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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시대, 워킹맘 지원하는 가족친화 기업문화 확산

    코로나 시대, 워킹맘 지원하는 가족친화 기업문화 확산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재택근무와 유연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늘어났다. 특히, 이러한 변화를 통해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워킹맘’들의 근무 환경이 좀 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가족친화적 제도를 도입, 우수한 여성 인재의 육성을 지원하는 기업들을 살펴본다.한국애브비, 다양성 포용하는 기업문화 기반해 선제적이고 자유로운 재택근무 시행 여성 관리자 및 임원 비율이 높은 다국적 제약사들은 코로나 상황에 맞춰 재택근무를 시행해 직원과 가족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연구 기반의 바이오 제약기업인 한국애브비는 코로나19 발발 이전부터, 일찌감치 ‘스마트워킹’ 문화를 정착시키고 화상회의 시스템, 온라인 교육 시스템 등 IT 인프라를 구축해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시행착오 없이 전 직원 재택근무를 운영, 직원은 물론 가족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도 기여했다. 한국애브비가 운영하는 ‘스마트워킹’ 제도는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핵심이다. 부서 내의 협의를 통해 주 1회 재택근무를 할 수 있으며, 요즘은 코로나 상황 등을 고려해 더 유연하게 적용 중이다. 또,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인 핵심근무시간을 포함해 하루 8시간 근무시간을 지키면 직원들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직원들은 스마트워킹 제도를 활용해 육아기에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거나, 자녀 등·하교에 동행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더불어, 임신 및 출산 후 복귀한 직원들은 사내 공간인 ‘엄마의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유축기, 살균소독기, 모유저장팩과 모유전용 냉장고 등 비치된 도구들을 사용하여 모유 유축 및 보관이 가능하다. 한국애브비는 출산 휴가 보너스, 출산 축하금 지급 등으로 출산을 장려하는 한편,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 단축을 적극 지원하며 안정적 육아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애브비의 지원은 다양성을 포용하는 기업문화와 맞닿아있다. 혁신적이고 삶을 변화시키는 치료제로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생각과 관점이 필요하다. 한국애브비가 다양성 포용 기업문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다양한 내부 구성원들의 관점을 모아 통찰력을 극대화해, 궁극적으로 혁신적인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대웅제약, 사내 어린이집 운영 및 워킹맘 위한 ‘캡슐룸’ 구축 대웅제약은 육아로 인한 워킹맘들의 경력 단절을 막고, 좋은 부모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줌으로써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 제약회사 최초로 사내 어린이집 ‘리틀베어’를 개원했다.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를 퇴근 시까지 돌봐주는 ‘야간보육’도 지원해, 급한 업무로 야근이 필요할 때도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다. 이외에도 자신의 상황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유연근무 제도에 더해, 육아기에는 근로시간을 줄이는 단축제도를 운영해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더욱 늘릴 수 있게 했으며, 휴식이 필요한 워킹맘을 배려하는 공간인 ‘캡슐룸’도 만들었다. 캡슐룸에는 공기청정기 등의 부대시설을 비롯해 독립된 수유공간이 마련돼 있다. 롯데백화점, 자녀 생애주기 맞춘 다양한 휴직 제도 운영 제약업계뿐만 아니라 유통업계도 워킹맘 배려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아이의 성장 과정에 따라 다양한 시기에 휴직을 할 수 있는 ‘맘(mom)편한 휴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출산부터 자녀 입학, 수능까지 육아뿐만 아니라 자녀의 생애주기 중 부모의 관심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시기에 맞춰 휴직할 수 있는 제도다. 출산 때는 ‘자동육아휴직’을 통해, 출산휴가 후 자동으로 1년간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절차를 변경했다. 별도로 육아휴직을 신청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 셈이다. 또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워킹맘은 ‘자녀 돌봄 휴직제’를 통해 최대 1년 동안 휴직이 가능하다. ‘수능 D-100일 휴직’으로 고3 수험생 자녀를 둔 직원은 수능 시험 전 최대 100일 휴직을 할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초기 임산부 배려 위한 선물과 난임 치료 위한 휴가도 제공 국내 패션기업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출산 전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여성 직원이 임신하면 축하 화분을 선물하는데, 이를 통해 주변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해당 직원의 임신 사실을 알고, 임신 초기부터 배려해 순조롭게 안정기에 접어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더불어, 육아휴직뿐만 아니라 난임휴직 제도를 마련해 최장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난임 치료를 위한 사전 준비단계 등 치료 과정에서 체력 소모가 많은 점을 고려해 충분한 휴식 기간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지난해까지 난임휴직 제도를 사용한 직원은 9명이고, 이 중 4명이 실제로 임신에 성공해 아이가 있는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떼 상사’ 줄어들었나요… 4050 “당근” 2030 “설마”

    ‘라떼 상사’ 줄어들었나요… 4050 “당근” 2030 “설마”

    “업무 지시는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라고 하고, 문제를 제기하면 ‘개념 없는 90년대생’이라고 합니다. 모르는 걸 물어봐도 말대꾸하지 말라고 하면 일은 어떻게 배우나요?” (직장인 A씨) “일 처리가 마음에 안 들면 ‘너는 윗사람도 없어? 네 맘대로 결정해?’라며 윽박지릅니다. 업무 상황을 공유해달라고 했는데 욕을 해서 불면증과 불안 증세가 심해집니다.” (직장인 B씨)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2일 공개한 직장 상사의 ‘꼰대 갑질’ 상담 사례다. 이 단체는 20대 직장인들이 상명하복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상사들의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된 지 1년 10개월이 지났음에도 “라떼(나 때)”를 강조하면서 부당한 직장문화와 업무 관행을 강요하는 60~70년대생 부장들이 적지 않다는 주장이다. 직장인 C씨는 “상사들이 커피 타기, 창틀 닦기 등 온갖 잡일을 시켜 야근하다가 신경정신과 약을 먹게 됐다”면서 “힘들어서 그만둔다고 하니 ‘나 때는 힘들어도 참고 열심히 해서 칭찬받았다’고 했다”며 토로했다. 직장인 D씨도 “30분마다 업무 보고를 시켜 다른 일을 하기 어려운데 상사는 ‘나는 옛날에 1분마다 업무보고를 썼다’고 억지를 부린다”고 말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 변화에 대한 세대별 인식차도 컸다.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17~23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대와 30대는 각각 51.8%와 49.0%가 ‘직장 갑질이 줄지 않았다’고 답했다. 반면 40대(60.3%)와 50대(63.7%)는 ‘갑질이 줄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김유정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상사가 ‘라떼는’을 앞세워 가해 사실을 부정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직장 갑질을 예방하려면 ‘까라면 깐다’는 과거의 위계문화는 잊고 젊은 직원들을 아랫사람이 아닌 역할이 다른 동료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라떼는 말이야”…50대 “갑질 줄었다” 20대는 “갑질 그대로”

    “라떼는 말이야”…50대 “갑질 줄었다” 20대는 “갑질 그대로”

    “업무 지시는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라고 하고, 문제를 제기하면 ‘개념 없는 90년대생’이라고 합니다. 모르는 걸 물어봐도 말대꾸하지 말라고 하면 일은 어떻게 배우나요?” (직장인 A씨) “일 처리가 마음에 안들면 ‘너는 윗사람도 없어? 네 맘대로 결정해?’라며 윽박지릅니다. 업무 상황을 공유해달라고 했는데 욕을 해서 불면증과 불안 증세가 심해집니다.” (직장인 B씨)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2일 공개한 직장 상사의 ‘꼰대 갑질’ 상담 사례다. 이 단체는 20대 직장인들이 상명하복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상사들의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된 지 1년 10개월이 지났음에도 “라떼(나 때)”를 강조하면서 부당한 직장문화와 업무 관행을 강요하는 60~70년대생 부장들이 적지 않다는 주장이다. 직장인 C씨는 “상사들이 커피 타기, 창틀 닦기 등 온갖 잡일을 시켜 야근을 하다가 신경정신과 약을 먹게 됐다”면서 “힘들어서 그만둔다고 하니 ‘나 때는 힘들어도 참고 열심히 해서 칭찬 받았다’고 했다”며 토로했다. 직장인 D씨도 “30분 마다 업무 보고를 시켜 다른 일을 하기 어려운데 상사는 ‘나는 옛날에 1분 마다 업무보고를 썼다’고 억지를 부린다”고 말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 변화에 대한 세대별 인식차도 컸다.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17~23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대와 30대는 각각 51.8%와 49.0%가 ‘직장 갑질이 줄지 않았다’고 답했다. 반면 40대(60.3%)와 50대(63.7%)는 ‘갑질이 줄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김유정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상사가 ‘라떼는’을 앞세워 가해 사실을 부정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직장 갑질을 예방하려면 ‘까라면 깐다’는 과거의 위계문화는 잊고 젊은 직원들을 아랫사람이 아닌 역할이 다른 동료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왜 여경은 철야근무 안하나요?” ‘이남자’ 경찰 부글부글

    “왜 여경은 철야근무 안하나요?” ‘이남자’ 경찰 부글부글

    “왜 남경은 밤샘 근무시키고, 여경은 당직근무 자체가 없는 거임? 덩치 큰 남경은 구형버스에 20명 넘게 구겨 넣고 여경은 신형 수소버스에 몇 명 타지도 않고….” 한 남자 경찰관이 최근 직장인 익명게시판 ‘블라인드’에 남녀 경찰관기동대의 업무 강도 차이에 대한 불만을 게시했다가 비공개 처리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기동대를 관리하는 경찰 간부들은 ‘남녀간 근무 조건의 차별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20~30대 남경들의 조직 내 역차별에 대한 불만이 터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찰 간부들은 14일 남녀 기동대의 노동 환경에 성차별이 있지 않지만 지방청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한다고 설명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여경 기동대는 서울에 2개 중대밖에 없어서 철야 근무에 여경을 동원하면 다음날 그 기동대를 못 쓴다”며 “효율적 운용을 위해 철야 대신 주간 근무를 편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시위 관리가 많은 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도 “여경은 승차 대기시키고 남경만 근무를 시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두 사람의 불만이 전체적인 의견인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에 104개 중대의 경찰 기동대가 있다. 이중 100개는 남경, 나머지 4개는 여경 기동대다. 그중 절반가량인 48개 중대가 서울에 집중돼 있는데 46개가 남경, 2개 중대가 여경 기동대다. 여경 기동대는 숫자가 적어 남경 기동대와 달리 중대로 움직이지 않고 제대별, 팀별로 흩어져 각 집회 현장에 투입된다. 참여정부 이후 전·의경부대가 단계적으로 축소·폐지되면서 2008년부터 직업 경찰관이 경비에 투입되고 있다. 남녀 경찰 모두 기동대에서 2년의 의무 복무 기한을 채워야 한다. 기동대 근무를 희망하는 경찰 인원을 제외한 뒤 나머지 인원 안에서 계급별로 순번대로 인원을 채운다. 다만 기동대 부대 규모 차이 때문에 남경들은 순경 입직 후 첫 2년을 기동대에 의무 배치되는 반면, 여경은 대개 4~5년차에 기동대에 배치된다. 남경들은 이런 인사원칙이 남경들의 진급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한 남자 경사는 “여경 동기들은 입직 후 지구대를 거쳐 일선서 경무과, 여성청소년과 등에 자리를 잡고 경장, 경사로 빠르게 승진한다”며 “인사 고과를 높게 받을 수 없는 기동대에서 근무를 시작한 남경들은 조직에서 인정받고 진급하는 시기가 상대적으로 늦다”고 말했다. 반면 여경 기동대에 복무했던 한 여경은 “이런 불만은 예전부터 있었는데 전체 조직 운영을 보지 않고 본인 입장만 생각해 쓴 글”이라고 일축했다. 일부 남경들은 남성 역차별 문화를 고치기 위해 온라인 여론과 언론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경찰이 조직 차원에서 성별 갈등을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라인드 글 작성자는 “(우리는) 남자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참고 지내는 세대가 아니다”라며 “수차례 남경들이 불합리한 근무형태에 대한 문제 제기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이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경찰의 실상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직 차원에서 성별 갈등을 완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정작 소관 부서는 소극적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남녀기동대에서 성별에 따른 근무 체계 차이는 있지만 성차별이라고 부를 만큼의 여성 경찰관에게 특별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며 “일부 남성 경찰관들이 역차별로 느낀다는 건 오래된 이야기라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도발적 몸매가 성희롱 야기, 여직원 야근은 집에서”…말레이보건부 논란

    “도발적 몸매가 성희롱 야기, 여직원 야근은 집에서”…말레이보건부 논란

    말레이시아보건부가 성희롱 원인을 여성에게 돌리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로 도마 위에 올랐다. 13일 말레이메일은 말레이시아보건부 건강정보포털에 시대착오적 성 인식이 드러나는 게시물이 버젓이 올라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된 게시물은 ‘성희롱이 피해자에게 미치는 정서적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말레이시아보건부 건강포털 ‘마이헬스’에 노출돼 있었다. 성희롱 문제에 대한 현실 인식을 높이려는 취지로 작성된 글이었지만, 군데군데 그릇된 성 인식이 엿보였다. 특히 성희롱의 원인을 여성에게서 찾는 등 시대착오적 내용이 많았다. 게시물에는 “도발적이고 매력적인 몸매는 모든 인간, 특히 여성의 꿈이다. 하지만 소중한 신의 선물이 성희롱 같은 문제를 초래한다는 사실은 잊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 담겨 있었다.부적절한 옷차림 역시 성희롱을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다른 사람들 눈에 섹시하고 아름다워 보일 거라는 생각으로 몸의 일부를 노출한다. 하지만 그것이 이성을 유혹하고 성희롱으로 이어질 거라는 사실은 망각한다”고 지적했다. 육체적 매력이 원치 않는 성적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성희롱 예방법으로는 위험을 초래하는 외설적이고 부적절한 옷차림을 피하고 상황에 맞는 옷 입기, 혼자 일하는 여성은 되도록 야근을 피하고 부득이한 경우 일감을 집으로 가져가기 등을 제시했다. 해당 게시물은 2016년 첫 게재 후 최근까지 건강정보포털에 5년 넘게 노출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은 거셌다. 검증된 건강의료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만든 건강포털 ‘마이헬스’에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버젓이 올라와 있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은 그 어떤 과학적 연구나 관련 논문 하나 제시하지 않은 채,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를 짜깁기하는 데 그쳤다.이에 대해 전 말레이시아 여성가족개발부 장관 한나 여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지 페미니스트 비영리 단체인 ‘전여성행동협회’ 역시 “용납할 수 없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논란이 일자 말레이시아보건부는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말레이시아보건부 총괄보건국장 느루 히샴 압둘라는 13일 말레이메일에 보낸 성명에서 “해당 게시물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건강포털에 게재만 했을 뿐, 보건부 의견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압둘라 국장은 “저자가 참고문헌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며, 보건부가 아닌 개인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논란 이후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반부패부 버거운 업무 팀워크로 극복”

    “반부패부 버거운 업무 팀워크로 극복”

    ‘국회 신속처리안건 충돌’ 수사 때확인해야 할 동영상 1.5TB 분량호흡 잘 맞춰 준 동료들에 감사“예측 불가능한 현장 업무가 많은 반부패부는 일이 고달프기 때문에 여자 수사관들에겐 아직도 기피 부서인 게 사실입니다. 업무가 버거운 만큼 팀워크가 중요하죠.” 서울남부지검에서 라임 사태와 같은 굵직한 사건 수사에 참여한 홍승아(47) 수사관은 13일 법무부가 발표한 검찰사무관 특별승진 대상에 선정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법무부는 검찰 내 5급 이상 수사관 중 여성 비율이 5%에 불과하다며 이번 특별승진 대상으로 3명의 여성 수사관을 발탁했다. 반부패 분야의 홍 수사관을 포함해 여성·아동 분야 조문영 서울중앙지검 형사부 전문관, 조세 분야 한경희 울산지검 인권·첨단범죄전담부 수사관이다. 1996년 검찰에 9급으로 입직한 홍 수사관은 인천지검, 남부지검, 법무부 등을 거쳐 현재 의정부지검 공공·반부패수사전담부에서 근무 중이다. 수사관의 업무는 크게 증거 수집, 자료 분석, 피의자·피해자·참고인 조사로 나뉜다. 검사 1명당 수사관 1~2명으로 꾸려진 검사실에서 검사의 지휘를 받아 수사 업무를 수행한다. 반부패부는 검찰 내 권력형 비리 등 특수수사를 전담하는 부서로, 잦은 야근과 센 업무 강도 탓에 수년 전만 해도 금녀(禁女)의 영역으로 여겨졌다. 홍 수사관은 “고발장이 접수되면 수사관들이 검사 지휘를 받아 초동 수사부터 하기 때문에 긴장도가 높다”며 “증거 확보를 위한 현장 압수수색이 잦아 남자 수사관들도 업무를 버거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수사관은 “이른바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충돌’ 수사 때는 확인해야 할 동영상만 1.5테라바이트라 검사실 여러 곳이 밀착해 유기적으로 협력했다”며 “팀워크가 잘 발휘된 덕분에 실적을 인정받아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이언스브런치] 장시간 근무, 잦은 야근 심장마비 확률 높인다

    [사이언스브런치] 장시간 근무, 잦은 야근 심장마비 확률 높인다

    2018년 2월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연장근로 12시간을 포함해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오는 7월부터는 그동안 시행이 유예돼 왔던 5인 이상 사업장에서도 52시간 근로시간을 준수해야 한다.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면서 재택근무와 탄력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4일 근무제’ 도입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도 완전히 정착되지 못한 상황에 주 4일 근무제는 시기상조이며 기업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 5일 근무제가 처음 도입될 때도 기업 생산성 우려가 컸지만 이제는 완전히 정착단계가 됐다. 그런데 근무시간이 길어지거나 업무스트레스가 클 경우 심혈관 질환 발병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라발대 의대 사회·예방의학과, 라발대 부설 퀘벡병원, 리무스키 퀘벡주립대 보건과학과 공동연구팀은 업무 스트레스가 많고 장시간 근무, 야근이 잦은 이들은 심장마비에 발생하기 쉽고,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전미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3월 30일자에 실렸다. 국제노동기구(ILO) 산하 국제노동사무국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노동자 5명 중 1명이 주 48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선 연구들에서는 장시간 근무가 관상동맥 및 심장질환,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졌다. 이번 연구팀은 심장마비를 한 차례 겪은뒤 다시 직장에 복귀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장시간 근무 및 근무환경과 심혈관 질환 재발 가능성을 처음으로 조사했다. 연구팀은 1995~1997년 캐나다 퀘벡지역에 있는 30개 종합병원에서 심혈관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967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대상 환자들은 심장마비 경력이 있는 60대 미만의 남녀로 심장마비 직전 1년 이상 급여를 받으며 근무했으며 심장마비 치료 후 직장으로 복귀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상대로 병원 재입원률, 생활습관, 직장의 물리적 환경(흡연, 화학물질, 소음, 근무시 온도), 스트레스 같은 직장의 심리적·정신적 부담, 총 주간근무시간 등에 관해 6년 동안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실시했다. 주당 총 근무시간은 파트타임(주 21~34시간), 풀타임(주 35~40시간), 저강도 초과근무(주 41~54시간), 고강도 초과근무(주 55시간 이상)이라는 4개 범주로 나눴다.그 결과 조사대상자 중 21.5%는 심장마비가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 중 남성의 경우 5명 중 1명꼴(10.7%)로 저·고강도 초과근무에 시달렸으며 여성은 1.9%가 초과근무가 잦은 환경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업무 환경은 심리적 압박감이 높은 편이었으며 학습기회나 자율성, 의사결정 과정 참여 같은 의사결정통제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고강도 초과근무가 잦은 사람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장마비 재발 가능성이 두 배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저·고강도 초과근무자들 중에는 흡연, 음주, 신체활동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았으며 업무 스트레스도 다른 사람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라발대 의대 자비에 트루델 박사(공중보건·사회의학)는 “이번 연구는 업무관련 요인이 심장마비를 포함해 관상동맥질환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긴 근무시간과 업무 스트레스 요인이 겹쳐질 경우 심혈관질환으로 쓰러질 가능성은 매우 높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IT업계, 성과급 불씨가 노조 설립으로 옮겨붙는다

    IT업계, 성과급 불씨가 노조 설립으로 옮겨붙는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노동조합 설립 봄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IT업계 호황→개발자 부족→연봉 인상→연봉·성과급 충분치 않은 직원 불만 토로’를 촉발했는데 이것이 이제는 노조 설립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의 IT기업들은 업종 특성상 노조 설립이 활발하지는 않았는데 봄바람처럼 살살 불기 시작한 노조 설립 기조가 강풍으로 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게임회사인 ‘웹젠’ 일부 직원들이 노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웹젠은 최근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을 2000만원씩 올렸는데 이것이 일부 개발자나 퍼블리싱(게임 유통) 사업부에 집중되면서 내부 불만이 생겼다. 전체 560여명의 직원들 중에 평균치의 10분의1 수준인 200만원 정도만 인상된 이가 100여명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의 한 직원은 “주변에서는 연봉이 2000만원이나 올랐느냐며 부러워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서 괴롭다”고 말했다. 웹젠 직원들은 조합원으로 참여하겠다는 인원이 상당수 모이면 노조 설립을 회사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에는 ‘카카오뱅크’에 인터넷은행 최초로 노조가 설립됐고, 지난 23일 소프트웨어 업체 ‘한글과컴퓨터’에도 2004년 해산된 이후 17년 만에 노조가 재설립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LG전자에서도 지난달 25일 사무직 중심의 제3노조가 만들어져 3000명이 넘는 조합원을 모았다. IT업계는 그동안 노조 설립이 별로 없었다. ‘3N’이라 불리는 국내 톱3 게임사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만 하더라도 임직원들의 평균 근속년수가 4~6년에 불과할 정도로 이직이 잦아 똘똘뭉쳐 노조를 만들 동력이 적었다. 판교에 있는 IT 기업들은 대체로 규모가 작거나 회사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서 노조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 2018년에서야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판교의 등대’라 불릴 정도로 야근이 많았던 기업들 중심으로 ‘노조 붐’이 일었지만 네이버·카카오·넥슨·안랩·스마일게이트·엑스엘게임즈 등 노조가 실제 설립된 곳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 IT 업체들이 호황을 맞았음에도 성과급 분배와 연봉 인상에 있어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노조를 설립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SK텔레콤이나 SK하이닉스 등의 대기업에서도 성과급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노조가 앞장서서 회사와 싸우니 어느 정도 추가 보상을 얻어냈던 것도 이번 노조 설립 바람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기 때문에 노조 설립 소식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노조 만들어 쟁취한다”…IT업계 성과급 논란 ‘노조 설립’으로 번졌다

    “노조 만들어 쟁취한다”…IT업계 성과급 논란 ‘노조 설립’으로 번졌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노동조합 설립 봄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IT업계 호황→개발자 부족→연봉 인상→연봉·성과급 충분치 않은 직원 불만 토로’를 촉발했는데 이것이 이제는 노조 설립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의 IT기업들은 업종 특성상 노조 설립이 활발하지는 않았는데 봄바람처럼 살살 불기 시작한 노조 설립 기조가 강풍으로 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게임회사인 ‘웹젠’ 일부 직원들이 노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웹젠은 최근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을 2000만원씩 올렸는데 이것이 일부 개발자나 퍼블리싱(게임 유통) 사업부에 집중되면서 내부 불만이 생겼다. 전체 560여명의 직원들 중에 평균치의 10분의1 수준인 200만원 정도만 인상된 이가 100여명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의 한 직원은 “주변에서는 연봉이 2000만원이나 올랐느냐며 부러워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서 괴롭다”고 말했다. 웹젠 직원들은 조합원으로 참여하겠다는 인원이 상당수 모이면 노조 설립을 회사에 통보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지난 25일에는 ‘카카오뱅크’에 인터넷은행 최초로 노조가 설립됐고, 지난 23일 소프트웨어 업체 ‘한글과컴퓨터’에도 2004년 해산된 이후 17년 만에 노조가 재설립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LG전자에서도 지난달 25일 사무직 중심의 제3노조가 만들어져 3000명이 넘는 조합원을 모았다. IT업계는 그동안 노조 설립이 별로 없었다. ‘3N’이라 불리는 국내 톱3 게임사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만 하더라도 임직원들의 평균 근속년수가 4~6년에 불과할 정도로 이직이 잦아 똘똘뭉쳐 노조를 만들 동력이 적었다. 판교에 있는 IT 기업들은 대체로 규모가 작거나 회사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서 노조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 2018년에서야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판교의 등대’라 불릴 정도로 야근이 많았던 기업들 중심으로 ‘노조 붐’이 일었지만 네이버·카카오·넥슨·안랩·스마일게이트·엑스엘게임즈 등 노조가 실제 설립된 곳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하지만 지난해 IT 업체들이 호황을 맞았음에도 성과급 분배와 연봉 인상에 있어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노조를 설립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SK텔레콤이나 SK하이닉스 등의 대기업에서도 성과급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노조가 앞장서서 회사와 싸우니 어느 정도 추가 보상을 얻어냈던 것도 이번 노조 설립 바람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기 때문에 노조 설립 소식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7개월 딸 21차례 폭행해 뇌사 빠뜨린 외국인 엄마 구속

    7개월 딸 21차례 폭행해 뇌사 빠뜨린 외국인 엄마 구속

    생후 7개월 된 딸을 21차례 폭행해 뇌사 상태에 빠뜨린 외국인 엄마가 경찰에 구속됐다. 전북경찰청은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익산의 자택에서 지난해 태어난 딸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하고 바닥에 내던져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 “뇌사 상태 아동이 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임신한 상태로 2019년 11월께 우리나라에 입국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출산한 뒤 대부분 혼자서 딸을 키웠다. 당초 A씨는 아시아권 국가에 있는 부모 도움을 받아 딸을 돌볼 예정이나 코로나19로 입출국이 제한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부부 관계는 원만했으나 야근이 잦은 회사에 다녔던 남편은 육아를 적극적으로 돕지 못하자 7개월 넘게 이어진 독박육아 스트레스로 끔찍한 폭행을 저질렀다. 오줌을 싼 뒤 칭얼대는 딸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급기야 몸무게가 7㎏밖에 되지 않는 딸을 머리 위로 들어 집어 던졌다. 바닥에 두께 1㎝의 얇은 매트리스가 깔려 있기는 했지만, 1m 높이에서 떨어진 충격은 아동의 머리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후에도 ‘울면서 칭얼댄다’, ‘자는데 아이가 깨서 보챈다’ 등 이유로 반복해서 손찌검을 했다. 21차례 동안 이어진 폭행으로 딸은 좌뇌 전체와 우뇌 전두엽, 뇌간, 소뇌 등 뇌 전체의 75% 이상 광범위한 손상을 입어 뇌사 상태에 빠졌다. 박송희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말이 통하지 않고 텔레비전을 틀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 장벽 속에서 피의자는 아이를 출산하고 키웠다”며 “‘독박육아’에 더해 도와주기로 했던 부모가 입국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우울감이 커지면서 아이를 학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경찰청은 딸을 던진 횟수와 강도 등으로 미뤄 범행의 고의성이 크다고 보고 구속된 A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30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검찰 송치 전에 뇌사 상태의 딸이 사망하면 피의자에 대한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이웃의 아내를 탐했다가…불륜 들통난 고위 간부의 죽음

    [여기는 중국] 이웃의 아내를 탐했다가…불륜 들통난 고위 간부의 죽음

    이웃의 아내와 불륜 관계가 들통 난 고위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후베이성(湖北) 고위 간부 다이 모 씨는 지난 2019년 11월 경 자신의 불륜 사실이 외부에 발각된 후 인근 강에 투신했다고 중국 유력 언론 왕이신원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 기율위원회 소속 고위 간부였던 다이 모 씨(44)가 자신의 동창이자 이웃인 왕 모 여인과 불륜 관계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 동창 관계였던 두 사람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면서 약 4년 간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졸업 후 각자의 삶을 살았던 다이 씨와 왕 여인은 지난 2015년 같은 아파트 단지에 입주하면서 재회했다. 당시 왕 씨의 남편 유 씨는 평소 야근과 출장으로 외박이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 씨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다이 씨의 아내는 2018년 당시 대학 입시 준비 중이었던 딸과 함께 외지에서 생활 중이었다. 혼자 지내는 시간이 길어졌던 두 사람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평소 당 기율위 소속이었던 다이 씨는 왕 씨와의 SNS 대화 기록을 삭제하는 등 불륜 기록을 일체 남기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직후 왕 씨는 “다이 씨는 불륜 관계가 외부에 들통 날 것을 두려워했었다”면서 “SNS로 대화를 나눈 직후 그는 매일 밤 대화 기록을 삭제해서 어떠한 기록도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당 간부로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습관을 가지게 됐다고 그가 설명했던 기억이 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들의 부적절한 관계는 지난 2019년 왕 씨의 남편에게 발각되면서 끝이 났다. 2019년 9월 남편 유 씨는 출장 중 예정일보다 일찍 귀가, 자신의 아파트에게 불륜 행위를 하던 아내 왕 씨와 다이 씨의 모습을 목격한 것. 사건 당일 유 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모습 사건 내역을 녹취했다. 또 유 씨와 왕 씨는 이 사건으로 지난 2019년 9월 30일 이혼 재판을 시작했다. 불륜 관계가 발각된 지 불과 2일 만의 이혼 결정이었다. 오랜 불륜 관계를 유지했던 왕 씨의 태도가 돌변한 것은 남편과의 이혼이 결정된 직후부터였다. 왕 씨는 유 씨와 합세해 지속적으로 다이 씨에게 보상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유 씨와 왕 씨 두 사람은 이 사건에 대해 다이 씨에게 총 40만 위안(약 7000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요구했다. 당시 현금이 없었던 다이 씨는 유 씨에게 40만 위안 대신 총 20만 위안 상당의 돈을 우선 지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보상금을 수령한 직후 두 사람은 다이 씨를 현지 당 기율위원회에 신고 조치했다. 신고를 받은 당 기율위에서 다이 씨의 불륜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자, 그는 인근 강물에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다이 씨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지인들은 그의 투신 사건과 관련해 “체면을 중시하는 다이 씨가 기율위의 조사 방침에 모욕감을 느끼고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 스옌시(十堰市) 장완취(张湾区) 인민법원이 연인 왕 씨에게 사기 및 공갈협박, 갈취 혐위 등으로 유죄 판결을 내리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관할 인민법원은 사건 수사 결과 사건 직후부터 왕 씨는 다이 씨에게 추가 보상금을 요구하는 등 지속적인 협박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이 씨의 투신 자살 사건에 왕 씨의 공갈 협박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관할 법원은 16일 공개한 판결문을 통해 2019년 9월 28일 이후부터 왕 씨는 자신의 연인이었던 다이 씨에게 수 차례 공갈과 협박을 하고, 수 억원 상당의 보상금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무렵 왕 씨의 남편 유 씨는 다이 씨의 아내를 대면해 그의 불륜 사실을 폭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 씨의 투신 사건과 관련해 관할 인민법원은 불륜녀 왕 씨와 그의 남편 유 씨 등 두 사람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두 사람에 대해 다이 모 씨 유족에게 총 10만 위안의 보상금을 지급토록 판결했다. 또 1심에서 왕 씨에게 공갈 협박죄를 인정,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과 5000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페미니스트면 남직원과 어울릴 수 있나” 성차별 면접 여전합니다 [이슈픽]

    “페미니스트면 남직원과 어울릴 수 있나” 성차별 면접 여전합니다 [이슈픽]

    “군대 안 갔는데 월급 적은 것 어떤가”동아제약 채용 질문 논란…면접관 징계SNS서 성차별 면접 경험담 쏟아져“여자에게만 ‘야근할 수 있겠나’ 물어”“여자인데 기가 세 보인다” 질문도 “여자라서 군대에 가지 않았는데 남자보다 월급을 적게 받을 것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동아제약의 성차별적 채용 면접을 계기로 기업들의 채용 관행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채용 과정에서 성차별적 질문을 하지 않는 게 기본인데, 현실적으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 동아제약 채용에 응시했다고 밝힌 A씨는 면접관으로부터 “여자라 군대에 가지 않았는데 남자보다 월급을 적게 받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군대에 갈 생각이 있느냐” 등 성차별적 질문을 받았다고 최근 폭로했다. 논란은 동아제약이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네고왕’과 함께 생리대 할인 이벤트를 하면서 제기됐다. A씨는 해당 영상에 성차별 면접 사실을 댓글로 공개했고, 동아제약은 사실 확인 후 최호진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올렸다. 여성 소비자들은 여성 구직자를 차별한 기업이 만든 생리대를 이용할 수 없다며 불매운동을 벌였다. 지난 9일 동아제약은 인사위원회를 열고 문제의 면접관인 인사팀장에게 보직 해임과 정직 3개월 징계를 내렸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성차별 면접 경험담이 쏟아지고 있다. 13일 취업준비생 이모(27)씨는 “다른 남성 지원자들에게는 업무 관련 질문을 해놓고 여성인 나에게만 ‘체력이 약할 것 같은데 야근을 할 수 있겠냐’는 질문을 했다”며 “모든 지원자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면 모를까 여성인 나에게만 물어봐 차별로 느꼈다”고 밝혔다. SNS에는 ‘페미니스트면 남자 직원과 잘 어울릴 수 있나’, ‘여자인데 기가 세 보인다는 말을 들은 적 없나’ 등의 질문을 받았다는 경험담이 올라오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2019년 배포한 ‘성평등 채용 안내서’를 보면 기업이 면접 과정에서 성별을 이유로 질문을 달리하지 않아야 하고, 군대 경험처럼 특정 성별에만 유리하거나 불리한 주제에 대해 토론 또는 질문이 부적절하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돼 채용상 성차별을 처벌할 법적 근거도 마련됐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성차별 관행이 만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임사 면접서 페미니즘 사상검증” 폭로도 성차별적 면접 질문에 이어 페미니즘 관련 사상 검증을 당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지난 12일 게임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이라는 B씨는 게임업계 대표 업체 ‘3N’(넥슨·엔씨·넷마블) 중 한 곳의 면접에서 “당신이 결정권자라면 SNS에서 페미니스트라고 이슈가 된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을 게임에서 지우겠나 안 지우겠나”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게임업계에서는 게임 개발에 참여하는 여성 성우나 일러스트레이터 등이 여성권 관련 지지 목소리를 내면 일부 남성 이용자들이 해당 여성과 작업물을 배제하라고 요구하는 일이 잦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후 N사에 메일을 보내 사과와 함께 면접에서 사상 검증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요구했다. 이후 회신 메일에서 N사 측은 “사상 검증 질문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채용 과정을 전면 재점검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웹젠도 “2000만원 더” 정상수순? 출혈 경쟁?

    웹젠도 “2000만원 더” 정상수순? 출혈 경쟁?

    게임 업계가 직원 연봉을 줄줄이 인상하자 중소 게임사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연봉을 올려 줄 만한 금전적 여유는 없는데 업계의 ‘연봉 인상 도미노’ 행렬에 끼지 못하면 유능한 인재를 타사에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서 게임사들이 규모와 상관없이 너도나도 연봉 인상을 선언하며 ‘출혈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넥슨·엔씨·넷마블 빅3 등 줄줄이 동참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게임사인 ‘웹젠’은 임직원 연봉을 1인당 평균 200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달 1일 넥슨이 임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일괄 인상하고 개발자 초봉을 5000만원으로 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펼쳐진 게임·정보기술(IT) 업계의 연봉 인상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넥슨과 함께 국내 게임사 ‘빅3’로 불리는 넷마블과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스마일게이트도 최근 임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일괄 인상했다.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을 앞세워 연매출을 1조원 넘게 벌어들이는 크래프톤은 개발자 연봉을 2000만원 인상하고 초봉을 6000만원으로 책정하며 넥슨·엔씨·넷마블 등 빅3를 제치고 게임 업계 최고 대우를 보장하는 회사가 됐다. 문제는 중소 게임사들이다. 조이시티와 그 계열사인 모히또게임즈, 베스파까지 1000만~1200만원씩 임금 인상을 발표하자 업계에서는 무리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조이시티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653억원, 영업이익은 206억원이다. 영업이익이 약 58배(1조 1907억원) 많은 넥슨보다 조이시티의 임금 인상 폭이 더 컸던 셈이다. 심지어 베스파는 지난해 3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올해 나오는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이유로 임금 인상 릴레이에 동참했다. 베스파는 자금 사정이 계속 좋지 않아 지난달 25일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공시가 뜨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 게임사에서도 임직원들이 ‘다른 회사랑 일의 강도는 똑같은데 왜 월급이 적냐’며 항의하는 일이 많다”면서 “인재를 빼앗기면 게임의 질이 떨어지고 회사가 어려워져 또 인재 수급이 어려운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연봉 인상을 고민하는 게임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게임 산업이 급속히 커지고 있기 때문에 개발자에 대한 대우가 좋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놓은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9년 15조 5750억원이었던 국내 게임 산업 규모는 언택트(비대면) 서비스가 강세를 보였던 지난해 17조 93억원으로 10%가량 커졌다. 그 과정에서 넥슨이나 스마일게이트, 크래프톤, 웹젠 등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게임 출시를 앞두고 ‘크런치 모드’(집중근무 태세)라 불리는 야근이 비일비재했던 게임 개발자에 대한 대우가 이제야 바로잡히고 있다는 의미다. ●“흥행이 매출 좌우… 새 연봉구조 논의를” 임충재 계명대 게임모바일공학전공 교수는 “흥행 여부에 따라 매출이 크게 좌우되는 특수성이 있기에 이번 기회에 게임 업계의 연봉 구조에 대해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연봉에서 성과급의 비중을 높여 흥행한 게임을 통해 벌어들인 회사의 이익을 임직원들이 같이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해야 불공정하다는 시비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게임계 ‘연봉인상 도미노’를 보는 두 시선…출혈경쟁 VS 비정상의 정상화

    게임계 ‘연봉인상 도미노’를 보는 두 시선…출혈경쟁 VS 비정상의 정상화

    게임 업계가 직원 연봉을 줄줄이 인상하자 중소 게임사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연봉을 올려 줄 만한 금전적 여유는 없는데 업계의 ‘연봉 인상 도미노’ 행렬에 끼지 못하면 유능한 인재를 타사에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서 게임사들이 규모와 상관없이 너도나도 연봉 인상을 선언하며 ‘출혈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게임사인 ‘웹젠’은 임직원 연봉을 1인당 평균 200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달 1일 넥슨이 임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일괄 인상하고 개발자 초봉을 5000만원으로 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펼쳐진 게임·정보기술(IT) 업계의 연봉 인상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넥슨과 함께 국내 게임사 ‘빅3’로 불리는 넷마블과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스마일게이트도 최근 임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일괄 인상했다.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을 앞세워 연매출을 1조원 넘게 벌어들이는 크래프톤은 개발자 연봉을 2000만원 인상하고 초봉을 6000만원으로 책정하며 넥슨·엔씨·넷마블 등 빅3를 제치고 게임 업계 최고 대우를 보장하는 회사가 됐다.문제는 중소 게임사들이다. 조이시티와 그 계열사인 모히또게임즈, 베스파까지 1000만~1200만원씩 임금 인상을 발표하자 업계에서는 무리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조이시티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653억원, 영업이익은 206억원이다. 영업이익이 약 58배(1조 1907억원) 많은 넥슨보다 조이시티의 임금 인상 폭이 더 컸던 셈이다. 심지어 베스파는 지난해 3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올해 나오는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이유로 임금 인상 릴레이에 동참했다. 베스파는 자금 사정이 계속 좋지 않아 지난달 25일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공시가 뜨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 게임사에서도 임직원들이 ‘다른 회사랑 일의 강도는 똑같은데 왜 월급이 적냐’며 항의하는 일이 많다”면서 “인재를 빼앗기면 게임의 질이 떨어지고 회사가 어려워져 또 인재 수급이 어려운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연봉 인상을 고민하는 게임사들이 많다”고 말했다.반면 국내 게임 산업이 급속히 커지고 있기 때문에 개발자에 대한 대우가 좋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놓은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9년 15조 5750억원이었던 국내 게임 산업 규모는 언택트(비대면) 서비스가 강세를 보였던 지난해 17조 93억원으로 10%가량 커졌다. 그 과정에서 넥슨이나 스마일게이트, 크래프톤, 웹젠 등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게임 출시를 앞두고 ‘크런치 모드’(집중근무 태세)라 불리는 야근이 비일비재했던 게임 개발자에 대한 대우가 이제야 바로잡히고 있다는 의미다. 임충재 계명대 게임모바일공학전공 교수는 “흥행 여부에 따라 매출이 크게 좌우되는 특수성이 있기에 이번 기회에 게임 업계의 연봉 구조에 대해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연봉에서 성과급의 비중을 높여 흥행한 게임을 통해 벌어들인 회사의 이익을 임직원들이 같이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해야 불공정하다는 시비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야근 틈타 성폭행” 글로벌 브랜드 印 위탁 공장 근로자들의 호소

    “야근 틈타 성폭행” 글로벌 브랜드 印 위탁 공장 근로자들의 호소

    스웨덴의 글로벌 의류업체 H&M의 인도 위탁 생산업체 여성 직원들이 남성 직원들에 의한 만연한 성폭행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의 8일 보도에 따르면 타밀나두에 있는 H&M 위탁 생산업체 낫치 어패럴에서 근무던 21세 여성 노동자는 몇 주 전 집 근처 들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이 여성이 다니던 공장의 남성 상사였다. 피해 여성의 가족과 동료들은 여성이 사망하기 전부터 상사로부터 성폭행을 포함한 괴롭힘을 당했으나 실직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뒤 해당 공장을 소유한 인도 최대 의류 제조업체 소속 여성 직원 25명은 최근 현지 노동조합을 통해 “남성 관리자에 의한 성폭행, 성희롱, 괴롭힘, 언어적 학대 등의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장에 따르면 남성 관리자에 의한 성폭행은 주로 야간 근무 시간에 발생하고 있으며, 이들은 높은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언어적 학대를 일삼고 있다. 점심시간 15분을 제외하고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 역시 통제받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공장이 제시하는 목표 물량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신고자들은 “공장의 모든 관리자는 남성이다. 우리는 매일 끊임없이 언어적 학대를 받고 있으며, 성적인 언어로 희롱하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으며 일부는 친척까지 부양하는 상황에서 일자리를 잃을 것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해당 제조업체 측은 이 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업체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공장 내 불만이나 괴롭힘 등을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인도법에 따라 공장 내에 성희롱 피해를 접수하는 위원회 및 조합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공장 경영진과 감독관은 모든 근로자를 공정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인권단체들은 글로벌 패션 공급망에서 일하는 여성 근로자 수백만 명이 잠재적인 성폭력 피해에 처해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2018년 노동조합과 기업, 자선 단체로 구성되는 윤리적 소비·무역 이니셔티브(ETI)는 H&M과 미국 갭(FAP)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인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공장에서 수년 간 약 550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 노동자에 대한 폭력과 성희롱이 만연하고 있으며, 상사의 성적 유혹을 거부하여 보복을 받을 우려도 있다”는 내용의 실태 보고서를 공개했다. 한편 H&M 측은 모든 형태의 학대 및 괴롭힘은 당사가 추구하는 것에 위배 된다며, 노동조합의 요청에 따라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심리학의 세상 유람] “정신 승리가 발판이 되어”

    [심리학의 세상 유람] “정신 승리가 발판이 되어”

    작년 한 해 우리는 코로나로 인한 변화에 대처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었고, 그 결과 아직 코로나가 사라지지 않은 세상이지만 비교적 덤덤하게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마스크는 얼굴의 일부가 되었고, 화상회의 플랫폼 화면 속에 나타난 얼굴들을 보며 각자 술과 음식을 앞에 두고 회식을 하는 것도 이제는 어색하지 않다. 돌이켜보면 코로나 바이러스를 처음 알게 된 후 우리는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것이 과연 나의 삶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궁리하고, 그에 따라 삶의 양식을 자발적으로 혹은 강제로 변화시키느라 어지간히 애를 쓴 게 아니다. 그래서 딱히 누군가를 만나지도 않고 어디를 가지도 않았지만 우리는 코로나가 가져온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느라 부지불식간에 엄청난 정신적 에너지를 쏟았다. 그래서 작년 한 해 그렇게 고단했나 보다. 필자가 속한 연구팀에서는 2020년 1월 말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나서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와 정서 상태를 추적한 데이터를 분석하였는데, 실제로 사람들이 서서히 지쳐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은 덜 행복해지고, 더 우울하고 불안해졌다고 응답했다. 특히, 지난 3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 도입된 직후 사람들의 행복감은 눈에 띄게 급락했다. 그중 젊은 사람들은 무료함에 압도되었고, 어린아이를 둔 여성들은 가중된 육아와 집안일로 새로운 차원의 노동강도를 경험하게 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의 신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착실히 해냈지만, 심리적 비용을 그 대가로 치러야 했다. 그런데 추후 분석 과정에서 코로나 이전의 삶의 만족도와 긍정적인 정서 상태를 여전히 유지하는 사람들이 발견되었다. 무엇이 달랐을까? 물론, 개인의 사회경제적인 상황이 일조하긴 했으나, 이러한 객관적인 조건 외에 이들의 회복 탄력성을 결정한 것은 바로 각자가 처한 상황 속에서 사용한 나름의 대처 전략(coping strategy)이었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지만 비범한 결과를 가져온 대처 전략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이들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지 못했지만, 평소보다 더 자주 문자나 통화를 주고받으면서 서로의 존재와 유대를 확인했다. 전 지구적으로 겪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존재론적 위태로움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 소중한 사람들과의 연결은 서로에게 구원과 같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경험했을 것이다. 두 번째 대처 전략은 코로나로 인해 갖게 된 ’잉여 시간’을 자신만의 활동으로 채워가는 것이다. 코로나의 심리적 여파와 관련된 전 세계의 많은 연구가 공통적으로 주목한 것은 무위(無爲)의 치명적 지루함이었다. 지루함은 자가격리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사람들이 꼽는 가장 고통스러운 감정으로 보고된다. 영어 표현 ‘bored to death(지루해서 죽을 것 같다)’는 빈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지루함을 견디게 해주고 더 나아가 몰입감을 선사하는 활동을 함으로써 갑자기 헐거워진 일상을 채우기로 선택한 사람들은 이 기간을 더 잘 보냈다. 마지막 전략은 가장 효과적이었던 대처이기도 한데, 바로 주어진 상황을 (재)해석하여 부정적인 정서를 관리하는 전략인 ’인지적 재해석’이다. 기존의 수많은 연구는 인지적 재해석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코로나 상황도 예외가 아니었다. 자유가 대폭 제한된 일상에 적응하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함을 견뎌내는 것은 비록 ’객관적’으로는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우리는 주관적인 재해석을 통해 고통을 덜어낼 재량이 있다. 이 재해석의 구체적인 내용은 각자 다를 것이다. 하루아침에 수십 년간 교실에서 가르쳐온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해야 했던 선생님은 새로운 교수법을 익히면서 자기쇄신의 기회로 생각할 수 있다. 야근이 일상이었던 직장인은 재택근무로 인해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그간 자신이 얼마나 배우자와 자녀에 대해 무지했는지를 깨달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와 같은 연구자들은 대폭 줄어든 대외활동 덕분에 밀려왔던 논문을 작업할 시간을 벌었다고 좋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먹구름 사이로 살짝 틈을 타고 들어오는 빛줄기에 주목하자!”식의 전략에 대해 혹자는 정신승리라고 치부해버릴 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처럼 문제해결을 위해 개인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지극히 미미한 조건에서 우리가 책임질 수 있는 것은 결국 각자 처한 상황에 대한 생산적인 해석과 그에 따라 장착하게 된 관점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인지적 재해석은 체념과는 구별되는 적극적인 대처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연구 결과를 정리하면서 점점 떨칠 수 없는 기분은, ’정신 승리’라도 할 수 있는 처지에 있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함, 그리고 책임감이다. 이런 연구의 서글픈 한계이기도 하지만 위 세 가지 대처 전략이 무색해지는 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무수히 많다. 그렇기에 우리는 정신 승리를 발판으로 더욱더 스스로를 열심히 돌보고, 이를 통해 얻어진 평정심을 원동력으로 외부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최은수 고려대학교 심리학부 교수
  • 금산군 공무원들 수차례 5인 이상 식사, 방역수칙 위반 논란

    충남 금산군 공무원들이 업무추진비로 수차례 5인 이상이 식사를 한 것으로 나타나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일고있다. 19일 금산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A면의 공무원 20명이 한 음식점에서 업무추진비를 이용해 32만원어치 식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따라 지난해 12월 23일부터 5인 이상 집합금지 지침이 내려진 뒤다. 금산군청 B과에서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차례 7명 2회(4만 9000원, 12만 8000원), 25명(45만원), 44명(35만원)이 직원 격려와 간담회 명목으로 카드를 음식점에서 썼다. 군청 C과는 지난해 12월 30일 한 단체와 업무협의 급식을 이유로 15명이 23만 8000원을 식당에서 사용했다. 방역을 담당하고 있는 D부서에서도 지난해 12월 30일 당면업무 추진직원 격려 급식 명목으로 20명이 28만원을 사용했으며, E부서는 지난 1월 22일 9명이 10만 5000여원의 식대를 지출한 것으로 돼 있는 등 군청 부서는 물론 면사무소에서 업무추진비로 5인 이상 식대 지출이 여러 차례 이뤄졌다. 이에 대해 금산군 감사부서 관계자는 “몇몇 관련 부서와 면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배달을 시켜 식사를 했거나 단체 회식을 할 수 없어 카드 결제후 개별적으로 식사를 한 것, 그리고 야근하면서 여러 번 식사한 부분을 한꺼번에 결제하면서 생긴 오해”라며 “공무원들에게 5인 이상 집합금지 부분을 준수하도록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고, 앞으로 업무추진비 집행과 관련해 그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해명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우리 아기 배고팠지?” 화재 진압 중 모유 수유한 소방관 화제

    “우리 아기 배고팠지?” 화재 진압 중 모유 수유한 소방관 화제

    직업의식도 투철했지만 엄마의 본분에도 철저한 그녀였다. 큰불이 발생해 긴급 출동한 여자소방관이 진화작업을 하다가 현장에서 아들에게 모유를 수유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州)의 여자소방관 마리아 리사라의 이야기다. 리사라는 8일(이하 현지시간) 밤 10시쯤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 오토드롬(자동차 경주 트랙)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긴급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그녀의 첫 느낌은 "몇 분에 끌 수 있는 불이 아니구나"였다고 한다. 그만큼 큰 불이었다. 곧바로 긴 호수를 끌고 진압에 나선 리사라에게 본부에서 또 다른 긴급(?) 연락이 온 건 사투가 한창이던 9일 새벽 1시쯤이었다. 3시간 동안 불길을 잡느라 정신이 없어 날이 바뀐 줄도 모르고 있던 그녀를 찾는 사람은 본부에서 근무하는 동료 행정대원이었다. 그는 "조금 전에 벤하민이 깼는데 배고픈가봐 막 울어 ... 어떡하지?"라고 했다. 벤하민은 2개월 된 리사라의 아들이다. 출산하고 바로 소방대로 복귀한 리사라는 아기를 봐줄 사람이 없을 때면 종종 어린 아들을 데리고 출근한다. 이날도 그녀는 아기를 데리고 야근을 하다가 화재현장으로 달려갔다. 긴급출동을 하면서 그녀는 곤히 잠든 아기를 본부 동료직원에게 맡겼다. 그런 아기가 깬 것이다. 리사라는 동료에게 미안했지만 "아기 데리고 잠깐 올 수 있겠어?"라고 물었다. 리사라의 부탁을 받은 동료 직원은 기꺼이 아기를 데리고 현장으로 가겠다고 했다. 소방관 엄마와 아들의 만남은 이렇게 이뤄졌다. 리사라는 현장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는 앰뷸런스에 걸터앉아 약 20분 동안 젖을 주고 아기를 본부로 돌려보낸 뒤 다시 불길과의 사투에 나섰다. 오토드롬 불길이 잡힌 건 화재발생 6시간 만인 9일 새벽 4시였다. 리사라의 사연은 한 동료가 찍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일약 전국적인 화제가 됐다. 쇄도하는 인터뷰 요청에 리사라는 "어린 자식을 둔 여자소방관이라면 모두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나도 모르게 사진이 화제가 됐지만 딱히 특별할 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철한 직업의식엔 남다른 배경이 있었다. 알고 보니 리사라는 소방관 남편을 둔 소방관부부였다. 부모를 따라 소방서 출입이 잦은 6살 딸은 틈만 나면 소방대 잔심부름을 하는 등 예비소방관으로 크고 있다고 한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황희, 3인 가족 생활비 月 60만원? 가계부랑 비법 공개 좀 해”(종합)

    “황희, 3인 가족 생활비 月 60만원? 가계부랑 비법 공개 좀 해”(종합)

    윤희숙 “장관 임기 동안 가계부 공개하라”황희 부부 통장 46개에 “수입 적은데 기적” 황희 “최대한 아끼려는 마음이 잘못 전달돼”황 “통장은 대부분 소액 계좌, 정리 안해 그래”국민의힘이 9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3인 가족 ‘월 60만원 생활비’ 의혹에 대해 “해외 여행 다니면서 월 60만원에 살 수 있는 비법을 공개하라”며 꼬집었다. 황 후보자는 “실제 생활비는 300만원 정도”라며 “최대한 아끼려는 마음이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병가 등을 써서 국회 본회의에 불참하고 가족과 해외 여행을 나간 게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처사였다”고 인정했다. “국민 세금으로 사는 사람이 재산·지출 소명도 못해…뇌물 범죄 가능성 시사” “최고급 소비지출 월 60만원 막는 신공,국민은 못 믿겠다는데 대통령은 신뢰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이후 취재진에게 “한 달 60만원 생활비는 믿을 국민이 없다. 해도 너무하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논문, 생활비, 병가 후 해외여행, 부인 대학원 입학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면서 “청문회에서는 (여당이) 숫자로 임명할지 모르지만 이후 의혹을 밝히는 절차를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희숙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사는 사람이 자신의 재산과 지출을 소명하지 못하는 것은 그동안 뇌물로 생활했을 중대 범죄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 “최고급 소비지출을 월 60만원으로 막는 신공을 국민이 믿을 수 없다는데 대통령께서는 신뢰한다는 것”이라면서 “장관 임기 동안 그 댁 가계부를 매월 세세히 공개해 달라”고 했다. 김미애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문체부 장관보다 기재부 장관이 어울리겠다”면서 “월 60만원으로 사는 비법을 좀 알려달라. 그것도 스페인 여행도 다니면서”라고 말했다.“아내가 미용실 안 가고 머리 자른단해명으로 국민 우습게 보지 말라” 문체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달곤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신의 재산 축적 과정이나 금전, 재무관리가 아주 불투명한 사람”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용 의원은 “아내는 미용실도 안 가고 머리카락도 스스로 자른다는 해명으로 국민을 우습게 보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최형두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황 후보자와 배우자의 통장이 40여개라는 의혹과 관련해 “그렇게 수입도 적었던 분이고, 기적처럼 살아오신 분인데, 또 계좌 수는 많다. 이상하기는 이상하다”고 비꼬았다. 최 의원은 황 후보자가 20대 국회 임기 초반 지지자 후원금 등으로 형성된 정치자금으로 보좌진에게 ‘급여성 격려금’을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하기도 했다. 정치자급법상 정치자금은 정치활동을 위해 소요되는 경비 지출만을 인정한다. 황희,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도보좌관에 1160만원 격려금 논란최 의원에 따르면 황 후보자는 20대 국회 개원 직후인 2016년 6월부터 12월까지 ‘주말특근 및 야근에 대한 격려금 명목’으로 정치자금에서 총 1160만원을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국회의원이 국정감사 등 특정한 시기에 직원들의 잦은 초과근무를 격려하기 위해 비정기적 격려금을 지급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황 후보자는 특정 직원 2명에게 6개월에 걸쳐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급여성 격려금’의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서면답변을 통해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보수를 지급받는 별정직 공무원인 보좌관·비서관·비서에게 매월 초과근무수당 성격의 격려금을 정치자금으로 지급하는 경우에는 행위양태에 따라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후보자 등의 기부행위제한)에 위반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최 의원이 전했다.황희 “실제 생활비는 300만원 수준”“국회 빠지고 가족여행, 결과적 부적절” “60만원 보도 잘못 전달된 것” 황 후보자는 ‘생활비 60만원’ 논란과 관련해 잘못 전달된 것이라며 실제 생활비 지출은 300만원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황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60만원이라고 이야기한 적은 없다”면서 “언론에 나온 것은 생활비 중에서 집세, 보험료, 학비 등을 빼고 신용카드 쓴 것이 720만원 되는데 단순히 12로 나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 언론은 명절에 들어온 선물로 식비가 많이 들지 않고, 가족들이 미용도 스스로 한다는 황 후보자의 발언을 전하며 월 생활비가 60만원으로 계산된다고 보도했었다. 황 후보자는 “제 통장에 잔액이 없을 것이라는 전제로 60만원이라고 계산됐는데 실제 생활비 지출은 300만원 정도”라면서 “최대한 아끼려는 마음이 있는데 잘못 전달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족 계좌가 46개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총선) 예비후보로 두 번 떨어지고, 계속 출마하다 보니까 계좌에 돈이 얼마나 있었는지는 대부분 소액 계좌라서 모르는 것”이라며 계좌를 정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그는 2017년 본회의에 불참하고 스페인 여행한 것과 관련 “처음에 가족이 해외에 여행을 나갔을 때는 본회의가 없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처사였다”고 사과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선배 수장’ 맞는 외교부… 기대 속 바짝 긴장

    ‘대선배 수장’ 맞는 외교부… 기대 속 바짝 긴장

    4강 외교 중심 靑→외교부로 재편 의미실세 귀환에 “패싱 논란 사라질 것” 반겨주요 현안 꿰고 업무 파악 속도도 빨라취임 후 드라이브 예상… “쉽지 않을 것”“청와대에서 ‘큰일’을 하셨던 분이 오는 거니까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됩니다.”(현직 외교관 A씨) 2018년 ‘한반도의 봄’ 주역인 정의용(75)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친정’ 외교부의 수장으로 온다는 소식을 외교관들은 내심 반기는 눈치다. ●최종문 2차관도 정 장관 국장 시절 사무관급 현 정부 실세의 귀환은 미국을 비롯한 주변 4강 외교의 중심이 청와대에서 외교부로 재편되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외교부를 괴롭혔던 ‘패싱 논란’이 사라질 것이란 기대감도 감지된다. 적어도 문재인 정부 남은 임기 동안에는 청와대가 외교부 장관을 소외시킨 채 주요 외교안보 현안을 결정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처럼 정 신임 장관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걱정도 한 보따리다. 한 간부급 직원 B씨는 8일 “아무래도 ‘대선배’(외무고시 5회)라 처음에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외교부 본부 내에선 정 장관 다음으로 ‘어른’이 최종문(62·17회) 2차관이다. 그런데 최 차관도 정 장관이 통상국장이던 시절 2등 서기관(사무관급)이었다고 한다. 주요 실·국장과도 기수 차이가 꽤 난다. 국장급 중에는 외시 31회 출신도 있다. “실·국장들을 너무 어리게 볼까 봐 걱정이 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다. 외교부 근무 시절 일 잘하기로 소문났던 정 장관은 청와대에 있을 때도 주요 현안을 꿰고 있어 업무 파악 속도가 굉장히 빠른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부서인 북미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는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정 장관이 지명 당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취임 직후부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를 위해 외교장관 회담부터 최대한 빨리 성사시켜야 하는 숙제도 던져졌다. 다행인 것은 최종건 1차관을 비롯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고윤주 북미국장 모두 정 장관과 함께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호흡을 맞췄다는 점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의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과 ‘닮은꼴’이라는 얘기도 있다. 북핵 6자회담의 한국 측 대표로 활동한 송 전 장관은 2005년 9·19 공동성명을 이끌어 낸 성과를 인정받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북한의 1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자 노무현 정부 마지막 외교부 장관으로 투입돼 비핵화에 힘을 쏟았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B씨는 “앞으로 1년,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나중에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마냥 힘들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정 장관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집중할 여건은 마련돼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한동안 ‘대면 외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각 군기반장 묘사… “화 잘 안냈다” 이견도 다만 외교부의 권위적인 조직 문화를 탈피하려는 노력이 ‘올드보이’의 등장으로 잠시 멈출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외교부는 그간 대기성 야근 감소, 유연근무제 확대 등을 통해 업무 방식의 비효율성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 왔다. 일각에선 해군 장교 출신의 정 장관을 ‘군기반장’으로 묘사하지만 과거 외교부에 있을 때도 화를 잘 안 냈다고 한다. 또 다른 인사는 “단호할 때는 단호하지만 평소에는 부드럽다”며 군기반장과는 거리가 먼 스타일이라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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