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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의 신민의원 내사와 여·야 입장

    ◎「공천헌금」 파문… 「광역」의 변수로/“비리엔 메스… 야 탄압 오해줘선 안 돼”/민자/“특별당비는 관행… 공명분위기 해쳐”/신민/“본격수사 불가피… 선거중엔 소환 없을 것” 분석도 신민당의 김봉호 사무총장이 후보자 등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사한 사실에 대한 검찰의 본격 수사여부가 여야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신민당은 이날 『김 의원이 후보자 등으로부터 받은 돈은 정치헌금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한 반면 민자당은 『선거관련 비리는 철저히 수사하되 야당탄압이라는 정치적인 빌미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신민당은 11일 밤 김대중 총재의 동교동 자택에서 심야회의를 가진 데 이어 12일 상오 중앙당사에서 선거대책회의를 열어 『수사를 하더라도 선거가 끝난 다음에 하라』면서 즉각적인 내사중단을 촉구하는 방식으로 1차 대응하기로 입장을 정리. 이에 따라 김 총재는 이날 공천과 관련한 특별당비 모금문제 등에 대한 검찰수사를 광역의회선거 이후로 미뤄 달라는 부탁을 조승형 비서실장을 통해 청와대측에 전달. 신민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선거기간중 내사를 강행하여 확인도 안 된 내용을 언론에 흘리는 것은 야당을 음해하고 공명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러한 수사권의 선거악용은 여당이 막대한 금품살포와 후보사퇴강요사건 등으로 여론이 악화되고 우리 당에 대한 지지가 상승하자 우리 당을 음해하기 위해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 신민당은 이와 함께 무작정 금품거래가 없었다고 해명하는 것은 오히려 의혹만 확산시킬 우려가 크다고 판단한 듯 『후보자들이 돈을 낸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공천을 조건으로 한 것이 아니라 당의 선거비용 조달을 돕기 위한 특별당비로 납부한 것』이라고 한발짝 후퇴한 해명도 병행. 검찰의 수사대상자로 지목받고 있는 김봉호 사무총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해남에서 신민당 공천을 받은 오동민씨가 지난 5월10일 1억원을 납부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하면서도 『오씨는 지난 1월 영입케이스로 공천이 확정됐고 지난 기초의회선거부터 동참을 했기 때문에 공천을빌미로 돈을 낸 것은 아니다』라고 특별당비임을 주장. 김 총장은 『오씨가 내 개인구좌에 1억원을 「민상열」 「조휘필」이라는 가명으로 입금할 당시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두 사람으로부터 5천만원과 1억원이 각각 입금됐고 이 돈 2억5천만원은 5월16일 당통장에 모두 입금됐다』면서 『이번 공천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단 1천원도 받은 일이 없다』고 주장. 박상천 대변인은 『재벌에게도 돈을 받지 못하게 하면서 집안식구끼리도 돈을 거둬서 안 된다고 한다면 결국 야당은 천막을 치고 길거리에 나가 앉으라는 얘기인가』라고 반박. 또 특별당비의 직접책임자는 김대중 총재이기 때문에 특별당비를 문제삼으려면 김 총재를 걸 수밖에 없고 『정치판을 깨려고 안 한다면 그 지경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정황도 신민당이 자신을 갖게 하는 대목. 신민당은 이같은 입장에서 이날 법무부와 검찰에 『우리 식구끼리 모은 돈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조사해도 좋지만 선거기간중에 선거본부대책본부장(김봉호 총장)을 소환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니 정하고 싶으면1주일 후 선거를 마친 뒤 여야를 가리지 말고 해 달라』고 정식으로 요구. ○…민자당은 광역선거 「비리」에 대한 진상규명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본격 수사시기는 광역선거 이후가 바람직하다는 시각이며 정부측도 선거 후 본격 수사의 당입장을 수용한 듯한 인상. 김종호 원내총무는 이날 이와 관련,『지난주 당과 검찰간에 복잡한 의견교환이 있었으며 검찰의 입장은 상당히 완강했다』고 말해 관련자 등에 대한 내사가 이미 상당부분 이뤄졌고 이에 따른 본격수사도 불가피함을 시사. 김 총무는 그러나 수사시기에 대해서는 『선거기간 중에는 관련자가 소환되거나 구속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당 쪽에서 선거기간중에는 문제삼지 않도록 주장했었다』고 부연,선거일 이후 본격수사키로 당정간에 정리가 됐음을 암시. 여권이 이같이 수사시기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민자당측이 선거기간중 관련자에 대한 검찰소환이 이뤄질 경우 이른바 공안통치 야당탄압 시비를 불러일으켜 선거전 막판대세몰이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이며 정부측 역시 야권이 관권·금권선거시비를 제기하고 있는 현상황에서 성급한 수사로 오해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자체판단이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 그러나 검찰일각에서는 신민당도 거액의 돈을 받은 사실 자체는 인정하는만큼,국민감정을 고려해서라도 빠른 시일 안에 위법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선거와 수사를 분리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조기수사 착수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 김봉호의원 내사/검찰/「공천헌금」관련 혐의/신민선 조사중지 요구

    검찰이 광역후보 공천헌금에 대한 내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신민당측이 이를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는 반면 민자당은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 이 문제가 선거쟁점화될 조짐이다. 신민당은 12일 광역선거 공천과 관련한 김봉호 사무총장 등 일부 의원들의 금품수수설에 대한 검찰의 내사에 대해 『특별당비 모금에 관한 내사를 즉각 중단하고 선거가 끝난 뒤 여야를 가리지 말고 공천과 관련한 금품수수 문제를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광역의회선거 공천과정에서의 자신의 금품수수설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광역선거에 대비해 전남 진도의 오동민씨(61·병원장)를 지난 2월 영입했으며 5월10일 특별당비로 1억원을 가명통장으로 송금받아 16일 당의 통장에 입금했으며 개인적인 거래는 한 푼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자당은 이날 박희태 대변인 논평을 통해 『당비를 낸 사람의 신분·시기·액수·동기 등을 참작해 사직당국에서 특별당비인지 공천매매대금인지 확실히가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또 『수사시기 문제는 수사당국의 판단에 따를 문제이지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대검 이건개 공안부장은 12일 『신민당 사무총장 김봉호 의원이 광역의회 의원 후보자 공천대가로 거액을 받았다는 정보가 있어 이를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아직까지 아무런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이같은 정보가 사실로 밝혀지면 당연히 소환수사를 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김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부장은 또 김 의원에게 공천대가로 거액을 건네준 것으로 알려진 전남 진도 제1선거구 신민당 공천자인 오동민씨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수사를 하지 않았으며 금품제공과 관련해 은행계좌 추적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항로 못 찾는 신민당/구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강경대군 치사사건으로 격랑이 일고 있는 5월 정국에서 신민당이 항로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신민당측은 당초 상임위참석을 통한 진상규명 등 원내투쟁에 비중을 두는 듯했으나 지난달 30일 내무위 진상소위 불참을 결정하면서 이틀 사이에 강경장외투쟁 시사→장외투쟁 유보 등으로 당론이 오락가락하면서 제대로 갈피를 못잡고 있다. 신민당은 당초 노태우 대통령의 직접 사과,노재봉 내각 총사퇴,집회 및 시위 자유보장,사복체포조 해체 등 요구조건을 내걸고 이것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옥외집회·서명운동 등을 포함한 구체적 원외투쟁수단을 강구키로 하는 등 「양다리작전」을 짰었다. 그러나 김대중 총재 등 당지도부는 1일 「공안통치」 종식을 위해 재야와 공동보조방법을 협의중이나 옥외집회문제는 현단계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다시 유보적인 입장으로 돌아서는 등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더욱이 총무단 등 당지도부의 지침을 받아 내무위 간사합의로 구성한 내무위 진상소위에서 돌연 발을 뺀것도 평소 정치력을 통한 사태해결을 주창해온 신민당이 스스로 자기모순을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다. 물론 신민당측은 『국정조사권도 부여되지 않은 조사로는 헛수고에 그칠 공산이 크고 당이 요구하고 있는 노내각사퇴 등에 대한 초점을 흐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불참 이유를 달고 있다. 그러나 한 고위당직자는 『이미 드러난 것은 다 드러난 마당에 정부의 사건 마무리수준에 들러리 설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해 조사위 불참의 진짜 이유가 사태의 「확대재생산」 내지 장기화를 바라는 일부 재야에 신민당이 발목을 잡히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탓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했다. 결론적으로 말해 원내의석 68석을 가진 제1야당이 재야측의 눈치를 보면서 끌려다닌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모습일 수 없다. 연세대집회 등 장외집회의 군중수가 조금 늘었다고 해서 마치 대여전면공세의 호기를 잡은 양 고무되거나 재야 출신의 이우정 수석최고위원이 운동권청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고 해서 재야측 최고위원들이 반사적으로 선명성을 과시하는 등 일희일비하는 모습도 「수권정당」의 자세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과거 「야당탄압시대」에나 통하던 재야와의 무궤도한 연대투쟁으로는 이제 국민의 지지를 모으기 어렵다고 본다. 개혁입법이든 강군 사건의 진상규명이든 일단 원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말없는 다수의 「큰」 지지를 얻는 방법이 아닐까.
  • 출두땐 “여유”… 나올땐 “초췌”/세 의원 철야조사의 언저리

    ◎이위원장,“뇌물수수로 모는건 야당탄압”/담당검사들,수사결과에 만족스런 표정 자동차공업협회 등으로부터 경비를 지원받아 해외여행을 다녀온 국회상공위의 이재근위원장 등 세의원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끝나 이 사건수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의원 등은 25일 하오5시쯤 검찰에 자진출두,18시간 동안 밤을 새워 피의자 신문을 받은뒤 26일 상 하오에 모두 귀가했다. 밤을 새운 때문인지 세의원은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설때는 출두할때의 다소 여유있던 모습과는 달리 초췌한 표정이었다. 이의원은 조사가 끝난뒤 기자실에 들러 『국민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고 이돈만의원은 『하고싶은 말을 충분히 해 후련하다』면서 굳은 표정을 지었다. 이의원 등은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특수3부 검사실에서 이종찬 부장검사와 이훈규·이건종검사와 마주앉아 단독신문을 받았다. 이부장검사 등 검사들은 신문내용을 직접 타이핑해 가며 조사를 벌였고 의원들에게 가끔씩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조사과정에서 의원들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기 위해 애를 썼다는 것이 한 관계자의 귀띔이었다. 의원들이 신문이 시작된 뒤 몇시간동안은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해 검사들이 곤혹스런 모습으로 조사도중에 몇차례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위원장과 박진구의원은 대체로 혐의사실을 순순히 진술했으나 이돈만의원은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수사 검사가 전했다. 조사를 하는동안 10층 검사실주변에는 통로문을 걸어잠그고 수사관들을 배치,기자들의 출입을 통제했으나 의원들은 화장실에 들르러 나오는 길에 기자들에게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하오10시쯤 복도로 나온 이위원장은 『이런식으로 걸면 구속되지않을 국회의원이 어디 있겠느냐』고 불평했다. 이위원장은 또 『국가를 위한 공적인 활동을 하는데도 이를 뇌물수수로 보는 것은 지나친 처사로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종철 서울지검 검사장은 26일 상오 평소 출근시간보다 이른 7시50분쯤 출근해 수사결과를 검토한 뒤 곧바로 서소문 대검청사로 가 서정신 대검차장·최명부 중앙수사부장이 배석한 자리에서 정구영 검찰총창에게 수사경과를 보고하고 이들의 신병처리문제 등에 대해 협의한 뒤 구속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에도 함구로 일관해오던 이부장검사 등 수사검사들도 구속방침이 정해지자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기자들에게 일부 밝히는 등 수사가 만족스럽게 끝났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 수사검사는 『의원들이 비교적 순순히 신문에 응해 조사가 순탄하고 진지하게 진행됐다』면서 『한 의원은 조사가 끝난뒤 신문조서를 읽어보며 「검찰의도대로 완전히 엮었다」고 불평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또다른 검사는 『이번 사건은 국민의 여론 때문에 구속이라는 강경방침쪽으로 흘러가게 됐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수사검사 개인으로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참고인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구속·불구속을 우리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겠느냐』고 신병처리방침에 대해 말문을 열지않던 검사들은 구속방침이 결정된 뒤 『그것이 이같은 사건을 막는데 올바른 길이아니겠느냐』고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부장검사는 이날 낮12시쯤 새로 밝혀진 혐의사실 등을 기자들에게 비교적 상세히 설명하고 『외환관리법·정치자금법 등의 적용문제는 공소유지 전략상 설명해 줄 수 없다』고 공소유지를 위한 또다른 방안이 있다는듯 자신있는 표정이었다. 이번 사건을 지휘한 이부장검사는 작달막한 키에 다부진 인상을 풍기는 전형적인 수사검사로 대검 중앙수사부 과장으로 있을때 장세동씨를 구속하기도 했었다.
  • 「특혜분양」 내사설속 파문만 확산

    ◎여야11명 거명… “결백하다” 모두 반발/“정치음해” 주장 야도 곤혹스런 표정 정치권에 대한 사정당국의 내사설이 꼬리를 무는 가운데 롯데의 영등포역사 상가 특혜분양과 관련,11명의 여야의원들이 관련됐다는 풍문과 함께 관련의원들의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거명되자 야당이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사정당국의 손길이 영등포역사 상가 특혜분양에 머물지 않고 정치권의 부동산투기및 이권개입에까지 확대될 것으로 알려지자 비리와 관련,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의원들은 미리부터 자신의 결백을 호소하며 풍문확인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이번 특혜분양설이 「공안정국에 이은 제2의 야당탄압 음모」라고 규정,정치적 음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국회차원의 조사를 주장하고 있다. ○“야당위력 단적 증명” ○…영등포역사 상가 특혜분양에 평민당의원 6명외에도 민자당의 P·S·K의원(민주계)과 C의원(공화계)등 4명이 연루된 것으로 전해지자 당사자들은 『터무니없는 소문』이라고 펄쩍 뛰며 부인.P의원은 『친구의 부탁으로 영등포상가의 신문가판대 분양여부에 대해 확인해본 적이 있으나 홍익회가 분양에 우선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중도에 포기했다』고 설명. 그러나 당사자들의 이같은 반응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결백」이 입증된 민정계의원들은 『4당시절 야당의 위력을 단적으로 증명한 예』라고 비꼬면서도 내사설이 정치권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 우려하는 모습. 한편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2일 상오 박준병총장을 상도동 자택으로 불러 「진상」을 보고받은 데 이어 당무회의에서 『검찰차원에서 상가분양 특혜에 대해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검찰의 확인내용을 보고토록 지시하는 등 파문진화에 안간힘. 그럼에도 상가분양특혜설로 불붙기 시작한 정치권에 대한 사정당국의 내사설은 날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부동산투기 혐의자로 L의원(민정계),K·C의원(민주계),Y의원(공화계),이권개입 혐의자로 상도동측근인 K·S·H·J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호화생활자로 K의원(민주계)이 지목되는 등 모두 80여명의여야의원들이 사정당국의 내사대상이 되고 있다는 풍문. ○“「예산전용」 맞불작전” ○…서울시 예산전용 시비로 대여공세의 고삐를 당기고 있던 야권은 영등포역사 상가 특혜분양설로 발목을 잡혀 곤혹스러운 표정. 평민당측은 특히 예산전용 문제로 국회를 공전시켜 가면서까지 대여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시점에서 특혜분양설이 흘러 나오는 것은 「서울시 예산전용」 문제를 희석시키려는 여권의 「맞불작전」이라고 비난하면서도 거명되고 있는 당내 특혜분양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 특히 이번 상가 특혜분양설이 여권측 고위당직자들이 문제삼을 필요가 없다는 언명이 있었음에도 계속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청와대 특명사정반의 정치권에 대한 비리내사설의 신호탄으로 보고 여권의 진의파악에 부심. 현재 평민당측은 권노갑의원만이 『실수요자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분양받았다』고 분양받은 사실은 인정하고 있으나 C·K·Y·L·R 등 나머지 5명의 의원들은 분양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실정. 이처럼 완강히 분양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은 이번 사건이 민자당일부에서도 연루돼 여권이 문제를 더 이상 확대할 수 없으리라는 계산때문인지,아니면 거명되고 있는 의원과 무관한 제3의 의원이 개재된 것인지 현재로선 불확실한 상태. 평민당내에서는 재무위나 교체위소속으로 거명되고 있는 이름의 영문이니셜 표기가 같은 의원들은 저마다 자신의 결백을 완강히 주장. 재무위의 유인학의원은 2일 검찰총장·청와대 특명사정반·롯데 영등포역사 상가사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사실무근의 유언비어로 본의원을 음해하고 정치권을 불신으로 몰아 넣으려는 악의적인 것』이라며 ▲진상규명 ▲상가분양자 명단공개 ▲유포자 처벌 등을 요구. 유의원은 이날 특명사정반의 반장인 김영일 청와대사정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은 영등포상가 분양과는 티끌만큼도 관련이 없는데 일부 언론에서 추측보도를 해 곤혹스럽다면서 당국에서 이에대한 진상을 분명히 가려줄 것을 요청. 교체위의 채영석의원도 『C모의원이라고만 언론에 흘리는 바람에 영문이니셜이 같은 내가 피해를 보고있다』고 주장했고 유준상의원은 『내가 그런 일에 관련됐다면 정계은퇴하겠다』며 펄쩍 뛰기도. 한편 당내에서는 특혜분양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실정법상 아무문제가 안된다는 주장과 도의적 책임이외에 세금추징등 후속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양론. 당내 율사출신인 홍영기의원은 『분양을 받았더라도 1년 뒤 재계약해야 돼 전대차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또 다른 의원은 『명의변경은 안되더라도 각서교환을 통해 프리미엄을 받고 전대차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이 경우 세금추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 ○…민주당은 영등포 롯데상가 특혜분양사건에 K의원 1명이 끼어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2일 상오 국회귀빈식당에서 「미니 의총」을 소집해 대책을 논의. 회의는 『이번 사건은 국회의원에 대한 정치공작과 음해 의혹이 짙다』고 규정짓고 「서울시예산전용」 사건과 연계,두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키로 결의.〈우득정·구본영·박정현기자〉
  • 특혜분양의 진상을 밝히라(사설)

    여야의원 11명이 롯데건설의 서울 영등포역사 상가들을 특혜분양 받았다는 비리설이 터져나와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가족이나 친지의 이름으로 분양을 받은 의원도 있고 이미 이를 전매하여 거액의 프리미엄을 챙긴 의원도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국회와 정부의 사정기관은 국민의 의혹과 불신이 증폭되기 전에 하루빨리 엄정한 조사를 통해 전모를 공개해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첫째,비리를 밝히고 비리를 저지른 사람에게 오히려 불이익이 돌아가야 다음을 경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또 우리가 추구하는 민주화나 사회정의의 구현과도 합치되는 일이기도 하다. 더구나 정부는 지금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대통령특명사정반을 두는등 사정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 비리와 관련된 고위공무원은 대상이 되고 국회의원은 제외될 수야 있겠는가. 우리는 이번 의혹과 관련하여 야당의원의 이름들이 거론되고 있는 점에 특히 유의한다. 민자당소속 의원도 있으나 이들이 과거 여소야대시절에 야당의원이었다는 점에서 국민을 실망시켰다는 점을 지적한다. 한편으로는 정부나 재벌을 공격하면서 뒷구멍으로는 사리에 급급했음을 보여준 사례이기 때문이다. 야당일각에서는 열악한 정치자금의 염출등을 핑계삼을 지 모르나 이것으로 의식수준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국민들을 속일 수는 없다. 우리가 선거 때마다 비애를 느껴오던 타락선거를 차단시키기 위해서라도 비리의 자금이 허용되어서는 안된다. 또 이번 사건을 야당탄압이라고 억지를 부려서도 안된다. 비리를 저지르고 구속되면서 탄압받는 투사인 양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던 의원에게 국민의 시선이 얼마나 차가웠는가를 상기해 볼 일이다. 둘째,선의의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해서도 하루빨리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 관련자로 거명되고 있는 일부 의원들 중에는 억울함을 호소하는가 하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옥석을 가려야 할 판이다. 일부에서는 특혜분양이 아니라 임대계약일 뿐이라고 강변하고 있다고 들린다. 명단과 진상을 공개함으로써 국민과 유권자가 판단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또 한가지는 이번 사건의또 다른 당사자인 롯데그룹에 대해 국민이 갖고 있는 의혹도 철저히 조사해 달라는 것이다. 이 재벌은 그동안 부동산에 지나치게 집착해 왔고 호텔·백화점 등의 건설과 관련하여 야당의 집중공격을 받아 왔다. 이제까지 제기된 여러가지 의혹들이 당연히 밝혀져야 할 것이다. 더욱이 재벌의 부동산투기가 망국병으로 진단되고 있는 시점이 아닌가. 롯데는 특혜분양의 의혹을 받고 있는 37명 전원의 명단을 우선 공개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이번 사건은 국회의원의 이권개입등 비리중 조그마한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이 일반의 시각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정치인의 비리를 없애는 중요한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우선 관련의원과 롯데가 스스로 진상을 밝히고 국민앞에 사죄하는 방법이 있다. 혐의를 받고 있는 의원의 소속정당도 스스로 진상을 규명해야 도덕성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이와 병행하여 사정당국도 엄정히 조사하여 공개해야 할 것이다. 그런 다음 보다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의원윤리강령의 제정이나 정치자금법의 개정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나가야 마땅하다.
  • 군사정권의 모노드라마/미얀마 오늘 총선

    ◎극심한 야당탄압… 수키출마못해/유세내용도 사전에 허가받아야/“군부 원격조종”국민연합당,우세 점쳐 군사정부의 철권통치 아래 민주화 진통을 겪고 있는 미얀마(구버마)에서 30년만에 처음으로 27일 다당제총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지난 88년 9월 미얀마 전국을 휩쓴 민주화 시위를 무자비하게 유혈진압한 당시 군참모총장 사우 마웅장군이 이끄는 군사정권이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해 발표한 민정이양 약속에 따라 치러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이 정부 당국의 표현대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되리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보다는 이번 총선이 민정이양 약속을 실천에 옮기는 요식절차로서 「한마당의 정치사기극」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3백 85명의 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에 무소속 87명을 포함,93개 정당에서 2천 3백여명의 후보를 내놓고 있어 겉으로는 자유선거인 것처럼 보이지만 야당에 대한 규제와 탄압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사정부의 승인없이는 출마가 불가능하고 대중집회를 통한 선거유세를 하기 위해서는 사전허가를 받아야 하며 연설문 내용도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 국영 라디오 및 TV를 통한 방송유세도 10분이내로 제한되며 군이나 정부에 대한 비방이나 피폐한 경제상황에 대한 불만토로등의 내용은 일체 허용되지 않는다. 총선기간중 외국 옵서버단과 관광객의 총선참관을 불허하고 외국 보도진에 대해서도 선거를 불과 이틀 앞둔 25일에야 61명에 한해 입국비자를 발급했을 뿐이다. 하오 10시부터 상오 4시까지 통행금지가 실시되는 위압적인 분위기속에서 야당지지 성향이 높은 도시지역주민 수천명을 관리하기 쉬운 변두리지역으로 강제이주시킨 뒤 국경지대 6개선거구에 대해 치안과 교통통신상의 문제로 선거를 보류시켰다. 미얀마의 독립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아웅산장군의 딸로서 카리스마적인 반정부인사인 아웅산 수키여사(44)는 국민분열을 획책하고 군부에 대한 불신감을 초래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7월부터 가택연금상태에 있다. 미얀마 최대 야당인 민주국민동맹(NLD)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그녀는 해외체류 기간이 길다는 이유로 선거법상 입후보자격마저 박탈당한 상태다. NLD의 의장인 틴 우 전국방장관(64)도 지난해 12월 강제노역이 병과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아 출마가 금지돼 있다. 이같이 야당들이 탄압속에 놓여있는 가운데 아직도 군부를 원격조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독재자 네윈의 버마사회주의계획당 후신인 국민연합당(NUP)은 군부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현재 집권 사우 마웅장군의 군사혁명위원회격인 국가법질서회복평의회(SLORC)는 총선후 헌법개정을 거쳐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최소한 2년간은 계속 권력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28년간의 군사통치로 인해 낙후된 경제와 빼앗긴 자유 등 국민들사이에 불만이 팽배해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야당세력이 온갖 탄압과 박해에도 불구하고 승리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치는 일부 관측도 없진 않다. 그러나 투개표부정이 우려되고 설령 야당이 승리한다 하더라도 실제 정권이양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현지의 지배적인 분위기다. 어쨌든 이번 선거는 미얀마의 민주화 행로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같다.
  • 의원구속과 “정치탄압”주장/구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20일 하오 6시쯤 여의도 평민당당사. 수뢰혐의로 수원지검으로부터 출두요구를 받아오던 이상옥의원이 눈물을 글썽이며 당사를 나서고 있었다. 그는 「억울함」을 역설적으로 보여 주려는 듯 「옥중투쟁」을 외치며 손가락으로 승리의 V자까지 그려 보였다. 연행되는 그의 뒷모습은 경위야 어쨌든 우리의 일그러진 정치문화의 한 단면을 보는 것처럼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은 이의원의 혐의자체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으로 중죄에 해당되며 또한 수뢰액이 1천만원을 초과했으므로 구속수사가 불가피했을 뿐 하등의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비해 이의원은 병실 입원중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고향후배로부터 치료비 형식으로 2천만원을 받았으나 뒤늦게 뇌물이라는 것을 알고 1천5백만원은 어음으로,나머지 5백만원은 이에 해당하는 동양화등 물품으로 변제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2천만원이 치료비인지 아니면 뇌물인지,또 이의원이 뇌물성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이후 명쾌하게 변제하고 법적인 뒷마무리를 제대로 처리했는지의 여부는 법정에서 시비를 가릴 일이다. 다만 이번 사건을 두고 평민당이 정공법으로 맞서지 않고 「야당탄압」「제2의 공안정국 조성기도」등 정치공세로 곤경을 벗어나려 한다는 점이다. 평민당은 이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데도 사전영장까지 발부해 전격 구속한 것은 명백한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검찰의 이번 사건 처리과정이 지난번 동해선거 매수사건이나 최근 내사설 대상이 됐던 민자당소속 신진수의원이 고소인의 소취하로 사건이 일단락된 경우와 비교해 법집행의 형평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건의 진위에 대한 석연한 해명보다는 검찰의 사건처리 절차에만 시비를 거는 모습이야말로 국민의 의혹만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정치권 전반에 대한 혐오감만 증폭시킬 뿐이다. 이 시점에서 평민당이 할 일은 법정에서 떳떳이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이고 법적용의 형평성 등은 다음 임시국회등을 통해 추궁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 아닐까. 무슨 불리한 일만 터져나오면 정면대응보다는 「야당탄압」「공작정치」라는 진부하기 짝이 없는 구호를 내세워 본질을 호도,우선 「소나기」만 피해보자는 발상이야말로 90년대에는 사라져야 할 「부의 정치문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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