체급을 키운 최 대행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는 서운함이 감지된다. 특히 헌법재판관 후보 3명 가운데 2명을 임명하며 탄핵심판을 가속화한 것에 대한 불만이 크다. 또 정권보다 ‘모피아’(기재부+마피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헌법재판관 임명 때부터 낌새가 이상했다. 윤 대통령이 그렇게 아꼈는데”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반면 민주당 내에서는 최 대행이 관료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시각과, 최 대행에게 ‘정치적 속셈’이 따로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혼재해 있다. 당 관계자는 “전통적인 엘리트 관료 코스만 밟은 인물”이라며 “지시한 대로만 해 왔던 만큼 지금도 기계적으로만 대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민주당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보다 더 우호적일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최 대행이 내란특검법 등에 거부권을 행사하자 불만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헌재의 결정에 따르지 않으면 내란죄 공범으로 간주하고 내란죄 고발을 비롯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최 대행이 여야 사이 줄타기 행보를 하며 존재감을 드러내자 여야 양쪽에선 최 대행이 대권을 생각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민주당의 또 다른 원내 관계자는 “헌법재판관 일부는 임명해 주고 내란특검법은 국회로 책임을 돌리며 줄타기를 하는 걸 보면 보수 진영 후보를 노리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 “동덕여대 폭동은 착한 폭력?” 이준석, 학생들 만난 민주당 비판

    “동덕여대 폭동은 착한 폭력?” 이준석, 학생들 만난 민주당 비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10여명이 최근 남녀공학 전환 추진을 두고 학교 측과 갈등을 빚었던 동덕여대 학생들과 만난 데 이어 조만간 국회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전해진 데 대해 “동덕여대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고자 하는 시도임이 분명해 보인다”며 해당 민주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지난달 17일 동덕여대 학생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고 향후 기자회견과 토론회까지 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관련 기사를 링크했다.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 10여명은 지난달 17일 국회를 방문한 동덕여대 학생 5명과 40분가량 만났다. 학교 곳곳이 래커로 칠해진 이른바 ‘래커 시위’가 동덕여대 사태의 이미지로 남게 된 가운데 학생들은 학교 측이 소통하지 않고 갈등 해소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는 주장을 민주당 의원들에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덕여대 사태 공론화를 이어가는 한편 동덕여대를 운영하는 동덕학원의 사학비리 의혹도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동덕여대 사태의 본질은 소통의 부재가 아니라 소통을 시도하기도 전에 반지성·반문명적 행위로 본인들의 의견을 표출한 ‘야만적 폭력’에 있다”면서 “본인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자 극단적 폭력을 선택한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문명적 방법이 아닌 방법으로 공공의 재물을 손괴한 동덕여대 사태는 수법과 본질이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에게 서부지법 폭동은 나쁜 폭력이고, 동덕여대 폭동은 불쌍한 학생들의 착한 폭력이라는 것이냐”며 “민주사회에서 폭력적 수단은 무조건 배척되어야 한다는 대원칙은 그 대상이 극우 유튜버든 대학생이든 동일하게 적용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여당은 법원에서의 폭동을 용인하는듯한 태도를 취하고, 야당은 대학 캠퍼스에서의 폭력에 이중잣대를 취하는 혼란스러운 시대”라며 “저와 개혁신당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착한 폭력, 나쁜 폭력을 입맛에 맞게 구분하지 않고 일체의 폭력을 단호히 배척하겠다”고 밝혔다.
  • ‘머스크 픽’ 영국개혁당 지지율 1위… 170년 英 양당 구도 깨지나

    ‘머스크 픽’ 영국개혁당 지지율 1위… 170년 英 양당 구도 깨지나

    170년 이상 이어져 오던 영국의 ‘양당제’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극우 포퓰리즘 정당 ‘영국개혁당’이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라서면서다. 영국 의회에서 보수당이나 노동당이 아닌 원내 제3당이 제1당 지위에 오르는 건 영국 현대정치사에서 전례 없는 일이다. 더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영국개혁당이 지지율 25%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집권 여당인 노동당은 24%로 2위, 제1야당인 보수당은 21%로 3위에 올랐다. 소선거구제를 채택한 영국 선거제도 특성상 영국개혁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전체 득표율 14.3%를 득표했음에도 전체 650석 중 단 5석만 얻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총선을 치르면 영국개혁당은 집권 여당이 돼 총리를 배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년 임기의 의회가 출범한 지 12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실시된 여론조사가 다음 총선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투표할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도 “그러나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국개혁당이 강세를 보인 건 다우닝가 모두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차기 지도자에 대한 호감과 비호감 점수를 합산한 순호감 지수에서 패라지는 -27점을 차지해 케미 베이드녹 보수당 대표(-29점)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36점)를 앞섰다. 자유민주당 에드 데이비 대표는 -9점을 받아 가장 높았지만, 인물에 대한 호감이 정당 지지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스카이뉴스는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취임 7개월도 안 된 스타머 총리에 대한 영국 유권자의 여론이 악화된 결과라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악화일로를 걷는 영국 경제 실정에 분노한 유권자들은 지난 10년간 보수당 총리를 4번이나 갈아치운 끝에 노동당에 정권을 돌려줬다. 지난해 치른 조기 총선에서 노동당을 압승으로 이끌고 14년간의 보수당 통치를 종식시킨 스타머 총리는 초기부터 여러 난관에 봉착했다. 특히 영국이 극도의 경기 침체를 맞은 가운데 올해 세금 인상을 골자로 한 예산안을 통과시킨 여파가 컸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이 큰 유권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패라지 대표에게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영국판 트럼프’로 불리는 패라지 대표는 2016년 브렉시트를 주도한 시민운동가로, 이민 제한과 감세 정책을 지지한다. 특히 ‘이민자 추방’을 요구하는 패라지의 극우 성향은 영국개혁당이 거대 양당에 비해 지지율 우위를 점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끈끈한 ‘브로맨스’도 한몫했다. 다만 패라지 대표는 최근 주류 정치 진입을 위해 일부 폭력적인 극우 세력과의 단절을 추진하다 머스크 CEO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엑스(X·옛 트위터)에서 “패라지는 영국개혁당 대표직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 “김건희 여사 면회 계획 없어”…尹대통령 측이 밝힌 이유는

    “김건희 여사 면회 계획 없어”…尹대통령 측이 밝힌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 석동현 변호사가 김건희 여사의 윤 대통령 면회 가능성에 대해 “없다”고 밝혔다. 지난 3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석 변호사는 “현실적으로 볼 때 접견, 면회 등을 하려면 번거로운 절차가 있다”며 “(김 여사가 면회를 오면) 정치권과 언론, 여러 사회단체가 입방아를 찧을 게 뻔하지 않냐”며 “그분들이 (면회를) 안 하실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과 접견한 것에 대한 야당의 비판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이런 부분에 관해서 괜히 공연한 논란도 있고 해서 (윤 대통령이) 거의 (정치인 접견을) 안 하실 것 같다”고 했다. 석 변호사는 “또 현실적으로 지금 과도한 재판 일정 때문에 다른 일반 인사나 정치권 인사를 만나서 한가하게 담소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4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에는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헌재는 이날 오후 2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5차 변론을 열고 이들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앞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들이 윤 대통령 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회를 봉쇄하거나 계엄 해제 의결을 막고 정치인 등 주요 인사를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와 관련해 석 변호사는 “세 사람은 국회 측에서 신청한 증인들로 국회 측 대리인들이 먼저 주신문 형태로 질문하고 대통령 측은 반대 신문 형식으로 진술의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변호인단이 대통령 입장을 대변할 것이지만 혹여 대통령 입장에서 ‘내가 직접 얘기하는 것이 맞겠다’ 하는 부분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은 대통령이 하실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 尹, 면회 온 與 지도부에 “당 하나돼 희망 줘야”… 당 안팎선 비판도

    尹, 면회 온 與 지도부에 “당 하나돼 희망 줘야”… 당 안팎선 비판도

    尹, 비상계엄 불가피·헌재 편향 주장유승민 “탄핵 인용되면 족쇄 될 것”권영세, 비판 일자 “우리 당 대통령”野 “국정 혼란 더 부채질하는 행보”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서울구치소로 면회 온 국민의힘 지도부에 “당이 하나가 돼 20·30 청년을 비롯한 국민께 희망을 만들어 지지를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개인적 방문’이라고 강조했으나 결국 윤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은 물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국제 정세까지 쏟아내면서 당 안팎의 뭇매를 맞았다.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은 30분 넘게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구치소에 수감된 윤 대통령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의 요청으로 ‘권영세·권성동 투톱’과 함께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도 12·3 비상계엄이 불가피했다는 주장을 했다. 윤 대통령은 “줄탄핵과 예산 삭감 등 의회 독재로 국정이 마비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고 나 의원이 전했다. 나 의원은 또 “헌법재판관들이 보인 편향적 행태에 관한 우려도 나눴다”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 면회를 향한 비판에 대해 “직무가 정지됐어도 우리 당 출신의 대통령”이라며 “야당에서 왜 구치소까지 찾아가냐고 하던데 야당이 구치소에 집어넣었으니 구치소로 찾아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선 “건강해 보여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당내 우려는 계속됐다. 유승민 전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돼 대선을 치르게 되면 족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날 고강도 비판을 내놨던 김재섭 의원은 비대위 회의 후 “공식적으로 가는 것처럼 인상이 비쳐질 수 있으니 거기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SBS 라디오에서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지금 구치소에 있기 때문에 단순한 인사 차원으로 봐 주는 게 맞다”며 “그 부분에 공감하는 중도들도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접견이 이뤄지기 전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결국에는 ‘젊은 세대’ 뭐 이러면서 메시지를 내고 ‘나중에 선거 꼭 이겨서 나 사면 좀 시켜 줘’라는 이야기를 둘러서 할 것”이라며 “면회하러 가 숙제만 안고 돌아오는 격”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여당 지도부가 국정 혼란을 더 부채질하는 행보라는 지적이 많았다”며 “윤 대통령에게 무슨 지시를 받으려고 이런 일을 벌이는지에 대한 지도부의 강력 비판이 있었다”고 전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늘 면회는 당과 대통령이 만나 현안에 대해 총체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쌍권총 회동”이라고 비판했다. 법률위원장인 이용우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국민들을 선동하겠다, 지지자들을 선동하겠다는 목적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 이재명, 국회 통상특위 제안…“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 없다”

    이재명, 국회 통상특위 제안…“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글로벌 통상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며 “국회에 통상 특위를 만들어서 초당적으로 대비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관세를 전면적으로 부과하기로 한 것을 거론하며 국회 차원의 초당적 통상 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해당 국가에 공장을 가진 우리 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며 “우리 기업과 국익에 도움 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화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논의와 관련해선 “추경에 대한 국민의힘의 의지가 진심이라면 즉시 국정협의체를 가동해 추경 논의를 시작하기 바란다”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어제 ‘국정협의체에 복귀해서 추경 논의하자’ 했는데 취지엔 동의하고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위의장에게 들어봤더니 그동안 실무 협의가 잘 안된 이유는 국민의힘이 추경을 반대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어제 추경을 신속 추진하자 했으니 더 이상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권 원내대표가 또 거짓말을 하던데 국민의힘은 거짓말이 전매특허인지 특징인지 알 수 없다”며 “‘국정협의체에 복귀하라’ 그랬는데 우리가 언제 탈퇴했습니까”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우리가 계속하고 있는데 실무 협의가 자신들의 추경 거부로 진행이 안되고 있는 판에 왜 그 얘기를 야당이 불참한 것처럼 얘기하냐”며 “정치를 하려면 신뢰가 있어야 하고 신뢰의 가장 기본은 거짓말을 안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론 국민의힘이 거짓말할 때마다 거짓말에 번호를 매겨 지적할 생각”이라며 “그러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추경으로 번진 ‘딥시크 쇼크’… 與 “여야정협의체 논의” 野 “이달 중 처리”

    추경으로 번진 ‘딥시크 쇼크’… 與 “여야정협의체 논의” 野 “이달 중 처리”

    세계 증시에 미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 충격파가 상당한 가운데 2월 임시국회에서도 ‘AI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며 여야가 주도권 싸움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여야정협의체에서 추경을 논의하자”고 제안하는 등 야당의 협의체 복귀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추경 편성을 위해선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도 포기할 수 있다고 한발 물러서면서 반도체특별법과 연금개혁 등 시급한 민생 현안을 2월 중 처리하자고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생에 진심이라면 여야정협의체부터 복귀해야 한다”면서 “추경의 원칙과 방향은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며 식어 가는 경제 동력을 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AI 지원 추경 편성을 요구한 것을 두고는 “민주당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할 때 중국은 기술 패권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다리를 부러뜨려 놓고 연고를 바르면 된다는 이재명식 정치가 초래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대표가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 정책 포기를 시사한 데 대해서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보호색을 바꾸는 카멜레온 정치를 하더니 이번엔 지역상품권 포기를 운운하며 악어의 눈물을 흘렸다”고 비판했다. AI 추경에 대해선 여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정부의 재정은 국가 경제의 최후의 보루이자 중요 전략자산이다. 전선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해서 막무가내로 미사일을 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오늘 당장 정부 전체 예산 673조 3000억원을 모두 R&D에 쏟아붓는다고 바로 AI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대표의 추경 주장은 ‘현황’도 모른 채 ‘말’만 하는 이재명 자신만을 위한 ‘정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AI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이날 “딥시크 쇼크라는 세계적 패러다임 변화 앞에서 AI 추경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20조원 규모의 AI 및 민생 추경을 긴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AI 추경 언급에 이어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도 이날 추경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AI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도 시급하다”며 “민주당이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여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서 “반도체특별법과 추경 편성을 2월 중에 모두 처리하자”며 “국민의힘도 말로만 반도체특별법 통과를 주장하지 말고 상임위를 열어 법안을 심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도체특별법의 주 52시간 예외 조항과 관련해선 “(시간을 두고) 수정·보완할 용의가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근로시간 상한제 예외 적용 반대에서 추후 수정·보완으로 입장이 다소 변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3일 반도체특별법과 관련한 정책 토론회를 주재하고 노동계와 산업계 양측의 의견을 수렴한다. 반도체 산업의 연구개발자에 한해서만 근로시간 예외를 인정할 이유는 없다는 당내 의견도 적지 않은 만큼 이 대표가 실용주의를 앞세워 전향적으로 입장을 바꿀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다만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가상자산(암호화폐) 과세 유예에 이어 이번에도 ‘우클릭’ 행보로 외연 확보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정책 시험대에 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 국회로 다시 돌아온 내란특검법…재표결 두고 고민 깊은 민주당

    국회로 다시 돌아온 내란특검법…재표결 두고 고민 깊은 민주당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내란 특검법’이 다시 국회로 돌아오면서 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기소와 관계 없이 특검이 가동돼야 한다는 입장엔 변화가 없지만 내란 특검법의 재표결 시점, 재발의 여부 등을 두고 신중하게 검토하는 분위기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헌정 질서를 수호하고 경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인데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안정과 수습이 아니라 내란과 혼란을 지속하는 길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최 대행은 지난달 31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내란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여야가 합의해 위헌적인 요소가 없는 특검법을 마련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여야는 지난달 17일 내란 특검법 합의를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결렬돼 야당 주도로 특검법이 통과됐다. 당시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독소조항이라고 주장했던 내란 선전·선동 및 외환 유도 사건 등을 삭제했다. 사실상 여당이 지적한 내용을 대부분 수용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탈표를 노린 것이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은 내란 특검법이 재표결 때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길 내심 기대하고 있지만 여당이 당론 부결을 고수하는 게 변수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이미 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특검법을 반드시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특검 추진이 조기 대선 정국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정략적 방안이라는 것이다. 이에 민주당도 재의결 시점을 두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예정된 10일 국회 본회의가 열리지만 그때는 내란 특검법 재표결을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라면서 “우선 상황을 봐야 한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이탈표를 끌어오겠다는 당초 계획이 실현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응에 머리를 싸매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앞서 내란 특검법이 부결될 경우 통과될 때까지 재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상황 변화가 생긴 만큼 전략을 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사무총장은 “하루 빨리 특검이 진행될 수 있도록 민주당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도 “특검이 성사되더라도 시간적으로 좀 늦은 게 아니냐는 말씀에 대해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검 추진이 난망해지면서 최 대행에 대한 탄핵 가능성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현재로선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김 사무총장은 “탄핵을 거론하거나 그런 단계는 아니다”면서 “국민 화합의 대한민국을 지향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이 여론조사에서 고전하는 원인 중 하나로 ‘줄탄핵’이 거론되자 탄핵 카드는 일단 접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 이재명, 검찰의 통신정보 조회 공개… “끝이 없다”

    이재명, 검찰의 통신정보 조회 공개… “끝이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검찰이 자신에 대해 통신 조회를 했다고 공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끝이 없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수원지방검찰청으로부터 받은 통신이용자 정보제공 사실 통지 관련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는 지난해 7월 3일 수사를 위해 이 대표의 성명과 전화번호 등 가입 정보를 조회했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는 이 대표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곳이다. 수원지검은 문자 공지를 통해 “공공수사부는 경기도 예산 유용 사건으로 수사 중인 이 의원에 대한 출석요구를 위해 휴대 전화 번호를 확인하고자 2024년 7월 3일 통신사에 가입 정보를 조회했고, 1차 출석요구서를 7월 4일 발송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형사소송법상 적법절차에 따른 수사 과정”이라며 “위 사건과 관련해 이 의원은 소환조사 또는 서면 조사에 응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서울중앙지검이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할 당시에도 검찰로부터 통신이용자 정보제공 사실을 통지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당시 검찰이 야당 정치인과 언론인의 통신 자료를 조회한 것을 두고 “전방위 사찰”이라고 비판했다.
  • 비 맞으며 “윤석열! 대통령!” 외친 전한길… ‘탄핵 반대’ 부산 집회에 수만명 운집

    비 맞으며 “윤석열! 대통령!” 외친 전한길… ‘탄핵 반대’ 부산 집회에 수만명 운집

    비가 내린 1일 부산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고 탄핵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려 개신교도 등 시민 수만명이 참가했다.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이날 부산역 앞에서 주최한 ‘국가비상기도회’에는 탄핵 반대 인파가 대거 몰렸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주최 측 기준 5만명, 경찰 추산 1만 30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비옷을 착용하거나 우산을 든 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대통령 석방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의 손에는 태극기와 성조기, 현 정국을 비판하는 전단 등이 들려 있었다. 전단에는 ‘계엄 합법, 탄핵 무효’, ‘극좌판사 웬 말이냐’, ‘부정선거 아웃, 입법 독재’ 등 문구가 적혔다. 국민의힘 소속 박수영·김미애 의원, 정치 유튜버 ‘그라운드 C’, 유명 역사 강사 전한길씨 등이 연사로 나섰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공개 지지한 전씨는 연단에 올라 야당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사법부, 헌법재판관, 언론사 등을 비판했다. 전씨는 “궂은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두가 모였다”며 “우리의 대통령께서는 야당의 폭압적이고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탄핵당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구치소에 갇혀 있는데 우리가 이 정도는 견딜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계엄으로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와 29차례의 탄핵, 일방적인 예산 삭감으로 행정부를 마비시킨 야당의 실체를 전 국민이 알아버렸다”면서 “언론의 편파보도, 헌법재판소의 실체까지 알게 된 계몽령”이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또 “우리를 극우세력이라고 하는 언론,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국민 분열을 부추기는 언론에는 찾아가서 댓글을 달고 항의 전화도 하라”고 참석자들에게 외쳤다. 그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50%를 넘었고, 오늘이 지나면 60%에 도달할 것”이라며 “불의한 헌법재판관들이 이러한 국민의 뜻을 거역한다면 헌법 정신을 유린한 민족의 역적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전씨가 비를 맞으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고 스스로 감정에 북받혀 눈물을 쏟자 참가자들은 “울지마”라며 환호했다. 이번 집회로 인한 미연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경찰 인력 320여 명이 투입됐다. 부산역 앞 2개 차로에 대한 전면 교통통제도 실시됐다. 이날 집회에 몰린 인파 때문에 기차를 타기 위해 부산역을 이용하려던 승객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집회 주최 측은 이날부터 매주 토요일 전국 곳곳에서 집회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 “잠재적 차기 대통령 이재명”…지지율 묻자 “다르게 봐주시는 것”

    “잠재적 차기 대통령 이재명”…지지율 묻자 “다르게 봐주시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지도 세력으로 봐주시는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의 잠재적 차기 대통령 이재명은 누구인가? 분열의 중심에 선 지도자를 인터뷰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같은달 22일 진행한 이 대표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중에도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혼란에 좌절한 유권자들이 과거엔 민주당을 야당 세력으로 여겼지만 이제는 ‘책임을 져야 하는 지도 세력’으로 보고 있다”고 자평했다. 앞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45.4%, 민주당 지지율은 41.7%로 집계됐다. 이로써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12월 둘째 주부터 이어진 국민의힘 상승세와 민주당 하락세는 6주 만에 멈췄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민주당의 위기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현실을 고려한 실용 외교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러면서 일본과의 관계 지속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일본은 한국을 침략해 끔찍한 인권 침해를 저질렀음에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아주 이상한 사람들로 가득한 나라라고 생각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변호사 시절 일본을 방문한 뒤 일본인의 근면함과 성실함, 예의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결국 정치로 인해 관계가 왜곡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양국(한일) 관계가 적대적이지 않아 일본의 국방력 강화는 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일원”이라며 “현재의 지정학적 현실을 고려할 때 일본과의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한미일 3국 협력을 지속하는 데 이의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일 외교는 ‘지나치게 복종하는 태도’라며 비판적 견해를 보였다. 이 대표는 작년 총선 유세 도중 정부의 대중 외교 기조를 비판하며 했던 이른바 ‘셰셰’(고맙다는 뜻의 중국어) 발언도 실용 외교 강조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당시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된다”며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에 우리가 왜 개입하나”라고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만해협이 어떻게 되든지 우리가 왜 신경을 써야 하나. 우선 우리부터 챙겨야 하지 않을까”라며 “해당 발언은 단지 한국이 실용적인 외교를 해야 한다는 의미일 뿐, 국익을 해칠 정도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소개하며 “이러한 모습을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매파(Chinese Hawks)’들은 달갑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대북 문제와 관련해 “양국 관계가 적대적이지만 억제와 대화의 균형이 왜곡됐다”고 이 대표는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의 막강한 군대, 미국과의 동맹, 일본과의 안보 협력 확대’를 들며 “우리는 이미 북한을 억제할 만큼 군사적으로 충분히 강하고, 지금 주어진 과제는 소통과 참여를 통해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 홍준표 “박정희는 전형적인 내란” 발언에 비판일자…“모르면 멍청이”

    홍준표 “박정희는 전형적인 내란” 발언에 비판일자…“모르면 멍청이”

    홍준표 대구시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10월 유신이 내란죄”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일각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모르면 멍청이”라며 반박했다. 1일 홍 시장의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 따르면 한 지지자는 “홍 시장이 ‘10월 유신은 박정희가 내란을 도모한 것’이라고 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판이 번지고 있다. 앞으로 보수 유튜버들의 공격 소재로 사용될 듯하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지난달 29일 홍 시장은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대통령도 내란죄의 주체가 될 수 있다”면서 박정희 정권의 ‘10월 유신’을 예로 들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10월 유신을 해서 헌법을 정지시키고 나라 체제를 바꿨다”며 “그게 대통령이 내란죄를 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그 당시 헌법을 정지했다. 국회를 해산하고, 야당 의원들이 국회에 들어가려고 하자 군인들이 총칼로 저지했다”며 “그렇게 해서 국가의 모든 헌법 기능을 정지시켰다. 그건 전형적인 내란”이라고 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내란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홍 시장은 “비상계엄은 헌법이 인정한 대통령의 비상대권이다. 비상대권을 대통령이 선포했는데, 그게 적절했냐의 문제이지 불법이냐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홍 시장의 이러한 발언이 일부 보수 커뮤니티에서 비난을 받자 그의 지지자들이 우려 섞인 의견을 남긴 것이다. 이에 홍 시장은 “10월 유신은 체제를 독재로 바꾼 내란이었다”며 “그것을 모르면 멍청이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 데/최상목 ‘내란특검법’ 또 거부…野 “책임 묻겠다” 與 “법치주의 지켜”

    데/최상목 ‘내란특검법’ 또 거부…野 “책임 묻겠다” 與 “법치주의 지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두 번째 ‘내란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야당은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한 반면 여당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올바른 결정”이라고 옹호했다. 최 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헌법 질서와 국익의 수호, 당면한 위기 대응의 절박함과 국민들의 바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특검 법안에 대해 재의 요청을 드리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로써 최 대행은 7번째 거부권을 행사하게 됐으며 권한대행으로선 역대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최 대행은 ‘여야 합의’와 위헌 가능성을 거부권 행사의 이유로 내세웠다. 최 대행은 “이전 특검 법안과 동일하게 여야 합의없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여전히 내용적으로 위헌적 요소가 있고 국가기밀 유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헌법 질서와 국익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비상계엄 관련 수사가 진전돼 현직 대통령을 포함한 군·경의 핵심 인물들이 대부분 구속 기소되고, 재판 절차가 시작됐다”며 “현시점에서는 별도의 특별검사 도입 필요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 대행을 향해 “자신도 내란 가담 또는 동조 세력이라고 자인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자체 특검법을 내겠다며 시간만 질질 끄는 여당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며 “특검의 힘을 빼려는 의도가 다분한 여당 자체 특검법마저 인내하고 수용하며 사실상 그대로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여당은 협상 테이블을 걷어차고 나갔다”며 “여야 합의는 법안 거부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번 내란 특검법에 제3자 추천 방식을 포함했고, 법원행정처가 제시한 안을 담아 국가기밀 유출 위험도 원천 차단했다”며 “애초에 위헌성과 국가기밀 유출 시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원내대변인은 또 “본인의 묵인과 방조 책임을 감추고 싶어 특검을 거부 했겠지만 오늘의 선택으로 정체를 분명히 드러냈다”며 “민주당은 이미 경고한 대로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최 대행의 거부권 행사를 두고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올바른 결정”이라고 옹호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법치주의와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한 책임 있는 판단이자, 민주당의 정치적 목적을 저지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주도로 통과한 내란 특검법은 특검법의 본질인 ‘보충성·예외성’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보고 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현재 검찰과 법원이 이미 내란 사건을 수사하고 판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특검을 도입하려는 것은 법적 절차의 중복을 야기하며, 사법적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당은 또 법안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처리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러한 일방적 처리는 정치적 정쟁을 심화시키고,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릴 뿐”이라고 비판했다.
  • [서울광장] 고릴라와 코끼리 사이, 다가오는 대선

    [서울광장] 고릴라와 코끼리 사이, 다가오는 대선

    1999년 하버드대 심리학자들의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은 선택적 주의집중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 준다. 두 팀이 공을 주고받는 영상에서 흰색 팀의 패스 횟수를 세라고 지시받은 이들 중 절반가량이 영상 속 고릴라 탈을 쓴 사람이 등장하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 인간의 주의가 한 곳에 집중되면 다른 모든 것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부주의맹’ 현상 때문이었다. 우리 정치권, 특히 야권은 고릴라보다 코끼리에 더 익숙하다. 참여정부 후반기 야권이 지리멸렬하던 시절 필독서였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는 생각하지 않으려 할수록 오히려 그것만 떠오르는 역설을 다뤘다. 상대 후보 비리를 집요하게 파고들수록 오히려 그 후보가 선거의 중심에 선다는 교훈이다. 12·3 계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하고 정권 유지 여론이 절반에 근접한 현상도 부주의맹과 무관치 않다. 계엄 직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까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압도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결과로 보이지만, 고릴라와 코끼리 현상을 대입하면 설명이 어렵지 않다. 탄핵 초기 민주당은 내란죄 단죄와 국가 정상화를 강조하며 대선을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선은 야당 홀로 감추기엔 너무 큰 이슈였다. 차기 정권을 염두에 둔 여당의 결집, 김경수의 귀국, 이준석의 조기 대선 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게다가 시민들은 박근혜 탄핵 당시의 ‘탄핵→조기 대선→인수위 없는 정권 출범’이라는 기억 속 시간표를 떠올렸다. 결국 민주당이 아무리 내란죄를 강조해도 조기 대선이란 이슈가 다가오자 대중의 관심은 분산됐다.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수사기관 간 갈등과 공수처의 실책, 여기에 무안공항 참사까지 아주 많은 일들이 대중의 시선을 흩어놓았다. 대선까지 시간표를 늘리면 계엄 행위를 단죄하는 일은 끝이 아닌 시작점이 된다. 윤 대통령 탄핵이나 수사는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될 일이다. 윤석열 정권을 단죄하는 일에서 향후 대선으로 시야를 확장한 시민들의 관심은 직전 탄핵 심판 사건의 결과물이던 문재인 정권에 대한 평가, 나아가 우리 사회 구조적 문제를 풀어낼 역량이 누구에게 있는지로 모아졌다. 그런 면에서 탄핵 이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내놓은 해법은 선도가 떨어졌다.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은 포퓰리즘이라는 단골 비판에 직면했다. 환율 발작과 같은 위기 국면에서 여야정협의체를 반복 제안하는 모습은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독자적인 해법 없이 관료들의 정책 역량에 기대려는 것인지 의심하는 계기가 됐다. 관료 주도 정책이 첨단산업 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시점에서, 여야정협의체에 기대려는 모습이 민주당의 정책 비전 부재를 드러냈다. 역으로 민주당이 고령화와 기후위기, 에너지 등 3가지 구조적 위기에 대한 접근법을 2022년 정권교체 이후에도 수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번에 노출됐다. 노인 공공일자리 확대와 정년 연장 중심의 고령화 대책, 쌀 농업을 고수하는 양곡관리법, 원전 배제 에너지 정책을 고수하다 문재인 정권이 교체됐다는 점을 되새기지 않은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정책 역량 역시 혹평을 받지만 구조적 위기에서 야당과 뚜렷한 차별점을 보이긴 했다. 출산 세대의 주거·양육 환경 개선에 주력한 고령화 대책, 작물 다각화를 통한 기후 대응, 원전 르네상스로 대표되는 에너지 정책이 그것이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여전히 노인 지원금 강화, 쌀 농업 보호, 원전 배제 등 문재인 정부 정책을 이어 갈 것인지 불분명하다. 민주당 입장에선 초유의 비상계엄 시도 이후에도 차기 대선 유불리를 따져 지지 정당을 정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서운할 수 있다. 하지만 박근혜 탄핵 이후 결과를 떠올리는 방식은 각자 처지에 따라 다른 게 현실이다. 보수가 박근혜의 수감으로, 진보가 문재인의 승리로 직전 탄핵을 기억할 때 중도는 그 시절 자신의 경제적 처지를 떠올린다. 여당이 당장의 이익에만 민감한 ‘스크루지 정치’를 한다고, 야당이 현실과 동떨어진 허울뿐인 ‘신양반 정치’를 한다고 서로를 비판하는데 거리를 두고 정치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민감한 것이 이상한 취급을 받을 일은 아니다. 홍희경 논설위원
  • 용산 참모·與의원들 尹 접견 추진… 金여사는 당분간 면회 않을 듯

    용산 참모·與의원들 尹 접견 추진… 金여사는 당분간 면회 않을 듯

    대통령실 참모들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구속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 접견을 추진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개인 자격으로 윤 대통령을 면회할 방침이다. 김건희 여사는 당분간 윤 대통령을 면회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께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기 때문에 인간적 차원의 도리로서 기회가 되면 면회를 가겠다 말씀드린 것”이라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기 앞서서 사람 대 사람, 인간 대 인간으로서 도리를 다하는 것이 옳은 태도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 (접견) 계획을 잡은 건 없고, 다녀오더라도 조용히 다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지도부 차원의 대통령 접견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의원들의 개별 접견은 막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윤상현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일부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은 연휴 이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을 접견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설 당일인 지난 29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새해 편지를 전달했다. 서한에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한강의 기적이 모래성이 되지 않도록 자신의 몸을 던져 구하려 한 윤 대통령님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정진석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전현직 참모들도 면회를 추진하고 있다. 정 실장과 전직 김대기·이관섭 비서실장이 주축이다. 정 실장은 윤 대통령 접견을 신청했지만, 이날까지 허가 통보를 받지 못했다. 일반 접견이 1일 1회만 가능한 점 등을 고려하면 2월에야 면회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충북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등 여당 소속 시도지사들도 접견을 추진하고 있다. 김 여사의 접견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여사의 건강이 좋지 않은 데다 김 여사가 접견할 경우 야당의 공세가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권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정당이라는 것이 조폭 조직과는 달라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개인적인 행동이라고 하지만 ‘계엄 옹호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文 “탄핵 정국 주도적 역할을”… 李 “통합·포용 행보 이어갈 것”

    文 “탄핵 정국 주도적 역할을”… 李 “통합·포용 행보 이어갈 것”

    李, 文과 1시간 30분간 국정 등 대화文 “개헌 공론화 필요해” 李 “공감”민주 지지율 하락 속 갈등 봉합나서김경수 “일극 체제의 정치 바꿔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최근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당내 자성을 촉구하고 이에 친명(친이재명)계 인사가 맞서자 갈등 봉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만나 국정 상황과 추가경정예산(추경) 필요성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과 이 대표가 통합 행보를 잘 보여 주고 있고 앞으로도 잘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표의 외연 확장 움직임에 대해 문 전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은 “통합과 포용의 행보를 동시에 진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이 대표도 공감하며 “그러한 행보를 계속 이어 가겠다”고 화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내란·탄핵 사태에 “문제를 조기에 수습한 것에는 국민과 야당의 힘이 있었다”며 “민주당이 보다 주도적으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헌에 대해선 “(당장은)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앞으로 개헌에 대해 공론화 과정이 좀 필요한 것 같다”고 했으며 이 대표도 공감했다고 한다. 이날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사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서로 잡은 손을 들어 올리며 화답했다. 또 기념사진을 찍을 때는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민주당”, “이재명”이라고 선창하자 참석자들이 “파이팅” 하고 주먹을 들어 올리는 등 밝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친명과 친문(친문재인) 대표자들이 만나 통합을 강조했지만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로 재점화된 친명·비명 갈등은 언제든 표면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친문 적자’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지난해 총선 국면에서 노무현·문 전 대통령에 대한 모욕·폄훼 발언 등을 했던 친명계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김 전 지사는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이 많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기꺼이 돌아오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일극 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을 버릴 수 있도록 당내 정치문화를 지금부터라도 바꿔 나가야 한다”고 이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비명계의 일갈에 당내 시선은 엇갈린다.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권을 향한 당내 경쟁이 시작되면서 이는 수면 위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묵은 갈등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지사를 잘 안다는 한 의원은 “김 전 지사가 대선 주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것 같지만 내란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 시의적절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해 달라”고 김 전 지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 오세훈 “대한민국 미래엔 좌우 없다”... 민주에 반도체특별법 수용 요구

    오세훈 “대한민국 미래엔 좌우 없다”... 민주에 반도체특별법 수용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일에는 좌우, 여야가 따로 있어서는 안 된다”라면서 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 등 ‘기업 활력 지원법’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이라도 야당은 기업 활력 지원법안을 수용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연휴 기간 마주한 민심에는 걱정과 불안이 스며 있었다. 성장동력을 잃은 대한민국에 대한 우려는 유례없이 컸다.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가 내놓은 AI(인공지능) 모델 ‘R1’을 두고 ‘소련이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했을 때 미국이 받은 충격’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스타게이트’를 앞세운 미국과 딥시크의 종주국인 중국 간 AI 패권 전쟁도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될 것”이라면서 “문제는 대한민국”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거대한 파고 앞에서 기업들은 고군분투하는데 이를 돕고 지원해야 할 정치권은 규제 족쇄를 풀 생각도 없이 권력정치에 매몰돼 있다. 반도체특별법과 전력망 확충법 등 첨단기술 관련 법안은 국회에서 공회전만 되풀이하는 중이다. 무차별적 기술 패권 전쟁의 포화에 석기시대 돌도끼를 들고 전장에 나서는 모습”이라면서 “국회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야당의 안면몰수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오로지 발목잡기를 목적으로 정부의 예산안을 칼질해 놓고 이제 와서 선심성 추경을 하자는 야당의 행태는 참으로 목불인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손으로는 29번의 줄탄핵과 대통령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지역화폐법과 양곡관리법 등 반시장 법안으로 경제를 위협하는 ‘혼란 주도 정당’의 ‘실용주의’ 역시 그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다. 오 시장은 “대한민국이 기술 패권 전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절실한 시기지만, 거대 야당은 전 세계 의회 정치 역사에서 보기 드문 입법권 전횡을 일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닥치고 기업 우선주의’를 내걸지만, 한국 경제는 ‘닥치고 정권 쟁취’ 세력에 볼모로 잡혀 뒷걸음질 치는 모습”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그리고 기업 활력 지원 법안을 수용하라고 했다. 오 시장은 “지금이라도 야당은 반도체특별법을 비롯한 기업 활력 지원 법안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 그래야 민생이 살고 희망이 움튼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일에는 좌우, 여야가 따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 尹 ‘옥중 메시지’에 설 연휴에도 쪼개진 국회…與 “개별적 면회” 野 “파렴치”

    尹 ‘옥중 메시지’에 설 연휴에도 쪼개진 국회…與 “개별적 면회” 野 “파렴치”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기소된 와중에 옥중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설 연휴를 맞아 민생 챙기기에 나섰던 국회가 다시 들끓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과의 거리두기 수위를 조절하며 개별적인 면회에 나서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파렴치의 끝”이라며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28일 변호인단을 통해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 독재 때문에 나라가 위기에 처한 것으로 대통령으로서 판단해 주권자인 국민에게 위기 상황을 알리고 호소하고자 헌법상의 권한으로 계엄을 선포했다”며 “국회가 헌법에 정한 방법으로 해제를 요구함에 따라서 즉각 해제했다. 모든 게 헌법 테두리 내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메시지를 냈다. 국민의힘은 직접적인 대응은 하지 않으면서도 31일부터 일반인 접견이 가능해지는 윤 대통령에에 대한 ‘릴레이 면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체포영장 집행 당시 관저를 찾았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중심이 될 전망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연휴 기간에는 변호사 접견만 가능하고 저희 같은 일반인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접견이 되는 걸로 안다”며 “사정이 허락하는 대로 (윤 대통령에게) 가서 기운을 북돋워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뿐만 아니라 관저에 왔던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들은 다들 접견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윤 대통령 사건을 검찰에 넘지 하루만인 지난 24일 서울구치소에 윤 대통령에 대한 접견 및 서신 수발신 금지 조치에 대한 취소 결정문을 보냈다. 사건을 검찰로 넘기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변호인 외 접견 금지 등 인신 조치 결정권 역시 검찰에 일임하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에 대한 일반 면회는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1일 1회로 제한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인간적인 도리에서 한번 찾아가야 되지 않겠나”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 차원의 면회가 아닌 의원들의 개별적인 결정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한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지도부 차원의 면회는 안 갈 것이냐’는 질문에 “아마 그럴 것 같다”며 “윤 대통령과 함께 근무했던 (친분이 있는) 의원 등은 개인적으로는 갈 수 있겠지만, (연휴가 끝난 뒤) 상황을 더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반대해왔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을 지켜야 하는 명제는 변함이 없으나 좌파의 집단적 광기에 휩쓸려 그게 무산이 되는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며 “만에 하나 탄핵대선이 생기더라도 우리가 재집권해야 윤 대통령도 살고 나라도 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해야 하는 우리의 입장을 부디 곡해하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자기 손으로 내란을 일으켜 헌정질서를 송두리째 흔들고 경제를 절단 냈으면서, 뻔뻔하게 “나라의 앞날이 걱정”이라니 정말 소름 끼친다”며 “법의 심판대 앞에서도 여전히 잘못을 인정하지 않다니 파렴치의 끝은 도대체 어디냐”고 응수했다.
  • 나경원·김기현·윤상현·안철수…4인 4색 ‘뱃지 잠룡 도전기’

    나경원·김기현·윤상현·안철수…4인 4색 ‘뱃지 잠룡 도전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국민의힘 내 ‘원내 잠룡’들이 현안을 두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나경원·김기현·윤상현 의원은 수사기관·사법부·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공세에 앞장섰고, 안철수 의원은 내란 특검법에 찬성하는 등 당 주류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 의원은 지난 27일 검찰이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한 사실을 언급했다. 나 의원은 페이스북에 “수사권도 없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혐의를 수사하고, 관할도 아닌 법원에서 꼼수로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런 불법수사를 검찰이 그대로 인수해 구속기소했다”며 “형사법의 대원칙인 무죄추정과 적법절차의 원칙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 이런 선례가 굳어지면 정권찬탈 목적 선동과 불법편법정치수사 등 국가적 비극은 무한 반복 될 것”이라고 썼다. 나 의원은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김건희 여사 계엄 사주설’을 두고 “김건희라는 이름을 꺼내 여론을 선동하고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남동 관저 앞에서 의원들의 성명을 주도했던 김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무소불위의 의회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초거대 야당의 수령 아버지이자 유력 대권 후보인 범죄자 한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그동안 이 나라의 사법시스템은 온갖 꼼수로 인해 망가질대로 망가졌다”고 질타했다. 윤 대통령 수사를 담당한 공수처를 향해서는 ‘꼼수수사·꼼수 판사쇼핑·꼼수 영장발부·꼼수 직권남용’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발생 이후 김 의원은 “오늘날처럼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추락한 데에는 김명수 전 대법원장에게 큰 책임이 있다”며 “법원의 주요 보직에 민주당 정권의 입맛에 맞는 정치 판사를 배치하는 등 사법부를 민주당 정권의 하청기관으로 격하시키는 일에 앞장섰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심우정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윤 의원은 “검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인권보호 의무를 저버리고 공수처의 불법수사를 추인하고 그들과 공범이 되기를 선택한 것인가”라며 “심 총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했다. 윤 의원은 또 ‘이재명표 전국민 25만원 지원금’ 비판 메시지도 내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지난 총선때부터 이재명 대표가 추진하던 전국민 25만원 지원이 무산되자 일부 민주당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민생지원금 명목으로 지역화폐를 살포하고 있다”며 “민주당에게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은 현수막 구호에 불과한가. 민생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포퓰리즘 정책이 아닌 두텁고 촘촘한 선별 지원으로 도움이 절실한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외교·안보 차원에서도 지지층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과 윤 의원은 외통위 차원의 방미단과 함께 미국에 방문했고, 당 차원의 방미단장 역할을 맡은 나 의원은 미국의 조야 인사들과 만나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반면 안 의원은 언론 인터뷰와 ‘주간 안철수 라이브’ 유튜브 방송을 통해 유권자들과의 접점을 늘리며 ‘중도 이미지’ 부각에 힘쓰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영화 ‘하얼빈’을 관람한 뒤 “국난 수준인 지금 어떠한 마음가짐과 생각으로 이 위기를 돌파할 것인지 순국선열의 마음을 느끼고 싶었다”고 메시지를 냈다. 지난 17일에는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내란 특검법 표결에서 당내 유일한 찬성표를 던졌다. 안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계엄옹호당으로 낙인찍히면 중도표는 얻을 수 없다. 그러면 제일 두려워하는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를 허용하는 꼴”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지난 26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선 “지연된 정의가 생기지 않도록 공직선거법 개정안, 일명 ‘이재명 방지법’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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