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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국감 ] 20대 국회 2483건 발의… 처리는 ‘0’

    20대 국회 개원 이후 정쟁과 파행을 거듭하면서 법률안 처리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3당이 20대 국회 출발과 함께 다짐한 ‘일하는 국회, 민생 국회’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비생산적인 국회’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이후 현재까지 총 2483건의 법률안이 접수됐지만 가결된 법안은 ‘0건’이다. ‘처리’로 분류된 26건 모두 의원들의 자진 철회에 따른 것이다. 특히 계류 중인 법안들은 아예 상임위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악의 국회’로 평가받은 19대 국회보다도 저조한 실적이다. 19대 국회 출범 이후 같은 기간에는 1921건의 법안이 발의돼 263건이 처리됐다. 2012년 대선을 반년 앞두고 출범한 19대 국회 초기에는 대선 전초전을 방불케 하는 여야 간 정치공방으로 입법 논의가 뒷전으로 밀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20대 국회가 ‘입법 제로 국회’라는 오명을 입게 된 데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및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 등을 둘러싼 여야 간 정쟁과 이에 따른 국회 파행이 원인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각종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법률안을 발의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여야 합의를 통한 법률안 통과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노동개혁 4법, 경제활성화 법안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이 추진하는 법인세 인상, 공직자비리수사처 법안 등을 놓고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포스트 국감 ] 與 “노동 4법 통과” vs 野 “법인세 인상”… 도돌이표 줄다리기

    [포스트 국감 ] 與 “노동 4법 통과” vs 野 “법인세 인상”… 도돌이표 줄다리기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3주간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새누리당의 전면 보이콧 속에 첫 주를 ‘반쪽 국감’으로 허비한 여야는 정상화 이후에도 13개 일반 상임위 국감을 정쟁의 장으로 전락시켰다. 이번 주에 남아 있는 운영·정보·여성가족위 등 겸임 상임위 국감은 물론, 국감 이후 본격화될 예산안·법안 심사 정국에서도 여야 간 대결 구도는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생산성 제로(0)’라는 오명을 듣고 있는 20대 국회의 현주소 등을 점검해 본다. 밀린 국감 등이 마무리되면 정치권은 ‘예산 정국’에 돌입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 25일 내년도 예산안 운용계획안 공청회를 갖고 26일부터 3일간 정부를 상대로 종합정책질의, 31일부터 4일간은 부별심사를 한다. 다음달 7일부터 소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30일 전체회의 의결,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인 12월 2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는 게 일정이다. 예산안에서 여야 간 혈전이 예상되는 현안은 법인세와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이다. 특히 법인세 인상은 매 국회마다 야권에서 주장해 왔지만, 이번 국회에서는 야당 출신인 정세균 국회의장이 예산안 부수법안 지정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전까지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정부와 여당이 강력히 반대하는 법인세 인상안을 의장이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하면 예결위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로 올라가 표결이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법인세를 올리는 개정안을 내놓은 상태라 의장이 예산안 부수법안으로 지정하기만 하면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통과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16일 “법인세 정상화에 대해 여러 대안을 가지고 치열한 토론을 준비하겠지만, 반드시 예산부수법안으로 올리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예산안과 맞물려 정기국회에서도 여야의 입법 충돌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야권의 반대로 19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노동개혁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경제활성화법안, 사이버테러방지법의 입법을 완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는 고소득층의 증세를 골자로 한 소득세법 개정안과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간 연장 등 새누리당이 반대하는 입법안을 관철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국민의당도 노동개혁법 중 파견법에 강력 반대하고 고소득층 증세안을 내놓는 등 더민주와 전체적인 궤를 같이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안철수 대선캠프 조직 비공개 워크숍

    내년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와 핵심 관계자 200여명이 지난 15일 1박2일로 비공개 워크숍을 가졌다. 사실상 안 전 대표의 대선 캠프 조직으로 다음달쯤 대선 캠프 발족식을 한다는 계획이다. 야권의 또 다른 유력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도 조만간 대선캠프를 출범하는 등 대권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대선 레이스 경쟁 시점이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핵심 관계자 20여명과 17개 광역시·도별 내일 포럼 관계자, 노동·여성·청년·노인 등 직능별 포럼 관계자 등 200여명은 대전의 한 리조트에서 15일 1박2일로 비공개 워크숍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안 전 대표를 비롯해 정책네트워크의 이사장인 최상용 고려대 교수와 안 전 대표 측 국민의당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16일 “국민의당과는 별도의 조직으로 안 전 대표를 지지하는 지역별 핵심 담당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이라며 “사실상 안철수 캠프의 조직과 정책 등을 맡을 사람들로 이날 모임은 다음달 캠프 발족을 위한 준비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행사 첫날에는 안 전 대표와 최 교수의 기조연설이 있은 후 지역별·직능별 등 그룹별로 모여 향후 대선 전략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 안 전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대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함께 힘을 모아 가자고 참석자들에게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일정상 첫날 행사에만 참석했다. 안 전 대표 측은 조만간 지방에서 대규모 지지자 선언 대회를 열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30일에는 국회에서 안 전 대표의 팬클럽 연합체인 ‘국민희망 안철수’ 출범식을 치르고 다음달쯤 대선 캠프 발족식을 연다는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단독] 安도 ´대선 행보´ 박차... 대선캠프 200여명 비공개워크숍

    [단독] 安도 ´대선 행보´ 박차... 대선캠프 200여명 비공개워크숍

      내년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와 핵심관계자 200여명이 15일 1박2일로 비공개 워크숍을 가졌다. 사실상 안 전 대표의 대선 캠프 조직으로 다음달 쯤 대선 캠프 발족식을 한다는 계획이다. 야권의 또 다른 유력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도 조만간 대선캠프를 출범하는 등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대선 레이스 경쟁 시점이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핵심관계자 20여명과 17개 광역시·도별 내일 포럼 관계자, 노동·여성·청년·노인 등 직능별 포럼 관계자 등 200여명은 대전의 한 리조트에서 지난 15일 1박2일로 비공개 워크숍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안 전 대표를 비롯해 정책네트워크의 이사장인 최상용 고려대 교수와 안 전 대표 측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16일 “국민의당과는 별도의 조직으로 안 전 대표를 지지하는 지역별 핵심 담당자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것”이라면서 “사실상 안철수 캠프의 조직과 정책 등을 맡을 사람들로 이날 모임은 다음 달 캠프 발족을 위한 준비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행사 첫날인 15일은 안 전 대표와 최 교수의 기조연설이 있은 후 지역별·직능별 등 그룹별로 모여 향후 대선 전략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 안 전 대표는 기조 연설에서 대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함께 힘을 모아가자고 참석자들에게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일정상 첫날 행사에만 참석했다.  안 전 대표 측은 조만간 지방에서 대규모 지지자 선언 대회를 열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30일에는 국회에서 안 전 대표의 팬클럽 연합체인 ‘국민희망 안철수’ 출범식을 치르고 다음달 쯤 대선 캠프 발족식을 연다는 계획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 주자들의 발걸음이 지난 대선보다 빨라졌다”면서 “국정감사가 끝난 후 이달말부터는 대선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더민주 “새누리 ‘색깔론’ 정치공세…권력게이트 시선 돌리고 文 깎아내리기”

    더민주 “새누리 ‘색깔론’ 정치공세…권력게이트 시선 돌리고 文 깎아내리기”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노무현 정부 시절 유엔 총회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과정에서 기권하는 방안을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인 문재인 전 대표가 수용했다는 송민순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놓고 새누리당이 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 도넘은 ‘색깔론’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더민주는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이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를 깎아내리고 권력 게이트에 쏠린 국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정치공세를 펼치는 것은 정말 후안무치하다”라고 비난했다. 윤 대변인은 특히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은 해당 내용을 부인했고, 이재정 당시 통일부 장관도 정부가 북한의 의견을 확인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며 “새누리당이 색깔론을 앞세워 사실관계도 불확실한 문제를 가지고 도를 넘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대변인은 “정상적인 대북정책의 결정 과정에 참여한 것이 왜 정체성을 의심받아야 할 일인가”라고 반문하고 “문 전 대표의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한 의지는 지난 대선 당시 그가 밝힌 인권선언을 통해 분명하게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이 공당이라면 지금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은 대통령 측근들의 권력형 비리와 국정농단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보이콧과 증인채택 방해로 국감을 파행으로 몰아가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 비방으로 국감을 망치려는 것인가.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거듭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이에 대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송민순 회고록’ 경악…문재인, 북한의 종노릇 했다”

    새누리 “‘송민순 회고록’ 경악…문재인, 북한의 종노릇 했다”

    새누리당이 15일에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비난하고 나섰다. 문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기권’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송민순 회고록’을 문제삼아서다. 송민순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펴낸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2007년 11월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노 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뇌부 회의에서 남북 채널을 통해 북한의 의견을 물어보자는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의 견해를 문재인 당시 실장이 수용했으며, 결국 우리 정부는 북한의 뜻을 존중해 기권했다고 회고록에 적었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문 전 대표는 단순한 종북(從北·북한을 추종함) 세력이 아니라 북한의 종복(從僕·시키는 대로 종노릇함)이었다”고 맹비난했다. 박 사무총장은 “문 전 대표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데, 이것도 북한에 물어보고 반대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이런 분이 지난 대선에 출마했고, 내년 대선에서 대권을 잡는다면 우리의 외교·안보 정책을 북한 뜻에 따라 하겠다는 것인지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이 사안의 진상 규명을 위해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TF팀장은 전략기획부총장인 박맹우 의원이 맡았으며, 금명간 TF 첫 회의를 열어 대응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는 연합뉴스에 “무자비한 인권 탄압이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도 팔 걷고 나서야 할 마당에 북녘의 동포들이 겪는 끔찍한 상황을 당시 우리 정부도 잘 알고 있었다”며 “고맙게도 유엔이 표결해주겠다는데 오히려 우리 정부가 나서서 말렸다는 게 사실이라면 경악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회고록에 대해 문 전 대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가장 유력한 야권 대순 후보인 만큼, 이 문제는 과거사로 묻어둘 게 아니라 철저히 조사해 반국가적 행태가 있었는지 국민께 소상히 알려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김정호의 지도, 검찰의 지도/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정호의 지도, 검찰의 지도/최광숙 논설위원

    요즘 상영 중인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조선 후기 지리학자인 김정호가 그린 대동여지도를 놓고 위세가 흥선대원군과 김정호 간의 대립과 갈등이 그려진다. 지금이야 흔한 게 지도지만 당시 지도는 ‘권력’이었다. 나라님만이 독점했던 귀중품이었다. 흥선대원군은 지도를 손에 넣어 권력을 장악하고자 했다. 이에 김정호는 지도를 목판본으로 찍어 백성들에게 나눠 주려고 했다.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것을 보면 이 시대의 무소불위 권력자는 검찰이지 싶다. 숱한 비리 의혹에도 검찰 인사들은 끄떡도 않고 권세를 누린다. 기소권을 독점하니 그 어느 권력기관보다 ‘갑’이다. 4·13 총선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국회의원 33명의 정치 생명은 순전히 검찰에 달려 있다. 그렇게 기세등등하던 의원들이 지금 검찰 앞에서 벌벌 떨고 있다. 선거사범 공소(6개월) 만료일인 그제 검찰의 기소를 보면 대통령 임기를 1년여 앞둔 한국 정치의 지형도가 읽힌다. 야당(22명)이 여당(11명)보다 2배 가까이 많다. 새누리당은 11명 중 친박은 2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비박이다. 검찰 수사가 정당·계파별로 줄 세우기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법하다. 검찰은 이번 선거사범 기소를 통해 정치권의 새로운 ‘지도’ 그리기에 나선 듯 보인다. 우선 새누리당을 보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정무수석 등 실세들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김재원 정무, 강석훈 경제수석 등 친박들을 누르고 당선된 김종태·박성중 의원 등은 이번에 무더기로 기소됐다. 기소된 비박계 9명의 자리에 친박으로 물갈이할 절호의 기회가 왔다. 현재 121 대 179인 여소야대 정치판 구도의 균열도 꾀할 수 있게 됐다. 기소된 의원들의 지역구는 새누리당 강세 지역이 많다. 반면 야당 의원들의 지역구는 호남 2석을 빼고는 새누리당이 승부를 걸어 볼 만한 수도권과 강원 등이다. 당선무효형이 나온 지역의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현재 의석수(121석)보다 늘어나면 늘지 줄지는 않을 것 같다. 검찰이 정세균 국회의장의 4·13 총선 당시 선거사무장을 기소한 것은 국회 운영의 변화를 모색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는다. 측근의 기소에 어떤 식으로라도 정 의장은 심리적 위축을 받을 수도 있다. 정 의장은 개회사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의결 등으로 여권에 미운털이 박힌 신세다. 이번에 기소된 야당 의원 22명 중 더불어민주당은 16명이다. 추미애 대표, 윤호중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를 포함해 중진급 의원 등이 대거 기소된 것은 야당 입장에서는 ‘야당 탄압이자 무력화’ 시도로 비칠 수밖에 없다. 검찰과 법원에 이리저리 불려다니다 보면 자칫 대여 공세의 화력이 약해질 수도 있어서다. 야당 대표라고 법외의 지대에 있어서도 안 되지만 그래도 제1야당 대표가 검찰의 수사망에 들어간 것은 이례적인 일로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더구나 추 대표는 사실상 현재 야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의원의 대리인 역할까지 겸하고 있는 만큼 야권의 대선 준비 전열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역대 정권을 보면 집권 4년차에 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 등의 권력형 게이트가 터지면서 정권의 레임덕을 앞당기곤 했다. 최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K스포츠·미르 재단 의혹 등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런 게이트를 만나면 정권은 힘을 잃게 마련인데, 이번에는 정치권에 대한 선거사범 수사로 오히려 검찰과 청와대가 칼날을 쥔 형국이 됐다. 여권이 정국 주도권을 다시 잡을 ‘엎어치기 한판’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추 대표가 “최순실·우병우 사건을 덮기 위한 물타기, 치졸한 정치공작, 보복성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한 것도 그래서다. 김정호가 목숨을 걸고 지도를 그리고 지키려 한 것은 지도는 권력이자 백성들의 목숨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백성들은 잘못된 지도를 갖고 이동하다 목숨을 잃는 경우가 허다했다. 김정호가 국민을 위한 길라잡이 지도를 만들었다면 지금 검찰은 정권을 위한 지도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검찰이 그리는 새 지도가 자칫 양날의 칼이 돼 칼끝이 그들을 향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bori@seoul.co.kr
  • 野 무더기 기소 후폭풍… 내년 대선 정국 요동

    野 무더기 기소 후폭풍… 내년 대선 정국 요동

    野 “여소야대 재편 노린 靑·檢의 작품” ‘與 지상욱 캠프 부실 수사 의혹’에 담당 경찰 “상부 지시로 수사 못해” 주장 4·13 총선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여당(11명)보다 2배 이상 많은 22명(더불어민주당 16명, 국민의당 4명, 야권성향 무소속 2명)의 야권 의원이 기소되면서 향후 정국과 내년 대선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야권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공교롭게 초접전 지역인 수도권(14명)과 여당 우세 지역인 영남·강원(3명)에서 당선된 야권 의원에 기소가 집중되면서 ‘여소야대’ 상황을 재편하는 한편 대선에 영향을 주기 위한 청와대 각본-검찰 연출 ‘기획’이라는 시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청와대와 검찰을 향한 날 선 비난을 쏟아냈다.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력의 시녀’, ‘꼭두각시’, ‘타락한 정치검찰’, ‘대통령 주변의 넘실대는 부패한 아부꾼’ 등 노골적 표현으로 검찰을 비판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개입으로 이렇게 야당과 비박(비박근혜)을 학살하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경찰이 여당 의원의 지난 총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봐주기식’ 수사를 했다는 의혹도 커졌다.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새누리당 지상욱 의원(당 대변인)의 지지자들이 총선 당시 금품을 살포한 혐의와 관련해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 남대문경찰서 소속 차모 경위가 증인으로 출석해 선거법 위반 사건이 신속한 수사가 지침인데도 지지부진하게 이뤄진 경위에 대해 “상부의 지시로 (제대로 사건 수사를)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차 경위는 “선거 사건은 공소시효가 제한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수사를 하려고 했다”면서 “일반적으로 선거 사건은 실무자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고 상급자들과 논의해서 하기 때문에…”라며 ‘윗선’의 지시로 수사가 지지부진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로선 여야 의원들의 기소와 관련해 대선 득실을 따지기는 쉽지 않다. 지난 19대 국회에선 30명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됐고 10명이 의원직을 상실했다. 18대 국회에선 34명 중 15명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또 내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일인 4월 12일에 선거가 치러지려면 한 달 전인 3월 13일까지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아야 하지만 다섯 달밖에 남지 않은 터라 재·보선 규모는 많아야 5곳 이내에 그칠 전망이다. 실제 총선 이듬해 4월 치러진 재·보선 규모는 18대 때 5곳, 19대 총선 때 3곳이었다. 3월 14일 이후 당선무효형이 나오면 내년 대선과 함께 미니 총선이 치러진다. 당선무효형이 야당 의원들에 집중된다면 야권 대선후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더민주 민병두 의원은 “지금 기소 일정대로라면 12월에 무더기 선거를 치르게 된다”면서 “야당 의원 귀책사유로 재선거에 회부되는 선거구가 많아지면 야당 대통령 후보의 정치개혁 목소리에 힘이 실리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야 막론한 비판에 靑 “대통령 때려 차별화하는 전략…대응할 필요 없다”

    여야 막론한 비판에 靑 “대통령 때려 차별화하는 전략…대응할 필요 없다”

    청와대는 14일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현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통령 탄핵’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특별히 대응할 게 없다”며 반응을 자제했다. 김 전 대표는 전날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북핵 대처에 대해 “대한민국이 실패했다. 여기에는 박근혜 정부도 포함된다”고 지적했고, 유 전 원내대표는 경제실정을 지적하며 “임기말까지 시간을 때우다 지나가자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야만적 불법행위와 권력남용을 자행하는 현 정부와 대통령은 탄핵대상이 아니냐”고 글을 올렸다. 이에 청와대는 여야 잠룡들의 이러한 발언은 야권이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과 맞물려 “대통령 때리기를 통한 차별화 전략이 아니겠느냐”는 인식을 내비치면서 “별도로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야 주자들의 비판에 별도로 대응할 필요가 없다”면서 “집권 후반기에 나타나는 대선주자들의 대통령 때리기 또는 차별화 전략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북핵과 경제위기 대응이 시급한 상황에서 여야 주자들의 비판에 일일이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일각에선 새누리 비주류 주자들의 비판은 본인의 대권 행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한 참모는 “김 전 대표는 4.13 총선 공천파동, 유 전 원내대표의 경우 국회법 사태 등을 거치며 비주류 대권주자로 올라섰다”며 “하지만, 대통령에 대한 각세우기는 일시적 주목을 받을 순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자신들의 대권 행보에도 크게 득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여야 주자들의 대통령 때리기와 정부 비판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점을 예상하면서 “안타깝고 답답하다”는 반응들도 내부에서 흘러나왔다. 한 관계자는 “북핵과 경제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전 국민이 똘똘 뭉쳐 대응하기에도 모자랄 판”이라며 “대권가도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대통령 때리기로만 나간다면 나라 미래는 어떻게 되는가”라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0년간 왕위 유지 ‘태국 자유의 수호자’

    70년간 왕위 유지 ‘태국 자유의 수호자’

    세계 최장기 집권 국가원수 기록을 세우며 태국 국민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13일 서거했다. 88세. 태국 왕실 사무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왕께서 오늘 오후 3시 52분 시리라즈 병원에서 영면했다”고 밝혔다. 사무국은 “주치의들이 최선을 다해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치료했지만 국왕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은 채 계속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푸미폰 국왕은 1946년 6월 9일부터 이날까지 70년 126일간 왕좌를 지켜 세계에서 최장기간 집권한 국가원수이자 태국 역사상 가장 오래 재위한 군주로 기록을 세웠다. 푸미폰 국왕이 서거함에 따라 최장기 집권 기록은 64년간 재위하고 있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돌아갔다. 푸미폰 국왕은 2009년부터 고열과 저혈압, 심장 박동수 증가 등의 증세로 여러 차례 병원 신세를 지면서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푸미폰 국왕은 지난 1월 병원 치료 도중 병원을 잠시 빠져나와 휠체어를 탄 채 왕궁을 둘러보는 모습이 포착된 이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푸미폰 국왕은 입헌군주제의 군주로서 상징적인 국가원수였지만 국민의 절대적 신망을 바탕으로 태국 현대사의 굴곡마다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푸미폰 국왕은 군부 쿠데타나 민주화 시위가 발생할 때 중재자로 나서며 정치적 위기를 해결했다. 민주화 시위가 한창이던 1992년 수친다 크라프라윤이 군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자 정국이 큰 혼란에 빠졌다. 푸미폰 국왕은 수친다 당시 총리와 야권을 대표하는 잠롱 스리무리앙 전 방콕 시장을 왕궁에 불러 무릎을 꿇리고 질책했고, 이후 수친다는 해외 망명길에 올랐다. 국민들은 국왕의 중재 모습을 보며 국왕이 태국의 자유와 번영을 수호하는 구심점이라고 인식하게 됐다. 푸미폰 국왕의 정치 개입이 모두 환영받은 것은 아니다. 푸미폰 국왕은 포퓰리즘적 복지 정책으로 빈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은 탁신 친나왓 총리가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했을 당시 군부 정권을 승인한 바 있다. 이후 탁신의 여동생 잉락이 민주 선거로 집권한 지 3년도 안 돼 군부 쿠데타가 다시 발발했지만 푸미폰 국왕은 군부를 지지하면서 국왕의 정치 개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왕실모독죄가 왕실과 군부정권을 반대하는 세력을 탄압하는 데 오남용되면서 푸미폰 국왕과 왕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그럼에도 푸미폰 국왕이 굳건히 버텨왔기에 70년의 재임 기간에 19차례의 쿠데타와 20회의 개헌 조치가 발생했음에도 태국 정치체제가 유지될 수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태국 왕실과 정계는 푸미폰 국왕의 후계를 서둘러 확정해 국민들을 안정시키려는 모습이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국영 뉴스채널을 통해 이날 밤 열리는 과도의회 격의 국가입법회의(NLA)에 후계자를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쁘라윳 총리는 “정부는 왕위 승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국왕께서 지난 1972년 왕세자를 후계자로 지명했다는 사실을 국가입법회의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미폰 국왕은 1972년 유일한 왕자이자 장손인 와치라롱껀(64)을 왕세자이자 후계자로 공식 지명한 바 있다. 하지만 와치라롱껀 왕세자는 여러 차례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고 기행을 일삼으면서 국민의 폭넓은 신임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빨간 우의’ 백남기 폭행설에 여야 공방 치열

    ‘빨간 우의’ 백남기 폭행설에 여야 공방 치열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선거사범 수사 결과 등을 놓고 첨예하게 부딪혔다. 내부 비리 비판과 수사 지적에 각종 추가 의혹까지 제기되자 검찰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고(故) 백남기 농민의 부검 영장 발부를 놓고 논란이 이어져 온 가운데, 여야는 이날 특히 ‘빨간 우의’ 옷차림 남성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검찰이 빨간 우의를 입은 남성을 부검 이유 중 하나로 적시한 사실을 놓고 야당은 “‘빨간 우의 가격설’은 백씨의 사망 원인이 되지 못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장 스크린에 백씨가 물대포를 맞던 당시의 영상을 띄워놓고 “빨간 우의는 백씨를 때리는 게 아니고 손을 뻗어 땅을 짚고 있다”며 “검찰이 근거 없는 인터넷 루머를 믿고 부검 영장을 청구해 집행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빨간 우의 남성이 백씨의 몸에 올라타 배와 가슴을 짓눌렀다”며 인과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수남 검찰총장 역시 “예단을 갖고 수사하진 않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으려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김 총장은 “백씨의 죽음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평화적 집회는 적극 보장하되 불법·폭력집회는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르·K스포츠 재단 사건과 관련해선 형사부 배당을 놓고 야권에서 “검찰의 수사 의지가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여당은 “정치권에서 (검찰의) 배당을 문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맞섰다.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한웅재)가 수사 중이다. 선거법 위반 수사의 형평성을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검찰이 추미애 더민주 대표를 기소하면서 윤상현·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무혐의 처분한 것을 놓고 야당의 질타가 쏟아졌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대통령의 뜻을 알려주는 건데 안 따를 건가’, ‘까불면 안 된다’고 했는데 이것이 협박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지적하며 “이들의 무혐의 처분이 정당한 수사결과 같으냐”고 꼬집었다. 김 총장은 “관련자들을 모두 조사하고 전체 녹취록을 듣고 판단한 것”이라며 “김성회 전 의원도 본인이 ‘윤 의원, 현 전 수석과 굉장히 친한 사이라 협박으로 느끼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답했다. 여당은 검찰 수사에 신뢰를 보이며 같은 의견을 드러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野 “檢·靑이 전면전 선포”

    野 “檢·靑이 전면전 선포”

    더민주 “대표·정책위의장 동시 기소, 의혹 덮는 공작” 새누리 “야당 대표는 성역도 치외법권 대상도 아니다” 국정감사가 한창인 13일 오후 긴급 소집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는 위기감이 감돌았다. 4·13총선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종료되면서 무더기 기소는 예상됐지만, 추미애 대표 등 지도부와 4선 중진(송영길·박영선)은 물론 정세균 국회의장의 선거사무장까지 기소됐기 때문이다. 더민주는 ‘줄기소’로 미르·K스포츠재단 등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공세가 위축되고 정국 주도권을 넘겨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노골적인 야당 탄압”이라며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추미애 “야당, 정치 보복 대상 됐다” 의총 소집을 직접 요청한 추 대표는 의총장에서 “제1야당 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대변인을 한꺼번에 기소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야당은 정치 보복 대상이 됐고 친박(최경환·윤상현 의원, 현기환 정무수석)은 신성불가침 영역인 양 검찰이 명백한 편파 기소로 법을 농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 게이트와 우병우 비리를 덮기 위한, 옹졸한 정치공작이자 보복성 야당 탄압으로 전방위적 공안 몰이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의원도 “국가권력이 공권력을 공정하게 행사하지 않으면 조직 폭력과 다를 바 없다”면서 “부정부패 집단의 방패막이가 된, 사권력화된 검찰을 진정한 공권력으로 되돌리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앞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상호 원내대표는 “검찰과 청와대가 제1야당과 전면전을 선포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檢, 군사독재 시대 양상”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보조를 맞췄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검찰에서 아직도 고리타분한 군사독재 시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도 “대놓고 공갈 협박을 자행한 최경환, 윤상현, 현기환이 무혐의인데 제1야당 대표의 말 한마디를 꼬투리 잡아 기소한 것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야당 대표는 성역도, 치외법권 대상도 아니다”라며 야권의 반발을 일축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야당 탄압이라거나 보복성 기소라며 반발하는 것은 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초법적 자세”라며 “대표, 정책위의장, 중진의원 다수가 기소됐다면 먼저 국민께 사죄하고 사과하는 게 도리”라고 비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與 11명·野 20명 기소… “법은 평등” vs “정치 검찰”

    與 11명·野 20명 기소… “법은 평등” vs “정치 검찰”

    지난 4·13총선에 출마한 정치인들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13일 끝나면서 법의 심판대 위에 서게 될 20대 국회의원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기소된 의원 중 3분의2 정도가 야당 인사들인 데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법정에 서게 되면서 야권은 ‘편파 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정국이 얼어붙을 기색이다. 정치권과 검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새누리당 11명, 더민주 16명, 국민의당 4명, 무소속 2명 등 총 33명이 검찰의 기소로 재판에 서게 됐다. ●허위사실 공표 혐의 15명 최다 기소 혐의별로는 허위사실 공표가 15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사전선거운동 7명 ▲금품 제공 5명 등의 순이다. 새누리당에서는 김한표(62·경남 거제) 의원이 알선수재 및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경남의 한 건설사 실소유주 김모(59)씨로부터 거제시 공유수면 매립 허가와 관련해 알선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가 적용돼 추가 기소됐다. 2002년 뇌물죄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확정 판결을 받은 뒤 피선거권만 회복됐지만 선거 과정에서 별다른 설명 없이 “복권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같은 당 이군현(64·경남 통영·고성) 의원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의원은 201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보좌진의 급여 중 2억 4400여만원을 돌려받아 미등록 직원의 급여와 사무실 운영 경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민주에서는 유동수(55·인천 계양 갑) 의원이 금품 제공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되지 않은 자원봉사 선거운동원에게 100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의 선거캠프 관계자들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같은 당 최명길(55·서울 송파을) 의원은 선거 운동 기간 선거 사무원이 아닌 이모(47)씨에게 온라인 선거운동을 부탁하고 돈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최 의원이 페이스북에 필요한 자료를 만들어 올려주는 역할을 한 대가로 이씨에게 200만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박준영(70·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은 공천헌금 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전 신민당 사무총장 김모(64)씨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3억 5000만원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다. 총선 당시 한 홍보업체로부터 8000만원 상당의 선거 홍보물을 납품받고도 선거관리위원회에 3400만원으로 축소 신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무소속 서영교(52·서울 중랑갑) 의원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선거운동 기간 경쟁 상대였던 국민의당 민병록(63) 후보에 대해 “전과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민 후보에게 전과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전국에서 두 번째는 아니었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한편 지난해 1월 지역구인 횡성 지역 한 체육행사에서 선거구민 2명에게 각각 30만원과 10만원의 돈봉투를 전달한 혐의로 기소돼 1심과 2심에서 벌금 70만원 형을 선고받은 새누리당 황영철(51·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은 검찰의 상고 포기로 의원직 유지가 확정됐다. 당선 무효 선고 기준은 벌금 100만원이다. ●검찰총장 “법과 원칙에 따라 정리”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편향된 선거 수사’라는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선거사범에 대한 처리는 어느 범죄보다 기준과 원칙 등이 잘 정립돼 있다”며 “선거사범을 처리하는 데 있어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푸미폰 태국 국왕 서거…존경·사랑받는 ‘태국 국민의 아버지’

    푸미폰 태국 국왕 서거…존경·사랑받는 ‘태국 국민의 아버지’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라마 9세, 88세)이 13일 서거했다. 푸미폰 국왕은 세계에서 가장 긴 재위 기록을 보유한 왕이다. 1946년 6월 즉위해 70년 넘게 태국을 통치했다. 1952년 2월부터 영국을 통치해온 엘리자베스 2세 여왕보다도 재위 기간이 5년 이상 길다. 수코타이(1238∼1351년), 아유타야(1351∼1767년), 톤부리(1768∼1782년), 랏타나코신(1782∼1932년), 시암(1932∼1939년)에 이은 타이 왕국 등 태국 땅에 존재했거나 현존하는 6개 왕국, 10개 왕조를 통틀어서도 그 만큼 오랜기간 왕좌를 유지한 국왕은 없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푸미폰 국왕이 돋보이는 이유는 오랜 재위기간보다는 국민으로부터 받는 존경과 사랑 때문이다. 푸미폰 국왕은 재위 기간 인자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가난한 국민에게 다가갔다. 입헌 군주로서 상징적인 국가원수였지만 그 영향력은 실권을 쥔 통치자 이상이었다. 재임 기간 무려 19차례의 쿠데타와 20회에 걸친 개헌이 있었을 만큼 태국의 근현대사는 굴곡이 많았지만, 격변과 혼란기에는 어김없이 푸미폰 국왕이 최악의 상황을 막는 구심점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현 짜끄리 왕조의 아홉 왕 가운데 초대왕인 붓다 요드파 출라로케 국왕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푸미폰 국왕에게 ‘대왕’(the Great) 칭호가 붙는 이유다. 푸미폰 국왕은 1927년 12월 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당시 미국에서 의학 공부를 하던 중이었다. 친형인 아난다 마히돈(라마 8세) 국왕이 1946년 약관의 나이로 승하한 뒤 즉위했고 대관식은 이듬해 치렀다. 1932년 절대왕정이 폐지되고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이후 추락하던 왕실의 위상은 푸미폰 국왕에 이르러 회복됐다. 푸미폰 국왕은 국교인 불교의 수호자로 한때 출가 생활을 했으며, 막대한 왕실 재산을 수많은 농업 및 지역 개발 사업에 투자했다. 젊었을 때는 직접 산간 벽지의 가난한 농민과 소외된 소수 민족을 찾아가 이들이 처한 문제를 눈으로 확인하고 들었다. 1950년대부터는 한 해에 200일 이상을 시골에서 지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국왕이 카메라를 메고 산간벽지를 찾아다니며 가난의 실상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모습은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푸미폰 국왕은 이런 국민의 소리를 바탕으로 ‘로얄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 영역은 농업, 수자원, 환경, 고용, 보건, 복지 등을 망라했으며, 크고 작은 규모의 로열 프로젝트가 자그마치 4000여건에 달했다. 그는 특히 북부의 소수 종족인 고산족의 복지를 개선해 1988년 아시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막사이사이 상을 받았다. 2006년에는 유엔으로부터 제1회 ‘인간개발 평생업적상’도 받았다. 코피 아난 당시 유엔사무총장은 그가 “세계의 개발 왕으로서 신분과 종족, 종교를 초월해 극빈자와 취약 계층을 위해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태국을 중진국 반열에 올려 놓고 국민과 두터운 신뢰를 쌓은 그는 군부 쿠데타나 대규모 시위 등 격변기에 권위있는 중재자로 나설 수 있게 했다. 1973년에는 군부가 민주화 시위에 나선 학생들을 향해 발포하자 학생들에게 궁전 문을 개방했다. 1992년에는 민주화 시위 와중에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수친다 크라프라윤 당시 총리와 야권을 대표하는 잠롱 스리무리앙 전 방콕 시장이 대립하면서 정치적 불안이 극에 달했다. 푸미폰 국왕은 두 사람을 왕궁으로 불러들여 무릎을 꿇어앉히고 준엄하게 질책했다. 이런 국왕의 모습은 국민에게 깊이 각인됐다. 수친다 전 총리는 결국 해외 망명길에 올랐다. 이처럼 불안한 정국 속에서도 태국이 동남아시아에서 비교적 높은 자유와 안정을 누리고 있는 것은 푸미폰 국왕이 사회 구심점으로서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대부분의 국민은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노령기에 접어든 푸미폰 국왕은 지난 2009년 이후 수 없이 방콕 시리라즈 병원에 입원해 생활하자 국민은 그의 안위를 크게 걱정했다. 국민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고, 오랫동안 국가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푸미폰 국왕의 부재가 태국 사회에 큰 변화를 초래하지 않을까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탄핵감” vs 여 “정치테러” …‘문화계 블랙리스트’ 정치 공방전 비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야당과 새누리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청와대가 문화예술계 정치검열을 위한 ‘블랙리스트’를 문화체육관광부로 내려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박 시장은 “야만적 불법행위와 권력 남용을 자행하는 현 정부와 대통령은 탄핵 대상이 아닌가”라고 비판하면서 불을 붙였다. 박 시장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번 사건을 “권력의 막장드라마이고 사유화의 극치”라며 “당장 국회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리고 그 조사결과에 따라 탄핵이든, 사임요구든 그 무엇이든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기 바란다”고 강력하게 질타했다. 또 “이런 정도의 사건이 서구에서 일어났다면 어떤 대통령도, 어떤 내각도 사임할 일이 아닙니까?”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즉각 반발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서울시장의 위치와 직분을 넘고 넘어도 한참 넘는 ‘막장 정치테러’”라면서 “한마디로 ‘막장 시장’의 단면을 보는 것 같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 “박 시장이 국회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해 탄핵이든, 사임 요구를 하라고 주장한 것은 금도를 파괴하는 선동을 넘어 국회 위에 군림하겠다는 무시무시한 ‘공포시장의 면모’를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지지자에게 아부하기 위해 극단적인 언어테러를 자행한 것이란 의심도 살 만도 하다”며 “시장직 수행보다 잿밥에 관심만 있는 막장 시장의 자중자애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야당도 공세에 불을 당겼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리스트의 존재를 부정하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도종환 의원은 “문체부 블랙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도 간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조 장관은 존재하지 않는다고만 말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문건이 내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중 (해당 문건을) 제출해 줄 것을 더민주 의원 공동명의로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의) 강한 조직도 민심 앞 낙엽”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의) 강한 조직도 민심 앞 낙엽”

     야권 잠룡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아무리 강력한 조직도 민심 앞에서는 그야말로 풍전낙엽”이라며 ‘문재인 대세론’을 겨냥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서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조직 기반과 지지율을 극복할 방안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서울시장 두 번 당선될 때도 정치세력이 없었다”며 “결국 모든 선출직 공직자의 운명이라는 것은 시대 요구, 국민의 부름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또한 북핵 타개 방안과 관련, “왜 이럴 때 북한에 특사를 파견해 정치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느냐”며 “과거 박정희 대통령 때 냉전 상황에서도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목숨을 걸고 북한에 가서 남북공동성명을 끌어내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정치권 일각의 개헌론에 대해서는 찬성 뜻을 밝히면서도 “국론이 분열될 정도로 어려운 과정이라면, 논의는 하더라도 구태여 매달릴 필요가 없다”고 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는 등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한국일보는 청와대가 문화예술계에서 검열해야 할 9473명의 명단을 작성해 문화체육관광부로 내려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2014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를 지지한 문화예술인 1608명도 포함됐다.  그는 “야만적 불법행위와 권력남용을 자행하는 현 정부와 대통령은 탄핵대상 아닌가”라면서 “당장 국회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리고 그 조사결과에 따라 탄핵이든, 사임 요구든 그 무엇이든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총선 민의가 무엇을 바라는지 아직 잊지 않았다면 야당다운 역할을 제대로 해 주길 바란다”며 친정인 더민주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최경환 윤상현 현기환 무혐의…이재오 “이것보다 더 큰 선거법 위반이 어딨냐”

    최경환 윤상현 현기환 무혐의…이재오 “이것보다 더 큰 선거법 위반이 어딨냐”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고발된 최경환·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4ㆍ13 총선 과정에서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경기 화성 갑)에 등록한 예비후보에게 지역구를 옮기라고 종용한 녹취록이 공개돼 기소된 바 있다. 13일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오 전 의원은 “선거법 중에서도 최악의 선거법을 적용해야 하고, 아주 나쁜 죄질”이라며 “검찰이 어떻게 판단한지 모르지만 일반적인 국민 상식 잣대로 볼 때 안 맞는다”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그 지역구 가면 안 된다, 딴 지역구 가라, 아니면 뒷조사해서 사달낸다’ 이건 완전 협박이다. 후보 불출마 협박하는 건데 이것보다 더 큰 선거법 위반이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또 세 사람의 무혐의 처분과 동시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을 두고 “기소한 내용이 어떤지 잘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볼 때 뭔가 석연치 않다”며 “선거 협박범은 무혐의 처분하고 야당 대표는 얼마나 중한지 모르지만 기소하느냐”며 정치적 결정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지금 기소 안 된 의원 중에도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 많다”며 “야권 단일후보라고 실컷 주장했는데 검찰에 가서 ‘난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하면 증거 확인도 안 하고 증거불충분으로 기소 안 된다.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 선거법, 정치자금법 위반 선거 이후 6개월인데 어영부영하다 보면 6개월이 지나간다”며 “공소시효를 임기 내내 적용해야 하지만, 그러면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위축되거나 권력이 의원들을 탄압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임기 1년에서 2년 이하로는 선거법 위반 조사 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4ㆍ13 총선의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13일로 완료된다. 검찰은 12일까지 선거법 위반 혐의로 현역 의원 29명을 기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부겸 “100만 국민경선 판 키우면 ´문재인 대세론´ 흔들것”

    김부겸 “100만 국민경선 판 키우면 ´문재인 대세론´ 흔들것”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12일 “대선후보 경선 때 국민경선단을 100만명 정도 모집하면 판이 커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김 의원은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총동창회 ‘송강포럼’의 초청 특강에서 ‘문재인 대세론’을 넘기 위한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고정지지층에서 문 전 대표가 가진 압도적 지지를 부인할 도리는 없지만, 과거에도 그랬듯 야권은 뻔한 결과의 게임은 잘 안한다. 과거 두 차례 대선 경선도 국민경선 방식으로 치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30만명 내외의 우리 당원 기준으로는 (문재인 대세론) 틀 자체를 바꿀 방법이 없겠지만 거론되는 후보들과 문 전 대표 쪽이 노력하면 100만명 정도 모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존 대의원이 가진 기득권을 특별히 인정하지 않고 ‘내가 투표에 참가하겠다’라는 의사 표시하신 분들에게는 모두 투표권 주는 방식으로 하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에 대해선 “지난 대선에 1400만표 넘는 지지를 받은 것 자체가 강력한 지지기반”이라면서도 “인간 문재인에 대해선 ‘사람 괜찮더라’는 세평이 있지만 그간 보여준 리더십에 대해선 문제를 제기한 분들이 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현재 인지도가 낮지만 ‘저 녀석을 내면 표가 좀 확장될 것’이란 소문은 자자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부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가에 대한 큰 그림이랄까, 인식이랄까. 나름대로 단순 솔루션이 아닌 ‘함께 가능하다’라는 비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불공정, 불평등, 너무 만연한 부정부패에 대한 원칙과 희망을 줄 수있는 것으로 만들어 보려한다”고 밝혔다. 또한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을 거론하며 “손 선배님의 ‘저녁이 있는 삶’ 같은 압축적이고 국민을 위로하는 슬로건이 있으면 추천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구를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 야당의 안보인식이 우려된다는 질문에는 “야당도 일부에서 사드 3단계 배치론을 제안하고 있다”며 “안보의 최종 보증수표가 한미동맹이란 건 야당도 인정해야 한다. 대선 후보들도 안보 문제 때문에 발목 잡히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부겸 “제가 현재 인지도는 낮지만 소문은 자자하다” 무슨 말?

    김부겸 “제가 현재 인지도는 낮지만 소문은 자자하다” 무슨 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12일 “제가 현재 인지도가 낮지만 ‘저 녀석을 내면 표가 좀 확장될 것’이란 소문은 자자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권 도전을 기정사실화 한 김 의원은 이날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총동창회 초청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문재인 전 대표의 벽을 어떻게 넘을 것이냐”는 참석자의 질문에는 “대선후보 경선 때 국민경선단을 100만명 정도 모집하면 판이 커지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김 의원은 “고정지지층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가진 압도적 지지를 부인할 도리는 없지만, 야권은 뻔한 결과를 낳는 게임은 잘 안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두 차례 대선 경선도 국민경선 방식으로 치러졌다”며 “모집단 자체가 30만명 내외면 이 틀을 바꿀 수 없겠지만 거론되는 후보들과 문 전 대표 쪽이 노력하면 100만명 정도 모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에 대해선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한 분들이 있다”며 날을 세웠다. “지난 대선에 1천400만표 넘는 지지를 받은 것 자체가 강력한 지지기반”이라면서도 “인간 문재인에 대해선 ‘사람 괜찮더라’는 세평이 있지만 그간 보여준 리더십에 대해선 문제를 제기한 분들이 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대한민국 공동체 위기와 정치의 역할’을 주제한 강연에서 불공정, 불평등, 부정부패를 핵심 키워드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는 3가지 문제를 최근 재점화된 개헌론과 연결, “국정운영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여당 원내대표까지도 개헌특위를 설치하는 데 동의한다고 했으니 국감이 끝나면 개헌특위가 가동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예상보다 빨리 대선 게임에 참여하게 돼 아직 준비가 안 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많이 받았다”며 “공식적으로 나설 땐 불공정, 불평등, 부정부패에 대한 해결원칙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학 동문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언급, “손 선배님의 ‘저녁이 있는 삶’ 같은 압축적이고 국민을 위로하는 슬로건이 있으면 추천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 야당의 안보인식이 우려된다는 참석자 질문에는 “야당도 일부에서 사드 3단계 배치론을 제안하고 있다”며 “안보의 최종보증수표가 한미동맹이란 건 야당도 인정해야 한다. 대선 후보들도 안보 문제 때문에 발목 잡히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경련 부회장, “미르·k스포츠 재단, 사실여부 떠나 송구하다”

    전경련 부회장, “미르·k스포츠 재단, 사실여부 떠나 송구하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최근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 재단과의 관계를 두고 논란이 된 데 대해 “사실 여부를 떠나 물의가 일어난 데 국민 여러분에게 송구하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대상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미르·K스포츠 재단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주도해 만들었다는 의혹이 맞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 중인 상황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미르·K스포츠 재단이 논란이 되자 전경련이 두 재단을 대체할 신규 통합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사전에 청와대로부터 미리 양해를 받고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저희는 의사를 표명한 것이고 인·허가는 정부가 하므로, 의사 표명 정도는 전경련이 할 수 있다 본다”고 답했다. 또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전경련 해체 촉구에 대해 이 부회장은 “소명을 충실히 해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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