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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전쟁 가능한 일본’ 개헌론 점화

    아베 ‘전쟁 가능한 일본’ 개헌론 점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 열린 임시국회 연설에서 국회에서 개헌 논의에 박차를 가해 달라며 개헌론을 공식 제기했다. 아베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서 “헌법 개정에 관한 방안을 국민에게 제시하는 것은 국회 책임”이라며 “여야의 입장을 넘어 헌법 심사회에서 논의를 심화시키자”고 호소했다. 아베 총리는 “헌법은 무엇인가. 어떤 나라를 목표로 하는 것인가.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국민”이라면서 “그 방안을 국민에게 제시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책임이며 결코 사고 정지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개헌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베의 국회 연설은 지난 7·10 참의원 선거 결과 여권 등 개헌 추진 세력이 개헌안 발의 의석(중·참의원 각각 3분의2 이상)을 확보한 이후 처음이다. 중·참의원에서 개헌 추진 선인 3분의2 이상을 확보한 것을 바탕으로 아베가 민진당을 비롯한 야당 및 국민에게 개헌 문제를 던진 셈이다. 이날 중의원 헌법심사회는 자민당 소속 모리 에이스케 전 법무상을 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개헌 논의를 위한 체제도 정비했다. 참의원 헌법심사회장은 자민당의 야나기모토 다쿠지가 계속한다. 현재 아베와 집권 자민당은 교전권을 포기한 헌법 9조 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민진당 등 야권은 물론 연립여당인 공명당에서도 반대 및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가 당장 자위대의 국방군 전환 등 2012년 마련된 자민당의 개헌안 초안을 밀어붙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및 자민당 강경파는 야권의 반발이 적고 국민이 동감하는 긴급사태조항 등을 우선 다뤄 개헌 논의 분위기를 띄운 뒤 헌법 9조의 개정으로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 가능한 내용을 먼저 고치고 그 뒤 국내외 여론 추이에 따라 평화헌법을 고치자는 단계적 개헌론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절반가량이 평화헌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아베는 이날 외교 부문에서 한국과 관련,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으로, 미래 지향 및 상호 신뢰 아래 새로운 시대의 협력 관계를 심화시키겠다”고 밝혀 지난 1월 시정연설의 표현을 유지했다. 또 북한의 반복적인 핵미사일 실험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일왕의 생전 퇴위에 대해서는 “국민 여론을 고려해 전문가회의를 설치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하길 바란다”고만 말했다. 지지통신은 아베 정권이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 퇴위 입장 표명 과정에서 일왕을 담당하는 궁내청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보고 가자오카 노리유키 궁내청 장관을 조기 경질했다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문재인 “백남기 특검으로 진실 밝혀야” …박지원 “특검, 야3당 협의할 것”

    문재인 “백남기 특검으로 진실 밝혀야” …박지원 “특검, 야3당 협의할 것”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차려진 백남기 농민 빈소에서 유족을 만나 “고인을 편안하게 보내드리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 “특검을 통해서 진실을 밝히는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조문한 같은 당 김현미 의원에게 “유족들이 특검을 해달라고 강하게 요청하고 계시다”면서 당 차원의 논의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문 전 대표는 또한 “진실을 규명해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지게끔 하고, 공권력 행사 부분에 대해 국민을 위해 밝히는 것이 과제”라며 “아울러 쌀값이 계속 떨어져서 못 살겠다고 해서 (농민들이) 나섰던 건데 물대포로 살인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다. 그런데 금년에는 대풍이 되고 쌀값이 더 떨어졌다”며 국회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검을 위한 압수영장의 재청구 방안이 검토되는 데 대해선 “영장을 재청구할 사안도 아니라고 보고, 아무런 사정변경이 없기 때문에 법원이 영장을 다시 발부할 리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빈소를 찾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대책위 측에서 요구하고 있는 특검 문제에 대해서 야 3당 원내대표들과 협의해 좋은 방향으로 결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해자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지도록 이번 국정감사는 물론 국회에서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도부와 함께 조문을 한 안철수 전 대표도 “국민 생명을 보호해야 할 국가권력이 국민 생명을 앗아갔다”면서 “반드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해야한다. 국민의당이 국회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바를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가 빈소를 떠난 직후 문 전 대표가 도착해 둘은 마주치지 않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문재인 “백남기 농민, 특검 통해 진실 밝혀야”…박지원도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

    문재인 “백남기 농민, 특검 통해 진실 밝혀야”…박지원도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등 야권의 주요 인사들은 26일 시위 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뒤 사망한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에 대해 특별검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뜻을 잇달아 밝혔다. 이날 백 농민의 빈소에 방문한 문 전 대표는 유족을 만나 “고인을 편안하게 보내드리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 “특검을 통해서 진실을 밝히는 노력을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조문한 같은 당 김현미 의원에게 “유족들이 우리 당에 특검을 해달라고 강하게 요청하고 계시다”면서 당 차원의 논의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 “진실을 규명해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지게끔 하고, 공권력 행사 부분에 대해 국민을 위해 밝히는 것이 과제”라며 “아울러, 쌀값이 계속 떨어져서 못 살겠다고 해서 (농민들이) 나섰던 건데 물대포로 살인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다. 그런데 금년에는 대풍이 되고 쌀값이 더 떨어졌다”면서 국회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부검을 위한 압수영장의 재청구 방안이 검토되는 데 대해선 “영장을 재청구할 사안도 아니라고 보고, 아무런 사정변경이 없기 때문에 법원이 영장을 다시 발부할 리도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에 앞서 빈소를 찾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대책위 측에서 요구하고 있는 특검 문제에 대해서 야 3당 원내대표들과 협의해 좋은 방향으로 결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대표도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국가권력이 국민의 생명을 앗아갔다”면서 “반드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해야한다. 국민의당이 국회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바를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김 장관 해임 건의’에서 보여준 한국 정치의 퇴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새벽 여당이 퇴장한 가운데 야 3당이 건의안을 처리하면서 정국은 급격히 경색됐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출신 정세균 국회의장은 건의안 처리 전날 국무위원들의 저녁 식사 시간 할애를 놓고 수준 이하의 설전을 벌이더니 어제도 입씨름을 계속했다. 대정부 질문이 자정을 넘기면서 본회의 차수를 변경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국회법 위반 시비를 제기하면서다. 박근혜 대통령이 건의안 수용 불가를 밝히면서 감정적 대치 전선은 더욱 가파르게 전개될 참이다. 협치의 전통이 축적되지 않은 한국 정치가 내진 설계 안 된 건축물처럼 흔들리며 가뜩이나 민생고에 지친 국민을 더 불안하게 할까 걱정이 앞선다. 20대 국회가 출범한 이래 여야는 틈만 나면 협치를 합창했다. 하지만 해임 건의안을 다툰 지난 23일 본회의장은 여야의 삿대질과 고성 등 불협화음만 가득했다. 4·13 총선으로 여소야대로 바뀌어 여야 간 공수만 교대했을 뿐 거야(巨野)는 밀어붙이고 소여(小與)는 의사 진행을 가로막는 구태는 그대로였다. 게다가 국무위원들이 여당의 의사 진행 지연술에 가세하는 전대미문의 볼썽사나운 풍경까지 벌어졌다. 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가졌던 19대 국회에서는 야당이 이른바 국회선진화법과 필리버스터 조항을 활용하더니 이제는 여권이 이를 새롭게 응용하는 꼴이다. 후진적 한국 정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도 모자랄 판에 하향 평준화로 치닫고 있는 격이다. 박 대통령이 인사청문회에서 저금리 대출 등 몇몇 ‘하자’가 드러난 그를 장관으로 임명한 것 자체에 문제가 없진 않다. 그러나 그를 혹독하게 검증했던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조차 해임 건의를 반대하지 않았나. 김 장관 친모의 차상위계층 건강보험 혜택이나 전세 특혜 의혹은 충분히 해소됐다면서 말이다. 야권의 김 장관 해임 건의안이 무리해 보이는 이유다. 그가 장관에 임명된 후 대학 동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흙수저라 당했다”고 토로해 자질 시비를 자초한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야권이 정책 능력은 살펴보지 않은 채 해임 건의안을 밀어붙인 것 또한 힘자랑과 감정적 처사로 비칠 수도 있을 듯싶다. 국정감사 일정이 차질을 빚는 등 정국 파행이 오래가면 국정을 책임진 여권에도, 수권 능력을 보여 줘야 할 야당에도 자충수가 될 것이다. 말 그대로 ‘해임 건의’안인 만큼 청와대가 이를 수용하지 않더라도 법리상 문제는 없다. 다만 수용하지 않는 첫 사례를 만드는 만큼 바람직한 선택일 리는 만무하다.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해 다른 출구를 찾거나, 김 장관 스스로 정치적 결단을 내리는 게 차선의 대안일 수도 있다. 여야 모두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국민의 싸늘한 시선을 의식한다면 먼저 대국적으로 양보하는 쪽이 박수를 받을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백남기 농민 사망... 여야 반응에는 ‘온도차’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농민 백남기씨(69)가 25일 숨지자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 그러나 여당은 불법 과격 시위가 불상사의 원인이 됐다는 점을 지적했고 야권은 경찰의 진압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경고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금 전에 회의에 들어오기 전에 농민 백남기씨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면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현아 대변인은 논평에서 “고(故) 백남기 농민의 명복을 빌고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시위가 과격하게 불법적으로 변하면서 파생된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백남기 선생의 칠순 생신날이 제삿날이 됐다”며 “고인을 죽음으로 내몬 경찰은 끝끝내 사과를 거부하는데, 끝까지 경찰의 살인진압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애도를 표한 뒤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의한 죽음인데도 대통령과 경찰청장 누구의 사과도 없다. 설령 정당한 공권력 행사였다고 해도 사과해야 할 일”이라며 “국민에 대한 무한책임, 그게 국가가 할 일 아닌가. 그분의 죽음에 우리 모두 죄인”이라는 글을 올렸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청문회를 통해 물대포 사용 명령체계가 엉망이고, 당시 살수 담당 경찰이 현장 경험이 없는 초보자인데다 화면을 보며 오락하듯 고인을 향해 조준 살수했다는 점이 밝혀졌다”며 “제대로 된 검찰 수사로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 고인의 원한을 풀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남기 농민 끝내 사망...책임 소재 놓고 시민단체와 검·경 갈등 심화될 듯

    백남기 농민 끝내 사망...책임 소재 놓고 시민단체와 검·경 갈등 심화될 듯

    1차 민중총궐기에 참여했다가 경찰 물대포에 맞아 혼수상태에 빠졌던 농민 백남기(69)씨가 25일 숨졌다. 박씨가 사망하면서 책임 소재, 사망 원인, 부검 여부 등을 놓고 시민사회단체와 검찰 및 경찰 간에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백씨를 치료해 온 서울대병원은 오후 1시 58분 백씨가 급성신부전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백씨의 장녀 도라지씨와 부인 박경숙씨 등 가족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백남기대책위)에 따르면 백씨는 전날까지 이뇨제를 투약해도 소변이 나오지 않아 수혈·항생제투여·영양공급 등을 할 수 없는 위독한 상태였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뒤로 넘어졌다. 의식을 잃고 중태에 빠진 백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뇌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백씨가 끝내 사망하면서 대책위와 검찰·경찰의 갈등은 한층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백씨의 부검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물대포를 맞아 중태에 빠진 것이므로 추가 부검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반면 검경은 백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 등을 위해서는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잉진압 논란과 책임 공방도 더 가열될 전망이다. 백씨가 중태에 빠진 이후 시민사회단체들은 백남기대책위를 꾸리고, 백씨의 부상 원인이 경찰의 과잉진압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서울대병원에서 장기농성을 이어왔다. 대책위는 위험한 줄 알면서도 물대포 살수를 강행한 것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미수’라며 강신명 전 경찰청장과 구은수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7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국가와 강 전 청장을 상대로 2억4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경찰은 그러나 물대포 살수와 백씨의 부상 사이에 “인과관계가 불명확하다”며 ‘과잉진압’을 인정하지 않아왔다. 백씨 사건은 이달 12일 국회에서 열린 ‘백남기 청문회’에서도 논란이 됐다. 야권은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 강 전 청장에게 과잉진압 인정과 백씨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으나, 강 전 청장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사람이 다쳤거나 사망했다고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원인과 법률적 책임을 명확히 하고서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전남 보성군에서 농사를 지어온 백씨는 정부에 쌀 수매가 인상 공약 이행을 촉구하고자 민중총궐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2년에 한국가톨릭농민회 부회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이런 비상시국에…김재수 해임건의안 통과 유감”

    朴대통령 “이런 비상시국에…김재수 해임건의안 통과 유감”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나라가 위기에 놓여있는 이런 비상시국에 굳이 해임건의의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농림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해임건의안 가결에 대해 박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해임 건의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2016년 장·차관 워크숍을 주재하고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과 관련해 이같이 지적하면서 “20대 국회에 국민들이 바라는 상생의 국회는 요원해 보인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은 올해만도 두 차례나 핵실험을 하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우리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고, 뜻하지 않은 사고로 나라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면서 북핵 위협과 경주 지진을 예로 들어 현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규정했다. 박 대통령은 “일각이 여삼추가 아니라 삼추가 여일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조급한 마음이 드는데 우리 정치는 시계가 멈춰선 듯하고, 또 민생의 문제보다는 정쟁으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치권을 정면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개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법안들은 번번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야권을 겨냥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한시도 개인적인, 사사로운 일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다”며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등을 겨냥한 야당의 공세를 간접 반박했다. 금융노조 등의 파업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어제 금융노조는 총파업으로 은행업무에 혼란을 가중시키려 했고, 다음 주에는 철도노조 등 다른 노조도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뜩이나 국가 경제도 어렵고 북한의 핵실험과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 이런 행동들은 우리나라의 위기와 사회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비판한 뒤 “장·차관들께서 국민들의 협조를 구하고 대화로 적극적인 설득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북한 핵실험으로 고조되는 안보위기에 대해선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통일의 기반을 쌓아서 더 이상은 한반도가 전쟁의 위협과 불안에 떠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만 한다”며 “사회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해줄 때만 해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장·차관들에게 “앞으로 1년 반 동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내 개혁의 결실을 국민들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것”이라며 임기 말 국정 방향을 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표 수리

    朴대통령,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표 수리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 특별감찰관의 사의표명안을 재가했다. 이 특별감찰관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내용 유출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자 지난달 29일 사표를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그동안 이 특별감찰관의 사표 수리를 미뤄 왔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사표가 수리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황교안 국무총리는 지난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직무수행이 불가능한 데도 (이 특별감찰관의) 사표 수리를 안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사실 규명이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랬던 기류가 사흘 만에 갑자기 바뀌어 전격적으로 사표가 수리된 것이다. 이를 두고 야권은 “이 특별감찰관이 오는 30일 국회 국정감사에 기관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이 감찰관은 국정감사에 기관증인으로 출석할 경우 자신이 아는 내용을 사실대로 이야기하려고 했다고 한다”면서 “이것을 막기 위해 주말 직전에 사표를 수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끄러움도 모르는 청와대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 특별감찰관이 현직을 유지할 경우 그는 기관증인으로 ‘자동’ 채택돼 국감장에 나올 수 있지만, 사표가 수리돼 민간인 신분이 되면 여야가 합의해야만 증인으로 채택될 수 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국감 증언 때문에 사표를 수리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당사자가 사표를 제출한 만큼 대통령이 수리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이고 사표 수리는 시간문제였다는 해명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朴대통령,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표 수리…국회 출석 사실상 무산

    朴대통령,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표 수리…국회 출석 사실상 무산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후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 특별감찰관이 사표를 제출한 지 약 한 달만의 일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이 특별감찰관의 사의안을 재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사표 수리는 이 특별감찰관이 사의를 표명한 지 25일 만으로, 1호 특별감찰관인 이 감찰관은 ‘감찰내용 유출’ 의혹 논란 등에 휘말려 3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결국 중도에 하차하게 됐다. 이 특별감찰관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내용 유출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자 ‘정상적 직무수행이 불가하다’는 사유로 지난달 29일 사표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이 특별감찰관은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압수수색도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제가 이 직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 태도는 아닌 것 같았다”며 “여러모로 특별감찰관 자리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언론보도를 통해 이 특별감찰관이 지난 7월 미르재단 모금 등과 관련해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을 내사했다는 내용도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 특별감찰관의 사의 표명 이후 그동안 해외 순방 등의 일정으로 이 특별감찰관의 사표 수리를 미뤄왔다. 당초 박 대통령은 이 특별감찰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온 뒤 사의를 받아들일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특별감찰관이 사표를 제출한 지 시일이 많이 지난 만큼 사표를 수리한 것이지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다만, 이 특별감찰관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기관 증인’으로 채택된 이 특별감찰관의 국회 출석은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야권은 “이 특별감찰관이 국정감사에서 기관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사표 수리와 증인 채택 문제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별감찰관법상 직을 유지한 채 출석할 경우 감찰내용에 대해선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다”며 “그런 점을 고려하면 증인채택을 막기 위한 뜻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특별감찰관법에 따라 한 달 이내에 후임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감찰관법은 특별감찰관이 결원된 때에는 결원된 날부터 30일 이내에 후임자를 임명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김재수 해임건의안 국회 표결에 촉각…“이제 직무 시작하려는데”

    靑, 김재수 해임건의안 국회 표결에 촉각…“이제 직무 시작하려는데”

    청와대는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될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표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는 해임건의안이 통과될 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겨냥한 야권의 공세로 가뜩이나 삐걱거리는 청(靑)-야(野)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해임건의안 강행에 대한 불만을 겉으로 드러내 야권을 자극하기보다는 신중하게 국회 상황을 지켜보면서 올바른 선택을 당부하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분위기로는 해임건의안을 낸 더민주와 정의당, 무소속 의원 등 132명에 국민의당 소속 의원이 19명 이상 동참하면 재적의원의 과반(151명)을 달성한다는 점에서 가결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는 듯 보인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임건의안 표결에 관한 청와대의 입장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지켜보자”고만 답하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표결을 앞두고 21∼22일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국민의당 등 여야 각당 원내대표와 만나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 1987년 개헌 이후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의결된 2명의 장관이 모두 장관직에서 물러났다는 전례가 있다는 점이 청와대로선 부담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지난 2003년 9월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가결됐을 때는 당시 청와대와 민주당이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반발한 반면, 한나라당은 ‘역대 어느 정권도 해임안 통과를 거스른 적이 없다’며 수용을 압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갓 취임한 김 장관을 당장 해임하라는 요구는 과거 사례와는 다른 일방적 정치공세라고 판단해 이를 따를 수 없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한 참모는 “장관 직무 수행 중에 과실이 있거나 역량 부족이 입증되면 해임건의를 받아 물러나게 할 수 있겠지만, 이제 직무를 시작하려는 김 장관을 해임하라는 것은 정치공세”라며 “과거 해임건의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나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은 6개월 가까이 직무를 수행한 바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은 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가결되더라도 쌀 가격 하락 등으로 농정 책임자를 비워둘 수 없고 아직 김 장관의 직무상 과실이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해임건의를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수 특별감찰관 30일 국감 출석 “각종 의혹 떳떳히 밝히겠다”

    이석수 특별감찰관 30일 국감 출석 “각종 의혹 떳떳히 밝히겠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오는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각종 의혹에 대해 밝힐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야권 관계자는 “이 특별감찰관이 지난달 29일 사표를 냈지만, 임면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이를 수리하지 않아 기관 증인으로 채택됐다”면서 “그가 각종 의혹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떳떳하게 밝히겠다는 뜻을 주변 인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특별감찰관은 지난 7월 미르재단ㆍK스포츠재단의 모금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해 내사를 벌이다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오는 30일 국감 이전 사표를 수리할 경우 기관 증인에 해당이 되지 않아, 국감 출석이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있다. 야권의 다른 관계자는 “청와대가 국감 증언을 못하도록 꼼수를 부린다면 여론의 비판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김재수 장관 해임 표결’ 딜레마

    새누리·더민주 잇단 ‘러브콜’ 부결땐 “정치적 계산” 비난 결과따라 지도부 책임론도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될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당이 딜레마에 빠졌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해임건의안이 부결되면 야 3당 공조를 깼다는 책임론과 야권 지지층의 이탈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가결될 경우 캐스팅보트의 역할이 축소되는 것은 물론 앞으로 대선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주도권을 빼앗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은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다. 해임건의안이 통과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인 151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121명과 정의당 6명, 야권 성향의 무소속 의원 6명이 모두 찬성 표결을 한다고 해도 최소한 18명 이상의 국민의당 의원들이 동참해야 가결될 수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당은 일단 의원 개개인의 자유 투표에 맡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22일 앞다퉈 국민의당에 러브콜을 보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김 장관 해임건의안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당에 대해 “성숙한 국정 책임의식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치켜세웠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당론으로 결정은 안 됐어도 국민의당 소속 다수 의원께 해임건의안 표결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드린다”고 호소했다. 반면 국민의당 한 의원은 “해임건의안이 부결되면 국민의당이 몸값을 올리려고 상황에 따라 왔다 갔다 정치적 계산을 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해임건의안의 처리 여부에 따라 향후 야권 연대의 향배가 엇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박지원 체제의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까지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특별팀 꾸린 野 vs 與 “정치 공세”

    특별팀 꾸린 野 vs 與 “정치 공세”

    야권은 22일 재단 설립 및 기부금 모금 과정에서 최순실(고 최태민 목사의 딸)씨 등 ‘청와대 비선실세’ 개입 의혹이 제기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관련 논란을 ‘권력형 비리’ ‘창조경제 게이트’로 규정, 총공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두환 정권 시절 장세동 전 안기부장이 군홧발로 정주영 현대 회장의 무릎팍을 까면서 100억~200억원을 모금하던 시절이 있었고, 노태우 대통령 퇴임 후 비자금이 조 단위에 이르러 망신당한 적이 있다”며 “정경유착 역사가 어떻게 부활됐는지 한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의원총회에서 “창조경제 게이트”라며 “모금을 주도한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창조경제를 총괄하는 민간추진단 공동단장이고, 차은택 CF감독은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지냈다. 안종범 경제수석, 최순실까지 대통령 최측근이 동원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권 공세가 이어지자 새누리당은 “무책임한 폭로 정치에 사로잡혀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며 반격했다. 다만 비박(비박근혜)계 유승민 의원은 “단서나 증거가 제시되면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병국 의원도 “문제가 없다면 당당하게 입장을 밝히면 될 일”이라고 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미르·K스포츠재단 기부금 모금과 관련해 안종범 수석을 내사했다는 보도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특감에서 관련 내용을 보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안 수석도 “사실이 전혀 아니다”며 강제모금 의혹을 부인했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도 청와대 개입설을 일축했다. 이 부회장은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는 기업 의견을 모아 (내가 낸) 아이디어로 설립된 것”이라면서 “안 수석에게는 출연 규모나 방법 등이 거의 결정됐을 시점에 알려줬을 뿐 사전 지시를 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창조경제혁신단장을 맡고 있어서 안 수석과는 수시로 만나고 통화를 한다”면서 “재단 설립 소식을 들은 안 수석은 좋은 아이디어라면서 열심히 해달라고 격려를 했었다”고 말했다. 최순실씨가 K스포츠재단 2대 이사장 선임 과정에 개입했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강제모금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다. 더민주 박광온 의원은 “설립 신청 하루 만에 허가가 난 것은 특혜”라면서 “허가를 취소하고 돈을 해당 기업에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총리는 “허가가 빨리 된 게 불법은 아니다. 하루 만에 나온 경우도 많다”고 답했다. 한때 언성이 높아지면서 감정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더민주 송영길 의원은 “내시와 환관이 왕의 귀를 막을 때 민심을 전할 수 있는 영의정이 돼야지 똑같이 비서실처럼 발언해야 되겠느냐. 살살 기름 장어처럼 말씀하신다”고 질타했다. 황 총리는 “기름 장어가 아니다. 왜 그렇게 평가를 하십니까”라고 되받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비방·확인 안 된 폭로, 혼란 가중”

    “비방·확인 안 된 폭로, 혼란 가중”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 강제모금 의혹, 최태민 목사의 딸인 최순실씨 연루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는 야권을 정면으로 비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제가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논란을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해 비통한 마음이었는데 대통령인 저는 진심으로 국민들을 걱정하고 국민들을 위해 일하며 남은 임기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 일간지가 박 대통령의 지난 20일 경주 지진피해 현장 방문 사진을 실으면서 마치 박 대통령이 신발에 흙을 묻히지 않기 위해 멀리서 손을 뻗어 주민과 악수하는 것처럼 설명을 붙여 보도한 것을 비판한 발언으로 보인다. 사실 확인 결과 주민들이 “복구 중인 흙이니 밟지 말라”고 해 박 대통령이 부득이 밟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대통령은 대북 대화론에 대해 “대화를 위해 줬던 돈이 핵 개발 자금이 됐으며 협상하겠다고 시간을 보내는 동안 북한은 물밑에서 핵 능력을 고도화하는 데 그 시간을 이용했고 결국 지금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며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대화정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이제 북한은 더이상 핵 포기를 위한 대화의 장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 김정은이 수해 복구보다 5차 핵실험에 매달리고 그것도 모자라 신형 로켓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좋아하는 것을 보면 북한 주민의 삶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정권 유지와 사리사욕만 생각하는 현실이 기가 막힐 뿐”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동결에 따라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최고 수준의 대응 태세를 지시했다. 또 금융·공공노조의 연쇄파업 결정과 관련해 “국민을 볼모로 제 몸만 챙기는 기득권 노조의 퇴행적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불법 행위에는 적극 대응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2野만 김재수 해임건의안 제출, 국민의당 ‘변심’… 통과 불투명

    2野만 김재수 해임건의안 제출, 국민의당 ‘변심’… 통과 불투명

    오늘 본회의 보고 뒤 내일 표결… 처리 여부 관계없이 정국 경색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21일 국회에 제출했다. 다만 야권의 한 축인 국민의당이 당내 논의 끝에 해임건의안 제출에 동참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통과 가능성은 불투명해졌다. 앞서 야당은 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에 부적격 의견을 명시해 채택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자 국회를 무시했다고 반발하며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다. 해임안은 2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뒤 23일 무기명투표로 표결에 부쳐진다. 해임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의 과반인 15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 야당은 더민주(121명), 국민의당(38명), 정의당(6명) 등 모두 165명이다. 당초 야 3당의 합의로 해임안이 제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국민의당은 박지원 비대위원장 등 원내지도부에 결정을 위임한 결과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황주홍, 김종회, 정인화 의원 등이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은 “타이밍을 놓친 측면이 있고, 김 장관이 받은 여러 가지 의혹 중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이나 경북 경주 지진 등 민생, 안보 현안이 급박한 가운데 정부의 발목을 잡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결의안에 대한 자유투표 및 표결 찬반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두 야당의 원내대표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처리 여부와 상관없이 해임건의안이 제출된 것만으로도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 과정에서 경색됐던 여야의 관계가 또다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국회 의석수가 많다고 해서 걸핏하면 날치기하고 걸핏하면 장관 해임하는 것은 수와 힘의 과시다. 이런 정치로 협치를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해임안이 본회의를 통과해도 법적 구속력이 없는 만큼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최순실 누구? “정윤회 전 부인, 고 최태민 목사 딸…최서원으로 개명”

    최순실 누구? “정윤회 전 부인, 고 최태민 목사 딸…최서원으로 개명”

    한겨레신문이 21일 최순실씨(60·여)가 현 정부의 권력 실세 역할을 해왔다고 보도하면서 최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같은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제기된 의혹들은 언급할만한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관련 의혹들을 모두 부인했다. 최순실씨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의 멘토였던 고(故) 최태민 목사의 딸이다. 지난 2014년 청와대 문건파동의 당사자인 정윤회씨의 전 부인이기도 하다. 최서원으로 개명했다. 문건 파동 당시 박관천 경정이 권력 지형에 대해 “최순실씨가 1위, 정윤회 씨가 2위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지만 아무런 근거도 대지 못했다. 사실상 최씨가 진짜 실세란 의혹은 지난 2014년 12월 ‘go발뉴스’ 뉴스쇼 ‘이상호의 상해임시정부’ 11회 ‘바보야 정윤회가 아니라 최순실이야’ 편에서 최초 제기됐다. 한겨레신문 ‘최순실 의혹’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승마협회를 상대로 자신의 딸과 관련된 사안을 조사·감사할 당시 박 대통령을 통해 담당 국장, 과장을 경질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알려진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 수석의 청와대 민정비서관 발탁과 (헬스트레이너 출신의) 윤전추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 배경에 최씨와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재벌들이 기부금을 몰아준 것으로 보이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야권은 이번 사건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개인 비자금 모금 방식과 유사한 ‘제2의 일해재단’으로 보고 진상 규명에 나섰다. 더민주 조승래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미르재단 이사장은 김형수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장에서 김의준 롯데콘서트홀 대표(66)로 교체됐다. 지난해 10월 출범 당시 삼성, 현대차, SK, LG 등 16개 그룹에서 486억원의 출연금을 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더민주당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설립 몇 개월 만에 800억원에 이르는 기부금을 조성했다고 한다”며 “설립 허가, 기부금 모금 뒤에는 청와대 모 수석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미르·K스포츠 재단 ‘靑 배후’ 의혹 공세…靑 “언급할 가치 없다”

    野, 미르·K스포츠 재단 ‘靑 배후’ 의혹 공세…靑 “언급할 가치 없다”

    한 언론 매체에서 20일 민간 재단법인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비리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이 원내대책회의에서 비리 의혹에 대한 집중 공세를 벌였다. 윤호중 더민주 정책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닮은꼴”이라며 “신청 하루 만에 허가가 났고, 신청서류를 보면 장소와 날짜만 다를 뿐 모든 기록이 같다. 설립 몇 개월 만에 486억원과 380억원, 약 900억원에 이르는 기부금이 조성됐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을 짚으며 윤 의장은 “뒤에 청와대 모 수석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도 “두 재단의 설립 과정이나 인적구성, 돈줄까지 의혹 투성이”라면서 “청와대가 뒤에서 움직이지 않고서 자의에 의해 모였다고 국민들이 생각하겠나”라고 말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들은 전경련과 대기업을 움직여 출연금을 모집한 당사자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지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한겨레신문 보도를 언급하면서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라는 최순실씨가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 단골 스포츠마사지센터 원장을 앉히는 등 운영에 개입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권력형 비리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재단 관계자들의 증인채택을 거부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전향적 자세 변화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겨레신문 보도와 관련해 “일방적인 추측성 기사로 전혀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스포츠재단 등이 박 대통령 순방시 동행한 것에 대한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전혀 제가 언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기업들이 재단에 기금을 내놓는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모금은 전경련이 좋은 뜻으로 시작한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개별 문화재단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류를 공동으로 활용하자는 이야기가 오래전부터 있어서 그렇게 한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이날 한겨레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가 재단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또한 K스포츠재단 이사장 자리에 최씨가 단골로 드나들던 스포츠마사지센터 원장을 앉혔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안철수·정세균 사드 인식 전환 바람직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론에서 발을 빼고 있다. 야권 대선 주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그제 한 회견에서 “중국이 대북 제재를 거부한다면 자위적 조치로서 사드 배치에 명분이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조건부이지만 사드 반대에서 용인 쪽으로 선회하려는 분위기를 표출한 셈이다. 더민주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의 국방안보센터가 ‘사드 배치 반대 당론화 반대’를 내용으로 하는 의견서를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야권의 이런 인식 전환이 북한의 5차 핵실험 등으로 인한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한 결과라면 매우 다행스러운 일일 것이다. 사드와 관련해 야권이 출구 전략을 찾고 있는 기미는 진작에 표출됐다. 사드 배치 반대 드라이브를 걸려던 더민주 추미애 대표가 최근 들어 당론 채택을 미루고 있는 데서만 감지되는 게 아니다. 얼마 전 3당 원내대표들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던 더민주 출신 정세균 국회의장도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만나 “사드 배치를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며 족쇄를 풀었다. 사드 배치를 당론으로 반대해 온 국민의당 역시 스텝을 고르고 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 연설에서 “사드 찬성 여론도 존중한다”고 물꼬를 트더니 그제 안 전 대표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운신의 폭을 넓혔다. 야권 지도부의 이런 움직임은 만시지탄이란 느낌은 들지만 여론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반길 일이다. 국민의당 텃밭 격인 전북에 지역구를 둔 이용호 의원조차 “사드 배치를 그만 반대하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추석 민심을 전하지 않았나.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험에 이은 5차 핵실험 강행은 뭘 의미하나. 우리를 겨냥한 핵·미사일 실전 배치가 임박해졌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북의 ‘핵 폭주’를 막기 위한 국제 제재마저 중국의 미온적 태도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중국의 경제 보복 가능성 등을 이유로 우리 안보 주권을 포기할 단계는 지났다는 얘기다. 이런 판국에 불완전하지만 그나마 실효성 있는 최소한의 방어 수단인 사드 배치에 야권이 계속 발목을 잡는다고? 그러고도 국민의 눈에 국가 안위를 책임질 듬직한 수권 세력으로 비치기를 바란다면 오산일 게다. 여권이 민생 경제를 돌보지 못한 책임을 추상같이 묻는 건 야당의 당연한 책무다. 다만 야권 자신을 위해서라도 사드 배치 등 안보 문제에 관한 한 국익 최우선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
  • 야권, 명분 약화된 ‘反사드’ 출구찾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했던 야권이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한걸음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핵 위협이 고조되면서 사드 배치를 반대할 명분이 약해졌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사드 한반도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내세웠던 국민의당은 ‘출구전략’ 찾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한 의원은 19일 “추석 연휴 동안 지역 민심을 들어보니 더이상 사드 반대를 고집하기 어려워졌다”면서 “당론을 공식적으로 뒤짚을 수 없지만 무조건 반대를 외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판교테크노밸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북제재가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재 우리가 중국에 대해 가지고 있는 유일한 협상 카드가 사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7월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이 발표되자 국민투표까지 거론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이날 발언은 한발 물러서 사드 배치가 중국 등 주변국에 갖는 전략적 의미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당 주승용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당론은 반대지만 국회 차원의 논의를 거쳐 찬성한다면 따르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 체제 이후 사드 배치 관련 강경모드로 선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추 대표는 8·27전당대회 과정에서 사드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겠다고 했지만 대표 취임 후에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으나 이를 고집하지 않고 중론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더민주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 산하 국방안보센터는 ‘사드 배치 반대 당론화 반대’와 ‘조건부 사드 배치 고려’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의견서를 9월 초 추미애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더민주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민주정책연구원에서 공개 개최한 토론회 내용을 요약한 것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반기문 조기 귀국설…여야·진영별 신경전

    반기문 조기 귀국설…여야·진영별 신경전

    친박 “국제외교 경험 미래 위해” 비박 “구세주 처럼 치켜세우나” 야권도 “북핵 해결·임기 마쳐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내년 1월 귀국설’에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반기문’이란 이름 석 자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두루 회자되는 가운데 진영별로 묘한 신경전도 감지된다. 19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선 반 총장에 대한 언급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반 총장에게 ‘지난 10년간 국제외교 무대의 수장으로서 쌓은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해 써달라’고 부탁했다”면서 “반 총장이 금의환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조원진 최고위원은 “반 총장의 1월 귀국은 모두가 환영할 일이다. 들어오셔서 국내 정치에도 관심을 가지셨으면 한다”며 그의 대권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비박계 강석호 최고위원은 “반 총장이 무슨 구세주라도 되는 양 너무 치켜세운다면 우리 정치사에 부끄러운 부분으로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무성 전 대표도 기자와 만나 “반 총장이 임기를 성공적으로 잘 끝내야 인기가 올라가지 자꾸 정치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옳지 못하다”면서 “주책 좀 그만 떨라고 해라. 반 총장 말고 그 주변 사람들”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야당도 ‘반기문’으로 술렁였다. 반 총장이 여권 주자로 분류되는 만큼 반 총장에 대한 강한 견제 심리가 야권 전반에 번졌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반 총장에게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임기를 마쳤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했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의 기미도 만들지 못한 분이 대한민국의 대통령 후보로 움직인다면 국민들이 그 능력을 검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반 총장이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전략을 짤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반’(친반기문)을 전면에 내세운 군소 정당들과 ‘반(潘)딧불이’, ‘반사모’(반기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지지 모임도 전국 각지에서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다. 한편 반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과 대비를 잘하고 있다”고 후한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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