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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보선 ‘텃밭 이변’… 민심, 여야에 총선 경고장

    여당, 김기현 지역구 울산 2곳 패민주, 전주을 의석 진보당에 뺏겨 4·5 재보궐선거에서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진보당이 21대 국회 최초로 원내에 입성했다. 22대 총선을 1년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은 텃밭인 울산을 더불어민주당에 빼앗겼고, 민주당도 텃밭인 전주를 진보당에 빼앗겼다는 점에서 민심이 여야 모두에 경고장을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개표 결과에 따르면 강 의원은 39.07%를 얻어 무소속 임정엽 후보(32.11%)를 제쳤다. 진보당은 2014년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해산한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다. 민중당 시절 20대 국회에서 2석을 확보했고 2020년 당명을 변경했다. 진보당이 국회에 진입하면서 진보 정당 간 정책 경쟁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보당은 지난해 말 기준 당원 수가 약 9만명으로 정의당을 넘어선 상태다. 진보당은 지난해 8월 지방선거에서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을 비롯, 광역의원 3석과 기초의원 17석을 얻어 정의당보다 좋은 성과를 거둬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진보당 당명으로 출마한 후보가 국회의원직에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국민의힘 성향인 무소속 성낙인 경남 창녕군수 당선인을 포함하면 국민의힘이 5곳(창녕군수·경북구미시4·경남 창녕군1·충북 청주시 상당구나·경북 포항시 북구나), 민주당이 2곳(울산 남구나·전북 군산시나)을 가져갔다. 울산교육감은 진보 성향의 천창수 후보가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청주시의원 승리에 위안하면서도 울산구의원과 전주 국회의원 결과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울산 남구나 보궐선거에서 최덕종 민주당 후보가 50.6%를 얻어 신상현 국민의힘 후보(49.39%)를 153표 차로 제쳤다. 울산은 국민의힘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59.78%를 득표한 곳이지만 1년 새 10% 포인트가 빠졌다. 특히 김기현 대표는 울산에서 4선 의원과 광역시장을 지내는 등 상징적인 인물이고 울산 남구나는 김 대표의 지역구와 맞닿아 있다. 김 대표는 울산 선거 결과를 묻자 “청주에서는 이겼다”고만 답했다. 현재 울산 국회의원 6명 중 5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아무리 기초의원 선거지만 울산에서 보수 후보가 1대1 상황에서 패했다는 것은 심각하다”며 “PK(울산·경남)에서 이런 심상치 않은 상황이면 수도권에서는 강남도 안심 못 한다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전주에서도 김경민 국민의힘 후보 득표율은 8.0%로 6명 중 5위에 그쳤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협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에 대해 인사조치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전주을 선거 과정에서 나온 문제점을 발견했고, 여기에 대해 전북도당에 대한 실태 조사가 있었다”고 했다. 민주당은 울산 승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며 치러진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독주에 강력한 경고장을 날려야 한다는 국민의 마음이 모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 야당 의원은 “민주당도 텃밭에서 안심할 수 없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 역시 긴장감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재보궐선거라는 점을 감안해도 투표율(27.2%)이 저조해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보통 재보궐선거 투표율이 30% 초반대인데 이번에는 양당이 맞붙는 곳이 없어서 투표율이 너무 낮았다”고 했다.
  • 당정, 남는 쌀 매입 대신 농가 직불금 5조로 늘린다

    당정, 남는 쌀 매입 대신 농가 직불금 5조로 늘린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6일 민당정 간담회를 열고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한 농업 분야 직불금(직접지원금) 규모 확대와 쌀값 유지를 위한 벼 재배 면적 감축 등을 골자로 한 ‘쌀 수급 안정, 직불제 확대 및 농업·농촌 발전방안’을 확정했다. 단 윤석열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따른 야당의 반발이 극심해 관련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4일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데 따른 구체적인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개정안은 정부가 남는 쌀을 강제 매입하도록 해 국가 재정부담 악화가 자명하지만, 농업계의 불안이 크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농가 소득을 지원하기 위한 직불금을 현행 2조원에서 내년까지 3조원, 2027년 5조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전략작물직불제’를 올해부터 도입해 벼 대신 가루쌀이나 밀, 콩 등을 재배할 경우 ha(헥타르)당 최대 250만원을 지급한다. 벼 재배 면적 감축으로 쌀의 적정량 생산을 유도해 가격 안정을 도모하는 방안이다. 최근 화제를 모은 ‘1000원의 아침밥’ 사업을 전국 모든 대학교로 확대해 쌀 소비를 늘린다는 방침도 함께 마련했다. 민주당은 같은 날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해 여야 지도부가 참여하는 ‘3+3 TV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다시 국회로 넘어온 개정안을 재의결하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대안으로의 우회가 아닌 원안 통과를 위해 여론전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간호법·방송법 개정안 등 현재 국회 쟁점 법안들도 향후 같은 수순을 밟아 여야의 대치 정국이 더욱 심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재의요구권 행사를 유도해서 여론몰이하려는 정파적 포퓰리즘 법안에 어찌 서명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당정은 이날 에너지 공기업의 누적 적자가 커지면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전기·가스요금 인상 여부 논의를 위해서도 머리를 맞댔지만 요금의 구체적 인상 폭과 시기는 결정하지 못했다. 다만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고강도 자구노력을 통해 2026년까지 총 28조원 규모의 비용을 줄인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 野, 법사위서 ‘50억 클럽 특검’ 심사 돌입...속도 내나

    野, 법사위서 ‘50억 클럽 특검’ 심사 돌입...속도 내나

    더불어민주당이 6일 ‘50억 클럽 특별검사제’ 법안 심사에 단독으로 나서면서 특검 추진을 위한 속도전에 돌입했다. 상임위원회 차원의 논의를 서둘러 절차적 정당성을 충족시킨 뒤, 이를 명분삼아 다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야당 단독으로 법안심사1소위원회를 열고 50억 클럽 특검 관련 첫 논의를 시작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회의가 합의되지 않은 일정이라며 항의하고 일제히 퇴장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소위 개회를 비판하며 “마치 정상적인 회의 일정에 국민의힘이 응하지 않는 것처럼 보고하고 있는 민주당의 선동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50억 클럽 사건은) 전면적인 재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가 서서히 밝혀지고 있으며 최근 대검찰청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의 수사 인력을 보강하는 등 사건의 실체를 신속히 밝히기 위해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특검의 필요성도 부인했다.민주당은 특검법 법사위 상정에 합의한 이후 국민의힘의 태도가 바뀌었다는 입장이다. 법안심사1소위 위원장인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번 전체회의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님들의 반응을 보고 일종의 희망이 있다고 봤다. 정의당이 낸 의견으로 국한을 시킨다면 얼마든지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많은 분들이 말씀을 주셨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 태도가 바뀌었다. 왜 바뀌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특검법에 합의할 때 ‘김건희 특검법’도 같이 추진해야 한다고 요청했는데 국민의힘이 냉정히 거절했다”면서 “(국민의힘이) 50억 클럽 특검에 대한 생각이 아예 없고, 일종의 교란용, 면피용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73%도 50억 클럽 특검법은 반드시 작동되어야 한다고 동의하고 거의 모든 국민들이 50억 클럽에 대한 특검법에 찬성한다”면서 국민의힘의 논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날 논의를 매듭짓지 못한 법안심사1소위는 오는 10일 오전 다시 회의를 열고 특검법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 회의에서는 수사 대상 및 주체를 압축시키는 작업이 관건이다. 앞서 민주당은 50억 클럽 관련해서는 정의당의 특검안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정의당 안 위주로 신속한 논의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기 의원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의당과 같은) 비교섭단체가 수사 주체를 선정하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는데, 국회가 지금까지 없었던 입법적 결단을 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고 여야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통 분모를 다음 주 초까지는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 野 후쿠시마 대응단 日도쿄전력에 서한 전달…“행동이 압박”

    野 후쿠시마 대응단 日도쿄전력에 서한 전달…“행동이 압박”

    정부가 6일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내 오염수 처리 과정을 조사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 발표에 맞춰 우리 바다와 수산물 안전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저지대응단 의원들이 오염수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자 일본으로 출국했다.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가 국민 건강 주권을 위협한다는 프레임으로 대여 공세에 고삐를 쥐는 양상이나, 국민의힘은 “국익과 국격을 훼손하는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반발하며 여야 간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위성곤·양이원영·윤영덕·윤재갑 민주당 의원은 이날 김포공항으로 출국해 도쿄에서 일본 내 시민 사회 원전 안전 전문가들과 면담하고 도쿄전력 본사를 방문해 요청 서한 등을 제출했다. 방문단이 출국 전 도쿄전력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해 사실상 일방적 방문이다. 이들은 서한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개시의 정확한 시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발생 및 보관 현황 원자료(로데이터) ▲원전 오염수 현황 파악을 위한 샘플링 자료 ▲다핵종제거설비(ALPS) 가동 현황과 처리 전 후 원자료 ▲태평양도서국포럼 과학자 패널에 제공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원자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연기 및 오염수 저장탱크 확충 등 대안 검토 여부와 결과 등 6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위 의원 등은 “한일 양국의 국민과 바다, 수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이 우선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밤 후쿠시마로 이동한 대응단은 7일에는 후쿠시마 지방의원, 원전 노동자, 피난민 등과 면담할 계획이다. 대응단이 애초 계획했던 도쿄전력 측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못해 ‘맹탕 시찰’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양이원영 의원은 한 방송에서 “애초 도쿄전력은 기대도 하지 않았다”며 “일본 현지에 가서 자료도 요구하고 우리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행동이 필요한 시기로 이런 행동 자체가 압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원들의 방일을 비판하고 가짜뉴스 생산 중단을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에서 그 어떤 유의미한 일정도 잡지 못해 대한민국 제1야당 의원들이 일본까지 가서 반일 퍼포먼스나 하게 생겼다”며 “대통령실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가짜뉴스나 다름없는 허위사실을 퍼뜨리면서 일본까지 달려가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허무맹랑한 각종 괴담의 진원지가 된 지 오래”라고 경고했다. 여야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 관련 문제로 공방을 벌였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정부에 ‘방류하면 안 된다’고 강력히 이야기하고 막아야 한다”며 “오염수의 해양 방출시 당장 타격을 입을 사람들은 우리 해군”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IAEA 태스크포스(TF)팀에 우리 원자력 안전기술원도 참여하고 있고 이는 문재인 정부에서도 관여했던 일인데 왜 그 때는 아무 얘기도 안 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민석·임종성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정숙·윤미향 의원 등도 이날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재신청 철회 촉구를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출국하는 등 민주당의 ‘반일 정치’는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7일 니가타현 사도광산을 방문하고 9일에는 도쿄 신주쿠 산업유산정보센터 앞에서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재신청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 남는 쌀 매입 대신 농가 직불금 ‘5조’까지…전기·가스 요금 인상은 추후 결정

    남는 쌀 매입 대신 농가 직불금 ‘5조’까지…전기·가스 요금 인상은 추후 결정

    국민의힘과 정부는 6일 민당정 간담회를 열고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한 농업 분야 직불금(직접지원금) 규모 확대와 쌀값 유지를 위한 벼 재배 면적 감축 등을 골자로 한 ‘쌀 수급 안정, 직불제 확대 및 농업·농촌 발전방안’을 확정했다. 단, 윤석열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따른 야당의 반발이 극심해 관련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관심을 모았던 전기·가스요금 인상 여부는 이날 결정되지 못하고 추후로 미뤄졌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4일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데 따른 구체적인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개정안은 정부가 남는 쌀을 강제 매입하도록 해 국가 재정부담 악화가 자명하지만, 농업계의 불안이 크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농가 소득을 지원하기 위한 직불금을 현행 2조원에서 내년까지 3조원, 2027년 5조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전략작물직불제’를 올해부터 도입해 벼 대신 가루쌀이나 밀, 콩 등을 재배할 경우 ha(헥타르) 당 최대 250만원을 지급한다. 벼 재배 면적 감축으로 쌀의 적정량 생산을 유도해 가격 안정을 도모하는 방안이다. 최근 화제를 모은 ‘1000원의 아침밥’ 사업을 전국 모든 대학교로 확대해 쌀 소비를 늘린다는 방침도 함께 마련했다. 민주당은 같은 날 양곡관리법 개정안 관련 여야 지도부가 참여하는 ‘3+3 TV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다시 국회로 넘어온 개정안을 재의결하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대안으로의 우회가 아닌 원안 통과를 위해 여론전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간호법·방송법 개정안 등 현재 국회 쟁점 법안들도 향후 같은 수순을 밟아 여야의 대치 정국이 더욱 심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재의요구권 행사를 유도해서 여론몰이하려는 정파적 포풀리즘 법안에 어찌 서명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당정은 이날 에너지 공기업의 누적 적자가 커지면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전기·가스요금 인상 여부 논의를 위해서도 머리를 맞댔지만 요금의 구체적 인상 폭과 시기는 결정하지 못했다. 다만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고강도 자구노력을 통해 2026년까지 총 28조원 규모의 비용을 줄인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요금 인상 결정에 대해 “서민 생활 안정, 국제 에너지 가격 추이, 공기업 재무 상황 등을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 전주을 진보당 입성에 여야 긴장...총선 1년 앞두고 경고

    전주을 진보당 입성에 여야 긴장...총선 1년 앞두고 경고

    강성희, 민주당 성향 무소속 후보에 승리與, 5곳 승리했지만 텃밭 울산 민주당에 뺏겨野 “민주당도 텃밭에서 안심할 수 없어”투표율 27.2%로 저조…의미 부여 어려워 4·5 재보궐 선거에서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전주을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진보당이 21대 국회 최초로 원내에 입성했다. 22대 총선을 일년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은 텃밭인 울산을 민주당에 빼앗겼고, 민주당도 텃밭인 전주를 진보당에 빼앗겼다는 점에서 민심이 여야 모두에 경고장을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개표 결과에 따르면 강 의원은 39.07%를 얻어 무소속 임정엽 후보(32.11%)를 제쳤다. 진보당은 2014년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해산한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다. 민중당 시절 20대 국회에서 2석을 확보했고, 2020년 당명을 변경했다. 진보당이 국회에 진입하면서 진보정당 간 정책 경쟁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보당은 지난해 말 기준 당원 수가 약 9만명으로 정의당을 넘어선 상태다. 진보당은 지난해 8월 지방선거에서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등 광역의원 3석과 기초의원 17석을 얻어 정의당보다 좋은 성과를 거둬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진보당 당명으로 출마한 후보가 국회의원직에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국민의힘 성향인 무소속 성낙인 창녕군수 당선인을 포함하면 국민의힘이 5곳(창녕군수·경북구미시4·경남 창녕군1·충북 청주시 상당구나·경북 포항시 북구나), 민주당이 2곳(울산 남구나·전북 군산시나)을 가져갔다. 울산교육감은 진보 성향의 천창수 후보가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청주시의원 승리에 위안하면서도 울산구의원과 전주 국회의원 결과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울산 남구나 보궐선거에서 최덕종 민주당 후보가 50.6%를 얻어 신상현 국민의힘 후보(49.39%)를 153표차로 제쳤다. 울산은 국민의힘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59.78%를 득표한 곳이지만 1년 새 10% 포인트가 빠졌다. 특히 김기현 대표는 울산에서 4선 의원과 광역시장을 지내는 등 상징적인 인물이고, 울산 남구나는 김 대표의 지역구와 맞닿아 있다. 김 대표는 울산 선거 결과를 묻자 “청주에서는 이겼다”고만 답했다. 김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모두 울산에 내려와 지원 유세를 하기도 했다. 현재 울산 국회의원 6명 중 5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아무리 기초의원 선거지만 울산에서 보수 후보가 1대 1 상황에서 패했다는 것은 심각하다”며 “PK(울산·경남)에서 이런 심상치 않은 상황이면 수도권에서는 강남도 안심 못한다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전북 전주에서도 김경민 국민의힘 후보 득표율이 8.0%로 6명 중 5위에 그쳤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협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에 대해 인사조치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전주을 선거 과정에서 나온 문제점을 발견했고, 여기에 대해 전북도당에 대한 실태 조사가 있었다”고 했다. 정 의원이 당협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울산 승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며 재선거가 치러진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 대표는 “울산 시민께서 정말 놀라운 선택을 해주셨다”며 “윤석열 정부의 독주에 강력한 경고장을 날려야 한다는 국민의 마음이 모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 야당 의원은 “민주당도 텃밭에서 안심할 수 없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 역시 긴장감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재보궐선거라는 점을 감안해도 투표율(27.2%)이 저조해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보통 재보궐선거 투표율이 30% 초반대인데 이번에는 양당이 맞붙는 곳이 없어서 투표율이 너무 낮았다”며 “전국적인 관심이 떨어졌다”고 해석했다.
  • 검찰,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조우형 압수수색

    검찰,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조우형 압수수색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6일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조우형씨와 명의자 조현성 변호사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조씨는 부산저축은행 브로커로 대장동 사업 초기 자금을 끌어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간 조씨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제기됐지만 대장동 사건이 수면위로 올라온 2021년 9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강제수사가 시작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두 사람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과 배임 혐의 등을 적용했다. 대장동 일당들과 사실상 공범 관계에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아울러 검찰은 조씨가 천화동인 6호 실소유자임에도 조 변호사를 차명으로 내세운 것으로 보고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의 이날 압수수색은 282억원의 대장동 수익 배당금이 조씨와 조 변호사 중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조씨는 2009년 부산저축은행에서 대장동 초기 자금 1155억원의 불법 대출을 알선한 혐의로 2011년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수사 주임검사가 윤석열 대통령, 변호사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였다. 화천대유대주주 김만배씨가 당시 수사팀에 선처를 부탁해 ‘조씨가 믹스커피만 마시고 내려왔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야당에서는 이 부분을 현재도 집중 공격하고 있지만 검찰이 당장 이 부분을 들여다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이재명 성남시장 선거비용·대장동 로비 자금 목적’이라고 명시된 내용증명<서울신문 지난해 11월 30일자 1·5면>에서 자금 전달책 역할로도 등장했다. 검찰은 조씨가 대장동 관계자에게 현금 등을 수차례 받아 남욱 변호사에게 건넸고, 이 돈이 선거비용 등으로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는 대장동 초기부터 가담해 계속해서 본건 범행을 해왔고, 불법 이익을 일부 수수한 사실이 있다”며 “이후 자금에 대해서도 계속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 대만 국기, 헝가리 문화행사서 ‘식탁보’로 사용 논란 [대만은 지금]

    대만 국기, 헝가리 문화행사서 ‘식탁보’로 사용 논란 [대만은 지금]

    대만의 국기가 헝가리의 한 국제학교 문화행사에서 식탁보로 사용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5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헝가리 주재 대만대표처 류스쭝 대표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아들이 공부하고 있는 국제학교에서 국제축제의 날을 개최했다며 사진을 올린 것이 논란의 발단이 되었다. 사진 속에는 대만 중화민국의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가 식탁보로 탁자 위에 깔려 있었고, 그 위에 대만을 대표하는 음식이 올려져 있었다. 이를 접한 대만인들은 국기를 모독했다는 여론과 대만을 알리기 위한 노력에 감사하다는 칭찬으로 양분됐다. 국제사회에서 대만 국기는 ‘하나의 중국 원칙’으로 인해 사용이 거의 금기시된다. 대만은 올림픽에서도 '중화민국'이나 '대만'이란 이름 대신 '차이니즈 타이베이'를 사용하며, 국기 사용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제1야당 국민당 소속 천이신 입법위원은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국기를 식탁보로 사용하면 음식이나 커피 등이 국기에 묻어 얼룩이 생길 수 있는데, 그럼 국기를 걸레로도 사용할 수 있는가”라며 날을 세웠다. 야당 민중당 린전위 타이베이시의원도 5일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치외교에 대한 상식도 없는 헝가리 주재 대표가 국기를 식탁보로 삼고 이걸 SNS에 포스팅하며 즐거워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류스쭝 대표는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부 국가들도 국기를 탁자 위에 올려 놓거나 벽에 걸었다”며 “미국, 독일, 영국도 그렇게 했으며 대만만 그러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대만 외교부는 “헝가리 현지 국제학교에서 개최된 이 행사에서 다양한 국가에서 온 학생들이 자국의 문화와 음식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며 “주재 공관은 온힘을 다해 대만의 소프트파워를 알렸으며, 대만이 더욱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 안민석 “총선 지면 윤 대통령 부부 감옥갈 것”…여야 일제히 비판

    안민석 “총선 지면 윤 대통령 부부 감옥갈 것”…여야 일제히 비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지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고 말해 여야가 일제히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최근 정치·외교적 행보에 대해 비판했다. 진행자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이어 방송법, 간호법, 노란봉투법까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정국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묻자 안 의원은 “그렇게 본다.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지면 레임덕이 있지 않겠는가. 그러면 차기 정권을 야당한테 다시 뺏기게 될 것이다.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무탈하겠는가? 아마 감옥 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은) 그런 시나리오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겠나. 그래서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하고 승리하려는 것이 윤석열 정권의 최대 목표 아니겠나”라며 “그러면 지금 기조대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야, 안 의원 일제히 비판與 “도 넘은 막말이자 협박”野 “부적절한 발언…도대체 왜 이런 말을” 안 의원의 ‘감옥 발언’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하며 안 의원의 발언을 막말이라고 규탄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가짜뉴스 아이콘’ 안민석 의원이 막무가내식 막말로 다시 돌아왔다. 도를 넘은 막말이며, 이 정도면 협박에 가깝다”라며 “하나부터 열까지 공당의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책임감도, 품격도 찾아볼 수 없다”라고 질타했다. 또 “2019년 안 의원이 ‘가짜 공익제보자’ 윤지오씨를 의인으로 추켜세워 대국민 사기극의 소동을 벌였다”라며 “안 의원은 제대로 된 해명도 없이 뻔뻔함의 극치를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의 막말은 총선에서 승리만 한다면 대한민국 사법 질서를 또다시 자신의 마음대로 흔들겠다는 속내를 그대로 내보이고 있다”라며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라면 어떠한 막말도 이재명 대표를 구할 수는 없다”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도 논평에서 “안 의원은 스스로 가벼운 입을 놀리기 전에 자신의 과거 행적에 대해 국민 앞에서 반성과 사과의 모습을 먼저 보이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에서도 안민석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 관련 발언에 대해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남국 의원은 안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적절한 발언은 아니었던 것 같다”라면서 “어떤 적절한 이유도 근거도 찾기가 어려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이상민 의원도 “안 의원이 5선 중진 의원이기 때문에 말이 미치는 여파가 큰 데 좀 신중했을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여야가 “상대당이 하는 행태를 보고 자신들의 희망의 등불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잘하기 경쟁해야 하는데 지금 못난이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송갑석 의원도 전날 안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다. 도대체 왜 이런 말을. 레임덕까지는 그럴 순 있다. 하지만 상대 당 대통령과 그 부부를 구속하려고 정권을 잡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 日언론 “기시다, 한국이 느끼는 ‘외교 패배감’ 방치하면 안돼...태도 돌변할 수도”

    日언론 “기시다, 한국이 느끼는 ‘외교 패배감’ 방치하면 안돼...태도 돌변할 수도”

    “韓 패배감 불식 안되면 기시다 방한해도 환영 못받을 가능성” “한국이 느끼는 ‘외교 완패’의 상처는 일본이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향후 일본의 태도 여하에 따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한국에서 환영을 못 받을 수도 있다.” 한국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보여 준 노력에 일본 측이 제대로 호응하지 않으면서 한국에 불만이 쌓이고 있으며, 이는 향후 양국 외교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일본의 주요 언론에서 나왔다. 기시다 총리가 일본 국내 정치 상황에 매몰돼 한국에 성의 없는 태도를 유지하고, 결과적으로 한국이 현 시점에서 갖고 있는 ‘패배감’을 불식시키지 못할 경우 나중에 방한 때 환영을 못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곁들여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6일 ‘한국, 일본의 무응답에 쌓이는 불만…반일 정치와 싸우는 윤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렇게 전했다.닛케이는 “지난달 16일 일·한(한일) 정상회담 이후 한국에서는 대일 외교가 여야의 쟁점이 됐다”며 “진보 계열의 야당과 언론은 윤석열 대통령이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에서 일본에 양보를 했다며 ‘굴욕외교’라고 비판한다”고 전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야당에 대해 ‘반일 정치’라며 결연한 대응 태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에 쌓이는 일본에 대한 불만은 향후 일·한 외교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5일 서울 도심에서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과 노동조합원 등 약 2만명이 집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일·한 정상회담을 ‘망국 외교’라고 부르며 징용공 문제 해결책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21일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 발언 중계를 통해 20분에 걸쳐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했다. ‘한국 사회에는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을 외치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 엄연히 존재한다’며 야당을 견제했다.”“한국은 ‘우리는 정치적 위험 무릅썼는데, 일본은 사다리를 걷어차?’ 생각할 수도” 닛케이는 “한국의 많은 언론이 이번 정상회담을 ‘빈손 외교’ 등으로 표현하며 혹평했다”며 “기시다 총리가 징용공 소송 원고에 대한 위로의 말도 없었고, 한국 측이 요구한 ‘성의 있는 호응’에는 응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했다. 이는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로, 방일 전보다 4%포인트 하락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한국 국민 사이에는 일·한 관계 악화가 장기화하는 데 대한한 피로감이 있다”며 “민주당 이 대표는 본인의 의혹으로 검찰에 기소돼 구심력을 잃어가고 있어 ‘반일’이 지지를 받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기사는 이 대목에서 일본 정부에 좀 더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외교의 세계에서 어느 한쪽이 지나치게 압승을 거두지 않도록 하는 ‘51 대 49’의 모양새를 추구하는 것이 상식이다. 한국이 느끼게 된 ‘외교 완패’의 상처는 일본이 앞으로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그러면서 정권 초에 대일 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다가 나중에 강경한 태도로 돌아섰던 한국의 역대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로 들었다. “정권 초기 관계 개선에 공 들이다 강경한 태도 돌아섰던 韓 역대 사례 참고해야” “노무현 대통령은 2004년 7월 셔틀 외교의 개시 차원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제주도로 초청했다.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내 임기 중에 과거사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후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태평양전쟁 전범 위패를 안치한 신사)를 참배하자 임기 후반에 대일 강경 자세로 돌아섰다.” “2008년 취임한 이명박 대통령도 처음에는 대일 관계 회복에 의욕을 보였으나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한국 정부의 태도를 위헌으로 간주한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오면서 달라졌다. 위안부 문제에 소극적인 노다 요시히코 총리에게 화를 내며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 상륙을 강행했다.”기사는 한국으로서는 ‘우리가 정치적 위험을 무릅쓰고 성의를 보였는데, 일본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사다리를 걷어차 버릴 생각인가’라고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윤 정권이 자국 내 반발을 무릅쓰고 징용공 문제 해결책을 마련한 것은 안보와 경제위기 대응을 우선시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하고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길을 닦았다.” 기사는 “한국 정부는 지난달 정상회담에 앞서 기시다 총리가 식민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명시한 과거의 담화를 육성으로 반복하고, 일본의 징용공 재판 피고 기업들이 해결책에 참여하는 조치를 일본에 요구했다(그러나 일본은 한국의 뜻에 따르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한국에는 ‘이제 일본이 ’성의 있는 호응에 나설 차례다‘라는 생각이 강하다”고 전했다.닛케이는 “셔틀 외교를 약속한 기시다 총리가 연내 방한을 모색하고 있지만, 중의원 해산과 총선 시기 등을 감안하면 (한국에) 양보하기 힘든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일본은 과연 한국 내 패배감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일본의 태도에 따라서는 총리가 한국에서 환영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국회 첨단전략산업특위 첫 회의...칩스법·균형발전 질책 이어져

    국회 첨단전략산업특위 첫 회의...칩스법·균형발전 질책 이어져

    국회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미국의 반도체법(CHIPS ACT)이 한국 기업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첨단전략산업특위는 5일 정부로부터 업무 보고를 들은 뒤, 우리 기업을 향한 미국의 압박과 규제가 심해지고 있다며 이런 내용을 따져 물었다. 정부 측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국무조정실 등이 출석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작년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우리 기업들은 수십조원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는데, 1년 사이에 미국이 반도체 규제, 보조금이라는 명목 아래 우리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달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가 반드시 우리 반도체 기업 전략산업에 대한 위기감·불안감을 해소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성과를 안고 돌아오기 바란다”고 정부를 압박했다.같은 당 신영대 의원도 “미국의 반도체법 가드레일 조항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대책이 없다”며 “우리 기업들의 의견을 잘 받아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조정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미국은 보조금을 받은 기업에 일정 기간 중국 내 반도체 설비 투자를 제한하는 소위 ‘가드레일’ 조항을 발표했다. 이에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 측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현지 기업 투자를 하겠다고 했던 하이닉스나 삼성과 같은 개별기업이 미국 정부와 협상할만한 레버리지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우리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기업이 미국 시장을 선점 확보하는 데서 오는 이익과 투자에 따른 리스크에 대해 (고려해)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정부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한 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한 데 대한 질책도 잇따랐다.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정부도 메가 클러스터에서 소부장의 중요성과 생태계의 완성도를 이야기하는데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은 중소기업 중심의 기술들이 많지 않나”라면서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 때문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들이 정부 지원으로 자립도 높여왔는데 이 불안을 어떻게 해소할 생각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여야는 첨단 산업 육성 과정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은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경북 구미를 지역구로 둔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수도권에서만 인재를 키우는 게 아니라 지역에서도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가장 편리한 지역 균형발전”이라고 했다. 전북 익산 지역의 김수흥 민주당 의원도 “연구개발 투자가 지역적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했고, 광주 지역의 민형배 의원도 “반도체 특화단지 심사 평가 항목에 국가균형발전 항목이 1(하나)도 없다”며 비판했다. 이에 이 장관은 “수도권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두지만 또 관련기업들이 지방 투자도 상당 부분 할 계획이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투자가 골고루 일어나도록 산업부에서 유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첨단전략산업특위는 이날 홍기원 민주당 의원을 야당 간사로 선임했다. 전임 간사였던 이원욱 의원이 의정활동 등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사의를 표하면서 민주당은 홍 의원을 새로운 간사로 추천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에서 반도체기술특위 위원을 했었고 위원장이 같은 평택 출신이라서 잘 모시고 일하라는 취지로 저를 간사로 선임해준 것 같다”면서 “특위를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민주-尹대통령, 양곡법 이어 간호법·노란봉투법 등 ‘강대강 대치’ 악순환

    민주-尹대통령, 양곡법 이어 간호법·노란봉투법 등 ‘강대강 대치’ 악순환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자 여야 공방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3일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투표를 추진하겠다며 거부권 철회를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포퓰리즘’이라고 반발했다. 앞으로도 간호법, 방송법,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정부·여당과 야당의 강대강 대치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대한민국의 식량 주권 포기 선언”이라며 “대통령은 쌀값 정상화법에 대한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거나 마땅한 대안이 없다면 거부권을 철회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4월 국회 첫 본회의가 열릴 13일에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투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요구하겠다”며 “재투표에서도 부결된다면 민생과 민의를 저버린 무책임한 여당을 향한 국민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의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169석) 입장에선 가결 전망이 어둡지만 계속 밀어붙여 총선을 앞두고 ‘농심’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문제는 이후로도 정부·여당이 반대하는 간호법 제정안과 방송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대장동 및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등 민주당이 입법을 추진하는 법안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윤 대통령이 일일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오만과 독선 이미지가 덧씌워져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정부의 ‘독선’ 프레임을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계산이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의 기본시리즈에 이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기보다는 표만 얻어내겠다는 망국적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애초에 이 법을 강행하면서 정치적 덫을 놨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 안 하면 국민 세금을 들여 자신들이 쌀 농가에 생색내니 좋고, 행사하면 대통령이 반대했다고 이간질해 쌀 농가의 환심을 사려는 비열한 저질 꼼수 정치쇼”라며 “내년 4월 총선까지 이런 식의 입법 강행과 거부권 행사 악순환을 계속하려고 책동 중”이라고 비판했다.
  • [포착] 이 지경인데 ‘오염수 방류’? 일본 원전 녹아버린 모습 최초 공개(영상)

    [포착] 이 지경인데 ‘오염수 방류’? 일본 원전 녹아버린 모습 최초 공개(영상)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내부의 모습이 공개됐다.  마이니치신문, 됴쿄신문 등 현지 언론의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달 28~31일 수중 로봇을 이용해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아래 5m 지점에 로봇을 투입해 촬영했다. 그 결과 녹아내린 핵연료 및 설비 잔해로 보이는 파편(퇴적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퇴적물의 높이는 40~50㎝로 추정됐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약 1m 높이의 퇴적물이 확인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 측은 “퇴적물이 광범위하게 흩어졌을 가능성이 높고, 이것을 제거하는 과정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원자로를 지탱해주는 받침대인 콘크리트가 녹아내려 철근이 노출돼 있는 심각한 손상 상태도 확인됐다. 일본이 핵 재앙과도 같은 핵연료 용융(녹아내림)이 가장 심했던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 로봇을 투입해 조사한 것은 12년 전 사고 발생 이후 처음이다.  도쿄전력 측은 4일 기자회견에서 “원자로 내부를 제대로 볼 수 있게 돼 큰 진전이다. 얻은 정보를 확실히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동영상 조사 결과가 공개된 지 현지 전문가들은 “(향후) 지진으로 원전이 무너져 방사성 물질이 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추가 지진으로 원전에 이상이 생길 경우 방사성 물질이 고스란히 바다로 유출되고,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 등 인근 국가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 국민도 반대하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러한 상황에서도 일본 정부가 1~2개월 내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하지 않자 여론도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일본원자력문화재단이 조사한 결과 일본 국민의 51.9%는 오염수 방류가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했다고 다했다. 반면 이해를 얻고 있다는 답변은 6.5%에 불과했다. 방사성 물질의 정화 방법이나 제거가 아예 되지 않는 삼중수소의 희석 문제 등 충분한 정부 설명이 없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어민들의 이해를 얻을 때까지 오염수를 방류해선 안된다는 의견도 42.3%에 달했다. 반면 ‘관계자 이해를 얻지 못해도 실시해야 한다’는 답변은 5.6%에 불과했다.  또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이해를 얻을 때까지 방류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27.4%로 ‘얻지 못해도 해야 한다’(9.5%)보다 많았다.  오염수의 해양 방류 이후 일본 소비자가 후쿠시마현 등의 농림수산물 구입을 망설일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34.5%로 ‘그렇지 않다’(10.8%)의 3배에 달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 “일본 정부의 원전 처리수(일본이 주장하는 ‘오염수’의 표현) 해양 방출을 둘러싸고 한국 여야가 대립하고 있다”면서 “야당(더불어민주당)은 해양방출에 반대해 후쿠시마현 시찰 방문을 발표했고, 여당(국민의힘)은 야당이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여론의 동향이 한일관계 복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 야당 소속 국회의원 12명은 6~8일 후쿠시마를 찾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日교수 “한국, 이제는 일본에 패해도 분통해 하지 않아...바람직한 현상”

    日교수 “한국, 이제는 일본에 패해도 분통해 하지 않아...바람직한 현상”

    “한일전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한국은 더 이상 없었다” “야구 한일전에서 패배했는데도 한국 특유의 ‘비장함’이 없다. 한국의 민족주의는 어디로 건 것일까.” 일본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 중 한 사람인 기무라 간(57) 고베대 대학원 국제협력연구과 교수가 4일 ‘일·한전(한일전) 승패에 일희일비했던 예전의 한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뉴스위크 일본판에 기고했다. 기무라 교수는 야구 한일전 패배에 대한 냉정한 평가나 한국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안 발표에 대한 시민단체 대응 등을 지켜보며 일본에 대한 한국 내 분위기가 크게 바뀐 것을 실감했다며 이를 양국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조짐으로 해석했다. 한국내 정치 상황 등 다양한 인과 관계가 얽힌 사안들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일본 교과서 역사 왜곡 등에 대한 한국내 반발은 생략하는 등 ‘보고 싶은 것만 보았다’는 비판의 소지가 많은 글이지만, 오랜 기간 한국을 관찰해 온 일본인 학자의 관점인 만큼 원문 내용을 그대로 소개한다.기무라 교수는 지난달 서울에 머물며 지켜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 중계 내용을 한국 내 변화된 기류를 설명하는 사례로 칼럼 서두에서 언급했다. “한국 캐스터 ‘우리나라 현실 솔직하게 인정해야’ 언급...과거와 달라진 모습” “3월 10일 필자는 서울에 있었다. (중략) 늦게 호텔로 돌아와 TV를 켜니 마침 WBC 한일전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경기는 6회에 일본 대표팀이 점수 차를 크게 벌려 한국의 패색이 짙어지고 있었다.” 그는 ‘한국으로서는 맥 빠진 느낌이겠다’고 생각하며 중계를 보던 중 과거와 달리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한국의 중계 캐스터가 ‘이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순간 나는 깨달았다. 평소의 일·한전, 특히 한국 대표팀이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을 때 나타나는 특유의 ‘비장함’이 없는 것이었다. 일본 야구계에 정통한 이대호의 해설(SBS 중계)을 캐스터는 그저 담담하게 듣고 있을 뿐이었다.”기무라 교수는 “(지금까지의) 한국은 내셔널리즘(민족주의)이 강한 나라로 알려져 있고, 한때 이 나라를 지배했던 일본은 그 주된 표적이었다”며 “바로 그런 이유로 스포츠 일·한전에는 늘 관심이 집중됐고, 한국인들은 승패에 일희일비했다”고 전했다. “(일본에) 승리할 때는 우월함을 과시했고, 패배할 때는 나약함에 비분강개하며 다음번 경기에서의 설욕을 다짐해 왔다. 하지만 2023년 3월의 한국에는 그런 상황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한국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안 발표를 앞두고도 과거와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지금 한국은 2019년 ‘노(NO) 아베’ 운동 때와 전혀 다른 양상” 주장 “한국 정부 대책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집회 현장을 찾았을 때, 그곳에서 본 것은 여러 시민단체에서 나온 10여명의 인원보다도 훨씬 더 많은 언론사 카메라들이 기다리고 있는 기이한 광경이었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그들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WBC 한일전 다음날인 11일 야당과 시민단체가 개최한 대규모 주말 집회에서도 예전과는 다른 풍경이 나타났다고 기무라 교수는 주장했다. “시민단체와 야당이 공격의 화살을 돌린 대상은 일본 정부보다는 해법안을 발표한 윤석열 정권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난이 향한 곳도 윤 대통령이었다. ‘기시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라는 이름은 등장하지 않았다.” “시위대가 들고 있는 플래카드에는 ‘일본은 사죄하라!’가 아니라 ‘윤석열 퇴진!’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 분위기는 이를테면 2019년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에 반발해 일어난 ‘노(NO) 아베’ 운동과는 전혀 달랐다.” ‘보고싶은 대목만 본 칼럼’ 비판 소지...한국내 교과서 왜곡 반발 등은 소개 안해 기무라 교수는 “만일 이러한 현상이 한국 사람들이 일·한 관계를 냉정하게 생각하게 됐다는 증거라면 (한일 관계에) 분명 좋은 소식일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인기가 없을 것 같은 해법안임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는 거의 변화가 없고, 일본이 WBC에서 우승한 날 한국 언론에는 일본 대표팀을 칭찬하는 보도가 줄을 이었다”며 “그렇다면 우리의 미래는 그리 비관적이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기무라 교수는 그러나 일본의 교과서 역사 왜곡, 독도 영유권 주장 등에 한국 국민의 반발이 여전히 거세고, 야당과 시민단체의 비판이 일본보다 정부에 더 집중되고 있는 데는 한국내 정치 상황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기무라 교수는 한국에서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원, 고려대 초빙교수 등을 지냈으며 ‘한국현대사’ , ‘한국 권위주의적 체제의 성립’, ‘한반도를 어떻게 볼 것인가’, ‘고종·민비’ 등 저서가 있다.
  • [사설] 이상기후 속 잦아진 가뭄, 4대강 보 적극 활용해야

    [사설] 이상기후 속 잦아진 가뭄, 4대강 보 적극 활용해야

    정부가 4대강 16개 보를 물그릇으로 최대한 활용하는 중장기 가뭄 대책을 내놨다. 4대강 본류의 16개 보 수위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만들어 4대강 보 영향 구간에 있는 70개 취수장·양수장과 71개의 지하수 사용 지역에 생활·공업·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극심한 가뭄으로 생활 및 공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광주, 전남 지역에는 하루 61만t의 물을 추가 공급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4대강 보 물그릇 활용 방안은 수질오염 개선 등을 내세우며 보 해체를 추진한 문재인 정부 정책 기조와는 반대여서 야당과 환경론자들의 반발이 예상되나 극심한 가뭄 등 기후 위기가 이어지는 마당에 정부가 항구적인 수자원 확보 및 관리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칭찬할 일이다. 오랜 가뭄으로 호남의 최대 식수원이자 공업용수 공급지인 전남 순천 주암댐의 저수율은 21%에 그치고 있다. 1992년 준공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제한 급수를 시작했고 논밭은 거북이 등 모양처럼 갈라졌다. 전 정부에서 농민들의 반대에도 수질오염 개선을 이유로 보를 개방하거나 해체하면서 생긴 후유증이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금강·영산강 5개 보를 해체하고 수문을 상시 개방해 총 5280만t의 물이 손실됐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극한 가뭄 상황에 대비해 4대강 보의 물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물 공급만큼은 안정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가뭄에다 건조해진 날씨로 1년 새 산불 발생이 29%나 늘어나는 등 이상기후가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4대강 보 활용은 물론 댐 시설의 관리계획이나 저수 운영 등 통합적인 물관리 체계를 구축해 국민 삶과 나라 경제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치수는 국가 운영의 기본이다.
  • 24시간 뛰는 ‘총선 상황실장’…민심으로 巨野와 협상할 것

    24시간 뛰는 ‘총선 상황실장’…민심으로 巨野와 협상할 것

    지난 대선 상황실장 등 경험 풍부정책 정당 강조 중도층 이끌 것尹 국정과제·3대 개혁 뒷받침상임위 당정 협의 정례화 추진 국민의힘 ‘차기 원내사령탑’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팽팽한 구도가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물밑에서 조용히 선거 준비를 해 온 윤재옥 의원은 4일 김학용 의원과 국회 소통관에서 나란히 기자회견을 하고 공식 출마 선언을 마쳤다. 서울신문은 지난 3일 김 의원에 이어 윤 의원에게도 출마의 변을 물었다.“지난 대선 때 상황실장을 맡아 야전침대를 펴고 숙식하며 24시간 선거에 매진한 경험이 있다. 원내대표 자리 또한 ‘총선 상황실장’의 자세로 임하겠다.” 윤 의원은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로 “총선 결과는 여당과 정부가 이뤄 내는 성과, 그리고 그에 대한 평가에 좌우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 전략에 대해선 “거대 야당을 협상테이블로 불러내고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길은 ‘민심’을 얻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모든 원내 전략을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수립하겠다”고 공약했다. 다음은 윤 의원과의 일문일답. -여당 원내대표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야당에 밀리지 않고 제대로 협상할 수 있어야 함은 당연하고, 원내를 실수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각 상임위 간사와 당 전문위원들과 긴밀히 소통해 전략상 판단 착오가 없도록 꼼꼼히 챙기고 디테일을 놓쳐 난감한 상황을 초래하는 경우가 없게 하겠다. 늘 날 선 협상 테이블에 올라야 했던 20대 국회 원내수석부대표 때의 경험이 이런 역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여야 협치는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가. “협상의 기본은 역지사지와 균형이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결과를 가져 가려는 태도는 오히려 갈등을 키운다. 전쟁이 아닌 정치를 하자고 야당에 호소하겠다. 구체적으로 여야 민생입법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국회 입법 시스템을 점검하는 한편 여야 원내대표 회담의 정례화를 추진하겠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 전략은. “대선 승리 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소야대의 불균형 속에서 국정과제와 개혁과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먼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와 3대 개혁을 확실히 뒷받침해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애쓰겠다.” -중도층 공략 전략은 어떻게 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미래에 대한 담론을 주도하고 정책 의제를 설정해 민생을 챙기는 정책 정당의 면모를 강조해야 한다. 극렬 지지층의 목소리만 듣는 거대 야당에 대응해 정치의 질을 높이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국민의힘이 앞장서는 모습을 통해 중도층 지지를 끌어오겠다.” -원내대표가 돼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안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와 3대 개혁을 확실히 뒷받침하고 민심대로 원내 전략을 수립해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 먼저 상임위원회 간사단 회의를 활성화하고, 상임위 당정 협의를 정례화하겠다. 또 원내 대변인은 정책 위주 소통에 전념하게 하겠다.” ■윤재옥(62) ▲경남 합천, 경찰대 1기 ▲19·20·21대 국회의원 ▲21대 국회 정무위원장·외통위원장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윤석열 캠프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 겸 상황실장
  • 윤핵관 논란·169석 야당 넘어… “당 정상화에 기여”

    윤핵관 논란·169석 야당 넘어… “당 정상화에 기여”

    野와 매주 비공개 오찬 협치 노력野입법독주 “우짜노” 달고 살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7개월 임기 마무리에 나섰다. 지난해 국민의힘 지도 체제 붕괴와 극심한 혼란 속에 ‘구원투수’로 나선 주 원내대표는 당의 지도 체제 정상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의 직무 정지와 권성동 당시 원내대표의 하차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비대위 전환은 무효’라는 이 전 대표의 가처분을 법원이 받아들여 비대위원장을 그만뒀다. 이후 권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지난해 9월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그의 세 번째 원내대표직이다. 당시 주 원내대표가 61표를 얻은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지난해 대선 때 입당한 재선의 이용호 의원이 42표나 가져가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심리적 내전 상태였던 당의 분위기를 다잡는 데 총력을 벌였으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주 원내대표를 흔드는 일도 잦았다. 이태원 참사를 다룬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눈 김은혜 홍보수석의 퇴장 조치를 두고 장제원 의원 등이 공개 반발했다. ‘친윤’ 의원들이 ‘윤 대통령이 주 원내대표에게 격노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합의에 반발한 윤핵관들이 본회의 표결에 불참하기도 했다. 115석으로 169석의 야당을 상대하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카운터파트인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는 매주 월요일 비공개 오찬을 하며 협치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주 원내대표가 임기 내내 가장 많이 했던 말도 “우짜노”였다. 국민의힘의 한 재선 의원은 “주 원내대표가 아니었으면 당의 정상화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마지막 회의에서 “앞으로 새 원내대표가 오시더라도 변함없이 많이 도와서 우리 당이 꼭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당이 되도록 도와 달라”고 했다. 원내대표 임기를 마무리한 그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연금 개혁 논의를 이어 갈 예정이다.
  • 김재원 이번엔 4·3 실언… 당분간 공개활동 중단

    김재원 이번엔 4·3 실언… 당분간 공개활동 중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4일 제주 4·3사건 추념일을 언급하면서 또다시 ‘설화 논란’을 일으켰다. 김 최고위원은 “더이상 논란을 피하기 위해 당분간 공개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4·3 추념식에 불참해 야당으로부터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 “국경일 중 대통령이 3·1절과 광복절 기념식 정도는 참석한다. 4·3 기념일은 조금 격이 낮은데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무조건 공격해대는 자세는 맞지 않다”고 언급했다.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잇달아 구설을 일으킨 데 대해 당내 분위기가 상당히 악화됐다는 말을 듣는다. 김웅 의원은 “최고위원에 걸맞은 격을 갖추기 바란다”고 지적했고, 허은아 의원도 “여당 최고위원으로서 부끄러운 줄 아시라”고 질타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제발 언론·방송 출연 정지라도 시켜라. 그것도 안 하면 당 지도부 무용론이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기현 당대표는 “정제되지 못한 표현에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했다”며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묻고 당의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 尹, 농민단체 40곳 의견 수렴… “헌법 위배·국민 경제에 큰 악영향”

    尹, 농민단체 40곳 의견 수렴… “헌법 위배·국민 경제에 큰 악영향”

    부처·與 등 현장 목소리도 경청일방적 정책 결정 우려에 숙고1호 거부권 행사까지 12일 걸려野 강력 반발, 정국 얼어붙을 듯 정부가 쌀 초과 생산량을 전량 매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4일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는 해당 개정안이 지난달 23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12일 만에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해당 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던 지난해 10월 용산 대통령실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에서 “농민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표한 바 있다는 점에서 거부권 행사는 기정사실화된 상황이었다. 대통령실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일단 관련 부처와 농민단체 등의 의견 수렴을 거치는 게 우선이라며 윤 대통령의 ‘1호 거부권 행사’까지 10여일의 시간을 뒀다. 자칫 대통령실이 정부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통령실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주무부처는 물론 국민의힘이 모두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했고, 윤 대통령은 숙고를 거듭했음을 강조해 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도 “법안 처리 이후 40개의 농업인 단체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전면 재논의를 요구했다”며 “관계 부처와 여당도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검토해서 제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거부권 행사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실질적으로 농민과 농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고심과 결단이 있었다”며 “국민이 기댈 곳은 대통령 재의요구권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양곡관리법은 헌법을 위배하고 국민 혈세를 속절없이 낭비하게 하는 법안”이라며 “국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지대해 (윤 대통령이) 숙고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2019년에 쌀 의무매입법을 여당인 민주당 의원이 발의하자 당시 문재인 정부가 반대했다”며 “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겠느냐. 문재인 정부는 왜 지금 우리처럼 이 법안을 반대했겠느냐”고도 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민주당이 강력하게 반발하며 정국은 더욱 급속하게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곡관리법 이외에도 간호법과 방송법, 노동조합법(노란봉투법) 개정안 등 야당이 주도하고 정부·여당이 반대하는 법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윤 대통령의 임기 내 거부권 행사가 이번 양곡관리법 사례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 이날 양곡관리법을 ‘포퓰리즘 법안’이라고 지칭하며 국회 논의 과정을 “제대로 된 토론 없이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고 강력히 비판한 것은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다른 논란의 법안들을 겨냥한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역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는 이날 윤 대통령 사례를 포함해 총 67차례로 늘었다.
  • 국회로 돌아온 양곡법… 민주 “곧바로 재의 추진”

    국회로 돌아온 양곡법… 민주 “곧바로 재의 추진”

    野 “尹 거부권 발동은 헌법 유린”與 “농민 어렵게 할 농가파탄법”재적의원 과반 출석·3분의2 찬성재의결 본회의서 가결 어려울 듯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국회로 돌아와 법안 그대로 재의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곧바로 재의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김진표 국회의장도 재의 절차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국회법에 따라 재석 의원 과반 출석에 3분의2의 찬성이 필요한 만큼 본회의에서 가결될 가능성은 작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회법에 따라 재표결에 임할 것”이라며 “이 과정을 통해 독선적인 통치행위와 여당이 얼마나 용산의 ‘출장소’, ‘거수기’인지를 국민, 농민과 지켜볼 것”이라고 여당에 경고했다. 국민의힘이 115석을 가진 만큼 본회의에서 민주당과 소수 야당이 공조해도 가결이 불가능해 실질적 소득은 없지만,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을 키워 가겠다는 전략이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민생 법안을 놓고 대통령이 민주화 시대 이후 최초로 거부한 일”이라면서 “국회 입법권을 부정하고 헌법을 유린한 행위이고, 대통령의 독선적이고 오만한 국정운영이 거부권 행사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여는 등 장외투쟁 수위도 끌어올렸다. 전날 신정훈·이원택 의원이 국회 본청 앞에서 삭발했고, 릴레이 삭발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양곡관리법을 대체할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의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시장격리 효과를 낼 만한 다른 법안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거부권 행사의 정당성을 부각하고, 추가 거부권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기현 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밀어붙이려는 ‘양곡관리법’은 궁극적으로 농민들을 더욱 어렵게 할 ‘농가파탄법’”이라며 “‘농업 경쟁력 저하’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 명약관화한 법안에 대해, 대통령이 헌법에 보장된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6일 당정 협의를 열어 쌀값 안정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농심’ 달래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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