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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트루먼과 윤석열/하종훈 정치부 기자

    [마감 후] 트루먼과 윤석열/하종훈 정치부 기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통령이 되려고 열망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연히 그들에게 다가온다.” 미국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1884~1972)의 이 같은 말은 부통령 재임 중 전임자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로 얼떨결에 대통령이 된 자신의 처지를 반영한다. 판사 출신 상원의원으로 우연히 부통령이 된 트루먼은 평소 루스벨트와 국정을 논하지도 않았고, 대통령직을 계승할 생각은 꿈도 꾸지 못했다. 당시 2차 세계대전의 격랑 속에서 전임자의 위상이 워낙 확고하다 보니 미국 국민도 입증되지 않은 대통령이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트루먼은 근면·정직하고 성실한 태도와 강건한 책임 의식으로 전후 미국을 국제사회의 지도국으로 끌어올려 역대 미국 대통령 평가 순위 10위권 내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마찬가지로 검사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도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통해 짧은 정계 입문 기간에도 불구하고 얼떨결에 대통령이 된 사례에 해당한다. 하지만 취임한 지 7개월이 지난 현시점에서 윤 대통령을 보는 국민의 시선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윤 대통령이 취임하기 직전인 5월 첫째주 직무수행 지지율은 41%, 부정평가는 48%였다. 애초에 윤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취임 직후 지지율은 52%로 국민들은 기대감을 접지 않았지만, 8월 첫째 주에는 취임 후 최저치(24%)를 기록했고, 가장 최근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4%, 부정 평가는 56%로 나타났다. 국민 전체를 아우르기보다는 현 여권을 지지하는 보수층을 대변하듯 지지율 30% 선에서 장기간 정체를 보이고 있다. 지지율 하락을 이끈 요인으로는 모호한 국정 운영 철학과 독단적 리더십이 꼽힌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부터 정치적 메시지로 줄곧 ‘자유와 연대’, ‘법과 원칙’ 등을 언급해 왔다. 검찰총장 출신 윤 대통령의 생각을 그대로 보여 준 단어로도 풀이된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대화와 타협으로 사회적 문제를 풀어야 할 대통령이 계속 ‘법과 원칙’, ‘자유’ 등을 언급하는 것은 세상을 선과 악, 불법과 합법 등의 편협한 정치관으로 재단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한다. 윤 대통령은 5·18 메시지로 협치를 강조했지만, 야당 지도부와 회동한 적도 없어 이런 의심을 받을 만했다. 특히 지난 12일 여야가 정부의 법인세 인하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이번에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압박한 것은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줬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의 심의 확정권은 입법부인 국회에 있다. 행정부가 법안 통과를 위해 의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은 필요하나, 야당 지도부와는 만나지도 않으면서 압박만 하는 태도는 법안 처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트루먼은 2차 세계대전 직후엔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의 공감도 이끌어 낸 초당적 지지를 통해 냉전 승리의 초석이 된 ‘트루먼 독트린’과 ‘마셜 플랜’을 성공시켰다. 그는 역사서와 미국 과거 대통령들에 대한 전기를 끊임없이 읽어 리더십 역량을 키웠다. 재선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상대 후보를 개인적으로 비판하지 않는 등 절제와 겸손도 돋보이는 인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도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결국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길 바란다.
  • “연금 받으려면 더 오래 일하라”… 마크롱 개혁안에 노동계 거센 반발

    “연금 받으려면 더 오래 일하라”… 마크롱 개혁안에 노동계 거센 반발

    프랑스의 공적연금 개혁 방안에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정년을 기존 62세에서 최장 65세로 높여 연금 재정을 확충하겠다는 ‘마크롱식’ 개혁안에 야권과 노동계는 총파업으로 맞서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당초 15일로 예정됐던 연금개혁안 발표를 내년 1월 10일로 연기했다. 프랑스 녹색당과 우파 공화당 등의 새 대표 선출로 국회의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연금개혁은 에마뉘엘 마크롱(45) 대통령이 지난 4월 재선하면서 내건 숙원 공약이다. 현재 프랑스에서 법정 정년 62세에 수령하는 연금 연령을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64세 또는 65세로 상향한다는 게 핵심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연금 재정을 조달하려면 은퇴 연령을 늘려야 한다”고 국민을 설득해 왔다. 프랑스 연금자문위원회(COR)는 지난 9월 보고서에서 공공 연금이 올해 32억 유로(약 4조 4300억원) 흑자를 기록한 후 내년부터 줄곧 적자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계산했다. 적자폭은 해마다 국내총생산(GDP)의 0.5~0.8%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프랑스 GDP가 약 3조 달러(3822조원)였던 것을 고려하면 매년 적게는 19조원에서 30조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프랑스의 연금 투입 비율은 다른 주요국보다 높다. 총소득 대비 의무 연금 기여율(보험료율)이 27.8%로, 대표적 인구 고령화 국가인 일본(18.3%)보다 훨씬 높다. 프랑스인의 평균 노동시장 은퇴 연령도 빠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프랑스의 평균 은퇴 연령은 2020년 기준 남성 60.4세, 여성 60.9세다. 미국은 남녀 모두 약 65세, 일본 남성은 68세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프랑스 국민은 연금에 돈을 내는 기간으로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가장 짧지만 연금을 수령하는 기간은 가장 길다”고 짚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연금 개혁을 통해 2027년까지 80억 유로(11조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의 연금개혁안은 국회는 물론 프랑스 국민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제1야당인 좌파연합 ‘뉘프’는 이날 연금개혁안에 대한 반대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13일 프랑스 8개 주요 노동조합과 5개 청년 단체가 정년 연장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은 움직임이다. 노동계는 정부가 연금개혁을 강행하면 새해 대규모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여론조사에서 프랑스 국민의 약 70%가 정년 연장에 반대하고 있다”며 “고령 노동자의 ‘고용 절벽’ 문제부터 해결해야 마크롱이 연금개혁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55~64세 고용률은 56%로, EU 국가 평균 59%와 OECD 평균 61%에 못 미친다. 마크롱 대통령은 2020년에도 연금개혁을 시도했다가 노동계의 거센 반발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꺾인 바 있다.
  • 프랑스 ‘정년 3년 연장’ 추진에 “결사 반대” 외치는 노동계

    프랑스 ‘정년 3년 연장’ 추진에 “결사 반대” 외치는 노동계

    프랑스의 공적연금 개혁 방안에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정년을 기존 62세에서 최장 65세로 높여 연금 재정을 확충하겠다는 ‘마크롱식’ 개혁안에 야권과 노동계는 총파업으로 맞서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보른 총리는 당초 15일로 예정됐던 연금개혁안 발표를 내년 1월 10일로 연기했다. 프랑스 녹색당과 우파 공화당 등의 새 대표 선출로 국회의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연금 개혁은 에마뉘엘 마크롱(44) 대통령이 지난 4월 재선하면서 내건 숙원 공약이다. 현재 법정 정년 62세로 정해진 연금 수령 연령을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64세 또는 65세로 상향한다는 게 핵심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연금 재정을 조달하려면 은퇴 연령을 늘려야 한다”고 국민을 설득해 왔다. 프랑스 연금자문위원회(COR)는 지난 9월 보고서에서 공공 연금이 올해 32억 유로(약 4조4300억원) 흑자를 기록한 후 내년부터 줄곧 적자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계산했다. 적자폭은 해마다 국내총생산(GDP)의 0.5~0.8%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프랑스 GDP가 약 3조 달러(3822조원)였던 것을 고려하면 매년 적게는 19조원에서 30조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프랑스의 연금 투입 비율은 다른 주요국보다 높다. 총소득 대비 의무 연금 기여율(보험료율)이 27.8%로, 대표적 인구 고령화 국가인 일본(18.3%)보다 훨씬 높다. 우리나라는 9.0%에 불과하다.프랑스인의 평균 노동시장 은퇴 연령도 빠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프랑스의 평균 은퇴 연령은 2020년 기준 남성 60.4세, 여성 60.9세다. 미국은 남녀 모두 약 65세, 일본 남성은 68세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프랑스 국민은 연금에 돈을 내는 기간으로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가장 짧지만 연금을 수령하는 기간은 가장 길다”라고 짚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연금 개혁을 통해 2027년까지 80억 유로(약 11조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의 연금 개혁안은 국회는 물론 프랑스 국민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제1야당인 좌파연합 ‘뉘프’는 이날 연금 개혁안에 대한 반대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13일 프랑스 8개 주요 노동조합과 5개 청년 단체가 정년 연장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은 움직임이다. 노동계는 정부가 연금 개혁을 강행하면 새해 대규모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무작정 정년을 늘리기보다는 고령층이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프랑스의 실정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여론조사에서 프랑스 국민의 약 70%가 정년 연장에 반대하고 있다”며 “고령 노동자의 ‘고용 절벽’ 문제부터 해결해야 마크롱이 연금 개혁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55~64세 고용률은 56%로, EU 국가 평균 59%과 OECD 평균 61%에 못 미친다. 마크롱 대통령은 2020년에도 연금 개혁을 시도했다가 노동계의 거센 반발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꺾였다.
  • 진중권, 김만배 극단선택 시도에 “드디어 꼬리 밟힐 듯”

    진중권, 김만배 극단선택 시도에 “드디어 꼬리 밟힐 듯”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사실이 알려지자 진중권 광운대학교 교수는 15일 “드디어 꼬리가 밟힐 것 같다”며 최종 배후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언급했다. 진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만배에서 쌍방울 거쳐 이재명으로, 대충 이런 그림일 것 같다”며 김씨의 극단적 선택 시도와 관련한 기사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비 대납도 결국 같은 사건?”이라고 언급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9시 50분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의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 안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씨는 흉기로 자해해 목 부위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김씨는 이른바 대장동 사건의 ‘키맨’으로 불린다. 지난해 11월 구속기소 됐던 김씨는 구속 기한 만료로 인해 지난달 24일 석방돼 불구속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앞서 지난 13일 김씨의 재산 은닉을 조력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로 최우향 전 쌍방울 부회장과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 등이 체포됐다. 15일 검찰은 최 전 부회장과 이 공동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김씨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야당 대표를 무너뜨리기 위해 거짓 진술을 강요하며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지 아느냐”며 “국민의힘은 김씨의 극단적 선택 시도를 야당의 책임으로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람 잡는 검찰과 사람 목숨 가지고 말장난이나 하는 여당”이라며 “생사람 그만 잡고 대장동 비리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 대장동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野 단독 예산’ 경고에 與 “이재명의 민주당, 극단적 선택하지 않길”

    ‘野 단독 예산’ 경고에 與 “이재명의 민주당, 극단적 선택하지 않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에 제시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 ‘디데이’인 15일 야당 단독 수정안 처리를 예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오늘 민주당이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기 바란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이재명표 예산안을 힘으로 날치기 통과시키면 3권분립과 헌법 위반이자 의회 권력 남용”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선택한 민심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전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 김만배씨(화천대유 대주주) 등과 관련해 “이 대표 주변 인물들은 극단적 선택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의 단독 예산안 처리를 ‘극단적 선택’에 빗대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또 “야당이 수정안을 내 정부 예산안을 무력화시키고 일방 처리한 사례는 정부 수립 이후 단 한 차례도 없다”며 “여소야대가 있었지만, 국회가 장악한 야당이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합의하고 정비한 예산도 일체 반영 안 하고 오늘 자신들이 삭감한 안(案)만 가지고 일방 통과를 협박하고 있다”며 “해도 해도 너무하다. 이게 바로 대선 불복이고 정권 흔들기”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계속 발목 잡고 일방적으로 수정안을 통과시키면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이 부담해야 하고, 국민들이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사설] 건보 근간 위협하는 ‘文케어’, 대수술 불가피하다

    [사설] 건보 근간 위협하는 ‘文케어’, 대수술 불가피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제 국무회의에서 재정위기에 봉착한 건강보험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주문했다. 정부가 지난 5년간 보장성 확대에 20조원을 넘게 쏟아부었지만 의료 남용과 무임승차 확대, 건보재정 악화 등 부작용만 커지고 있다는 이유다. “포퓰리즘 정책으로 제도 근간이 흔들린다”며 사실상 ‘문재인 케어’ 폐기를 공식화했다. 건보 수지가 당장 내년부터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필수의료 강화 등 전면적인 의료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문케어 대수술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문케어 추진 이후 건보 지출 증가는 심각한 수준이다. 2019~2021년에는 연평균 17%나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만 건보 가입자의 진료비 총액이 50조원을 넘었고, 연말까지 100조원을 넘길 게 확실시된다. 문케어 추진 전인 2017년(약 70조원) 대비 40% 넘게 증가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0월 자료에서 이대로 가면 6년 뒤인 2028년 건보기금이 고갈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보 지출 급증은 급격한 고령화와 함께 보장성 확대로 불필요한 검사가 남용되고 의료쇼핑이 횡행한 탓이 크다. 문케어가 시작된 2017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MRI와 초음파 검사, 난임시술, 2·3인실 입원비 등 보장성이 확대된 항목에 쓰인 건보기금은 26조원이 넘는다. 의료쇼핑 현상도 심각하다. 지난해 연간 외래진료 이용 횟수가 365회를 넘긴 사람은 2500여명, 100회 이상 이용자는 수십만명에 달한다. 조금만 아파도 번번이 고가의 검사를 받고, ‘물리치료’ 명목으로 안마시술소에 가듯 병원을 찾은 결과다. 문재인 정부는 문케어로 62~64%였던 건보 보장률을 올해까지 70%로 올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65.3%에 머물러 있다. 돈만 쏟아붓고 보장률은 높이지 못했다. 중증질환과 필수의료에 대한 보장보다는 각종 검사와 통증치료 등 이용자가 많은 항목 중심으로 건보 혜택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야당과 보건의료노조는 과잉진료 관리만 강화하면 된다고 주장한다. 건보재정의 심각성과 의료쇼핑이 만연한 현실을 외면한 무책임한 처사다. 건보개혁은 급여 항목이 줄더라도 보장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필수의료와 중증질환 지원 확대, 농어촌과 취약층 등 의료 사각지대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이는 건보 수혜자 숫자 늘리기에 치중했던 문케어 대수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 민심보다 당심… 국민의힘 전대 룰 ‘100% 당원투표’로 기운다

    민심보다 당심… 국민의힘 전대 룰 ‘100% 당원투표’로 기운다

    차기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이 당원투표 100%로 당대표를 선출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현행 7대3(당원투표 70%·일반 국민 여론조사 30%) 룰을 8대2 또는 9대1로 조정하는 방안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론조사 없이 당심만으로 지도부를 뽑는 방식이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책임당원 100만명 시대에 그 정신에 걸맞게 당원들의 권한과 역할을 존중해야 한다”며 당원투표 확대를 시사했다. 또 “40대 이하 당원이 30% 정도 된다”며 당원투표 100%는 고령층의 의중이 과대 대표된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당원들의 의사는 압도적”이라며 “당권 주자들도 야당 지지자들이 좋아할 이야기나 할 때가 아니라 당을 지켜 온 당원들의 지지를 구하는 데 애써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를 막기 위한 장치라는 지적과 여론조사에서 포착되는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당원투표 확대에 찬성하는 당권 주자는 권성동·김기현·조경태 의원, 나경원 전 의원이다. 권 의원은 이날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당대표 선거는 당원 뜻을 철저하게 반영하는 게 좋겠다”며 “100% 당원투표로 당대표를 결정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대표는 그야말로 당원들이 뽑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했다.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에게 당원투표에서 이기고도 패배한 나 전 의원도 당원투표 확대를 주장한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전체 인구의 절반이 우리를 지지한다고 하면 2400만 지지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통로가 전혀 없다”며 룰 변경에 반대한다. 주자들의 세 불리기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마케팅’도 한창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혁신24 새로운 미래’ 공부모임에 윤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를 강연자로 섭외했다. 신 변호사는 “대선 주자로 나설 분은 이번 당대표 선거가 아니고 다음 선거가 맞지 않겠나”라며 “너무 강력한 대선 주자급이 당대표가 되면 국정 동력이 분산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여권 내 권력 분산을 막고자 불출마해야 한다는 취지로, 유 전 의원과 안 의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 ‘중원공략’ 이재명… 민생행보로 출구 찾기

    ‘중원공략’ 이재명… 민생행보로 출구 찾기

    “이상민 해임 거부는 오기·불통”청주 SK하이닉스 공장 방문 등연이틀 충청권 돌며 ‘尹 때리기’“檢 모두 달려들어 압수수색” 직격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이틀 충청권을 돌며 ‘중원공략’에 공을 들였다.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 속 본격적인 장외전에 돌입, 민생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여론 몰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14일 세종시의회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끝내 거부했다”며 “국가의 제1책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는 국민의 명령을 무시한 것으로 책임을 부정하는 오기이자 불통”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청주 SK하이닉스 M15공장을 찾아 수출 감소, 미중 경쟁에 따른 애로 등을 언급하며 “그런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게 정부와 정치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 불안 요소인 경제와 외교 문제를 거론하며 유능한 야당, 대안정당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앞으로 미래 산업 핵심은 반도체가 될 것 같다”며 “단순한 산업 정책이 아닌 경제안보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먹거리 산업이기도 한 반도체가 중심을 잃지 않고 핵심 역할을 할 수 있게 저희도 방법을 최대한 찾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마지막 일정인 충북대에서 열린 시민·당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검찰의 압박 수사를 의식한 듯 “최근에는 대한민국 검찰이 모두 달려들고 있는 것 같다. 제 주변 온갖 것을 압수수색한다”면서도 “(과거와) 강도가 달라졌을 뿐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 대표가 중단했던 민생 행보에 더해 여론전을 펴는 것은 윤 정부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띄우면서 민생 정책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또 자신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기소되면서 불거진 사법 리스크에 따른 당내 논란을 잠재우고, 지지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이 대표가 충청뿐만 아니라 강원·경북 지역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본인에게 쏠린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윤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 野 “예산수정안 단독 처리” 최후통첩에도… 與 “답답한 건 민주당”

    野 “예산수정안 단독 처리” 최후통첩에도… 與 “답답한 건 민주당”

    박홍근 “與 최종협상안 내놔라”법인세 등 핵심쟁점 양보 촉구 주호영 “후폭풍 감당 못할 것”향후 추가경정예산 편성 노려‘국조특위 복귀’ 물밑협상 공전여야가 김진표 국회의장이 못박은 내년도 예산안 최종 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14일에도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등 핵심 쟁점을 두고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최종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자체 단독 수정안을 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국민의힘은 “최종 협상안은 없고 손해 볼 것도 없다”고 맞받았다. 협상이 15일 본회의 당일까지 공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여당은 14일까지 최종 협상안을 제시하라”며 “끝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따르느라 민심을 저버린 채 국회 협상을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초부자 감세를 저지하고 국민 감세를 확대할 수 있도록 자체 수정안을 내일 제출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박 원내대표는 “부득이 수정안을 제출하더라도 윤석열 정부가 작성한 639조원 예산안은 거의 그대로 인정하고 0.7%도 되지 않는 일부 예산만 삭감할 것”이라며 “불요불급한 대통령실 이전 비용과 낭비성 예산은 줄이고, 경찰국 등 위법 시행령 예산도 반드시 삭감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정부·여당이 주장하는 영업이익 3000억원 초과 법인에 적용되는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에 대해 “경제부총리도, 국무총리도, 대통령도 사실관계가 틀린 오직 ‘다른 나라도 하니까’라는 논리만 내세운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예산안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단독 수정 예산안을 처리하고, 여야 잠정 합의안이 도출된 종합부동산세·상속세 관련 법안은 예산안 처리 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국민의힘은 “답답한 건 민주당”이라며 합의를 위해 협상안을 마련하느니 민주당 단독 수정안 통과와 그에 따른 역풍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우리에게 최종 협상안을 내 달라는 것은 (법인세 최저세율 인하를) 양보해 달란 말 아닌가. 오히려 민주당이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수정안을 받아서 협상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 최악의 방법 중 하나”라며 “민주당이 저 안을 통과시키고 나면 후폭풍이나 후유증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정부가 예산안을 제출하면 매년 한 10% 감액을 해 왔는데 민주당이 얘기하는 1조 8000억원은 3% 정도 된다. 정부로서는 받아들일 만하고 아껴서 살림살이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들이 1년간 지역 예산 하나도 못 챙기는 자해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감액만 한 수정안을 민주당이 단독 처리하더라도 건전재정 기조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정부 핵심 사업 예산은 향후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할 수 있다는 속내다. 이에 따라 15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예산안 야당 단독 처리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평행선을 달리는 예산안 협상의 여파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도 미쳤다. 여야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복귀 등을 놓고 물밑 접촉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기한 다음날인 16일에는 여당 없이라도 특위를 가동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국민의힘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에 반발해 특위 위원들이 전원 사퇴 의사를 밝힌 이후 요지부동이다.
  • 野 “예산수정안 단독 처리” 최후통첩에도… 與 “답답한 건 민주당”

    최종시한 앞두고 법인세 등 진통野 “협상 거부땐 초부자 감세 저지” 與 “野, 후폭풍 감당하지 못할 것”향후 추가경정예산 편성 ‘노림수’국조특위 복귀 놓고 野 물밑접촉 여야가 김진표 국회의장이 못박은 내년도 예산안 최종 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14일에도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등 핵심 쟁점을 두고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최종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자체 단독 수정안을 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국민의힘은 “최종 협상안은 없고 손해 볼 것도 없다”고 맞받았다. 협상이 15일 본회의 당일까지 공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여당은 오늘(14일)까지 최종 협상안을 제시하라”며 “끝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따르느라 민심을 저버린 채 국회 협상을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초부자 감세를 저지하고 국민 감세를 확대할 수 있도록 자체 수정안을 내일 제출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박 원내대표는 “부득이 수정안을 제출하더라도 윤석열 정부가 작성한 639조원 예산안은 거의 그대로 인정하고 0.7%도 되지 않는 일부 예산만 삭감할 것”이라며 “불요불급한 대통령실 이전 비용과 낭비성 예산은 줄이고, 경찰국 등 위법 시행령 예산도 반드시 삭감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정부·여당이 주장하는 영업이익 3000억원 초과 법인에 적용되는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에 대해 “경제부총리도, 국무총리도, 대통령도 사실관계가 틀린 오직 ‘다른 나라도 하니까’라는 논리만 내세운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예산안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단독 수정 예산안을 처리하고, 예산 부수 법안 중 여야 잠정 합의안이 도출된 종합부동산세·상속세 관련 법안은 예산안 처리 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답답한 건 민주당”이라며 합의를 위해 협상안을 마련하느니 민주당 단독 수정안 통과와 그에 따른 역풍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우리에게 최종 협상안을 내 달라는 것은 (법인세 최저세율 인하를) 양보해 달란 말 아닌가. 오히려 민주당이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수정안을 받아서 협상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 최악의 방법 중 하나”라며 “민주당이 저 안을 통과시키고 나면 후폭풍이나 후유증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민주당 단독 수정안에 대해 “정부가 예산안을 제출하면 매년 한 10% 감액을 해 왔는데 민주당이 얘기하는 1조 8000억원은 3% 정도 된다. 정부로서는 받아들일 만하고 아껴서 살림살이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들이 1년간 지역 예산 하나도 못 챙기는 자해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감액만 한 수정안을 민주당이 단독 처리하더라도 건전재정 기조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정부 핵심 사업 예산은 향후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할 수 있다는 속내다. 이에 따라 15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예산안 야당 단독 처리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편 국민의힘은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복귀 여부를 논의하고자 민주당과 물밑 접촉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 3당은 국정조사를 단독으로라도 절차를 밟겠다며 압박했지만, 반쪽짜리 부담감에 후퇴했다. 다만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기한 다음날인 16일에는 여당 없이도 회의를 개최한다는 계획이어서 여야가 또다시 대치할 가능성이 있다.
  • ‘마지막’ 다주택 취득세 중과도 2년만에 해제 수순

    ‘마지막’ 다주택 취득세 중과도 2년만에 해제 수순

    기획재정부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부동산 세제 정상화’의 세부과제 중 하나로 취득세 중과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고 14일 밝혔다. 취득세 중과를 2년여 만에 해제할 계획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정부가 다음주 발표하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추진과제 형태로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인상 기조 속에서 급락세에 접어든 부동산 시장을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통해 정상화하려는 행보의 일환이다. 취득세 중과 제도는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중과와 함께 문재인 정부가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추진한 ‘징벌적 세금 중과 3종 세트’ 중 하나다. 정부는 지난 5월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치를 1년간 중단했고, 세제개편안에 포함된 다주택자 종부세 중과세율 폐지안은 현재 야당과 접점을 찾아가는 단계다. 현행 지방세법은 주택을 한 채 샀을 때 주택가액에 따라 1~3%의 취득세(표준세율)를 부과한다.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한 사람에게는 8%, 세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와 법인에는 12%의 중과세율로 취득세를 매긴다. 예컨대 집을 세 채 이상 보유한 사람이 10억원짜리 집을 한 채 더 사면 취득세로 1억 2400만원(지방교육세 포함)을 내야 한다. 정부는 이런 중과세율이 과하다고 보고 ▲취득가액 6억원까지 1%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2% ▲9억원 초과 3%로 부과했던 2019년 세율체계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3주택자까지 주택 가액에 따라 1~3% ▲4주택자 이상은 4% ▲법인은 주택 수와 상관없이 주택 가액에 따라 1~3% 세율로 취득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두 가지 대안 중에선 전자가 납세자에게 더 큰 혜택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다주택자를 잠재적 투기꾼으로 간주하고 도입한 규제는 현재 부동산 상황이 달라진 것을 고려해 완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취득세가 지방세수인 만큼 세수 감소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이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 ‘다주택자 중과’ 마지막 열쇠 푸는 정부… 취득세 중과 해제 검토

    ‘다주택자 중과’ 마지막 열쇠 푸는 정부… 취득세 중과 해제 검토

    정부가 ‘다주택자 중과 제도’의 마지막 열쇠인 ‘취득세 중과’를 2년여 만에 해제하는 방안 검토에 나섰다. 취득세 중과 제도는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중과와 함께 문재인 정부가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추진한 ‘징벌적 세금 중과 3종 세트’ 중 하나다. 정부가 금리 인상 기조 속에 급락세에 접어든 부동산 시장을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통해 정상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치를 1년간 중단했고, 세제개편안에 포함된 다주택자 종부세 중과세율 폐지안은 현재 야당과 접점을 찾아가는 단계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부동산 세제 정상화’의 세부 과제 중 하나로 취득세 중과 완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정부가 다음주 발표하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추진 과제로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지방세법은 주택을 한 채 샀을 때 주택 가액에 따라 1~3%의 취득세(표준세율)를 부과한다.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한 사람에게는 8%, 세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와 법인에는 12%의 중과세율로 취득세를 매긴다. 예컨대 집을 세 채 이상 보유한 사람이 10억원짜리 집을 한 채 더 사면 취득세로 1억 2400만원(지방교육세 포함)을 내야 한다. 정부는 이런 취득세 중과세율이 과하다고 보고, ‘취득가액 6억원까지 1%’,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2%’, ‘9억원 초과 3%’로 부과했던 2019년 세율체계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주택자까지 주택 가액에 따라 1~3%. 4주택자 이상은 4%, 법인은 주택 수와 상관없이 주택 가액에 따라 1~3% 세율로 취득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두 가지 대안 중에선 전자가 납세자에게 더 큰 혜택이다.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기에 다주택자를 잠재적 투기꾼으로 간주하고 도입한 규제는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이 달라진 것을 고려해 완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취득세가 지방세수인 만큼 세수 감소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이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 ‘10 대 0’ 당원투표 100%로 기우는 與…“100만 당원 권한 존중”

    ‘10 대 0’ 당원투표 100%로 기우는 與…“100만 당원 권한 존중”

    차기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이 당원투표 100%로 당대표를 선출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현행 7대 3(당원투표 70%·일반국민여론조사 30%) 룰을 8대 2 또는 9대 1로 조정하는 방안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론조사 없이 당심만으로 지도부를 뽑는 방식이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책임당원 100만명 시대에 그 정신에 걸맞게 당원들의 권한과 역할을 존중해야 한다”며 당원투표 확대를 시사했다. 또 “40대 이하 당원이 30% 정도 된다”며 당원투표 100%는 고령층의 의중이 과대 대표 된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애초 내년도 예산안 처리 후 전당대회 준비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으나 처리가 지연되면서 논의를 앞당길 예정이다.국민의힘에서는 애초 여론조사 비율을 낮추는 조정안이 거론됐으나, 9대 1로 변경하면 ‘구색 맞추기 여론조사 10%’라는 비판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당원이 뽑는 당대표’라는 취지를 살리는 데는 당원투표 100%가 적합하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당원들의 의사는 압도적”이라며 “당권 주자들도 야당 지지자들이 좋아할 이야기나 할 때가 아니라 당을 지켜온 당원들의 지지를 구하는 데 애를 써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를 막기 위한 장치라는 지적, 여론조사에서 포착되는 당심과 민심의 괴리 극복이 관건이다. 당원투표 확대에 찬성하는 당권 주자는 권성동·김기현·조경태 의원, 나경원 전 의원이다. 권 의원은 이날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당대표 선거는 당원 뜻을 철저하게 반영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100% 당원투표로 당대표를 결정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당대표는 그야말로 당원들이 뽑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했다.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에게 당원투표에서 이기고도 패배한 나 전 의원도 당원투표 확대를 주장한다. 김 의원도 당원투표 확대 필요성에 공감한다. 반면 유 전 의원, 안철수 의원은 룰 변경에 반대한다. 이날 안 의원은 “전체 인구의 절반이 우리를 지지한다고 하면 2400만 지지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통로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당권 경쟁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주자들의 세 불리기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마케팅’도 한창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혁신24 새로운 미래’ 공부모임에 윤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를 강연자로 섭외했다. 신 변호사는 “대선주자로 나설 분은 이번 당 대표 선거가 아니고 다음 선거가 맞지 않겠나”라며 “너무 강력한 대선 주자급이 당 대표가 되면 국정 동력이 분산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내년 3월초 선출되는 대표는 대선 1년 6개월 전 모든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당권·대권 분리조항에 걸리지 않지만, 여권 내 권력 분산을 막고자 불출마해야 한다는 취지다. 유 전 의원과 안 의원이 해당한다.
  •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고조 속 이틀째 충청권 민생 행보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고조 속 이틀째 충청권 민생 행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이틀 충청권을 돌며 ‘중원공략’에 공을 들였다.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 속 본격적인 장외전에 돌입, 민생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여론 몰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14일 세종시의회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끝내 거부했다”며 “국가의 제1책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는 국민의 명령을 무시한 것으로 책임을 부정하는 오기이자 불통”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청주 SK하이닉스 M15공장을 찾아 수출 감소, 미중 경쟁에 따른 애로 등을 언급하며 “그런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게 정부와 정치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 불안 요소인 경제와 외교 문제를 거론하며 유능한 야당, 대안정당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앞으로 미래 산업 핵심은 반도체가 될 것 같다”며 “단순한 산업 정책이 아닌 경제안보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먹거리 산업이기도 한 반도체가 중심을 잃지 않고 핵심 역할을 할 수 있게 저희도 방법을 최대한 찾겠다”고 했다. 이 대표가 중단했던 민생 행보에 더해 여론전을 펴는 것은 윤 정부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띄우면서 민생 정책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또 자신의 최측근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기소되면서 불거진 사법 리스크에 따른 당내 논란을 잠재우는 것과 동시에 내부 결속을 다지고, 지지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이 대표가 충청 뿐만 아니라, 강원·경북 지역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본인에게 쏠린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윤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3일에도 충남 천안, 대전을 방문해 윤석열 정부 7개월을 ‘민주주의의 후퇴’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충북대학교를 찾아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 노웅래 “돈 안 받았다“ 결백 주장...野 ”尹검찰 정치탄압 규탄“

    노웅래 “돈 안 받았다“ 결백 주장...野 ”尹검찰 정치탄압 규탄“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돈을 받지 않았으며 검찰의 부당한 수사의 억울한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민주당은 법무부가 이날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자 ‘부당한 수사’라고 규탄했다.  노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저의 집에서 부당하게 압수한 돈을 앞세워 저를 부도덕한 정치인으로 만들었다”며 “(집에서 발견된) 현금은 선친이 돌아가셨을 때 약 8000만원, 장모님 돌아가셨을 때 약 1억 2000만원, 두 차례에 걸친 출판기념회 축하금 등으로 구성된 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중 일부는 봉투 그대로 보관하고 있었는데도 검찰은 수십 개 봉투에서 돈을 일일이 꺼내 돈뭉치로 만들어 저를 부패 정치인으로 만들었다”며 “증거 조작으로 처음부터 마치 검은돈을 집에 쌓아 둔 사람으로 주홍글씨를 찍고 마녀 사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또 “윤석열 정부의 정치검찰은 민주당을 파괴할 목적으로 (제게) 개인 비리·부패정치인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파괴 공작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똘똘 뭉쳐서 결연히 맞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국회 본회의에 오를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대해 그는 “지도부가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지금 전체적 상황이 제 개인 문제가 아니며, 민주당의 운명과 관련된 명백한 정치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법무부가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자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검찰이 노 의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야당에 대한 부당한 정치탄압”이라며 “부당한 수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노 의원이 자신의 무고함을 밝힐 수 있도록 법이 허용하는 방어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영장 청구는 형사소송법상 불구속 수사 원칙에 반하는 과잉 청구로, 노 의원의 방어권과 의정활동을 봉쇄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사정이 없는데도 검찰은 피의사실 유포 등을 통해 노 의원에게 주홍글씨를 새겨 넣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 불체포특권이 있어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할 수 있다. 국회의장은 요구서를 받은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서 이를 보고해야 하고, 요구서가 본회의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본회의를 열어 무기명 표결에 부쳐야 한다. 재적의원 과반수 참석에 출석 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법원의 구속 심문 기일이 정해진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15일에 예산안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했으나 예산안 협의가 공전하며 실제 본회의가 열릴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15일 의원총회를 열어 노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한 대응 방침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이번 사안을 정치보복으로 보고 당이 함께 대응하는 모습은 보여주되, 노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는 의원 자유투표에 맡겨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체포동의안 부결 사례가 누적되면 ‘방탄 정당’ 이미지 등 부담 때문에 당론으로 채택하긴 어렵다는 현실적 고민이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CBS에서 “노 의원은 이미 두어 차례 걸쳐서 본인의 억울함을 직접 호소했고, 의총과 본회의장에서도 본인의 억울함을 표현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어차피 비공개투표이기 때문에 당론이 아니라 의원 개개인의 양심과 판단에 맡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노 의원이 억울한 부분이 있고 정치보복 수사로 번져가는 현 상황을 봤을 때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라면서도 “체포동의안 표결은 개별 의원들의 판단에 맡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포착] 야당대표에 “건방진 놈” 또 ‘핫마이크’ 곤욕…이번엔 뉴질랜드 총리 (영상)

    [포착] 야당대표에 “건방진 놈” 또 ‘핫마이크’ 곤욕…이번엔 뉴질랜드 총리 (영상)

    이번엔 뉴질랜드 총리가 ‘핫마이크’로 구설에 올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의하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남몰래 내뱉은 비속어가 마이크를 타고 유출되면서 곤욕을 치렀다. 사태는 야당인 행동당(ACT) 대표 데이비드 시모어가 아던 총리에게 던진 질문에서 비롯됐다. 시모어 당대표는 이날 하원 토론회에서 아던 총리에게 “총리가 실수한 뒤에 제대로 사과하고 문제를 바로 잡은 사례가 있으면 말해달라”며 날선 공격을 이어갔다. 이 같은 시모어 당대표의 저격에 배석한 의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이에 아던 총리는 특히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여당이자 자신이 속한 노동당이 “완벽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인정한 사례가 여러 번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던 총리는 “예를 들어 우리는 격리를 관리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었으며, 이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있고, 만약 우리가 이러한 일을 다시 겪는다면 다르게 행동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다”고 인상을 찌푸렸다. 그러면서 “내 임기 동안 정부가 이뤄낸 일을 지지한다”며 “작년을 포함해 지난 시간 우리는 때마다 뉴질랜드의 최선의 이익을 위한 결정을 내려왔다”고 반박했다.발언을 마친 아던 총리는 그러나 자리에 앉은 뒤 무심코 내뱉은 비속어 때문에 다시 궁지에 몰렸다. 분을 삭이지 못한 아던 총리가 시모어 당대표를 겨냥해 혼잣말로 “건방진 놈”(Such an arrogant prick)이라고 중얼거렸는데, 이 발언이 마이크를 타고 의회에 울려 퍼진 것이다. 시모어 당대표는 아던 총리가 자신을 모욕했다며 하원의장에게 즉각 이의를 제기했다. 총리실 대변인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자신의 혼잣말에 대해 시모어 당대표에게 사과했다. 2017년 10월에 취임한 아던 총리는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엄격한 방역 정책을 펼치면서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고 국내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내년 연말에 예정된 총선 때문에 아던 총리는 정치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5일 현지 여론조사 기관 캔터1뉴스에 따르면 여당이자 아던 총리가 속한 노동당의 지지율은 33%로, 제1야당인 국민당(지지율 38%)에 5%p 뒤진다. 이처럼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발언했다가 곤경에 처하는 지도자들이 종종 목격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우 지난 10월 허리케인 피해를 본 플로리다주를 방문해 지역 소도시 시장과 대화하다 내뱉은 욕설이 언론 카메라에 잡혀 구설에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월 미국 방문 때 ‘핫마이크’ 사건에 휘말린 바 있다.
  • [사설] 법인세 인하로 기업 숨통 틔워야 경제 산다

    [사설] 법인세 인하로 기업 숨통 틔워야 경제 산다

    여야가 약속한 내년 예산안 처리 시한이 내일로 다가왔지만 좀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2030년 우리 경제 성장률이 0%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고에 이어 2060년엔 마이너스 성장(골드만삭스)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 마당이다. 이런 다급한 경제 현실을 국회가 직시한다면 ‘우물 안 개구리’ 같은 법인세 공방으로 허구한 날 싸우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난달 방한한 스페인 총리는 삼성을 향해 자국 투자를 집요하게 요청했다고 한다. 스페인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 투자액의 절반을 보조금으로 돌려주겠다고 했다는 말도 들린다. 반도체를 다시 국가 기간산업으로 키우고 있는 일본은 설비투자액의 40%를 보전해 준다. 삼성에게서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빼앗아 간 대만은 법인세율이 20%다. 지방소득세는 없다. 우리는 지방세를 포함해 27.5%다. “외국은 투자액을 아예 현금으로 돌려주겠다며 유치 경쟁을 벌이는데, 세금을 깎아 주네 마네로 싸우고 있는 우리나라를 보면 한숨밖에 안 나온다”는 재계 인사의 탄식이 뼈아프다. 더불어민주당은 중소기업(과세표준 5억원 이하)의 법인세를 20%에서 10%로 낮추는 안은 수용할 수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대기업 법인세 인하안(25%→22%)은 한사코 거부하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법인세를 일괄 낮추되 시행은 2년 유예하자는 중재안을 내놨다지만 이것 역시 다급한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한가한 소리다. 2년이면 글로벌 산업지도가 바뀌고도 남을 시간이다.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로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는 건 기업이다. 대기업 법인세 인하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를 두고 논란이 없지 않으나 글로벌 경제의 흐름인 건 분명하다. 대만과 일본 반도체의 경쟁력도 이런 세제 지원이 밑바탕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월세소득공제율을 높이고 저소득층 과세 기준을 낮추는 이른바 ‘서민감세’안을 법인세 인하의 맞불 카드로 내세우고 있으나 이는 서로 맞바꿀 대상도 아닐뿐더러 정부와 타협할 여지도 있다고 본다. 여야는 “놀부야당”이니 “골목대장”이니 감정적 대응을 잠시 내려놓고 ‘경제안보’라는 말의 무게를 진지하게 곱씹어 보라. 그 말의 무서움을 깨닫는다면 타협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본다. 지금 중요한 것은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판’을 깔아 주는 일이다. 원내 1당으로서 민주당이 받들어야 할 책무다.
  • ‘여야 동수’ 시의회·고양시 대립… 준예산 사태 우려

    여야가 동수인 경기 고양시의회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집행부인 고양시와 대립하면서 3조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 심의가 20일 가까이 미뤄지고 있어 ‘준예산’ 사태가 우려된다. 준예산은 시가 편성한 예산안이 회계연도 개시일(1월 1일)까지 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전년도에 준해 잠정 집행하는 예산을 뜻한다. 계속 사업 등 법정 경비만 집행할 수 있어 서민생활 지원이나 재해 대책 관련 경비 등은 지출할 수 없다. 고양시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2023년도 본예산안을 지난달 21일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예산 심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만약 예산안이 (수일 내로) 의결되지 않는다면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민생 사업들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게 된다”고 밝혔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달 4일 발생했다.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 이동환 고양시장이 같은 달 7일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출국하려 하자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반대 성명서를 낭독하는 자리에서 비롯됐다. 시의원 17명이 현수막을 펼치고 피켓을 든 채 성명서를 낭독하려 할 때 나타난 이 시장 비서실장이 팔짱을 낀 채 모멸감을 주는 발언을 해 여러 차례 공식 사과를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거부하고 있다고 민주당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상동 비서실장은 “친화감의 표시였고 당일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반면 국민의힘 측 시의원들은 “비서실장의 발언을 이유로 중차대한 예산 심의를 20일 가까이 거부하는 것은 궁색하다”면서 “전임 시장이 부풀린 시민사회단체 관련 예산이 크게 삭감되자 몽니를 부리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 야3당 “與, 국조 복귀 표명 없으면 오늘부터 일정 돌입”

    야3당 “與, 국조 복귀 표명 없으면 오늘부터 일정 돌입”

    더불어민주당 등 야 3당은 13일 국민의힘에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동참을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 11일 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단독 처리에 반발한 국민의힘 소속 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반쪽’ 국정조사가 될 우려가 커지자 ‘개문발차’를 위해 ‘명분 쌓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소속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위원들의 조속한 특위 복귀를 재차 촉구한다”며 “오늘 중으로 국정조사 복귀 의사를 표명하지 않으면 국정조사 일정과 증인 채택 관련 모든 권한을 야 3당에 위임한 것으로 이해하고, 내일부터 본격적인 국정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야당 위원들은 정부가 국조특위의 자료 제출 요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가 구체적인 자료 제출 요구에 답변을 회피하거나 엉뚱한 자료를 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이런 조치에는 예외를 두지 않고 위원회 의결로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는) 국가가 시민의 생명권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국회와 정부는 국정조사 관련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사실상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열 번 백 번 파면했어도 부족한 상황에 윤 대통령이 이상민 장관만 감싸고 도는 사이 유가족협의회뿐 아니라 지역대책기구까지 결성됐다. 정부·여당이 구렁이 담 넘듯 어물쩍 넘기려 하면 할수록 국민 분노는 들불처럼 커지며 전국으로 번져 갈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국조 보이콧’을 시사한 국민의힘은 국조특위 위원들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채 예산안 처리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국조 보이콧’을 내년도 예산안 협상의 카드로 사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야당 입장에서도 ‘반쪽짜리’ 국정조사는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민주당과 합의할 때 예산 통과 이후 국조를 실시하는 걸로 했는데 예산안 통과가 불명확하고 언제 될지 모른다”며 “(예산안이) 통과되는 것을 보고 민주당의 국조 내용들, 현장조사, 기관보고, 청문회 이런 것이 정말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정치공세로 책임 뒤집어씌우기인지 판단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국조를 만약에 다시 참여하는 걸로 한다면 위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민주, 노웅래 체포동의안 처리 고민

    민주, 노웅래 체포동의안 처리 고민

    검찰이 지난 12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민주당이 노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재명 당대표 등 소속 의원을 겨냥한 최근 검찰의 수사를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의원 개인의 비리를 당 차원에서 가로막을 경우 ‘방탄국회’라는 오명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포위망이 좁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대응 방식이 향후 민주당의 기준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13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회기 중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야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수 있다. 체포동의안 처리 여부는 국회 과반(169석)인 민주당의 뜻에 따라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노 의원은 자신을 향한 검찰의 수사가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단 민주당은 노 의원의 주장대로 검찰이 야당 의원을 ‘표적수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며 ‘단일대오’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노 의원 사안을 달리 대응할 경우 균열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다만 21대 국회에서 정정순 전 민주당 의원, 이상직 전 무소속 의원,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 없이 모두 처리된 점이 부담스러운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의원 개인의 범죄 혐의를 당이 나서서 막아 준다는 점에 대해 불만도 나온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개인의 범죄 혐의까지 당이 나서 막아 주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만약 본회의에서 부결되면 여당에서 ‘제 식구 감싸기’, ‘방탄국회’, ‘내로남불’이라고 공격할 것”이라고 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체포동의안을 던졌으면 처리를 해야 하는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막기는 쉽지가 않다”며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노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알게 된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 공무상 비밀까지도 악의적으로 불법 누설하고 있다”며 “내일 기자회견을 통해 ‘조작된 돈뭉치’의 진실을 밝히고 검찰의 불법행위를 규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노 의원은 이날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친전에서도 “맹세코 말씀드리는데 돈 받지 않았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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