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야당 몫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이해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78
  • 한나라 단독 원구성 강행 태세

    “정도를 걷겠다.” 한나라당의 원내 관계자는 민주당과의 합의를 통한 원 구성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과 물밑접촉도 중단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홍준표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원 구성 협상 결렬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18일 오후에 국회 본회의를 소집하자고 다시 요구했다.”며 “18일에는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19일 오전에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원 구성을 하도록 하겠다.”고 구체적 일정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지난 11일 김형오 국회의장 중재로 3개 교섭단체 대표들이 19일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짓기로 한 합의를 ‘정도’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또 다른 원내 관계자는 15일 “가축법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 한 상황 변동은 없다.”고도 했다. 제 1야당인 민주당과의 원 구성이 사실상 물 건너간 마당에 민주당에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대신 한나라당은 선진과 창조의 모임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을 빼도 전체 의석의 3분의 2다.”며 “단독 원구성은 아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거대 여당의 단독 원구성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선진과 창조의 모임과의 원 구성도 만만치 않은 걸림돌이 놓여 있다. 우선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상임위원장 자리 2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의석수 분포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배분하면 선진과 창조의 모임에는 한 자리밖에 배려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보건복지가족위 하나만을 양보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또 18대 국회에서 새로 구성되는 ‘국제경기지원특위’‘여수엑스포지원특위’‘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남북관계특위’‘규제개혁특위’‘미래전략특위’ 등 9개 특위 중 2개를 요구하고 있다. 이 중 미래전략특위는 이미 선진과 창조의 모임 몫으로 배정됐지만 하나를 더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난색을 표하자,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중소기업특위’(가칭)를 하나 더 구성해 3교섭단체에 배려해 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지각 18대국회 무조건 정상화하라

    18대 국회가 정상화로 가는 길에 막판 암초를 만났다. 여야는 오늘까지 상임위 조정 등을 마친 뒤 19일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해 원구성을 끝내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어제 민주당이 가축법 개정 등 새 이슈를 들고나오는 바람에 원점에서 협상을 다시 해야 할 판이다. 여야 모두 한 발씩 물러나 원구성부터 해놓고 다른 쟁점을 타협하기 바란다. 18대 의원의 임기가 시작된 지 두달을 훌쩍 넘기도록 원구성조차 못한 것은 입법부의 중대한 직무유기다. 선량들이 자신들이 일할 자리(상임위)를 찾아가는 데 이런저런 조건을 붙이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는 얘기다. 당초 야권이 ‘광우병 민심’에 편승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과 원구성을 연계한 것부터 잘못이었다. 이로 인해 대의정치는 장기 실종 상태에 빠졌지만, 민주당이 얻은 게 뭔가. 촛불집회장을 기웃거렸으나 거기서도 환영받지 못하지 않았나. 과반수 의석을 훨씬 넘기는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과 정부의 정치력 부재, 비타협적 태도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에 총리를 출석시켜야 한다는 야당 측 요구를 거부해온 것이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유례없는 지각 국회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다. 여야가 원구성 샅바싸움을 벌이는 동안 낮잠을 자고 있는 안건만도 500건이 넘는다고 한다. 고유가 대책으로 농어민 등에게 지급하기로 한 유가보조금은 관련 법안이 표류하는 통에 시행시기가 한달 이상 지연됐다지 않은가. 따라서 국회는 이번엔 반드시 정상화돼야 한다. 민주당은 어제 가축법 개정안 처리 보장과 언론 국정조사 등을 사실상 원구성의 새 조건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당내 사정을 핑계로 기왕의 합의를 깬다면 민주당만 양치기 소년이 되는 게 아니라 정치권 전체가 국민의 환멸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사설] 국방부 납품로비 한 점 의혹없이 밝혀야

    여권이 잇따라 터진 비리 의혹으로 곤경에 빠졌다. 한나라당 서울시의원 뇌물수수사건, 김옥희씨의 공천 관련 금품수수 사건에 이어 유한열 당 상임고문까지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 유 고문은 국방부에 납품청탁 로비를 해주는 대가로 한 전산업체로부터 2억여원을 받은 혐의다. 그는 이 과정에서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과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접촉했다고 한다. 이에 야당은 ‘권력형 비리’라며 총공세를 폈다. 여권이 스스로 자초한 만큼 당연한 주장 아니겠는가.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요구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사건은 수사 시작부터 석연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늘자로 발행되는 모 주간지가 관련내용을 취재하자 맹 수석이 지난 8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는 것이다. 유 고문은 당일 체포됐다. 언론의 추적이 없었더라면 묻혀버릴 뻔했다. 따라서 맹 수석이나 공 최고위원이 면죄부를 받은 것은 아니다. 유 고문이 올 초 접촉할 당시 둘은 모두 국회 국방위 소속이었다. 맹 수석은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위 간사로도 활동했다. 우리는 권력형 비리사건은 초반에 싹을 잘라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번 사건 역시 예외가 돼서는 곤란하다. 자칫 ‘게이트’로 비화될 수 있고, 특검 얘기가 또다시 나올 수 있다. 검찰은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맹 수석과 공 최고위원의 조사는 불가피하다고 본다. 아울러 계좌추적도 병행해야 한다. 부정부패 사슬을 끊어내는 것은 검찰의 몫이다.
  • 院구성 협상 ‘원점으로’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6일 ‘선진과 창조의 모임’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최종 합의함으로써 여야 간의 원 구성 협상도 원점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의석 분포에 따라 국회 상임위원장을 배분하면 11(한나라당):5(민주당):2(선진당·창조한국당)로 정리된다. 민주당이 호남 무소속 5∼6명을 영입해도 11(한나라당):6(민주당):1(선진당·창조한국당)이 된다.‘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최소 1개의 상임위원장을 확보한다.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어떤 경우든 법사위원장을 차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조정과 중재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법사위원장은 반드시 우리가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법안의 마지막 출구인 법사위를 차지함으로써 확실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하지만 법사위는 민주당이 가져가는 것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이미 잠정 합의한 상태라 법사위원장 자리가 원 구성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법사위는 어차피 야당 몫”이라며 “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민주당과 상의할 일이다.”라고 한 발 뺐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여·야 院구성 ‘새판짜기 모드’

    한나라당이 5일부터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이날 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지지부진했던 여야간 협상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광복 63주년, 정부수립 60주년의 뜻깊은 8월15일까지 해결책이 제시돼야 하며 원구성이 지지부진할 경우 의장으로서 중대 결심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캐스팅보트´ 쥘 선진+창조당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제 3의 교섭단체로 출범함에 따라 국회 원 구성 협상에도 참여하게 됐다. 현재의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축에서 ‘3각 체제’로 전환하게 된 셈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전망이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사실상 합의한 상임위원장 배분도 원점에서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12대6’으로 상임위원장을 나눠갖기로 했다. 하지만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의석수에 따라 제 3교섭단체에 상임위원장 자리 2개를 내줘야 한다. 이렇게 되면 상임위원장 자리는 한나라당 11개, 민주당 5개, 자유선진당·창조한국당이 2개로 나눠 갖게 돼 민주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제 3교섭단체의 등장으로 국회 원 구성에 유리한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입장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공동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국회 원 구성 협상도 추가협상이 아니고 야당이 좋아하는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홍준표 “추가협상 아닌 재협상” 홍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일정에 많은 차질이 오고 있기 때문에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 원내대표들과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 이 문제를 타결짓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굳이 민주당에만 매달리지 않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회의를 마치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하나를 챙기고 나면 빠지고 또 하나를 챙기고 빠지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한나라당 몫으로 합의한 상임위를 먼저 구성해 국회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민생 관련 법안 처리를 위해 반쪽 짜리 국회 운영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민주 “靑, 국회운영 불개입 전제돼야” 이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도 강경하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청와대가 국회 운영에 개입하지 않는 환경이 조성되기 전까지 원구성 협상 시점을 정하기 어렵다.”며 “원구성 협상의 개시 시점을 잡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꺼내들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조 대변인은 또 “상임위원장 배분의 기준이 되는 의석수 문제도 원점에서 논의해야 하고 상임위 수도 변경이 가능하다.”며 상임위원장 자리를 더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방통위, 신태섭 KBS이사 해임

    방통위, 신태섭 KBS이사 해임

    방송통신위원회는 KBS 이사직 사퇴를 거부하다 지난달 20일 학교에서 해임된 신태섭 전 동의대 교수를 18일 오전 KBS 이사직에서 해임했다. 방통위는 “신태섭 전 교수가 사립학교법에 의해 해임됨에 따라 ‘공무원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 자는 KBS 이사가 될 수 없다.’는 방송법에 의거해 KBS 이사자격 상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 이사 해임은 여당 추천 위원들인 송도균 부위원장과 형태근 위원이 회의 시작 직후 신 전 교수 문제를 긴급안건으로 상정하고 위원들이 전격 의결하면서 이뤄졌다. 야당 몫 위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의결과정에서 진통이 적지 않았다. 동의대 해임에 대한 신 교수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해임무효소송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결정인 만큼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해임 소식을 전해 들은 신 전 교수는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판단을 기다리지도 않고 해임시키다니 실망스럽다.”며 반발했다. 그는 “KBS 이사 사퇴를 거부하다 학교에서 해임당했는데 방통위에서는 학교에서 해임됐다는 이유로 이사직에서 해임시켰다. 논리적으로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KBS 정연주 사장을 쫓아 내기 위한 신호탄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방통위는 신 전 교수의 해임으로 공석이 된 보궐이사에 강성철(55)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를 추천했다. 강 교수는 한국인사행정학회 이사, 법제처 법령정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뒤 현재 부산대 행정대학원 원장과 한국지방정부학회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PD수첩 사과방송 중징계’ 논란 가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16일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관련 방송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란 중징계 결정을 내리면서 PD수첩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방통심의위 결정에 대한 반응부터 크게 엇갈린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방통심의위가 주의 정도에 그치지 않고 언론에 사과방송을 하도록 한 것은 매우 정치적인 판단”이라면서 “언론의 자유와 양심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김우룡 한국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방통심의위 결정은 공적 기관이 PD수첩의 왜곡·편파보도로 사회적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MBC 전체의 공신력 추락은 물론 MBC 민영화 논의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PD저널리즘의 효용성을 놓고도 의견이 갈린다. 김서중 교수는 “사실과 진실에 근거해서 보도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PD저널리즘과 기자저널리즘 모두 예외일 수 없다.”면서 “100% 사실보도라는 기준으로만 저널리즘을 평가한다면 PD수첩을 비판하는 모든 언론들이 매일 사과문을 내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룡 교수도 “중요한 건 왜곡보도 여부이지 일반저널리즘과 구분되는 PD저널리즘이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번 사건을 통해 ‘PD수첩식’ 저널리즘은 존립 자체에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방통심의위 결정은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법원 판단 이전에 내려진 위원회 중징계 결정은 어떤 식으로든 사법기관의 판단 근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PD수첩에 대한 중징계를 계기로 여당 대 야당 몫의 위원 비율이 6대3인 방통심의위의 중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문제제기 또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구조상 정파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방통심의위가 정치적 맥락 속에서 방송이라는 매체를 다루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MBC는 17일 오후 9시 뉴스데스크를 통해 “프로그램 내용 중 일부 오역과 생방송 중 진행자의 실수가 있었고 정정보도를 하지 않았다는 방통심의위의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방송 내용 전체가 불공정하게 비쳐지고 일부 신문 보도들의 악의적인 보도로 확산되는 상황은 유감”이라며 “이는 언론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판단돼 (다음주 중) 방통위로부터 공식 결정 문안을 받는 대로 재심신청 여부 등 회사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국회 부의장 문희상·박상천 ‘양강’

    민주당은 15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야당몫의 국회 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실시한다. 농림부장관 출신이자 5선인 김영진 의원, 민주당 전 대표인 5선의 박상천 의원,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낸 4선의 문희상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판세는 문·박 의원의 양자 구도로 압축된 상태다. 투표 전날인 14일 현재까지도 두 후보 가운데 어느 쪽이 우세하다고 말하기 어렵다.의원 분포만 따진다면 열린우리당계가 많은 만큼 문 후보가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또 문 후보측은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열린우리당과 구민주당 중간다리 역할을 했던 인물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박 후보는 민주당 전 대표이자 후보 가운데 최연장자이고 구민주당계 배려라는 명분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계파와 상관없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 박 후보측 주장이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빗장 열린 여의도… 여야 ‘임전태세’

    빗장 열린 여의도… 여야 ‘임전태세’

    국회가 42일 만에 빗장을 열었지만 개원 이후에도 여야의 치열한 2차 공방이 예상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9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등원을 공식 추인하는 한편 개원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현안질의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가축법) 범위, 쇠고기협상 국정조사 등을 놓고 여야의 기싸움이 예고된다. 법사위원장 문제를 비롯한 원 구성 협상도 난제다. 최대 쟁점은 가축법 개정특위 활동이다. 개정안의 범위를 놓고 여야는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당은 개정안에 ▲30개월 이상 수입금지 ▲SRM(뇌, 척수 등 특정위험물질) 범위 확대 ▲미 광우병 소 발생시 즉각 수입금지, 수입 금지조치시 국회동의 등 검역주권 확보 등을 명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 “국제법·통상 마찰 우려” 반면 한나라당은 국제법과 통상 마찰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쇠고기 협상과정을 따져 묻는 국정조사특위 활동도 주목된다. 야권은 최소한 30일 이상의 기간을 상정하고, 성과에 따라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며 장기전을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9월에 국정감사를 하면 쇠고기 문제가 집중 조명되기 때문에 먼저 국정조사를 받는 게 훨씬 유리하다.”면서 “진보세력들의 집단 저항이 5년 내내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해 야권과의 대립을 예고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포기하고 원내로 가는 것이 아니라 원내까지 활동범위를 확대해, 오만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의 정책을 바로잡을 것”이라며 원내외 병행투쟁 입장을 밝혔다. 쇠고기 문제와 정치현안·민생 문제를 각각 이틀씩 다루는 긴급 현안질의에선 여야 동수로 모두 10명이 공수 대결을 펼친다. 민주당은 쇠고기 정국에서 불거진 정부의 방송·언론 탄압과 공안정국 조성 문제를 집중 질타할 예정이다. ●민주 “장내·외 투쟁 병행할 것” 이와 관련, 민주당 강기정·조배숙 의원 등 49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대통령은 개원연설 이전에 공안정국 조성에 대해 사과하고 어청수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원 구성 협상도 안개 속이다. 법사위원장 쟁탈전이 뜨겁다. 전날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법사위의 권한을 축소하되 위원장은 여당 몫”이라고 한 데 대해 민주당은 “협상전략을 위한 말 바꾸기”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실무협상 과정에서 한나라당측이 ‘법사위 권한 축소와 위원장은 야당 몫’이라는 내용을 민주당에 공식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외눈박이 언론이 갈등 부추긴다

    60여일 만에 순수했던 촛불의 자리를 폭력이 빼앗았다.“미 쇠고기 수입 반대”는 용도폐기됐다. 시위대가 “이명박은 내려와라.”는 쇳소리를 내고 있다.“불법시위이므로 해산하라.”는 경찰의 마이크 소리도 귀청을 찢고 있다. 새벽까지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서울 광화문과 시청 앞에서 경찰의 방패와 시위대의 깃발이 충돌하고 있다.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한 경찰버스가 부서진 채 흉물로 방치돼 있다. 또 붕대를 몸에 감은 사람들이 분을 뱉어내고 있다. 왕복 12차선의 차도가 기능을 잃었다. 나라가 이처럼 휘청대고 있음에도 국회는 물론, 언론도 제몫을 못하고 있다. 야당 국회의원들은 국회를 팽개치고 있다. 길거리에 나와 인간띠를 잇고 있다. 언론도 똑같다. 공영방송은 방패에 맞아 피흘리는 시위대의 모습을 줄기차게 틀어대고 있다. 병원에 입원한 경찰은 가끔 보여준다. 신문도 마찬가지다. 이른바 보수언론이라는 ‘조·중·동’과 진보를 표방하는 ‘경향·한겨레’는 서로를 향해 증오서린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할 일이다. 공권력과 시위대가 서로 맞부딪치라고 불길을 지피는 양상이다. 말보다 주먹이 필요한 시대라고 보는 것일까. 공론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가권력을 흔히 3부로 나눈다. 여기에 언론을 덧붙여 4부라고 한다. 언론을 4부라고 부르는 것은 여론이 3부에 대항해 폭력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에, 이를 공론으로 수렴하라는 뜻일 것이다. 한마디로 언론은 폭력을 논의로 이끄는 민주주의의 기구이다. 그럼에도 지금 신문 방송 등 언론은 ‘내편, 네편’을 가르는 데 골몰하고 있다. 한쪽만 바라보는 외눈박이는 공론의 장을 형성하지 못한다. 이는 4부의 존재이유를 상실케 한다. 그 결과는 민주주의의 위기일 뿐이다.
  • 국회 한달째 공전

    18대 국회가 공식 임기를 개시한 지 30일로 한달째를 맞는다. 한나라당은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발효를 계기로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하자며 단독 개원을 시사하는 등 야권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고시의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장외 투쟁을 가속화하고 있어 정국 경색이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날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통합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14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양당의 전격적인 합의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도 여당은 야당에 등원할 수 있는 명분을 주고, 야당은 원구성 협상 등에서 실리를 얻은 뒤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18대 국회가 첫 임시국회 회기 종료일인 다음달 4일까지 개원이 안 될 경우 국회 사상 최초로 첫 임시회 기간에 의장단이 선출되지 못하는 선례를 남기게 된다. 국회는 국회법(5조 및 15조)에 따라 임기 개시 후 7일 내에 첫 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뽑아야 한다. 국회의장에는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이 내정됐으나 야권의 등원 거부로 공식 선출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국회는 다음달 17일 제헌절 60주년 기념식 행사를 위해 100여개국 귀빈에게 초청장을 발송해야 하지만 국회의장이 선출되지 않아 초청장 발송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가 장기 공전함에 따라 각종 폐해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7월 시행을 목표로 국회에 제출한 고유가 극복 민생종합대책을 비롯해 각종 경제살리기 법안 처리 지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18대 개원 이후 지난 25일까지 총 88개 의안이 발의됐으나 상임위원회 회부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문 못여는 국회… 폐해 속출 여기에다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의 파견 시한이 다음날 18일로 끝나 국회가 파견 연장 동의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평화유지군 주둔 자체가 위헌이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9일 오전 원혜영 원내대표와 국회 농성장에서 한시간 반 정도 얘기했다.”며 “이번주 초에 다시 만나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하기로 했다.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날인 다음달 4일까지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며 여야 합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 명분과 계기만 있으면 언제든 등원한다. 등원은 여당의 결단에 달렸다.”고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는 조기 등원론에 여전히 부정적이다. 지난 27일 안민석 의원이 시위 현장에서 경찰에 폭행을 당한 데 이어 28일에는 강기정 의원이 경찰에 곤봉으로 허리 부위를 얻어 맞고 김재균·이용섭 의원도 소화기 분말 세례를 받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차영 대변인은 이날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퇴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전문가들 “여야 지혜 모아야” 정치학자와 전문가들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대타협을 통해 국회 정상화를 조속히 이뤄낼 것을 주문한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여당은 야당에 명분을 줄 부분을 세세하게 고민해야 하고, 야당은 적당한 명분이 있으면 받아야 한다.”며 양측의 성의 있는 협상을 촉구했다. 김 교수는 “국회 개원 여부는 한나라당이 키를 쥐고 있는 만큼 대폭 양보해야 한다.”며 “가축전염병 예방법과 관련해 자유투표를 한다고 했으면 진정한 자유투표가 이뤄지도록 비밀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 컨설턴트업체인 폴컴의 윤경주 대표는 “한·미 쇠고기 수입 추가협상 이후에 장관고시, 관보게재 과정에서 정부와 여당이 전략·전술적으로 무리수를 둔 측면이 있다.”며 “야당과의 협상과정에서 법사위원장을 양보하는 등의 성의를 보이면 개원 협상의 가닥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제안했다. 김윤재 변호사도 “청와대가 국회 개원의 키의 많은 부분을 쥐고 있는 만큼 야당에 해줄 수 있는 몫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락 홍희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국회 공전 한 달, 국민은 안중에 없나

    18대 국회 파행이 한 달째를 넘어섰다. 지난달 30일 임기가 시작된 이후 식물국회가 계속되고 있다. 법정 기일내 개원식(6월5일)을 열지 못했음은 물론이다. 그들 스스로 국회법을 어긴 탓이다. 그러다 보니 국회의 고유권한인 입법기능은 완전히 마비됐다. 정부가 고물가·고유가 대책을 내놓아도 당장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 부수적으로 법적 보완책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국회가 지금처럼 손을 놓고 있으면 서민들의 생계는 더욱 멍든다. 치유책을 제도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국회의 몫이다. 하루라도 빨리 국회를 열어야 하는 이유다. 여기까지 온 데는 여야 모두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정치의 실종이 그것이다. 정치권은 국민을 안중에 두지 않은 채 그들만의 리그를 전개해 왔다.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은 민심이 노도와 같은 상황에서 전혀 목소리를 내지 못하다가 뒷북만 쳤다. 야당을 끌어안으려는 진정한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새 원내지도부 역시 무기력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한다면 끝까지 설득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재차 강조하건대 민주당의 등원거부는 명분이 없다. 소속 의원들이 촛불 시위대로부터 왜 야유를 받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라. 야당다운 대안과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제헌절(7월17일)이다. 올해는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여야는 극한 대치 상황에서도 개원은 했다. 정말로 국민앞에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런저런 이유를 대는데 듣기조차 민망하다. 조건없이 등원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7월4일이면 임시국회가 종료된다. 그 전에 최소한 개원 접점이라도 찾기 바란다.
  • 민주全大 흥행 ‘빨간불’

    민주全大 흥행 ‘빨간불’

    통합민주당의 전당대회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당대회 일정이 23일 현재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내부 계파 갈등으로 전체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뿐만 아니다.10년 만에 야당으로 전락하면서 당력이 현저히 떨어진 탓에 재창당의 교두보로 삼은 전당대회가 흥행 참패라는 위기에 놓였다. 내홍의 여파로 광주·전남지역 시·도당 개편대회 일정이 확정되지 못했고, 서울 성동갑 지역위원장 선정 작업이 표류 중이다. 애초 24∼25일 예정이던 광주·전남 시·도당 개편대회는 구 민주계 국창근 전 의원이 자파 몫으로 배정된 대의원 수에 불만을 표시해, 아직 대의원 명부조차 미정 상태다. 결국 당 지도부는 자체적으로 결론 내지 못할 경우 중앙당이 대회 일정을 잡아 강행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 성동갑 지역위원장 선정 과정은 계파 갈등의 정점을 보여준다. 원칙대로라면 총선 당시 당 지지율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열린우리당계 최재천 전 의원이 임명돼야 하는데도, 민주계 고재득 최고위원이 뛰어들어 지역 대의원 선정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급기야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에서 “창피해 얼굴도 못 들겠다. 대표 못해 먹겠다.”는 말로 참담한 심경을 대신했다. 손 대표는 “화합적 결합을 말하면서 (당내 계파들이) 지분을 챙기려 하고 있다. 어떻게 새로운 모습을 국민에게 보이겠느냐.”고 지적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반전을 향하는 전당대회가 ‘민심 외면’속에 치러지는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지역 대의원 명부가 시·도당 개편대회에 임박해 정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쇠고기 문제가 정국을 휩쓸면서, 야당 전당대회의 특징인 ‘선명한 대여(代與)투쟁’을 전면에 내걸지도 못하고 있다. 대신 네거티브와 명분 없는 짝짓기 조짐이 일면서 ‘제 살 깎아먹기’경쟁으로 치달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통합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들은 이날 경남·울산에서 ‘오지의 전투’를 벌였다. ‘영남 홀대론’을 의식한 듯 당 대표 후보들은 일제히 ‘화합’과 ‘전국정당 건설’을 화두로 내걸었다. 정대철 후보는 “영남을 중심으로 전국 정당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후보는 “통합을 완성하고 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추미애 후보는 “‘영남의 딸’로서 호남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창원·울산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손학규 대표 “등원 심각히 고민”

    손학규 대표 “등원 심각히 고민”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5일 “국회 등원을 무한정 늦추고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6·15 공동선언 8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 몫이 따로 있고, 야당 몫이 따로 있다.(등원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손 대표는 기자회견 후 오찬 간담회를 갖고 “개인적이라면 두말없이 (국회에) 들어간다.”며 등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등원 문제는 당 안팎에서 이견이 있는 만큼 손 대표 개인의 결단으로 결정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손 대표는 이날 저녁 원혜영 원내대표가 주관한 중진 의원 모임에 참석, 등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참석한 대다수의 의원들은 “등원은 시기상조”라며 손 대표와 의견을 달리했다. 조정식 원내공보부대표는 “이날 모임은 어떤 결론을 내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는 아니었다.”고 전제한 뒤 “각자 의견을 개진한 가운데 한나라당이 여전히 오만하고 따라서 아직은 등원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야당 언제까지 등원 외면할건가

    식물국회가 계속되고 있다.18대 국회 원구성은 물론 개원식조차 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야당의 장외투쟁이 이어지면서 앞으로의 정국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는 동안 서민들의 고통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고유가·고물가에 신음하고 있는데도 정치권은 여전히 제갈길이다. 정략만 번득인다. 야권의 등원거부는 ‘촛불시위’라는 국민정서에 편승해 정국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심산이다. 그러나 부메랑으로 돌아올 공산이 크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국민들도 야당의 장외투쟁에 큰 박수를 보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야당의 등원을 여러차례 촉구한 바 있다. 지금 거리투쟁을 할 만큼 여유롭지 못한 까닭이다.17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민생법안은 차치하더라도 당장 해결해야 할 것들이 목전에 있다. 당장 그제 정부가 발표한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하려면 민생국회를 열어야 한다. 법적·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것은 국회의 몫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국회에 들어갈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오죽했으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원내투쟁을 권유했을까. 심사숙고하기 바란다. 당내 일각에서 등원한 뒤 병행투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심심찮게 들린다. 야당 지도부가 특히 귀담아들어야 할 대목이라고 본다. 국회의 권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입법(立法)권이다. 헌법 개정 제안·의결권, 법률 제·개정권, 조약체결·비준동의권 등이 그것이다. 모두 국민생활과 직결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의민주주의에서는 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이 뽑은 국회의원으로 하여금 권한을 행사토록 위임하고 있다. 거듭 강조하건대 야당 의원들이 등원을 거부하는 것은 명분이 약하고, 직무유기다. 등원은 권한을 행사하기 위한 최소한의 의무다.
  • [이대통령 취임 100일] 정치원로 3인의 제언

    [이대통령 취임 100일] 정치원로 3인의 제언

    국민의 압도적인 기대를 안고 출범한 이명박 정부가 취임 100일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이고, 해결책은 무엇일까? 국정경험이 풍부한 원로들은 누구보다 이명박 대통령 자신의 ‘환골탈태’를 주문했다. 차가운 채찍질보다는 따뜻한 손길을, 높은 곳의 영광보다는 겸손한 눈물을, 임기응변식의 변명보다는 진솔한 사과를 망설이지 말아야 뒤틀어진 민심을 돌려놓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이만섭 전 국회의장 ▶미국산 쇠고기 국면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무조건 재협상을 해야 한다. 정부가 미국의 입장에 서서 무조건 안 된다고 할 게 아니라 국민 입장에 서서 강력하게 (미국에) 요청해야 한다. 쇠고기 협상 파동은 정부가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일어난 측면이 있다. 협상 과정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했어야 한다. ▶정부는 장관과 청와대 수석 4∼5명에게 인사 책임을 묻기로 했다.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 사태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장관 중에 누구도 사표내는 사람이 없었다는 게 정상이 아니다. ▶정치권이 제 몫을 다하지 못해 사태가 장기화됐다는 지적도 있다. -국회가 미 쇠고기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갖고 싸움만 했다. 이제라도 18대 원 구성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 원 구성이 늦어지면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을 것이다. ▶정부가 최근 한반도 대운하 등에 대해서도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정책은 국민과 함께 가야 하는 것이고, 이것이 무시됐을 때 이번 쇠고기 파동과 같은 일이 또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 대통령이 취임 100일 동안 미국과 일본, 중국을 방문했다. 새 정부의 외교 방향은 어떻게 평가하나. -4강외교를 강화하는 방향이 옳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이를 성공적으로 해내려면 고도의 외교적 기술을 갖추고 균형 잡힌 감각으로 임해야 한다. ▶많은 국민들이 새 정부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새 정부가 민심을 추스르고 원래의 목표인 경제 살리기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조언을 부탁한다. -우선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할 것을 주문한다. 두 번째로 친박 진영은 물론 야당을 국정파트너로 대우하며 포용정치를 펴기를 바란다. 세번째로 대통령이 혼자 다 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권력을 이양해 장관들이 소신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줬으면 한다. 네 번째로 부동산 투기하는 장관과 참모를 교체해 깨끗하고 국민에게 책임감 느끼며 일할 수 있는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어떤 경우에라도 국민을 설득하고 함께 가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평소 개헌론 등에 대한 주장을 펴왔다. -대통령이 혼자 모든 것을 하는 것보다 권한을 내각에 분배, 분산시킬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용태 전 靑비서실장 ▶청와대가 쇄신안을 마련했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성난 민심을 가라앉힐 수 있으리라고 보는가. -쇄신안을 요약하면, 청와대와 내각을 정무형으로 바꾼다는 얘기인 것 같다. 그런데 그것으로 여론이 무마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 지금은 내각 총사퇴 수준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야권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한다. -외교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그런 예가 별로 없었던 게 아닌가. 국제적으로 이단아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대신 국내 정책을 통해 보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각이 총사퇴한다면 후임 인선 문제가 또 다시 생길 것 같다. 청와대가 구인난에 허덕이게 될 수도 있다. -(이 대통령이)사람을 가리는 것 같다. 가령 과거 정권에서 일을 했다고 해서 발탁하는데 배제하는 요소가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일을 잘 했고, 검증된 사람이라면 발탁해야 한다.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 인사들 가운데 코드에 안 맞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그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능력이 검증된 사람에게는 응당 협조를 구해야 한다. ▶미 쇠고기 사태로 인해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 -경제 살리기가 이 대통령의 주된 공약인데, 국민들의 기대는 성급한 반면 세계 경기 환경은 좋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팀이 잘 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국민들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기름값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데, 정부는 유류 절약정책마저 쓰지 않고 있다. 방치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걱정되는 부분이다. ▶경제팀 역시 인적 쇄신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경제팀 중에도 고소영 인사, 강부자 내각의 대표적 인물들이 있다. 민심을 수습하고 신뢰를 회복하려면 배제하는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내각과 청와대 수석에 교수 출신들이 많아 정무능력이 취약하다는 평가도 있다. -교수 출신이라고 무조건 배제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선비들만 데려다 쓴다면 문제가 있다. 정책에 뛰어난 사람과 정무에 능한 사람을 골고루 써야할 것이다. 또 한 가지 지적할 점은 내각을 총괄할 국무총리와 청와대 수석들을 총괄할 대통령실장에게 대통령이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문희상 전 靑비서실장 ▶이 정부가 곤경에 처한 가장 큰 이유는. -공자는 신뢰를 잃으면 국가 자체가 없다고 했다. 지금 국민이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없다. 민생경제를 못 챙겼다. 정부가 잘못을 100% 인정해야 한다. 쇠고기 수입 장관 고시를 철회하고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 ▶재협상이 가능한가. -못 할 게 없다. 미국이 안 받더라도 요구해야 한다. 우리 국민보다 미국이 더 중요한가? ▶촛불시위 확산을 볼 때, 민심진단 시스템에 문제점이 있다고 보나. -시스템보다는 신뢰의 문제다. 제도로 고친다고 하지만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 국민 전체를 상대로 크게 항복선언을 해야 한다. ▶쇠고기 협상 과정에서 외교라인 시스템의 문제는 없었을까. -외교부 관료들은 프로들이다. 그러나 이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외교관들이 쇠고기 협상에서 미국과 신경전을 펴는 등 버티다가 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보하라고 지시해 물러선 것은 5살짜리 아이들도 안다. 외교라인 교체는 지엽적인 문제다. ▶고소영, 강부자 내각 파문도 여론 악화에 기여했을까. -불신을 가중시켰다.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필요하다. ▶대통령으로서 국정실책을 자인하면 레임덕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판단, 망설인다는 관측도 있는데. -국정실책을 자인한다고 해서 레임덕이 오지는 않는다. 그런 자세라면 국민을 섬기는 게 아니다. ▶인적쇄신이 민심수습에 도움이 될까. -대폭적인 인적쇄신은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단계적 처방은 필요없다.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을 비정치인으로 채운 아마추어리즘이 국정을 난맥상에 빠뜨렸다는 지적도 있는데. -아마추어리즘이라는 비판은 참여정부에서 더 했다. 인적자원이 부족하다는 변명은 필요없다. 특정 지역뿐 아니라 특정 교회 얘기까지 나오니까 국민이 절망하는 것이다. 국민이 못 믿으면 다 아마추어다. ▶대운하, 공기업 민영화 등에서도 저항이 재현될 가능성이 큰데. -똑같은 문제다. 국민 공감대가 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국민 70%가 반대하는 대운하를 밀어 붙인다면 저항을 받을 것이다. 공기업은 설득의 문제다. 프로그램을 잘 짜서 국민을 설득하면 오히려 박수를 칠 수 있다. ▶인적쇄신 방향은.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중용해야 한다. 그러면 국민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 성과지향적 리더십 민심외면 위기초래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은 현 정부가 위기에 처한 근본 원인을 이명박 대통령 특유의 리더십에서 찾았다. 그는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차가운 기능주의’로 규정했다. 과업지향적 리더십으로서 인간 개개인의 생각과 인권보다는 성과를 더 중시한다는 것이다. 최 소장은 “이 대통령은 상고를 나와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기업에서 잔뼈가 굵다보니 인생관 자체가 실적과 성과를 중시하는 성향으로 굳어졌다.”고 했다. 최 소장은 “과업지향적 리더십은 대통령이란 목표를 달성하기까지는 미덕이 될 수도 있었지만, 대통령이 된 이후로는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실패한 최고경영자(CEO) 출신 정치 지도자들이 보이는 공통적 약점”이라고 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이 대통령이 위기를 인식하는 시각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했다. 이 대통령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 ‘구세주형 지도자’를 지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 소장은 “이 대통령이 국민저항을 겸허하게 수용하는 게 아니라 극복해야 할 시련과 장애물로 인식하는 신앙인적 사고를 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런 인식은 과도한 낙관주의를 낳으면서 국민에게 오기로 비칠 수 있다.”고 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과 비교도 눈길을 끈다. 최 소장은 “루스벨트도 욕심이 많고 성취지향적이고 독선적인 측면이 있었지만, 그는 국민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언론과 수시로 소통함으로써 성공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인적 쇄신 포함 국정운영 틀 다시 짜라

    이명박 정부가 총체적 위기국면에 빠졌다. 출범 초 70%를 웃돌던 국정 지지율은 20%대로 떨어졌다. 정부 출범 후 불과 100일 만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으로 촉발된 민심 이반에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 악화까지 합쳐져 ‘정권 퇴진’이라는 구호가 공공연하게 난무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오늘로 한달째를 맞는 도심 촛불집회는 어느새 새 정부의 근간을 흔드는 활화산으로 비화되고 있다. 지지율 48.7%에 530만표 차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출범한 정부치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더이상 지지율이 하락하면 정상적인 국정 수행이 어려워진다.”는 진단이 나올 정도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마침내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대적인 국정 쇄신책을 내놓기로 했다고 한다. 민심의 이반 속도에 비해 오히려 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우리는 새 정부가 그동안 초래했던 실패 사례를 철저히 분석한다면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첫째가 인적 쇄신이다. 새 정부는 ‘코드 인사’로 외면을 자초했던 노무현 정부를 비난하면서도 그 전철을 그대로 답습했다.‘중도·보수 실용노선’이라는 이름 아래 도덕적 하자가 있든 없든 ‘내 사람 챙기기’에 급급했다. 그 결과가 청와대와 내각의 인선 잡음 및 재산 파동이다.‘강부자’‘고소영’으로 비아냥을 산 고위직 인사는 국민의 눈높이와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그런데도 이 대통령은 “세게 훈련을 받았으니 그대로 쓰겠다.”고 고집했다. 국민을 섬기겠다면서 국민을 얕잡아 본 것이다. 새 정부는 사상 유례없는 초유가 사태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줄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부자내각’이 서민의 고통을 외면한다는 배신감에 회사원과 주부가 촛불집회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새 정부는 국제 원자재값과 유가가 산업현장과 가계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견됐음에도 대선 공약에만 집착한 나머지 물가를 부추기는 ‘고환율 정책’이라는 악수를 뒀다. 안정보다 성장을 고집해온 경제팀은 CEO인 대통령에게는 충직하게 보였는지 몰라도 국민의 눈엔 소작농을 쥐어 짜는 ‘마름’처럼 비쳤다. 새 정부는 기업의 기를 되살려 ‘파이’부터 키우겠다며 대기업 등 강자에게는 온갖 혜택을 베풀면서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는 이미 효용성을 잃은 ‘MB 물가지수’외엔 내놓은 게 없다. 사회적 약자나 영세 중소기업은 정부가 보듬어 주겠다던 약속을 내팽개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자율화와 경쟁이라는 명목으로 교육과 산업현장을 약육강식의 전쟁터로 내몰려고만 했지 수요자들이 떠안게 될 고통에는 치밀한 대비책이 부족했다. 어린 학생과 자영업자들이 촛불현장을 떠나지 않는 이유다. 집권여당이 된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이 ‘경제살리기’에 매진해 달라며 과반수 의석을 만들어 줬음에도 ‘친박’ 분란조차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10년 만에 되찾은 권력에 도취돼 전리품 챙기기에 급급하다. 그러고도 모든 책임은 청와대와 행정부 ‘네 탓’이다. 이 대통령은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 국민들이 보기에 이미 금이 간 그릇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특히 잘못된 조언으로 쇠고기 정국을 몰고온 인사들, 우리 편부터 챙겨야 한다며 인사 파문을 초래했던 측근들에게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나를 따르라.’는 식의 국정운영 방식도 바꿔야 한다. 기업도 ‘황제식’‘선단식’ 경영이 한계를 드러낸 지 오래다. 총리와 장관에게 보다 과감하게 권한과 책임을 이양해야 한다. 그리고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국정 쇄신의 핵심이다. 야당과 국민도 국정 쇄신책이 발표되면 지켜 보는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 지금의 혼란을 수습할 수 있게 여유를 주자는 얘기다. 새 정부가 불행해지면 그 고통은 모두 국민의 몫이다.
  • 18대 국회 또다른 관전포인트 2제

    ■ 6·4 재보선 ‘민심 가늠자’ 6·4 재·보궐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에 비상이 걸렸다. 선거 결과가 곧바로 18대 국회 초반의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당선무효나 사직 등으로 공석이 된 기초단체장 9명과 광역의원 28명, 기초의원 14명을 뽑는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가 이명박 정부의 초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라는 점에서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수도권 선거구인 서울 강동(박명현)과 인천 서구(강범석), 경기도 포천(양호식) 등 세 곳의 단체장 선거는 총선 이후 민심 변화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당 지도부가 지지유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에 한나라당 우세지역에서 예상 밖 결과가 나올 경우 거대 여당의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정국을 주도해 나가는 데 제약이 불가피하다. 또 여권 내부에서 민심이반을 수습하기 위한 국정쇄신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2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강행 이후 각종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후보와 상대 후보간 격차가 점차 좁혀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심 중이다. 반면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이번 선거를 이명박 정부의 심판무대로 삼고 쇠고기 정국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서울 강동구청장 이해식 후보에 대한 총력지원에 나서고, 민노당은 창원 도의원 출마자인 손석형 후보, 진보신당은 이승필 도의원 후보 지원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院 구성 협상 ‘대립각’ 여야는 18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도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조직개편과 맞물려 현행 17개 상임위원회는 15∼16개로 줄어든다. 한나라당,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공동 원내교섭단체 등의 계산이 더욱 복잡해지는 이유다. 우선 전체 상임위 숫자 조율에서부터 여야의 시각이 엇갈린다. 한나라당은 과학기술정보통신위만을 폐지하는 16개 상임위 체제를 주장한다. 민주당은 환경노동위도 폐지하기를 원한다. 기능 약화가 예상되는 환노위가 ‘야당몫’으로 배분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환노위를 폐지하고 그 기능을 흡수할 국토해양위를 맡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환노위 폐지는 민주당의 정체성과도 맞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상임위 배분에서는 한나라당측이 과반 의석을 근거로 9∼10개의 상임위를 바라고 있다.81석의 민주당은 6∼7개, 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은 최대 2개의 상임위를 얻으려 한다. 한나라당은 의석수 차이가 상임위 배분에도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야당이 7개의 상임위를 맡았던 17대 국회의 전례를 주장하고 있다. 법제사법위, 국토해양위, 기획재정위, 문화관광위 등 이른바 ‘알짜’ 상임위 쟁탈전도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법사위, 국토해양위, 문광위 등은 반드시 가져온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법사위와 기획재정위를 원하고 있다. 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교섭단체는 국토해양위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與대표경선 朴 ‘대세론’에 鄭 ‘도전장’

    與대표경선 朴 ‘대세론’에 鄭 ‘도전장’

    한나라당 차기 당권 경쟁이 본궤도에 올랐다. 당 대표 경쟁에서는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이 대세론을 형성한 가운데 18대 총선에서 서울 입성에 성공한 정몽준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나머지 최고위원 세 자리도 군웅할거로 바늘구멍 뚫기가 될 전망이다.3선의 안경률·김성조·김학원, 재선의 공성진·정두언·진영·박순자 등 전현직 의원들이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박 전 부의장은 원외·고령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관리형 대표론’을 내세우며 기선을 잡아가는 형국이다. 원만한 인간관계와 합리적 판단이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집권 여당 대표로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당내는 물론 야당과도 소통할 수 있는 ‘관리형 대표’로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당대회 유권자의 70%를 차지하는 대의원·당원 투표에서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게 캠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정 의원측에서는 당내 기반이 취약한 만큼 조직력에서는 박 전 부의장에게 뒤질 수밖에 없지만 인지도에서는 크게 앞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전대 유권자의 30%에 해당되는 여론조사 득표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의원·당원 표를 얼마나 끌어모으느냐에 따라 뒤집기도 가능하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다만 이번 경선이 당내 세 대결 양상이 될 경우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박 전 부의장과 정 의원은 공교롭게도 여의도 D빌딩 4층에 나란히 캠프를 꾸렸다. 두 사람 모두 난감한 처지다. 캠프 사무실에 드나들 인사들이 고스란히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캠프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도 어려운 처지다. 기싸움에서 밀리는 듯한 모양새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고위원 다섯 자리 가운데 박 전 부의장과 정 의원이 두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남은 자리는 세 자리다. 그나마 한 자리는 여성몫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단독 출마가 예상되는 박순자 의원이 무혈 입성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남은 최고위원 두 자리를 놓고 안경률·김성조·공성진·정두언·진영 의원과 김학원 전 의원 등이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친이 진영에서는 안경률·공성진 의원이 러닝메이트로 1인 2표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공 의원은 이미 선거운동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정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만큼 새로운 짝짓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의원은 출마 여부와 관련,“정국 상황이 너무 유동적이다.”면서 “6·4지방선거 재·보선이 끝난 뒤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친박 진영에선 김학원 전 의원과 진영 의원이 조를 이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17대 국회 끝내 한·미 FTA 외면할텐가

    한나라당이 다시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26일부터 17대 국회 임기 만료일인 29일까지 소집되는 마지막 임시국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운명이 결정되게 됐다. 하지만 야권이 의사일정 협의에 응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국회의장도 직권상정에 부정적이어서 FTA 처리는 18대 국회의 몫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으로 여당이 과반수를 차지했던 17대 국회는 극한 대치만 거듭하다가 한국 경제의 사활이 걸린 한·미 FTA마저 정쟁의 제물로 삼았다. 무책임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한·미 FTA 비준안이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한 것은 정치권 모두의 책임이라고 본다. 한나라당은 국회 의석 다수를 차지하는 야당의 횡포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지난 1년 동안 비준안 통과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자문해 볼 일이다. 당내 투쟁에만 골몰하다가 막판에 가서야 대통령이 사과 담화문을 발표하고 야당을 압박하는 등 허둥대지 않았던가. 통합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지도부가 당내 찬성 의견을 억누르며 표결조차 봉쇄한 것은 ‘민주’라는 간판을 무색케 한다. 특히 한·미 FTA 찬성론자인 손학규 대표는 쇠고기 협상 결과를 FTA 비준에 옭아맴으로써 정치 지도자로서 큰 그릇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포기했다. 34만개 일자리 창출,10년간 국내총생산(GDP) 6% 상승 등 구체적인 효과를 적시하지 않더라도 우리 경제가 선진화의 문턱을 넘어서려면 새로운 경제 영토의 확장은 필수적이다. 날로 강화되는 보호주의의 장벽을 돌파하는 길은 FTA밖에 없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진출 확대 기회를 잡고도 내팽개치는 것은 국민과 역사에 대한 배신행위다.17대 국회는 마지막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해임건의안 부결에 담긴 뜻을 헤아리기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