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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15] 새누리 “49곳 중 20석 이상 가능” 더민주 “12곳 우세”

    [총선 D-15] 새누리 “49곳 중 20석 이상 가능” 더민주 “12곳 우세”

    4·13총선의 서울 초반 판세는 안갯속이다. 새누리당은 49개 지역구 중 박빙·경합 지역을 18곳, 더불어민주당은 34곳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 기존 여야 텃밭 지역구를 제외하면, 이들 경합지에서 여야 어느 한쪽의 우위를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운 판세라고 여야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앞서 18대 총선에서는 옛 한나라당이 40석으로 압승, 19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30석으로 대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선거전이 본격 시작되는 오는 31일 이후 표심 흐름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이 28일 자체 집계한 결과 우세는 10곳, 박빙 우세 6곳, 경합 8곳, 박빙 열세 4곳, 열세 19곳이다. 송파을·은평을은 무공천 지역이다. 당은 19대 총선 당시 의석인 16석 이상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지만 내심 20석 이상 확보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런 만큼 박빙 열세 지역을 적극 주목하고 있다. 광진갑, 노원병, 마포갑·을은 현재 모두 야당이 현역인 험지다. 그러나 당 관계자는 “야권 연대 불발로 인한 일여다야 구도, 현역 의원 불출마로 야당 지지표가 분산되는 등 틈새를 적극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이 불출마하는 광진갑은 정송학 전 광진구청장, 더민주 전혜숙 의원의 경쟁 구도 속에 혼전세다. 노원병은 초반 리드하던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청년후보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따라붙는 양상이다. 특히 더민주 황창화 후보가 야권표를 잠식하는 추세다. 정청래 더민주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인 마포을도 김성동 전 새누리당 의원, 손혜원 더민주 홍보위원장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마포갑은 노웅래 더민주 의원의 아성에 안대희 전 대법관이 도전한 가운데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강승규 전 의원이 여당표를 나눠 가져야 하는 형국이다. 초박빙 8곳은 여야 현역이 4곳씩 차지하고 있다. 강북의 새누리 현역인 정두언(서대문을)·이노근(노원갑) 의원은 당 지지율보다 개인기에 의지해야 한다. 관악을(새누리 오신환), 강동을(더민주 심재권)은 야권 다자구도가 관건이다. 심 의원 지역구는 새누리 비례 이재영 의원이 도전하는 가운데 천정배 공동대표의 측근인 강연재 변호사가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유인태 더민주 의원이 불출마하는 도봉을은 김선동 새누리당 전 의원이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새누리가 분류한 박빙 우세 6곳 중 정치 1번지인 종로를 비롯해 중·성동갑, 중·성동을은 각각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동성 전 의원,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 등 인지도 높은 후보들을 앞세워 인물론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강서갑은 신기남 민주당 의원과 구상찬 전 의원의 리턴매치로 지역구 획정이 유리한 만큼 해볼 만하다는 계산이다. 더민주는 우세 지역을 12곳 정도로 분류했다. 동대문을(민병두), 도봉갑(인재근), 마포갑(노웅래), 광진을(추미애), 구로갑(박영선), 구로을(이인영), 관악갑(유기홍), 동대문갑(안규백) 등 모두 현역 의원 지역으로 동북벨트 혹은 서남권이다. 은평갑은 5선 이미경 의원이 불출마한 대신 세월호 변호사였던 박주민 후보를 앞세워 최홍재 새누리당 후보 대비 비교 우위로 당은 평가하고 있다. ‘안대희·노웅래’가 맞붙은 마포갑을 새누리는 박빙 열세로 분류했지만, 더민주는 우세로 분류한 점도 눈에 띈다. 박빙 우세 8곳도 용산을 제외하고 모두 더민주 현역 지역이다. 특히 용산은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더민주에 입당한 진영 의원의 상대적 강세 지역으로 분석됐다. 경합 지역 18곳은 앞으로 야권연대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박빙 우세인 노원을(우원식)을 비롯해 경합지역인 강서갑(금태섭), 강서을(진성준), 강서병(한정애) 등이 국민의당 후보와 연대를 위해 물밑 논의 중”이라면서도 “하지만 국민의당이 연대에 선을 긋고 있어 판세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정치 1번지인 종로를 여당은 박빙 우세로 분류한 반면, 야당은 경합지로 포함시켰다. 성북갑, 노원갑, 서대문을, 영등포을, 관악을, 강동을 등 6곳은 여야 모두 경합지역으로 분류돼 가장 뜨거운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서대문을, 영등포을, 관악을 등 3곳은 19대 총선에서도 5% 포인트 내 진땀 승부가 펼쳐졌던 곳이다. 더민주는 박빙 열세 8곳 중 강남을, 송파갑, 양천갑·을 등 전통적인 여당 텃밭에 ‘스펙’ 좋은 주자 혹은 지역형 일꾼을 앞세워 야당 입성을 노렸다. 강남을엔 전현희 전 비례의원, 양천갑엔 토박이 출신인 황희 후보, 양천을엔 19대 총선 후보였던 이용선 후보를 출격시켰다. 여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송파을도 최명길 전 MBC 유럽지사장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노원병 1곳을 우세, 김성호 전 의원이 출마한 강서병을 박빙 우세로 보고 있다. 김성식 전 의원의 지역구인 관악갑, 여성 후보들이 출마한 은평을(고연호), 관악을(이행자), 강동을(강연재) 등 6곳은 경합으로 분류하고 기대를 걸고 있다. 당 관계자는 “오늘자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14% 포인트까지 오른 점도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4·13 격전지를 가다] 서울 중·성동을

    [4·13 격전지를 가다] 서울 중·성동을

    수도 서울의 심장부에 자리한 중·성동을은 중구를 중심으로 하는 구도심과 금호·옥수동 등지의 성동구를 중심으로 하는 신도심이 뒤섞인 선거구다. 새누리당 지상욱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지수 후보, 더민주를 탈당한 국민의당 정호준 의원이 3파전으로 격돌하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상으로 새누리당 지 후보에게 두 야당 후보가 뒤져 있어 야권 후보 단일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배우 심은하씨의 남편으로 유명한 새누리당 지 후보는 28일 아침 일찍 신금호역 교차로에서 출근 인사로 선거운동 일정을 시작했다. 승용차를 타고 지나가던 한 시민이 창문을 열어 “지상욱, 파이팅!”이라고 큰 소리로 격려하자 지 후보는 허리를 굽혀 답례했다. 부인 심씨는 ‘조용한 내조’를 하는, 지 후보의 든든한 후원자다. 지 후보는 자신의 공천이 확정된 뒤 심씨가 “내가 나서면 당신 노력이 빛이 바랜다”면서 “신발 끈을 바짝 조여 매고 달려 달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지 후보는 이날 오전 내내 지역주민들과의 ‘스킨십’을 통해 표밭을 다졌다. 지 후보가 중구 필동 경로당에 들어서자 황윤희(75·여) 경로당 회장은 “고추장 후보님 오셨네”라며 반겼다. 지 후보가 경로당에 오면 고추장에 밥을 비벼 먹는 것을 좋아해 붙여진 별명이란다. 신당동 중앙시장 운영위원장을 지낸 송세영(63)씨는 “중구는 구도심인데 도시 전문가인 지 후보(도쿄대 건축학 박사)가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보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후발 주자’인 더민주 이 후보도 지역구를 샅샅이 훑으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했다. 국회 출마 기자회견에서 파란색 넥타이에 정장 차림이었던 이 후보는 약수시장에 도착하자마자 당 점퍼를 걸쳤다. 이 후보는 더민주가 ‘경제민주화 실천가’로 영입해 전략공천했다. 그는 “경제 좀 살려 보려고 나왔습니다”라며 연신 명함을 내밀며 ‘시장 민심’을 파고들었다.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60·여)씨가 “경기가 너무 안 좋다”고 울상을 짓자 이 후보는 “그래서 더민주에서 저를 극약처방으로 중·성동을에 보냈다”고 했다. 국민의당 정 의원은 ‘기호 3번’이 새겨진 연두색 점퍼 차림으로 신당동의 경로당을 찾았다. 정 의원이 “어르신, 기호가 바뀌었지만 그래도 꼭 기억해 주세요”라고 말하자 한 유권자는 “아이고, 고생이 많았지. 할아버지 때부터 해 온 거니깐 기죽지 말고 뚜벅뚜벅 가”라며 격려했다. 정 의원은 할아버지 정일형·아버지 정대철 전 의원에 이어 3대에 걸친 15선 달성을 노리고 있다. 장충동의 경로당에서 만난 김춘식(80)씨는 정 의원의 탈당에 대해 “야권이 쪼개졌으니 반갑지 않다”면서도 “그래도 정대철 의원 때부터 지지해 왔다”며 정 의원에게 지지를 표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총선 D-15] 정호준 ‘단일화 폭탄’에 재야 원로들 가세… 야권연대 물꼬 트나

    [총선 D-15] 정호준 ‘단일화 폭탄’에 재야 원로들 가세… 야권연대 물꼬 트나

    “김종인, 무례한 늙은 하이에나” 국민의당 지도부 원색적 비난 野후보 2명이상 출마 총 177곳 정호준 “국민의 명령 따르는 것” 다시민주주의포럼 “연대 성사를” 4·13총선을 16일 남겨놓은 28일, 야권 후보 단일화 논란으로 정치권이 요동쳤다. 다음달 4일 투표용지가 인쇄되고 나면 단일화 효과는 확 줄어들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함에도 그동안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의 완강한 반대로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참에 국민의당 현역 의원 가운데 후보 등록(24~25일) 이후 처음으로 정호준(서울 중·성동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지수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을 공식화했다. 여기에 한완상 전 부총리 등 진보 진영의 원로들이 “총선 승리의 시대적 소명을 외면해 온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 후보들을 낙선시키도록 촉구할 것”이라며 전면 압박에 나서면서 꽉 막혀 있던 야권 연대의 흐름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날 더민주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등 야권 연대를 온몸으로 거부했다. 임내현 선대위 상황본부장은 김 대표를 겨냥해 “국보위 전력으로 광주에 깊은 상처를 주고 햇볕정책 훼손 발언으로 야당 정통성마저 부인한 사람이다. 못 먹는 감 찔러나 보는 식으로 정글서 못된 짓만 하다가 요직을 물러온 늙은 하이에나처럼 무례하기 짝이 없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당 안팎에서 수도권 단일화에 대한 압박이 고조되는 가운데 안 대표가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는다면 ‘제2차 당 내분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정 의원이 서울신문 기자에게 단일화 입장을 밝힌 시점은 안 대표가 아침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국민의당 후보들은)누구에게 표를 보태 주려고 혹은 누구를 떨어뜨리려고 출마한 분들이 아니다”라며 연대 불가 입장을 거듭 천명한 이후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 의원은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할 것은 아니지만 메시지는 분명하다. 단일화를 해서 국민의 명령을 따르라는 것”이라며 “(야권 후보 난립으로)103곳 정도가 위험하다고 하는데 누군가 용기 있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 253개 선거구 중 야권 후보가 2명 이상 나선 곳은 총 177곳(69.9%)이다. 이 중 수도권이 104곳(서울 42곳)에 이른다. 특히 19대 총선에서 3% 포인트 이내에서 승부가 갈린 19곳 중 17곳이 일여다야 구도로 치러진다. 제2의 정호준이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한 전 부총리 등이 주축이 된 다시민주주의포럼 측은 이날 “더민주와 김종인 대표는 수도권에서 양당 간에 진행돼 온 연대 논의가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며 “4월 4일 전까지 후보자 간 단일화도 이뤄지지 못한다면 남은 방법은 야권 단일화를 소극적이고 정략적 태도로 거부해 온 당과 후보를 낙선시키도록 국민에게 촉구하는 길뿐”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노회찬, 창원성산 야권 단일후보

    노회찬, 창원성산 야권 단일후보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경남 창원성산의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노 후보는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29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두 후보는 2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27~28일 유권자 대상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양측 합의에 따라 조사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노 후보는 “두 후보만의 단일화가 아니라 집권 여당의 오만을 견제하기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마음과 마음이 단일화된 것”이라며 “성산구 유권자들이 진정한 승리자”라고 말했다. 허 후보는 “노회찬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승복하고 “노 후보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허 후보는 노 후보 선대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1일 원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을 떠나 창원성산 출마를 선언한 노 후보는 무소속 손석형 후보와 진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데 이어 더민주 후보와 2차 단일화에서도 이겼다. 더민주당과 정의당 후보간 단일화에 따라 창원성산 선거는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 노회찬 정의당 후보, 이재환 국민의당 후보 등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지역 첫 야권 단일후보 합의 무산 위기

     오는 ‘4·13 총선’을 앞두고 서울지역 첫 야권 단일화 성사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강서병 후보들이 국민의당 측 당론에 따라 단일화 논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강서병의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과 국민의당 심성호 후보는 애초 선거 공보물 제출 기한인 다음달 1일까지 단일화를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3일 이 같이 의견을 모으고, 여론조사 방식에 따른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단일화 합의를 알리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지역구 주민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국민의당 측이 당과 협의 없이 임의로 다른 당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제명을 포함한 정치권 퇴출이 가능하다고 언급하자 논의 자체가 중단된 상태다. 김 후보 측도 이를 이유로 추가 논의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측은 “이번 건에 대해 당이 반대한 적은 없다”면서 “개인적으로 후보가 진행하는 단일화는 막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현재 야권 후보 단일화는 서울 중구성동을, 경기 안산단원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강원 춘천, 대전 대덕 등 이미 단일화가 성사된 곳도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정호준發 단일화 폭탄… 安 불가 입장 고수땐 ‘제2차 내분’ 가능성

    정호준發 단일화 폭탄… 安 불가 입장 고수땐 ‘제2차 내분’ 가능성

    野후보 2명이상 출마 총 177곳 정호준 “국민의 명령 따르는 것”  4·13총선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 후보 단일화 이슈가 요동치고 있다. 다음달 4일 투표용지가 인쇄되고 나면 단일화 효과가 확 줄어들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함에도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완강한 탓에 출구를 찾기 어려운 형국이었다. 그러던 참에 국민의당 현역 가운데 후보 등록 이후 처음으로 정호준(서울 중·성동을) 의원이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지수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을 공식화했다. 여기에 한완상 전 부총리 등 진보적 시민사회 진영의 원로들이 “총선 승리의 시대적 소명을 외면해 온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 후보들을 낙선시키도록 촉구할 것”이라며 전면 압박에 나서면서 야권 연대 논란은 두 야당은 물론 야권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날 더민주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등 야권 연대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다. 임내현 선대위 상황본부장은 김 대표를 겨냥해 “국보위 전력으로 광주에 깊은 상처를 주고 햇볕정책 훼손 발언으로 야당 정통성마저 부인한 사람이다. 못 먹는 감 찔러나 보는 식으로 정글서 못된 짓만 하다가 요직을 물러온 늙은 하이에나처럼 무례하기 짝이 없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당 안팎에서 수도권 단일화에 대한 압박이 고조되는 가운데 안 대표가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는다면 ‘제2차 당 내분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정 의원이 서울신문 기자에게 단일화 입장을 밝힌 시간이 안 대표가 아침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국민의당 후보들은)누구에게 표를 보태 주려고 혹은 누구를 떨어뜨리려고 출마한 분들이 아니다”라며 연대 불가 입장을 거듭 천명한 이후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 의원은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할 것은 아니지만 메시지는 분명하다. 단일화를 해서 국민의 명령을 따르라는 것”이라며 “(야권 후보 난립으로)103곳 정도가 위험하다고 하는데 누군가 용기 있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 253개 선거구 중 야권 후보가 2명 이상 나선 곳은 총 177곳(69.9%)이다. 이 중 수도권이 104곳(서울 42곳)에 이른다. 특히 19대 총선에서 3% 포인트 이내에서 승부가 갈린 19곳 중 17곳이 일여다야 구도로 치러진다. 제2의 정호준이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한 전 부총리 등이 주축이 된 다시민주주의포럼 측은 이날 “더민주와 김종인 대표는 수도권에서 양당 간에 진행돼 온 연대 논의가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며 “4월 4일 전까지 후보자 간 단일화도 이뤄지지 못한다면 남은 방법은 야권 단일화를 소극적이고 정략적 태도로 거부해 온 당과 후보를 낙선시키도록 국민에게 촉구하는 길뿐”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안철수, 대권후보 평가…“문재인·김종인·박원순, 자격 충분”

    안철수, 대권후보 평가…“문재인·김종인·박원순, 자격 충분”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9일 우리나라 대통령 후보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공공성’을 꼽았다. 안 대표는 야권의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문재인 전 대표와 김종인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세분 다 자격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대권 후보의 중요한 자질, 대권 잠룡들에 대한 평가 등에 대해 자신의 뜻을 밝혔다. 다음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와의 일문일답. -우리나라 대권 후보 중요한 자질은 뭔가?→공공성을 들고 싶다. 정치에 대해서 국민들이 가장 비판적인 게 개인 사익 추구 도구로서 정치하고 있다는 시선이 많다. 실제 정치권이나 정부 마찬가지로 심각하게 공공성 훼손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회복하기 위한 리더십 가장 중요하다. -문재인, 김종인, 박원순 등에 대한 인물평은?→공공성 기준에서는 세분 다 자격 충분하다고 본다. 문 대표는 여러가지로 저도 이야기 나눠봤습니다만 개혁의지가 확고한 사람이다. 그걸 이루기 위해 많은 고민 있는데 방법론적 측면에서 저와 차이가 있다.박원순 시장도 공공성 부분에서 정말 추호도 의심 여지가 없다. 서울시정 잘 이끌어가고 계시지 않나.김종인 대표님도 제가 여러가지 당에 대한 공격에 대해서는 저도 목소리 내고 비판하고 있습니다만, 아주 오랜 경험 연륜들이 야권의 발전 위해 많은 역할 지금까지 해오셨다고 본다. 만약 제가 100일정도 전에 12월 초를 생각해보라. 그때 더민주 머물러 있을 때 그때 많은 사람들이 이번 총선은 실패할 것이고 대권도 물건너갔다고 포기하는 기류 많았다. 그 이후 굉장히 많은 것들 바꼈다. 제가 나옴으로서, 김 대표 영입으로서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본다. -김무성 대표, 반기문 총장을 평가해달라.→김무성 대표와는 많은 이야기 나눠보지 못했지만 호탕하고 남자답고 따뜻한 사람으로 느꼈다. 인간적면이 정치인으로 굉장히 큰 장점이다. 반기문은 직접 얘기 나눠보지 못했지만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상징적으로 보여왔고, 연임함으로서 평가 받았다고 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안철수 “머리 속에 대선 없다…3당 체제 정치 구조에 노력”

    안철수 “머리 속에 대선 없다…3당 체제 정치 구조에 노력”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9일 대권 도전에 대해 “제 머리 속에 대선은 들어있지 않다”고 밝혔다. 대신 안 대표는 이번 총선을 통해 “국민의당이 자리잡아 3당 체제로 대한민국 정치 구조를 바꾸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대선 출마 여부, 이번 총선에서의 목표와 야권연대, 지역구 전망, 총선 실패 시 책임론 등에 대해 자신의 뜻을 밝혔다. 다음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와의 일문일답. -야권연대 거부감 확고히 하는 건 총선보다는 대권 겨냥한 안대표 플랜 아닌가 분석이 있다.→제 머리 속에 아까 말씀드렸다. 머리 속이 비어있다. 제 머리 속에 대선은 들어있지 않다. 어떻게하면 이번 총선 거쳐 국민의당 자리잡아 3당 체제로 대한민국 정치 구조 바꿀수 있을까 그 생각 뿐이다. -대선 얘기를 하겠다. 총선 몰두한다고 하셨지만 김종인 대표는 국민의당 창당 자체가 대선 출마용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내년 대선 출마하시나?→국민의당 창당 이유가 기득권 거대양당 구조를 바꿔 3당 체제 정립을 위함이다. 이 당은 제 개인 당 아니고 자리잡고 나면 호남, 영남, 충청, 수도권 대선 후보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래폼 정당이다.  -내년 대선 출마 언급 회피하시는데. 대선 출마하신다면 왜 대통령하는거고, 장점은 어디에 있나?→과분한 기대 항상 감사하다. 저는 지금까지 무엇이 되고자 노력하지 않았다. 어떤 일을 하는가를 두고 여러가지 일들을 해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답변이 모호하다. 실제 정치를 언제까지 하실지 궁금하다. 20~40석 안되면 정치 떠날 생각 있나?→저한테 정치는 소명이다. 제가 정치하고 싶다고 먼저 나선거 아니다. 국민 변화 열망이 아주 높았고, 실현시킬 도구로서 해보겠다고 정치 시작했다. 저에게 정치는 적성이 아니라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낡은 구조 바꾸는데 모든 혼신의 힘 다하겠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총선 판도 뒤흔들 3대 변수

    여야 각 당이 지난 25일 4·13총선 공천을 마무리 짓고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감하면서 본선 경쟁 체제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를 좌우할 변수들에 본격적으로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야권 연대 성사 여부, 총선 첫 사전투표, 투표율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① 野 후보 단일화 수도권 더민주·국민의당 단일화 여부 관건 새누리, 일부 탈당 후보와 ‘與與연대’ 고민 이번 총선은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진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다. 중앙당 차원의 야권 연대는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역 단위의 단일화는 독려해야 한다고 국민의당을 압박하고 있다. 더민주는 27일 “당과 협의 없이 야권 연대를 하면 제명까지 검토한다”는 이태규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의 지난 25일 경고 발언에 대해 “결국 새누리당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의문이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국민의당이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를 서울 구로갑과 중·성동갑, 경기 광명을, 안양만안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전략공천한 것에 더민주는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국민의당으로서는 정당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 지역에 출마자를 최대한 내겠다는 방침이지만, 더민주는 이를 ‘알박기 공천’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 더민주는 이날 정의당에 경기 고양갑과 수원정에서 경선을 추진해 후보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은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야합’(野合) 프레임이 구태 정치의 표본이라고 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더불어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일부 지역구에서 공천에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와의 ‘여권 연대’도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서울 마포갑에서 공천을 받은 안대희 최고위원과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승규 전 의원의 연대 여부에 따라 노웅래 더민주 의원과의 대결 승패도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② 사전투표 표심 새달 8~9일 전국 단위 선거로는 첫 실시 젊은층 투표장 이끈다면 20%대 가능할 듯 2013년 4·24 재·보궐 선거 때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제가 전국 단위 국회의원 선거에서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거 전 금·토요일 이틀간에 걸쳐 시행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4월 8, 9일이 투표일이다. 사실상 투표일이 3일이 되는 셈이다. 유권자들은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투표소 어디서라도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따라서 야당 입장에서는 선거일날 여행을 떠나버리는 젊은 ‘무투표족’의 표심을 적잖게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특히 대통령 선거 다음으로 전 국민적 관심이 높은 총선이기 때문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도 사전투표율이 제도 도입 이후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 15%대를 넘어 20%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전투표율은 2013년 상·하반기 재·보선 때 각각 4.9%, 5.5%를 기록했다가 전국 단위 선거인 2014년 6·4 지방선거 때 11.5%로 높아졌다. ③ 투표율 높을까 공천 잡음에 실망한 유권자들 선택 주목 60% 돌파 관심… 여야 유불리 단정 못해 사전투표율 제고 등으로 인한 전체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총선의 투표율은 16대 57.2%, 17대 60.6%, 18대 46.1%, 19대 54.2%씩을 기록했다.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18대 총선을 제외하면 대부분 5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60%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여야의 공천 잡음에 실망한 국민들이 투표장에 나서지 않으면서 저조한 투표율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과거엔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야당에 유리하다는 통설이 만연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여당에 유리하다는 시각도 많아지는 추세여서 높은 투표율이 여야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야당에서는 정치 무관심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20~30대의 투표 참여율에 따라 소수점 차 박빙 승부지의 당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함으로써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75.8%의 투표율을 기록했던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투표율 상승이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대대적인 투표 참여를 의미하는 측면도 강해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安, 노원병 전력투구냐 전국 유세냐

    安, 노원병 전력투구냐 전국 유세냐

    “당분간 지역구 선거운동 주력”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 전력투구하느냐, 당의 ‘간판’으로 전국 유세를 다니느냐를 놓고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일단 안 대표는 지난 26일 서울 노원병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시작으로 당분간 지역구 선거 운동에 주력하기로 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안 대표를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이 이 지역에 후보를 내면서 야권 표가 분산된다는 점도 불리한 요인이다. 하지만 안 대표는 최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노원병 야권 연대 가능성에 대해 “절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후보 발대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노원구의 한 치킨집에서 청년간담회를 열어 지역구가 위기 상황임을 암시했다. 어려운 상황 때문인지는 몰라도 안 대표는 전날 개소식에서 후원회장인 최상용 고려대 교수의 축사를 듣는 도중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개소식 전날 최 교수의 자택을 찾은 자리에서는 건강상의 이유로 17년간 끊었던 술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광주·전남 지방의원들 국민의당 탈당 러시…더민주 분열 사태 재연?

    광주·전남 지방의원들 국민의당 탈당 러시…더민주 분열 사태 재연?

    야권 분열로 몸살을 앓았던 광주·전남 지방의회가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했던 일부 지방의원들이 또 다시 국민의당을 탈당하면서 더민주 탈당 당시 상황을 그대로 재연하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김승남 국회의원과 송형곤(고흥) 전남도의원, 권영길 보성군의원 등은 28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했다. 지방의원들은 특히 탈당 기자회견에서 더민주 이개호 전남도당 위원장으로부터 복당원서를 전달 받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공천 결과에 불복하고 국민의당 입당 두 달 만에 또 다시 탈당을 선택한 김 의원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헸지만 더민주 후보 지지가 점쳐진다. 국민의당을 탈당했던 광주 북을 지방의원들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더민주 복당과 더민주 이형석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북을 현역 의원인 임내현 의원이 국민의당 공천에서 배제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동구의회 김성숙 의원도 국민의당 탈당과 더민주 이병훈 후보의 지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총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동구청장 재선거에서는 무소속 양혜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의당 “비례 포함 두 자릿수 이상 의석 목표”

    정의당은 최근 상승한 정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4·13총선에서 10석 이상의 의석을 얻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27일 “최소한 두 자릿수 이상의 지지율로 (비례대표) 최하 5~6석이 목표”라며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가 기본 목표지만 현실적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의석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업체 리서치뷰가 지난 25일 실시한 정례조사에서 정의당은 9.5%의 지지율을 얻어 비례대표 5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해서는 지역 후보자들이 선거를 완주해야 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야권 연대는 더욱 힘들어졌다는 평가다.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 후보를 낸 인천 중·동·강화·옹진(조택상 후보)과 남을(김성진 후보) 지역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선대위 체제로 전환… 각 당 목표 의석수 및 최대 승부처

    선대위 체제로 전환… 각 당 목표 의석수 및 최대 승부처

    ■새누리 “야당 심판…150석+α” 수도권 11곳 더 잡아야 ‘과반 사수’ 4·13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최대 승부처는 전체 지역구(253석)의 48.2%인 122석이 몰려 있는 수도권이다. 당 관계자는 27일 “여야 각각의 텃밭인 영·호남권을 제외하고 수도권과 충청권의 판세에 따라 전체적인 승패가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10석이 늘면서 분구 지역 의석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지역구 재획정 및 비례대표 감소로 인한 의석수 ‘핸디캡’을 수도권에서 만회해야 한다. 우선 전통 강세 지역인 영남·강원권이 각각 49석에서 47석, 9석에서 8석으로 총 3석이 줄었다. 비례의석도 54석에서 47석으로 7석 감축되면서 새누리당은 현재 27석에서 최소한 8석 이상 줄어들 것으로 당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소한 11석 이상을 수도권·충청권에서 추가로 얻어야 19대 국회 의석수(158석)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새누리당 분석이다. 현재 48석 중 17석을 가진 서울은 종로와 용산, 서대문갑·을, 노원병 등이 격전지로 거론된다. 정치 1번지인 종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5선인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맞대결에서 오 전 시장이 앞서 나가고 있다. ‘박근혜 키즈’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혼전 중인 노원병은 앞으로 2주간 민심 변화가 관건이다. 5번째 리턴 매치가 이뤄질 이성헌 전 새누리당 의원과 우상호 더민주 의원의 서대문갑도 승부처다. 합구된 중·성동갑, 중·성동을은 기존 3개 지역(중구, 성동갑, 성동을) 모두 더민주 차지였지만 새누리당이 이번에 탈환을 노리고 있다. 전·현직 여당 의원의 탈당과 다야(多野) 구도가 맞물린 지역도 관심거리다. 이재오 의원과 야권 3당 후보가 모두 출격한 은평을, 안대희 전 대법관과 강승규 전 의원이 여당 지지표를 나눠 가진 마포갑 등이다. 여당이 22석을 가진 경기도는 52석에서 60석으로 8석이 늘어났지만 험지 위주로 분구된 데다 ‘바람의 지역’인 만큼 여당에 호락호락하지 않다. 특히 ‘용·수·성’(용인·수원·성남) 벨트 지역구 13곳에 이목이 집중된다. 경기도 인구(1280만명)의 4분의1인 313만명에 육박한 이 지역은 수원·용인이 1석씩 늘어나 11석에서 13석으로 증가했다. 기존 11개 의석 중 새누리당은 수원 2석, 용인 2석, 성남 3석 등 7석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당 관계자는 “신설된 수원무, 용인정이 야당 강세 지역이고, 수원도 여당 현역들이 접전 중이라 5석 중 수원병 정도만 비교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13석 중 6석으로 오히려 쪼그라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충청권은 24석에서 26석으로 2석 늘었지만 추가 의석을 얻기 쉽지 않아 보인다. 천안·유성이 분구됐지만 험지인 도심 지역이어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예상 의석수는 비례를 포함, 최소 150석에서 최대 160석 전후까지 예측된다”며 “야당의 박근혜 정부 심판론에 맞서 민생 정책을 번번이 발목 잡았던 야당 심판론으로 맞설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더민주 “경제 심판…130석+α” 수도권 100곳 경합…107석 관건 더불어민주당은 대외적으로 ‘130석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바뀐 시점의 의석수인 107석을 총선 승패의 기준점으로 보는 분위기다. 당장 비례대표 의석수가 대폭 줄어드는 점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107석만 유지해도 다행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 취임 이후 컷오프(공천 배제) 탈당자들이 나오면서 현재 더민주의 의석수는 102석이다. 더민주는 과거 지지층 결집 효과를 기대했던 정권심판론 대신 경제심판론을 내놓으며 중도층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27일 “당초 130석을 목표로 해 왔지만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쉽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유세 초반 수도권~충청~호남으로 이어지는 서부벨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26~27일 광주·전남을 방문한 김 대표는 28일 대전·충북을 찾아 중원의 부동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관건은 역시 수도권이다. 더민주는 19대 총선에서 서울·경기·인천에서 65석을 얻어 새누리당(43석)을 앞지르는 등 그나마 선전했지만, 20대 총선에서는 ‘일여다야’ 구도 등으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정 단장은 수도권 판세와 관련, “수도권 122석 가운데 100석가량이 경합 지역이 될 수 있다”며 “야권이 분열되면서 경합 지역이 굉장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진영 의원의 합류로 마포~용산~성동~광진으로 이어지는 ‘강변북로 벨트’의 완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반면 용산에서 다시 패할 경우 한강 아래로 내려오는 여당의 기세가 더욱 커질 수 있다. 현역 의원 공천 탈락으로 새 인물이 투입된 성북을, 도봉을, 마포을, 강서갑 등의 성적도 변수다. 금태섭 변호사가 더민주 후보로 출마한 강서갑은 탈당한 신기남 의원이 ‘민주당 간판’으로 나오는 등 일부 지역에서 현역 의원들과의 관계가 말끔히 정리되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용산과 노원갑을 제외한 강북 모든 지역을 ’노란색’으로 싹쓸이했던 19대 때와 달리 자칫 강북에서 ‘빨간색’이나 ‘녹색’으로 듬성듬성 구멍이 난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호남은 국민의당과의 진검승부가 불가피하다. 특히 광주에서 더민주는 8개 선거구에 신인을 대거 공천했고, 국민의당은 현역 의원 4명이 공천을 받아 호남 정치의 적자를 둘러싼 ‘신인 대 현역’ 간 전선이 확연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격전지 여론조사] 야권분열 노원병, 안철수 35.3%-이준석 32.0% 접전

    [격전지 여론조사] 야권분열 노원병, 안철수 35.3%-이준석 32.0% 접전

    야권 분열로 서울 격전지로 분류된 노원병은 현역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근혜 키드’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는 28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과 실시한 4·13 총선 4차 여론조사(지역 유권자 600명 대상) 결과, 안철수 대표가 지지율 35.3%로 이준석 후보(32.0%)와 박빙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 황창화 후보는 11.4%로 야권 지지층을 잠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013년 4·24 보궐선거에서는 노원병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60.5%의 득표율로 허준영(32.8%) 새누리당 후보를 눌렀다. 당시 민주통합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고 정의당 김지선 후보가 5.7%를 득표했다.  서울 강동을에 출마한 더민주 현역 심재권 의원이 28.8%의 지지율로 새누리당 비례의원 출신인 이재영(33.1%)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관악갑에선 더민주 현역인 유기홍 의원이 31.2%의 지지율로 국민의당 김성식(21.4%) 후보를 9.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새누리당의 청년 우선 추천 후보인 원영섭 변호사는 18.3% 지지율을 얻었다. 연령대별 지지율은 유기홍 의원이 20~40대에서 1위, 50대 김성식 후보, 60대 이상에선 새누리 원영섭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서울 중-성동을에선 새누리당 지상욱 후보가 42.1%로 더민주 이지수(19.2%) 후보와 국민의당 현역인 정호준(18.4%) 의원을 20%포인트 이상 앞서 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은 이 후보와 정 의원의 지지율을 합쳐야만 오차범위 내 접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만 19세 이상 지역구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유선RDD와 휴대패널 병행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결과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4%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천 끝, 총선 시작…후보 잇따른 선거사무소 개소식

    공천을 마무리한 여야가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하면서 선거 체제 정비에 나섰다. 여야 후보들은 잇따라 선거사무소를 열면서 ‘전의’(戰意)를 다지는 모습이다. 대표들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더민주는 선거 시작과 함께 광주 민심 공략에 주력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틀째 호남에 머물면서 광주를 돌며 민심잡기에 나선다. 오전에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김 대표는 오후에는 경제살리기 광주전남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에 참석한다. 오후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한 뒤 광주 북구로 이동할 예정이다. 가장 늦게 공천 갈등을 수습한 새누리당은 내일 공천자 대회를 열고 당을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전환한다.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강봉균 전 장관, 서청원, 이인제 최고위원 등 5명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국민의당은 27일 오후 서울 마포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 발대식을 개최하고 20대 총선 승리 결의를 다진다.각 후보들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면서 당선을 위한 여정에 나선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26일 서울 노원구 광복빌딩에서 ‘안철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오늘 오후에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청년들과 간담회 진행한다.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27일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분당요한성당에서 분당갑 김병관 후보와 함께 부활절미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야권후보 단일화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좋은 결과를 내놓기 위해 야권후보 단일화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4일 마포을의 손혜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을 시작으로 더민주의 ’험지‘를 방문하는 등 수도권 후보 지원에 본격 나서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26일 부산에서 열린 박민식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싸워서 이기는 것은 군인정신이고 정치는 지면서도 이기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이유를 막론하고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남 간 김종인 “난 문재인 바지사장 아냐. 총선 끝나면…”

    호남 간 김종인 “난 문재인 바지사장 아냐. 총선 끝나면…”

    비례대표 ‘셀프공천’으로 논란을 빚었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26일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 비대위 대표는 자신을 가리켜 “바지사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문 전 대표에 대해서는 ‘대선 후보 자격’까지 거론해 새로운 논란의 불을 당기는 모습이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비상대책위 대표는 26일 1박 2일 일정으로 야권의 텃밭인 호남을 찾아 이 지역의 당소속 총선 후보들을 격려했다. 국민의당과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4·13 총선 후보등록이 끝나자마자 호남행을 택한 것이다.김 대표는 26일 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저를) 바지사장이 아닌가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절대로 전 바지사장 노릇을 못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내가 특정인(문재인 전 대표를 지칭하는 듯)을 위해 여기 와서 이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문 전 대표의 대선 후보 문제까지 건드렸다. 그는 “이번 총선이 끝나고 나면 우리 정치지형도 많이 변화할 거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은 마치 대통령 후보가 이미 다 정해져있는 것 같은 그런 생각 절대로 하지 말아달라”면서 “총선이 끝나면 새로운 싹들이 다시 대권을 향해 많이 나오리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이 많이 나왔을 적에 우리 당도 활기를 찾고 또 집권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자신의 입장에 대해 “내가 70대 중반이 넘어섰다. 다른 특별한 욕심이 있어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몰락하는 야당을 구출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다”하며 자신의 대권도전설에는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에 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 송대수(전남 여수갑)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후 전남 순천대에서 민생 현안을 주제로 시민과 소통하는 ‘더불어경제콘서트’에 참석했다. 27일에는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역 참배와 광주·전남 필승 결의대회, 더불어콘서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13 총선 후보등록 마감] 행방불명·고령…6명 중 1명꼴로 병역 면제

    [4·13 총선 후보등록 마감] 행방불명·고령…6명 중 1명꼴로 병역 면제

    19대 4·13 총선 후보등록 마감 결과 등록 후보의 16.9%가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가 25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후보자 병역신고 내역에 따르면 등록후보 944명 가운데 비대상자인 여성 후보 100명을 제외한 844명 중 병역면제 후보는 143명으로 파악됐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의 병역 면제자가 49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당 33명, 새누리당 25명, 정의당 9명, 민중연합당 5명, 대한민국당·민주당·복지국가당·코리아·한나라당 1명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무소속 병역면제자도 17명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 소속 병역 면제자들은 민주화운동 등에 따른 수형을 사유로 면제된 경우가 많았다. 더민주 김부겸(대구 수성갑)·김성주(전북 전주병)·민병두(서울 동대문을)·박홍근(서울 중랑을)·송영길(인천 계양을)·신정훈(전남 나주화순)·유기홍(서울 관악갑)·윤호중(경기 구리)·이인영(서울 구로갑), 무소속 이해찬(세종시) 후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새누리당에서도 신상진(경기 성남중원), 정태근(서울 성북갑),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후보 등이 민주화 운동 관련 수형 전력으로 병역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병역 면제자의 상당수는 질병과 신체장애 등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사례는 근시와 수핵탈출증(디스크)으로 각각 7명이었다. 새누리당 박준선(서울 동대문을)·유영(서울 강서병)·홍범식(서울 노원을), 더민주 송대수(전남 여수갑), 국민의당 김영국(충북 증평진천음성)·박태순(서울 종로)·윤영일(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 등이 근시, 더민주 금태섭(서울 강서갑)·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이승천(대구 동구을)·이재한(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국민의당 문병호(인천 부평갑), 무소속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홍성규(경기 화성갑) 등이 디스크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서울 양천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기재 후보와 경기 고양병에 출마한 국민의당 장석환 후보는 부정맥으로, 충북 청주청원에 출마한 새누리당 오성균 후보와 서울 종로에 출마한 정의당 윤공규 후보는 만성중이염으로 각각 군복무에서 제외됐다. 대전 유성을에 출마한 더민주 이상민 후보와 부산 기장에 출마한 정의당 이창우 후보는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제2국민역에 편입됐다. 씨름선수 출신의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경남 김해을)는 신장체중 과다의 이유로 병역이 면제됐다. 또 대구 달성군에 출마한 새누리당 추경호 후보는 폐결핵이 면제 사유였다. 징병검사를 계속 연기 또는 기피하거나 장기대기하던 중 ‘고령’, ‘행방불명’, ‘생계곤란’ 등을 이유로 소집이 면제되는 등의 사유로 군대에 가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새누리당 강창규(인천 부평을), 더민주 김기운(경남 창원의창)·백재현(경기 광명갑)·이우현(경기 용인병)·심재권(서울 강동을)·더민주 허종식(인천 남구갑), 국민의당 구희승(전남 순천)·김철(마포을)·홍성덕(서대문을), 무소속 안상수(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 후보 등이 이런 사례에 포함된다. 새누리당 신동우(강동갑) 후보는 1974년부터 총 네 차례에 걸쳐 ‘무종’(재검 대상) 판정을 받은 끝에 1980년 소집면제 됐다. 새누리당 이강후(강원 원주을)·이현재(경기 하남), 더민주 한범덕(충북 청주상당) 후보도 세 차례의 무종 판정으로 소집면제됐다. 국민의당 조구성(서울 강북을) 후보는 초등학교졸 미만이라는 학력상의 이유로 소집이 면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험지로 간 문재인 ‘백의종군’… 김종인과 긴장 구도

    사퇴 만류할 때와 달리 당당한 모습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5일 강원 원주갑·을 지역구를 찾아 총선 지원에 나섰다. 지난 10일에 이어 두 번째 강원 방문으로 이른바 당 지지세가 약한 ‘험지’ 위주로 지원 행보를 나선다는 방침에 따라 영남과 강원 등에서 총선 행보를 이어 가는 모습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을 나서며 전날 손혜원 홍보위원장 마포을 선거사무소에서 나온 당 정체성 발언에 대해 “이해 못할 말을 했느냐. 어제 말씀드린 그대로이다”라고 짧게만 대답했다. “진보, 민주화 운동세력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쪽 면만 본 것”이라는 전날 발언으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시각차를 보였다는 해석에 대한 반응이었다. 문 전 대표는 “(나에게) 해석을 요구하지 마라”고도 했다. 당 일각에서는 사퇴를 만류하며 김 대표에게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 달래던 때와는 문 전 대표의 모습이 사뭇 달라졌다는 말이 나온다. 전날 모습은 손 위원장과 정청래 의원 등 ‘우군’과 함께 세를 과시하는 것 같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 때문에 문 전 대표가 김 대표를 일정하게 견제하며 ‘긴장’을 유지하는 관계로 재설정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날 서울에 이어 곧바로 원주를 방문한 것도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려 한다”며 김 대표 측이 불편한 신호를 보내는 것에 개의치 않음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오히려 정체성 문제가 자꾸 불거지는 것을 피하는 쪽은 총선을 당장 책임진 김 대표이다. 김 대표는 이날 정체성 논란과 관련, 취재진에 “당이 국민에 배치되는 그런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누가 운동권을 배제한다고 그랬느냐”라고 했다. 또 문 대표와의 인식차를 묻는 질문에는 “신문에서는 그렇게 쓸 수도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야권 관계자는 “이번 공천으로 더민주에서 남은 계파는 사실상 친문(친문재인)뿐이 아니냐”면서 “비주류가 특정인을 중심으로 규합하기 더 어려워진 상황에서 문 전 대표로서는 총선 이후 당에서 자신감을 가져 볼 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서울광장] ‘총선 목장’ 7인의 결투/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총선 목장’ 7인의 결투/최광숙 논설위원

    흔히들 ‘막장 드라마’는 욕하면서도 본다. 짜증 나게 하지만 기본적으로 재미있으니까. TV보다 더한 막장 드라마가 여의도에서 펼쳐지고 있다. 지금은 ‘총선편’이 방영되고 있지만 그 드라마는 ‘대선편’에서 막을 내릴 것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친박들에게 공천을 준 5개 지역에 대해 도장을 찍어 주지 않겠다며 ‘옥새 쿠데타’를 일으킨 것도 ‘대선편’을 의식해서일 게다. 과연 드라마의 마지막 주인공은 누가 될까. 현재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김무성 대표다. 여당의 주연배우를 맡아 기대를 모았으나 ‘연기력’(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해 실망만 안겨 줬다. ‘허당’이라는 말까지 들으며 친박의 공천 놀음 속에서도 꾹 참더니 왜 막판에 한 방 세게 날린 것일까. 친박은 물론 비박계로부터도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그는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지 못하면 자칫 드라마에서 하차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으리라. 흉흉한 민심으로 어차피 그는 총선 후 시청률(득표율) 결과에 따라 책임론에 직면할 수 있는 처지다. 7월 전당대회까지 가기 어렵다면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마찬가지니 ‘명장면’ 한 컷이라도 건지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이번 투쟁으로 공천을 받지 못한 유승민·이재오 의원 등을 살리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청와대와의 악화된 관계는 대선 행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은퇴한 노()배우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깜짝 출연은 ‘햇볕정책 수정론’, ‘북한 궤멸론’과 같은 뜻밖의 연기력으로 이어지면서 한때 감동을 줬다. 하지만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그에게 배역을 줬던 주인이 나타나는 바람에 그는 스타일만 구겼다. 하지만 출연료(비례대표)는 짭짤하게 챙겼다. 결국 ‘토사구팽’당할 것으로 보인다. 노배우를 캐스팅한 이가 바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다. 드라마 흥행을 위해 잠시 김종인을 대역으로 내세웠을 뿐인데 그가 주인공 행세를 하자 칩거하던 양산 집에서 급히 상경했다. 그의 팬클럽(친노, 운동권 세력)이 노배우를 흔들자 중재자로 나서는 모양을 취했지만, 사실은 ‘너 분수를 알라’는 뜻이리라. 아니나 다를까. 그는 공천이 끝나자 “진보세력 배제는 안 된다”며 색깔을 내며 선거 활동에 들어갔다. 그의 팬클럽은 충성도와 조직력이 강할뿐더러 헤게모니 싸움에도 능해 그가 ‘대선편’까지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제3의 정당’ 기치를 들고나온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초반 기세에 비해 지금 상당히 위축돼 있다. 그나마 김한길 전 공동선대위원장의 야권 연대 주장에 ‘노’(No)를 하며 ‘철수정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약간의 정치 내공을 보여 줬다. 대선에서의 큰 꿈을 꾸기에 앞서 당장은 새누리당의 젊은 신인과 초박빙을 보이는 지역구 걱정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새누리당의 또 다른 대선 주연배우감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있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승리한다면 무상급식 파문 속에서 시장직을 야당에 넘긴 ‘원죄’를 말끔히 씻어 버리게 될 것이다. 5년 가까이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총선 출마로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에서 상승세를 타면서 김무성 대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친박·비박 간 공천 파동이 그에게는 ‘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대중성이 높아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그의 개런티는 큰 폭으로 뛸 것 같다. 무명배우나 다름없던 유승민 의원은 ‘배신자’로 낙인찍히고, 탈당을 강요당하면서 단박에 대권 주자 반열에 올랐다. 과거 이회창 전 총리가 김영삼 전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뜬 것처럼 그도 최고 권력자와의 대립으로 인한 ‘반사정치’ 덕을 봤다. 지금까지 그는 ‘헌법’, ‘정의’ 같은 ‘레토릭 정치’를 했을 뿐 진정한 정치력을 보여 준 적은 없다. 그의 정치는 이제 시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측근 중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만 공천돼 당내 세력 확보에 실패했다. 지지율도 떨어지는 추세여서인지 시장 취임 이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장”이 되겠다던 입장을 포기하고 서울역 고가 공원 조성 등 치적이 될 만한 일을 벌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정치적 공간이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이들 7인방이 ‘대선편’에서 최종 주인공이 되려면 정치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bori@seoul.co.kr
  • [사설] 공천 내홍 봉합하고 민심 심판대 오른 與

    공천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지속된 새누리당의 내분 사태가 우여곡절 끝에 봉합됐다. 그제 공천장 날인을 거부하면서 이른바 ‘옥새 투쟁’을 일으켰던 김무성 대표가 어제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공천이 보류된 5개 지역구 후보자 중 정종섭(대구 동구갑), 추경호(대구 달성) 후보와 이날 공관위가 단수 추천한 이인선(대구 수성을) 후보를 공천하기로 했다. 반면 공천이 배제돼 탈당한 이재오(서울 은평을)·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의 지역구는 공천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막판까지 낯 뜨거운 진흙탕 싸움을 벌였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극적으로 타협을 한 것이다. 이번 타협으로 친박·비박계 간의 내분이 일단 수면 아래도 내려갔고 당 분열에 따른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 하지만 그 후유증은 너무도 심각하다.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집권당의 민낯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계파 간 갈등이 권력투쟁으로 번지면서 공천관리위위원회와 최고위원회는 순식간에 멱살잡이 난장판으로 변하는 등 상식 이하의 행동들이 연일 터져 나왔다. 어제 오전 11시 30분부터 시작된 최고위원회는 오후 4시까지 5개 지역구 공천 안에 직인을 ‘찍내, 안 찍내’ 하며 옥신각신 입씨름을 벌였다. 집권당 수뇌부의 이런 행태는 시정잡배만도 못하다고 해도 반박하지 못할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집권당의 위상이 이 지경까지 추락한 것은 이한구 공관위원장을 앞세운 친박계와 청와대가 비박계를 찍어 내는 표적 공천을 밀어붙인 탓이 크다. 공천의 실권을 쥔 친박계는 당의 정체성 확립을 내세워 친유승민계와 친이명박계를 대거 탈락시켰다. 친박 핵심부와 청와대를 등에 업고 칼날을 휘두른 집권당 권력 실세들의 전횡에 여론은 비등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친박 일색의 공천안을 밀어붙였다. 야권 분열로 총선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통령 눈 밖에 난 인사들을 마구 쳐내고 그 자리에 자기 사람들을 내리 꽂는 밀실 공천을 자행했으니 이런 사달이 일어난 것이다. 공관위가 적잖은 지역에서 친박계 후보를 단수 추천하며 경쟁력을 갖춘 반대파 후보들의 경선 기회조차 막아 버린 것은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공천 탈락한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이 낸 공천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것은 불공정 공천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 준다. 김 대표 역시 공당의 지도자로서 처음부터 과감하게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하고 후보 등록일 마감에 맞춰 대표 직인을 거부한 것은 당 대표로서 무책임한 처사였다. 어제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면서 4·13 총선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최악의 공천이란 따가운 질책 속에 새누리당은 민심의 심판대에 오른 것이다. 공천 과정에서 보인 무책임하고 오만한 행태가 남은 선거 기간까지 지속될 경우 집권 세력을 지지하는 유권자들마저 등을 돌릴 것이다. 국정을 책임진 집권 세력의 분열과 이에 따른 혼란은 결국 국가 전체로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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