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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1등공신 군견 사진 올리며… “알바그다디 최후 공개할 수도”

    트럼프, 1등공신 군견 사진 올리며… “알바그다디 최후 공개할 수도”

    美합참의장도 “며칠 내 영상·사진 풀 것” 오바마, 빈라덴 땐 “자극 우려” 공개 안해 바이든 “트럼프 변덕이 임무 어렵게 해”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최후가 담긴 영상이 공개될지 관심과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N은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알바그다디의 최후 순간을 담은 영상이나 사진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진과 영상이 있다”면서 “아직 공개할 준비는 돼 있지 않으며 기밀해제 과정에 있다. 며칠 내에 사진과 영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받은 비슷한 질문에 “생각해 보고 있다. 그럴 수도 있다”면서 “일정 부분을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러단체 수괴의 최후 모습이 담긴 영상이나 사진 공개 문제는 항상 논란이 된다. 공개하지 않으면 믿지 않고, 공개하면 극단주의자들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1년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제거 당시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빈라덴 사망을 공식 확인했지만, 음모론이 퍼졌다. 사진이나 영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오바마는 “머리에 총격을 받은 누군가의 사진이 추가 폭력을 선동하거나 선전 수단이 돼 떠돌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공개를 결정했다. 하지만 현 행정부의 경우 치적을 과시하고 싶어 하는 트럼프의 성격상 일부 공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는 이날 알바그다디를 잡는 데 공을 세운 군견 사진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에 “우리는 알바그다디를 잡고 죽이는 데 대단한 일을 한 아주 멋진 개의 사진을 기밀해제했다”면서 군견 사진을 올렸다. 워싱턴포스트는 “어떤 이미지든 공개되면 테러조직 수괴의 죽음을 다루는 트럼프 행정부와 오바마 행정부의 방식에 핵심적인 차이가 있음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예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작전 정보 사전 공유와 세부 진행과정과 관련한 야권의 지적이 이어졌다. 민주당 경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트럼프의 변덕스러운 행동이 특수부대 임무 수행을 더욱 어렵고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작전을 의회 지도부에 미리 알리지 않은 데 대해 민주당이 공세 수위를 높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왜 내가 정보를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과 위원회에 알리지 않았느냐 하면 답은 이것이다”면서 “나는 시프가 워싱턴에서 최고의 누설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與, 검찰개혁 법안 부의 연기 ‘유감’…야권과 공조 모색

    與, 검찰개혁 법안 부의 연기 ‘유감’…야권과 공조 모색

    더불어민주당은 29일로 예상됐던 검찰개혁 법안의 국회 본회의 부의 시점이 오는 12월 3일로 늦춰진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의 ‘12월 3일 검찰개혁 법안 본회의 부의’ 결정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타협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은 것이겠지만, 원칙을 이탈한 해석”이라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 공조했던 여야 4당 협의체를 통해 논의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과의 협상만으로는 안 되니, 이전에 패스트트랙 공조를 추진했던 야당들, 정치그룹들과 검찰개혁 및 선거개혁을 어떻게 할지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춘숙 원내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이 원내대표가 개별적으로 (야당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한국당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알몸 차림의 문재인 대통령을 묘사한 애니메이션을 올린 점을 맹비난하면서 장외집회에 집중하고 있는 한국당에 대해 공세를 이어갔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04년도 한나라당(옛 한국당) 시절 ‘환생경제’의 재판이라고 생각한다”며 “차마 입에 담고 싶지도 않고 싶다”고 언급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나 나경원 원내대표가 우익단체 집회에 참여하면서 그분들과 같은 생각을 갖게 된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앙’ 등 소위 ‘일베’(일간베스트)라는 극우적인 게시판에서 쓰이는 용어들을 그대로 차용했는데, 표현의 자유를 넘어서 공당으로서 스스로가 부끄러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고소·고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법으로 가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재정 대변인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한 한나라당의 연극 ‘환생경제’를 언급하며 “표현의 자유든 패러디든, 허용이 되더라도 제1야당이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때도 지금도 부적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상황에 적절한 국민적 요구를 제도권 안에 넣어야 하는 책임을 방기한 채 이뤄지는 방식은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권자에 금품 전달 의혹 日스가와라 경산상 입각 44일만에 사퇴

    유권자에 금품 전달 의혹 日스가와라 경산상 입각 44일만에 사퇴

    지역구 유권자에게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스가와라 잇슈 일본 경제산업상(경산상)이 25일 아베 신조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 9월 11일 단행한 개각 때 입각한 스가와라 경산상이 44일 만에 낙마하자 아베 총리는 “임명에 대한 책임은 내게 있고 국민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스가와라 경산상은 아베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임기 도중 그만두게 돼 부끄럽다”고 말했다. 후임에는 자민당 7선 중의원 의원인 가지야마 히로시 전 지방창생담당상이 내정됐다. 도쿄 네리마(9선거구)를 지역구로 둔 중의원 6선 의원인 스가와라 경산상은 2006~2007년 지역구 주민 등에게 선물을 돌린 사실이 밝혀졌다. 그의 전 비서가 만든 주간지 ‘문춘’ 보도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처음 전해졌으며, 경산상이 돌린 선물 리스트에는 같은 기간 여름과 겨울에 멜론, 명랏젓 등 품명과 함께 선물 239개분의 연락처가 적혀있었다. 주민 뿐 아니라 아베 총리 등 정치권의 유력 인사 이름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논란이 일자 야당 측은 국회에서 스가와라 경산상에 “유권자에게 금품을 건넨 것이 아니냐”고 추궁하자 경산상은 처음엔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 이후 “금품을 현금이라고만 생각해 그렇게 답했다”면서 답변을 수정함으로써 선물을 돌린 사실을 인정해 논란이 가중됐다. 중의원 경제산업위원회 여야 간사는 지난 23일 스가와라 경산상을 출석시킨 가운데 추가 질의를 25일 진행하기로 합의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스가와라 경산상의 비서가 지역 유권자들에게 부의(賻儀)를 건넨 의혹이 ‘문춘’ 보도로 새롭게 드러났다. 이 보도에 따르면 스가와라 경산상의 한 비서는 올 10월에 부의 봉투를 들고 지역구 유권자의 빈소가 차려진 장례식장을 찾아갔다. 일본 공직선거법은 의원 본인이 직접 조문하지 않은 채 지역구민에게 부의금을 전달하는 것을 부당 기부행위로 간주해 금지하고 있다. 스가와라 경산상이 야당의 정치 공세 속에서 비교적 신속하게 물러나기로 한 것은 아베 총리가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개헌 논의에 악영향을 주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입헌민주당 등 야권은 스가와라 경산상 문제를 자민당이 국회에서 추진하는 개헌 논의의 발목을 잡는 재료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실제로 아즈미 준 입헌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헌법심사회 개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스가와라 경산상을 둘러싼 스캔들을 활용해 여당의 개헌 움직임을 견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일본 언론은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도 스가와라 경산상에 대한 경질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스가와라 경산상은 2차 아베 내각 초기인 2012~2013년 경산성 부대신(차관급)을 맡았던 인연으로 지난 9월 개각 때 경산성 수장에 올랐다. 와세다대를 졸업하고 회사원을 거쳐 도쿄 네리마 구의회 의원, 도쿄도의회 의원에 이어 중의원 의원으로 변신한 그는 극우 성향의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의원 모임’ 회원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볼리비아 대선 ‘개표 조작’ 논란… 모랄레스 대통령 “의혹 제기는 쿠데타”

    볼리비아 대선 ‘개표 조작’ 논란… 모랄레스 대통령 “의혹 제기는 쿠데타”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가 ‘개표 조작’ 의혹으로 혼란에 빠졌다.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야권 진영의 조작 의혹 제기를 “외세가 지원하는 쿠데타”라고 일축하며 자신의 4선 연임을 확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4일 대선 이후 나흘이 지난 이날 개표율은 98%를 넘어섰다. 좌파 여당 모랄레스 대통령이 46.76%로 우파 야당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36.76%)을 딱 10% 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번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하거나, 40% 이상 득표하고 2위에 10% 포인트 이상 앞서면 결선 없이 당선이 확정된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전날 “또 한 번의 승리에 감사하다”면서 “농촌 표가 개표되면 (결선 없이)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야권은 그러나 모랄레스 대통령이 장기 집권을 위해 개표 조작을 저질렀다며 분노했다. 선거 당일 개표가 83% 완료됐을 때 두 후보의 격차는 7.1% 포인트였지만 선거관리당국이 아무런 이유 없이 개표 결과 공개를 24시간 중단한 후 재개됐을 땐 10.1% 포인트로 벌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야권은 모랄레스 대통령이 오는 12월로 예정된 2차 결선 투표에서 메사 전 대통령을 필두로 한 야권 연대에 패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개표 조작을 벌였다고 보고 시위에 나섰다. 그간 미국의 남미 정세 개입에 대해 ‘제국주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모랄레스 대통령은 “우파는 국제적인 지원을 받아 쿠데타를 준비 중”이라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국정원 직원 대선개입 사건 위증 혐의 1심서 무죄

    국정원 직원 대선개입 사건 위증 혐의 1심서 무죄

    2012년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댓글 공작) 사건의 수사와 재판에서 거짓 진술한 혐의로 지난해 재판에 넘겨진 김모(35)씨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상구 부장판사는 23일 선고공판을 열고 “김씨가 기억에 반하는 허위 진술을 했다고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김씨의 위증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김씨는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으로 활동하던 2012년 12월, 제18대 대통령 선거일 일주일 전에 서울 강남구의 오피스텔에서 댓글 공작을 하던 중 당시 민주통합당 의원들에게 발각됐다. 당시 강기정·김현·문병호·이종걸 의원 등은 김씨를 감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지난해 3월 무죄를 확정받았다. 이후 김씨는 대선에 개입한 혐의(국정원법 위반)로 고발됐으나 공소시효 완성을 5일 남긴 2013년 6월 14일 검찰로부터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의 정치 공작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2017년 꾸려진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검찰 수사와 재판 등에서 자신의 대선 개입 정황을 거짓 진술한 혐의로 김씨를 지난해 2월 기소했다. 당시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상부의 지시에 따라 허위 진술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슈와 논지’ 문건 등으로 하달된 지시에 따라 조직적인 댓글 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무관한 상급자의 구두 지시에 따라 개별적인 댓글 활동을 했다는 취지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재판 등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를 받았다.2012년 대선에 불법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 전 원장은 지난해 4월 징역 4년형이 확정됐다. 그는 18대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을 동원해 당시 여권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돕고 야권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정치 댓글을 지시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문건에 의한 지시와 상급자의 구두 지시 등을 세부적으로 구별하지 못한 것이 기억에 반하는 허위 진술이라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의 전체 증언은 지시에 따른 댓글 활동을 인정하는 취지이고, 고의적·조직적 활동을 부인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스스로 지시에 따른 조직적 댓글 활동을 했다고 진술하고, 조직 상부에서 내린 지시라는 것을 인정하는 마당에 허위 사실을 꾸밀 동기가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김씨와 같은 부서의 6급 직원들은 ‘이슈와 논지’의 존재를 명시적으로 부인하며 원세훈 전 원장 사건에서 위증했음에도 기소되지 않았고 세간에 알려진 김씨만 기소된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나 파견 검사 등의 위증교사 혐의가 유죄가 확정된 것만으로 김씨가 그 교사에 따라 위증한 정범이라고 속단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공정과 개혁 강조한 시정연설, 현실에 기초해 실천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공정·혁신·포용·평화의 가치와 그 힘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가치들을 구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재정’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재정의 역할로 인해 혁신적 포용 국가의 초석을 놓았고, 재정이 대외 충격의 파고를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해야 하며, 양극화·일자리·저출산·고령화 등 구조적 문제에도 재정이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내년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재정 투입의 필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세계적 경기 하강을 극복하기 위해 재정지출을 과감하게 늘릴 것을 권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정’과 ‘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강조했다. 그래서 “‘공정’이 바탕이 돼야 ‘혁신’도 있고 ‘포용’도 있고 ‘평화’도 있을 수 있다”면서 경제뿐 아니라 사회·교육·문화 전반에서 ‘공정’을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를 깊게 뿌리내리게 하고, 학생부종합전형 전면 실태조사를 엄정하게 추진하며,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도 마련하겠다고 한 것이다. 정부 출범 후 재벌개혁이 부진하다는 시선을 인식한 듯 상법과 공정거래법, 하도급거래공정화법, 금융소비자보호법 등 공정경제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사회지도층일수록 더 높은 공정성을 발휘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장차관 인선 등 인재 등용에서 큰 변화를 기대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경제 상황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인식이 여전히 낙관적이라는 점이다. 일자리와 관련해 “올 9월까지의 평균 고용률이 66.7%로 역대 최고 수준이고 청년 고용률도 12년 만에 최고치”라고 밝혀 여야에서 엇갈린 반응이 터져 나왔다. 정부의 성과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30·40대 일자리가 감소하는 상황이 심각하다는 경제 전문가들의 인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또 새로 창출된 일자리의 상당 부분이 세금으로 만든 초단기형 일자리로 노령층만을 위한 “일하는 복지”로 해석된다는 점도 지적하고자 한다. 이번 시정연설은 문재인 정부 5년 임기의 반환점을 앞두고 이뤄져 하반기 국정 운영의 목표로 받아들여진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연설에 담긴 문 대통령의 약속에 기대가 적지 않을 것이다. “더 많이 더 자주 국민의 소리를 듣고”, “생각이 다른 의견을 경청”하며, “협치를 복원”하고, “보수와 진보의 실용적 조화” 등을 약속했다. 관건은 현실에 기반한 실천이다. 시정연설에서 직접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역설한 만큼 야권과의 충분하고 원활한 소통도 기대한다.
  • 文 “공정 사회로… 정시 확대 추진”

    文 “공정 사회로… 정시 확대 추진”

    “국민, 교육 불평등을 가장 가슴 아파해” 당정, 정시 비율 대학별로 차등 상향 검토 “무소불위 검찰, 개혁 멈추지 않겠다”천명 “공수처 법안 조속 처리해 달라” 촉구도 “경제 엄중”… 확장적 재정 필요성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개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개혁의 ‘끝’을 보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또 “국민 요구를 깊이 받들어 공정을 위한 개혁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정시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입시제도를 개편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이렇게 밝힌 뒤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필요성에 대해 이견도 있지만 내부 비리에 대해 지난날처럼 검찰 스스로 엄정한 문책을 하지 않을 경우 어떤 대안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권력형 비리에 엄정한 사정 기능이 작동하고 있었다면 국정농단 사건도 없었을 것”이라고 공수처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이어 “다양한 의견 속에서도 국민의 뜻이 수렴하는 부분은 검찰개혁이 시급하다는 점”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국민들께서 가장 가슴 아파하는 것이 교육에서의 불공정”이라며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입시 관련 의혹으로 사회지도층 자녀의 특혜 논란이 불거진 지난달 1일 대입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했던 문 대통령이 ‘정시 비중 상향’을 콕 집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당정은 대학별로 정시 비율을 차등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022년도 입시에서 각 대학의 정시 비율을 30% 이상으로 할 것을 권고한 바 있고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수도권 주요 대학은 정시 비율을 더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국 사태’에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엄중한 마음으로 듣고, 공정과 개혁에 대한 국민 열망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면서 “국민의 요구는 사회지도층일수록 더 높은 공정성을 발휘하라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뿐 아니라 사회·교육·문화 전반에서 공정이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며 교육 외 ▲공정경제 ▲채용 ▲탈세·병역·직장 내 차별 등 불공정을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상 처음 500조원을 돌파한 ‘슈퍼예산’(513조 5000억원)과 관련해서는 “재정의 과감한 역할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가동하고 여야 대표 회동을 통해 협치를 복원하자”고 야권에 제안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뉴스분석]文 대통령, ‘정시비중 상향’ 승부수 꺼낸 까닭은?

    [뉴스분석]文 대통령, ‘정시비중 상향’ 승부수 꺼낸 까닭은?

    현정부 교육기조와 배치... 다수국민 “정시가 공정” 감안 “검찰개혁 멈추지 않겠다”며 야권에 공수처법 처리 설득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국민 요구를 깊이 받들어 공정을 위한 개혁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입시 의혹으로 사회지도층의 대입 특혜 논란이 불거진 뒤 문 대통령이 입시제도 개편 방향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또 “검찰이 더 이상 무소불위의 권력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조국 사태’를 계기로 봇물처럼 터져 나온 공정 사회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밑거름 삼아 남은 2년 반 동안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국정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선을 6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인적쇄신 대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서 개혁 성과를 거둬 청와대에 등을 돌린 중산층 지지를 회복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국민들께서 가장 가슴 아파하는 것이 교육에서의 불공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한 “최근 시작한 학생부종합전형 전면 실태조사를 엄정하게 추진하고 고교서열화 해소를 위한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정시 확대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과는 상당부분 배치된다는게 교육계의 평가다. 문재인 정부의 교육 국정과제 핵심인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듣는 것인데, 내신과 수능의 절대평가, 수능의 축소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학생·학부모 등 대입 당사자들의 혼란은 물론, 전교조 등 진보 교원단체와 보수 성향인 교총마저 정시 30% 이상의 확대는 곤란하다는 입장인 만큼 교육계의 반발은 불가피하다.문 대통령이 지난달 1일 당정청 고위관계자들과의 환담에서 대입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한 뒤에도 당정은 정시 비중 확대에는 선을 그어왔다. 앞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달 4일 “정시와 수시 비율 조정으로 불평등과 특권의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공정성 제고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이 한국 사회에서 무엇보다 민감한 이슈인 정시 확대안을 전격적으로 꺼내든 것은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 국정운영 동력을 회복하기 위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적지 않은 ‘리스크’를 감안한 배경에는 민심이 자리잡고 있다. “정치는 항상 국민을 두려워 해야 한다”라는 발언에서 보듯, 다수 국민이 정시가 그나마 수시보다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원칙’ 만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문 대통령은 또한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국민의 다양한 목소를 엄중한 마음으로 들었고, 공정과 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며 “사회지도층일수록 더 높은 공정성을 발휘하라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갖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공정이 바탕이 돼야 혁신도 있고, 포용도 있고, 평화도 있을 수 있다”며 “경제 뿐 아니라 사회·교육·문화 전반에서 공정이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교육에서의 불공정 해소 외에도 ▲공정경제 ▲채용비리 ▲탈세·병역·직장 내 차별 등 국민 삶속에 존재하는 모든 불공정을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이와 맞물려 검찰 개혁을 언급하며 “다양한 의견 속에 국민 뜻이 하나로 수렴하는 부분은 검찰개혁의 시급성”이라며 “어떤 권력기관도 국민 위에 존재할 수 없고, 엄정하면서도 국민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위해 잘못된 수사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에는 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과 수사권 조정법안 등 검찰개혁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특히 공수처법과 관련 “필요성에 대해 이견도 있지만 검찰 내부 비리에 대해 지난날처럼 검찰 스스로 엄정한 문책을 하지 않을 경우 우리에게 어떤 대안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권력형 비리에 대한 엄정한 사정 기능이 작동하고 있었다면 국정농단사건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공정을 교집합으로 한 협치의 손도 내밀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야당에서 입시제도, 공공기관 채용·승진, 낙하산 인사, 노조의 고용세습, 병역·납세제도 개혁, 대·중소기업 공정거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부동산 문제 해결 등 공정과 관련한 다양한 의제를 제시했다”며 “여야정이 마주 앉아 함께 논의하면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통합을 위해서도, 얽힌 국정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약속대로 가동하고 여야 정당 대표들과 회동도 활성화해 협치를 복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정치는 항상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믿으며 저 자신부터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과 함께 스스로를 성찰하겠다”며 “더 많이 더 자주 국민의 소리를 듣고 국회와 함께하고 싶다”며 적극적인 소통의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취임 후 네 번째이자, 지난해 11월 1일 이후 약 1년(355일) 만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보수 야권 검찰개혁 정치 공방 도구화 강력 비판

    文대통령, 보수 야권 검찰개혁 정치 공방 도구화 강력 비판

    보수野 총선 정략 이용에 개혁 외면 판단 진영대결 격화 땐 국정동력 상실 우려도 공수처 찬반 여론 흐름 변화 상황도 담아 종교지도자 오찬서 ‘국민통합’ 5번 강조 “불공정 해소에 귀 기울여야” 공정 강조 “반대 얘기 들어야” “국론 모아야” 고언도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검찰개혁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정치적 공방이 이뤄지며 국민 갈등으로 비화됐고, 총선을 앞두고 증폭될 소지가 있다고 진단한 것은 사실상 자유한국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회의원·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 등 제도 속에 내재된 불공정 해소 논의와 관련, “공정에 대해 구체적 논의는 없는 가운데 정치적 공방거리만 되는 실정”이라고 개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종교 지도자 오찬에서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해 대통령인 저부터, 우리 정치 모두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과정에서 국론 분열을 겪은 한국 사회에 ‘국민통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섯 차례나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보수 야권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략적 판단에 따라 검찰개혁 화두를 ‘정치적 불쏘시개’로만 소모하고 있다는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진영 대결이 격화할수록 검찰개혁 입법화가 요원하고, 국정운영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면서 검찰개혁에 대한 여론 흐름이 변화하는 상황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조사한 결과(18일 501명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찬성(51.4%)한다는 의견이 반대(41.2%)보다 높았지만 이전보다는 격차가 줄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공정의 가치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니 공정에 대한 요구는 훨씬 높았다”면서 “불법적 반칙·특권뿐 아니라 합법적 제도 속에 내재된 불공정까지 모두 해소하라는 게 국민 요구였고 우리 정치가 아주 귀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찬에서는 ‘조국 사태 이후 정부가 통합에 앞장서야 한다’는 고언이 주를 이뤘다.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 김성복 목사는 “통합에 종교인이 앞장서 달라는 말에 공감하지만 한계도 있다”며 “정부가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갈등 해소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도 “나와 다른 것을 틀리다고 규정하지 말고 국론을 한 곳으로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다양한 생각을 표출하는 것은 좋지만 관용의 정신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생각이 다양한 것은 그만큼 사회가 건강하다는 것으로, 생각이 다르다고 상대를 이해하지 않고 증오·적대감을 증폭시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유승민 12월 신당 창당 예고에…손학규 “劉, 전형적 기회주의자” 맹비난

    유승민 12월 신당 창당 예고에…손학규 “劉, 전형적 기회주의자” 맹비난

    孫 “박근혜 때도 배신… 한국당 통합 애걸” 劉 “정기 국회 마무리 후 행동에 옮길 것”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1일 당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 대표인 유승민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두 거물급 정치인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의원은 오는 12월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탈당을 4월부터 생각했고 12월에 실행할 것이라고 했다”며 “유 의원은 원칙이 없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 의원은 그동안 계파정치와 분열 정치를 앞세웠고 진보를 배제하고 호남을 배제한 수구보수 정치인”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하다가 결국 박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 오직 자신이 주인이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이 말하는 젊은이들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똘마니’에 불과했고 이들을 앞세워 당권싸움에만 집착했다”며 “바른정당에 있다가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어떤 의원이 돌아가면서 ‘유승민하고 잘들 놀아보소’라고 했다는데 이건 ‘분열주의자 유승민’이라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유 의원이 당내에서 자신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건 한국당에 돌아가기 위한 전략에 불과하다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손 대표는 “유 의원이 검찰개혁을 거부하는 것은 한국당에 ‘받아주십시오’라고 하는 몸짓에 지나지 않는다. 통합을 애걸하고 있다”며 “황교안 대표와 거래해 한국당으로 돌아갈 궁리만 하는 분들은 하루빨리 갈 길 가라”고 했다. 이어 “유 의원은 선거법 개정을 끝까지 거부하겠다고 하는데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꽃놀이패를 하려는 것”이라며 “선거법 개정을 거부하면서 한국당에 손짓하다가 만약 법안이 통과되면 소수정당으로서의 득을 보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신당 창당 등 향후 행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내년도 예산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관련 법안 처리 등 12월 정기국회까지는 마무리하고 그 이후에 우리의 결심을 행동에 옮기는 스케줄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분당 상태인 바른미래당의 불편한 동거가 지속되며 이제는 정치와는 무관한 감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야권 관계자는 “유 의원이 12월 탈당을 예고한 상황에서 손 대표가 무슨 얘길해도 크게 달라질 건 없다”며 “지금의 비난전은 그동안 쌓아 둔 감정이 폭발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황 대표는 유 의원과의 회동 계획에 대해 “시기를 단정해서 이야기할 일은 아니다”라며 “소아(小我)를 내려놓겠다는 자세를 가진다면 대통합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文 “정치 공방으로 국민 갈등 증폭… 檢개혁·공수처 반드시 필요”

    文 “정치 공방으로 국민 갈등 증폭… 檢개혁·공수처 반드시 필요”

    원행 스님 “사회 통합 위해 노력해달라” 오늘 국회서 내년 정부 예산 시정연설문재인(얼굴) 대통령이 21일 “정치적 갈등이 국민적 갈등으로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법 등에 반대하고 있는 야당을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종교지도자들과의 오찬에서 “국민통합이라는 면에서는 나름대로 협치 노력을 하기도 하고 통합적 정책을 시행했지만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다”며 “검찰개혁이나 공수처 설치 등 개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로 국민 공감을 모았던 사안도 정치적 공방이 이뤄지면서 국민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총선이 점점 다가오기 때문에 정치적 갈등은 더 높아지고, 정치적 갈등은 곧바로 국민들 사이의 갈등으로 증폭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된다”며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해 대통령인 저부터, 또 우리 정치 모두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다”고 했다. 공수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은 정치적 공방 사안이 아니며 정파를 떠나 마땅히 해야 할 개혁 과제라는 인식을 문 대통령이 드러낸 셈이다. 문 대통령은 22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을 하면서도 거듭 검찰개혁과 공정의 가치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찬에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지난 2개월 동안 적지 않은 갈등을 겪어야 했고 종교인들 또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각 종파의 서로 다른 이론을 인정하고 보다 높은 차원에서 통합을 시도하려 했던 원효 스님의 이론인 화쟁(和諍) 사상을 언급하며 사회 통합과 공정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총선 명운 걸린 ‘검찰개혁’… 공수처 띄우는 민주, 여론전 나선 한국

    총선 명운 걸린 ‘검찰개혁’… 공수처 띄우는 민주, 여론전 나선 한국

    이인영 “대통령, 공수처 좌지우지 못해” 나경원 “조국 구하기… 비리 영원히 묻혀” 강대강 대치… 향후 협상 위한 전략적 대응 바른미래가 제안한 권은희안도 입장 달라 한국 “위헌 소지” 민주 “백혜련안 선호”첫 ‘3+3(3당 원내대표+3당 의원) 회동’에서 사법개혁에 대한 입장 차만 확인했던 여야가 17일에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연일 기싸움을 벌이는 배경에는 결국 내년 총선의 명운이 ‘검찰개혁’에 달려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공수처장의 임명 과정을 보면 후보 추천인을 7명으로 구성하는데 그중에 2명은 야당에서 추천한다”며 “7명 중에 5분의4가 동의해야지 공수처장을 임명할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마음대로 공수처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상황이 원천적으로 안 된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이 권력의 하수인으로, 장기집권의 기관으로 공수처가 기능할 것이라는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낭설을 퍼트리는 것과 동일하다”며 “(한국당이) 검찰개혁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도 가끔 한다”고 말했다.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수처는 실질적으로 대통령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수사청, 검찰청”이라며 “공수처가 만들어지면 이 정권의 비리와 부패는 영원히 묻힌다. ‘친문(친문재인)무죄·반문(반문재인)유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수처가 빨리 구성돼 ‘조국 수사’를 가져가겠다고 하면 그냥 가져갈 수도 있다”며 “그래서 공수처 설치법이 ‘조국 봐주기 수사법’ 아니냐, ‘조국 살리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강하게 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양보 없는 강대강 대치를 이어 가는 건 향후 협상을 위한 전략적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후 민주당 총선의 명운은 검찰개혁 성과와 직결됐다”며 “향후 세부 내용에서 양보하는 한이 있더라도 민주당은 일단 공수처를 띄우는 게 최우선 목표이기 때문에 협상 초반 초강수를 두는 것”이라고 했다. 야권 관계자는 “국민들이 조 전 장관에 대해서는 큰 반감을 가졌지만 검찰개혁의 필요성에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며 “만약 한국당이 사법개혁안에 반대해 검찰개혁이 무산된다면 총선에서 또다시 ‘적폐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 한국당도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향후 협상을 위해 일부러 극단적인 카드를 내놓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바른미래당이 권은희 의원의 공수처안을 중심으로 논의해 보자는 제안에도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으로서는 권 의원 안보다는 (민주당) 백혜련 의원안을 더 선호하고 있다”면서도 “(권 의원안을 협의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권 의원 안에 담긴 기소심의위원회는 일반국민들을 뽑아서 기소권을 주자는 건데 헌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정치논리에 의해서 궁여지책으로 합의를 만들어 내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민주당의 ‘사법개혁안 선 처리 기조’를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인 정의당은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공수처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심상정 대표는 상무위원회에서 “더이상 한국당과의 침대축구에 허비할 시간이 없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머리를 맞대 이견을 조정하고 4당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글로벌 In&Out] 김정은 시대의 북한 농업연구 턱없이 부족하다/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김정은 시대의 북한 농업연구 턱없이 부족하다/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나는 북한을 연구하려고 한국에 왔다. 사실 한국 친구가 처음에 생긴 것도 북한을 공부하고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궁금해졌을 무렵이다. 한국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한국에서 살기로 한 이유는 북한에 대한 궁금증이 큰 역할을 했다. 한국은 북한학의 전당이자 지상의 천국이기도 하다. 한국말만 할 수 있다면 북한대학원대 전문 학술지, 대학원생들이 멋있게 쓴 석박사 논문들, 통일연구원 연구보고서, 다른 국책연구소들(특히 산업연구원)과 동국대 대학원생들의 연구 등 읽을 것도 많고 배워야 할 것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해외에서 북한을 연구하려면 자료를 구할 때 어려움도 있고 연구자 간의 관심과 경쟁이 약해서 안보와 핵무기 문제에 과다하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관심이 좁아지니 쉽게 지칠 수 있다. 한국의 북한학자들은 그나마 종합적으로 북한을 바라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같은 민족, 같은 반도, 같은 역사적 뿌리가 있어서 그럴 것이다. 그렇기에 북한의 경제에 특히 관심이 많은 나에게 한국에 살면서 학자들과 대학원생들과 대화하고 같은 연구환경에서 연구하는 것은 지상의 천국이다. 세상에서 북한 경제 최고 전문가들은 북한 자체 외에 다 한국이나 옌볜에 있을지도 모른다. 한국이 편하고 제대로 한국인들의 뜻을 이해하려면 역시 한국말을 잘해야 한다. 또 학자들의 연구 수준에 겨우 접할 꿈조차 꾸려면 한국에서 오래 사는 것이 좋다. 그런데 아쉬움이 없지 않다. 내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것을 얘기하자면 북한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석박사를 할 때 자기가 원하는 연구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후에는 주로 국책사업에 관여해 정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하게 된다. 정권이 바뀌면 국책사업도 달라진다. 현 야권은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에 관심이 많은가 하면, 현 여권은 북한 민생 문제 즉 경제적 지원과 협력에 관심이 많다. 이는 정치적으로 불가피한 사실이지만 안타깝다. 내치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한국의 현실과 멀수록 관심이 미흡한 경향도 없지 않다. 특히 북한 농업은 그런 것이다. 북한의 농업제도와 정책에 깊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저런 것을 깊이 연구하신 분들은 우수한 연구성과를 거두었지만, 시계열적으로 현재진행 중인 북한 농업 제도 정비와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이 농업사회가 아니다 보니 북한의 농업에 관심이 미흡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사회를 파악하려면 식량공급과 식량 시장은 중대한 지표가 되는데 그것을 시계열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 이와 반대로 나라에 도움이 되는 연구가 풍요롭다. 통일의식과 북한에 대한 의식 같은 조사가 매년 나온다. 이런 것처럼 북한 시장과 농업 실태, 그리고 북한 경제 정책실시 현황을 파악하는 설문조사 연구가 시급히 필요하지만 이 주제를 다루는 연간 단위의 조사연구가 없다. 지상의 천국은 하늘에 있는 천국만큼 완벽할 리가 없으니까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북한 시장 지표를 파악하는 데일리NK 장마당 가격 정보만큼 좋지 않더라도 매년 시계열적으로 북한의 시장 발달과 북한 정책, 특히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 실행하게 된 포전담당책임제의 실시에 따라 북한 농업 실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한 연구가 매우 부족하다. 좋은 박사 논문 한 권과 여러 학자가 문건 검토를 바탕으로 한 연구 외에 없으니까 수많은 협동농장 단위에서 이 정책을 어떻게 실행하고 있는지 모르는 실정이다. 탈북자 중에서 농촌에서 일하다 한국으로 온 사람이 많은데 이렇게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현재 연구 관심사가 협소하고, 연구비 분배의 문제가 아니겠는가?
  • “바른미래 비당권파 ‘변혁’ 2개월 내 신당 창당”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15일 당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향후 거취에 대해 “11월 내로 (신당) 창당이냐, 12월 내로 창당이냐 하는 선택만 남겨 두고 있다”고 했다. ●“한국, 탄핵 인정 땐 같이 갈 수 있다는 뜻” 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변혁을 이끌고 있는) 유승민 대표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자유한국당과의 연대나 통합보다는 신당 창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보수 중심으로 야권을 재편하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여전히 그걸 추구하고 있고 그래서 조만간 내부에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유승민 의원이 ‘탄핵을 인정한다는 조건부로 한국당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그런 말을) 처음 한 것은 아니고 그전부터 ‘한국당이 완전히 변하면 유승민 기준으로 개혁보수가 되면 같이 못 할 이유가 뭐가 있냐’고 이야기해 왔다”며 “한국당의 근본적 변화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실현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고 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개혁보수 세력이 들썩이자 유승민계와 정반대 입장인 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내부에서도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친박계 중진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유 의원이 ‘탄핵 인정’을 언급한 뒤 영남 지역 민심이 굉장히 안 좋아졌다”며 “지금은 유승민계와의 통합은 얘기도 꺼내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을 되돌릴 수도 없는데 우리끼리 싸우면 결국 문재인 정권만 이롭게 될 뿐이라는 유 의원의 인식에 동의한다”며 “유 의원과 바른미래당 동지들이 돌아와야 한다. 보수 통합과 혁신을 위해 황교안 대표와 유 의원은 오늘이라도 만나야 한다”고 했다. ●황교안 “정당과 대통합 쉬운 일 아니다” 내년 총선을 이끄는 황 대표는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계 내부에서 다른 의견이 나오자 입장 정리에 고심하고 있다. 황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보수 대통합을 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 “정당과의 대통합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헌법 가치를 같이하는 정당과 세력은 나라를 살리는 큰일에 함께해야 한다”고 원론적인 답을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윤석열 동반퇴진설 철벽 방어 나선 야권

    야권이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반 퇴진 가능성에 철벽을 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점검회의에서 “급작스러운 사퇴와 영웅 만들기 여론 공작에 검찰은 절대 위축돼서는 안 된다”며 “동반 사퇴 압박도 있다. 눈치 보지 말고 이것저것 재지 말고 오로지 법에 따라서 그리고 진실에 따라서 수사하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흐지부지 수사의 끝은 바로 특검”이라고 경고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국감대책회의에서 “조국 일가족 비리 문제는 지금껏 온갖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해 온 검찰에 맡기자”며 윤 총장에게 힘을 실었다. 오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동반 퇴진설에 “검찰총장의 정치적 독립과 중립성을 확보하려고 일부러 법을 개정해서 2년 임기를 부여한 것”이라며 일축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도 “윤 총장이 퇴진할 어떤 이유도 없고, 만약 그러한 요구가 있다 해도 검토할 필요가 없다”며 “검찰 수사와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현재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으로서는 윤 총장이 수사를 잘하고 개혁도 선제적으로 잘해 달라는 희망이 있는 것”이라며 “임기가 보장된 총장에 대해 다른 말은 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日정치 아이돌의 추락…고이즈미, 장관 취임 한달만에 ‘동네북’ 신세

    日정치 아이돌의 추락…고이즈미, 장관 취임 한달만에 ‘동네북’ 신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아들로 참신한 이미지에 ‘귀공자’ 외모로 국민적인 주목을 받아온 고이즈미 신지로(38)가 환경상(한국의 환경부 장관)에 취임한 지 1개월여 만에 ‘동네북’ 신세로 전락했다. ‘차기 총리후보’ 여론조사에서 늘 최상위를 유지했던 그에 대해 실망의 목소리가 잇따르면서 차세대 주자에서 탈락할 지 모른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5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그는 지난 8월 결혼 발표에 이어 9월 환경상으로 첫 입각을 하는 등 대권을 향한 탄탄대로에 안착하는 듯 했으나 지나치게 모호한 화법, 국제회의에서의 부적절한 발언, 과거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한 비난 이력 등이 지적되면서 난타를 당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11일 개각에서 아이돌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차기 총리후보 1순위를 달리는 고이즈미를 환경상에 앉히면서 정권 전체의 지지도 상승 효과를 봤다. 마이니치신문이 개각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은 50%의 지지율을 기록, 석달 전에 비해 10% 포인트나 높아졌다. 그의 입각에 대해 국민의 64%가 “잘된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여세를 몰아 고이즈미는 비슷한 시점 아사히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후보로 22%의 지지율을 얻어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 유력인사들을 제치고 1위를 했다. 그러나 환경상 취임 이후에는 부정적인 평가 일색이다. 대표적인 게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의 발언. 고이즈미는 지난달 22일 뉴욕의 한 환경단체가 개최한 행사에 기후변화 대책에 대해 “기후변화 같은 커다란 문제는 즐겁고 멋지게, 섹시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NS 등에서는 기후변화 문제를 지나치게 가볍게 얘기하는 것인 데다 발언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창피하다. 세계가 웃을 것”, “국내에서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바보 같은 소리를 해서 창피하다” 등 비판이 분출됐다. 의미를 종잡을 수 없는 특유의 은유적 화법도 과거 인기 폭발의 시절에는 매력이었지만, 각료로 현실정치에 깊이 발을 담그고 있는 지금은 커다란 단점으로 바뀌었다. 뚜렷한 정책 포인트를 말하지 않고 과도하게 멋을 부리는 듯한 발언에 대해 ‘시(詩)를 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17일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수습 관련 대책에 대한 발언이 점수를 잃은 대표적 사례다. ‘원전사고로 인한 오염토를 30년 내로 지역 바깥으로 반출하겠다’는 정부 약속에 대한 질문에 그는 “30년 후에 저는 몇 살일까 하고 원전사고 직후부터 생각해 왔다. 아마 건강하다면, 그 30년 후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지 말씀드릴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알아듣기 힘든 말을 했다.지난 11일에는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과거 아베 총리에 대해 날렸던 비판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다. 고이즈미가 입각 전 모리모토 학원 문제(아베 총리가 연루됐던 학원재단 특혜 의혹)와 관련해 ‘정치사에 남을 대사건’, ‘지만당은 관료에만 책임을 묻는 정당이어선 안 된다’ 등 정권이나 당에 비판적인 발언을 한 데 대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쓰지모토 기요미 의원이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 등 질문을 던졌다. 이에 고이즈미는 “사전에 그런 질문이 있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지 않았다”, “그 이상의 코멘트는 하지 않겠다” 등 답변을 하며 곤욕을 치렀다. 여기에는 검증되지 않은 채 신비주의로 과대포장돼 온 그의 역량이 공개 검증에 노출되면서 ‘밑천’이 드러나게 된 탓도 있지만, 야권은 물론이고 자민당 내부에서도 그의 급성장을 견제하는 움직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심지어 아베 총리도 고이즈미를 키워주기보다는 이용 또는 견제하기 위한 목적에서 입각시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는 “아베 총리에게는 고이즈미를 입각시킨 3가지 이유가 있다”는 자민당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첫 번째는 고이즈미의 인기로 인한 내각 지지율 하락 방지, 두 번째는 내각에 들어온 이상 과거처럼 정권 비판을 자유롭게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정권에 반대되는 입장을 개진하면 외려 자신의 정치생명도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고이즈미의 ‘포스트 아베’ 논의 차단이라고 했다. 고이즈미에 대해 각료로서 뚜렷한 결과에 대한 부담을 지움으로써 실적도 없이 인기만 높던 그에게 현실의 족쇄를 채우려는 것이라는 얘기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윽박 지르지 마”, “비겁해”…조국 사퇴에도 여야 ‘고성 국감’

    “윽박 지르지 마”, “비겁해”…조국 사퇴에도 여야 ‘고성 국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했지만 국회 국정감사는 여전히 여야 간 고성으로 얼룩졌다.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감에서 법사위 자유한국당 소속 장제원·이은재 의원 등 야권 의원들은 국감장에 출석한 김오수 법무부 차관(장관 직무대리)에 대해 자료 제출 등 여러 의혹을 꺼내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 간사인 송기헌 의원이 “윽박지르지 말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철희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질의 순서에 앞서 “조국 장관님은 장관직에 계셔도 문제고 사퇴해도 문제군요”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장제원 의원은 “국정감사 하루를 앞두고(사퇴했다). 퇴임할 때까지 끝까지 무책임하다. 비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은재 의원이 김오수 차관을 향해 “현재 정권의 법무부가 정의롭고 공정하냐”고 묻자 김오수 차관은 “100퍼센트 그렇게 말씀드릴 수는 없고, 그렇게 노력하고 저도 그렇다”면서 “전임 장관에 대해 어떤 말씀을 드리기는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한국당 측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전대미문 불법으로 점철된 조국 후보자를 많은 국민이 임명하지 말라고 했음에도 임명을 강행하고 국민의 분노를 사자 조국을 사퇴시켰다”면서 “이제 조국을 검찰 개혁을 한 장관이란 이미지를 만들어주기 위해 법규를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법무부 검사파견 심사위원회 설치 운영에 대한 지침을 제정할 때 관계 기관 의견을 조회 받게 돼 있다. 그런데 지침을 무시해 법무심의관실에서 검찰국으로 위법 취지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안다”면서 “절차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검사를 직무배제했다.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하태경 “신당 창당, 11월이냐 12월이냐 선택만 남아”

    하태경 “신당 창당, 11월이냐 12월이냐 선택만 남아”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15일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신당 창당과 관련, “11월 내로 창당이냐 12월 내로 창당이냐 이 선택만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비당권파를 이끌고 있는) 유승민 대표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자유한국당과의 연대나 통합 문제라기보다는 신당 창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개혁보수 중심으로 야권을 재편하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여전히 그걸 추구하고 있고 그래서 아마 조만간 우리 내부에서 결론을 낼 것”이라고 했다. 유승민 의원이 탄핵을 인정하는 조건으로 한국당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하 의원은 “(그런 말을) 처음 한 것은 아니다. 그전부터 ‘한국당이 완전히 변하면, 유승민 기준으로 개혁보수가 되면 같이 못 할 이유가 뭐가 있냐’고 이야기해왔다”며 “한국당의 근본적 변화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실현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고 했다. 미국 유학을 결정한 안철수 전 의원에 대해서는 “포괄적으로 안철수계랑 같이 가는데 ‘안 전 의원이 한국에 와서 몸을 실을 것이냐’, 우리는 그것을 바라고 있다”면서 “그게 (선택의) 전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열린세상] 홍콩·쿠르드에 눈감은 트럼프에 미래 맡겨도 될까/류지영 국제부 차장

    [열린세상] 홍콩·쿠르드에 눈감은 트럼프에 미래 맡겨도 될까/류지영 국제부 차장

    국제부에서 일하며 느끼는 안타까움이 있다. 하루 동안 전 세계에서 일어난 일을 추려 1~2개 면에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 나라에서 아무리 의미 있고 중요한 사건이어도 우리와 관계가 없다면 짧은 단신으로도 처리되지 못한다. 이런 현실에도 거의 무제한에 가깝게 지면을 할애받는 외국인이 있다. 바로 미국 대통령이다. 세계 최강대국을 이끄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모두 뉴스가 된다. 우리 언론에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미국 대통령은 어떤 분야에서는 우리 대통령보다도 한국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열강에 둘러싸인 우리에게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는가’는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중국이 홍콩(문제)에서 대단한 진전을 이뤘다. 류허 중국 부총리에게 ‘몇 달 전 (시위) 초기와 비교하면 정말 많이 진정됐다. 지금은 훨씬 적은 수만 보인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홍콩 상황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나는 이번 (무역) 합의가 홍콩 사람들을 위해 대단한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에 대해 “빅딜(완전한 합의) 아니면 노딜”이라며 중국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올해 5월에는 타결을 코앞에 두고 판을 뒤엎었다. 그러다가 뜬금없이 ‘1단계 합의’를 선언했다. 현재 그는 야권이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탄핵 조사에 나서면서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았다. 일각에서는 내년 재선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지지층에게 조금의 성과라도 보여 줘 지지율을 올리고자 ‘고식지계’를 택한 것 같다. 지난 주말 홍콩에서는 2㎞ 길이의 인간띠 시위가 열렸다. 반중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던 여학생 천옌린(15)이 실종된 지 사흘 만에 의문의 시체로 발견되자 홍콩 시민들이 경찰을 규탄하기 위해 모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재선가도를 위해서인지 홍콩 민주화 이슈에 눈을 감은 듯싶다. ‘중동의 떠돌이’로 불리는 쿠르드족은 2014년부터 미국과 동맹을 맺고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에 나섰다. 쿠르드족 민병대는 지상전에서 1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미국이 자신들의 독립을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사실상 총알받이 역할을 자처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간다”며 미군을 철군하기로 했다. 곧바로 터키군이 쿠르드 민병대가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지상군을 투입했다. 쿠르드족과 앙숙인 터키의 공격을 미국이 묵인한 것이다. 트럼프 내각 초대 국방장관인 제임스 매티스조차 “동맹을 존중하지 않고는 미국의 이익을 보호할 수 없다”고 비난하지만 그는 요지부동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가 쿠르드족을 공격하게 내버려 두면 앞으로 동맹을 발전시키는 게 어렵지 않겠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동맹을 만들기는 매우 쉽다”고 말했다. 돈만 있다면 새로운 동맹은 얼마든지 구축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동맹 가치를 자신의 이해관계 틀로만 따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두 곳이 있다. 바로 한국과 대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자신의 재선을 위해 대만 독립 문제를 중국과의 ‘빅딜’을 위한 카드로 쓸 수 있을 것이다. 주한 미군 역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북한과의 핵협상 등을 핑계로 철수시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위인이다. 그에게 우리의 미래를 걸어야 하는 현실이 슬프기도 하다. superryu@seoul.co.kr
  • PNP 대표 “서울시 와이파이사업에 조국 특혜 없었다”

    PNP 대표 “서울시 와이파이사업에 조국 특혜 없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와의 인연 덕에 서울 지하철 공공 와이파이 사업을 따낸 의혹을 받는 서재성 피앤피플러스 대표이사는 13일 “코링크PE로부터 지금까지 1원 한 장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이날 유민봉·이은권 자유한국당 의원실 공동개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3년 동안 조 장관 조카 조범동씨 측과 1억원 남짓 빌려주고 받은 것은 부인하지 않겠지만 코링크PE가 저희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적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야권 등은 코링크PE와 연결된 피앤피플러스컨소시엄 측이 투자 약정을 맺은 뒤 서울지하철 공공 와이파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조국 펀드’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서 대표는 간담회에서 코링크PE로부터 특혜를 받은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되풀이했다.서 대표는 “2016년 7월 조범동씨와 이창권씨를 소개받았고 조씨가 ‘익성’이라는 회사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익성이 피앤피 주주로 참여하는 게 나쁠 게 없다는 생각에 초창기 지분 중 20% 해당하는 5000만원을 익성에서 투자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6년 11월 입찰에서 탈락하자 코링크PE가 익성 돈 5만원과 코링크 관계자 이상훈씨 명의로 된 2000만원 주식을 합해 총 7000만원을 빼달라고 했다”며 “2017년 1월 합의서를 쓰고 코링크PE와 익성에 돈을 돌려준 뒤 코링크PE와의 관계는 단절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2017년 9월 서울시 입찰에서 피앤피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는데 코링크PE 측에서 조범동씨가 아닌 다른 사람을 통해 투자의향서 100억원을 보냈다”며 “투자 의향서는 ‘투자 검토를 시작하겠다’는 뜻일 뿐 법적 구속력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또 코링크PE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로부터 2017년 8월 25억원의 투자확약서를 받은 데 대해서는 “웰스씨앤티 최태식 대표와는 20년 이상 알고 지내는 관계로, 총사업비 1562억원 중 1%가 조금 넘는 25억원의 투자확약서를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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