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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전 대변인,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

    윤석열 전 대변인,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

    현직 부장검사의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 대변인으로 기용됐다가 사퇴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등도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9일 파악됐다. 사기 등 혐의로 구속된 수산업자 A씨가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조사에서 이 전 논설위원과 모 방송사 앵커 B씨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전 논설위원에게 지난해 2월 수백만원 상당의 골프채를 건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이 전 논설위원 등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A씨가 현직 부장검사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남부지검의 검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 전 논설위원은 이달 10일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다가 열흘만인 지난 20일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며 사퇴했다. 
  • 수백명 지지자 몰린 윤석열 정치선언 현장…尹 “실망시키지 않겠다” 화답도

    수백명 지지자 몰린 윤석열 정치선언 현장…尹 “실망시키지 않겠다” 화답도

    역부터 행사장까지 150m 길이의 줄화환“윤석열 대통령” 연호한 지지자들 구름떼국민의힘 의원들도 현장 찾아 ‘응원’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공식 ‘등판’한 현장에는 수백명의 지지자와 취재진이 몰리며 혼란이 빚어졌다. 지지자들은 “대통령 윤석열”을 연호하며 윤 전 총장에 대한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윤 전 총장도 지지자들 앞에서 마이크를 쥔 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화답하며 야권 유력 대선 주자로서의 신고식을 마쳤다. 윤 전 총장이 이날 정치 선언을 한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는 아침 일찍부터 윤 전 총장 팬클럽 ‘열지대’ 등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 양재시민의숲역부터 기념관까지 약 150m 되는 길에는 150여개의 화환이 빽빽하게 놓였다. 화환에는 ‘윤석열이 온다’, ‘윤석열이 답이다’, ‘흔들림없이 가주세요’ 등 응원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제한된 인원의 취재원만 기념관 안으로 입장할 수 있었지만, 아침부터 몰려든 지지자들은 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기념관 밖을 지켰다. 팬클럽 ‘열지대’ 관계자들은 방문자 체온 체크 등 자원봉사를 했고 가입을 독려하기도 했다. 행사장 밖에는 ‘윤석열 총장님, 이 나라를 구하소서’, ‘국민과 함께 X파일 공작정치를 응징합시다’ 등 응원 플래카드가 걸렸고, 보수 유튜버들도 현장을 중계하며 열기를 더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야권 단일화에 참여해 국민들의 희망이 되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기자회견 시작 직전 정진석·권성동·정점식·이종배·김성원·유상범 등 20여명의 국민의힘 의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은 기념관 앞에서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배웅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윤석열계로 분류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우리당에 계보정치는 없다”면서 “윤석열을 지지하는 국회의원 중 한 사람으로 봐달라”고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윤석열의 사람들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출마 선언식 무대 아래에서 윤 전 총장과 나란히 앉았던 사람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으로 윤석열 캠프에서 정책공약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공보라인을 담당하는 변호사 출신의 최지현 부대변인은 사회를 맡았고, 우승봉 공보팀장은 취재진의 질의응답을 도왔다. 김기흥 전 KBS 기자 등도 합류한 상태다.윤 전 총장이 기념관을 떠날 때에는 더 많은 지지자들이 몰렸다. 500여명 넘는 지지자들이 구름떼처럼 몰려 윤 전 총장을 에워싸며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끊임없이 ‘윤석열’을 연호하며 윤 전 총장을 배웅했다. 윤 전 총장 퇴장 이후에는 한 지지자가 실신하며 구급차에 실려가는 등 사고도 빚어졌다. 크고 작은 충돌도 있었다. ‘윤봉길 기념관을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1인 시위나 윤 전 총장을 향해 욕설을 내뱉는 일부 반대자들도 있었는데, 지지자들이 곧바로 언성을 높이며 제지하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 與, 윤석열 등판에 “정치깡패” 맹폭…최재형까지 쌍끌이 비판

    與, 윤석열 등판에 “정치깡패” 맹폭…최재형까지 쌍끌이 비판

    정청래 “검찰총작직 이용하면 정치깡패”오영훈 “검찰 기득권 보위하는 총사령관”추미애 “국민 입장에서 대단히 모욕적”더불어민주당은 29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을 맹비난했다. 정청래 의원은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출마를 선언하되 완주하기 어렵다고 본다. 과연 검증의 과정을 건널 수 있겠나”라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처럼 ‘1일 1실수’를 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은 검사가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깡패라고 했었는데, 그 말을 그대로 돌려드린다”며 “검찰총장직을 이용해 정치적 발판으로 삼으면 정치깡패”라고 주장했다.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오영훈 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윤 전 총장이 자기 라인 후배들에게 ‘흔들리지 말라’며 전화를 돌렸다는데, 자신을 향한 노골적 충성을 요구한 명령”이라며 “검찰 기득권을 보위하는 총사령관”이라고 비판했다.민주당은 전날 정치참여를 위해 사표를 던진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윤 전 총장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이미 공개된 사실만으로도 대권 꿈을 가져서는 안 될 부적격한 분”이라며 “윤 전 총장에 대해 잘 씌워진 포장지도 벗겨지는 것은 결국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총장이나 감사원장이나, 수장들이 대선 직행을 하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 대단히 모욕적”이라며 “공직자의 본분을 망각한 헌정 유린이고, 국정농단 사태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일자리수석을 지낸 정태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최재형, 윤석열은 국민이 만들어 준 임기를 자신의 영달을 위해 헌신짝처럼 버린 점에서 판박이”라며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단죄돼야 한다”고 썼다.정세균 전 국무총리 캠프 대변인인 조승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최 전 원장과 윤 전 총장이 여권 인사였다면 야당과 보수언론이 가만히 있었을까”라며 “국가의 근간을 흔들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수준의 내로남불”이라고 말했다.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석열이나 최재형이나 도긴개긴이다. 이회창 전 총재도 감사원장 시절 자신을 기용한 김영삼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정치적 입지를 구축했지만, 세차례 대선에서 모두 낙선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 전 원장이 윤 전 총장처럼 ‘별의 순간’을 본지 모르겠지만, 대권 도전은 ‘별 볼일 없는 순간’에 그칠 가능성만 가득하다”고 주장했다.
  • [사설] 중도 하차하고 대선 출마한다는 권력기관장들

    최재형 감사원장이 어제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최근 야권의 대선주자 후보로 떠올랐다. 최 원장은 “저의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감사원장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최 원장은 임기(4년)가 7개월 남은 시점에서 중도 사퇴했다. 앞서 지난 3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도 임기(2년)를 4개월 남겨 놓고 사퇴했다.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부여받은 사정기관장들이 임기를 못 채우고 중도하차하는 모습을 보는 국민들은 착잡하다.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등의 임기를 보장한 취지는 정치적 외압에 흔들리지 말고 꿋꿋이 정의를 구현하라는 국민적 명령이었다. 그럼에도 감사원장이 또 임기를 못 채우고 떠나는 것은 이 나라 정치가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는 점을 방증한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의 책임이 크다. 여권은 윤 전 총장이 청와대 등의 권력형 비리 수사에 나서자 징계를 하는 등 공공연히 사퇴를 압박했다. 최 원장도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을 비판하자 공개적으로 힐난했다. 물론 권력·사정기관장도 비판의 대상이 될 수는 있지만, 정부ㆍ여당이 적임자라고 임명해 놓고는 이후 활동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흔들어 대는 것을 누가 이해하겠나. 윤 전 총장과 최 원장도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다. 조금만 더 있으면 임기를 채울 수 있는데도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 사퇴한 것은 정치적 야망 때문이라는 의심을 받을 만하다. 실제 윤 전 총장은 사퇴 당일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고, 최 원장도 어제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놨다. 권력·사정기관장들이 사임하면서 대선으로 직행을 암시하다니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로 보기 어렵다. 1995년에는 검찰총장 출신의 총선 출마조차 논란이 됐었다. 야권도 책임이 있다. 정권 교체가 아무리 급해도 현직 권력·사정기관장에게 대선 출마를 공공연하게 권유하는 건 한 나라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일이다. 윤 전 총장이 오늘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최 원장까지 대선에 뛰어든다고 할 때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헌정사에 나쁜 선례는 남는다. 정치적 중립이 생명인 검찰총장이나 감사원장이 사퇴 후 대선으로 직행하는 행위는 앞으로 이들이 정치적 야망을 달성하기 위해 직책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두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심각한 ‘이익 충돌’(conflict of interest )이다. 국회는 권력·사정기관장의 퇴임 직후 대선 직행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
  • 국민의힘, 보수 특별사면령… “범야 대통합 위해 일괄복당”

    국민의힘, 보수 특별사면령… “범야 대통합 위해 일괄복당”

    새달 1~8일 신청… 탄핵·공천 탈당 대상‘당직자 폭행’ 송언석 등 복당은 불투명 “李, 탄핵의 강 건넜다는 자신감이 바탕”국민의힘이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통합을 위해 일괄복당 신청을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당 바깥에서 유력 대선주자들이 떠오르고 있는 만큼 범야권의 통합을 위한 ‘빅텐트’를 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7월 1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대선을 앞두고 범야권 대통합을 위한 일괄복당 신청 기간을 두겠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를 기점으로 정치적인 이유로 탈당 및 분당 등으로 당에 함께하지 못하는 분들에 대해 문호를 열 것이고,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사면령’을 내세웠던 김재원 최고위원은 “대선을 앞두고 명실상부하게 야권의 큰집으로서 기능할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우리 당을 떠났던 많은 동지가 다시 힘을 합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환영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선 승리를 위해 원외 인사와도 함께 범야권 연대를 만들려는 시점에서 원래 우리 당이었던 분들까지도 특별대사면을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탄핵 국면에 탈당한 이정현 전 대표나 총선 당시 공천에 반발해 떠난 곽대훈 전 의원 등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또한 지난 총선 때 탈당하고 당선된 4명 중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윤상현 의원도 대상에 포함된다. 윤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의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몰아 줘야 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입장이며, 지역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4·7 재보궐선거 개표 당일 당 사무처 직원에게 폭언 등 물의를 일으키고 탈당한 송언석 의원 등의 복당은 불투명하다. 이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투기나 당직자 폭행 등으로 탈당한 경우도 적용되느냐’는 질문에 “전혀 별도의 문제”라면서 “통상적 입당 심사 절차를 거쳐 개별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일괄복당의 대상으로 거론한 정치적 사유에 대해 “탄핵 이후 분당, 탈당했거나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정도의 사유”라면서 “이번 홍준표 의원도 그것이 인정돼 복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괄복당 조치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당 안팎의 갈등을 뚫고 탄핵의 강을 건넜다는 이 대표의 자신감이 바탕에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앞선 전당대회에서 진행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연설에서 “국가가 통치불능의 상태에 빠졌기 때문에 탄핵은 그 시점에 정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일괄복당 조치 역시 제대로 된 보수 통합을 기반으로 정권교체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 이회창·김황식, 총리 거쳐 정치행… 양건 ‘4대강’ 논란 등 퇴진

    이회창·김황식, 총리 거쳐 정치행… 양건 ‘4대강’ 논란 등 퇴진

    김영준·전윤철, 새 정권 들어 물러나감사원 안팎선 “명분 약하다” 비판조직 부담 덜기 위한 자진사퇴 의견도월성원전 감사로 정부와 각을 세워 논란의 중심에 섰던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겠다”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감사원장의 ‘흑역사’가 조명받고 있다. 감사원장이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하차를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감사원장을 보면 총리로 영전하면서 중간에 사퇴한 이회창·김황식 전 원장 등을 제외하고는 문민정부 이후 상당수가 임기를 지켰다. 김영준·전윤철 전 원장 등은 한 차례 감사원장을 지낸 뒤 연임됐다가 김영삼·이명박 정부 등 새 정권이 들어서자 물러났다. 양건 전 원장은 최 원장처럼 여권과의 갈등이 발단이 돼 물러났다. 이명박 정부 때 임명된 양 전 원장은 4대강 감사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면서 박근혜 정부 들어 스스로 물러났다. 박 정부 출범 후 여권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감사원장 교체론이 강하게 나오자 양 전 원장은 이임사에서 여권의 외압을 암시하는 ‘감사원 안팎의 역류’를 거론하며 물러났다. 하지만 양 전 원장도 원장직에서 물러났을 뿐 정치권에 발을 담그지는 않았다. 감사원장의 임기 4년을 헌법에 보장한 것은 정치적 중립과 직무상 독립을 지킬 수 있도록 감사원장에게 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최 원장의 사표를 놓고 ‘명분이 약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공직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하는 감사원의 수장이 현직에 있으면서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정치적 중립성을 요체로 하는 감사원 조직에 부담을 줬다”고 말했다. 최 원장이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른 것은 월성원전 감사와 김오수 검찰총장의 감사원 감사위원 임명 제청 등을 놓고 여권의 압력에 맞서 싸우면서 보여 준 소신 행보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은 임기를 박차고 정치권에 뛰어들기에는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최 원장도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이날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임명권자,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원장이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그의 선택지는 감사원 조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자진사퇴밖에 없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 감사원 출신 한 인사는 “최 원장이 여권 압박 등을 드러내지 않아 그렇지 감사원장직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법치 훼손 등 무너진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일부 비난을 감수하면서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 정치 직행 부담에 숙고의 시간… ‘국힘 8월 경선 버스行’ 결단할 듯

    정치 직행 부담에 숙고의 시간… ‘국힘 8월 경선 버스行’ 결단할 듯

    대선을 250여일 앞둔 28일 최재형 감사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위한 수순이다. 정부 직무 감찰을 총괄하는 감사원장이 대권에 뜻을 두고 사퇴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로, 원장이 스스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역사적 사례로 기록될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최 원장은 이날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저의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해서도 원장직 수행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오늘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임명권자,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 원장은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치 입문·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오늘 사의를 표명하는 마당에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최 원장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사의를 전달했다. 이날 오후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5시 50분쯤 최 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감사원장 의원 면직 안을 재가했다”면서 “감사원장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최 전 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며 아쉬움과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최 원장은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를 대선 출마를 위한 ‘간격 조정’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본격 대선 행보까지 한두 달가량 시간을 두고 구체적 행보를 구상하면서, 정치적 중립성 훼손에 대한 비난 여론도 희석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종착점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 기대만큼 완충 효과가 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곧장 출마 의지를 밝히는 것은 여론이나 감사원 구성원들이 보기에 본인도 민망한 일이라고 느꼈을 것”이라면서 “국민의힘 경선이 시작되면 정치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히려는 수순이겠지만 이후에도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논란은 계속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정부 직무를 감찰하는 감사원을 대통령 소속으로 규정한 우리 헌법의 특성 탓에 감사원장이 정권 교체기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한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본인을 임명한 정부의 임기 내에서 대선 출마를 위해 스스로 사의를 표명한 것은 최 원장이 처음이다. 헌법이 규정한 감사원장 임기는 4년으로, 2018년 1월 취임한 최 원장의 임기는 6개월가량 남았다. 현직 원장이 대권을 염두에 두고 사의를 표명하자 감사원 내부에서도 “조직에 부담을 줬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최 원장의 인지도를 끌어올린 월성원전 1호기 폐쇄 타당성 감사와 김오수 검찰총장이 야인이었을 당시 감사위원 제청 거부 등 청와대와 각을 세웠던 소신 행보도 빛이 바랬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그럼에도 오랜 공직생활 동안 정치와 무관하게 살아온 최 원장을 단번에 대권 주자급으로 만든 것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지적도 여전하다. 감사원의 업무 수행에 대해 여권이 내로남불식으로 강하게 반발하면서 최 원장의 ‘원칙과 소신’을 더 부각시켰다는 것이다. 최 원장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월성원전 감사와 관련해 “이렇게 심한 저항은 처음 봤다”고 소신 발언을 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최 원장의 숙고는 길어야 두 달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8월 경선 버스 정시 출발’을 강조하고 있다. 그 전에 구체적인 대선 플랜을 수립하고 국민의힘 입당 여부도 결정해야 된다는 얘기다. 현재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고 사퇴하는 최 원장이 여당을 택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자기 세력을 구축할 만큼 충분한 시간도, 인지도도 떨어지는 최 원장 입장에서는 제3지대에 남아 있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 원장 측 관계자도 “최 원장은 항상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며 국민의힘 입당에 힘을 실었다. 논란 끝에 사실상 대권 행보를 택했지만 어떠한 민심의 평가를 받을지도 미지수다. 최 원장은 2017년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미담 제조기’라고 불릴 정도로 인품과 개인사 등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를 받아 왔다. 아울러 부친이 6·25 참전 용사라는 점 등 보수 진영의 지지를 얻을 요소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평생 판사로 살아온 그가 대선에서 어떤 정치력과 리더십을 보여 줄 수 있을지는 전혀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야권 경선에서 페이스메이커 역할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X파일’ 논란이 불거지자 최 원장을 ‘플랜B’로 띄웠던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최 원장이 입당할 경우 윤 전 총장 이상의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감지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인품이나 개인사 리스크는 확실히 작다”면서 “최 원장 때 감사원이 정부에 대한 정책 감사도 강하게 했던 만큼 정책에 대한 전반적 이해 능력도 윤 전 총장보다 낫다고 본다”고 전했다.
  • 與 맹폭… 野 환영… 靑 유감

    與 맹폭… 野 환영… 靑 유감

    靑 “문민정부 이후에 전대미문” 강력 비판송영길 “김오수 정치편향이라더니 본인은”이준석 “충분히 저희와 공존할 수 있는 분”청와대는 28일 임기를 6개월가량 남기고 사의를 표명한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 ‘전대미문’이란 표현을 써 가며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헌법 모욕”이라며 맹비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공존할 수 있는 분”이라며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5시 50분쯤 문재인 대통령이 감사원장 의원면직안을 재가한 직후 문민정부 이후 역대 원장 중 그가 유일하게 본인의 뜻으로 중도사퇴했음을 설명한 뒤 “문민정부 이후 전대미문”이라고 비판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도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면서 최 원장의 정치 행보에 명분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재가는 최 원장이 오전 9시 사의 표명을 공식화한 지 8시간 50분 만에 이뤄졌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최 원장의 대선 행보는 60년 감사원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행위”라며 “임기도 마치지 않은 채 중간에 사표를 내고 대선후보로 나오게 된다면 그간 수행한 감사 직무에 대한 정치적 중립성도 훼손될 수 있다”고 했다. 송영길 대표는 “김오수 검찰총장이 법무부 차관을 그만두고 청와대에서 감사위원으로 위촉했을 당시 정치적 편향이 있다고 해서 청와대 추천을 두 번이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런 분이) 감사원장을 그만두고 야권 대선후보로 나온다는 것은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최 원장을 두고 “항상 좋은 평가를 하고 있고, 그런 분들도 충분히 저희와 공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 원장은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의혹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대상으로 표적감사를 했다는 혐의로 고위공직자수사처에 고발당했다. 여권 성향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기자회견을 열고 최 원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 정치 직행 부담에 숙고의 시간… ‘국힘 8월 경선 버스行’ 결단할 듯

    정치 직행 부담에 숙고의 시간… ‘국힘 8월 경선 버스行’ 결단할 듯

    ‘윤석열 플랜B’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 커여권에 맞선 소신·미담 등 민심 긍정 평가정치 세력 구축·인지도·리더십 검증 ‘과제’야권 일각 “정책 이해 능력은 尹보다 낫다”대선을 250여일 앞둔 28일 최재형 감사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위한 수순이다. 정부 직무 감찰을 총괄하는 감사원장이 대권에 뜻을 두고 사퇴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로, 원장이 스스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역사적 사례로 기록될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최 원장은 이날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저의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해서도 원장직 수행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오늘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임명권자,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 원장은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치 입문·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오늘 사의를 표명하는 마당에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최 원장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사의를 전달했으며,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별도 메시지는 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은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를 대선 출마를 위한 ‘간격 조정’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본격 대선 행보까지 한두 달가량 시간을 두고 구체적 행보를 구상하면서, 정치적 중립성 훼손에 대한 비난 여론도 희석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종착점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 기대만큼 완충 효과가 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곧장 출마 의지를 밝히는 것은 여론이나 감사원 구성원들이 보기에 본인도 민망한 일이라고 느꼈을 것”이라면서 “국민의힘 경선이 시작되면 정치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히려는 수순이겠지만 이후에도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논란은 계속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정부 직무를 감찰하는 감사원을 대통령 소속으로 규정한 우리 헌법의 특성 탓에 감사원장이 정권 교체기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본인을 임명한 정부의 임기 내에 대선 출마를 위해 스스로 사의를 표명한 것은 최 원장이 처음이다. 헌법이 규정한 감사원장 임기는 4년으로, 2018년 1월 취임한 최 원장의 임기는 6개월가량 남았다.현직 원장이 대권을 염두에 두고 사의를 표명하자 감사원 내부에서도 “조직에 부담을 줬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최 원장의 인지도를 끌어올린 월성원전 1호기 폐쇄 타당성 감사와 김오수 검찰총장이 야인이었을 당시 감사위원 제청 거부 등 청와대와 각을 세웠던 소신 행보도 빛이 바랬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최 원장의 숙고는 길어야 두 달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8월 경선 버스 정시 출발’을 강조하고 있다. 그 전에 구체적인 대선 플랜을 수립하고 국민의힘 입당 여부도 결정해야 된다는 얘기다. 현재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고 사퇴하는 최 원장이 여당을 택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자기 세력을 구축할 만큼 충분한 시간도, 인지도도 떨어지는 최 원장 입장에서는 제3지대에 남아 있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 원장 측 관계자도 “최 원장은 항상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며 국민의힘 입당에 힘을 실었다. 논란 끝에 사실상 대권 행보를 택했지만 어떠한 민심의 평가를 받을지도 미지수다. 최 원장은 2017년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미담 제조기’라고 불릴 정도로 인품과 개인사 등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평생 판사로 살아온 그가 대선에서 어떤 정치력과 리더십을 보여 줄 수 있을지는 전혀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X파일’ 논란이 불거지자 최 원장을 ‘플랜B’로 띄웠던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최 원장이 입당할 경우 윤 전 총장 이상의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감지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여러 경로로 평가를 들어 보면 인품이나 개인사 리스크는 확실히 작다”면서 “최 원장 때 감사원이 정부에 대한 정책 감사도 강하게 했던 만큼 정책에 대한 전반적 이해 능력도 윤 전 총장보다 낫다고 본다”고 전했다.
  • 대권 꿈에 감사원장직 던졌다

    대권 꿈에 감사원장직 던졌다

    대선을 250여일 앞둔 28일 최재형 감사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위한 수순이다. 정부 직무 감찰을 총괄하는 감사원장이 대권에 뜻을 두고 사퇴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로, 원장이 스스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역사적 사례로 기록될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최 원장은 이날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저의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해서도 원장직 수행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오늘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임명권자,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 원장은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치 입문·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오늘 사의를 표명하는 마당에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최 원장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사의를 전달했다. 이날 오후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5시 50분쯤 최 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감사원장 의원 면직 안을 재가했다”면서 “감사원장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최 전 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며 아쉬움과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최 원장은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를 대선 출마를 위한 ‘간격 조정’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본격 대선 행보까지 한두 달가량 시간을 두고 구체적 행보를 구상하면서, 정치적 중립성 훼손에 대한 비난 여론도 희석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종착점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 기대만큼 완충 효과가 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곧장 출마 의지를 밝히는 것은 여론이나 감사원 구성원들이 보기에 본인도 민망한 일이라고 느꼈을 것”이라면서 “국민의힘 경선이 시작되면 정치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히려는 수순이겠지만 이후에도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논란은 계속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정부 직무를 감찰하는 감사원을 대통령 소속으로 규정한 우리 헌법의 특성 탓에 감사원장이 정권 교체기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한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본인을 임명한 정부의 임기 내에서 대선 출마를 위해 스스로 사의를 표명한 것은 최 원장이 처음이다. 헌법이 규정한 감사원장 임기는 4년으로, 2018년 1월 취임한 최 원장의 임기는 6개월가량 남았다. 현직 원장이 대권을 염두에 두고 사의를 표명하자 감사원 내부에서도 “조직에 부담을 줬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최 원장의 인지도를 끌어올린 월성원전 1호기 폐쇄 타당성 감사와 김오수 검찰총장이 야인이었을 당시 감사위원 제청 거부 등 청와대와 각을 세웠던 소신 행보도 빛이 바랬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그럼에도 오랜 공직생활 동안 정치와 무관하게 살아온 최 원장을 단번에 대권 주자급으로 만든 것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지적도 여전하다. 감사원의 업무 수행에 대해 여권이 내로남불식으로 강하게 반발하면서 최 원장의 ‘원칙과 소신’을 더 부각시켰다는 것이다. 최 원장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월성원전 감사와 관련해 “이렇게 심한 저항은 처음 봤다”고 소신 발언을 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최 원장의 숙고는 길어야 두 달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8월 경선 버스 정시 출발’을 강조하고 있다. 그 전에 구체적인 대선 플랜을 수립하고 국민의힘 입당 여부도 결정해야 된다는 얘기다. 현재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고 사퇴하는 최 원장이 여당을 택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자기 세력을 구축할 만큼 충분한 시간도, 인지도도 떨어지는 최 원장 입장에서는 제3지대에 남아 있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 원장 측 관계자도 “최 원장은 항상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며 국민의힘 입당에 힘을 실었다. 논란 끝에 사실상 대권 행보를 택했지만 어떠한 민심의 평가를 받을지도 미지수다. 최 원장은 2017년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미담 제조기’라고 불릴 정도로 인품과 개인사 등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를 받아 왔다. 아울러 부친이 6·25 참전 용사라는 점 등 보수 진영의 지지를 얻을 요소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평생 판사로 살아온 그가 대선에서 어떤 정치력과 리더십을 보여 줄 수 있을지는 전혀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야권 경선에서 페이스메이커 역할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X파일’ 논란이 불거지자 최 원장을 ‘플랜B’로 띄웠던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최 원장이 입당할 경우 윤 전 총장 이상의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감지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인품이나 개인사 리스크는 확실히 작다”면서 “최 원장 때 감사원이 정부에 대한 정책 감사도 강하게 했던 만큼 정책에 대한 전반적 이해 능력도 윤 전 총장보다 낫다고 본다”고 전했다.
  • 핫한 장외주자에 속 타는 당내 잠룡들… 이준석은 ‘팀킬’ 단속

    핫한 장외주자에 속 타는 당내 잠룡들… 이준석은 ‘팀킬’ 단속

    尹 출마 회견에 국민의힘 의원 지원 사격李, 윤견제 홍준표 겨냥 “野후보 비판 자제”원희룡 여성정책 차별화… 洪은 청년 공략“기존 주자 매력 떨어져 외부주자 주목받아”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출마 기자회견까지 예고되면서 야권 대선판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장외주자들에게 연일 대권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면서 국민의힘 주자들은 위기감에 발걸음만 빨라진 모양새다. 야권 대통합을 본격 추진하기도 전에 장외주자에 대한 당내주자의 견제가 강해지자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직접 제동을 걸며 대선판 관리에 나섰다. 최근 여론을 뜨겁게 달구는 야권 대선 이슈에는 장외주자들이 연일 한복판에 서 있다. 이날 최 원장 사퇴에 온통 여론 주목이 쏠린 데 이어 윤 전 총장의 29일 출마 기자회견에는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원사격까지 나선다. ‘충청대망론’을 꺼내 윤 전 총장을 지지했던 정진석(5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은 통화에서 “고향 친구로서 정치의 첫발을 내딛는 뜻깊은 자리를 성원해 주기 위해 간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권성동(4선·강원 강릉) 의원도 함께한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초선 윤주경 의원은 ‘윤봉길기념관’에서 회견을 여는 윤 전 총장의 초청을 받아 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여론뿐 아니라 당내 의원들까지 바깥 주자에게 힘을 싣고 나서자 내부주자들의 마음은 급해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주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홍준표 의원은 대권 여론조사 1위를 유지하는 윤 전 총장을 집중 저격하며 ‘X파일’ 등 의혹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홍 의원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두고 “신상품이 배송되면 직접 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하지 않느냐”고 빗대며 견제하기도 했다. 당내 주자들의 장외주자에 대한 견제가 심해지자 이 대표가 직접 나섰다. 이날 최고위에서 “당 안에 계신 잠재후보군은 당 밖에 있는 범야권 후보군이 함께할 수 있도록 우려 섞인 비판의 메시지는 자제할 것을 권한다”고 경고했다. 직접 언급은 없었지만 홍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장외주자들의 행보가 본격화되자 당내주자들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보수당 약점으로 꼽혔던 2030과 여성에게 특히 신경 쓰는 모습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국민의힘 여성정치아카데미에 참석해 자신이 전국 최초로 지자체 성평등정책관실을 설치·운영한 경험을 강조하며 여성 정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홍 의원은 서울 마포구 한 공연장에서 열린 연세대 학생들의 포럼에 참석해 젊은층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일단 안팎 주자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한 다선 의원은 “기존 정치 리더십에 대한 반동으로 이준석 대표가 탄생했듯, 기존 주자들의 매력도가 떨어져 외부주자들이 주목받는 것”이라면서 “내부 주자들이 획기적인 전환을 보여 줘야 전망이 있다”고 말했다.
  • 이낙연 “금도 넘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윤석열과 닮아”

    이낙연 “금도 넘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윤석열과 닮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사퇴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국민의 감사를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전 감사원장은 이날 2022년 1월까지인 임기를 남겨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최 전 원장은 “저의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오늘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대권 도전에 대해서는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우리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전 원장의 사의는 약 9시간 만인 오후 5시 50분쯤 문재인 대통령이 재가했으며, 문 대통령은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며 유감을 표했다.다음달 5일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이 전 대표는 “최 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최 원장의 임기도, 전례없는 현직 감사원장의 사전선거운동도 끝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사원은 헌법기관이자 사정기관으로 어떤 기관보다도 정치적 중립이 생명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최 원장은 ‘중립’의 의미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에 대해 말꼬리를 잡으며 위법의 낙인을 찍었다”면서 “월성원전 감사 과정에서 ‘대선에서 41%의 지지밖에 받지 못한 정부’라고 했던 그의 발언은 국민의 정부선택이라는 민주주의의 근본을 부정하는 망발”이었다고 공격했다. 직분을 망각하고 폭주하듯 국정에 개입하려 했던 그의 행태는 감사원의 신뢰도에도 상처를 주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금도를 넘은 최 원장의 행보는 윤석렬 전 검찰총장을 떠오르게 한다”면서 “민주주의의 근간인 ‘법치’를 마치 자기 자신의 통치 권한인 것처럼 남용한 두 사람의 처신은 닮았다”고 지적했다. 이제 국민이 그들에게 묻고 따질 것이라고 이 전 대표는 야권의 대선주자 두 명을 싸잡아 성토했다.
  • 국민의힘, 내달 1~8일 일괄복당 신청 받는다…대선 앞둔 야권 대통합 구상

    국민의힘, 내달 1~8일 일괄복당 신청 받는다…대선 앞둔 야권 대통합 구상

    이준석 “범야권 대통합을 위한 일괄복당”대사면령 앞세운 김재원도 ‘환영’폭언 등 물의 탈당자 복당은 불투명국민의힘이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통합을 위해 일괄복당 신청을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당 바깥에서 유력 대선주자들이 떠오르고 있는 만큼 범야권의 통합을 위한 ‘빅텐트’를 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7월 1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대선을 앞두고 범야권 대통합을 위한 일괄복당 신청 기간을 두겠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를 기점으로 정치적인 이유로 탈당 및 분당 등으로 당에 함께하지 못하는 분들에 대해 문호를 열 것이고,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사면령’을 내세웠던 김재원 최고위원은 “대선을 앞두고 명실상부하게 야권의 큰집으로서 기능할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우리 당을 떠났던 많은 동지가 다시 힘을 합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환영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선 승리를 위해 원외 인사를 포함해 범야권 연대를 만드려는 시점에서 우리당에 있다가 공천 문제로 무소속이 되신 분들 등 불특정다수의 분들도 여전히 우리당 성향의 분들이니 특별대사면을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정치권에서는 탄핵 국면에 탈당한 이정현 전 대표나 총선 당시 공천에 반발해 떠난 곽대훈 전 의원 등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또한 지난 총선 때 탈당하고 당선된 4명 중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윤상현 의원도 대상에 포함된다. 윤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의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몰아줘야 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입장이며, 지역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4·7 재보궐선거 개표 당일 당 사무처 직원에게 폭언 등 물의를 일으키고 탈당한 송언석 의원 등의 복당은 불투명하다. 이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투기나 당직자 폭행 등으로 탈당한 경우도 적용되느냐’는 질문에 “전혀 별도의 문제”라면서 “통상적 입당 심사 절차를 거쳐 개별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일괄복당의 대상으로 거론한 정치적 사유에 대해 “탄핵 이후 분당, 탈당했거나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정도의 사유”라면서 “이번 홍준표 의원도 그것이 인정돼 복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괄복당 조치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당 안팎의 갈등을 뚫고 탄핵의 강을 건넜다는 이 대표의 자신감이 바탕에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앞선 전당대회에서 진행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연설에서 “국가가 통치불능의 상태에 빠졌기 때문에 탄핵은 그 시점에 정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일괄복당 조치 역시 제대로 된 보수 통합을 기반으로 정권교체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탄핵 이후 탈당과 분당, 합당 등을 거쳐 당 조직이 갈기 갈기 찢어진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준석 체제로 당이 역동적으로 바뀌니 일괄 복당도 가능해졌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 대권 택한 헌법기관장, “尹보다 崔가 낫다” 기대거는 야권

    대권 택한 헌법기관장, “尹보다 崔가 낫다” 기대거는 야권

    대선을 250여일 앞둔 28일 최재형 감사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위한 수순이다. 정부 직무 감찰을 총괄하는 감사원장이 대권에 뜻을 두고 사퇴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로, 원장이 스스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역사적 사례로 기록될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최 원장은 이날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저의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해서도 원장직 수행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오늘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임명권자,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선 의사 질문에 “차차 말씀” 또 최 원장은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치 입문·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오늘 사의를 표명하는 마당에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차차 말씀 드리겠다”고 답했다. 최 원장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사의를 전달했으며,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별도 메시지는 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은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를 대선 출마를 위한 ‘간격 조정’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본격 대선 행보까지 한두 달가량 시간을 두고 구체적 행보를 구상하면서, 정치적 중립성 훼손에 대한 비난 여론도 희석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종착점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 기대만큼 완충 효과가 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곧장 출마 의지를 밝히는 것은 여론이나 감사원 구성원들이 보기에 본인도 민망한 일이라고 느꼈을 것”이라면서 “국민의힘 경선이 시작되면 정치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히려는 수순이겠지만 이후에도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논란은 계속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정부 직무를 감찰하는 감사원을 대통령 소속으로 규정한 우리 헌법의 특성 탓에 감사원장이 정권 교체기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본인을 임명한 정부의 임기 내에 대선 출마를 위해 스스로 사의를 표명한 것은 최 원장이 처음이다. 헌법이 규정한 감사원장 임기는 4년으로, 지난 2018년 1월 취임한 최 원장의 임기는 6개월가량 남았다. 최 원장 이전에 감사원장 출신으로 정치권에 뛰어든 인물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있다. 하지만 이 전 총재는 총리를 거친 뒤 국회의원으로 정치 경력을 쌓았고, 김 전 총리도 원장에서 총리를 거치고 1년 공백을 가진 뒤 서울시장에 출마했다. 현직 원장이 대권을 염두에 두고 사의를 표명하자 감사원 내부에서도 “조직에 부담을 줬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최 원장의 인지도를 끌어올린 월성 원전 1호기 폐쇄 타당성 감사와 김오수 검찰총장이 야인이었을 당시 감사위원 제청 거부 등 청와대와 각을 세웠던 소신 행보도 빛이 바랬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정책 이해 능력도 윤 전 총장보다 나아” 최 원장의 숙고는 길어야 두 달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8월 경선 버스 정시 출발’을 강조하고 있다. 그 전에는 구체적인 대선 플랜을 수립하고 국민의힘 입당 여부도 결정해야 된다는 얘기다. 현재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고 사퇴하는 최 원장이 여당을 택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자기 세력을 구축할 만큼 충분한 시간도, 인지도도 떨어지는 최 원장 입장에서는 제3지대에 남아 있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 원장 측 관계자도 “최 원장은 항상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결정을 내려 왔다”며 국민의힘 입당에 힘을 실었다. 논란 끝에 사실상 대권 행보를 택했지만 어떠한 민심의 평가를 받을지도 미지수다. 최 원장은 2017년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미담 제조기’라고 불릴 정도로 인품과 개인사 등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평생 판사로 살아온 그가 대선에서 어떤 정치력과 리더십을 보여 줄 수 있을지는 전혀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X파일’ 논란이 불거지자 최 원장을 ‘플랜B’로 띄웠던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최 원장이 입당할 경우 윤 전 총장 이상의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감지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여러 경로로 평가를 들어 보면 인품이나 개인사 리스크는 확실히 작다”면서 “최 원장 때 감사원이 정부에 대한 정책 감사도 강하게 했던 만큼 정책에 대한 전반적 이해 능력도 윤 전 총장보다 낫다고 본다”고 전했다.
  • 최재형에 비난 쏟아낸 與…“내로남불” “헌법 모욕”

    최재형에 비난 쏟아낸 與…“내로남불” “헌법 모욕”

    송영길 “김오수 거부하더니 본인은 대선후보”강병원 “감사원을 정치적 야욕 위한 도구로”백혜련 “법조인의 한계 뛰어넘기 어려울 것” 더불어민주당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 “내로남불”, “헌법 모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구미시청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편향을 이유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의 감사위원 임명을 거부했던 분이 본인이 원장을 그만두고 야권의 대선후보로 나온다는 것은 너무나 말이 맞지 않는 내로남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감사원은 어떤 국가 조직보다 정치적 독립성이 요구되는 곳이다. 그런데 현직 감사원장이 임기 중 사표를 내고 대선에, 그것도 야당 후보로 나가겠다는 것은 누가 봐도 감사원법 취지에 안 맞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를 보고 자기가 이렇게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1980년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등장한 전두환 정권 아래에서 사시 합격해서 판사가 된 최 원장 이 지금까지 판사로 있으면서 군사독재에 저항한 민주화 운동 인사에 대해 판사로 단 한 번의 양심적 판결이나 발언을 했는지 찾아볼 수 없다”고도 했다.강병원 최고위원도 이날 대구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최 원장의 행보는 감사원을 정치적 야욕을 위한 도구로 악용했다는 사실을 자인한 것”이라며 “헌법 모욕이다. 오늘은 최재형에 의해 감사원이 부정된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백혜련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최 원장이 끝까지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위해 자리를 지켜주길 바랐는데, 그런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너무나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백 최고위원은 “대권에 도전한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길”이라며 “그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고, 법조인의 한계를 뛰어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선기획단 공동단장인 강훈식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독립성과 중립성을 부여한 제도적 장치로 임기를 보장한 감사원장이 그만두고 나온다”며 “야당도 오죽 인물이 없으면 여당에서 일하던 분을 데리고 가야 하겠나”라고 직격했다.2017년 말 최 원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을 지냈던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정권의 고위직을 발판으로 삼아 야권의 후보가 되겠다는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 자체가 공직윤리에 맞지 않는다”라며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최 원장 사퇴의 변은 자가당착에 어이상실”이라며 “너무 치졸하고 조악한 결말이다. 스스로 ‘윤석열 플랜B’로 기회를 엿보겠다는 속셈이니, 참 꼴사납다. 탐욕의 벌거벗은 임금님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며 “한 번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하게 돼 있다. 세상에서 제일 얍삽한 사람이 평생 친일파 하다가 8월16일 독립운동가 흉내를 내는 사람”이라고 쏘아붙였다.
  • 이준석, ‘사퇴’ 최재형에 “충분히 공존 가능한 분…결단의 시간 필요”

    이준석, ‘사퇴’ 최재형에 “충분히 공존 가능한 분…결단의 시간 필요”

    이준석 “최재형 입당? 밀지도 끌지도 않을 것”“최 원장, 항상 좋은 평가하고 있다”최재형, 대선출마 묻자 “차차 말씀드리겠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선 잠룡으로 분류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고독한 개인이 결단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충분히 저희와 공존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 원장은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해 원장직 수행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저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잘 알고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숙고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최 원장의 정치참여 가능성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 원장에 대해선 항상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만 정치라는 국가를 위한 또 다른 봉사의 길은 고독한 개인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최 원장의 대권 도전이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저희가 푸시하지도(밀지도) 풀하지도(끌지도)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최 원장의 사의 표명을 두고 “문재인 정권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일”이라면서도 “그분의 향후 진로에 대한 건 그분의 몫”이라고 말했다.최 “저에 대한 기대·우려 잘 안다”“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숙고할 것” 앞서 최 원장은 이날 오전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을 만나 “저의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해서도 원장직 수행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오늘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원장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임명권자,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날 아침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달했으며,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언급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최 원장은 “저는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최 원장은 정치 입문 시기를 묻자 “오늘 사의를 표명하는 마당에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특히 최 원장은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건 차차 말씀드리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최 원장은 당분간은 정치참여를 선언하거나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정치권에 기반이 없는 만큼 당분간 물밑에서 차분하게 구상을 가다듬을 시간이 필요한 데다, 중립성을 명분으로 사퇴한 최 원장이 성급하게 정치 행보를 시작할 경우 모순적 행동을 한다는 비난 여론에 직면할 우려도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정치권에서는 최 원장이 내년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의 표명 시기를 이날로 정한 것도 야권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시기라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 측이 ‘버스 정시 출발론’을 앞세워 사실상 8월 중순을 경선 합류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하고 있어 최 원장도 이에 맞물려 7∼8월 정치참여를 선언하고 8월에는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 “범야권 대통합 위해”...국민의힘 일괄복당 신청 받는다

    “범야권 대통합 위해”...국민의힘 일괄복당 신청 받는다

    국민의힘이 오는 7월 1~8일 일괄복당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28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범야권 대통합을 위한 일괄복당 신청기간을 두겠다”며 “탄핵 이후 정치적 사유로 탈당 및 분당 등으로 당에 함께 하지 못하는 분들에 대해 크게 문호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결격 사유가 없는 경우 (복당 신청은)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탈당 인사들의 일괄복당을 요구해 온 김재원 최고위원은 “우리 당이 대선을 앞두고 명실상부하게 야권의 큰 집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우리 당을 떠났던 많은 동지가 다시 힘을 합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환영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적 사유에 해당하는 것은 탄핵 이후 분당, 탈당했거나 공천에 불복해서 탈당한 정도의 사유”라며 “이번 홍준표 의원도 그것이 인정돼 복당한 것이다. 정치적 사유에 대해선 포괄적인 검토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부동산 투기나 당직자 폭행 등으로 탈당한 의원에 대해서는 “별도의 문제”라며 “통상적 입당 심사 절차를 거쳐 개별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 이준석, 홍준표에 제동? “당 밖 대선후보군 비판 자제해야”

    이준석, 홍준표에 제동? “당 밖 대선후보군 비판 자제해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아직 입당하지 않은 범야권 대선주자에 대한 당내의 공격 자제를 당부했다.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한 홍준표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에게 내놓기 전에 비빔밥에 빠진 재료들이 좀 있다”며 “당 안에 계신 잠재후보군은 당 밖에 있는 범야권 후보군이 함께할 수 있도록 우려 섞인 비판의 메시지는 자제할 것을 권한다” 말했다. 그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국민의힘을 ‘여러 재료가 공존하는 비빔밥’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최근 복당해 당내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홍 의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홍 의원은 아직 입당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신상품이 배송되면 직접 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을 하지 않느냐”, “늘 사찰했던 분이 불법사찰 운운” 등의 말을 쏟아내며 ‘엑스(X)파일 논란’ 등을 고리로 삼아 윤 전 총장의 도덕성 검증을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범여권에서 획책하는 비열한 네거티브에는 대응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소위 ‘생태탕’으로 상징되는 막무가내식 네거티브는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의 열망 앞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앞으로 우리 당의 대선 주자군은 국민에게 소구력 있는 정책과 메시지를 많이 발굴해달라“며 ”저들이 낮게 가면 우리는 높게 갈 것이고, 저들이 높게 가면 더 높게 가는 방식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 권력 수사 내년까지 사실상 스톱… 檢 안팎 “법치가 파괴됐다”

    권력 수사 내년까지 사실상 스톱… 檢 안팎 “법치가 파괴됐다”

    지난 25일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주요 권력 수사를 이끈 부장검사들이 전원 교체되면서 수사가 사실상 좌초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수사는 박차가 가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검찰 안팎으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법치를 파괴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인사를 둘러싼 후폭풍이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다음달 2일자로 단행된 고검검사급 인사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수사한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은 대구지검 형사2부장으로, 윤중천 면담보고서 왜곡·유출 의혹 수사를 이끈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창원지검 인권보호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사팀의 부부장들도 각기 다른 검찰청으로 흩어졌다.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수사한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은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으로 이동했다. 이처럼 주요 수사팀이 해체되면서 검찰 내부에서는 “내년까지 권력 수사는 사실상 중단됐다”고 보는 분위기다. 수원지검 수사팀은 지난달 불법 출금 조처를 주도한 의혹을 받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대한 기소 방침을 대검에 보고한 데 이어 지난 24일 재차 보고를 올렸다. 수사팀은 앞서 기소한 이규원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의 공소유지를 위해 수사팀 7명의 직무대리 발령을 요청했지만 대검이 승인을 거부해 지난 15일 3명만 재판에 참여하기도 했다. 대전지검 수사팀 역시 지난달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기소하겠다는 보고를 올렸다가 반려됐다. 대검의 기소 여부 판단이 미뤄지는 가운데 수사팀장이 전부 바뀐 데다 직제개편과 맞물려 형사말(末)부로 사건 재배당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사건 처리가 더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윤 전 총장 일가 수사는 새로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코바나컨텐츠 뇌물 의혹을 수사해 온 정용환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이 반부패수사1부장으로 영전하면서다. 서울의 한 부장검사는 “괜히 그 자리에 앉혔겠느냐”며 “수사팀장 인사에 맞춰 사건을 반부패수사1부로 재배당해 대선을 앞두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석열 사단’으로 불린 특수통 검사들과 법무부 장관을 보좌한 친정부 성향 검사들의 희비도 크게 엇갈렸다. 이에 대해 보수 성향 변호사 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은 지난 26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인사권 행사를 빙자해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법치를 파괴했다”고 지적했다. 야권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옥 안 가는 게 목표인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인사를 보면서 마지막 기대를 접는다”고 적었다. 이어 문 대통령을 향해 “정권 관련 수사를 그렇게 두려워하시는 분이 왜 정권 초기 검찰의 무리한 특수 수사를 막지 않으셨습니까. 정권이 끝나가니 겁이 나십니까”라고 꼬집었다.
  • 최재형, 장외서 대권 고심 … 윤석열, 독자 노선 강행군 … 김동연, 여야 택일 가시권

    최재형, 장외서 대권 고심 … 윤석열, 독자 노선 강행군 … 김동연, 여야 택일 가시권

    국민의힘이 오랫동안 ‘러브콜’을 보냈던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전격 사퇴하면 야권 대선 판도도 출렁일 전망이다. ‘X파일’과 ‘전언정치’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체제’로 꼽히는 최 원장의 등판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른 장외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 원장과 윤 전 총장 등은 대권도전의 명분과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둘러싼 현실 사이에서 고심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 원장의 행보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 원장 측은 통화에서 대선 도전 여부를 두고 “인지도가 낮아 지지율이 빠르게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이라며 “고민을 좀더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헌법기관장의 정치권 직행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해 당장은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사퇴 즉시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감사와 김오수 검찰총장의 야인 시절 감사위원 선임을 반대하며 ‘반문(반문재인)’ 이미지를 쌓았지만, 역설적으로 정치적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지율 5%를 넘기지 못한 인지도로 시작하는 최 원장은 실패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결심을 굳힌다면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29일 출마선언을 예고한 윤 전 총장은 광화문 이마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마련하고 당분간 독자노선을 걸을 태세다. 그러나 최 원장이 급부상하는 데다, 국민의힘 당내 주자들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타면서 고민이 적지 않아 보인다. X파일 등을 두고 여권의 의혹 제기는 물론, ‘윤석열 저격수’를 자처한 홍준표 의원이 복당과 함께 파상공세를 펼치면서다. 사퇴 후 처음 전면에 나서는 29일 메시지에 따라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결단 시기도 관심거리다. 대중 노출을 늘리면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여야 경계에서 어정쩡하게 ‘체급’을 높이려는 듯한 상황이 길어지는 데 따른 정치권의 피로감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후보군이 두터워지자 국민의힘은 반색하고 있다. 다만 ‘경선 룰’을 두고는 셈법이 복잡하다. 당헌·당규상 대선 경선은 당원 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결정한다. 장외 주자들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외부인을 품겠다고 갑자기 뜯어고치는 것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면서 “입당해 당내 세력을 빠르게 흡수하든지, 막판 야권 단일화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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