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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연말휴가 ‘희비 쌍곡선’

    직장인 연말휴가 ‘희비 쌍곡선’

    #1.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이모(32) 대리는 얼마 전 태어난 딸과 함께 연말을 쭉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싱글벙글이다. 평소에는 야근이나 휴일 근무로 시간을 낼 수 없었지만 올해는 크리스마스부터 신정까지 열흘의 ‘집단휴가’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리는 “기분이 들뜨기 마련인 연말에는 차라리 가족과 함께 휴가를 즐기는 게 능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 경기 파주 LG디스플레이 사업장에 다니는 김모(36) 과장은 연말을 회사에서 보낼 판이다. 크리스마스 날에도 회사를 나오고 신정 당일에야 하루 겨우 쉴 듯하다.그가 ‘주 7일 근무’를 한 지도 벌써 몇 달째다. 김 과장은 “구조조정으로 동료들이 떠났던 걸 생각하면 일감이 밀려 쉬지 못하는 것을 감사해야 할 상황”이라면서 “다만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아빠 얼굴을 까먹지 않을까 걱정하는 처지”라며 씁쓸히 웃었다. 직장인들의 연월차 휴가는 ‘있어도 못쓰고, 쓰고 싶어도 눈치 보이는 휴가’다. 이번 연말에는 기업별로 분위기가 다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5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열흘의 ‘권장 휴무’에 들어간다. 크리스마스와 신정 연휴 사이인 28~31일에 직원들에게 반강제적으로 쉬도록 조치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은 이 기간에 통근버스도 운행하지 않고, 회사 식당도 문을 닫는다. 다른 삼성 계열사들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제일모직은 아예 이번 연말 휴가를 ‘패밀리데이’로 이름을 붙였다. 다만 연말에 더 바쁜 에버랜드 리조트 업무 종사자들이나 삼성전자 반도체와 LCD 생산라인은 연말까지 휴무 없이 출근해야 한다. LG그룹의 중추인 LG전자 역시 연말 휴가를 많이 가는 분위기다. LG전자 관계자는 “삼성과 달리 직원들 자율에 맡겼지만 업무 자체가 거의 마무리가 된 상황이라 대부분 열흘 연휴를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 등 직원들은 휴일도 반납할 분위기다. KT와 롯데그룹은 올해부터 연월차 사용을 장려, 많은 직원들이 연말 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롯데마트는 연차를 휴가처럼 5일씩 붙여 사용할 수 있는 ‘가족사랑 휴가제도’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연차를 쓰면 콘도 사용 요금이나 선물 등을 준다. 1인당 1500만원 정도의 성과급을 받게 될 현대자동차 직원들에게 ‘휴가 대박’이라는 겹경사는 터지지 않을 모양이다. 현대차는 연말에 ‘빨간 날’만 쉬는 것으로 했다. 다만 오는 29일은 현대차 노조 창립 기념일이어서 모든 공장의 문을 닫는다. 반면 기아차 노사는 내년 1월1~4일까지 나흘간 쉬기로 했다. SK, 두산, 한화, 포스코 등 다른 그룹들 역시 공휴일만 휴식을 취한다. 건설업계는 전통적으로 겨울에는 공사 현장을 잘 가동하지 않는 탓에 연말 연시에 되도록 긴 휴식을 취해왔다. GS건설과 SK건설은 29일 종무식을 하고 30일부터 1월3일까지 5일 휴무에 들어간다. 다만 삼성물산은 연말 조직개편과 맞물려 1월1~3일만 쉰다. 고객들을 계속 상대해야 하는 은행, 카드사 등 금융업종도 연말 휴가는 꿈도 꾸지 못한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경제플러스]

    삼성미소금융 이사장 이순동씨 삼성그룹은 15일 공식출범하는 삼성미소금융재단 초대 이사장에 이순동 삼성사회봉사단장을 내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미소금융재단은 삼성이 출연할 재원 3000억원으로 금융소외계층의 자활을 돕기 위한 사업을 펼치게 된다. NH 한삼인 1+1 이벤트 ‘NH 한삼인’은 잦은 술자리와 야근에 시달리는 남성 직장인을 위해 ‘겨울나기 기력 두 배’ 이벤트를 15일부터 31일까지 펼친다. 이 기간에 한삼인에서 만든 홍삼제품 ‘홍센파워S’ 1개를 사면 1개를 더 준다. 가격은 한 달 먹을 수 있는 1박스(90포)에 25만원이며, 구매는 한삼인 가맹점에서 가능하다. 080-346-3489. 우리은행 ‘외국인 근로자 한마당’ 이종휘 우리은행장과 이순우 수석부행장이 일요일인 지난 13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날 연말 산업현장에서 땀 흘리는 외국인 근로자와 가족 등 200여명을 초청해 ‘2009 외국인 근로자 한마당’ 행사를 벌였다. 우리은행 제공
  • 인기짱 아빠되기? 비결 여기 다 있네!

    인기짱 아빠되기? 비결 여기 다 있네!

    추위와 신종인플루엔자로 집에서 ‘갇혀’ 지내야 하는 아이와 뒷수발에 지친 엄마에게 아빠는 ‘구세주’다. 하지만 평일 내내 야근에 시달리다 오랜만에 아이와 마주한 아빠는 어떻게 놀아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한 30대 직장인 남성은 “한 두 시간 정도 아이와 놀고 나면 아이나 강아지나 마찬가지처럼 느껴진다. 아이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런 아빠들을 위해 책 편집자로 일하는 유영준(39)씨가 ‘아빠, 놀아줘!’(랜덤하우스)를 펴냈다. 인기 아빠가 되는 놀이방법 60가지를 담았다. 그 자신 10살 큰 딸, 8살 아들을 둔 아빠이기도 한 유씨는 지난 10년간 아이들과 함께 즐겼던 놀이를 소개한 홈페이지(www.hanabu.co.kr)도 운영 중이다. 유씨는 4일 “아이와 노는 것을 고행으로 여기느냐 아니면 놀이처럼 즐기느냐는 아빠 마음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평면도로 보물지도 만들어 봐요 그가 알려주는 아빠가 ‘우리 집 오락부장’이 되는 방법은 즐기는 일을 아이와 함께하라는 것이다. 야구장에 가서 맥주 한 잔하며 소리지르고 싶다면 아이와 운동장에서 공을 주고받고, 주말에 회가 동하면 아이와 함께 바닷가로 떠나라고 권한다. 캠핑이 부담스러우면 식탁에 이불을 걸치고 그 밑에서 아이와 손전등을 켜고 그림자놀이를 한다. 아이에게 아빠와 함께라면 식탁 밑은 은하수가 커튼처럼 드리워진 밤하늘만큼이나 낭만적인 야영지가 된다. 체험활동이라고 해서 박물관만 찾아다닐 것이 아니라 집에서 보물찾기 놀이를 해도 즐겁다고 유씨는 말한다.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에서 아파트 평면도를 내려받아 과자를 숨겨놓은 장소를 표시한 ‘보물지도’를 건네주면 아이는 당장 피터 팬처럼 날아다닌다. 아이와 함께하는 나들이만 해도 “집에 있어도 피곤하고 외출도 힘들다면 즐거운 추억을 남기는 것이 남는 장사”라며 신발끈 매고 대문을 나서라고 유씨는 조언했다. 아이와의 나들이는 집 밖이기만 하면 되는데 비 오는 날 아파트 화단에서 달팽이를 구경하고, 놀이터에서 모래 구덩이를 파도 좋다. ●놀이공원은 토요일 오전이 덜 붐비죠 테마파크도 오히려 토요일 오전이 덜 붐빈다는 것이 그의 경험이다. 늦잠 자고 일어나 교통 정체에 짜증내지 말고 놀이공원이 문을 열 때 들어가서 오전에 놀이기구를 타고 오후에는 공연이나 퍼레이드를 즐기는 것이 낫다는 조언이다. 서울 창신동 문구 골목은 온갖 장난감이 넘쳐나는 아이들의 천국인 데다 동대문 애완동물 거리로까지 연결되는 훌륭한 나들이 장소다. 유씨가 자주 찾았던 ‘비장의 명소’는 서해의 작은 포구인 성구미. 서해안고속도로 송악 인터체인지에서 2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가깝고 조용한 바닷가라 가족들이 자주 찾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석문 방조제와 일출·일몰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왜목 마을도 인근에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정부청사 운동클리닉 덕 봤어요”

    “정부청사 운동클리닉 덕 봤어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관리소가 운영하는 ‘만성질환 운동클리닉’이 반년 만에 ‘짭짤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과 고혈압, 골다공증 증세가 심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 운동처방을 실시한 결과 눈에 띄게 호전됐다. 2일 정부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성신여대와 손잡고 정부중앙청사 1층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처방이 필요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만성질환 운동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클리닉에는 체중과다와 고혈압, 골다공증 증세가 심한 공무원 73명이 4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정돼 참가했다. 이들은 건강검진, 체력측정 후 2개월 주기로 6개월간 운동치료에 들어가 성신여대 출신 운동처방사와 정부청사 트레이너 등 7명의 전문가들로부터 개인별 ‘맞춤형 관리’를 받아 왔다. 비만자들은 ‘1주일에 세 번씩 체중감량 및 심폐지구력, 유연성 향상 운동에 집중하라.’는 특명 아래 트레드밀과 숄더프레스 등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다. 고혈압군은 전신 스트레칭, 자전거 운동 등 유산소운동을 처방 받았다. 골다공증 환자들은 덤벨, 짐볼을 이용한 근력향상, 유·무산소 복합운동을 했다. 결과는 괄목할 만했다. 비만자의 체질량지수(BMI)는 26.95㎏/㎡에서 6개월 후 평균 22.57㎏/㎡로 2.24%나 감소했다. 골다공증 환자들은 3개월 만에 골밀도(BMD)가 0.864g/㎠에서 0.88g/㎠로 증가했다. 임별님 운동처방실장은 “참가자들이 야근 업무가 많아 꼬박꼬박 운동하기 힘들어하셨는데 이 정도면 상당히 좋은 결과”라고 전했다. 클리닉에 참가했던 한 비만 공무원은 “몸이 새로 태어난 것 같다.”면서 “전에는 운동을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막막했는데 이제 혼자서도 잘할 수 있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20대 조감독 자살로 본 영화스태프 현주소

    20대 조감독 자살로 본 영화스태프 현주소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동 한 호텔에서 젊은 영화 조감독 김모(27)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내년 개봉 예정인 ‘방자전’의 스태프로 일했던 그이지만, 거듭된 생활고와 앞날에 대한 불안감을 견디지 못했다. 김씨는 영화밥을 수년째 먹었지만 희망을 보지 못했다. 영화 속의 화려한 주인공과는 달리 스태프의 현실은 김씨처럼 암울하다. 젊은 영화인들은 “유명 배우가 출연한 영화에 참여한 스태프조차 희망이 없다. 남의 일 같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더 이상 ‘할리우드 키드’는 없습니다.” 독립영화 제작자인 조모(30)씨는 영화 스태프를 한국식 ‘도제 시스템’ 속에서 소모되는 일회용품에 비교했다. 조씨는 “감독이 되고 싶다며 영화판 밑바닥부터 일하는 건 옛날 얘기”라고 말했다. 스태프들은 영화가 기획돼 제작 참여가 결정된다고 해도 불러줄 때까지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언제 시작하는지도 명확하지 않고 제작이 취소되면 그대로 ‘없던 일’이 되고 만다. 최근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이 스태프 4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영화스태프들의 평균 연봉은 1020만원 수준이다. 하루 13~15시간 이상의 노동에 야간촬영도 밥 먹듯 하지만 야근수당은 꿈도 못 꾼다. 영화스태프 최모(36)씨는 “저임금으로 생활이 불가능해 영화를 접고 웨딩촬영기사, 회사원으로 전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특히 경기 불황으로 영화사들이 제작비를 줄이면서 스태프의 생활고는 더욱 심해졌다. 올해 전국 100개관 이상에서 개봉한 한국영화는 39편으로 지난해 59편에 비해 크게 줄었다. 최씨는 “지난해 3편을 찍었는데 올해는 1편밖에 못했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또 “계약금의 절반을 촬영이 끝난 뒤 받는 경우도 있지만 촬영이 갑자기 중단되면 임금을 못 받는 이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홍태화 영화산업노조 조직국장은 “배급사와 제작사간 수익배분구조가 9대1 까지 악화되면서 손해가 고스란히 스태프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글로벌 시대] 행복해지는 연습을 하라/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글로벌 시대] 행복해지는 연습을 하라/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필자가 아는 한 외국기업 여성 CEO는 생활사진가로서 여가활동을 하고 있다. 어떤 경영컨설턴트는 해마다 개인전을 여는 화가이고, 히말라야 등반을 즐기는 등반가 수준의 금융전문가도 있다. 이분들뿐 아니라 요즘 성공한 CEO나 전문가들을 만나면 누구나 거의 전문가 수준의 취미를 하나 정도는 갖고 있다. 직장 일하기도 바쁜데 언제 취미활동을 하냐고? 아니다. 요즘은 취미활동도 자기관리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 CEO나 회사 임원, 고위공무원 등 주로 50대 이상의 성공한 남자들을 만나보면 대개가 늘 심각하다. 재미나 행복은 나중에 여유와 시간이 많을 때의 일이고, 지금은 당장 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미간은 늘 긴장해 있고, 입꼬리는 처져 있다. 재미 있는 일이 있어도 마음껏 웃을 수 없다는 강박적 사고도 엿보인다. 문제는 그렇게 일과 스트레스에 중독돼 살아가는 직장인이 조직에서 환영 받는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개인의 스트레스는 그 개인만의 문제였다. 하지만 팀 프로젝트가 늘고, 회사에서까지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젊은 직장인과 전문가가 늘어난 요즘은 얘기가 달라졌다. 개인의 스트레스가 조직의 생산성과 직결되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은 우선 우울감을 자주 느끼고 무기력하게 움직인다. 업무 적응력도 떨어지고 공격적이 되어 괜히 화를 내며 매사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기 쉽다. 결과적으로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나쁜 영향을 미친다. 그러면 남들에게 좋은 평판을 얻기가 힘들고, 업무평가나 리더십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해 기회를 놓치기 쉽다. 행복해지기 위해 성공할 게 아니라 성공하기 위해 행복해져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행복해지는 법을 지금껏 우리가 배운 적이 없다는 것이다. 행복해지려면 그래서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스스로 자신을 탐구하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연구하고, 행복한 시간을 일상 속에서 많이 가져야 한다. 하루에 자기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더 행복한 사람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자신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해야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취미생활 등 일상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틈틈이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해야 한다. 비효율적인 습관들도 없애야 한다. 이유 없이 매일 야근을 한다든지, 회식을 하면 꼭 새벽까지 술자리를 이어간다든지, 회의를 너무 오래 자주 한다든지 하는 습관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까지도 무기력에 빠지게 할 수 있다. 시간을 잘 관리해 일할 때는 집중해서 열심히 하고 퇴근 후에는 자신을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는 행복해지려면 작은 일에도 자주 감탄하고 감사해야 하고, 엄숙함·진지함을 버리고 재미를 통해 자유로움을 느끼고 좋아하는 사람끼리 서로 많이 만져야 한다고 했다. 보통 사람은 죽을 때 ‘껄껄껄’ 하고 죽는다고 한다. 웃으면서 죽는다는 게 아니라 ‘좀 더 베풀 껄, 좀 더 사랑할 껄, 좀 더 즐겁게 살 껄’ 하고 후회하며 죽는다는 얘기다. 직장인들의 행복지수가 생산성과 연관된다는 조사들이 잇따르면서 직원들의 행복에 관심을 갖고 도와주는 기업도 늘고 있다. CEO가 ‘펀 경영’에 관심을 갖고, 직원들의 복잡한 사생활 문제를 상담해 주는 전문 컨설턴트를 인사부서에 둔다. 임직원 강의도 비즈니스나 창조, 혁신 등에서 행복이나 와인, 예술, 문화, 건강 등으로 주제가 바뀌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행복은 결국 본인에게 달렸다. 수시로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며 자신을 위한 행복한 시간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절대로. 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 [2030] 新 연애의 기술 어장관리 비법

    [2030] 新 연애의 기술 어장관리 비법

    미혼 남녀 사이에서 ‘어장관리’라는 신조어가 주목받고 있다. 실제 사귀지는 않지만 마치 교제할 마음이 있는 것처럼 주변의 이성 여러 명을 동시에 관리하는 태도를 말한다. 관심없는 소개팅 상대방에게 괜스레 문자를 보내기도 하고 술자리에서 이성에게 취기를 가장해 살갑게 스킨십을 시도하기도 한다. 상대방의 의도를 눈치채지 못하고 양식장에 갖힌 이성은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헛된 희망을 품다가 상처를 받는 경우도 있다. ‘적절한 관리도 연애의 기술’이라고 외치는 2030들이 말하는 ‘어장관리 비법’을 들어보자. 유대근 오달란 박성국기자 dynamic@seoul.co.kr 직장인 권모(34)씨는 대학졸업 뒤 지금까지 휴지기없이 이성친구를 사귀었을 만큼 꾸준한 인기를 구가해왔다. 사내 여직원들은 물론 거래처 여직원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훈남’으로 통했다. 평범한 외모에 180㎝이 안되는 보통 키를 가진 그가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립서비스’에 있었다. 지나가듯 툭툭 던지는 말 한마디가 ‘여심’을 흔들어 놓는다는 것이다. ●보호본능을 자극하라 권씨의 어장관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진행된다. 아침회의 전후, 거래처 회식자리 등에서 여직원과 마주치면 자연스럽게 한마디씩 건넨다. “립스틱 색깔 바뀌셨네요. 잘 어울리네요.”, “오늘은 패션 센스가 돋보이네요.” 하는 식이다. 처음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던 여직원들도 그의 ‘립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조금씩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권씨는 그러나 ‘바람둥이 아니냐’는 세간의 지적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한다. 이성으로 만나기 위해 진지하게 ‘작업’을 거는 것은 결코 아니라며. 다만 불특정 다수의 여성들에게 호감도를 높여놓으면 나중에 싱글이 됐을 때 다음 이성친구를 사귀는데 수월해진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지금 만나는 여자친구도 평소 이미지 관리를 잘해놓은 덕에 거래처 여선배로부터 소개받은 사람”이라는 권씨는 “어장관리도 원만한 이성교제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3년째 홍보대행사에 다니는 꽃미남 최모(29)씨는 최근 어장관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업무처리도 탁월하고 인간관계 또한 원만하기로 소문난 최씨는 보통 술자리에서 ‘관리모드’에 돌입한다. 사내 술자리에선 회사 돌아가는 내막이나 그 밖의 고급정보를 들을 수 있는 한편 사적인 관계도 돈독히 할 수 있다. 홍보업계의 특성상 여자 선·후배 관리가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최씨는 술자리에서 취기가 돌기 시작하면 주사를 가장한 ‘애교공세’를 시작한다. ‘지나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약한 척하는 것은 여성 동료나 선배들에게 보호 본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술잔을 마주치며 손등을 슬쩍슬쩍 부딪치는 스킨십 전술도 필요하다. 무뚝뚝한 다른 남자 직원들보다 여사원들이 최씨를 아끼는 것은 당연지사다. 최씨는 “비단 인기관리를 위해서 뿐 아니라 업무적으로도 어장관리는 필수”라면서 “서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업무도 더 잘하려고 애쓰게 된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에 다니는 김모(28·여)씨는 ‘가두리 양식’ 방법을 쓴다. 불특정 다수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어장관리하지 않고 자신이 사귀었던 전 남자친구들을 관리하는 것.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만났던 4~5명의 이성친구들과 꾸준히 연락한다. 다시 사귈 마음은 없지만 친한 이성친구로 매주 1~2번씩 전화하고 한 달에 한 번쯤은 직접 만나 식사를 하는 등 좋은 관계를 이어왔다. 김씨는 “사랑이 식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인간적 매력까지 없어진 것은 아니다.”며 “헤어진 뒤 친구로 지내자고 제안하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미련이 있거나 다른 용도로 이용하기 위해 전 이성친구들과 친분을 유지하진 않는다. 다만 현재 사귀는 남자친구를 ‘길들이기’ 위해 종종 활용하기는 한다. 그는 남자친구가 자신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으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일부러 전 이성친구들에게 전화를 한다. 수화기 속으로 다정하게 말을 건네면 남자친구도 바로 긴장하기 시작한다. “사귀었던 남자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내고 현재 남자친구도 길들일 수 있으니 가두리 양식이야말로 일거양득의 기술 아닌가요?”라며 김씨는 웃었다. 직장인 최모(32·여)씨의 어장관리 비법은 ‘메신저’에 있다. 그의 메신저에는 100여명의 대화 상대가 등록돼 있다. 이중 남성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는 것이다. 최씨의 메신저가 이렇게 화려(?)해진 데는 최근 1년간의 부단한 노력이 큰 몫을 했다. 최씨는 1년 전부터 주말마다 소개팅을 잡았다. 고교 동창, 대학 동창, 심지어 회사 상사에게 부탁해서라도 소개팅 건수를 만들었다. 결혼하고 싶어 그런 것은 아니었다.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 즐기다가 내게 딱 맞는 이성을 고르고 싶다.”는 평소 생각 때문이었다. 결혼 상대가 아니라 연애 상대를 찾아다녔던 것이다. 최씨는 소개팅에서 만난 상대 남성들을 모두 메신저에 등록해두었다. 당장 맘에 들지 않아도 훗날을 도모하며 일단 ‘어장’ 안에 넣어둔 것이다. 그는 남성들을 상대로 2~3일에 한번 말을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1~2주에 한번은 전화통화를 하면서 친분을 유지했다. 첫인상이 안 좋아도 볼수록 매력있는 사람일 수도 있으니 사귀어두면 손해볼 것 없다는 판단이었다. 자신이 영업직에서 일하기 때문에 사람을 많이 알아두면 나쁠 건 없다는 생각도 있었다. 최씨의 의도는 눈치채지 못한 채 그의 상냥함에 반해 대시해온 남성도 여럿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어느 누구와도 진지한 만남을 시작하진 않았다. 최씨는 “나이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니까 아직 누구를 정해놓고 만나긴 싫어요. 한 200명쯤 만나보고 나서 결정하려고요.”라고 말했다. 서울 논현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34)씨는 연수입 5000여만원에 경기 성남에 자기 명의의 33평 아파트를 소유한 일등 신랑감이다. 그러나 김씨는 아직 결혼 생각이 없다고 한다. 한 여자의 남편이 되기보다는 ‘만인의 오빠’로 남겠다는 게 김씨의 생활신조다. 그는 “외로울 때 불러 함께 밥 먹고 술 마실 여동생이 5명쯤 된다.”며 으스댔다. ●외로울때마다 술사주고 밥사주고 김씨가 말하는 자신의 어장관리 비법은 “서로를 구속하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돈이든 매너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상대방을 감동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쿨’한 김씨지만 어장관리가 쉽지만은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끔 만나던 여성이 남자친구가 생겨 연락을 끊거나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하면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래도 자유롭게 여러 명의 이성친구를 만나는 지금이 만족스럽다고 한다. 그는 “어장관리라는 말 자체에 거부감도 있지만 애인을 두고서 바람을 피운다는 의미의 ‘문어발’보다는 솔직하고 덜 나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잡지 않으면 ‘어장 속 물고기’ 다 놓칠수도 전자회사 연구원 이모(32)씨의 별명은 ‘천연기념물’이다. 대학 때 연애다운 연애를 한번도 못 해봤기 때문이다. 친구들의 성화에 한두 번 소개팅도 해봤지만 수줍음을 많이 타고 소심한 성격이라 번번이 좌절을 맛봤다. 그런 그에게도 좋아하는 여성이 생겼다. 지난 4월 경력직으로 입사한 동갑내기 여성 강모씨다. 이씨는 “아름다운 강씨가 노총각과 유부남 12명이 가득한 사무실에 들어서자 주변이 환해져 기분까지 좋아졌다.”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씨는 털털하면서도 살가운 강씨의 성격을 알아가면서 점점 더 끌렸다고 한다. 아침마다 살갑게 인사하고 음료수를 챙겨주며 농담도 건네는 강씨가 ‘천사’같아 보였다. 강씨도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고 생각한 그는 일생일대의 용기를 내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강씨는 순순히 승낙했고 지난달 말 두 사람은 서울 남산의 레스토랑과 강남의 와인바 등에서 좋은 만남을 가졌다. 반전은 그날 밤 일어났다. 설렘에 잠을 못 이루던 이씨는 오전 2시 강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네가 갈수록 좋아진다.”는 내용이었다. 답장은 6시간 뒤 도착했다. “지금처럼 친한 친구 사이로 지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상처받은 이씨는 회사의 친한 남성 동기에게 사연을 털어놓았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다. 강씨가 이씨 뿐 아니라 모든 남직원들과 친하게 지내며 데이트도 여러번 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성을 몰라 너무 순진했던 것 같다.”면서 “이런 게 소위 말하는 어장관리가 아니겠냐.”며 답답해했다. 직장인 서모(32·여)씨는 어머니의 성화에 못이겨 최근 매달 2~3번꼴로 선을 봤다. 광고회사 입사 직후에는 일을 익혀야 한다는 이유로 연애를 거부했고 연차가 찬 뒤에는 할 일이 늘었다는 이유로 남자를 만나지 않았었다. 스스로도 조금씩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한 그는 어머니의 말에 못 이긴 척 선자리에 나가고 있지만 아직 눈에 들어오는 남자는 만나지 못했다. 서씨는 선을 봤던 남자 가운데 3명과 연락을 이어오고 있다. 성에 차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전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혼기를 놓칠 수 있다는 조바심 때문에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붙잡고 싶어서다. 서씨는 소개팅 남성들과 점심 먹고 잠깐 쉬는 시간과 퇴근 뒤 잠들 기 직전, 회사 회식 때 전화를 하며 서로 직장상사의 험담을 하며 위안을 얻는다. 그러나 막상 상대방이 주말 데이트 신청을 하면 바쁜 직장 일 때문에 번번이 거절해야 했다. 잦은 출장과 야근도 서씨의 발목을 잡았다. 서씨는 “친구들이 ‘어장관리만 하고 잡지 않으면 고기가 다 도망갈 것’이라며 충고한다.”며 걱정했다.
  • “생로병사에 위로·격려… 삶을 밀고 나가는 에너지”

    “개인의 삶을 생동하는 것은 생로병사에 대한 주위의 위로와 격려입니다. 서로에게 각별하고 사람 냄새나는 관계망이 되길 기대합니다.”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3일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이메일)가 관가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윤 장관은 올 2월 취임 이후 직원들에게 업무를 독려하는 편지는 여러 번 썼지만 사적인 내용으로 오롯이 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장관은 과거부터 강한 카리스마와 인간적인 면모를 겸비, 후배 관료로부터 ‘윤 따거(형님·大兄)’라는 애칭을 얻었다.윤 장관의 ‘과천 서신’은 최근 임종룡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의 부친상과 한 직원의 동생상이 계기가 됐다. 윤 장관은 “직원이 동생의 장례식을 치른 뒤 주변에 보낸 쪽지에서, 기적을 바랐던 2년 간의 소회와 인공호흡기를 떼어내는 결정 등을 담담하게 썼지만 곳곳에서 고뇌와 연민을 읽을 수 있었다.”면서 “임 비서관도 ‘부친 위독’이란 쪽지를 받고도 회의를 진행하다가 한 시간 뒤 ‘운명(殞命)’이란 쪽지를 건네받았으니 후회스러움과 망연함 등 온갖 감정이 그를 짓눌렀을 것”이라고 술회했다.윤 장관은 “나와 재정부 구성원들은 업무 경력이나 전문성 등으로만 서로를 알고 지낸 게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었다.”면서 “고된 업무를 핑계 삼아 우리 조직 안에 각박함과 무관심이 번식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볼 때”라고 반성했다. ‘○○ 업무에 능통한’, ‘○○통’ 등으로만 서로를 대했다는 것이다. 윤 장관은 “감정을 서로 나누는 것이 삶을 밀고 나가는 에너지”라면서 “에너지의 지속적인 추가 공급 없이 과거의 탄성만으로 흘러간다면 밋밋하고 무의미한 삶이 될 것”이라고 썼다. 과중한 업무 속에서도 유대감과 동료애를 나누는 데 인색해선 안 된다고도 했다.그는 또 “직원들이 서로에게 각별하고 사람 냄새나는 관계망이 되길 기대하고, 이는 다른 조직과의 건널 수 없는 차이를 만들 것”이라면서 “직원 (결혼 등) 기념일에 장관 명의의 케이크를 보낼 예정인 만큼 야근 핑계로 직원들과 나누지 말고 집에 가져가길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못살겠다”… 中 16명 집단 투신자살 소동

    공장 근로자 16명이 노동 조건을 개선하라며 다리에서 집단 투신자살 소동을 벌였다. 인근 맥주 양조장에서 일하는 남성 30 여명은 지난 2일 오후 2시(현지시간)께 후난성 광저우에 있는 하이주교(橋)에 오르려고 시도했다. 경비원에게 저지당한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16명은 다리에서 건강보험 가입, 야근 수당 인상 등 노동 조건을 개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시위 참가자는 “몇번이나 협상을 하려고 했지만 공장 측이 우리 의견을 무시했다. 힘없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 길 뿐”이라고 역설했다.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모두 뛰어내리겠다고 협박했고 출동한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려 비상 체제를 갖췄다. 소동을 벌이는 동안 이 일대 도로는 3시간 동안 통행이 제한돼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고 시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경찰의 거듭된 설득 끝에 시위자 전원은 부상 없이 내려왔으며 조사를 받는 중이라고 현지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집단 자살 소동이 일어난 하이주교는 자살 시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는 투신 자살하려고 다리에 오른 남성을 민 50대 시민이 처벌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30] 불어난 살에 대처하는 방법

    [2030] 불어난 살에 대처하는 방법

    책상 앞에서 열 시간씩 앉아 공부하며 먹은 초코바, 잦은 회식에서 단숨에 비운 폭탄주는 ‘질량 보존의 법칙’을 배신하지 않는다. 순도 100%의 지방으로 변해 옆구리와 배둘레에 정직하게 자리잡는다. 이 법칙을 거스르려는 사람들이 있다. 연애와 결혼, 취업을 위해 살과의 전쟁을 선포한 2030이 바로 그들이다. 오달란 박성국 유대근기자 dallan@seoul.co.kr ■ 주 3~4회 술 마셨더니 배둘레에 도넛링…매일 2000번씩 ‘줄넘기 야근’ 통번역대학원에 다니는 이모(25)씨는 살에 대한 경각심은 있지만 ‘귀차니즘’ 때문에 운동을 선뜻 하지 못 하는 타입이다. 10대 시절부터 운동에는 취미가 없었고, 몸매 관리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도넛처럼 양 옆구리에 들러붙은 이씨의 ‘원수덩어리’ 살들은 몇 년 전부터 찾아오기 시작했다. 대학원 시험을 보기 위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면서 몸매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하루에 12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는 것도 모자라 시시각각 찾아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초콜릿을 옆에 끼고 살았다. 키 160㎝에 체중 50㎏을 넘은 적이 없었던 이씨의 체격 조건이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6개월 전 체중계에서 눈금이 55㎏을 가리키는 것에 경악한 뒤 다시는 체중을 재보지 않았다. ●바나나·덴마크 다이어트 2주일도 못 넘겨 불어나는 살에 대처하는 이씨의 방법은 ‘xx 다이어트’. 하루종일 바나나만 먹는다는 바나나 다이어트, 당근과 오이만 먹는다는 당근오이 다이어트, 달걀과 자몽, 양념 안 한 닭가슴살만 먹는다는 덴마크 다이어트 등 인터넷에 떠도는 갖가지 다이어트들을 섭렵하게 된 것. 문제는 특정 음식만 먹는 다이어트를 2주일을 넘기지 못 한다는 것이었다. 이씨는 배를 곯다가 한꺼번에 폭식을 하게 됐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체중은 오히려 더 불어났다. 하다 못해 이씨는 큰 마음을 먹고 집앞 헬스장 회원권을 끊었다. “운동을 시작해 보라.”는 주위의 충고를 받아들인 것이다. 그는 “이 악물고 3개월만 운동해서 예쁜 청바지를 사 입는 게 꿈”이라면서 “이번엔 절대로 중간에 포기하지 않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대학교 4학년인 정모(26)씨는 여느 취업 준비생들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정씨의 취업 준비는 남다른 면이 있다. 토익, 학점, 각종 자격증 등 이른바 ‘스펙’ 관리는 일찌감치 끝냈다. 정씨가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가장 먼저 찾는 곳은 학교 체육관이다. 여름이면 당당히 상반신을 드러낼 정도로 ‘몸짱’이었던 정씨지만 취업 준비로 매일 책상에 앉아 숨쉬기 운동만 하다 보니 ‘식스팩’ 복근은 자취를 감췄다. 복대를 두른 듯 옆구리 살이 바지 밖으로 비집고 나왔다고 한다. 63㎏이던 몸무게가 어느덧 76㎏까지 늘어났다. 정씨는 연이은 면접 탈락의 원인을 뚱뚱하고 둔해 보이는 이미지 탓으로 돌렸다. 때문에 살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는 매일 40분간 러닝머신 위를 달리고 한 시간가량 근력 운동을 병행하며 좋아하던 술도 멀리했다. 저녁 6시 이후에는 물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정씨다. 그러기를 한 달째, 정씨는 벌써 68㎏까지 체중계 바늘을 낮췄다. 정씨는 “몸이 한결 가벼워지니 마음까지 가볍고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며 웃었다. 직장 생활 2년차인 신모(29)씨는 최근 친구 결혼식에 가려고 평소에 입지 않던 정장을 꺼내 입었다가 깜짝 놀랐다. 대학생 때 면접을 위해 구입한 옷이 몸에 맞지 않았던 것. 복장이 자유로운 직장에서 일하다 보니 평소에는 몸이 불어난 것을 못 느꼈다고 한다. ●잦은 야근·회식은 다이어트의 적 신씨는 입사 초만 해도 헬스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를 자랑했다. 하지만 영업직에 종사하다 보니 연일 거래처 사람들과의 술자리가 잡혔다. 일주일에 3~4일 꼴로 술독에 빠져 지내다 보니 입사 1년 만에 무려 10㎏ 이상 불어났다. 신씨는 “대학 축구 동아리의 회장을 하며 만능스포츠맨으로 여학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아왔건만 이제는 지하철 계단만 올라도 숨이 가쁜 처지가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급격히 불어난 살과 함께 대인 기피증까지 생겼다. 부산 출신인 신씨는 서울에서 직장을 구했다. 1년간 일에 빠져 바쁘다는 핑계로 지인들을 만나지 못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지만 선뜻 친구들과 약속을 잡지 못한다. 너무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각종 핑계를 대며 만남을 미루고 있는 것. 신씨는 “학생 때 몸매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5㎏ 정도라도 빼야 고향 친구들에게 얼굴을 비출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부터 자는 시간을 한 시간 줄이고 매일 밤 줄넘기를 2000번씩하고 있다. 중견기업 홍보팀 직원인 백모(31)씨는 입사 1년 만에 체중이 10㎏ 가까이 불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넘치는 의욕으로 주중, 주말 가릴 것 없이 거래처 실무자들과 술약속을 잡았고 기름진 고기와 폭탄주로 배를 채우다 보니 바지단추가 채워지지 않을 지경에 이른 것이다. “우리 사위가 매끈한 몸매 하나는 최고”라며 추켜세우던 장모님도 백씨의 배를 흘겨보기 시작했다. 백씨는 6개월 전 본격 ‘체중감량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업무특성상 금식 등 식이요법을 통한 다이어트는 어렵다고 판단한 그는 운동으로 3개월 안에 10㎏을 빼겠다고 다짐했다. 매일 아침 새벽 5시에 눈을 떠 하루 10㎞ 달리기 시작한 백씨는 여유로운 주말이면 마라톤 하프코스에 가까운 20㎞씩 집 근처 공원을 내달렸다. 생각대로 늘어졌던 뱃살은 점점 모습을 감췄다. 다이어트 시작 한 달 만에 7㎏을 감량한 백씨는 두 달이 채 안 돼 목표치인 10㎏ 감량에 성공했다. 그러나 백씨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어느 날 아침운동을 위해 일어나 땅에 발을 딛는 순간 무릎이 아파왔다. 무리한 운동의 후유증 탓이었다. 뛰기는 커녕 걷기조차 어려워진 그는 이후 운동을 할 수 없었고 빠졌던 체중은 세 달 만에 다시 원위치로 돌아왔다. 백씨는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다이어트에도 통하더라.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했어야 하는데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 입사한 새내기 사원인 최모(31)씨는 지난달 소개팅에서 상대 여성에게 거절을 당한 뒤 바로 몸매 만들기에 들어갔다. 그는 입사 전까지만 해도 훤칠한 얼굴과 키 덕분에 꽃미남이라고 불렸다. 여자친구도 끊이질 않았다. 그러나 입사 후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원흉은 잦은 야근과 회식이었다. 영업직 사원이라 선배를 따라 거래처 간부들을 자주 상대해야 하는 최씨는 입사 9개월 만에 배만 볼록 나온 일명 ‘개구리 체형’이 돼 버렸다. 그는 “운동부족으로 팔다리는 근육 없이 가늘고 아저씨처럼 뱃살만 늘어지다 보니 소개팅 상대에게 아저씨 같다며 연달아 거절당했다.”고 우울해했다. 다이어트에 돌입한 그는 단시간 내에 체중감량 효과가 가장 빠른 달리기를 시작했다. 아침마다 근처 학교 운동장을 20바퀴씩 도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 “아침잠이 유독 많지만 야근과 회식 때문에 저녁에는 운동할 짬이 없다.”면서 그는 눈물을 머금고 새벽마다 달린다. 아직 3주째라 몸매가 눈에 띄게 달라진 것 같지 않지만 최씨는 그래도 “연말에 소개팅에서 여봐란 듯이 퀸카를 건져올릴 꿈에 부풀어 있다.”고 귀띔했다. ■ 입사 후 ‘개구리체형’ 소개팅서 퇴짜맞고…‘두번 실패없다’ 복근성형까지 호리호리한 외모 덕에 ‘미소년’ 소리를 듣는 대학생 박모(21)씨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100㎏이 넘는 거구였다. 재수생 시절 입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폭식증에 걸렸고 하루에 초코바를 6~7개씩 해치우다 보니 감당 못 할 만큼 몸무게가 늘어난 것이다. 대입에 성공한 박씨는 처음 나간 소개팅 자리에서 상대방이 30분만에 “다른 약속이 있다.”며 도망가듯 자리를 피하는 것을 본 뒤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명품몸매되려고 매일 댄스·헬스 동네 헬스장 등록을 마친 박씨는 매일 저녁 러닝머신 위를 달렸지만 다람쥐 쳇바퀴를 도는 느낌 때문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차라리 인근 공원을 도는 것이 낫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최신형 mp3를 주문한 그는 H.O.T의 ‘전사의 후예’부터 소녀시대의 ‘소원의 말해봐’까지 아이돌스타들의 댄스곡을 들으며 매일 저녁 2시간씩 공원 산책로를 달리고 또 달렸다. 빠른 비트에 발맞춰 달리다 보면 지치는 줄도 몰랐다는 박씨는 불과 다섯 달만에 30㎏ 감량에 성공했다.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차모(33)씨는 얼마 전 강남의 한 성형외과의 문을 두드렸다. 요즘 30대 남성들이 많이 한다는 ‘복근성형’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서였다. 뱃살 지방을 부분적으로 흡입해 복근이 있는 것처럼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차씨는 “수술이 잘 되고 나면 본격적으로 소개팅 전선에 뛰어들 생각”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5년 전 입사할 때만 해도 차씨는 178㎝에 75㎏으로 딱 보기 좋은 체격이었다. 그런데 입사 이후 1년에 정확히 2㎏씩 살이 찌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앉아있는데다 일주일에 두세 번은 폭탄주가 도는 회식을 하다 보니 살이 겉잡을 수 없이 쪄 버렸다. 운동으로 몸매관리를 해 보려고 한 적도 여러 번이었다. 집 앞 헬스장, 동네 권투장 등 안 가본 곳이 없었다. 그런데 번번이 한 달을 넘기지 못 했다. ‘운동을 할 바엔 잠을 더 자지. 술만 끊으면 살은 저절로 빠질거야.’라는 안이한 생각에 매번 굴복한 탓이다. 이제 80㎏를 넘어 90㎏대를 향해 달려가는 차씨의 몸매 때문일까, 그의 연애 생활은 백전백패였다. “체격 좋고 듬직한 남성이 이상형”이라는 말을 듣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소개팅 자리에 나가봐도 애프터 신청은 한 번도 들어오지 않았다. ‘지나치게’ 듬직한 그의 체형이 문제였다. 이런 일이 세 번쯤 반복되고 나니 차씨는 자신감마저 사라졌다. 이대로 가다간 노총각으로 늙어 죽겠다는 두려움이 그를 엄습했다. 그 두려움이 이번에 그를 ‘복근 성형’의 세계로 인도한 것. 차씨는 “물론 운동과 식습관 조절이 최고의 방법이겠지만 급한 대로 장가는 가야겠다.”면서 “이번 수술만 잘 되면 자신감도 회복하고 마음에 드는 이성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출산 후 불어난 살 지방연소 프로그램으로 직장인 4년차인 김모(30)씨는 6개월간의 산후휴가 및 육아휴직 뒤 복직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옷장을 열어보니 출산 후 15㎏이나 찐 살 탓에 맞는 외출복이 거의 없었던 것. 정장은 물론 티셔츠 같은 캐쥬얼복도 제대로 입을 만한 게 없었다. 김씨는 일단 궁여지책으로 헬스클럽에 등록했지만 식사량은 줄일 수가 없었다. 모유수유를 하고 있는 탓에 식이요법까지 병행하기엔 무리였다. 김씨는 아침마다 동네 공원 두 바퀴를 뛰고 와서 수유를 한 다음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헬스장으로 향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는 “개인 트레이너와 체질량 검사를 해 보니 출산 후 체지방량이 거의 배로 늘었다.”면서 “지방연소 프로그램을 집중 실행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러닝머신과 자전거운동 등 유산소운동을 40분간 한 다음, 근육량을 키우는 체조를 병행했다. “다행히 한달 반만에 7㎏ 가까이 빼긴 했지만 급격히 살을 빼서 혹여 모유수유에 지장이 있을까 한편 걱정도 된다.”면서 워킹맘의 비애를 뼈져리게 느낀다고 털어놨다.
  • [21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숲 유치원 아이들은 콘크리트 대신 흙을 밟으며 마음껏 뛰어논다. 숲을 알게 되는 과정 자체가 바로 아이들에게 살아 있는 공부가 된다. 숲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숲속 유치원 캠프 신청인원도 작년에 비해 2배나 늘었다. 이제 숲은 교육의 장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추적60분(KBS2 오후 11시15분) 주부들이 도박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재미로, 호기심으로 시작한 노름이 상습적인 도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죄에 가담하는 일까지 벌어지는데…. 왜 주부들이 도박 중독에 빠지는 것일까? 가정은 뒷전, 전 재산을 잃어도 헤어나지 못하는 주부 도박의 실태를 공개한다. ●불만제로(MBC 오후 6시50분) 백화점에 가면 쏟아져 나오는 신상품들이 우리를 반긴다. 특히 소비자들의 눈길을 붙잡는 의류매장. 자사 의류 홍보용으로 다양한 옷을 입고 있는 의류매장 직원들. 그런데 직원들이 홍보용으로 입었던 옷을 새 옷처럼 판매한다는 충격적인 제보가 이어졌다. 불만제로에서 백화점 의류매장의 비밀을 공개한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15분) “잘 잔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을 전문병원에 데려가 그들의 ‘잠의 질’을 확인해 본다. 술을 자주 먹고, 야근도 자주 하는 직장인들은 대부분 ‘수면장애’ 판정을 받았다. 자신도 모르고, 옆에서 자는 배우자들도 모르는 ‘보통사람의 수면장애’ 실태를 파헤친다. 또 수면 장애 치료를 위한 정부 지원도 알아본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세계 최고의 조선강국을 만드는 보이지 않는 힘, 선박 수리조선소. 이곳엔 선박의 생명을 연장시키고 안전한 운항을 책임지고 있는 선박 수리공들이 있다. 만톤급 동방 에이스 호의 수리를 위해 8개 수리업체, 100명의 사람들이 동원되었다. 고된 노동 속에서도 땀의 가치를 지켜가는 이들을 만나 본다. ●리얼메디컬 다큐 병원(OBS 오후 11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당뇨 합병증인 동맥경화에 얽힌 사연이 방송된다. 30년째 당뇨를 앓으며 한쪽 다리를 잃은 이승권 할아버지. 최근 나머지 한쪽 다리까지 썩어가자 “차라리 한쪽 다리도 잘라 달라.”고 말한다. 당뇨 합병증과 싸우는 혈관외과 의료진들의 활약이 방송된다.
  • 파출소의 부활

    파출소의 부활

    2003년 이후 도심에서 자취를 감췄던 파출소가 부활하고 있다. 강희락 경찰청장이 ‘민생 풀뿌리 치안’을 강조하면서부터다. 일선 경찰들은 “파출소가 치안에 가장 적합한 구조”라는 데 동의하면서도 인력증원 없는 부활은 경찰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처사라고 지적한다. 서민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치안시스템이 구체적인 검토 없이 너무 잦은 변화를 보인다는 비판도 있다. 치안의 최전선인 파출소. 부활하기까지의 배경과 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살펴봤다. ■ 신문로파출소 근무 르포 15일 밤 10시40분, 서울 신문로 1가에 위치한 신문로 파출소. 폐쇄회로(CC)TV 화면을 지켜보던 유성범(43) 경사가 야간 순찰 채비에 나선다. 광화문 지구대가 신문로 파출소와 사직파출소로 나뉜지 이날로 꼭 일주일째. 지구대 시절의 4조 2교대 근무가 3조 2교대 근무로 바뀌었다. 야간조는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5명 1팀으로 근무한다. 2명씩 짝을 지어 두 시간씩 순찰과 파출소 근무를 번갈아 맡는다. ●밤샘 순찰에 취객과 실랑이도 강석권(55) 팀장이 순찰차에 시동을 걸고 유 경사가 조수석에 앉았다. 순찰차는 시속 20㎞로 성곡미술관 골목으로 접어들었다. 신문로 파출소의 관할지역은 신문로 1가를 비롯, 정부종합청사 뒤쪽인 도렴동·내수동·내자동·적선동 등 8개 동. 지구대 시절에 비해 관할 구역은 절반으로 줄었다. 하지만 인원 부족은 여전하다. 파출소 직원은 지구대 시절 34명에서 17명으로 줄었다. 순찰차도 2대로 반분됐다. 밤 11시부터 새벽 3시 사이 치안수요가 몰리지만 내근자도 필요해 동시 2대 순찰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지구대 시절엔 야간근무 시간이 12시간이었지만 파출소로 바뀌면서 대기근무 시간만 2시간 더 늘어났다. 지구대 시절보다 주민 치안점검은 쉬워졌다. 유 경사는 “아무래도 구석구석 살펴보게 된다. 낮에 도보순찰하기도 쉽다.”고 말했다. 야간순찰 때는 24시간 편의점, 여성 1인 운영업소 위주로, 주간에는 주택가 중심 순찰을 한다. 순찰차가 사직동 골목길을 빠져나오는 사이 112 무전은 쉴 새 없이 울려댄다. “목이 졸려 말을 못한다.”며 ‘이하불상’(주소·신고위치 등이 접수 안 된 신고) 무전이 들어왔다. 서울청에 접수된 모든 이하불상 신고는 일단 신문로파출소로 확인 명령이 떨어진다. 그러나 지구대가 파출소 2개로 쪼개진 뒤 이를 전담하다 보니 벅찬 점도 있다. 112신고 건수는 하룻밤 20여건에서 많게는 30여건에 이를 때도 있다. ●인원부족 14시간 야간근무 세종문화회관 뒷길로 들어선 순찰차가 멈춰섰다. 이날 밤 빌딩가 뒷골목은 네온사인 불빛과 술취한 이들이 뒤섞여 휘청거렸다. 경찰은 인도에 테이블을 펴놓고 영업 중인 술집 주인에게 계도장을 발급했다. 이날 밤 서울청과 인근 오피스텔가 순찰만 네다섯 차례. 새벽 1시쯤, 약 9㎞ 동안 이어진 순찰근무를 일단락하고 자리에 앉지만 신고전화가 이어진다. 경찰서 9개과에서 떨어지는 업무지시가 말단 치안조직인 파출소로 쏟아지다 보니 짬짬이 잡무처리도 해야 한다. 새벽 3시, 다시 순찰을 나서 싸움난 취객들을 진정시키고 나면 어느새 동이 튼다. 무기입고 상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야근은 마무리된다. 경찰들은 “파출소로 바뀐 뒤 휴무가 줄었다. 쉬는 날에도 사격연습, 교육, 주간 정상근무를 하다보면 업무강도는 더 해졌다.”고 하소연했다. 글 사진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삼성 “비상경영 종료”

    재계 1위 삼성그룹이 올해 초부터 시작했던 비상경영조치를 3분기 만에 끝냈다. 적어도 삼성이 불황탈출에 성공하면서 정상적인 경영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은 14일 노사협의회를 열고 올초부터 노사협의로 줄였던 성과급 상한선을 원상 회복시키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는 것을 비롯, 전기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지난해 말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회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올초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던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을 30%로 낮추고, 기본급의 최대 300%까지 주던 생산성격려금(PI)은 100%로 낮췄지만 이번에 원래대로 주기로 합의했다. PS와 PI는 실적,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본급이 높지 않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삼성 특유의 보상 체계다. PS는 이익 목표를 초과달성했을 때 초과이익의 20% 한도에서 개인별, 팀별 실적에 따라 연봉의 최대 절반까지 연초에 주기 때문에 실적이 좋으면 수천만원을 받게 된다. 삼성 관계자는 “(성과급 원상복귀는) 어려운 시기에 고생한 임직원 신뢰차원에서 취해진 조치이며 비상경영이 끝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임원 비즈니스석 출장, 야근 교통비 지급, 연차 수당 등에 대한 제한 조치도 최근 해제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030]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

    [2030]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

    가을 입사철이다. 심각한 취업난을 뚫고 입사했지만 오래지 않아 꿈을 잃고 방황하는 젊은 직장인들이 많다. 이른바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입사 뒤 업무에 의욕을 잃고 주위를 냉소적으로 보는 것)을 앓는 사람들이다. 직장을 얻었지만 막상 부딪쳐 보니 생각했던 길이 아닌 것 같아 괴로워하는 이들도 있고 일벌레로 살다가 어느날 뒤를 돌아보니 인생에 정작 내가 없음을 느끼고 힘들어하는 이들도 있다. 그래도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이 남아 희망을 외치는 2030들의 직장인 사춘기 극복기를 들어봤다. 유대근 오달란 박성국기자 dynamic@seoul.co.kr 기업에서 민원업무를 맡고 있는 전모(34)씨에겐 직장인 사춘기가 조금 일찍 찾아왔다. 거친 항의를 견디며 지내던 그는 입사 2년이 지나면서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근본적인 회의감에 시달렸다. 그럴수록 자신이 애초 꿈꿨던 사회복지 분야 공무원에 대한 미련이 되살아났다. 내성적인 성격이었던 그는 왁자지껄한 술자리 문화에도 적응하기 힘들었다. 사소한 트집으로 일주일 동안 전화를 걸어와 항의하는 고객과 입씨름을 벌인 전씨는 “뭔가 달라져야겠다.”는 결의를 하게 됐다. 사회복지대학원 진학을 마음먹은 그는 6개월을 준비해 야간 전문대학원에 당당히 합격했다. ‘주경야독’을 시작한 전씨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려니 몸은 힘들었지만 무기력증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남들보다 부지런하게 생활한다고 생각하니 자신감도 더해졌다. 5학기를 거쳐 ‘지역상담복지’를 주제로 논문까지 써낸 그는 내년 영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전씨는 “한때는 아침에 눈뜨기가 죽기보다 싫을 때도 있었지만 그 때의 괴로움이 나를 공부의 길로 인도해 준 것 같아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신모(28·여)씨는 지난달 치른 영어인증시험인 IELTS 성적표를 받아들자마자 맥이 탁 풀렸다. 9점 만점에 6점이었다. 영국 유학의 꿈이 산산조각 나는 순간이었다. 3년차 직장인인 신씨는 석 달 전부터 무기력증에 빠졌다. 그는 “반복되는 일상과 업무에 진절머리가 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주어진 일은 대충 처리하고 멍하니 앉아 의미 없는 웹서핑에 빠져 지내기 일쑤였다. 취미생활을 가져보라는 친구의 조언에 영국문화원 회화프로그램에 등록한 것을 계기로 신씨는 유학의 꿈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한국만 떠나면 답답한 현실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슬럼프 극복엔 ‘시간이 약’ 영국유학을 위해 필요한 IELTS 시험을 신청한 신씨는 그날부터 주경야독을 하는 ‘샐러턴트’ 생활을 시작했다. 장학금을 받으면서 대학원 유학을 하려면 6.5점 이상의 점수가 필요했다. 신씨는 대학 때 ‘토익박사’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만큼 영어시험에는 자신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했다. 무난히 목표를 달성하리라 믿었지만 목표점수에 0.5점 모자란 6점을 받은 것이다. 꿈이 깨진 신씨는 정신이 번뜩 들었고 현실로 돌아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3·6·9 징크스’. 5년차 회사원 김모(31·여)씨가 굳게 믿고 있는 직장생활의 법칙이다. 3년마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것이다. 2년 전 김씨는 ‘삼재에 든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되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가장 결정적인 사건은 컴퓨터 프로그램 전문가였던 그가 회계부서로 발령난 것이었다. 김씨는 “충격 그 자체였다. 회계의 ‘회’자도 몰라서 첫 회의에서는 상사의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직속 상관인 A차장은 악명 높은 일벌레였다. 일주일에 4~5일씩 야근이 계속됐다. 피곤한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식욕도 떨어지고 불면증까지 찾아와 결국 이직 생각까지 하게 됐다. 김씨는 실제로 헤드헌팅 업체에 인재로 등록하고 두세 차례 면접도 보았다. 하지만 그가 이직 생각을 접은 건 5년 선배인 여자 상사의 조언 덕이었다. 그 선배는 “아직 경력이 많지 않아 이직이 어려운 만큼 조금만 참아라. 3년마다 찾아오는 이 고비만 넘기면 편해진다.”고 말했다. 김씨는 선배의 말을 들으면서 누구나 다 겪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그는 “‘시간이 약’이라는 옛말이 틀리지 않았다.”면서 “3개월쯤 지나자 새 일과 새 상사에게 익숙해지더라.”며 웃어 보였다. 출판사 직원인 이모(26)씨의 다이어리에는 점심·저녁식사 약속이 빼곡히 적혀 있다. 점심 약속은 고등학교 동창 등 옛 친구들이 주 대상이고 저녁에는 다른 출판사 선배들과 주로 만났다. 이씨에게 식사 약속은 직장인 사춘기를 떨쳐내기 위한 수단이다. 입사 뒤 1~2년간 개인생활도 없이 주말마다 서점에 들러 시장조사를 하고 야근을 자처했던 그는 3년차가 되니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박봉인 데다 비전이 있는 업계가 아니니 이직을 해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한번 자신의 일에 회의감이 들고 나니 예전처럼 의욕이 생기지도 않고 회사의 나쁜 점만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이씨.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이씨가 택한 방법은 ‘주위 사람들에게 상담받기’였다. 혼자 끙끙 싸매고 고민하느니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서다. 점심엔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기분 전환을 한 이씨는 저녁엔 소주 한 잔 하며 진지한 얘기를 주고받기 위해 인생 선배들을 주로 만났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기분도 나아지고 선배들로부터 슬럼프를 이겨내는 노하우도 전수받았다고 한다. 중견 무역회사의 바이어인 유모(30·여)씨는 2년 전만 해도 현장을 누비던 취재기자였다. 인지도가 높은 인터넷 언론사에서 기자로 3년간 일하며 문화부와 체육부 등을 오갔고 각종 문화·체육행사를 다녔다. 일반인들은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에서 자신이 바라는 일을 했던 그는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유씨는 자신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 어려서부터 품었던 언론인의 꿈은 이뤘지만 일에 쫓겨 자신의 시간을 거의 가지지 못하면서 조금씩 회의감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자신은 일에 빠져 지내는 동안 친구들은 하나 둘씩 결혼을 해 가정을 꾸렸고 그러다 보니 점점 주말에도 만날 사람 없이 집에서 혼자 지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오랜 시간 고민해온 그는 지난해 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시간적 여유가 보장된 회사로 이직하게 됐다. 유씨는 “지난 3년간의 시간은 이제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면서 “일상의 소소한 재미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지금에 만족하며 지낸다.”고 말했다.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 올해 초 두 번째 직장으로 이직한 전모(30)씨도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혹독하게 앓은 케이스다. 전씨는 2005년 대학 졸업 직후 국내 굴지의 증권사에 입사했다. 20대엔 치열하게 살고 싶다는 전씨의 바람이 그대로 반영된 직장이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전씨는 어느 누구보다도 자신이 금융계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고, 주위 친구들도 “너같이 지적이고 꼼꼼한 성격에는 천직”이라며 격려해줬다. 그런데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날수록 ‘이 생활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쳇바퀴 돌듯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게 끔찍했다. 지난해 7월 전씨는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아직 결혼 전이라 딸린 식구가 없었던 것도 이직 결심을 하는 데 도움이 됐다. 처음엔 반대하던 부모님도 나중엔 “네 인생이니 네가 고민해봐라.”며 허락했다. 전씨는 일단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어 그동안 모아놓은 돈 1000만원을 들고 해외여행을 떠났다. 퇴직금은 부모님께 전부 드렸다. 인도, 뉴질랜드 등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나라들을 여행하며 사진을 찍고 글도 썼다. 인생을 돌이켜보는 시간도 가졌다. 전씨는 한국으로 돌아와 이전 직장보다 훨씬 작은 규모의 회사를 다니며 유학 준비를 하고 있다. “취업했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입사 전 생각했던 것과 현실이 많이 다를 수도 있어요. 또 예전과는 달리 기대수명도 길어지고, 노동시장도 바뀌었으니 한 직업에만 목을 맬 수는 없잖아요. 기왕 온 사춘기라면 이를 자신의 인생 항로를 재탐색하는 계기로 삼는 게 어떨까요.”라고 전씨는 말했다.
  • 24일 단식농성 중 햄버거 몰래 사먹었다고?

    24일 단식농성 중 햄버거 몰래 사먹었다고?

    24일 동안 런던에서 스리랑카 내전의 참혹상을 고발하는 단식농성을 벌였던 타밀족 망명객 파라메스와란 수브라마니얀(28)이 농성 도중 몰래 햄버거를 사먹었다고 폭로한 일간 ‘데일리 메일’을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월에 끝난 타밀족 망명객들의 시위와 농성을 감시하느라 710만파운드의 야근수당이 지출됐다는 영국 경찰의 주장도 “완전히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타밀족들은 몇주에 걸쳐 런던의 의회 의사당 바깥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였는데 도심 도로를 점거하는 연좌농성을 벌이는가 하면 수브라마니얀를 비롯한 여러 명이 단식을 했고 템즈 강에 몸을 던지는 시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기 종족들이 처한 곤경을 알려왔다. 그런데 데일리 메일은 그가 몰래 맥도널드 햄버거를 사먹는 장면이 경찰이 몰래 설치한 감시카메라에 찍혔다고 보도했던 것.신문은 경찰들이 이 모습을 보고 매우 실망했다고 전한 뒤 한 경찰 소식통이 “가장 비싼 맥도널드 햄버거였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신문의 보도가 타밀족의 투쟁을 깎아내리려는 음모라고 규정했다.그는 “나를 진찰한 의사들이 (결백을) 입증했다.그들은 이틀만 더 굶었더라면 신장들이 다 망가졌을 것이라고 말해줬다.”며 “경찰과 만나 그런 정보를 신문에 귀띔한 적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그런 일이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BBC는 경찰에 확인한 결과 그의 단식을 둘러싸고 특별한 의문점에 대해 논의한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공식적으로 막을 내린 스리랑카 내전은 북부에 거주하는 타밀족들을 정부군이 포위한 채 수많은 인권유린 행위를 자행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사왔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생각나눔 NEWS] 버스 끊긴 새벽 전용차로

    버스 없는 새벽에 웬 버스전용차로 vs 일관된 교통흐름을 위한 조치. 서울시내 간선도로에 운영 중인 버스중앙차로제를 놓고 효율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24시간 운영되는 버스중앙차로에 대해 택시기사와 시민들이 제기하는 불만이다. 이들은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새벽시간대에는 중앙차로제가 무의미하다고 지적한다. 가변차로를 운영하거나 시간대별 통행허가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서울시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교통체계의 일관성과 혼란 방지 때문이다. 5일 오전 3시쯤 미아삼거리. 시내버스가 끊기면서 도로 중앙에 설치된 버스전용차로는 텅 비어 있다. 반면 전용차로 양쪽의 왕복 4차선 도로는 새벽시간대에도 불구하고 교통흐름이 더디다. 출·퇴근시간대를 연상케 할 정도다. 택시기사 홍산호(46)씨는 “이 지역은 유흥가가 많기 때문에 새벽시간대에도 정체가 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놀고 있는 중앙차로를 활용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영등포 로터리등 상습정체 몸살 같은 시간대 영등포로터리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벌어졌다. 버스중앙차로를 제외한 나머지 차선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이라는 직장인 김재휘(36)씨는 “교통량이 많기도 하지만 택시를 잡는 취객들과 이를 골라 태우려는 택시기사들이 도로 양쪽에서 편도 두 개 차선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위험한 상황이 연출된다.”면서 “중앙차선을 개방하면 교통흐름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시는 25개 노선에서 버스중앙차로제를 시행하고 있다. 합하면 83.4㎞쯤 된다. 상습 정체구역 중 왕복 8차선 이상의 대로가 있는 곳이 주요 대상이다. 도봉~미아로, 수색~성산로, 천호~화정로, 시흥~한강로, 망우로, 강남대로, 송파대로, 신반포로 등에서 운영 중이다. 서울 시내버스는 이르면 오전 1시, 늦어도 오전 2시면 운행을 종료한다. 첫차는 오전 4시~4시30분에 운행을 시작한다. 많게는 4시간, 적어도 2시간30분간 중앙차로 2개 차선(왕복)이 노는 셈이다. 가로변의 버스전용차로는 출·퇴근시간대나 낮 시간대에만 운영한다. 새벽시간까지 정체가 계속되는 지역은 대부분 유흥가를 끼고 있다. 한 경찰관은 “새벽시간에 호객을 하기 위해 정차 중인 택시는 관례상 단속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바깥쪽 차선의 개선 여지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일반 차량을 중앙차로로 다니게 하면 교통흐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과의 약속 깨면 되레 혼란 그렇지만 서울시는 새벽 시간대에 새로운 교통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은 낭비라는 입장이다. 서울시 중앙차로팀 관계자는 “일부 구간에서 정체가 생길 수는 있지만 얼마 안 되는 시간 동안 중앙차로를 열 만큼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중앙차로가 시민들 사이에서 이미 하나의 약속처럼 인식되고 있는데 가변차로를 운행하거나 신호체계를 바꾸는 것은 오히려 혼란을 낳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 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 [2030] 귀향 포기한 그들의 사연은

    [2030] 귀향 포기한 그들의 사연은

    사흘 뒤면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다. ‘덜도 말고 더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처럼 누구에게나 넉넉하고 풍성한 명절이 된다면 더할 나위없겠다. 하지만 올 추석은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유난히 짧은 연휴와 취업 걱정 등으로 귀성을 포기한 2030들의 사연을 들어봤다. 오달란 유대근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미뤄왔던 시력교정수술·영화관람 ‘기분전환’ 직장인 김모(27)씨는 얼마 전 안과에서 추석 연휴 전날인 10월1일에 시력교정 수술을 하기로 예약했다. 며칠 눈을 쓰지 않고 푹 쉬어야 하는데 평일에 휴가를 내기가 눈치 보여 그동안 수술을 미뤄왔다. “어렸을 때부터 안경을 썼는데 이상하게 점점 안경이 거추장스럽더라고요. 올 추석 연휴가 짧긴 하지만, 연차를 하루 덧붙여 수술을 하기로 결심했어요. 사실 저같은 직장인들은 연휴가 되면 그동안 못했던 일을 몰아서 하죠.”라고 말했다. 김씨는 친구와 선배 중에서도 연휴 때 보톡스를 맞거나 피부 관리를 받는 사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쉬면서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명절 연휴라도 마음 편하게 쉬며 재충전을 해야 한다는 게 김씨의 지론이다. 결혼 3년차인 중학교 교사 정모(30·여)씨는 연휴 동안 남편과 오붓하게 집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시부모님은 미국의 큰집에서 명절을 보내기 위해 한국을 떠나고 전남 광주인 친정에는 연휴가 짧아 내려가지 못할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다. 정씨는 추석 휴가를 간절히 기다려왔다.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신장이 나빠져 몸이 자주 붓고 피곤함을 호소해왔기 때문이다. 정씨는 “명절 때면 시댁에 미리 가서 음식을 준비해야 하고, 차가 밀려서 도로 위에 꼼짝없이 갇혀 있곤 했는데 이번에는 집에서 쉬면서 건강을 챙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남편이 챙겨주는 밥을 먹고 하루 10시간 이상 잠을 푹 자기로 했다. 사람이 덜 붐비는 극장을 찾아가 영화나 뮤지컬 한 편을 보면서 기분전환도 할 예정이다. 정씨는 “명절 스트레스에서 해방돼 연휴 3일을 고스란히 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며 좋아했다. 직장인 김모(34)씨는 예년보다 짧은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고향(대구)행을 포기하는 대신 문화 생활을 즐길 계획이다. 그는 중동지역 건설공사 프로젝트건 때문에 여름 내내 야근에 시달리며 휴가도 다녀오지 못한지라 휴식이 절실한 상황이다. 휴일이 3일밖에 되지 않는데 귀향, 귀경길에만 이틀을 잡아먹느니 차라리 텅빈 서울에서 푹 쉬며 홀로 책도 보고 오랜만에 영화관에도 가 볼 생각이다. “각종 입찰서류, 영문 이메일에 파묻혀 지냈는데 연휴 첫날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와 김별아의 ‘미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새로 나온 소설책 속에 파묻혀 보낼 겁니다. 음식은 대형마트에서 산 전과 떡으로 해결하면 되고요.” 그는 추석 당일 오후엔 혼자 경복궁과 창경궁을 돌아다니며 공짜 민속행사를 구경하고 마지막 날에는 서울이 고향인 동료와 영화를 보기로 했다. “부모님을 못 뵙는 게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효도보단 휴식을 택했다.”는 김씨는 “대신 내년 설날에는 가장 먼저 대구 집에 내려가 부모님들과 지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결혼해라” 명절 단골멘트 지겹다 지겨워 직장인 장모(33)씨는 추석 연휴에도 집에 머무를 틈이 없다. 혼기가 꽉 찬 노총각인 장씨는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이번 추석 연휴 3일 연속으로 맞선 약속을 잡아놓았다. 평일에는 ‘야근한다, 회식한다.’는 핑계로 부모님이 권하는 선 자리를 잘 피해왔다. 그러나 이번 추석에는 “시골에 끌려가서 어르신들에게 혼날래, 서울에서 선볼래.”라는 부모님의 최후통첩에 두 손을 들었다. “요즘 제 나이면 그다지 노총각도 아니죠. 그런데 지난해 두 살 아래 남동생이 먼저 장가를 가면서 부모님의 조급증이 부쩍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전 나이가 찼다는 이유만으로 결혼을 꼭 해야 하는 것인지 아직도 의심스러운데, 그런 말을 꺼낼라치면 부모님은 저더러 아직 철이 덜 들었다고 화만 내시고….”라며 장씨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주 말에는 어머니, 제수씨와 함께 백화점에서 선보러 갈 때 입을 옷도 샀다. 지난달만 해도 추석 연휴 때 혼자 조용히 남해안으로 여행 갈 계획을 세웠던 장씨였지만, 이제 여행은 꿈도 꿀 수 없게 됐다. “하루도 편하게 못 쉬고 선 보러 나가서 억지웃음을 지어야 할 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해져요. 남해안이고 뭐고 어디 템플 스테이라도 가서 분노를 다스렸으면 좋겠어요.”라며 장씨는 얼굴을 찌푸렸다. 대학원생 최모(27)씨는 이번 추석연휴에 소개팅을 하루에 한건씩 잡아놓았다. 심지어 추석 당일인 3일 저녁에도 강남역에서 소개팅을 하기로 했다. 각종 페이퍼 작성과 프로젝트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이긴 하지만 실연의 상처를 잊으려면 사람 만나는 게 최고라고 마음먹었기 때문. 그는 7월까지만 해도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와 알뜰살뜰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여름방학이 끝날 즈음 취업에 성공하자마자 절교 선언을 날렸다. “미래가 불투명한 대학원생과는 더 만나기 힘들다.”는 게 이유였다. 최씨는 “문과대라 석사과정이 끝나도 취업이 힘들 것 같아 고민이었는데 여자친구마저 내 상황을 이해해주지 못하니 야속하기만 했다.”며 속상해 했다. 한달 가까이 식음도 전폐하며 폐인처럼 살았던 그는 10월 달력을 넘겨보며 다짐했다. 추석연휴를 계기로 다시 정신 차리고 여자친구 만들기에 나서자고 마음먹었다. “소개팅하는 건 실연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연휴에 어른들이 모이면 옛 여자친구의 안부를 물을 게 뻔한데 ‘소개팅 나간다.’는 걸 핑계 삼아 귀찮은 질문공세에서도 피해 나오려는 계산”이라고 말하며 최씨는 씁쓸히 웃었다. 올해 초 광고회사에 입사한 서모(27·여)씨는 있지도 않은 업무를 핑계로 이번 추석을 서울에서 혼자 지내기로 했다. 지난 3월 취업 성공과 더불어 시작된 부모님의 ‘시집’ 타령에 이골이 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서씨가 솔로인 것도 아니다. 3년간 만나온 남자 친구가 있지만 아직 신입사원의 티를 못 벗은 서씨로서는 결혼보다 자신의 일이 더 중요하다. 서씨는 “그토록 원하던 광고회사에 입사했지만 내가 꿈꾸던 카피라이터의 모습과는 한참 멀다.”면서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내 능력을 인정받는 게 우선”이라며 신입사원의 고초를 토로했다. 서씨의 회사는 인원 충원을 위해 최근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냈다. 이 때문에 서씨의 마음은 더 조급한 상황이다. 서씨는 “입사 기간이 크게 차이 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선배인데 후배보다 하나라도 뛰어난 점을 보여야 하잖아요. 이 바닥은 워낙 경쟁이 치열한 데다 시장도 좁아서 개인에 대한 평가가 금방 퍼져요.”라며 “일에서 어느 정도 여유를 찾을 수 있을 때 남자친구와 함께 고향집을 방문하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 금의환향할 그 날을 위해 공부 삼매경 사법고시 준비생 김모(30)씨는 이번 추석에도 고향인 경남 진주에 내려가지 않기로 했다. 벌써 5년째 시험에 합격하지 못해 부모님과 친척들 얼굴을 볼 면목이 없어서다. 김씨는 “명절이면 친척들이 가장 먼저 꺼내는 얘기가 나의 합격 여부”라면서 “그 소리가 듣기 괴롭고 부모님께도 죄송해서 3년 전부터 추석과 설날에 고향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올해 추석 연휴 동안 서울 신림동 자취방에 틀어박혀 밀린 동영상 강의를 듣고 토익책도 펼쳐 볼 생각이다. 지난 6월에 치른 2차 시험의 성적이 좋지 못해 내년을 기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1차 시험부터 다시 응시해야 해서 토익점수도 700점 이상 확보해야 한다. 연휴도 없이 공부할 생각을 하니 한숨부터 나오지만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는다고 김씨는 전했다. 위로 누나만 두명 있는 막내아들인 터라 김씨에 대한 어머니의 생각은 애틋하다. 지난주 말 도착한 택배 상자에는 냉동 동그랑땡과 산적, 깨송편, 김치 등이 들어있었다. 객지생활에 명절음식도 못 먹을까봐 어머니가 손수 싸서 보낸 것이다. 김씨는 “명절 분위기라도 내라고 지난 설부터 음식을 보내주시는데, 만들어먹을 시간이 없으니 보내지 말라고 해도 고집을 부리신다.”고 말했다. 김씨는 기필코 내년 추석에는 부모님께 합격 소식을 전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매달 100만원 가까이 되는 돈을 축 내면서 부모님 속을 썩였던 만큼 좋은 성적으로 합격해 ‘판사 아들’ 덕 좀 보게 해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양모(29)씨는 어느 해보다 씁쓸한 명절을 맞이하고 있다. 고향인 부산 집에서는 밀린 업무와 짧은 연휴 때문에 못 내려오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양씨는 새 직장을 구하는 중이다. 회사의 자금난으로 지난 봄에 해고됐기 때문이다. 양씨는 “아직도 가족들은 제가 직장에 잘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부모님께서 제 소식을 알면 저보다 더 마음 아파하실 것 같아 차마 말씀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양씨는 이번 추석 연휴를 재기의 의지를 다지는 기회로 삼겠다며 최근 입사 지원서를 제출한 회사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부산에서 같이 서울로 상경한 대학 친구들을 보면 가슴이 쓰리지만 내년 설날을 기약하며 마음의 칼을 갈기 시작했다. 지금 자신의 처지를 “멀리 뛰기 위해 잠시 움츠리고 있는 개구리”와 같다며 애써 스스로를 위로했다. 양씨는 “추석 연휴 때면 대학 도서관도 한산해 마음이 더 허전하겠지만 지금 이 처절한 마음을 훌훌 털어버리기 위해서라도 이번 추석 연휴만큼은 최선을 다해 취업 준비에 몰입할 겁니다.”라며 이를 악물었다.
  • [관가 포커스] 공무원건강 공적1호 복부비만

    [관가 포커스] 공무원건강 공적1호 복부비만

    “공무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은 복부비만과 고혈압이에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피트니스센터에는 공무원들의 건강 상태를 관리하는 7명의 트레이너가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이곳에 근무하며 센터를 찾는 공무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 도우미’들이다. 이들은 지난 1년간 공무원들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진단한 결과 가장 심각한 증상은 복부비만이라고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 남성의 허리둘레는 90㎝ 정도가 정상이지만, 센터에 처음 발을 들여놓는 공무원들은 100㎝를 넘는 경우가 많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고 잦은 야근 등으로 몸 관리를 제대로 못 한 탓이다. 임별님(26·여)씨 등 트레이너들은 공무원이 센터를 찾아오면 먼저 체성분 검사기로 현재 몸 상태를 진단한다. 몸 안에 있는 체지방과 근육량을 파악하고,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할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을 짜서 권한다. 6개월 전 센터를 찾아온 한 40대 여성공무원은 출산 뒤 체중이 급격하게 불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키가 150㎝ 초반인 이 여성은 몸무게가 무려 70㎏에 달했다. 트레이너들은 이 공무원에게 1시간 이상 러닝머신으로 빠른걸음(시속 6~7㎞)을 걷게 하고, 30분간 근력 운동을 시켰다. 이 공무원은 10주 만에 몸무게를 10kg이나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트레이너들이 지적하는 공무원의 또 다른 질병은 고혈압. 조직이 보수적인 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고혈압으로 이어진 것이다. 한 50대 남성 공무원은 혈압이 90~130㎜Hg(정상 80~120㎜Hg)으로 ‘고혈압 전단계’ 증세를 보였다. 트레이너들은 이 공무원에게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을 하루에 1시간30분 이상 꾸준히 하기를 권했고, 이 공무원은 6개월 뒤 고혈압 증세를 훌훌 털어버렸다. 고혈압은 약물치료 없이는 회복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운동만으로 극복해 낸 것이다. 트레이너들은 “공무원들은 보수적인 조직에 근무해서인지 종종 우리가 다가가도 무뚝뚝하게 외면하기도 한다.”면서 “‘운동도 과학’인 만큼 조언에 따라 운동을 하면 보다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청소년 불법 알바 허투루 볼 일 아니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아르바이트 구직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불법 고용 또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엊그제 노동부가 제출한 ‘연소근로자 고용사업장 지도·점검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말 현재 15세 이상 18세 미만 청소년 근로자에 대한 근로기준법 위반 적발건수는 4494건으로 지난해 2567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고용시장 내에서도 가장 취약계층이라 할 청소년 아르바이트(속칭 알바)생에 대한 노동착취가 한층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 불법고용 양태는 매우 다양하다. 최저임금에 대한 정보를 고지하지 않은 경우가 가장 많았고 근로 조건을 명시하지 않고 계약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본인 동의나 노동부 장관의 인가 없이 야근·휴일 근로로 내몬 사례도 지난해에 비해 5배가량 늘었다. 문제는 이처럼 청소년 불법고용이 급증했음에도 모두 시정조치에 그쳤을 뿐 사법처리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는 점이다. 적발 건수가 올해보다 크게 적었던 지난해에도 7건이 사법처리 대상에 올랐음을 감안하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 청소년 고용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과 지원체계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고용주들은 임금비용을 줄이기 위해 연소근로자 고용을 선호하면서도 이행해야 할 의무사항은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고용 규정을 외면하는 청소년 고용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 청소년을 위한 신속한 권리구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건전한 아르바이트 고용 문화 정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총기 구입 열풍 미국인들 이젠 “총알이 없어요”

    미국의 탄환 제조업체들이 일주일에 하루도 쉬지 않고 공장을 돌리고 있지만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사격장 업자들이나 총기 거래업자,탄환 제조업자들은 역사적으로 이처럼 수요에 턱없이 못 미치는 공급 능력을 목격한 적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특히 권총에 장전되는 탄환의 경우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가 새로운 총기 소유를 금지하는 입법을 추진할 것이란 두려움 때문에 일제히 사재기에 나서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오바마 정부 안에서 이런 움직임이 구체화되지 않고 있고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달 국립공원에서의 총기 휴대를 허용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사가 있는 ‘레밍턴 암스 컴퍼니’의 알 루소 대변인은 “야근을 밥먹듯이 하지만 수요를 못 대고 있다.“며 “자정부터 아침 7시까지 근무하는 조를 투입해 4교대로 가야 할 것 같다.이 바닥에서 30년 몸담았는데 이런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총기 판매는 1년 전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부터 늘기 시작해 취임 초기 몇달 동안 계속 늘어났다.연방수사국(FBI)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610만정의 총기가 새로 판매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가 치솟은 수치다.  특히 타격을 받는 이들은 사격을 스포츠로 즐기는 이들이다.국립사격스포츠연맹의 래리 킨 수석 부회장은 “탄환 없는 총은 종이 한 장만큼 하잘 것 없다.”고 말했다.사격선수들의 총알 부족은 연초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사용량 폭주 때문에 경찰들이 탄환 부족에 어려움을 겪었을 때와는 판이한 상황이다.  미국총기협회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보통 한 해에 70억발의 탄환을 구입하는데 지난해 갑자기 90억발로 뛰어올랐다.  뉴올리언스 외곽의 테리타운에서 ‘그레트나 건 워크스’란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제이슨 그레고리(37)는 몇달 동안 개인무기고를 짓고 있는데 25정의 총기에 장전할 총알을 최소 1000발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그는 “’오바마 효과’라고 할 수 있다.”며 “민주당만 집권하면 으레 있는 일이다.클린턴과 오바마(집권기에)는 총기 통제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며 총알 단속이 첫 조치가 될 것이다.그래서 할 수 있는 한 (총알을) 재여놓으려고 한다.”고 그는 말했다.  아직까지 오바마 정부도,의회도 명백하게 총기 반대 깃발을 들지는 않고 있다.오바마 대통령은 수정헌법 수정 2조를 존중하지만 총기 관련 법률에 대한 “상식”을 지키고 싶다고 천명했다.하지만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겠느냐는 우려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총기 부족 현상이 빚어지자 월마트에서는 고객 한 명이 구입할 수 있는 총알 양을 제한하고 있다.점포마다 다르고 총기 종류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략 한 상자나 50발 정도로 제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리펀에 있는 ‘반우드 암스’의 영업 매니저 달라스 제트는 총알 부족 현상이 많이 수그러들었다면서도 45구경에 들어가는 총알은 여전히 구하기 어렵다고 했다.그는 “이 분야에서 32년,이 회사에서 10년 있었지만 이런 현상은 없었다.”며 “성탄 시즌을 앞뒤로 더욱 심각해질 것이고 봄여름까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플로리다주 탬파의 유통업자인 빅 그레치니우는 “한달에 총알 한 상자(500~1000발)를 구하면 당신은 정말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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