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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약돌-다섯번째 검사부부 곧 탄생

    ▒현직으로는 네번째,역대로는 다섯번째 검사 부부가 나올 전망이다. 11일 서울지검 북부지청에 따르면 형사3부 安美英검사(33·여·사시 35회·사진 왼쪽)와 2년 연하인 형사2부 裵晟中검사(31·사시 37회)가 지난 6일 약혼식을 가진 데 이어 오는 5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지난해 3월 북부지청으로 함께 전입해 온 이들은 야근 후 퇴근 때 安검사가 裵검사를 승용차로집까지 바래다주면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 일선검사 시간외 수당 지급 논란

    검찰이 일선 검사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시간외 근무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9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수시로 야근을 하는 검사들에게 아무런 보상책이 없다는 점을 감안,시간외 근무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집중논의했다고 밝혔다. 검찰 수뇌부의 이같은 자세는 지난 2일의 평검사대표회의에서 의견을 수렴한 결과,격무에 비해 적절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많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당시 수뇌부는 일선 검사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대우개선을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행 공무원법에 따르면 4급 이상 공무원에게는 야근비 등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도록 규정돼 있어 현재 4급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는 검사들은 법을 고치지 않는 한 특별수당을 받을 수 없다.명예로서 일해야한다는 취지에서다. 이 때문에 검찰은 법개정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다른 부처에서도 마찬가지 요구가 터져나올것이 예상돼 행자부·재경부 등의 업무협조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검은 이에 따라 우선 매달 평균 300∼400건에 달하는 사건을 처리하면서도 수사비가 지급되지 않아 공안·특수부 소속 검사들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온 형사부에 수사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이밖에 일선 검찰청의 실무를 사실상 총괄지휘하는 차장검사에게 판공비를지급하는 문제와 검사들에게 큰 부담이 되는 경조사비(부장검사 5만원,평검사 3만원)를 하향조정하는 등 다각적인 복지개선책을 검토하고 있지만 ‘제식구 챙기기’에 앞장선다는 비난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 검찰 대국민사과 성명 문구싸고 고심

    법무부와 검찰의 대다수의 직원들은 휴일인 31일에도 정상적으로 출근,1일 의 대전 법조비리 수사 결과 발표 및 2일의 검찰 인사·제도 개혁 방안 발표 문안을 정리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겉儺詐辱尹酉?이 지난 29일 朴相千 법무부장관을 불러 金泰政 검찰총장의 사표를 반려하고 개혁적인 인사를 지시함에 따라 법무부의 愼承男 검찰국장 의 방에는 인사 관련 서류를 든 직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朴장관은 “사표를 받은 검사들 가운데 억울한 사람이 없는지 직접 챙겨 보 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凱岵? 1일의 대국민 사과성명에 沈在淪대구고검장이 언급한 ‘정치검사’ 대목을 포함시킬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를 언급하면 자칫 검찰 스스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한 것을 인정하는 것으 로 비쳐질 수 있다”고 고민의 일단을 드러냈다. ?같凱? 관계자들은 金총장이 지난 29일 朴장관을 통해 金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나 반려됐다는 소식과 관련,“고검장이 항명했다고 총장을 바꿀 수 는 없지 않느냐”며 안도했다. ?객育渙卉떵晝? 사건 수사의 사령탑 역할을 맡았던 대검 金昇圭 감찰부장(55 )은 지난 30일 李宗基변호사 리스트에 거명된 지방청의 한 차장검사 얘기를 기자들이 꺼내자 갑자기 눈시울을 적셨다. 金부장은 “전셋집에 살면서 한달에 20일 이상 야근하고도 불평 한마디 않 는 후배검사들이 옷을 벗게 돼 마음이 아프다”면서 “감찰부장은 정말 못할 자리”라고 하소연했다. 金載千 patrick@ [金載千 patrick@]
  • 서울시 교통관리실‘두마리 토끼’잡았다

    서울시 교통관리실(실장 車東得) 직원 18명이 그동안 외주용역에 의존해오던 ‘중기교통종합계획’을 직접 수립,계획의 현실성을 높이고 7억5,000만원의 외주용역비도 절감하는 이중의 효과를 달성했다. 교통관리실이 중기교통계획 수립에 나선 것은 ‘인구 30만명 이상의 도시는 10년 단위로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도시교통정비촉진법 시행령 때문.이에 따라 지난해 8월 계획을 세우기로 하고 외주용역비를 파악해본 결과 7억5,000만원이나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관리실은 당시 IMF체제하의 예산 초긴축상황임을 고려,계획을 자체적으로 수립했다.외주용역의 결과물은 현실성이 결여되고 학설에만 치우칠 수도있어 직원들도 제대로 읽지 않는다는 점도 감안했다. 방침을 세운뒤 곧바로 실장과 과장·팀장 등 10명과 계약직 8명 등 18명으로 ‘중기계획팀’을 구성,작업에 나섰다.이들은 고유업무를 하면서 틈나는대로 자료를 뒤지고 회의를 거치면서 중기계획의 가닥을 하나씩 잡아나갔다.야근도 밥먹듯 했다.특히 현장위주로만 빠질지모른다는 우려에서 외부 전문가들과 끊임없이 회의를 하고 자문을 구했다. 이런 6개월의 노력끝에 최근 총 9개 분야,28개 부문,151개 시책을 포함한 2011년까지의 서울시 교통계획을 담은 ‘서울교통 미래21’이라는 작품을 내놓게 되었다.직원 1명당 4,000만원의 예산을 절약한 것.직원들은 이를 담은컬러책자를 직접 편집,편집비 560만원도 절감했다. 교통관리실은 27일 각계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이를 발표,현실성있는 대안제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 IMF를 이긴 사람-퇴사후 ‘쥐코밥상’차린 金善玉·李賢順씨

    ‘은행 여직원에서 밥집 또순이로…’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앞길을 걷다보면 이색적인 이름의 입간판하나가 눈에 들어온다.‘쥐코밥상’.밥 한그릇과 반찬 두어가지로 간단히 차린 밥상이라는 뜻의 우리말이다. 金善玉(38),李賢順(30)씨.지난 해까지 똑같이 외환은행 유니폼을 입은 여행원에서 이젠 식당 주인과 앞치마를 두른 주방장으로 직업을 바꿨다.언뜻 어울리지 않은 변신인 듯하지만 두 사람은 지금 하는 일이 “마음에 딱 든다”고 한다. 金씨가 은행을 떠난 것은 지난 해 2월.회사가 여직원 700여명을 포함,직원1,157명을 대량 감원할 때 다른 동료들과 함께 명예퇴직했다.80년 2월 입사한 지 만 18년만이었다.세상일에 낯설어 하며 지내던 그해 6월 이번에는 李씨가 회사를 나왔다.두 사람은 李씨가 입사한 92년 외환은행 남대문지점에서 함께 일하며 ‘언니-동생’으로 지내온 사이. 앞으로 뭘 할까.막막하기만 했다.그러나 고민은 길지 않았다.서울 신당동에서 실직자들에게 재취업 교육을 맡고 있던 요리학원을 찾아 등록했다.3개월동안 요리기술을 익힌 뒤 지난 해 12월 외환은행 본점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 4평 남짓한 식당을 차렸다.창업비용은 언니 金씨가 댔다.퇴직금으로 받은1억여원 중 6,000만원을 투자,임대 보증금을 내고 각종 주방용 기구를 샀다. 소식이 알려지자 ‘친정’ 식구들인 외환은행 직원들은 앞다퉈 홍보에 나서주었다.사내 컴퓨터 온라인 망에 ‘아주 특색있는 식당이 있다‘며 자주 들르도록 권했다.야근 부서 직원들은 아침일찍 이곳을 찾아 밤새 허기진 배를채우기도 한다. ‘쥐코밥상’의 주요 메뉴는 야채죽 북어죽 등 각종 죽 종류.“아침을 거르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잖아요.죽은 영양 만점에다 위에 부담을 주지 않지요”라고 金씨는 설명한다. 아직 시집을 가지않은 이들 자매에게는 꿈이 하나 있다.나중에 함께 고아원을 운영하는 것.“시집을 가야하지 않나요”라고 묻자 “맑고 밝은 아이들과 늘 함께 지내고 싶다”고 말한다.사업에 뛰어든지 이제 갓 한달.이익이 많지는 않지만 생각보다는 실적이 좋았다.“돈에 욕심은 없어요.하지만 꿈을앞당겨 실현하면 좋겠어요.”
  • 불꺼지지 않는 과천청사 ‘5동 3층’

    일요일인 24일 밤 10시 과천 정부청사 5동.노동부 고용정책과와 실업대책추진단이 입주해 있는 3층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불을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실업문제가 본격화된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야근이 이날도 어김없이 계속된 것이다. “보통 새벽 2∼3시에 퇴근합니다.두 꼬마녀석은 잠든 얼굴밖에 못봤습니다.일요일만이라도 잠 한번 푹 자봤으면” 실업관련 부처들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부족한 점을 확인·독력하는 일을담당한 실업대책추진단의 河憲濟사무관(33)의 얼굴에는 피로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 때문에 과천청사에서 노동부는 ‘기피부처’로 꼽힌다.극심한 실업난과함께 업무량이 폭증했기 때문이다.‘아이디어맨’으로 불리는 李起浩노동부장관은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가하는 식으로 차를 타고 가다가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곧장 핸드폰으로 지시를 한다. IMF체제 이후 고용정책실 소속 직원들 대부분이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몇명은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했다.구직등록과 실업급여 지급 등을 담당하는 지방노동관서에서는 입원하거나휴직한 직원들까지 생겨났다. 올해의 실업대책을 발표한 지난 20일 실업대책 실무책임자인 노동부 鄭秉錫고용총괄심의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제대로 말문을 열지 못했다.고용보험의입안자이자 실업문제에 누구보다 정통한 그로서는 처음있는 일이었다.1주일넘게 철야근무한 탓에 입 안이 온통 헐어 식사는 물론 말도 제대로 못할 지경이 됐다는 게 직원들의 설명이었다. 李장관도 이같은 사정을 모를리 없다.가끔 밤 늦게 청사에 들러 직원들의손도 잡아주고 어깨도 두드려준다.“열과 성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운일”이라는 말 외에는 더이상 위로의 말을 찾지 못한다. “실업대책이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올 때마다 곤혹스럽습니다.아무리 머리를 짜내지만 실업문제 해결에는 왕도(王道)가 없는 것 아닙니까” 고용정책과 張信喆사무관은 “우리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더라도 하루빨리 실업의 긴 터널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金농림장관“大怒”

    金成勳 농림부 장관이 격노했다.19일 아침 인터넷을 통해 날아든 한 민원인의 전자메일이 ‘유순한’ 金장관을 흥분시켰다.업체를 상대로 한 해외출장장도금(壯途金) 갹출,음식값 떠넘기기 등 공직자의 구태를 신랄히 꼬집는 내용이 편지에 담겨 있었던 것이다. 편지는 “현정부의 뼈저린 개혁노력에도 불구하고 해외출장을 빌미로 장도금을 받거나 야근 식대 등을 업계에 떠넘기는 공무원들의 그릇된 관행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고발했다.이어 “사소한 비리로 비쳐질지 모르지만 묵인되다보면 소신과 원칙이 무너지고 공직사회는 업계와의 비리사슬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편지는 “부정부패는 습기만 주어지면 되살아나는 곰팡이와 같아 공직자들이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그리워한다면 언제든지 비리가 되살아날 것”이라며 金장관에게 이같은 비리를 발본색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金장관은 당장 이 편지를 농림부와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어촌진흥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전 산하기관에 내려보내 직원들에게 회람토록 지시했다.구체적인 부정사례를 담지는 않았지만 농림부나 산하기관에 해당사례가 있으리라는 것이 金장관의 판단이다.
  • “과오 되풀이 않겠다” 솔직한 고백

    “우리는 이런 잘못을 했습니다” 경기도 수원시가 민원현장에서 있었던 행정의 잘못과 직원들의 불친절한 사례,직원들의 뇌물수수 행위 등 공직사회의 치부를 솔직히 고백한 반성문 형식의 책을 발간해 화제다. 민선자치 3년의 과오 ‘회고와 반성’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시민들이 쉽게 볼수 있도록 동사무소,구청은 물론 일선 통·반장과 다른 자치단체에도 배포한다.다시는 이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배수진의 의미에서다. 311쪽 분량의 이 책은 민원과 관련한 시민들의 지적과 언론보도,감사 등에서 밝혀진 행정의 잘못 등 195건을 일반행정,재정·경제,보건·복지,환경,건설·교통 등 6개분야 별로 소개하고 잘못의 배경과 조치내용을 솔직히 적었다. 한 예로 ”구청을 방문했을때 창구 여직원이 귀찮다는 표정과 어투로 일관했다”는 한 시민의 민원내용을 소개했고 시는 이에대해 “과거 권위적인 행정행태의 잔존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다”고 사과한후 “담당공무원이 명시돼 있지 않아 문책하지 못하고 감독소홀 책임으로 담당 과장을 엄중 문책했다”고 밝혔다. 또 한 부서가 2년반동안 직원이 출장한 것처럼 허위명령서를 작성해 여비 1억6,700만원을 인출,교통비와,회식비,야근식대 등으로 쓴 것이 감사에 적발돼 관련공무원을 징계한 사실도 알렸다. 심지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이슈가 됐던 시장의 지방세 포탈시비와 관련“담당공무원이 지가를 잘못 산정해 종합토지세와 재산세 199만4,000원이 누락됐다”며 “이를 추징하고 담당공무원 4명을 문책했다”는 내용도 고백했다. 이밖에 교통행정 공무원의 뇌물수수와 파면,노점상 단속공무원의 뇌물수수,민원인이 보는 앞에서 공무원끼리 언쟁을 벌이고 시립어린이집 보육료를 유용한 일,인터넷을 통해 ‘시장님 허위보고만 받으십니까’라고 제기한 시민의 소리에 이르기까지 차마 드러내고 싶지 않은 공직사회의 치부까지 공개했다. 때문에 책 발행 담당직원이 공무원으로서 공개하기에는 거북한 사례들은 적당히 빼고 결재를 올렸다 시장으로부터 2차례나 호통을 듣고 재편집하는해프닝도 겪었다.
  • 공직탐험-여성 판·검사(3회)

    ‘제2의 사법개혁이다’ 지난해 사법고시에서 여성의 합격률이 13.3%에 이른 것을 보고 한 여성 사법연수원생이 내지른 탄성이다. 숫적인 증가 뿐 아니라 사회적 여건상 부패와 거리를 둔 여성의 진출확대로 법조계가 정화되지 않겠느냐는 주관적 바람을 담은 말이다. 90년대 이후 남녀차별이 가장 적다는 점 때문에 사법시험의 여성응시자와합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현직에서는 여전히 숫적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여성검사 17명,여성판사 100명(98년 11월 현재). 법원의 경우 여판사가 전체의 6.9%.지난 95년 여성으로서는 李玲愛 특허법원 부장이 처음으로 고법 부장판사에 오르는 등 선배들이 어느 정도 진로를뚫어 놓았다. 그러나 검찰의 경우 여검사는 1.6%에 불과하다.여검사 선두주자는 법무부趙嬉珍 여성정책담당관(37·연수원 19기)으로 아직 지청장도 배출하지 못한상태다. 90년대 이전만 해도 사시에 합격한 여성들은 판사를 지원하는 게 보통이었다.잦은 철야근무,부하직원과의 관계,당시의 강압적인 수사관행 등을 기피했다.검사로발령받은 여성들도 대부분 판사로 옷을 바꿔 입었다. 그러나 요즘은 사정이 다르다.올해 사법연수원 여성졸업생들 가운데 판사는 6명,검사는 5명이 지원해 고른 분포를 보였다.(검사는 5명 중 3명만 임명된다) 아직까지 극소수에 속하는 여성검사들은 불이익보다는 오히려 특혜를 얻고있는 편이라고 말한다.지방근무시에도 수원 의정부 등 수도권을 넘어서지 않는다는 것.그러나 이같은 배려가 능력발휘의 기회를 제한하는 구실이 될 수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들이 주로 맡고 있는 분야는 형사,조사,소년,가정분야 등.정치적 성격이짙고 업무가 격렬한 특수수사나 공안쪽에는 작은 지청을 제외하고는 여성검사가 드물다.또 조세나 회계문제 등의 전공자가 없어 이 분야의 여성 전문검사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피의자나 피해자들의 시선도 신경이 쓰인다.한 여검사는 “여성검사가 수사를 맡았다고 하면 반응이 반반이다.깐깐하니까 ‘힘들겠다’는 쪽과 ‘여자를 어떻게 믿느냐’는 쪽이다.그래서 사건을 처리해도 항고가 남성검사보다많은 편이라고 느껴진다”라고 말한다. 상대적으로 많은 편인 여성판사들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지방에 발령나고,일하는 분야도 민사 형사 가정 등 가리지않고 진출해 있다.법원이 한발 앞서 가고 있는 것이다. 성역이 있다면,인사 등을 담당하는 법원 행정처.중견판사는 “우리 때만 해도 행정처쪽은 아예 생각도 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여성도 진출해 목소리를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판사들은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여성 법원장,대법관으로의 진출을 기대한다.
  • 산자부 무역정책실-수출전선의 야전 사령부

    “연말에 접어 들어 수입이 크게 늘어나던 때에는 정말 부산 앞바다에 군함이라도 띄우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吳盈敎 산업자원부 무역정책실장.정부의 수출정책을 일선에서 총괄지휘하는 ‘수출 야전사령관’인 그는 지난해 말 수입이 크게 늘면서 대망의 무역흑자 400억달러 달성을 위협하자 항구를 봉쇄해서라도 수입을 막고 싶었다고했다.그만큼 400억달러의 의미는 각별했고 399억달러에 그친 아쉬움도 컸다는 얘기다. 산업자원부 무역정책실은 우리나라 수출 정책의 산실(産室)이다.수출입상황을 매일 체크하고 필요한 각종 정책들을 입안하는 곳이다.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원년인 지난해 이곳은 정부 어느 부처 어느 부서보다 주목의 대상이 됐고,그만큼 분주했다.수출이 IMF체제의 유일한 비상구였던 까닭이다.수출이 회복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작년 11월엔 수출입종합상황실이 설치돼 두달 남짓 철야근무체제로 연말을 보냈다. “한마디로 전쟁이었습니다.수출이 곤두박질치던 지난해 여름엔 다른 부서로 도망이라도 가고 싶었습니다”.한 관계자의이런 바람에도 불구하고 무역정책실 직원들은 대부분 교체없이 지난 한해 수출에 매달려야 했다.그 결과사상 최대의 무역흑자라는 새 정부 첫 해의 큼직한 성과를 낳았다.40년만의수출 감소라는 오점도 남겼지만 주요경쟁국 대부분이 큰 폭으로 수출이 줄어든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승리로 이끈 전쟁에도 아쉬움이 없지 않다.지난해 숱하게 쏟아낸 정부의 각종 수출지원대책이 부처간 이견으로 상당부분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다.한 간부는 “수출현장의 애끓는 호소가 좀더 빨리 정부정책에 반영됐더라면 좀더나은 결과도 가능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선 朴泰榮 장관도 “정책은 타이밍”이라는 말로 동조한다. 산업자원부는 스스로를 ‘정부의 영업본부’로 꼽는다.생산과 판매(수출)등 실물경제를 주관하는 까닭이다.“어느 기업이든 영업부서의 목소리가 높아야 잘 돌아갑니다.기획부서의 목소리가 커서 잘되는 회사는 없습니다.”산업현장의 목소리가 정부 정책에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게 산자부의 지론이다. 산자부무역정책실은 요즘 말 못할 고민거리 하나를 놓고 끙끙 앓고 있다.“수출입종합상황실을 올해 내내 가동할지도 모른다는데 아십니까”.陳璟鎬kyoungho@
  • ‘교사 숙직 부활’…선생님은 괴로워

    숙직까지 부활? 일부 학교에서 기능직 감축,예산절감 등을 이유로 교사들에게 숙직을 하게 해 교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경기도의 한 학교는 그동안 방호원들이 해온 숙직을 1월부터 교사들이 대신 하도록 지시했다. 이 학교 교사는 “시골학교에서 소규모 인원으로 일직 숙직을 함께 하자니 힘들다”면서 “한때 학생지도에 장애가 된다고 해서,또 교사들의 권익을 보 호하기 위해 폐지했던 숙직을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불과 몇년만에 돈 몇푼 때문에 부활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경기도 교육청에서 각 학교에 지급되는 야근자를 위한 경비는 1인당 5,000 원.이 경비는 일괄적으로 지급된 뒤 학교사정에 따라 다른 용도로 사용이 가 능하다. 이처럼 경비 전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능직 요원이 감축됨에 따라 교사 가 숙직을 맡게 된 것으로 보인다.경기도의 경우 전체 기능직 5,830명 가운 데 432명이 내년 말까지 감축될 예정이어서 학교별로 0.5-1명씩 줄어든다.그 만큼 교사들이 메꿔야 할 몫이 느는 셈이다. 서울시 학교들도 예산 등 학교사정에따라 교사들이 숙직을 하고 있다.E중 학교 등은 기능직들의 숙직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남자 교사들이 번갈아가며 숙직을 하고 있다. 반면 경제사정이 양호하고 규모가 큰 학교들은 야근자 대신 무인 경비장치 를 설치해 놓고 있다. 徐晶娥 seoa@ [徐晶娥 seoa@]
  • 도약99 기아자동차

    ■'봉고신화의 발상지' 소하리공장 르포 올해는 우리경제가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해. 지난 한해동안 쉬지 않고 달려 온 구조조정의 여정을 마무리짓고 고부가가치 의 경쟁력있는 산업구조로 하루빨리 재편해야 할 명제를 안고 있다.한보 기 아 등 대기업의 도산,국가부도 직전까지 내몰았던 외환위기,대량 실업사태라 는 어두운 터널을 뚫고 우리경제는 이제 ‘글로벌 경쟁체제’를 향해 큰 걸 음을 내딛기 시작했다.새롭게 재편되는 역동의 산업현장을 찾아본다. 구랍 30일 경기도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U-라인.지난해 국내 자동 차시장에 미니밴 돌풍을 몰고 온 베스트셀러카 카니발을 조립하는 곳. 3,700여평 공간에 촘촘히 U자형으로 이어진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조립을 기다리는 차체의 행렬이 끝없는 장관을 이룬다.컨베이어 시스템의 웅장한 굉 음,쉴새없이 부품을 실어나르는 지게차,직원들의 바쁜 손놀림과 땀방울에서 세모의 들뜬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중앙에 설치된 전자 상황판은 ‘불량 률 0%’를 가리킨다.이곳 책임자 朴根成이사는 “고객들의 주문이 쇄도해 U-라인 직원 200여명 이 하루 3교대로 야근과 특근을 하는 데도 일손이 달린다”며 “전 직원이 최고의 차를 생산한다는 자부심에 가득차 있다”고 말했다. U-라인과 50여m를 사이에 두고 있는 차체공장.아벨라 카니발 프레지오와 각 종 트럭의 차체를 만든다.거대한 용접로봇들이 내는 강한 금속음이 건물 입 구부터 귓전을 때린다.프레스공장에서 나온 철판 구조물들이 경쾌한 용접로 봇의 손놀림과 만나 빨간 불꽃을 뿜어내며 세밑의 한기를 녹인다.이곳에서 만들어진 차체는 정밀검사를 거쳐 조립라인으로 보내진다. ‘한국 자동차산업의 메카’‘봉고 신화의 발상지’등 갖은 수식어를 양산 하며 우리 산업사에 굵은 획을 그어 온 소하리공장.기아가 1년 반 동안의 역 경을 이겨내고 힘찬 재기의 용틀임을 시작한 것이다. 97년 7월 부도사태 이후 기아는 ‘IMF사태’로 대변되는 우리나라 경제위기 의 거울이었다.지금까지 1만2,000명 이상이 회사를 떠났고 봉급은 절반으로 줄었다.고객들은 ‘망한 회사’라며 발길을 돌렸고,협력업체들이 부품공급을 중단해 라인이 멈춰서는 아픔도 겪었다.직원들은 선배들을 떠나보내며 쓴 소주에 상심을 달래야 했다.최고경영진들이 줄줄이 구속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현대의 인수 이후 급속도로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U- 라인 任完基조장은 “모진 시련을 겪고난뒤 전 직원이 다시 일어서자는 각오 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면서 “조속히 공장가동을 정상화하기 위해 연장근 무도 마다않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직원들의 마음 한곳에 불안감이 없지는 않다.아시아차와 기아차판매 등 생산·판매 5개사가 통합되면 어느정도의 인력 감축은 불가피한 상황.하 지만 현대자동차가 당초 60만대로 잡았던 올해 생산목표를 80만대로 늘려잡 으면서 직원들에게 새로운 힘이 솟고 있다.현재의 인원을 풀가동해야만 달성 할 수 있는 목표이기 때문이다. 기아의 기업문화는 독특하다.10대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오너가 없는 전문 경영인체제.‘자동차 전문그룹’으로 일찍이 업종전문화를 달성한 덕에 기업 이미지도 신선하고 깨끗했다.직원들의 주인의식도 남달리 강하다. 이제 기아는 현대의 인수로 전문경영인 체제와 오너경영 체제의 장점을 결 합한 새로운 기업문화를 싹 틔워야 하는 시험대에 올라섰다.조립1부 劉登正 과장은 “기아 특유의 자긍심·애사심과 오너체제의 장점인 효율성을 융합시 키면 어느 기업보다도 훌륭한 기업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것이 기아 정상화를 위해 국민들이 보여준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기아는 모든 준비를 끝냈다.남은 것은 전 직원들의 일사분란한 단합과 이를 통한 경쟁력의 회복.기아는 이제 역경을 딛고 일어나(起) 나아가야(亞)할 우리경제 재건의 ‘제1상징’이 됐다. 광명│金泰均 windsea@
  • 땀흘리는 장관자문관 그들은 ‘이방인’

    ◎연구기관서 파견 6개월∼1년 근무/국내외 동향 분석 현안 보고서 작성/정책 대안 제시도 최근 어느 정부 부처에서나 장관이 가장 독대(獨對)를 많이 하는 인사는 정책자문관이다. 한 자문관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 업무가 급증해 자문관도 바빠졌다”고 말했다. 자문관은 장관의 주요 연설 원고를 써주랴,장관의 관심사항에 대한 리포트 제출하랴 야근을 밥 먹듯 하는 자리가 됐다. 장관의 지시 사항 외에도 자문관은 부처 내 주요 현안에 대해 스스로 보고서를 만들어 제출한다. 재정경제부의 경우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워크아웃 등의 쟁점 사항,산업자원부는 국내 산업 실태,농림부는 농업단체 동향과 농민여론 등이 자문관의 체크 사항이다. 한마디로 자문관은 부처 내 공무원의 라인 조직과 달리 주로 기초적인 이론,외국 사례나 정책 대안 등을 맡는다. 또 관료들이 나서기에는 껄끄러운 분야,즉 농민에 대한 설득이나 금융시장 종사자들의 동향 파악 때도 자문관이 나선다. 그러나 자문관은 부처 내에서 장관과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이다.장관과는 거의 매일 독대하지만 신분은 어디까지나 이방인이다. 자문관은 공식적으로는 ‘민간 전문가 공직파견’제도에 의해 각 부처 장관의 정책자문을 위해 연구기관 등에서 파견된 사람을 말한다. 이 제도는 지난해 국가공무원법 개정에 따라 지난 7월 이후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국무총리의 위임을 받은 행정자치부로 부터 승인을 받은 정책자문관을 운용하고 있는 부처는 4곳.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재정경제부가 한국금융연구원 등 기관에서 △산업자원부가 산업연구원 등에서 △과학기술부가 과학기술정책관리소에서 자문관과 각 국·실의 자문역을 받아 활용하고 있다. 또 장관의 자문관은 아니지만 △국무조정실이 한국증권거래소 등 12개 기관에서 △금융감독위원회가 한국조세연구원 등 4개 기관에서 △건설교통부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정보통신부가 한국전산원 등 3개 기관에서 전문가들을 파견받아 정책수립에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 농림부 등 몇몇 부처가 농촌경제연구원 등으로부터 전문가를 파견받아 장관의 자문역 등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행자부의 승인을 받은 공식 자문관은 아니다.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경제부처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파견 전문가는 최근 늘어나는 추세이다. 건설교통부가 1명에서 3명으로 늘어났고,재정경제부도 2명에서 국제금융 담당 1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이들의 파견기간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1년을 연장할 수 있다지만 ‘필요성’이 없어지면 언제라도 원래 소속기관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들의 기본보수는 원래 소속기관에서 지급하는 만큼 해당부처는 업무추진비와 출장비 등의 근무실비만 지급하면 된다.
  • 공무원 면접시험 이렇게 하면 합격/몸가짐 단정히 심부름꾼 자세로

    ◎조리있는 답변·적극적 봉사자세에 후한 점수 ‘몸가짐은 단정히,마음가짐은 심부름꾼의 자세로’. 오는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치러질 면접시험을 앞둔 올해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 예비 합격생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얘기다. 지난 27일 발표된 올해 9급 시험 예비 합격생은 모두 1,250명.1,100명을 최종 선발할 예정인 만큼 150명은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 이번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에는 모두 8만 8,023명이 필기시험을 치렀다. 70대 1의 경쟁을 뚫고 예비선발된 마당에 사소한 부주의로 면접시험에 실패한다면 땅을 칠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면접시험은 일반적으로 교수 1명과 공무원 1명이 면접관으로 나선다. 9급 공무원의 경우 사무관 이상이 공무원 면접위원으로 나온다. 면접관들이 챙기는 대목은 5가지.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전문지식과 응용능력,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용모·예의·품행 및 성실성,창의력·의지력과 기타 발전 가능성 등이다. 각 항목별로 상(3점),중(2점),하(1점)로 평가,2명의 면접위원이 채점한 평점의 평균이중(10점) 이상이어야 합격이 가능하다. 면접은 한사람씩 5∼10분 정도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 짧은 시간인 만큼 조리있게 답변하는 게 필요하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성적은 최고였으나 장발인 한 수험생이 불합격한 사례가 있었다”고 단정한 몸가짐이 중요하다고 귀뜸했다. 또 “야근을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하겠다”고 대답하는 등 공복으로서의 적극적인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것도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요령이라고 설명했다.
  • 외통부 비인기課 ‘인기’

    ◎“어학 연수 불리” 사무관들 北美課 등 요직 기피 외교통상부 내 1∼2년차 사무관들은 요즘 비(非)인기과(科)에 가기 위해 안달이다. 몇년 전만 해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통상부에 입부하면 으레 북미과나 동북아1과 등을 지원하는 게 보통이었다.미국 일본 등과의 외교현안이 많은 과에 가야 업무도 빨리 익히고 재외공관 배치에도 유리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올해는 정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다.바로 해외 어학연수를 가기 위해서다. IMF시대를 맞아 정부 예산이 일제히 삭감된데다 특히 환율상승으로 외교통상부의 연수 정원이 지난해 50명에서 올해 36명으로 줄어 든 것이다.물론 다른 부처에 비하면 훨씬 많은 숫자지만 외교통상부에서는 업무특성상 해외어학연수가 업무의 연장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연수자 선정의 기준은 어학검정시험,토플성적,업무성적 세가지.외교통상부에 들어온 사무관들은 대부분 어학에 뛰어나 경쟁이 더 치열하다.따라서 야근이 많은 과는 되도록 피해가면서 어학공부에 전력을 기울이려는 것.연수업무를 맡는 외교안보연구원 외국어교육과 등에서는 신규 사무관에게 연수의 우선권을 주기 위한 방안을 마련중이다.그러나 96,97년에 입부한 사무관이 예년에 비해 10여명씩 많기 때문에 경쟁의 강도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5년차의 한 사무관은 “소위 잘 나가는 과에서 일하다 연수 기회를 놓치는 것보다 일단 연수를 가고 보자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 해야 하나­말아야 하나/女 공무원 숙직

    ◎해야 한다­남성 숫자 태부족… 전담 어려워.궂은 일도 함께 해야 남녀 평등/말아야 한다­야간순찰 위험… 사고나기 십상.원칙 집착말고 실효성 따져야 여성 공무원들이 숙직을 서야 하는지에 대한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 숙직을 서는 여성공무원은 중앙 부처와 시 도,그리고 구청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그러나 말단 민원창구인 동사무소로 내려가면 거의 대부분의 여성 공무원들이 숙직을 선다. 여성숙직은 공무원 공채에서 여성들의 합격률이 높아지면서 생긴 새로운 현상이다.공채에서 여성과 남성의 합격비율은 7대 3.신규 채용된 공무원은 일단 동사무소에 배치받는다.까닭에 동사무소의 여성과 남성 비율은 평균 6대 4 정도로 여성이 많다.남성 공무원들로만 숙직을 돌기에는 빠듯해 여성들에게도 숙직 차례가 돌아온다. 동사무소는 무인 보안시스템이 설치돼 있어 평소에는 숙직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통령 해외순방,을지훈련,추석연휴와 비나 눈이 올 때에는 숙직이 불가피해진다. 여성공무원의 숙직에 대해 여성공무원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서울 양천구 목동 吳모씨(9급)는 “일년에 10번 정도 야근을 하고 새벽에 귀가하지만 여성들도 평등을 내세우기만 할 것이 아니라 함께 궂은 일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자직원 7명에 여직원이 11명인 인천시 부평1동 咸모씨(7급)는 “남자직원 7명에 여직원 11명이어서 여자들도 숙직을 선다”며 “여자들의 숙직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그러나 또 다른 여성공무원은 “남자들의 숫자가 줄어 들었다고 여자를 숙직시키지만 여자들이 지키면 무엇을 얼마나 지키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여성공무원 가족들의 불만은 상당히 크다.한 여성공무원의 가족은 “전에 여직원들이 숙직을 서다가 사고가 난 적이 있다”며 또다른 사고가 난다면 누가 책임을 지겠느냐고 말했다. 인천시 자치행정과의 한 남자 직원은 “밤에 두차례 순찰을 돌아야 하는데 여성들에게는 너무 위험한 일”이라고 동정론을 폈다. 하지만 여성공무원의 숙직을 금지하는 규정은 어디에도 없다.행정자치부의 李尙洙 복무과장은 “당직근무 및 비상근무규칙에는 여성들의 숙직을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며 “여성공무원이 숙직을 못하게 하는 것은 남녀평등 원칙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 경찰 범죄대응 훈련/준비없고 내용없고

    ◎무도·체포술 월 1∼2회… 그나마 불참/권총사격 1년에 2차례 보고용 그쳐/모의 훈련도 실제상황보다 점검 위주 경찰이 지난 16일 탈옥수 申昌源을 또다시 눈 앞에서 놓침에 따라 범인체포술 등 훈련과정에 문제가 많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申을 놓친 嚴鍾哲 경장 등 경찰관 2명은 申이 타고 있던 차량이 수배차량임을 확인하고도 차주인이 따로 있다는 말만 믿고 경계를 늦추는 등 소홀하게 대응했다. 申이 아무리 날래고 힘이 셌다고는 하나 무술유단자인 경찰관 2명은 너무도 맥없이 당했다. 경찰은 평소 훈련량이 부족할 뿐 아니라 훈련 내용도 지나치게 형식적이어서 막상 현장에서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인정한다. 그나마 인사고과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고 마지못해 참여한다는 것이다. 경찰을 대상으로 하는 훈련은 무도,체포술,사격술 등 3가지다. 무도와 체포술 훈련은 월 1∼2회에 불과하다.조교의 시범을 보고 따라하는 지극히 형식적인 수준이다. 특히 범인과 맞닥뜨려야 하는 파출소 근무자들은 야근을 핑계로 훈련에 빠지기 일쑤다. 사격술 훈련도 1년에 고작 두번이다. 형사·교통·파출소 등 외근부서 근무자만 ‘특별사격’이라는 형태로 4회 더 실시한다. 한번에 35발을 쏘지만 사격에 익숙해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 정지된 표적에만 사격을 하기 때문에 실제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달아나는 범인을 제대로 맞추기는 쉽지 않다. 경찰은 지난 1월11일 천안에서 申과 격투 끝에 권총 5발을 발사했으나 단 한발도 맞추지 못하고 도리어 총만 빼앗겼다. 현장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도입된 모의(FTX)훈련도 실제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 상황실에서 예고없이 사건 발생을 무전으로 알리면 형사·교통 등 관련 경찰관들이 지정된 장소에 출동하는 것으로 훈련은 끝난다. 누가 빨리 현장에 도착하느냐만 점검할 뿐이다. 현장상황을 가상체험하는 내용이 빠진 것이다. 경찰 관계자 스스로도 “보고용이 아닌 실질적인 훈련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꼬집었다.
  • “총무처부서 Go”“내무부는 No”/행자부 근무희망부서 받아보니

    ‘총무처는 예스(Yes),내무부는 노(No)’ 옛 총무처와 옛 내무부를 합친 행정자치부가 최근 직원들로 부터 희망하는 근무부서를 물은 결과다. 1,100여명의 전 직원에게 돌린 의견서에는 1 2 3지망과 그 이유를 적도록 했다. 의견서를 취합한 총무과는 선호·기피부서가 어느 곳인지를 분명하게 밝히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직원들 사이에는 끼리끼리 귀엣말로 취합한 ‘정답’이 나돌고 있다. 결과는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고 일이 분명하게 나눠진 총무처 쪽이 인기고,툭하면 야근을 하고 ‘네일 내일’ 구분이 희미한 내무부 파트는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인사과와 조직정책과,조직관리과 국제훈련과 등 옛 총무처 쪽은 대부분 높은 인기를 얻었다. 총무과도 선호도가 제법이다. 내무부 쪽에서는 교부세과와 지역개발과 재정경제과 등 비교적 야근이 적은 부서가 간신히 인기부서의 반열에 올랐다. 기피부서는 내무부 쪽이 압도적이었다. 특히 자치행정과와 자치제도과,자치 운영과 등 이름에 ‘자치’가 들어있는 부서가 단연 첫손에 꼽혔다.자치지원국의 한 사무관은 “관선 단체장 시절에는 지방행정국이 대한민국 4대 국(局)중 하나로 거론될 만큼 위상이 높았는데 이제 인기도 바닥이라니 씁쓸하다”고 말했다. 방재계획과와 재해대책과 재해복구과 재난관리과 등 ‘재난’‘재해’가 붙은 부서도 인기도가 바닥이었다. 총무처 쪽에서도 1년 내내 시험문제를 내고 시험관리를 해야하는 고시관리과와 고시출제과 등은 지원자가 적었다. 선호도는 하위직 및 여성공무원일수록 더욱 뚜렷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능직 여직원 120명은 대부분 야근없는 총무부쪽 부서에서 일하고 싶어했다. 金正吉 장관은 이번주 인사원칙과 인사의견서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이달 중순쯤 인사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 평가 앞둔 장관들 자가PR 경쟁

    ◎국정과제 추진 상황 업무보고 돌입/기자실 찾아 묻지도 않은 장황한 설명/달성 불가능한 목표 제시 장밋빛 포장/각부처 직원들 보도자료 만들기 비상 장관들의 ‘자기 PR 시대’가 열리고 있다.26일 시작된 金大中 대통령의 국정과제 추진상황 보고 청취가 직접적인 계기다. 업무보고는 장관들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띠고 있어 장관들은 자기홍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장관들의 긴장은 부하직원들의 야근으로 이어지고 있다.대부분의 부처가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부하직원들이 열심히 보도자료를 만들어 홍보에 나서지만 장관들의 성에 차지 않는다.장관들이 직접 기자실을 찾아 정책이나 성과를 홍보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부처간 회의가 있는 날이면 기자실에 들러 “오늘 회의에서는 내가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고 묻지도 않은 설명을 한다.한 줄 써달라는 당부이다.회의에 참석한 뒤에도 보안 유지를 내세워 입을 꼭 다물던 옛날과는 완전히 다른 현상이다. 치열해진 장관 홍보는 무리수를 빚기도 한다.밀어 붙이기식이나 낯뜨거운 자기 홍보가나오는 것이다. 한 경제부처 장관은 실업 정책의 목표치를 90%로 보고서에 써 넣도록 지시했다.직원들이 달성 불가능한 목표라고 건의했지만 묵살당했다.행정자치부가 공무원 점수제를 하반기에 도입하기로 한 것도 비슷한 경우이다. 농림부는 최근 ‘국민의 정부 출범과 농정추진 평가와 과제’를 내놨다.주요사업에 대해 ‘적절’‘시의적절’ 또는 ‘반성’ 등의 용어를 쓰면서 자체평가를 했다.하지만 농업인 소비자 언론 학계 인사를 여론조사한 형식을 빌어 “새 정부의 농정에 응답자의 90.6%가 잘한 것으로 응답했다”고 홍보하는 것도 빠뜨리지 않았다.과학기술부도 국민들을 대상으로 행정서비스 만족도 조사에 들어갔다.
  • 원하는 시간에 근무 ‘FT제’ 정부 첫 시행

    ◎노동부 새달 시범 실시 노동부가 다음 달 1일부터 중앙부처로는 처음으로 선택적 시간근로제(Flexible Time)를 도입한다. 선택적 시간근로제는 근로자가 주 44시간 또는 하루 8시간의 근로시간을 지키면서 자신의 편의에 따라 출·퇴근시간을 조정하는 제도다. 노동부는 우선 본부의 산업안전국과 인천지방노동청에 한해 이 제도를 3개월 동안 시범 운용한 뒤 모든 국·실과 지방노동관서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 부서로 선정된 산업안전국의 경우 전체 인원 59명 가운데 국장과 과장 4명,주무 4명,주무감독관 4명을 제외한 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되 2개조로 편성,1개조는 상오 8시∼하오 5시,다른조는 상오 10시∼하오 7시까지 근무토록 근무시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인천지방청도 총 정원 120명 가운데 과장급 이상 간부와 필수요원을 제외한 전원 대상으로 선택적 시간근무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인천청은 고용보험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기혼 여성공무원들이 계속된 야근작업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이들을 조기 출근­조기 퇴근제로 돌리는 대신 미혼 여성공무원들은 출·퇴근 시간이 늦은 조에 편입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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