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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대 변수 막판 흐름도] 부동층 25%… “與성향” vs “野지지표” 관측 분분

    6·4 지방선거에서 부동층이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여야가 공통적인 격전지로 꼽고 있는 경기·인천·강원·충북·부산 등지에선 이들의 막판 표심에 따라 승패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될 만큼 이번 선거에서 부동층의 표심은 결정적 요소가 될 전망이다. 한국 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부동층 비율은 25%로 전주 대비 6% 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서울신문·에이스리서치의 지난달 24~25일 여론조사를 보면 격전 지역 부동층 비율은 경기 34%, 강원 32.5%, 충북 33%, 부산 24.7%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부동층으로 인해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장의 윤곽은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2일 “부동층은 선거유세 마지막날과 투표 당일까지 유동적이기 때문에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들 지역의 선거 결과는 당일 뚜껑을 열어 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측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윤 센터장은 “과거 선거가 여권 지지층이 선결집하면 막판에 야권 표심이 한데 뭉치는 패턴이었다면 이번 선거는 정반대 양상”이라면서 “세월호 사태 여파로 정부 여당에 대한 지지 표출이 제약된 상황이라 추가적으로 여당 지지율 제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지지를 표시하지 않았으나 숨어 있는 성난 야권 유권자들을 무시해선 안 된다”면서 “투표 당일 여권 심판론으로 표출될 수 있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새누리당은 40%선을 넘나드는 정당 지지율을 감안할 때 부동층 중 여당 후보 지지자가 상당 부분 숨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새누리당 부설 여의도연구원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로는 부동층의 답변이 상당수 줄어든 것으로 나와 여야 결집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여권 성향을 갖고 있으면서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표’가 전체의 5% 정도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이후 부동층으로 이동했던 여당 지지층이 투표일에 가서는 다시 여당 지지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 중 상당수가 투표를 포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전투표 결과 20, 30대 젊은 층 투표율이 50, 60대와 엇비슷하게 나오면서 중도성향·무당파 부동층을 투표소로 이끌어 내는 데 막판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6·4 지방선거 D-2] ‘與9 野8’ 하한선 전쟁

    6·4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1일 여야는 전체 승부를 가를 경기·인천·강원·충북 등 격전지에서 부동층 흡수를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여야 지도부는 격전지에 화력을 집중하면서도 무소속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부산과 광주 등 안방 사수에도 당력을 기울였다. 여야는 광역단체장 승부가 지방선거 전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본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가 승패의 일차적 잣대가 될 전망이다. 광역단체장은 현재는 전국 17곳 중 새누리당이 9곳(부산·대구·대전·울산·세종·경기·경북·경남·제주), 새정치민주연합이 7곳(서울·인천·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을 차지하고 있다(광주는 선거 직전 탈당). 새누리당은 9곳인 현상 유지를 하한선으로 본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은 불과 6곳만 차지하며 패했다. 이후 대전, 경남, 세종, 제주가 당적 변경이나 보궐선거 등으로 새누리당 소속이 됐다. 대신 서울을 보궐선거로 내주며 현재의 9곳 구도가 형성돼 현상 유지가 만만치 않은 과제다. 새정치연합은 7곳에서 이기고, 야권 단일 후보로 경남에서 이겼던 2010년 성적을 거두는 것이 쉽지 않다며 긴장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전 당 지지율이 새누리당의 반도 안 됐기 때문에 선거가 녹록지 않다고 본다.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 등은 막판 보수표 결집이 확연하다며 경계 수위를 높였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수도권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새누리당은 인천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수도권 바람몰이를 했다. 중앙선대위원장과 핵심 당직자, 초·재선 의원들은 전국에서 1인 릴레이 유세 등에 나섰다. 오후에는 서울역광장에서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국가개조와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하고, 국민에게 큰절을 올린 뒤 결의문을 발표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세월호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권 심판론으로 막판 표몰이에 나섰다.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무책임한 대처를 부각시키면서 자신들이 대안 세력으로 선거에서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접전 중인 경기도지사 선거에 당력을 집중했다.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에 대한 파상 공세를 펴 김진표 후보의 뒤집기를 노렸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전략공천한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의 당선을 위해 지난달 17일, 24일에 이어 3주 연속 광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막판 대역전극? 리드?” 앞으로의 변수는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막판 대역전극? 리드?” 앞으로의 변수는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막판 대역전극? 리드?” 앞으로의 변수는 6·4지방선거의 최대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는 선거일을 사흘 앞둔 1일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의 리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며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는 양상이다. 야권에선 박 후보가 상당한 격차로 정 후보를 따돌린 상황이여서 이변이 없는 한 선거 결과는 뒤집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선거 후반 ‘농약 급식’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선거가 과열되는데다 부동층이 아직 상당수 있어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최근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는 박 후보가 정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7, 28일 실시된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의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3%)에서 정 후보는 32%의 지지를 얻어 50.8%의 지지율을 얻은 박 후보에 18% 포인트 차로 뒤졌다. 같은 시기 실시된 한겨레-리처치플러스의 조사 결과(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에서도 정 후보 지지율은 31.3%, 박 후보 지지율은 50.8%로 집계됐다. 그러나 양 캠프 모두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투표 결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후보 측 박정하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이후 정 후보 지지에서 유보로 돌아섰던 계층이 선거를 앞두고 돌아오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적극적으로 의사 표시를 하지 않는 보수층을 감안하면 근소한 차이의 승리를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 측 임종석 캠프 총괄팀장도 지난달 30일 오찬 간담회에서 “역대 선거를 보면 서울에서는 여론이 한쪽으로 기울어도 7% 내외가 됐다”며 “우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선거전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양측간 공방이 과열되는 양상이어서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특히 ‘농약급식’ 논란이 최대변수로 꼽힌다. 정 후보측은 박 후보측에 대해 거짓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총공세에 나섰고, 박 후보 측은 이를 흑색선전·네거티브 선거전이라며 반격하고 있다. 또 박 후보가 지난달 30일 사전투표장에서 부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부인 잠적설’과 관련한 여론의 변화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지역의 재개발 문제도 막판 표심에 영향을 줄 쟁점 중 하나이다. 정 후보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재개발해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고 강조하는 반면, 박 후보는 뉴타운 출구전략과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지층 결집 여부도 서울시장 선거결과를 좌우할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정 후보는 40% 가량인 당 지지도를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따라 선거에서 보수층이 결집할 경우 실제 투표에서는 여론조사보다 선전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반면에 박 후보는 투표율이 높은 50대 이상 노·장년층의 지지를 어떻게 끌어내느냐와 주요 지지기반인 20·30대를 얼마나 많이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4 지방선거 D-4] 여야 부산시장 후보 표심 르포… 부산 경제·일자리 활성화 핫이슈

    [6·4 지방선거 D-4] 여야 부산시장 후보 표심 르포… 부산 경제·일자리 활성화 핫이슈

    초여름 햇살이 따가운 30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제주도산 낚시 갈치를 좌판에 내놓던 ‘대호수산’ 50대 여주인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지금 오가는 손님 있나 쫌 보소. 경기도 안 좋은데 세월호 사태 때문에 매출이 딱 절반으로 줄었다. 당최 주머니에 돈이 안 들어온다”면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이제 싸움 그만하고 ‘생업으로 돌아가자’고 왜 안하나”라며 따끔하게 야단쳤다. 옆 가게에서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생멸치를 다듬던 ‘남해횟집’ 상인 이숙이(65·여)씨가 기자를 불러 세웠다. “정치인들이 여당이고 야당이고 부산을 너무 안이하게 본다. 부산을 물 먹이는 거 아이가”라고 삿대질을 했다. 이씨는 “지난해엔 여자 해수부 장관이 해수부가 부산 오는 걸 반대하더니, 신공항도 가덕도에 만들기로 합의했다 하더만 이제 와서 ‘되니 안 되니’ 한다”고 정부·여당을 답답해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새누리당 시장 후보가 됐으면 카는데 과연 기대만치 일을 제대로 하겠나”라며 미심쩍어했다. 두 블록 건너 생선구이 골목 안 ‘대선횟집’,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40대 남성 주인은 “(부산시장이) 누가 되든 침몰하는 부산을 다시 살려낼 사람이 필요하다. 아무리 힘 있는 여당 후보가 된다 해도 일개 시장이 부산 경제·일자리 회생시킬 능력이 있나.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후보를 가리켜 “여기선 사거돈인지 오거돈인지 육거돈인지 관심없다. 야권 단일화했으면 2번 달고 나와야지 왜 굳이 ‘아무데도 안 속하는 척’ 4번으로 나오나”라고 진정성을 의심했다.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를 향해서도 “중앙 정치는 오래 했다는데 본인이 자신이 없으니 자꾸만 박근혜 대통령을 내세우는 것 아닌가”라고 못마땅해했다. 그러면서 “예전에야 무조건 당 보고 찍었지만 여태껏 살아온 행적과 공약을 보고 찍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6·4 지방선거를 바라보는 부산 민심은 자조적이었다. 유권자들의 ‘여당 피로도’가 적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야권 후보에게 친밀감을 표시하지도 않았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침체된 지 오래된 부산을 살려낼 ‘9회말 구원투수’를 찾지 못한 무언의 불만이 높았다. 이런 기미는 이미 지난 2010년 민선 5기 지방선거 때 표출됐다. 당시 3선에 도전한 한나라당 소속 허남식 시장이 민주당 김정길 후보를 55.4% 대 44.6%로 눌렀지만 영남지역 한나라당 광역단체장 중 최저 득표율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천안함 사태 이후 ‘북풍’에 대한 역풍이 컸지만 무엇보다 한나라당 독주 체제에 대한 불만, 남강댐 물 공동 사용·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등 정책 갈등으로 시민들의 소외감이 커진 탓이었다. 이번 선거도 서 후보가 초반 여유 있게 앞서 나가다 표심이 요동을 치면서 야권에 반격을 당하는 모양새다. 여론조사 공표 시한인 지난 29일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오 후보는 오차범위 내인 0.8~2.9% 포인트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다. 선거 막판 오 후보와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단일화, 통합진보당 고창권 후보 사퇴 등으로 야권 결집이 가시화됐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새누리당 지도부는 뒤늦게 부산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1976년부터 운전대를 잡았다는 개인택시 기사 정영수(61)씨는 “내가 20년 넘게 한나라당을 찍었다. 낫 놓고 기역자도 몰라도 1번 공천받은 사람 찍는 동네지만 이번은 분위기가 다르다”고 전했다. 정씨는 “역대 정권에서 국회의장·부의장, 원내총무 등 수두룩하게 부산에서 배출했는데 그동안 발전된 게 뭐 있나”라고 반문했다. “여당 소속 시장이 10년 해먹었지만 하나 변한 게 없다. 여당 찍어줘 봤자 별거 없다 카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시민분향소가 설치된 부산역 앞에서 주차 업무를 하고 있는 장대현(55)씨는 “며칠 전에 오 후보가 요 앞 광장에 와서 연설하고 갔다”면서 “어느 후보건 선거 때만 되면 찾아와서 ‘잘봐 달라’고 인사하고 가는 꼬락서니가 괘씸해 죽겠다. 그래서 아직 찍을 후보를 못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인구가 500만이 넘었는데 지금 350만을 겨우 넘는다. 경제가 안 좋으니 양산, 창원, 울산 타 지역으로 나가버리고 이래 갖고 사람 살겠나”면서 “힘 있는 여당 후보 뽑아주면 그 사람이 위(정부)에서 다 지원받아 준다는 보장 있나”라고 했다. 역 앞 공사장 너머를 가리키며 “산복도로나 우리 동네인 진구 범천동 같은 데는 주거환경도 낙후되고 개발도 뒤처졌다. 도시개발 잘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부산대 캠퍼스 안에서 만난 학생들은 절반 이상이 “후보는 잘 모르지만 일단 여당은 싫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강의를 끝내고 몰려나오던 국문과 여학생들은 이번에 투표권을 처음 행사하는 새내기 유권자들이라고 했다. 2학년 김민지(21)씨는 “이번 선거가 여당을 심판하는 자리라곤 생각하지 않고 우리 동네를 잘 발전시켜 줄 후보를 뽑고 싶다. 그래도 보수적인 새누리당은 싫다”고 못 박았다. 같은 과 최진아(22)씨는 “세월호 사태로 인해 오히려 정치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커졌다”면서 “정부 정책이 임기응변식이다. 세월호 사태 터졌다고 해서 ‘수학여행 가지 마라’ 이런 정책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문창회관에서 만난 학보사 소속 이예슬(21·여)씨는 “부산 젊은이들의 가장 큰 걱정은 일자리다. 졸업한 선배들 얘기를 들어보면 연봉 1800만원을 주는 데도 찾기 힘들다고 한다. 청년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다 보니 오죽하면 ‘부산엔 노인과 바다뿐이라는 자조적인 말이 나온 지 오래됐다”면서 “매번 여당 후보만 찍어주다 보니 부산 발전이 정체된 거 아닌가. 오 후보는 부시장에 해양대 총장 경험도 있고 희망이 보인다”고 했다. 기계공학과 지모(25)씨는 “대기업만으로는 부산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힘 있는 중견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녁 시간, 사하구 괴정시장 근처 호프집에서 생맥주 잔을 기울이던 40대 직장인 일행은 ‘박근혜식 국정 운영’이 안주거리였다. 부산 토박이로 죽마고우라는 임진태(43)씨는 “지금 부산은 가덕도 신공항 문제 때문에 굉장히 예민하다. 대구·경북(TK)에선 밀양을 밀지 않나. 지난 이명박 정부 때 부산이 팽당했다는 소외감이 너무 크다”면서 “우리는 괄시당한 데 대한 보상심리가 큰데 박 대통령 혼자 열심히 한다고 되는 일인가. 밑에서 뒷받침을 잘해야 되는데 잘 못하는 것 같다”며 불만스러워했다. 친구 최삼열(44)씨는 “대통령도 이제 인사에서 너무 고집 세우지 말고 국민의 소리도 들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낙마한 안대희 총리 후보자도 적임자라 했는데 전관예우 때문에 무너진 거 아닌가. 이번 선거 때 정신 좀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어느 시장 후보를 찍을 건가”라는 물음에 임씨는 “밉지만 그래도 한 표 줘야 되지 않겠나”라고 새누리당을 향했고 최씨는 담배를 피워 물며 “그때 가봐야 안다”고 대답을 미뤘다. 사상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주부 하아름(33)씨는 세 살배기 딸을 카트에 싣고 가다 불만을 터뜨렸다. “부산은 서울보다 작은데 빈부 격차는 더 크게 느껴진다”면서 “잘 모르지만 야당 후보에게 관심 갖고 있다”고 했다. 연제구 아파트 단지 안 공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던 40대 부부는 “대통령이 열심히 하는지 몰라도 우리 사회 적폐 청산, 해묵은 공무원 개혁은 어림없다. 한 표로 심판할 것”이라고 서운함을 표출했다. 부산 시내 곳곳에선 ‘힘있는 일자리 시장 서병수’, ‘부산의 힘, 시민의 시장’이라고 쓰인 여야의 플래카드가 요란하게 내걸렸지만 퇴근길 시민들은 무관심하게 발을 옮기고 있었다. 부산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6·4 지방선거 D-4] 경기·부산·강원·광주 ‘혼전’ 여야 지지층 결집 막판 변수

    [6·4 지방선거 D-4] 경기·부산·강원·광주 ‘혼전’ 여야 지지층 결집 막판 변수

    6·4 지방선거를 닷새 앞둔 30일까지 공개된 ‘막판 여론조사’들의 추이에 따르면 영호남을 제외한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여야가 접전을 펼치고 있는 곳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산·강원·광주 등은 박빙 양상을 띠고 있고, 인천과 충북은 야권이 불안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보수층의 숨은 표’와 ‘여야 지지층의 결집도’ 등이 남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서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를 15% 포인트 이상 격차로 크게 앞서고 있다. 27~28일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50.8%로 정 후보(32.0%)를 18.8% 포인트 앞섰다. 같은 기간 한겨레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50.8%)는 정 후보(31.3%)를 19.5% 포인트 앞섰다. 경기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오차 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어 가장 치열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지난 26~28일 MBC와 SBS 공동 여론조사 결과 경기는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36%로 34.7%를 얻은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와 1.3% 포인트 차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27~28일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도 남 후보가 33.8%로 김 후보(33.3%)보다 불과 0.5% 포인트 앞섰다. 사실상 동률인 셈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김 후보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백중세 양상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송영길 새정치연합 후보가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 기관별로 차이가 커 예측불허의 상황이다. MBC·SBS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송 후보가 43.9%로 유 후보(35%)를 8.9% 포인트 차로 앞섰다. 그러나 지난 27~28일 MBN·매일경제 조사에서는 송 후보(44.7%)와 유 후보(41.5%)가 불과 3.2% 포인트 차 접전으로 나타나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충북의 경우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 이시종 새정치연합 후보가 42.1%로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34.5%)를 7.6% 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윤 후보가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MBC·SBS 공동 여론조사에서 최문순 새정치연합 강원지사 후보는 41.1%로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36.3%)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오차 범위 내 박빙 승부 또는 야권의 불안한 우세는 향후 새누리당 지지층의 숨은 표 등으로 인해 추월당할 수도 있는 수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각각 여야의 텃밭으로 분류됐던 부산과 광주에서는 무소속 돌풍이 일고 있지만 갈수록 여야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산은 MBN·매일경제 조사 결과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가 44.2%로 오거돈 무소속 후보(42.5%)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반대로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38.0%)가 서 후보(35.7%)를 오히려 앞섰다. 양측이 1~2% 내외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9일 고창권 통합진보당 후보가 사실상 오 후보 지지를 표명하며 전격 사퇴하면서 선거 막판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3~4% 지지율을 보여 온 고 후보의 사퇴가 오 후보에게 득이 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29일 저녁 부산선대위 긴급 회의를 개최하는 등 지지율 제고를 위해 부심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강운태 무소속 후보가 이용섭 후보와의 단일화 이후 지지율이 앞섰지만, 최근 들어 새정치연합의 총력전으로 박빙 지역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한겨레 여론조사에서는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34.4%)와 강 후보(33.3%)의 격차가 불과 1.1%로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29일에는 새정치연합 권노갑, 김원기, 임채정, 김옥두, 이부영 상임고문과 박지원 의원이 윤 후보 지원을 위해 광주에 가는 등 당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막판 여론 흐름이 주목된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부동층 규모가 줄어들면서 여야 지지층이 결집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여야 모두 ‘숨은 5%의 표’를 장담하고 있지만 속단할 수 없다. 야권 표심은 세월호 여파로 인해 가시적인 결집이 확인됐지만 숨은 보수 표심은 흐름을 읽기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단순 지지율로 봤을 때 5% 포인트 이상은 차이가 나야 야권에서 승산이 있다”면서 “인천과 충북 등 우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라도 야권 후보들이 자칫 방심하면 결과가 뒤집힐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6·4 지방선거 D-6 서울·강원 여론조사] 적극 투표층 격차 8.4%P로 좁혀져

    [6·4 지방선거 D-6 서울·강원 여론조사] 적극 투표층 격차 8.4%P로 좁혀져

    6·4 지방선거가 29일로 6일 남은 시점에서 서울시장 선거전은 적극 투표층의 실제 투표 여부와 숨은 표, 남은 선거 기간 돌발 이슈 등에 따라 여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6·4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은 68.5%로 나타났다. 적극 투표층을 백분율로 환산할 경우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답한 비율은 38.9%,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47.3%였다. 적극 투표층의 지지율 격차가 단순 지지율 격차(12.8% 포인트)보다 4.4% 포인트 줄어들면서 8.4% 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정 후보에 대한 충성도가 박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분석이다. 적극 투표계층은 50대(77%)와 60대 이상(91.5%) 등 고연령층에서 훨씬 높았고 19세~20대 58.7%, 30대 58.1%, 40대 57.4%에 불과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로 인한 정권 심판론이 ‘화난 40대 허리계층’을 실제 투표장으로 얼마나 끌어들일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20.5%로 집계됐다. 적지 않은 비율이긴 하나 이번 조사에서 같은 수도권인 경기지역 부동층(39.9%)과 비교하면 서울 표심은 상당 부분 ‘마음속 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는 “선거가 1주일 미만 남은 지금부터는 중도 성향과 40대 허리계층, 무당파의 움직임을 잘 봐야 한다”면서 “이번 선거는 세월호 사태 여파로 인해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예측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선거 때마다 여야가 서로 주장하는 ‘5%의 숨은 표’에 대해 조 대표는 “2010년 민선 5기 지방선거 때와 이번 선거는 상황이 정반대”라고 분석했다. 2010년엔 천안함 사태로 인한 안보 분위기 형성으로 야권 지지자들이 침묵한 결과 여론조사마다 여당이 대승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결과 야당의 돌풍으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는 진땀 나는 신승을 거뒀다. 조 대표는 “반면 이번 선거에선 세월호 사태로 인해 여권 책임론이 부각되고 안전, 관피아 척결 등이 이슈로 떠오르며 남은 선거 기간 이들 이슈가 부동층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설문조사가 안대희 전 대법관의 총리 지명 직후인 지난 24~25일 실시돼 ‘지명 효과’는 거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총리 지명 이후 여론 반응, 후속 인선인 국가정보원장·국가안보실장의 선거 전 임명 여부, 교육 부총리 신설·행정자치부로의 조직 개편 등이 부동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념 성향별 결집에 대해선 “진보 성향 표심은 세월호 사태 이후 어느 정도 결집이 완성된 것으로 보이지만 보수표의 움직임은 아직 가시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도 성향의 부동표는 통상 선거일 2일 전쯤 향배가 정해진다. 박 후보가 승리 분위기를 굳힐지 혹은 정 후보가 대역전의 계기를 마련할지는 오는 주말을 계기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安 사퇴로 여권 위기감 보수층 지지 결집할 듯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28일 전격 사퇴가 1주일도 안 남은 6·4 지방선거에 막판 변수가 될까. 정치 전문가들은 “선거 6일 전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기 때문에 지방선거일까지 그야말로 ‘민심 블랙아웃’인 상황 속에서 표심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안 전 후보자의 사퇴가 보수표 결집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안대희 카드’로 여권에 돌파구가 생기는 게 아닌가 생각했을 텐데 갑자기 사퇴했기 때문에 위기감을 느낄 것”이라면서 “야권의 성과이기 때문에 이에 반발하는 보수층의 결집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30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가 야권 성향 젊은 층의 표 결집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선거 당일에는 보수표의 결집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박 대통령이 선거에서 이기려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면서 “안 전 후보자의 자진 사퇴든 아니든 간에 선거에서 여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를 제거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선거 막판에 새누리당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하고 세월호 참사로 인해 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층을 여권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안 전 후보자의 사퇴로 현재 무당층이 새누리당 지지로 대거 돌아서진 않더라도 위기일 때 결집하는 표심의 특성상 기존 여권 지지층이 결집하는 효과는 분명 나타날 것”이라면서 “무당층이 여권으로 조금 옮겨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야는 안 후보자의 사퇴가 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공식 반응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이후 총리에 적합한 후보가 아님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사 검증 시스템의 무능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더 이상 김기춘 비서실장을 위한 인사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청문회에서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기 전에 자진 사퇴하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전관예우 등의 의혹을 산 수임료 등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여러 지적에 대해 후보자가 스스로 용퇴의 결단을 내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6·4 지방선거 D-6 서울·강원 여론조사] 서울 野우위 지속 강남도 박빙…서울 정몽준 32.7 vs 45.5 박원순

    [6·4 지방선거 D-6 서울·강원 여론조사] 서울 野우위 지속 강남도 박빙…서울 정몽준 32.7 vs 45.5 박원순

    6·4 서울시장 선거 관련, 서울신문의 여론조사 결과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를 12.8% 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가 1주일 남은 시점임에도 지지율 격차를 오차범위 안으로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인구 특성별로 살펴보면 박 후보는 남성(51.4%)과 20·30·40대(52.5·60.7·55.2%)에서 더 우세했다. 반면 정 후보는 50대(44.3%)와 60대 이상(52.9%) 고령층에서 우세를 보였다. 박 후보는 화이트칼라(53.8%)와 블루칼라(53%), 자영업(39.4%), 학생(57.8%)층에서 호감이 높았고, 정 후보는 전업주부(41.1%), 기타·무직(44.7%), 농림수산업(45.9%)계층에서 지지가 많았다. 정당 지지도별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의 박 후보 선호도가 훨씬 견고했다. 야권 성향 표 결집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 후보를 찍겠다는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95.2%로 정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새누리당 지지층 80.3%보다 15% 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중도 성향층의 박 후보 쏠림 현상이 컸다. 이들 계층의 47.6%가 박 후보를 지지한 반면, 정 후보 지지율은 25.5%에 불과했다. 중도 성향 중 부동층도 25.3%였다. 보수 성향 중 정 후보 지지율은 62.5%였고, 진보 성향의 68.3%는 박 후보를 지지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와 비교하면 박 후보의 지지계층 이탈률이 정 후보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보궐선거 당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지지층의 82.1%는 정 후보를 지지했다. 이에 반해 당시 무소속이었던 박 후보를 여전히 지지한다고 답변한 비율은 73%로 조금 낮았고 정 후보로의 이탈층이 15.4%, 부동층도 10.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박 후보가 중산계층이 많은 강남권에서도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고 있었다. 소위 ‘강남벨트’로 불리는 강남동부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에서 정 후보와 박 후보는 41.3% 대 41.1%로 정 후보가 0.2% 포인트 차로 초박빙 우세를 보였다. 박 후보는 서민층이 많은 강북권에서 여유 있게 정 후보를 따돌렸다. 박 후보는 강북서부권(종로·중·용산·은평·서대문·마포구)에서 7.6%, 강남서부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에서 41.7%, 강북동부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구)에서 51%로 각각 32.4%, 27.8%, 32%에 불과한 정 후보를 여유 있게 눌렀다. ‘세월호 사태가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답변은 71.7%로 ‘미치지 않는다’(18.7%)보다 월등히 높았다.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층의 50.4%는 박 후보를, 31%는 정 후보를 지지해 야당 후보인 박 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특히 30·50대(각각 81.4%), 투표 적극 참여층(72.9%), 진보 성향(77.7%), 정권 견제론(82.1%), 학생(81.8%)·화이트칼라(79.5%)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3. 9%로,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6.8%로 나타났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6·4 지방선거 D-7 경기·인천 여론조사] 경기 ‘세월호 직격탄’에 접전… 인천 적극 투표층 3.8%P 차

    [6·4 지방선거 D-7 경기·인천 여론조사] 경기 ‘세월호 직격탄’에 접전… 인천 적극 투표층 3.8%P 차

    ■ 경기 남경필 33.6 vs 29.5 김진표 단원고 학부모가 유권자… 金, 턱밑까지 추격 경기지사 선거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을 당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부모들이 유권자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향후 여야의 정국 주도권 향배를 가늠할 선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선거 판세는 세월호 참사 발생 전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야권 후보를 2배 이상 차이로 앞섰지만, 선거를 일주일여 앞둔 현재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남 후보 지지율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서울신문의 24~25일 여론조사에서 남 후보는 33.6%, 김 후보는 29.5%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4.1% 포인트에 불과하다. 그런데 부동층이 34.0%로 1위인 남 후보의 지지율보다 더 높게 집계됐다. 세월호 참사 이후 경기 지역에서 정치권에 등을 돌린 표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결국 선거의 향배도 이 부동층의 표심을 얼마나 가져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층의 지지정당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새누리당이 13.4%, 새정치연합이 9.8%로 조사됐다. 현재로선 남 후보에게로 옮겨갈 숨은 표심이 김 후보보다 조금 더 많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투표 적극 참여층 조사에서는 남 후보 41.6%, 김 후보 32.5%로 두 후보 간 격차는 9.1% 포인트로 벌어졌다. 부동층은 23.8%로 줄었다. 이는 남 후보의 주요 지지층인 5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연령대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남 후보는 60대 이상(71.7%)과 50대(45.7%)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김 후보는 20대(42.0%), 40대(37.2%), 30대(30.0%) 등 젊은 층에서 남 후보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성별에 따른 지지도에서 남 후보는 남성(33.9%)과 여성(33.3%)으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았다. 반면 김 후보는 남성 지지자(37.7%)가 여성(21.3%)보다 16.4% 포인트 많았다. 직업별 지지도에서 남 후보는 전업주부로부터 45.0%라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 후보는 17.2%로 남 후보에게 큰 차이로 뒤졌다. 그러나 김 후보는 학생들로부터 44.6%를 기록하며 9.1%에 그친 남 후보를 압도했다. 각 당 지지자들의 표 결집력은 막상막하였다. 새누리당 지지자 83.8%가 남 후보를, 새정치연합 지지자 84.9%가 김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인천 유정복 30.8 vs 37.6 송영길 부동층 30% 육박… 오차범위 내 박빙 대결 인천시장 선거는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등에 업은 친박근혜계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와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 간의 대결로 전국적인 관심도가 높은 지역이다. 선거 초반부터 송 후보가 지지율에서 소폭 앞서 있었지만 오차 범위 내 박빙 대결이고 부동층도 많아 투표 당일까지 승패를 쉽사리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조사에서도 송 후보는 37.6%의 지지율을 얻어 유 후보(30.8%)를 오차 범위 내인 6.8% 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투표 적극 참여층에서는 송 후보가 38.9%, 유 후보가 35.1%의 지지율을 기록해 격차는 3.8% 포인트로 더 줄어든다. 부동층이 전체 29.3%, 적극 참여층에서는 24.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미미한 차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여성 응답자의 35.7%가 “지지 후보가 없다”고 밝혀 ‘여심’을 잡는 후보가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 후보는 50대 이상 세대와 자영업자, 기타·무직 응답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50대에서는 유 후보가 42.7%, 송 후보가 37.5%의 지지를 얻어 유 후보가 소폭 앞서는 수준이었지만 60대 이상에서는 유 후보가 52.8%의 지지를 얻어 송 후보(17.4%)를 큰 폭으로 앞섰다. 자영업자의 45.5%, 기타·무직 응답자의 40.7%도 유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송 후보는 화이트칼라, 블루칼라 등 직장인과 학생층에서 우세를 보였다. 화이트칼라 응답자 중 47.4%, 블루칼라 응답자 중 42.4%, 학생층 39.7%가 송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지역별로 서구, 강화군, 옹진군 등 서부도서 권역과 부평구, 계양구에서는 두 후보가 박빙세를 보였지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송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별 결집력은 확고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82.8%는 유 후보를, 새정치연합 지지층의 87.4%는 송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새어 나간 정당 지지층의 표심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송 후보의 경우 2010년 선거에서 자신을 찍은 지지층 중 67.0%밖에 재흡수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욱 에이스리서치 책임연구원은 “4년 전 송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층 및 진보중도층의 일부에서 이번에는 바꿔 보자고 생각하거나 아직까지 최종 판단을 보류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6·4 지방선거 D-8 강원지사 표심 르포] 최흥집 지지자 “무조건 여당, 1번” 최문순 지지자 “무능한 정부 심판”

    [6·4 지방선거 D-8 강원지사 표심 르포] 최흥집 지지자 “무조건 여당, 1번” 최문순 지지자 “무능한 정부 심판”

    “강원 ‘빅3 도시’ 간 신경전은 여전히 치열합니다. 그야말로 ‘강원 삼국지’죠.”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강릉·춘천·원주에서 만난 시민들은 애향심이 투철했다. 그런 만큼 다른 두 도시를 은근히 깎아내리는 듯한 모습도 역력했다. 지역 연고에 대한 그들의 자부심은 6·4 지방선거 표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강원이 전국 광역단체장 대결 가운데 가장 초박빙의 승부처로 떠오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듯했다. 강릉 중앙시장에서 만난 김지훈(45)씨는 “강원도 사투리가 진국인 강릉이 강원의 원조”라며 영서 지역에 있는 춘천과 원주를 깎아내렸다. 이어 “강릉 출신의 최흥집 새누리당 강원지사 후보를 지지한다”고 표심을 밝혔다. 춘천 중앙시장(낭만시장)에서 만난 박순례(52·여)씨는 “도청 소재지인 춘천이 강원의 중심”이라면서 “춘천 출신의 최문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지사에 당선돼야 아무래도 춘천 발전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주에 대해선 “충북에 가까워서 충북 사람들이 술 먹으러 왔다 갔다 한다”면서 “거긴 강원이라 할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원주 중앙시장에서 만난 오태경(44)씨는 “원주가 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기 때문에 도청을 원주로 옮겨 와야 한다”면서 “춘천 사람이 강릉 가려면 반드시 원주를 거쳐 가야 하지 않느냐”며 춘천에 대해 은근한 경쟁심을 내비쳤다. 통계청의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세 도시의 인구는 원주 30만 9803명, 춘천 27만 4220명, 강릉 21만 7481명 순이다. 세 도시의 인구는 강원도민 전체(146만 3650명)의 54.8%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크다. 또한 세 도시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 정서가 비슷해 강원은 강릉·춘천·원주를 도읍으로 하는 ‘삼국지’가 형성돼 있다. 특히 원주는 춘천과 같은 영서 지역에 있지만, 강원 제1의 도시를 놓고 춘천과 견제 관계에 있다는 게 정설이다. 지역 민심을 둘러본 결과 실제로 강릉에서는 최흥집 후보를, 춘천에서는 최문순 후보를 지지한다는 시민이 대체로 많았다. 두 후보가 지난 25일 앞서거니 뒤서거니 참석한 강릉고 동문 가족 체육대회는 강릉고 출신 최흥집 후보의 ‘홈그라운드’일 수밖에 없었다. 동문들도 최흥집 후보를 ‘흥집이형’이라고 부르며 친밀감을 표한 반면, 춘천고 출신의 최문순 후보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박대’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춘천의 번화가인 명동거리에서는 지지하는 후보를 묻는 질문에 상당수가 ‘최문순’을 외쳤다. 춘천 낭만시장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김민수(56)씨는 “최흥집 후보가 당선되면 아무래도 강릉을 더 신경 쓰겠지”라며 최문순 후보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이런 지역세 때문에 강원에서는 선거 때마다 흥미진진한 합종연횡이 펼쳐진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원주 출신의 한나라당 이계진 전 의원과 평창 출신의 민주당 이광재 전 지사가 맞붙었을 때 강릉과 춘천 시민들은 원주 후보 대신 이 전 지사를 택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양상이 좀 다르다. 영동, 영서 후보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에 원주 시민이 어느 지역 출신을 지지하느냐가 관건이 됐다. 원주 표심이 선거의 향배를 결정하는 캐스팅보트를 쥔 형국이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각자 텃밭인 연고지에서 표를 결집시켜 차이를 벌린 다음 원주에서 ‘반타작’만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최흥집 후보는 아예 본캠프를 원주 무실동에 차렸다. 26일에는 새누리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원주에서 현장 회의를 개최할 만큼 원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질세라 새정치연합도 박영선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긴급 일정으로 원주의 중심인 원일로를 직접 찾아 최문순 후보 지지 유세전을 펼쳤다. 원주 도심을 둘러보니 민심은 그야말로 백중세였다. 세대별로 20~40대는 최문순 후보를, 50대 이상은 최흥집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연세대 원주캠퍼스 정경대학에 재학 중인 정모(22)씨와 그의 일행은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정부와 새누리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 반면, 자유시장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이수형(60)씨는 “원주는 여당, 무조건 1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기용품은 판매하는 김정란(53·여)씨는 “국가 안전과 안보 문제 때문에 보수 후보인 최흥집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세 도시의 공통점이라면 ‘인지도는 최문순, 당을 보면 최흥집’이었다. 최문순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 때문인지 그를 모르는 도민이 거의 없었던 반면, 최흥집 후보에 대해서는 “누군지 잘 모른다”는 답변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표심을 물었을 때에는 막상막하였다. 춘천에서 만난 유창열(38)씨는 “별 무리 없이 도정을 펼친 최문순 후보가 지사를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지 정당을 묻자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잘해도 반대, 못해도 반대만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정도 사과했으면 됐지”라며 여권을 지지했다. 평창군 평창5일장(평창올림픽시장)에서 50년 동안 금은방을 운영해 온 김영찬(73)씨는 “최흥집 후보가 누군지 잘 모르는데, 김진선 강원지사 시절에 정무부지사를 했다는 것을 안다”면서 “김 전 지사가 나름 잘했기 때문에 이번에 1번을 찍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흥집 후보가 ‘김진선 후광 효과’를 어느 정도 누리고 있다는 의미였다. 정치권을 향한 도민들의 비난도 매서웠다. 강릉에서 만난 정옥선(61·여)씨는 “나라가 어지러운데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뽑아 놨으면 밟지 마라”면서 “서로 생각은 다르겠지만 대통령이 동네 반장도 아니고 죽을 죄를 진 것도 아닌데 무조건 헐뜯고 물러나라고만 하는 것은 상식이 아니며 국민에게도 아무런 이익이 안 된다”며 야당을 겨냥했다. 이어 “남자 정치인들이 여자 대통령 하나 못 잡아 먹어 안달이다”라면서 “제발 정쟁 좀 하지 마라. 지는 게 이기는 것이다”라고 꾸짖었다. 원주에서 만난 이정호(33)씨는 여권을 향해 “국회의원들은 자기 자녀들 전부 외국으로 빼돌리고, 공무원들은 빈둥빈둥 놀기만 한다”면서 “일본 사람들이 나쁘다고 비난하기 전에 정치인들 스스로 나쁜 일 한 적이 없는지부터 살펴보라”고 따졌다. 춘천에서 만난 김만수(45)씨는 “선거 때만 되면 표를 얻기 위해 복지 해준다 뭐 해준다 하는데, 뽑아 주면 자기 배 불리는 데에만 신경을 쓴다”면서 “새누리당은 양의 탈을 쓴 늑대”라고 화살을 날렸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6·25 전쟁 이후 60년 동안 쌓인 암이 터진 것”이라고 반응했다. 선거 때마다 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관행에 대한 상인들의 불만도 가득했다. 강릉 중앙시장에서 건어물을 파는 최순자(64·여)씨는 “정치인들이 시장에 와도 보탬이 되는 것은 하나도 없고 사람이 꽉 들어차 장사만 방해한다”면서 “시장을 찾는 정치인들의 진심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허리도 못 펴는 할머니나 지나가는 아이들 붙잡고 사진 찍는 것만큼은 제발 안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상당수 도민들이 어려운 경제 사정을 호소했다.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선 체념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원주에서 만난 이혜진(40·여)씨는 “누구를 찍든 사는 것은 다 똑같다”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 장사가 너무 안 되다 보니 장사 때려치우고 유병언 잡아 현상금이나 받자는 목소리가 많다”고 넋두리를 했다. 표심에서는 세대 간 이념 갈등도 적지 않게 깔려 있었다. 여권을 지지하는 주부 정숙자(68)씨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걸핏하면 시위를 하고 분열을 일으킨다”고 비난했고, 야권을 지지하는 대학생 한모(23·여)씨는 “정부가 무능함을 보여 주는데도 어른들은 묻지마식으로 박근혜 대통령 편들기를 한다”며 다소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강릉·춘천·원주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지지 세력 결집 본격화] 與 ‘野의 무상 공약’ 집중 공세

    새누리당은 23일 보수표 결집에 팔을 걷어붙였다. 야권이 지난 선거에서 효과를 톡톡히 누린 ‘무상공약’과 야권 성향 네티즌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론몰이에 화력을 집중했다. 무당층으로 돌아선 전통적 여권 지지층을 다시 결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의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 공약을 정조준했다. 이 위원장은 “보육교사 7만명이 공무원화되면 (약 2조원에 이르는) 세금 부담은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면서 “이런 인기 영합적인 선거 행태에 국민이 무서운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안대희 총리 후보자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며 세월호 참사로 불리해진 선거 구도를 인적 쇄신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안 후보자가 ‘국민 검사’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안대희 띄우기’에도 나섰다. 조해진 비대위원은 “조각 차원의 전면적인 인사 쇄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당과 국민의 바람이었다”면서 “전근대적인 국가체제를 혁신적으로 뜯어고쳐야 할 막중한 시기에 안 후보자는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적임자”라고 말했다. 쇄신 주도권 싸움에서도 지지 않으려는 듯 당 지도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논의에 불이 붙은 부정 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일명 김영란법) 처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지지 세력 결집 본격화] 野 ‘노무현 5주기’ 봉하 집결

    새정치민주연합과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 야권 지도부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을 위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집결했다. 세월호 참사와 맞물려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노 전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이 부각되면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추도식에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문재인·정세균·정동영·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 이정희 진보당 대표, 천호선 정의당 대표 등 야권을 총망라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이었던 문 의원은 이날 추도사에서 “세월호 참사의 엄청난 희생은 명백히 이 정부의 책임”이라며 정부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그리움이 커지면 그림이 된다지요”라며 “제 마음속에 그림으로 남아 있는 사람, 고 노무현 대통령”이라며 애도의 글을 올렸다. 김 대표도 앞서 국회에서 가진 세월호특별법 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진행 중에 노무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으며 사람 사는 세상, 사람이 먼저인 사회, 사람 귀한 줄 아는 나라 위한 각오를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말했다.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이날 오전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해 눈길을 끌었다. 오 후보는 “정치보다 우선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며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것을 두고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새정치연합은 청와대 경질 인사에서 유임된 김기춘 비서실장을 정조준하며 공세를 펼쳤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노무현 추모제, 야권 결집 “경남 표심 흔드나?”

    노무현 추모제, 야권 결집 “경남 표심 흔드나?”

    노무현 추모제, 야권 결집 “경남 표심 흔드나?”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를 맞아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하면서 경남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선거 지원에 나선다. 경남은 전통적인 새누리당의 텃밭이지만 노 전 대통령 고향이라는 정치적 의미가 담긴 지역이어서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서거 1주기 추모 열풍을 타고 무소속 김두관 도지사를 배출하는 등 야권이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둔 곳이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세월호 정국을 맞아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노 전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이 재조명 받는 분위기 속에서 서거 정국까지 겹쳐 경남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흔들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오후 2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리는 5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문재인·정세균·정동영·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도 함께 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 친노 진영 정치인과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대거 참석,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대적인 야권 결집력을 과시했다. 김한길·안철수 대표는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후 곧장 경남 지역 각지로 흩어져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지원 유세에 나선다. 김 대표는 창원 진해구, 안 대표는 김해와 양산을 중심으로 서민 유동인구가 많은 재래시장과 상가 등을 찾아다니며 표심 모으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안 대표의 김해 유세에는 문재인 의원도 함께 한다. 대선 후보였던 두 사람은 통합 이후 비공개 회동을 한 적은 있지만 공개 석상에 나란히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의원은 안 대표와의 공동 유세 이후 창원 마산지역에서 정세균 상임고문과, 창원 상남동에서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동행해 유세를 이어간다. 김 대표와는 동선이 겹치지 않게 일정을 조정했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듬해인 2010년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노풍(盧風)’에 힘입어 야권 후보자들이 경남에서 대거 승리했다. 당시 ‘리틀 노무현’으로 불린 김두관 전 지사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후보인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제치고 도지사에 당선됐고, 김해시장 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 후보인 김맹곤 현 시장이 승리했다. 올해 경남지사 선거에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후보가 새정치연합 후보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에 도전장을 냈으나 열세를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야권 단일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통합진보당 후보와의 단일화 불가’를 선언한 당 지도부의 제동으로 본격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통합 후 2번째 지도자를 뽑는 창원시장 선거에는 여당 원내대표, 당 대표를 차례로 역임한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에 맞서 지역에서 정치·행정경험을 쌓은 새정치연합 허성무·무소속 조영파 후보가 나섰다. 김해시장은 김맹곤 현 시장이 재선 도전에 나서 새누리당 김정권 전 국회의원을 상대로 수성에 나선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4 지방선거 D-14] 전국 단위 첫 사전투표제 선거판도 복병으로

    [6·4 지방선거 D-14] 전국 단위 첫 사전투표제 선거판도 복병으로

    오는 30~31일 실시되는 6·4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선거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복병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 단위 선거로는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제는 과거 부재자투표와 달리 사전 신고 없이도 미리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정식 투표(6월 4일)보다 4~5일 전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다음 달 초 일어나는 변수에는 영향을 받지 않고 현재 민심이 많이 반영된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사전투표에 많은 유권자가 참여할 경우 정식 투표일의 표심과 차이를 보여 선거 결과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유권자 의식 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2.5% 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55.8%는 이번 선거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마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소극적 투표층은 29.9%로 둘을 합한 투표 의향층은 전체 85.7%다. 특히 이 중 16.4%는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젊은 세대일수록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비율이 높았다. 20대 투표의향층 중에는 28.7%, 30대는 20.8%, 40대는 17.7%가 사전투표 의향을 밝힌 반면 60대 이상은 6.3%, 50대는 11.6%에 불과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정식 투표일이 임시공휴일이고 이틀 뒤가 현충일인 만큼 나들이를 계획하는 젊은 층이 미리 투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전투표에 젊은 표심이 몰릴 것으로 보이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전투표준비위원회를 만들고 적극 홍보에 나섰다. 중앙선관위를 상대로 주요 대학 등에 사전투표소 설치 확대를 요구하고 있으며 지난 19일에는 안철수 공동대표가 직접 서울 여의도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 모의시험장’을 찾기도 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사전투표율만으로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 대선에서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이 유리하다’는 공식이 깨진 데다 결국 사전투표도 전체 투표의 일부라는 주장이다. 당 관계자는 “사전투표든 정식 투표든 결국은 지지율의 문제”라며 “젊은 층이 많이 참여한다는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오면 이에 대한 반발로 보수층이 결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는 “사전투표 의향층이 많다고 해도 실제 행동 여부와는 다른 문제”라며 “결국은 실제 사전투표율이 얼마나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제를 알리기 위해 이색 홍보 수단을 총동원했다.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차기 리더를 뽑는 ‘선택 2014’ 투표에 8만 3000여명이 참여하는 등 선거에 대한 관심을 끌어 내 호응을 얻었고 사전투표제를 흥미롭게 소개하는 웹툰 17편도 공개했다. 포털 네이버 웹툰인 ‘생활의 발견’에 간접광고(PPL)를 내고 홍보용 ‘투표열차’도 하루 6회씩 운영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널뛰는 與후보 지지율… 여권 표심 ‘공황상태’

    널뛰는 與후보 지지율… 여권 표심 ‘공황상태’

    6·4 지방선거를 20일 앞두고 수도권 여권 지자자들의 표심이 공황 상태에 빠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 지지율은 일정하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여권 후보 지지율만 큰 폭의 ‘널뛰기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침묵의 나선 이론’으로 설명한다. 대중이 지배적인 여론과 자신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침묵을 지키는 현상을 일컫는 매스커뮤니케이션 효과 이론이다. 즉, 여권 성향의 응답자들이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와 여당을 향한 비판 분위기 속에 표심을 숨기거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통상 10~20% 정도로 집계되던 무당파층이 세월호 참사 이후 30~40%대로 급증한 것이나 여론조사 응답률이 20%대에서 10% 초반대로 떨어진 것도 유권자들이 ‘속내’를 제대로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5일 각 여론조사 전문 기관이 발표한 수도권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은 들쑥날쑥 했다.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리서치플러스 조사에서 지지율이 26.7%로 집계됐지만 같은 날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11.0% 포인트 높은 37.7%를 기록했다. 반면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각각 45.3%, 47.4%로 지지율이 거의 일정했다.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는 전날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 40.1%를 기록하며 39.1%에 그친 새정치연합 송영길 후보를 앞섰다. 그러나 이날 리서치플러스 조사에서는 25.8%를 기록하면서 36.5%를 받은 송 후보에게 10.7% 포인트나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송 후보의 지지율은 거의 그대로였는데 유 후보만 요동친 것이다. 경기지사 후보 지지율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는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 42.5%를 기록하며 31.4%의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를 11.1% 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리서치플러스 조사에서는 31.5%로 28.1%의 김 후보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이뤘다. 역시 김 후보의 지지율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여권 지지율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에 대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 수위가 높아지면서 여권 지지층이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표명하기 어려워져 답변을 피하거나 그때그때 다르게 응답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디어리서치의 지난 12~13일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의 텃밭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 박원순 후보가 정몽준 후보를 53.3% 대 32.9%로 앞서는 이변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세월호 여파로 관망세로 돌아선 여권 지지층이 지방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서서히 결집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6·4 지방선거 변수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정국이 급변하면서 6·4 지방선거 결과를 좌우할 변수도 많아졌다. 세월호, 개각, 북풍(北風), 투표율, 네거티브 등이 꼽힌다. 이런 대형 변수들이 어지럽게 얽히면서 정국의 유동성이 커짐에 따라 정치권도 이에 따른 선거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30일 당 최고위원·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 주지 못하면 정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초동 대응과 구조 수습 모두 실패한 참담한 성적표를 기록했다”고 가세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권 책임론’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인 것이다. 야권이 제기한 세월호 책임론은 지방선거일로 가까이 갈수록 ‘정권 심판론’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책임론에 공감하는 유권자가 많을수록 여당은 불리해진다. 그러나 아직 선거일까지는 한 달여가 남아 있기 때문에 선거 전에 여권이 반전의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개각 시기와 폭도 변수가 됐다. 새누리당 내에는 “국민에게 대대적 개각을 통해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고서는 선거에서 참패할 수 있다”는 위기론과 “인사청문회가 되레 야당 공세의 빌미가 될 수 있는 만큼 개각 시점을 선거 이후로 미루는 게 낫다”는 신중론이 혼재돼 있다. 야당은 이런 여권의 약점을 노리고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며 여권을 코너로 몰아세울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조작 의혹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발 변수’도 표심을 흔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피고인 유우성씨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은 사실 등은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만약 북한이 대형 도발을 감행해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된다면 보수표 결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과거엔 투표율이 낮으면 여당이, 높으면 야당이 유리하다는 게 정설이었다. 하지만 2012년 대선에서 50대 이상이 대거 투표장으로 몰리면서 이 공식도 단언할 수 없게 됐다. 특히 투표일 즈음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49재가 있고, 투표일 이후 현충일과 주말로 황금연휴가 이어진다는 점, 그리고 사전투표제 등이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선거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네거티브 공세’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선거전이 막판에 인물론으로 흐를 경우 작은 네거티브 공세 하나가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치권, 무공천 공방 접고 6·4선거 앞으로] 野, 선대위에 간판급 총결집

    [정치권, 무공천 공방 접고 6·4선거 앞으로] 野, 선대위에 간판급 총결집

    무공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새정치민주연합이 11일 ‘2+5 무지개 선거대책위’(정식 명칭 새정치승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6·4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당내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단합을 강조함으로써 무공천 철회로 인한 후폭풍을 잠재우는 동시에 새롭게 ‘개혁 공천’ 카드를 앞세워 정면 돌파한다는 의지다. 선대위에는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를 투톱으로 김두관, 문재인, 정동영, 정세균, 손학규 상임고문 등 야권 간판급 후보들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이날 처음으로 열린 6·4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 회의에서 안 대표는 “선거의 승패가 개혁 공천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강조했고 김 대표도 “기초공천 과정에서 정치권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개혁 공천, 공천 혁신을 실천하는 게 당면 과제”라고 거들었다. ‘민생’과 ‘복지’ 역시 야권의 단골 카드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보호자 병원 등 몇 가지 이슈를 묶어서 복지 대전(大戰)을 부지런히 만들어내 우리가 의제를 주도하면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공천 결정 철회로 선거에 적용하기 힘들어진 ‘약속 대 거짓’ 프레임 대신 민생과 복지를 강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새정치연합은 13일 공천 부적격 사유에 친인척 비리까지 포함하고 현역 단체장에 대해 만족도·경쟁력 조사를 학점제 방식으로 평가하는 개혁 공천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울산 기초자치단체장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울산 기초자치단체장

    산업 근로자가 많아 노동운동의 메카로 불리는 울산. 노동계 중심의 진보 표심이 힘을 발휘한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울산 5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동구와 북구 2곳을 현 통합진보당 소속 구청장이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는 지난해 불거진 진보당의 대리투표와 내란 음모 사건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노동계 표심 결집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번 울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진보당의 동구·북구청장 수성이냐, 새누리당의 탈환이냐가 최대 관심사다. 또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깃발을 올리며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했지만 울산에서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그동안 울산에서 현대자동차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 민주노총 등으로 대변되는 노동계의 표심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안 의원이 지난 대통령 선거 예비 주자 때는 노동계 인사 영입과 철탑 농성 등 노동계 현안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민주당과 합당하면서 노동 선명성이 크게 희석돼 노동계를 끌어안기가 어려워져 새정치민주연합의 시너지 효과도 미미할 전망이다. 반면 보수 성향이 짙은 중구와 남구, 울주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의 강세가 예상된다. 김두겸 구청장의 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남구청장 선거는 새누리당 소속 예비 주자 6명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치열한 내부 예선전을 벌이고 있다. 중구와 울주군도 새누리당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새누리당이 전통의 보수 텃밭인 중구, 남구, 울주군에서의 석권뿐 아니라 진보당의 위기를 틈타 동구와 북구까지 탈환하면 울산 기초단체장 자리 5곳 모두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노동계의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와 동·북구 새누리당 후보의 경쟁력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울산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중구는 지방선거뿐 아니라 총선에서도 보수 여당 후보가 승리한 새누리당 텃밭으로 통한다.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는 현 박성민(54) 구청장이 유일하다. 따라서 박 구청장은 현역 프리미엄 속에서 여유 있게 본선 준비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박 구청장에 맞서 야권에서는 임동호(45) 민주당 중구지역위원장이 지난 재·보선의 패배를 설욕하려고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임 지역위원장은 2.39% 포인트 차이로 아깝게 졌다. 남구청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예비 주자들 간의 예선전이 치열하다. 재선을 지낸 김두겸 남구청장이 일찌감치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공직을 사퇴하면서 남구는 지역 5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현역 단체장이 선거에 나서지 않는 기초단체다. 현역 프리미엄 없이 누구든지 도전할 수 있는 ‘무주공산’으로 통한다. 이를 반영하듯 새누리당 소속 예비 후보 6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서동욱(50), 박순환(58), 안성일(56) 시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김헌득(53), 서정희(49·여) 전 시의원과 심규화(60)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6명 모두 새누리당으로 공천 신청서를 낸 만큼 치열한 예선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야권에서는 유일하게 김진석(50) 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이 다시 한번 출마를 선언했다. 김 시당위원장은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49.34%의 득표율을 기록하고도 김두겸 전 청장에게 1.31% 포인트 뒤져 고배를 마실 정도로 두꺼운 지지층을 보유했다. 이석기 의원 사태 등으로 진보당이 어려움에 처했지만 김 시당위원장의 경쟁력은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 있다. 이 때문에 남구에서는 여권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는지가 본선 결과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6명의 여권 출마 예상자는 국회의원 지역구인 ‘남갑’과 ‘남을’로 나뉘어 갈등을 표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등 산업 근로자가 많은 동구는 김종훈(49) 현 구청장의 수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 구청장은 노동계 텃밭으로 3번이나 야당 구청장을 배출한 동구에서 자신 역시 3번의 도전 끝에 구청장에 당선됐다. 여당 후보는 권명호(52) 울산시의원과 송인국(59) 전 울산시의원이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 두 전·현직 시의원 모두 김 구청장을 잡을 수 있는 후보라며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북구는 2대 민선 북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소속 이상범(57) 전 구청장의 출마가 변수다. 이 전 구청장은 울산시장 선거와 북구청장 선거를 놓고 현재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구청장이 나설 경우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윤종오(50) 현 구청장과의 대결이 불가피하다. 여기에다 정의당 소속 김진영(50) 울산시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렇게 진보 지지층의 표가 분산되면 여권 후보가 구청장을 탈환할 수도 있다. 여권 후보로는 박천동(47) 전 울산시의원, 김수헌(56) 전 새누리당 북구당협 부위원장, 박기수(67) 농소농협 조합장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울주군은 신장열(61) 군수의 3선 성공에 유권자들의 눈과 귀가 쏠린다. 신 군수는 2008년 10월 보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돼 1년 8개월의 짧은 임기를 수행하고 나서 2010년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내 경쟁자가 많아 경선 결과가 주목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선거 때마다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던 동구와 북구에서 진보당 구청장들이 재선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라며 “진보당이 최근 악재를 극복하고 어떻게 노동계의 표심을 끌어안을지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새누리 “난공불락” 강원·충남 딜레마

    새누리 “난공불락” 강원·충남 딜레마

    새누리당 지도부는 강원·충남 두 곳에 대한 얘기만 나오면 한숨을 짓는다. 6·4 지방선거에서 이 두 곳 도지사 자리를 탈환할 묘책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곳은 50%에 가까운 당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후보 지지율은 현역 지사에 크게 뒤지고 있어 쓰라림이 더하다. 황우여 대표는 17일 이번 선거에서 가장 고민이 깊은 지역으로 강원과 충남을 꼽았다. 민주당 소속인 최문순(왼쪽) 강원지사와 안희정(오른쪽) 충남지사가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자대결 시 이 두 사람의 지지율은 50%를 훌쩍 넘기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 후보들은 대체로 30%대 초반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당 내부적으로도 이 두 곳을 야권의 텃밭인 호남 이외에 고전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당 지지율과 무관하게 최·안 지사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는 여권의 인물 부재 탓이 크다. 강원에서 정창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이광준 전 춘천시장이, 충남에서 이명수·홍문표 의원,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 전용학 전 의원이 공천 신청을 했지만 어느 곳도 치고 나가는 후보가 없이 고만고만한 상황이다. 후보들의 파괴력이 없다는 의미다. 때문에 현직 프리미엄이 더욱 견고해지는 악순환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충남의 경우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이후 ‘큰 정치인’에 대한 도민들의 갈증도 안 지사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친노무현계의 적자이면서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안 지사는 “박정희 대통령은 공칠과삼(功七過三)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등 보수색을 띤 발언으로 보수·중도층을 끌어안고 있다. 물론 새누리당에서는 ‘선거를 위한 전략적 스탠스’라고 공격하지만 별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 강원은 최 지사 특유의 ‘밀착형’ 스킨십을 따라갈 만한 사람이 없다는 평가가 압도적이다. 최 전 사장과 이 전 시장의 연대도 파괴력이 부족해 보인다. 다만 새누리당은 정 전 사장과 최 전 사장이 강릉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영동 후보’를 향한 표의 결집에 일말의 희망을 걸고 있다. 전통적인 지역 민심에 기대 춘천 출신의 ‘영서 후보’인 최 지사를 꺾겠다는 계산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野통합신당 16일 창당발기인대회 열고 본격 출발…곳곳 뇌관 속 화학적 결합 될까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연합이 통합을 선언한 지 2주가 되는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통합신당의 닻을 올린다. 호남 지역구 출신 무소속 박주선·강동원 의원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기로 하면서 야권 결집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11명과 안철수·송호창 의원은 14일 저녁 비공개 막걸리 회동을 하며 성공적인 신당 창당을 기원했다. 하지만 내부 갈등 요인도 적지 않아 화학적 결합을 이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통합신당의 지지율이 정체 내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통합 선언 뒤 첫 대규모 공개 집회인 발기인대회는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되살리기 위한 무대이기도 하다. 통합신당의 상징인 새 정치 콘텐츠를 보여 줄 ‘참신한 정치 문법’이 제시될지가 관심사다.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리는 발기인대회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새 정치를 의미하기 위해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치러진다”고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이 14일 밝혔다. 통합신당의 최우선 정책 목표인 ‘민생제일주의’, ‘삶의 정치’에 대한 청사진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장은 원형으로 꾸며 김한길·안철수 공동 신당추진단장이 한가운데서 발기인들과 나란히 앉는 분위기로 꾸릴 예정이다. 소상공인과 영세사업자 등 사회적 약자층 발기인들을 배려한 자리 배치를 하게 된다. 행사는 양측의 통합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발기인 채택, 당명 및 당 색깔 확정, 두 공동단장의 인사말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김·안 공동단장이 깜짝 이벤트로 새 정치 비전의 ‘제1탄’을 선언 형식으로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통합신당은 발기인대회 후 서울·부산·광주·경기 등 6개 지역에서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어 법적인 요건을 갖춘 뒤 오는 23일쯤 중앙당 창당대회를 여는 등 전광석화 같은 창당 행보로 지지율 재반전을 노릴 예정이다. 통합신당은 14일 오후 6시 당명 공모 절차를 마치고 전문가 심사를 거친 뒤 최종 확정해 창당발기인대회에서 발표하게 된다. 창당 작업은 비교적 순항 중이지만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합신당 지지도가 소폭 하락세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3일 실시,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이 41%, 통합신당이 30%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39%에서 2% 포인트 올라 40% 선을 회복한 반면 신당은 통합 발표 후 첫 조사인 지난 7일 31%에서 1% 포인트 하락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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