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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 민심은 왜…문재인을 싫어하나

    호남 민심은 왜…문재인을 싫어하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 대한 호남 민심의 이탈이 심상치 않다.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9%)보다도 낮게 나온 ‘5% 지지율’은 전통적 야권 지지층의 제1야당에 대한 실망감 표출로 분석할 수만은 없다는 말이 나온다. 4월 재·보궐선거 이후인 5월 2주차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14%로 전월(21%) 대비 7% 포인트 하락한 뒤 10%대를 오가다 5%까지 내려갔다. 당 안팎에서는 호남 유권자의 이탈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4월 재·보선 패배 이후 문 대표가 호남 민심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내 리더십 위기에 봉착한 사이 눈을 돌려 호남 민심을 달랠 기회를 ‘실기’했다는 의미다. 야당은 10월 재·보선에서도 호남 유권자의 냉대를 재확인했다. 당시 문 대표가 직접 유세에 나선 곳은 경남 고성군수 선거뿐이었고, 수도권·호남 유세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문 대표로서는 호남의 기존 정치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거나 반대로 호남의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했지만 현재까지의 모습은 소극적”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문 대표가 ‘영남 출신’ 야권 대선 주자의 이미지에 갇혀 있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무엇보다 ‘혁신위발(發)’ 부산 출마 요구 이후 문 대표의 행보가 더욱 부산·경남(PK)에 집중되고 있기도 하다. 16일 당내 중도 성향 인사들의 모임인 ‘통합행동’이 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협력하는 ‘세대혁신비상기구’를 제안하고, 주류·비주류 주요 의원들이 포함된 ‘7인회’에서도 문·안 화합을 전제로 한 문·안·박(박원순) 공동체제를 구체화하고 있지만 이 또한 영남 출신 인사들을 당 간판으로 내건다는 점에서 ‘호남 배제’라는 오해를 불러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광주의 한 의원은 “부산에서 양말공장을 하던 아버지가 전남 판매상들의 외상 미수금 때문에 빚을 진 사연을 자서전 ‘운명’에 소개하는 등 문 대표의 행보와 발언 하나하나가 조금씩 쌓여 지금의 이미지를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18일 KBC광주방송국에서 목민자치대상 행사에 참석한 뒤 호남 지역 대학에서 특강에 나서 ‘호남 메시지’를 전한다. 이날은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서울에서 신당창당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여는 날이기도 하다. 문 대표는 또 일주일 뒤인 오는 25일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문 대표에 대한 호남의 해묵은 반감이 있지만 하지만 총선에 임박하면 다시 당에 대한 호남의 지지가 모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호남 민심은 왜… 문재인을 싫어하나

    호남 민심은 왜… 문재인을 싫어하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 대한 호남 민심의 이탈이 심상치 않다.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9%)보다도 낮게 나온 ‘5% 지지율’은 전통적 야권 지지층의 제1야당에 대한 실망감 표출로 분석할 수만은 없다는 말이 나온다. 4월 재·보궐선거 이후인 5월 2주차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14%로 전월(21%) 대비 7% 포인트 하락한 뒤 10%대를 오가다 5%까지 내려갔다. 당 안팎에서는 호남 유권자의 이탈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4월 재·보선 패배 이후 문 대표가 호남 민심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내 리더십 위기에 봉착한 사이 눈을 돌려 호남 민심을 달랠 기회를 ‘실기’했다는 의미다. 야당은 10월 재·보선에서도 호남 유권자의 냉대를 재확인했다. 당시 문 대표가 직접 유세에 나선 곳은 경남 고성군수 선거뿐이었고, 수도권·호남 유세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문 대표가 ‘영남 출신’ 야권 대선 주자의 이미지에 갇혀 있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무엇보다 ‘혁신위발(發)’ 부산 출마 요구 이후 문 대표의 행보가 더욱 부산·경남(PK)에 집중되고 있기도 하다. 16일 당내 중도 성향 인사들의 모임인 ‘통합행동’이 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협력하는 ‘세대혁신비상기구’를 제안하고, 주류·비주류 주요 의원들이 포함된 ‘7인회’에서도 문·안 화합을 전제로 한 문·안·박(박원순) 공동체제를 구체화하고 있지만 이 또한 영남 출신 인사들을 당 간판으로 내건다는 점에서 ‘호남 배제’라는 오해를 불러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문 대표는 18일 KBC광주방송국에서 목민자치대상 행사에 참석한 뒤 호남 지역 대학에서 특강에 나서 ‘호남 메시지’를 전한다. 이날은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신당창당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여는 날이기도 하다. 문 대표는 또 일주일 뒤인 오는 25일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총선에 임박하면 다시 당에 대한 호남의 지지가 모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野통합행동 “문재인·안철수, 야권통합 비상기구 만들라”

     새정치민주연합 중립성향 중진 8인 모임인 ‘통합행동’은 16일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협력을 토대로 한 비상기구 구성을 공개 요구했다.  통합행동(김부겸 김영춘 민병두 박영선 송영길 정성호 정장선 조정식)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안 협력의 복원이 중요하며 안 전 대표가 제시한 부정부패 척결과 낡은 진보 청산, 수권비전위원회 구성 등은 공론화되고 수용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안 협력의 실질적 구성과 운영을 위해 세대혁신비상기구를 구성하여 구체적 혁신 프로그램을 집행해야 한다”면서 “비상기구는 당의 혁신안과 함께 안 전 대표의 혁신안을 수용·보완하고 젊고 능력있는 인재를 영입함과 동시에 제 세력과의 협의를 통해 총선을 준비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조정식 의원은 “비상기구는 비대위가 될지, 선대위가 될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문재인, 안철수 두 분을 중심으로 당내 의견을 수렴해 안을 만들고 제시해 달라는 것”이라면서 “그다음 단계인 야권통합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병두 의원은 “‘세대혁신’이란 이름을 붙인 것은 선수와 관계없이 혁신적이고 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구성이 되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당내 비주류 모임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은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문 대표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연기했다. 모임 소속 김동철 의원은 “문 대표 사퇴 촉구 기자회견은 지난 14일 민중대회 당시 경찰의 살인적 진압사건에 대한 당의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과 문 대표에게 결단을 위한 시간을 좀 더 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 등 당 내외 상황을 반영해 ‘며칠 연기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문병호 의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표 사퇴 요구’ 회견을 연기하고 좀 더 당내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면서 “주말까지 상황을 점검한 뒤 다음 주 월요일(23일)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내 여러 의원과 정파들이 나름 수습을 위해 고민 중이고 대안을 만드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켜보고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이 시점에 웬 개헌론인가

    정치권에서 또다시 ‘개헌론’이 불거졌다. 지난해 10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이어 올 7월 정의화 국회의장이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한 뒤 한동안 잠잠했던 개헌론이 다시 제기된 것이다. 그동안 “개헌론은 국정의 모든 현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며 강경한 반대의 뜻을 표명했던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핵심 인사들의 발언이라 그 배경을 놓고 정치권이 시끄럽다. 친박 핵심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그제 KBS 라디오에서 “5년 단임제 대통령제는 이미 죽은 제도가 됐다. 외치를 하는 대통령과 내치를 하는 총리로 이원집정부제를 하는 게 훨씬 더 정책의 일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반기문 대통령-친박 총리’라는 이원집정부제의 구체적인 구도까지 거론했다.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역시 “지금까지 5년 단임 정부에서는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웠고 앞으로 같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며 간접화법으로 4년 중임제 개헌의 필요성을 밝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중국 상하이에서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제’ 개헌론을 꺼냈다가 청와대와 친박 진영의 질타를 받고 하루 만에 사과를 했던 상황과 정반대가 된 것이다. 소위 ‘87체제’가 탄생시킨 현행 헌법의 개정 여부는 깊이 있고 광범위한 국민적 토론과 합의가 요구된다. 3김 체제를 반영한 현행 헌법이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부분도 없지 않다. 원내 과반에 이르는 150여명의 의원이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에 참여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 블랙홀론’을 제기하면서 여권 내에서 개헌이란 단어 자체가 금기시된 것이 현실이다. 그동안 완강하게 반대했던 친박 핵심 인사들이 앞장서서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하자 정치권에서 온갖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즉각 박 대통령의 장기적인 정국 구상, 즉 퇴임 이후의 ‘안전보장’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의 장기집권 음모로 몰아치고 있다. 청와대는 “노동개혁 5대 입법, 경제활성화 4개 법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조속한 처리와 민생경제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라며 선을 긋고 진화에 나섰지만 자칫 일파만파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개헌론 제기는 시기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19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민생법안 처리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경제살리기, 노동개혁과 관련한 법안 처리를 독려하는 마당에 집권을 주도하는 정치집단에서 개헌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건드리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다.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당장 선거구 획정도 마무리하지 못한 국회가 개헌론에 매몰될 경우 국정 자체에 엄청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그동안 집권세력이 추진했던 작위적 개헌 시도는 늘 국민의 반대와 여론의 철퇴를 맞아 실패했던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국정 자체를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는 개헌 문제는 정파의 이익이나 당리당략에 따라 음습하게 논의될 성질이 아니다. 정정당당하게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의 심판을 통해 추진돼야 할 국사(國事)다.
  • [단독] 정동영 “난 눈도, 귀도 없는 사람”

    [단독] 정동영 “난 눈도, 귀도 없는 사람”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함께 야권 신당론의 구심력으로 거론되는 정동영(62) 전 의원의 ‘칩거’가 길어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국민모임 소속으로 4·29 재·보궐선거에서 패한 뒤 홀연 중국으로 떠났다가 지난 6월 말 귀국했고, 고향인 전북 순창에 보증금 30만원에 월세 15만원짜리 농가를 얻어 씨감자 농사꾼으로 변신한 지 4개월이 훌쩍 넘었다. 정치권과 거리를 둔 지 6개월여. 하지만 호남에서 새정치연합과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천정배(광주·전남)-정동영(전북) 연대설’, ‘전주(또는 순창) 출마설’ 등 여의도는 그를 놓아두지 않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내년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생각하고 있다. 초겨울비가 뿌리던 13일 순창 자택을 찾았다. 집 안에 먼저 온 손님들이 있어 동네 찻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총선 출마 얘기부터 꺼냈다. 정 전 의원은 “무위지행(無爲之行·인위적으로 무언가를 하려 하지 않는 것,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때론 하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지금은 통일 씨감자 재단을 어떻게 설립할지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천 의원 딸의 결혼식장을 찾은 이후 본격적으로 불거진 연대설에 대해 묻자 “난 눈도 없고 귀도 없는 사람”이라며 웃었다. 새정치연합 비주류는 끊임없이 천 의원과 정 전 의원 등 당을 박차고 나간 이들을 불러들여 통합전당대회를 치르자고 주장한다. 복당 가능성을 묻자 “정치 이야기는 그만하자”며 손사래 쳤다. 다만 정 전 의원은 본인이 천착해 온 통일 및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통일대박론, (문 대표의) 선 경제공동체-후 평화통일론 모두 구호와 말이 아니라 어떻게 열매를 수확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이를 가능케 하는 건 정치”라고 강조했다. 기자는 전날에도 이곳을 찾았지만 정 전 의원은 집을 비우고 부인 민혜경씨만 있었다. 부인에게 안부 전화를 건 정 전 의원과 짧은 통화만 할 수 있었다. 정 전 의원에게 ‘전주(덕진구)에 사무실을 마련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묻자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선거 이후) 6개월간 신문과 TV를 보지 않았다. 나는 눈과 귀가 없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호남을 중심으로 한 야권 재편이 여전히 상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 전 의원은 아직 관망을 하는 듯했다. 정 전 의원과 가까운 임종인 전 의원은 “출마 이야기는 전혀 안 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과도 정치 얘기를 아예 안 하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당초 14일 씨감자 수확 이후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것처럼 알려졌지만 현재로선 정해진 건 없다는 게 지인들의 공통된 얘기다. 겨울을 순창에서 나려는 듯 마당에는 장작이 가득 놓여 있었고 빨랫줄에는 겨우내 먹어도 될 시래기가 걸려 있었다. 글 사진 순창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여야 의원정수 확대 꿈도 꾸지 말라

    어제 여야는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을 절충하느라 온종일 진통을 겪었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는 법정 시한 하루 전날까지 극심한 산고를 치른 셈이다. 법을 만드는 국회가 스스로 위법적 상황을 자초한 것도 문제이려니와 협상의 교착을 의원 수를 늘려 풀겠다면 염치없는 일이다. 여야는 의원 정수 확대는 안 된다는 데 이미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졌음을 직시하기 바란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선거구 획정을 지각 처리하는 행태는 정치권의 고질이었다. 이번엔 문제가 더 심각하다. 종전엔 일부 지역구만 조정됐기에 행정상 큰 문제가 없었지만, 올해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현행 선거구 구역표 전체가 무효가 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심각한 상황으로 몰리게 된 근본 원인은 여야의 당략 탓이다. 여야가 의원 정수를 300명으로 유지하라는 게 국민의 뜻임을 받아들였다면 타협이 불가능하진 않았을 터다. 피차 농어촌 선거구 수 축소를 최소화하기로 공감했다면 현행 지역구 수(246개)와 비례대표 의석 수(54석)를 적정하게 조정하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헌재는 지난해 선거구별 인구편차 3대1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2대1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농어촌 선거구 축소가 불가피한데, 지역 대표성의 약화를 막기 위해 축소 폭을 줄이려면 그만큼 비례대표를 줄이면 되는 것이다. 물론 지역구도 완화를 위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장도 명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군소 지역당이 난립하는 게 우리 정치 풍토에 적합한 것인지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다. 비례대표를 소폭으로 줄인다면 석패율제 도입 등 지역주의 해소를 위한 제3의 대안 모색도 가능하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며칠 전 이병석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의 중재안마저 거부했다. 현행 의석 수를 유지하면서 지역구를 일정 부분 늘리고, 비례대표제는 정당득표율에 따른 의석 수의 과반을 보장해 주는 ‘균형 의석’으로 변환시켜 여야 간 이해를 절충하는 안이었다. 이처럼 결국 야권이 한사코 비례대표를 단 몇 석도 줄이지 못하겠다니 의원 정수를 늘리자는 꼼수가 고개를 드는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여야는 의원 기득권 확대에 눈이 멀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의원 수가 모자라 국회가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지 못하거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보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미국과 일본 등은 우리보다 의원 1인당 인구가 훨씬 많지 않은가. 농어촌 지역 대표성 유지나 직능 전문성을 살린 비례대표의 필요성도 고려해야겠지만, 유권자의 헌법상 평등권 보장을 위한 인구 등가성 원칙을 지키는 것을 우선할 순 없다. 헌재가 선거구별 인구편차를 2대1로 정했다면 그에 따라 합리적으로 지역구부터 조정하는 게 먼저라는 얘기다. 비례대표가 직능 전문성보다는 여야 당 지도부의 낙하산식 전략공천의 방편으로 활용된 측면이 강했던 게 저간의 사정이 아닌가. 그렇다면 비례대표를 조금도 줄이지 말아야 한다고 고집하는 것은 별반 설득력이 없다고 봐야 한다.
  • “與공천 안 되면 무소속” 정치 희화화한 김만복

    “정치권이 ‘개콘’(개그콘서트)보다 더 웃기게 됐는데 창피하게 우리 당이 코미디에 빠져든 것 같다. 해당 행위에 대한 출당 조치를 명확히 했으면 좋겠다.”(새누리당 박인숙 의원) 정치권은 물론 스스로를 희화화한 전직 국가정보기관 수장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처지에 놓였다. 참여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김만복 전 원장은 최근 새누리당에 ‘팩스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새누리당에서도 쫓겨날 처지에 몰렸다. 지난 8월 입당한 김 전 원장이 10월 부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재·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해당 행위’를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자 새누리당은 9일 제명·출당 등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하지만 김 전 원장은 이날 ‘국민께 드리는 해명의 글’을 통해 “새누리당이 오픈프라이머리를 채택해 공정한 경선을 할 것으로 판단되면 도전해 볼 생각”이라며 자진 탈당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새누리당에서 오픈프라이머리 제도가 채택되지 않아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수밖에 없을 가능성에도 대비했다”며 “무소속 후보로 당선되기 위해서는 새정치연합 측이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 야권연합후보가 돼야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도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아직은 견고한 1위 ‘무대’… 정치의 계절엔 네거티브 부메랑 될수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부친의 친일 논란은 김 대표 자신이 직접 해명에 나서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국에서 김 대표가 보수전사를 자처하면서 정면 돌파를 택한 형국이다. 그러나 친일 논란은 향후 그의 대권 가도에서 어떤 식으로든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가 본인의 친일 옹호 발언, 친일 가계 논란 등으로 낙마했던 사례 역시 보수·진보 진영을 떠나 ‘친일 전력’에는 예외 없이 칼날을 들이댔음을 보여준다. 윤희웅 민 컨설팅 본부장은 6일 “우리 사회에서 친일 논란은 그만큼 휘발성이 크고 여론 재판에 민감한 이슈”라면서 “정치 지도자 본인은 물론 가계의 도덕성 평가에서 친일 여부는 매우 중요한 잣대”라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친일 논란에 휩싸였던 김 대표의 지지율이 정면 돌파, 국정화 추진과 맞물려 보수진영 내에서는 다소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보수는 물론 중도 진영에서도 추가적인 지지율을 끌어내야 하는데 다른 도전자들로부터 이 문제로 공격을 받거나 새로운 의혹이 터지면 네거티브 공세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여권 내 잠룡들이 뚜렷이 발돋움하기 전인 만큼, 여권 지지층이 상당수 지지 표현을 유보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대표 지지율은 친일 및 사위 마약복용 논란에도 불구, 최근 한 달 사이 공고한 지지세를 유지했다. 10월 첫째주 21.5%에서 둘째주 18.3%, 셋째주 19.9%로 잠시 내려앉았지만, 넷째주 21.2%, 다섯째주 23.7%에 이어 11월 첫째주 21.5%를 유지했다. 야권과 달린 여당은 아직 차기 주자군이 가시화되지 않아 유일한 주자인 김 대표를 향한 보수층의 지지세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각에선 사위·부친 등 가족 관련 루머들을 놓고, 가족에는 온정적인 우리 사회 통념상 심리적 동정표가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여야, 선거구 획정 더 미뤄서는 안 된다

    내년 4월 13일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논의가 휴면 상태다. 협상은 정치권의 모든 이슈가 역사 교과서 논란에 빨려들면서 아예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른 법정 시한(13일)이 코앞에 닥쳤는데도 여야 모두 오불관언이다. 출마 희망자들이 구획 정리도 안 된 표밭에서 혼탁한 선거운동을 벌이게 한다면 제대로 된 선량이 뽑히겠는가. 여러 측면에서 역대 최악이라는 19대 국회가 또 다른 업보를 쌓아선 안 될 것이다. 우리 국회는 법정 시한을 넘기고 선거구를 획정하기가 다반사였다. 하지만 또 그런 구태를 다시 답습한다면 전대미문의 후유증이 예상된다. 이번에 전례 없이 대규모 선거구 재획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선거구 간 인구편차를 3대1 이내에서 2대1 이내로 줄여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적어도 62개 선거구를 조정해야 할 판이다. 특히 다음달 15일부터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물론 그때까지 선거구 획정이 안 되더라도 현역 의원들은 답답할 것도 없다. 합법적 의정보고회 등을 통해 총선 유권자들과 만날 기회가 널려 있는 까닭이다. 다만 이 경우 참신한 정치 신인들은 대체 어느 표밭에 발을 붙일 것인가. 새정치민주연합 초·재선 의원 모임인 ‘더 좋은 미래’는 어제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지켜 주려고 선거구 획정 법정 처리시한을 넘기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적실한 지적이다. 현역 프리미엄을 믿고 선거구 획정 협상에 느긋하게 임한다면 정치 발전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교과서에만 매달리지 않고 민생도 살려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야권도 국정화 반대 행보와는 별개로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제안한 선거구 협상에 응하는 게 옳다. 차제에 우리는 여야가 국회 정치개혁특위에만 맡기지 말고 직접 협상을 벌이기를 권고하고자 한다.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가 헛바퀴만 돌리지 않았나. 여야가 추천한 위원들이 사실상의 대리전을 벌이다 손을 들어 버린 전철을 다시 밟을 이유는 없다. 의원 정수를 300명으로 유지하라는 게 국민의 뜻이라면 이제 농어촌 선거구 축소 최소화를 전제로 현행 선거구 수(246개)와 비례대표 의석 수(54석)를 적정하게 조정하는 일만 남았다. 여야 공히 자잘한 손익 계산보다 투표자의 인구 등가라는 원칙을 앞세우는 선에서 법정 시한 내에 해법을 찾기 바란다.
  • 손학규 “정치가 국민 분열시켜선 안 돼”

    손학규 “정치가 국민 분열시켜선 안 돼”

    정계 은퇴 이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 온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모처럼 입을 열었다. 손 전 고문은 야권 일각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손학규 역할론’과 관련해선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면서도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등에 대해 소신을 피력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카자흐스탄에서 초청 강연을 마치고 4일 오전 귀국한 손 전 고문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정치연합의 내년 총선 전망이 좋지 않다’는 질문에 “그런 (정치적) 얘기는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답변을 피했다. 하지만 정치권에 하고 싶은 말을 해 달라는 질문에는 “정치가 국민을 분열시키거나 갈등을 조장하는 게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역사 교과서 문제에 대해 “학계 최고 권위자들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집필할 수 있게 맡겨 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잇단 ‘강연 정치’로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이날 대구를 찾았다. 안 의원은 대구 경북대와 영남일보 빌딩에서 각각 대학생과 대구 시민을 대상으로 강연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지난 7월 국회법 파동 당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유 의원이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라고 한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정치를 바꿔 달라는 열망을 이루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며 “제가 속해 있는 정당을 제대로 바꾸지 않으면 정치를 할 이유도, 국회의원을 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특히 이날 대구에서는 안 의원과 박영선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등이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과 김 전 의원이 먼저 안 의원의 강연회에 들러 축사를 한 데 이어 안 의원은 박 의원의 ‘누가 지도자인가’ 북콘서트에 참석했다. 북콘서트에서는 안 의원의 멘토로 불렸지만 지금은 결별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함께해 안 의원과 조우하기도 했다. 대구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심상정 “새정치, 교과서 공동투쟁본부 제안 효과적이지 않아”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5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는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하겠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방안에 대해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현안 관련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해 야권이 손을 맞잡았지만 확정고시로 싸움의 양상은 달라졌다”면서 “야권공조의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새정치연합에서 검토하고 있는 정당과 시민사회를 하나로 묶는 단일투쟁본부를 만드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면서 “이것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에 이념, 정치공세의 빌미를 제공해 범국민적 불복종 운동을 협소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은 시민대로, 교육 주체는 교육 주체대로, 정당은 정당대로 효과적으로 싸우고 필요하다면 여러가지 계기에 협력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이 가장 효과적인 불복종 운동 연대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내주 수요일부터 전국 순회 민생당사를 운용하고 전국 방방곡곡 골목골목을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실사구시 자세로 4대강 물 가뭄에 활용해야

    충청권에 이어 수도권과 강원도로 가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그제 당·정·청이 4대강 사업으로 확보한 용수를 가뭄 극복에 활용하기로 했다지만, 만시지탄이란 생각이 든다. 이날 당·정·청 회의에서는 이를 위한 예산을 편성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가뜩이나 여야 간 이견이 큰 데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파문으로 심의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부디 정치권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치적 찬반 프레임에서 벗어나 피해 지역민들의 목이 타들어 가는 듯한 호소에 귀 기울이길 바란다. 40여년 만이란 이번 대가뭄으로 인한 중부권의 피해 상황은 자못 심각하다. 보령 등 충남 일부 지역에서는 강제적 제한급수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상대적으로 사정이 낫지만 인천 강화군의 경우 31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10%에도 못 미칠 정도다. 지자체별로 저수지 준설과 관정 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용수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대로라면 내년 농사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오죽하면 기우제를 지내는 것도 모자라 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하고 있겠나. 그런데도 4대강 16개 보에는 물이 가득하다고 한다. 피해 지역민들의 애타는 마음을 헤아린다면 22조원이란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어 키운 ‘물그릇’을 방치할 순 없는 노릇이다. 현재로선 4대강 물의 혜택을 인접 지역 17% 농지만 누리고 있지만, 4대강 보와 지류의 댐이나 저수지를 연결하는 도수로만 건설하면 더 많은 지역이 해갈될 수 있다. 우리가 금강 백제보∼보령댐 및 공주보∼예당저수지 연결 공사를 위한 예산을 요청한 안희정 충남지사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던 이유다. 물론 굳이 이 시점에서 야당 당적인 안 지사가 4대강 후속 사업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고 해석할 까닭도 없다. 강을 준설해 홍수를 막고 보를 설치해 물을 담아 갈수기에 대비하자는 취지의 4대강 사업도 그 과정에서 수질이나 생태계가 오염될 가능성이 염려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순기능과 역기능이 뒤섞인 사업일지라도 이미 일단락된 마당에 관성적 반대에만 머물 것인가. 차제에 야권도 검증 안 된 명분에 집착하기보다는 실용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그런 맥락에서 다행스러운 조짐도 있다.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 예산심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이 백제보∼보령댐 간 도수로 공사 예산을 전액 국고 지원하라고 요청했다니 말이다. 부디 이런 실사구시적 자세가 자당 소속 도지사만 돕는 차원에 그치지 말기를 당부한다.
  • 대만서는 “만나지 말라” 반대 시위

    대만서는 “만나지 말라” 반대 시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대만 총통 간 정상회담 개최 예정 소식이 전해진 4일 대만 야권 시위대가 수도 타이베이에서 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다. 현수막에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 마 총통과 시 주석은 만나지 말라”는 뜻의 글귀가 적혀 있다. 타이베이 AP 연합뉴스
  • 與 “예산안 단독 심사할 수도”… 野, 국정화 저지 장외 총력전

    與 “예산안 단독 심사할 수도”… 野, 국정화 저지 장외 총력전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고시 후 국회는 4일에도 예산안 심사를 거르며 이틀째 파행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시민단체와 연대해 국정화 저지 총력전을 장외로 옮기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단독으로 예산 심사를 할 수도 있다”며 야당을 압박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5일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제안, 성사 가능성이 높아 늦어도 다음주 초 정기국회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경제·민생 현안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제는 올바른 교과서를 만드는 일에 국민의 지혜와 힘을 모으고 가뭄 극복 대책과 민생,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 경제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예정된 규제개혁장관회의, 다음주 국무회의에서 예산안의 법정시한 내 처리, 노동 개혁·경제활성화 법안의 정기국회 내 통과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청와대와 보조를 맞춰 “국회 보이콧은 직무 유기”라며 야당의 복귀를 촉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국회의원의 직장은 국회인데, 직장에 출근하지 않고 무단결근을 계속할 경우 고용주인 국민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경우에 따라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야당을 압박했다. 처리가 시급한 국회 현안으로 ▲노동 개혁 5대 입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국제의료사업지원법·관광진흥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 ▲한·중,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FTA 비준동의안을 꼽았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재경 위원장은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내일(5일)부터 진행이 안 되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여당 단독 심사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대국민담화에서 “국정교과서는 원천 무효”라면서 “국정화 고시 강행은 획일적이며 전체주의적인 발상으로 그 자체가 자유민주주의 부정”이라며 불복종운동을 선언했다. 문 대표는 또 “다른 정당·정파, 학계,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강력한 연대의 틀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소원, 국정화금지법 제정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략의 무게추를 시민사회와의 ‘연대’로 옮겼다.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시민단체와의 연석회의를 열고 국정화 저지를 위한 공동 투쟁 기구를 출범시키기로 하는 등 야권 연대 틀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장외 연대가 시작되면 야당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국회 일정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농성을) 언제까지 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농성 장기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5일 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회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앞서 개최될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상이 정상화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 지역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이 자리는 비례대표인 배재정 의원이 넘겨받는다. 문 대표의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당내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 새정치연합의 불모지인 서울 강남 출마설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석현 부의장 “文대표 재보선 책임, 사퇴 할 일 아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4선 의원인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2일 10·28 재보선 패배 이후 불거진 문재인 대표 책임론과 관련, “문 대표가 평의원보다 책임을 더 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당장 대표한테 물러나라고 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에서 “선거 때마다 대표한테 책임지라고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게 되면 당해낼 대표가 하나도 없다”며 “과거에도 우리가 너무 여러 번 대표를 바꾼 것이 큰 폐단이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야권연대를 위한 ‘빅텐트론’에 대해서는 “당 밖에 계신 분들 한테 타진해보니 실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겠더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비주류 일각에서 주장하는 조기전당대회와 관련 “충분히 생각해볼 만 하다”면서도 “적어도 지금 상황은 아니다. 지금은 주류, 비주류 없이 다 뭉쳐 교과서 정국을 풀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재보선 패배 등 당 패착의 근본 이유로 계파갈등을 꼽은 뒤 “계파들이 좀 자중해야 한다”면서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를 계파갈등의 근본적 해법으로 꼽은 뒤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심상정 “연합정부 비전 제시… 국민 인정받을 때 정권 교체”

    심상정 “연합정부 비전 제시… 국민 인정받을 때 정권 교체”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을 추진하는 정의당과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 등 4개 진보세력이 내년 총선을 ‘정의당’ 간판으로 치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3일 통합을 공식 선언하고, 이르면 22일쯤 통합 전당대회를 열어 모든 통합 절차를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1일 정의당 등에 따르면 통합에 참여하는 4개 세력은 최근 대표자회의를 열어 내년 총선에서는 ‘정의당’ 당명을 그대로 사용하되, 통합 정당을 표현하는 캐치프레이즈를 함께 사용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또 총선 후 6개월 이내에 당의 노선 등에 대한 종합적인 재검토 과정을 거친 뒤 당원 총투표로 새로운 당명을 정하기로 했다. 지도체제의 경우 단일체제가 아닌 3인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될 방침이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상임대표를 맡고, 이후 나머지 3개 세력이 협의를 거쳐 2명의 공동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심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야권의 총·대선 연대문제와 관련, “야권이 책임 있는 ‘연합정부’ 비전을 국민에게 제시하고 인정받을 때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며 ‘연합정치 2.0’ 구상을 밝혔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런 국민의 뜻을 반영한 연합정치 방안을 내놔야 할 것”이라며 “단지 이기기만을 위한, 내년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기 위한 연대는 없다.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는 비전, 전망 속에서 연합정치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옛 통합진보당 인사들의 통합 정당 합류 문제에 대해 “과거 통합진보당의 주도세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與 “이젠 민생·경제에 집중”… 野 “총선까지 반대 투쟁”

    與 “이젠 민생·경제에 집중”… 野 “총선까지 반대 투쟁”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행정예고 기간 종료를 앞둔 마지막 주말, 여야는 찬반 당위성을 강조하는 한편, 지지 여론 결집에 나섰다. 강은희 새누리당 당역사교과서개선특위 간사는 2일 브리핑을 열고 “현재 한국사 교과서는 폐기해야 할 불량품이다. 이런 불량품이 우리 학생에게 공급되고 있다”면서 “왜곡·부정으로 일관하고 있는 비정상 역사교과서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대표도 전날 수원 광교산에서 열린 경기도당 행사에서 “올바른 역사교과서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이번 역사전쟁에서 우리 보수우파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확정고시를 끝으로 국정화 공방에서 발을 빼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야권의 국정화 반대 공세에 맞서 민생·경제 법안과 예산안 처리를 강조하며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총선 체제로 먼저 전환해 승기를 잡겠다는 의중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야당은 확정고시 전까지 반대여론 조성에 당력을 쏟아붓는 한편, 내년 총선까지 원내외에서 국정화 반대 투쟁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산 등산로에서 반대 서명을 받으면서 “김무성 대표와 새누리당이 검인정제를 부인하고 국정교과서를 꼭 해야 한다면 그것은 보수우파가 아니라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 친일과 독재의 후예들일 뿐이라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어 “확정고시가 나더라도 굴하지 않고 집필거부와 대안교과서 운동, 반대서명 운동을 계속할 것이고, 헌법소원을 비롯한 법적 방법도 강구할 것”이라며 “총선에서도 중요 공약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교과서 사회 논의기구 만들자” 문재인 제안… 與는 즉각 거부

    “교과서 사회 논의기구 만들자” 문재인 제안… 與는 즉각 거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얼굴) 대표가 29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고시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사회적 논의 기구를 구성해 역사 교과서 발행 개선 방안을 백지에서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즉각 거부했다. 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확정고시 전에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역사 교과서 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을 드린다”면서 “정부·여당이 현행 검인정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니 역사학계와 교육계 등 전문가와 교육 주체가 두루 참여해 역사 교과서 발행 체제의 개선 방안을 백지상태에서 논의하는 사회적 논의 기구를 구성해 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신 대통령은 국정화 확정고시 절차를 일단 중단해 주기 바란다”며 “사회적 논의 기구 결과에 따르는 것을 전제로 그때까지 정치권은 교과서 문제 대신 산적한 민생 현안을 다루는 데 전념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사회적 기구가 바로 집필진 구성”이라며 “문 대표께서 사회적 기구 구성을 필요로 느꼈다는 것은 곧 현행 역사 교과서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교과서 문제를 논의하는 사회적 기구 구성 제안은 교과서 문제를 정치의 한복판으로 끌고 와 정쟁을 지속시키겠다는 정치적 노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카카오톡 등을 통해 문 대표의 부친이 친일 전력자이고 인민군이었다는 주장을 담은 글이 확산되는 것과 관련해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유포된 글에는 “문 대표의 아버지가 일제시대 흥남 농업계장으로 친일 공무원이었고 6·25전쟁 때는 북괴군 상좌였다”고 적혀 있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 등 야권 유력 인사 선조의 ‘친일 행적’을 주장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충돌] 與, 역사·민생 ‘투트랙’ vs 野, 버스투어 ‘여론전’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충돌] 與, 역사·민생 ‘투트랙’ vs 野, 버스투어 ‘여론전’

    여야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전쟁’에서 국회와 장외 ‘쌍끌이 전쟁’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이후 민생 법안에 대한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하는 동시에 교과서 홍보전을 병행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촛불 집회 참석 등 장외 투쟁으로 외연을 넓히며 여론 지지세를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여론 몰이를 주도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포럼에 참석해 우편향 논란을 낳은 2013년 ‘교학사 파동’ 때를 언급하며 “그때 (국정화로) 바꿨어야 했는데 저부터 그것을 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당내 비주류 수도권 의원들의 국정화 반발에 대해서는 “우리 당은 민주 정당이니까 걱정하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면서도 “이 일은 절대로 앞에 벽이 있다고 피해 갈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국정화 반대’ 전국 순회 투어버스 출정식을 열고 여론전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당 상징색인 파란색 버스 벽면에는 ‘세계가 걱정하는 국정교과서, 정말 창피합니다’라는 구호가 붙었다. 문재인 대표는 국회 의정관에서 열린 심상정 정의당 대표·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 국정화 저지 3자 연석회의 주최 토론회에서 “박 대통령과 김 대표가 역사학자의 90%가 좌파라고 말했는데 무서운 사고”라면서 “그렇다면 대한민국 90%가 틀렸다고 부정하고 불온시하는 자신들의 정체는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야당의 여론전은 당분간 수도권에 집중될 예정이다. 교과서 정국을 고리로 한 야권 정책 연대를 통해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수도권 부동층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야당은 지난 25일 국립국제교육원의 교육부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전담팀’(TF) 사무실을 방문했을 당시 교육부 직원들이 경찰에 9차례 신고한 사실을 공개했다.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당시 112신고 녹취자료에는 “외부인들이 창문을 깨고 건물 안으로 들어오려고 한다”, “여기 우리 정부 일 하는 데다. 지금 여기 이거 털리면 큰일 난다”라고 신고한 내용 등이 담겼다. 박홍근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무엇을 감출 게 많아서 ‘털리면 큰일 난다’고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열린세상] 역사교육의 정상화에 부쳐/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열린세상] 역사교육의 정상화에 부쳐/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중고등학교 역사교육이 비정상적 상황에 부닥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특히 근현대사 부분의 교육이 종북성향을 보이거나 우리의 정치 경제적 성과를 비하하는 모습을 고발하곤 했다. 이제라도 역사를 바르게 가르쳐 미래 세대가 우리가 살아온 과거를 정확히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 세대의 책무다. 박근혜 대통령은 역사교육 정상화의 첫 번째 방법으로 교과서의 국정화를 선택했다. 국정교과서로의 회귀에 대한 찬반양론은 누구라도 가능하고 건설적인 반대라면 얼마든지 서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작금의 반대론자들의 근거는 이성적이고 논리적 토론과 타협의 범위를 크게 벗어났다. 반대의 가장 두드러진 근거는 친일 및 독재의 미화 가능성이다. 박 대통령의 부친인 고 박정희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만주군관학교와 일본 육사를 나온 것이 친일파라는 것이고 유신독재를 했으니 그 시기를 미화할 것이라 지레짐작하여 반대하는 것이다. 그런 우려를 하는 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려는 우려로서 그쳐야 한다. 국정교과서를 편찬하면서 특정 인물이나 시기를 미화한다면 그것을 그냥 두고 보겠는가? 일어나지도 않은 범죄를 가능성만 가지고 형사 처벌하자면 동의하겠는가? 두 번째 근거는 국가가 역사 해석을 독점한다는 주장이다. 중고등학교에서 하나의 교과서를 쓴다고 해서 역사 해석을 국가가 독점한다는 것은 비논리적이다. 역사에 대한 해석은 교과서 집필자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학자들만의 전유물도 아니고 우리 세대만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역사는 세월과 함께 끊임없이 재해석되어 특정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의해 천착(穿鑿)되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국정화한다고 하여 이 정부가 교과서를 직접 쓰는 것도 아님은 물론, 앞으로 역대 정부의 국사편찬위원회가 다양한 이념과 가치관을 가진 많은 학자를 모아 합리적으로 편찬해 간다면, 그래도 국가가 역사해석을 독점했다고 하겠는가? 세 번째와 네 번째 근거는 선진국 중에서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과 과거 우리의 국정교과서가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 탄생했다는 점이다. 선진국들의 역사교육은 다양한 문제를 토론식으로 진행하여 학생들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하고 있지만, 우리의 경우 대부분 교사에 의한 일방적 지식 전수와 암기식 수업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현재 실제 채택되고 있는 7종의 역사 교과서들은 다양성보다 특정 이념이나 가치에 경도되어 있다는 평가도 있다. 그래서 만들어진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려는 학교에는 테러에 준하는 위협이 가해져 결국 채택을 취소했다. 이것이 반대론자들이 말하는 다양성인가? 지금 교육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 바로 이런 특정 이념이나 가치에 입각한 역사 해석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주입식 교육의 부작용이다. 과거 박정희 정부 시절 국정교과서를 정권 홍보와 정당화에 이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당시와 지금은 민주주의의 발달 수준에서 근본적 차이가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야권과 역사학 교수들의 반대만 보더라도 현재 우리 사회는 국정화의 부작용으로 지적되고 있는 정권 홍보나 미화를 충분히 걸러낼 수 있는 자정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렇게 본다면 국정화 반대는 논리적 합리성을 결여했다. 야권은 대통령이 우리 사회를 갈등으로 몰아간다고 비난한다. 필자가 보기엔 국정화 자체가 사회를 양분한 것이 아니라 국정화를 반대하기 위해 야권이 동원한 친일 독재 미화 프레임이 사회를 양분하고 있다. 필자는 국정화가 역사교육의 비정상을 정상화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도 교과서와 상관없이, 역사교육 시간이 아니어도 일부 교사들이 역대 대통령을 폄하하고 천안함 용사들을 비난하고 있으며,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의 성취를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교사들이 특정 이념에 사로잡혀 자신의 이념과 가치관을 어린 학생들에게 강요하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역사교육의 정상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그것은 곧 미래 세대에 죄를 짓는 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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