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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최고위원 후보 설전…“윤어게인 결별”vs“내부 총질 엄벌”

    野 최고위원 후보 설전…“윤어게인 결별”vs“내부 총질 엄벌”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가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대 ‘반탄’(탄핵 반대) 구도로 치러지는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자 8인이 계엄 이후 정국을 두고 극심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찬탄 주자들은 ‘윤어게인’(윤 전 대통령 옹호) 등 극우세력과의 결별을 주장했지만, 반탄 주자들은 ‘내부 총질’을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8일 서울 강서구 아싸(ASSA)아트홀에서 열린 최고위원 후보 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신동욱·최수진 후보는 반탄파, 김근식·양향자 후보는 찬탄파로 분류된다. 김재원 후보는 “특검 수사에 협조하면서 없는 사실을 과장 진술하는 건 내부 총질이 아니라 이적 행위”라면서 “이번 전당대회가 끝나면 적어도 내부 총질의 수준을 넘어서서 이적행위, 부역자 행위를 하는 분에게는 가차 없이 제재를 가함으로써 당의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찬탄파 조경태 당 대표 후보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신동욱 후보 역시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얘기를 그대로 베껴 와서 내부 통합한다고 하는 건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면서 “품격 있게, 제대로 싸워서 이재명 정부를 반드시 조기에 종식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민수 후보는 “당론을 어겨가면서 탄핵에 찬동했던 의원들 잘했다고 생각하냐”면서 “(찬탄파는) 먼저 당헌·당론 위반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반면 김근식 후보는 “제대로 싸우고, 제대로 뭉치고 단합하기 위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최소한의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윤어게인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국민의힘 지도부가 된다면 이재명 정권이 아무리 비판해 봐야 국민들이 귓등으로라도 듣겠나”라고 반박했다. 여성 몫 최고위원을 두고 여성 후보 간 격돌도 벌어졌다. 최수진 후보는 양향자 후보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영입했던 인사라는 점을 부각했다. 최 후보는 “양 후보는 민주당에서 두 차례나 최고위원을 역임하며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을 공격하는 데 앞장섰다”고 공격했고, 양 후보는 “민주당에서 복당 제안이 있었지만 거절했다. 알고나 말하라”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같은 날 열린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들도 ‘12·3 비상계엄령은 계몽령’이라는 주장을 두고 둘로 갈려 설전을 벌였다. 찬탄파로 분류되는 우재준 후보는 “계몽령이라는 말이 계엄이 국민들에게 여러 가지를 알렸다는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는 말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계엄을 옹호하는 말”이라면서 당내 계엄 옹호론을 경계했다. 반면 손수조 후보는 “계몽령을 외치는 분들을 극우라는 표현으로, 민주당이 원하는 프레임으로 묶어 두고 당에서 척결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게 우려스럽다”면서 “계몽령은 민주당의 탄압 속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던 상황에 대해 우리가 깨우쳤다는 말이지, 절대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손 후보는 우 후보가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된다고도 공격했다. 손 후보는 한 전 대표와 우 후보가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당시 함께 찍은 사진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대구 북구갑 초선 의원인 우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이 청년 최고위원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최고위원 경선에는 애초 4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박홍준·최우성 후보가 사퇴하며 2파전이 됐다. 박 후보는 반탄파 손 후보를, 최 후보는 친한계 우 후보를 각각 지지하며 사퇴했다.
  • 나경원 “與, ‘추미애 법사위’로 독재국가 최전선 구축 시도”

    나경원 “與, ‘추미애 법사위’로 독재국가 최전선 구축 시도”

    ‘주식 차명 거래’ 의혹 이춘석 후임에 秋나경원 “추미애, 文정권 몰락의 시작”“추미애 법사위는 국민과의 전쟁선포”“의회민주주의 회복 위해 야당 몫으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더불어민주당이 주식 차명 거래 의혹으로 이춘석 의원이 사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후임으로 추미애 의원을 내정하자 “민주당이 추미애 카드로 법사위를 자신들만을 위한 ‘맘대로 독재국가’의 최전선을 구축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나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추미애 법사위원장’ 추진에 대해 “어림없다. 아니 묵과할 수 없다”고 썼다. 나 의원은 “추 의원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보여준 행태는 한마디로 무소불위 ‘여당 맘대로’였다”며 “그것이 문재인 정권의 몰락의 시작이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와 같은 국민과의 전쟁선포는 즉시 중단하라”라고 요구했다. 나 의원은 또 “이춘석 법사위원장의 일탈을 넘어선 범죄행위에 대해 민주당이 일말의 반성을 한다면 당연히 법사위원장 자리를 의회민주주의의 오랜 전통에 따라 국민의힘에 돌려주어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사과이고 반성”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독식을 줄곧 비판해온 나 의원은 “지금이라도 의회부터 민주주의가 작동하게끔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나누어 맡고, 의회 내에서의 표결을 가장한 강행 처리, 일방 통과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방송법, 노란봉투법, 상법개정안은 물론 언론, 검찰, 사법 장악을 의회 독재로 전광석화처럼 하겠다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발상 자체도 결국 법사위원장을 틀어쥐고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야당에 대한 파트너십 인정과 의회민주주의 복원을 위해 법사위원장은 즉각 반환하라”라고 요구했다.
  • ‘일본 퍼스트’ 참정당… 日 역사상 처음 입법 가능한 극우당 넘본다

    ‘일본 퍼스트’ 참정당… 日 역사상 처음 입법 가능한 극우당 넘본다

    집권 자민당의 운명을 가를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인 퍼스트’를 내세운 극우 정당 ‘참정당’이 10석을 확보해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극우 정당이 의석을 확보한 적은 있었지만 단독 법안 발의가 가능한 10석을 눈앞에 둔 것은 일본 정치사상 처음이다.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12~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참정당이 도쿄에서 선두권을 형성한 데 이어 사이타마·가나가와·아이치 등 수도권 선거구에서도 의석 확보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비례대표를 포함하면 전체적으로 10석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요미우리는 참정당이 최대 19석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참의원은 10명 이상의 찬성자가 있으면 단독 법안 발의가 가능하다. 단순한 약진을 넘어 극우 정당이 입법 가능한 실체로 제도권에 진입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글로벌리즘, 외국인 유입 규제, 자학사관 철폐 등을 전면에 내세운 참정당은 이번 선거에서 “귀화 요건에 일본에 대한 충성심을 포함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노골적인 배외주의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고물가와 사회적 양극화로 생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자민당 내 보수 유권자 이탈 흐름까지 더해지며 극우 정당인 참정당의 외연 확장에 유리한 정세가 형성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집권 자민당은 선거구와 비례대표 모두에서 고전하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자민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24~39석 확보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예상 의석(7~13석)까지 합쳐도 목표인 과반(50석)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참정당의 노골적인 배외주의 공약과 선동적 언설이 실제 표심으로 이어지면서 혐오와 차별이 일본 정치의 경쟁 수단으로 자리잡아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2020년 유튜브 기반 정치 운동으로 출범한 참정당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지층을 넓혀 왔다. 특히 SNS는 감정적인 메시지나 선동적 콘텐츠가 알고리즘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는 구조여서 극단적인 주장도 손쉽게 대중에게 도달할 수 있다. 이러한 플랫폼 환경이 참정당의 세 확산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참정당은 코로나19 시기 ‘백신 무용론’을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당은 고교 교사 출신인 가미야 소헤이(48) 대표가 중심이 돼 이끌고 있다. 현재 중의원 3석(비례), 참의원 1석(비례)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당원 수는 약 7만 5000명으로, 일부 제도권 야당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 송언석 “사개특위 구성해 검찰개혁 논의하자”

    송언석 “사개특위 구성해 검찰개혁 논의하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검찰개혁을 논의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검찰개혁 4법’의 처리 속도를 늦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도 검찰개혁의 필요성에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서민과 범죄 피해자 인권 보호를 최우선시하는 검찰 시스템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22대 국회 사법개혁특위를 구성하고 검찰개혁에 대해 논의하자”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검찰개혁의 속도보다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 개악 4법은 한마디로 중국 공산당의 기율위원회와 같은 독재의 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속도전에 매몰돼 무리한 입법 폭주를 강행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과 약자의 몫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미 현실화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인한 수사 지연·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 중인 만큼 검찰개혁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18대 국회 사개특위의 성공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당시 사개특위는 2010년 2월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의 법원 개혁과 민주당의 검찰 개혁 요구를 토대로 구성돼 2011년 6월까지 활동했다. 사개특위 논의를 통해 여야는 전관예우 금지를 위해 퇴직한 판·검사 출신 변호사의 사건 수임을 1년간 제한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일정 기간 법조경력을 갖춰야 법관에 임용될 수 있도록 하는 법조일원화 도입 등의 성과를 냈다. 송 원내대표는 “18대 국회 사개특위는 1년 4개월 동안 64번의 회의, 7번의 공청회, 32명의 전문가 의견을 경청하며 치열하게 머리를 맞댄 끝에 괄목할 만한 개혁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호평받고 있다”며 “사개특위에서 여당과 머리를 맞대고 국민과 역사 앞에 책임 있는 개혁 논의를 이어갈 것을 제안한다”고 언급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장동혁 의원도 “민주당의 이른바 검찰개혁 4법을 들여다보면 빈 곳이 너무 많고 체계 정합성이 전혀 안 맞는다”며 “지금이라도 사개특위 같은 기구를 구성해 깊이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법안이 이대로 통과되면 수사기관은 전혀 작동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이 권리 구제를 받으려면 어디 가서 어떤 절차로 어떻게 구제받아야 하는지 숨은그림 찾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의 검찰 개혁은 검찰의 힘을 다 빼고 하수인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여야 협의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0년 만의 환노위 졸업’ 임이자, 첫 여성 기재위원장…“숫자 민주주의 아닌 협치 되살려야”[주간 여의도 Who?]

    ‘10년 만의 환노위 졸업’ 임이자, 첫 여성 기재위원장…“숫자 민주주의 아닌 협치 되살려야”[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노동운동가 출신 임이자(3선, 경북 상주·문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임 위원장은 헌정 사상 첫 여성 기재위원장이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임 위원장은 의원 242명 중 210명의 찬성으로 기재위원장에 선출됐다. 전임 기재위원장이던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당선으로 비운 자리를 임 위원장이 이어받게 됐다. 국회법에 상임위원장 임기를 2년으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1년짜리’ 상임위원장을 모두 마다했으나 임 위원장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 위원장은 건전 재정·공평 과세·서민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본회의 선출 인사에서 “기재위 최초 여성 위원장으로서 섬세함과 단호함을 겸비한 존경받는 여성 리더십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인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위기 ▲양극화 ▲지방소멸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여야 협치 복원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대화와 타협은 실종되고 오직 숫자의 힘에만 의존하는 ‘숫자 민주주의’ 국회가 지배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있다”면서 “이제 우리는 더이상 숫자 논리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 자유민주주의 원칙 아래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이 위기에 대한 선제적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정계 입문 전 노동운동 투신한국노총서 부위원장 역임해의정생활 10년 환노위 ‘공격수’ 경북 예천 출신의 임 위원장은 정계 입문 전 대림수산에 근무하며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그는 한국노총에서 경기본부 상임부의장, 경기본부 여성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경기 안산 상록갑에 진보계열 정당인 녹색사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2006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하며 보수로 전향했다. 이후 20대 국회에 노동전문가 몫 비례대표로 입성한 임 위원장은 의정생활 10년 내내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했다. 20·21대 국회에선 전문성과 전투력을 앞세워 환노위 간사와 당내 노동 관련 특위를 전담해왔다. 여당 시절에는 야당 간사와의 끝장 협상, 야당 시절에는 대여 투쟁에 앞장섰다. 또 정치개혁특별위원회·운영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맡았다. 임 위원장은 노동 전문가답게 당 노동개혁특별위원장·노동전환특별위원회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국정 과제였던 노동개혁을 뒷받침했다. 그는 노총 출신이라는 강점을 살려 산별노조 위원장들과의 대화 창구 역할과 스킨십도 도맡았다. 12·3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이후에는 시각자료를 활용해 ‘이재명 저격’에 앞장섰다. 임 의원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지난 2월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후 “형사피고인 이 대표의 ‘ABCDEF 연설’은 실상 스캠에 불과하다”면서 “우리 국민을 기만하는 스캠이 아닌 앞으로 나갈 스텝이 필요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바이오(Bio), 문화 콘텐츠(Contents & Culture), 방위산업(Defense), 에너지(Energy), 제조업 부활 지원(Factory)을 국가 중점 추진 과제로 하겠다고 이 대통령이 제시한 내용을 시각자료를 통해 하나하나 반박한 것이다. 공격수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노동 약자들을 위한 의정활동에도 집중했다. 22대 국회에서는 특수고용·플랫폼 종사자,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 등 노동조합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노동 약자’로 규정하고 국가 주도로 이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노동약자지원법’을 발의했고, 해당 법안은 당론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에 지난 4일 임 위원장의 마지막 환노위 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안호영 환노위원장은 “우리나라 환경·고용·노동 정책에 큰 역할을 해주셨다”고 덕담을 남겼다. 이같은 전문성에 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 고용노동부·환경부 장관 하마평에 꾸준히 오르내리기도 했다. 경북 상주서 서울까지 매일 출퇴근단산터널 개통 등 지역 숙원사업 해결이철우 경북지사와 ‘사제지간’ 인연도상법 개정안 따른 세제 개편 협상 과제임 위원장은 서울에 주로 거주하며 주말에만 지역구를 찾는 의원들과도 구별된다. 그는 지역구인 경북 상주에서 서울까지 매일 출퇴근한다. 21대 국회에선 상주~문경~김천 중부내륙고속철도 예비타당성 통과와 단산터널 개통 등 지역 숙원 사업을 해결했고, 상주 스마트팜 농업육성지구 지정과 문경 국제스포츠대회 개최를 위한 기반시설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22대 총선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임 위원장은 상주 화령중 재학 시절엔 당시 수학 교사였던 이철우 경북지사와 스승과 제자로 만났고, 정치 입문 후에도 같은 당에서 다시 만나며 정치 선후배로서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기재위를 이끌게 된 임 위원장 앞에는 상법 개정안 처리에 따른 상속세·가업승계 요건 완화 등 기업에 혜택을 주는 세재 개편안에 대한 여야의 후속 협상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또 15일과 17일 각각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 이재명 정부의 초대 경제사령탑을 맡을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그의 몫이다.
  • 실전 같은 리허설, 눈빛 전략까지 … 후보자들 ‘청문회 생존 작전’

    실전 같은 리허설, 눈빛 전략까지 … 후보자들 ‘청문회 생존 작전’

    예상 질의·답변, 현안 ‘열공’ 기본이미지 메이킹·복장 컨설팅 받아책상 치고 고성 ‘시뮬레이션’ 연습도시락 점심… 분 단위 시간 활용산업계 리더 만나, 현장 감각 강조자녀 보유 주식 매각… 논란 없애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19개 정부 부처 가운데 16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진다. 여대야소의 우호적 국회 지형이라고는 하지만 각 부처 청문준비단은 ‘송곳 검증’에 대비, 막판 점검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인사 국민검증단’을 띄우고 “자격을 낱낱이 따지겠다”며 벼르고 있어 준비단 안팎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검증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과 관련한 예상 질의·답변 준비는 물론, 각종 현안 ‘열공’은 기본이다. 말하기 연습에 이미지 메이킹, 청문회 당일 입을 복장까지 컨설팅받는 후보자들도 있다. 모든 준비는 해당 부처의 기획조정·홍보·인사·감사 부서에서 파견된 직원들로 구성된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맡고 있다. 일부 부처는 실제 청문회처럼 리허설도 여러 차례 반복 중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10일 “국회 인사청문회 현장감을 익히기 위해 사무실에서 김영훈 후보자가 참석한 가운데 ‘모의 청문회’를 진행하고 리허설도 여러 차례 했다”고 전했다. 한 사회부처 관계자는 “모의 청문회에선 직원들이 국회 상임위 위원 역할을 나눠 맡고, 의원들의 캐릭터를 분석해 실제 화법을 흉내 내며 압박 질문을 던진다”고 했다. 책상을 치며 언성을 높이거나 발언 시간이 지나면 “짧게 하세요”라고 말을 끊는 등 ‘실전’을 방불케 한다. 실제 청문회장에서 어떤 표정과 말투로 답변할지까지, 질문 하나하나에 맞춰 시뮬레이션하듯 연습한다. 모의 청문회가 끝나면 평가회를 열어 상황 대응력을 점검·보완한다. 한 부처 관계자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 트레이닝”이라며 “메이크업, 복장, 머리 맵시까지 맞춤 컨설팅을 받는 예도 있다”고 귀띔했다. 말 한마디, 눈빛 하나까지 전략인 셈이다. 후보자가 해당 부처 업무를 전부 꿰기란 쉽지 않은 만큼 정책은 핵심만 추려 ‘단기 속성 과외’ 식으로 학습한다. 청문 준비단에 파견된 한 공무원은 “의원들이 정책 질의는 의외로 적게 하는 편이라 핵심 위주로 공부하고 있다”며 “답변이 까다로운 질문엔 ‘잘 챙겨 보겠다’는 식으로 대응하는 전략도 짜고 있다”고 전했다. 논란의 소지를 미리 짚고 방어 전략을 세우는 일도 준비단 몫이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강선우 장관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을 지낸 만큼 (야당 공세에 대비해) 검토해야 할 발언이 많다”며 “그동안 낸 논평 700~800건을 전부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어떤 의원실에선 100여개에 달하는 서면 질의를 보내오는가 하면, 일부 후보자에게는 인생 좌우명이나 존경하는 인물까지 묻는 등 세세한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하나도 빠짐없이 대비해야 하는 탓에 후보자들은 하루 대부분을 청문 준비 사무실에서 보낸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정은경 장관 후보자는 평소 오전 9시에 출근했지만 지난주부터는 8시로 앞당겼다”며 “점심도 도시락으로 해결하며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쓰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하루 대부분을 직원 보고를 받는 데 쓰는 한편, 시간을 쪼개 산업계 등 현장 전문가들을 만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라는 이력에 걸맞게 청문회에서 ‘현장 감각’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논란의 불씨는 애초에 없애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중학생 자녀가 보유한 8549만원어치 해외 주식을 최근 전량 매각했고, 김정관 후보자도 6억 4227만원 상당의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조만간 처분할 예정이다.
  • 국힘 쇄신 키 잡은 윤희숙 “재창당 수준 혁신”… 인적 청산은 선 긋기

    국힘 쇄신 키 잡은 윤희숙 “재창당 수준 혁신”… 인적 청산은 선 긋기

    좌초한 ‘안철수 혁신위원회’에 이어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국민의힘 쇄신의 키를 잡았다. 윤 신임 혁신위원장은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강조했지만 인적 청산에는 선을 그었다. 또 김건희·내란 특검의 칼끝이 당내 인사들로 향하면서 국민의힘은 특검 대응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안철수 의원의 사퇴로 좌초한 혁신위를 되살리기 위해 윤 위원장을 임명했다. 송 원내대표는 윤 위원장에 대해 “중도 보수를 대표하는 경제통”이라며 “우리 당이 실패한 과거와 결별하고 수도권 민심으로 다가가는, 정책 전문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의 조타수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 위원장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이자 당 싱크탱크인 여연을 맡아 온 ‘정책통’인 만큼 정책 혁신으로 방향을 틀겠다는 의도다. 윤 위원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모습의 전당대회가 성공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재창당 수준의 혁신안을 마련하겠다”며 “진행하는 과정에서 두 번 정도의 전 당원 투표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안 의원이 불을 지폈던 인적 청산 주장에 대해선 “우리 당원은 특정인에게 칼을 휘두를 권한을 준 적이 없다”면서 “당원들이 혁신의 권한을 어떻게 쓸 것인지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며 거리를 뒀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전방위로 조여 오는 특검 수사에 대해 당 차원 대응에 나서기로 당론을 모았다. 송 원내대표는 “내부에서 서로 싸우더라도 외적이 침략하면 힘을 합쳐 맞서 싸우는 게 동지”라며 “쇄신을 하더라도 우리가 하고 인적 청산도 우리 손으로 해야 한다. 정치 특검의 힘을 빌려 청산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당 국회의원 동지의 압수수색, 출국금지, 정치 특검의 부당한 야당 탄압, 정치 보복에 대해 우리 당 모든 의원이 행동을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특검 대응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박찬대 의원이 발의한 내란특별법에 대응해 독재방지특별법(가칭)도 추진하기로 했다. 대통령의 보은성 사면 복권을 제한하고, ‘1특검 1사건’ 원칙에 따라 특검의 무제한 수사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또 불법 대북송금 등 대북 제재 위반범 배출 정당에 대해선 국고보조금을 차단하는 내용도 담았다. 전날 박 의원이 “내란범이 나온 정당에 국고보조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한편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에는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이 임명됐다.
  • 25년 만에 대변혁 앞둔 방송… 정치 권력 입김 벗고 공익성 높이나

    25년 만에 대변혁 앞둔 방송… 정치 권력 입김 벗고 공익성 높이나

    이사 수 늘리고 추천 주체 다양화민주당 “지배구조 개선·자율 강화”국민의힘 “언론 카르텔의 제도화”‘100명 사추위’ 구성 등 각론 치열경영진 잔혹사 끝이냐 새 불씨냐 KBS·MBC·EBS 등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으로 하는 이른바 ‘방송 3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2000년 통합방송법 제정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이사 수를 늘리고 추천 주체를 다양화해 공영방송을 정치 권력의 입김에서 벗어나도록 하자는 것으로 공영방송의 공정·공익성 제고라는 목표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여야는 방송계의 최대 숙원인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에는 큰 이견이 없다. 다만 이사 추천 주체에 누구를 넣고 뺄지, 사장추천위원회 위원을 어떤 식으로 구성할지 등 각론에서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이번 개정안이 정권 교체 때마다 반복되는 경영진 교체 잔혹사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정쟁의 불씨가 될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남은 절차에서 여야가 어떻게 합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된 방송 3법 개정안은 KBS(방송법), MBC(방송문화진흥회법), EBS(한국교육방송공사법)의 지배구조 개선과 편성 자율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KBS의 경우, 현행 이사회는 11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개정안은 15명으로 이사 수를 4명 더 늘렸다. 임명 절차도 ‘방송통신위원회 추천→대통령 임명’ 절차를 ‘각 단체 추천→방통위 임명 제청→대통령 임명’으로 한 단계를 추가했다. 기존에는 방통위가 추천 권한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권한을 국회, 시청자위원회, 임직원, 학회, 법조계로 분산시킨 게 특징이다. 국회 추천 몫은 40%로 줄여 15명 중 6명만 국회가 추천할 수 있게 했다. MBC와 EBS는 각각 이사 수를 9명에서 13명으로 늘리고, KBS와 마찬가지로 국회, 시청자위, 임직원 등 각 단체가 이사를 추천하도록 해 방통위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만으로는 방송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게 어렵다고 보고 이사 추천 주체를 다양화한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선 “이사진 구성이 친여 성향 추천 인사로 이뤄질 수 있다”며 “공영방송을 구조적으로 장악하는 언론 카르텔의 제도화”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번 개정안에서 눈에 띄는 건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설치를 의무화했다는 점이다. KBS의 경우, 이사회가 사장 후보를 제청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인데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사회 제청 전에 사추위를 거쳐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추위 위원을 100명 이상으로 구성하고, 여론조사 방식처럼 성별·연령별·지역별로 배분하면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야당은 100명 이상의 위원을 선정하는 기준이 모호하다고 지적한다. 복수의 사장 후보를 추천한 뒤 이사회에서 3분의2 이상 득표로 결정하는 특별다수제와 결선투표로 최종 후보를 선정하도록 한 것도 이번 개정안의 특징이다. 보도전문채널인 YTN과 연합뉴스TV의 경우 회사 측과 교섭 대표 노동조합이 합의해 사추위를 설치해야 하며, 공영방송 3사와 YTN, 연합뉴스TV는 보도 책임자에 대해 보도 분야 직원의 과반수 동의를 얻어 임명하는 임명동의제를 적용하도록 했다. 또한 노사 동수(각 5명)로 구성된 편성위원회 설치를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방송사업자 모두에 의무화했다.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방송법 개정안에는 노사 동수 편성위원회 구성과 심의 의결권이 있다. 편성위원회는 사실상 회사의 경영위원회 역할을 하고 노조가 편성위원회를 통해 경영 간섭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은 편성 규약에 이미 노사 동수의 편성위원회 구성이 명시돼 있는 만큼 개정안은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한 취지라고 맞섰다. 개정안의 부칙을 두고도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갈린다. 부칙에는 법안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하고 시행 3개월 이내에 이사회를 구성해 기존 KBS 사장·부사장·이사·감사, 방문진 이사, MBC 사장, EBS 사장·이사는 후임자가 임명되면 임기를 종료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를 야당에선 윤석열 정부에서 꾸려진 공영방송 이사진 체제를 교체하려는 심산으로 본다. 이에 대해 여당은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으면 임기는 계속 유지된다는 입장이다.
  • 대여 협상 최전선 유상범 “일당 독재 저지”…혹독한 野 신고식 [주간 여의도 WHO]

    대여 협상 최전선 유상범 “일당 독재 저지”…혹독한 野 신고식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107석 소수야당 국민의힘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22대 총선 참패로 번번이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에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닌 데 이어 정권까지 뺏긴 야당이 되면서 원내 입지가 악화했다. 총체적 위기 속에 대여 협상 최전선에 유상범(재선,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원내수석부대표가 있다. 유 원내수석은 지난 16일 선출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끄는 ‘팀 송언석’의 최전방을 맡았다.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의 ‘경제통’이자 영남(경북 김천)을 대표하는 송 원내대표가 ‘법률통’이자 비영남(강원) 출신인 유 원내수석을 발탁한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1인으로 운영해오던 국민의힘 원내수석도 운영 파트와 정책 파트로 나눠 역할을 분담했다. 대여 협상과 정무 영역은 유 원내수석이, 정책 파트는 김은혜(재선, 경기 성남분당을) 수석이 맡는다. 사실상 첫 협상전인 상임위원장 재배분에서는 국민의힘이 쪼그라든 원내 입지를 재확인했다. 행정 권력과 국회의장, 압도적 의석수를 가진 민주당이 제2당이자 야당인 국민의힘에 법제사법위원장을 할애하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송 원내대표와 유 원내수석이 일주일 내내 분주하게 움직였으나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날 우 의장이 본회의를 강행하면서 유 원내수석이 송 원내대표와 의장석을 찾아가 항의했으나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국민의힘은 본회의장에서 퇴장한 후 로텐더홀 계단에서 규탄대회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본회의 후 유 원내수석은 “법사위와 예결위까지 독식하려는 민주당의 행태는 견제 없는 ‘일당 독재’를 선언한 것이며, 의회를 민의의 전당이 아닌 정치 폭주의 통로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과거 스스로 ‘법사위는 야당 몫’이라던 민주당, 다수당이 되자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꿨다. 말로는 협치, 실상은 독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 폭주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를 농락하는 민주당의 일당독재,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했다. ‘독주 저지’를 다짐했으나 민주당이 야당 동의 없는 임명동의안 처리를 예고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절차를 위한 본회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 등도 유 원내수석에게 닥친 숙제다. 유 원내수석의 카운터파트는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다. 법사위원장 재배분을 두고 공개와 비공개 회동을 연일 이어오던 유 원내수석은 “대한민국 국회의 상임위 배분 역사를 공부하라”며 문 원내수석에게 관련 자료를 전달하기도 했다. ‘영월 쌀집’ 4남 1녀 중 셋째인 유 원내수석의 둘째 형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동생은 영화배우 유오성씨다. 유 원내수석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쳐 사법시험(31회)에 합격했고 대전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을 거쳐 검사장에 올랐다. 검찰을 떠난 뒤 21대 총선 고향에서 출마해 당선됐고 22대 총선에서 재선했다. 유 원내수석은 초선 때부터 원내대변인, 법률자문위원장, 비대위원, 수석대변인, 강원도당위원장 등을 두루 지냈다. 초선 때 이미 재선급이 맡는 법사위 간사와 정보위 간사도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 시절에는 ‘친윤(친윤석열)’ 핵심 그룹으로 분류됐다. 그는 원내수석을 맡으며 법사위를 떠나 기획재정위로 상임위를 옮겼으나 사법 정의와 법치 실현을 위한 입법 활동에도 여전히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5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즌 2’ 토론회에서는 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찰 해체, 수사와 기소 분리에 대해 “중국식 공안 통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한 이 개악의 후폭풍은 국민께 몰아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원 남부 폐광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폐광지역 특별법도 그의 몫이다.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정치는 정치인이 해야 올바른 모습”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정치는 정치인이 해야 올바른 모습”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정치는 정치인이 해야 올바른 모습으로 자리잡는 것 같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앞으로 국가 운영을 잘 해나갈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가 아니었던 윤석열 전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일반적 현상이 아니었다”며 “정치인은 상대방 마음도 충분히 이해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 등을 풀어나갈때도 역지사지 입장으로 대처하기 때문에 큰 충돌 없이 나아갈 수 있는 것 같다”고 이같이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22일 순천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선 토론회 과정에서 불거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성폭력성 발언 책임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저의 소홀함이 컸다”고 했다. 그는 “당에서도 토론회때 그 발언을 하지 않기를 원했고, 이 후보가 알아서 하겠다고 답했을때 어떻게 하겠다는 말인지 더 정확히 확답을 받지 못한 불찰이 컸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와관련해 ‘이준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 문제는 지금 민주당이 더 거론하지 않는 분위기여서 이 의원 제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민주당이 부담을 느끼고 있고, 그렇게 될 경우 이 의원 그릇만 키워주는 셈이어서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4선 정청래 의원과 3선 박찬대 의원간 양자대결인 민주당 차기 당 대표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강성으로 알려진 정 의원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부담감이 커 박 의원이 선출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예상했다. 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요구한 ‘법사위원장’ 문제는 민주당이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필요하고, 그동안의 관례상 법사위원장은 야당에서 맡는게 맞지만 우리 정치도 미국식으로 승리한 쪽이 모든 걸 다 가져가는 식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지방선거에 전력을 쏟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전국적으로 비례 대표를 내고,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장점을 활용해 대학교가 위치한 지역에는 후보도 낼 계획이다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최근 순천지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남해안 남중권 종합스포츠파크’ 부지매입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역위원장의 위세가 아무리 높다해도 시의원들은 지역구 이익을 우선해야한다”며 “해당 지역에 수백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서는 걸 반대하는 의원들의 자세는 올바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0년 순천에서 정치를 시작한 천 원대대표는 평소 주변사람들에게 “순천은 제2의 고향이다”며 “시민의식이 강한 순천에서 정치를 했다는데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있고, 순천 발전을 위해 역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보이고 있다. 그는 6·3 대선을 앞둔 지난달 30일 정치적 고향인 순천을 찾아 21대 대선 사전투표를 했다. 순천시 왕조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마친 천 원내대표는 “항상 순천 몫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준석 대표가 순천에서 수학을 가르쳤던 곳이어서 순천에서 꼭 투표해야겠다 생각했다”고 순천 사랑을 표현했다.
  • [사설] 여야 지도부 만난 李대통령, 소통 의지 계속 보여 주길

    [사설] 여야 지도부 만난 李대통령, 소통 의지 계속 보여 주길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여야 지도부와 오찬을 겸한 첫 회동을 했다. 취임 후 18일 만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년 11개월 만에야 야당 대표와 만난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일 만큼 신속한 회동이었다.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머리를 맞대는 것은 따질 것 없이 바람직한 모습이다. 어제 첫 회동에선 여야가 대립각을 세워 온 각종 사안들이 테이블 위에 먼저 올랐다.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재배분, 2차 추경안 처리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 의혹 문제에는 청문회에서 본인 해명을 지켜보자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가족 신상까지 문제 삼는 분위기에 입각을 꺼린다”며 인선 고충도 토로했다고 한다. 상임위원장 재배분 갈등에는 여야 지도부의 입장을 들은 뒤 “여야가 잘 협상할 문제”라고 했다. 중동 정세 등 긴박한 외교 현안을 함께 걱정하고 여야가 공동 대응을 해야 한다는 말도 나눈 모양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임기가 끝나면 재판을 받겠다고 약속해 달라”는 민감한 요청을 하기도 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그러나 한자리에서 서로의 생각을 육성으로 공유하는 것의 의미는 말할 수 없이 크다. 전 정권이 중도층 국민의 응원을 받지 못한 가장 큰 패착은 대통령의 ‘불통’이었다. 거대 야당의 완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국민 앞에서 대화의 빗장을 스스로 걸어 잠갔다. 대통령실은 첫 회동에서 여야가 격의 없는 대화를 시작했다며 “이런 만남을 자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시 만날 일정을 내놓았더라면 정치 복원을 갈망하는 국민의 마음을 더 크게 풀어 줄 수 있었을 것이다. 여야정이 허심탄회하게 육성을 섞어 정책 갈등을 풀어 가는 숙제는 여대야소 현실에서 사실상 이 대통령의 책임 몫이 크다. 이 대통령이 앞으로도 야당 지도부를 통 크게 자주 만나 밥도 먹고 차도 마시는 모습을 보여 주면 좋겠다.
  • [사설] 여야 지도부 만난 李대통령, 소통 의지 계속 보여 주길

    [사설] 여야 지도부 만난 李대통령, 소통 의지 계속 보여 주길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여야 지도부와 오찬을 겸한 첫 회동을 했다. 취임 후 18일 만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년 11개월 만에야 야당 대표와 만난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일 만큼 신속한 회동이었다.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머리를 맞대는 것은 따질 것 없이 바람직한 모습이다. 어제 첫 회동에선 여야가 대립각을 세워 온 각종 사안들이 테이블 위에 먼저 올랐다.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예결위원장 재배분, 2차 추경안 처리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 의혹 문제에는 청문회에서 본인 해명을 지켜보자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가족 신상까지 문제 삼는 분위기에 입각을 꺼린다”며 인선 고충도 토로했다고 한다. 상임위원장 재배분 갈등에는 여야 지도부의 입장을 들은 뒤 “여야가 잘 협상할 문제”라고 했다. 중동 정세 등 긴박한 외교 현안을 함께 걱정하고 여야가 공동 대응을 해야 한다는 말도 나눈 모양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임기가 끝나면 재판을 받겠다고 약속해 달라”는 민감한 요청을 하기도 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그러나 한자리에서 서로의 생각을 육성으로 공유하는 것의 의미는 말할 수 없이 크다. 전 정권이 중도층 국민의 응원을 받지 못한 가장 큰 패착은 대통령의 ‘불통’이었다. 거대 야당의 완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국민 앞에서 대화의 빗장을 스스로 걸어 잠갔다. 대통령실은 첫 회동에서 여야가 격의 없는 대화를 시작했다며 “이런 만남을 자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시 만날 일정을 내놓았더라면 정치 복원을 갈망하는 국민의 마음을 더 크게 풀어 줄 수 있었을 것이다. 여야정이 허심탄회하게 육성을 섞어 정책 갈등을 풀어 가는 숙제는 여대야소 현실에서 사실상 이 대통령의 책임 몫이 크다. 이 대통령이 앞으로도 야당 지도부를 통 크게 자주 만나 밥도 먹고 차도 마시는 모습을 보여 주면 좋겠다.
  • 野 “국회운영 문제” 與 “정치술책”…李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野 “국회운영 문제” 與 “정치술책”…李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던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가 20일 취소됐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대북관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회 배분 등 국회 운영 방식을 문제 삼았고, 민주당은 “무책임한 정치술책”이라고 반발했다. 정보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키로 했으나 무산됐다. 정보위는 다음 전체회의 일정을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잡기로 했다.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 이성권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청문회를 해본 결과 대북관이나 안보관에 있어서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국정원장으로 적합한지에 대해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부분도 제법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위뿐 아니고 국회 운영 전체와 관련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태도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했다. 법제사법위원장 등 야당 몫의 상임위 재분배 문제를 거론하며 이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와 연계하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정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향해 “국정원장이라는 국가 안보의 중추를 책임질 중대한 인사 문제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이라며 “공당으로서의 최소한의 책임감조차 저버린 무책임한 정치술책”이라고 비판을 했다. 이어 “어제 충분히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공개, 비공개 청문회를 진행했고 이 후보자의 자질을 인정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의 자체를 무산시키는 행위는 검증이 아니라 인사청문회를 국정운영의 발목잡기를 위한 수단으로 삼겠다는 노골적인 의사표시”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국정 파트너로서 다시 한번 자성하고 최소한의 협치 의지라도 보여할 때”라고 말했다. 전날 열린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대북관이 쟁점이 됐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송언석 의원은 이 후보자를 겨냥해 “굉장히 친북적인 인사로 국정원을 이끌 때 우리 국정원이 북한의 대남연락사무소 기능을 하는 기관으로 전락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내란수괴보호연락소장이냐고 부르면 좋으냐. 이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며 “국정원장 후보자를 대남연락사무소라고 지칭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 송언석, 李 정부 추경안 겨냥 “사이비 호텔경제학 대국민 실험장”

    송언석, 李 정부 추경안 겨냥 “사이비 호텔경제학 대국민 실험장”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정부가 전날 발표한 30조 5000억원(세입 추경 10조 3000억원 포함)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사이비 호텔경제학의 대국민 실험장”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취임 2주 만에 뚝딱 만들어진 정부의 졸속 추경안은 민생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치적 포퓰리즘 추경에 불과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현금성 사업에 편중된 예산 구조를 문제 삼으며 “전국민 소비쿠폰 13조 2000억원, 지역사랑상품권 6000억원 등 전체 추경의 절반 달하는 예산이 포퓰리즘적 현금 살포에 투입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산 투입에 비해 경기 진작이 미비하고, 무차별한 현금살포가 집값 상승과 물가 폭등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국가 채무가 1300조원을 넘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현금 지원을 한 번만 하겠다는 건지 앞으로 또 계속하겠다는 건지 국민들이 알 수 없다”며 “대통령 당선 축하 파티열듯이 돈을 마구 뿌리는 정치 추경으로 보이고 국민의힘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정부 인선을 거론하면서는 “이재명 정부에서 경제를 아는 인선, 경제 정책의 조타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서 통과됐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아무리 민생 힘들어도 목마르다고 바닷물 퍼줄 수 없다”며 “내 세금으로 쿠폰 쓰고 자녀들이 갚아야 한다”고 꼬집엇다. 그러면서 “호텔이 결국 망하는 경제학을 나라곳간에 쓰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취약 소상공인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 채무조정 패키지’를 마련하는 데 대해선 “7년 이상 5000만원 이하 만성 채무자 빚탕감은 성실하게 빚을 갚아온 분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법제사법위원장 등 야당 몫의 상임위원장 재분배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재명 민주당이 독재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말로는 협치를 (말하지만) 실제 협상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고, 내용물은 빈 선물상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처럼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직을 한 정당이 독점한 경우는 없다”고 일갈했다.
  • 與 “6월 내 처리” vs 野 “정치 추경”… 상임위 배분 얽혀 본회의 합의 난항

    與 “6월 내 처리” vs 野 “정치 추경”… 상임위 배분 얽혀 본회의 합의 난항

    이재명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1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지만 여야는 추경안 국회 심의를 위한 본회의 일정 협의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첫 추경안을 빠르게 심의해 이르면 이달 말까지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치 추경’이라고 반발하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야당 몫 상임위원장 재배분을 요구하는 등 팽팽히 맞서고 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만나 본회의 일정을 협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전날에는 여야 원내대표가 본회의 일정 등 협의에 나섰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문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 입장을 충분히 말씀드렸고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했다. 유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의 입장이 현재 어제에서 변화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1당이 법사위, 예결위, 운영위를 한번에 맡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와 달리 정권교체로 야당이 여당이 된 상황이라 그에 맞게 상임위에 대한 배분을 요청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원내수석부대표는 “원 구성 협상은 이미 1기 지도부에서 이뤄졌고, 저희 입장은 원 구성 합의를 1년 동안 지켜나가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에 유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시 민주당에서 본인들이 원하는 상임위를 다 정하고 나서 나머지 상임위를 비워 놓고 당시의 여당에 받을지, 말지를 결정하라고 강요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2차 추경안 처리에 있어서도 민생 회복을 위한 속도를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정치적 목적 아니냐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민생 추경이라면 모르겠지만, 정치 추경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전 국민 민생 회복 지원금 등을 포함한 대규모 현금 살포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정책조정회의에서 “집착과 몽니는 그만두고, 민생 회복이라는 대의와 원칙을 지키는 일에 함께해 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포퓰리즘 정권의 화려한 데뷔쇼”라며 “포퓰리즘 추경으로는 경기를 살릴 수 없고 국가채무만 늘 뿐”이라고 지적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25만원 (전 국민) 지원금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사례금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했다.
  • 국힘 새 원내 사령탑에 ‘TK 3선’ 송언석… “정권 잃은 야당 쇄신”

    국힘 새 원내 사령탑에 ‘TK 3선’ 송언석… “정권 잃은 야당 쇄신”

    기재부 차관 출신의 ‘정책·예산통’“李정부 예산 24시간 감시체계 운영”與 만나 법사위·예결위 재조정 예고김용태 혁신안 논의는 열어뒀지만당원 투표엔 “분열 우려” 부정적 국민의힘 신임 원내사령탑에 16일 3선의 송언석(경북 김천)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송 원내대표는 “우리는 정권 잃은 야당이고 국회에서 절대 열세인 소수당으로 한순간도 웃을 수 없다”면서도 “이제 국민의힘이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60표로 과반을 얻어 결선투표 없이 승리했다. 국민의힘 107명 의원 중 106명이 투표했다. 친한(친한동훈)계의 지지를 받은 김성원 의원은 30표, 후보 등록 마감 1시간을 앞두고 전격 출마한 4선의 이헌승 의원은 16표를 얻었다. 송 원내대표는 “실력과 전문성으로 무장한 정책 전문 정당으로 거듭나 ‘이재명 독재’와 전횡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켜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예산은 숫자로 표현되는 정책”이라며 “1년 365일 24시간 예산감시체계를 운영해 이재명 정권에서 혈세가 어떻게 낭비되는지 짚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17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을 만난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신임 야당 원내대표를 만나러 직접 국회를 찾는 것은 상당한 예우를 갖추고 협치 의지를 부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참모들과의 상견례에 앞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난다. 그는 이날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가져가면 원내 2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가져가는 게 국회의 오랜 전통이고 예산결산특위는 야당의 몫”이라며 재조정 요구를 예고했다. 중단된 지도 체제 정비와 ‘김용태 혁신안’ 논란에는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혁신위원장 인선에서 특정 계파나 정파라고 편향적으로 알려져 있는 분들은 가급적 2차적으로 (배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5가지 혁신안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 요구에는 “좋은 방법이지만 또 다른 분열이나 갈등이라든지 혹시 그런 문제가 없는지 짚어 보겠다”면서 “상임고문들도 곤란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으니 그런 부분은 종합적으로 혁신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당대회는 7~8월에 치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경북 김천이 고향인 송 원내대표는 행정고시 29회로 입직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냈다. 정책통이자 예산 전문가로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역임했고 22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 [사설] 李 “모두의 대통령”… 초심 끝까지 지켜 주길

    [사설] 李 “모두의 대통령”… 초심 끝까지 지켜 주길

    제21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일성은 국민 통합이었다. 어제 국회 취임 선서를 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이 대통령은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도, 보수의 문제도 없다”며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도 다짐했다. 또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를 국민 앞에 천명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6개월간 대한민국은 정상 국가의 궤도를 벗어나 있었다. 고질적 지역감정에 세대 간, 성별 간 대결 양상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갈등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증폭된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당면한 가장 절실한 과제는 국민 대통합이라는 이 대통령의 현실 인식과 국정 방향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지금 이 대통령 앞에 놓인 과제들은 무엇 하나 녹록한 것이 없다. 트럼프발(發) 관세 폭풍에 활력을 잃은 경제가 그렇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외줄타기의 활로를 찾아야 하는 외교가 그렇다. 핵·미사일과 재래식 무기에도 첨단기술을 입히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도 안았다. 이 대통령은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라면서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고 밝혔다. 국민이 정권교체를 명령한 큰 이유는 경제를 살릴 능력에 기대를 걸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기본소득’으로 대표되는 ‘이재명표 경제정책’의 성공 가능성에는 여전히 의구심도 높다. 대선 유세에서 이 대통령은 “건전한 보수, 합리적 보수, 그 역할도 우리 몫이 돼야 한다”고 했다. ‘유연한 실용정부’의 약속을 지킬지 국민은 지켜볼 것이다. 이 대통령은 어제 국회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을 했다. 지극히 상식적인 장면이 낯설게 보일 만큼 국민은 뿌리 깊은 정치 갈등에 지쳐 있다. 이 대통령은 야당 대표들을 자주 만나겠다는 말을 했다. 그 약속이 정치적 수사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 어제 민주당은 현재 14명인 대법관을 30명으로 늘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단독 의결했다. 비판 여론에 철회하기로 했던 대법관 100명으로의 증원안도 밀어붙이자 야당은 “의회 독재”라고 반발했다. 집권 민주당이 견제받지 않는 입법 권력을 이렇게 일방적으로 행사한다면 협치는 구두선에 그칠 것이라는 국민 우려가 높다. 국민 대통합과 유연한 실용정부의 바로미터는 첫째도 둘째도 새 정부의 내각 인사일 것이다. 국정 철학을 신속히 공유할 인선은 필요하지만 통합의 신호를 보내고 경제성장 동력을 일으킬 의지를 확인시켜야 한다. 최고의 인재를 배치하는 탕평 인사를 실현하길 바란다.
  • [사설] 李 “모두의 대통령”… 초심 끝까지 지켜 주길

    [사설] 李 “모두의 대통령”… 초심 끝까지 지켜 주길

    제21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일성은 국민 통합이었다. 어제 국회 취임 선서를 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이 대통령은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도, 보수의 문제도 없다”며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도 다짐했다. 또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를 국민 앞에 천명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6개월간 대한민국은 정상 국가의 궤도를 벗어나 있었다. 고질적 지역감정에 세대 간, 성별 간 대결 양상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갈등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증폭된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당면한 가장 절실한 과제는 국민 대통합이라는 이 대통령의 현실 인식과 국정 방향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지금 이 대통령 앞에 놓인 과제들은 무엇 하나 녹록한 것이 없다. 트럼프발(發) 관세 폭풍에 활력을 잃은 경제가 그렇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외줄타기의 활로를 찾아야 하는 외교가 그렇다. 핵·미사일과 재래식 무기에도 첨단기술을 입히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도 안았다. 이 대통령은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라면서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고 밝혔다. 국민이 정권교체를 명령한 큰 이유는 경제를 살릴 능력에 기대를 걸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기본소득’으로 대표되는 ‘이재명표 경제정책’의 성공 가능성에는 여전히 의구심도 높다. 대선 유세에서 이 대통령은 “건전한 보수, 합리적 보수, 그 역할도 우리 몫이 돼야 한다”고 했다. ‘유연한 실용정부’의 약속을 지킬지 국민은 지켜볼 것이다. 이 대통령은 어제 국회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을 했다. 지극히 상식적인 장면이 낯설게 보일 만큼 국민은 뿌리 깊은 정치 갈등에 지쳐 있다. 이 대통령은 야당 대표들을 자주 만나겠다는 말을 했다. 그 약속이 정치적 수사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 어제 민주당은 현재 14명인 대법관을 30명으로 늘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단독 의결했다. 비판 여론에 철회하기로 했던 대법관 200명 증원 개정안도 밀어붙이자 야당은 “의회 독재”라고 반발했다. 집권 민주당이 견제받지 않는 입법 권력을 이렇게 일방적으로 행사한다면 협치는 구두선에 그칠 것이라는 국민 우려가 높다. 국민 대통합과 유연한 실용정부의 바로미터는 첫째도 둘째도 새 정부의 내각 인사일 것이다. 국정 철학을 신속히 공유할 인선은 필요하지만 통합의 신호를 보내고 경제성장 동력을 일으킬 의지를 확인시켜야 한다. 최고의 인재를 배치하는 탕평 인사를 실현하길 바란다.
  • 이준석 “선거 결과와 책임 모두 제 몫…이재명 ‘국민 통합’ 기대”

    이준석 “선거 결과와 책임 모두 제 몫…이재명 ‘국민 통합’ 기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득표율이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이번 선거의 결과와 책임은 모두 저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 상황실에서 “내일부터 동탄 국회의원 이준석으로 복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는 오후 8시 본투표 마감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1.7%,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39.3%, 이 후보가 7.7%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비상계엄으로 인한) 혼란이 종식되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도약했으면 좋겠다”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 열과 성을 다해준 우리 개혁신당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 그리고 사랑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잘했던 것과 못했던 것을 잘 분석해서 정확히 1년 뒤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저희 개혁신당이 한 단계 약진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번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으로 곧 취임하게 될 텐데 국민 통합과 경제 상황에 대한 세심하고도 적확한 판단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개혁신당은 앞으로 야당의 역할을 꾸준히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지난 6개월에 걸친 혼란 기간에 지역 국회의원인 이준석을 신뢰하고 지지해주신 동탄 주민들께 너무 감사하다”며 “내일부터 지역 민원과 동탄과 관련한 일들을 세심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 [서울광장] 차차기 대통령은 판사이려나 보다

    [서울광장] 차차기 대통령은 판사이려나 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집권 비전으로 제시한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이란 말의 원작자 공희준 정치컨설턴트가 몇 해 전 “87체제에서는 여소야대, 야당 국회의장이 들어서는 순간부터 대통령 탄핵을 향한 노정이 시작된다”고 했을 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때까지 대통령과 다른 소속 정당의 국회의장이 탄핵 의사봉을 두드린 사례는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둘이었다. 이후 계엄을 거쳐 지금은 윤석열 전 대통령까지 3명의 사례가 생겼다. 그리고 이제 대선이다. ‘그들이 공산주의자들을, 노동조합원을, 유대인을 잡아갈 때 나는 침묵했고 마지막으로 그들이 나를 잡으러 왔을 때 나를 위해 말해 줄 사람은 남지 않았다’는 마르틴 니묄러의 고백서가 있다. 이 유명한 글귀 때문에 숨 막히는 사회는 아래에서 위로 번지는 현상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회의 경직은 위로부터 시작해 일순간에 아래로 향할 수도 있다. 대통령이라는 제왕적 권력이 탄핵으로 무너진 뒤 그를 수호하던 조직이 정치적 공격의 표적이 되고 해체의 압박을 받는 모습이 그렇다. 하지만 해체 압박을 받는 조직들은 민주주의 국가에 필수적인 기관들이다. 검찰을 없애고 싶어도 기능을 조정할 뿐 아예 없앨 수가 없고, 여성가족부를 다른 부처에 통합시킨다 해도 여성과 청소년 정책을 관장하는 장의 기능은 다른 형태로 유지된다. 국제회의에서 검찰이나 여성·청소년 담당 수장의 참석을 요구하는 한 이들 수장은 국내 처지와 무관하게 국제사회에서 국가를 대표한다. 애당초 완전히 없앤다는 것이 불가능한 기관들이라면 서로의 고유한 업무에 대한 존중과 협력은 필수적이다. 입법과 행정이 서로를 공격하기만 하고, 행정과 사법이 서로를 존중하지 않고, 사법과 입법이 대치 국면에 설 때 국가 시스템의 일부는 오작동하기 십상이다. 국민은 제대로 된 행정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공정한 재판이나 합리적인 입법을 통한 사회 발전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된다. 우리의 비극은 최근의 대통령과 대선 후보들이 정치적 공격의 대상이 돼 개인사적으로 만신창이가 된 상태로 그 자리에 올랐다는 데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조국 사태를 거치며 정권과 검찰의 싸움 끝에 검찰총장에서 퇴진한 피해자로 부각된 뒤 대통령이 됐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라는 헌정 중단 사태로 파면된 뒤 열리는 대선의 유력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다수당의 대표로 입법기관의 주도권을 쥐었지만 한편으로는 윤석열 정권에서 무더기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는 피해자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도 참여정부 때부터 이어진 검찰과 정권의 갈등 속에서 친노(친노무현) 피해자로 인식된 채 대통령직에 올랐다. ‘만신창이 피해자 대통령’의 국정은 교과서에서 배우던 이상적인 정부와는 다른 모습이다. 그들에겐 무슨 일이 있어도 보호해야 할 친정 조직이 있다. 이 조직이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을 섬기기 시작하면 제도는 왜곡되고 국가 거버넌스는 파벌화된다. 파벌화된 거버넌스 속 대통령에겐 자신을 피해자의 자리로 돌리지 않을 사람만 인재다. 반쪽을 떼고 두는 바둑처럼 국가 인재풀의 절반만 쓰면서 “쓸 만한 인재가 부족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국정을 돌보는 인재풀에 다양성이 결여되면 국가 기능은 훼손된다. 국가적 위기가 닥쳐도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이 어렵고, 중장기 국정 어젠다 설정은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돌발적인 이벤트성 국정에만 매진하게 된다. 새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매일 오늘을 대충 수습하는 ‘오대수’ 같은 대통령이 돼 버리는 것이다. 최근 십수년간 반복된 이러한 정치는 정부 조직들을 선택의 딜레마에 빠뜨린다. 세게 두드려 맞고 피해자의 위치를 점할 것인가, 절대 두드려 맞지 않는 충성파의 길을 갈 것인가. 삼권 중 가장 독립이 요구되는 사법부도 이 정치적 쟁투에 끌려 들어와 다음주에는 법관대표회의가 재판 독립 침해 우려 등을 논의한다. 그날 사법부 내부의 치열한 논의가 국가기관들이 국민을 위한 본래의 고유한 역할로 돌아가는 궤도 수정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걸어 본다. 홍희경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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