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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만에 봉하마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

    5년만에 봉하마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

    여야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총집결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각 외연 확대 및 통합,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기 위한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범야권에서는 5년만에 추도식에 모습을 드러낸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총괄상임선대위원장, 윤호중·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여권에서도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진복 정무수석,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정 인사들이 자리했다. 한 총리는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총리이기도 하다. 여야 지도부는 추도식장에 미리 자리해 있다 문 전 대통령 내외가 들어서자 기립해 악수를 청했다. 국민의힘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굽혀 ‘폴더 인사’를 했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시종 차분한 표정으로 추모식을 지켜봤다. 이날 추도식에는 민주당 의원 80여명이 자리해 노 전 대통령을 기렸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와 권 원내대표, 전·현직 의원 및 대변인까지 총 11명이 참석했다.
  • 尹대통령 “한덕수, 협치 염두 지명” 강병원 “부결이 맞아”

    尹대통령 “한덕수, 협치 염두 지명” 강병원 “부결이 맞아”

    尹대통령, 한 후보자 야권 출신이라는 점 재차 강조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오후로 예정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표결과 관련해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한 후보자 인준 결과가 나오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거취를 결단하느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협치를 염두에 두고 지명한 총리”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한 후보자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 경제수석을 했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국무조정실장·경제부총리·총리를 하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중도층에서도 상당수가 한 후보자는 부적합하다고 인정하고 있다”며 “한 후보자는 국민들의 뜻에 따라 부결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한 후보자 인준을 해줘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있느냐는 물음에 “20% 조금 넘는 수준인 것 같다”고 말했다.“꽃길 깔아준다고 지방선거에서 우리 지지층이 더 결집하나” 강 의원은 “부적격한 한 후보를 인준한다고 해도 우리 국민들이 민주당을 더 지지하겠느냐”라며 “(인준할 경우) 지지층에게 대혼란을 줄 것이고, 우리가 야당 생활을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굉장히 잘못된 사인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꽃길 깔아준다고 지방선거에서 우리 지지층이 더 결집하고, 우리 당에 더 신뢰를 보내주겠느냐”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총리 인준안 부결이) 지방선거에서 우리 지지자들에게 투지를 불러일으키고 전선을 강화해줄 것”이라며 “중도층이 보기에도 야당이 저런 견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게 돼) 당에 힘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강 의원은 진행자가 ‘한 후보자가 과거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지냈던 분으로 다 검증했던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게 2007년이고 15년의 세월이 흘러서 다시 또 총리를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 기간 동안에 돈 버는 일에 너무 열중이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김앤장으로부터 4년 4개월 간 20억원에 가까운 자문료를 받고 고문으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김앤장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투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 윤핵관 ‘安총리 비토론’… “JP와 다르고 대선 기여도 불분명”

    윤핵관 ‘安총리 비토론’… “JP와 다르고 대선 기여도 불분명”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설에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들이 공공연하게 ‘비토’를 제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 3일 야권 단일화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부터 공동 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해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고, 양당의 합당을 추진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역대 대통령 당선인 중 처음으로 직접 인수위원장 인선을 발표하며 안 위원장을 예우했다. 명망가들이 상징적 자리를 맡던 역대 인수위원장과 달리 안 위원장은 실무형 위원장으로 자신의 공간을 확보했다. 실제 24명의 인수위원 중 안 위원장의 추천으로 8명이 인수위에 진입했다. 인수위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기획조정분과에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 인수위 대변인에 신용현 공동선대위원장이 임명되기도 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 측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안 위원장의 역할은 ‘인수위까지’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윤 당선인의 최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3일 안 위원장의 초대 총리설에 선을 그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윤 후보의 또 다른 측근도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에 안 위원장의 정책과 아이디어를 반영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준 것”이라며 “새 정부의 초대 총리 요구를 한다면 그것은 선을 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출근길 기자들의 총리 관련 질문에 “제 업무는 (인수위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다른 어떤 일에 신경 쓸 만한 여력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총리 문제는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 두 사람이 결정할 문제로 다른 사람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당선인 측이 안 위원장을 총리 후보군에서 배제하는 것은 그만큼 안 위원장의 정치적 효용성이 미미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김대중(DJ) 대통령·김종필(JP) 국무총리’의 DJP연합식 공동 정부를 꿈꿨을 법하지만 현재 안 위원장의 위상은 JP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당시 JP는 충청이라는 탄탄한 지역적 기반과 무시할 수 없는 정치적 세력을 갖고 있었다. 그의 자민련은 1995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충북지사·대전시장·강원지사 등 4개 광역단체장을 당선시켰고, 1996년 4월 15대 총선에서 50석을 얻었다. 강고한 보수 색채로 이념적으로 보수층의 공격을 받는 DJ의 방패막이도 될 수 있었다. 반면 안 위원장은 지역구 국회의원 0석, 비례대표 3석의 소수정당 대표에 지역적 기반도 뚜렷하지 않다. 중도층에 얼마간의 소구력이 있었으나 막판에 자신의 발언을 뒤집는 단일화로 이미지에 손상을 입었다. 대선 과정에서 안 위원장의 양보에 따른 야권 단일화가 윤 당선인의 승리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느냐를 두고도 평가가 제각각이다. 안 위원장 지지층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는 윤 당선인에게 좀더 이동했을 수도 있지만 그동안 이 전 후보 지지를 망설이던 여권 성향 지지층을 결집시켜 1% 포인트 이내의 근소한 승부를 불렀다는 관측도 많다.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인수위 가동 기간 허니문을 이어 가더라도 새 정부 출범 이후까지 파트너십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이른바 윤핵관들의 논공행상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안 위원장이 파고들 공간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안 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인수위 사무실에서 만나 합당 절차를 논의했다. 실무협상단은 양당이 3명씩 추천해 총 6명으로 꾸리고, 총 4인의 정강·정책 협의체도 별도로 구성한다. 6·1 지방선거 공천은 국민의당 몫 2명을 포함한 통합공천관리위원회가 심사하기로 했다.
  • [사설] 신구 권력, 대통령 집무실 이전 머리 맞대라

    [사설] 신구 권력, 대통령 집무실 이전 머리 맞대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를 놓고 현 정부와 차기 정부가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그제 국방부로의 집무실 이전 계획을 전격 발표하자 청와대가 이튿날 임기 종료 전까지 집무실 이전에 협조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윤 당선인 측은 곧바로 “청와대를 5월 10일 국민께 돌려드린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 현 정부가 협조하지 않겠다면 취임 후에도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국정 과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치받았다. 새 정부가 출범도 하기 전에 신구 권력이 극한 대립으로 치닫는 현실이 그저 안타깝고 우려스럽다. 청와대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협조할 수 없는 이유로 안보 공백을 들었다. 국방부 등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안보 공백과 혼란이 초래된다는 게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내세운 반대 명분이다. 그러나 안보 공백 문제는 향후 이전 추진 과정에서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보완해 나가야 할 일이지 내 임기 중엔 절대 안 된다며 당선인의 1호 공약에 어깃장 놓을 일이 아니라고 하겠다. 청와대의 이런 입장은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이전에 대한 반대 여론을 최대한 활용해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6월 지방선거를 대비하겠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에서 확인된 정권교체 여론과 윤 당선인 측을 존중한다면 “5월 9일 밤 12시까지 국가안보와 군 통수는 대통령의 내려놓을 수 없는 책무” 운운할 게 아니라 당선인 측과 즉각 머리를 맞대고 안보 공백의 문제점을 설명하는 한편 적절한 해결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부터 밝혔어야 했다. 윤 당선인 측의 행보 역시 적절했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집무실 이전 같은 거사라면 마땅히 국민에게 발표하기에 앞서 현 정부에 그 내용과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절차를 밟았어야 했다. 우리가 대선에서 이겼으니 이제부턴 우리 뜻대로 하겠다는 자세로 어떻게 차기 야권의 협력을 바랄 수 있다는 말인가. 불통의 상징이 돼 버린 청와대를 나와 국민 속에서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다짐은 비단 윤 당선인뿐 아니라 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다. 새 집무실을 찾는 문제로 등질 일이 아닌 것이다. 당선인에게 ‘불통 대통령’ 프레임을 씌우려는 것이나 현 정부를 패배한 집단으로 몰아 무시하는 것 모두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라 할 수 없다. 이제라도 양측은 국민을 앞에 두고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 초박빙 대선 분석하는 특집방송…KBS ‘승패’·MBC ‘승부’

    초박빙 대선 분석하는 특집방송…KBS ‘승패’·MBC ‘승부’

    약 24만표로 승부가 갈린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분석하는 특집방송이 방영된다. KBS 1TV는 대선 기획으로 11일 오후 10시 시사교양 프로그램 ‘시사 직격’에서 ‘0.73%포인트 승부 무엇이 승패를 갈랐나’를 방송한다. 치열한 접전 끝에 역대 대선 최저 득표율 차인 0.73%포인트로 승패가 갈린 이번 선거에서 8일부터 10일까지의 3일을 돌아본다. 배우자 리스크에서 단일화까지, 각 후보의 명운이 걸렸던 변곡점을 심층 분석해 표심의 향방이 주요 순간마다 어느 후보에게 이어졌는지 분석한다. 치열한 선거를 이끈 배경으로 2030 청년 중 국민의힘 핵심 지지 기반이 된 남성과 이재명 후보에게 결집한 여성의 표심을 꼽으며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이 불러온 젠더 갈등을 당선자가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한다. MBC는 이날 오후 8시 50분 대선 승부가 결정되는 과정을 정밀 추적한 본격적인 정치 심리 다큐멘터리 ‘승부’ 2부를 방dud한다. 2부에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마지막 승부수로 작용했는지를 들여다본다. 단일화 카드를 제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안철수 후보에게 직접 듣고, 단일화가 대선 결과를 결정짓는 데 핵심적인 요인이 됐는지를 분석한다. 전날 방송된 1부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여야 전략가들의 치열한 수 싸움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다.
  • 0.73%P差… 빗나간 여론조사, 단일화 역풍 숨은 표심 못 읽었다

    0.73%P差… 빗나간 여론조사, 단일화 역풍 숨은 표심 못 읽었다

    ‘0.73% 포인트.’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득표율 차이로, 역대 대선을 통틀어 최소 격차다. 정치권에서는 선거 막바지에 전격 성사됐던 윤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가 오히려 이 후보 쪽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서울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윤석열 후보는 이 후보에게 5.1% 포인트 앞섰는데, 이 조사일 이후 투표일까지 대형 변수는 윤·안 단일화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윤 후보를 찍으면 손가락을 자르겠다’는 식으로 말하며 완주를 수차례 다짐했던 안철수 후보의 갑작스런 사퇴에 분노한 여론 중 일부가 이 후보 쪽으로 옮겨 갔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민주당 지지 성향이면서 이 후보 지지를 망설이던 사람들(특히 2030여성과 호남 일부)에게는 윤·안 단일화가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준’식으로 이 후보 지지 결심을 굳히게 했을 수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막판 야권 단일화가 ‘역풍’까지는 아니더라도 여권 지지층 결집을 불러일으켰다”고 봤다.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국민의힘의 여성가족부 폐지 등 젠더 갈라치기 전략에 이른바 ‘샤이 이재명’이었던 젊은 여성들이 움직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 후보는 20대 여성 58.0%, 30대 여성 49.7%를 득표하며 윤 후보(20대 여성 33.8%, 30대 여성 43.8%)를 크게 앞섰다. 양당의 막판 선거 전략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초박빙’ 선거임을 강조하며 이른바 ‘표 영끌’ 작전을 펼쳤다. 반대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득표율 10% 차이로 승리’를 호언장담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것이 여권 지지층 결집력을 높였다는 것이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지지층에게 정권교체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킨 민주당의 막판 ‘읍소 총력전’ 전략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 沈 ‘마지막 소임’ 못 이루고 2선 후퇴 불가피

    沈 ‘마지막 소임’ 못 이루고 2선 후퇴 불가피

    심상정(63) 정의당 대선후보는 9일 치러진 제20대 대선에서 19대 대선(6.17%)에 한참 못 미치는 2%대 득표율에 그치며 ‘정치적 재신임’을 얻는 데 실패했다. 소신투표로 정의당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지만 양강의 초박빙 싸움으로 전개되면서 민주노동당 창당 이후 진보정당 최저 득표율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게 된 것이다. 심 후보는 네 번째 도전인 이번 대선을 ‘마지막 소임’으로 규정했던 만큼 2선 후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회찬 전 대표의 죽음 이후 혼자 당을 이끌다시피 했던 심 후보가 대선 도전을 마무리하면서 ‘진보정치 1세대’가 사실상 전면에서 퇴장하게 된 것이다. 21대 국회에서 정의당의 유일한 지역구 의원 역할에 국한될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다. 심 후보가 지난 19대 대선 당시 진보정당의 역대 최고 득표율을 뛰어넘었다면 여지가 있었다. 대선 이후 곧바로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심 후보의 득표율이 당의 미래에 중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6·17대 대선에서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후보가 각각 얻은 3.89%, 3.01%에도 미치지 못했다. 야권 단일화 이후 진보·보수 표가 급속도로 결집하고, 심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2030 여성 표가 마지막에 이탈하면서 ‘깜깜이 기간’ 이전의 여론조사 지지율과 엇비슷한 성적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지난 1월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에게도 밀리는 등 극심한 지지율 정체 속에 캠페인을 중단한 채 초유의 칩거에 들어갔다. 같은 달 17일 칩거에서 복귀하며 “다음 세대의 진보가 심상정의 20년을 딛고 당당히 미래 정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다”며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께 심상정과 정의당의 재신임을 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심 후보는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지워진 목소리 캠페인’과 ‘TV토론 마지막 1분 발언’ 등으로 정의당의 존재 의미와 사회적 울림을 남겼다. 하지만 고착화된 양강 구도 속에 끝내 득표로는 연결 짓지 못하면서 ‘정치적 재신임’을 얻는 데 실패했다.
  • ‘초박빙’ 출구조사에 곳곳서 탄식·환호...시민들도 애가 탔다

    ‘초박빙’ 출구조사에 곳곳서 탄식·환호...시민들도 애가 탔다

    출구조사 발표 임박에 시민들 긴장감 역력발표 직후 ‘와’ 감탄사, ‘아오’ 탄식 동시에지지 후보 다른 시민간 신경전 벌어지기도20대 대통령 선거의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가 임박한 9일 오후 7시 15분 서울역. 대형 모니터 2개로 출구조사를 송출하는 서울역에는 시민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벤치에 앉아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렸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관람 대열에 합류해 발표가 시작된 30분 무렵에는 100명이 넘는 시민이 애타게 출구조사를 지켜봤다. 발표가 임박할수록 시민들은 긴장감에 발을 굴렀다. 한 시민은 휴대전화로 다른 방송사의 출구조사 방송을 띄워둔 뒤 “아, 제발”이라고 거듭 중얼거리며 서울역 모니터와 휴대전화를 번갈아 확인했다. 열차가 곧 출발하는데도 출구조사 결과부터 확인하려고 기다리는 중인 이지은(50)씨는 “다른 선거 때와는 달리 후보들 간 지지율이 비슷하고 누가 이길 것이라 확신할 수가 없어 유난히 긴장이 많이 된다”며 “제가 지지하는 후보가 한 표라도 더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출구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접전을 알리는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역사 내에는 “와!”하는 감탄사와 “아오!”하는 탄식이 동시에 울려퍼졌다. 지인에 전화를 걸어 출구조사 결과를 생중계해주거나 서로 모르는 시민들끼리 다른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유튜브로 함께 시청하기도 했다.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한 데 모이다보니 신경전도 벌어졌다. 한 남성이 파란 마스크를 쓰고 “이재명 파이팅”을 외치자 다른 남성이 반박하듯 “윤석열 파이팅”을 외쳤다. 출구조사 결과가 엎치락뒤치락하며 한 쪽에선 “(대통령이) 될 수 있다, 파이팅!”이라 외치고 박수를 치는 한 편, 다른 쪽에선 또 다른 시민이 “안돼, 안돼”라고 중얼거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포항에서 올라온 보험설계사 박완태(68)씨는 “함께 정치 얘기를 많이 나눴던 선배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출구조사 현황을 보여줬다”며 “서울역에서 사람들과 출구조사를 함께 보니 양쪽 모두 팽팽해 누가 될지 더 모르겠다”고 웃었다. 일부러 출구조사 발표 시각에 맞춰 서울역을 찾았다는 장준혁·이승빈(16)군은 “아직 선거권은 없지만 이번 대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러 왔다”며 “저희같은 미래 세대를 위해 국익을 먼저 챙기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선거방송 보러 호프집 자리도 꽉 차 삼삼오오 모인 호프집에서도 선거방송은 단연 최대 관심사였다. 종로구의 한 호프집에서는 대형 스크린에 선거방송을 띄워 놓고 손님들이 다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출구조사가 발표된 즈음 이미 자리가 꽉 차 발 디딜틈이 없던 이 가게는 결과가 발표되자 일순간 조용해지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화면에 ‘접전’이라고 뜨자 여기저기서 한 마디씩 터져 나왔다. “어! 이러면 재밌지”, “이재명이 이긴다, 이건”, “심상정이 2%밖에 안 돼?”, “윤석열이 그래도 이기겠지” 등 웅성였다. 은평구의 호프집에도 친구·연인과 함께 선거방송을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가득했다. 홀로 술을 마시던 한 중년 남성은 출구조사를 기다리며 두 손을 모으고 “제발, 제발”이라며 중얼거렸다. 이 남성은 접전이라는 결과를 확인하자 “1.4% 차이 아니냐. 이준석이 15% 이상을 예상을 했다는데 이건 박빙”이라고 외쳤다. 이 가게를 방문한 김모(27)씨는 “야권이 압도적으로 이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출구 결과가 경합으로 나와서 놀랐다. 샤이 이재명의 결집이 엄청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우상호 “2030 여성들, 윤석열 난폭해 이재명으로 옮겨와”

    우상호 “2030 여성들, 윤석열 난폭해 이재명으로 옮겨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이 “최근 20, 30대 여성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너무 거칠고 난폭하다, (대통령으로선) 좀 아닌 것 같다는 쪽으로 기울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쪽으로 옮겨오는 것이 확연히 눈에 띈다”고 여론의 향방을 예측했다. 우 본부장은 8일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온라인) 커뮤니티 여론도 그렇고, 실제로 현장에서 맞이하는 (시민들을 보면) 여러 측면에서 (20~30대 여성의 선호도에) 꽤 변화가 있어 보여서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본부장은 역대 최고를 기록한 사전투표율과 관련해선 “사전투표는 민주당 지지층이 더 많이 한다는 통설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윤 후보 지지층까지 참여한 높은 투표율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구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막판에 기술적으로 지지자의 동의 없이 진행됐기 때문에 오히려 반발이 더 커진 것 같다”며 “이 후보 지지층이 두 분의 단일화를 계기로 결집하는 그런 모양새를 보였다. 순효과보다는 역효과가 더 컸다”고 분석했다. 또 논란이 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투표 부실관리와 관련해 “한일전 축구를 하는데 심판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그게 어떻게 대한민국 선수들의 책임이냐”며 “한쪽 선수(민주당) 탓으로 몰아가는 건 지나친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확진자들에게 배부된 표 가운데 이재명 후보를 기표한 표도 있는데 지금 투표함에 안 들어가 있는 것 아니냐”며 “우리도 손해를 본 것이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마치 민주당의 책임,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 민주당 “단일화 역풍만 커졌다”… 국민의힘 “민심 태풍 휘말릴 것”

    민주당 “단일화 역풍만 커졌다”… 국민의힘 “민심 태풍 휘말릴 것”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야권 단일화의 영향력을 두고 여야는 서로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정반대의 관측을 이어 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단일화 효과가 역풍으로 이미 상쇄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우상호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 효과 때문에 단일화 효과가 상쇄됐다”며 “두 후보 지지율이 합쳐지고 여기에 중도층까지 올라타야 컨벤션 효과가 있는 건데 지금은 그러한 효과는 없는 게 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날 제주 유세를 취소했다며 “수도권에 집중한다는 것은 그만큼 수도권 상황이 급박하다는 것이다. 서울 판세도 우리가 박빙 열세로 따라붙고 있어서 서울을 이기는 만큼 이기는 것”이라고도 했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본부장도 YTN 라디오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로 일부 역풍이 존재했을 것”이라며 “‘묻지 마 정권교체는 적폐 정권교체’라고 주장했던 분이 투표 전날 단일화를 했을 때 시너지와 감동보다는 오히려 역풍으로 존재하는 것들이 컸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권이 정권교체를 위해 하나가 됐다는 메시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YTN 라디오에서 “단일화 때문에 걱정하고 가슴 졸이던 분들이 이제 자신감을 많이 얻는 분위기”라며 “더 중요한 것은 몇 표가 오고 갔냐는 산술적 계산이 아니라 정치가 통합이라는 큰 메시지와 흐름을 우리가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표 숫자로는 셀 수 없는 힘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국민의힘은 단일화를 향한 여권의 네거티브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확대선대본부회의에서 “윤 후보와 안 대표 유세에서 지지가 쏟아지자 (민주당이) 깎아내리기 위한 비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입만 열면 단일화 역풍을 얘기하는데 민심의 태풍에 휘말려 봐야 한다. 심지어 ‘돈 문제 때문에 합당한 게 아니냐’, ‘안 대표의 표정이 불쌍해 죽겠더라’ 등 상식 이하의 저렴한 공세까지 펼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 [사설] 사상 최고 사전투표, ‘이대로 안 돼’ 열망 반영한 것

    [사설] 사상 최고 사전투표, ‘이대로 안 돼’ 열망 반영한 것

    20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율이 36.93%로 집계됐다. 종전 최고였던 20대 총선 사전투표율(26.69%)을 10% 포인트 이상 웃돌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당은 “(야권의) 막판 단일화 염증으로 지지층이 결집했다”고 주장한다. 야당은 “젊은층의 대거 참여로 정권교체 열망이 분출했다”고 맞선다. 서로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며 기세등등한 모습이다. 특히 전국 1~3위를 차지한 호남(전남, 전북, 광주)의 높은 사전투표 열기를 놓고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진영은 아전인수 해석을 서슴지 않는다. 양대 진영은 보고 싶은 것만 봐서는 안 된다. 역대 최악 비호감 대선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녔음에도 전체 투표권자 4419만 7692명 가운데 1632만여명이 벌써 표를 던졌다. 코로나 우려와 선거 공휴일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투표가 분산된 측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정치교체든 정권교체든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유권자들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제왕적 대통령제와 양당제의 폐해를 어떤 형태로든 개선하고 국민 통합을 끌어내야 한다는 염원이 마스크와 비닐장갑으로 중무장한 유권자를, 열과 기침으로 힘들어하는 확진·격리자를 투표장으로 불러낸 것이다. 반드시 참정권을 행사하겠다는 주인의식의 발로를 오미크론도 막아 세우지 못한 것이다. 대선까지 이틀 남았다. 사전투표 열기에 담긴 민의를 읽는다면 이·윤 후보 모두 남은 시간만이라도 네거티브를 중단해야 한다. 투표율 유불리를 따질 시간에 어떻게 대한민국을 바꿔 나갈 건지, 낡은 정치를 어떻게 끊어 낼 것인지를 최후의 1초까지 설파하라. 그것이 코로나 위험 속에서도 투표장으로 향한, 그리고 향할 유권자에게 화답하는 길이다.
  • [데스크 시각] 노무현, 윤석열 그리고 서초동의 비극/이제훈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노무현, 윤석열 그리고 서초동의 비극/이제훈 사회부장

    유난히 햇살이 강했던 2009년 5월 2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별관 2층 예식장. 친구의 결혼식이 예정돼 있었는데 아침부터 들린 비보에 예식장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친구에게 얼굴을 비추곤 서둘러 아래층에 있는 기자실에서 전직 대통령의 충격적인 선택과 검찰 수사를 조명하는 호외 기사를 만들어야 했다. “이쯤하면 막가자는 거죠?”라며 시작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검찰의 인연은 결국 악연으로 마무리됐다. 그 과정에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전달한 돈으로 미국 뉴욕에 있는 아파트를 노 전 대통령 측이 구매했다는 의혹도 자연스럽게 잊혀졌다. 노 전 대통령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잊고 있었던 ‘슬프지만 냉정한 현실’이 다시 수면으로 올라온 것은 2012년 1월 미국 코네티컷주 폭스우드 카지노 매니저 출신인 이모씨와 그의 동생이 한 폭로가 계기였다. 보수단체가 노 전 대통령의 딸인 정연씨를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잊혀졌던 과거사가 다시 관심을 받았다. 마침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던 상황이라 당시 야권은 검찰이 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정연씨가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뉴욕의 허드슨클럽 아파트 435호를 구매했고 이 과정에서 2009년 1월 권양숙 여사의 친척이 이씨 형제에게 경기 과천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 부근 비닐하우스 앞에서 1만원권 현금 7박스(13억원)를 전달했다는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 돈은 허드슨클럽 아파트 매매 대금의 일부로, ‘환치기’ 수법으로 전달했다. 13억원이 박연차 회장의 돈과 관련됐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검찰은 조성 경위를 더이상 수사하지 않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정연씨는 이 사건으로 징역 4개월 집행유예 1년이 확정됐다. 그런데 바로 이 사건을 수사한 사람이 대검찰청 중수 1과장이던 검사 윤석열이었다. 윤 검사는 노 전 대통령 측과 이렇게 악연을 맺었다. 알려진 바대로 윤 검사는 국정농단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해 기소했다. 정연씨는 물론 박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 일가를 기소하는 ‘칼잡이’의 숙명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파격적으로 윤석열을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어 검찰총장에 임명할 때 어쩌면 필연적으로 비극의 악순환이 예고됐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된 윤석열이 지난해 11월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 여사 만남을 추진한 것은 관심을 끌었다. 수사 대상자로 권 여사를 서면조사까지 한 상황에서 ‘정치인 윤석열’이 만나려 했던 것은 어쩌면 노 전 대통령 측과의 화해를 원한다는 제스처로도 비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윤 후보와 권 여사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과 노 전 대통령의 악연과 그 연장선에서 이뤄진 정연씨에 대한 기소를 권 여사가 쉽사리 잊지 못했을 수 있어서다. 전례 없이 박빙인 이번 대통령 선거가 4~5일 유례없이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상황에서 9일 치러진다. 사전투표를 앞두고 이뤄진 야권의 극적인 후보 단일화로 여야 지지세력 간 결집 현상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지지에 소극적이었던 친문 진영에 대한 사정을 묵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나 국민의힘 윤 후보가 되면 대대적인 사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억측도 있다. 이 때문에 이 후보가 당선되든 아니면 윤 후보가 되든 국민통합이 중요하다. 부정부패가 있다면 누구도 법 앞에 평등하다는 대원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지만 서초동의 비극이 더이상 계속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두 후보 모두 선거 후 대통합의 길을 걸어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 3자 구도, 沈에게 위기? 기회?

    3자 구도, 沈에게 위기? 기회?

    심상정(사진) 정의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 이후 3자 구도로 재편된 상황을 지지율 상승의 ‘기회’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윤·안 전격 단일화가 여권에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심 후보 지지층의 사표 방지 심리까지 자극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진보표가 결집되는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심 후보는 6일 서울 연남동 유세에서 “며칠 전에 양당 정치 심판을 외쳤던 안철수 후보께서 윤석열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럽지만 안철수 후보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면서 “왜냐하면 모든 자원을 틀어쥐고 압박과 회유를 일삼는 양당 사이에서 소수당이 살아남고 소신 지키고 책임 지키는 게 얼마나 힘든지 그 누구보다 저와 정의당은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지지층 등을 겨냥해 20년간 제3지대를 지켜 온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실제 서울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달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야권 후보를 윤 후보로 단일화하면 심 후보 지지율이 7.8%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안 후보 지지층이 심 후보 지지로 이동한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는 해석도 있다. 오히려 여권의 정권교체 위기감 때문에 심 후보 지지층이 흔들리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왠지 모르게 느슨해 있던 진보그룹이 이것(윤·안 단일화)으로 철저하게 결집했다. 범여권 지지층에 중요한 방아쇠가 됐다”며 심 후보 지지층이 이 후보 쪽으로 결집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도 1~2% 포인트 싸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막판 진보 부동층과 2030 여성에게 호소하며 심 후보 지지층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4자 구도 여론조사에서 3%대 지지율에 머무른 심 후보가 진보 부동층까지 더 빼앗기면 3위 자리를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에게 내주는 뼈아픈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與도 野도 놀란 ‘역대급 사전투표율’… 단일화 역풍? 정권교체 열풍?

    與도 野도 놀란 ‘역대급 사전투표율’… 단일화 역풍? 정권교체 열풍?

    이번 대선 사전 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정치권도 놀라는 기색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에 위기감을 느낀 여권 지지층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결집했다는 분석과 야권 지지층의 정권교체 열망이 표출됐다는 분석이 엇갈린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소중한 정치의지를 확인한다”고 했고,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향한 열망을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로 보여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전남(51.45%), 전북(48.63%), 광주(48.27%)의 사전 투표율이 높았다. 세종(44.11%), 경북(41.02%), 강원(38.42%), 서울(37.23%)도 평균을 웃돌았다. 대전(36.56%), 충북(36.16%), 경남(35.91%), 울산(35.30%), 충남(34.68%), 부산(34.25%)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경기(33.65%), 제주(33.78%), 대구(33.91%), 인천(34.09%)순이었다.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에서 투표율이 최고치를 기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호남의 한 의원은 “과거 안철수를 찍었던 유권자들이 졸속 단일화로 인해 이 후보 쪽으로 돌아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9대 대선에서 광주 30.08%, 전북 23.76%, 전남 30.68% 등 호남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었다. 그러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호남의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ARS 여론조사 수치상의 호남 예상 득표율(30%)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에서 투표율이 낮은 것을 두고 지역 민심이 정권교체로 돌아섰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경기도는 이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지역으로 꼽혔지만 그동안 대장동 문제, 부인 법인카드 횡령 같은 이슈가 많이 나오면서 이 후보를 뽑을 수 없게 된 지역민들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번 경기도의 사전투표율(33.65%)은 19대 대선(24.92%), 21대 총선(23.88%)의 사전투표율보다는 높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의 투표율은 경북을 제외하고는 평균을 밑돌았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전통적인 지지층의 사전투표 불신론으로 본투표일인 9일 투표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유권자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선 당일 투표소가 붐빌 것을 우려해 사전투표로 분산됐거나 유권자들이 사전투표 제도 자체에 익숙해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어느 쪽의 지지층이 얼마나 많이 투표했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불리를 판단하는 것은 비과학적”이라며 “유례없이 높은 투표율은 윤 후보 쪽 독려의 영향도 있는 것이라 민주당에만 유리하다고 해석하는 건 과도하다”고 했다.
  • 모두를 놀라게 한 역대급 사전투표율 36.9%, 어떻게 봐야 하나

    모두를 놀라게 한 역대급 사전투표율 36.9%, 어떻게 봐야 하나

    이번 대선 사전 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정치권도 놀라는 기색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에 위기감을 느낀 여권 지지층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결집했다는 분석과 야권 지지층의 정권교체 열망이 표출됐다는 분석이 엇갈린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소중한 정치의지를 확인한다”고 했고,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향한 열망을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로 보여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전남(51.45%), 전북(48.63%), 광주(48.27%)의 사전 투표율이 높았다. 세종(44.11%), 경북(41.02%), 강원(38.42%), 서울(37.23%)도 평균을 웃돌았다. 대전(36.56%), 충북(36.16%), 경남(35.91%), 울산(35.30%), 충남(34.68%), 부산(34.25%)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경기(33.65%), 제주(33.78%), 대구(33.91%), 인천(34.09%)순이었다.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에서 투표율이 최고치를 기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호남의 한 의원은 “과거 안철수를 찍었던 유권자들이 졸속 단일화로 인해 이 후보 쪽으로 돌아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9대 대선에서 광주 30.08%, 전북 23.76%, 전남 30.68% 등 호남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었다. 그러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호남의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ARS 여론조사 수치상의 호남 예상 득표율(30%)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에서 투표율이 낮은 것을 두고 지역 민심이 정권교체로 돌아섰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경기도는 이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지역으로 꼽혔지만 그동안 대장동 문제, 부인 법인카드 횡령 같은 이슈가 많이 나오면서 이 후보를 뽑을 수 없게 된 지역민들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번 경기도의 사전투표율(33.65%)은 19대 대선(24.92%), 21대 총선(23.88%)의 사전투표율보다는 높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의 투표율은 경북을 제외하고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전통적인 지지층의 사전투표 불신론으로 본투표일인 9일 투표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유권자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선 당일 투표소가 붐빌 것을 우려해 사전투표로 분산됐거나 유권자들이 사전투표 제도 자체에 익숙해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어느 쪽의 지지층이 얼마나 많이 투표했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투표율을 가지고 유불리를 판단하는 것은 비과학적”이라며 “유례없이 높은 투표율은 윤 후보 쪽 독려의 영향도 있는 것이라 민주당에만 유리하다고 해석하는 건 과도하다”고 했다. 이민영·이하영 기자
  • 사전투표율 오후 1시 26.89%…역대 최고치

    사전투표율 오후 1시 26.89%…역대 최고치

    2020년 총선 최종치 26.69% 돌파오후 6시 마감되면 30% 넘을 듯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5일 오후 1시 현재 투표율이 26.8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현재까지 선거인 총 4419만7692명 가운데 1188만5871명이 투표를 마쳤다. 사전투표가 전국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이후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2020년 총선의 최종치 26.69%를 넘어선 것이다. 오후 6시 마감까지 현 추세가 계속된다면 최종 투표율은 30%를 훌쩍 넘을 전망이다. 같은 시간대로 비교하면 2017년 19대 대선 때(18.17%)보다는 8.72%포인트, 2020년 총선 당시(19.08%)와 비교하면 7.81%포인트 각각 높은 수치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시도별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라남도(40.24%), 가장 낮은 곳은 경기(24.01%)다.높은 사전투표율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만명대를 돌파하면서 사람이 많이 몰리는 본투표보다 사전투표를 택한 유권자가 많다는 의미다. 3일 성사된 야권 후보 단일화로 양 진영의 지지 세력이 결집한 영향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는 2일 차인 이날 오후 5시부터 투표를 목적으로만 외출할 수 있다. 투표소에는 6시 전에 도착해야 한다. 사전투표소에 도착하면 일반 선거인과 동선이 분리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하면 된다.
  • “일종의 협박정치” “정당성 훼손”...민주, 연일 尹-安 단일화 저격

    “일종의 협박정치” “정당성 훼손”...민주, 연일 尹-安 단일화 저격

    윤호중 “安 정치 생명을 놓고 거래 있었던 게 아닌가”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에 대해 연일 비판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단일화 효과를 최대한 약화시키고 안 대표에게 쏠려 있던 표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쪽으로 끌어오려는 의도로 읽힌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마지막에 단일화가 물 건너갈 때 나왔던 진행 일지 파일의 제목, ‘못 만나면 깐다’고 했던 게 어떤 구체적인 내용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일종의 협박 정치 아니었는가”라고 반문하며 “기획된 협박 정치의 결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 측은 지난달 27일 안 대표와의 단일화 협상 결렬 소식을 발표하며 ‘협상 일지’를 공개했다. 그런데 해당 문서 파일 속성에 ‘정리해서 못 만나면 깐다’는 문구가 적혀있어 여러 해석이 나온 바 있다. 해당 문구의 의미와 관련해 윤 원내대표는 “외형은 합당이라든가 공동 정부, 이렇게 지분을 나눈 것 같지만 사실은 안 대표의 정치 생명을 놓고 거래가 있었던 게 아닌가 의문이 든다”며 “뭘 까냐는 거냐”고 지적했다.이어 야권 후보 단일화에 따른 판세에 대해서는 “안 대표가 사퇴하고 단일화하게 된 것이 판세에 주는 영향은 매우 적다”며 “오히려 남아 있는 안철수 지지자들은 이재명 후보를 더 선호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지 않냐”고 했다. 그러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냐는 질문에 “유리할 수 있다”고 답했다. 고민정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도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던 이전과 이후의 상황이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고 제안도 달라진 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절차와 정당성, 두 가지 것이 훼손된 단일화이고 이유가, 왜라는 게 지금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때는 안 된다고 하면서 지금은 되는 이유가 뭔지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굉장히 당혹스러워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절차와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단일화에 대해 평가하는 일만 남았다”고 평가했다.고 실장은 민주당 지지층 결집과 관련해 “본인들 머릿속에 명분이 명확하게 서야 지지가 결집된다”며 “제게 먼저 ‘주위 사람들한테 전화했다’,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더라’ 얘기하는 분들도 많다”고 전했다.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역컨벤션 효과를 기대했다. 강 본부장은 “투표 전날에 국민들이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이뤄진 것에 대해 굉장히 (유권자들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오히려 상대 지지층을 더 뭉치게 할 것”이라면서 “컨벤션이 아니라 오히려 역컨벤션 효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보 간의 합의라고 하지만 사실은 지지층도 받아들이는 시간이 있다. 그런데 투표 전날 전격적으로 (합의가) 이뤄진 것에 대해서 거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밤에 무슨 거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권력을 나눠먹을 것이 아니겠느냐에 대한 (지지층의) 우려와 긴장감이 확산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 沈 “국민들, 安에 실망 클 것… 심상정만 남았다”

    沈 “국민들, 安에 실망 클 것… 심상정만 남았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일 전격 합의된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거대 양당 사이에 저 심상정과 정치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들만 남았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심 후보는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를 선언하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상정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안 후보를 향해 “이번 대선에서 안 후보와 경쟁·협력하며 거대 양당을 넘어서는 정치 변화를 이뤄 내길 바랐던 저로서는 매우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 “제3지대 대안으로 안 후보를 성원해 온 국민들의 실망도 매우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그러면서 “거대 양당에 표를 몰아주면 양당 독점 정치만 강화될 것”이라며 “다당제 전환을 바라는 시민들은 부담없이 저 심상정에게 소신 투표해 주길 바란다. 사표는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심 후보는 야권 단일화 효과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층) 결집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가 하면,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회의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오늘 단일화가 이후 선거 구도에 복잡한 변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 “尹에 중도층 쏠려” vs “여권 결집”… 단일화 판세 아무도 모른다

    “尹에 중도층 쏠려” vs “여권 결집”… 단일화 판세 아무도 모른다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일 단일화를 전격 선언하면서 대선 막판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이번 대선 각종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윤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서울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정권교체 의견이 54.1%, 정권유지 의견이 38.1%였다. 두 야권 후보가 단일화했으니 단순 계산으로는 과반이 넘는 정권교체 여론을 윤 후보가 다 가져갈 수도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기자들에게 “단순히 지지율 지표가 더해지고 빠지는 문제가 아니라 윤 후보의 포용력과 더불어 선거 막판에서의 이슈 선점과 기세 싸움에 있어 범야권이 우위를 가져간다는 걸 의미한다”며 윤 후보에게 호재임을 자신했다. 반면 단일화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지난달 25~26일 서울신문·갤럽 여론조사에서 단일화를 안 했을 때는 윤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5.1% 포인트 앞섰지만, 단일화를 했을 때는 오히려 격차가 더 적은 4.4% 포인트 앞섰다. 그동안 단일화를 놓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진흙탕 폭로전을 벌이면서 자리 나눠 먹기식 단일화라는 부정적 인상을 심어 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투표용지에 이미 안 후보의 이름이 인쇄돼 상당수의 사표(死票)가 발생할 수도 있다. 나아가 단일화를 극구 부인하다가 180도 말을 바꿔 단일화를 한 안 후보의 선택에 실망해 안 후보 지지층 상당수가 이 후보에게 가는 역풍이 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 25~26일 서울신문·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로 단일화 시 안 후보 지지층 중 36.4%만 윤 후보로 갔고, 29.3%는 이 후보로 갔다. 결국 관건은 유권자들이 이번 단일화를 ‘대의를 위한 아름다운 결단’으로 볼지, ‘권력 나누기식 야합’으로 볼지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앞서 안 후보와 ‘아름다운 단일화’를 했던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은 승리했지만, ‘아름답지 않은 단일화’를 했던 2012년 문재인 대선후보는 패배한 바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달 20일 야권 단일화 결렬 발표 이후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중도층 지지율이 10% 포인트가량 오른 반면 윤 후보는 6~8% 포인트 떨어진 현상이 나타났는데, 오늘 단일화는 이들 중도층을 다시 끌어오는 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여권이 도리어 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변수”라고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안 후보에게 쏠렸던 표심에는 양강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수 있었던 데다, 서로 까발리고 손가락 자른다는 얘기까지 하다가 갑자기 돌변해 이뤄진 단일화를 두고 중도층과 젊은층이 꼰대들의 꼼수 정치와 나눠 먹기로 판단하며 분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했다.
  • 尹·安 극적 단일화 후…모든 유세 취소한 안철수

    尹·安 극적 단일화 후…모든 유세 취소한 안철수

    安, 이날 후보 사퇴할듯尹·安 “더 좋은 정권교체 뜻 모으기로”“단일화 선언, 대선 승리 아냐” 민심에 호소도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며 ‘후보 단일화’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예정됐던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금일 예정됐던 안 후보 유세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고 알렸다. 본래 계획에 따르면, 안 후보는 대선을 약 6일 앞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남대문시장 인사를 시작으로 11시50분 고려대학교와 오후 1시40분 건국대학교 입구, 3시 10분 한양대학교와 왕십리역 근처에서 청년·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었다. 또 오후 5시 용산역 광장에서, 6시 을지로입구역 2번 출구 앞에서 시민들을 만난 후 6시 40분 명동거리 입구에서 유세에 나설 예정이었다. 윤 후보,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안철수·윤석열 두 사람은 오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날 발표에 따라 안 후보는 곧 후보직을 사퇴하고 윤 후보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단일화를 한 게 선거 승리했다는 말은 아니다”라며 “선거에서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정권교체가 가장 중요하다. 겸허하게 노력하고 국민께 다가가서 호소해야 선거 승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두 후보는 이날 이른 오전 전격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는 윤 후보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안 후보로부터 단일화 결렬 통보를 받았다”며 협상 일지를 공개한 후 사흘만이다. 안 후보가 지난달 13일 ‘여론조사 단일화’를 제안한 시점으로부터는 19일 만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날 정권교체 여론 결집으로 이어진다면 윤 후보가 이 후보와의 박빙 구도를 겪던 현재에서 벗어나 우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투표용지가 이미 인쇄된 상황이고 기존 안 후보 지지층 표가 분산되며 시너지는 적을 것이란 반대 의견도있다. 이날부터 실시되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면서 두 후보간 단일화로 인한 지지율 변화 효과는 확인이 어려울 것으로 정치권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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