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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당? 독자노선?…안철수 16일 결단 내린다

    합당? 독자노선?…안철수 16일 결단 내린다

    숙고 기간 안철수 16일 입장 발표권은희 “당 내부 합당 반대 많아”국민의힘과의 합당 문제를 두고 일주일간 숙고 기간에 돌입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는 16일 최종 입장을 내놓는다. 국민의당 내부적으론 합당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 합당 불발 후 독자 노선을 밟으며 대권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13일 “안 대표가 16일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지난주 국민의힘과의 합당 문제로 양측의 공방이 격해지자 “일주일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안 대표의 최종 결정을 두고 갑론을박이 나오지만, 독자 노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 당원 다수는 (합당을) 반대하고 거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기득권 정치세력으로 이겼거나 이기려고 할 때는 오만한 모습을 보인다. 이번에도 그런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준석 대표의 압박에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을 한 것을 상당히 안타깝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야권을 확장하는 역할은 결국 안 대표가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선 출마를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과 제3지대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는 것을 검토하는 방안도 거론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남성들이 만든 ‘페미’ 혐오… ‘낙인’ 지우고 물어보세요 “너는 어떤 페미니스트야?”

    남성들이 만든 ‘페미’ 혐오… ‘낙인’ 지우고 물어보세요 “너는 어떤 페미니스트야?”

    외신들은 ‘학대’라 말하고, 국내 언론들은 ‘논란’이라고 했던 도쿄올림픽 3관왕 양궁의 안산 선수를 향한 ‘쇼트커트 페미’ 공격. 최근 경희대 총여학생회가 폐지 수순을 밟으면서 서울 시내 대학에서 유명무실해진 총여학생회의 존재와 야권 대선 주자들로부터 다시금 폐지 논란이 불거진 여성가족부. 이들 모두는 왜 하필 지금 터져 나오는 것이며 이전과는 양상이 어떻게 다를까. 페미니즘을 향한 백래시(반발 심리)를 조명하기 위해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 소장, 윤김진서 유니브페미 대표를 만났다. 권김 소장은 1997년 성균관대 총여학생회장을 지냈고 윤김 대표는 총여학생회 재건을 도모했던 단체 ‘성성어디가’(성균관대 성평등 어디로 가나)에서 시작해 2019년 탄생한 범대학 페미니스트 공동체 유니브페미의 창립 멤버다. 이날 만남은 캠퍼스에서 시작해 여성주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영 페미’와 ‘영영 페미’의 만남이기도 했다.●온라인서 영글어져 나온 페미니즘 백래시 -대학 총여학생회 폐지는 시대적 수순인가요, 백래시의 결과인가요. 윤김진서 백래시의 결과인 한편으로 대학 내 여성 자치기구를 향한 반발은 탄생 때부터 계속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의 과정들 속에서는 안티페미니스트, 여성 혐오 무리가 세력화돼서 멋진 운동을 만들어 냈다고 착각하는 상황을 봐왔거든요. ‘우리는 총여학생회를 만들려는 저 페미니스트에게 대항하는, 지성 있고 객관적 판단을 할 줄 아는 연대’라는 게 만들어지는 과정이 신기했어요. 이전까지는 익명의 개인들이 학내에서 불만을 표출했다면, 그것이 서명이라는 총투표 형태로 세력화되는 과정이 이 시대의 특성일 순 있겠구나 싶어요. 특별히 이 시대에 성평등이 어느 정도 달성돼 총여를 폐지할 때가 됐다기보다, 계속해서 해 왔던 요구들이 온라인 공간을 통해서 영글어져서 나타난 거죠. 권김현영 제가 총여학생회장을 하던 당시 총학생회장이 집회에서 연행되면 다른 단과대학 회장이 집회 지도를 하던 것에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어요. “총학생회장이 없으면 총여학생회장이 2인자 아니야?” 했던 거죠(웃음). 그랬더니 총여 밑에는 단과대 단위의 여학생회가 없다는 공격을 받았어요. 막상 만들려고 하니 다른 어느 곳에서도 요구하지 않는 수준의 것들을 요구하다 결국 해당 단과대 총회에서 인준을 안 해 줬고요. 총여학생회는 이렇게 태어날 때부터 공격을 받았어요. 자기네들 운동에 동원할 수 있는 여학생 조직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행동하려고 할 때 공격받는 거죠. 2000년대 중반쯤 되면 학생 사회에서 자치 활동에 시간을 쓰는 것에 대한 한계가 오면서 총학생회도, 총여학생회도 세우기 힘들게 됐어요. 2016년 페미니즘 대중화 물결 속에서 몇 년 동안 공백 상태에 있던 대학 내 여성 운동이 다시 조직적인 모습을 갖추려는 시도가 있었고, 그걸 조직적으로 막은 게 현재의 백래시 행태라고 볼 수 있어요. ●제대로 안 하면 없앤다는 다수주의 -총여학생회 폐지와 여가부 폐지 논의가 같은 선상에 있다고 보시나요. 윤김 태어나는 순간부터 계속해서 의심받고 질문받는 여가부의 역사를 보고 총여학생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더 심한 건 ‘촛불(혁명)’이 민주주의의 폭발처럼 얘기가 됐잖아요. 그 결과 민주주의의 화신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나타났고요. 대학에서도 투표로 누군가를 끌어내리거나 다시 세우는 일들이 민주 시민의 권리처럼 얘기되기 시작했는데, 사실 그것보다는 소비자의 권리처럼 행사되거든요. ‘내가 대학에 이만큼 돈을 내고 있으니까 총여 끌어내리자’는 식이죠. 여기서 계속 누락되는 건 한 번이라도 총여학생회가 기능하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기나 하고 폐지시키냐는 거죠. “너네 제대로 안 하니까 없애겠다”는 말이 총여학생회에도, 여가부에도 너무 쉽게 향하는 걸 느껴요. 거기 동원되는 언어들이 다수주의, 소비자중심주의 같은 거고요. 권김 굉장히 부정적인 의미의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해요. 다수결에 의거한 폭거를 민주주의로 착각하고 가장 약한 고리를 향한 공격이 일어나는 거죠. 우리가 가진 작은 목소리들을 늘릴 수 있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대표할 수 있는 가장 보통의 보편성을 만들면서 오히려 모두를 소외시키는 거죠. 서로를 거울처럼 바라보면서 서로를 인정해 주지 않는 방식으로 정치적 탈주체화가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거기에 포퓰리즘이 붙었다고 생각해요. 결국 남는 건 소수의 엘리트주의 또는 기존 운동권의 대안 세력이 나오는 걸 불가능하게 만드는 형태의 정치죠. 예를 들면 1000만 서울시민의 한 표, 4000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한 표, 이렇게 단일 조직 안에 일원으로서 카운트되는 방식으로만 존재하는 거죠. 사실 그 표는 성인 남성, 비장애인 이런 식으로 상상되는 한 표이지,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상상되는 방식이 아닌 거죠. 사람들이 “너와 내가 똑같이 한 표면 우리는 동등해”라는 식으로 얘기하다 보니까, 나의 차이를 말할 수 없게 되면서 정치적 효능감이 굉장히 떨어지게 돼요. 윤김 ‘한 표’라는 환상이 있잖아요. 매일 듣는 키워드 중의 하나가 공정인데요. ‘이대남들이 공정하지 못한 세상에 뿔났다’는 거죠. 총여학생회를 만들면 여학생은 두 표를 가지게 되고, 마찬가지로 장애인, 성소수자 학생회가 생기면 누군가는 최대 네 표를 갖는 게 불공정하다는 거예요. 총여학생회 관련 토론회를 열었을 때 폐지를 주장하는 남성분이 “총여가 필요하다면 게이·장애인 학생회도 필요하다는 것이냐”고 반문했어요. 우리가 말하는 게 바로 그것, 만들자는 거예요. 그분은 납득할 수 없다는 듯이 “돈도, 시간도 낭비된다”고 했는데요. 그걸 낭비라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학생 자치 요구는 다 묻히는 거죠.●맥락 없이 기호만 짜맞춰 안산 선수 공격 -최근 안산 선수를 둘러싼 젠더 폭력을 떠올려 보면 어떤가요. 남초 커뮤니티는 안 선수가 쇼트커트 머리에 여대에 재학 중이라는 점, ‘웅앵웅’, ‘오조오억’ 같은 ‘남혐 용어’를 사용했다는 점을 들어 ‘페미’라고 지칭했어요. 권김 ‘사실이냐 아니냐’를 떠난 혐오의 맥락이에요. 한국 사회에서 통용되는 전라도, 세월호, 페미니스트 같은 어떤 기호를 조합해서 공격할 만한 흐름이 되는 방향으로 한번 던져 본 거 같아요. 근데 안 선수 같은 경우는 너무 말도 안 되는 ‘어그로’(관심 끌기)라서 본인들도 당황해서 열심히 치워 보려고 하지만 너무 ‘빵’ 터진 거죠. 지금 누가 봐도 안 선수 건에 대해서 펨코(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가 하는 말에 동의할 수 없잖아요. 이번 일을 중심으로 사실은 ‘집게손 논란’ 같은 것들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지, 다시 얘기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 같기도 해요. 한편으론 안 선수가 스무 살에 올림픽 3관왕이라는 점에서, 20대 여성들로선 그 정도로 올라서지 않으면 존중받을 수 없다는 걸 경험했다는 사실이 끔찍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안 선수를 둘러싼 이야기를 예외적으로 문제적인 사건으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GS25 포스터를 비롯해서 여성들을 “페미냐”는 물음으로 공격하던 방식 전반을 문제 삼는 것으로 다시 얘기를 끌어와야 하는 거죠. 윤김 당시 트위터를 보면서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했던 지점이 “안산을 욕하려면 금메달 4개 따고 와라”라는 표현이었어요. “그럼 우리는 모두 금메달리스트가 되기 전까지는 혐오로 공격받아도 되는 사람이냐”를 질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에브리타임(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안산’을 검색해 봤더니 제일 많이 나오는 얘기가 “우리는 안산을 욕하려는 게 아니라 이 사람이 왜 ‘웅앵웅’이라는 말을 썼는지가 궁금한 것이다”예요. 그걸 통해서 안 선수가 자신들을 혐오했고, 그래서 자신들은 ‘남혐’ 피해자로서의 권리를 말한다는 거죠. GS25 포스터 사태처럼 ‘집게손’ 같은 백래시가 먹힌 게 대부분 기업들이잖아요. 이 사람들이 철저히 소비자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이렇게 하면 돈 안 쓴다”라고 말하고 있어요. 사실 인생에서 소비자로서만 승리를 해 본 거죠. 권김 굉장히 독특한 남성 정체성이에요. 한국에서 2010년대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구가 될 순 없다’는 생각과 ‘가성비’가 20대 남성 정체성의 중요한 언어로 등장하고 있거든요. 이들이 노동자나 정치적 주권자로서가 아니라 합리적 소비를 하는 소비자로서만 자신을 얘기하는 거죠.●페미니스트의 스펙트럼 넓혀야 할 때 -안 선수를 향한 ‘쇼트커트 페미’ 공격에서 보듯, ‘페미’라는 말 자체가 낙인이 된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윤김 과거로 회귀한다고 느껴요. ‘#나는_페미니스트입니다’라는 해시태그가 2015년에 등장했는데 최근 다시 나오고 있으니까요. 기본적으로 ‘페미’라는 말을 구성하는 주체가 철저히 남성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기는 거 같아요. 그래서 ‘나는 페미니스트’라는 선언이 페미를 정의하고 호명하는 주체를 여성들 스스로에게로 가져오기 위한 노력들이었던 거죠. 그렇지 않으면 자꾸 뺏겨버리는 말이라 계속해서 낙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권김 페미니스트를 둘러싼 명명의 정치 역사가 있거든요. 페미니스트라는 말은 언제나 사회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정성의 총합 같은 것으로 활용됐어요. “내가 싫으면 페미니스트, 빨갱이” 하는 식으로요. 한편 여성들이 가진 페미니스트에 대한 태도가 변한 게 있어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여자들이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성차별주의에 반대해”라고 얘기했거든요. 혹은 “성차별주의에 반대하지만 페미니스트까지는 아니야”라든지, “페미니스트는 좀 무섭다”는 식의 태도, 거리두기를 했죠. 근데 페미니즘이 대중화되면서 2015년도부터는 “나는 페미니스트이지만 ‘메갈’은 아냐” 이렇게 얘기하기 시작한 거예요. “나는 어떤(which) 페미니스트야” 하는 식으로 바뀐 거죠. 윤김 대표 말대로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남성들이 자기들 쪽으로 가져오려고 하지만 여성들은 이미 다른 단계로 갔어요. “너 페미냐” 하는 질문의 힘을 가지고 와서 “넌 어떤 페미니스트야”라는 형태로 질문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언론 장악 나선 폴란드… 연정 깨지고 시위 불붙다

    언론 장악 나선 폴란드… 연정 깨지고 시위 불붙다

    비유럽권 소유주, 언론사 최대 주주 금지집권세력 비판하던 ‘TVN24’ 퇴출 위기반대파 “해외투자 위축 우려” 연정 탈퇴 “부다페스트처럼 될 순 없어” 전국서 시위美 “민주주의 우려… 올바른 행동하길”폴란드 하원이 11일(현지시간) 언론의 자유에 재갈을 물릴 수 있는 새 미디어법을 통과시킨 뒤 후폭풍이 거세다. 폴란드 민주주의가 위태로워졌다는 위기감 속에서 표결 전후 수도 바르샤바를 비롯해 80개 도시에서 미디어법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투표 강행 국면에선 연립정부 내 소수파가 반발, 집권 우파 연정이 무너졌다. 미국 국무부는 강한 우려를 표시했으며, 폴란드를 향한 해외 직접투자가 위축될 것이란 관측마저 나왔다. 이번에 통과된 새 미디어법은 비(非)유럽권 소유주가 폴란드 언론사의 지배적 주주가 되지 못하도록 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 법이 시행될 경우 적용을 받는 폴란드의 언론사는 미국 디스커버리의 손자회사인 TVN24 뉴스채널뿐이다. 이에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이끄는 집권세력에 대한 비판보도에 앞장서 온 TVN24 퇴출이 새 미디어법 추진의 진짜 목표라는 의심이 확산되고 있다. 법안이 시행되면 TVN24는 다음달 26일까지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거나 방송을 접어야 한다. 디스커버리는 법안 통과 뒤 성명에서 “매우 우려스럽다. 국제사회에서 민주국가로서 폴란드의 신뢰가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과 시민들은 특히 2011년에 균형을 잃거나 비도덕적인 보도를 한 언론사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미디어법을 개정한 뒤 언론의 자유가 급속도로 후퇴한 이웃나라 헝가리의 선례에 주목하고 있다. 미디어법 개정 10년 만에 헝가리 언론의 80% 이상이 집권당과 가까운 재벌에 인수됐으며,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지난달 국경없는기자회(RSF)가 선정한 ‘언론 자유 약탈자’ 명단에 올랐다. 폴란드 시위대에서 “바르샤바는 (헝가리 수도인) 부다페스트처럼 될 수 없다”는 구호가, 야권에서 “새 미디어법이 통과되면 우리는 독재정권 문턱에 서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논의 과정에선 야권뿐 아니라 집권 연정 내 저항도 거셌다. 219석으로 이뤄진 연정에 13석을 보탠 합의당의 야로슬라프 고윈 대표는 반대 입장을 고수하다 전날 연정 파트너 자격으로 유지해 오던 부총리직을 잃었다. 고윈 대표는 민주주의 훼손과 더불어 자국의 해외투자 유치가 위축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새 미디어법에 반대했다. 실제로 경제지인 블룸버그통신은 “디스커버리가 2015년 18억 달러(약 2조원)를 투자해 TVN24 지배권을 얻었는데, 이는 역대 미국 기업의 폴란드 투자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라면서 “미디어법을 바꿔 디스커버리의 사업을 방해하는 폴란드에 투자자들이 진출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미국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자유롭고 독립적인 미디어가 민주주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이는) 폴란드와 미국 간 관계의 근본적인 요소이다. 폴란드 정부가 올바른 행동을 하기를 촉구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미 국무부 고문인 데릭 촐릿은 폴란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TVN24 방송 허가 연장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압박한 바 있다.
  • 니카라과 ‘엑소더스’

    ‘니카라과는 지금 엑소더스 중’이라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5379명의 니카라과인이 이웃 코스타리카에 망명을 신청했는데, 5월보다 3배 늘어난 것이라고 코스타리카 이민 당국은 전했다. 니카라과는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고, 5선에 도전하는 75세의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은 6월부터 야당 최고 지도자들에 대한 체포를 시작으로 탄압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력 대선주자 7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30명 넘게 체포됐고, 최근엔 우파 야당인 ‘자유를 위한 시민연합’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원천 차단, 당대표도 코스타리카로 달아났다. 조국을 등지고 있는 니카라과 국민들은 가깝게는 2018년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당시 일방적인 연금제도 변경에 반대하는 소규모 시위가 시작됐는데, 오르테가 대통령과 친정부 단체들은 시위대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을 벌여 300명 이상이 숨지고 2000명 이상이 다쳤다. 로이터는 “2018년 이후 8만명의 니카라과인이 코스타리카로 달아났다”고 했고, 또 다른 보도는 “10만명 이상의 니카라과인이 국외로 탈출했다”고 한다. 다행히 코스타리카는 관대하게 80%가량을 수용해 주고 있지만 수천명은 멕시코, 파나마, 미국으로 떠났다. 지난 1~5월 미국 남부 국경에서 니카라과인이 670% 증가했다는 수치도 있다. 코스타리카로 건너온 니카라과 사람들의 4분의3 이상이 엄청난 굶주림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나서 유엔난민기구(UNHCR)와 같은 국제기구를 통해 코스타리카의 망명 시스템을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고 인도적 지원을 서두를 것을 촉구하고 있다. 니카라과는 인구의 2.5%만이 1회 이상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았다. 나아가 니카라과인들에게 남부 국경으로 망명을 허용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오르테가는 1979∼1990년, 이후 2007년부터 지금까지 장기 집권 중이다.
  • 주 2회 TV토론회에 승부 건다… 與 대선주자 ‘토론의 기술’

    주 2회 TV토론회에 승부 건다… 與 대선주자 ‘토론의 기술’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이 역대 최다 TV토론전으로 경선을 치르고 있다. 6인의 주자들은 주 2회 TV토론회를 거치며 각자 토론의 기술을 진화시키고 있다. 지난 11일 3차 토론회에서는 상대방 대선 공약의 허점을 짧고 굵게 공격하는 촌철살인 한 줄 평이 쏟아졌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시리즈에는 각 후보의 공들인 비유가 나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영화 ‘기생충’을 꺼냈다. 이 전 대표의 “이선균·송강호에 동일한 8만원 지급이 공정한가”는 보편·선별복지 논쟁을 압축했다. 이낙연 캠프는 기본소득 비판을 시각화하는 장치를 고민하다 기생충을 택했다고 한다. 이 지사는 “송강호만 주면 이선균은 세금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되받았는데, 이는 모두가 혜택을 받으면 조세저항이 상쇄돼 증세가 가능하다는 이 지사의 증세 논리와 일치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기본시리즈를 “봉이 김선달”로 표현하며 허황된 공약이라는 이미지를 각인하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 4일 2차 토론회에서는 박용진 의원이 야권 1위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 120시간 노동’ 발언을 이 지사의 기본소득 재원 120조원과 연결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은 윤석열이 대통령 돼서 120시간 일 시킬까 봐 겁나고, 이재명이 대통령 돼 120조원 세금 막 쓸까 봐 겁낸다”고 했다. 국무총리, 장관, 광역단체장, 당대표 등 후보들의 화려한 정치 스펙도 주 공격 포인트다. 이 전 대표는 1~3차 토론회마다 2004~2006년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 노무현 당시 대통령을 비판했던 발언에 해명을 요구받고 있다. 3차 토론회에서 이 지사는 “노 대통령이 국방력을 키워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당시에 왜 반대했느냐”며 이 전 대표의 과거를 소환했다. 같은 시기 각각 집권 여당 대표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이 전 대표와 추미애 전 장관은 서로 검찰개혁 미완수의 책임을 따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1·2대 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을 가리는 공방을, 전·현직 광역단체장인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임기 내 성과를 내세워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상대방을 직접 지목해 6~8분을 끌고 가는 주도권 토론에서도 다양한 기술이 쓰인다. 이 지사는 ‘명낙(이재명·이낙연) 대전’이 불을 뿜던 지난 4일 2차 토론에서는 정책토론, 주도권토론, 1분 발언 찬스 모두를 이 전 대표에게 집중해 총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3차 토론회 주도권 토론에서는 이 전 대표에게만 질문을 건너뛰며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네거티브 공방을 의식해 충돌을 피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에게 직접 묻지 않고 제3후보의 입을 빌리는 공격 기술도 나온다. 김두관 의원은 2차 토론에서 정 전 총리에게 “음주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우회 공격했다.
  • 尹·李 ‘탄핵 발언’ 갈등은 봉합… 경선 주도권 장악 힘겨루기 계속

    尹·李 ‘탄핵 발언’ 갈등은 봉합… 경선 주도권 장악 힘겨루기 계속

    尹측 신지호 “탄핵”에 李 “공격 목적 명확”김재원 “신, 캠프 떠나라”… 윤리위 요구신 부실장, 논란 확산되자 “대표께 사과” 尹, 李대표에게 직접 전화 걸어 이해 구해‘토론회 참여 오늘 결론’ 요구엔 즉답 피해李대표 휴가중 원내대표와 상주서 회동국민의힘 역대 최고 지지율을 끌어낸 이준석 대표와 야권 1위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갈등이 악화일로다. 급기야 윤 전 총장 측 인사가 ‘탄핵’을 거론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파문이 커지자 윤 전 총장이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해를 구했지만 갈등의 본질은 경선 국면의 주도권 장악에 있는 만큼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캠프 신지호 총괄부실장은 지난 11일 CBS 라디오에서 “당대표의 결정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닌가”라고 말해 기름을 부었다. 권한이 없는 경선준비위원회가 이 대표의 뜻에 따라 18일 토론회를 열기로 한 데 대해 불만을 재차 표한 것이다. 여기에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 “탄핵 얘기까지 드디어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면서 “캠프 내 주요한 직에 있는 사람들의 부적절한 언급에 대해 어떤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가 있는지 보겠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윤 전 총장을 두둔해 왔던 김재원 최고위원도 12일 “(신 부실장은) 캠프를 떠나라”고 일갈한 뒤 당 윤리위원회의 처분을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신 부실장은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다”라고 첫 번째 입장문을 냈고, 5시간 뒤 다시 입장문을 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으로 풀이돼 당과 당대표께 부담을 드리게 된 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윤 전 총장도 휴가 중인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대표님과 내가 같이 가야 하지 않겠느냐. 이해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 입장에서 그 말을 신뢰하겠다”면서 “상황을 개선해 보려는 노력들을 할 때마다 캠프 관계자라는 사람들의 익명 인터뷰 몇 번에 기조가 무너지는 일이 더이상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탄핵 발언 논란은 윤 전 총장 측 사과로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도부 패싱’에서 시작된 갈등은 ‘경선버스’ 출발 이후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이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탄핵이란 표현까지 등장한 것도 감정의 골이 깊다는 방증이다. 윤 전 총장이 18일 토론회를 비롯해 경선준비위가 마련한 프로그램에 적극 호응한다면 봉합의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측도 대선 경선 유불리와 관련이 깊은 만큼 무작정 ‘이준석표 경선’ 프로그램을 수용하긴 힘들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 대표와의 통화에서도 ‘토론회 참여 여부를 오늘 결론 내 달라’는 이 대표 요구에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준비위의 ‘월권’ 논란이 커지면서 이 대표는 휴가임에도 이날 저녁 김기현 원내대표와 경북 상주에서 긴급 회동을 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다른 대선주자들은 자제를 촉구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당이 단합되는 모습을 보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샅바싸움하다가 큰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을 느낀다”고 밝혔다.
  • 심상정, 대권 도전 공식화 “진보집권 꿈 부활시킬 것”

    심상정, 대권 도전 공식화 “진보집권 꿈 부활시킬 것”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2일 “정치인 심상정의 마지막 소임을 찾고자 한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심 의원은 이날 당원 게시판과 페이스북에 올린 ‘정의당 당원, 심상정입니다’라는 글에서 “이번 대선에서 정의당의 미래를 여는 길에 저 심상정의 쓰임새가 있다면, 후보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심 의원은 “한국 정치가 다시 퇴행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와 보수 야권을 모두 비판했다. 그는 “촛불로 탄생한 정부는 국민의 마음과 멀어지고 있다”며 “현 정부를 통해 삶을 바꾸고자 했던 촛불 시민의 바람은 허탈감과 분노로 변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틈을 타고 탄핵 이후 숨죽이던 세력이 살아났다”며 “가난한 시민이 불량식품을 먹는 것을 선택의 자유라고 떠들고, 최저임금 인상이 범죄라고 강변하는 세력까지 활개를 친다”고 했다. 그는 “정의당이 차지하고 있는 제3당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면서 “우리가 흔들리면 우리와 함께하는 노동의 자리, 시민사회의 자리, 다른 진보정당들의 자리도 흔들리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진보정치의 역사 위에 있는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 이 책임 앞에 눈 감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코로나19라는 전 인류의 위기 앞에 불평등의 어둠은 깊어졌다”며 “기후위기 극복, 노동의 변화라는 대전환의 과제들이 놓여 있다”고 했다. 이어 “전환의 정치를 위해 대선이라는 큰 항해에 도전하자”며 “진보 집권을 꿈꾸었던 동지들의 헌신을 희망으로 부활시키자”고 제안했다. 진보정치의 역사 그 자체인 심 의원은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9대 국회부터 21대 국회까지 경기 고양갑에서 내리 3선을 한 4선 의원이다. 대선 출마는 이번이 네 번째다. 2007년 17대 대선 당시 민주노동당 경선에서는 권영길 의원에게 밀렸고, 2012년에는 진보정의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문재인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식 지지하며 사퇴했다. 2017년에는 정의당 후보로 선거전을 완주했다. 정의당은 오는 22일 전국위원회에서 대선 후보 선출 방식을 결정한다. 심 의원은 24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정의당 대선 경선 후보로는 이정미 전 대표, 황순식 경기도당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 與 진화하는 토론의 기술…한 줄 평 각인·정치 스펙도 공격 ‘맛집’

    與 진화하는 토론의 기술…한 줄 평 각인·정치 스펙도 공격 ‘맛집’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이 역대 최다 TV토론전으로 경선을 치르고 있다. 6인의 주자들은 주2회 TV토론회를 거치며 각자 토론의 기술을 진화시키고 있다. 지난 11일 3차 토론회에서는 상대방 대선 공약의 허점을 짧고 굵게 공격하는 촌철살인 한 줄 평이 쏟아졌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시리즈에는 각 후보의 공들인 비유가 나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영화 ‘기생충’을 꺼냈다. 이 전 대표의 “이선균·송강호에 동일한 8만원 지급이 공정한가”라고 보편·선별복지 논쟁을 압축했다. 이 지사는 “송강호만 주면 이선균은 세금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되받았는데, 이는 모두가 혜택을 받으면 조세저항이 상쇄돼 증세가 가능하다는 이 지사의 증세 논리와 일치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기본시리즈를 “봉이 김선달”로 표현하며 허황된 공약이라는 이미지를 각인하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 4일 2차 토론회에서는 박용진 의원이 야권 1위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120시간 노동’ 발언을 이 지사의 기본소득 재원 120조원과 연결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은 윤석열이 대통령 돼서 120시간 일 시킬까 봐 겁나고, 이재명이 대통령 돼 120조원 세금 막 쓸까 봐 겁낸다”고 했다. 국무총리, 장관, 광역단체장, 당 대표 등 후보들의 화려한 정치 스펙도 주 공격 포인트다. 이 전 대표는 1~3차 토론회마다 2004~2006년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 노무현 당시 대통령을 비판했던 발언에 해명을 요구받고 있다. 3차 토론회에서 이 지사는 “노 대통령이 국방력을 키워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당시에 왜 반대했느냐”며 이 전 대표의 과거를 소환했다. 같은 시기 집권여당 대표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이 전 대표와 추미애 전 장관은 서로 검찰개혁 미완수의 책임을 따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1·2대 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을 가리는 공방을, 전·현직 광역단체장인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임기 내 성과를 내세워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상대방을 직접 지목해 6~8분을 끌고 가는 주도권 토론에서도 다양한 기술이 쓰인다. 이 지사는 ‘명낙(이재명·이낙연) 대전’이 불을 뿜던 지난 4일 2차 토론에서는 정책토론, 주도권토론, 1분 발언 찬스 모두를 이 전 대표에게 집중해 총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3차 토론회 주도권 토론에서는 이 전 대표에게만 질문을 건너뛰며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네거티브 공방을 의식해 충돌을 피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에게 직접 묻지 않고 제3후보의 입을 빌리는 공격 기술도 나온다. 김두관 의원은 2차 토론에서 정 전 총리에게 “음주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우회 공격했다. 후보들의 비생산적 네거티브에 속을 앓던 민주당 지도부도 TV토론회에 한숨을 돌렸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열린 3차 TV토론의 경우 정책 경쟁이 본궤도에 오른 토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국 시청률이 5.5%에 달했다고 한다”며 “매우 높은 시청률”이라고 평가했다.
  • 최고 지지율 대표 vs 야권 1위 대권 주자, 승자 없는 싸움

    최고 지지율 대표 vs 야권 1위 대권 주자, 승자 없는 싸움

    국민의힘 역대 최고 지지율을 끌어낸 이준석 대표와 야권 1위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갈등이 악화일로다. 급기야 윤 전 총장 측 인사가 ‘탄핵’을 거론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파문이 커지자 윤 전 총장이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해를 구했지만 갈등의 본질은 경선국면의 주도권 장악에 있는 만큼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캠프 신지호 총괄부실장은 지난 11일 CBS 라디오에서 “당대표의 결정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닌가”라고 말해 기름을 부었다. 권한이 없는 경선준비위원회가 이 대표의 뜻에 따라 18일 토론회를 열기로 한 데 대해 불만을 재차 표한 것이다. 여기에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 “탄핵 얘기까지 드디어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면서 “캠프 내 주요한 직에 있는 사람들의 부적절한 언급에 대해 어떤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가 있는지 보겠다”고 경고했다. 그 동안 윤 전 총장을 두둔해왔던 김재원 최고위원도 12일 “(신 부실장은) 캠프를 떠나라”고 일갈한 뒤 당 윤리위원회의 처분을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신 부실장은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다”라고 첫 번째 입장문을 냈고, 5시간 뒤 다시 입장문을 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으로 풀이돼 당과 당 대표께 부담을 드리게 된 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윤 전 총장도 휴가 중인 이 대표에 전화를 걸어 “대표님과 내가 같이 가야 하지 않겠느냐. 이해해달라”면서 “통합과 단합을 위해 손잡고 노력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부실장을 많이 혼냈다”고도 했다고 한다. 탄핵 발언 논란은 윤 전 총장 측 사과로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도부 패싱’에서 시작된 갈등은 ‘경선버스’ 출발 이후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이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탄핵이란 표현까지 등장한 것도 감정의 골이 깊다는 방증이다. 윤 전 총장이 18일 토론회를 비롯해 경선준비위가 마련한 프로그램에 적극 호응한다면 봉합의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측도 대선 경선 유불리와 관련이 깊은 만큼 무작정 ‘이준석표 경선’ 프로그램을 수용하긴 힘들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 대표와 통화에서도 ‘토론회 참여 여부를 오늘 결론 내달라’는 이 대표 요구에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준비위의 ‘월권’ 논란이 커지면서 이 대표는 휴가 임에도 이날 저녁 김기현 원내대표와 경북 상주에서 긴급 회동을 하고 대책을 논의한다. 다른 대권 주자들은 자제를 촉구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당이 단합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샅바싸움 하다가 큰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을 느낀다”고 밝혔다.
  • 홍현익 외교원장 “北의 ‘배신’ 표현, 교묘한 남남갈등 유도 전술”

    홍현익 외교원장 “北의 ‘배신’ 표현, 교묘한 남남갈등 유도 전술”

    “여야 혼연일체로 지지할 때”北 도발에는 “호의 필요 없어”어려운 상황 맞아 초조함 읽혀홍현익 국립외교원장은 12일 남측을 향해 ‘배신적 처사’를 운운한 김여정 담화에 대해 “아주 교묘한 북한의 남남갈등 유도 전술”이라고 평가했다. 홍 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마치 남북한 지금 당국 간에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해놓고 그들은 밑져야 본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0일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힌 이후 야권 일각에서 정부가 연합훈련 중단을 약속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 북측이 의도한 것이란 설명이다. 홍 원장은 “한미 간에 동맹이라고 해도 국익이 일치하지는 않는다”며 “(북한은) 그 틈새를 파고들어서 한미 간에 이간하고 또 국내에서는 (대선 국면을 이용해) 여야 간 의견 차(를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권으로부터 정부를 흔들게 하고 그래서 남남갈등을 부추기면 그들로서는 이득”이라며 지금은 여야가 혼연일체가 돼 정부를 지지하고 북한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홍 원장은 또 “이제는 우리가 더 이상 호의를 보일 필요는 없다”며 북한이 인내심이 고갈돼 단거리 미사일이라도 발사하면 한미도 이번 훈련 기간에 참수 훈련이라든지, 선제 공격, 북한 안정화·점령 작전을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이번에 이렇게 북한이 군사 도발까지 지금 예정하고 있는 것은 거꾸로 북한의 초조함”이라면서 “(북한의 내부 사정이 워낙 안 좋아)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으니까 오히려 상당한 긴장을 고조시키는 벼랑 끝 전술”이라고 주장했다. 극적인 타협을 통해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1단계 승부수를 띄웠다는 설명이다.
  • 공수처, 국민의힘 의원 내사… ‘현직 국회의원 1호’ 수사 시동 거나

    공수처, 국민의힘 의원 내사… ‘현직 국회의원 1호’ 수사 시동 거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야당 국회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내사가 정식 수사로 전환되면 공수처가 맡는 ‘1호’ 국회의원 사건이 된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6일 경북선거관리위원회에 국민의힘 소속 A의원과 관련된 조사 기록 자료를 요청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고소고발은 없었지만 지난해부터 언론 보도를 통해 의혹 제기가 이뤄졌고 지역에서도 논란이 된 사안이라 기초조사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A의원은 전 포항시의원 B씨로부터 2000만원의 불법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연루돼 있다. B씨는 2016~2017년 가족 명의를 동원해 다섯 차례에 걸쳐 A의원 후원회에 2000만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치자금법상 개인이 연간 후원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은 500만원이다. B씨는 지난 4월 유죄가 인정돼 벌금 1200만원이 선고됐다. 그러나 후원금을 받은 A의원은 기소되지 않았다. B씨를 수사 의뢰한 경북선관위와 검찰 모두 “A의원은 차명 후원금인지 알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라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수처 관계자는 “부실 수사 의혹은 아직 검토 단계가 아니다”라며 “선관위가 자료를 넘기면 A의원에게 혐의점이 있는지 여부를 먼저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A의원이 입건되면 공수처가 현직 국회의원을 수사하는 첫 사례가 된다. 공수처는 지난 1월 출범 이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건을 제외하면 모두 전현직 검사가 피의자인 사건만 수사해 왔다. 다만 국민의힘은 공수처가 아직 공식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고, 의혹도 언론을 통해 제기된 수준이라 신중하게 관망한다는 입장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현재 내사 절차와 내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수처는 조만간 조 교육감의 해직 교사 특별채용 의혹 수사를 마무리하고 그간 별 진척이 없었던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호’ 사건으로 입건된 조 교육감은 이날 공수처 수사2부(부장 김성문)에 “국가공무원법 위반 및 직권남용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추가로 제출했다. 조 교육감 측 이재화 변호사는 “법이 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실시한 특채에 대한 형사적 접근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면서 “공수처는 검찰 특수부의 ‘인지했으니 기소해야 한다’는 성과주의적 폐습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중천 면담 보고서 왜곡·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의 이광철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 다만 김진욱 공수처장이 야권 대선 후보가 확정되기 전에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수사는 입건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수사2부가 지난 6월부터 착수한 부산 엘시티 로비 부실 수사 의혹 사건은 최근 부산경찰청이 특혜 분양 의혹을 무혐의로 결론 내면서 수사 동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권은희 “합당 안되면 당헌 개정”… 안철수 독자 출마 가능성 시사

    권은희 “합당 안되면 당헌 개정”… 안철수 독자 출마 가능성 시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두고 숙고에 들어간 가운데 권은희 원내대표가 안 대표의 독자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간 감정의 골이 깊어져 합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안 대표가 제3지대에서 세를 키워 막판에 야권 단일화를 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11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에서는 안 대표의 대선 출마에 대해 논의되거나 논의해야 한다는 분위기는 전혀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국민의힘과의 합당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제3지대 플랫폼을 여는 부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헌 개정 작업이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합당 문제 정리되면 김동연 만나겠다” 국민의당 당헌은 당 대선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대통령 선거일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11일 현재 대선 7개월 전이기에 안 대표가 국민의당에서 대선 후보로 나오려면 당헌을 고쳐야 한다. 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양당과 거리를 두며 제3지대 대선 주자로 부상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연대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김 부총리가 기득권 정당에 쉽게 순응하지 않고 정치 변화, 새로운 정치 세력에 대해 의미를 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합당 문제가 정리되고 나면 한 번쯤 만나 뵙겠다”고 말했다. 다만 안 대표가 합당을 포기할 경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기에 부담을 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함에 따라 제3지대가 좁아지고 대선이 양당 구도로 재편된 상황도 독자 노선을 택하는 데 고민을 더하고 있다. ●“안 대표 이번 주 합당 관련 입장 밝힐 것” 안 대표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그동안 통합 관련해서 많은 분들의 다양한 견해를 들었다”면서 “결심이 서는 대로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한 만큼 결단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안 대표가 이번 주에 국민에게 합당과 관련된 입장을 말씀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
  • ‘네거티브 휴전’ 이재명, 尹 때리기 전환

    ‘네거티브 휴전’ 이재명, 尹 때리기 전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당내 경쟁에 쏟던 에너지를 야권 1위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견제로 전환했다. 대세론을 확신하는 만큼 불필요한 예선에서의 출혈을 최소화하고 본선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이 지사는 11일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부정 식품’ 발언 등을 거론하며 “윤석열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 기득권층의 인식이 우려스럽다”며 “공정의 허울을 쓴 시장만능주의, 정글자본주의 민낯이 부끄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꼭 이겨야겠다. 국민을 무시하고 잘못을 외면하는 뻔뻔함에 맞서 꼭 이기겠다”며 내년 대선을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로 규정했다. 이 지사는 지난 8일 네거티브 중단 선언 이후 당내 경쟁자를 향한 부정적 발언을 중단하고 외부의 적인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캠프의 고위 관계자는 “당내 경쟁자들이 네거티브로 끌어들여 득표율 50%를 막겠다는 전략이지만 응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경선에서 약점 노출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기본시리즈 공약에 쏟아지는 야권 비판도 일단 손해 볼 게 없다는 판단이다. 외려 야권의 비판을 일일이 반박하며 판을 키우고 있다. 이 지사 측은 “결국 모두가 이 지사가 던진 메시지 안에서 싸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도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기본대출 공약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판타지 소설을 쓰기 전에 경제 상식부터 깨닫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모든 정책에 기본만 붙인 ‘아무 말 대잔치’”라고 했고, 하태경 의원은 “‘기본사기극’ 3부작”이라고 비꼬았다.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는 윤희숙 의원은 “공정 금융을 떠들면서 공갈 금융을 꾀한다”고 공격했다. 이재명 캠프 최지은 대변인이 “기본시리즈를 비판해 왔지만 대부분 내용은 틀렸거나 근거가 없다”고 되받자, 윤 의원은 “대변인 뒤에서 웅얼대지 마시고, 링 위에서 붙자”며 1대1 토론을 제안했다.
  • 코로나 4차유행 지속에… 野 ‘통제식 방역 과학적 근거 없다’

    코로나 4차유행 지속에… 野 ‘통제식 방역 과학적 근거 없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0일 사상 처음으로 2000명을 돌파하는 등 4차 유행이 지속되자 야권에서는 현재 통제식 방역을 재고,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1일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한 강연에서 “문재인 정부의 방역 대책을 보면 과연 과학적으로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와 관련, “업종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시간을 제한하는 것들에 대해 국민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근거 설명은 도외시하고 있다”며 “국가가 정하는 대로 따르라는 식의 방역 대책을 국민에게 강요하고 그대로 따르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은 통제식 방역의 대안에 대해선 “아직 충분한 검토가 안 돼 있어서 좀 더 연구를 하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저희 캠프에서 전문가들과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어차피 감기 바이러스처럼 코로나 바이러스는 박멸되지 않을 바에는 조속히 백신을 전 국민들에게 접종하여 집단면역이 형성돼야 한다”며 “영국처럼 ‘With 코로나’를 선언해 모든 경제활동이 정상화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영업자를 비롯한 경제주체들이 질식 직전에 와 있다”며 “K방역 운운하며 모든 경제 주체들을 인질로 삼고 협박하고 있는 잘못된 정치방역은 이제 종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여야정 협의체에 문재인 정부의 통제식 방역을 의제로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YTN라디오에서 “전문가들과의 상의를 통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과학적 방역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며 “언제까지 확진자 수 모델을 기반으로 계속 국민들이 통제식 방역 속에 살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방역 등이 예상과 다르게 장기화하고 있고 소상공인, 택시 운전사 등의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달 중순 개최가 검토되고 있는 여야정 협의체에서 이 문제를 의제로 올리겠다며 “문재인 정부 방역 정책 아래 소상공인이 겪는 어려움이나 조세 정책같이 굉장히 잘못된 문제들을 의제에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최재형 측 ‘文부친 친일 언급’에 靑 “심각한 유감”

    최재형 측 ‘文부친 친일 언급’에 靑 “심각한 유감”

    靑 “대통령 뜻 반영… 매우 부적절한 처신”崔측 “간접적 언급에 유감 표시 이해 못 해”이재명 측, 친문 의식해 “최재형 사과하라” 청와대는 10일 “최근 최재형 국민의힘 예비후보 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이 흥남에서 농업계장을 한 것도 친일파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심각한 유감’ 표명에 “대통령의 뜻이 반영돼 있다”고 했다. 앞서 오마이뉴스가 최 예비후보 조부의 독립운동 행적이 미심쩍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그간 조부와 부친의 애국 행적을 강조했던 최 예비후보 측은 이를 부인하며 “일제시대 지식인들은 각자 위치에서 고뇌하며 살아왔다. 특정 직위를 가졌다고 해서 친일로 정의 내릴 수는 없다”면서 “그런 식이라면 흥남에서 농업계장을 한 문재인 대통령 부친도 친일파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 예비후보 측이 논란을 해명하며 대통령을 끌어들인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임을 명심하기 바란다”면서 “문 대통령의 부친은 1920년생으로, 해방 당시 만 24세였다”고 했다. 1909년생인 최 예비후보 조부와 달리 일제강점기 당시 나이가 어렸다는 점을 부각하며 친일 논란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에는 부친이 6·25 이전 북한 치하에서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했고, 공산당 입당을 강요받았지만 버티다가 유엔군이 진주한 짧은 기간 농업과장을 했다고 돼 있다. 이에 최재형 캠프는 “대통령의 선친이 친일을 했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며, 선친에 대한 간접적 언급에 유감을 표시한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백신, 드루킹 사건 등 대통령이 국민 전체에 대해 표시해야 할 유감이 훨씬 많다는 사실도 인식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 측도 뛰어들었다. 이재명 캠프 전용기 대변인은 “최 전 원장 관련 친일 해명에 대통령을 끌어들인 것은 대선 후보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며 “최 전 원장은 대통령께 사과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야권 후보를 공격하는 동시에 ‘친문’ 지지자까지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 공정 외치는 여야 대선주자 빅4, 이재용 가석방엔 다른 잣대?

    공정 외치는 여야 대선주자 빅4, 이재용 가석방엔 다른 잣대?

    이재명 “특혜도 안 되지만 차별도 안 돼”윤석열 “정해진 요건·절차 따라 이뤄져”이낙연 “이재용, 국민께 또 한 번 빚져”최재형 ‘국가·경제 기여’ 강조하며 옹호 여야 ‘빅4’(이재명·윤석열·이낙연·최재형) 대선주자들이 한목소리로 공정을 내세우면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과 관련해서는 공정을 얘기하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촛불 정부’를 이어 가겠다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촛불 정부’의 불공정함을 지적하며 출마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모두 이 부회장의 가석방 찬성 여론 앞에서 일관된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권 1위 주자인 이 지사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회장 가석방 관련 질문에 “재벌이라고 특혜를 줘선 안 되지만, 불이익을 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이 부회장이 국민 여론과 법무부의 특별한 혜택을 받은 셈이 됐다”고 했지만, 이 지사는 특혜가 아닌 절차대로 가석방된 것이기에 반대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지사의 입장은 2015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최태원 SK 회장의 가석방 논란이 일자 “기업인이라고 해서 어떤 특혜를 받는 것도 안 되겠지만, 또 기업인이라서 역차별을 받아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던 논리와도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이 지사는 2017년에 국정농단 세력인 이재용과 박근혜는 절대 사면 불가라며 당시 문재인·안희정·최성 후보에게 공동 공약으로 천명하자고 압박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야권 1위 주자인 윤 전 총장도 전날 대변인실을 통해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 결정은 정해진 요건과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고 그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지난 6월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며 현 정부의 불공정을 거론하며 출마 선언을 했지만, 현 정부와 같은 논리로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옹호한 것이다. 그는 2016년 말 국정농단 수사팀장으로 이 부회장의 뇌물혐의 등도 수사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였던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부회장은 국민께 다시 한번 빚을 졌다”며 “코로나19 위기극복과 선진국 도약에 기여함으로써 국민께 진 빚을 갚기 바란다”고 적었다. 정부 결정에 대한 입장은 없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5일 “가석방 기준을 정할 때, 이 부회장이 기업가로서 국가에 기여한 부분과 앞으로 기여할 부분을 함께 고려해 판단해 줬으면 좋겠다”며 가석방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대선주자들이 가석방 여론의 눈치만 살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가석방 여론이 우호적이기 때문에 순위권에 있는 대선주자들은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美, 벨라루스에 최대 규모의 추가 제재...루카셴코 “조만간 퇴임할 것”

    美, 벨라루스에 최대 규모의 추가 제재...루카셴코 “조만간 퇴임할 것”

    미국이 ‘유럽 최후의 독재국가‘로 불리는 벨라루스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했다. 2006년 루카셴코 정권에 대한 제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추가 제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이끄는 벨라루스 정권의 인권, 민주적 열망에 대한 공격과 국경을 초월한 탄압 및 부패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제재는 1994년부터 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한 지 정확히 1년 되는 날을 맞아 이뤄졌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지난해 선거를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있다. 벨라루스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비롯해 민간은행 등 기업과 업계 지도자 등 루카셴코 대통령의 측근들과 주요 기관이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기업·단체 17개와 개인 27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루카셴코 정권은 국민 의지를 존중하기보다 부정선거를 자행했고, 반대의견을 억누르기 위해 잔혹한 탄압을 했다”며 “미국은 인권과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고 동맹과 함께 루카셴코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벨라루스 최대 국영 기업이자 세계 최대 탄산칼륨 비료 생산기업인 ‘벨라루스칼리 OAO’와 벨라루스 최대 담배 생산업체 ‘그로드노 토바코 팩토리 네만’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해당 기업들은 루카셴코 정권의 불법적인 부의 축적 통로로 알려져 있다. 지난 대선 이후 야당과 시위대를 무력으로 억압하는 데 앞장서온 벨라루스 공화국 조사위원회와 지도부도 제재를 받는다.이번 제재는 평화시위에 대한 폭력 진압 등에 더해 지난 5월 발생한 ‘라이언에어 사건’과도 관련이 있다. 벨라루스 당국은 아일랜드 항공사인 라이언에어 여객기를 자국에 강제 착륙시켜 야권 인사 라만 프라타세비치와 그의 여자친구를 체포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았다. 재무부는 벨라루스 올림픽위원회가 돈세탁과 제재 회피를 조장하며 비자 금지 조치를 피해 빠져나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여성 육상선수인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가 코치진을 비난한 후 신변 위협을 우려해 폴란드로 망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대선 1주년을 맞아 개최한 사회활동가 등과의 대담에서 후계자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가 퍼렇게 변한 손가락으로 권좌를 붙잡고 있을 생각은 없다”면서 적당한 시점에 퇴임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후임이 올 것이며 조만간 그렇게 될 것”이라면서도 “루카셴코가 언제 떠날지를 추측하지는 말라”고 말했다.
  • 연이은 ‘설화’에…윤석열, 야권 지지율 4.1%p 하락

    연이은 ‘설화’에…윤석열, 야권 지지율 4.1%p 하락

    보수 야권 지지층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2주새 4.1% 포인트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정식품’과 ‘후쿠시마 원전’ 등 잇단 설화에 지지율이 하락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성인 1006명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한 결과, 보수야권 후보 적합도에서 윤 전 총장은 24.3%로 1위였다. 다만 지난달 24~25일 실시한 여론조사(28.4%)보다 4.1%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어 홍준표 의원(17.3%), 유승민 전 의원(10.2%), 최재형 전 감사원장(9.1%), 원희룡 전 제주지사(5.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6%) 순이었다. 홍 의원의 지지도는 1.4% 포인트, 유 전 의원은 1.1% 포인트, 최 전 원장은 0.5% 포인트 상승했다. 가상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은 오차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에게 모두 뒤졌다. 양자대결에서 이 지사는 41.8%, 윤 전 총장은 41.3%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는 45.0%로 윤 전 총장(42.6%)보다 높았다.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이 지사가 3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 전 대표(20.6%), 박용진 의원(6.9%), 추미애 전 장관(6.2%), 정세균 전 총리(3.1%), 김두관 의원(1.0%)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송영길, 이재용 가석방에 “특별 혜택, 李 모더나 소비 역할하라”

    송영길, 이재용 가석방에 “특별 혜택, 李 모더나 소비 역할하라”

    ‘문자폭탄’엔 “배설물은 아예 무시해야”이재명 편향 시선에 “특정인에 부채 없어”“대표는 중도 껴안아야…내로남불 혁파”“열린민주, 대선후보 선출되면 협력 논의”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당내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재명 경기지사 편애’ 및 ‘문자폭탄’ 논란과 관련해 “배설물처럼 쏟아내는 말들을 언론 기사로 쓰는 것이 적절한가 의문이다. 아예 무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에 대해서는 “존중한다”면서 “모더나 백신의 국내 소비에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재명 지사의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촉구에는 “함께해야할 당”이라며 대선 후보가 선출된 뒤에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낙연측 경선 불복 논란에 “아주 경계”“무한정 네거티브, 당원들이 평가할 것”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이 이재명 후보 지지층으로부터 ‘장애 비하’ 문자폭탄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송 대표 자신이 이재명 후보에게 편향된 것 아니냐는 이른바 ‘이심송심’ 지적에는 “당 대표가 될 때 특정 후보 진영의 조직적인 동원을 받지 않고 외롭게 뛰어서 당선됐다. 정치적인 부채가 없는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이낙연 후보 캠프의 설훈 선대위원장이 ‘경선 불복’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내놓은 것에 대해선 “아주 경계해야 할 문제”라면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무한정 네거티브를 쏟는다면 당원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중도층 공략 방안으로는 “경선 과정에서는 여든 야든 중도를 향한 발언과 행보가 쉽지 않다”면서 “그 기간 불가피하게 대표가 중도를 껴안는 역할을 담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송영길 “열린민주, 함께 해야할 당”추미애·이재명 “촛불 동지 합쳐야” 송 대표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론에는 “현재 대선후보 선출 중인 단계에서 통합 논의는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열린민주당은 함께 해야 할 당이다.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상의해서 어떻게 열린민주당과 협력해갈지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열린민주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탄생과 촛불 민주주의를 함께 이뤄낸 동지들”이라면서 “책임 있는 자세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열린민주당은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주도하고 손혜원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이 합류해 지난해 3월 8일 공식 출범한 정당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민정수석 재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에 입성해 현재 대표 자리에 올랐다. 비례대표 1번으로 열린민주당 의원이 됐던 김진애 전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청와대 대변인 출신 김의겸(비례대표 4번) 의원이 국회의원 자리를 물려 받았다.이해찬, 열린민주에 “민주당 참칭 말라” 지난해 4·15 총선 과정에서 당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열린민주당에 대해 “일각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유사 비례 정당을 만들었는데 무단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는 열린민주당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더 강하고 더 선명한 민주당, 두 당은 한 몸이 돼야 한다(김의겸 의원)”, “저는 분명히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 길을 나섰다”(최강욱 의원) 등 총선 이후 민주당으로의 합당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데 따른 반박이었다. 이재명 지사도 추 전 장관의 제안에 “시의적절하고 좋은 제안”이라며 조속히 통합 논의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후보님의 열린민주당 통합 제안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대선은 민주당 후보와 야권 후보 간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다. 개혁세력이 하나 되어야 반개혁, 반촛불 세력에 맞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송영길 “이재용 가석방 특별한 혜택”“반도체 활로로 국가·국민에 봉사하라” 송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선 “가석방심의위의 고민을 통해 나온 결론을 존중한다”면서 “이 부회장이 국민 여론과 법무부의 특별한 혜택을 받은 셈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달부터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적극적 협의가 필요한데, 이런 역할을 해달라”면서 “반도체 활로를 찾는 역할을 통해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는 기회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정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허가와 관련해 “깃털같이 가벼운 형을 선고한 것도 감당하지 못할까 봐 솜털같이 가볍게 공정을 날려버렸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김두관 의원과 박용진 의원도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전날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 결과 이 부회장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 따른 국가적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해 오는 13일 가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기본금융 정책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법대로 하자, 법 앞에 평등하게 하자는 입장”이라면서 “가석방도 대상이 되면 굳이 배제하는 불이익을 줄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내로남불 위선 혁파의 출발”“승리와 화합의 200일 갈 것” 송 대표는 “송영길 체제의 출범은 무능한 개혁, 내로남불의 위선을 혁파하는 변화의 출발이었다”면서 “변화와 쇄신의 100일을 넘어, 승리와 화합의 200일로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당내 ‘86세대 맏형’으로 불리는 송 대표는 간담회에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86세대가 기득권이라는 말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면서 “저의 반성과 고백이 민주당의 청년정책의 새롭고 확실한 전환이 될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썼다.
  • 尹, 한·일 위안부 합의 지휘했던 이상덕 전 대사 영입

    尹, 한·일 위안부 합의 지휘했던 이상덕 전 대사 영입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지위했던 이상덕 전 주싱가포르 대사를 정책자문단에 영입했다. 이 전 대사는 동북아국장으로 위안부 합의를 조율할 당시 피해 할머니들에게 충분한 사전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라 이번 인선에 대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인 국민캠프는 10일 윤 전 총장의 대선 공약 생산을 뒷받침할 정책자문 전문가 1차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경제, 사회, 외교·안보·통일, 교육 등 4개 분과 42명 전문가가 포함됐다. 분야별로 경제 분과에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간사를 맡았고, 사회 분과는 간사에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지명됐다. 외교·안보·통일 분과는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가 간사를 맡았다. 이 전 대사는 외교·안보·통일 분과 전문가로 소속됐다. 캠프측이 공개한 자료에 이 전 대사는 ‘북한, 통일’ 분야 전문가로 돼있다. 이 전 대사는 주일·주중 대사관 공사참사관, 외교부 동북아국장 등을 지내는 등 외교부에서 핵심 업무를 해왔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 2015년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추진할 때는 동북아국장으로서 실무조율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합의문을 발표하기 전까지 이 전 대사는 일본측과 국장급 협의를 수차례 진행하며 관련 업무를 조율했다. 또한 실무지휘관으로서 당시 피해 할머니들에게 사전에 합의 내용을 설명하는 일도 맡았다. 하지만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 등에서 사전 설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 전 대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위안부 합의가 파기될 당시 싱가포르 대사로 있다가 문책성 귀국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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