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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유세/수도권 고전우려 정치행보 당겼다/정치활동 재개 안팎

    ◎6·27선거 발판 정계복귀 수순/지역감정 자극 유세 득될지 의문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14일 지난 92년 12월 대선패배 후 정계은퇴를 선언한 지 2년6개월만에 정치활동을 사실상 재개했다.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유세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이다.본인은 정치재개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선거유세 자체가 가장 분명한 정치활동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은 없다.이번 지원유세가 지방선거 이후 명실상부한 정계복귀로 이어지리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 이사장이 국민에 대한 약속위배라는 비난을 무릅쓰면서까지 직접 선거를 챙기고 나선 데는 우선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당초 김 이사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호남을 장악함으로써 중부권의 자민련과 함께 여소야대의 「반민자」연합전선을 구축하는 정국구도를 짜놓았었다.그러나 경기지사 경선파동 등으로 자신이 구상했던 조순­이종찬 「환상의 콤비」 포진계획도 무산되고 또 선거전열이 흐트러지면서도저히 「이기택체제」로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서울과 수도권에서 패배한다면 당의 승패를 떠나 자신의 향후 행보가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민련의 부상도 김 이사장의 전면복귀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김종필 총재가 충청권의 지역정서를 업고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김 이사장이 호남정서에 기대기가 수월해졌다는 풀이다.김이사장이 얼마전 주창한 「내각제개헌 검증론」과 「지역등권론」도 장기적 포석일 뿐 아니라 이번 선거를 철저히 지역대결구도로 몰아가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김 이사장의 지원유세는 결국 지난 대선 때 얻은 8백만표를 고스란히 챙기겠다는 「내표 지키기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자신의 전면 등장에 대한 반발표를 감안하더라도 서울과 수도권에서 30% 안팎의 고정지지표만 확실히 얻는다면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인 것이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서울과 수도권,특히 한강 이남의 경기지역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김이사장의 이런 판단이 선거에서 현실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호남표의 결속으로 비호남표의 이탈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민주당에 쏠리던 「반민자」야권표의 상당수도 돌아서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당장 서울시장선거에서도 김이사장의 행보에 대한 비호남지역 유권자의 반감이 무소속후보에 대한 지지로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이사장의 지원유세로 이번 지방선거는 불가피하게 「3김대결」의 성격을 띠게 됐다.그리고 민주당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선전한다면 김이사장의 향후 행보는 대권 도전 또는 내각제 개헌 등의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정치관측통들은 전망한다. 이와 함께 민주당의 역학구도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지방선거 이후 김 이사장이 당의 전면에 나서고 이 총재는 이에 반발,그와 결별하는 상황을 쉽게 그려볼 수 있다.이 총재가 김이사장의 지원유세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지역등권론과 내각제 문제 등을 강력히 비난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김대중씨 유세 아태재단 발표문 김대중 이사장은 오늘로써 지자제 선거유세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김 이사장이 이같이 결정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34년만에 부활된 지자제의 중요성이 너무나 크고 앞으로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각 지역의 등권실현,통일기반조성에 절대적 필수요건이라고 판단되어 유세에 나서게 된 것이다. 둘째,민주당의 어려운 당내 사정과 후보자들의 빗발치는 요청에 대해 당원으로서 도리를 다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셋째,정부가 지금 조성하고 있는 자유로운 선거분위기 저해,야당탄압 등에 비추어 적은 힘이나마 보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넷째,김대중 이사장은 30여년에 걸쳐 지자제 실현을 위해 분투했으며 13일간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까지 했다.그와 지자제는 분리할 수 없는 일심동체이다.그러므로 성공적인 지자제 실현을 위해 유세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다섯째,김 이사장의 지자제 선거유세 참가는 1992년 12월19일의 정계은퇴 성명,즉 『앞으로도 내가 몸담았던 민주당의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 범위내에서행해지는 것이다. 여섯째,김 이사장의 지자제 선거운동 참가는 요즈음 논의되고 있는 「정계복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지금은 오직 민주당의 승리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훌륭한 지자제 실현을 위해 정성을 다 바치겠다는 것 이외에 아무런 계획도 없다. ◎92년 정계은퇴 선언 저는 또다시 국민여러분의 신임을 얻는데 실패했습니다.저는 이것을 저의 부덕의 소치로 생각하며 저의 패배를 겸허한 심정으로 인정합니다. 저는 김영삼 총재가 앞으로 이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성공하여 국가의 민주적 발전과 조국의 통일에 큰 기여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오늘로써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평범한 한 시민이 되겠습니다.이로써 40년의 파란많았던 정치생활에 사실상 종막을 고한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기택 대표와 당원동지 여러분께서는 오랜 세월동안 저에 대하여 이루 말할 수 없는 협력과 성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당원 여러분이 베풀어준 태산같은 은혜를 무어라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앞으로 한사람의 당원으로서 힘닿는 데까지 당과 동지 여러분의 발전에 미력이나마 헌신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이제 저는 저에 대한 모든 평가를 역사에 맡기고 조용한 시민생활로 돌아가겠습니다.국민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의 행운을 빕니다. ◎은퇴서 「유세」까지/김대중씨 발언록/이제 정치선 떠났다… 돌아오지 않는다­93년1월/민주당일에 개입하는 것은 주제넘는일­93년7월 ▷92년◁ ▲12월19일.대선종료후 민주당사 기자회견에서 정계은퇴 선언 ▷93년◁ ▲1월26일.영국출국에 앞선 김포공항 환송연 및 기자간담회=이제 정치는 떠났다.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6개월 후가 아니라 영원히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다. ▲2월24일.베를린에서의 세미나=선거 패배 이후 정계를 은퇴한 것은 잘했다.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6월2일.영국에서 새정부 1백일 평가=몇몇 분야에서 성과가 있다.국내정치는 더 이상 개입하지 않겠다. ▲7월5일.동교동 자택=민주당의 운영에 다시는 개입하지 않겠다.민주당 일에 개입하는 것은 주제넘는 일이다. ▲12월10일.자서전 에세이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다시 돌아올 뜻을 감추고 작전상 은퇴한 게 아니다.그런 생각이 있다면 국민을 속이고 역사를 속이는 것이다. ▷94년◁ ▲5월10일.대전일보 회견=정치 안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만약 정치를 다시 한다고 해도 민주당이나 계파를 등에 업고 하지는 않겠다.언제까지 침묵할지 나도 잘 모른다. ▷95년◁ ▲4월16일.일본에서의 기자간담회=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겠다.그러나 당내 경선에는 개입하지 않겠다. ▲5월27일.여수강연=각 지역마다의 권리를 찾는 등권주의,대등한 권리를 갖고 서로 협력하는 지방화시대로 가고 있다.(지역등권론 제기) ▲5월31일.시사저널 인터뷰=내각제 개헌과 관련,여론의 검증이 필요하다.내년 총선에서 권력구조 문제가 큰 이슈가 될 것이다. ▲6월14일.아태재단=김이사장이 서울과 수도권 선거 유세에 나선다고 발표.
  • 여야 선거사령탑 3인의 「6·27」 출사표

    ◎민자 김덕룡 총장/“도덕성·업무능력·공약으로 심판 받겠다”/“중앙정치 개입 차단… 선거혁명 확신” 『주민자치,생활자치 실현과 선거혁명 의지를 유권자들에게 확산,정당하게 승리할 것입니다』 민자당의 선거사령탑인 김덕룡 사무총장은 10일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11일 후보등록 순간부터 유세전이 시작되는데 기본 원칙은. ▲각 시·도지부가 자율적으로 하고 중앙당은 지원에 치중할 계획이다.방대한 조직을 활용,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유세활동을 연계할 생각이다. ­야당및 무소속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보다 그 지역특성에 맞는 개발공약과 교통·환경 공약등을 개발해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자 한다. ­선거결과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선거란 기복이 있기 마련이어서 뭐라고 말할 수 없다.그러나 우리당은 후보공천때 주민의 대표성과 도덕성,업무수행능력 및 자질등을 충분히 검증했으니 전반적으로 우세할 것으로 기대한다.일부지역에서는 지역분할 구도에 국민들이 식상해 하고 있어이변이 나타날 것이다. ­선거의 쟁점은. ▲어느 후보가 행정경험과 전문성,도덕성을 갖추고 있고 실현가능한 공약을 제시하고,선거법을 잘 지키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이번 선거를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로 보는 견해에 대해. ▲그러한 생각은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일부 정치인의 야욕때문이다.중앙정치의 개입을 배제,지역일꾼을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 ­공명선거 실현방안은. ▲정당과 후보자 못지 않게 선거관리 주체인 중앙선관위와 정부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문민정부는 선거법을 수호할 의지가 확고해 유권자들의 도움만 있다면 불법·타락선거는 사라질 것으로 믿는다. ◎민주 김태식 총장/“정당대결 강조… 야당붐 일으켜 승부낼것”/“총선·대선의 발판다지기 전력투구” 민주당의 김태식 사무총장은 10일 『이번 선거는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가 될 것이며 총선과 대선으로 이어지는 디딤돌의 역할도 할 것』이라는 말로 선거전에 나서는 민주당의 각오를 대신했다. 김 총장은 이날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강연한전주 성암교회에서 기자와 만나 『각 정당이 후보를 공천하고 공약도 내건 만큼 이번 선거를 단순한 지방 살림꾼을 뽑는 선거로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2년반 동안의 YS 정권을 평가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의 판세를 어떻게 분석하는지. ▲5∼7개 지역에서 당선이 확실시되고 2∼3개 지역에서는 백중세를 예상하고 있다.기초단체장 후보로 전직관료 출신을 대거 영입,전반적으로 압승을 장담한다. ­민주당의 선거전략은. ▲호남권과 서울 등의 우세지역에서는 정당대결 구도하의 중간평가임을 강조,야당붐을 일으키고 백중세 지역이나 부산·경남 등 열세지역에서는 인물과 공약을 앞세워 정책대결로 승부를 내겠다. ­공천과정에서의 내분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일단 선거에 돌입하면 똘똘 뭉치는 야당 특유의 성격 때문에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다.오히려 계파간 이견은 당내 언로를 활성화하는 촉매작용을 할 것이다. ­김인곤 의원이 구속된 데 대해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선거등록을 하루 앞두고 야당 의원을 전격 구속한 것은 충격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여기에는 정부가 공안 분위기를 조성,야당을 위축시킨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려는 그릇된 의도가 깔려 있다. ­김대중 이사장의 지방강연을 선거지원 유세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선거유세로 단정해서는 안된다.일상적인 강의 스케줄이 선거와 맞물렸을 뿐 정치복귀 운운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당원의 한 사람으로 선거를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유권자들이 확대 해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냐. ◎자민련 조부영 총장/“경험·행정력 겸비한 인재 많아 돌풍 기대”/“당선 가능성 큰6곳에 당력 총결집” 『자민련은 국정수행능력이 이미 검증된 사람들의 결집체입니다.특히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우리당 단체장후보들의 시·도정 수행능력은 믿어도 됩니다』 자민련의 조부영 선거대책본부장은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10일 『유권자들이 우리당의 능력과 경험을 구비한 인물본위 공천에대해 공감하고 지지를 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앙당 차원의 선거전략은. ▲시·도지사선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그러나 아직 조직이 완전히 정비되지 않은 만큼 김종필 총재를 비롯한 당직자 모두와 후보 스스로가 발로 뛰며 유권자들과 직접 부딪칠 각오다. ­선거결과를 어떻게 전망하나. ▲광역단체장 선거에 전국 15개 지역 가운데 9곳에서 후보를 냈다.이 가운데 최소한 6곳의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특히 충남·북과 대전,강원,인천등 중부권 5개 지역은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이밖에 지역에서도 1군데서 승리를 바라본다. ­선거자금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대략 1백14억원의 국고보조금이 우리 당에 배정된다.적지않은 액수다.그러나 중앙당과 시·도지부,전국 각 지구당을 잇따라 창당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빚을 졌고 공천한 후보자수를 고려해 볼 때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선거 이후의 정국을 전망해 달라. ▲정계의 흐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집권 민자당이 현재 정계에서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히 약화될 것이다.따라서 집권구조를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를 모색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또 지각변동까지는 아니겠지만 정계판도의 변화로 정치인 스스로 지지기반에 따라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 “구속대상 또 있나” 정치권 초긴장/「공천장사」수사 어디까지

    ◎기초의원 공천관련 C의원 내사 주목/입건의원 14명… 사안 가벼워 “무혐의” 될듯 민주당의 김인곤 의원이 10일 지방선거 출마희망자들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전격구속돼 정치권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수사방향에 국민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온 「금품수수설」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이른바 「공천장사」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된 셈이다.따라서 정치권과 검찰주변에서는 김의원 말고도 소환대상의원이 더 있는지,가능한 채널을 모두 동원해 정보수집에 나서고 있다. 검찰은 선거부정에 대해서는 김영삼 대통령이 기회있을 때마다 누누이 강조한대로 그 어느 누구도 「성역」이 있을 수 없다고 벼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이와 관련,안강민 대검 공안부장은 『풀뿌리민주주의를 확고히 할 이번 선거에서 부정을 저지르면 여도 야도 있을 수 없다』고 김대통령의 공명선거의지를 뒷받침했다. 실제로 검찰은 이달초 민자당의 창원시장후보 박창식씨(60·창원상공회의소회장)와 영동군수후보 손문주씨(57·전충북농정국장)등 2명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집권여당도 법집행에 예외가 없음을 보여줬다. 지금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의 수사 또는 내사대상에 올라 있는 국회의원은 이날 구속된 김의원 말고도 15명이나 된다.민자당의 L·N의원,민주당의 C·H·J·L의원,무소속의 P모의원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민주당의 C의원은 구속된 김의원과 마찬가지로 공천과 관련된 금품수수의혹을 받고 있어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C의원의 지역구 도의회의원인 C모씨(57)는 C의원이 기초의회의원 공천과 관련,B모씨로부터 2천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했었다.B씨는 지금 통합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수감돼 있다. 검찰은 그러나 공천과 관련해서 내사를 받고 있는 의원은 김 의원 말고는 더이상 없다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지난 9일 하오 김 의원을 전격소환해놓고도 소환사실을 비밀에 부친 검찰의 태도에서 보듯 그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각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검찰은 공천을 둘러싼 금품수수사건의 수사가 어려운 점을 감안,한쪽 당사자가 검은 돈의 뒷거래사실을 폭로해주길 은근히 바라는 눈치다.「공천장사」는 일만 성사되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꼴」이 돼 당사자 말고는 제3자가 알길이 없기 때문이다. 집중조명을 받고 있는 C의원을 제외한 다른 국회의원 14명은 맞고소·고발사건 등으로 입건된 사람이 많고 사안이 가벼워 대부분 「무혐의」처분을 받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이 선거와 관련해 수사 또는 내사하고 있는 사람은 지금까지 자그만치 6백50여명에 이른다.검찰주변에서는 오는 27일 선거가 끝날 때까지 검찰이 고삐를 거듭 죌 작정이어서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현역국회의원을 비롯한 대어급도 걸려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보고 있다. ◎김인곤 의원 구속 여야반응/선거 악영향 우려… 대책마련 부심­민주/“야탄압” 주장은 공당태도 아니다­민자 민주당의 김인곤 의원이 10일 공천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자 정치권은 선거 사정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아닌가하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오래전부터 공천관련 금품수수설이 끊이지 않았던 민주당은 여권핵심부의 의중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야는 김 의원의 구속사태가 정치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오는 12일의 사무총장 회담과 막후접촉을 통해 파문확산을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자당은 김 의원이 검찰에 소환된 전날에 이어 이날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범법행위는 예외없이 엄정하게 다스려야 한다』고 원칙론을 강조했다. 박범진 대변인은 『그동안의 잡음이 사실로 입증돼 개탄스럽다』면서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를 저해하는 범법행위는 예외없이 엄정하게 다스려야 하며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예외가 인정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당원에 의해 제기된 사건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민주당이 반성하는 자세는 보이지 않고 야당탄압이라고 반발하는 것은 책임있는 공당의 태도가 아니다』고 비난하고 『민주당은 고식적인 당리당략적 태도에서 벗어나 제1 야당으로서 공명선거를 구현하는데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하루 앞두고 김인곤 의원이 전격 구속되자 『선거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크게 걱정하고 있다.특히 김영삼 대통령이 『선거를 다시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불법행위는 절대 그냥 두지 않겠다』고 몇번이나 강조한 점을 주목,제2·제3의 김 의원이 나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면서도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들이다.이와 관련,당내에서는 공천과정에서 금품수수 잡음이 컸던 호남지역의 C모,S모 의원이 다음 타자가 아니냐는 얘기들이 떠돌고 있다. 당지도부는 이런 분위기탓에 일단 강도높게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김의원 구속을 공명선거를 빙자한 야당탄압으로 규정,정부여당에 역공을 가하면서 국민들의 동정심도 부추긴다는 방침이다. 이기택 총재는 이날 신기하 원내총무에게 당내 율사출신 의원들로 변호인단을 구성,김 의원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토록 하는 한편 법적·정치적 대응을 하도록 긴급지시했다.또 변호인단의 보고가 올라오는 대로 긴급총재단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도 이날 전주로 출발하기에 앞서 『명동성당과 조계사의 경찰난입으로 큰 물의가 빚어지는 상황에서 내가 호남에 들어가는 날을 택해 김 의원을 구속한데 대해 의혹을 갖지 않을수 없다』고 강한 의구심을 나타낸 뒤 『정치적 탄압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공명·청결선거 새 전통 꼭 정착시켜야(사설)

    ◎6·27 지방선거전 마침내 개막 지역 살림꾼을 뽑는 6·27지방선거가 오늘로 막을 올린다.내일까지 이틀간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26일까지 공식선거운동에 들어가게 된다.앞으로 3년간 지방행정을 책임질 시장·도지사 15명을 비롯,시·군·구의 장 2백30명,시·도의원및 시·군·구의원등 모두 5천7백58명을 뽑는 헌정사상 초유의 4대 동시선거에다 최대 규모의 지방선거다.관리업무만도 엄청난 새로운 경험이다.민주주의 완성을 위한 국가적대사라 할만하다.정당과 후보자,유권자 모두의 새로운 각오와 분발이 절실한 시점이다. ○민주화 완성위한 국가대사 광복 50주년인 해에,새로운 세기를 5년 앞두고 실시되는 이번 지방선거는 34년만의 민선단체장 부활과 함께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의 막을 올리는 뜻이 각별하다.문민시대에 들어와 강력한 정치개혁의지를 담은 통합선거법이 제정된 이후 처음 맞는 개혁의 시험대이기도 하다.50년의 정치사를 얼룩지게한 금권과 타락의 혼탁한 선거를 청산하고 돈 안쓰고 깨끗한 공명선거의 새로운 전통을 세우는 것이 제일의 과제다. 돈은 묶고 입은 풀었다는 통합선거법은 작년 입법 때부터 엄격한 벌칙과 개혁성으로 현실보다 앞선 것이 아니냐하는 평가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이러한 개혁성은 법을 지키지 않는 구실이 될수 없으며 현실을 법정신에 접근시키는 실천으로 뒷받침 되어야 한다.영국이 약 1백년전 부패방지선거법의 제정과 엄격한 적용으로 불법과 타락선거를 청산했던 것처럼 우리도 통합선거법을 가지고 공명위주의 선거혁명을 이룩해야 한다.국민합의와 시대정신으로 마련된 통합선거법의 철저한 준수야말로 선거혁명의 첫걸음이다.그런 점에서 선거를 몇번씩 다시 하더라도 선거부정은 뿌리 뽑겠다는 김영삼대통령의 확고한 의지와 예외 없는 실천이 주목된다. ○대통령의 강력한 실천의지 정치권이나 선거현장의 후보자들과 유권자들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받아들일 때 선거문화의 쇄신은 가능하다.민주당의 현역의원이 지방선거공천과 관련,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그것이 야당탄압이라는 억지논리가통용되는 구태로서는 공명의 전통이 서기는 어렵다.선거가 끝나면 흐지부지 되는 법집행이 아니라 공천과정을 포함하여 선거후까지 모든 불법 부정행위는 끝까지 추적하여 의법처리 되는 관행이 서야 선거부정의 악순환은 단절될 수 있다. ○강력·지속적인 선거사정을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금품살포,흑색선전등 선거사범 3백11명이 적발되고 4백17명이 내사를 받고있다는 소식이다.이것은 선거법이 바뀌고 대통령의 법집행의지가 달라져도 선거운동의 행태가 달라진게 없다는 반증이다.선거사를 혁명적으로 바꾸는 데는 희생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강력하고도 지속적인 선거사정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이번 지방선거를 민주주의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는 내고장과 주민을 위한 일꾼을 뽑는 자치선거의 본래의 의미에 충실하도록 해야 한다.지방자치의 중앙정치 예속화를 가져올 지역할거구도를 쟁점으로 삼는 것은 지방자치를 훼손하는 시대역행적인 움직임이다.이번 지방선거의 큰 뜻이 미래화·세계화·통일화를 향한 진정한 자치화에 있음을 인식하지 않으면 안된다.통일을 바라보는 새로운 세기의 문턱에서 국가적인 분열과 지역적인 분열을 가져오는 지방자치가 되어서는 안된다.낡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지역할거주의 주장이 망국적인 지역감정까지 자극하면서 세대교체를 포함한 개혁과 변화의 흐름을 가로막는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후보·국민들 적극 동참해야 이번 선거기간동안 특히 정당과 후보자들은 흑색선전이나 지역감정 자극,그리고 돈으로 표를 사려해서는 안된다.정책대결의 페어플레이를 벌이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그러자면 어디까지나 유권자들이 감정으로 투표하는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역사의식을 가지고 불법과 타락을 감시하고 선동정치를 표로써 응징하는 성숙성을 발휘 함으로써만 선거혁명은 최종적인 실현이 가능하다.
  • 여­“예외없는 법집행… 선거영향 없다”

    ◎김인곤 의원 소환… 민자­민주 반응/“공천비리 소문 사실로 더러나”­민자/“명백한 야당탄압”… 강력반발­민주 여야는 9일 민주당의 김인곤 의원이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것과 관련,『선거법위반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공천과정에서 발생한 잡음을 왜곡해 선거에 악용해서는 안된다』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민자당◁ ○…김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가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을 이틀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데 대해 「문제후보」에 대한 경고의 뜻으로 받아들이면서 앞으로 선거정국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범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천과 관련해 금품수수로 현직 국회의원이 처음으로 소환된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전제한 뒤 『이는 공천비리에 관해 항간에 나돌던 소문과 잡음이 사실로 드러난 증거』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그동안 공천비리를 부인해온 민주당은 당 소속 국회의원이 공천과 관련,금품수수를 한데 대해 국민에게 납득할 만한설명과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진 선거대책위원회상황실장은 『부정선거 사범에 대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해 선거혁명을 이루겠다는 김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로 보여진다』고 평가하고 『이같은 사안이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명백한 야당탄압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날 저녁 국회에서 총재단회의를 열고 일반당무를 제쳐둔 채 김의원의 소환조사문제를 집중 논의,여권의 음모라는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총력태세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우선 광주지검의 수사상황을 지켜본 뒤 율사출신 의원들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박지원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김의원은 이미 지구당사 건축등 일반당무를 위해 지구당 간부들로부터 헌금을 받았음을 밝힌 바 있고 공천과정에서 어떠한 금품수수도 없었다는 것은 자체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검찰이 선거를 며칠 앞둔 이 중요한 시점에,그것도 현역의원을소환 조사하는 것은 법앞에 만인이 평등한 것이 아니라 이 정권의 법앞에는 야당 국회의원만이 차별받는다는 것을 정부 스스로가 인정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여권을 비난했다.
  • 재정신청권 싸고 끝까지 대립/정치관계법 오늘 최종담판…어떻게 될까

    ◎민자/“고소·고발 남발 막게 선관위에만 허용” 거듭 확인/민주/“양보땐 선거법 야당 탄압법 된다” 강경자세 고수 정치관계법 협상을 벌이고 있는 여야 6인 대표들의 표정은 2일에도 여유가 넘쳐 보였다.간간이 농담도 곁들여지면서 협상이 시작됐다.이틀 밖에 남지 않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 안에 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등 3개 법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아울러 서로가 양보와 관철을 적절히 배합해 나름대로 협상성과를 거뒀다는 판단도 이에 한몫하고 있다. 그럼에도 협상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흐렸다 맑았다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본격 협상에서 정치개혁의 제도적 마무리라는 「옥동자」를 낳기에 앞서 마지막 「산고」가 계속되고 있는 탓이다.선거사범에 대해 검찰이 기소하지 않으면 고소·고발인이 법원에 기소를 신청하는 재정신청제의 도입문제를 둘러싸고 서로가 치열하게 맞서 있다. 여야는 이날 재정신청제 문제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당론을 서로 굳혔다.이에 따라 막바지 협상은 최대의 난관에 봉착하고 말았다.여야는 이 문제가 해결되면 정당투표제의 도입,지정기탁금제의 폐지,지방선거의 동시실시,지방자치단체의 부단체장 임면문제등 남은 4가지 쟁점은 양보할 수 있다는 태세다. 민자당은 이날 아침 청와대에서 당정회의를 열고 최종 협상전략을 조율한 끝에 재정신청권을 선관위에만 허용한다는 기존방침이 「마지노선」임을 공식 확인했다.그러나 민주당의 요구를 더 수용해 후보자가 요구할 때는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선관위가 반드시 재정신청을 하도록 강제성을 부여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문정수사무총장은 『전반적으로 타결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고 협상결과를 전망하면서 『야당측이 지엽적인 문제에 사로잡혀 타결노력에 찬물을 끼얹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도 당무회의를 열고 최종 협상전략을 논의,재정신청제등 5개 쟁점사항은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는 강경방침을 거듭 확인했다.이기택대표는 『협상이 오늘 마무리되지 않으면 회기 안 처리가 물리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고 민자당측을 은근히 압박했다.박지원대변인은 『이번에 꼭 마쳐야 할 필요가 없으며 4월 임시국회에서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덧붙였다.이는 이번 회기 안에 정치관계법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민자당에 더 큰 부담이 된다는 경고를 보내 협상을 주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재정신청제를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서로의 근본적인 시각차이 때문이다. 민자당은 민주당이 주장하는대로 후보자에게도 이를 허용하면 엄청난 고소·고발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당선 가능성이 없는 무소속 또는 군소정당의 후보들로 인해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단계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따라서 공정한 제3자격인 선관위에 이를 맡기자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돈안드는 깨끗한 선거」를 목표로 삼은 통합선거법의 실효성을 보장하기 위해선 재정신청권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선관위가 거의 행정기관화 한 현실에서 선관위에만 재정신청권을 부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선거범죄의 피해자인 후보자에게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처벌조항이 강화된 선거법이 자칫 「야당탄압법」이 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대신 재정신청권의 남발을 막도록 대상 범죄를 매수죄나 직권남용 등으로 제한하자는 절충안을 내놓고 있다.여야의 이같은 절충안이 어느 쪽으로 해결될지 3일의 최종 담판결과가 주목된다.
  • 오늘 임시국회 개회 여야 총무의 운영전략

    ◎“개혁 뒷받침 제도보완 주력”/김영구 민자총무/공직자윤리법 여야안 충분히 토론 『이번 임시국회는 김영삼정부출범이후 실질적으로 처음 열리는 국정토론의 장인만큼 지금까지 펼쳐온 개혁정책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집권당 원내사령탑인 김영구민자당총무는 25일 개회에 앞서 임시국회의 정치적 중요성을 이같이 밝혔다. ­우선 당차원의 전략은. ▲우리당은 그동안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속에 진행돼온 개혁정책을 뚜렷하게 부각시키고 국회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온힘을 쏟을 생각이다. ­야당이 강도높은 공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물론 난관이 없는것은 아니다.그러나 개혁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수 없고 과거처럼 적대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깊이 고려해야 한다.새로운 국회답게 선의의 경쟁자로서 국민을 위한 정책대결을 벌여나갈 것으로 보며 이런 관점에서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도 무장탈영병 총기난사및 정신병원 환자참사사건등 최근의 사회문제가 쟁점으로 등장하지않겠는가. ▲일련의 사건은 정부가 바뀌는 과정에서 빚어진 무사안일한 풍토에 기인한다고 볼수 있다.우리당은 행정부라하더라도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데 주저하지않을 것이며 오히려 앞장설 계획이다. ­공직자윤리법이 최대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야간에 서로의 안을 놓고 충분한 토론과 협상을 거쳐 이번 회기내에 반드시 처리,의결토록 할 방침이다. 김총무는 공직자윤리법의 처리와 관련,자신이 약간 오해를 받은 것을 생각해서인지 이 대목에 관해 목소리를 높였다. ­박준규국회의장 사퇴문제와 이동근의원석방건등 개회식날 표결처리에 대한 대책은. ▲박의장 문제는 솔직히 부담스럽다.하지만 그분이 정계원로로서 잘 대처하리라 본다.야당도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부표를 던지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이의원건은 명백히 이 문제와 차원이 다르다.개인사업으로 인해 벌어진 사건이 명백하고 검찰의 수사가 엄정하다고 보기 때문에 야당탄압이라는 주장은 천부당만부당한 얘기다.여당의원도 불법행위로 구속돼 있지 않느냐. 김총무는 『원만한 국회운영과 개혁에 큰몫을 하는 국회상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공무원및 근로자들의 고통분담대열에 적극 동참하기위해 국회도 예산절감을 비롯한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끝맺음했다.김총무는 26일 국회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다. ◎김태식 민주총무/박 의장건은 국민정서에 맞게 처리 김태식 민주당총무는 25일 『문민정부의 국회는 과거와 달리 정치의 중심이 되어야 하며,이번 임시국회를 그 시금석으로 삼겠다』고 운영방침의 근간을 피력했다.이번 임시국회가 총무로서의 「데뷰무대」이자 정치력의 첫 시험장인 탓인지 김총무는 시종 강한 어조로 질문에 답했다. 그는 여야관계에 대해 『관행의 토대위에서 효율성과 활력이 가미되는 그런 틀이 마련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표시했다.그러면서도 『청와대 중심,그것도 대통령 1인 중심의 정치가 계속돼 어느때보다 국정의 효율적 참여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우려를 덧붙였다. ­최대 쟁점은.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처리이다. ­민주당안대로 처리될 것같은가. ▲우리안이 훨씬 더 전진적이다.정부 여당은 그동안 야당인 민주당보다 개혁적인 것처럼 해왔는데 이를 수용하지않는 다면 모순아닌가.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한 이상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거부한다면 그건 자가당착일 뿐이다. ­박준규의장의 사퇴와 운영및 국방위원장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상임위원장문제는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관행을 존중할 것이다.박의장문제는 양면성이 있어 어려움을 겪고있는 게 사실이다.국민적정서를 수용해야할 입장이지만 우리가 현재 알고있는 것은 언론보도를 통한 것뿐이다.확실한 내용은 모른다.따라서 사실에 접근하기위해 신상발언을 듣고싶다.입법부의 권위와 국회위상을 위해서도 이는 필요하다.듣고난뒤 그자리에서 표결방침을 결정할 생각이다. ­이만섭신임국회의장처리는.민주당후보를 내자는 얘기도 있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의원총회와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결정할 생각이다.이것은 총무선을 넘는 질문인데… 개인적으로는 독자후보를 내는데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본다. ­이동근의원의 석방결의안은. ▲이러한 미세한 문제를 가지고 현역의원을 구속한 것은 법률상 문제가 많다는 게 법률가들의 일반적 지적이다.박태준회장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공갈이 가능하겠는가. ­정치특위가동과 용공음해는 계속 연계시킬 것인가. ▲정책적 사안이라면 선택이 가능하지만 이것은 「야당본질에 대한 부정」의 문제이다.야당의 도덕적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국회가 활성화되겠는가.김총무는 이부분에 들어가자 「야당 존립의 문제」임을 누차 강조했고 현정부에 강한 아쉬움을 수없이 되풀이했다.
  • 이 대표의 잇단 「강공」에 해석 구구/민주당의 대여공세강화 안팎

    ◎당장악… KT체제 가동 신호탄/보선염두 인책대비 포석인듯 민주당 이기택대표가 최근 대여 강경행보를 걷고있다.자칫 「개혁반대」노선을 걷는 것같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더 밀어붙이려는 기세다.왜일까. 이대표는 19일 아침 자택에서 최근 발생한 굵직한 사건들을 열거하며,박지원대변인에게 이에대한 성명을 내도록 지시했다.거론한 일련의 사고는 부산열차참사를 비롯,「하나회」괴문서사건,경원대부정입시,교육공무원답안지 유출사건,논산 정신과의원 화재사건.심지어 산불소동까지 언급했다.이대표의 지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검찰의 고위공무원및 정치인 내사설에 대한 논평도 발표토록 한 것이다.박대변인은 곧바로 국무총리와 관계장관의 인책을 요구하는 초강성성명을 발표했다. 이대표의 이날 아침 지시는 대표취임후 이례적인 일이었다.지금까지는 대변인이 특별사안에 대한 성명이나 논평을 발표한뒤 사후보고를 하면 그때서야 말없이 고개를 끄덕거렸을 뿐이었다.그의 이러한 「태도변화」의 첫 징후는 지난 15일 이동근의원의 검찰소환조사때 나타났다.당시 이대표는 가야클럽초청토론회 참석차 부산에 머무르고 있었으나 이의원소식이 전해지자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다음날 첫 비행기로 상경,긴급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그리고 『야당탄압』이라며 정면대응을 선언하고 나섰다.즉각 당내대책위와 변호인단을 구성하고,임시국회의 소집을 요구하는등 보기드문 발빠름도 보였다.재산공개 의혹 대상의원들에 대한 실사에는 「굼뜨기」짝이 없던 며칠전의 행보와 비교하면,이는 놀랄만한 변화였다. 이에대해 당내엔 크게 두가지 해석이 있다.그 첫번째 해석은 특유의 스타일로 이제 당장악력을 확보했다는 것이고,두번째는 보선실패후 혹 제기될지 모르는 수뇌부인책론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첫 「긍정적해석」의 논거는 YS의 강한 「개혁풍」속에서 야당을 별 잡음없이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보선공천자가 결국은 이대표 카드인 「광명 최정택,부산 사하 김정길」로 낙점된 것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따라서 이대표가 이제 제목소리를 내고있는 것으로풀이된다. 문희상의원을 새 비서실장으로 임명하고,부총무단인선을 마침으로써 사실상 매듭지은 당직인선이 긍정의 또다른 근거이다.새 비서실장인 문의원은 당내 신민계의 최대 계보인 「동교동캠프」의 한 사람이다.이는 역설적으로 아직까진 이대표만큼 동교동캠프의 지원을 받을 사람이 없다는 지적이자 당장악력확보의 반증이라는 얘기도 된다.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이동근의원 구속후 당수뇌부의 대책을 묻는 질문에 한 당직자는 『현 지도체제의 성격상 특별한 대책이 있겠느냐』고 불평했다.사실 지난 12일 재산공개 종합평가 의총에서 당수뇌부는 일부의원들에 의해 『도대체 지도부는 그동안 뭘 했느냐』며 집중 성토당한 바 있다.이의원 구속후에도 『당이 적극적이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이처럼 민주당내에는 미묘한 역학관계와 함께 지도노선에 대한 불만 세력이 많다.이들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치고 나올지 아무도 장담할수 없는 상황이다.이대표도 언젠가 지나가는 얘기로 『보선에서 참패하면 전당대회를 다시 치르자는 얘기도 나오겠지』라고 걱정한 바 있다. 이렇게 볼때 이대표의 「강경」으로의 회귀는 인책론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것이다.
  • 휴일 잊은 유세전 치열/개혁·재산파문 싸고 공방전

    ◎보선 합동유세 마감 【부산·광명=박대출·이기철·진경호기자】 부산 동대갑·사하,경기 광명등 3개지역 보궐선거의 합동유세가 18일 끝남에 따라 각후보간의 우열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여야는 후보간 우열의 차가 미묘한 접전지역에서는 정당연설회등을 개최,대세를 판가름짓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어 선거전은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보선은 정부의 공명선거가 어느때보다 강한데다 문민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한 평가의 성격이 짙어 이변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때문에 지역별로 각 후보들은 막판 악재로 작용할수 있는 금품수수,선물돌리기등을 자제하는 대신 유세를 통해 개혁성을 강조하거나 지역내 시장·출퇴근길을 누비며 악수공세를 펴는등 비교적 차분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또 각당은 이번 주에 실시될 취약및 전략지역에 대한 정당연설회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연설회 세부일정을 마련중이다.민자당은 20일 광명,21일 사하지역에서 정당연설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이날 3개 지역에서 실시된마지막 합동유세에서 각 후보들은 새정부의 개혁정책과 금융실명제실시,재산공개 파문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부산 사하국교에서 열린 사하지역 유세에서 민자당의 박종웅후보는 『김영삼대통령을 15년간 보필한 경험으로 중단없는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으며,민주당의 김정길후보는 『개혁은 여야의 싸움이 아닌 수구대 개혁세력의 싸움이므로 야당내 개혁인물인 나만이 김대통령의 개혁을 성공시킬수 있다』고 이에 맞섰다. 경기 광명에서 민자당의 손학규후보는 『사이비언론과 관련,소속의원이 구속됐는데도 민주당은 책임있는 공당으로서 사과는 커녕 야당탄압이라고 억지만 계속하고 있다』며 『이런 야당에 어떻게 의석을 내줄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의 최정택후보는 『겨우 재선인 의원이 어떻게 민자당 최고위원이자 포철회장이었던 박태준전의원에게 공갈·협박할수 있느냐』며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했다.
  • 정계 양당체제 개편 “시동”/CY 은퇴이후의 활발한 물밑접촉

    ◎잇단 탈당… 국민,교섭단체 유지 힘들듯/빠르면 새 정부 출범직후 「거여강야」 탄생/국민 입당파일부선 민주행·신당결성 저울질 정주영대표가 정계를 은퇴함에 따라 국민당이 와해위기에 처하면서 정계개편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국민당은 10일 최고위원 당직자회의를 열고 정대표없이도 당을 유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그러나 이호정·송영진의원이 정대표 은퇴직전 탈당한데 이어 정태영·이학원의원도 이날 당을 떠났다.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어서 현재 30여석인 국민당 의석이 멀지않은 장래에 원내교섭단체(20석)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때문에 국민당이 소멸되지 않는다해도 힘있는 원내세력으로 남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14대 총선결과 구축되었던 3당체제가 무너지고 민자·민주 양당이 맞서는 새로운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양당체제로의 회귀는 집권당인 민자당의 의지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영삼차기대통령은 재벌총수였던 정대표가 갑자기정치에 뛰어들어 생성된 3당구도를 「부자연스러운」것으로 생각해왔다는 것이 일부 측근들의 설명이다. 민자당측에서 정대표가 정계은퇴를 하도록 「압박」해온 것이 궁극적으로 제2야당의 소멸을 겨냥한 행동이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그러나 국민당의 퇴조를 이같이 인위적인 원인에 따른 것으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우리 정치발전의 한 과정으로 이해하는 편이 보다 옳다는 지적도 있다. 80년대이래 나타났던 다당제는 정치선진화와는 거리가 먼 것들이었다. 5공 초기에는 집권당이 야당을 손쉽게 요리하기 위해 3당구도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85년 12대 총선에서 국민심판에 의해 다시 양당체제로 돌아갔다. 88년 13대 총선에서 생겨난 4당체제도 정상적인 것은 아니었다.총선 직전에 치러졌던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네 후보의 출신지역을 거점으로 의원들이 당선된 「지역할거정당」들이었다. 4당체제의 모순은 결국 90년초 3당합당이라는 정계대개편을 야기시켰다. 국민당이 제2야당으로 떠오른 지난해 14대 총선결과도 언제인가는 개편이 예고된 것이었다. 우선 14대 대통령선거이후 우리 정계를 이끌었던 양금씨중 한명은 대통령이 되어 초연한 위치에 올라섰다.다른 한명은 정계를 은퇴,카리스마를 가진 정당지도자는 사실상 사라졌다. 정대표만이 「김력」을 바탕으로 국민당을 이끌려 했으나 시대의 대세를 거스르지 못했던 것으로 관측된다.국민당의 몰락을 민자당은 물론 같은 야당인 민주당에서도 환영하는 기색을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정을 책임지고 이끌수 있는 안정여당과 이를 효율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단일 야당이 존재하는게 보다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말해 「거여강야」체제가 이룩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양당체제 구축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너무 작위적으로 정계개편을 시도한다면 야당탄압 혹은 일방독주의 비난을 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정계개편의 속도는 국민당이 스스로 무너지는 정도가 얼마나 빠르냐에 달려있다.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새정부가 출범하는 이달말까지는 국민당의 원내교섭단체 유지가 위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국민당내에서 창당파와 입당파간 갈등이 폭발한다면 국민당의 해체가 일거에 이루어질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박철언의원을 중심으로 국민당내 일부 인사들이 민주당과 야권통합을 시도하고 있는 것도 변수가 되고 있다.하지만 민주당은 개별영입은 적극 추진하되 당대당 통합에는 소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어 민주·국민 양당의 통합이 성사되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당의 일부 인사들이 당을 끝까지 지킬 가능성과 함께 이자헌·박철언·김복동의원 등 입당파가 주축이 되어 새로운 군소정당이 탄생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다.이종찬·박찬종의원 등도 이러한 움직임에 합류,의외로 영향력을 지닌 새 정당이 생겨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기 어렵다. 실제로 양순직의원 등은 당사무처 조직을 거의 갖지 않고 20여명의 의원들이 모여 「무소속 동우회」와 비슷한 성격의 협의체적 정당을 결성,새 바람을 일으켜 보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 국민당 소속인사들의 이같은 자구노력에도 불구,정계는 양당구조로 개편돼 가고 있다.늦어도 연말까지는 1백80∼1백90석에 이르는 「거여」와 이에 맞서는 1백여석의 「단일야당」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장선거 95년 상반기이전 불변”/정부,국회답변

    국회는 10일상오 현승종국무총리와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5일간의 대정부질문을 시작했다. 국회는 이날 정치분야에 이어 16일까지 통일·외교·안보,경제1,경제2,사회·문화등 5개분야에 걸친 대정부질문을 통해 대선후유증마무리및 6공평가와 새정부출범,경제난해소등과 관련한 정부측의 대책을 물을 예정이다. 이날 정치분야질문에서 이민섭·이환의·임사빈(민자) 조홍규·이해찬(민주) 한영수의원(국민)은 ▲대입부정등 부패척결 ▲선거사범처리방향 ▲용공음해시비규명 ▲자치단체장선거실시 시기 ▲사면복권의 범위와 기준 ▲정부요직에 인사청문제도 도입문제 등을 추궁했다. 답변에 나선 현승종국무총리는 대학입시 부정사건과 관련,『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뒤 『각 대학에 입시자율감시 체계를 구성하고 부정에 관계된 대학은 엄중문책하는 한편,고등학교의 성적관리를 전산화하는등 부정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현총리는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실시시기에대해 『95년 상반기안에 실시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하고 『95년에 자치단체장선거와 지방의회 선거를 동시에 실시한 뒤 임기를 단축토록 하여 98년에 다시 선거를 치러 대통령선거및 국회의원선거와 겹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현총리는 또 『시대의 흐름에 맞춰 국가 안전기획부의 개편이 검토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안기부의 조직과 기능이 현격히 약화되지 않는 방향으로 개편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날 질문에서 이민섭의원(민자)은 『윗물맑기운동의 하나로 우선 정치인들부터 재산공개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치권쇄신과 자율적인 정화추진기구로 국회안에 상설기구로 여야중진협의체를 만들어 돈안드는 선거제도등 정치제도전반에 대한 개혁문제등을 다루어야 한다』고 제의했다. 이해찬의원(민주)은 『부정부패척결을 위해 현재 대통령직속기관으로 되어있는 감사원을 입법부로 이관해야한다』고 주장하고 국무총리·대법원장·대법관·헌법재판소장·감사원장에 대한 국회인사청문회제도 도입을 제의했다. 한영수의원(국민)은 『대선에서 경찰과 검찰이 국민당에 대해 집중적이고 보복적인 탄압을 자행했다』고 주장하고 『정치보복과 야당탄압및 와해공작을 중지해야한다』고 요구했다. 백광현내무장관은 『이번 대선 선거사범은 모두 1천9백14건 3천2백61명이 적발됐으며 이 가운데 1백38명을 구속,1천9백29명을 불구속 처리했다』면서 『정당별로 보면 민자2백18 민주4백18 국민1천1백94 새한국16 신정21 무소속및 기타1천3백94건등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정우법무장관은 차기정부의 대사면조치와 관련,『어느 때보다 객관적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공안관련사범및 형사범에 이르기까지 대상범위를 확대하도록 건의했다』면서 『그러나 민주주의체제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좌익사범이나 극렬 폭력사범등은 은전범위가 제한될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 국민,“강력대응”

    국민당은 6일 정주영대표에 대한 검찰의 불구속기소를 정치보복이며 야당탄압이라고 규정짓고 모든 방법을 동원,강력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국민당은 이에 따라 9일 개회되는 임시국회에서 정치공세를 벌이기로 했으며 새 국무총리 인준을 거부하고 김영삼차기대통령취임식에 불참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 「정 대표 기소」 국민당의 반응

    ◎긴급대책회의 소집… “총체 대응” 원칙만 세워/CY,강경투쟁보다 관망속 입지모색 전망 정주영국민당대표가 창당기념일을 이틀 앞두고 6일 검찰에 불구속 기소됨으로써 또다시 자신의 정치행로를 결정해야할 기로에 서게됐다. 국민당은 이번 창당기념일을 맞아 「새출발」을 다짐할 예정이었으나 검찰 기소에 따라 풍전등화의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정대표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과 그에 따른 정대표의 심경의 변화는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체제갈등과 어우러져 국민당의 앞날을 한층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국민당 당직자들은 이날 정대표에 대한 기소를 「전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며 그것이 불러올 파장 및 대응수준을 놓고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양순직최고위원 주재로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경대응한다」는 원칙론만 확인했을뿐 구체적 투쟁방안에 대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민당이 검토하고 있는 대여공세방법은 9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정부와 민자당을 공격하는 방안과 신임총리인준거부,새 대통령취임식 불참정도이다. 신임총리인준거부 및 대통령취임식 불참도 최종결론을 내린 것이 아니고 「검토」하는 수준이며 정대표가 참석하는 쪽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소속의원들의 의원직 사퇴나 농성등 극한 투쟁에 대해서는 양순직최고위원이 『구태의연한 투쟁은 지양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다른 최고위원·당직자들이 모두 동의,일단 대응카드에서는 제외됐다. 국민당측이 이같이 저자세로 나오는 것은 이왕 기소가 확정된 상황에서 강경으로만 치달아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봤자 별 득이 될게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한영수최고위원등은 「법적대응」과 「정치적 대응」의 두갈래 투쟁방향을 설정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치밀하게 재판에 임해 공소유지가 힘들게 만들고 단기적으로는 임시국회에서의 정치공세를 벌이자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당 당직자들이 정대표 기소가 당진로에 큰 영향을 안미칠 것이라고 애써 자위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정대표 자신은 상당히 타격을 입은듯한 인상이다.정대표는 이날 상오8시50분쯤 광화문 당사에 출근했는데 무척 굳은 표정이었다. 정대표는 이어 창당1주년에 대한 TV방송3사와의 인터뷰에서도 미리 준비된 원고만 읽은뒤 기소등 기타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기자들이 질문할 수도 없을 정도로 어두운 분위기였다. 정대표의 한 측근은 『정대표가 검찰기소여부에 불구,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기소문제에 대해 신경을 썼던 것이 사실』이라고 심리적 타격가능성을 시인했다. 정대표가 이렇게 「실망감」을 느꼈지만 기소됐다는 이유때문에 당장 「정계은퇴」나 「2선퇴진」은 하지 않으리란 것이 당안팎의 중론이다. 강경대응으로는 나가지 않고 일단 관망하면서 차후입지를 모색하리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국민당은 정대표 기소를 즉각 「정치보복」「야당탄압」이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정치공세에 그칠 전망이고 결국 사법부의 최종결정에 따라 정대표 및 국민당의 장래가 판가름나리란 분석이다. 정대표는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하더라도 정치는 계속하겠다』고 당직자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사법제재가 확실해질 경우 그의 「심경」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수 없다는 관측이다. 특히 의원직과 함께 정당원자격까지 박탈당할 때는 「강제정계은퇴」상황으로까지 몰릴 수 있게 된다는 지적이다.
  • 소환직전 출국기도에 의혹증폭/정 대표 돌발 행동… 3당 반응

    ◎“출국금지는 수사상 적법조치”/민자/“정국구상 여행저지는 야 탄압”/국민/소환장 공조채비속 비판적 시각/민주 국민당 정주영대표가 13일 갑자기 일본출국을 시도하다 저지당해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정대표는 현대중공업의 비자금 유출사건과 대선과정에서의 고소·고발건으로 14일 상오까지 검찰에 출두하도록 소환장을 받은 처지였다. 이 때문에 일본행 기도가 검찰수사를 받지 않으려는 「도피」가 아니었느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반면 국민당측은 정국구상과 휴양을 위한 극히 단기간의 여행을 계획했을 뿐이라며 법무부의 출국금지조치가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대표의 출국기도문제는 검찰소환문제와 맞물려 상당한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정대표의 출국기도가 「도피」였느냐 「휴식여행」이었느냐에 따라 사안의 성격이 달라진다. 국민당의 변정일대변인은 공당의 대표이자 국내에 엄청난 재산을 가진 정대표가 해외로 「도피」하거나 「장기여행」을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대선패배후 머리를 식힐 겸해외여행에 나서라는 측근의 조언을 대표가 돌연 실행에 옮겼다는것이다. 하지만 검찰소환시한을 하루 앞둔 시점이라는 점때문에 「일단 수사는 피해야겠다」는 사고가 없었다고 보긴 힘들다. 검찰이 정주영국민당대표소환조사문제를 둘러싸고 민자당이 「당연한 법절차」라며 강공을 펼치는데 대해 민주·국민당이 합세해 「정치보복」,「편파수사」를 외침으로써 정치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었다.이러한 과정에서 일부 여론에서 정대표에 대한 동정론도 일었다. 정대표의 일본행기도는공당대표로서의 「자질」문제를 다시 제기,동정론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검찰소환문제에 대해서 국민당과 공조양상을 보이던 민주당도 정대표 출국문제에 대해서는 비판적으로 돌아섰다. 결국 정대표는 해서는 안될 일을 함으로써 스스로 우군을 잃어버린 셈이됐다. ○…국민당은 정대표 출국시도문제와 관련,정부당국의 출국금지조치의 부당성을 집중 부각시켜 출국기도자체가 쟁점화되는 것을 막으려는 눈치이다. 국민당의 변정일대변인은 ▲정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내용이 출국을 금지시킬만한 사유가 아니며 ▲출국목적이 장기체류가 아닌 휴식을 위한 단기일정이기 때문에 수사권및 공소권행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출국금지조치가 정상적 절차없이 갑작스레 이뤄졌다는 점등을 들어 「야당탄압」의 성격이 짙다고 주장했다. 국민당은 정대표에 대한 출국금지조치의 부당성을 따지기 위해 임시국회소집을 재차 요구하는 한편 법무장관에게 항의단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에 대해 민자당측은 정대표의 출국금지조치가 『수사상 적법하고 필요한 조치』라고 반박하며 정대표의 무분별한 행동을 공격했다. ○…정대표 출국기도와 연관되어 검찰소환문제도 정치권에서 논란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당은 정대표에 대한 검찰소환을 『명백한 야당탄압이며 정대표의 2선후퇴내지 정계은퇴를 유도해 제2야당을 말살하려는 민자당측의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사법처리여부와 관계없이 소환자체에 응하지 않는 것이 민자당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강경대응을 천명하고 있다.하지만 구체적 대응책이 없어 고민하고 있으며 강제구인이라도 당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여론의 동정심유발을 노리는 정도이다. 반면 민자당은 정대표의 실정법 위반혐의가 워낙 뚜렷하고 사안 자체가 중대하기 때문에 국민화합 차원과는 별개로 법질서 확립차원에서 엄정한 법적용을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정대표 소환문제에 대해 『편파적인 야당탄압이며 정치적 악용』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임시국회의 즉각 소집을 요구하는 등 강경대응을 결정했다. 그러나 대선기간중 국민당의 김권선거 행태를 겨냥,『바람직한 선거운동을 하지 않은 국민당도 문제가 있다』며 양비론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정주영씨는 검찰소환에 응해야한다(사설)

    정주영국민당대표는 마땅히 검찰 소환에 응해야 한다.검찰의 선거법위반혐의 조사에 협조하고 자신의 언행에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그것이 공인의 정도요,야당대표 다운 처신이다. 정대표가 검찰 출두일을 앞두고 경주로 내려 갔다가 출국을 시도한 건 떳떳치 못한 자세다.대통령을 하겠다고 국민앞에 나섰던 사람이 법 질서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누가 이 나라의 법을 지키겠는가.검찰에서 소환하면 이에 응하는게 법치국가 구성원의 의무이다. 최근 정대표는 새한국당 이종찬대표에 대한 50억원 제공 파문과 당정치발전기금 2천억원조성약속의 파기로 정치인으로서의 도덕성과 신뢰성에 회복하기 어려운 오점을 남겼다.거기에 법을 우습게 아는 오만까지 더한다면 그의 정치적 파산만 재촉할 것이다. 검찰의 정대표 소환장 발부를 편파수사와 야당탄압으로 몰아붙이는 국민당의 주장엔 설득력이 없다.고발당한 사람을 사직당국이 소환 조사하는 것은 당연한 법절차이다.검찰은 이미 민자당소속의 여러 의원을 소환 조사한바 있다.따라서 형평을 잃은 편파수사란 주장은 성립될 수가 없다. 더구나 기업자금을 불법적으로 빼어내 금권선거자금으로 쓰고 유언비어와 허위사실을 유포한뒤 그것을 조사하겠다는 당국의 방침을 야당탄압으로 규정하고 소환불응을 결의한 처사는 공당으로서의 양식을 의심케 한다.앞서 국민당은 현대중공업 비자금 국민당유입사건과 관련하여 당국이 수배중인 이병규특보를 당사에 장기간 은닉시킨바 있다. 노태우대통령은 지난번 대선이 끝난후 발표한 담화에서 『선거사범은 선거가 끝나면 그만이라는 통념을 깨지 않는한 우리 정치의 잘못된 타성은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계속과 엄정처리를 강조한바 있다. 우리는 또 대선기간중 현승종국무총리가 선거사범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를 다짐하면서 후보자 입건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선거사범에 대한 엄정처리는 국민적 컨센서스다.정대표소환은 그러한 의지에 바탕한 것이다.이를 두고 정치보복이니,야당탄압운운 하는건 정부와 국민에 대한 무례한 도전이라는 걸 국민당은 알아야 한다. 지난번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정대표의 언행은 아직도 많은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그 내용으로 보아 사법처리를 면할길이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정대표는 한국은행이 3천억원의 신권을 발행해 민자당 선거자금으로 지원했다는 유세 발언에 대해 「실수」였다며 허위사실 유포혐의를 이미 시인했다. 정대표의 선거법위반혐의는 그 사안이 중대한 것들이다.특히 현대중공업 비자금의 국민당 유입에 정대표가 관련됐는지는 금권선거 재발 방지와 깨끗한 정치의 구현을 위해 그 진상이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
  • 민주·국민,임시국회 요구/정 대표 소환장 반발

    민주·국민 양당은 13일 국민당 정주영대표에 대한 소환장발부등 검찰의 대통령선거사범처리를 야당탄압으로 규정,임시국회소집등을 요구하는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민자당은 정대표 소환은 「당연한 법절차」라는 입장아래 민주·국민당의 주장을 「구습을 벗지 못한 억지」라고 반박하고 있어 대선사범 사법처리의 공정성시비와 함께 정국이 긴장국면을 보이고 있다. 국민당은 이날 상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정주영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야당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라고 규정짓고 검찰의 소환에 불응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 정주영대표에 소환장/검찰,내일 출두 요구

    ◎「현중 비자금」 등 6건 조사/국민당선 불응 방침 검찰은 12일 현대중공업의 비자금 유출사건 및 국민당의 대통령선거법위반사건등과 관련해 국민당 정주영대표를 오는 14일 상오10시 서울지검에 출두토록 정식 소환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정대표에 대한 소환장에서 ▲한국은행 3천억원 발권주장 ▲현대사장단회의를 통한 선거운동 지원요청사실 ▲김영삼 차기대통령 측근의 밀입북주장 ▲민주산악회와 서울경찰청의 선거대책회의 발언 ▲현대중공업 비자금의 정치자금유용 혐의 ▲공산당결성허용발언 등 6건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상오 이같은 혐의사실을 담은 피의자소환장을 내용증명을 받아 속달로 국민당사에 보내는 한편 국민당 김효영사무총장에게 전화로 소환에 응해줄 것을 정식 통보했다. 야당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는 89년 여름 서경원 전의원의 밀입북사건과 관련,소환조사를 받은 당시 평민당 김대중대표 이후 정대표가 두번째가 된다. 검찰관계자는 정대표 소환과 관련,『국민당 및 현대계열사의 선거법위반 등 각종 위법혐의에 대한 고소·고발사건의 조속한 마무리를 위해 정대표의 조사가 불가피해 소환을 결정했다』면서 『특히 현대중공업비자금 유출사건의 경우 12일 구속된 현대중공업 최수일사장 등과의 대질등도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당의 변정일대변인은 이에대한 논평을 발표,『검찰의 이번 조치는 집권 민자당의 사주에 의한 검찰의 야당탄압』이라고 주장,정대표가 소환에 응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변대변인은 이어 『우리 당은 대선직후 김영삼차기대통령이 저지른 불법에 대해 국민대화합 차원에서 문제삼지 않고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였음을 상기한다』면서 『검찰은 모든 법집행이 상식에 맞게 형평을 유지해야 한다는 국민의 여망을 깊이 인식하고 신뢰받는 검찰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건의 처리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 수사탄압 주장 김대중후보의 술책”/정 민자 선대위장

    민자당의 정원식선대위원장은 7일 검찰의 현대그룹수사가 야당탄압이라는 민주당 김대중후보의 주장과 관련,『진실을 왜곡 호도하여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특유의 고등술책』이라고 비난했다. 정위원장은 이날 하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특히 중대결심 운운하는 것은 실로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밝혔다. 정위원장은 『현대중공업의 비자금 5백50억원이 확인되고 이 가운데 1백억원이 정주영후보에게 전달된 것은 불법적으로 거액의 자금이 국민당에 유입됐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이같은 불법사태에 대해 당국이 수사를 벌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 “편파수사” 주장하며 공조대응/민주·국민당 적극 공세

    ◎“불똥튈라” 당국의 「예봉」저지 노려/민주/“민자는 왜 단속않냐”… 중립의문 제기/국민 경찰과 경찰이 현대및 재야단체인 전국연합에 대한 불법선거운동수사를 본격화하자 민주·국민양당은 7일 이를 「관권선거」라고 주장하며 정면대응의사를 밝혀 종반에 접어든 대선전의 양상이 혼탁해지고 있다. 특히 국민당의 상승세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해온 민주당으로서는 국민당이 겪게된 난관을 그대로 좌시하지 않겠다는 태도이다. 때문에 민주·국민당은 한목소리로 정부의 편파단속을 비난하고 나섰으며,중대결심가능성까지 거론하는등 대민자당공조체제를 재구축하고 있다. ▷민주당◁ 김대중후보가 이날 긴급회견을 자청해 현대사태를 『야당탄압』이라고 규정,정면대응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자체분석결과 이대로 선거를 치를 경우 선거결과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일말의 우려가 작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중립」정부가 당초 「선전」을 은근히 기대해오던 국민당에 대해 불법선거운동수사를 하는 것은 국민당을 무기력화시키는 외에 민주당의 막바지 선거전략과 선거결과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결과적으로 중립정부가 특정후보를 유리하게 하려는 「숨은 의도」가 깃들어 있다고 보고 국민당에 대한 측면지원을 공식 선포한 셈이다. 동시에 수사당국의 강력한 철퇴가 최근 「전국연합」과의 정책연합등에 불똥이 튈 경우 막판 선거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을 우려,이를 사전에 막아보려는 의도에서 나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가의 일각에서는 김후보의 이같은 「강공」이 「잘되어가고 있는」지금까지의 상황을 유지 또는 지속시키면서 민자당을 제어하려는 의도로도 보고있다. 한편으로는 『민자당을 비호하는 편파수사』를 강조하며 견제구를 던지고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예봉」을 막아보자는 의도도 김후보의 의중에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지금까지 양비론적인 입장에서 정부의 수사강도와 국민당의 금권선거를 모두 비판해왔으나 이제는 『정부의 편파수사가 특정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모종의 음모』라면서 상대적으로 국민당보다는 정부·민자당쪽에 더 비난의 무게를 실을 것이 분명하다. ▷국민당◁ 이날 김동길최고위원 주재로 긴급 선거대책위 운영위를 열고 관계당국의 현대에 대한 집중수사는 현승종내각의 중립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하고 있다고 보고 단계적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국민당은 현대자금의 일부가 선거비용으로 유입됐다는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정부가 현대만을 샅샅이 수사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한다. 민자당도 여러 기업들로부터 선거자금을 지원받아 쓰고 있는 것이 분명한 만큼 이들 자금의 불법성에 대한 수사도 병행해야 편파적이라는 비난을 듣지 않게 된다는게 국민당측의 논리이다. 또 현대나 「전국연합」의 선거운동지원여부가 문제된다면 민자당의 선거사조직으로 알려진 「민주산악회」「나사본」「무궁화회」에 대한 단속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정부측이 유독 재야및 현대와의 관계를 들어 민주당의 사상성및 국민당의 김권선거를 부각시키고 있는 것은 민자당을 도와주려는 의도가 뚜렷이 내재되어 있다고국민당은 주장한다. 국민당은 그럼에도 자신들이 현대를 통해 실정법에 어긋나는 선거운동을 한 사실때문에 혼자의 목소리로는 김권선거시비를 덮기에 역불족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이날 민주·국민당이 한 목소리로 관권선거규탄에 나선 것도 이러한 배경을 깔고 있으며 민주·국민 수뇌부간에는 양당의 공동전선구축과 관련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중이다. 국민당 일각에서는 정부의 현대수사로 오히려 동정표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전반적 분위기는 강경한 정면대응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아쉬운 정책대결(대선정국:14)

    ◎국민여망 좇아 민생문제 우선해야/인기에 영합,「아파트반값」등 공약 안될말/여곤 등진 야의 단체장선거 강행도 무리 우리 국민중에 현시점에서 경제 및 민생문제 해결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가깝게는 14대국회개원에 즈음해,멀게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민이 정치권에 바라는 제1차적인 요구사항도 역시 경제문제해결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최근 믿을 만한 여론조사기관으로 손꼽히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여론조사에 의해서도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검증됐다.이 연구소가 20세이상 일반국민을 대상으로한 표본조사에서 경제안정(17.9%)물가안정(16.4%)등 경제문제해결에 대한 기대가 단체장선거실시(0.1%)등 정치적 요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여야정치권이 현시점에서 지향해야할 정상궤도가 어디에 있는지를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다.다시 말해 여야는 인기영합성 정치적 구호에 매달릴 게 아니라 민생·경제문제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조사에서 나타난 주목할 만한 사실은 14대국회개원문제와 관련,야당측의 「단체장선거­개원」연계전략이 국가적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다수 국민이 현재의 경제·사회적 어려움을 감안,총선·단체장·대선등 선거를 1년에 3번이상 치르는 것은 무리라는 논리에 묵시적으로 동의하고 있음을 말해준다.또한 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라는 야당측 요구도 그 주장의 적실성 여부는 차지하고 「장외」보다는 국회 내에서 논의되어야 한다는 대명제를 재확인해주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야당측이 현행 지방자치법상 단체장선거 공고일인 12일까지 국회개원에 불응,정부측의 지방자치법 개정안 처리기회를 원천봉쇄한 것은 설득력없는 정략적 태도로밖에 볼 수 없다.더욱이 이같은 저간의 사정에도 불구,현행 지방자치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대통령과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소추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것은 여권에 대한 「흠집내기」차원의 공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왜냐하면 민주·국민 두 당의 의석수를 합쳐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발의 정족수는 물론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소추의결 정족수(모두 재적의원 과반수)에 크게 미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같은 대여 흠집내기공세로 이번 대선에서 「반사적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과거 「야당탄압시대」에나 통했던 낡은 사고방식이라는 지적이다.우리 사회가 더 이상 「민주·반민주」라는 이분법적 논리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민주화·다원화의 단계에 접어든 만큼 「상대당의 불행이 우리당의 행복」이라는 제로섬 게임식 발상도 통용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가올 대선을 앞두고 야당측이 국민의 지지기반을 넓히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면 장외에서 실현불가능한 정치공세로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키는 것보다는 의정단상에서 여권의 정책부재를 지적하고 민생분야에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단체장선거 연기 또는 연내실시문제는 국회내에서 민주적 토론과 표결절차에 의해 결정되어야 하며 차기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에 의해서도 최종결론이 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경제 및 민생문제에 대한 정책대결이 가장 바람직하고 시급한 과제라 할지라도 그같은 정책제시는 실현가능한 내용이라야 할 것이다.이는 우리 정치가 「말의 성찬」이 아닌 「실천의 정치」가 되기 위한 필수적인 선결요건이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당측이 「아파트 반값 공급」등 국민적 인기를 겨냥한 「공약」을 내건 바 있다.그러나 국민당의 모태라 할 수 있는 현대건설측이 아파트분양과정에서 보여준 행태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주장이었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황당무계한 「공약」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같은 견지에서 볼때 차기 대선은 여야후보들의 정책대결의 장이 되어야 하겠지만 실현가능성도 없이 각계각층의 모든 부문의 인기에 영합하기 위한 경연장이 되어선 안된다는 지적이다.다시 말해 농촌에 가선 재원마련대책도 없이 무조건 추곡수매가를 대폭 올려야 한다며 농민표를 구걸하고,자신의 모든 정치자금을 가명계좌로 관리하면서 당장 금융실명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의 모순된 정치행태를 더 이상 계속한다면 양식있는 유권자들로부터 배척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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