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야당 몫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한옥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7월 7일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성형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친구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78
  • [열린세상] ‘고집불통’ 민주주의와 ‘눈동자’ 민주주의/장제국 동서대 총장

    [열린세상] ‘고집불통’ 민주주의와 ‘눈동자’ 민주주의/장제국 동서대 총장

    결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다. 이는 타협할 줄 모르는 미 민주당과 공화당 간에 벌어진 정쟁의 소산이다. 국가 부도를 목전에 두고서도 민주당은 건강보험 및 사회복지 관련 예산을 삭감하지 못하겠다고 버텼고, 야당인 공화당은 지지기반인 부유층을 의식해 증세는 절대 안 된다는 고집으로 일관했다. 물론 막판에 극적인 합의를 도출했지만 시장의 신뢰는 이미 무너진 후였다. 그 결과 세계증시는 요동쳤고, 피해는 전지구적 규모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미국 정치판은 각자 자신들의 지지기반만 의식하는 ‘고집불통’의 힘겨루기 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때 미국의 정치는 위트가 넘치고 멋진 타협을 마술처럼 연출하여 국민적 자긍심을 한껏 올렸던 성숙한 민주주의의 표본이었는데 말이다. 따지고 보면 이웃나라 일본도 매한가지다. 지난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이라는 초유의 국가위기 상황이 발생했다. 그런데도, 일본의 정치권은 지리멸렬 상태이다. 여야는 끊임없는 ‘고집불통적’ 대립을 하고 있고, 집권 여당 내에서도 계파별로 나뉘어 상호 비난과 대책 없는 총리 사퇴만을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다. 일본은 한때 아시아 민주주의의 최고 모범 사례로 평가받지 않았던가? 우리네 사정은 더 심각하다. 민주화 운동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져 있다. 여야가 두부를 자르기라도 한 듯 철저히 나뉘어 대립만 하고 있다. 사사건건 갈등이고, ‘고집불통’들의 전쟁터다. 표만을 의식, 검증되지 않은 나누어주기에만 골몰하는 포퓰리즘적 정책의 범람으로 국민들이 어리둥절해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인간이 만들어낸 최상의 정치제도라는 민주주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지금 겪고 있는 전지구적 민주주의 위기는 아마도 정치와 국민 간의 물리적 거리가 사상 유례 없이 가까워지고 있는 데 그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언론매체에 더하여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대표되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정치인 개개인의 입장이 만천하에 공개되고 있다. 이러한 세상이 새로운 민주주의 환경을 지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치인은 표만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되고 만 것이다. 앞으로 정보통신이 발달하면 할수록, 단말기의 휴대가 더 간편해질수록 정치권은 더더욱 비타협적·근시안적·포퓰리즘적·자극적 언행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점잖을 빼고 장기적 안목을 운운하고 있다가는 정치판에서 밀려나기 십상일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정치행태가 일시적인 국민의 관심과 열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모르나 그 후 일어날 수밖에 없는 필연적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 되고 마는 데 있다. 정책이 검증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고, 잘못된 정책의 결과가 드러날 즈음이면 일을 주도했던 정치인은 이미 모든 것을 다 누리고 난 후 ‘행복한’ 은퇴의 노후를 즐기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대를 헤쳐 나갈 유일한 방법은 국민들의 ‘눈동자’ 민주주의밖에 없다. 즉, 국민들이 깨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뜨겁게 달구어지는 정치판을 바라봄에 있어서 여유를 가져야 하고, 누가 쭉정이고 누가 알맹이인지를 분간할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결국 이런 것이 능한 민족은 흥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멸하게 될 것이다. 정치권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다양한 목소리는 물론 민주사회에서 바람직한 것이다. 그러나, 무대 위의 플레이어들이 펼치는 ‘고집불통적’ 향연을 국민들은 주눅이 들 만큼 무서운 ‘눈동자’로 지켜 보아야 한다. 그래야 무대 위에서 함부로 날뛰지 못하게 될 것이고 새로운 환경에서의 민주주의가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작금의 미국 사태는 운 좋은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타협 없는 정치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며칠 상간으로 똑똑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지금 정치판이 뿜어내고 있는 수없는 포퓰리즘적 정책이 몇년 후에 어떠한 쓰나미로 엄습해 올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눈동자’ 민주주의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 하겠다.
  • [박재범 칼럼] 존중받아야 할 시민의 권리

    [박재범 칼럼] 존중받아야 할 시민의 권리

    물난리의 대처에 시선이 쏠려 있지만 서울시 앞에는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현안이 놓여 있다. 전면 무상급식을 둘러싼 주민투표가 예고돼 있다. 정파 간 대치가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건전한 시민으로서 이 사안을 어떻게 해독해야 할까. 우선 이 사안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의 파생물이다. 단계적 무상급식을 내세운 한나라당 후보가 전면 무상급식을 외친 민주당 후보를 꺾고 시장에 당선됐으나, 시의회와 시교육청을 야당이 장악한 데서 비롯됐다. 시의회는 2010년 말 시 집행부가 편성한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부시장이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음에도 전면 무상급식 예산을 설치해 통과시켰다. 집행부는 이에 심의 견제기구가 임의로 비용 항목을 신설한 것은 지방자치법을 위반한 것임을 적시하며 재의 요구를 했으나 거절당한 게 그간의 경과다. 현재 여러 가지 주장이 나오고 있으나 핵심은 단순하다. 전면 무상급식을 강조하는 쪽은 필요예산이 시 전체의 0.3%에 불과하며 학생에게 밥을 먹이자는 말이 틀렸냐고 목청을 높인다. 따라서 비용 180억원을 들여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낭비라는 입장이다. 반면 집행부를 지지하는 쪽은 현행 무상급식 대상을 소득 수준에 따라 점진적으로 늘려야 재벌집 아이에게도 공짜 점심을 주는 모럴해저드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서울시만으로는 4100억원이지만 전국으로는 2조원에 이르고, 여타 무상복지로까지 확산되면 16조~46조원에 이르는데 해마다 이런 돈을 쓰면서 나라가 지탱될 수 있겠느냐고 반박한다. 이 사안은 지방자치의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몇 가지 생각해 볼 대목을 제시한다. 하나는 주민투표법의 도입 취지가 무엇인가라는 점이다. 알다시피 주민투표법은 지방자치의 골간인 대의제가 주민 이익을 위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일 때 이를 보완하는 장치로 2004년 마련됐다. 그간 방폐장 이전과 행정구역 통폐합 등 2건의 국가 사무에 대해 주민투표가 실시됐을 뿐이다. 취지에 맞춰 자치 사무에 대해 주민 의견을 모으기 위해 추진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한국 사회처럼 정파 간 대립이 극한으로 치달을 때 해법은 하나둘 시시때때로 정리해 나가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이런 점에서 자치 사무에 대해 주민투표를 처음 시행하려는 것은 나라의 장래를 위해 의미 깊다. 다만 주민투표 방해법이라 할 만큼 주민투표법의 절차가 복잡한 점은 꼭 고쳐야 할 부분이다. 단적으로 성명을 쓰고 그 옆에 성명과 똑같은 형태로 사인할 때에만 유효하게 한 것은 무효를 유발하려는 졸렬한 의도로 보인다. 또 무상급식 논쟁은 정확히 말하면 학기 중 학생의 급식 문제다. 현행 급식 체계를 보면 학기 중에는 학교가 급식을 담당하지만, 방학 중에는 지자체가 급식을 맡는다. 지자체의 예산 부족으로 방학 중 세 끼 밥을 제대로 못 먹는 결식 아동들이 전국에서 수십만명에 이른다. 과연 학기 중 모든 학생에게 점심을 주는 문제와 방학 중 밥을 못 먹는 학생을 지원하는 문제 가운데 어느 게 더 사회 정의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실종된 점은 아이러니다. 마지막으로는 중앙정부의 역할이다. 지방자치제의 정상화에는 행안부의 몫도 상당하다. 이번 시의회의 예산안 통과에 대한 중앙정부의 태도는 비겁하기 짝이 없다. 시 집행부가 연초 시의회에서 통과된 예산에 대해 효력 여부를 질의하자 행안부는 불법이지만 유효하다는 식의 유권해석을 내렸다. 갈등에 대해 뒷짐 지는 책임 회피의 전형이다. 조만간 자치 사무를 대상으로 초유의 주민투표가 실시될 전망이다. 시의회와 시 집행부는 이번 사안을 중앙 정치의 종속물로 만들려는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참된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 지방자치의 정상화가 필수적이다. 시 집행부와 시의회는 세금을 내는 시민의 권리를 존중하고 주민투표를 차분히 진행하는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jaebum@seoul.co.kr
  • [지방시대] 반값 등록금, 지방선거 공약이 아닌 이유/박경량 순천대 대학원장

    [지방시대] 반값 등록금, 지방선거 공약이 아닌 이유/박경량 순천대 대학원장

    이른바 ‘반값 등록금’ 문제로 요즘 사회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연 1000만원대의 고액 등록금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당초 ‘반값 등록금’이라는 아이디어는 지난 2006년 5월 지방선거 즈음해서 한나라당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이 용어는 보기에 따라서는 상당히 선동적이다. 또 정치인의 발상답다는 생각이다. 유권자인 국민이 솔깃할 만한 ‘당근’이다. 그러나 여당이든 야당이든, 이 반값 등록금이 여론에 편승해 목전의 이익만 노리려는 얄팍한 수단이어선 안 된다.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눈이 어두워 설익은 공약이나 정책을 내세우게 되면,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에 당선된 뒤 공약이나 정책은 쉽게 폐기되거나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세종시나 김해 신공항 문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정치인들이 국민 간·지역 간 갈등을 해소해 화합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분열과 불화를 유도하는 것은 그 본분이 아니다. 정치인은 자신의 언행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고, 신뢰의 정치를 베풀어야 한다. 정치의 목적은 민심의 막힌 곳은 뚫어주고, 꼬인 곳은 풀어주는 데 있다. 따라서 정치인은 반값 등록금 문제를 미봉책이 아니라 근본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그 해법을 고민하고 풀어주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반값 등록금으로 표현되는 등록금 인하가 단순히 대학만을 옥죈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우리 사회의 경제여건과 맞물려 있다. 따라서 단순히 등록금만 내리면 학비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등록금 인하를 포함해 학생들이 학업을 수행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는 사회경제적인 토대와 틀을 다듬고 점검해 주는 게 정치인들의 몫이다. 시위에 나서는 학생들 틈에 정치인이 동참한다고 해서 근본적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교육의 방향과 이념은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하는 것이다. 여기서 교육은 단순한 상품으로 치부되거나 대체될 수도 없고 대학생을 소비자로, 대학을 하나의 시장으로 간주할 수도 없음을 엿볼 수 있다. 사실, 대학의 존립 목적과 교육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개인이나 단체는 목적법인인 학교법인을 만들어 사립학교를 운영할 수 있다. 당연히 여기에는 재산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립학교법은 기본적으로 교육용 목적재산을 전제로 하는 육영사업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사립대학은 학생들로부터 등록금의 형태로 학교 경영에 필요한 비용을 거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 물론, 학교 재단법인의 수익성은 등록금만으로 학교 경영에 필요한 경비를 망라하는 데 부족할 경우가 많다. 그래서 등록금을 걷더라도 거기에는 스스로 내재적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 수익용 재산이 거의 없거나 제 구실을 못하는 재단에까지 교육과학기술부가 인가를 내준 경우도 있다는 점이다. 이런 대학은 전적으로 등록금에 학교 운영 경비를 의존하므로 등록금을 고액으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등록금으로 거둬들인 수입은 어떤 형태로든 학생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는 것이다. 반값 등록금이 현실화될 수 있는 이유다.
  • [사설] 국민 위한 영수회담 언제라도 해야 한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민생경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담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제의하자 청와대가 사실상 수용의사를 밝히면서 3년 만에 이 대통령과 제1 야당 대표와의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 대표는 어제 “대통령과 서로 무릎을 맞대고 앉아 지금 우리 사회, 우리 국민에게 닥친 삶의 위기에 대해 진실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서 전격적으로 회담을 제의했다. 이에 청와대는 “민주당의 진정성 있는 접근을 기대한다.”며 전제조건을 달기는 했으나 의제와 시기 등을 조율하기 위한 접촉에 나설 뜻을 밝혔다. 우리는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가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손 대표가 회담을 제의하면서 지적했듯이 지금 우리 사회는 저축은행 사태와 반값 등록금 문제를 비롯, 고물가와 실질적인 소득 감소, 고용의 질 악화, 양극화 심화, 한계상황에 이른 가계 부채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최근 북한의 남북 비밀접촉 내용 공개에서 보듯 남북관계도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정치권은 민생을 볼모로 도리어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다 보니 목소리 큰 이익단체들만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제몫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 역시 공직자들 사이에서 복지부동 분위기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레임덕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혼란상황을 조속히 타개하려면 대통령과 제1 야당 대표가 오로지 국민을 위한다는 자세로 만나 큰 틀에서 의견 접근을 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 그렇게 해야만 이익단체나 일부 정치인의 이해타산에 휘둘리지 않고 갈등을 매듭지을 수 있다. 특히 반값 등록금 논란에서 보듯 정치권의 포퓰리즘 경쟁을 방치할 경우 차기정부의 재정운용 발목을 잡는 사태까지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손 대표는 이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국정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통 큰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 이 대통령도 ‘여의도정치 혐오증’에서 벗어나 정치권과 공존·상생하는 방향으로 국정운용의 기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상대편을 깎고 헐뜯는 마이너스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경쟁하는 플러스 정치를 기대한다.
  • [사설] 여·야·정 등록금특위 만들어 해법 찾자

    등록금을 줄여달라는 대학생들의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전국 40여개 대학의 총학생회가 동맹 휴업을 추진하고, 촛불집회는 서울에서 지방으로 번져가는 형국이다. 이제 누구도 그들의 외침을 외면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대학생과 학부모를 고통으로 내모는 등록금 문제는 국리민복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가 됐다. 더 이상 방치하면 제2의 촛불 정국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여야는 물론 정부도 참여하는 등록금특별위원회라도 구성해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요즘 등록금 문제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 대학생들의 등록금 인하 투쟁이 매년 초 대학가의 단골 이슈로 부상했다가 수그러들던 이전의 모습과는 다르다. 시민단체들이 합세하고, 야당들은 집회에 가담해 오히려 부추기면서 정쟁거리로 변질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집회에 다녀온 지 하루 만에 무책임한 포퓰리즘으로 치닫고 있다. 기존의 반값 등록금을 단계적으로 풀어 나가겠다더니 이제는 내년에 전면 시행하겠단다. 행여 촛불정국을 키우고 이명박 정부를 흔들어 반사 이득을 보려 한다면 국민의 냉엄한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정략적인 접근을 과감히 떨쳐버려야 한다.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집권 여당이란 책임감 아래 주도적인 입장을 견지하되 야당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서 접점을 찾아야 한다. 등록금 해법이 늦어질수록 촛불집회는 드세지고, 국정 혼란은 가중된다. 조속히 해결하되 국가 재정이 허용되는 범위를 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는 야당의 몫만도, 여당의 몫만도, 정부의 몫만도 아닌 3자의 공동 책임이다. 등록금을 낮추자는 데는 여·야·정 간에 이견이 없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론에서는 서로가 방향을 달리하는 만큼 합의점을 도출해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더라도 3자가 등록금특위의 울타리 안에서 머리를 맞대야 한다. 최대한 절충하는 노력을 보여 해법을 찾되 이마저 불가능한 상황으로 내몰리면 그때는 정부 여당이 최종 책임을 져야 한다. 집권당은 국민으로부터 과반수 의석을 부여받았으니 그에 걸맞게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등록금 문제를 마냥 미룰 수만은 없다.
  • [정치 뉴스라인]

    정두언 “전대 불출마” 한나라당 소장파 당권 주자로 꼽혀 온 정두언 전 최고위원은 22일 “7월 4일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최고위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은 “소장파들이 당권 장악에만 열을 올린다.”는 친이(친이명박)계 구주류의 공격으로 힘이 빠진 쇄신론에 다시 불을 지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히 “4·27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불출마하는 것이 책임 정치 구현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전 지도부였던 김무성·홍준표·나경원 의원의 출마 명분을 약화시켜 소장파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야당 따라하지 말고 중심을 갖고 가라.”고 당부한 데 대해 정 전 최고위원은 “우리의 목표는 야당과 달라야 한다는 게 아니라 국민의 지지를 받는 것”이라면서 “전 정권이 하려고 한 것 가운데 좋은 것은 우리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23일부터 인사청문회 국회는 23~26일 박병대 대법관 후보자와 5·6 개각에 따른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23일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24일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 25일 박 대법관 후보자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26일 이채필 고용노동부·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예정돼 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22일 “(후보자들의) 능력과 자질을 엄정하게 검증하겠다. 여당이라고 해서 함부로 후보 감싸기를 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국무위원 후보자 5명과 관련,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비리 5남매’ 전원을 리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MB·박근혜 이번주 회동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중으로 회동을 가질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최근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방문한 박 전 대표가 활동 결과를 보고하는 형식이지만 9개월 만에 이뤄지는 회동에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쇄신 바람이 일고 있는 당내 문제가 주요 화두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당 쇄신 방향과 관련해 계파정치 타파를 통한 당의 화합에 대해 인식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회동에서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고, 이러한 기조가 재확인될 것으로 측근 의원들은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박근혜 역할론’에 더욱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4·27 재·보선 패배 이후 당 안팎에서 박 전 대표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지만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이 대통령의 몫이라는 게 친박 의원들의 판단이다. 박 전 대표가 앞서 황우여 원내대표와의 만남에서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만큼 이 대통령과도 이러한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 박 전 대표의 정치적 공간에 대한 논의가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 [사설] 인사청문회 장관 자격 있는지 제대로 따져라

    오늘부터 나흘간 국회 인사청문회가 5·6 개각 때 기용된 장관 후보자 5명을 상대로 열린다. 이번에도 세금 탈루,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의혹 등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른바 청문회의 5대 단골메뉴 가운데 병역기피 의혹만 쟁점이 되지 않은 정도다. 이 때문에 청문회가 의혹 공방에만 쏠리는 나머지 정책 수행 능력을 검증해야 하는 본분을 소홀히 할까 봐 우려스럽다. 인사청문회는 장관 자격이 있는지 살펴보는 자리다. 도덕적인 하자도, 정책적인 자질도 제대로 가려야 한다. 후보자 대부분은 두세개 정도의 의혹을 받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모두 확인한 사안들이며,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 판단이 건전한 상식과 괴리가 있는 게 아닌지 되새겨볼 일이다. 이번 후보자들이 낙마한다면 장관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안이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다. 제기된 의혹들이 청문회에서 모두 허위로 드러난다면 청와대의 판단이 옳았을 것이다. 그러나 일부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 책임은 청와대의 몫이다. 이때는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은 말할 것도 없고 판단 시스템까지 지탄을 받게 될 것이다. 민주당은 청문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일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그 주장부터 철회하고 청문회에 임하는 게 온당하다. 의혹들이 사실인지, 장관직을 맡기기에 곤란할 하자인지를 먼저 가리는 게 순서다. 의혹 공방에만 몰두해서 정책 수행 능력에 대한 검증을 외면하면 만년 야당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후보자 5명을 낙마시킨 주역이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그와 차별화를 시도하려면 전투형이 아닌 대안형으로 접근하는 게 현명할 것이다. 제기된 의혹들이 대거 낙마를 유도할 만큼 ‘결정적인 한방’이 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자체 분석부터 들여다봐야 한다. 인사청문회는 정치게임의 장이 아니다. 정책게임의 무대가 되어야 한다. 한나라당은 일방적 편들기를, 민주당 등 야당은 무조건 흠집내기를 자제해야 한다. 국민 눈높이에 맞춘 검증에만 주력해야 한다. 문제 있는 후보가 있다면 한나라당이 먼저 내정 철회를 요구하기를 당부한다. 일부 문제가 있어도 능력이 뛰어난 후보자에게는 민주당이 흔쾌히 동의하기를 주문한다. 이번에는 여야가 기존의 틀을 깨는 변화를 보고 싶다.
  • [데스크 시각] 금감원이 사는 길/박정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금감원이 사는 길/박정현 경제부장

    저축은행 사태는 금융감독원 비리로 발전됐고, 이제는 ‘금융강도원’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의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사태를 보면서 국회 청문회를 다시 들어봤다. 지난 4월 20일 국회는 전·현직 금융 수장을 불러모아 저축은행 부실화 원인 규명 및 대책 마련 청문회를 가졌다. 참석한다, 안 한다는 논란 끝에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도 참석해 뉴스 가치는 어느 때보나 높았지만 차분히 청문회 중계를 지켜볼 여유는 없었다. 한달 가까운 시간이 지난 시점에 굳이 국회 홈페이지를 찾아가 동영상을 다시 들여다본 까닭은 국회의원들이 금융 수장에게 뭐라고 했을지가 궁금해서다. 그리고 금융수장들은 어떤 방어 논리를 폈을지를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당시에는 부실 저축은행 정책을 편 금융위의 잘잘못에 관심이 집중됐고, 금감원은 책임 공방에서 살짝 비켜 있는 듯했다. 회의는 오전에 시작됐건만 이헌재·진념 전 부총리는 오후 4시쯤 느긋하게 출석했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금융 수장을 대상으로 정책 잘못을 따졌고, 야당 의원들은 이명박 정부의 금융 수장을 타깃으로 삼는 분위기였다. 이헌재·진념 전 부총리, 전광우·진동수 전 금융(감독)위원장, 김종창 전 금감원장 등의 전직 수장 5명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김석동 금융위원장, 권혁세 금감원장 등 8명의 증인. 그들은 명성답게 국회의원들의 질타에도 꿈쩍하지 않았다. 정책적인 실패였지 않느냐, 지금이라도 실패였다고 인정하라는 식의 국회의원 추궁에 수장들은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면서 “지금이라도 그때의 정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부실의 책임을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위풍당당했다. “공직자라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에둘러 책임을 인정하는 ‘따거’의 모습을 보여준 이는 윤증현 장관 정도가 유일했다. 우리나라에는 왜 앨런 그린스펀 같은 이가 나오지 않는가.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시절에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지난해 고해성사했다. 자신의 정책이 70%는 옳았지만, 30%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틀린 것 같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일부 책임이 자신에게도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무려 21년 동안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맡았던 그로서는 경제정책의 잘못을 인정하는 게 무척이나 자존심 상했을 법하다. 숱한 금융 수장들이 정책수립과 집행을 했건만 공식 사과는 김석동 위원장의 몫이었다. 김 위원장은 3월 17일 저축은행 영업정지 조치를 하면서 사태가 여기까지 온 데 대해 대국민사과를 했었다. 저축은행이라는 폭탄돌리기를 하다가 자신의 임기에 터진 것을 놓고 전직 금융 수장들을 대리한 포괄적인 사과의 성격이다. 잘못된 저축은행 정책을 펴서 영업정지 사태를 빚고, 예금주들에게 불편을 준 데 대한 사과인 동시에 예금한 돈 가운데 5000만원이 넘는 돈 2173억원을 찾지 못하게 된 3만 2000여명의 예금주를 향해 고개를 숙인 것이다. 그뿐이다. 직원이 강남 이사 비용 명목으로 2억원을 받고, 승용차를 받아 챙긴 사실이 밝혀져도 금감원은 말이 없다.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대통령이 금감원을 방문해서 유례 없는 질타를 해도 마찬가지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어서인가. 침묵 속에는 현재의 소나기가 시간이 지나면 곧 그칠 것이라는 안일함도 없지 않은 것 같다. 자신들은 평균 연봉 9000만원을 받으면서 ‘소박하게’ 살고 있을 뿐이고, 일부 직원들이 저지른 개인 비리에 불과한데 왜 금감원 조직 전체를 흔드느냐는 생각도 있을 수 있다. 현재의 검찰 수사 진행상황이 본질과 달리 왜곡돼 있다는 불만도 가질 법하다. 금감원은 사상 최대 규모라는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 추스르기도 중요하겠지만 금감원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에 대한 처절한 반성을 해야 한다. 수습책에 앞서 밥그릇 싸움하는 모습은 볼썽사납다. 금감원이 사는 길의 시작은 반성과 사과다. jhpark@seoul.co.kr
  •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선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선출

    국민참여당이 19일 유시민 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을 압도적인 지지로 새 대표로 선출했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의 본격적인 대결도 막을 올렸다. 유 대표는 경기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참여당 전당대회에서 대표 후보로 단독 출마해 전체 3060표 가운데 2969표를 획득, 97%의 지지를 얻었다. 수락연설과 기자간담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통임을 강조하며 “내년 총선에서 원내 20석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노란 넥타이를 매고 등장한 유 대표는 “야권의 연대·연합이 아름답게 이뤄지면 한나라당과 그 아류정당의 의석을 120석 밑으로 누를 수 있고, 야당 의석 180석 중 20석 정도가 참여당이 책임질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떠났지만 참여정부가 남긴 부채만은 승계해 빚을 갚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정권교체”를 수차례 강조하며 차기 대권 도전 의지도 피력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예보 3조원 긴급차입

    예금보험공사가 저축은행 예금자 가지급금 지급 등을 위해 시중은행 등 금융권에서 3조원의 신용공여 한도를 확보했다. 그동안 금융당국이 추진했던 예보 내 공동계정 설치 법안 처리가 지지부진하면서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야당은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위해 공적자금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나, 금융당국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예보 내 공동계정이 설치되든, 차입금 형태로 자금을 투자하든 결국 은행이 저축은행 구조조정의 자금을 대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예보 내 은행·보험·저축은행 등의 몫으로 따로 관리해 온 적립금을 통합하는 공동계정을 설치하자는 내용의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은 해당 상임위인 국회 정무위의 소위원회도 통과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저축은행 부실을 정부의 정책 실패로 규정, 공동계정을 설치할 게 아니라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공동계정 설치안에 대해서는 저축은행 이외 금융권도 반대 입장이었다. 은행(4조 3730억원)·생명보험(3조 198억원)·손해보험(6574억원)·금융투자사(2761억원)·종합금융사(232억원) 등이 각각 관리해 온 적립금을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투입하는 것은 고객 보호를 위한 목적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민주, 방통위원 양문석·김충식씨 추천

    민주당은 2일 야당 몫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양문석 현 방통위원과 김충식 전 동아일보 기자를 추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오전 국회에서 전병헌 정책위의장과 문방위원, 원내부대표 등 13명으로 구성된 ‘방통위원 선정위원회’를 열어 후보 6명에 대한 무기명 표결을 실시했다. 민주당은 4일 최고위원회 인준을 거쳐 국회 본회의에 추천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과학벨트, ‘제2 세종시’ 되나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문제가 또다시 정치 쟁점화할 조짐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지난 16일 “대통령이 약속한 것인데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하면 책임도 대통령이 지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한 데 따른 것으로, 정치 세력별로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친박근혜(친박)계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공약 이행은 대통령 몫이라는 원론적 언급일 뿐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강조한다. 친이명박(친이)계 의원 상당수도 “특별한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은 아니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친이계 일부에서는 박 전 대표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세종시에 이어 과학벨트 문제로 충청권에서 입지를 다지려는 포석 아니냐는 의구심도 갖고 있다. 한 친이계 의원은 “유력한 대선후보이니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이번 발언은) 충청과 대구·경북 모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학벨트는 충청 입지, 신공항은 대구·경북 입지를 사실상 지지하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충청 몫 지명직 최고위원이자 친박계인 박성효 최고위원이 “박 전 대표에게 (16일 국회를 빛낸 바른 언어상 시상식에서 수여한) ‘으뜸 언어상’이 아니라 ‘옳은 말씀상’을 드려야 한다.”고 반긴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충청권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는 야당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기는 마찬가지이다. 앞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당 핵심 기반인 호남에서 “과학벨트는 충청으로 가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고,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를 위해 청와대 앞에서 시위까지 벌였다. 이렇게 공을 들이고도 정작 과실은 지난해 세종시 수정안 논란 때처럼 박 전 대표가 챙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떨치기 쉽지 않은 탓이다. 선진당 관계자는 “과학벨트가 제2의 세종시가 될 수도 있다.”면서 “다만 박 전 대표가 충청권에 과학벨트를 줘야 한다고 하면 영남권이 돌아설 수 있어 더 나아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단독] “한·미 FTA, 본격 비준 절차 들어갔다” 웬디 커틀러 美대표 인터뷰(전문)

    [단독] “한·미 FTA, 본격 비준 절차 들어갔다” 웬디 커틀러 美대표 인터뷰(전문)

     한·미 FTA 미국측 수석대표인 웬디 커틀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보는 7일(현지시간) 한·미 FTA의 의회 비준을 위해 정부 부처간, 의회와 협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커틀러 부대표보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의회 비준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한·미 FTA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지난 2006년 협상 개시 때부터 5년동안 협상을 진행해오면서 느낀 소회들도 털어놓았다.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지난해 12월 최종 타결된 한·미 FTA 조문화 작업이 완료됐다. 이후 과정은 어떻게 되나.  -양국 상무장관이 최종 조문화작업이 완료된 협정문에 서명하고, 이를 일반에 공개하게 된다.이같은 작업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향후 한·미 FTA 의회 일정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한·미 FTA의 의회 비준을 촉구하는 선에 그쳤다. 향후 의회 비준 일정 윤곽이 잡혔나.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한·미 FTA의 의회 비준을 가능한 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밝혔다.현재 우리는 한·미 FTA의 비준을 위해 정부내 다른 부처들 및 의회와 협의를 시작했다.  →상원 재무위원장인 민주당의 맥스 보커스 의원은 쇠고기 문제를 들어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다.향후 의회와 협의 과정에서 쇠고기 문제가 다시 거론될 수 있나.  -우리는 한국 소비자에 대한 미국산 쇠고기의 접근성 문제에 대한 미국 내 우려를 계속해서 한국 정부에 제기할 것이라는 점을 밝혀두겠다.  →쇠고기 시장의 완전 개방 문제를 한국 정부에 요구하겠다는 것인가.  -쇠고기 문제에 대해서는 앞서 밝힌 것 이상은 할 말이 없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오린 해치 상원 재무위 공화당 간사가 7일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콜롬비아·파나마 FTA의 진전이 거의 없는 것에 불만을 표시하는 서한을 보냈는데.  -아직 서한을 읽어보지 못했다.콜롬비아 FTA에 대해서는 말할 입장에 있지 않다.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해 연말 한·미 FTA 협상과 관련된 책을 냈는데,읽어봤나.  -500쪽 분량의 책을 펴냈다고 들었다.직원 중에 그 책을 처음부터 꼼꼼히 읽고 있는데, 중간 중간 책의 내용에 대해 들려주었다.  →새로운 내용이 있던가.협상 과정에서 주고받은 문서 중 비공개로 한 것은 협정 발효후 3년까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에 배치되지는 않나.  -지금까지 보고받은 바로는 그런 내용은 없고, 협상 당시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이 많다.  →한·미 FTA 협상 과정에 대한 책을 쓸 계획은 없나.  -USTR에서 더 이상 일하지 않게 되면, 그때쯤은 책을 쓸 생각도 갖고 있다.협상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기록한 내용들은 보관하고 있다.  →어느 정도나 기다려야 하나.  -시간이 걸릴 것이다.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웃음) 먼저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의 책이 영어로 번역되길 바란다.  →2006년 한·미 FTA 협상이 개시된 이래 지난해 12월 추가 협의를 통해 최종 타결될 때까지 5년째 한·미 FTA를 담당하고 있다.한·미 FTA에 대해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한·미 FTA는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수년째 관여하고 있고, 한·미 FTA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이제 막바지 단계에 이르게 돼 매우 기쁘다.우리는 조만간 의회 비준을 위한 이행법안을 제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나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했고,3명의 USTR 대표가 관여했다.나름 긴 여정이었다. 개인적인 차원 뿐 아니라, 미국과 한국 모두에 상당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협상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미 FTA가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협상을 시작할 때만해도 한·미 양측 모두 이 협정이 이렇게까지 중요하고 정치적 관심을 모을 지 예측하지 못했다고 본다.(한·미 통상)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고, 성공적인 협상을 위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게 될 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다.  →협상 과정을 통해, 특히 추가협의가 시작된 뒤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추가 협의는 지난해 6월26일 캐나다 G20정상회의 기간중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FTA를 타결짓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시작됐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1년 넘게 이해당사자들과 협의해왔지만, 6월26일 발표 이후 이해당사자들의 요구사항과 협상 타결을 위한 협의를 보다 가속화했다.요구사항을 마련한 뒤 한국측에 전달했고 어려운 추가 협의가 진행됐다. 내 기억으로는 한국과의 협상은 한번도 만만한 것이 없었다.상황은 어려웠지만 양측 모두 (양국 대통령이 정한) 시한 내에 협상을 마무리짓겠다는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11월 서울 G20 정상회의 기간중 협의 때가 매우 어려웠다. 협상 타결을 선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못했고 결국 3주 뒤에 최종 타결을 지을 수 있었다.이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경제적·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한 양국 정부의 타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한다고 본다.  →한·미 FTA 협상을 진행하면서 한국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생겼나.  -물론이다.한국을 매우 좋아하게 됐다.한국의 협상팀은 물론 협상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에서 만난 일반인들에 대해서도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한국이 지난 50년간 이룩한 성과를 존경한다.한국이 G20 정상회의를 주최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는 반증한다.한국은 세계 1·2위 경제권인 미국· 유럽연합(EU)과 동시에 FTA 체결을 목전에 둔 유일한 나라이다.한국민들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수석대표로서 한·EU FTA가 신경이 쓰이기는 했나.  -한국이 EU와 FTA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뒀다.하지만 우리는 미 국내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최선의 협상을 이끌어내는 것이 더욱 중요했다.  →한·미FTA 협상이 진행된 지난 6년간 변한 게 있다면.  -그 만큼 나이를 먹었고 아들이 11살이 됐다. 그 외에 딱히 변한 것이 떠오르지는 않는다.  →향후 계획은  -한국과의 협상은 끝났지만 미 국내적으로 아직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다.의회 비준을 받아야 하고, 협정이 발효되면 이를 이행하는 문제가 남아있다.앞으로 상당 기간은 론 커크 USTR 대표를 도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전력투구해야 한다.또한 APEC도 담당하는데, 올해 미국이 APEC 정상회의를 주최한다.다음달부터 고위급 준비회담이 열린다.11월 정상회의때까지 정신이 없을 것 같다.  →한국,한국민에 대해 특히 인상적인 게 있다면.  -협상초기 한국 국민들의 한·미 FTA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매우 놀랐다.미국에서는 2006~2007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한·미 FTA에 대해 들어본 사람도 거의 없을 정도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협상이 진행되는 내내 연일 신문들의 1면을 장식했고, 사람들이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자세히 알고 있고, 논의가 활발했던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협상 측면에서는 내가 만났던 어떤 협상 상대들보다 터프했다.한국의 협상팀은 터프하고 뛰어났으며,타협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한국의 국익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했다.미국민들도 내가 미국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인정해주길 바란다.  한·미 FTA와 내용을 비슷한데도 한·EU FTA에 대한 한국민과 한국 국회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을 보면서 압박을 많이 느꼈었다.미국과 관련된 것은 어떤 것이든 한국에서는 특별한 관심대상이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다.  →얼마 전 한·미 FTA의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한국의 야당 의원들이 미국을 방문했는데 만났나.  -이번에는 만나지 않았지만 예전에 만난 적이 있다.한국의 국회의원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서로의 견해를 듣고 미국 정부의 입장을 직접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 FTA에 대한 한국내 반대 여론이 걱정되나.  -그 부분은 한국 정부가 담당할 몫이고, 우리는 미국내 절차에 집중하고 있다.모두가 한발씩 물러나면 결과물을 본다면 한·미FTA가 양국에 얼마나 이익이 되는 지 알게 될 것이다.  →미 의회 분위기는 많이 호의적으로 바뀌었나  -추가협의 결과에 대해서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해당사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지내놓고 보니까 아쉬운 점은 없나  -나중에 책을 읽어봐라.2006년 2월2일 미 의회에서 한·미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한 뒤 만 5년이 지났다. 이제 비준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비준을 성공적으로 마쳐 이제는 FTA가 양국에 가져다줄 이익들을 거둘 때라고 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사설] 국회도 영수회담도 우선 열어야 한다

    집권 여당과 제1 야당의 원내대표 간에 합의된 임시국회 개원과 영수회담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무엇보다 영수회담을 둘러싸고 민주당 손학규 대표 측은 대변인을 통해 합의는 이미 깨진 것이라고 하고, 청와대도 냉랭한 분위기다. 한나라당 김무성,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두달 만에 열어놓은 대화의 문이 다시 닫힐지도 모를 지경에 빠졌다. 모처럼 이뤄낸 대화 정치가 끊겨서는 안 된다. 임시국회는 합의대로 14일 열어야 하며, 영수회담도 이번 주든 그 이후든 개최돼야 한다. 두 원내대표의 합의를 놓고 여·야·당·청 4자 간에 좌충우돌하는 형국이 벌어졌다. 무엇보다 두 원내대표는 권한 밖인 영수회담에 대해 시한까지 제시하며 합의해 월권하는 모양새가 되어 버렸다. 결과적으로 청와대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 측이 딴소리를 하도록 빌미를 제공한 셈이 됐다. 두 원내대표가 행여 한건주의식 사고에 젖어 ‘깜짝쇼’를 벌인 것인지 의심이 들 만큼 의욕이 앞섰다. 그래서 좀 더 정교하게 풀어 나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들을 탓할 때가 아니다. 여야 지도부는 노출된 리더십의 위기, 즉 소통 부재를 극복하는 게 먼저다. 손 대표 측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및 유감 표명 요구에서 입장 표명으로 유연해졌다. 여기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민주당이 문제 삼는 예산안 강행 처리의 주체는 엄연히 한나라당과 박희태 국회의장이며, 따라서 책임도 그쪽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가 사과하고 박 의장도 유감 표명을 하는 정도로 나오면 민주당도 한발 물러서는 게 현명한 길이다. 청와대 측도 대통령의 한마디가 여당에는 강행 처리하라는 지시나 압박으로 들릴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 한결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이 대통령이 강행 처리는 부적절하다거나, 이제는 없어져야 한다는 정도로 입장을 밝히는 자세도 필요하다. 두 원내대표가 ‘선(先) 영수회담 후(後) 임시국회’로 합의한 대로 성사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굳이 순서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 해법은 각자 제 위치에서 소임을 다하는 것이다. 임시국회는 두 원내대표의 소관 사항이므로 약속대로 열리면 된다. 영수회담은 이 대통령과 민주당 손 대표의 몫이므로 양측 간에 실무접촉을 통해 성사시키면 될 일이다. 양측 간의 실무 채널이 가동돼 다행이나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 문광위 與 단독 처리 지경위 개회도 못해

    문광위 與 단독 처리 지경위 개회도 못해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가 19일 여야 진통 끝에 한나라당이 단독 개최한 국회 문광위 전체회의에서 채택됐다. 그러나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야당의 사퇴 요구가 거세 관련 상임위조차 열지 못했다. 문광위의 경과 보고서는 “정 후보자는 11년간 문방위원으로 재직하는 등 전문성과 공직자로서의 도덕성 등을 갖춰 적격하다.”고 명시하면서도 “차기 총선에 출마한다면 장관 재직기간이 10개월에 불과할 수 있으며, 유류비 부당사용·불법 농지전용 및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 의혹 등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못했다.”는 내용도 담았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야당이 강하게 ‘보이콧’했다. 민주당 소속인 김영환 지경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문보고서 채택에 전혀 협조할 생각이 없다.”며 “최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면 좋겠지만 안 되면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그간 제기됐던 부동산 투기 및 탈세 의혹 등에 대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고, 최 후보자가 실물 경제에 대한 전문성도 부족하다는 이유로 회의 개최를 거부했다. 한나라당은 최 후보자에게 결격 사유가 없다고 자체 판단을 내렸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한나라당의 일부 의원은 최 후보자의 답변 태도 등을 문제 삼기도 했다. 한나라당의 한 초선의원은 “부동산 투기 등 재산 의혹들이 있지만 처가 문제로 생긴 일이어서 크게 문제 삼지 않기로 했지만, 최 후보자의 답변 태도에 의원들이 감정이 상한 면이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도 “보고서 채택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야당 의원들의 뿔난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건 전적으로 후보자의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나라당 간사인 김재경 의원은 “업무수행 능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다음주 초 회의를 열고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는 등 최 후보자의 낙마를 목표로 여론전을 벌이기로 해 최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에 진통이 예상된다. 인사청문회법은 인사청문요구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도록 하고 있다. 이 기한이 지나면 대통령은 이후 10일 이내에 별도의 조치 없이 임명절차를 밟을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보고서 채택과 무관하게 최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종편·보도채널 ‘반쪽 의결’ 파행

    종편·보도채널 ‘반쪽 의결’ 파행

    종합편성채널(종편) 및 보도채널 사업자 선정이 출발부터 파행으로 얼룩졌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1일 야당 몫 방통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신규 사업자를 ‘반쪽 의결’했다. 심사 공정성이 도마에 오르고 청와대가 선정 결과를 사전에 인지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종편 사업자에 중앙·조선·동아일보와 매일경제신문을, 보도채널 사업자에 연합뉴스를 선정해 의결했다. 이 사업자들은 2011년 3월까지 자본금납입을 증명할 수 있는 법인 등기부 등본을 제출해 승인장을 교부받은 뒤 2011년 하반기부터 방송을 시작한다. 단, 법인 등기부 등본 제출을 미뤄야 할 정당한 사유가 발생할 경우 3개월 내에서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매일경제는 기존 보도채널인 MBN을 처분해야 승인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전체 회의에서 야당 몫인 이경자 부위원장은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병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가 ‘박근혜 대선캠프’에 몸담는 등 정치적 중립성을 잃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퇴장했다. 양문석 상임위원도 의결에 참여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고 퇴장했다. 양 상임위원은 선정 과정에 청와대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광고·콘텐츠 확보 경쟁… ‘승자의 저주’ 현실화되나

    광고·콘텐츠 확보 경쟁… ‘승자의 저주’ 현실화되나

    31일 종합편성채널(종편) 4개와 보도채널 1개가 선정됨에 따라 미디어시장은 격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치열한 ‘생존투쟁의 시대’로 접어들어 ‘승자의 저주’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교차한다. 신생 매체가 5개나 쏟아지는데, 이를 뒷받침해 줄 광고시장은 신통치 않다는 점 때문이다. 때문에 2~3개 정도의 신규매체만 소화할 수 있다는 시장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무려 4개의 종편채널이 선정된 데 대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비해 보도채널은 1개만 선정돼 공정성 논란을 키운다. 당장 ‘짜여진 각본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선정결과 발표 이전부터 종편은 최대한 많이, 보도채널은 아예 선정하지 않거나 1개만 줄 것이라는 얘기가 파다했다. 결과적으로 맞아떨어졌다. 연합뉴스는 공교롭게도 예비사업자에 대한 청문심사일인 26일 직전에 전 일간지에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광고를 냈다. 한 탈락 사업자 측은 “보도채널의 경우 애초에 글로벌 경쟁력 항목은 배점에서 6%에 불과했는데, 청문심사 직전 방송통신위원회가 보낸 공문에는 주요 평가지표로 적혀 있었다.”면서 “특정 사업자를 염두에 둔 게 아닌가 싶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힘 있는 종편은 절대평가, 만만한 보도채널은 상대평가’라는 냉소가 나오는 이유다. 여론 쏠림 우려도 크다. 야당 몫 방통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이뤄진 ‘반쪽 의결’에서 알 수 있듯, 심각한 분열 후유증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야당과 시민단체 등은 ‘중립성 훼손과 원칙 부재’를 들어 선정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다. 신규 사업자들 또한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가장 큰 난관은 ‘먹거리’(광고)다. 광고시장이 크게 늘지 않는 한 파이를 더 잘게 잘라 먹을 수밖에 없는데, 이럴 경우 지상파 방송은 물론 기존 프로그램 공급자(PP)들의 반발이 불가피하다. 당장 KBS의 수신료 인상안이 ‘소폭 올리되 광고는 유지하는’ 방향으로 잡힌 것도 KBS의 ‘강력한 견제구’라는 말이 나온다. 중간광고 허용 등 ‘무더기 종편’ 안착을 위한 특혜조치들이 이어질 경우 반발 강도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종편만 방송이고 우리는 방송도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 있다. 신생 매체들이 좋은 번호대와 의무 재전송까지 요구할 경우 기존 케이블방송사업자(SO)들은 “채널편성권을 침해당한다.”며 반발할 게 뻔하다. 양질의 콘텐츠 확보도 넘어야 할 과제다. 경험이나 자본이 부족한 상황에서 눈길을 끄는 콘텐츠를 생산해 내기 위해서는 몇몇 유명인들을 중심으로 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프로그램이 양산될 우려가 높다. 지상파 방송사의 한 관계자는 “이미 간판 스타급 연예인은 자신의 몸값을 3배 이상 부르고 있다.”며 “종편은 비싼 외주제작 비용 때문에 자사 채널방송분 말고 2차, 3차 판권은 외주제작사에 내주게 돼 초기에는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방송업계에서는 종편 스카우트 대상이 거론되고,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핵심 인력에 대해서는 각서까지 받아두고 있다는 얘기가 나돈다. 그렇게 하더라도 자체 생산 콘텐츠로 방송시간을 채울 수 있을는지 의문이다. 기존 지상파들조차 24시간 방송을 노리고 방송시간을 야금야금 늘리고 있지만, 대개는 재방송이나 편집방송 프로그램으로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처럼 극우 상업방송 폭스뉴스가 등장하고, 일본의 저가 프로그램 수입이 허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그래서 나온다. 동시에 신규 사업자 간 인수·합병(M&A)이나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파다하다. 조태성·안동환기자 cho1904@seoul.co.kr
  • 민주 내분진화? 불씨 그대로?

    민주당이 새해에도 전국을 돌며 ‘정책 대장정’을 벌이기로 했다.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에 맞섰던 1차 장외투쟁의 성과가 적지 않았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실제 손학규 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와 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새해 구상’을 밝히며 각오를 다졌다. “밝고 포지티브하게 싸우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당내 ‘세밑 기류’는 온도차가 컸다. 전날 정동영·천정배 최고위원을 주축으로 한 ‘민주희망 쇄신연대’는 이병기 종편 심사위원장 선임 문제를 두고 손 대표의 사과를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손 대표가 ‘유감’을 밝히는 선에서 가까스로 내분은 피했지만 당 내부는 지도부 역학관계와 내년 정치 상황을 고려하면 언제 불씨가 타오를지 모르는 ‘휴화산’ 같다. 손 대표는 “지금까지 정부·여당을 심판하는 기조였다면 2차 투쟁의 목표는 234개 기초자치 단체를 돌며 국민이 민주당에 (정권을) 맡겨도 되겠다고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차 장외투쟁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길거리에 천막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고 싶겠느냐. 정치적 하수책을 선택한 것은 고육지책이었다.”면서 “날치기의 본질이 결국 이명박 정권의 독재라는 것을 알게 되지 않았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러나 전날 나온 쇄신연대의 성명서는 당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쇄신연대 측은 성명서에서 “이병기 종편 심사위원장은 야당 몫의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추천될 당시부터 문제가 예고됐던 인물”이라면서 “그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캠프원이라는 사실은 당원들의 자존심에 심대한 상처를 준 것”이라며 당시 잘못된 인사 추천에 대한 손 대표의 사과를 요청했다. 현 정권의 정책과 연관된 인물에 대해 자당 대표의 사과까지 요청한 것은 전례없는 ‘사태’였다. 성명서가 나오자 당내는 물론 쇄신연대 내부에서도 “(당 대표에 대한 사과 요구는)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반발이 쏟아졌다. 전날 서울역 집회를 앞두고 일부 쇄신연대 소속 의원들이 서울 모 호텔에서 긴급회동을 갖는 등 내분 양상이 역력했다. 당내 국민모임 소속 의원들도 같은 날 저녁 송년회에서 이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결국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일로 국민과 당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사태를 봉합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종편·보도채널 합숙심사 위원장 이병기교수 선임

    종편·보도채널 합숙심사 위원장 이병기교수 선임

    관심을 모았던 종합편성(종편)·보도채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이병기(59)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가 23일 선임됐다. 이 위원장을 포함, 모두 1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이날부터 경기 양평 한국방송광고공사 남한강연수원에서 합숙심사에 돌입했다. 심사 결과는 오는 30일이나 31일 발표된다. 선정 기준은 100점 만점에 총점 80점 이상이며 공적책임·공정성·공익성 실현계획 등 6개 각 항목에서 최저 60점을 넘어야 한다. ●심사결과 30일께 발표 이 위원장의 발탁은 일단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 측면에서 무난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애초 방송통신위원회는 상임위원 가운데 1명을 심사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지금까지의 관례인 데다, 외부 인사에게 심사위원장을 맡길 경우 ‘책임 방기’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어서다. 하지만 절대평가제 도입으로 기준 점수만 충족하면 모두 허용하는 쪽으로 큰 원칙이 잡혀 이런 우려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방통위가 마음대로 조종하려 들 것이라는 불필요한 시비를 차단하는 데도 외부 출신 심사위원장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2008년 출범한 방통위 상임위원 1기여서 상징적 의미도 있다. 당시 민주당 추천이었다는 점도 향후 야당과의 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유리하다. 상임위원 시절에 대한 평가도 후한 편이다. 방통위 직원들에 따르면 “야당 몫 위원이었음에도 정치적 논리를 펴기보다 전문가적 식견에 따라 자신의 논리를 소신껏 펼쳤다.”고 한다. 특히 이권이 걸린 사안에 대해서는 사업자들과 따로 만나는 자리 자체를 만들지 않을 만큼 꼿꼿함을 유지했다는 전언이다. ●방통위 1기 출신·IT전문가 다만, 이 위원장이 정보기술(IT) 전문가라는 점은 논란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그는 세계통신협회 회장이다. 상임위원 시절 “미디어 전문가가 아니라 IT 전문가”라는 이유로 미디어 관련 논의에서 이 위원장 스스로 빠진 적도 있다. 일부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 “통신 전문가를 심사위원장에 앉힌 것은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대통령·병사 ‘복수’ 일념… 北 죽으려면 뭔 짓 못하겠나”

    “대통령·병사 ‘복수’ 일념… 北 죽으려면 뭔 짓 못하겠나”

    “죽으려면 뭔 짓거리를 못하겠나.”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의 답변은 단호했다. 국방장관 출신인 김 의원에게 북한이 지난 20일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 훈련에 대해 반격도발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돌아온 답변이었다. 김 의원은 “우리가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고 국민 안보의식이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부터 말단 병사까지 복수 일념이 꽉 차 있는데 북한이 어떻게 도발해 오겠나.”라고 반문하면서 “우리가 훈련한 대로 대비 태세가 되어 있으면 북한은 함부로 넘보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2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평도 포격 도발 및 사격 훈련, 한반도 정세, 국방 개혁 등에 대해 평소 갖고 있던 지식과 경험, 소신을 설파했다. ‘꼿꼿 장수’라는 별명답게 김 의원의 목소리에는 힘이 담겼고, 답변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는가. -김정일이 기획하고 지시한 것이다. 북한 내에서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고 사전에 감청을 피하기 위해 군부를 단속할 수 있는 인물은 김정일이 유일무이하다. 이를 아들 김정은의 몫으로 돌려서 3대 후계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것이다. 김정일 부자는 최근 천안함·연평도 사태로 북한 군부 내에서 상당히 지지를 받았을 것이다. →야당은 연평도 훈련 재개를 우리 정부의 남북 긴장 고조 조치로 바라보는 것 같은데. -(버럭 소리를 지르며) 긴장 고조를 누가 시켰나. 피해를 누가 봤나. 그걸 보고도 군을 보유한 독립된 국가가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면 말이 되나. 긴장이 다소 올라갈 지언정 당연히 (훈련을)해야 한다.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때문에 해주·옹진 반도가 가로막혔기 때문에 도발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한 견해는. -참여정부의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북 국방장관 협의 때도 같은 맥락에서 공동어로수역, 평화수역 등을 논의했었다. 하지만 북한이 NLL 훨씬 이남 백령도 해역 밑에까지 공동어로수역으로 삼자고 제의해 와 판을 깼다. 우리는 1953년 7월 27일 이루어진 정전협정 체결 당시 한반도를 둘러싼 모든 수역은 연합군의 관할이었지만, 당시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이 북한의 해상 진출로를 보장해 주는 차원에서 NLL을 설정한 것이라는 논리를 세웠다. 북한도 NLL을 인정하는 출판물을 내놓기도 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김정은 후계 체제가 아직 공고화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면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전면전은 어렵다. 세계 최고 부자가 김정일 부자다. 자신의 생명이 위태롭고 왕조가 무너지는데 그렇게는 못할 것이다. →북한이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에게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수용과 핵 연료봉 해외 반출 의사를 밝힌 의도와 진정성은. -IAEA 사찰을 허용하려면 먼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해야 한다. 회원국들은 모두 IAEA의 사찰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IAEA의 사찰은 시기, 장소의 제한이 없어야 한다. 일개 주지사가 무슨 대표성이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북한은 툭 던져 놓고 국제 사회의 이목을 거기에 집중시키려는 전략이다. 난 10%도 믿지 않는다. 북한은 사찰단이 들어가면 6자회담을 통해 경제지원을 요청할 것이다. 식량, 경수로 지원 재개 등 다른 요구 조건들을 계속 늘어놓을 것이다. →최근 미국 멀린 합참의장이 방한해 한·미·일 합동 군사 훈련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가능하다고 보나. -군사적으론 필요하다. 다만 최근 일본 간 나오토 총리가 한반도 급변사태 때 자위대가 한국 땅을 딛고 자국민을 후송할 수 있다고 했는데 한국인의 정서와 배경을 너무 모르고 한 소리다. 장기적으론 상호보완적·공동 대응 차원의 합동훈련이 필요하지만, 자위대 전력의 한국 영토 진출 금지 등 엄격한 조건이 붙은 상황에서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북한 도발에 맞서 전투기 폭격에 나서려면 미국의 승인이 필요한가. -(단호하게)필요 없다. 평시작전권한이 한국군에 있기 때문이다. 한·미 연합권한위임사항(CODA)에도 그런 규정은 없다. CODA에는 위기관리에 따른 한·미 간 논의 사항만 규정돼 있을 뿐이다. [사진] 쾅~ K-9자주포 엄청난 위력시범 →북한의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정권 교체) 가능성은. -레짐 체인지라는게 리더십의 변화를 얘기하는 것인데, 그렇게 빠른 시간 내에 리더십의 변화가 오진 않을 것이다. 이미 왕국화되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북한 주민들이 그 체제에 익숙해 있다. 철저히 식량으로 통제하고 있는데, 빠른 시간 내에 올 것 같진 않다. →북 정권 교체의 조건은 무엇일까. -군부·사회·당의 엘리트 층에 의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철저히 통제되고 익숙화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쉽지 않다.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 구도가 다시 부각되는데. -냉전주의적 사고방식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게 한반도다. 지금의 한·미·일 관계는 냉전주의에 의한 동맹보다는 가치동맹으로 보는 게 맞다. 북·중·러도 마찬가지다. 그런 차원에서 한·미·일 관계에서 한국의 가치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통일 얘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전망하나. -북한 내부가 스스로 붕괴되는 게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다. 그래도 곧바로 주도권이 한국으로 오진 않을 것이다. 북한 내부에서 중국과 한국을 놓고 갈등이 있을 것이고, 또 한동안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1993년쯤인가 준장 때 육사 사관생도들에게 “앞으로 20년 후에는 통일이 될 것이다. 두만강 국경에서 너희가 지휘관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20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최근 군 장성 인사와 관련,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발탁을 놓고 말이 많다. 어떻게 평가하나. -혹자가 말하는 걸 나도 들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고교 선배인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든든한 뒷배경이 있으니 군 인사권의 독립성을 더 확고히 보장받을 기회가 생긴 셈이다. 누구의 청탁도 받지 않고 군에서 최고의 사람을 뽑아서 쓰는 기회로 활용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국방개혁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정보화·과학화군을 추진하면서 육·해·공군 합동작전시스템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국방개혁의 핵심이다. 예산도 필요하지만, 육·해·공군의 자군 중심 사고도 바뀌어야 한다.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때까지 합동군 사령부를 편성하고, 합참의장은 군령분야에서 대통령과 국방장관을 보좌하게끔 하는 대신 국방장관 밑에 합동군사령부를 두고 작전권을 행사하는 통합군 체제가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