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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떠나도… 또 다른 ‘트럼프들’ 넘어야 하는 바이든

    트럼프 떠나도… 또 다른 ‘트럼프들’ 넘어야 하는 바이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46대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그의 통치 스타일과 유사한 우파 권위주의 지도자들이 건재한 나라들은 아직도 많다. 트럼프 집권 4년간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늘에서 함께 웃었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면 향후 이들의 안보·인권·환경 정책 및 지지 기반에도 일정 부분 변화를 맞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가 향후 이들 국가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커 보인다.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스트롱맨’으로 분류됐던 지도자들로는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이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과 단짝 궁합을 자랑했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바이러스 위험성을 과소평가한 언행과 대응으로 물의를 빚었다. 자국 사망자가 16만명을 넘어섰지만 개의치 않았고, 기후변화·온실가스로 인한 아마존 화재·삼림파괴의 위험성도 트럼프처럼 간과한 것으로 악명 높다. 육군 대장 출신 보우소나루의 인기는 우파 포퓰리즘 정책에 기반해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도 상승곡선을 그렸는데 최근에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런 추세가 꺾여 주목된다고 로이터가 9일 보도했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수도 상파울루에서 최근 그의 지지율은 29%에서 25%로 떨어졌고 벨루오리존치 등에서는 지난 9월 21~22일 조사 당시 40%에서 35%로 떨어졌다. 다만 리우데자네이루, 리시페에서의 지지율은 안정적이었다.바이든 당선인이 ‘신흥 전체주의 정권’으로 규정했던 헝가리와 폴란드도 눈길을 끈다. ‘헝가리의 트럼프’로 불리며 반이민 정책을 주도한 오르반 총리는 4선째 철권통치를 이어 가고 있다. 그는 “의회는 반대 없이도 작동한다”며 개헌을 통한 입법부·검찰 장악, 언론의 국정홍보기구화 등을 시도하다 야권 반발에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올 초에는 “코로나19 대확산의 주범은 난민”이라고 공공연히 지목해 논란을 불렀다. 특히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개방적인 유럽 난민 정책을 비판하며 세르비아 국경에 레이저 철조망을 설치하는 등 극우 정책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지난 7월 재선에 성공한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LGBT(성적 소수자)는 공산주의보다 나쁜 사상”이라며 강력한 반동성애·여성 공약을 내걸고, 언론 및 표현의 자유에도 재갈을 물렸다.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34개국이 비준한 가정폭력예방협약(이스탄불협약)을 탈퇴하는 등 극우 행보를 걷고 있다. 마약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마약 소지자를 현장 사살하는 등 반인권 행태로 서방세계의 비판을 한 몸에 받았다.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시리아 등 지역 패권을 고리로 바이든 행정부와 충돌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미군이 철수한 시리아 북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터키는 바이든 집권 후 해외주둔미군 재배치 계획에 변화가 생기면 이런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공산이 크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자신 없으면 태블릿 만지지 마” 日 국회, 머나먼 ‘디지털 혁신’

    “자신 없으면 태블릿 만지지 마” 日 국회, 머나먼 ‘디지털 혁신’

    “오늘부터 종이를 없애고 태블릿PC로만 회의합니다. 태블릿PC 조작은 사무직원들이 할 테니까 자신 없는 분들은 절대로 화면에 손대지 마세요.” 지난달 16일 일본 집권 자민당 내 신국제질서창조전략본부 회의. 아마리 아키라 세제조사회장은 이날 인쇄된 종이자료를 없앤 ‘페이퍼리스’ 회의를 처음 주재하면서 디지털 기기가 생소한 고참의원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일부 의원들은 태블릿PC 화면을 손가락으로 쿡쿡 눌러 보며 신기해했다고 한다. 마이니치신문은 9일 자민당이 ‘디지털 혁신’을 전면에 내건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방침에 따라 각종 회의에서 종이를 몰아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자민당은 외교, 농림, 교육, 과학 등 정책분야별로 회의를 할 때 많게는 200여부씩 자료를 인쇄해 참석의원들에게 배포해 왔다. 자료를 준비하느라 직원들의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고 시대의 흐름에도 뒤처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난 9월 스가 총리 취임 이후 태블릿PC 대체를 본격화했지만, “종이를 갖고 다닐 필요 없이 자료를 어디서나 볼 수 있게 돼 정책을 검토하기가 쉬워졌다”(40대 의원)는 환영의 목소리가 있는 반면 “태블릿PC 조작이 너무 어려워 종이가 훨씬 더 낫다”(70대 의원)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태블릿PC로 받은 자료를 다시 종이로 인쇄하는 촌극도 빚어지고 있다. 마이니치는 “이런 상황은 입헌민주당 등 야권이라고 해서 자민당보다 더 나을 게 없다”고 전했다. 일본 국회에서는 각료나 의원들이 본회의장이나 각종 위원회 등에 태블릿PC를 갖고 들어오는 것 자체가 금지돼 있다. 당연히 대정부 질의 등에도 활용할 수 없다. 두꺼운 예산서 책자를 모든 의원에게 배포하는 관행도 변하지 않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또 “야권 신당 만들자”… ‘3석’ 안철수가 판 흔들까

    또 “야권 신당 만들자”… ‘3석’ 안철수가 판 흔들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신당 창당론’을 내세워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는 야권 판 흔들기에 나섰다. 특히 단 3석에 불과한 국민의당과의 헤쳐 모여식 새판 짜기에 부정적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압박하며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모습이다. 안 대표는 9일 “내가 혁신플랫폼을 말한 건 범야권의 공동 노력 없이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견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이 위기라는 데 동의한다면 최선의 방법은 혁신플랫폼이고, 나는 그 화두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안 대표 제안에 공감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응이 있고, 이번 주 이와 관련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김 위원장은 혁신 의지가 생겼을 때 참여해도 충분하다. 지금은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야권 재편 필요성에 대한 의원들의 공감이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민의힘 3선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세만으로는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하기 힘들다. 안 대표의 야권 재편론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썼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와 현역 의원 대부분은 야권 재편을 하더라도 103석의 제1야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 제안에 “어느 한 정치인이 밖에서 어떤 얘길 하든 국민의힘은 거기에 휩쓸릴 정당이 아니다”라며 “일부 의원이 동조를 하든 안 하든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안 대표가 주장하는 새로운 창당이나 혁신플랫폼이 가능할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혁신,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건지 국민은 이해 못 한다”며 “반문(반문재인) 연대해서 주인이 되겠다는 생각만 하는데 그만하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과 안 대표 간 기싸움은 이르면 다음주 국민의힘이 발표할 보궐선거 후보 경선룰에 따라 한쪽으로 크게 기울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시민후보’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당 밖 인사들까지 품을 수 있는 경선룰을 만든다면 안 대표가 주장하는 혁신플랫폼은 힘을 잃을 것”이라면서 “내부 반발을 최소화하며 접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공수처장 후보 10여명…‘대통령에 추천 2인’ 압축에 여야 힘겨루기(종합)

    공수처장 후보 10여명…‘대통령에 추천 2인’ 압축에 여야 힘겨루기(종합)

    민주당, ‘탄핵 대리인단’ 전종민 등 2명야권, ‘마지막 중수부장’ 김경수 등 4명“11월 중 청문회” vs “검증 우선해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초대 수장 후보로 10여명의 법조인이 추천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 출신 전직 판사부터 ‘마지막 중수부장’인 전직 특수통 검사까지 다양한 인사들이 물망에 올랐다. 최종적으로 대통령에게 추천할 2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여야 간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 3명을 추천했다. 김진욱 선임연구관은 판사, 이건리 부위원장과 한명관 변호사는 각각 검사 출신이다. 특히 이 부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장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측 추천위원들은 판사 출신인 전종민·권동주 변호사 2명을 추천했다. 전종민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소추위원 대리인단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국민의힘 측 추천위원들은 김경수·강찬우·석동현·손기호 변호사 등 검사 출신으로만 4명을 추천했다.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은 201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폐지되기 전 마지막 중수부장을 지내는 등 검찰의 특수수사 전성기를 상징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강찬우·석동현 변호사도 검사장 출신이다. 추천위원 가운데 조재연 법원행정처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후보 추천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추 장관도 후보를 추천했을 것으로 본다. 조 행정처장도 비록 위원장을 맡았으나 후보를 추천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추천위는 10여명의 후보군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추천위는 대통령에게 최종 2명을 추천하게 된다. 추천위의 자료 검토는 13일 회의에서 이뤄지지만, 이날 다수의 추천 명단이 공개된 만큼 곧바로 ‘물밑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적인 검증이 시작되는 13일 회의는 추천위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지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일정을 비워 뒀고, 다음 회의 일정도 정하지 않았다. 여당은 공수처장 추천을 조속히 마무리짓고 이른 시일 안에 공수처 출범을 확정하려는 반면 야당은 합법적으로 비토권을 행사해 이를 저지하려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추천위 내부에서도 ‘여야 대리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추천위 외부에서는 신경전이 시작됐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문회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이번 주 회의에서는 끝장토론을 해서라도 결론을 내야 한다”며 “그래야 11월 중에 청문회가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야당 측에서 추천 과정에서 ‘시간 끌기’를 한다고 판단되면 공수처법 개정 작업에도 속도를 붙일 방침이다. 잠정적으로 내주 국회 법사위의 법안소위 일정도 잡아 둔 상태다.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될 사람이 돼야 하는데 민주당이 왜 저렇게 성급한지 모르겠다”며 “검증을 해보고 동의할지 말지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이지, 우격다짐으로 11월 안에 (청문회를) 한다는 것은 자기들이 추천한 사람을 눈 감고 동의하라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 측 추천위원들이 후보들에게 추천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하는 데에도 상당히 힘이 들었다고 한다”며 “중립적이고 독립적이며 권력의 비리를 주저 없이 척결할 소신을 가진 분을 많이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당창당 띄우고 각개격파 노리고…안철수의 김종인 흔들기

    신당창당 띄우고 각개격파 노리고…안철수의 김종인 흔들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신당 창당론’을 내세워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는 야권 판 흔들기에 나섰다. 특히 단 3석에 불과한 국민의당과의 헤쳐 모여식 새판 짜기에 부정적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압박하며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모습이다. 안 대표는 9일 “내가 혁신플랫폼을 말한 건 범야권의 공동 노력 없이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견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라는 데 동의한다면 최선의 방법은 혁신플랫폼이고, 나는 그 화두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야권 혁신플랫폼을 언급하며 사실상 범야권이 기득권을 내려놓은 상황에서 헤쳐 이는 신당 당을 제안한 바 있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안 대표 제안에 공감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응이 있고, 이번주 이와 관련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김 위원장은 혁신 의지가 생겼을 때 참여해도 충분하고, 지금은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야권 재편 필요성에 대한 의원들의 공감이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민의힘 3선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세만으로는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하기 힘들다. 안 대표의 야권 재편론에 대해 깊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썼다.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와 현역의원 대부분은 여전히 야권 재편을 하더라도 103석의 제1야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 제안에 대해 “어느 한 정치인이 밖에서 어떤 얘길 하든 국민의힘은 거기에 휩쓸릴 정당이 아니다”라며 “일부 의원이 안 대표 얘기에 동조를 하든 안하는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안 대표가 주장하는 새로운 창당이나 혁신 플랫폼이 가능할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며 “다만 어떤 과정을 거치든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안 대표 간 기싸움은 이르면 다음주 국민의힘이 발표할 보궐선거 후보 경선룰에 따라 한쪽으로 크게 기울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시민후보’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당 밖에 있는 인사들까지 품을 수 있는 경선룰을 만든다면 안 대표가 주장하는 혁신플랫폼은 힘을 잃을 것”이라며 “내부 반발을 최소화하며 외부 인사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접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도덕성 강조하는 민주, 경쟁 치열한 국민의힘…달아오르는 4월 보궐선거

    도덕성 강조하는 민주, 경쟁 치열한 국민의힘…달아오르는 4월 보궐선거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5개월여 앞둔 9일 여야 후보군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선거 준비를 위한 공식 회의를 여는 등 선거 분위기가 일찌감치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재보궐선거기획단 첫 회의를 개최하고 ‘도덕성’에 초점을 맞춰 보선을 준비하기로 했다. 이번 보선이 민주당의 잘못으로 이뤄지는 선거인 만큼 후보 검증부터 신경 쓰겠다는 방침이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는 선거기획단 단계부터 과거의 틀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획과 활동을 선보이며 서울과 부산의 매력적인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내세우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더 엄격한 도덕적 검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후보자 검증 기준을 정비하고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논의 결과는 추후 설치될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 전달해 후보자 검증에 실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보궐선거기획단 발족과 함께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이번 주 서울·부산시장의 바람직한 후보상을 묻는 여론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서울·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민주당 후보는 아직 없지만 물밑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박주민 의원 등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서울시장 보선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문제로 이뤄진 만큼 여성 후보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 아직 입장이 정리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최근 비공개 최고위에서 한 여론조사 관계자가 여성 후보를 내보내면 박 전 시장 프레임에 갇히게 되니 불리하다고 언급해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박재호·전재수 의원, 김해영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선이 열리게 된 것을 사죄하기도 했다. 김 총장은 이날 ‘뚜벅뚜벅 김영춘’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었다며 “여러분과 더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이 부산시장 선거 준비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지난달 15일 경선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서울과 부산지역 공청회까지 마친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보선 준비에 속도를 낸 상황이다. 특히 강세를 보이는 부산시장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9월 이종혁 전 의원을 시작으로 이날 박민식 전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하는 등 전직 의원들이 대거 나섰다. 이진복 전 의원도 오는 19일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포럼 강연대에 올라 부산시장 출마에 대한 구체적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야권 인물들도 공식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경제 전문성을 갖춘 여성들이 선두에 나섰다. 이혜훈 전 의원은 최근 국회 인근에 별도 사무실을 마련하며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도 오는 11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최근 각종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서울시장 후보군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정의당도 이날 4월 재보궐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선거기획단을 구성했다. 여야가 보선을 위해 잰걸음 중이지만 현 상황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좀 더 유리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성인 251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2.0% 포인트)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정당 지지도가 앞섰다.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1.8% 포인트 오른 32.2%였고 민주당은 3.5% 포인트 하락한 30.6%였다. 부울경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34.2%로 민주당 29.5%보다 높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권은희, ‘안철수 창당론’에 “국민의힘 일부와 공감대 형성”

    권은희, ‘안철수 창당론’에 “국민의힘 일부와 공감대 형성”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안철수 창당론’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 일부와 공감대를 형성했고, 조만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이 내놓은 ‘야권 혁신 플랫폼’ 제안에 대해 “대한민국의 장래가 없다는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단순히 반문연대·반민주당연대가 아니라 대한민국 변화와 혁신의 비전을 생산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개혁연대·미래연대·국민연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권력 남용 및 사유화 △월성원전1호기 조기 폐쇄를 위한 조직적인 국정농단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몰염치한 당헌·당규 등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파괴가 벌어지고 있다며 야권이 혁신을 통해 이를 바로잡아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이성과 합리, 상식이 통하는 실용적 개혁정치의 길을 야권이 선제적으로 만들고 앞장서야 한다”라며 “그럴 때에만 정권교체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이후에도 취재진과 만나 “범야권의 공동노력이 없이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견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야권 혁신의 구심점을 어디로 삼아야 하느냐 질문이 나오자 안 대표는 “나는 화두를 던진 것”이라며 “현재 상황이 야권의 위기, 대한민국의 위기라는 데 동의한다면 내가 생각한 최선의 방법이 혁신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플랫폼의 구체적인 모델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을 얼마나 엄중하게 보는가의 차이에 따라 여러 가지 해법을 생각할 수 있다”며 “그런 논의를 시작할 절박한 시점이라는 것이고, 고민과 충정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제안 이후에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공감하는 반응들을 듣고 있다”며 “이번주에 구체적인 논의들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감하는 반응 속에서 혁신과 관련해서 개방적이고 열려 있는 자세로 임하고 계시다는 부분들을 확인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혁신과 야권 재편을 고민한 분들과 개혁의 필요를 느끼는 의원을 중심으로 공감대를 형성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정적인 반응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혁신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그렇게 있어보이지 않는다”면서 “김 위원장 등 지도부에서는 혁신에 참여하고 싶고, 혁신에 대한 의지가 생기면 그때 참여하셔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장제원 “국민의힘만으로는 어려워...안철수 야권재편론 서둘러야”

    장제원 “국민의힘만으로는 어려워...안철수 야권재편론 서둘러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주장한 야권재편론은 (우리가) 서둘러서 해야할 일”이라고 밝혔다. 9일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세만으로 어려운 정국을 돌파하고 다가오는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장 의원은 “당 지지율이 20%대에 고착화되어 버렸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야권의 차기 대선후보 선두그룹이 모두 당 밖에 위치하고 있다. 야권 재편의 당위성을 웅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김영삼 대통령은 노태우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정몽준 의원과의 통합을 통해 정권을 창출했다”며 “국민의당과 함께하는 것은 김영삼 대통령의 3당 통합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통합보다 훨씬 설득력 있는 통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쇄당정치(鎖黨政治)는 기득권에 대한 집착이자, 부질없는 자존심일 뿐”이라며 “흥선대원군이 오로지 봉건왕조를 수호하기 위해 쇄국정책에 매달려 조선의 위기를 심화시켰다. 마찬가지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쇄당정치는 야권의 위기를 심화시켜 민주당의 100년 집권을 허용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끼리 정치한다고 국민들이 쳐다봐 주시지 않는다”며 “야권 전체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오로지 혁신과 통합의 길로 나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이 함께하는 연구단체인 국민미래포럼에서 야권 혁신 플랫폼과 관련해 “새로운 정당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연대체의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가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펀드 돌려막기’‘작정한 사기극’… 권력형 게이트로 번졌다

    ‘펀드 돌려막기’‘작정한 사기극’… 권력형 게이트로 번졌다

    법무부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등을 담당하는 각 언론사 법조팀 소속 기자들은 오전에 업무를 시작하기 전 먼저 3가지를 확인하곤 한다. 언론사들이 밤과 새벽 사이에 쏟아 낸 옵티머스자산운용 수사 관련 새로운 소식은 없는지 살펴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말폭탄’이 터질 수 있는 일정 여부를 체크한다. 그리고 검찰 내부 게시망인 ‘이프로스’에 새로 올라온 검사의 글은 없는지 수소문하다 보면 어느새 ‘오전 발제’ 마감 시간이 다가와 머리가 아득해진다. 이런 아침 풍경은 라임자산운용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남부지검을 출입처로 삼은 기자들도 마찬가지다. 정부와 정치권, 재계 등에서도 관련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맥락이나 실체를 파악하기가 어려운 만큼 중간 점검 삼아 사건의 시작과 지금까지의 전개 과정 등을 살펴본다.●피해 규모 각각 1조 6000억·1조 2000억 8일 법조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흔히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통칭되는 두 사건은 사모펀드를 통해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뒤 각각 내부 부실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돌려막기’ 수법으로 자금을 굴리다가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외형상 비슷하다. 피해 규모는 라임 1조 6000억원, 옵티머스 1조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두 사건을 뜯어보면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애초 라임은 2017년 11월 첫 펀드를 출시한 이후 투자자들에게 안내한 목적과 용도에 맞게 투자했지만 투자사 상장폐지와 투자 사기 등으로 손실이 발생하자 다른 펀드에 투자된 돈을 부실펀드로 돌려 막는 ‘폰지 사기’(돌려막기식 다단계 금융 사기)에 이르렀다. 결과적으로 라임은 정상적 금융투자업으로 출발했지만 투자 손실 은폐와 무리한 투자 유치의 반복 끝에 금융 범죄로 전락한 사업에 가깝다. 반면 라임에 이어 터진 옵티머스 사태는 지금까지 진행된 검찰 수사 내용을 종합하면 사업의 목적 자체가 ‘한탕’을 노린 금융 사기로 확인된다. 2017년 6월 주주총회에서 이혁진(53·미국 도피 중) 전 대표를 밀어내고 김재현(50·구속 기소) 대표 체제를 구축한 옵티머스는 이후 안전한 공공기관 채권에 투자하면서도 은행 이자보다 높은 연 2.8%의 수익을 약속하며 공격적으로 펀드를 발행했다. 옵티머스가 지난해 7월 이후 판매해 환매 중단된 46개 펀드상품에 모인 투자금은 모두 5227억원. 옵티머스는 공공기관 채권에 투자한다던 약속과는 달리 이 자금을 모두 산하 6개 특수목적법인(SPC)이 발행한 사모사채로 돌렸다. 각 법인은 아트리파라다이스, CPNS, 대부디케이에이엠씨, 라피크, 블루웨일, 충주호유람선 등으로 모두 옵티머스의 지배구조에 놓인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와 대부업체 등으로 구성됐다. 옵티머스는 6개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1차 돈세탁을 한 후 다시 유령회사인 트러스트올과 셉틸리언 등으로 돈을 분산시킨 뒤 600곳이 넘는 투자처로 자금을 퍼트린 것으로 파악됐다. 옵티머스 설립 초기의 한 임원은 “크게 ‘한탕’할 수 있는 사업이 있다”며 옵티머스 관계사 지분 양도 등을 미끼로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범죄 수사에서 정치인 수사로 확대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모두 천문학적 피해 규모로 이미 금융시장에서는 책임자 처벌과 피해 회복 목소리가 들끓었지만 일부 정치인의 이름이 로비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일순간 ‘권력형 게이트’ 의혹으로 증폭됐다. 공교롭게도 검찰 수사 과정에서 두 사건 모두 정부·여당 정치인 연루 의혹이 제기됐고, 정치적 반격의 호기를 맞은 국민의힘 등은 당장 검찰 출신 의원 등이 포함된 ‘라임·옵티머스 권력 비리 게이트 특별위원회’를 조직해 정권 압박을 이어오고 있다. 라임 수사와 관련해 지난 2월 “라임을 살릴 회장님이 어마어마한 로비를 한다”, “청와대까지 로비를 했다” 등의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이 공개되면서 정관계 로비 의혹이 제기됐다. ‘라임을 살릴 회장님’은 구속 기소된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 실제 금융감독원 출신 김모 청와대 행정관이 김 전 회장에게 37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김 전 회장과 광주MBC 사장 출신인 이강세(58·구속 기소) 스타모빌리티 대표 조사 과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호 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라임 측의 로비를 받은 인물로 지목됐다. 강 전 수석은 이 대표를 통해 김 전 회장이 건넨 5000만원을 받았고, 기 의원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3000여만원의 불법 정치자금과 맞춤형 양복을 받았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이 위원장은 김 전 회장에게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월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의 옵티머스 수사는 지난달 옵티머스의 배후에 정부·여당 인사가 있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 내용이 알려지면서 변곡점을 맞았다. 김 대표가 지난 5월 금감원 현장 조사에 대비해 작성한 해당 문건에는 “이혁진 문제의 해결 과정에서 도움을 줬던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하고 펀드 설정 및 운용 과정에도 관여되다 보니 정상화 전 문제가 불거질 경우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옵티머스의 비자금 저수지로 지목된 셉틸리언의 최대주주가 이미 구속된 윤석호(43·변호사) 옵티머스 이사의 아내인 이진아(36·변호사) 전 청와대 행정관으로 확인되면서 권력형 게이트 의혹은 더욱 커졌다. 이 전 행정관은 청와대 재직 당시에는 옵티머스 지분 9.8%를 차명 보유하고, 해당 지분 역시 김 대표로부터 받은 돈으로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옥중 폭로’ 라임 vs ‘자중지란’ 옵티머스 정부·여당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던 두 사태는 최근 들어 조금씩 전세가 뒤바뀌는 모양새다. 라임 수사는 김 전 회장의 ‘옥중 폭로’로, 옵티머스 수사는 옵티머스 핵심 피고인 4인방이 각각 구속 수감되면서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죄수의 딜레마’에 빠지며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그간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됐던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 서울신문에 보낸 자필 입장문을 통해 “야당 인사에게 금품 로비를 했고,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또 “검사 출신 변호사가 ‘청와대 행정관으로는 부족하다. 청와대 수석 정도는 잡아야 한다’고 회유했다”며 “검찰에 야당 인사에 대한 금품 로비도 진술했으나 여당 인사에 대한 수사만 진행됐다”는 폭로도 덧붙였다. 이는 지난달 19일과 22일 각각 서울고검과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앞두고 나왔다. 당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청 국정감사는 라임·옵티머스 수사와 관련한 야당의 집중포화가 전망됐지만 김 전 회장의 폭로를 계기로 여당인 민주당의 역공이 쏟아졌다. 추 장관은 김 전 회장의 폭로 당일 관련 의혹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데 이어 “검찰총장이 사건을 제대로 지휘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 총장을 해당 수사 지휘·보고 라인에서 배제하는 초강수를 뒀다. ●추미애 vs 윤석열 갈등 구도까지 겹쳐 옵티머스 수사는 정부·여당 인사 연루 의혹이 제기되자 윤 총장이 특별수사단급으로 수사팀 확대를 지시하면서 수사검사가 19명으로 늘었지만 현재까지는 전 금감원 간부들과 이 전 행정관 정도가 수사 선상에 올랐을 뿐이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가족이 5억원, 김경협 민주당 의원이 1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두 사람 모두 “거래하던 증권사 직원의 권유에 따른 단순 투자”라고 해명했다. 옵티머스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 대표는 “정관계 로비 의혹은 책임을 모두 나에게 떠넘기기 위한 윤 이사의 거짓말”이라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문건에 쓴 ‘정부·여당 인사’와 관련해 “이 전 행정관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라며 “윤 이사가 ‘로비 리스트’라고 검찰에 제공한 자료는 평소 사업을 위해 수집해 둔 전화번호부일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법조계를 넘어 정치적 사안으로 확장된 상태다. 공교롭게도 추 장관 등 여권과 윤 총장 등의 갈등 구도까지 겹쳐졌다. 검찰 수사로 온전히 규명될 수 있을지 그리고 수사 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지 등의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야권뿐 아니라 국민들 사이에서도 특별검사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윤석열 특활비 조사시킨 秋…법무부 특활비로 불똥 튀나

    윤석열 특활비 조사시킨 秋…법무부 특활비로 불똥 튀나

    여권이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의 특수활동비 집행 내역까지 문제 삼으면서 윤 총장에게 사퇴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살아 있는 권력’ 비리에 대한 수사를 강조한 윤 총장이 9일 신임 차장검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또다시 ‘작심 비판’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9일 오후 2시 대검찰청을 찾아 대검과 법무부 등의 특활비 집행 내역을 검증할 예정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법사위에서 “총장이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쓰고 있다”고 비판한 뒤 하루 만에 대검 감찰부에 윤 총장의 특활비 조사를 지시했다. 그러자 야권에서 “법무부의 특활비도 검증하자”고 맞서면서 여야 합동 현장 검증이란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법무부에는 검찰 특활비(94억원)의 10%인 10억원 안팎이 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추 장관의 특활비 관련 지시가 월성 1호기 고발 사건에 대한 압수수색 등 검찰의 강제수사 착수와 무관하지 않은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추 장관은 “대전지검에서 정부 원전 정책 수사로 허물려고 하고 있고, 정부 정책을 공격하기 위해 검찰총장이 방문한 적도 있다”면서 윤 총장 측근에 지급된 특활비 사용 내역을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반면 야권에서는 서울중앙지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팀에 특활비를 주지 않았다는 의혹 등을 검증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현장 검증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활비는 구체적 사용 내역을 밝히지 않아도 되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정보 및 사건수사 등에 소요되는 경비’에 해당돼 여야 의원들이 세세하게 검증을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월성 1호기 수사를 두고 추 장관이 ‘정치인 총장의 편파수사’라고 비판한 점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은 원전 조기 폐쇄 결정 과정에서 경제성 평가에 관여한 정황 등이 나온 감사원 감사 결과와 수사 참고자료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야당이 고발한 사안이라고 해서 정치수사로 몰아가기에는 무리라는 뜻이다. 한편 윤 총장은 법사위 위원들이 대검을 찾는 9일 오후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으로 이동해 신임 차장검사를 대상으로 강연을 한다. 지난 3일 신임 부장검사 강연에서 “진짜 검찰개혁은 살아 있는 권력 비리에 대해 눈치 보지 않고 수사하는 것”이라고 말해 여권을 자극한 윤 총장이 최근 사태를 두고도 ‘뼈’ 있는 말을 할지 주목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청년정치학교 졸업식 간 유승민

    청년정치학교 졸업식 간 유승민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유승민(앞줄 왼쪽) 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정치학교 4기 졸업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편은 청년정치학교 교장인 정병국 전 의원. 연합뉴스
  • 최연소 상원 48년 만에… 대선 3수 끝에 최고령 백악관 입성

    최연소 상원 48년 만에… 대선 3수 끝에 최고령 백악관 입성

    첫 부인·자녀들 세상 떠난 개인사도 극복2차례 방한… DJ와 넥타이 교환도 회자與 박지원·문정인 교류 … 野 박진 친분미 민주당 조 바이든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대선 승리가 확정되며 파란만장했던 반세기 정치 인생의 정점을 찍게 됐다. 그가 28세였던 1970년 카운티 의회 의원에 당선된 지 50년 만에 이룬 거사이며, 대권 도전 3수 만에 이룬 꿈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1942년 11월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태어났다. 10살 때 부친의 실직으로 이사한 델라웨어주는 그의 ‘제2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이 된다. 바이든이 떠올리는 어린 시절의 가장 큰 추억은 말더듬증으로 놀림받던 기억이다. 그는 조회시간 발표에서도 제외될 정도로 심각했던 말더듬증이 오히려 자신을 더 강하게 했다며 “내가 바라던 더 나은 사람이 됐다고 믿는다”고 강조한다. 바이든은 피선거권 기준인 만 30세가 되기 2주 전이던 1972년 11월 첫 상원의원직 도전에서 공화당 현역 거물을 물리치고 당선된다. 하지만 당시 최연소 상원의원 타이틀을 눈앞에 두고 있던 바이든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가족을 잃는 비극이었다. 선거 승리 6주 뒤 자동차 사고로 첫 아내와 13개월 난 딸이 세상을 떠났고, 사고 당시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두 아들 보와 헌터도 중상을 입었다. 정신적 충격에 날개가 꺾인 바이든은 의원직까지 포기하려 했지만, 의회의 만류로 이듬해 아들들이 입원한 병실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초선 당시 그는 아들들을 돌보며 의정활동을 하느라 워싱턴DC에서 델라웨어의 자택까지 120마일을 통근하며 생활했다. 개인적 비극을 극복한 바이든의 모습은 먼 훗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그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주요 이유 중 하나였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이후 바이든은 2015년 장남 보 바이든을 뇌종양으로 잃는다.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을 역임하는 등 아버지만큼 유망한 정치인이었던 보가 4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며 당시 바이든은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상원에서 6선을 하며 외교위원장과 법사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이든은 민주당 내 대표적인 거물급 인사로 성장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초선 의원으로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만났던 바이든은 이미 당시 상원을 쥐락펴락하던 최고참 중진이었다. 그는 두 차례 대선 후보에 도전한 바 있다. 처음 대선 후보에 도전했던 1988년에는 로스쿨 시절 쓴 보고서가 표절 논란에 휩싸여 낙마했고, 2008년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돌풍에 밀리고 만다. 하지만 대권의 꿈을 접게 한 오바마는 그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한다. 대선 후보를 꿈꾸던 6선 의원이 부통령을 맡기로 한 것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한국에는 2001년 상원 외교위원장 자격으로, 2013년 부통령 자격으로 각각 방한한 바 있다. 1980년대 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국 망명 당시 친분이 있었던 바이든은 2001년 방한 때 김 전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즉석에서 넥타이를 주고받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미국에서 사업을 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나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등과는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친분이 있는 야권 인사로는 대표적인 미국통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꼽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종인 “野는 국민의힘” 뿐이라는데…뜬금없이 ‘신당창당’ 꺼낸 安

    김종인 “野는 국민의힘” 뿐이라는데…뜬금없이 ‘신당창당’ 꺼낸 安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혁신 방안 중 하나로 ‘신당 창당’을 암시하는 듯한 의견을 냈지만 정치권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8일 안 대표 제안과 관련, “지금의 잘못된 실정을 바로잡고 문재인 정권과 맞서려면 구심점이 되는 플랫폼은 우리 당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배 대변인은 “정치인이 본인의 소신을 말하는데 누가 제한을 두겠느냐”면서도 “다만 제1야당은 우리(국민의힘)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도 “신당 창당이 실제 검토되는 것은 아니고 안 대표가 혁신플랫폼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가운데 예컨데 정당도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안 대표는 지난 6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국회의원 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 비공개 간담회에서 “지기 기반을 넓히고 (야권을 향한) 비호감을 줄일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 방법의 하나가 새로운 플랫폼, 사실 새로운 정당”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또 “단순히 합치는 것 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서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롭게 모이자”고 참석 의원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보궐선거를 대비한 야권 ‘빅텐트’를 제1야당인 국민의힘 중심으로 꾸리는 게 아닌 헤쳐모여 식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자는 뜻으로 풀이된다.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즉각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같은날 안 대표 발언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는 안 하고 막연한 얘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지난 4일 ‘야권 재편’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야권이 우리 ‘국민의힘’ 말고 뭐가 더 있나”라며 원내 3석 뿐인 국민의당은 정당으로서 동등한 위치에 있지 않다는 생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지, 차기 대선에 직행할 지를 두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안 대표가 선거 시즌이면 늘상 나오는 신당 창당을 언급하자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원내 1% 정당을 이끄는 안 대표가 103석 국민의힘을 상대로 ‘기득권을 버리자’는 말을 하려면 자신의 제안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건은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최소한 제3지대설이 나오는 금태섭 전 의원 등과 연대할 수 있는 토대를 본인이 먼저 마련한 뒤 이정도 말을 꺼내야 맞지, 무작정 헤쳐모이자고 하면 누가 반응하겠나”라고 했다. 또다른 야권 관계자는 “안 대표는 아직도 과거 ‘안풍’(安風)과 대선 후보 시절의 기억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며 “현재 국민의당과 자신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를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안 대표 관련 기사를 게재하며 “살 물건도 팔 물건도 없는데 장날에는 꼭 옷차려 입고 장에 가는 장돌뱅이처럼, 선거 때만 되면 당선 가능성과 관계없이 습관적으로 선거에 나가려는 출마병 걸린 분들”이라며 “과거만 파먹고 사는 과거형 정치인들은 스스로 우스갯거리로 전락한 줄 모른다. 참 안 됐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바이든 ‘통합 메시지’로 文정부 공격하는 野

    바이든 ‘통합 메시지’로 文정부 공격하는 野

    “민주당 아닌 미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미국 조 바이든 당선자의 발언이 우리나라 야권 일각에서 격한 환영을 받고 있다. ‘통합의 정치’를 앞세운 바이든 당선자의 말을 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면서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전 세계적으로 비상식적인 국가 지도자들이 판을 치는 요즘 이번 미 대선에서 이념의 차이를 떠나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후보가 당선된 것은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어 “바이든 당선자의 발언 중 ‘민주당 후보로 나섰지만 (당을 떠나 전체) 미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통합의 메시지가 특별히 와닿는다”며 “오늘의 미국 정치·사회 상황에서 매우 적절한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권 의원은 아울러 “정치·사회 상황이 미국 이상으로 분열적인 오늘의 우리나라에서 그 원인 대부분을 제공한 우리의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은 지금이라도 바이든 당선자의 이 말을 깊이 되새겨 보기 바란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분열된 나라가 제대로 발전한 예는 역사상 없다”고 덧붙였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 대선 결과는 ‘바이든의 승리’라기보다 ‘트럼프의 패배’가 더 정확한 분석”이라며 “불공정, 반민주, 반헌법, 반인권, 반시장” 등을 트럼프 행정부의 특징으로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어 “트럼프의 미국과 현재의 대한민국은 데칼코마니처럼 ‘복붙’”이라며 “이번 미국 대선으로 미국의 민주주의가 건재한 것을 확인했다. 다음 대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살아있다고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내 편’만 살찌우고 ‘네 편’은 말살하는 정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다. 독재다”며 “‘깨어있는 시민’의 ‘행동하는 양심’이 미국처럼 정권교체의 문을 활짝 열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화합과 포용과 관용이라는, 민주주의의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포퓰리즘으로 점철된 트럼프 정치는 결국 몰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대한민국에도 트럼프식 정치선동이 작동하고 있다”며 “문 정권과 ‘대깨문’들의 국민 편가르기와 자폐적 진영논리, 증오와 적개심의 동원, 대중영합적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증오가 더 큰 증오를 낳고 적개심이 더 강한 적개심을 낳는 대깨문과 태극기의 상호 악순환의 정치가 대한민국 공동체를 근본부터 파괴하고 있다”면서 “진영간 적개심과 분노에 의존하는 문 정권의 분열의 정치도 이젠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당선자는 7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의 야외무대에서 승리 연설을 하면서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설의 상당 부분을 화합과 단합을 역설하는 데 할애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민주당원이 아니라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통치하겠다며 “붉은 주와 푸른 주를 보지 않고 오직 미국만 바라보겠다”고 다짐했다. 붉은색과 푸른색은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의 상징색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재명 23%·이낙연 22% 차기 대권주자 초접전…안철수 5%

    이재명 23%·이낙연 22% 차기 대권주자 초접전…안철수 5%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5~7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이 지사는 23%, 이 대표는 22%를 기록했다. 이들 기관의 지난달 22∼24일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지사와 이 대표가 각각 23%, 20%였다. 이번 조사에서 두 대권주자 다음으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5%,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4%,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2%로 각각 집계됐다.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관련 긍정 평가는 50%, 부정 평가는 44%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힘 20%, 정의당 7%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성근 나체 합성해 퍼뜨린 국정원 팀장 재취업 논란

    국가정보원 소속으로 문화 예술인의 합성 나체사진을 유포한 국정원 산하기관에 다시 취업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심리전단에서 팀장을 지낸 A씨는 올해 초 국정원 공제회인 양우회에 재취업했다. A씨는 2010∼2013년 심리전단 팀장으로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 이종명 전 3차장,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의 지시를 받아 당시 야권 인사들을 비방하는 업무를 맡았다. 2011년 5월에는 ‘사이버 특수공작’이라는 명목으로 배우 문성근과 김여진의 얼굴을 외설 사진에 합성해 디시인사이드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뜨렸다. 문재인 정부 들어 설치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과거 국정원의 좌파 연예인 대응 TF 활동을 조사하면서 A씨의 범죄 사실도 적발했다. A씨는 2017년 10월 명예훼손 혐의로 뒤늦게 재판에 넘겨져 그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국정원에서 특정 국민의 이미지 실추를 목표로 한 여론조성에 나서는 행위는 허용될 수 없다”며 “국가기관으로서의 품격을 유지하지 못했다”고 꾸짖었다. 그러나 A씨는 서훈 전 국정원장 시절인 올해 초부터 국정원 산하기관 격인 양우회에 비상근 자문위원으로 이름을 걸어놓고, 사무실에는 거의 출근하지 않은 채 약 6개월 동안 수백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안철수 야권통합 신당창당 제안에 정청래 “김칫국”(종합)

    안철수 야권통합 신당창당 제안에 정청래 “김칫국”(종합)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야권의 혁신 방안 중 하나로 ‘신당 창당’을 제안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안 대표는 전날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주도하는 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 강연 후 비공개 간담회에서 “지지 기반을 넓히고 (야권을 향한) 비호감을 줄일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 방법의 하나가 새로운 플랫폼, 사실 새로운 정당”이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안 대표는 이어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서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롭게 모이자”고 참석 의원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민의힘, 국민의당 체제를 혁신해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 이 정당으로 여권에 맞서겠다는 생각으로 해석된다. 다만 안 대표의 이 같은 제안은 아직 구상 차원인 데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여기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안 대표는 같은 날 공개 강연에서는 야권에 대한 비호감이 너무 크다며 야권 재편을 위한 ‘새로운 혁신 플랫폼’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반문(반문재인) 연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반박하고 “반문연대가 아니라 혁신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로 가는 게 유일한 길”이라고도 강조했다. 안 대표는 2012년 정계에 입문한 이후 2016년 국민의당을 처음 창당했고, 올해도 바른미래당 탈당 뒤 현재의 국민의당을 창당한 바 있다. 한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 대표의 이와 같은 제안을 ‘정치권의 우스갯거리’로 치부했다. 정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천을 받아도 당선가능성이 없는 정당에서 공천권 갖고 죽기 살기로 싸우는 것. 떡줄 사람은 생각도 없는데 김칫국부터 너무 많이 마셔 배탈나 병원에 입원하는 정치인들”이라며 “살 물건도 팔 물건도 없는데 장날에는 꼭 옷차려 입고 장에 가는 장돌뱅이처럼 선거 때만 되면 당선가능성과 관계없이 습관적으로 선거에 나가려는 선거몸살을 앓는 출마병 걸린 분들”이라고 안 의원을 폄훼했다. 이어 “현재와 미래가 없고 과거만 파먹고 사는 과거형 정치인들은 스스로 우스갯거리로 전락한 줄을 모른다”면서 “참 안 됐다”고 조롱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안철수 “새 정당으로 야권 비호감 줄이자”…야권통합 시동 거나

    안철수 “새 정당으로 야권 비호감 줄이자”…야권통합 시동 거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야권 혁신 방안 중 하나로 ‘신당 창당’을 제안한 것으로 7일 전해져 주목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전날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주도하는 연구 모임 ‘국민미래포럼’ 강연 후 비공개 간담회에서 “지지 기반을 넓히고 (야권을 향한) 비호감을 줄일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그 방법의 하나가 새로운 플랫폼, 사실 새로운 정당”이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어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면서 “서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롭게 모이자”고 참석 의원들에게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대표의 제안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체제를 혁신해 새로운 시스템을 갖춘 신당을 만들고, 이 정당으로 여권에 맞서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다만 안철수 대표의 이 같은 제안은 아직 구상 차원인 데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이에 호응할지 주목된다. 특히 103석의 국민의힘과 3석의 국민의당 간 ‘체급’ 차이가 현격히 커서 당 대 당 통합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안 대표는 같은 날 공개 강연에서는 야권에 대한 비호감이 너무 크다며 야권 재편을 위한 ‘새로운 혁신 플랫폼’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반문(반문재인) 연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반박하고 “반문연대가 아니라 혁신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로 가는 게 유일한 길”이라고도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벌써부터 들썩이는 서울시장 재보선… 여·야 유력 후보는

    벌써부터 들썩이는 서울시장 재보선… 여·야 유력 후보는

    서울시장 보궐 선거가 내년 4월로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유력 후보가 누가 될 것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헌까지 개정해 가며 후보를 내기로 한 상황이다. 이번 보궐 선거로 뽑히는 서울시장은 임기가 1년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라 파급력은 어떤 선거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당인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한 건 4선 중진의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다. 우 의원은 앞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이 후보 공천을 결정한다면 출마를 적극 검토할 생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원내대표를 지낸 우 의원은 2018년 서울시장에 도전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여권 내 유력 후보다. 특히 여성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원내에서는 박주민·김영주 의원이, 원외에서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한 여권 관계자는 “경선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무르익으면 더 많은 후보군이 나올 것”이라면서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당선 가능성이 후보 결정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1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현역인 권영세, 박진 의원과 함께 원외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해 김선동 전 사무총장과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여기에 초선이지만 부동산 5분 발언으로 관심을 끈 윤희숙 의원과 서울 유일의 국민의힘 소속으로 최근 1주택자 재산세 인하 문제를 이슈화 시킨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도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후보군이다. 한 야권 관계자는 “일단 인지도 측면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유리하겠지만,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면서 “전략적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을 후보로 키워갈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여기에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도 다크호스로 구분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반(反)여성적 여성가족부에 유승민 분노…여가부 폐지 후 구상은

    반(反)여성적 여성가족부에 유승민 분노…여가부 폐지 후 구상은

    야권의 차기 대권 후보인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6일 여성가족부 폐지를 촉구하며 각 부처의 여성 정책 담당국 신설을 제안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5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국회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여권 광역단체장의 성폭력 퇴진에 “국민 전체가 성인지에 대한 집단학습을 하는 기회”라고 한 데 대해 분노를 표했다. 유 전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최소한의 의식도, 양심도, 자격도 없음을 스스로 보여줬다”며 “박원순, 오거돈이 저지른 권력형 성범죄의 피해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데, 여성부 장관이라는 공직자가 저런 막말을 해도 장관 자리에 버젓이 버티고 있는 게 문재인 정권의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피해자의 목소리는 우리를 너무 가슴 아프게, 분노하게 한다”며 “이렇게 반(反)여성적인 여성가족부라면 필요 없다”고 했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했던 유 전 의원은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되 각 부처에 여성 정책 전담국을 신설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유 전 의원의 구상은 여성의 건강과 복지는 보건복지부, 자녀 보육과 교육은 교육부가 챙기는 방식이다. 또 기획재정부 예산실에 여성예산국을 만들어 예산을 지원한다. 이날 유 전 의원은 “여성의 일과 가정의 양립, 직장에서의 차별 금지, 육아휴직은 고용노동부가 제대로 챙겨야 한다. 여성의 인권은 법무부가 제대로 챙겨야 한다”며 “범국가 차원의 저출산 대책, 성인지 예산은 대통령이 기재부, 관련 부처들과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모든 국가정책에는 인구의 절반인 여성이 해당하지 않는 곳이 없는데, 여성가족부를 따로 두는 것은 오히려 제대로 된 여성정책을 방해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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