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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배치 ‘국회 비준동의’ 공방 가열

    논란 일자 “찬반입장 없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가 국회 비준동의 사안인지 여부를 놓고 국회 입법조사처와 법제처의 판단이 엇갈렸다. 입법지원과 법령해석 등 역할을 하는 입법부와 행정부 주요 기관의 판단이 엇갈리며 혼선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국회 입법조사처에 ‘사드 배치의 국회 동의 대상 여부’를 질의한 결과, 이 같은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입법조사처는 김 의원에게 보낸 답변 자료를 통해 “사드 배치는 기존에 국회 비준동의를 받은 두 모(母)조약(한·미상호방위조약, 주한미군지위협정)을 시행하기 위한 기관 간 약정으로 체결하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동시에 ‘의심스러울 경우에는 국가주권을 덜 침해하는 방향으로 조약을 해석·적용해야 한다’는 법리에 따르면 헌법 60조(국회 비준·동의 규정)에 따라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주한미군지위협정은 주한미군의 대한민국 내 부지와 시설 이용에 대한 군수 지원 관련 규정일 뿐, 사드 미사일 기지의 대한민국 내 반입과 한국 내 미사일방어체계(MD) 도입 여부는 별도로 합의가 필요한 문제”라고도 덧붙였다. 국회의 입법·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입법조사처가 야권 주장을 뒷받침하는 해석을 내놓은 반면, 법제처는 별도의 국회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앞서 제정부 법제처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드의 국내 배치가 국회 비준동의 사안인지를 묻는 질문에 “별도의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제 법제처장은 비준동의 사안인지 판단하는 기준에 대해 “중대한 재정적 부담이 있는지, 기존의 법체계와 달리 어떤 새로운 의무를 부과하는지를 국회 동의의 중점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법조사처는 ‘엇박자 논란’이 일자 이날 뒤늦게 “사드 국회 비준에 대한 찬반 입장은 없다”고 해명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가 비준동의 대상이란 것은 아니고 조건이 달려 있는 것”이라면서 김 의원의 주장과는 차이를 보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홍준표 지사 ‘쓰레기’ 막말 논쟁, 법정으로 확전

    홍준표 경남지사가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하는 여영국(52·정의당) 도의원에게 ‘쓰레기’라고 한 막말을 둘러싸고 여 도의원과 홍 지사 측이 고소·고발로 맞서는 등 막말 논란이 법정싸움으로 확전됐다. 홍 지사 측 정장수 비서실장은 14일 여 도의원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죄’와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위반죄’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고발장에서 “여 의원은 지난 6월 23일 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과 지난 12일 도의회 기자회견 등에서 홍 지사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언론에 보도되도록 해 홍 지사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도지사 주민소환 투표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주민소환투표 운동 기간이 도래하지 않았는데도 공공연하게 주민소환투표 지지를 호소해 주민소환투표 운동 기간이 아닌 때에 주민소환투표 운동을 금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여 도의원을 ‘무뢰배’(無賴輩)에 비유하며 무뢰배에 대해서는 묵과하지 않고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의회의 본질적인 기능은 집행부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의원이 본질적인 기능을 도외시하고 집행부를 조롱하고 근거 없이 비방하고 하는 일마다 음해로 일관한다면 그런 사람을 도민을 위한 의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3년 6개월 동안 도정을 수행하면서 야권의원들 중 일부 극소수가 도의회를 폭력으로 점거해 도의회 기능을 마비시키고 하는 일마다 비방과 음해로 일관하며 도청 현관에 드러누워 농성하고, 외부 좌파단체와 연계해 불법시위를 일상화하는 것을 보아왔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그것은 의원의 행동으로 봐줄 수가 없다. 이제부터는 그런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의회 의원 대부분은 도민을 위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고 계시지만 극히 일부 의원은 의원이라기보다 깜도 안 되는 무뢰배에 가깝다”면서 “더 이상 이러한 무뢰배의 행동을 묵과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국회에도 그런 경우가 있지만 국회의원은 면책특권, 불체포특권이라도 있다”며 “그러나 지방의원은 그런 특권이 없다. 그런데도 이러한 갑질 횡포를 자행하는 무뢰배에 대해서는 앞으로 묵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여 의원은 자신을 향해 ‘쓰레기가?’ 등의 말을 한 홍 지사에 대해 모욕혐의로 지난 13일 창원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홍 지사는 지난 12일 제338회 도의회 임시회에 참석하기 위해 도의회 현관으로 들어가다 입구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던 여 도의원에게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갑니다”는 등의 말을 해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여 의원은 도의회 본회의와 기자회견 등에서 “홍 지사는 선출직 교육감을 끌어내리기 위해 자신이 임명한 고위 공직자가 불법을 저지르고 구속됐는데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홍 지사 사퇴를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여 도의원은 홍 지사측의 고발에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로 위기를 빠져나가기 위한 비열한 꼼수다”며 “도지사로의 자질 없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비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쓰레기 막말’ 홍준표 경남도지사 측, 도의원 검찰 고발 맞대응

    ‘쓰레기 막말’ 홍준표 경남도지사 측, 도의원 검찰 고발 맞대응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쓰레기’ 막말 논란이 법적 공방으로 번졌다. 앞서 홍 지사는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도의원에게 쓰레기라고 막말을 했다가 모욕 혐의로 피소됐다. 홍 지사 측 정장수 비서실장은 14일 정의당 여영국 도의원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죄와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위반죄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 정 실장은 고발장에서 “여 의원은 지난 6월 23일 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과 지난 12일 도의회 기자회견 등에서 홍 지사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언론에 보도되도록 해 홍 지사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도지사 주민소환 투표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주민소환투표 운동 기간이 도래하지 않았는데도 공공연하게 주민소환투표 지지를 호소해 주민소환투표 운동 기간 이외에 주민소환투표 운동을 금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지난 12일 제338회 도의회 임시회에 참석하려고 도의회 현관 앞으로 들어서면서 입구에서 단식농성 중인 여 의원에게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등 막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여 의원은 도의회 본회의와 기자회견 등에서 ”홍 지사는 선출직 교육감을 끌어내리기 위해 자신이 임명한 고위 공직자가 불법을 저지르고 구속됐는데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서 홍 지사 사퇴를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들어간 바 있다. 여 의원은 지난 13일 홍 지사를 창원지검에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여 의원을 ‘무뢰배’에 비유하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의회의 본질적인 기능은 집행부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의원이 본질적인 기능을 도외시하고 집행부를 조롱하고 근거 없이 비방하고 하는 일마다 음해로 일관한다면 그런 사람을 도민을 위한 의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3년 6개월 동안 도정을 수행하면서 야권 의원들 중 일부 극소수가 도의회를 폭력으로 점거해 도의회 기능을 마비시켰다”면서 “하는 일마다 비방과 음해로 일관하고 도청 현관에 드러누워 농성하고, 외부 좌파단체와 연계해 불법시위를 일상화하는 것을 보아왔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그것은 의원의 행동으로 봐줄 수가 없다”면서 “이제부터는 그런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방의회 의원 대부분은 도민을 위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고 계시지만 극히 일부 의원은 의원이라기보다 깜도 안 되는 무뢰배에 가깝다”면서 “더는 이러한 무뢰배의 행동을 묵과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에도 그런 경우가 있지만 국회의원은 면책특권, 불체포특권이라도 있다”면서 “그러나 지방의원은 그런 특권이 없다. 그런데도 이러한 갑질 횡포를 자행하는 무뢰배에 대해서는 앞으로 묵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통위, 외교·통일부 결산심사…‘사드공방’ 지속 전망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를 열어 외교부와 통일부 등 피감기관의 2015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을 위한 심사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은 외교부 등을 상대로 최근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경북 성주 배치 결정이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외교관계에 미칠 영향과 파장에 대한 질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새누리당은 사드 배치가 국가와 국민의 생존에 대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하는 반면, 야권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핵문제에 소극적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생겨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그밖에 국회는 외통위 외에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환경노동위·국토교통위·법제사법위·보건복지위·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운영위·정무위 등이 전체회의 또는 예산결산심사소위를 각각 열어 결산 심사를 이어간다. 연합뉴스
  • 문재인 전대표 “사드배치 재검토·공론화”

    문재인 전대표 “사드배치 재검토·공론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3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결정과 관련, “국익의 관점에서 볼 때 득보다 실이 더 많은 결정이라고 판단된다”며 사드 배치 결정의 재검토와 공론화를 요청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미동맹을 굳건하게 하면서 북핵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득이 분명히 있겠지만, 북핵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법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주변국의 공조와 협력외교가 반드시 필요한데 사드 배치는 이를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사드 배치 결정이 대응수단의 하나에 불과한 사드에 매달려 북핵문제 해결은 어려워지게 된 ‘본말전도’ 안보라인 중심 ‘일방결정’ 무수단미사일 발사 보름 만에 ‘졸속처리’ 등 3가지 잘못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지 제공과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증액 등 재정적 부담을 수반하므로 국회 동의절차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국회 동의 없이 SOFA(한미주둔군지위협정) 내에서 정부간 합의로만 가능하다고 주장한다면 차제에 SOFA 협정 개정문제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입장문 발표는 최대한 자제하려고 했으나 야권 지도자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력 대권주자인 문 전 대표가 반대의 뜻을 분서명히 하면 ‘사드 배치 반대 당론’ 채택에 부정적인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등 지도부 방침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재야출신이 주축을 이룬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는 반대 성명을 밝혔고, 당권 경쟁에 뛰어든 송영길 의원도 TBS라디오에서 “중요한 것은 국가 안보에 실제로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인데 도움이 된다는 게 안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권정당을 꿈꾸면서 반대당론을 정하는건 무책임하다”는 입장인 김 대표는 요지부동이다. 그는 “재검토하라고 한다고 그게 재검토가 되겠느냐”면서 “(문 전 대표가)개인적으로 자기 의사를 발표한 건데 거기에 대해 코멘트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전날 문 전 대표의 입장표명을 공식 요구했던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 배치에 문 전 대표가 득보다 실이 많은 졸속 결정이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진석 “사드 영구불변의 장비 배치하는 것 아니다”

    정진석 “사드 영구불변의 장비 배치하는 것 아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가 원천적으로 제거된다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철수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영구불변의 장비가 배치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오로지 생각해야 할 것은 국익과 국가안보이며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고작 ‘님비(NIMBY·지역 이기주의)’로 대응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거창하게 사드 배치라고 얘기하지만, 정확히 들여다보면 일개 포대 규모로 발사 트럭 6대와 이동식 레이더 등이 배치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해당 지역 언론과 지역사회 모두 대한민국 후손을 위하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면서 “지역 정가도 자중해야 한다.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갈등 유발에 앞장서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그는 야권에 대해서도 “사드 배치는 국익과 국가 안보를 위한 결단으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가 안보를 위해 여야가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두 야당은 10년 집권 경험이 있는 수권 지향 정당”이라면서 “책임있는 위치에서 결정에 참여해 본 김종인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박지원 원내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민 참여형 ‘서울 솔루션’은 공동 번영 열쇠”

    “시민 참여형 ‘서울 솔루션’은 공동 번영 열쇠”

    양극화 등 한국 경제·사회 문제 지적 혁신·협치로 함께 잘사는 도시 설파 “난 리콴유 리더십” 전·현직 총리 면담도 “서울은 잘사는 도시에서 ‘함께’ 잘사는 도시로 거듭나려고 한다.” 동남아시아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아시아개발은행(ADB)과 리콴유 공공행정대학원이 공동주최한 ‘도시와 중간소득국가 포럼’에서 양극화와 빈부격차 심화 등 불합리한 우리나라 경제구조를 시민 참여를 통한 ‘서울 솔루션’으로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 박 시장은 서울의 압축성장 경험과 혁신 노하우를 소개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고속 성장은 시민들에게 고루 나눠지지 못했다”면서 “대한민국 사회는 경제구조의 양극화와 빈부격차 확대, 저출산·고령화로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국민통합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은 성장의 속도가 아니라 방향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혁신과 협치, 시민들과의 소통과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시장은 “핵심은 바로 시민 참여다. 이를 통해 혁신과 변화가 일어나고, 서울은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면서 “잘사는 도시에서 ‘함께’ 잘사는 도시로 거듭나려는 ‘서울 솔루션’을 세계 여러 도시와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박 시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 리더십은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를 닮았다”며 자평하기도 했다. 내년 대선에서 야권의 주요 잠룡으로 꼽히는 박 시장이 ‘절제·규율’로 대변되는 리콴유 리더십을 롤모델로 삼는 한편, 시민 참여·혁신을 키워드로 자신만의 브랜드 구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이날 마지막 공식일정으로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는 물론 리콴유의 장남인 리셴룽 총리와도 개별 면담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더민주 김종인 대표, 8.27 전당대회 이후 독일로 ‘훌쩍’

    더민주 김종인 대표, 8.27 전당대회 이후 독일로 ‘훌쩍’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다음달 27일 전당대회 이후 독일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12일 “김 대표가 8·27 전당대회 이후 한동안 독일에서 머무를 수 있다”면서 “다른 정치적 목표나 계획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지인들을 만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일주일쯤 머물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독일행은 유학시절 같은 기숙사를 쓰는 등 각별한 인연을 지닌 독일인 친구가 세상을 떠났지만, 갑자기 비대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챙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당권 경쟁에 나선 추미애·송영길 의원과 편치 않은 관계인 만큼 당과 거리를 두면서 내년 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할 수 있는 복안을 구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문재인 전 대표와의 단독회동 이후 관계가 소원해진 상태이며 야권 ‘잠룡’그룹들과 접촉하며 내년 대선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김 대표는 독일 뮌스터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독일식 사회적 시장경제 모델을 공부하는 동안 경제민주화의 틀을 세우는 등 독일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안희정 충남지사 “대한민국 지도자는 지역 대표성 갖고 출마하지 말아야”

    안희정 충남지사 “대한민국 지도자는 지역 대표성 갖고 출마하지 말아야”

    야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12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대한민국을 이끄는 지도자가 특정 지역을 근거해 지역 대표성을 갖고 출마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대한민국의 지도자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지도자를 선택해야 하고, 국민은 그분들의 정책과 견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야 후보들이 경쟁해서 싸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각자의 소신과 비전을 놓고 최종 결정권자인 국민에게 소신을 보여주는 과정”이라면서 “소신과 비전과 간절한 소망이 있다면 국민 여러분께 (대선 출마 여부를)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지방자치와 자치분권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했던 논리 중 하나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자는 것인데, 부족하다”면서 “헌법에 국민이 주인이 되는 주권재민에 대한 국가운영 시스템을 더 넓고 깊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권력 분점이라는 구조적인 접근보다는 민주주의의 주인인 주권자의 권리와 의무가 어떻게 확산되고 깊어질 것이냐는 쪽으로 헌법 개정의 필요성이 논의돼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헌법 개정의 필요성은 지방자치와 자치분권의 시대를 만들기 위한 논의여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TK에 ‘큰 선물’·국민 화합… 임기 후반기 성공 ‘반전의 정치’

    TK에 ‘큰 선물’·국민 화합… 임기 후반기 성공 ‘반전의 정치’

    임기 후반기 전임자 실패 거울로… ‘낙인’ 유승민에 대구공항 ‘선물’ 김승연·최재원 등 특사 거론… 여론 다독이고 지지층 재결집도 정치적 고비마다 ‘천막당사’처럼 의표를 찌르는 승부수로 반전을 이뤘던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정권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잇따라 ‘반전(反轉) 정치’를 선보이고 있다. 박 대통령이 1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대구공항 통합 이전과 8·15 특사 등 대형 뉴스를 쏟아낸 것은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한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앞서 지난 8일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청와대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과거 ‘배신의 정치’로 낙인 찍었던 유승민 의원과 화기애애한 표정으로 비교적 오래 대화를 나누는 예상 외의 반전을 선보였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의원 전원 초청 오찬에 이어 국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을 다음달 초청키로 한 데서도 여론을 겨냥한 박 대통령의 변신을 감지할 수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최근 행보는 뭔가 오랜 숙고 끝에 나온 반전의 정치로 볼 수 있다”면서 “선거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정치적 감각이 예리한 박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전임자들이 걸었던 실패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먼저 이날 박 대통령이 대구공항 통합 이전 추진을 공식화한 것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자 여권의 아성인 대구·경북(TK) 지역 민심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밀양 신공항 무산과 사드의 경북 칠곡 배치설로 격앙된 TK 여론을 다독임으로써 정권 재창출의 초석을 다지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 대구공항 통합 이전은 TK의 60년 숙원사업으로 사실상 신공항을 만든다는 것이어서 TK를 향한 ‘선물’이라고 할 만하다. 현재 대구공항이 있는 대구 동구가 유 의원의 지역구라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유 의원에게 “(대구공항 통합 이전 문제에 대해) 대구 시민에게도 잘 얘기해 줬고, 항상 같이 의논하면서 잘하시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정치적 배신자’였던 유 의원과 화기애애하게 손을 잡는 모습을 보이면서까지 지역 민심에 ‘어필’한 것이다. 그런 박 대통령이 이날 대구공항 통합 이전 방침을 전격 발표하자 정가에서는 “박 대통령이 차기 대권을 꿈꾸는 유 의원의 최대 원군으로 변모한 것 아니냐”는 농담성 촌평까지 회자됐다. 박 대통령이 정 원내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여 광복절 사면을 추진키로 한 것도 임기 후반기 화합의 리더십을 보여 줌으로써 여론을 다독이고 지지층을 재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번 사면에는 일반 국민과 경제인은 물론 그동안 금기시됐던 정치인들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 여권 인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정봉주 전 의원 등 야권 인사,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자원 LIG 명예회장 등 기업인들의 이름이 사면 대상으로 폭넓게 거론되고 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박 대통령, 야당 의원도 초청해 소통 이어가길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새누리당 의원 전원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당내 분란 속에 여권 결속과 국회와의 협치를 선언한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에 소통을 상징하는 분홍색 재킷에 회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70여분간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와 덕담을 나눴다. 3주 전 복당한 유승민 의원과도 짧은 시간이지만 대화를 나누며 화합과 소통의 모습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당과 정부가 혼연일치가 돼 국정을 원활하게 운영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4대 개혁을 통해 나라의 체질을 개선하고 북한을 반드시 변화시켜서 통일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청이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인 만큼 계파 갈등에서 탈피하고, 화합과 협력을 통해 집권 후반기 원활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 달라는 당부다. 20대 국회의 여소야대 정치지형 속에서 안보·경제 양대 위기를 극복하고 임기 후반부 구조개혁 등 국정 과제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긴밀한 당·청 관계 확립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여소야대 정치 지형에서 여권의 위기감은 심각하다. 야권이 각종 청문회를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집권당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갈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당내 계파 갈등과 공천 파동, 총선 참패의 후유증을 털어내고 소통 정치, 화합 정치로 전환하는 장이 돼야 한다. 현 정부 임기는 1년 7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집권 후반기에는 청와대 거수기에 불과했던 집권당의 위상도 재정립해야 한다. 패권주의 방식의 국회 운영과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 방식을 바꾸라는 것이 지난 총선의 민의라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 수직적 당청 관계를 포함한 대통령의 상황 인식, 국정 운영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라는 뜻이 담겨 있다. 대통령의 달라진 리더십도 절실하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의 협조는 절실하다. 20대 국회 개원 축하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화합과 협치’를 강조하며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서 국회를 존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음달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과의 회동은 실질적인 소통과 협치의 장이 돼야 하며 경우에 따라 야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 주는 것도 필요하다.
  • [사드 배치 결정] 새누리 “한·미 확고한 의지 보인 필요한 조치”

    더민주 “반대는 안 해… 對中·러 외교마찰 우려” 국민의당 “경제적 파장·실효성 의구심… 반대” 8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결정된 데 대해 여당은 “필요한 조치”라며 환영한 반면, 야권은 우려를 드러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반응은 미묘하게 엇갈렸다. 더민주가 배치 자체를 반대하지 않되 외교 마찰과 경제 손실을 우려한 반면, 국민의당은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 김현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은 필요한 조치이며 한·미 동맹의 확고한 대응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우리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민주 이재경 대변인은 “실익 있는 사드 배치라면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국민이나 야당과 충분한 논의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나 러시아 등과의 외교 마찰에 대한 충분한 대비책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 마찰에 따른 경제적 손실 대책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자칫 반미 감정이 고조되는 등 심각한 국론 분열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면서도 “국내외 경제적 파장과 또 사드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측 반발에 대해 정부가 너무 안일하게 인식하고 있고, 또 대중 관계 악화로 인한 경제적 파장이 국민에게 미치는 우려와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서 좀더 깊게 고려를 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靑·여당 회동, 국정 리더십 변화 계기 되길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 전원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20대 국회가 여소야대로 출범해 여권으로선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다. 국회 권력을 쥔 거야(巨野)는 온갖 이슈를 놓고 청문회 개최를 벼르고 있지 않나. 그래서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노력은 임기 말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로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다. 박 대통령은 그제 서울 중랑구의 주민센터를 찾는 등 국민들과의 스킨십을 부쩍 늘리고 있다. 오늘 오찬에 이어 야권 중진들이 다수 포함된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 회동도 갖는다니 반길 일이다. 이런 흐름이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 스타일을 전환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1년 7개월여 남은 현 정부 임기 동안 국정 혼선이 이어진다면 피해는 국민이 입게 된다. 진영 논리에 찌든 인사가 아니라면 이를 바랄 리는 없다. 삐걱거리는 당·청 관계부터 정상 궤도에 올려야 할 이유다. 그러려면 박 대통령이 그간 소원했던 여당 인사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이번 간담회에 청와대가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었던 유승민 의원이나 총선에서 친박과 공천 마찰을 빚었던 김무성 전 대표 등도 참석한다니 말이다. 사실 친박·비박 간 공천 갈등이 총선 참패의 주요인이었다. 그렇다면 박 대통령이 ‘최경환 안 나오면 당 대표로 서청원 추대’ 운운하는 식의 계파 다툼의 여진에서 멀찍이 비켜서야 할 듯싶다. 물론 유 의원 등에게도 당·청 갈등의 원죄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원내대표 때 국가적 과제인 공무원연금 개혁안은 맹탕으로 만들면서 위헌 소지가 큰 국회법 개정안을 야당과 합작했다. 특히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지하경제 양성화 등으로 국민의 담세 부담을 줄이는 복지를 공약한 대통령을 공개 비판해 ‘자기 정치’를 했다는 혐의도 짙다. 그런 주장은 국회가 아니라 당정 회의에서 먼저 해야 했다. 그렇더라도 박 대통령이 유 의원 등을 상대로 포용의 리더십을 선보일 때다. 다수 국민은 지금 국정 난맥을 초래할 여권의 분열을 즐길 처지가 아니지 않나. 박 대통령은 20대 국회 개원 연설에서 “여야 3당 대표와의 회담을 정례화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혹자는 여소야대인데 왜 야당과 먼저 소통 행보를 갖지 않느냐고 타박한다. 하지만 베이스캠프를 단단히 다져야 험준한 협치라는 고봉 등정도 가능하다. 순서야 어떠하든 야당 지도부 등 정치권과의 대면 기회는 당연히 늘려야 한다. 다만 생각이 다른 세력과의 소통에 스스럼없이 임하려는 대통령의 적극적 자세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 대선 출마 준비 시사한 유승민 “정의 바로 세우기에 다 걸겠다”

    대선 출마 준비 시사한 유승민 “정의 바로 세우기에 다 걸겠다”

    “시대의 과제 해결이 보수 역할” 하반기 대학 토크 콘서트 예고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7일 사실상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유 전 대표는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20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국민들은 당시보다 훨씬 더 극심한 양극화와 소득 불평등, 불공정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이런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이 시대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전 원내대표는 “정의를 바로 세우는 가치를 위한 길이라면 모든 것을 걸고 던지겠다는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대선을 염두에 두고 최근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 분야인 경제뿐 아니라 외교·안보, 교육, 보육 등 여러 분야의 현상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두루 만나고 있다고 한다. 모든 공부의 초점은 그가 내세웠던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답을 찾는 데 있다. 대학 개강 시즌인 하반기부터는 지방대를 포함해 여러 대학을 다니며 ‘토크 콘서트’를 통해 대학생들과의 만남을 이어 갈 예정이다. 보수의 합리적 변화, 개혁을 내세우는 유 전 원내대표는 주로 중도·진보 성향 또는 무당층의 젊은 세대에서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돼 있다. 따라서 유 전 원내대표를 향해 야권으로 당적을 옮기거나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라는 요구도 빗발쳤다. 그러나 유 전 원내대표는 “나 한 사람이 새누리당을 바꾸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이 움직여야만 이 사회가 바뀔 수 있다”며 복당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시대의 과제를 유연하고 실용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보수의 역할”이라면서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지 못한다면 정치 세력으로서의 존재 이유도 없다”고 토로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2011년 당시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때부터 줄곧 보수의 ‘용감한 개혁’을 외쳤다. 이후 원내대표를 맡으며 주장한 ‘따뜻한 보수’와 ‘정의로운 보수’의 가치가 개혁의 방향이다. 그는 “자유시장경제, 한·미 관계를 중심으로 한 안보 등 과거의 보수 가치에만 매달려 있으면 양극화와 불평등, 불공정의 부조리 속에서 분노하고 있는 국민들의 현실을 해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수 개혁’은 당내 전통적 지지층으로부터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다”는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박 대통령마저 ‘배신의 정치’라는 낙인을 찍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주장이 박 대통령 개인을 비판하거나 새누리당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새누리당 당헌에도 ‘인권과 정의가 구현되는 사회, 사회양극화가 해소되는 사회’ 등이 기본 이념으로 명시돼 있다. 그는 “대통령과 오해를 풀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만큼 앞으로 청와대와 당내 전통적 지지세력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유승민 대선 출마 시사…“내가 후보 되면 외연 확장 가능”

    [단독]유승민 대선 출마 시사…“내가 후보 되면 외연 확장 가능”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7일 사실상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유 전 대표는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20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국민들은 당시보다 훨씬 더 극심한 양극화와 소득 불평등, 불공정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이런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이 시대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전 원내대표는 “정의를 바로 세우는 가치를 위한 길이라면 모든 것을 걸고 던지겠다는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대선을 염두에 두고 최근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 분야인 경제뿐 아니라 외교·안보, 교육, 보육 등 여러 분야의 현상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두루 만나고 있다고 한다. 모든 공부의 초점은 그가 내세웠던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답을 찾는 데 있다. 대학 개강 시즌인 하반기부터는 지방대를 포함해 여러 대학을 다니며 ‘토크 콘서트’를 통해 대학생들과의 만남을 이어 갈 예정이다.  보수의 합리적 변화, 개혁을 내세우는 유 전 원내대표는 주로 중도·진보 성향 또는 무당층의 젊은 세대에서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돼 있다. 따라서 유 전 원내대표를 향해 야권으로 당적을 옮기거나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라는 요구도 빗발쳤다. 그러나 유 전 원내대표는 “나 한 사람이 새누리당을 바꾸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이 움직여야만 이 사회가 바뀔 수 있다”며 복당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시대의 과제를 유연하고 실용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보수의 역할”이라면서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지 못한다면 정치 세력으로서의 존재 이유도 없다”고 토로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2011년 당시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때부터 줄곧 보수의 ‘용감한 개혁’을 외쳤다. 이후 원내대표를 맡으며 주장한 ‘따뜻한 보수’와 ‘정의로운 보수’의 가치가 개혁의 방향이다. 그는 “자유시장경제, 한·미 관계를 중심으로 한 안보 등 과거의 보수 가치에만 매달려 있으면 양극화와 불평등, 불공정의 부조리 속에서 분노하고 있는 국민들의 현실을 해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수 개혁’은 당내 전통적 지지층으로부터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다”는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박 대통령마저 ‘배신의 정치’라는 낙인을 찍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주장이 박 대통령 개인을 비판하거나 새누리당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새누리당 당헌에도 ‘인권과 정의가 구현되는 사회, 사회양극화가 해소되는 사회’ 등이 기본 이념으로 명시돼 있다. 그는 “대통령과 오해를 풀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만큼 앞으로 청와대와 당내 전통적 지지세력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고임금 ‘살찐고양이법’까지… 법안 유탄 맞을라 움츠린 재계

    최고임금 ‘살찐고양이법’까지… 법안 유탄 맞을라 움츠린 재계

    “기술인력 유출·경영 악재 우려” 일각 “전경련 등 대응 미진” 푸념 이사 선임 과정에서 소액주주 발언권이 세지는 표결 방식인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려던 시도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지만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폐기됐던 정책을 되살려 최근 상법 개정안으로 발의했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소비자의 제품 결함 입증책임을 덜어주는 제조물책임(PL)법 개정안을 지난달 발의했다. 같은 달 더민주 이종걸 의원은 보험사 보유 계열사 지분을 시가로 평가하게 해, 삼성생명의 경우라면 12조~14조원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5년 안에 팔아야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다선인 이들은 19대 국회에 이어 자신이 냈던 개정안들을 ‘패자부활’시켰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지난달 기업 임직원의 최고임금을 최저임금의 30배로 제한하는 최고임금법(‘살찐고양이법’) 제정안을 국회에 냈다. 시간당 6030원인 올해 최저임금을 적용하면 임원 임금 상한이 약 4억 5500만원 선에 묶인다. 폐기됐다 부활하거나 전혀 새롭게 획기적으로 제정되거나, 20대 국회 들어 야권을 중심으로 3당 3색의 경제민주화 법안이 쏟아지자 기업들은 좌불안석이다. 국회 개원 때마다 반복되는 일이라고 의미를 축소하는 기류도 있지만, 대세는 “20대 국회는 다를 것 같다”는 반응이다. 정권 초반과 맞물렸던 국회인 19대 때 대선 공약을 취사선택하려는 정책 선별 행보가 펼쳐졌다면, 내년 대선 어젠다를 누가 먼저 잡을지 사활을 건 20대 국회는 파급력 높은 정책 쪽으로 확대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관측에서다. 벌써 정당별로, 의원별로 시리즈 혹은 패키지 형태 입법 시도가 활발하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최고임금 상한도 30배율로 연동해 오르는 살찐고양이법으로 ‘협력경제’ 이슈를 선점한 심 대표는 6일 초과이익공유제 법제화를 시도하겠다고 발표하며 “살찐고양이법에 이은 두 번째 격차 해소 법안”이라고 소개했다. 박용진 더민주 의원 역시 재벌 계열 공익법인들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의결권 제한 효과를 노린 법안들을 두 달 연속 발표하며 “공익법인 바로 세우기 1~2탄 법안들”이라고 묶어 설명하고 있다. 기업들은 국회가 ‘시즌제 드라마’처럼 단계적으로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노출하기에 입법 리스크가 더 커졌다고 호소했다. 한 대기업 임원은 “발의 단계에서 우리 사업과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법안이 입법 시점이 되면 유탄 격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에 불안하다”면서 “법안별 적용 대상이 소수에 그치는 탓에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같은 협회 차원의 집단적 대응이 미진하다는 점도 불만”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살찐고양이법이 발의된 뒤 재계는 입법부와의 큰 시각차를 새삼 체감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대기업 측은 “만일 국내 기업들이 국내법에 묶여 높은 연봉을 제시할 방법을 차단당한다면, 기술인력을 빼가는 중국 기업들의 시도를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느냐”면서 “실적연동 성과급 체계, 글로벌 기업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국내 사정만 보고 만든 법이 글로벌 경영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질타를 받은 이는 옥중에서 고액연봉을 받은 재벌 총수들인데, 전문경영인이나 고급 인력에게 깎은 연봉만큼 배당을 늘리면 대주주인 총수 일가에 더 많은 부가 쏠릴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주현진 기자 hyun@seoul.co.kr
  • 새누리 정진석·박명재 “서별관회의 ‘밀실회의’ 주장 터무니없다”

    새누리 정진석·박명재 “서별관회의 ‘밀실회의’ 주장 터무니없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박명재 사무총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 서별관회의가 ‘밀실회의’라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서별관회의는 김대중정부에서 시작해 역대 모든 정권에서 개최한 회의이고, 노무현정부에서 일했던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서별관회의에서 대부분의 중요한 정책을 조율했다고 밝혔다”면서 “통상적 경제현안 점검회의를 ‘보이지 않는 손’ ‘밀실음모’ 등으로 주장하며 청문회를 하자고 정치공세에 몰두하는 것이 국가 경제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특히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박 사무총장은 이날 비공개 회의 직전 발언권을 얻어, “내가 참여정부에서 서별관 회의에 여러 번 참여했는데 그것을 밀실회의라고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얘기”라면서 “국가 주요 대책을 논의한 자리인데 바깥에서 자신들이 그 때 한 것은 옳은 회의였고 지금은 밀실 회의라고 하는 건 전혀 있을 수 없다”로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더민주 우상호 “특권 내려놓기, 꼭 성과내겠다”···면책특권 폐지엔 반대

    더민주 우상호 “특권 내려놓기, 꼭 성과내겠다”···면책특권 폐지엔 반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에 대해 틀림없이 성과를 내겠다. 더민주가 앞장서겠다”고 공개 발언했다. 다만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에는 “국회의 행정부 견제 기능윽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우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취임 2개월 후인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회의장 직속으로 일명 ‘특권 내려놓기 위원회’를 만들면 외부 전문가들이 의원들의 과도한 권한이나 버려야 할 권한 등을 구분할 것”이라면서 “3당 원내대표가 스크리닝을 해 법제화할 것은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 유야무야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하시지만, 더민주의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더민주 서영교 의원이나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 사건이 문제가 되기 전부터 특권 내려놓기 문제를 검토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 원내대표는 국회의원들의 면책특권을 손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면책특권은 포기해야 할 특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헌법을 통해 야당 의원들이 정부를 견제할 권한을 준 것”이라면서 “야당 의원들이 정권에 문제를 제기할 때 사법기관을 피할 수 있도록 권한을 명시해야 권력자인 대통령을 견제할 때 용기있게 말할 수 있다. 이 문제를 특권 내려놓기와 연동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우 원내대표는 ”의원도 특정인에 대해 명예훼손을 한다면 정치적, 도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면책특권 폐지는 권력을 견제할 국회의 권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 개헌 사항이라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신 면책특권을 유지하면서 의원 개개인이 특권이라 생각하지 말고, 윤리의식을 갖고 제대로 사실을 확인해 의혹을 제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최근 국민의당 홍보비 리베이트 파동 탓에 야권 공조에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다른 당 내부 사정인데다 사실 파악도 어려워 조심스럽게 대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검찰 수사를 지켜보며 입장표명을 해야할 때가 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20대 국회 자체 예산부터 다이어트해야 한다

    4·13 총선 결과에 따라 3당 체제로 출발한 20대 국회가 초반부터 구태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국민의당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던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어제 동반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영교 의원의 ‘일가족 채용’ 논란으로 어수선하다. 여당인 새누리당도 총선에서 참패해 의정 주도권을 잃은 터라 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국회 개혁은 요원해 보인다. 이런 판국에 20대 국회가 시작부터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비상설특별위원회 신설을 무더기로 남발하면서다. 특권은 내려놓고 민생을 받드는 협치를 하겠다더니 정반대로 가는 형국이다. 여야는 이제부터라도 새 정치를 하겠다던 초심으로 돌아가기 바란다.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 때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하지만 20대 국회는 벌써 싹수가 노란 정도를 넘어섰다. 초반부터 독과(毒果)를 주렁주렁 매달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야권이 연루된 두 가지 비리 의혹은 이를 여하히 처리하느냐가 20대 국회의 개혁 성패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만일 두 야당이 이를 적당히 눙치고 가려 한다면 신악이 구악을 뺨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는 이번에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당 안·천 두 대표가 사퇴하고, 서 의원 파문에 대해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중징계를 벼르고 있다니 결자해지 여부를 지켜보려고 한다. 문제는 20대 국회의 퇴행이 더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악의 국회라던 19대 국회의 악폐 중 하나로 ‘묻지마 특위 구성’이 꼽혔었다. 그런데도 그끄저께 여야는 무려 7개의 비상설 국회 특위를 신설하는 데 합의했다. 즉 민생경제·미래일자리·정치발전·지방분권·규제개혁·평창동계올림픽·남북관계 특위 등이다. 백번 양보해 국가 대사를 다루는 평창특위와 정치발전특위는 필요하다고 치더라도 나머지는 기존 상임위나 소위를 통해 얼마든지 현안을 다룰 수 있어 옥상옥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이처럼 여야가 ‘셀프 일자리 창출’에 야합한 배경이 뭐겠나. 상임위원장직을 배정받지 못한 다선 의원들에게 막대한 특수활동비를 받는 특위 위원장 감투를 씌워 주고 특위 위원들은 회의 수당을 챙길 수 있으니 꿩 먹고 알 먹기라고 여겼을 법하다. 이러니 총 33개의 비상설 특위가 대부분 헛바퀴를 돌렸던 19대 국회의 악몽이 떠오르는 것이다. 더욱이 이미 강화도에 휴가철에나 쓰는 연수원이 있는 국회가 또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으면서 강원도 고성에 제2 연수원을 짓고 있단다. 국민이 명령한 정치 개혁은 않고 특권 챙기기에 몰입하는 꼴이다. 입법부가 이렇게 집단 모럴 해저드에 빠져 있으니 세비 880만원이 너무 적다고 투덜대는 초선 의원까지 나왔지 않겠나. 가뜩이나 조선·해운·철강 등 주력 산업이 구조조정의 칼날 위에 선 데다 브렉시트로 인한 국제경제의 불확실성까지 추가되면서 민생 경제는 그야말로 중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마당에 여야가 합작해 견제 장치 부재를 틈타 입법부 예산을 마구 탕진한다면 상처 난 민심에 소금을 뿌리는 일임을 깨닫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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