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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다음 절차는…野, 재의 추진·대체법안 검토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다음 절차는…野, 재의 추진·대체법안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국회로 돌아와 법안 그대로 재의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곧바로 재의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김진표 국회의장도 재의 절차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국회법에 따라 재석 의원 과반 출석에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한 만큼 본회의에서 가결될 가능성은 작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회법에 따라 재표결에 임할 것”이라며 “이 과정을 통해 독선적인 통치행위와 여당이 얼마나 용산의 ‘출장소’, ‘거수기’인지를 국민, 농민과 지켜볼 것”이라고 여당에 경고했다. 국민의힘이 115석을 가진 만큼 본회의에서 민주당과 소수 야당이 공조해도 가결이 불가능해 실질적 소득은 없지만,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을 키워가겠다는 전략이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민생 법안을 놓고 대통령이 민주화 시대 이후 최초로 거부한 일”이라면서 “국회 입법권을 부정하고 헌법을 유린한 행위이고, 대통령의 독선적이고 오만한 국정운영이 거부권 행사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이 정권은 끝났다”며 “이제 국민이 대통령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차례”라고 썼다. 민주당은 이날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여는 등 장외투쟁 수위도 끌어올렸다. 전날 신정훈·이원이 국회 본청 앞에서 삭발했고, 릴레이 삭발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도 거론된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양곡관리법을 대체할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의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시장격리 효과를 낼 만한 다른 법안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반면 국민의힘은 거부권 행사의 정당성을 부각하고, 추가 거부권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기현 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밀어붙이려는 ‘양곡관리법’은 궁극적으로 농민들을 더욱 어렵게 할 ‘농가파탄법’”이라며 “‘농업 경쟁력 저하’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 명약관화한 법안에 대해, 대통령이 헌법에 보장된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추가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민주당의 입법) 절차와 법안 내용을 봐서 국민에게 주는 부담과 폐단이 많다면 계속해서 그런 걸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6일 당정 협의를 열어 쌀값 안정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농심’ 달래기에 나설 예정이다.
  • 윤 대통령,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양곡관리법 A to Z’

    윤 대통령,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양곡관리법 A to Z’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법률안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이로써 지난해 8월부터 반년 넘게 논의되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다시 국회로 돌아가게 됐다. 4일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제386호 안건인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 재의요구안’을 심의·의결하고 낮에 재가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12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농가 소득을 높이려는 농정 목표에도 반하고 농업인과 농촌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법안”이라면서 “시장의 쌀 소비량과 관계없이 남는 쌀을 정부가 막대한 혈세를 들여 모두 사들여야 한다는, 남는 쌀 강제 매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안 처리 후 40개 농업인 단체가 양곡법 개정안의 전면 재논의를 요구했다. 관계부처와 여당도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검토해서 제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했다”라며 거부권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의결은 지난해 5월 취임한 윤 대통령의 ‘1호 거부권’으로 기록됐다. 대통령 재의요구권은 2016년 5월 박근혜 대통령 시절 국회 상임위원회의 상시 청문회 개최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 행사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헌법 제53조에 따르면 대통령의 재의요구로 국회로 돌아간 법안은 다시 의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민주당이 정의당과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을 모두 끌어모아도 재의결 조건을 충족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맞아 해당 법안의 내용과 관련한 그간의 논의를 정리했다. 갈등의 시작…‘쌀값 45년 만에 역대 최대 폭락’ 양곡관리법 개정안 논의가 본격화한 것은 지난해 쌀값 하락이 가속페달을 밟으면서부터다. 지난해 8월 15일 쌀 20㎏ 기준 산지 쌀값은 4만 2522원으로 전년 수확기 5만 3535원보다 20.6%나 하락했다. 1977년 정부가 관련 통계를 조사한 이래 45년 만에 최대 폭락을 보였다. 쌀값 하락의 원인으론 쌀 수급불균형이 꼽힌다.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계속해서 줄었지만 쌀 생산량 감소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쌀 생산 확대가 정점에 달했던 1988년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122㎏이었지만 2021년에 56.7㎏으로 반 이상 감소했다. 같은 시기 쌀 재배면적은 126만여㏊에서 73만여㏊로 42% 줄었지만, 생산량은 605만t에서 388만t으로 약 35% 감소했다. 쌀 생산량도 줄었지만 1인당 쌀 소비량과 재배면적의 감소 폭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병충해나 태풍과 같은 큰 재해가 없어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 넘게 증가해 쌀값 하락에 속도를 더했다.쌀값이 하락할 때 정부가 내놓는 대표적인 대응책은 시장 격리다. 시장 격리란 농민이 생산한 쌀의 일정량을 정부가 사들여 시장 유통량을 줄이는 것이다. 시장에 풀리는 쌀의 양을 줄여 가격 하락을 막고 농가소득을 보장해준다. 현행 양곡관리법에 따르면 정부는 매년 10월 15일까지 ‘수급안정 대책’을 수립하고 초과 생산량이 생산량의 3% 이상이거나, 쌀값이 전년보다 5% 이상 하락한 경우 시장 격리를 할 수 있다. 다만 강제성이 없어서 정부의 판단에 따라 초과 물량에 대한 매입 여부가 결정된다. 여기에 정부는 최소 100t 단위로 예상가격보다 낮게 입찰한 농민의 쌀을 순서대로 우선 매입하는 ‘역공매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쌀을 매입하고 있다. 농민이 초과 생산한 쌀을 팔기 위해선 가격을 최대한 낮게 책정해야만 하는 셈이다. 정부는 이 방식으로 지난해 네 차례(2월 14만여t, 5월 12만여t, 8월 10만여t, 9월 45만여t)에 걸쳐 시장격리를 발동했다. 정부의 ‘의무매입’ 조항 추가 놓고 여야 갈등 촉발野 ‘농가수익 보장, 식량안보 확충’ 與 ‘재정부담, 수급 불균형 고착화’ 쌀값 폭락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여당의 미곡 매입량 확대가 쌀값을 안정하기 부족한 미봉책이라고 지적하며 정부의 쌀 시장 격리 제도를 법적으로 의무화하겠다고 나섰다. 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은 쌀값정상화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쌀값 안정과 쌀 농가 이익 보호, 국가의 식량안보를 확립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8~9월 두 차례에 걸쳐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두 개정안의 공통점은 쌀값 안정을 위해 정부가 초과 생산물을 ‘매입할 수 있다’에서 ‘매입한다’로 바꿔 자동으로 시장격리 조치에 나서도록 강제성을 부여하는 것이다.우선 민주당 쌀값정상화TF 팀장을 맡은 신정훈 의원은 지난해 8월 ▲정부의 시장격리를 의무화하고 ▲쌀 시장 격리 시 역공매 최저가 입찰 방식을 시장가로 바꾸고 ▲문재인 정부 때 시행된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을 재개하여 농림부 장관이 관련 시책을 수립·추진해 선제적으로 벼 재배농가에 경영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가 담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이하 신정훈안). 뒤이어 지난해 9월 같은 당 이원택 의원도 ▲정부의 쌀 시장격리 조치를 의무화하고 ▲ 정부의 시장격리 조치 발동 기준을 완화하고 ▲당해 수확기 쌀값이 최근 3년 평균보다 낮을 때 둘의 차액에서 일부를 농가에 지급하는 방안이 담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에 정부와 여당은 ▲정부의 재정 부담 확대 ▲타작물 재배와의 형평성 문제 ▲농업경쟁력 저하 ▲쌀 수급 불균형 심화를 이유로 민주당 개정안에 반대했다. 국민의 쌀 소비량이 주는 가운데 정부가 초과 생산된 쌀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면 농가들은 쉬운 벼농사를 고집할 것이고, 쌀 생산이 더욱 늘어나 매입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정부·여당은 양곡관리법을 개정하는 대신 ‘전략작물직불제’를 신규 도입·추진해 가루쌀·밀·콩 및 조사료 재배를 확대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국민의힘과 농림축산식품부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통과로 2030년까지 8년간 365만t의 쌀이 초과 생산돼 총 1조 85억원의 쌀 보관 비용이 추가될 것이라는 내용의 농림부 자체 조사 자료를 인용하며 양곡관리법 개정안 반대에 무게를 실었다. 민주당 단독 표결 vs 정부·여당, 재의요구권 맞불 지난해 12월 28일 민주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여야의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야당 단독 표결로 법사위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로 넘어갔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값이 전년 대비 5% 이상 하락하거나 쌀 수요 대비 초과생산량이 3% 이상일 때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내용으로, 올해 1월 30일 여당이 집단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 부의가 결정됐다. 이에 반발한 여당은 야당이 본회의에서 단독으로 개정안을 통과할 경우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경고했다. 지난 2월 27일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여야 사이에 신경전이 격화하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야가 합의할 것을 요구하며 개정안 표결 일정을 3월 임시국회로 미뤘다.김진표 의장은 기존 민주당이 발의했던 시장격리 조치 발동 기준 내용을 보다 완화한 내용으로 ‘초과 생산량 3~5% 이상, 가격 5~8% 이상 하락’이라는 1차 중재안과 이보다 더 기준을 완화한 ‘초과 생산량 9% 이상, 가격 15% 이상 하락’의 2차 중재안도 제시했다. 김 의장의 두 중재안에 대해 여당은 정부의 의무 매입 규정이 있는 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종전의 입장을 유지했다. 여야 간 합의를 도출하기 어렵게 되자 결국 민주당은 신정훈안에 김 의장의 1차 중재안을 추가하여 법안 수정안을 제출해 3월 23일 본회의에 상정하여 가결 처리했다.이날 처리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초과 생산량이 3~5%이거나 쌀값이 전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 초과 생산량 매입 의무화 ▲쌀 시장격리 시 역공매 최저가 입찰 방식을 시장가로 변경 ▲문재인 정부 때 시행된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을 재개하여 농림부 장관이 관련 시책을 수립·추진해 선제적으로 벼 재배 농가에 경영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담고 있다.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공식적으로 건의했다. 29일 한 총리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당정협의를 한 결과, 이번 법안의 폐해를 국민들께 알리고 국회에 재의 요구를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라며 “이런 결정은 국익과 농민을 위하고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한 결단이라는 점을 국회와 농업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차마 실패가 예정된 길로 갈 수 없다”라며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한계로 쌀 수급불균형, 농업경쟁력 및 식량 안보 약화 등을 언급했다. 또 2011년 태국의 가격개입 정책을 농산물 수급에 대한 과도한 국가개입의 실패를 사례로 들며 “시장 원리를 거스르는 ‘포퓰리즘 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총리의 건의로부터 엿새만인 이달 4일,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거부권을 발동했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 이후민주당, 재의결 추진 vs 국민의힘, 거부권 정당성 홍보 4일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재가 이후 민주당은 법안 재의결 추진에 나서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재의 요구에 대해 “당과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당연히 헌법과 법률에 따른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한 민주당 원내 고위 관계자도 “법 절차에 따라 재투표에 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겠느냐”라며 “국회의장과 협의해 다시 표결에 부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거부권 행사의 정당성을 부각하며 대야 여론전을 강화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이런 무리한 법을 막을 방법은 재의요구권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의 입법) 절차와 법안 내용을 봐서 국민에게 주는 부담과 폐단이 많다면 계속해서 그런 걸 검토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오는 6일 당정 협의를 통해 쌀값 안정과 관련한 후속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 ‘양곡법 거부권’에…與 “당연한 권한” 野 “정권 끝났다”

    ‘양곡법 거부권’에…與 “당연한 권한” 野 “정권 끝났다”

    여야, 양곡법 거부권 행사 놓고 충돌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 관련해 여당인 국민의힘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옹호했고, 야당은 “이 정권은 끝났다”며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농업 경쟁력 저하’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게 명약관화한 법안에 대해 대통령이 헌법에 보장된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려는 ‘양곡관리법’은 궁극적으로 농민들을 더욱 어렵게 할 ‘농가파탄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탄핵을 거론하는 데 대해 “‘탄핵 위협’ 중독에 빠진 민주당의 금단증상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가히 입만 ‘뻥긋’하면 ‘탄핵’이다. 민주당 의원들의 머릿속엔 ‘탄핵’ 두 글자만 들어 있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목적과 절차에서 모두 실패한 악법”이라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는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양곡관리법이 그렇게 좋은 개정안이라면 민주당은 과반의석을 차지하고도 왜 문재인 정권 때 통과시키지 않았는가”라며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우리 농업의 미래를 파괴하는 ‘오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농해수위 위원들, 전국농어민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쌀값 정상화법’을 거부하여 국민의 뜻을 무시한 윤 대통령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쌀값 정상화법은 정부가 적극적인 쌀 생산 조정을 통해 남는 쌀이 없게 하려는 ‘남는 쌀 방지법’이고, 쌀값 폭락 경우를 대비해 농민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법률안 거부권 행사,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만 이어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쌀 생산 조정의 효과를 축소해 여당 의원조차 의구심을 표명한 농촌경제연구원의 분석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면서도 윤 대통령에게 왜곡 보고를 했고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며 “농민을 배신한 정 장관은 이 일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이 정권은 끝났다”며 “이제 국민이 대통령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차례다”라고 적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지난달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再議)를 요구했다.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이른바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6년 5월 국회 상임위의 상시 청문회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후 7년 만이다. 공은 앞서 개정안 처리를 주도했던 민주당에 다시 돌아오게 됐다. 당장 민주당은 재의결 추진에 나서는 분위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재의 요구에 대해 “당과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당연히 헌법과 법률에 따른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법안 재의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중론 헌법 53조에 따르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다시 의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따라서 의석 구조상 민주당이 정의당과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을 모두 끌어모아도 가결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여당인 국민의힘(115석)이 ‘집단 부결’에 나서면 개정안 재통과를 자력으로 막을 수 있어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대체 입법’을 시도할 경우 추가 거부권 행사 건의 가능성도 내비쳤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입법) 절차와 법안 내용을 봐서 국민에게 주는 부담과 폐단이 많다면 계속해서 그런 걸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6일 당정협의를 통해 쌀값 안정과 관련한 후속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행여 돌아설지 모를 ‘농촌 민심’ 달래기 일환으로 보인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지난달 23일 본회의에서 재석 266명 중 찬성 169명, 반대 90명, 기권 7명으로 가결됐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5%이거나 쌀값이 전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전량 매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 김의겸 “한동훈은 ‘조선 제1의 혀’…말싸움 하나는 잘해”

    김의겸 “한동훈은 ‘조선 제1의 혀’…말싸움 하나는 잘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조선 제1의 검’ 별칭은 붙일 수 없고, ‘조선 제1의 혀’”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김회재 민주당 의원과 한 장관의 설전을 언급, “정말 말싸움 하나는 잘한다. 그런 능력이 부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많은 부분이 궤변이라고 생각을 한다”면서 “(한 장관이) ‘자신은 누구를 수사를 하면서 봐줬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10여 건은 다 무혐의 처분을 받지 않았나. 그거는 봐준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한 장관의 말솜씨는 역공, 허를 찌르기, 또 대담한 사실 왜곡, 그런 점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재차 비판했다. 이날 김회재 의원은 “검찰이 김 여사 관련 수사를 하지 않으니까 (야당에서) 특검을 하자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에 한 장관은 “제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 수사지휘 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김 여사 사건만 수사지휘 하라는 것은 너무 정파적인 주장”이라고 받아쳤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한 장관의 현란한 말솜씨가 스타로 만들기도 했지만 그러한 말솜씨와 말투, 전개하는 논리는 윤석열 정부에게 또한 큰 부담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 日 정치권 남성 ‘기득권 벽’ 막혀 여성 입후보 저조[특파원 생생리포트]

    日 정치권 남성 ‘기득권 벽’ 막혀 여성 입후보 저조[특파원 생생리포트]

    일본에서 오는 9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여성 입후보자의 비율이 전체의 20%조차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치권 내 남성 기득권의 벽이 강력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4년에 한 번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성 입후보자는 이전 선거와 비교해 2.9% 포인트 늘어난 15.6%인 489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일본 역대 선거에서 가장 많은 여성 후보가 등장했지만 정부 목표치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18년 일본에서 시행된 남녀균등법은 선거에서 남녀 후보자 수를 최대한 균등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방선거에서 여성 비율을 2025년까지 35%로 끌어올린다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세웠지만 현실은 이를 좇지 못하고 있다. 정당별로 보면 집권당이자 가장 많은 후보를 내세운 자민당의 여성 후보 비율이 오히려 최저 수준이었다. 자민당의 여성 후보 비율은 6%(전 선거보다 1.8% 포인트 증가)였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26%(전 선거와 같은 수준)였다. 보수적인 일본 정치권을 바꾸지 않는 한 여성의 정치권 진출 자체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카노 히로모토 행정관리연구센터 연구원은 아사히신문에 “지방선거 후보자는 행정 경험이 있는 이들이 많은데 후보들 가운데서도 그런 경력을 가진 전문 여성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 유력 남성 정치인들의 여성 멸시 태도가 여성의 정계 진출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자민당 소속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지난달 23일 한 행사에 참석해 자신이 2009년 중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여성 신인 후보에게 접전 끝에 승리한 것을 언급하며 “상대가 여성인 것은 싫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그는 “국가와 지역을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나를 버리고 열심히 해 왔는데 저런 여성에게 나와 다르지 않은 표가 나왔다고 생각하니 선거구를 신뢰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바바 노부유키 일본유신회 대표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여성 후보 비율을 높이는 대책에 관한 질문에 “선거는 매우 힘겨운 싸움으로, 우리 당에서는 여성 후보 비율을 높일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나 자신도 1년 365일 24시간 동안 자고 있을 때와 목욕할 때를 빼고는 항상 선거를 생각하고 정치 활동을 하는데 그것을 받아들이고 실행할 수 있는 여성은 적다”고 말해 비판받았다.
  • 野 양곡법 거부권 저지 총력 ‘릴레이 삭발식’…단독 농해수위 韓총리·농식품장관 탄핵 거론

    野 양곡법 거부권 저지 총력 ‘릴레이 삭발식’…단독 농해수위 韓총리·농식품장관 탄핵 거론

    더불어민주당은 3일 정부가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수순을 밟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4일 국무회의에서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여야 간 대치가 이어지면서 어렵게 발을 뗀 4월 임시국회에도 먹구름이 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쌀값 정상화 공포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거부권 행사에 반발하는 ‘릴레이 삭발식’을 강행하고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첫 번째 거부권을 끝내 행사하겠다고 한다”며 “거부권은 농민 생존권과 식량 주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를 막기 위한 것이라니 말문이 막힐 따름”이라고 말했다. 결의대회에는 박 원내대표를 비롯해 30여명의 민주당 의원, 농민단체 등이 참석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정훈, 이원택 의원은 농민 4명과 함께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날 단독으로 농해수위 전체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탄핵’을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과 정 장관은 불참했다. 주철현 민주당 의원은 한 총리를 겨냥해 “주무 장관까지 함께 발표한 상황에서 이런 가짜 자료 인용을 몰랐다면 심각한 무능, 알고도 인용했다면 거짓말로 국회와 국민을 능멸한 것으로써 해임은 물론 마땅히 탄핵당해야 할 사유”라고 말했다. 윤재갑 의원도 “총리 담화를 보면서, 정말 대한민국 총리가 내는 담화인가 아니면 동네 속된 말로 ‘양아치’가 발표하는 내용인가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며 총리 해명과 장관 탄핵을 주장했다. 야당은 오는 11일 전체회의에 정 장관과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기로 했다. 민주당은 한 총리가 대국민담화에서 인용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양곡관리법 관련 분석이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의 정치적 선동이라며 평가절하했다. 국민의힘 소속 농해수위 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3일간의 국회 대정부질문, 앞서 협의가 이뤄진 11일 전체회의에서 종일 정부에 현안 질의를 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도 충분히 있다”며 “(오늘 농해수위 단독 소집은) 대통령의 양곡관리법에 대한 입장 표명 시기가 임박해 오자 자극적인 선동으로 국민감정을 최대한 부추겨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우리 농촌을 망가뜨리는 악법 중의 악법”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 양곡관리법 처리 후 여야 대치 계속… 민주, 농해수위 단독 개최·릴레이 삭발 등 강격 반발

    양곡관리법 처리 후 여야 대치 계속… 민주, 농해수위 단독 개최·릴레이 삭발 등 강격 반발

    더불어민주당은 3일 정부가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수순을 밟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4일 국무회의에서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여야 간 대치가 이어지면서 어렵게 발을 뗀 4월 임시국회에도 먹구름이 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쌀값 정상화 공포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거부권 행사에 반발하는 ‘릴레이 삭발식’을 강행하고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첫 번째 거부권을 끝내 행사하겠다고 한다”며 “거부권은 농민 생존권과 식량 주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를 막기 위한 것이라니 말문이 막힐 따름”이라고 말했다. 결의대회에는 박 원내대표를 비롯해 30여명의 민주당 의원, 농민단체 등이 참석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민주당 소속 신정훈, 이원택 의원은 농민 4명과 함께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날 단독으로 농해수위 전체 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탄핵’을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과 정 장관은 불참했다. 주철현 민주당 의원은 한 총리를 겨냥해 “주무 장관까지 함께 발표한 상황에서 이런 가짜 자료 인용을 몰랐다면 심각한 무능, 알고도 인용했다면 거짓말로 국회와 국민을 능멸한 것으로써 해임은 물론 마땅히 탄핵당해야 할 사유”라고 말했다. 윤재갑 의원도 “총리 담화를 보면서, 정말 대한민국 총리가 내는 담화인가 아니면 동네 속된 말로 ‘양아치’가 발표하는 내용인가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며 총리 해명과 장관 탄핵을 주장했다. 야당은 11일 전체 회의에 정 장관과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기로 했다. 민주당은 한 총리가 대국민담화에서 인용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양곡관리법 관련 분석이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달 29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쌀이 남아도는데도 영구히 무조건 사들이는 것은 공급과잉이 더 심해진다”며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의 정치적 선동이라며 평가절하했다. 국민의힘 소속 농해수위 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3일간의 국회 대정부질문, 앞서 협의가 이뤄진 11일 전체 회의에서 종일 정부에 현안 질의를 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도 충분히 있다”며 “(오늘 농해수위 단독 소집은) 대통령의 양곡관리법에 대한 입장 표명 시기가 임박해오자 자극적인 선동으로 국민감정을 최대한 부추겨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우리 농촌을 망가뜨리는 악법 중의 악법”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 ‘4·3 제주’ 찾은 민주, 與 향해 “극우적 행태” “尹정권의 민낯”

    ‘4·3 제주’ 찾은 민주, 與 향해 “극우적 행태” “尹정권의 민낯”

    야당이 제주 4·3 사건 75주년을 맞은 3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제주 4·3 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정부 여당의 극우적인 행태가 4·3 정신을 모독하고 있다”면서 “정권의 퇴행적 행동 때문에 극우 세력까지 활개를 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4·3은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는 망언을 한 여당 지도부는 사과 한마디 아직 하지 않는다”며 “4·3은 공산 세력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폄훼한 인사는 아직도 진실화해위원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4·3 사건에 대해 “명백히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언급해 논란을 빚은 태영호 최고위원과 과거 4·3 사건의 의미를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 등으로 논란이 제기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등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어 “역사의 법정, 진실의 심판대에 시효란 없다”며 “민주당은 반인권적 국가폭력 범죄 시효 폐지 특별법 처리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4·3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4·3 희생자의 신원 확인을 위한 유전자 감식에도 당 차원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첫 추념식인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여당 대표, 주요 지도부도 안 보인다”면서 “아마 내년엔 총선을 목전에 두고 표를 의식해 얼굴을 비출 것이다. 이게 4·3을 대하는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4·3을 공산주의 세력이 벌인 무장 투쟁이자 반란이라고 주장한 김광동씨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에 임명했다”며 “국민의힘은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가 4·3을 북한 김일성의 사주에 의한 공산 폭동이라는 망언을 내뱉어도 제재는커녕 최고위원으로 당당히 선출했다”고 지적했다. 전날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해에는 한덕수 총리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함께 참석한다”며 “한 총리가 추념식에서 내놓을 메시지는 윤석열 정부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작년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했다”며 “같은 행사에 매년 가는 것이 적절한지는 행사를 기획하는 입장에서 늘 고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4.3 추념식에 참석해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생존 희생자와 힘든 시간을 이겨내 온 유가족들의 삶과 아픔도 국가가 책임 있게 어루만질 것”이라고 했다.
  • [사설] ‘보수지지층만 본다’는 쓴소리, 與 새겨들어야

    [사설] ‘보수지지층만 본다’는 쓴소리, 與 새겨들어야

    윤석열 정부가 국정 운영을 주도하기보다 여론 수습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다. 전 정부에서 후퇴했던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 결단으로 풀어낸 것은 분명 의미 있다. 야당이 반일 감정을 다시 촉발시키려 애쓰며 회담 성과를 폄훼하려는 건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정제되지 않은 근로시간 정책으로 혼선을 불러오고,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외교안보 라인의 혼란을 노정한 것은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새로 출발한 김기현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 역시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어 보지 않으면 안 된다. 대통령의 ‘멘토’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사마저 고언(苦言)을 쏟아내고 있는 현실은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음을 상징한다. 그는 ‘윤 대통령이 보수만 챙기고 있다’거나 ‘지나치게 검찰 출신 인사들만 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국민이 윤 대통령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고 직설적 화법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윤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일반 국민 사이에서조차 보편화된 지적이었지만 ‘야권의 상투적 비판’으로 치부하며 귀담아듣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여론을 대통령에게 전해 민심을 끌어안는 여당의 기능도 작동되지 않은 지 오래다. 윤 대통령이 느슨해진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다시 장악하는 것은 지지자뿐 아니라 국민 모두를 위해 중요하다. 내년 총선이 정치권에서는 초미의 관심사지만 하루하루를 버텨야 하는 일반 국민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럴수록 대통령과 여당은 “10분의3을 이루는 지지층을 향한 구애에만 치중하는 위험한 선택을 하고 있다”는 쓴소리를 새겨듣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국민의 뜻을 존중해 나갈 때 긍정적 결과도 뒤따르는 것이 정치 아닌가.
  • 대일외교·양곡법 개정안·쌍특검… 4월 임시국회도 여야 ‘극한 대치’

    대일외교·양곡법 개정안·쌍특검… 4월 임시국회도 여야 ‘극한 대치’

    4월 임시국회가 지난 1일 막을 올린 가운데 여야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국회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 요구(거부권 행사),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 등 여론을 흔들 첨예한 사안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3일부터 분야별로 열리는 이번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한일정상회담 결과로 불거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문제를 둘러싼 여야 공방전이 거세지고 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일 “후쿠시마 농산물 수입과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관심이 큰데 국민의힘은 ‘괴담’ 운운하며 야당과 국민을 겁박하려 하고 있다”며 “당당하면 국정조사에 임하라”고 밝혔다. 위성곤·양이원영 등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저지대응단’ 소속 일부 의원들은 오는 5일 주한 일본대사관을 항의 방문하고 6~8일에는 후쿠시마 원전 현장을 시찰하는 일정을 추진 중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유세 지원을 한 뒤 “민주당이 한일정상회담에서 있지 않은 사실을 있었다고 마구잡이로 퍼뜨리고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밝히라는 터무니없는 행태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대정부질문은 경제(4일), 교육·사회·문화(5일) 등 분야별로 진행되며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 헌법재판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결정 등 여야가 충돌할 현안이 많다. 아울러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4월 임시국회에서 가장 큰 뇌관으로 여겨진다. 4일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안(거부권) 의결 절차를 밟고 같은 날 윤 대통령이 이를 재가해 국회로 돌려보낼 가능성이 유력하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추가 입법을 시도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양곡관리법 외에 간호법 제정안, 방송법 개정안 등 민주당이 본회의 직회부 등 의석수를 앞세워 입법을 추진 중인 법안도 여야 격돌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쌍특검’을 두고도 여야가 맞붙을 태세다. 민주당은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50억 클럽’ 특검법에 대해 이번 주 안에 법사위 심사를 마치고 13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4월 임시국회 처리를 목표로 삼고 있다. 민주당은 두 특검법 모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거론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반발이 거세다.
  • 이재명 “尹정부 책상머리 정치… 국민의 삶 위협”

    이재명 “尹정부 책상머리 정치… 국민의 삶 위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주 69시간제’ 근무 시간 개편안을 비판하며 ‘약자’를 위한 이슈몰이로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당직 개편으로 ‘원팀’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임박한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통합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서 “책상머리에서 탁상공론하는 정치가 국민의 삶을 위협한다”며 “노동자의 권리를 퇴행시키는 노동법 개악을 막아 내겠다”고 밝혔다. 근무 시간 개편안을 꺼내 든 윤석열 정부에 실망한 노동계와 청년층의 마음을 얻기 위한 메시지로 읽힌다. 이 대표는 “을의 처지가 어떤지 잘 아는 청년 노동자들에게 ‘주 69시간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휴가 가라’는 정책이 얼마나 허무맹랑하게 다가왔을까”라며 “요즘 청년들은 권리 의식이 뛰어나서 괜찮다는 주무 부처 장관의 말은 신박한 탁상공론처럼 들렸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10대 시절 소년공으로 살았던 이 대표는 노동계 현안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도 고교 현장실습생의 죽음을 다룬 영화 ‘다음 소희’를 언급하며 “이제 더는 ‘다음 소희’는 없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직 개편 이후 계파갈등이 소강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민주당은 조만간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다. 당 지도부는 다음주쯤 선거일을 정하고, 곧바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늦어도 다음달 초엔 경선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원내대표 선거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중요한 과정인 만큼 이 대표의 이른바 ‘사법 리스크’로 휘청이고 있는 당을 추스르고 화합을 끌어내야 할 과제가 놓여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민주당은 선명성 있는 야당으로서 역할도 없고, 오직 이 대표 사법리스크로 정부와 여당에 끌려다니는 상황”이라며 “개딸(개혁의 딸) 등 강성 지지층의 입김에 의해 우왕좌왕하면 내년 총선에서 필패할 것”이라고 했다.
  • “헌법 가치 부정 땐 타협 없다… 野 주장엔 최대한 경청할 것”

    “헌법 가치 부정 땐 타협 없다… 野 주장엔 최대한 경청할 것”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도전한 김학용 의원은 2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입법 폭주 법안과는 타협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야당의 주장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더라도 헌법 가치를 부정하는 일은 결코 함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원내대표가 된다면 169석 거대 야당과의 협상 전략은. “나는 야당 의원들과 이야기가 통하는 몇 안 되는 여당 의원 중에 한 명으로 꼽힌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혁법안에 대해서는 차분히 야당을 설득하고 최대한 야당의 주장에 귀 기울일 것이다. 하지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틀과 범위를 벗어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당히 타협할 생각이 없다.” -범위를 벗어나는 부분이란. “민주당이 방송법으로 방송을, 법원조직법으로 사법부까지 장악하겠다는 것은 헌법 질서를 훼손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다. 헌법 가치를 부정하는 일에 대해서는 결코 함께할 수 없다.” -야권이 요구하는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은. “수사를 방해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만 미소 짓게 하는 법이다. 지난 정권 검찰이 의도적으로 수사를 게을리했으나, 이번 정권에서 검찰이 기초부터 차근히 수사를 다시 하고 있다. 민주당 특검법은 범죄자가 직접 검사를 임명해 수사받겠다는 셀프 특검으로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논란이 된 근로시간 개편 추진 방향은. “근로시간탄력제도의 기본적인 방향은 맞다. 다만 사전에 69시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국민께 이해와 공감을 구하는 절차가 없어 마치 모든 현장에서 69시간을 일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가 있었다.” -최근 국민의힘 소속 하영제 의원의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평가는. “앞으로 불체포특권은 국회의원 임기 중 직무와 관련된 발언으로 제한하도록 분명한 손질을 추진하겠다.”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원내사령탑으로서 선거 전략은. “민생을 살피고 정의와 공정이 살아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다. 먼저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데 앞장서겠다. 또 캐스팅보트인 2030 유권자와 공감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새 지도부가 ‘친윤(친윤석열) 일색’이라는 비판도 있다. “당의 115명 의원 모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고 기꺼이 뒷받침하는 ‘친윤’이라고 생각한다. 편가르기는 옳지 않다.” -원내대표로서 ‘김학용’의 강점은. “국민의힘이 국민정당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 숫자가 제일 많은 수도권에서 원내대표가 나온다는 상징성이 크다. 115명의 국회의원을 스타플레이어로 만들어 내는 감독 역할을 맡으려 한다. 역사 앞에 당당한 보수, 이기는 여당을 만들겠다.” ■김학용(62) ▲경기 안성, 중앙대 ▲18·19·20·21대 국회의원 ▲20대 국회 국방위원장·환노위원장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 ▲4·5·6대 경기도의원
  • [인터뷰] 김학용 “헌법 부정 입법 폭주는 타협 없다”

    [인터뷰] 김학용 “헌법 부정 입법 폭주는 타협 없다”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도전한 김학용 의원은 2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입법 폭주 법안과는 타협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의 주장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더라도 헌법 가치를 부정하는 일은 결코 함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7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원내대표가 된다면 169석 거대 야당과의 협상 전략은. “나는 야당 의원들과 이야기가 통하는 몇 안 되는 여당 의원 중에 한 명으로 꼽힌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혁법안에 대해서는 차분히 야당을 설득하고 최대한 야당의 주장에 귀 기울일 것이다. 하지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틀과 범위를 벗어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당히 타협할 생각이 없다.” 범위를 벗어나는 부분이란. “민주당이 방송법으로 방송을, 법원조직법으로 사법부까지 장악하겠다는 것은 헌법 질서를 훼손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다. 양곡관리법이나 간호법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법안도 일방 강행하는 것은 국민을 네 편 내 편으로 갈라쳐 정치적 이득을 챙기겠다는 것이다. 헌법 가치를 부정하는 일에 대해서는 결코 함께할 수 없다.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입법폭주 법안은 타협할 생각이 없다.” 야권이 요구하는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은. “수사를 방해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만 미소 짓게 하는 법이다. 지난 정권 검찰이 의도적으로 수사를 게을리했으나, 이번 정권에서 검찰이 기초부터 차근히 수사를 다시 하고 있다. 특검이 수사하면 오히려 수사의 맥이 끊기고 부실해진다. 게다가 민주당 특검법은 범죄자가 직접 검사를 임명해 수사받겠다는 셀프 특검으로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논란이 된 근로시간 개편 추진 방향은. “사실 근로시간탄력제도의 기본적인 방향은 맞다. 다만 사전에 69시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국민께 이해와 공감을 구하는 절차가 없어 마치 모든 현장에서 69시간을 일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가 있었다. 무엇보다 초과근무 수당과 연차수당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곳을 먼저 발본색원해야 한다.” 최근 국민의힘 소속 하영제 의원의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평가는. “안타깝다. 4선 의원을 하면서 제일 괴로운 순간이 동료의원 신병에 관한 표결이다. 그럼에도 앞으로 불체포특권은 국회의원 임기 중 직무와 관련된 발언으로 제한하도록 분명한 손질을 추진하겠다. 또 이 대표는 국회의원과 전혀 상관없는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시절의 일 때문이 아닌가.”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원내사령탑으로서 선거 전략은. “총선 승리 공식은 간단하다. 민생을 살피고 정의와 공정이 살아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다. 먼저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데 앞장서겠다. 또 캐스팅보트인 2030 유권자와 공감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국민의힘이 새 지도부 출범 후에도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최근 대통령이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해 많은 대책을 내놓았는데, 이러한 조치들이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고 있다. 이를 국민께 제대로 알리고 국회에서 뒷받침하면 자연스레 지지율은 오를 수 있다고 본다.” 새 지도부가 ‘친윤(친윤석열) 일색’이라는 비판도 있다. “당의 115명 의원 모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고 기꺼이 뒷받침하는 ‘친윤’이라고 생각한다. 편가르기는 옳지 않다. 내가 원내대표가 되면 부대표단을 비롯해 다양한 의원들이 지도부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원내대표로서 ‘김학용’의 강점은. “국민의힘이 국민정당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 숫자가 제일 많은 수도권에서 원내대표가 나온다는 상징성이 크다. 국회의원 비서관, 경기도의원, 국회의원을 하며 의원들에게 어느 때 무엇을 지원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115명의 국회의원을 스타플레이어로 만들어내는 감독 역할을 맡으려 한다. 역사 앞에 당당한 보수, 이기는 여당을 만들겠다.”
  • 여야 4월 임시국회도 먹구름…대일외교·양곡법·쌍특검 등 강대강 대치

    여야 4월 임시국회도 먹구름…대일외교·양곡법·쌍특검 등 강대강 대치

    4월 임시국회가 지난 1일 막을 올린 가운데 여야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회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 요구(거부권 행사),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 등 여론을 흔들 첨예한 사안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3일부터 분야별로 열리는 이번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한일정상회담 결과로 불거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문제를 둘러싼 여야 공방전이 거세지고 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정치·외교·통일·안보 부문 대정부 질문을 하루 앞둔 2일 “후쿠시마 농산물 수입과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관심이 큰데 국민의힘은 ‘괴담’ 운운하며 야당과 국민을 겁박하려 하고 있다”며 “당당하면 국정조사에 임하라”고 밝혔다. 위성곤·양이원영 등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저지대응단’ 소속 일부 의원들은 5일 주한일본대사관을 항의 방문하고 6~8일에는 후쿠시마 원전 현장을 시찰하는 일정을 추진 중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유세 지원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한일정상회담에서 있지 않은 사실을 있었다고 마구잡이로 퍼뜨리고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밝히라는 터무니없는 행태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대정부질문은 이밖에 경제(4일), 교육·사회·문화(5일) 등 분야별로 진행되며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 헌법재판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결정 등 여야가 충돌할 현안이 많다. 아울러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4월 임시국회에서 가장 큰 뇌관으로 여겨진다. 오는 4일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안(거부권) 의결 절차를 밟고 같은 날 윤 대통령이 이를 재가해 국회로 돌려보낼 가능성이 유력하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추가 입법을 시도하겠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양곡관리법 외에 간호법 제정안, 방송법 개정안 등 민주당이 본회의 직회부 등 의석수를 앞세워 입법을 추진 중인 법안도 여야 격돌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쌍특검’을 두고도 여야가 맞붙을 태세다. 민주당은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50억 클럽’ 특검은 이번 주 안에 법사위 심사를 마치고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건희 여사 특검’도 4월 임시국회 처리를 목표로 삼고 있다. 민주당은 두 특검법 모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거론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반발이 거세다. 지난달 30일 본회의에 보고된 한일정상회담 국정조사 요구서의 향배, 오는 14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아들 학교폭력 진상조사 청문회 등도 주요 충돌 지점으로 꼽힌다.
  • 이재명, 尹 정부 비판하며 지지층 결집 中… 차기 원대선거도 ‘원팀’ 경쟁

    이재명, 尹 정부 비판하며 지지층 결집 中… 차기 원대선거도 ‘원팀’ 경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주 69시간제’ 근무 시간 개편안을 비판하며 ‘약자’를 위한 이슈몰이로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당내 화합을 위한 당직 개편으로 ‘원팀’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임박한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당내 통합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서 “책상머리에서 탁상공론하는 정치가 국민의 삶을 위협한다”며 “노동자의 권리를 퇴행시키는 노동법 개악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근무 시간 개편안을 꺼내든 윤석열 정부에 실망한 노동계와 청년층의 마음을 얻기 위한 메시지로 읽힌다. 이 대표는 “을의 처지가 어떤지 잘 아는 청년 노동자들에게 ‘주 69시간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휴가 가라’는 정책이 얼마나 허무맹랑하게 다가왔을까”라며 “요즘 청년들은 권리 의식이 뛰어나서 괜찮다는 주무 부처 장관의 말은 신박한 탁상공론처럼 들렸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10대 시절 소년공으로 살았던 이 대표는 노동계 현안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도 고교 현장실습생의 죽음을 다룬 영화 ‘다음 소희’를 언급하며 “이제 더는 ‘다음 소희’는 없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직 개편 이후 계파갈등이 소강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민주당은 조만간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다. 당 지도부는 다음 주쯤 선거일을 정하고, 곧바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늦어도 다음 달 초엔 경선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원내대표 선거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중요한 과정인 만큼 이 대표의 이른바 ‘사법 리스크’로 휘청이고 있는 당을 추스르고 화합을 끌어내야 할 과제가 놓여있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비명(비이재명)계인 3선 이원욱 의원과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재선의 김두관 의원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 4선 안규백 의원과 3선 박광온·윤관석·홍익표 의원 등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이들 모두 ‘원팀 민주당’을 앞세워 물밑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당내 분위기를 봤을 때 친명계 지지를 업고 당선됐던 박홍근 원내대표 때와는 전개 양상이 사뭇 다르다. 이미 ‘민주당의 길’ 등 비명계가 내년 총선 등을 위해 몸집 불리기에 나섰고, 공개적으로 이 대표의 리더십에 문제제기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 선거가 비명계로 저울추가 기울지 당권을 잡은 친명계가 다시 선택받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민주당은 선명성 있는 야당으로서 역할도 없고, 오직 이 대표 사법리스크로 정부와 여당에 끌려다니는 상황”이라며 “개딸(개혁의딸) 등 강성 지지층의 입김에 의해 우왕좌왕하면 내년 총선에서 필패할 것”이라고 했다.
  • “선거 상대가 여성인 건 싫어”…日 4월 지방선거 여성 공천 고작 15.6%

    “선거 상대가 여성인 건 싫어”…日 4월 지방선거 여성 공천 고작 15.6%

    일본에서 오는 9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여성 입후보자의 비율은 전체의 20%조차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치권 내 남성 기득권의 벽이 강력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4년에 한 번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성 입후보자는 이전 선거와 비교해 2.9% 포인트 늘어난 15.6%인 489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였다. 일본 역대 선거에서 가장 많은 여성 후보가 등장했지만 정부 목표치에는 한참 미달하는 수준이다. 2018년 일본에서 시행한 남녀균등법에 따르면 선거에서 남녀 후보자 수를 최대한 균등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방선거에서 여성 비율을 2025년까지 35%로 끌어올린다고 구체적인 목표도 설정했지만 실상은 절반도 못 미친 셈이다. 일본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야마나시현 6.3%, 사가현 6.4%, 와카야마현 8.2%, 오이타현 8.2% 등 4개현에서 여성 후보 비율이 10%조차 안 됐다. 정당별로 보면 집권당이자 가장 많은 후보를 내세운 자민당에서 여성 후보 비율이 최저 수준이었다. 자민당의 여성 후보 비율은 6%(전 선거보다 1.8% 포인트 증가)였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26%(전 선거와 같은 수준)였다. 공산당은 48.4%(전 선거보다 2.7% 포인트 증가)로 일본 정당 가운데 남녀 후보 비율을 가장 비슷하게 맞췄다. 보수적인 일본 정치권을 바꾸지 않는 한 여성의 정치권 진출 자체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국회에서 여성 의원 비율은 중의원(하원) 10%, 참의원(상원) 25.8% 수준이다. 일본 정치권 특유의 지역구 대물림이 강해 여성이 끼어들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 오카노 히로모토 행정관리연구센터 연구원은 아사히신문에 “지방선거 후보자는 행정 경험이 있는 이들이 많은데 이조차도 전문 여성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일본 유력 남성 정치인들의 여성 멸시 태도가 여성의 정계 진출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자민당 소속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23일 한 행사에 참석해 자신이 2009년 중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여성 신인 후보와 접전 끝에 승리한 것을 언급하며 “상대가 여성인 것은 싫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그는 “국가와 지역을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나를 버리고 열심히 해왔는데 저런 여성에게 나와 다르지 않은 표가 나왔다고 생각하니 선거구를 신뢰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모리 전 총리는 2021년 2월 당시 여성 멸시 발언을 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대회 조직위원회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바바 노부유키 일본유신회 대표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여성 후보 비율을 높이는 대책에 관한 질문에 “선거는 매우 힘겨운 싸움으로 우리 당에서는 여성 후보 비율을 높일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는 “나 자신도 1년 365일 24시간 동안 자고 있을 때와 목욕할 때를 빼고는 항상 선거를 생각하고 정치 활동을 하는데 그것을 받아들이고 실행할 수 있는 여성은 적다”라고 말해 비판받았다.
  • 트럼프 기소 하루 뒤 큰딸 이방카 “아버지와 조국 사랑…가슴 아파”

    트럼프 기소 하루 뒤 큰딸 이방카 “아버지와 조국 사랑…가슴 아파”

    “나는 아버지와 조국을 사랑한다. 오늘 난 아버지와 조국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큰딸 이방카가 성추문 입막음 돈 관련 의혹으로 기소된 아버지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하며 31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짧은 성명이다. 이방카는 “정치적 성향과 관련 없이 나오는 지지와 우려의 목소리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기소에 대해 구체적으로 비판하는 표현은 없었지만, 아버지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것이 부당하다는 뜻을 에둘러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직후 곧바로 비판 발언을 내놓은 것과 달리 이방카는 하루 뒤에야 반응을 보였다. 그녀의 남편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이방카보다 더 직접적으로 맨해튼 지방검찰청의 기소를 비난했다. 쿠슈너는 “미국인으로서 야당 지도자가 기소되는 모습을 보니 고통스럽다”라며 “민주당이 트럼프와 트럼프가 지닌 정치력을 얼마나 두려워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쿠슈너는 장인이 재임했을 때 이방카와 함께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근무하면서 ‘막후 권력’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물론 이방카와 트럼프 주니어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인 자녀들도 트럼프 가문그룹의 자산가치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조사 대상에 오른 상태다. 지난해 뉴욕 맨해튼 연방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방카 등 성인 자녀들을 기소하지 않았지만, 탈세 혐의로 트럼프 그룹에 대해 형사재판 절차에 착수했다. 연방 검찰과 별도로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인 자녀들에 대해 금융사기 혐의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결정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토네이도로 큰 피해를 본 미시시피주(州)로 이날 오전 떠나기 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가 나라를 분열시킬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시위가 걱정되느냐’는 물음에도 “트럼프 기소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이번 기소가 법치에 무슨 의미가 있나’, ‘정치적 동기가 있는 것으로 보느냐’라는 후속 질문에도 “전혀 할 말이 없다”, “트럼프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잇단 질문에 ‘노 코멘트’로 일관한 것은 역대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첫 기소라는 민감한 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자신과 맞붙을 공산이 작지 않은 정적이고, 그에 대한 보수층의 지지도가 만만치 않은 터여서 기소에 대한 여론의 흐름을 좀 더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조심스러운 행보로도 해석된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에서 이번 기소를 이끈 맨해튼지검의 검사장이 민주당 소속임을 내세워 ‘정치적 수사’라고 공격하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을 포함한 우리 모두는 모든 미국인처럼 어제 뉴스 보도를 통해 그 소식을 알게 됐다”며 백악관이 사전 개입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항의 시위 우려에 대한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들의 평화적인 시위 권리를 지지한다”고만 언급하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추측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4일 법정에 출두할 것이라고 뉴욕 연방법원 관리들이 밝혔다고 속보를 전했다.
  • ‘50억클럽’ 특검법 법사위 상정…“李셀프특검” vs “김건희도 특검”

    ‘50억클럽’ 특검법 법사위 상정…“李셀프특검” vs “김건희도 특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30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을 상정했다. 이날 상정된 특검법은 정의당 강은미·더불어민주당 진성준·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이 발의안 3건이다. 법사위는 여야 의원들의 대체토론 후 해당 법안들을 법안심사1소위원회로 회부해 계속 심사하기로 했다. 대체토론에서 여야 법사위원들은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이재명 셀프 특검법” 국민의힘은 이들 특검법을 사실상 ‘이재명 셀프 특검법’이라고 규정하면서 법안심사1소위에서의 수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이 사건의 핵심 피해자는 제1야당의 이재명 대표인데, 자신 관련 사건의 특검을 추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사실상 핵심 피의자가 특검을 추천하고 임명하겠다는 것은 후안무치하다. 이른바 ‘이재명 셀프 특검법’은 소위 심사 과정에서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수 의원은 “민주당에서 법사위의 특검법 상정이 본회의에서의 패스트트랙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 아니냐고 하는데, 이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원래 상임위에서 법안을 상정하고 소위에서 논의하는 게 정상적인 절차이고 패스트트랙 하겠다는 것이 꼼수”라고 비판했다. 전주혜 의원은 “50억 클럽 수사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생긴 것은 곽상도 전 의원 1심 무죄 이후”라며 “하지만 정작 곽 전 의원에 대한 추가 기소는 어려운 상황이라 특검에서 제외돼야 하는 내재적 한계가 있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건희 특검법도 해야”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다룰 ‘김건희 특검법’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검찰이 이날 박영수 전 국정농단 사건 특검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점을 언급, “공교롭게도 국회에서 50억 클럽에 대한 특검법에 합의한 바로 다음 날 바로 검찰이 강제수사 절차에 들어갔다”며 “특검이 움직이니 검찰이 춤을 춘다”고 말했다. 기 의원은 “김 여사에 대한 특검도 마찬가지다. 좌고우면하지 말고 국민적 관심사인 김 여사의 특검 수사도 진행돼야 한다”며 “50억 클럽 특검법 역시 아무리 늦어도 오는 4월 10일을 넘겨선 안 된다”고 했다. 특검법이 법사위 법안심사1소위에서 계류돼 특검이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져선 안 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김의겸 의원은 “중앙지검이 이 대표에 대해서는 독하고 집요하게 끝까지 가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과 가족에 대해서는 소프트하게 수사를 해왔다”며 “김만배씨의 동결된 자산 2000억원 가운데 윤 대통령 부친 집을 김만배의 누나가 사준 것도 포함돼 있지 않나”라고 질의했다. 김 의원은 “검찰이 하나도 수사하지 않고 있다. 김만배의 누나가 이 집을 산 게 2019년 3월, 4월이고 그 직전 대장동 수익이 분배됐으니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개별 자산까지 장관이 어떻게 파악하겠나. 일단 부동산 업계에 대해서는 (김 의원이) 누구보다 잘 알지 않나”라고 꼬집은 뒤 “김만배 누나가 한 거래는 당시 시가에 부합한 부동산 거래여서 야당에서도 의혹 제기가 끝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이어 “이런 부분 때문에 특검을 한다면 저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김만배 누나를 검찰에서 조사했다는 메모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 사법부 권한 축소 나선 네타냐후 ‘사면초가’

    사법부 권한 축소 나선 네타냐후 ‘사면초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추진 중인 사법개혁안이 권력 분립 원칙을 훼손해 전체주의 국가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와 같은 리쿠드당 소속 의원인 갈란트 장관은 사법개혁안을 공개 비판한 인물이다. 갈란트 장관 해임 하루 만인 27일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스라엘 국민의 통합과 책임을 위해 입법 절차를 즉각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공개 항명했다. 미국 뉴욕 주재 이스라엘 총영사인 아사프 자미르도 사법개혁에 항명하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연정의 초강경파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네타냐후 연정을 떠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경우 네타냐후 연정은 붕괴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 백악관도 이날 “우리는 작금의 이스라엘 상황에 심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네타냐후 총리와 직접 통화해 사법개혁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스라엘 우파 연정은 사법부 권한을 축소하는 ‘사법 개혁’을 추진하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리쿠르당은 지난 23일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에서 대법원의 총리 부적합 심사 재판 권한을 폐지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의회 3분의2 동의가 없으면 네타냐후 총리가 부패 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도 탄핵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1월 발표한 사법개혁안에는 대법원의 총리부적합 심사 권한을 박탈하고, 다른 법률에 대한 대법원의 위헌 결정도 크네세트 단순 과반 의결(120석 중 61석)만으로 뒤집을 수 있는 안이 포함됐다. 또 대법관 임명위원회에 크네세트 의원을 과반수 이상 포함하는 조항도 들어 있다. 야당과 법조계, 시민단체 등이 이를 ‘사법 쿠데타’로 규정한 가운데 이스라엘에서는 정부 입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일요일인 26일 밤 텔아비브 거리로 쏟아져 나온 수만명의 시위대가 갈란트 장관 해임에 항의하며 주요 고속도로에 불을 질러 교통이 마비됐다. 금융, 항공, 교통, 의료 등 각계 노동자 80만명이 소속된 이스라엘 최대 노동조합 히스타드루트는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이스라엘 주요 공항, 대형쇼핑몰, 대학, 해외 이스라엘 외교공관이 모두 폐쇄됐다. 이 같은 반발을 의식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침묵을 깨고 트위터에 “예루살렘의 시위자들은 우파와 좌파 모두 책임 있게 행동하고 폭력적으로 움직이지 말라”고 밝혔다. 당초 현지 언론이 예상했던 ‘사법개혁 보류 선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 [사설] 野 주말 장외투쟁, 진정 ‘국익’ 내세울 수 있나

    [사설] 野 주말 장외투쟁, 진정 ‘국익’ 내세울 수 있나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토요일마다 서울광장 주변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 비난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공당의 책임을 저버린 장외투쟁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민주당이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으로 기소된 이 대표를 보호하는 데 당력을 쏟아부으며 민생에 등을 돌린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 이 대표가 지난 주말 제4차 범국민대회에서는 오히려 ‘국익’을 거론하며 한일 회담 결과를 비판했다니 해도 너무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정부의 정책에 민주당이 아무리 거센 공격을 퍼붓는다고 해도 비판의 공간이 국회라면 크게 나무랄 일은 아니라고 본다. 정부와 이념을 달리하는 정당이 다른 정책적 시각을 갖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거니와 야당의 본령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시민단체의 집회를 핑계 삼아 길거리로 나선 이 대표가 지난 18일 집회에선 “굴욕적 야합을 주권자 힘으로 막아 보자”고 하더니 지난 주말에는 “국민이 나서야 한다. 이 잘못과 질곡을 넘어 희망의 나라, 주권자의 나라,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를 함께 만들어 달라”고 했다고 한다. 누가 봐도 참석자들을 새로운 촛불집회로 유도하는 듯한 발언을 일삼는 것은 정도(正道)에서 벗어나도 너무나 벗어난 것이다. 이 대표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의 이익을 지키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책임을 과연 제대로 이행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인 것도 무책임하다. 우리 정부의 일정한 양보가 있었다면 북한의 핵·미사일 위기가 정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결단이 아닌가. 성남시장 시절부터 줄곧 지방자치단체와 공당(公黨)을 사익(私益)에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는 이 대표가 할 말은 더더욱 아니다. 민주당이 길거리로 나가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비판하려면 국민 생존을 위협하는 북한에 맞서는 최소한의 대책이라도 내놓아야 했다고 본다. 그럼에도 여론을 저울질하며 정부에 최대한 타격을 가하려 애쓰고 있는 모습은 첩첩산중이나 다름없는 수사 및 재판 일정을 앞두고 있는 이 대표의 또 다른 사익 챙기기로 비칠 뿐이다. 국익도 국익이지만 토요일마다 서울 거리를 독차지해 가혹했던 코로나19와 혹한에 시달린 국민이 고궁과 광장을 찾아 봄날을 즐길 권리마저 빼앗는 것이 명색이 제1야당과 그 정당 대표의 합당한 자세인지도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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