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야권 결집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관광상품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불구속 송치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기술 자립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정보공개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16
  • [오늘 재보선] “野야합 탓 종북 국회입성” “朴대통령, SNS 선거개입”

    [오늘 재보선] “野야합 탓 종북 국회입성” “朴대통령, SNS 선거개입”

    ■새누리 화력 동원 ‘굳히기’ 새누리당은 7·30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29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돌며 사용 가능한 모든 화력을 쏟아부었다. ‘경제안정론’, ‘지역일꾼론’, ‘기호 1번 프리미엄’은 물론 ‘종북몰이 카드’까지 꺼내 들며 표심잡기에 사력을 다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경기 수원병(팔달) 김용남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선거운동 마지막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지난 15일 김무성 대표가 임기 첫 최고위원회의를 수원 장안구에 있는 경기도당 사무소에서 개최한 데 이은 두 번째 ‘수원 최고위원회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수원병에 각별히 공을 들이는 이유는 격전지이기도 하지만 맞상대가 유력 대선 주자인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면서 “정치 거물을 쓰러뜨려야 야권이 입을 정치적 타격도 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내란음모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항소심 공판에서 징역 20년을 구형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이석기 같은 종북 세력이 국회에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묻지마 야권 야합 때문이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있어 불행한 역사”라고 비판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종북 세력 확장과 연관지으며 보수표 결집을 시도한 것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평택을과 김포를 잇따라 찾아 유세전을 펼쳤다. 평택을에서는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는 평택 한광고를 졸업한 진짜 지역 일꾼, 정장선 새정치연합 후보는 지역을 떠나 서울 중동고를 졸업한 가짜 지역 일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포 사우동으로 이동한 김 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김두관 새정치연합 후보는 남쪽나라 남해에서 400㎞를 날아 김포까지 온 사람, 2년 뒤 대권 도전에 실패하면 김포를 떠날 사람”이라고 맹공했다. 선거 운동의 대미는 서울 동작을에서 장식했다. 사당역 앞 유세에서 김 대표는 “강남 3구의 부가 동작으로 넘어오게 하는 일을 철 지난 이념 논쟁에 빠질 게 뻔한 국회 의석 5석 있는 정의당의 노회찬 후보가 할 수 있겠나”라며 십자포화를 가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새정치연 수도권 ‘뒤집기’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29일 수도권의 각 선거구를 훑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 수원정(영통) 천막상황실에서 열린 ‘국회의원·지방의원 연석회의’에서 “무능한 정권 심판”을 다짐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는 수원을(권선), 병(팔달) 등 ‘수원벨트’를 돌며 시민들과 만났다. 김포의 장기동, 평택의 명동골목 등 젊은 세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종일 ‘게릴라 유세’가 이어졌다. 새정치연합과 정의당 간 교차 유세 지원도 이어졌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 지도부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노회찬 정의당 후보로 야권연대가 성사된 서울 동작을을 찾았다. 그는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를 겨냥해 “부자정당의 부잣집 딸로는 안 된다”고 한 뒤 “서민의 편에서 많은 일을 해 온 노 후보를 국회에서 일하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새정치연합은 휴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휴가 메시지가 보수 결집의 동력이 될까 우려해 서둘러 파장을 차단하는 데 나서기도 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선거를 하루 앞둔 시점에 글을 올린 것은 고정 지지층을 겨냥한 우회적 선거 개입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국민의 목소리는 덮는다고 덮이는 게 아니다”라고 논평했다. 격전지인 수도권의 후보들은 지역을 종횡으로 섭렵하며 “새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병 손학규 후보는 “팔달은 저의 마지막 지역구”라면서 “다 같이 잘사는 새 정치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수원을 백혜련 후보는 “만일 당선이 됐는데도 야당이 먼저 변화와 혁신을 이루지 못한다면, 다음 번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수원정 박광온 후보는 “투표가 권력을 이기고 역사를 바꾼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평택을 정장선 후보는 “평택에는 일머리도 있고, 경험도 있고, 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포 김두관 후보는 “김포 시민이 통합의 정치인을 선택하는 장면을 투표로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세월호법 처리 못한 여야 모두가 패자다

    오늘 수도권 6곳 등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실시된다. 박근혜 정부 임기 중반 정국 주도권 확보를 겨냥한 여야의 총력전이 펼쳐진 가운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15개 선거구 대부분을 나눠 갖는 구도 속에서 정의당이 1석을 추가할지 여부가 지켜볼 대목이다. 경제 살리기를 화두로 꺼내 든 새누리당과 세월호 심판론으로 맞선 새정치연합은 선거기간 내내 난전을 벌였다. 이에 맞춰 표심 또한 2기 내각 인선 파동과 새정치연합의 공천 파동, 선거 막판 야권 후보 단일화 등이 이어지면서 적지 않게 출렁거렸고, 이에 따른 승패의 기준점도 왔다갔다를 반복했다.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을 노린 여야의 엄살까지 얹어지다 보니 대체 15석 중 몇 석을 건져야 승리를 말할 수 있는지조차 헷갈리는 상황이다. 산술적으로야 과반인 8곳 이상을 이기면 승리라 하겠으나 여야의 텃밭인 영남 2곳, 호남 4곳을 뺀 9곳의 승패로 따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선거가 끝나도 ‘내가 이겼느니, 네가 졌느니’하는 논란이 이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 한마디로 어느 정당이 압승을 거두지 않는 한 6·4 지방선거 때처럼 어정쩡한 승부와 여야의 견강부회식 해석이 눈에 빤히 보이는 상황인 것이다. 그러나 선거 결과가 어떠하든 이번 재·보선은 여야 모두 패자임을 확인시켜준 선거로 보는 것이 민심을 충실히 반영한 분석일 것이다. 여야 어느 쪽에 힘을 실어주는 선거가 아니라 어느 쪽을 더 심판하고 덜 심판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인 선거인 까닭이다. 실제로 6·4 지방선거 이후 국민들은 대통령과 여야 모두에 대해 마음을 거둬들였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볼 때 박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6·4 지방선거 직후 47%에서 지난주 40%로 떨어졌다. 반면 박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3%에서 50%로 늘었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42%에서 41%로 옆걸음쳤고, 새정치연합은 30%에서 26%로 떨어졌다. 정치의 3대 축 가운데 누가 더 국민들의 불신을 받느냐를 다투는 상황인 터에 여야 누구든 승리를 운운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표심을 얻겠다고 다투는 선거를 맞아서도 여야가 국회에서 벌이는 행태는 더운 날씨만큼이나 국민을 답답하게 한다. 처리 시한인 어제까지도 여야는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지 못했다. 특별검사 추천 주체와 세월호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놓고 드잡이만 거듭했다. 내수 활성화 등을 위한 민생경제법안만도 70여건이 쌓여 있건만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정부조직법 개편안과 공직부패 근절을 위한 ‘김영란법’도 언제 처리될지 기약이 없다. 선거는 오늘 끝나겠으나 승자는 없다. 부디 이제부터라도 여야는 입법으로 승부를 가리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 동작을, 나경원5 vs 노회찬2… 수원병, 손학규4 vs 김용남2

    동작을, 나경원5 vs 노회찬2… 수원병, 손학규4 vs 김용남2

    7·30 재·보궐 선거가 이틀 앞으로 임박한 28일 서울신문은 유명 여론조사 전문가들에게 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병, 수원정, 전남 순천·곡성 등 4대 접전지에서 어느 후보의 당선을 유력하게 전망하는지를 설문했다.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 이병일 엠브레인 상무,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 원성훈 코리아리서치 본부장, 김미현 알앤서치 소장, 이근형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 서경선 CMC네트웍스 대표 등 10명이 참여했다. 서울 동작을 10명 가운데 5명이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2명은 노회찬 정의당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으며, 3명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병일 상무는 “투표율이 높아야 40% 수준일 것이고, 투표자 대부분이 여권 성향의 50~60대 이상일 것이기 때문에 야당 후보가 승리하려면 여론조사에서 적어도 10% 포인트 이상 앞서야 실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나 후보의 우세를 점쳤다. 조재목 대표는 “나 후보는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고, 이근형 대표는 “노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로 나 후보를 쫓아가긴 했지만 그래도 역부족인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서경선 대표는 “동작을의 사전투표율이 아주 높았던 건 야권 지지층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노 후보가 야권 단일화로 나 후보 추격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미현 소장은 “과거 동작을에서는 투표율이 높을 때마다 야당이 유리했다”며 “나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은 맞는데, 상황은 노 후보가 유리하다 보니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수원병(팔달) 4명은 손학규 새정치연합 후보, 2명은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다. 나머지 4명은 “도저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미현 소장은 “22년 여당 텃밭으로 새누리당 지지율이 40%대를 유지하는 팔달에서 김 후보가 정당 지지도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고 주말 여론조사에서도 손 후보가 더 높게 나왔으며 김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 의혹도 김 후보에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손 후보의 손을 들어 줬다. 조재목 대표도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투표장에 나온 사람들은 인지도에 끌리는 측면이 있다”며 손 후보의 당선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임상렬 대표는 “지지율 수치상으로는 동작을 두 후보보다 김 후보와 손 후보의 지지율이 더 근접해 있을지 모르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에 따른 지지율의 변동폭은 동작을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재·보선은 과거부터 빠짐없이 투표를 해 왔던 분들, 팔달구에서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분들이 주로 투표를 하기 때문에 수원병은 김 후보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수원정(영통) 접전지 4곳 가운데 가장 많은 5명이 “예측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3명이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의 승리를, 2명이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의 승리를 각각 전망했다. 이근형 대표와 이병일 상무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너무 조용히 진행된 탓에 동작을보다 이슈화가 안 돼 효과가 미미했다”며 “인물 인지도에서 임 후보가 박 후보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미현 소장은 “수원정의 사전투표율이 8%를 넘었다는 것은 야권 성향 표심이 결집했다는 의미”라며 박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다. 홍형식 소장도 “야권 후보 단일화 효과로 박 후보가 좀 더 우위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순천·곡성 7명이 ‘텃밭 민심’에 무게를 두며 서갑원 새정치연합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나 나머지 3명은 “모르겠다”고 답했지만 사실상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의 이변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했다. 이병일 상무는 지난 6·4 광주시장 선거 때 여론조사에서 크게 뒤졌던 윤장현 광주시장이 실제 득표에서는 압도적으로 이겼던 사례를 든 뒤 “호남에서의 새정치연합 후보에 대한 표 쏠림 현상을 무시할 수 없다”며 서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다. 이근형 대표도 “투표소에 들어가서 하는 오래전부터 해 온 행동습관을 바꾸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경선 대표는 “분명 호남에서 새누리당에 의미 있는 득표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서 후보의 당선에 무게를 뒀다. 반면 원성훈 본부장은 “순천·곡성에서는 무소속 후보, 통합진보당이 되기도 해서 이번에도 접전이 될 것 같긴 하지만, 판세를 뒤집을 정도가 되면 호남의 전략투표가 어김없이 나타난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7·30 재·보선 D-4] “야권 표 결집할 것” vs “선거 영향 없을 것”

    7·30 재·보궐선거 막판 연쇄적으로 이뤄진 야권 후보 단일화는 과연 야권에 유리하게 작용할까. 서울신문이 25일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한 결과 단일화가 야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세월호 100일, 유병언 수사 관련 검경 혼란, 야권연대가 선거 막판 야권을 유리하게 해 주는 3요소로 떠올랐다”며 “이로 인해 야권표가 결집하면 단일화가 이뤄진 경기 수원정과 수원병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쪽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것은 새정치연합 지지자와 정의당 지지자 간의 ‘유권자 연대’ 여부인데, 소수 정당인 정의당 지지자들은 거대 정당 지지자가 되는 것 같은 착시적 감정 때문에 새정치연합 후보를 지지하기 쉬운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자들은 소수 정당 지지자가 되는 걸 꺼리기 때문에 정의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다”며 “이 때문에 서울 동작을에서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해볼 만한 상태는 됐지만 승리를 장담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야권연대로 야권표 결집이 가속화하면서 서울과 수원 등 격전지 모두 초접전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단일화는 식상한 데다 나눠 먹기로 비치고 있다는 점, 재·보선의 투표율이 낮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 같다”면서 “유병언 관련 부실 수사가 야권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야권 단일화 이슈를 덮어 버리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7·30 재·보선 D-4] ‘단일화 바람 막기·띄우기’ 절정 치닫는 與野 공방

    [7·30 재·보선 D-4] ‘단일화 바람 막기·띄우기’ 절정 치닫는 與野 공방

    7·30 재·보궐선거 막판 야권의 연쇄적인 후보 단일화로 수도권 판세가 요동침에 따라 여야 간 공방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사전투표가 시작된 25일 야권은 단일화 바람몰이에 나선 반면, 새누리당은 단일화 바람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부동산 투기 베낀 선거용 투기” “새정연·진보당 연결” 종북 공세도 새누리당은 25일 야권 단일화를 ‘야합 정치의 끝판’으로 규정하고 부정적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켰다. 단일화 시너지 효과 차단과 함께 보수층 결집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야권 단일화에 대해 “정도에 맞지 않고 당의 지지자와 국민을 우롱하는 전형적 구태정치”라며 “특히 정의당 대표가 후보를 사퇴하는 것은 정말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비난했다. 박대출 대변인도 “후보 나눠 먹기는 부동산 투기를 베낀 선거용 투기”라며 “끝까지 완주하지 않을 후보가 값비싼 대가를 얻어 낸 뒤 철수하니 알박기 수법”이라고 비꼬았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동작을에선 통합진보당 유선희 후보가 노동당 김종철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했고, 조만간 김 후보는 노회찬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하는 3단계 사퇴 시나리오가 전개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노 후보야말로 새정치연합과 진보당 간 중계고리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의 단일화가 결과적으로 종북 논란의 중심에 선 진보당과도 연결됨을 부각시킨 것이다. 김을동 최고위원도 “과거 민주당의 도움으로 국회에 진출한 진보당 이석기 피고인은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부정하며 아직도 재판 중”이라며 야권연대를 종북 논란과 연계시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박지원·심상정 합세 노회찬 지원… 지도부, 단일화 지역 스킨십 강화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25일 단일화 지역에 화력을 집중시켰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수원 영통의 천막 현장선거상황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의 승리를 용납할 수 없다는 기동민 후보의 살신성인 결단이 높게 평가받을 것”이라며 전날 서울 동작을 후보 사퇴를 언급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영통, 권선 지역에 머물다 오후 4시쯤 평택으로 향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이후 충북 충주로 이동했다가 오후 6시쯤 수원 주민을 만났다. 두 대표가 교대로 영통, 권선 주민들과 스킨십을 이어 간 셈이다. 또 다른 단일화 지역인 수원 팔달에서 손학규 새정치연합 후보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유세차량에 올라 “팔달은 제 마지막 지역구”라고 외쳤다. 손 후보는 확성기 없이 주민들과 만나는 ‘조용한 선거운동’을 해 왔다. 정의당 후보로 연대가 성사된 동작을에는 새정치연합 중진인 박지원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노회찬 후보 지원에 나섰다. 전날 새정치연합 후보에서 사퇴한 기동민 전 후보도 함께했다. 심 원내대표는 “기동민이 곧 노회찬입니다”라며, 박 의원은 “기호 4번 정의당을 찍으셔야 합니다”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동작을, 여론조사냐 직접담판이냐…노회찬 기동민 단일화협상 기싸움에 난항

    동작을, 여론조사냐 직접담판이냐…노회찬 기동민 단일화협상 기싸움에 난항

    ‘동작을 여론조사’ ‘노회찬 기동민’ ‘동작을 단일화’ 동작을 노회찬-기동민 단일화 방식을 놓고 기싸움이 팽팽하다. 동작을 여론조사를 선호하는 노회찬 정의당 후보 측과 직접담판을 요구하는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사이의 간극이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두 후보는 23일 오후 서울 사당동의 한 커피숍에서 1시간 가량 비공개 회동을 하고 협상을 벌였으나 단일화 방식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합의에 실패했다. 노회찬 후보는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단일화) 방식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얘기를 더 같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동민 후보는 “서로가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 과정에서도 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 기동민 후보는 후보간 담판을 통한 후보 단일화를, 노회찬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를 각각 주장하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노회찬 후보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식을 통해서 (단일 후보를) 정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지 않나. 그게 일반적으로 여론조사니까 제안을 했다”며 “그런데 그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식을 제안해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담판은 어느 한 사람에게 양보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 객관적이고 공정하지 못하다”며 “갑작스러운 여론조사가 문제라면 이미 했던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얘기해보고 당의 지침도 빨리 받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기동민 후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는 시간상 가능하지 않다”면서 “결국 둘의 결단과 선택만 남은 것”이라고 말해 담판을 통한 단일화 입장을 견지했다. 두 후보는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단일화 방안에 대해 계속 협의하기로 했으나 다음 회동의 시기를 정하지는 못한 채 헤어졌다. 이에 따라 두 후보간 협상은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신경전만 벌이다가 노회찬 후보가 마지노선으로 정한 24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될 경우 야권 후보는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로 사실상 결론나게 된다. 노회찬 후보는 전날 단일화 협상을 제안하면서 “24일까지 단일화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후보직을 사퇴하고 기동민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될 경우 양측은 ‘아름다운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채 책임 문제가 부상할 것으로 보여 후보 단일화의 효과가 반감되고 새누리당 지지층만 결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노회찬 후보는 이날 동작을 후보자 TV토론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담판이란 이름 하에 24일까지 버티기만 하면 (내가) 사퇴하니까 그것을 기다리겠다는 것 같은데 책임있는 정당 후보의 생각이 아니다”라고 기동민 후보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관피아 발언, 자식을 도둑놈 모는 것”

    “朴대통령 관피아 발언, 자식을 도둑놈 모는 것”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이 내세운 집권 2기의 국정 목표와 관련해 “국정 운영의 추동력을 발휘하려면 범여권이 총결집해야 한다. 대통령도 인사풀에 범여권을 총망라하고 필요하면 야당까지도 포용하는 인사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경상남도서울사무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현 정부는 집권 첫해에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에 발목이 잡혀 아무것도 못 했다. 두 번에 걸친 낙마 끝에 사표를 낸 총리를 유임시킨 정부가 무슨 힘이 있어서 국가 개조를 하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이어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문제에 대해 “박 대통령이 일부 관료의 잘못을 두고 관료 전체가 도둑인 양 몰아가면서 관피아를 척결하겠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경솔한 발언이며 대통령이 결코 해선 안 될 이야기”라며 “대한민국 공무원들은 대통령이 통솔해 나가야 할 자기 자식들인데 자식보고 ‘너 도둑놈이다’라고 하면 자식들이 따라오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홍 지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후속 조치와 관련해 “일부 산하기관이나 이익로비단체 사이의 뇌물 스캔들 문제를 차단할 해법을 찾는 노력은 하지 않고 ‘관피아’라는 말로 과잉, 확대 해석하면서 우리 사회 전체가 관료를 도둑으로 몰아가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을 겨냥해 “일부 친박 핵심 세력들은 박근혜 정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들 세력을 확대하는 데만 골몰했고, 그 결과 여당 내부도 친박 세력에 등을 돌리게 됐다”면서 “가장 최근에 전국의 당 조직을 장악한 여당 사무총장(홍문종 의원)이 전당대회에서 떨어진 것만 봐도 친박들이 그동안 어떤 횡포를 부렸는지, 당원과 대의원들의 마음이 왜 떠났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 “과반 유지” 야 “5석 목표” 초반 엄살전략

    7·30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 후 첫 주말을 맞은 13일 여야는 일제히 선거 모드로 전환했다. 전국 15곳에서 치러져 ‘미니 총선’으로 일컬어지는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국회 ‘과반 의석’ 유지를 위해 최소 4곳,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존에 차지했던 5곳 승리를 1차 목표를 정하는 등 초반 ‘엄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에 최소 10곳을 차지해야 ‘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잇단 ‘인사 참사’로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상황이라 일단은 원내 과반 의석 유지라는 ‘겸손한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재·보선은 투표율이 낮은 데다 이번에 전략으로 내세운 ‘지역 일꾼론’이 제법 유효했다고 보면서 서울 동작을 지역을 포함해 최대 10석을 확보할 것이란 핑크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공천 전에는 대패할 줄 알았는데 지금은 생각보다 괜찮아지고 있다”며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가 나선 수원병(팔달)을 제외한 경기 지역 4곳을 ‘해볼 만한 지역’으로 손꼽았다. 새누리당은 ‘지역 맞춤형 공약’를 개발하는 등 지역 일꾼론을 강조하는 한편 새정치연합의 광주 광산을 권은희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을 계속 공격 지점으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도 잇따른 공천 논란 등의 악재에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기대치를 한껏 낮췄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냉정하게 보면 5곳만 우리가 갖고 있던 데라서 현상 유지만 해도 잘하는 선거”라며 “재·보선은 투표율이 낮아 5곳을 지키는 것도 벅차다”고 ‘어려운 선거’임을 강조했다. 인사 참사 논란 등으로 이번 선거는 애초 야당에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으나 권 후보 전략공천을 둘러싼 당 안팎의 논란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새정치연합은 손 후보를 중심으로 한 ‘수원벨트’ 등 수도권 바람몰이를 기대하고 있다. 야권 연대도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수원정에 출마한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야권 연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롯이 새정치연합 지도부 책임의 문제”라고 압박했다. 여야 공히 자질 논란이 일고 있는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이 민심에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전체 초반 판세는 박빙이라고 보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여야가 최소 목표치를 제시했지만 결국은 7:8 또는 8:7의 박빙 양상”이라며 “수원을, 수원정 등 수도권이 여야 승부를 가리는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새누리당 지지율, 범야권과 4%차…7·30 재보선 판도에 줄 영향은?

    새누리당 지지율, 범야권과 4%차…7·30 재보선 판도에 줄 영향은?

    새누리당 지지율, 범야권과 4%차…7·30 재보선 판도에 줄 영향은? 7·30 재·보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범야권인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4% 포인트로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4일 발표한 7월 첫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새누리당은 전주와 동일한 41%를 기록했다. 새정치연합은 31%로 전주 보다 2% 포인트 상승했다. 진보당과 정의당은 각각 3%로 집계됐다. 부동층(없음·의견유보)은 22%였다. 범야권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37%로, 새누리당보다 4% 포인트 낮다. 새누리당과 범야권의 지지율 격차가 6·4 지방선거 이전 10% 포인트 이상 벌어진 점을 감안할 때 야권연대 성사 여부가 재·보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국갤럽의 5월 셋째 주 조사 결과에선 새누리당이 39%로 1위를 기록했고 새정치연합(25%), 진보당(2%), 정의당(2%)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여당과 범야권의 지지층 격차는 10% 포인트였다. 세월호 참사 직전인 4월 둘째 주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44%, 새정치연합 26%, 진보당 2%, 정의당 1% 등으로 격차는 15% 포인트까지 벌어졌었다. 현재 7·30 재·보선 최대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의 경우 새정치연합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 노동당 김종철 전 부대표 등으로 야권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야권의 후보가 난립할 경우 필패로 귀결될 수 있는 구도인 셈이다. 하지만 범야권이 정치공학적인 선거연대로 재·보선을 치를 경우 중도층 이탈은 물론 보수층 결집의 단초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6%(총 통화 6153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난맥 ‘김기춘 책임론’ 확산

    인사난맥 ‘김기춘 책임론’ 확산

    ■ 새누리 “안타깝다” 새누리당은 24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의회주의 위기이자 민주주의의 붕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박대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총리 후보자 두 명이 여론 재판에 떠밀려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지 않은 것은 국회가 의무를 위반하고 권한을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론의 추이와 국정공백 등을 고려하면 문 후보자가 물러나는 것이 합당하지만, 그의 청문회 전 낙마가 마치 야당의 공격이 통한 결과로 인식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게 여당 내부의 대체적인 인식이었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와 만나 “듣지도 않고 성급히 결론을 내려고 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절차적 민주주의가 지켜질 때 성숙한 민주주의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청문회는 없고 낙인 찍기만 남았는데 이제 세상 어느 누가 (총리 후보로) 나서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은 이날 문 후보자의 낙마에 대한 책임 소재를 놓고 입장이 갈렸다. 김무성 의원은 “두 번째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것에 대해 (인사를) 담당한 분에게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정조준했다. 이에 서청원 의원은 “비서실장이 검증하는 분은 아니다”라면서 “이런 인사 문제로 정국과 국정이 표류하고 국가가 난맥상으로 흘러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외국의 예까지 연구를 하고, 그 직격탄은 비서실장이 맞고 또 그것이 대통령한테 직결되는 것은 바뀌어야 한다”며 김 실장을 향한 김 의원의 공격에 차단막을 쳤다. 홍문종 의원도 “법을 무시하는 태도와 여론 호도를 주도한 야당이 총리 후보자 낙마 책임을 물어 김 실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또 다른 정치공세”라며 김 실장을 감쌌다. 한편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던 여권 지도부가 이날 문 후보자의 사퇴와 동시에 그를 감싸고 나선 것은 야권의 공세에 따른 정치적 실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극렬하게 반대했던 보수 진영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정치연 “사필귀정” 야당은 24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자 표적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쪽으로 옮겼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인사 실패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2기 내각’의 전면 재구성을 거듭 촉구하는 등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새정치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인사 실패와 국정 혼란에 대해 진솔한 마음으로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는 게 옳다”면서 “인사 추천과 검증의 실무책임자인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게 국민의 뜻”이라고 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도 “인사검증시스템의 총책임자인 김 비서실장의 즉각적인 경질을 시작으로 청와대부터 전면 개조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문창극은 계속 나올 것”이라며 김 비서실장을 정조준했다. 문 후보자의 인사청문위원장으로 내정돼 있던 박지원 의원은 “김 비서실장이 문 후보자에 이어 동반사퇴하는 게 국민을 위한 길이고, 대통령을 위한 길이며, 본인을 위하는 길”이라고 가세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새로 지명할 총리나 장관 후보자는 청와대가 독자적으로 결정하지 말고 정치권과 협의해 지명하길 제안한다”면서 “최소한 여당과는 협의해서 책임총리 역할을 맡길 수 있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사람을 지명하길 바란다”고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새정치연합은 문 후보자 자진 사퇴의 여세를 몰아 남은 화력을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게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안 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진정한 변화와 정부 혁신을 원한다면 논문표절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치공작에 연루된 국정원장 후보자 등 문제 있는 인사의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새정치연합은 후보자들의 연쇄 낙마가 보수층의 결집 등 역풍을 불러올 것을 경계하는 듯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도 병행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총리라면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무성 “이정현 출마 안할 것” 친박에 직구

    새누리당의 당권 주자인 김무성 의원이 9일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7·30 재·보선 출마설에 대해 “나는 이 전 수석이 그런 선택을 안 하리라고 본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인 이 전 수석이 이미 출마 의지를 밝힌 상황이어서 김 의원의 발언은 7·14 전당대회의 당권 구도는 물론 연이은 재·보선 공천의 주도권을 놓고도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만약 이 전 수석이 선거에 나오면 야권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모든 초점이 거기에 맞춰져서 선거의 본질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전 수석이 출마한다면 재·보선이 이 정권에 대한 치열한 중간평가 선거가 돼 버린다”면서 “이 전 수석은 그 누구보다도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러지(출마)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주말 사퇴한 이 전 수석은 7월 재·보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의 발언을 두고 원조 친박(친박근혜)계 출신으로 현재 비주류인 김 의원이 친박계 주류 지도부가 행사할 7월 재·보선 공천권에 ‘견제구’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친박계가 자기들 유리하게만 공천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하는 동시에 7·14 전당대회에서 비주류 표를 결집시키기 위한 제스처라는 것이다. 전날 친박계 지도부는 이 전 수석에 대해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국회에 들어올 경우 당·청 관계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전 수석의 거취를 고리로 한 재·보선 공천권을 놓고 비주류와 친박계가 물밑 기 싸움을 벌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김 의원은 당 대표 선출 이후 차기 대권 도전설에 대해서는 “스스로 대권 자격이 없다고 여러번 말했다. 대권은 하늘이 내리는데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겠냐”며 선을 그었다. 김기춘 비서실장 사퇴론에 대해서는 “그동안 김 실장에 대해서는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는 말은 했다”고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 전 수석이 거취를 공식적으로 표명하지 않았고, 재·보선 공천은 외부 인사가 포함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당헌당규에 따른 규칙에 의해 정해지기 때문에 언급하는 게 성급하다”고 말했다. 당권 경쟁자인 서청원 의원 측은 “김 의원이 나서서 의사를 표명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당선인 별명 왜?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당선인 별명 왜?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당선인 별명 왜? 홍준표 새누리당 경남지사 당선인은 예선과 본선에서 각각 ‘친박(친박근혜)’과 ‘친노(친노무현)’의 산을 넘어 재선에 성공했다. 홍 당선인은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와 통합민주당 강경기 후보 등 야권 두 후보를 시종 앞서가며 여유있게 따돌렸다. 김·강 후보가 선거 종반 홍 후보에 맞서 단일화를 논의했지만 무산돼 일찌감치 홍 당선인의 승리가 예상됐다. 평소 두둑한 배짱과 뚝심으로 무장한 홍 당선인이지만 친박의 높은 벽 때문에 본선보다 예선에서 더 어려움을 겪었다. 친박을 중심으로 한 상당수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중앙당 당직자까지 경선 상대인 박완수 전 창원시장을 지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저변 확대와 각개격파로 이 벽을 뚫었다. 한때 친박계의 파상 공세로 예선에서 어려울 것이란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그는 일부 국회의원을 상대로 “경선에 개입하면 총선 때 페이백하겠다(되갚아 주겠다)”는 극언을 해 ‘국회의원 협박’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런 강온작전을 구사한 결과는 4506표(52.5%) 대 4079표(47.5%)로 친이(친이명박)계 홍 후보의 승리였다. 그는 거침없는 발언 탓에 경선 승리 후에도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진주을)과 뼈 있는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초 페이스북에 “선거를 앞두고 자중자애해야 할 홍준표 지사의 언행이 도를 넘어 거침이 없다”며 “경선을 통해 견해가 다른 많은 도민이 있음을 확인했음에도 마치 민심을 전부 얻은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이에 홍 당선인은 답글을 통해 “정말 힘든 경선을 했다. 주변 정치상황이 힘들 수밖에 없었다. 오죽하면 평생 동지로 여겼던 사람마저 나를 배신하고 상대 진영으로 갔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모든 것이 제가 부덕한 소치”라며 “이제 화합하고 하나가 돼 힘을 모을 때”라며 몸을 낮췄다. 이후 홍 당선인은 창원시내 한 식당에 친박계를 포함한 경남지역 국회의원 10여 명을 초청, 비공개로 회동하고 경선 과정의 앙금과 불협화음을 털어내는데 주력했다. 당시 불편한 관계였던 안상수 창원시장 후보도 참석한 자리에서 그는 화합을 강조하며 본선에서 아낌없는 지지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선에선 초반부터 각종 언론매체 여론조사에서 새정치연합 김경수 후보를 크게 앞섰다. 그는 ‘통합진보당 후보와 TV토론 불가’ 방침을 강조, 과태료 400만원 부과 등 선거법 위반을 감수하면서 강병기 진보당 후보가 참석하는 법정 TV토론회에 끝내 불참했다.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후보들 가운데 앞장서서 보수층 표를 결집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그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하고 ‘강성노조’와 전쟁을 치르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자신을 ‘보수의 아이콘’으로 각인시키려는 것이란 평가가 뒤따랐다. 지난 2일 김경수 후보와 벌인인 TV토론에서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리켜 갈등과 분열의 리더십, 정실 인사, 막말 등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이어 김경수 후보에게도 “노 전 대통령의 후광 정치를 한다”며 깎아내렸다. 그는 본선 승리를 예감하면서도 하루 300㎞ 이상 강행군하며 유세를 펼쳤다. 일선 시·군을 차례로 방문, 같은 당 시장·군수, 지방의원 후보들을 지원하며 중앙당에 의존하지 않고 도지사 후보 중심으로 지방선거를 치르는 모습을 보였다. 검사를 거쳐 4선 국회의원 출신인 홍 당선인은 2012년 12월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 슬롯머신 업계 비호세력 사건을 수사하면서 6공 황태자로 불리던 박철언 전 의원을 구속, 일약 스타 검사로 부상했다. 이 사건을 소재로 한 TV 드라마 ‘모래시계’가 인기를 끌면서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지난 3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남지사 출신이 한 6개월 더 지사직을 하는 것보다 대통령 되는 게 더 낫다”면서 “2017년에 대선이고, 2018년에 지방선거이기 때문에 보궐선거도 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내 대선후보 경선 참여와 대권 도전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6·4지방선거 승리로 새누리당 내 잠룡 대열에 합류한 홍 당선인이 재선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계획된 다음 행보에 나설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4 선택 이후] ‘낀세대’ 40대, 그들은 野를 택했다

    6·4 지방선거에서 40대가 야당에 60% 안팎의 표를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대선에서 보수 성향의 50대가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켰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야권 성향의 ‘2030’ 세대와 보수 성향의 ‘5060’ 세대 간의 대결 구도 속에 ‘낀 세대’인 40대가 캐스팅 보트를 쥔 셈이다.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당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부모 세대이기도 한 이들이 정부와 여당에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6일 지상파 방송 3사의 지방선거 출구조사 요약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울산, 경북, 제주 등 3곳을 제외한 나머지 14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40대 유권자가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 후보들에게 가장 많은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40대 유권자의 66.0%가 새정치연합의 박원순 서울시장을 지지했다. 인천에서는 40대의 60.5%가 새정치연합 송영길 후보를, 경기에서는 63.9%가 같은 당 김진표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이런 현상은 새누리당의 ‘텃밭’도 비껴가지 않았다. 부산에서 오거돈 무소속 후보는 40대로부터 64.7%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대구에서 김부겸 새정치연합 후보는 40대에게서 55.4%를 얻었다. 경남에서도 40대의 47.9%가 김경수 새정치연합 후보를 찍어 새누리당의 홍준표 지사가 얻은 47.3%를 상회했다. 강원은 40대의 67.6%가, 충남에서는 66.8%, 충북에서는 65.0%, 대전에서는 64.9%, 세종에서는 64.6%가 새정치연합 후보에게 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0대의 3분의2에 육박하며, 새정치연합이 중원을 싹쓸이하는 원동력이 됐다. 야권의 텃밭인 광주(60.0%), 전북(74.8%), 전남(76.7%) 등 호남권에서도 40대 유권자들은 압도적으로 새정치연합을 택했다. 인천과 경기를 새누리당이 가져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새정치연합이 광역단체장 선거가 치러진 17곳 가운데 9곳에서 승리를 거두고,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과 대구에서 야권 후보들이 야풍(野風)을 일으키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40대의 몰표가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천과 경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의 인물론과 ‘박근혜 마케팅’의 위력이 40대들의 ‘앵그리 표심’을 누른 것으로 보인다. 이런 40대의 ‘야당 쏠림’ 현상은 역대 선거와 비교해 봐도 두드러진다. 2012년 4·11 총선에서 실시했던 출구조사 결과 40대의 46.1%만이 당시 제1 야당이었던 민주통합당을 지지했고, 같은 해 대선에서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표를 던진 40대는 55.6%에 그쳤다. 이번 선거에서 40대가 야당으로 쏠린 가장 큰 이유는 선거 50일 전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파고가 상당히 높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비극적 참사로 자식을 잃은 유가족들의 슬픔에 동년배인 다수의 40대가 공감했고, 거기에 정부가 사고 수습 과정에서 보여 준 무능한 모습이 더해지면서 그들이 ‘세월호 심판론’에 표심을 얹은 것이라는 해석이다. 고용 불안정, 전셋값 급등,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40대들의 어깨가 무거워진 것도 그들이 여권에서 야권으로 마음이 돌아선 결정적 이유가 된 것으로 읽힌다.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특별히 투표 요인을 찾지 못했던 40대들이 세월호 참사에서 야기된 정부에 대한 비판 정서에 영향을 받으면서 커진 실망감이 야권을 향한 표심으로 결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6·4 선택 이후] 수도권 민심은 국정 심판보다 ‘미워도 다시 한번’에 무게

    [6·4 선택 이후] 수도권 민심은 국정 심판보다 ‘미워도 다시 한번’에 무게

    6·4 지방선거에서 거센 야풍(野風)을 맞으며 ‘천신만고’ 끝에 당선자를 배출한 인천·경기가 여권의 ‘보배’가 됐다. ‘세월호 심판론’의 한가운데서 선거 막판 ‘박근혜 마케팅’으로 보수표를 결집하면서 여권을 위기에서 구해 낸 것이다. 인천·경기는 이번 선거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묻는 심판대에 올랐다. 그 판결이 표심으로 내려질 것으로 예상됐다. 참사 희생자 대부분이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고, 사고의 주범인 청해진해운과 사고 수습 과정에서 보여준 무능함으로 해체 결정이 내려진 해양경찰청이 모두 인천을 근거지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 변수 이외에 두 당선인이 갖춘 조건과 처한 상황도 좋지 못했다. 유정복(위) 인천시장 당선인은 세월호 참사 직전 국가의 ‘안전’을 담당한 안전행정부 장관이었던 탓에 그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더욱이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정권심판론의 대상으로도 거명됐다. 또 인천에서 출생해 학창 시절을 인천에서 보냈음에도 경기 김포를 지역구로 활동하다 보니 인천시민들에게 외지인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더구나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는 점도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차출론’에 따라 원치 않는 출마를 했다는 소문도 늘 따라다녔다. 선거 막판까지 여론조사에서도 패색이 짙었다. 남경필(아래) 경기지사 당선인도 차출론의 대상이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희망하다 친박근혜계 지도부의 권유와 설득으로 뒤늦게 선거에 뛰어들어 출마 명분이 약하다는 비판도 받았다. 남 당선인은 선거 초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여론조사에서 앞서 나갔지만 세월호 심판론이 거세게 일면서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에게 순식간에 추격을 당했다. 김 후보의 지지율이 선거 직전까지 꾸준히 상승하자 남 당선인의 패배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결과는 예측과 달랐다. 개표가 완료된 5일 인천에서 유 당선인은 50.0%를 기록, 48.2%를 얻은 송 후보에게 1.8% 포인트 차 신승을 거뒀다. 경기에서 남 당선인도 50.4%를 득표하며 49.6%의 김 후보를 가까스로 이겼다. 세월호 여파에 영향을 받은 야권 표심이 김 후보의 과반 지지로 이어지지 않도록 맞불을 놓은 모양새였다. 이번 선거가 박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냐, 박 대통령에게 국가 개조의 기회를 주느냐를 결정짓는 대결이었다면, 인천·경기 민심은 후자를 택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인천·경기의 승리는 ‘박심(박 대통령의 의중) 효과’가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도 적잖게 나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전문가 진단] ‘세월호 심판론’에 발목 잡힌 與… 유리한 기회 못 살린 野

    [전문가 진단] ‘세월호 심판론’에 발목 잡힌 與… 유리한 기회 못 살린 野

    정치 전문가들은 6·4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두 부류로 나뉘어진 국민들의 생각이 충돌해 절묘한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자는 흐름과, 현 정권이 국가 개혁과 개조를 해 나갈 수 있도록 지지하자는 흐름이 맞서면서 지역 곳곳에서 경합 양상이 벌어지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4일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보수층이 새누리당이 큰 표 차로 질 경우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 현상이 올 수 있다는 두려움에 선거 막판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큰 차이로 패배할 것으로 예상했던 인천, 충남 등에서 박근혜 마케팅이 작동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층의 입장에서는 선거에서 지더라도 박빙의 표차로 진다면 박 대통령이 정국을 다시 끌고 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봤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기류가 상존하고 있다”면서 “투표율이 상승한 것은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애도 분위기 속에 그나마 국민들이 참여의식을 갖게 된 것이다. 그러지 않았으면 투표율은 40%대에 그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정부의 세월호 참사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 정서가 확산되면서 투표 요인을 찾지 못했던 야권 성향층이 결집했고, 이에 대항해 여권 지지층의 결집력이 다시 복원되면서 일정 부분 방어력을 보여준 선거”라고 규정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당선된 것과 관련해 “지역주의로부터 자유로운 서울에서 박 후보가 승리한 것은 여당이 국민들로부터 냉혹한 평가를 받았다는 상징성을 지닌다”면서 “야당에 중도와 민생을 중시하는 노선이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56.8%라는 최종 투표율에 대해 윤 센터장은 “결코 낮지 않은 투표율을 보여줬다”면서 “60%라는 투표율은 근거 없는 기대였고, 사전투표 자체 효과는 극히 제한적으로 나타났다”고 봤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경합 지역이 많다는 것은 유권자들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진 상태가 아니라는 의미”라면서 “어느 한쪽에서 확 끌어당기지 못하는 일종의 진공 상태가 연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박 대통령을 지켜 달라는 구호와 세월호를 매개로 하는 심판이 어느 정도 영향을 주면서도, 또 완전히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여당이 패배한다고 해도 박 대통령의 레임덕으로까지 연결된다고 보진 않는다”는 견해를 내놨다. 김 평론가는 또 “새정치연합이 특별히 국민들을 위해 한 일이 없고 분탕질만 쳤기 때문에 선거에서 이긴다 해도 불로소득에 가깝고, 새정치연합에 대한 국민들의 신임은 아니다”라면서 “향후 새정치연합이 박근혜 정부와 각을 세워 나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의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와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의 득표율을 보면 세월호 국면에서 보인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자신의 막내 아들이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곤욕을 치렀고 유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폭탄주 술자리에 참여했다는 의혹으로 당 윤리위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 막판 새누리당의 구호가 국민들에게 먹힌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가 교수는 “세월호 심판론으로 야당의 큰 승리가 예상됐는데 접전이 많아서 놀랐다”면서 “여당이 주장한 국가 개혁론과 국정 안정론이 주효했다”고 봤다. 이어 “결과가 어떻든 간에 어느 정당 하나 우쭐하진 않을 것이고 향후 7·30 재·보궐 선거까지 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지방선거 출마 등으로 현재 공석이 된 12석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 환경으로 보면 야당에 호재였고, 세월호 참사가 없어도 대선 이후 1년 4개월이 지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야당에 유리한 선거였는데,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은 새정치연합이 확실한 대안 정당으로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당의 책임을 묻는 중간평가 성격의 선거인데 오히려 여당과 박근혜 정부에 조금 더 기회를 주자는 선거 결과로 보인다”면서 “야당이 다음 총선과 대선을 기대하려면 대대적인 쇄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투표율과 관련해 “정권 심판적인 측면에서 투표율이 올라간 것”이라면서 “60%라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야당이 동력을 만들어 내지 못한 결과”라면서 “이번 선거만큼 트위터가 조용하고 영향력이 없었던 선거도 근래에 없었던 것 같다. 선거 참여 동력이 의문스럽도록 약했다”고 주장했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우리나라가 기본적으로 50대50으로 분할돼 있고 지난 대선에서 그 추가 새누리당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선거에서 다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면서 “2%가 움직였다는 것은 상당히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seoul.co.kr
  • [광역단체장 승패 분석] 숨죽였던 보수 막판 결집… 국민 선택은 ‘몰표’ 아닌 ‘균형’

    [광역단체장 승패 분석] 숨죽였던 보수 막판 결집… 국민 선택은 ‘몰표’ 아닌 ‘균형’

    4일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5일 오전 2시 현재 개표로만 보면 여당과 야당 어느 한쪽이 압승을 주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전 2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상황에서 여당은 8곳, 야당은 7곳에서 앞서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야당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를 확정 지은 반면 여당은 인천시장 선거에서 승리가 유력시된다. 경기는 새누리당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이대로 결과가 굳어진다면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여당이나 야당이 싹쓸이를 하지 못하는 결과가 된다. ●최대 승부처 수도권 여야 싹쓸이 없어 세월호 참사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앞섰던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는 결국 아들의 ‘국민이 미개인’ 발언으로 등 돌린 민심을 끝내 되돌리지 못한 셈이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인 지난달 말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대 18% 포인트가량 뒤졌던 정 후보는 오전 2시 현재 개표 상황에서도 16%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집계돼 막판 대공세가 효력이 없었던 것으로 판명됐다. ●경기·인천 ‘앵그리맘’ 표심 크지 않은 듯 반면 인천시장 선거에서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가 송영길 새정치연합 후보에게 사실상 승리했고, 경기지사 선거에서 오전 2시 현재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에게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은 표심을 일률적으로 단정할 수 없는 대목이다. 만일 경기와 인천의 최종 개표 결과가 여당 승리로 드러난다면, 세월호 참사에 따른 ‘40대 앵그리맘’의 표심을 여당 후보 인물론과 보수표 결집이 눌렀다고 볼 수 있다. 좀 더 확대해석을 한다면 세월호 참사에 따라 숨죽이고 있던 보수·중도표가 적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다. 다른 접전 지역들의 표차가 크지 않은 반면 서울시장 선거의 표차가 유난히 큰 것은 정 후보 개인의 실책, 즉 정 후보 아들의 ‘미개인 발언’ 때문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보수표마저 등을 돌리고 결집하지 않은 것이다. 특히 박원순-정몽준 후보의 표차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야 후보 간 최대 격차로 기록될 만하다. 그만큼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당 대 당보단 인물론에서 정 후보가 밀렸다고 볼 수 있다. ●‘박근혜 지키기’ 유정복·서병수 등 친박 선전 반면 경기지사 선거에서 세월호 참사 이전 야당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 면에서 크게 앞섰던 남 후보가 최종 개표에서 승리한다면 인물론에서 김 후보를 눌렀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끝까지 접전을 펼친 데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표심이 상당 폭 작용했지만 인물론을 누를 정도는 못 됐다는 얘기다. 인천시장 선거 역시 유 후보의 승리로 귀결된다면 인물론에서 앞섰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유 후보는 세월호 참사에 간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전임 안전행정부 장관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 인천시민들은 세월호 참사에 따른 심판보다는 13조원에 달하는 인천시의 막대한 부채 해소를 새로운 시장에게 기대하는 쪽으로 표심을 발휘한 셈이다. 유 후보와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등 친박 후보가 선전한 것은 여당 지도부의 ‘박근혜 대통령 지키기’ 선거운동이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강원지사 선거와 충북지사 선거에서 오전 2시 현재 초접전이 펼쳐지는 것도 세월호 변수가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오히려 인천, 강원, 충북 등은 여론조사에선 여당 후보가 야당 후보에 뒤지던 지역이라는 점에서 여당 성향 유권자의 숨은 표가 적지 않았다고 해석할 만한 대목이다. 만약 충북과 강원에서 여당이 승리한다면, 압승은 아니더라도 사실상 여당 승리로 볼 수 있다. 여당 지도부가 막판에 펼쳤던 ‘박근혜 마케팅’이 먹혔다고도 해석할 만하다. 반대로 야당이 승리한다면 사실상 야당의 승리로 규정할 수 있다. 강원과 충북이 이번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는 얘기다. ●세종은 공직개혁 직격탄에 야권 우세 여당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세종시장 선거에서 새정치연합 이춘희 후보의 승리가 유력시되는 것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의 공무원 개혁 드라이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종시 근무 공무원은 물론 각종 공무원 관련 사업으로 생계를 꾸려 가는 현지 주민들이 세종시의 위기를 우려해 야당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오늘 6·4 선택의 날-격전지 마지막 유세] 부산 서병수 - 오거돈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서병수 새누리당·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후보가 투표를 하루 앞둔 3일에도 ‘박근혜 대통령 마케팅’과 ‘시민대연합 후보’라는 각각의 전략으로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서 후보는 박 대통령을 앞세워 ‘여당 텃밭’인 부산의 보수층 결집을 노리고 있고, 오 후보는 최대한 야권 후보의 색깔을 지워 ‘인물론’으로 승부하는 모양새다. 서 후보는 이날 오전 동구 부산역 유세에서 박 대통령을 12번이나 언급하면서 “부산시민이 이렇게 박 대통령을 사랑하는데 그 기대와 염원에 부응하지 못했음을 반성하며 지난 13일간 부산시민을 뵈었다”면서 “세월호 사고에 책임을 통감하며 박 대통령이 흘린 눈물을 이제 부산시민이 닦아 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서구 충무동 교차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 후보는 더는 박 대통령의 진심 어린 세월호 눈물을 팔지 말라”고 서 후보의 대통령 언급을 비판하며 “지난 20년간 부산을 지배해 온 기득권 세력에 맞서 제가 시민대연합 대표 선수로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시민 여러분의 힘이고 저의 승리는 부산시민의 승리”라고 ‘시민 후보’임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어 “이제 거의 다 왔다”면서 “시민의 간절함과 저의 진심이 만나 시민혁명으로 부산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만큼 조금만 더 힘을 달라”고 한 표를 호소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오늘 6·4 선택의 날-관전포인트] ‘누가’ 2030 vs 5060 투표율 전쟁

    [오늘 6·4 선택의 날-관전포인트] ‘누가’ 2030 vs 5060 투표율 전쟁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가 11.49%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자 6·4 지방선거 전체 투표율이 60%를 넘길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동시에 세월호 참사로 정치 불신이 증폭됐기 때문에 투표율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만큼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 예측의 유동성이 크다는 뜻이다. # 징검다리 휴일 얼마나 놀러 갔나 아울러 이번 지방선거일은 수요일이고, 6일(금)은 현충일 휴일로 5일 하루 휴가를 택하면 징검다리 연휴다. 휴가를 택한 유권자들이 대거 사전투표를 했던 것이라면 실제로 투표율이 높아지지 않을 수 있다. 투표율 변수가 어느 선거 때보다 복잡해진 것이다.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유리할 것이란 상식이 통용될지도 변수다. 2012년 대선 때 이례적으로 75.8%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여당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이 상식은 흔들렸다. 핵심 변수는 어느 세대가 더 적극적으로 투표에 임하느냐다. 2030세대는 현 야권에, 이른바 5060세대는 현 여권에 우호적이라는 점에는 이론이 적다. 5060이 맹위를 떨친 지난 대통령선거에선 여당 후보가 이겼는데, 이번에는 세대 대결이 어떻게 결말날지 주목된다. 사전투표에서는 세대 간 대결이 팽팽했지만 우열은 못 가렸다. 선거 당일 30대 이하 유권자의 투표 행렬이 이어진다면 야당에, 50대 이상 유권자가 대거 투표장을 찾으면 여당에 유리할 수 있다. 세대 간 대결이 우열을 못 가리면 40대 표심이 중요한 열쇠다. 40대의 사전투표율은 평균보다 낮은 9.99%에 그쳤지만 본선거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성난 앵그리 맘들의 표심이 표출될지 주목된다. # 보수·진보 어느 조직력이 센가 실시간으로 집계돼 알려지는 투표율 역시 보수·진보의 투표 당일 막판 세 결집을 유도할 수 있는 요인이란 사실이 최근 몇 차례 선거에서 확인됐다. 여당이 상대적으로 강한 조직력 가동 여부도 투표율과 맞물려 있는 변수다. 이번 선거가 종반으로 치달을수록 부산, 대전 등 초박빙 지역이 증가했던 점에 비추면 무엇보다 부동층, 이른바 중도층의 향배가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는 데 이론이 없는 상황이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선거전 막판 부동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그 어느 선거 때보다 높았다. 세월호 참사 때문에 표심을 숨긴 숨은 표가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수든, 진보든 그동안 모습을 감췄던 숨은 표가 대거 투표장을 찾으면 투표율이 올라갈 수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3대 변수 막판 흐름도] 부동층 25%… “與성향” vs “野지지표” 관측 분분

    6·4 지방선거에서 부동층이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여야가 공통적인 격전지로 꼽고 있는 경기·인천·강원·충북·부산 등지에선 이들의 막판 표심에 따라 승패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될 만큼 이번 선거에서 부동층의 표심은 결정적 요소가 될 전망이다. 한국 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부동층 비율은 25%로 전주 대비 6% 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서울신문·에이스리서치의 지난달 24~25일 여론조사를 보면 격전 지역 부동층 비율은 경기 34%, 강원 32.5%, 충북 33%, 부산 24.7%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부동층으로 인해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장의 윤곽은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2일 “부동층은 선거유세 마지막날과 투표 당일까지 유동적이기 때문에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들 지역의 선거 결과는 당일 뚜껑을 열어 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측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윤 센터장은 “과거 선거가 여권 지지층이 선결집하면 막판에 야권 표심이 한데 뭉치는 패턴이었다면 이번 선거는 정반대 양상”이라면서 “세월호 사태 여파로 정부 여당에 대한 지지 표출이 제약된 상황이라 추가적으로 여당 지지율 제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지지를 표시하지 않았으나 숨어 있는 성난 야권 유권자들을 무시해선 안 된다”면서 “투표 당일 여권 심판론으로 표출될 수 있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새누리당은 40%선을 넘나드는 정당 지지율을 감안할 때 부동층 중 여당 후보 지지자가 상당 부분 숨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새누리당 부설 여의도연구원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로는 부동층의 답변이 상당수 줄어든 것으로 나와 여야 결집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여권 성향을 갖고 있으면서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표’가 전체의 5% 정도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이후 부동층으로 이동했던 여당 지지층이 투표일에 가서는 다시 여당 지지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 중 상당수가 투표를 포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전투표 결과 20, 30대 젊은 층 투표율이 50, 60대와 엇비슷하게 나오면서 중도성향·무당파 부동층을 투표소로 이끌어 내는 데 막판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격전지 판세와 전망] 광주, 野 전략공천에 대한 유권자 평가 · 부산, 막판 여당표 결집 여부 최대 변수

    [격전지 판세와 전망] 광주, 野 전략공천에 대한 유권자 평가 · 부산, 막판 여당표 결집 여부 최대 변수

    여당 텃밭인 부산과 야당 텃밭인 광주가 각각 무소속 후보들의 거센 도전 속에 선거 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산과 광주 지역 모두 지역 정서에 기댄 당 소속 의원들의 ‘막판 표 결집력’과 무소속 후보의 ‘인물론’ 싸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우리가 남이가’나 ‘미워도 다시 한번’의 정서를 무소속 후보들이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인 셈이다.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는 2일 “호남 정서가 정당 지지로 이어지느냐와 인물론의 싸움인데 단일화 이후 무소속인 강운태 후보가 다소 유리해 보인다”면서 “후보 인지도 측면에서도 강 후보와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하늘과 땅 차이라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조직을 동원해 표 결집을 이뤄내는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전략 공천’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해야 정신을 차리지 않겠느냐는 야당 비판론이 더 강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여당 승리를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광주 시민이 윤 후보를 찍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 경합 지역으로 분류해 막판 여당 표 결집이 얼마나 이뤄지느냐가 관건이라고 예상했다. 이병일 엠브레인 상무는 “부산은 40대까지 야권 분위기가 있는 지역이라 무소속 오거돈 후보에 대해 시민들이 친근하게 느끼고 거부감이 없다”면서 “여권 패배가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막판 여당 표 결집이 이뤄질 수 있지만 선거 막판까지 경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부산은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자는 여론이 부상하면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보수 성향 표는 상황이 복잡해지고 정세가 민감할수록 원래 성향대로 간다고 봐야 한다”고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