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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 숙인 쿠팡, 여야 정치권 애도 물결…“대책 마련 최선”(종합)

    고개 숙인 쿠팡, 여야 정치권 애도 물결…“대책 마련 최선”(종합)

    쿠팡 “유가족에 모든 노력·지원 다할 것”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구조 작업 중 끝내 순직한 고(故) 김동식(52) 119구조대 구조대장의 비보에 쿠팡 임직원, 여야 정치권의 애도가 이어졌다. 쿠팡은 19일 임직원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덕평물류센터 화재 진압 과정에서 고귀한 생명을 잃으신 고 김동식 구조대장님의 숭고한 헌신에 모든 쿠팡 구성원의 마음을 담아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쿠팡은 “회사는 순직하신 소방관과 슬픔에 잠긴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며 “이런 불행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한승 쿠팡 대표는 지난 18일 화재사고와 관련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몹시 송구하다. 피해를 입은 분들께 사과한다”며 “화재 원인 조사는 물론 사고를 수습하는 모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여야 정치권 애도 물결…“대책 마련 최선” 김진욱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화재현장에서 순직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인에게 예를 표했다. 김 대변인은 “6월 국회에서 (화재 안전대책의 현실화를 위한) 법안을 반드시 처리해서 더 이상 후진국형 화재 사고로 인해 국민과 소방관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여야가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 화재 사고와 관련하여 순직하신 구조대장과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더 이상 소방관의 희생이 없도록 근본적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야권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유가족분들께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꼭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했던 국민의 바람이 무너져 비통하고 슬프다”고 밝혔다. 황보 대변인은 “화재를 미연에 방지했다면 대장님이 목숨을 잃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철저한 원인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도 “화마와 사투를 벌이며 동료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 김 소방경의 사명감을 시민들은 가슴 깊이 기억할 것”이라며 “정의당은 김 소방경의 안타까운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소방관들의 노동환경을 두루 살피고 화재사건의 진상규명과 사후대책 마련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인명 수색을 위해 화마의 현장에 투신한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정부는 돌아가신 김 대장님에 대한 장례를 최대한의 예우로 모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함께 추모”…대권주자들도 순직 애도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고 김동식 구조대장님의 숭고한 희생을 국민과 함께 추모한다”며 “국가 예산은 국민을 위해 써야 한다. 국민 생명에 관한 예산을 대폭 늘려 안전하고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평소에도 위험한 상황에는 앞장서서 행동으로 솔선수범하셔서 후배들이 존경하고 따르던 분이라 슬픔과 안타까움이 더 크다”며 “평생 헌신하고 희생해 오신 고 김 대장님이 저세상에서는 평안하게 영면하기를 기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근본 원인을 비켜가는 해결책을 내놓으면 더 많은 문제가 일어날 뿐”이라며 “중대재해 ‘불처벌법’을 강력한 처벌법으로 고쳐야 한다”고 법개정을 주장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안전보다 모두의 안전을 살피며 임무에 온 몸을 던져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분들의 희생 소식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숙연해진다”면서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더 노력하겠다”고 추모했다.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평소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받아 소방행정 유공상 등을 받았으며, 항상 솔선수범하고 모범적인 ‘진짜 대장’이라고 소개하던 동료들의 증언에 더욱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유가족분들과 동료 대원들께도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시민과 동료 구조대원들의 무사 탈출을 돕고 마지막까지 뜨거운 불길과 싸우신 김 대장님의 뒷모습을 생각하니 너무나 죄송하고 억장이 무너진다”며 “화재 전날에도 훈련에 매진하며 동료에게 미소를 보이셨다는 김 대장님이 남긴 삶의 향기를 기억하는 것은 세상에 남아있는 우리의 몫”이라고 전했다.앞서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49분쯤 물류센터 지하 2층 입구에서 50m 지점에 숨져 있는 김모 구조대장을 발견했다. 김 대장은 지난 17일 인명수색을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고 고립, 실종된 지 47시간 만에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소방경은 1994년 경기도 고양소방서에서 소방관으로 일을 시작했다. 이후 27년 동안 하남과 양평, 용인소방서에서 구조대와 예방팀, 화재조사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다. 응급구조사2급 자격증, 육상무전통신사, 위험물기능사 등 각종 자격증도 두루 보유해 남다른 학구열을 가진 베테랑 소방관이었다. 한편 소방당국은 오는 21일 오전 9시30분 경기 광주시 시민체육공원에서 경기도청장으로 김 소방경에 대한 영결식을 엄수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與 “윤석열 피의자 신분이냐” 김진욱 공수처장 “네” [이슈픽]

    與 “윤석열 피의자 신분이냐” 김진욱 공수처장 “네” [이슈픽]

    김진욱 “윤석열 고발장 외 조사 자료 있다” “검찰에도 자료 요청, 아직 받지 못했다”‘공수처장 괜히 했다 싶냐’에 “확실히 3D업종”공수처, 윤석열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 착수‘옵티머스 불기소’ ‘한명숙 사건 수사방해’ 혐의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8일 차기 유력한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피의자 신분이냐’는 여당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고발장 외에도 조사 자료가 있다고 말해 조만간 윤 전 총장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옵티머스 사건’ 부실수사 의혹 검토중” 김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전 총장의 현 신분이 피의자인 거냐”고 질문하자 “네”라고 답해 윤 전 총장이 피의자 신분임을 명확히 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김 처장을 상대로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 착수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윤 전 총장 수사와 관련, “고발장 외에 기초 조사자료가 있는 거냐”고 묻자, 김 처장은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있다”고 말했다. 또 “검찰에 관련 자료가 있을 텐데 받아볼 의향이 있냐”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이미 요청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김 처장은 윤 전 총장의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부실 수사 의혹에서 주요 쟁점이 됐던 위임전결 규정에 대해서도 “(수사팀이)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처장은 김 의원이 ‘공수처장을 괜히 했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공수처장은) 확실히 3D 업종인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 처장은 고발인에 대한 입건 통지로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는 점을 지적 받자 “입건을 하고 바로 처리 결과를 통지하는 부분을 개정해야겠다는 의견이 내부에서도 있다”고 밝혔다.김진욱 “선거에 영향 없도록 진행할 것” 공수처는 지난 4일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정식 입건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혐의는 이른바 ‘옵티머스 사건’ 불기소와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조사·수사 방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 2월 윤 전 총장과 검사 2명이 2019년 5월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부실 수사한 의혹이 있다며 이들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3월에는 윤 전 총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받는 검사들에 대한 수사·기소를 방해했다며 그와 조남관 전 대검 차장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김 처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선거에 영향이 없도록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사 자체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정치적 중립성을 지킨다는 명목하에 정치적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사건들은 피하고 그 외 사건들로만 수사하기도 어렵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면서 “(선거에) 영향을 줄 의향도 없고, 수사기관으로서 책임 있게 말이 안 나오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처장은 공수처 수사 방향성과 관련해 “대상이 누구이건 간에 예단이나 선입견 없이 수사한 끝에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공소제기를 하고 인정되기 어려우면 떳떳하게 불기소 결정을 하고 이유를 국민께 소상히 밝히겠다”고 단언했다.추미애 ‘한명숙 사건’ 등 6가지 혐의로윤석열 직무배제 및 징계 청구법원은 尹 직무배제·징계 중지 결정 윤 전 총장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언급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추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방해’, ‘정치적 중립에 대한 신망 손상’ ‘총장 대면 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언론사주 부적절한 접촉’ 등 6가지 혐의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총장을 직무 배제시키고 징계를 청구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이 관련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직무배제 명령을 취소하라고 행정소송을 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이른바 ‘재판부 사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관련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윤 총장 측이 내부 문건을 공개한 지 약 2시간 만에 윤 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대검에 전격 수사 의뢰로 맞불을 놨다. 법무부는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결과 판사 불법 사찰 관련, 법무부 감찰규정 제19조에 의해 대검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어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윤 총장에게 통보했다. 그러나 이후 평검사를 비롯한 고검장 등 간부들까지 나서 ‘법치주의 훼손과 절차적 정당성 결여’라며 비판하고 나섰고 법원도 직무배제 및 징계 중지 결정으로 윤 전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최재형 “조희연·월성원전 감사에 정치적 의도? 변명할 필요도 못 느껴”(종합)

    최재형 “조희연·월성원전 감사에 정치적 의도? 변명할 필요도 못 느껴”(종합)

    ‘공수처 1호’ 대상 조희연 교육감 사건에 “조희연 사건, 여러 위법 포착…공정의 문제”“정치적 의도 의문 갖는 분 많지 않을 것”임종석, 1월 최재형 원장에 ‘막말’ 비난“집 지키랬더니 안방 차지하고 주인 행세”“최재형, 권한남용·명백히 정치하고 있다”최재형 감사원장은 1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1호 수사’ 대상인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사건에 대해 “그 사건은 공정의 문제”라면서 “여러 위법이 있다는 것을 포착해 감사했다”고 밝혔다. 최 감사원장은 조희연 사건 감사와 월성 원자력발전소 감사에 대한 정치적 의도 논란에 “변명할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특정 노조에 소속된 (해직 교사들을) 채용하기 위해 여러 가지 위법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 감사부서에서 포착해 감사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국회에서 잠시 논의되다 수면 아래로 내려간 사안을 감사 정보로 획득해서 감사한 것이지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행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거기에 대해 제가 구태여 변명할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최 원장은 여권으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던 ‘월성 원전 1호기 감사’와 관련해서도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그 감사가 정치적 의도 아래서 이뤄졌다고 의문을 갖는 분은 많지 않으실 것”이라면서 “감사 결과에도 정치 편향성 논란은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최재형 “원전 대통령 공약, 수단·방법 안 가리고 다 정당화되나” 최 원장은 지난 2월 국회 법사위 업무보고에서도 월성 원전 수사에 대해 지적하는 여당 의원을 향해 “공무원의 행정 행위에 법의 잣대를 들이대면 안 된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 공약을 이행하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두 정당화된다는 것이냐”고 직격했다. 최 원장은 당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책에 대해서 수사를 하고, 법의 잣대를 들이댈 경우는 공무원이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진다”고 비판하자 “공무원의 행정 행위는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투명하게 해야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조기 폐쇄 결정이 된 월성 원전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으며 이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등이 감사 직전 원전 관련 자료를 대거 삭제, 은폐했다고 발표했었다. 이후 검찰이 국민의힘 등이 고발에 따라 원전 수사에 착수하자 여권은 수사에 협조한 감사원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원전 정책을 지휘하는 산업부 직원들은 감사원 감사 직전 감사 자료 530건을 몰래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고 결국 담당 공무원들이 구속돼 검찰 수사를 받았다. 박 의원은 그 근간이 된 감사원 감사 결과와 이어지는 검찰 수사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임종석 “최재형 ‘탈원전 감사’…전광훈·윤석열 냄새”“최재형, 임기 보장해주니임기 방패로 정치를 하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월 감사원이 산업부를 대상으로 에너지 정책 수립과정에 대한 감사를 벌이는 것을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지금 최 원장이 명백히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윤석열, 이제는 최재형에게서 같은 냄새가 난다”면서 “소중하고 신성한 권한을 부여받은 자가 그 권한을 권력으로 휘두른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여권이 문재인 정권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두 사람에 최 원장을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 “정부의 기본정책 방향을 문제 삼고 바로잡아주겠다는 권력기관장들의 일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며 이렇게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최 원장은) 정보 편취와 에너지 정책에 대한 무지, 감사원 권한 남용을 무기 삼아 용감하게 정치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면서 “권력의 눈치를 살피지 말고 소신껏 일하라고 임기를 보장해주니 임기를 방패로 정치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집을 잘 지키라고 했더니 아예 안방을 차지하려 들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 했더니 주인행세를 한다”면서 “법과 제도의 약점을 노리고 덤비는 또 다른 권력을 국민이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감사원 “국회 공익감사 청구 따른 것”“탈원전 정책에 대한 감사 아냐” 반박 이에 대해 감사원은 2019년 6월 국회의 공익감사를 청구한 데 따라 진행한 것이며 당초 그해 9월하기로 돼 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월에서야 착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는 탈원전 정책에 대한 감사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탈원전은 에너지기본계획과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있는 여러 정책 중 일부에 불과하고, 이번 감사의 초점은 정책의 적정성이 아닌 수립 과정의 적정성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 감사원의 설명이다.최재형, 대권주자 거론에“조만간 생각 정리해 밝힐 것” 한편 최 원장은 이날 야권에서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제 생각을 정리해서 조만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법사위 회의에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최근 저의 거취나 다른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부분과 관련해 언론이나 정치권에 많은 소문이나 억측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헌법기관장이 직무를 마치자마자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최 의원의 질의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출마에 문제될 건 없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선 출마설’ 최재형 감사원장, “조만간 정리해 밝힐 것”

    ‘대선 출마설’ 최재형 감사원장, “조만간 정리해 밝힐 것”

    최재형 감사원장은 18일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 “조만간 제 생각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야권에서 최 원장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여러 추측이 나오기는 했지만 최 원장이 직접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으로부터 “최 원장의 대선 출마설이 계속 나오는 데 적절한 얘기인가? 임기직에 계신 분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최 원장은 “최근 저의 거취나 다른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부분과 관련해 언론이나 정치권에 많은 소문이나 억측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정치적 중립성이나 직무 독립성이 감사원의 업무 요체로 때로는 열심히 일하는 감사원 직원들조차도 난처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헌법기관장이 직무를 마치자마자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최 의원의 질의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해 향후 그가 감사원장에서 중도 하차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제기된다고 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은 “최 원장이 취임 후 정치적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한 감사가 많았는데, 만약에 대선에 출마한다고 하면 최 원장 취임 후 이뤄진 감사 사항에 대해 다시 다 되짚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그런 의도를 갖고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떨칠 수 없으며 이건 심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 원장은 “그런 염려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다만 저는 지금까지 어떤 감사도 정치적 의도를 갖거나 정치적 편향성을 갖고 감사를 시행한 것은 한 건도 없었고, 그런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 염려를 포함해서 저의 생각이 분명히 정리된 후에 모든 분에게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최 원장의 이 같은 국회 발언을 놓고 “최 원장이 정치에 뜻이 없다면 ‘헌법에 정해진 임기를 다 지키겠다’고 말하는 것이 ‘정답’인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정치권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윤석열 측 “尹,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

    윤석열 측 “尹,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이 야권 제3지대 빅텐트로 국민의힘을 꼽았다. 이 대변인은 18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래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텐트를 치려면 중심축을 어디에 박느냐가 중요한데, 제3지대를 얘기하는 분들도 있지만 윤 전 총장은 보수인 중심인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걱정의 목소리들을 듣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은 충무공 말씀대로 절대로 가볍게 움직이지 않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변인은 이달 말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 발표에는 입당 선언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입당 선언은 추후에 할 계획인 것 같다”고 밝혔다. 대권도전 발표 시기로는 “날짜는 27일을 보고 있는데 그날이 일요일”이라며 “그래서 실무적인 문제가 있다 보니 일정이 늦춰지고 있어 그 언저리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형식은 기자회견이 될 전망이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도 받을 것이라며 “구상을 밝히면서 동시에 경청의 시간도 갖겠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대권 비전과 관련해서는 “지금의 대한민국에 대해서 진단을 하고, 국민에게 내가 왜 정치를 하는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지의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행보가 지나치게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정치라는 건 국민에 대한 서비스”라며 “그런 창의적인 행보를 통해서, 어떻게 보면 보여주기 정치라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언 정치”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대변인이라는 자리는 숨소리까지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에 더해서 배경 설명을 더 해드리는 것이고, 본인이 이해할 수 있게 쉽게 표현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윤 전 총장도 김 전 위원장과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용민 “열린민주당과 합당 논의해야”

    김용민 “열린민주당과 합당 논의해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열린민주당과 합당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경파로 꼽히는 김용민 최고위원을 통해서다.김 최고위원은 18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는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논의가 본격화해야 한다”며 “더 늦기 전에 민주개혁을 지지하는 국민의 염원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반개혁 인물이자 정치검사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현재 야권 유력 대선후보”라며 “국가가 국민을 짓눌렀던 과거와 결별하고, 불공정한 이해관계로 모인 세력들을 국민으로으로부터 단절시키기 위해 민주개혁의 힘을 다시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뿌리가 같은 정당”이라며 “두 정당 모두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개혁 완성을 똑같이 바란다”고 말했다. 또 김 최고위원은 “무능한 중도주의나 나약한 보신주의로는 정권재창출이 어렵다”며 “이제 열린민주당의 선명성과 개혁의지가 민주당과 화학적 결합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열린민주당의 인재 역시 민주 당원으로서 대선 경선 후보로 참여할 수 있길 바란다”며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하나 돼 대선 경선을 치르고, 국민이 승리하는 정권재창출 목표에 모든 힘을 집결시켜야 한다. 하루 빨리 열린민주당과 합당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진욱 “윤석열 본격 수사단계 아냐… 선거에 영향 없게 할 것”

    김진욱 “윤석열 본격 수사단계 아냐… 선거에 영향 없게 할 것”

    “법·원칙 따라 판단” 정치수사 논란 일축野 대선주자 확정 전 사건 마무리 관측이성윤 황제소환엔 “신중했어야” 사과 인력 부족에 검사 10명 추가 채용 검토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직권남용 사건과 관련해 “본격적으로 수사 착수는 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선거에 영향이 없도록, 논란이 안 생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야권의 대선 주자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공수처가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처장은 1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 후 첫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대상이 누구이건 간에 예단이나 선입견 없이 수사하겠다”며 “정치적 논란이 있는 사건이라고 해서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정치적 고려 없이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법률적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의 유력 대선 후보로 부상한 윤 전 총장을 7·8호 수사 대상에 올리면서 불거진 ‘정치 수사’ 논란을 일축한 것이다. 입건 자체만으로 정치적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건을 선택할 때 정치적인 고려나 정치 일정을 보는 게 아니라 법률적인 판단과 사건 처리 절차에 따르는 것”이라면서 “선거에 영향을 줄 의향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이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겠다”고 강조한 만큼 공수처가 수사에 속도를 내 대선 후보가 확정되기 전 사건 처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오는 11월 9일까지 대선 후보를 확정하게 돼 있다. 다만 김 처장은 수사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현재 윤 전 총장 사건은 소환 조사를 비롯한 본격적인 수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사인력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김 처장은 공수처가 사건을 선택하는 기준을 묻는 질문에 “기준은 사건사무규칙에 따랐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김 처장은 이날 이성윤 서울고검장 ‘황제 소환’ 논란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김 처장은 “공정성 논란이 일지 않도록 좀더 신중하게 무겁게 일처리를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과 충돌을 빚은 ‘공소권 유보부 이첩’ 문제에 관해 김 처장은 “조건부 이첩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공수처법 입법 과정을 보면 검사의 비위 의혹 사건에 대해 공수처는 적어도 우선적 권한을 가진다”며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문제 때문에 이런 유형의 이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8명을 추가 채용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공수처는 지난 4월 1차 채용에서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11명을 선발했다. 전체 정원인 23명의 절반 수준이다. 공수처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특채 의혹을 시작으로 9건의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소득 4만弗 시대 여는 강한 경제 대통령 될 것”

    “소득 4만弗 시대 여는 강한 경제 대통령 될 것”

    대기업 대주주 배당 등 3년 동결 제안정치인 축사 없애고 청년들과 토크쇼이낙연 등 참석… ‘反이재명 연대’ 구축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걸고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밥을 퍼 주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은 새로운 밥을 지어 내는 역동성”이라며 ▲혁신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 ▲소득 4만 달러 시대 개척 ▲돌봄이 강한 대한민국 등 경제 대통령 구상의 세 가지 원칙을 약속했다. 특히 정 전 총리는 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위해 “담대한 사회적 대타협을 제안한다”며 “재벌대기업 대주주들에 대한 배당과 임원·근로자들의 급여를 3년간 동결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 여력으로 하청 중소기업들의 납품 단가 인상과 근로자 급여 인상을 추진하고 비정규직을 공정하게 대우하는 비정규직 우대 임금제를 도입·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검증받지 않은 도덕성, 검토되지 않은 가능성은 국민께 신뢰를 받을 수 없다”며 자신이 도덕적으로 검증된 지도자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당내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야권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동시에 날린 견제구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 전 총리는 정치인 축사를 과감히 없앤 대신 청년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2030 토크쇼’로 행사를 시작했다. 출마 선언식에는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이광재·김두관 의원 등이 참석해 ‘반(反)이재명 연대’ 구축 아니냐는 해석도 있었다. 정 전 총리는 여권 빅3(이재명·이낙연·정세균)로는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지지율이 저조한 만큼 반전 모멘텀을 만들어 내는 게 급선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 전 총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일 당시 (내가) 대선기획단에 있었는데, 처음에 시작하실 때 지금 저보다도 지지율이 낮았다”고 도전 이유를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여야 협공에 대응 않겠다” 마이웨이 외치는 윤석열

    “여야 협공에 대응 않겠다” 마이웨이 외치는 윤석열

    대변인 통해 “큰 정치, 내 갈 길만 간다”방어 과정서 허점 노출 우려 차단한 듯일방통행 행보에 정치권서 비판 속출尹측 “태산처럼 움직일 것… 토론 즐겨”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여야의 협공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 국민이 가리키는 대로 큰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말쯤 정치 선언을 하겠다고 시간표를 내놓은 뒤 정치권의 공세가 격화되자 ‘무대응’ 원칙을 밝힌 것이다. 유력 주자로서 검증의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대변인을 통해 메시지만 내놓는 일방적 소통에 대해선 대권 주자답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동훈 대변인을 통해 “국민을 통합해 국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큰 정치만 생각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내 갈 길만 가고, 내 할 일만 하겠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입당 시기에 대해선 “더이상 말씀 드릴 게 없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의 무대응 원칙은 야권 압도적 1위 주자로서 여야 대권 주자들의 ‘잔펀치’에 일일이 맞서서 득이 될 것이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검증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다른 허점을 보일 우려도 있는 탓이다. ‘경선 버스 8월 정시 출발’을 강조하며 윤 전 총장과 밀당을 해 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우리 당, 야권의 대선주자가 될 수 있는 분들과 이견이 자주 노출되는 건 피하려고 한다”며 관련 질문을 피해 갔다. 그러면서 “(그런 분들과) 비슷한 점을 많이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윤 전 총장의 일방통행 행보에 대해선 여야를 불문하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박용진 의원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좀 아니다”라면서 윤 전 총장의 ‘전언 정치’를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정치에 대한 입장을) 한 번도 본인의 육성으로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변인은 이날 오후 JTBC에 출연해서는 “충무공 이순신은 나라를 지켜내느냐 빼앗기느냐 싸움에서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하라 하셨다”면서 “윤 전 총장은 태산처럼 무겁게 움직일 것”이라고 받아쳤다. 전언 정치에 대한 비판에도 “(윤 전 총장은) 토론을 좋아한다. 관훈토론이나 방송기자협회 토론 등을 통해 말씀 드릴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속보] 김진욱 “윤석열 수사단계 아냐…대선 전 끝낸다”

    [속보] 김진욱 “윤석열 수사단계 아냐…대선 전 끝낸다”

    “선거 영향 없도록 하겠다”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7일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사건 수사와 관련해 “아직 본격적으로 수사 착수를 하지 않은 상태”라며 대선 전에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날 오후 과천 공수처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한 뒤 “선거에 영향이 없도록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전 총장 수사 착수 배경에 대해 공수처 사건사무규칙에 맞춰 입건한 것으로,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직 관련자 소환 등은 없었다는 것이다. ‘대선 전에 수사를 마무리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 “사건 선택은 정치적인 고려나 정치 일정을 보는 게 아니라 법률적인 판단과 사건 처리 절차에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입건만으로도 정치적 타격을 받거나 인권침해 소지도 있다는 지적에는 “검찰은 고소·고발장이 접수되면 바로 입건되고 피의자가 되지만 공수처는 이런 문제를 피하기 위해 사건 조사·분석을 거치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수사 자체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정치적 중립성을 지킨다는 명목하에 정치적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사건들은 모두 피하고 그 외 사건들로만 수사하기도 어렵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면서 “영향을 줄 의향도 없고, 수사기관으로서 책임 있게 말이 안 나오도록 하겠다”고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석열 처가 별건수사’ 의혹에 서울중앙지검 “전혀 사실 아냐”

    ‘윤석열 처가 별건수사’ 의혹에 서울중앙지검 “전혀 사실 아냐”

    4월 ‘주가조작’ 수사중 尹처가사업 수사 의혹사건 관계자, 무관한 질문 압박 조사에 항의 “담당 수사관 교체, 사건 관계인 항의와 무관”최강욱·황희석, 尹부인 고발…공수처 尹수사윤석열 “내 할 일만 한다, 여야 협공 대응 안해”서울중앙지검이 17일 차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사건 관계인을 상대로 관련 의혹과 무관한 처가 사업 등에 대한 별건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윤 전 총장은 처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여야의 협공에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고 측근을 통해 밝혔다. “담당 수사관, 다른 수사팀에 투입”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담당 수사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무관한, 해당 인물의 처가 사업과 관련된 질문이나 조사를 했다는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담당 수사관이 교체된 경위에 대해서도 “해당 수사관은 올해 4월 중순 감사원이 수사 요청한 사건 수사팀에 투입돼 같은 부서 내에서 검사실을 옮겼다”면서 “사건 관계인의 항의로 교체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정용환 부장검사)는 지난 4월 초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관련자를 불러 주식거래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언론매체는 담당 수사관이 도이치모터스 의혹과 무관한 사업 관련 압박 질문을 계속했고, 조사를 받은 인물이 ‘별건 수사’라고 항의해 결국 해당 수사관이 교체됐다는 의혹을 보도했다.중앙지검 수사 중 尹가족·측근 의혹 4건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윤 전 총장의 가족·측근 의혹 사건은 4건이다. 반부패수사2부는 윤 전 총장 부인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과 도이치파이낸셜 주식매매 특혜 사건 개입 의혹, 김씨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협찬금 명목 금품수수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부인 김씨는 도이치모터스의 주식 상장 전후에 시세 조정을 통해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도이치모터스가 2009년 상장된 뒤 2011년까지 인위적으로 주가를 올렸는데 이 과정에서 김씨가 차익을 봤다는 것이다. 최근엔 윤 전 총장의 장모가 관여했다는 의혹도 추가됐다. 이에 대해 지난해 4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이 김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관련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가 수사를 이어가다가 지난해 11월 반부패수사2부로 재배당됐다. 형사13부(서정민 부장검사)는 윤 전 총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윤대진 검사장의 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뇌물수수 사건 무마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동훈 대변인을 통해 “내 갈 길만 가겠다. 내 할 일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야의 협공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공수처, 윤석열 수사 착수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최근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윤 전 총장이 3개월의 잠행을 끝내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는 시점에 나온 수사 착수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해당 수사에 대해 ‘깜깜이 수사’라는 비판이 들끓었고, 의사결정 과정에 관해 설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여는 김진욱 공수처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건 선별에 ‘국민이 납득할 만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영향을 미칠 만한 사건을 해서 중립성 논란을 자초하는 일은 피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석열 내가 잡겠다’는 추미애, ‘매’ 일까 ‘X맨’ 일까

    ‘윤석열 내가 잡겠다’는 추미애, ‘매’ 일까 ‘X맨’ 일까

    추미애 “제가 꿩(윤석열) 잡는 매다”김근식 “추 전 장관은 엑스맨…야당승리 확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7일 사실상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저만큼 윤 총장을 잘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제가 꿩 잡는 매다”라고 했다. 야권의 유력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꿩’, 자신을 ‘매’로 비유하며 ‘윤 전 총장을 본인이 잡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야당은 추 전 장관이 출마하면 민주당의 지지율만 떨어진다며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추 전 장관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를 통해 “윤 전 총장이 언론의 검증을 아무리 피하려고 조중동의 철옹성을 내세운다고 하더라도 시간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대통령 되는 건 막으시겠다는 이런 각오도 되어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윤 전 총장이) 본선 무대를 끝까지 뛸 수 있을까를, 너무 빨리 내려가지 않을까”라고 답하며 윤 전 총장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대선 출마 선언에 관해서는 “어떤 비전을 담아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정치인으로서 절정에 있는 그런 큰 결단이다. 여러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6월 말 등 선언의 시기를 두고는 “당 소속이기 때문에 당의 일정에 맞추고, 당도 서두르고 있지 않나 짐작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잡겠다’는 추 장관의 대권 출마를 적극 환영하는 상황이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지난 13일 “추·윤 갈등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체급과 맷집을 키워준 윤 전 총장의 엑스맨, 추 전 장관이 대선후보가 된다면 이 역시 대선에서 국민 밉상 1, 2위 조국과 추미애가 동시 소환됨으로써 야당후보의 승리는 확정적일 것”이라고 했다. 이날 라디오 청취자가 “국민의힘 지지자입니다. 추 전 장관님 제발 대선 후보 되시길 바랍니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추 전 장관은 “아마 언론이 ‘추미애가 나오면 윤석열을 키운다’라는 우스꽝스러운 프레임을 씌웠기 때문에 그런 것에 연동이 되신 것 아닌가 싶다”며 “제1야당에서 변변한 대권후보 하나 없기 때문에 윤석열 지지율만 올라라는 걸 누군가의 탓을 하고 싶은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윤석열 “여야 협공에 대응 않겠다”... 이준석 “잠재적 우리 대선 후보”

    윤석열 “여야 협공에 대응 않겠다”... 이준석 “잠재적 우리 대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야의 협공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 국민이 가리키는 대로 큰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17일 윤 전 총장은 이동훈 대변인을 통해 취재진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국민을 통합해 국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큰 정치만 생각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 갈 길만 가고, 내 할 일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의 계속되는 공세와 국민의힘의 입당 압박 상황을 겨냥해 말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언급하며 윤 전 총장과 가족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예고했다. 대선 출마를 예고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윤 전 총장을 향해 “윤석열이 어떤 사람인가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야권에서도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재촉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아마추어 티가 나고 아직은 준비가 안 된 모습”이라며 “입당을 하면 조직적으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시기에 대해서도 “다 말씀드렸다”며 “더 이상 말씀드릴 게 없다”고 밝혔다.이날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난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잠재적인 우리 당, 야권의 대선 후보”라며 “이견이 자주 노출되는 것은 피하려고 한다. 비슷한 점을 많이 강조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야권 단일 후보를 향한 각자의 조금 다른 생각들이 노정될 수 있겠지만, 윤 전 총장 행보는 최근 공보라인이 정리되면서 명확하게 전달받고 있다”며 “우리 당 입장도 명확하게 가져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안철수 “진정한 변화, 당 대표 나이 아닌 통합 의지와 실천”

    안철수 “진정한 변화, 당 대표 나이 아닌 통합 의지와 실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 논의에 대해 “생각과 목표가 같은데 큰 이견이 있는 것처럼 보는 것은 통합과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17일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회동 후 양당 통합 문제와 관련해 일방적인 해석과 추측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야권이 변해야 하고 내년에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데 양측 사이에 어떠한 이견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선의 방법론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역대 모든 통합과정에서 실무협의를 거쳤던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논의한다는 원칙만 지킨다면,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국민들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는 당 대표의 나이가 아니라 통합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혁신 의지와 실천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바이든 “얼굴 마주보니 좋아” 푸틴 “이견 있었지만 건설적 회담”

    바이든 “얼굴 마주보니 좋아” 푸틴 “이견 있었지만 건설적 회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다. 당초 소인수 회담, 1차 확대 회담, 짧은 휴식, 2차 확대 회담 순으로 4∼5시간 동안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1차 확대 회담까지 한 뒤 예정보다 짧게 3시간정도 진행됐다. 회담을 마친 푸틴은 “이견은 있었지만, 이번 미러 정상회담은 상당히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크렘린은 “미러 정상이 전략적 안정 공동 서명에 사인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동 기자회견은 진행하지 않았다. 미러 관계가 잔뜩 악화된 상황을 반영한 듯 시작 전부터 회담 장소는 열기로 고조됐다. 푸틴이 오후 1시 10분쯤 예정대로 먼저 등장하고, 바이든이 뒤를 이어 도착하며 양측 정상은 1시 24분쯤에 마주했다. 바이든은 짙은 남색 정장에 밝은 하늘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푸틴은 검은색 정장에 보라색 넥타이 차림이었다. 회담 장소인 18세기 고택 ‘빌라 라 그렁주’를 마련한 기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은 프랑스어로 “두 정상을 맞이하게 돼 영광이다. 양국과 세계를 위해 유익한 대화를 나누길 바란다”고 인사하고, 영어와 러시아어로 각각 “성공을 빈다”고 말했다.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악수한 미러 정상은 회담장이 마련된 빌라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푸틴이 이례적으로 회담장에 일찍 도착하며 오후 1시 35분 정도로 예정된 회담은 지체 없이 진행됐다. 푸틴은 정상회담에서 기선제압용으로 상습 지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장인 1층 도서관에서 나란히 앉은 두 정상은 덕담으로 회담을 시작했다. 푸틴은 “회담 제안에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양국 사이에 많은 문제가 있으며 이번 회담이 생산적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바이든은 “얼굴을 마주보며 만나는 게 항상 더 좋다”며 양국의 협력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을 대동한 소인수 회담이 진행됐다. 점심 무렵 시작했지만 식사도 없이 이뤄진 소인수 회담은 2시간 정도 진행됐다. 당초 1시간 15분 정도로 예정됐으나 길어졌다. 이어 오후 3시 5분쯤 참모진이 추가된 확대 회담을 끝으로 3시간여만에 미러 정상회담이 끝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과 미 대선 개입, 사이버 공격 의혹 등으로 양국 관계는 줄곧 경색됐다. 최근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구속을 놓고도 미국의 비판이 이어지며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이번 회담에서도 바이든은 2026년 만료되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 스타트)과 대선 개입 의혹 등 첨예한 의제를 꺼낼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양국 회담이 열리는 것 자체가 성과로 평가된다. 기후변화, 군비축소 등 논의할 만한 공동의 주제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 사이 이견이 큰 만큼 한 번의 정상회담으로 확실한 진전이 있을 거라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전했다. 언론의 취재 경쟁도 뜨겁게 펼쳐졌다. CNN은 회담 전 양국 기자들이 서로 입장하려고 경쟁하면서 몸싸움까지 벌어졌다고 전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일반적인 호응일 뿐”…‘푸틴 믿느냐’ 질문에 바이든 끄덕

    “일반적인 호응일 뿐”…‘푸틴 믿느냐’ 질문에 바이든 끄덕

    ‘푸틴 믿느냐’ 질문에 바이든 ‘끄덕’백악관 확대해석 경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신뢰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러 정상 회담의 사진 촬영 때 한 기자로부터 ‘푸틴 대통령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믿는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는 제스처였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은 현장에 있던 취재진이 서로 소리를 치며 밀치는 등 혼란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매우 분명하게 어떠한 질문에도 응한 것이 아니었다”며 “언론에 대한 일반적인 답례로 고개를 끄덕였다”고 주장했다.또 미·러 정상 회담 전인 지난 14일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접근이 “검증하고 그리고서 신뢰한다”가 될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한 발언을 언급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과열된 취재 경쟁 속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을 향해 일반적인 고개를 끄덕인 것”이라며 “그는 어떠한 질문 혹은 어떠한 것에도 대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두려워하는지, 만일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안철수측 “국민의힘 당명 바꿔야”…이준석 “기싸움 말고 내려놔야”

    안철수측 “국민의힘 당명 바꿔야”…이준석 “기싸움 말고 내려놔야”

    권은희 “버스 정시출발론은 국힘 내부 이론”이준석 “늦게 출발해 달라는 개인 요구 수용시 버스 아냐…버스 시간표는 하나”안철수 대표가 이끌고 있는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가 16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에 대해 “새로운 당명으로 가는 것이 원칙 있는 합당에 부합하는 방식”이라며 당명 변경 필요성을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버스 정시출발론’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만 가질 수 있는 이론”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기 싸움 말고 서로 내려놓는 것을 국민이 원한다”고 받아쳤다. 이준석 “당명 변경 전달 받은 적 없다”“오히려 반대 내용 전달받아” 반대 의사 권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대해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확장할 수 있는 통합을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 예방한 뒤 당명변경 주장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전 당 대표 대행인) 주호영 의원에게서 그런 내용을 전달 받은 적이 없다. 오히려 반대의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이 어떤 개연성에서 이런 말을 했는지 알아보겠다”면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은 이런 기 싸움보다 통합의 대의를 세우고, 서로 내려놓는 것을 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당 대표 간의 결단이 필요하다. 안철수 대표를 만나면, 불안해하는 국민에게 합당 선언을 하자고 제안할 것”이라면서 “안 대표가 ‘조건 없는 합당’을 선언했던 그 정신을 유지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7일 국민의힘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정권교체를 위한 합당의 진정성, 합리적인 원칙을 가지고 임한다면 합당은 아무런 문제 없이 순조롭게 추진될 것”이라면서 “국민의당은 이미 전임 당 대표 권한대행(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에게 원칙 있는 통합의 방향을 전달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진정성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였던 주 의원과 지난 4월 두 당의 통합과 관련해 논의했었다.安측 “이준석, 버스 정시출발론 아닌 안전히 정차 가능한 기차플랫폼 돼야” 이와 함께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이준석 대표의 버스 정시출발론에 대해 “외부 세력과 함께 야권의 단일화된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버스 정시출발론이 아니라 기차 플랫폼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버스 정시출발론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늦어도 8월 말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뿐 아니라 안철수 대표도 ‘기호 2번’으로 대선에 출마하려면 이때까지 들어오라는 의미인데,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정시출발론이 두 당의 합당 추진에 부적절하다는 인식으로 풀이된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기차가 언제 어디서 들어오든 플랫폼의 불을 밝히고 선로를 정비해서 안전하게 정차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 값은 후하게 쳐 드리겠다’고 한 이 대표의 발언도 문제 삼으면서 “신임 당 대표가 기본적인 인식과 관련해 전혀 같이하고 있지 않은 모습이기 때문에 이달 안으로 (합당에)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기는 어렵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일각에서 거론된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 지도부가 전혀 검토한 적 없다고 일축하면서 “버스 시간표는 어차피 하나다. 버스를 늦게 출발시켜달라는 개인의 요구를 반영해주면 그것은 버스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與유기홍 위원장 윤석열 겨냥 “교육정책 관련 무엇이 준비됐나”, 교육특위 정책자문단 출범

    與유기홍 위원장 윤석열 겨냥 “교육정책 관련 무엇이 준비됐나”, 교육특위 정책자문단 출범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교육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여의도 민주당사 2층에서 특위 정책자문단 발대식을 가졌다. 유 위원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그분이 과연 교육정책과 관련해 무엇이 준비됐겠나”라며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발대식에서 “야권에서 지지율 높은 후보가 한 명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유 위원장은 “대선을 9개월 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각계각층의 132명이나 되는 자문위원을 가진 자문단의 발대식을 가지는 것은 정당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일”이라며 “오랫동안 교육정책 전문가로 역할한 교육정책 전문가를 모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 위원장은 “9개월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훌륭한 교육정책과 교육공약을 만들어 대선에서 교육개혁 진영이 승리하자는 것”이라며 “이번 대선은 그렇게 만만치가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코로나19로 우리 교육의 새로운 위기이자 기회가 닥쳐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제가 방송대학교 출신이어서 유은혜 교육부 장관 말씀 들어보니 원격교육하는데 방송대 시스템과 교재가 많이 도움됐다고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저출산 시대에 지방대학이 신입생을 다 모집하지 못할 정도로 고사 위기에 있는 상황에서 평소 유기홍 위원장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자문단의 지혜를 모아서 고사위기에 있는 지방 대학 시스템을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문단의 단장은 반상진 전 한국교육개발원장이 맡았다. 자문단에는 김진표·설훈·변재일 의원, 그리고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심성보 부산교대 명예교수 등 고문단을 비롯한 132명으로 구성된다. 교육특위는 지난 3월 출범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레드라인 알려줄 것” “美도 똑같다”… 바이든·푸틴 장외 신경전

    “레드라인 알려줄 것” “美도 똑같다”… 바이든·푸틴 장외 신경전

    바이든 “사이버 안보 협력 안하면 맞대응”백악관은 회담 뒤 단독 기자회견 배수진 푸틴 “대선개입·해킹 증거없이 덮어씌워”나발니 등 탄압 지적에 美 의회 난동 언급“못생겨 보여도 거울에 화내지 말아야” 역공“대선 개입도, 해킹도 다 러시아가 했다면서 미국은 증거를 하나도 못 댄다…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시위 배후로 지목하지 않는 게 고마울 정도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이버 보안 등과 관련해 (러시아가) 과거처럼 행동하면 우리도 똑같이 대응할 것이다… 레드라인(금지선)을 명확하게 알려 주겠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정상회담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장외 기싸움이 첨예해지고 있다. 주요 7개국(G7),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연합(EU) 등 우군과의 정상회담을 거친 바이든이 푸틴을 상대로 러시아 배후설이 제기되는 각종 의혹을 추궁하는 구도가 그려지는 가운데 푸틴 역시 역공 태세를 갖춘 모습이다. ‘오랜 외교 경력의 바이든’과 ‘정보기관 KGB 출신인 푸틴’은 회담 당일 탐색전 없이 곧바로 각종 현안에 대한 진검승부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푸틴은 14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비난에 대한 러시아 측 논리를 공개했다. 일단 부인하고, ‘미국은 안 그러냐’고 돌려 치는 전술도 선보였다. 인터뷰에서 푸틴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우스꽝스럽다”고 일축한 뒤 “미국은 증거 없이 러시아에 다 덮어씌운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야권 인사들이 탄압받고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푸틴은 돌연 지난 1월에 벌어진 미국 의회 난동에 대해 말했다. 이어 푸틴은 “‘못생기게 보인다고 거울에 화내지 말라’는 러시아 속담이 있다”며 미국이 민주주의에 관한 훈수를 둘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받아쳤다. 러시아의 간섭 때문에 정국 혼란을 겪는 국가들이 있다는 지적에도 푸틴은 “미국이 리비아, 아프가니스탄, 시리아에서 똑같은 일을 하고 있지 않으냐”고 눙쳤다. 푸틴은 또 나토에 대해 “이런 게 냉전의 유물”이라고 직격했다. 강경 기류는 미국 쪽도 마찬가지다. 백악관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 없이 단독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는데, 공동 기자회견을 안 한다는 건 정상회담 성과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읽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회담은 (러시아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다른 나라 지도자와도 만나는 게 외교”라고 했다. 백악관이 푸틴을 대변해 항의와 경고를 직접 전하는 데 회담의 목적을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바이든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해킹 이슈를 넘어 인권 문제에도 폭넓게 개입할 방침을 시사했다.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와 관련해 바이든은 “나발니가 사망한다면, 러시아가 기본적인 인권을 준수할 의사가 거의 없거나 아예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지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모스크바 근처에서 수감 중인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해 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0%대 벽에 갇힌 이재명

    20%대 벽에 갇힌 이재명

    10개월째 지지율 박스권… 여권 위기감李 “공수처 윤석열 수사 면죄부용 의심이준석 돌풍 기존 국민의힘 모습과 같아”여권의 1위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0개월째 박스권에 갇힌 듯 20%대 지지율에 머무르고 있다. 게다가 이 지사를 포함한 여권 후보 전체의 지지율 총합도 야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뒤지면서 여권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지사의 지지율에 대한 평가는 지지그룹과 비(非)지지그룹이 엇갈린다. 이재명계 한 의원은 15일 “한 자릿수대에서 차곡차곡 쌓은 거품 없는 지지율”이라며 “윤 전 총장과는 질이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 이 지사는 지난해 하반기 20% 문턱을 넘은 후 더불어민주당의 악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나 4·7 재보궐선거 참패 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추세가 중요한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가 윤 전 총장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최근에는 이 지사가 오차 범위 밖에서 윤 전 총장에게 뒤진다는 조사들도 나온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21주년 특별 좌담회 후 관련 질문에 “지금 작은 흐름이나 격랑은 다 지나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고위공직자수사처가 윤 전 총장의 직권남용 사건 수사에 착수한 데 대해선 “면죄부를 주려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 지사 측은 예비경선이 시작되면 지지율이 재집결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지사 측이 경선 연기론에 절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컨벤션효과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반면 내년 대선에서 야권 단일 후보와 1대1 대결이 유력한 만큼 이 지사의 본선 경쟁력을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여권 3위로 치고 올라온 박용진 의원은 이날 “계속해서 (윤 전 총장과의) 양자 대결에서 지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대응이 바뀐 것도 초조함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준석 돌풍’에 여유 있게 대처해 온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엘리트 기득권을 대변해 왔던 국민의힘의 기존 모습과 달라진 게 없다”고 했다. 친문(친문재인) 끌어안기와 중도 확장이 충돌하는 것도 숙제다. 현재 지지율로는 ‘집토끼’와 ‘산토끼’ 모두를 챙겨야 하는 처지다. ‘친문 적자’ 김경수 경남지사를 만나는 17일 경기·경남연구원 협약식도 문심(文心) 구애 행보로 해석됐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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