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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 넘는 與 투톱… ‘이낙연 무능 프레임’에 ‘이재명 음주운전’ 협공

    선 넘는 與 투톱… ‘이낙연 무능 프레임’에 ‘이재명 음주운전’ 협공

    “이낙연, 국민소환제 등 모두 뒤늦은 공약”이 전 대표 “422건 법안 처리… 안 놀았다” “본인도 공무원 음주운전 징계 적용했겠나”후보들, 이 지사 겨냥 직간접 질문 쏟아내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투톱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공방전이 4일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도 위험 수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었다. 이 지사는 이날 YTN 주관·민주당 주최로 진행된 토론회 초반부터 이 전 대표를 집중 공략했다. 이 전 대표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등을 내놓은 데 대해 “압도적 의석의 당대표로 엄청난 권한을 가졌는데, 그때 안 하고 굳이 대통령이 돼서 한다고 하느냐”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때도 놀았던 것은 아니다”라며 당대표 시절 422건의 법안 처리 성과로 반박했다. 이 지사는 정책토론, 주도권토론, 1분 발언 찬스의 대부분을 이 전 대표에게 집중했다. 이 지사는 최근 이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 성적을 70점이라고 매긴 언론 인터뷰를 거론하며 “꼭 남의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구체적으로 정부평가에서 대통령은 몇 점이고, 본인은 몇 점이었냐”고 물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2년 7개월 13일 동안 총리를 한 사람으로 정부 점수를 묻기에 겸양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이 지사의 ‘무능 프레임’을 반박했다. 이 지사는 또 “최근 공약을 많이 내던데 전남지사, 국회의원, 당대표, 총리로 엄청난 권한을 갖고 오래 일했을 때 하면 되는데 왜 지금 와서 한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 전 대표는 “어떤 자리에서든 평가가 좋았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의 음주운전 논란에는 간접·직접 질문 방식이 다양하게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가 경기 성남시장 시절 시행했던 ‘음주운전 포함 5대 비위에 대한 승진 배제·상여금 박탈 조치’ 등을 언급하며 “본인에게도 혹시 이런 기준을 연상해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지사는 “제 음주운전 전력은 과거로 돌아가 지워버리고 싶은 인생의 오점”이라며 “공직자가 된 이후 그런 일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일”이라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게 “최근 음주운전과 관련해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며 우회 공격을 했다. 정 전 총리는 “음주운전 문제는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벌을 주어 근절해야 하고, 공직자부터 그래야 한다”며 협공을 펼쳤다. 토론회에 앞서 이 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제외하고 4인의 후보가 동의한 당내 클린검증단 설치를 둘러싼 신경전도 계속됐다. 처음 검증단 설치를 제안한 정 전 총리는 이 지사에게 “본선에 가서 이야기가 나오면 더 불리하니 지금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좋다”고 압박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검증 대상을 제한하지 말고 측근 비리, 역량을 다 점검하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설마 저의 과거 전력처럼 없는 사실을 공격하진 않겠죠”라고 반문했다. 박용진 의원은 야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거론하며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따졌다. 박 의원은 “이 지사는 기본소득에 임기 내 120조원을 눈 하나 깜짝 않고 쓴다고 한다”며 “국민들은 윤석열이 대통령 돼서 120시간 일 시킬까 봐 겁나고, 이재명이 대통령 돼서 120조원 세금 막 쓸까 봐 겁 내고 있다”고 했다.
  • “요란한 승객” “애송이”… 멀어지는 野 빅텐트

    “요란한 승객” “애송이”… 멀어지는 野 빅텐트

    대선 야권 빅텐트 마지막 퍼즐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이 감정싸움으로 격화되며 결렬 위기에 놓였다. 양당 기싸움 과정에서 ‘애송이’, ‘벙어리’ 등의 문제적 표현까지 등장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합당이 성사되더라도 ‘원팀’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4일 라디오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대선 경선 버스의) 요란한 승객’이라고 표현하면서 “꼭 요란한 승객을 태우고 가야 하나”라고 말했다. 합당 갈등이 조만간 봉합되지 않으면 안 대표를 배제하고 경선 버스를 출발시키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국민의당에서 안 대표의 대선 독자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데에는 “본인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시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실무협상이 결렬되자 대표끼리 담판을 짓자며 합당 마지노선을 이번 주까지로 못박았지만, 회동이 성사되기는커녕 말다툼만 극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당 김윤 서울시당위원장은 지난 3일 이 대표를 겨냥해 “국운이 걸린 정권교체를 앞에 두고 제 분수를 모르고 제멋대로 장난질하는 철부지 애송이도 제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도 ‘꿀 먹은 벙어리’에 빗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국민의당에서) 이준석이 당대표가 아니라 철부지 애송이로 보이니까 정상적인 질문에 정상적인 답변이 안 나오는 것”이라며 미국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명대사 ‘We salute the rank, not the man’(우리는 지위에 경례하는 것이지 사람에 경례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양당의 감정이 격해진 만큼 조만간 합당이 타결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국민의힘은 8월 말 ‘경선 버스론’을 강조해 온 터라 경선이 시작된 후에는 외부 주자를 받을 명분이 없어진다. 이달 30일 시작되는 경선후보 접수 전 양당의 결합이 완료되지 않으면 야권 빅텐트 완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文정권 반대로 하면 부동산 해결”… 최재형만의 비전은 없었다

    “文정권 반대로 하면 부동산 해결”… 최재형만의 비전은 없었다

    이재명 기본소득 겨냥 ‘환심성 정책’ 비판“윤석열 휼륭” 칭찬하면서도 ‘분열’ 꼬집어김정은과는 언제든 만날 의향 강조하기도 낮은 인지도·빈약한 콘텐츠 등은 숙제로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문재인 정부의 경제·사회·외교 정책을 전방위로 비판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공정’을 복원하겠다며 대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야권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훌륭한 분’이라면서도 자신은 ‘과거의 일로부터 자유롭다’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자신만의 구체적인 정치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는 데는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전 원장은 ‘권력의 단맛에 취한 지금의 정권’과 ‘감사원 업무영역의 한계’ 때문에 감사원장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고, 국민의 삶에 직결되는 여러 정책을 감사원으로서는 사전에 막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시장경제 원리에 반하고 이념을 앞세웠던 정책 운용을 확 바꿔야만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정반대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부동산 정책과 관련, “문재인 정부가 하고 있는 것과 반대로 하면 부동산 문제를 풀 수 있다”며 민간 주도의 주택 공급, 보유세·양도세 완화, 등록임대사업자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을 제시했다.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한미 연합훈련의 복원, 당당한 대중국 외교 등을 내세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실무보다는 정상들이 만나서 풀어야 할 문제가 많이 있다”며 “언제 어디서든지 진지한 만남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여권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와는 기본소득을 두고 각을 세웠다. 최 전 원장은 “기본소득은 산업 사회가 고도화됐을 때 시행될 수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라며 “기본소득은 국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선 “작년부터 정권의 탄압에 외롭게 맞서고 보수 야권의 결집을 이뤄 냈던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이 출마했는데 자신도 출마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는 내전적, 정치적 분열 상태에 있는데 저는 분열 상태를 야기했던 과거 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라며 “국민 통합을 이뤄서 이 나라를 다시 세울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사를 맡았던 이력 때문에 통합을 이루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이 이날 문재인 정부 비판과 윤 전 총장과의 차별화를 통해 자신이 정권 교체와 국민 통합의 적임자임을 강조했지만, 낮은 인지도와 자신만의 콘텐츠 부족은 향후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최 전 원장은 북핵 문제 해결, 기업 규제 완화, 산업구조 재편, 젠더 갈등 해소 등 구체적인 정책을 묻는 질문에 “공부가 부족했다”는 답을 되풀이했다. ‘준비가 안 됐는데 출마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까지 나오자 “감사원장을 사퇴할 때까지도 정치할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다”며 “기대만큼 국정 전반에 대한 정책 준비가 안 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지지율 견인 방안에 대해선 “최재형다움을 보여드리면 좀더 많은 분들이 선택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 안철수 “예스까 노까, 일본군이 한 말”…이준석 “전범몰이 신박하다”

    안철수 “예스까 노까, 일본군이 한 말”…이준석 “전범몰이 신박하다”

    이준석, SNS서 ‘안철수 발언’ 비판이준석 “‘기냐 아니냐’ 하면 전범 취급”안철수, ‘일본군’ 같은 고압적 李 자세 직격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 합당과 관련해 ‘예스(Yes) 노(No)’의 입장 표명을 압박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일본군에 빗대자 이 대표가 “전범몰이가 신박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이제 누가 대화 중에 ‘기냐 아니냐’라고 하면 전범 취급을 당하겠다”면서 “친일몰이를 넘어서는 전범몰이는 신박하다”고 안 대표를 직격했다. 이 대표는 “정상적인 대화를 하자는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침략자 일본 중장이 한 말이 ‘항복할래 말래’였다” 안 대표는 앞서 유튜브 방송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에 출연해 이 대표가 합당에 대해 ‘예스인지 노인지’ 답하라고 한 것을 두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 싱가포르를 침략한 일본 전범을 언급하며 반격에 나섰다. 안 대표는 “2차대전에서 일본이 싱가포르를 침략했다. 싱가포르는 그때 영국이 점령 중이었다”면서 “양쪽(일본·싱가포르) 장군끼리 담판을 벌였는데 그때 야마시타 중장이 한 말이 ‘예스까 노까(예스인가 노인가)’ 즉 ‘항복할래 말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마 (이 대표가) 그런 의도로 했을까. 아마 역사적 사실 모르고 그 말씀을 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안 대표가 언급한 야마시타는 제국주의 시대에 활동한 일본 내 대표적인 군국주의적 인물이다. 그는 결국 싱가포르 등 외국에서의 대학살에 대한 책임으로 B급 전범으로 기소돼 교수형에 처해졌다. 학계에서는 야마시타가 책상을 내리치며 ‘예스인가 노인가’라고 말해 영국군의 항복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인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안 대표의 이번 발언은 이 대표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가 제1야당 대표의 지위를 앞세워 일본군과 같이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그러나 안 대표는 “‘항복할래, 죽을래’처럼 강박적인 질문을 이 대표가 했다고 보는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안철수 “독자 출마 생각해본적 없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보통 지지율 7~8% 정도 나오는 3위 정당이다. 7~8% 지지층의 마음을 상하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말을 할 때 당의 대표로서 상대 당 당원과 지지자들을 생각하면서 말을 한다”면서 “현재 내 눈앞에 있는 상대를 보고 얘기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정치인들끼리 서로 험한 말을 주고받고 마음을 상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걸 보는 지지층의 마음이 상해버리면 시너지가 날 수 없다”면서 “그게 제일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구체적인 방법론 이전에 야권 지지층을 넓힐 수 있는 상황인지, 방법인지, 시기인지 서로 공감을 갖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정권교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당 지지층을 모두 끌어안아야 한다는 ‘플러스 통합론’을 거듭 강조했다. 대선 독자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고, 당 내부에서 의논해 본 적도 없다”며 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개인 생각일 뿐이라고 거리를 뒀다.
  • 같은 서초구 주민 윤석열과 조국, 부동산 세금 놓고 설전

    같은 서초구 주민 윤석열과 조국, 부동산 세금 놓고 설전

    서울 서초구에 살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부동산 세금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야권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주택 보유세를 겨냥해 “생필품인 집에 세금을 이렇게 과세한다면 정상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전격 입당 뒤 사흘 만인 2일 국회를 찾은 윤 전 총장은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부동산 문제를 언급하면서 “아주 고가의 집이라면 모르지만 웬만한 집은 생필품”이라며 “자동차도 벤츠 S600을 가진 사람에게 세금을 많이 부과하면 모르겠는데, 웬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소득세·간접세도 많이 내는데 세금을 때린다면 국민이 ‘조세가 정의에 부합하고 공정하다’고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이 ‘돈이 좀 있어도 언제 이게 털릴지 모른다’ ‘퇴직하고 나서 이제 100세까지 저축한 걸 갖고 살아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불안해한다”며 “이런 부분은 바뀌어야 한다. 이게 어떻게 국가 정책이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조 전 장관은 이를 ‘망언’으로 규정하며 집에 과세를 하는 것이 비정상이냐고 따졌다. 조 전 장관은 4일 “생활필수품이라면 국민 전체가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집을 소유하지 못한 국민이 약 45%”라고 지적했다. 이어 “초고가의 집이 아닌 집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비정상이라 하지만 OECD국가는 부동산에 대하여 과세한다”며 “한국 부동산 보유세는 OECD 국가 중 하위권이며, 거래세는 상위권”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1988년과 1989년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을 가져와 윤 전 총장에게 읽으라고 권유했다. 헌재의 결정문은 공급이 제한된 토지는 다른 재산권과 성질이 다르므로 공동체의 이익이 더 강하게 관철될 것이 요구된다는 내용이다. 한편 윤 전 총장은 현재 서초구 서초동 주상복합 아크로비스타에, 조 전 장관도 재건축이 예정된 서초구 방배동 삼익아파트에 살고 있어 두 사람은 모두 서초구 동네주민이다.
  • ‘‘이낙연 돌직구’, 정세균·김두관 ‘우회 협공’…TV토론 2차전 이재명 음주운전 난타

    ‘‘이낙연 돌직구’, 정세균·김두관 ‘우회 협공’…TV토론 2차전 이재명 음주운전 난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투톱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아슬아슬한 공방전이 4일 본경선 두 번째 TV토론회에서도 위험수위를 넘나들었다. 이 지사는 이날 YTN주관·민주당 주최로 진행된 토론회 초반부터 이 전 대표를 집중 공략했다. 이 전 대표가 정치개혁 공약으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등을 내놓은 데 대해 “180석 압도적 의석의 당대표로 엄청난 권한을 가졌는데, 그때 안 하고 굳이 지금 대통령이 돼서 한다고 하느냐”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때도 놀았던 것은 아니다”며 당대표 시절 422건 법안 처리 입법 성과로 반박했다. 이 지사는 정책토론, 주도권토론, 1분 발언 찬스의 대부분을 이 전 대표에게 집중했다. 이 지사는 최근 이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 성적을 70점이라고 매긴 언론 인터뷰를 거론하며 “꼭 남의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구체적으로 정부평가에서 대통령은 몇 점이고, 본인은 몇 점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2년 7개월 13일 동안 총리한 사람으로 정부 점수 묻기에 겸양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이 지사의 ‘무능 프레임’을 반박했다. 이 지사는 또 “이 전 대표는 책임총리로서 큰 권한도 갖고 오랫동안 대통령 지지율이 높을 때 총리를 했다”며 “최근 공약을 많이 내던데 전남지사, 국회의원, 당대표, 총리로 엄청난 권한을 갖고 오래 일했을 때 하면 되는데 왜 지금 와서 한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 전 대표는 “그때도 일을 많이 했다”며 “어떤 자리에서든 평가가 좋았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의 음주운전 논란에는 간접·직접 질문 방식이 다양하게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시행했던 음주운전 포함 5대 비위에 대한 승진 배제·상여금 박탈 조치 등을 언급하며 “본인에게도 혹시 이런 기준을 연상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지사는 “제 음주운전 전력은 과거로 돌아가 지워버리고 싶은 인생의 오점”이라며 “공직자가 된 이후 그런 일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일”이라고 했다.김두관 의원은 정 전 총리에게 “최근 음주운전과 관련해 국민적 관심 높아지고 있는데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며 우회로를 택했다. 정 전 총리는 “음주운전 문제는 세계에서 최고수준의 벌을 주어 근절해야 하고, 공직자부터 그래야 한다”고 답하며 협공을 펼쳤다. 토론회에 앞서 이 지사와 추 전 장관을 제외하고 4인의 후보가 동의한 당내 클린검증단 설치를 둘러싼 신경전도 계속됐다. 가장 먼저 검증단 설치를 제안한 정 전 총리는 이 지사에게 “본선에 가서 이야기가 나오면 더 불리하니 지금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좋다.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느냐”고 압박했다. 이 지사는 “검증 대상을 제한하지 말고 측근비리, 역량을 다 점검하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설마 저의 과거 전력처럼 없는 사실을 공격하진 않겠죠?”라고 반문했다. 추 전 장관은 “저야말로 1년 1개월(법무부 장관 재임 기간) 탈탈 털려서 이 중 가장 깨끗한 후보”라며 “굳이 하신다며 하시라”고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다. 박용진 의원은 야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거론하며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따졌다. 박 의원은 “이 지사는 기본소득에 임기 내 120조원을 눈 하나 깜짝 않고 쓴다고 한다”며 “국민들은 윤석열이 대통령 돼서 120시간 일 시킬까 봐 겁나고, 이재명이 대통령 돼서 120조원 세금 막 쓸까 봐 겁 내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이 지사는 “세금을 막 쓰면 ‘물쓰듯’이지만 물을 만들면서 쓰는 것”이라며 “새로운 재원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 윤석열 지지단체, ‘쥴리 벽화’ 서점 건물주 명예훼손 고발

    윤석열 지지단체, ‘쥴리 벽화’ 서점 건물주 명예훼손 고발

    야권 대선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 단체가 ‘쥴리 벽화’를 그려 논란을 일으켰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건물주 여모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윤석열 팬클럽 ‘열지대’는 4일 해당 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쥴리 벽화가 (윤 전 총장 아내) 김건희씨와 (벽화에) 기재된 남성들의 명예를 심대하게 침해한다”며 “벽화를 그리도록 지시한 서점 건물주를 명예훼손·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염순태 열지대 공동대표는 “벽화에 기재된 내용은 전혀 검증되지 않은 루머인데도 건물주는 마치 김건희씨가 벽화에 기재된 남성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처럼 묘사해 김씨와 벽화에 기재된 남성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쥴리 벽화는 야권 유력 후보인 윤석열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쥴리’는 윤 전 총장이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을 시점 세간에 떠돌았던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 등장하는 부인 김씨를 지칭한다. 문제의 벽화는 지난달 중순 여씨가 한 작가에게 의뢰해 설치한 것으로 김씨를 묘사한 듯한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특히 벽화에는 ‘윤석열 X파일’에서 김씨의 사생활에 관련 언급된 내용을 참고한 듯한 이름들과 ‘쥴리의 남자들’,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도 함께 적혀 있었다. 이를 두고 논란이 확산하자, 서점 측은 지난달 30일 ‘쥴리’ 관련 문구를 흰 페인트로 덧칠해 지웠다. 하지만 이후에도 ‘표현의 자유’라는 서점 측 입장과 ‘인권 침해’라는 일각의 비판 사이에서 벽화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서점 측은 결국 지난 2일 벽화 전면에 흰 페인트를 덧칠해 그림을 지웠다. 앞서 다른 시민단체도 벽화와 관련해 여씨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서점 측 역시 그림을 검은색 페인트로 덧칠한 유튜버를 재물손괴죄로, 일부 보수 유튜버들을 영업방해 등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또 직원들에게 ‘빨갱이’ 등 욕설을 한 이들을 모욕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 崔, “나는 과거로부터 자유롭다” 尹과 차별화… 낮은 인지도·컨텐츠 부족은 과제

    崔, “나는 과거로부터 자유롭다” 尹과 차별화… 낮은 인지도·컨텐츠 부족은 과제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4일 문재인 정부의 경제·사회·외교 정책을 전방위로 비판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공정’을 복원하겠다며 대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야권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훌륭한 분’이라면서도 자신은 ‘과거의 일로부터 자유롭다’며 윤 전 총장과의 차별화도 시도했다. 그러나 자신만의 구체적인 정치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는 데는 미흡했다는 평가다. 최 전 원장은 ‘권력의 단맛에 취한 지금의 정권’과 ‘감사원 업무영역의 한계’ 때문에 감사원장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고, 국민의 삶에 직결되는 여러 정책을 감사원으로서는 사전에 막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시장경제 원리에 반하고 이념을 앞세웠던 정책 운용을 확 바꿔야만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자리 정책에 대해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는 것보다는 기업이 돈을 잘 버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기업이 돈을 잘 벌면 자연히 일자리는 늘어난다”며 규제 완화를 공약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가 하고 있는 것과 반대로 하면 부동산 문제를 풀 수 있다”며 민간 주도의 주택 공급, 보유세·양도세 완화, 등록임대사업자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을 제시했다. 여권 지지율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는 기본소득을 두고 각을 세웠다. 최 전 원장은 “기본소득은 우리 산업 사회가 고도화됐을 때 시행될 수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라며 “기본소득은 국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을 두고는 “작년부터 정권의 탄압에 외롭게 맞서고 보수 야권의 결집을 이뤄냈던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이 출마했는데 자신도 출마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는 내전적, 정치적 분열상태에 있는데 저는 분열상태를 야기했던 과거 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라며 “국민 통합을 이뤄서 이 나라를 다시 세울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사를 맡았던 이력 때문에 통합을 이루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이 이날 문재인 정부 비판과 윤 전 총장과의 차별화를 통해 자신이 정권 교체와 국민 통합의 적임자임을 강조했지만, 윤 전 총장에 비해 낮은 인지도와 자신만의 컨텐츠 부족은 향후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최 전 원장은 기업 규제 완화, 산업구조 재편, 젠더 갈등 해소 등의 구체적인 정책을 묻는 질문에 “공부가 부족했다”, “준비된 답변이 없어서 정확히 답변드리기 어렵다”라는 답을 되풀이 했다. 최 전 원장은 ‘준비가 안됐는데 출마한 것 아닌가’ 질문이 나오자 “감사원장을 사퇴할 때까지도 정치할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다”며 “기대만큼 국정 전반에 대한 정책의 준비가 안돼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최재형은 상품은 괜찮은데 인지도가 너무 낮다고 한다”며 “최재형다움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리면 좀 더 많은 분들이 선택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 이준석 “안철수는 요란한 승객…꼭 태우고 가야 하나”

    이준석 “안철수는 요란한 승객…꼭 태우고 가야 하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논의가 순탄치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경선버스’의) 요란한 승객”이라며 “꼭 태우고 가야 하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준석 대표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안철수 대표가) 타시면 참 좋은데, ‘버스가 혁신하면 타겠다’, ‘버스기사가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 이러면 그냥 문 닫고 가는 것”이라며 “꼭 요란한 승객을 태우고 가야 하냐”라고 말했다. 그는 “간단하게 묻는다. 합당에 ‘예스’냐 ‘노’냐. 그랬더니 안철수 대표 쪽이 말이 길어진다”면서 “합당하는데 오픈 플랫폼은 뭐고, 마이너스가 되는 합당은 뭐고, 플러스가 되는 합당은 뭐고…”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무슨 말까지 나올지 모르겠지만, 합당에 대한 의지가 그냥 별로 없는 것”이라며 “‘노’라고 했을 때 오명을 감당하기 싫으니까 어디에다가 뒤집어씌울까, 그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로 합당 시한을 못 박은 데 대한 안철수 대표 측의 반발에 대해서도 “이번 주에 하기 싫은 합당이 다음 주에 하고 싶어지는 것도 진짜 웃긴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당 측에서 자신을 ‘철부지 애송이’로 표현한 것을 두고도 페이스북에서 “37살 당 대표에게 저렇게 말하면서 2030에게 어떻게 비칠지 모르겠다”며 “국민의당의 중도 공략 화법인가”라고 되물었다. 국민의당 김윤 서울시당위원장이 전날 “국운이 걸린 정권교체를 앞에 두고 제 분수를 모르고 제멋대로 장난질하는 철부지 애송이도 제압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그는 합당 실무협상단 소속이었다. 이준석 대표는 “이준석이 당 대표가 아니라 철부지 애송이로 보이니까 정상적인 질문에 정상적인 답변이 안 나오는 것”이라며 미국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명대사 ‘We salute the rank, not the man(우리는 지위에 경례하는 것이지 사람에 경례하는 것이 아니다)’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어 국민의당을 향해 “합당의 대의나 국민들의 야권통합에 대한 열망보다는 그냥 이준석에 꽂힌 것이다. 그러니까 대놓고 남의 당 전당대회에 개입해서 이준석 떨어뜨리려고 하고, 지금도 철부지 애송이 소리 하고 있다”고 적었다.
  • 이준석 “안철수, 당대표를 ‘철부지 애송이’ 취급”…‘미드’ 추천

    이준석 “안철수, 당대표를 ‘철부지 애송이’ 취급”…‘미드’ 추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합당 협상이 결렬된 국민의당 측에서 자신을 ‘철부지 애송이’로 표현한 것을 두고 “37살 당 대표에게 저렇게 말하면 2030에게 어떻게 비칠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당에게 추천한다”면서 2001년 방영된 미국 드라마 ‘밴드오브 브라더스’에 나오는 명 대사를 소개했다. 그가 언급한 대사는 “We salute the rank, not the man(계급에 경례하는 것이지 사람을 보고 하는 건 아니다)”으로 소벨 대위가 한 때 자신의 부하였던 윈터스가 소령으로 먼저 진급하자 경례하는 것을 머뭇거렸을 때 윈터스가 한 말이다. 나이, 과거, 성별과 관계없이 현 계급(직책)을 예우하라는 질책이었다. 이 대표는 “이준석이 당 대표가 아니라 철부지 애송이로 보이니까 정상적인 질문에 정상적인 답변이 안 나오는 것”이라며 당대표 회동을 제의한 자신의 메시지에 안 대표가 화답 대신 트집만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당 대의나 국민들의 야권통합에 대한 열망보다는 그냥 이준석에 꽂힌 것이기 때문이다”며 “그러니까 대놓고 남의 당 전당대회에 개입해서 이준석 떨어뜨리려고 하고, 지금도 철부지 애송이 소리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합당 실무협상이 결렬되자 대표끼리 담판을 짓자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회동을 제안한 데 이어 이번주말을 합당 시한으로 못 박는 등 안 대표를 압박했다. 그러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장난하는 것처럼 대하는 태도에 국민의당이 맞장구 쳐줄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우리가 당세로 봐서 돈과 조직이 없지 무슨 가오(자존심)까지 없는 정당은 아니다”라며 이 대표를 공격했다. 이 대표는 “합당에 대해 예스(Yes)냐 노(No)냐는 질문은 국민의당이 제안한 합당인데도 답변이 정말 어려운가 보다”며 명료한 답변을 재차 요구했다.
  • 루카셴코 독재 저항 벨라루스 반체제 인사 의문의 죽음…“살해 가능성”

    루카셴코 독재 저항 벨라루스 반체제 인사 의문의 죽음…“살해 가능성”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해온 벨라루스의 반체제 인사가 3일(현지시간) 집 근처 공원에서 목을 맨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경찰은 하루 전 실종됐던 ‘우크라이나의 벨라루스인 집’(BDU) 대표 비탈리 쉬쇼프가 자기 집에서 가까운 키예프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쉬쇼프가 자국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독재 정권에 저항해 온 반체제 인사였다는 점에서 극단적 선택을 위장한 살해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쉬쇼프는 조깅을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벨로루시 인권센터 관계자는 쉬쇼프의 친구들을 인용해 “최근에 그가 달리는 동안 낯선 사람들이 뒤를 쫓았다”고 말했다. BDU는 루카셴코 정권의 민주화 운동 탄압을 피해 우크라이나로 이주한 벨라루스인들을 지원하는 곳이다. 지난해 8월 벨라루스 대선에서는 30년 가까이 장기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둔 뒤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야권의 대규모 시위가 여러 달 동안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3만 5000명 이상 체포됐다. 정치적 혼란이 아직도 지속되는 가운데 루카셴코 정권은 야권 인사에 대한 체포와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 쉬쇼프는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탄압이 한창이던 지난해 가을 우크라이나로 옮겨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엔 인권최고대표 사무소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당국에 철저하고 공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마르타 우르타도 대변인은 “벨라루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한 우리의 우려와 걱정이 한 단계 더 높아졌다”며 “벨라루스의 상황이 뚜렷하게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일은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벨라루스 육상 대표팀 단거리 선수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24)가 체제에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강제로 본국 송환을 당할 위기에 놓이는 사건의 와중에 발생했다.
  • 윤석열 1강 굳히기… ‘다크호스’ 최재형 전방위로 독주 저지

    윤석열 1강 굳히기… ‘다크호스’ 최재형 전방위로 독주 저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후 광폭 행보에 나서며 야권 대권주자 1강 굳히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여야 대권주자들의 파상공세에 정면돌파를 꾀하는 모습이다. 급부상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4일 출마선언을 계기로 행보를 본격화해 윤 전 총장의 독주를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윤 전 총장은 3일 최근 논란성 발언과 관련해 “정치를 처음 시작하다 보니 검사 시절 팀원을 설득하는 것과 정치는 조금 다른데, 설명을 하다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것 같다”며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한껏 몸을 낮췄다. 그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국민의힘 서울 강북권 원외 당협위원장, 일부 재선 의원들과 연이어 만남을 가지며 당내 지지세 확보에 나섰다. 이날 3선 장제원 의원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에 앉히며 불투명한 캠프 운용에 대한 비판을 돌파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최근 선거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MZ세대’를 겨냥한 전략도 꺼내 들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젊은 마니아층을 겨냥한 ‘민트초코 아이스크림 먹방’ 영상을 게시하며 관심을 끌었다. 해시태그에도 ‘민초단’(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신조어)이라고 적어 젊은층 문화를 파고들었다.입당한 만큼 당에서도 에둘러 논란을 두둔해 주는 모습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라디오에서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생경한 표현이 있을 수 있다”며 “진심을 봐야지, 하나하나 문구를 가지고 볼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시무 7조’로 유명한 논객 조은산씨도 이날 윤 전 총장을 최근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거물급 정치인이라기보다는, 그저 선글라스 하나 걸치면 영락없을 마을버스 기사 아저씨에 가까웠다”며 애정 어린 평가를 내놨다. 하지만 남은 과제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조기 입당 이후 지지철회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인사 영입 과정에서 잡음도 불거졌다. 외연 확장을 위해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김성식·채이배 전 의원 영입을 꾀했으나, 채 전 의원은 이날 최소한의 영입 절차도 없이 기사를 흘렸다며 “공정과 상식이 없는 윤석열 캠프와 같이할 일이 없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김성식 전 의원도 “뭐가 다급했을까, 측은한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이 전날 당 의원 103명 사무실을 한나절 만에 모두 방문하는 과정에서 국회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루 전날 인적사항을 제출하고 의원실별로 방문 허가를 받아야 하는 국회 사무처 방역 수칙을 어겼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4일 공식 출마선언 예정인 최 전 원장은 이날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고 출마선언문 준비에 집중했다. 공직 사퇴 후 대권으로 직행해 정치적 중립 훼손 비판을 안고 가는 만큼 출마 당위성을 충실히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 선언 이후 현장 행보와 정책 발표를 본격화해 전면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4일 당대표와 대선 경선 예비후보자들이 함께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봉사활동에 나선다.
  • ‘안철수 출마’ 꺼낸 국민의당… ‘야권 빅텐트’ 파열음

    ‘안철수 출마’ 꺼낸 국민의당… ‘야권 빅텐트’ 파열음

    이태규 총장 “가오 없는 정당 아니다”이준석 대표 “합당 예스냐 노냐 중요”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당과의 합당 협상 시한을 이번 주로 못 박은 가운데 양측 간에는 갈등만 더욱 고조되고 있다. ‘야권 빅텐트’의 마지막 퍼즐조각만 남은 상황이지만 감정 대립이 격해지며 국민의당에선 안철수 대표의 독자 출마까지 거론하고 있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3일 라디오에서 “저희가 현재 당세로 봐서 돈과 조직이 없지, 가오(자존심)까지 없는 정당은 아니다”라면서 “이것을 훼손하면 안 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국민의당은 중도·실용 가치를 내걸고 3지대에서 나름의 영역을 구축해 왔는데 국민의힘 이 대표가 ‘갑질’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권은희 원내대표는 “열린 플랫폼이 실패했기 때문에 그렇다면 야권 외연 확장을 위해 안 대표의 역할이 다시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현재로는 안 대표가 대권 후보로 출마해 그런 역할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독자 출마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다만 “지금 그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여기에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오픈 플랫폼, 플러스 통합 등 국민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자신들만의 용어로 시간을 끌려고 한다”면서 “그냥 합당에 대해 예스(Yes)냐 노(No)냐가 중요하고, 만나는 것에 대해 예스냐 노냐 대답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외연 확장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국민의당 측 주장을 ‘시간끌기’라고 일축한 것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도 “11월 가서 어떻게 하겠다고 한다면 커다란 오판이 될 것”이라고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사전 차단했다. 양당 논의가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이 대표와 안 대표 간 묵은 갈등, 야권 대선 경선에서의 주도권 경쟁, 양당의 지분 다툼 등이 복합 작용한 탓으로 보인다. 이날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안 대표가 지분 요구를 너무 세게 한다”면서 “5% 있다면 5%를 요구하는 것이 맞는데 50%를 요구하면 거래가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협상 시한을 앞두고 안 대표가 전향적 결정을 하고 이 대표와 테이블에 마주 앉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대표의 최후통첩 이후 안 대표는 여전히 자신의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현안에만 주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우크라이나서 벨라루스 반체제 인사 숨진 채로, “살해하고 위장했을 가능성”

    우크라이나서 벨라루스 반체제 인사 숨진 채로, “살해하고 위장했을 가능성”

    우크라이나에서 조국을 탈출한 사람들을 도운 벨라루스의 반체제 인사가 3일(현지시간) 키예프의 자택 근처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극단을 선택한 것처럼 보이는데 누군가 살해하고 위장했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은 키예프 경찰을 인용해 전날 아침 조깅을 나갔다가 실종됐던 ‘우크라이나의 벨라루스인 하우스’ 대표 비탈리 쉬쇼프(26)가 자택에서 가까운 공원에서 목을 매달아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극단을 선택한 이들의 방법을 안 쓰는 것이 맞지만 이 사건은 살해 후 위장했을 가능성이 있는 이들의 방법을 묘사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표기합니다.) ‘우크라이나의 벨라루스인 하우스’는 키예프에 등록된 사회운동단체로, 벨라루스 정부의 탄압을 피해 우크라이나로 이주한 벨라루스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고인의 지인들은 평소 언행이나 성격으로 봤을 때 쉬쇼프가 극단을 택할 아무런 동기가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 키예프 경찰은 쉬쇼프의 휴대전화와 개인 소지품 등을 사건 현장에서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벨라루스 대선에서는 30년 가까이 장기집권 중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이에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야권의 대규모 시위가 몇 개월 동안 계속됐고, 이 과정에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3만 5000명 이상 체포됐다. 정치 혼란은 지금까지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야권은 대통령 사퇴와 새로운 총선 및 대선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대선 이후 공식 취임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자국 군부와 권력기관의 충성, 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고 여섯 번째 임기를 버티고 있다. 벨라루스 당국은 야권 인사 체포와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 말 루카셴코 정권에 반대하는 벨라루스의 전직 보안기관 요원 모임인 ‘비폴’(BYPOL)은 벨라루스 국가보안위원회(KGB)가 외국에 거주하는 야권 지도자들을 체포하기 위한 대규모 작전을 시작했다고 폭로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엔 인권최고대표 사무소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당국에 철저하고 공정한 조사를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마르타 우르타도 대변인은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의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벨라루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한 우리의 우려와 걱정이 한 단계 더 높아졌다”면서 “(벨라루스의) 상황은 분명히 악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1강 굳히기’ 집중하는 윤석열, 맹추격 최재형은 4일 출마선언

    ‘1강 굳히기’ 집중하는 윤석열, 맹추격 최재형은 4일 출마선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후 광폭 행보에 나서며 야권 대권주자 1강 굳히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여야 대권주자들의 파상공세에 정면돌파를 꾀하는 모습이다. 급부상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4일 출마선언을 계기로 행보를 본격화해 윤 전 총장 독주를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윤 전 총장은 3일 최근 논란성 발언과 관련해 “정치를 처음 시작하다 보니 검사 시절 팀원을 설득하는 것과 정치는 조금 다른데, 설명을 하다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것 같다”며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한껏 몸을 낮췄다. 그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국민의힘 서울 강북권 원외 당협위원장, 일부 재선 의원들과 연이어 만남을 가지며 당내 지지세 확보에 나섰다. 이날 3선 장제원 의원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에 앉히며 불투명한 캠프 운용에 대한 비판을 돌파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최근 선거 캐스팅 보터로 꼽히는 ‘MZ세대’를 겨냥한 전략도 꺼내 들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젊은 마니아층을 겨냥한 ‘민트초코 아이스크림 먹방’ 영상을 게시하며 관심을 끌었다. 해시태그에도 ‘민초단’(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신조어)이라고 적어 젊은층 문화를 파고들었다. 입당한 만큼 당에서도 에둘러 논란을 두둔해 주는 모습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라디오에서 “정치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생경한 표현이 있을 수 있다”며 “진심을 봐야지, 하나하나 문구를 가지고 볼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제 (여의도 문법을) 익혀 나가는 단계라고 본다”고 했다. ‘시무 7조’로 유명한 논객 조은산씨도 이날 윤 전 총장을 최근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거물급 정치인이라기보다는, 그저 선글라스 하나 걸치면 영락없을 마을버스 기사 아저씨에 가까웠다”며 애정 어린 평가를 내놨다. 하지만 남은 과제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조기 입당 이후 지지철회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국민의힘 대선주자가 되는 길에 안주하지 않고, 당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외연 확장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인사 영입 과정에서 잡음도 불거졌다. 외연 확장을 위해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김성식·채이배 전 의원 영입을 꾀했으나, 채 전 의원은 이날 최소한의 영입절차도 없이 기사를 흘렸다며 “공정과 상식이 없는 윤석열 캠프와 같이할 일이 없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김성식 전 의원도 “뭐가 다급했을까, 측은한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4일 공식 출마선언 예정인 최 전 원장은 이날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고 출마선언문 준비에 집중했다. 공직 사퇴 후 대권으로 직행해 정치적 중립 훼손 비판을 안고 가는 만큼 출마 당위성을 충실히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 선언 이후 현장 행보와 정책 발표를 본격화해 전면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4일 당 대표와 대선 경선 예비후보자들이 함께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봉사활동에 나선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국민의당 ‘안철수 독자 출마’ 시사…이준석 “당헌 바꿀 건가”

    국민의당 ‘안철수 독자 출마’ 시사…이준석 “당헌 바꿀 건가”

    국민의힘과의 합당 논의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이 3일 ‘안철수 대선 출마’를 시사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야권 외연 확장을 위해 안 대표의 역할이 다시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현재로는 안 대표가 대권 후보로 출마해 그런 역할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 그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야권 외연 확장’을 언급한 것은 안 대표의 독자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같은 당 이태규 사무총장도 이날 CBS라디오에서 “많은 분이 다 안 대표가 대선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체 야권 대통합 과정에서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다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술적으로는 안 대표의 당내 경선 출마는 현재로선 어렵다. 국민의당 당헌 제75조는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대통령 선거일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어 출마를 위해선 이를 당헌을 개정해야 한다. 이날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합당 데드라인을 제시하며 안 대표를 압박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불쾌한 감정을 그대로 표출했다. 권 원내대표는 합당 협상 시한을 못 박으며 자신의 휴가를 언급한 이 대표를 향해 “정말 말장난”이라며 “국민의당과 합당이 왜 본인의 휴가하고 연동해서 장난하듯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 사무총장도 “돈과 조직이 없지 우리가 무슨 가오(체면)까지 없는 정당은 아니다”라며 “이것을 훼손하면 안 된다”고 발끈했다. 이날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을 향해 “반복적으로 국민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자신들만의 용어로 시간을 끌려고 한다”며 “국민들은 오픈플랫폼, 플러스 통합 이런 희한한 단어들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냥 합당에 대해 ‘예스’냐, ‘노’냐 가 중요하고, 만나는 것에 대해서 ‘예스’냐, ‘노’냐 답하시면 된다”며 분명한 답변을 요구했다. 안 대표의 독자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헌당규를 바꿔 대선 출마를 하겠다는 얘기인지 단일화를 상정하고 출마한다는 건지 정확하게 말씀하셔야 한다”면서 안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 강제귀국 거부하고 망명한 벨라루스 선수 남편 “아내 심리상태 정상”

    강제귀국 거부하고 망명한 벨라루스 선수 남편 “아내 심리상태 정상”

    올림픽 참가 중 국외로 망명한 벨라루스의 육상 대표 선수인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24)의 남편이 아내의 심리 상태가 벨라루스 현지 언론보도와는 달리 전혀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르트 엑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치마노우스카야의 남편은 지난 2일 BBC 방송의 우크라이나어 인터넷판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벨라루스 언론들이 치마노우스카야의 정신 문제에 대해 보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내의 심리 상태는 정상”이라고 밝혔다. 앞서 벨라루스국가올림픽위원회(NOC RB)는 “치마노우스카야의 심리 상태에 문제가 있어 그를 귀국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벨라루스 육상 코치팀이 사전 통보 없이 자신을 1600m 계주 출전팀에 포함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치마노우스카야의 주 종목은 100m와 200m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부 팀원들이 충분한 도핑 테스트를 받지 않아 올림픽 출전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내가 16000m 계주에 참가하는 것으로 나도 모르게 결정됐다”라고 폭로하며 출전을 거부했다. 이에 NOC RB는 그에게 당장 짐을 싸라고 한 뒤 강제로 귀국시키려 했다.치마노우스카야는 지난 1일 도쿄 하네다 공항까지 갔으나 귀국행 항공기에 오르지 않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보호를 요청했다. “망명을 원한다”는 그는 일본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호텔에서 하루를 지낸 뒤 다음날 도쿄 주재 폴란드 대사관으로부터 인도주의 비자를 받았다. 치마노우스크야는 오는 4일 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로 떠날 예정이다. 남편은 “폴란드가 아내를 지켜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남편은 아내와 관련한 사건이 벌어진 직후 벨라루스를 떠나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예프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마노우스카야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을 반대하는 탄원서에 서명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자국의 대통령 선거 이후 벌어진 야권의 대규모 부정선거 항의 시위 와중에 재선거와 정치범 석방을 촉구하는 공개 탄원서에 서명했다. 지난해 벨라루스에서는 30년 가까이 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이 재선된 뒤 부정 선거와 개표 조작 의혹으로 야권의 대규모 시위가 몇 개월 동안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3만5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부정 선거 논란 속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의 아들 빅토르가 NOC RB 회장으로 선출되자, IOC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IOC는 또 루카셴코 대통령과 빅토르의 도쿄올림픽 경기 참관도 금지했다.
  • 김여정 한미훈련 중단 요구에 美 “어떤 결정도 한미 합의로”

    김여정 한미훈련 중단 요구에 美 “어떤 결정도 한미 합의로”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오는 16일 실시될 것으로 알려진 한미연합훈련을 보름 앞두고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담화를 발표하면서 한미 군 당국도 고심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훈련이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 이를 중단하거나 연기하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방부는 2일 후반기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시기와 규모, 방식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미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상황, 연합방위태세 유지, 전작권 전환 여건 조성,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책을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며 “(시기·규모·방식 등은) 한미 당국에 의해 결정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도 1일(현지시간) “연합훈련은 한미 양국의 결정 사항”이라며 “어떤 결정도 상호 합의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한미 군 당국은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워 둔 상태다. 코로나19로 인해 야외 기동훈련이 어려워 사실상 최소 규모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를 더 축소하거나 연기한다는 것은 취소나 다름없다. 그러나 북측이 정상회담 등 관계 회복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미측을 설득할 명분도 마땅찮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위한 검증 차원에서도 이번 연합훈련은 필수적인데, 이 시점에 훈련을 취소할 경우 야권을 중심으로 한 ‘김여정 하명’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여권도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부부장이 염려한 적대적인 훈련이 아니라 평화 유지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며 예정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무리하게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 조정하기보다는 예정대로 훈련을 진행하는 단호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북한은 일방적으로 대화를 중단했다가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갑자기 유화정책으로 나오기 때문에 북한의 메시지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연합훈련 때와는 달리 김 부부장의 이번 담화는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방송에는 보도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북한 주민들은 아직까지 통신연락선 복원 소식을 모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일부가 지난달 29일 연락사무소를 통해 제안한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도 북측은 아직까지 답신하지 않았다.
  • ‘쥴리 벽화’ 서점, 검은색 페인트칠한 유튜버 재물손괴로 신고

    ‘쥴리 벽화’ 서점, 검은색 페인트칠한 유튜버 재물손괴로 신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벽화로 논란의 중심에 선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측이 벽화 위에 검은 페인트를 칠한 유튜버를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이른바 ‘쥴리’ 벽화가 설치된 중고서점 벽면에 누군가 검은 페인트를 칠해 벽화가 손상됐다는 재물손괴 신고를 접수했다. 벽화 위에 검은 페인트를 칠한 이는 한 보수 성향 유튜버로 파악됐다. 여성의 얼굴 그림은 검은색 페인트로 뒤덮였고,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가 적혔다가 서점 측이 흰색 페인트로 덧칠해 지운 부분도 문구 부분뿐만 아니라 광범위하게 페인트가 칠해졌다. 서점 대표 여모씨는 “벽화 위에 건 현수막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누려도 되지만 벽화는 보존해달라’고 써 놨지만 검은색 페인트로 덮였다는 소식을 듣고 신고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어 “다만 벽화를 두고 너무 시끄러워져서 (재물손괴) 신고를 취하할까도 생각 중”이라면서 “서점 직원들에게 이날 중으로 벽화 2점을 아예 흰색 페인트로 칠해버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점 측은 같은 날 서점 안으로 들어와 직원과 손님들에게 ‘빨갱이’ 등의 욕설을 한 이들을 모욕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점 측은 지난달 28일부터 벽화가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논란이 되면서 보수 유튜버 등이 몰려와 서점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는 등 소란을 피우자 영업방해 등으로 여러 차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말 문을 연 2층 규모의 이 중고서점은 건물 옆면 벽에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를 그려 논란에 휩싸였다. 벽화는 연결된 철판 6장 위에 각각 그려져 있으며, 지난달 30일 서점 측에서 문구를 덧칠해 지우기 전까지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 ‘쥴리의 남자들’ 등의 문구와 함께 한 여성의 얼굴이 담겼다. ‘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등에서 김건희씨를 가리키는 별칭으로 거론된 이름이다. 김건희씨가 과거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할 당시 사용한 예명이라는 게 확인되지 않은 소문의 내용이다. 처음 이 서점이 문을 열 당시에는 벽화가 별다른 이목을 끌지 않았으나, 최근 주목을 받으면서 여권 지지자와 야권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일대에 소란이 일었다.
  • 벨라루스 육상선수 “강제귀국 압박”… 독재의 끝은 어디

    벨라루스 육상선수 “강제귀국 압박”… 독재의 끝은 어디

    지난 5월 자국 야권 인사를 붙잡기 위해 ‘항공기 강제 착륙’ 사건을 벌였던 벨라루스 정부가 이번엔 올림픽 국가대표를 강제 출국시키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육상 선수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24)는 소셜미디어에 배포된 영상 메시지에서 “(자국 선수단 관계자들이) 내 동의 없이 강제로 벨라루스로 보내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100m 1차 예선에 출전했고, 이번주 200m 예선과 400m 계주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좌절됐다. 이에 대해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일부 팀원들이 도핑 테스트 충분히 받지 않아 출전 자격 박탈됐다”며 코치들을 비판했는데, 이 때문에 팀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전날 전날 하네다공항에서 이스탄불행 여객기에 탑승 예정이었지만, 일본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고 여객기에 오르지 않았다. 또 공항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도움을 요청하고, “경찰서에서 내가 어떻게 선수촌에서 나오게 됐는지 상황을 설명했다”면서 “나는 지금 안전하다”고 말했다. 강제 귀국 위기에 놓인 치마노우스카야를 도운 곳은 벨라루스 활동가 단체 벨라루스스포츠연대재단(BSSF)인데, 이들은 “치마노우스카야가 생명의 위협을 받는 것으로 믿고 있고, 도쿄 주재 오스트리아 대사관으로 망명 신청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IOC 역시 성명에서 “상황을 조사하고 있고, 벨라루스올림픽위원회(NOC)에 해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대통령은 체제를 비판한 세력을 줄곧 탄압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대선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재선된 뒤 부정 선거와 개표 조작 의혹으로 대규모 시위가 몇 개월 동안 계속됐고, 3만 5000명 이상이 당국에 체포됐다. 이에 IOC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아들 빅토르가 NOC 회장으로 선출되자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루카셴코 대통령과 빅토르의 도쿄올림픽 경기 참관도 금지했다. 이번 사태 이후 벨라루스 이웃 나라인 폴란드의 외무차관은 치마노우스카야가 폴란드에서 자유롭게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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