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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특검 반대 당론, 흐트러짐 없이 관철” 김웅 “국민의힘 ‘숨은 이탈표’ 최소 10명”

    與 “특검 반대 당론, 흐트러짐 없이 관철” 김웅 “국민의힘 ‘숨은 이탈표’ 최소 10명”

    민주 “與 전원에게 찬성 호소 편지”해병대 예비역 연대도 여당 압박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온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반대’ 당론을 22일 채택했다. 특검법에 대한 국민적 찬성 여론이 높은 만큼 당론 채택에는 신중했으나 이탈표 차단을 막고자 당론 강제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공개적으로 찬반 의사를 밝히지 않은 ‘숨은 이탈표’ 규모가 최소 10표라는 주장도 나왔다. 범야권의 180석 전원 찬성 표결과 재적 의원의 전원(수감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뺀 295명) 참석을 가정할 경우 채 상병 특검법을 재의결하려면 여당 내 이탈표가 17표 이상 나와야 한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당론 채택 방침을 확정한 뒤 “28일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 개의를 강행하고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개최할 경우 우리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전원이 모여 당론으로 우리 의사를 관철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했다)”고 밝혔다. 통상 당론을 따르지 않고 찬성 표결을 하면 추후 징계가 가능하다. 다만 추 원내대표는 징계와 관련해 “아직 그런 말을 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표결이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당론을 따르지 않은 실제 인원을 색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공개적으로 찬반 의사를 밝힌 경우만 징계하는 것도 불공정 시비가 일 수 있다. 아울러 오는 28일 본회의로 사실상 21대 국회 의정 생활을 마무리하는 58명의 낙천·낙선·불출마 의원들에게 징계 경고가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공개적으로 ‘재의결 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의원들도 두 분류로 나뉘었다.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안철수 의원은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윤상현 의원 등은 민주당의 일방적 강행에 반대 입장으로 선회했다. 조경태·이상민 의원 등도 28일까지 입장 변화 가능성이 있다. 지난 2일 본투표 때도 홀로 남아 찬성표를 던진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탈표가 10표는 될 것”이라고 봤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나에게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말한 의원이 4명으로 나까지 포함하면 이탈표가 5표”라며 “당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도 최소 5명이 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직전 원내수석부대표이자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맡은 박주민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전원에게 전날 편지를 보냈다. 박 의원은 편지에서 “국민을 위해 양심에 따라 표결에 임해 달라”며 “용기를 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 의원은 채 상병과 함께 수색 작업을 했던 생존 해병대원의 어머니가 의원들에게 남긴 당부의 편지도 첨부했다. 편지에는 “여야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필요한 일인지만 생각해 달라”는 호소가 담겼다. 이와 함께 해병대 예비역 연대도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공개로 접촉하며 찬성 표결을 호소하고 있다. 해병대 출신인 현역 의원, 채 상병의 고향인 전북 지역 의원, 소장파 의원들을 거론하며 찬성 표결을 압박하고 있다.
  • “대법원장 낙오자가 무슨…” 집단 좌표찍기, 사법체계 흔든다

    “대법원장 낙오자가 무슨…” 집단 좌표찍기, 사법체계 흔든다

    의대소송 재판관 잇단 인신공격극단 갈등에 ‘사법의 정치화’ 심화 의과대학 증원 등 민감한 정치·사회적 갈등이 정부와 국회에서 해소되지 못하고 법원으로 넘어오는 데 이어 특정 이해집단이나 정치팬덤이 결과에 승복하는 대신 해당 법관을 압박해 정치적 중립을 위협하는 ‘사법의 정치화’가 심화되고 있다. 해당 사건을 맡은 법관을 출신과 이력, 성향 등의 기준으로 갈라치기하고, 심하게는 ‘좌표찍기’, ‘신상털기’로 공격하는 것이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위치에 있어야 할 재판부가 정치와 뒤섞이면 사법의 기능이 본래대로 작동하지 못해 갈등이 증폭되고 사회 근본부터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립대학 의과대학생들이 각 대학 총장 등을 상대로 “의대 대입 전형 변경을 금지해 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의 항고심이 최근 서울고법 민사25-1부에 배정되자 의료계에서는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재판장이 지난해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후임으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이균용 부장판사라는 이유였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유로 야권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법관이다. 의대생을 대리하는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논평을 내고 “이런 분이 윤석열 대통령의 2000명 증원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판결할 수 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이 부장판사가 최근 대법관 후보 심사동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대법원장 자격이 없어서 국회로부터 거부당한 분이 대법관 자격은 갑자기 생겨나는가”라고 비판했다.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도 이 부장판사가 ‘윤 대통령의 친구’라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최근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에서 정부의 손을 들어 준 구회근 부장판사는 아예 의료계의 ‘공적’이 됐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구 부장판사가 대법관 후보 심사동의자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들어 ‘대법관직에 회유됐다’고 주장하며 ‘좌표찍기’를 하자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는 인신공격이 가열됐다. ‘구 부장판사가 기회주의적 판결을 했다’부터 시작해 구 부장판사의 출신지가 전남인 점을 언급하며 지역 혐오 공격까지 나왔다. ‘구 부장판사의 대법관 지명을 무산시켜 (의료계에 반하는 판결을 한 판사들에게) 복수하자’는 글까지 올라왔다. 정치권에서는 정파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맡은 법관을 찍어 압박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지난해 9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유창훈 당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일부 열광적 진보진영 지지자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김의겸 당시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담당 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서울대 법대 92학번 동기’라고 주장했는데, 유 부장판사는 한 장관과 나이는 같지만 재수를 해 한 학번 아래로 ‘허위 주장’이 드러나기도 했다. 유 부장판사가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이번에는 보수단체가 나서 유 부장판사를 고발했다. 법원 앞에는 유 부장판사의 사진과 함께 원색적인 비난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걸고 항의성 근조 화환들을 늘어놨다. 2019년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 때에는 조 전 장관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에 대해 보수와 진보 진영이 커뮤니티와 장외집회에서 각각 폭언과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실제 판사를 위협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최근 판결에 불만을 품고 대법원 민원실을 통해 대법관 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남성이 지난 20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20일 ‘합리적 비판을 넘어선 악의적 허위 주장 등으로 형사사법 체계를 무너뜨리려는 시도’ 등 사법 방해에 대해 엄정 대응을 지시했지만 특정 이해 집단들이 추동하는 ‘정치의 사법화’ 현상을 당장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선 판사들은 사법부의 독립성,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비수도권 한 지법 판사는 “관심 높은 재판뿐만 아니라 일반 재판에서도 판사 개인의 신상을 과도하게 털고 공격하는 경우가 많아 판사들이 위협을 느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재경 지법 판사는 “경제적 이득, 정파 내부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사법부가 이에 휘말리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짚었다. 수도권의 부장판사는 “그간 사법농단 등의 논란을 거치며 재판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도 최근 사법부에 대한 공격이 심화된 원인”이라며 “사법부가 정치에 활용되면서 국민 전체를 위한 사법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법원장 낙오자가 무슨…” 집단 좌표찍기, 사법체계 흔든다

    “대법원장 낙오자가 무슨…” 집단 좌표찍기, 사법체계 흔든다

    의대소송 재판관 잇단 인신공격극단 갈등에 ‘사법의 정치화’ 심화 의과대학 증원 논란 등 민감한 정치·사회적 갈등이 정부와 국회에서 해소되지 못하고 법원으로 넘어온 데 이어 특정 이해집단이나 정치팬덤이 결과에 승복하는 대신 해당 법관을 압박해 정치적 중립을 위협하는 ‘사법의 정치화’가 심화되고 있다. 해당 사건을 맡은 법관을 출신과 이력, 성향 등의 기준으로 갈라치기하고, 심하게는 ‘좌표찍기’, ‘신상털이’로 공격하는 것이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위치에 있어야 할 재판부가 정치와 뒤섞이면 사법의 기능이 본래대로 작동하지 못해 갈등이 증폭되고 사회 근본부터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립대학 의과대학생들이 각 대학 총장 등을 상대로 “의대 대입 전형 변경을 금지해 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의 항고심이 최근 서울고법 민사25-1부에 배정되자 의료계에서는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재판장이 지난해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후임으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이균용 부장판사라는 이유였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유로 야권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법관이다. 의대생을 대리하는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논평을 내고 “이런 분이 윤석열 대통령의 2000명 증원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판결할 수 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이 부장판사가 최근 대법관 후보 심사동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대법원장 자격이 없어서 국회로부터 거부당한 분이 대법관 자격은 갑자기 생겨나는가”라고 공격했다.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도 이 부장판사가 ‘윤 대통령의 친구’라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최근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에서 정부의 손을 들어 준 구회근 부장판사는 아예 의료계의 ‘공적’이 됐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구 부장판사가 대법관 후보 심사동의자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들어 ‘대법관직에 회유됐다’고 주장하며 ‘좌표찍기’를 하자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는 인신 공격이 가열됐다. ‘구 부장판사가 기회주의적 판결을 했다’부터 시작해 구 부장판사의 출신지가 전남인 점을 언급하며 지역 혐오 공격까지 나왔다. ‘구 부장판사의 대법관 지명을 무산시켜 (의료계에 반하는 판결을 한 판사들에게) 복수하자’는 글까지 올라왔다. 정치권에서는 정파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맡은 법관을 찍어 압박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지난해 9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유창훈 당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일부 열광적 진보진영 지자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김의겸 당시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담당 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서울대 법대 92학번 동기’라고 주장했는데, 유 부장판사는 한 장관과 나이는 같지만 재수를 해 한 학번 아래로 ‘허위 주장’이 드러나기도 했다. 유 부장판사가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이번에는 보수단체가 나서 유 부장판사를 고발했다. 법원 앞에는 유 부장판사의 사진과 함께 원색적인 비난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걸고 항의성 근조 화환들을 늘어놨다. 2019년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 때에는 조 전 장관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에 대해 보수와 진보 진영이 커뮤니티와 장외집회에서 각각 폭언과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실제 판사를 위협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최근 판결에 불만을 품고 대법원 민원실을 통해 대법관 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남성이 지난 20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20일 ‘합리적 비판을 넘어선 악의적 허위 주장 등으로 형사사법 체계를 무너뜨리려는 시도’ 등 사법 방해에 대해 엄정 대응을 지시했지만, 특정 이해 집단들이 추동하는 ‘정치의 사법화’ 현상을 당장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선 판사들은 사법부의 독립성,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재경 지법 판사는 “정치의 사적 이익화가 궁극적 원인”이라며 “경제적 이득, 정파 내부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사법부가 이에 휘말리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짚었다. 수도권의 부장판사는 “그간 사법농단 등의 논란을 거치며 재판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도 최근 사법부에 대한 공격이 심화된 원인”이라며 “사법부가 정치에 활용되면서 국민 전체를 위한 사법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오동운 “고관대작도 법 못 피해”… 성역 없는 수사 의지

    오동운 “고관대작도 법 못 피해”… 성역 없는 수사 의지

    오동운(55·사법연수원 27기)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은 22일 취임식에서 “법은 지위가 높은 사람이라고 하여 그 편을 들지 않는다”며 “고관대작이라고 하여 법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의 관심을 받고 있는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등을 포함해 성역 없는 수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2기 공수처’ 수장이 된 오 처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법불아귀 승불요곡(法不阿貴 繩不撓曲)’이라는 한비자의 글귀를 직원들에게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법은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고 먹줄은 나무가 굽었다 하여 같이 휘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목수가 나무를 똑바로 자르기 위해서는 먹줄을 굽게 해서는 안 되고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사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공수처가 설립 취지에 맞게 냉철하게 고위공직자 범죄를 엄단하는 강한 반부패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서는 당장 오는 28일 채 상병 특검과 관련해 본회의 표결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 오 처장은 취임 시작부터 어려운 과제를 안고 출발한 상황이다. 특히 공수처 수사가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의 ‘윗선’을 어디까지 밝혀낼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오 처장은 이날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도 성역 없이 수사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엔 “아직 사건에 대해 보고받지 않아서 말씀드릴 순 없다”면서도 “공수처의 여러 가지 조직이 생겨난 맥락에 부합하게 성실하게 수사를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처장의 ‘러닝메이트’가 될 차장에는 누가 임명될지 관심이 쏠린다. 오 처장은 “3년 농사로서 조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유능한 분을 모시자는 게 내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차장 자리에 윤 대통령과 가까운 검사 출신 인사를 앉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오 처장은 “나의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할 수 있는 분을 모실 것”이라고 답했다.
  • 與 ‘채상병 특검법’ 반대 당론 채택…‘숨은 이탈표’ 규모는

    與 ‘채상병 특검법’ 반대 당론 채택…‘숨은 이탈표’ 규모는

    尹대통령, 10번째 거부권 행사 28일 본회의 재의결 무기명 표결與, ‘반대 표결’ 당론 채택 확정김웅 “이탈표 최소 10표 나올 것”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온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반대’ 당론을 22일 채택했다. 특검법에 대한 국민적 찬성 여론이 높은 만큼 당론 채택에는 신중했으나 이탈표 차단을 막고자 당론 강제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공개적으로 찬반 의사를 밝히지 않은 ‘숨은 이탈표’ 규모가 최소 10표라는 주장도 나왔다. 범야권의 180석 전원 찬성 표결과 재적 의원의 전원(수감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뺀 295명) 참석을 가정할 경우 채 상병 특검법을 재의결하려면 여당 내 이탈표가 17표 이상 나와야 한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당론 채택 방침을 확정한 뒤 “28일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 개의를 강행하고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개최할 경우 우리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전원이 모여 당론으로 우리 의사를 관철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했다)”고 밝혔다. 통상 당론을 따르지 않고 찬성 표결을 하면 추후 징계가 가능하다. 다만 추 원내대표는 징계와 관련해 “아직 그런 말을 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표결이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당론을 따르지 않은 실제 인원을 색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공개적으로 찬반 의사를 밝힌 경우만 징계하는 것도 불공정 시비가 일 수 있다. 아울러 오는 28일 본회의로 사실상 21대 국회 의정 생활을 마무리하는 58명의 낙천·낙선·불출마 의원들에게 징계 경고가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공개적으로 ‘재의결 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의원들도 두 분류로 나뉘었다.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안철수 의원은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윤상현 의원 등은 민주당의 일방적 강행에 반대 입장으로 선회했다. 조경태·이상민 의원 등도 28일까지 입장 변화 가능성이 있다. 지난 2일 본투표 때도 홀로 남아 찬성표를 던진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탈표가 10표는 될 것”이라고 봤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나에게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말한 의원이 4명으로 나까지 포함하면 이탈표가 5표”라며 “당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도 최소 5명이 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직전 원내수석부대표이자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맡은 박주민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전원에게 전날 편지를 보냈다. 박 의원은 편지에서 “국민을 위해 양심에 따라 표결에 임해 달라”며 “용기를 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 의원은 채 상병과 함께 수색 작업을 했던 생존 해병대원의 어머니가 의원들에게 남긴 당부의 편지도 첨부했다. 편지에는 “여야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필요한 일인지만 생각해 달라”는 호소가 담겼다. 이와 함께 해병대 예비역 연대도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공개로 접촉하며 찬성 표결을 호소하고 있다. 해병대 출신인 현역 의원, 채 상병의 고향인 전북 지역 의원, 소장파 의원들을 거론하며 찬성 표결을 압박하고 있다.
  • [진경호 칼럼] 권력 충돌의 혼돈 앞에서

    [진경호 칼럼] 권력 충돌의 혼돈 앞에서

    불과 20년 전인지, 아득한 20년 전인지는 모르겠다. 2004년 3월 국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 의결 당시 점통(占筒)이 등장했다는 사실을 젊은 세대는 잘 모를 듯하다. 믿거나 말거나 그랬다. 당시 제2야당인 새천년민주당의 황태연 국가전략연구소장이 3월 12일 새벽, 불 꺼진 국회 조순형 대표실에 홀로 앉아 점통을 흔들었다. 그가 뽑은 괘를 요약하면 ‘적장의 목을 벨 운세’. 이 ‘운명’은 다름 아닌 조 대표의 것이었고, 몇 시간 뒤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제1야당 한나라당과 함께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거센 저항과 절규를 뚫고 노무현 탄핵안을 밀어붙였다. 웃자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황태연 소장을 헐뜯자는 얘기는 더더욱 아니다. 그는 헤겔과 공자 등 동서양의 정치철학을 넘나든 당대의 정치철학자다. 주역(周易)에 관한 한 범접할 사람을 찾기 힘들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 책사였고, DJT(김대중·김종필·박태준) 연대의 밑그림을 만들었다. 탄핵은 그런 것이었다. 입에 담는 것조차 두려웠고, 탄핵에 나선 쪽조차 운명을 점쳐야 할 만큼 가슴 떨리는 일이었다. 한 번의 탄핵이 무위에 그치고 다시 한번의 탄핵이 성사되면서 세상은 바뀌었다. 0.73% 포인트(2022년 대선), 5.4% 포인트(2024년 총선)로 예리하게 갈린 분열 구조 속에서 거리낌없이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는 나라가 됐다. 국회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에선 “채 상병 특검법을 거부하면…”,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하면…” 하며 탄핵을 말한다. 특검은 빌미일 뿐 탄핵으로 내닫고 싶은 속내를 애써 감추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조국혁신당은 말할 나위가 없다. 사흘이 멀다 하고 탄핵과 개헌 동시 추진을 외친다. 22대 국회의 두려운 문 앞에 섰다. 192석의 거대 야권과 108석의 왜소 여당이라는 불균형과 부조화의 의회 체제가 일주일 뒤 작동을 시작한다. 민생과 개혁, 미래가 돼야 할 22대 국회의 키워드는 유감스럽게도 특검, 탄핵, 개헌 세 가지로 귀착됐다. ‘용산 대통령’과 ‘여의도 대통령’의 권력 분점 체제가 어떤 파열음을 일으키며 정국을 혼돈 속으로 몰아갈지 가늠조차 쉽지 않다. 30% 안팎에 머물러 있는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도, 총선 압승으로 더욱 공고해진 야권 강성 지지층의 드높은 성취감, 대장동 의혹 등에 대한 법원 판결을 앞둔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는 혼란의 불쏘시개로 손색이 없다. 채 상병 특검법을 놓고 충돌하기 시작한 용산과 여의도는 이제 본격적으로 야당의 특검 시리즈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맞부닥칠 것이다. 여의도의 난장이 커질수록 광화문광장은 깃발 든 군중으로 다시 덮이고 야권은 들썩이는 분위기에 맞춰 대통령 탄핵 논의를 숙성시켜 가며 권력구조 개편을 핵심으로 하는 개헌안을 ‘대통령 임기 단축’ 카드와 함께 흔들 것이다. 의료와 연금 등의 개혁이나 미래 성장동력 확충 같은 국정 과제는 설 땅을 찾기 어렵다. 뜨거울 여름과 더 뜨거울 가을, 겨울이 더욱 두려운 것은 빤히 보이는 이 권력 충돌과 정국 혼란을 막을 지혜와 용기가 이 땅에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내 편과 네 편만 있는 이 갈라진 땅에서 누가 화해를 말하고 누가 그 말을 따를 것인가. 용산과 여의도 모두 지금부터 내딛는 한 발 한 발은 자신들의 운명을 넘어 국민과 나라 전체의 명운을 가른다는 점에서 매우 위중하다. 이들의 말 한마디, 손짓 하나를 바라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식과 판단은 더욱 중요하다. 지구촌이 미래산업을 둘러싼 패권 전쟁에 돌입한 지금, 우리에겐 권력싸움으로 허비할 시간이 없다. 한 발 헛디뎌 나락으로 떨어지는 게 삽시간임은 지금 남미와 유럽 등 세계 각지의 나라들이 증명하고 있다. 부디 22대 국회에 드리운 먹구름이 기자의 공연한 걱정이길 빈다. 진경호 논설실장
  • [사설] 채 상병 특검, 공수처 수사가 먼저다

    [사설] 채 상병 특검, 공수처 수사가 먼저다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에서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 상병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거부권 행사를 전제로 “윤 대통령이 범인임을 자백한 것”이라는 극언과 함께 “범행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정치 공세 차원의 언동이라 해도 도를 한참 넘은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야권에선 탄핵 추진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21대 국회 폐회를 앞두고 고준위방폐장법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민생 과제가 산적한 마당에 정국이 특검 공방에 빠져 허우적댈 일인지 개탄스럽다. 대통령실은 어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유로 삼권분립 정신에 맞지 않고 공수처가 수사 중인 사안이며, 야당 주도의 특검 임명 등은 수사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을 들었다. 대통령실 언급이 아니더라도 이 사건은 지금 공수처와 경찰이 한창 관련자 소환 조사 등을 통해 본격 수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어제만 해도 공수처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을 차례로 불러 외압 의혹을 조사했다. 우리 사법이 특검 제도를 둔 이유는 검찰과 경찰 등의 수사가 미진해 실체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해소하자는 뜻이다. 이런 취지를 감안하면 대통령실의 거부권 행사는 불가피하다고 하겠다. 민주당은 “야당과 국민을 향한 전쟁 선포”(박찬대 원내대표)라 주장하지만 근거 박약의 공세일 뿐이다. 공수처만 해도 민주당이 검찰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며 지난 정부 때 국민의힘을 배제하고 국회에서 법안을 강행 처리하며 만든 수사기관 아닌가. 이런 기관도 믿지 못해 수사 도중 특검을 실시한다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 딱한 노릇은 범야권이 대규모 장외집회에 나서는 한편 28일 재의결 추진, 22대 국회 1호 법안 추진 등 공세를 이어 갈 태세라는 점이다. 이로 인해 인공지능(AI)기본법, 예금자보호법 개정안, 일명 구하라법(민법 개정안),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특별법,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관련법 등 여야의 의견차도 별로 없는 민생경제 법안들까지 통째로 무산될 상황이다. 특검법이 모든 정국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지 않도록 일반 법안 처리와 분리할 필요가 있다. 공수처는 엄정·신속한 수사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①수사 대상 ②특검 추천 방식 ③수사 과정 브리핑…여야, 채 상병 특검법 ‘3대 쟁점’ 평행선

    ①수사 대상 ②특검 추천 방식 ③수사 과정 브리핑…여야, 채 상병 특검법 ‘3대 쟁점’ 평행선

    여야 대치의 핵심 쟁점이 된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 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경북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채모 상병의 사망에 대한 수사 과정의 진상 규명을 위해 특별검사를 임명하고 그 직무 등에 관해 필요한 사항을 정하는 내용이다. 범야권은 ‘즉시 특검’을, 대통령실은 ‘선수사 후특검’으로 맞서고 있지만 본질은 특검법 내 ‘수사 대상과 특검 추천 방식’ 등에 대한 견해차라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채 상병 특검법에서 여야가 가장 극명하게 부딪치는 부분은 윤석열 대통령까지 포함하는 ‘수사 대상’이다. 특검법 2조 2항에 따르면 특검은 ‘대통령실, 국방부, 해병대 사령부, 경북지방경찰청 내 은폐·무마·회유 등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과 이와 관련된 불법행위’,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을 수사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을 정면 조준한 특검법이 정치적 공방으로만 비화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VIP 격노설’ 등 대통령실의 개입 정황이 있다며 수사 불가피론을 주장한다. 또 다른 쟁점은 특검 추천 방식이다. 대한변호사협회가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속하지 않은 교섭단체(민주당)에서 2명을 추려 내고 이 중 1명을 윤 대통령이 최종 선택하도록 명시됐다. 이에 여당은 사실상 민주당 단독으로 특검을 추천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문재인 정부 때 드루킹 댓글 조작 특검도 같은 방식으로 야당(현 국민의힘)이 추천했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특검이나 특검보가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수사 과정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알리도록 한 것도 쟁점이다. 국민의힘은 수사 과정에서 피의사실이 공개돼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질 것이라고 비판한다. 소위 망신 주기용 언론 브리핑을 우려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법, 드루킹 특검법, 고 이예람 중사 특검법 등에서 준용한 부분이라고 주장한다.
  • 탄핵론 띄운 민주·조국당… 국힘 “습관성 나쁜 버릇 또 나와”

    탄핵론 띄운 민주·조국당… 국힘 “습관성 나쁜 버릇 또 나와”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채 상병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일제히 “반헌법적 권한 남용”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거부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최소한의 권리”라며 “민주당은 습관성 탄핵·특검 남발을 멈춰야 한다”고 맞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 규탄 야당·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족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자신의 부정과 비리를 감추기 위해 헌법이 준 권한을 남용하면 이게 바로 위헌, 위법, 부정”이라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대통령직에서 하야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이승만의 말로를 기억하라”고 했다. 민주당이 주도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의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새로운미래 등 야 6당과 시민단체 소속 500여명이 참석했다. 다만 개혁신당은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하지만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 불참했고 향후 장외투쟁에도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엔 국회 본관 앞 천막농성장에서 진행된 당원 난상토론에 참석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가 원래 그분(윤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라며 “권력에 의해 은폐된 사건의 진실이 권력의 일부인, 권력의 지휘를 받는 수사기관에 의해 밝혀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권력이 아닌 쪽에서 (수사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채 상병 특검법 등 거부권 행사 위헌성을 논한다’는 주제로 토론회도 열었다. 정태호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발제에서 “문제가 되는 채 상병 특검법안처럼 대통령이 사익을 추구하는 것은 헌법에 명시돼 있지 않지만 공익을 추구해야 하는 공직 원리에 반하기 때문에 위헌”이라며 “사법적 통제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대통령 자신과 배우자의 수사를 막기 위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헌법적 한계를 넘어서 위헌적 권한 행사로서 탄핵 사유에 해당함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여야 합의 없이 막무가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재의요구는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마다 탄핵을 꺼내 들던 나쁜 버릇이 또 나왔다. 민주당은 습관성 탄핵·특검 주장을 거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 17표 이탈 땐 尹거부권 무력화…與 “단일대오” 집안 단속 총력

    17표 이탈 땐 尹거부권 무력화…與 “단일대오” 집안 단속 총력

    국민의힘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함에 따라 당내 이탈표 단속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김웅·안철수·유의동 의원이 공개적으로 특검법에 찬성 입장을 밝힌 가운데 추가 이탈표가 얼마나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국민의힘은 “단일대오에 큰 이상기류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개별 설득에 들어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재옥 전 원내대표와 제가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다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22대 총선에서 낙천·낙선·불출마한 현직 의원 58명을 일일이 접촉해 설득하고 있다. 이들의 본회의 출석 여부와 표의 향방이 재의결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특히 재표결이 무기명투표로 진행된다는 점도 변수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 재표결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현재 구속 상태인 무소속 윤관석 의원을 제외한 재적 의원 295명이 전원 출석한다면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197명)이 찬성해야 특검법이 통과된다. 민주당(155석)을 비롯한 야권 의석은 모두 180석으로 국민의힘에서 17명의 이탈표가 나오면 가결된다. 일단 당 지도부는 현재 김·안·유 의원 등 3명을 제외하면 이탈표가 없어 부결될 것으로 본다. 추 원내대표는 “지극히 일부 의원이 대외적으로 견해를 밝혔다”고 말했다. 총선 완패 이후 쓴소리를 이어 가던 윤상현 의원도 “이번에는 우리 당이 하나로 마음을 합해 부결시키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앞서 찬성 의견을 밝혔던 이상민·조경태 의원도 반대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의결이 무산된다 해도 이탈표가 예상보다 많을 경우 추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이 예상된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원내대표 당선 직후 “단일대오로 똘똘 뭉쳐 가자”고 밝혔고 표 단속에 주력해 왔다. 이탈표의 규모는 윤 대통령의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과도 연관이 있다. 야당은 채 상병 특검법에 조금이라도 찬성 의사를 내비친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접촉하며 틈을 파고들고 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원내에서 이제 국민의힘 의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조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8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이 부결되더라도 22대 국회 개원 즉시 ‘1호 법안’으로 재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22대 국회에서는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의 이탈표가 발생하면 윤 대통령의 거부권이 무력화된다.
  • 거부권 vs 탄핵론, ‘채상병 특검’ 충돌

    거부권 vs 탄핵론, ‘채상병 특검’ 충돌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야권이 단독으로 처리한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 상병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윤 대통령은 동시에 여야가 합의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8일 본회의를 개최해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에 나서고, 법안이 폐기되면 22대 국회에서 1호 법안으로 재발의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이 열 번째 거부권을 행사하자 야권은 탄핵 가능성을 내비쳤다.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국무회의를 거쳐 순직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국회에 재의를 요구했다”면서 “채 상병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전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건 여섯 번째로, 법안 건수로는 열 번째다. 정 실장은 재의요구권 행사 이유로 세 가지를 들었다. 여야의 합의가 없다는 점,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 특검 임명권이 야당에 있다는 점이다. 정 실장은 “지난 25년간 13회에 걸친 특검법들은 모두 예외 없이 여야 합의에 따라 처리해 왔다”며 “단순한 여야 협치의 문제가 아니다. 헌법상 삼권분립 원칙을 지키기 위한 국회의 헌법적 관행을 야당이 일방 처리한 이번 특검법안은 여야가 수십년간 지켜 온 소중한 헌법 관행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 실장은 “특검은 수사가 미진하거나 공정성 또는 객관성이 의심되는 경우에 한해 보충적, 예외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제도”라며 “채 상병 순직 사건은 현재 경찰과 공수처의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여야 합의로 공수처장 임명에 동의하면서 한쪽에서는 공수처를 무력화시키는 특검법을 고집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야당이 고발한 사건의 수사 검사를 야당이 고르겠다는 것은 입맛에 맞는 결론이 날 때까지 수사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구조에서 이 법안에 따른 수사 결과를 공정하다고 믿을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거듭되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따른 국민의 비판 여론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리로서도 답답하지만 어쩔 수 없다”며 “여야가 합의해 신임 공수처장 임명에 동의했는데 최소한 공수처 수사는 기다려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민주당은 탄핵 가능성을 거론하며 여론몰이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 규탄 야당·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날도 더운데 속에서 열불이 난다. 윤석열 정권이 끝내 국민과 맞서는 길을 선택했다”며 “윤 대통령이 범인이라고 스스로 자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라. 국가의 힘으로 억울한 대학생 박종철씨를 불러다 고문해 죽여 놓고도 ‘탁 치니 억 하고 죽더라’고 했던 것을 기억한다”면서 “국민의 분노와 역사의 심판 앞에 윤석열 정권은 파도 앞 돛단배 같은 신세”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당을 포함해 정의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등 야 6당이 참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밤 국회 본관 앞에서 당원들과 난상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야권은 25일에도 서울 도심 대규모 장외 집회를 함께 개최하는 등 범야권 공동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22~23일 개최되는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선 규탄 성명을 채택할 계획이다. 김용민 정책수석부대표는 “최근 한 여론조사(ARS 방식)에 따르면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윤 대통령의 탄핵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62.1%가 ‘탄핵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재표결의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296명)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인데 국민의힘에서 17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야 특검법이 재의결된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17표까지 이탈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안철수·김웅 의원에 이어 낙선한 유의동 의원이 ‘찬성’ 표결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민주당은 특검법이 재표결에서 부결될 경우에는 22대 국회 개원 직후 1호 법안으로 특검법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22대 국회에서) 국민과 함께 채 상병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정치’를 옹호하고 나섰지만 국민 여론이 특검법 찬성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정치적 부담은 불가피하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이 일방 독주하고 입법 권한을 남용해 행정부 권한을 침해할 경우 최소한의 방어권이 재의요구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거부권이) 권력분립의 기반하에 견제와 균형을 위한 수단인 것”이라고 밝혔다.
  • 17표 이탈 땐 尹거부권 무력화…與, 집안 단속 총력

    17표 이탈 땐 尹거부권 무력화…與, 집안 단속 총력

    국민의힘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채 상병 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따라 당내 이탈표 단속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김웅·안철수·유의동 의원이 공개적으로 특검법에 찬성 입장을 밝힌 가운데, 추가 이탈표가 얼마나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국민의힘은 “단일대오에 큰 이상 기류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개별 설득에 들어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재옥 전 원내대표와 제가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다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22대 총선에서 낙천·낙선·불출마한 현직 의원 59명을 일일이 접촉해 설득하고 있다. 이들의 본회의 출석 여부와 표의 향방이 재의결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특히 재표결이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다는 점도 변수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 재표결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현재 구속 중인 무소속 윤관석 의원을 제외한 재적의원 295명이 전원 출석한다면,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197명)이 찬성해야 특검법이 통과된다. 민주당(155석)을 비롯한 야권 의석은 모두 180석으로, 국민의힘에서 17표의 이탈표가 나오면 가결된다. 일단 당 지도부는 현재 김·안·유 의원 등 3명을 제외하면 이탈표가 없어 부결될 것으로 본다. 추 원내대표는 “지극히 일부 의원이 대외적으로 견해를 밝혔다”고 말했다. 총선 완패 이후 쓴소리를 이어가던 윤상현 의원도 “이번에는 우리 당이 하나로 마음을 합해 부결시키는 게 맞는다”고 했다. 하지만 재의결이 무산된다 해도 이탈표 규모가 예상보다 많을 경우 추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이 예상된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원내대표 당선 직후 “단일대오로 똘똘 뭉쳐가자”고 밝혔고 표 단속에 주력해 왔다. 이탈표의 규모는 윤 대통령의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과도 연관이 있다. 야당은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 의사를 조금이라도 내비친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접촉하며 틈을 파고들고 있다. 박주민 의원은 “(민주당) 원내에서 이제 국민의힘 의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조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이 부결되더라도 22대 국회 개원 즉시 ‘1호 법안’으로 재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22대 국회에서는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의 이탈표가 발생하면 윤 대통령의 거부권이 무력화된다.
  • 이재명 “尹대통령 거부권, 위헌·위법”…與 “최소한의 권리”

    이재명 “尹대통령 거부권, 위헌·위법”…與 “최소한의 권리”

    尹대통령,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민주당 “반헌법적 권한 남용”국민의힘 “습관성 탄핵 남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채 상병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일제히 “반헌법적 권한 남용”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거부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최소한의 권리”라며 “민주당은 습관성 탄핵·특검 남발을 멈춰야 한다”고 맞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 규탄 야당·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족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자신의 부정과 비리를 감추기 위해 헌법이 준 권한을 남용하면 이게 바로 위헌, 위법, 부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주도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의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새로운미래 등 6개 야당과 전국민중행동·참여연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군인권센터 등 시민단체 소속 5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손에 ‘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을 거부한다’는 피켓을 들었다. 다만 개혁신당은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하지만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 불참했고 장외투쟁에도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채 상병 특검법 등 거부권 행사 위헌성을 논한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정태호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발제에서 “문제가 되는 채 상병 특검법안처럼 대통령의 사익을 추구하는 것은 헌법에 명시돼 있지 않지만 공익을 추구해야 하는 공직 원리에 반하기 때문에 위헌”이라며 “이에 대해선 사법적 통제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대통령 자신과 배우자의 수사를 막기 위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헌법적 한계를 넘어서 위헌적 권한 행사로서 탄핵 사유에 해당함이 명백하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헌법이 보장하는 최소한의 권리이자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반박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진짜 목적은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정을 마비시켜 윤석열 정부에 타격을 주려는 것”이라며 “비극으로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세력이야말로 우리 정치가 거부해야 할 대상”이라고 밝혔다. 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여야 합의 없이 막무가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재의요구는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마다 탄핵을 꺼내 들던 나쁜 버릇이 또 나왔다. 민주당은 습관성 탄핵·특검 주장을 거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 여야, 채 상병 특검법 ‘3대 쟁점’ 평행선

    여야, 채 상병 특검법 ‘3대 쟁점’ 평행선

    여야 대치의 핵심 쟁점이 된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 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경북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채 상병의 사망에 대한 수사 과정, 진상 규명을 위해 특별검사를 임명하고 그 직무 등에 관해 필요한 사항을 정하는 내용이다. 범야권은 ‘즉시 특검’을, 대통령실은 ‘선수사 후특검’으로 맞서고 있지만, 본질은 특검법 내 ‘수사 대상과 특검 추천 방식’ 등에 대한 견해차라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채 상병 특검법에서 여야가 가장 극명하게 부딪히는 부분은 윤석열 대통령까지 포함하는 ‘수사 대상’이다. 특검법 2조2항에 따르면 특검은 ‘대통령실, 국방부, 해병대 사령부, 경북지방경찰청 내 은폐·무마·회유 등 직무 유기 및 직권 남용과 이와 관련된 불법 행위’,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을 수사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을 정면 조준한 특검법이 정치적 공방으로만 비화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VIP 격노설’ 등 대통령실의 개입 정황이 있다며 수사 불가피론을 주장한다. 또 다른 쟁점은 특검 추천 방식이다. 대한변호사협회가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속하지 않은 교섭단체(민주당)에서 2명을 추려내고, 이 중 1명을 윤 대통령이 최종 선택하도록 명시됐다. 이에 여당은 사실상 민주당 단독으로 특검을 추천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문재인 정부 때 드루킹 댓글 조작 특검도 같은 방식으로 야당(현 국민의힘)이 추천했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특검이나 특검보가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수사 과정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알리도록 한 것도 쟁점이다. 국민의힘은 수사 과정에서 피의사실이 공개돼 인권 침해 논란이 불거질 것이라 비판한다. 소위 망신 주기용 언론 브리핑을 우려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법, 드루킹 특검법, 고 이예람 중사 특검법 등에서 준용한 부분이라고 주장한다.
  • 尹, 채 상병 특검법에 열번째 거부권 “헌법 관행 파괴”···野, 탄핵 가능성 꺼내

    尹, 채 상병 특검법에 열번째 거부권 “헌법 관행 파괴”···野, 탄핵 가능성 꺼내

    여야 합의 없고·수사 진행중이고·특검 임명권이 야당에 있는 점 이유로 들어오동운 공수처장 임명안도 재가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야권이 단독으로 처리한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 상병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윤 대통령은 동시에 여야가 합의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본회의를 개최해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에 나서고, 법안이 폐기되면 22대 국회에서 1호 법안으로 재발의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이 열 번째 거부권을 행사하자 야권은 탄핵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국무회의를 거쳐 순직 해병대 특검법에 대해 국회에 재의를 요구했다”며 “고 최 상병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전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건 여섯 번째로, 법안 건수로는 열 번째다. 정 실장은 재의요구권 행사 이유로 세 가지를 들었다. 여야의 합의가 없다는 점,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 특검 임명권이 야당에 있는 점이다. 정 실장은 “지난 25년간 13회에 걸친 특검법들은 모두 예외 없이 여야 합의에 따라 처리해 왔다”며 “단순히 여야 협치의 문제가 아니다. 헌법상 삼권분립 원칙을 지키기 위한 국회의 헌법적 관행을 야당이 일방 처리한 이번 특검법안은 여야가 수십년간 지켜온 소중한 헌법 관행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 실장은 “특검은 수사가 미진하거나 공정성 또는 객관성이 의심되는 경우에 한해 보충적, 예외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제도”라며 “채 상병 순직 사건은 현재 경찰과 공수처의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여야 합의로 공수처장 임명에 동의하면서 한쪽에서는 공수처를 무력화시키는 특검법을 고집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지적했다. 정 실장은 “야당이 고발한 사건의 수사 검사를 야당이 고르겠다는 것은 입맛에 맞는 결론이 날 때까지 수사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구조에서 이 법안에 따른 수사 결과를 공정하다고 믿을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거듭되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따른 국민의 비판 여론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리로서도 답답하지만 어쩔 수 없다”며 “여야가 합의해 신임 공수처장 임명에 동의했는데, 최소한 공수처 수사는 기다려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재명 “윤 대통령 범인이라고 자백”국민의힘 안철수·김웅·유의동 ‘찬성’ 의사 민주당은 탄핵 가능성을 거론하며 여론몰이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 규탄 야당·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날도 더운 데 속에서 열불도 난다. 윤석열 정권이 끝내 국민과 맞서는 길을 선택했다”며 “윤 대통령이 범인이라고 스스로 자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라. 국가의 힘으로 억울한 대학생 박종철 씨를 불러다 고문해서 죽여놓고도 ‘탁 치니 억 하고 죽더라’고 했던 것을 기억한다”면서 “국민의 분노와 역사의 심판 앞에 윤 정권은 파도 앞 돛단배 같은 신세”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외에도 정의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등 야 6당이 참석했다. 야권은 25일에도 서울 도심 대규모 장외 집회를 함께 개최하는 등 범야권 공동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22~23일 개최되는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서 규탄 성명을 채택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김용민 정책수석부대표는 “최근 한 여론조사(ARS 방식)에 따르면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윤 대통령의 탄핵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 62.1%가 ‘탄핵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했다. 재표결의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296명)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인데, 국민의힘에서 17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야 특검법이 재의결된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17표까지 이탈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안철수·김웅 의원에 이어 낙선한 유의동 의원이 ‘찬성’ 표결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민주당은 특검법이 재표결에서 부결될 경우에는 22대 국회 개원 직후 1호 법안으로 특검법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22대 국회에서) 국민과 함께 채 상병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정치’를 옹호하고 나섰지만 국민 여론이 특검법 찬성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정치적 부담은 불가피하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대북송금 특검법, 대통령 측근 비리 의혹 특검법 등 여야 합의 없는 특검은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거부당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거부권이) 권력분립의 기반하에 견제와 균형을 위한 수단인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광장] 여야의 ‘민심 오독’이 가져올 후폭풍

    [서울광장] 여야의 ‘민심 오독’이 가져올 후폭풍

    정치권에선 근래 보기 드문 이변이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대세론’을 꺾고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되는 일대 사건이 일어났다. ‘찐명’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입후보한 조정식·정성호 의원을 만나 ‘추미애 국회의장’을 위한 교통정리까지 했다는데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로선 경악할 일이 아닌가. ‘이재명 일극 체제’ 완성에 흠집이 났으니 화가 날 만도 하다. 우 의원은 졸지에 ‘왕수박’(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이 돼 버렸고, 당원 게시판에는 우 의원을 뽑은 수박을 색출하자는 분기탱천이 거의 봉기 수준이다. 강성 팬덤이 뒤흔들 22대 국회의 전초전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반응은 예상대로였다. 그는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강성 당원들을 다독이기 위해 ‘당원 중심 정당’ 강화 계획을 밝혔다. “첫길을 가다 보니 이슬에도 많이 젖고 스치는 풀잎에 다치기도 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재명 리더십에 작은 흠집이 났지만, 그저 시행착오였을 뿐이니 상처받은 마음을 풀라는 것이다. 우 의원에게 패배한 추 당선인을 개딸들이 밀었던 이유는 명확하다. 추 당선인이 선거에 앞서 라디오에서 발언한 “당심이 곧 명심(明心·이재명 대표 의중)이고 명심이 곧 민심”에 압축돼 있다. 그러나 추 당선인의 발언은 명백한 민심 오독(誤讀)이다. 명심은 개딸들의 정치 효능감에 기댄 팬덤정치에 지나지 않고, 더더욱 민심과는 거리가 멀다. 국가 권력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당대표가 좌지우지하는 것이 어떻게 민심이 될 수 있나. 국회의장 후보로 나섰던 4인 모두 명심 경쟁을 벌였으니 22대 국회가 강성 팬덤의 놀이터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민주당의 총선 민심 오독은 불치병 수준이다. 거대 야권이 얻은 192석이 마치 ‘입법 폭주 면허증’이라도 되는 양 밀어붙일 태세다. 총선 민심을 받들어 입법 폭주를 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한다. 개헌 선이나 대통령 거부권 무력화 선인 200석까지 8석이 부족한 것에 대해선 아랑곳하지 않고 아전인수격 해석만 난무한다. 여권의 민심 오독은 어떤가. 오독이 아니라 외면에 더 가깝다고 하겠다. 최근 있었던 윤 대통령의 고위급 검찰 인사는 여권 내부에서조차 술렁거릴 정도로 말이 많았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수사를 앞두고 대대적인 물갈이를 했다는 것에 일단 국민은 의심의 눈길을 보낸다. 이에 대해 가타부타 설명도 없는 즉흥적 인사에 대해 국민은 어떻게 생각할까. 김 여사가 지난 16일 한·캄보디아 정상 부부 오찬에 등장하면서 153일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했으나, 제2부속실 설치는 감감무소식이다. 21일로 예정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와 국회 재표결을 보며 민심은 또 한번 요동칠 것이다. 거부권과 재표결의 소용돌이 속에서 갈 곳 잃은 민심의 대가는 혹독할 것이다. ‘웰빙당’ 체질을 벗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아예 갈 방향을 잃었다. 총선에서 참패하고도 40여일째 ‘한동훈 책임론’을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여당이 총선에서 참패한 것은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국민이 있나. 한 전 위원장이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난 것은 쇼에 불과했던 것인가. 요즘 몸풀기에 나선 한 전 위원장이 조만간 있을 전당대회에 출마한다는 것부터 일반 국민이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이다. 민심무상(民心無常)이라는 말이 있다. 백성의 마음은 일정하지 않다는 뜻으로, 군주가 선정을 베풀면 사모하고 악정을 하면 앙심을 품는다고 했다. 서경(書經)의 ‘채중지명’ 편에 나온다. 총선에서 참패하고도 반성 없는 국민의힘도, 총선에서 압승했다며 기고만장한 민주당도 모두 새겨야 할 격언이 아닐까. 황비웅 논설위원
  • 정읍·동학농민혁명 단체 “동학 정신 헌법 전문 수록해야”

    정읍·동학농민혁명 단체 “동학 정신 헌법 전문 수록해야”

    정치권이 여야 없이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촉구하고 나서자 동학농민혁명 명칭과 정신도 함께 명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야권은 물론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등 여권도 5·18정신 헌법 수록을 촉구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헌법전문에 5·18정신을 수록할 것을 여야 각 정당이 공약한 것은 큰 진전”이라며 “헌법 개정의 기회가 오면 최우선으로 실천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와 동학농민혁명 단체는 동학농민혁명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정읍시와 동학 단체는 지난해부터 “동학농민혁명은 3·1운동의 뿌리이자 민주화운동에도 영향을 미쳐 대한민국의 진정한 출발로 삼아야 한다”면서 “정부와 국회는 동학농민혁명 명칭·정신 헌법전문 명시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 전북도의회도 지난해 2월 “한반도 역사상 최초의 민중혁명이자 민주화 운동의 효시인 동학농민혁명 정신이 올바르게 계승·발전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가 개헌을 통해 헌법전문에 포함해야 한다”면서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억해야 한다”면서 동학농민혁명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을 촉구했다.
  • 尹 거부권 예고에 전운… ‘채 상병 특검법’ 압박 수위 높이는 野7당

    尹 거부권 예고에 전운… ‘채 상병 특검법’ 압박 수위 높이는 野7당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7개 정당은 원외투쟁과 22대 국회 개원 후 특검법 재발의를 예고했다. 대통령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가 먼저라는 입장이고 국민의힘도 이탈표 단속에 집중하면서 ‘정국 급랭’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0일 “특검이 여야 합의 없이 처리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21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거부권을 의결한 후 윤 대통령이 재가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이후 거부권을 행사하는 이유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의 명분은 크게 두 가지다. 그간 도입된 13차례 특검이 사실상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는 점에서 ‘여야 합의 없는 특검은 불가하다’는 것이다. 또 현재 공수처에서 수사 중이라는 점도 이유로 든다. 대통령실이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두 개의 악재에 대해 정면 돌파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19일 169일 만에 대중 앞에 나서 공개 행보를 한 김 여사가 이달 말 한일중 정상회의와 이어지는 순방에서 정상의 배우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한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방침이다. 반면 범야권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거부하는 것이라며 전면전을 예고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특검법을 즉각 공포하고 이를 출발점으로 삼아 국정기조를 전면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즉시 국회 본청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22~23일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서도 규탄 성명을 채택할 것”이라며 “25일에는 야 7당과 시민사회의 범국민 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이 부결될 경우 22대 국회의 1호 법안으로 재추진할 방침이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탄핵 사유라는 취지의 언급까지 나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특검법을 거부한다면 우리 국민이 대통령과 정부를 거부하게 될 것”이라며 “총선 참패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고 역주행하는 것은 정권의 몰락을 자초할 뿐”이라고 했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등 범야권 7당의 지도부(또는 원내지도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범야권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입대했던 한 해병대원이 순직한 지 오늘로 307일째다. 공수처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자는 주장은 진실을 은폐하자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공동 기자회견보다 90분 먼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최순실 특검 때 파견 검사였는데 당시 수사기관의 수사가 다 끝난 뒤 투입됐었느냐”며 대통령실의 ‘선수사 후특검’ 기조를 비판했다. 조 대표의 별도 기자회견은 민주당과의 선명성 경쟁으로도 해석됐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특검은 수사기관이 수사한 다음 공정성과 객관성이 의심되는 특별 사안일 경우 보충적·예외적으로 도입하는 것인데 이번처럼 여야 합의 없이 특검법이 일방적으로 추진된 전례가 없다”고 반박했다. 원내지도부는 앞서 의원들에게 28일 본회의를 전후해 해외 출장 자제를 요청하며 표 단속에 들어갔다. 관건은 여당 내 이탈표다. 그간 김웅·안철수·이상민 의원 등이 찬성표를 행사할 뜻을 시사했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개원을 위한 원 구성 협상에 돌입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 추경호 “민생 정책, 당과 협의를”… 당정 관계 재정립 신호탄 되나

    추경호 “민생 정책, 당과 협의를”… 당정 관계 재정립 신호탄 되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앞으로 정부 각 부처는 국민 민생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정책 입안 과정에서 당과 충분히 협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정부가 KC 인증(국내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에 대해 ‘해외직구(직접 구매) 금지’를 추진하다 사흘 만에 철회하자 사전 당정 협의를 강조한 것이다. 이번 사태가 당정관계 재정립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당정 협의 없이 설익은 정책이 발표돼 국민의 우려와 혼선이 커질 경우 당도 주저 없이 정부에 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사례에서 보듯 주요 정책은 그 취지도 중요하다. 하지만 정책 발표 내용이 치밀하게 성안되지 못하고, 국민에게 미칠 영향과 여론 반향 등도 사전에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해 국민 공감을 얻지 못할 경우 혼란과 불신이 가중된다는 것을 정부는 명심하고 다시는 이런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해외직구 금지 정책 및 철회 발표는 여당과 구체적인 협의 없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나는 처음 들은 것”이라며 “보고할 때 포인트를 잡아서 ‘무엇이 중요하고 이런 쟁점이 있을 수 있다’는 식으로 보고해야지, 그냥 덤덤하게 보고해 놓고 ‘보고하지 않았느냐’는 식으로 얘기해서는 잘 모른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열린 비공개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도 정부 측에 정책 혼선 문제를 제기했다. 당권 주자들도 일제히 날을 세웠고 여권 내 비판으로까지 확산하자 정부는 전날 직구 금지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 일각에선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소극적이었던 당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4·10 총선 참패 이후 혼란에 빠졌던 여당이 정책과 예산 주도권을 쥐고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는 얘기다. 22대 국회에선 당이 정부와 주요 민생정책을 이끌면서 여소야대 정국에 대응하고 국면 전환을 노릴 수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앞서 국민의힘 비대위 및 초선 당선인과의 만찬 회동에서 “당정관계에서 주인은 당연히 당이 돼야 한다”며 당이 주도하는 당정관계를 여러 차례 주문했다. 대통령실 역시 범야권의 각종 특검 공세를 막고 정국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여당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PK(부산·경남) 당선인과의 만찬에서도 ‘당과 원활히 소통할 테니 대통령실에 의견을 달라’,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에 대해서도 당에서 민심을 살펴 의견을 주면 잘 반영하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정부·여당이 민생정책으로 활로를 모색하면서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이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고위 당정 협의회가 정례화될 경우 수평적 당정관계에 상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황우여 비대위원장 취임 후부터 2주 연속 고위 당정 협의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민생정책은 물론 채 상병 특검법, 의료 개혁, 라인야후 사태,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 신설 등 현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한 참석자는 “특별한 이슈가 없더라도 자주 만나 소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초강경파’ 이란 대통령 사망… 중동 정세 더 꼬이나

    ‘초강경파’ 이란 대통령 사망… 중동 정세 더 꼬이나

    에브라힘 라이시(64) 대통령이 불의의 헬기 사고로 사망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85) 이란 최고지도자에 이은 권력 서열 2위 지도자의 갑작스런 서거로 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장기화로 일촉즉발 위기에 빠진 중동 정세에 상당한 파장이 우려된다. 핵 프로그램에 대한 서방의 견제와 지속되는 경제난, 다른 중동 국가들과의 긴장 관계 등 누적된 불확실성이 한꺼번에 터질 수 있어서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20일(현지시간)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가 19일 이란과 아제르바이잔이 공동 건설한 키즈 칼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하고 수도 테헤란으로 돌아오던 중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라이시 대통령과 동승한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60) 외무장관도 숨졌다. 하메네이는 앞으로 5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고 모든 체육 경기가 연기됐다. 라이시 대통령은 핵무기 개발과 이스라엘 본토 미사일 보복 공격을 주도한 초강경파다. 검사 출신으로 이란·이라크 전쟁 직후인 1988년 ‘이라크에 부역했다’는 이유로 반정부 단체 조직원을 처형한 ‘호메이니 학살’에 기소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당시 5000여명의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추산한다. 그의 죽음은 2022년 이란 정부가 ‘히잡 시위’를 유혈 진압하면서 극심한 내분을 겪고 있는 데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8개월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어났다. 헬기 사고는 안개가 심하게 낀 악천후 속에서 라이시 대통령을 태운 채 운항한 1968년 출시 미국산 벨212 기종의 결함에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 AP통신은 “이란 군대가 10대의 벨212 헬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사회 제재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헬기 사고를 두고 여러 음모론이 나왔지만 함께 이동한 다른 헬기 2대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라이시 대통령의 부고 소식이 전해지자 러시아와 중국이 가장 먼저 애도를 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헬기 사고 소식에 긴급회의를 열고 주러 이란 대사를 만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도 중국중앙(CC)TV를 통해 조의를 표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관리는 20일 로이터통신에 “라이시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헬기 추락에 관여하지 않았다. 우리가 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소셜미디어(SNS) 등에 떠도는 ‘이스라엘 배후설’과 같은 음모론을 의식한 반응으로 보인다. 보수적 시아파 성직자인 라이시 대통령은 이슬람 시아파 최대 성지 가운데 하나인 마슈하드 인근에서 태어났다. 쿰 신학교에서 공부한 뒤 18세이던 1979년 이슬람 혁명에 참여해 서구 세계의 지원을 받던 샤(이란의 국왕)를 폐위시켰다.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5)의 제자로 이란의 신성 통치를 강력히 옹호해 왔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이란 야권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다’는 이유로 그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2021년 6월 대선에서 이슬람 혁명 이후 사상 최저 투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의 집권 이후 서방과의 관계는 더 악화했고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도덕 경찰에게 끌려간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로 ‘히잡 시위’가 전국으로 퍼져 수백 명이 사망했다. 그럼에도 라이시 대통령은 36년째 재임 중인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이을 유력한 차기 후보였다. 지난달에는 이스라엘의 주시리아 영사관 피폭에 보복하고자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보복 공격하는 등 초강경 이미지를 과시했다. 이란이 라이시 대통령 주도로 하마스와 레바논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등 미국에 대항하는 ‘저항의 축’을 지원했다는 점에서 중동 정세는 격랑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이란 내 혼란도 거세질 전망이다. 최고지도자 유력 후보였던 라이시 대통령이 사라지면서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54)가 유일한 후보로 올라서게 됐다. 하지만 최고 권력을 세습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어 이란 국민의 불만을 폭발시킬 가능성이 크다. 하메네이는 20일 모하마드 모크베르 수석 부통령을 대통령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모크베르 부통령은 이란 부통령 12명 가운데 가장 선임으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숨진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대행은 알리 바게리 카니 정무담당 차관이 맡게 됐다. 이란 헌법상 대통령 직무대행은 50일 이내로 보궐선거를 치러 새 대통령을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 보궐선거에서 많은 이란인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정부에 대한 분노를 먼저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엑스(X·옛 트위터) 등에서는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을 축하하는 폭죽 영상이 나돌고 있다. 가디언은 “(이번 사고가) 통제력과 예측 가능성을 자랑하던 이란에 불안감을 가중시켜 중동 전체를 흔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이란의 정권 교체 과정과 오는 11월 자국 대선을 앞두고 어떤 혼란이 발생할지 몰라 초긴장 상태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분쟁 전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 이란 국장은 뉴욕타임스(NYT)에 “곧 치러질 대선은 심각한 정통성 위기에 처해 있는 데다 이스라엘 및 미국과 맞서고 있는 이란에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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