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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 당 安·무소속 琴, 오세훈 찬조연설 가능 국고보조금 지원 안돼

    다른 당 安·무소속 琴, 오세훈 찬조연설 가능 국고보조금 지원 안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등 야권 인사들이 오 후보의 선거운동에 동참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당 차원의 자금 지원은 불가능하다. 서울신문이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선거운동지원 등에 관한 질의회답’에 따르면 한 정당의 후보자,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 등은 다른 정당 후보자를 위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이는 곧 자기 정당의 후보자, 사무장, 사무원만 아니면 누구든 다른 정당의 후보를 도울 수 있다는 뜻이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모두 중도에 후보 사퇴를 했기 때문에 찬조연설을 해도 문제가 없다. 대법원 판례에도 “공직선거법은 다른 정당이나 후보자를 위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를 후보자, 선거사무장 등으로 제한하면서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국고보조금을 받는 정당이 다른 정당을 위해 돈을 쓸 순 없다. 가령 국민의당이 오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용 명함, 어깨띠, 표찰, 홍보포스터 등을 지원하면 정치자금법 위반이 된다. 또 다른 당 후보를 위해 정당 운영에 써야 할 국고보조금을 대여하는 것도 금지돼 있다. 어깨띠와 같은 홍보 수단은 정당 소속과 관계없이 후보자나 그 배우자, 선거사무원, 활동보조원 등만 착용할 수 있다. 안 후보나 금 전 의원이 오 후보의 선거사무원으로 등록하지 않는 이상 어깨띠는 두를 수 없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野단일화 후 첫 여론조사… 오세훈 55.0% 박영선 36.5%

    野단일화 후 첫 여론조사… 오세훈 55.0% 박영선 36.5%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 후보가 확정된 후 실시된 첫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18.5% 포인트 차이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야권 단일화 성사 다음날인 지난 24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80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 포인트) 결과 응답자의 55.0%는 오 후보에게, 36.5%는 박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특히 연령대별 지지율에서 20대는 오 후보가 60.1%, 박 후보가 21.1%로 약 3배 차이가 났다. 전 연령대에서 오 후보가 앞섰고 유일하게 40대에서만 박 후보 57.9%, 오 후보 34.7%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 94.3%, 국민의당 지지층 82.7%가 오 후보를 지지했다. 국민의당과의 야권 단일화 효과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박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 88.2%, 열린민주당 지지층 88.8%, 정의당 지지층 50.0%의 지지를 받았다. 무당층은 60.8%가 오 후보를 선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휴지조각이 돼 버린 홍콩 민주주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휴지조각이 돼 버린 홍콩 민주주의

    홍콩섬에 대한 중국 정부의 야심찬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실험은 끝내 휴지조각이 돼 버렸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7월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이어 홍콩 입법회(국회) 의원들의 애국심 심사, 홍콩 선거구제 개편, 홍콩 학교에 중국 홍보책 세트 배포 등 일련의 작업을 통해 홍콩의 민주주의 체제를 완전히 지워버린 것이다. 홍콩 교육부는 일선 각급 학교에 내려보낸 회람을 통해 한 세트에 48권으로 구성된 중국어 그림책 시리즈 ‘내 집은 중국에 있어’ 배포 계획을 지난 22일 밝혔다. 이 그림책 시리즈는 중국 정부가 홍콩 학생들의 애국심을 고취할 목적으로 만든 중국 홍보용 책자다. 교육부는 회람에서 “이 책 시리즈는 중국 역사와 문화 교육을 향상하는 보조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고 홍콩 자유언론(HKFP)이 23일 보도했다. 케빈 융(楊潤雄) 홍콩 교육부 장관은 중국 관영 통신사 중국신문사(中國新聞社)와의 인터뷰에서 “홍콩은 중국의 일부분이고 모든 홍콩인은 이 나라의 시민”이라며 “모든 홍콩인은 나라를 사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린 홍콩인들의 애국심 고취를 위해 교재를 활용해 헌법과 기본법, 홍콩보안법과 같은 중요한 가치를 제고해 왔다”고 덧붙였다. 중국 광둥(廣東)성 정부 소유한 출판사가 2016년 펴낸 이 책은 중국 도시와 축제, 호수와 바다, 소수민족, 산과 강, 길 등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의 세계화 전략에 따라 영어와 러시아어, 라오스어로 출간됐고 현재 스페인어 버전이 제작되고 있다. HKFP는 “일각에서는 중국 본토 관리들이 애국심 육성을 강조하면서 홍콩 교육 현장이 점점 정치화되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회는 앞서 지난해 11월 11일 오전 홍콩 의회인 입법회 의원들에 대해 ‘애국심’을 의무화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입법 의원들에 대한 애국심 의무규정이 신설됨에 따라 홍콩 정부가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의원들의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적했다. SCMP는 이 결의안에서 중국 정부가 규정한 애국심은 1984년 덩샤오핑(鄧小平)이 정한 ‘중국에 대한 존경, 중국의 홍콩에 대한 통치권 회복 지지,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해치지 않는 일’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정치평론가 소니 로는 “야당 의원들에게는 협조하거나 아니면 입법회에서 쫓겨나는 것 밖에 다른 선택지가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 경우 우리는 입법회가 향후 친중국 의원들로만 채워지는 시나리오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우려는 즉각 현실화됐다. 홍콩 정부는 이날 오후 곧바로 관보를 통해 중국 전국인대 상무위의 결정에 따라 입법회 의원 앨빈 융(楊岳橋)과 궉카키(郭家麒), 데니스 궉(郭榮?), 케네스 렁(梁繼昌) 등 4명에 대해 의원직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네 의원이 홍콩의 독립을 주장하고 외국 세력과 결탁해 국가안보를 해쳤다는 이유로 자격이 박탈됐다고 홍콩 정부는 그 배경을 설명했다. 홍콩에서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자격 허가를 받아야 한다. 선관위는 해당 후보가 홍콩 헌법인 ‘기본법’을 지지하고 홍콩 정부에 충성하는지 등을 심사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홍콩 선관위는 이에 앞서 16명의 민주파 후보들에게 ‘충성 질의서’를 보내 이들이 지난해 미국을 방문해 미 관리와 의원들에게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 제정을 촉구한 것 등을 빌미로 의원직 자격을 박탈해버린 것이다.이도 모자라 중국은 홍콩 선거제도 개편했다. 지난 11일 폐막한 중국 전국인대는 홍콩 행정장관 선거인단에 입법의원 지명권을 부여하고, 출마자의 ‘애국심’을 평가하기 위한 공직 후보자 자격 심사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홍콩 선거제도 완비에 관한 전국인대 결정’을 통과시켰다. 전국인대에서 찬성 2895명, 반대 0명, 기권 1명으로 ‘완벽하게’ 의결된 선거제 개편안은 ▲공직 선거 출마자의 자격을 심사하는 고위급 심의위원회 설치 ▲행정장관 선거인단 1200명에서 1500명으로 확대 ▲입법회 의원 70명에서 90명으로 확대하는 것 등이 핵심 내용으로 담겼다. 이런 만큼 이번 홍콩 선거제 개편안의 초점은 공직 선거 출마 자격을 정부 당국이 심사하고, 행정장관 선거인단에 시민이 선출하는 몫을 줄이는 것에 맞춰진 것으로 해석된다. 선거인단에서는 기존 구의원 몫 117석에 대한 언급이 누락되는 바람에 시민들이 선출한 몫이 선거인단에서 빠진 것이다. 홍콩 정가에 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부분은 그만큼 축소되고 중국의 직접 통제는 강화된 셈이다. 홍콩인들이 직접 선거로 뽑는 선출직 입법회 의원들도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입법회 의원 중 절반인 35명은 홍콩 시민이 직접 선거로 뽑고 나머지는 직능 단체 간접 선거로 선출한다. 하지만 개편안에서 입법회 의원은 선출직, 직능대표 선거, 선거인단 선거 등 세 가지 방식으로 뽑는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각각 몇석씩 배분할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게다가 앞으로는 친중 성향 인사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선거인단도 입법회 의원 일부를 선출하도록 했다. 직접 선거로 뽑는 의원 비율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반중 성향인 홍콩 야권이 입법회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더라도 홍콩 의회를 좌우할 수 없다는 뜻이다. 홍콩 언론들은 홍콩 선출직 의원수가 현재의 35석에서 20석으로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점쳤다.때문에 홍콩 선거제 개편의 최종 목표는 내년 3월로 예정된 홍콩 행정장관 선거를 일체의 잡음없이 치르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친중 후보가 행정장관 선거에서 무난히 압승을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홍콩 선거제를 개편한 것이다. 즉 행정장관 선거인단에서 반대파가 설 자리가 없도록 선거인단 수와 구성을 변경하는 작업을 했다는 얘기다. 이에 홍콩 야권은 선거제 개편으로 친중 인사만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된다면 일국양제에 종말을 고하고 홍콩의 민주주의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따른 4인 초과 집합금지 명령과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야권과 시민사회의 반발이 물리적으로 표출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지난해 7월 이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100여 명이 체포된 데 이어 당국이 공직 선거 출마자의 자격을 심사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선거제 개편이 이뤄지면서 홍콩 범민주진영은 손발이 묶이는 상황에 부닥쳤다. SCMP는 홍콩 제1야당인 민주당과 제2야당인 공민당을 비롯해 범민주진영이 중국의 잇따른 조치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지난달 28일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공민당 소속 정치인 5명을 포함해 범민주진영 인사 47명이 범민주진영 인사 47명이 무더기 기소되면서 홍콩 야권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고 야권에서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후보군 자체가 심각하게 쪼그라들었다. 특히 기소된 47명 중 앨빈 융 전 주석을 포함해 4명의 공민당원이 법원에서 보석 심리 도중 공민당 탈퇴를 선언했다. 공민당 소속 레티샤 웡(黃文萱) 구의회 의원은 “당 해체 논의가 있다”고 털어놨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로킨헤이(羅健熙) 민주당 주석의 일과에는 범민주진영 47명이 기소된 이후 구치소를 방문해 구속된 동지들을 만나는 일정이 포함돼 있을 정도다. 로 주석은 “매일 줄타기를 하고 있다”며 “나는 내 발언이 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확신하지만, 어느 날 당국이 내 발언을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우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강북권 ‘V’로 서울 누빈 오세훈, ‘문재인 심판론’ 앞세우고 범야권 결집 총력

    강북권 ‘V’로 서울 누빈 오세훈, ‘문재인 심판론’ 앞세우고 범야권 결집 총력

    야권 단일후보 오세훈, 첫 공식 유세 현장안철수와 손 맞잡고, 유승민도 유세 도와취약지역 은평구부터 ‘V’자 선거 운동“문 정권 심판 여론 느끼지만 끝까지 최선”“문재인 대통령이 하는 짓,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하는 말을 들으면 용서할 수 없습니다. 분노해야 합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 유세에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목소리를 높여 정권심판론을 앞세웠다. 상대적으로 지지 기반이 약한 강북권에서부터 정부에 실망한 민심을 집중 공략한 것이다. 최근 상승세를 탄 지지율을 증명하듯 유세 현장에서는 먼저 오 후보에게 다가가 “오랜만이다”, “반갑다”며 응원 메시지를 건네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야당 약세 강북권서 ‘정권 심판론’ 공략 오 후보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은평구 응암역에서 첫인사를 했다. 현장에는 100여명의 시민과 지지자들이 함께했다. 오 후보는 “서울 지역 중 가장 변화에서 뒤처진 서북권에 마음이 쓰였다. 이곳부터 열심히 발전시키겠다는 마음으로 첫 유세를 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시민들은 오 후보의 이름을 외치며 화답했다.이어 오 후보는 시장 일대를 돌며 현 정부에 실망한 민심을 듣는 데 집중했다. 남대문시장에서는 한 상인이 “시민들이 거지도 아니고 박 후보의 10만원 공약이 말이 되느냐. (경제가 좋지 않아) 숨이 막힌다”고 하소연하자 “잘하겠다. 믿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동대문구 경동시장 유세에서는 “여론조사 믿지 마라. 지금 (박 후보와) 박빙”이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은평구를 시작으로 서대문구, 중구, 동대문구, 중랑구,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 강북 지역 자치구를 승리(Victory)를 뜻하는 알파벳 V자 모양으로 연결해 훑었다. 하루 만에 강북권 전체를 도는 강행군에도 오 후보는 끝까지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언급하며 “박 후보가 당선되면 ‘박원순 시즌2’가 될 것”이라면서 “(피해자가) 숨어 지내는 사회가 정상적이라 할 수 있겠느냐”고도 했다. 현장의 높은 지지세에 캠프 관계자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병민 비상대책위원은 “총선 때 참패했던 지역 위주로 유세를 펼쳤는데도 이런 고조된 분위기를 오랜만에 느껴 본다”고 귀띔했다. 첫날 유세를 마친 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무능, 부패에 분노한 시민들의 심판하고자 하는 열기가 피부로 전해진다”면서도 “(여론조사) 지지율을 믿지 않고, 박빙이라 생각하고 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범야권 인사들 한 자리에···“정권 교체 교두보 놓겠다” 이날 현장에는 당 지도부는 물론 단일화 경쟁자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야권 잠룡인 유승민 공동선대위원장까지 총출동해 ‘서울 탈환’ 의지를 다졌다.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의 집중 유세에서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 교두보를 놓을 수 있다면 목이 터지더라도 오 후보를 백번, 천번 외치겠다”며 오 후보의 손을 잡았다. 다만 단일화 과정에서 날 선 신경전을 벌였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안 대표는 어색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둘은 유세 차량 위에서 짧은 악수를 나눴으나, 안 대표가 연설을 시작하자 김 위원장은 홀로 무대를 내려갔다. 주변에서 만류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김 위원장은 손사래를 쳤다. 오 후보는 26일에는 양천·구로·용산·송파·강동구 순으로 한강 이남 지역을 V자로 그리며 유세를 계속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다른 당 안철수·무소속 금태섭…吳 선거운동 어디까지?

    다른 당 안철수·무소속 금태섭…吳 선거운동 어디까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등 야권 인사들이 오 후보의 선거운동에 동참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당 차원의 자금 지원은 불가능하다. 서울신문이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선거운동지원 등에 관한 질의회답’에 따르면 현행법상 한 정당의 후보자,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 등은 다른 정당 후보자를 위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이는 곧 자기 정당의 후보자, 사무장, 사무원만 아니면 누구든 다른 정당의 후보를 도울 수 있다는 뜻이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모두 중도에 후보 사퇴를 했기 때문에 찬조연설을 해도 문제가 없다. 대법원 판례에도 “공직선거법은 다른 정당이나 후보자를 위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를 후보자, 선거사무장 등으로 제한하면서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국고보조금을 받는 정당이 다른 정당을 위해 돈을 쓸 순 없다. 가령 국민의당이 오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용 명함, 어깨띠, 표찰, 홍보포스터 등을 지원하면 정치자금법 위반이 된다. 또 다른 당 후보를 위해 정당 운영에 써야 할 국고보조금을 대여하는 것도 금지돼 있다. 어깨띠와 같은 홍보 수단은 정당 소속과 관계없이 후보자나 그 배우자, 선거사무원, 활동보조원 등만 착용할 수 있다. 안 후보나 금 전 의원이 오 후보의 선거사무원으로 등록하지 않는 이상 어깨띠는 두를 수 없다. 국민의힘 서울시장선거대책위원회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이날도 오 후보 지원에 힘을 보탰다. 안 대표는 서울시청 앞 합동유세에 참석해 “썩은 시정을 끝장내고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심판하려면 기호 2번 오 후보를 찍어 주셔야 한다”며 “정권 교체 교두보를 놓을 수만 있다면 저 안철수의 목이 터지더라도 오세훈을 백 번 천 번 외치겠다”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어느 당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는냐’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며 “진보·보수 가리지 않고 합리적 분들이 모여 집권세력에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박영선 “지지율, 따박따박 하루에 2%씩 올릴 자신있다”

    박영선 “지지율, 따박따박 하루에 2%씩 올릴 자신있다”

    오세훈 겨냥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후보, 시장 돼선 안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보다 열세인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따박따박 하루에 2%씩 올릴 자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후보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코로나19를 빨리 종식시킬 수 있는 민생 시장이 돼야지 이 선거 자체를 정쟁으로 이끌고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대선 출마하려다가 안 되니까 다시 서울시로 돌아오는 나쁜 역사는 반복돼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오 후보를 ‘실패한 시장’이라고 몰아세웠다. 박 후보는 “아이들에게 참 나쁜 후보”라며 “아이들의 밥그릇을 차별하는 일에 서울시장직을 걸었던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다가 사퇴한 오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박 후보는 “서울시민으로부터 퇴출당했던 사람인데 그 아이들이 지금 20대가 됐다. 만약 그런 차별이 있었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상처를 입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7조원 빚 남겼다” 비판 박 후보는 “세빛둥둥섬과 지금 문제가 되는 광화문광장 다 오세훈 시장 시절 서울시민과의 공감 없이 그 오래된 은행나무 싹둑싹둑 잘라내고 만든 다음부터 상당히 혼란스러워졌다. 당시 7조원의 빚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7조원 빚을 갚느라고 굉장히 힘들었다”고도 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독재자’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서도 “과연 어떤 사람을 독재자라고 하는지에 대한 낱말 해석도 지금 잘 안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의 시장 재임 시절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해선 “부하직원이 전결했다고 모든 것을 뒤집어씌우는, 부하에게도 참 나쁜 후보”라고 지적했다.서울시장 야권후보 단일화 이후 실시된 첫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오 후보에게 20% 포인트 가까이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박 후보는 오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한편 바닥 민심 훑기를 통해 열세를 우세로 반전시킬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단일화 성사 다음 날인 24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806명에게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5%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응답자의 55.0%가 오 후보, 36.5%가 박 후보라고 대답했다. ●“TBS 방송 탄압 시작된 것” 공세 한편 박 후보는 오 후보가 TBS 라디오의 예산 지원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드디어 TBS 방송 탄압이 시작된 것”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또 “TBS 방송 지원 중단의 문제는 시장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오 후보는 지난달 초 신동아 인터뷰에서 TBS의 편향성 문제를 지적하며 예산 지원 중단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박 후보는 “TBS 지원 중단의 문제는 서울시의회에서 조례를 고쳐야 하는 것”이라며 “시장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아직도 구분 못 하는 후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당시 발언에 대해 지난 23일 “그 프로그램(김어준의 뉴스공장)의 편향성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라며 “‘한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안철수 “목 터지더라도 ‘오세훈’ 백번 천번 외치겠다”

    안철수 “목 터지더라도 ‘오세훈’ 백번 천번 외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수만 있다면 목이 터지더라도 야권 단일후보 오세훈 후보를 백번 천번 외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4월7일 투표장에서 오 후보를 지지해주시기를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원유세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안 대표는 연설문이 담긴 종이를 꺼내며 “제가 말을 하다가 험한 말을 할까 봐 미리 좀 적어왔다. 안철수는 시민 여러분께 단일화를 이뤄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이 자리에 섰다”고 지원 유세를 시작했다. 안 대표는 “자기들이 지은 죄에 대해 사죄해도 시원찮을 판에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하고, 당헌까지 바꿔 셀프 면죄부를 부여하고 뻔뻔히 출마하는 사람은 어느 정당인가”라며 “이런 몰염치한 민주당을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LH 땅 투기 사건 진실은 대한민국이 반칙과 특권사회가 된 것이고 정의가 완전히 무너진 사회가 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LH 직원만 그랬겠는가. 고위 공무원, 이 정권 권력들은 가만히 있었겠는가. 그러니 심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소리를 지르다시피 연설을 하느라 목소리가 갈라지면서도 오 후보에 대한 서울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은 드루킹처럼 여론조작을 하고 재난지원금 명목으로 돈을 뿌려 표를 얻으려 할 것이다. 정부 여당의 돈과 조직을 이길 수 있는 길은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심판”이라며 “시민 여러분이 문재인 정권, 민주당을 심판하려면 기호 2번 오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돌아온 나경원, 한팀된 금태섭에 “빨간점퍼 잘 어울려”

    돌아온 나경원, 한팀된 금태섭에 “빨간점퍼 잘 어울려”

    나경원, 오세훈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으로“이번 선거는 범죄·정권심판, 국민 승리할 것”“금태섭까지 이 자리 앉도록 한 김종인 감사”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서울시장 후보경선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패배한 지 3주일 만에 여의도로 돌아왔다. 나 전 의원은 이젠 오 후보 당선을 위해 한팀으로 뭉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빨간 점퍼가 잘 어울린다”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경선에서 맞붙었던 오세훈 후보를 돕게 됐다. 그는 “이번 선거에는 3가지 의미가 있다. 범죄 심판, 정권 심판, 국민 승리”라면서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할 정당의 후보가 당선된다면, 이런 (2차 가해의) 말을 반복하는 집단의 후보가 당선된다면, 범죄 심판은커녕 범죄 정당화 선거가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 전 의원은 빨간색 국민의힘 점퍼를 입고 회의에 참석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금 전 의원 역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제3지대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됐다. 나 전 의원은 “금 후보까지도 이 자리에 앉을 수 있게 야권 단일화 과정을 제대로 만들어주신 김종인 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당내 최종경선에서 오 후보에게 패해 정치적 타격을 입은 나 전 의원은 이날 다시 시작한 공개 행보를 통해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일화 후 첫 여론조사 “오세훈 55.0% 박영선 36.5%”

    단일화 후 첫 여론조사 “오세훈 55.0% 박영선 36.5%”

    서울시장 야권후보 단일화 이후 실시된 첫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20%포인트 가까이 앞선다는 결과가 25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단일화 성사 다음 날인 24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806명에게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55.0%가 오 후보, 36.5%가 박 후보라고 답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8.5%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를 크게 벗어났다. 연령별로 보면 오 후보가 20대(만 18~29세)에서 큰 격차로 우위를 보여 주목된다. 20대에서 오 후보는 60.1%, 박 후보는 21.1%로 나타나 무려 3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20대의 박 후보 지지율(21.1%)은 야당 지지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 및 노인층(26.7%)보다도 낮았다. 전 연령대에서는 유일하게 40대가 박 후보(57.9%)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냈다. 오 후보의 40대 지지율은 34.7%에 그쳤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50대에서는 오 후보가 47.1%, 박 후보가 45.2%로 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거주 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오 후보가 서북권(53.1%), 동북권(49.4%), 강서권(56.6%), 강남권(62.8%) 등 모든 지역에서 박 후보를 앞섰다. 이번 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오 후보 57.9%, 박 후보 36.4%의 지지율을 보였다. 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95.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82.0%,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13.5%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7.7%, 민주당이 30.1%, 국민의당이 9.1%, 정의당은 5.0%, 열린민주당은 3.7%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긍정 평가가 35.0%, 부정 평가가 61.3%로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자정부터 선거운동 시작…朴 편의점 알바-吳 지하철 방역

    자정부터 선거운동 시작…朴 편의점 알바-吳 지하철 방역

    아침 첫 유세는 朴 신도림역, 吳 은평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25일 자정 시작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지하철 코로나19 방역으로 각각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박영선 후보는 오전 0시를 기해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에 있는 편의점을 찾아 아르바이트생 체험에 나섰다. 박영선 후보는 20대 남성 직원과 함께 매대를 정리하며 대화를 나눴다.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지 6개월 정도 됐으며 현재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는 청년의 말에 박영선 후보는 “알바로 생활하기는 조금 힘들 것 같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박영선 후보가 “서울시에서 20만원씩 월세를 지원해주는 정책을 할 생각”이라고 말하자 청년은 “많이 도움될 것 같다”고 말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일정을 마친 뒤 그는 취재진에게 “코로나로 제일 힘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청년들의 아픔과 고단함을 몸소 느껴보고 싶었다”면서 “생활 시장, 민생 시장이 되어야겠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같은 시각 오세훈 후보는 서울 지하철 1~2호선 열차를 관리하는 군자차량사업소를 찾았다. 이곳에서 그는 코로나19 지하철 방역에 동참했다. 현재 서울시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은 코로나19 방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시민이 안심하고 탈 수 있는 대중교통을 만들겠다고 약속하겠다는 뜻에서 첫 일정을 이곳으로 잡았다. 방역복을 입은 오세훈 후보는 밤늦은 시각 마지막 운행을 마치고 차량기지로 들어온 지하철 객차에 올라타 수건으로 손잡이와 좌석 등을 닦았다. 오세훈 후보는 작업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이 다시 뛰는 계기가 되는 선거를 시작한다는 뜻”이라며 “3~4량 정도 방역 작업을 했는데 벌써 온몸이 땀으로 젖어온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새벽까지 고생하는 분들이 계신다”면서 “정책과 공약으로 선거에 임해 다시 뛰는 서울시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자정 선거운동을 마친 후보들은 이날 오전 본격 유세에 나선다. 박영선 후보는 신도림역에서 출근 인사를 할 계획이다. 이어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이날 오전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출정식을 열고 선거전 승리를 다짐한다.오후에는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으로 자리를 옮겨 소상공인과 소통하는 ‘힐링캠프’ 유세를 펼친다. 오세훈 후보는 은평구에서 첫 유세를 가진다. 이날 오후에는 야권 단일화 경쟁자였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시청역 앞에서 합동 유세를 벌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도 참석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종인의 승부수?… 단일화 승리 후 호남부터 찾았다

    김종인의 승부수?… 단일화 승리 후 호남부터 찾았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4·7 보궐선거 야권 후보단일화 작업을 마무리한 뒤 첫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다. 서울·부산시장 동시 탈환을 임기 마지막 목표로 설정한 김 위원장이 호남 출향민 표심을 잡기 위해 광주를 택했다는 해석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임기 종료 후 대선 국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24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지난 8·11월에 이어 취임 후 세 번째다. 방명록에 ‘5·18 정신으로,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라고 적은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거의 임무를 마쳐 가는 과정”이라며 “선거가 끝나기 전에 한 번 다녀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5·18 단체들과의 간담회에서는 광주 정신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유를 누리고 지낼 수 있는 것은 다 광주시민의 희생 덕분”이라며 “아직도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폄훼하는 일이 가끔 발생하는데 5·18 민주화운동은 역사적·법적으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 정신을 생각했을 때 오늘날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당시 광주의 함성에 맞게 제대로 발전하는지 매우 회의적인 상황”이라며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다시 살려 훼손돼 가는 민주주의가 정상적 상황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시작(25일) 전날 광주를 방문한 건 사실상 선거 지원으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서울 내 호남 출신 비율은 서울 출신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이번 보선에서 호남 민심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서울의 인구 구성 비율을 보면 호남 사람들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보궐선거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국민 통합 문제가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단일화 경선 승리로 존재감을 재입증한 김 위원장이 임기 후를 염두에 뒀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대선은 전국구 선거인 만큼 광주에서 초등학교(서석초)와 중학교(광주서중)를 나와 호남과 연이 깊은 김 위원장이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보수정당에 대한 호남 내 부정적 이미지를 김 위원장이 조금이라도 완화시켜 준다면 대선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진보진영의 ‘반문’(반문재인) 인사들을 포섭할 때 김 위원장의 존재가 이념적 충돌을 막아 주는 완충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독해진 吳 “박영선, 독재자 文의 아바타”

    독해진 吳 “박영선, 독재자 文의 아바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첫날 일정을 소화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정부·여당을 정조준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향해 “실정과 무능의 대명사인 문재인의 아바타”라고 공격했다. 민주당이 자신을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라고 한 데 대한 맞불이다.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여 보수 표심은 물론 정권에 실망한 중도층까지 잡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오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해 집회에서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평가한 데 대한 질문에 “문 대통령이 민의를 존중하는 대통령은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정부의 가장 큰 실책 중 하나가 갈라치기, 반통합·분열의 정치라고 지금도 굳게 생각한다”면서 “그게 독재자 아닌가”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독재자의 면모를 박 후보가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장관직을 수행했던 박 후보가 문 대통령의 잘못된 행태에 한 번이라도 비판한 적 있나”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의 서울시민 재난지원금 10만원 지급 공약을 두고는 “’돈퓰리스트’(돈+포퓰리스트) 후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첫날부터 능숙하게’, ‘서울부터 공정 상생’을 선거구호로 정했다며 정권심판론을 부각시켰다.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 무능, 부패, 독재에 분노하는 분이라면 전부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이 집중 제기해 온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에 대해선 “다 부정확한 이야기”라며 “대답할 가치조차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의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과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서울의 18세 이상 1042명에게 단일화 이후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48.9%가 오 후보를, 29.2%가 박 후보를 선택했다. 오 후보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의 시장선거 때 10~20% 리드하고 있었지만 간발의 차로 승리했다”면서 “안심할 수 있는 선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민주당이 오 후보에게 ‘극우 프레임’ 씌우기 전략을 들고 나온 데 대해서 선거대책위 김철근 대변인은 “상식이 통하는 얘기를 해야 시민들이 믿을 거 아닌가”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전광훈 목사가 주관한 기도회 연단에 올라 연설한 것이 확인됐다”며 “박 후보는 전 목사의 지원을 받는 극우후보”라고 반격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다급한 朴 “오세훈은 태극기부대 세력”

    다급한 朴 “오세훈은 태극기부대 세력”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태극기 부대’로 규정하며 흔들리는 중도층 이탈 차단 전략에 돌입했다. 민주당도 이날부터 ‘극우 세력’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오 후보의 중도 확장력을 약화시키는 데 집중했다. 사실상 여야 일대일 구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선거운동 기간 초반을 ‘촛불의 박영선’ 대 ‘태극기의 오세훈’ 구도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다. 박 후보는 이날 라디오·TV에 출연,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오세훈=태극기’ 메시지를 반복했다. 박 후보는 라디오에서 “오 후보는 태극기부대 전광훈 목사하고 함께 지난해 소상공인 매출이 잘 회복되고 있었을 때 (8·15 집회로) 찬물을 끼얹은 사람”이라며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책임을 함께 물었다. 또 “시장이 광화문 광장을 (태극기부대에) 내주면서 소상공인들한테 또 어떤 상처를 드릴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를 통해 오 후보의 2019년 개천절에 열린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규탄 광화문 집회 참석 장면을 편집한 ‘막말 선동 대가, 오세훈 후보 이런 분이 서울시장을?’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장에서도 재생됐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영상 재생 후 “오 후보가 태극기 품에 안겨 증오와 적개심으로 무장한 극우정치인으로 전락한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합리적 보수 이미지는 위장일 뿐이고, 실제 오세훈 정체는 촛불정신을 부정하고 이명박·박근혜 구출에 혈안이 된 태극기와 손잡은 극우 정치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이런 ‘태극기 전략’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최대 20% 포인트 안팎까지 오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 격차는 그렇게 크지 않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 후보의 중도보수 이미지에 타격을 줘 민주당이 중도층을 흡수하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간담회에서 “박 후보 지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하지 않는 숨은 진보, 지지층이 있다”며 “객관적으로 보면 10%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정도는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민주당은 여야 후보 간 실제 지지율 격차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보다 적다는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투표를 포기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나오도록 유도하는 전략으로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한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여론조사 응답 거품이 조만간 꺼지고 나면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금태섭 품은 오세훈… “백만대군 같은 귀한 원군”

    금태섭 품은 오세훈… “백만대군 같은 귀한 원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이어 금태섭 전 의원을 24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경선 직후 오 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단일화 후유증’ 우려도 해소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당색인 붉은색 점퍼를 입고 첫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한 금 전 의원은 “상식과 원칙이 바로 서고, 국민을 갈라치지 않는 정치를 회복하기 위해선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백만대군과 같은 귀한 원군을 얻었다”며 반겼다. 다만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 입당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전날 단일화 경선에서 패한 뒤 오 후보 선대위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깜짝 등장했다. 의원들의 기립 박수를 받은 안 대표는 “오 후보를 도와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께 드리는 약속이고, 서울시민들께 드리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작심’ 김종인 “안철수 대선행보, 정권교체에 결정적 장애 초래”

    ‘작심’ 김종인 “안철수 대선행보, 정권교체에 결정적 장애 초래”

    정권교체 장애 묻자 “그럴 가능성 농후”홍준표·김무성에 “전부 안철수 지지…그런 사람들이 리더니 당이 이런 꼴 돼”윤석열 대선 검증시 지지율 하락 지적엔 “모든 분야 갖춰서 대통령한 사람 없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꺾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보수 야권 단일후보로 만드는데 성공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안 대표의 대선 행보가 정권교체에 결정적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김종인 “安, 대선 행보서 또 하겠다는 뉘앙스, 내가 보기엔 가능하지 않아” 김 위원장은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대표가 대선에 나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기자회견 내용을 보니 앞으로 대선 행보에 있어서도 또 한 번 해보겠다는 뉘앙스가 비쳤다”면서 “그러나 제가 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데 있어서 본인이 또 장애요인이 될 것 같으면 결정적으로 정권교체에 지장을 초래할 텐데 그 짓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안 대표가 정권교체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다시 묻자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안철수 “서울시장 도전 멈추지만저의 꿈·각오 바뀌지 않을 것”안 대표는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 후보에게 패배한 뒤 “서울시장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저의 꿈과 각오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성의 낡은 정치를 이겨내고, 새로운 정치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저 안철수의 전진은 외롭고 힘들더라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대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새롭게 옷깃을 여미겠다. 신발 끈도 고쳐매겠다. 시대와 국민이 제게 주신 소임을 다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야권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 국민이 바라는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함께 놓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해서 내부에 들어와서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할지 안 할지는 아직 판단을 못 하겠다”면서 “그러나 그것도 본인이 쉽게 결정 내리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안 대표와 서울시를 공동운영하겠다고 한 약속과 관련해선 “내가 반대할 수 있는 권한도 없는 것”이라면서 “오 후보가 시장이 돼서 서울시 요직 임명을 하는 데 있어 안 대표 쪽 사람을 배려한다고 하면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김종인 “내가 단일화 걸림돌? 국힘 후보 단일화가 내 책무 납득 안돼” 김 위원장은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을 ‘걸림돌’이라고 부르며 사퇴를 주장한 김무성·이재오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무소속 홍준표 의원에 대해서는 “제1야당 대표로서 우리 당 후보로 단일화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게 내 책무인데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한 유튜브 방송 기자에게 김 전 의원 등 이들 4명을 거명하며 “전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 아니냐. 그런 사람들이 당의 리더십을 맡았으니 오늘날 당이 이런 꼴이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향후 행보와 관련해선 “내가 (당에) 더 있을 필요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4월 8일을 기해서 그만두려고 한다”고 거듭 밝혔다.金 “윤석열 5~6월 태도 명확해질 것”“돕는 건 결과가 별로 즐겁지 않았다” 하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도와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누구를 도와준다는 것을 나 스스로가 결정하기가 어렵다”면서 “여러 차례 경험해봤는데 결과가 별로 즐겁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정치적 진로와 관련해선 “보궐선거가 끝나고 한 달 정도 지나면, 늦어도 5~6월이 되면 태도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추정했다. 김 위원장은 “시기적으로 그때 정도 되면 본인이 선언해야 하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또 정치 경험이 없는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이 시작되면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는 “모든 분야를 갖춰서 대통령한 사람은 없다”면서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상식적인 선에서 준비하면 대략적으로 (외교, 안보, 경제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이) 쉽사리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름대로 주변을 확보한 다음 정치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전 총장을 제외한 야권의 대선주자를 두고는 “서울시장 보선이 끝나면 자천하는 후보가 나올 것이다. 살아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사라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영선, 중도층 이탈 차단·野 확장력 약화 전략 돌입…“오세훈은 태극기”

    박영선, 중도층 이탈 차단·野 확장력 약화 전략 돌입…“오세훈은 태극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태극기 부대’로 규정하며 흔들리는 중도층 이탈 차단 전략에 돌입했다. 민주당도 이날부터 ‘극우 세력’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오 후보의 중도 확장력을 약화시키는 데 집중했다. 사실상 여야 일대일 구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선거운동 기간 초반을 ‘촛불의 박영선’ 대 ‘태극기의 오세훈’ 구도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다. 박 후보는 이날 라디오·TV에 출연,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오세훈=태극기’ 메시지를 반복했다. 박 후보는 라디오에서 “오 후보는 태극기부대 전광훈 목사하고 함께 지난해 소상공인 매출이 잘 회복되고 있었을 때 (8·15 집회로) 찬물을 끼얹은 사람”이라며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책임을 함께 물었다. 또 “시장이 광화문 광장을 (태극기부대에) 내주면서 소상공인들한테 또 어떤 상처를 드릴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를 통해 오 후보의 2019년 개천절에 열린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규탄 광화문 집회 참석 장면을 편집한 ‘막말 선동 대가, 오세훈 후보 이런 분이 서울시장을?’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장에서도 재생됐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영상 재생 후 “오 후보가 태극기 품에 안겨 증오와 적개심으로 무장한 극우정치인으로 전락한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합리적 보수 이미지는 위장일 뿐이고, 실제 오세훈 정체는 촛불정신을 부정하고 이명박·박근혜 구출에 혈안이 된 태극기와 손잡은 극우 정치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민주당의 이런 ‘태극기 전략’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최대 20% 포인트 안팎까지 오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 격차는 그렇게 크지 않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 후보의 중도보수 이미지에 타격을 줘 민주당이 중도층을 흡수하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박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간담회에서 “박 후보 지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하지 않는 숨은 진보, 지지층이 있다”며 “객관적으로 보면 10%포인트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정도는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민주당은 여야 후보 간 실제 지지율 격차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보다 적다는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투표를 포기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나오도록 유도하는 전략으로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여론조사 응답 거품이 조만간 꺼지고 나면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박 후보와 민주당의 안간힘에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문재인 청와대 대표 주자들이 ‘박원순 예찬’을 이어갔다. 박 후보가 이날 공개적으로 “앞으로 그런 일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으나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에 박 전 시장의 시정을 열거하며 옹호했다. 조 전 장관도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부정해 2차 가해 비판을 받는 책의 한 구절을 인용하고 “박 전 시장의 비극적 운명이 슬프고, 성희롱 피해자의 처지 역시 슬프다”고 적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첫날부터 작심발언 쏟은 오세훈…“박영선, 실정·무능 대명사인 문재인 아바타”

    첫날부터 작심발언 쏟은 오세훈…“박영선, 실정·무능 대명사인 문재인 아바타”

    야권 단일후보로 첫날 일정 소화한 오세훈정부·여당 정조준 발언으로 정권 심판론에 불 붙여“이 정부의 실책 중 하나는 ‘갈라치기”박영선의 10만원 지급 공약엔 ‘돈퓰리스트’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첫날 일정을 소화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정부·여당을 정조준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향해 “실정과 무능의 대명사인 문재인의 아바타”라고 공격했다. 민주당이 자신을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라고 한 데 대한 맞불이다.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여 보수 표심은 물론 현 정권에 실망한 중도층까지 잡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오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해 집회에서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라고 발언한 데 대한 질문에 “문 대통령이 민의를 존중하는 대통령은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정부의 가장 큰 실책 중 하나가 갈라치기, 반통합·분열의 정치라고 지금도 굳게 생각한다”면서 “그게 독재자 아닌가”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런 독재자의 면모를 박 후보가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장관직을 수행했던 박 후보가 문 대통령의 잘못된 행태에 한 번이라도 비판한 적 있나”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의 서울시민 재난지원금 10만원 지급 공약을 두고도 “’돈퓰리스트’(돈+포퓰리스트) 후보”라면서 “시민의 돈으로 시민에게 돈 봉투 뿌리는 공약을 하는 후보는 금권선거 후보”라고 주장했다.선거구호는 ‘서울부터 공정 상생’ 정권심판론 부각 오 후보는 ‘첫날부터 능숙하게’, ‘서울부터 공정 상생’을 선거구호로 정했다며 정권심판론을 부각시켰다. 오 후보는 “이 정부는 불공정의 대명사”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 무능, 부패, 독재에 분노하는 분이라면 전부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이 집중 제기해 온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에 대해선 “다 부정확한 이야기로 확인했고 대답할 가치조차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 보궐선거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으로 인한 것임을 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위회의에서 “박 후보의 당선은 ‘박원순 시즌2’라고 정의한다”면서 최근 여권 인사들로부터 제기되는 박 전 시장 옹호 발언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성추행 당으로서의 면모를 부인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와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서울의 18세 이상 1042명에게 ‘후보 단일화로 다음 후보들이 출마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할지’(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0% 포인트)를 물은 결과, 48.9%가 오 후보를, 29.2%가 박 후보를 선택했다. 격차는 오차범위를 훌쩍 넘어서는 19.7% 포인트에 달한다. 오 후보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의 시장선거 때 10~20% 리드하고 있었지만 간발의 차로 승리했다”면서 “수치를 볼 때마다 긴장감이 강하다. 안심할 수 있는 선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빨간 넥타이 맨 안철수…국민의힘 점퍼 입은 금태섭 [현장]

    빨간 넥타이 맨 안철수…국민의힘 점퍼 입은 금태섭 [현장]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레이스에서 탈락한 후 야권 승리를 돕겠다고 약속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깜짝 등장했다. 의원들은 국민의힘 당 색인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나타난 안 대표를 기립 박수로 환영했다. 그가 평소 매지 않던 넥타이였다.손을 맞잡고 인사하는 의원들과 안 대표의 표정이 모두 밝았다. 안 대표는 “저 안철수는 오세훈 후보를 도와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께 드리는 약속이고, 서울시민들께 드리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앞서 단일화 결과에 상관없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안 대표는 “여러분과 함께 정권 교체를 이루고 한국 정치를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도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 오 후보 캠프는 이날 금 전 의원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고 공지했다. 오 후보는 전날 금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선대위 합류를 요청했고, 금 전 의원은 즉각 “힘닿는 데까지 돕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와 함께 오 후보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 당복을 입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종인, 광주 5·18 묘지 참배…대진연 항의에 아수라장

    김종인, 광주 5·18 묘지 참배…대진연 항의에 아수라장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텃밭인 호남으로 내려가 광주를 찾았다. 지난해 8월과 11월에 이어 취임 후 세 번째 광주 방문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20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다.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한 이후 첫 공식행보다.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과 김은혜·이채익 의원 등이 함께했다. 하지만 5·18 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김 위원장의 광주방문을 비판하는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학생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김 위원장이 참배를 위해 차량에서 내리자 학생들은 ‘입으로는 오월영령 추모, 행동으로는 뒤통수’ 등이 적힌 현수막 등으로 그의 묘지 진입을 막았다. 경찰이 김 위원장을 경호하며 이들을 제지하자 대진연은 피켓을 던지고 경찰의 옷을 잡아당기는 등 거세게 항의해 한동안 민주의 문 앞은 아수라장이 됐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같은 상황에 급한 발걸음으로 어렵게 묘역에 들어왔지만 헌화와 참배 중에도 소란은 계속됐다. 참배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선 김 위원장은 광주 방문 이유에 대해 “국민의힘에서의 임무가 끝나가고 있다”며 “내일부터 선거가 시작되는데 4월7일 선거가 끝나기 전에 다녀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임기 연장 등 당내 여론에 대해서는 “전날 분명하게 이야기를 했다”며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이야기해도 나의 결심과는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이 참배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기까지 대진연의 소란은 계속됐다. 이들은 “거짓말쟁이 국민의힘은 해체하라”며 계속해서 고성을 질렀고 김 위원장은 급하게 묘역에서 빠져나갔다.김 위원장은 이날 광주 서구의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등 5·18 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저는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다시 살려 훼손돼가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정상적인 상황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당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40여년 전 가족과 친구를 떠나보낸 아픈 감정을 지금도 안고 온 유가족에 위로의 말을 드린다”며 “40여년 전 광주 민주화운동의 함성 덕에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견고하게 발전해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유를 누리고 지낼 수 있는 것은 다 광주시민의 희생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아직도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폄훼하는 일이 가끔 발생하지만, 5·18 민주화운동은 역사적·법적으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이런 진실을 바탕으로 포용과 통합의 길을 열기 위해 우리 당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세훈 “임종석 ‘박원순 향기’ 발언, 2차 가해...몹쓸 사람들”

    오세훈 “임종석 ‘박원순 향기’ 발언, 2차 가해...몹쓸 사람들”

    임종석 “박원순,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오세훈 “임 전 실장, 노골적인 2차 가해”“선거 승리 중요해도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 비판박영선 “앞으로 그런 일 안 했으면” 지난 23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그립다”며 그의 생전 행적을 그리는 글을 쓴 가운데, 이에 대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하필 야권 단일후보가 결정된 오늘 글을 남겼다”며 “강경 지지세력의 결집을 위한 ‘집토끼 몰이’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두려움과 고통을 호소하며 기자회견을 한 지 불과 6일 만에 임 전 실장이 또 노골적인 2차 가해를 했다”며 “선거 승리가 아무리 중요해도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에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라며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 “박원순의 향기를 느낀다”, “그의 열정까지 매장되지는 않았으면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오 후보는 “좌파 운동권 세력의 천박한 성인지 감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기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슬퍼요’를 눌러 공감을 표시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공개된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결정문을 보면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집요하게 성추행과 희롱을 일삼았는지 차마 입에 담을 수조차 없다”며 “2차 가해를 일삼는 당신들은 참으로 몹쓸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피해호소인 3인방’의 퇴진에 ‘통증이 훅 가슴 한쪽을 뚫고 지나간다’는 말로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했던 박 후보는 ‘임 전 실장하고는 최근 거의 연락한 적이 없어서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이번에도 즉답을 회피하고 선긋기에 바빴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는 2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개인적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저렇게 얘기하긴 그렇다”면서도 “앞으로 그런 일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여성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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