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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파트너’ 安, DJP 때처럼 책임총리 선임 가능성

    ‘국정파트너’ 安, DJP 때처럼 책임총리 선임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두 사람은 지난 3일 사전투표 직전 야권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선거 후 즉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합당을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통합 정당에서 안 대표는 차기 정부 ‘국정 파트너’로서 주요 직책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의 총리 입각부터 인수위원장, 통합 정당 당 대표,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등 다양한 가능성을 예상한다. 안 대표는 단일화 발표 자리에서 “10년간 저는 정치권에서 많은 노력을 했고 국회의원으로서 입법 활동을 했으나 그걸 직접 성과로 보여 주는 행정적 업무는 하지 못했다”며 의욕을 내비친 바 있다. 우선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당시 JP처럼 일부 장관을 내정하는 책임 총리를 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박근혜 정부 때 김용준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총리를 맡았던 것과 같이 안 대표가 인수위에 참여하다가 새 정부 초대 총리에 오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한편 안 대표가 총리로 지명을 받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을 동원할 수 있는 상황에 국회 인준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안 대표가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걸었던 과학기술부총리직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안 대표가 행정 경험을 쌓기 위해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서울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등 광역자치단체장에 도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서울시장의 경우 안 대표가 지난해 4·7 재보선에서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한 이력이 있어 선뜻 나서기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역대 경기지사는 한 번도 대통령이 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서울 외 광역단체장을 선호하지 않을 수도 있다. 문제는 그 이후다. 당내 권력투쟁을 통해 민주자유당의 대선후보를 거머쥐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처럼 차기 대선 때 후보 자리를 꿰찰지, 아니면 JP처럼 정권 소수파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윤석열 정권과 결별하며 다시 독자 정치세력을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 李, 정권교체 프레임 깨고 접전… ‘대장동 특검’이 재기 변수 될 듯

    李, 정권교체 프레임 깨고 접전… ‘대장동 특검’이 재기 변수 될 듯

    막판 뒷심 발휘해 운신의 폭 넓혀경쟁력 각인, 차기 유력 주자 부각 대장동 의혹 등 본인 관련 결함 탓재기 가능성에 일부 부정적 견해 본인도 특검 요구… 수사 재개 예상선거 과정 당내 기반 탄탄히 쌓아‘결백 증명하면 복귀 가능’ 시각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대장동 특혜 및 형수 욕설 논란, 부인의 과잉 의전 의혹 등에서 보듯 패배의 책임을 오롯이 면할 수는 없지만, 공고한 정권심판 프레임을 깨고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면서 향후 운신의 폭을 넓혔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지상파 방송 3사와 JTBC 출구조사에서 열세일 것이라는 예상을 넘어섰다. 높은 정권교체 여론과 수도권의 부동산 민심, 20대 남성의 벽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깜깜이 기간’ 이전 분위기를 감안하면 막판 뒷심을 발휘한 것이다. 5년 뒤를 기약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까닭이다. 현실적으로 ‘친문’(친문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사면을 통해 피선거권을 회복하지 않는 이상 차기에 나설 수 없는 것을 비롯해 여권에서 이렇다 할 잠재적 후보군이 도드라지지 않는 상황도 무관치 않다.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취약했던 당내 기반을 구축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와 경쟁한 캠프에 몸담았던 한 중진 의원은 “이 후보가 의외로 기반을 탄탄하게 쌓았다”며 “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패배 이후 실질적 당의 주력이 된 것처럼 당 주력이 친명(친이재명)으로 바뀌었다”고 봤다. 1964년생인 이 후보는 5년 뒤에도 63세에 불과하다. 물론 이 후보는 ‘대장동 특검’을 통해 의혹을 말끔히 털어 내야 복귀가 가능하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대장동 수사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후보가 자유로워지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고, 대장동에 잡히면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도 특검을 강하게 요구한 바 있다. 이 후보에게 책임론을 강하게 묻는 지지층의 여론은 향후 정치적 미래를 좌우할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가 얻은 지지 중 상당 부분은 막판 야권 후보 단일화로 ‘윤석열은 안 된다’는 여권 지지층의 위기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일 뿐 오롯이 그의 표로 볼 수 없다는 시각도 상당하다. 민주당 한 중진은 “이 후보가 박스권에 갇혀 있었던 것도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과 자신의 결함 때문”이라며 “대장동, 욕설 파문, 배우자의 법인카드 문제 등 다 이 후보 본인과 본인 관련된 사람의 문제인데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라다”며 재기를 부정적으로 봤다. 2012년 대선 패배를 극복한 문재인 대통령과 근본적 차이를 간과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파’로 상징되는 강력한 정치적 ‘팬덤’과 탄탄한 당내 기반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물론 인물 호감도가 높았던 문 대통령과는 사정이 다르다는 얘기다. 윤석열 정부의 검찰에 맞서 민주당이 일사불란하게 이 후보의 방어를 위해 움직일지도 미지수다. 2012년, 2017년, 이번 대선을 모두 경험한 수도권의 한 의원은 “지금은 비호감도가 높은 선거라서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며 “다른 대선후보에 비해 재기하기가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대선에서 패배했던 후보들은 한 걸음 물러섰다가 격변기에 다시 등장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2년 대선 패배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영국 유학을 떠났다가 1995년에 돌아와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했다. 문 대통령도 2012년 대선 패배 후 한발 물러섰다가 2015년 2·8 전당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 ‘윤핵관’ 권성동·장제원·윤한홍… ‘55년 지기’ 이철우 등 핵심 역할

    ‘윤핵관’ 권성동·장제원·윤한홍… ‘55년 지기’ 이철우 등 핵심 역할

    1 국민의힘과 범야권 정치 입문 8개월 만의 대통령 당선이라는 초유의 사례를 남긴 윤석열 당선인의 곁에는 출신과 배경이 제각각인 인사들이 넓게 포진해 있다. 통상 오랜 여의도 정치 생활을 거치는 여느 당선인들의 주변에 계파 등 동질성이 높은 집단이 형성돼 있는 것과는 달리 윤 당선인 옆에는 범야권 인사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윤 당선인은 사실상 국민의힘 입당 후 당내 경선을 치르며 정치권 인맥이 새로 구축된 만큼 선거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인선이 꾸려졌다.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5일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핵심 인력으로 간추린 실무형 선대본부를 띄우며 당선까지 고삐를 쥐었다. 당선까지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이끈 인물은 권영세(4선) 의원이다. 권 본부장은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로 재학 시절부터 추억을 나눈 터라 윤 당선인이 속내를 터놓는 몇 안 되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역할도 돋보였다. 이 대표는 선거 레이스 초반 전통적 보수 지지층인 중장년층에 쏠렸던 윤 당선인의 지지층을 2030세대로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 전 지사는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사법연수원 후배로 당내 경선을 함께한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자신의 팀을 데리고 선대본부에 들어가 최전선에서 선거 운동을 도왔다. 검찰총장 사퇴 후 대권으로 직행한 윤 당선인 곁에는 수사기관 출신이 많았다. 권영세·원희룡 본부장 외에도 선대본부 상황실을 이끈 윤재옥(3선) 의원과 당 전략기획부총장인 이철규(재선) 의원은 경찰 출신이다. 법률지원단장을 맡은 유상범(초선) 의원도 윤 당선인과 검사 시절을 함께 보냈다. 검사 출신인 박민식 전 의원도 경선 과정에서부터 윤 당선인을 도운 숨겨진 핵심 실무진으로 꼽힌다. 누구보다 가장 윤 당선인의 신임을 받으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그룹은 역시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이라 할 수 있다. 권성동(4선)·장제원(3선)·윤한홍(재선) 의원은 윤핵관 논란으로 백의종군하며 물러났지만 막후에서 정치 신인인 윤 당선인과 정치권 인맥, 직능 단체들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도맡으며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5선) 국회부의장도 윤 당선인을 전폭 지원했다. 대변인단에선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이양수(재선) 수석대변인의 역할이 컸다. 김병민 대변인은 경선부터 당선인과 함께한 초창기 멤버다. 박정하 공보수석부단장 등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했다. 실무진에서는 우승봉 공보팀장과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공보 총괄은 김은혜(초선) 의원이 했다.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윤 당선인이 공언한 ‘민주당 쪽 인사도 적극 발탁’ 기조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그가 이끌었던 선대위 새시대준비위원회가 해산한 이후에도 조언자 역할을 해 왔다. 민주당 출신 이용호(재선) 의원의 합류도 윤 당선인의 외연 확장 기조에 힘을 실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초반부터 윤 당선인의 정책 조언자로 활약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동국대 석좌교수도 윤 당선인의 조언그룹이다.
  • 과감한 결별, 극적 화해, 막판 단일화… 윤석열 ‘승부수’ 통했다

    과감한 결별, 극적 화해, 막판 단일화… 윤석열 ‘승부수’ 통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개월여의 대선 레이스에서 보여 준 ‘정치초보’답지 않은 돌파력과 중요한 시점에서 승부수를 던질 줄 아는 과감성은 대선 승리의 또 다른 배경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1월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논란을 비롯한 각종 갈등과 마찰이 곳곳에서 터지며 이상 신호가 수차례 감지됐지만, 그때마다 윤 당선인은 갈등 대상자와 과감히 결별하거나 또는 극적 타결을 성사시키는 등의 결정적 장면을 연출하며 고비를 넘겼다. 후보 선출 후 초반 ‘컨벤션 효과’를 누렸던 ‘윤석열 선대위’는 거듭된 내홍으로 지난해 말 지지율 하락의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는 전권을 부여하는 문제를 놓고 갈등하며 선대위 합류 때부터 잡음이 적지 않았다. 이어 선대위 내 의사결정 과정 전반에서 윤 당선인 측과 김 전 위원장은 엇박자를 내며 혼란이 계속됐다.결국 지난 1월 3일 김 전 위원장이 윤 당선인과 상의 없이 해체 수준의 선대위 개편 구상을 전격 발표하고, 이 과정에서 “후보는 연기만 하라”는 등의 발언으로 이른바 ‘후보 패싱’ 논란까지 일으키며 갈등 수위는 임계점에 다다른다. 이때 윤 당선인이 던진 승부수는 선대위 해체와 김 전 위원장과의 전격적인 결별 선언이었다. 당시 일각에서는 결국 갈등하더라도 ‘킹메이커 김종인’을 버리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적지 않았다. 김 전 위원장은 중도층 공략과 대선 의제 설정의 핵심 키를 쥔 인물이었고, 그와 함께하는 정치인들은 대부분 오랜 내공에서 나오는 존재감에 압도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초보 윤석열’은 달랐다. 결국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매머드급 선대위를 실무형·슬림형 선대본부로 바꾸고 ‘킹메이커’의 자리를 없애는 과감한 선택은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지며 위기를 넘긴다.선대위 해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린 후 윤 당선인이 넘어야 할 산은 또 있었다. 바로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문제였다. 이미 12월 초 ‘울산 회동’으로 1차 갈등을 봉합했던 윤 당선인과 이 대표의 2차 갈등은 금방 다시 찾아왔다. ‘윤핵관’ 문제를 지적하고 조수진 전 공보단장과도 마찰을 빚었던 이 대표는 결국 지난해 12월 21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에서 사퇴하며 당 내홍의 중심에 선다. 이후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이 분출했고, 1월 6일 이 대표와 의원 전원이 참석한 의총에서 내홍은 최고조에 이른다. 당시 이 대표와 의원들의 갈등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윤 당선인은 예고 없이 의총장을 찾아 이 대표에게 극적인 화해의 악수를 건넨다. 윤 당선인은 이 대표에게 “모든 게 제 탓이다. 선거 승리를 위해 서로 오해를 풀자”고 손을 내밀었고, 이 대표가 “윤 후보와 신뢰를 구축해 선거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화답하자 고성과 비난이 오가던 의총장은 금세 화해의 장으로 바뀌었다. 두 사람은 의총장에서 서로를 끌어안고 함께 손을 맞잡는 ‘화해 퍼포먼스’를 연출한 뒤 이 대표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경기 평택 물류센터 신축 현장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 빈소를 찾으며 양측 갈등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소멸된다. 이후 이 대표와의 스킨십을 넓힌 윤 당선인이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 공약을 페이스북에 전격 발표하는 등 이대남(20대 남성) 맞춤 전략을 들고나오며 대선 레이스는 조금씩 정상 궤도에 오른다. 윤 당선인이 넘어야 할 마지막 관문은 야권 단일화였다.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냐, 일대일 담판 방식의 단일화냐를 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줄다리기를 계속한 끝에 지난 3일 이룬 전격적인 단일화는 이번 대선의 가장 중요한 변곡점 가운데 하나였다.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도 결국 막판 해법을 찾은 것은 윤 당선인의 적극적인 스킨십이었다. 국민의당 유세버스 사망자 빈소를 찾아 안 후보에게 위로를 전하는 등 ‘물밑 구애’를 이어 갔고, 측근인 장제원 의원에게 협상 전권을 주는 과감한 선택은 결과적으로 협상의 단초를 만들게 됐다. 윤 당선인은 장 의원의 매형이자 안 후보와도 친분이 깊은 성광제 카이스트 교수의 서울 강남 자택에서 안 후보와 직접 캔맥주를 마시며 오해를 풀었고 단일화는 속전속결로 이뤄졌다고 한다. 이번 단일화는 지지부진한 과정을 거치며 유권자들에게 피로감을 줬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역대 대선에서 가장 늦은 시점에 이뤄지며 오히려 드라마와 같은 극적 반전의 효과를 이뤘다는 평가도 나온다.
  • ‘초박빙’ 출구조사에 곳곳서 탄식·환호...시민들도 애가 탔다

    ‘초박빙’ 출구조사에 곳곳서 탄식·환호...시민들도 애가 탔다

    출구조사 발표 임박에 시민들 긴장감 역력발표 직후 ‘와’ 감탄사, ‘아오’ 탄식 동시에지지 후보 다른 시민간 신경전 벌어지기도20대 대통령 선거의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가 임박한 9일 오후 7시 15분 서울역. 대형 모니터 2개로 출구조사를 송출하는 서울역에는 시민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벤치에 앉아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렸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관람 대열에 합류해 발표가 시작된 30분 무렵에는 100명이 넘는 시민이 애타게 출구조사를 지켜봤다. 발표가 임박할수록 시민들은 긴장감에 발을 굴렀다. 한 시민은 휴대전화로 다른 방송사의 출구조사 방송을 띄워둔 뒤 “아, 제발”이라고 거듭 중얼거리며 서울역 모니터와 휴대전화를 번갈아 확인했다. 열차가 곧 출발하는데도 출구조사 결과부터 확인하려고 기다리는 중인 이지은(50)씨는 “다른 선거 때와는 달리 후보들 간 지지율이 비슷하고 누가 이길 것이라 확신할 수가 없어 유난히 긴장이 많이 된다”며 “제가 지지하는 후보가 한 표라도 더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출구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접전을 알리는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역사 내에는 “와!”하는 감탄사와 “아오!”하는 탄식이 동시에 울려퍼졌다. 지인에 전화를 걸어 출구조사 결과를 생중계해주거나 서로 모르는 시민들끼리 다른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유튜브로 함께 시청하기도 했다.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한 데 모이다보니 신경전도 벌어졌다. 한 남성이 파란 마스크를 쓰고 “이재명 파이팅”을 외치자 다른 남성이 반박하듯 “윤석열 파이팅”을 외쳤다. 출구조사 결과가 엎치락뒤치락하며 한 쪽에선 “(대통령이) 될 수 있다, 파이팅!”이라 외치고 박수를 치는 한 편, 다른 쪽에선 또 다른 시민이 “안돼, 안돼”라고 중얼거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포항에서 올라온 보험설계사 박완태(68)씨는 “함께 정치 얘기를 많이 나눴던 선배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출구조사 현황을 보여줬다”며 “서울역에서 사람들과 출구조사를 함께 보니 양쪽 모두 팽팽해 누가 될지 더 모르겠다”고 웃었다. 일부러 출구조사 발표 시각에 맞춰 서울역을 찾았다는 장준혁·이승빈(16)군은 “아직 선거권은 없지만 이번 대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러 왔다”며 “저희같은 미래 세대를 위해 국익을 먼저 챙기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선거방송 보러 호프집 자리도 꽉 차 삼삼오오 모인 호프집에서도 선거방송은 단연 최대 관심사였다. 종로구의 한 호프집에서는 대형 스크린에 선거방송을 띄워 놓고 손님들이 다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출구조사가 발표된 즈음 이미 자리가 꽉 차 발 디딜틈이 없던 이 가게는 결과가 발표되자 일순간 조용해지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화면에 ‘접전’이라고 뜨자 여기저기서 한 마디씩 터져 나왔다. “어! 이러면 재밌지”, “이재명이 이긴다, 이건”, “심상정이 2%밖에 안 돼?”, “윤석열이 그래도 이기겠지” 등 웅성였다. 은평구의 호프집에도 친구·연인과 함께 선거방송을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가득했다. 홀로 술을 마시던 한 중년 남성은 출구조사를 기다리며 두 손을 모으고 “제발, 제발”이라며 중얼거렸다. 이 남성은 접전이라는 결과를 확인하자 “1.4% 차이 아니냐. 이준석이 15% 이상을 예상을 했다는데 이건 박빙”이라고 외쳤다. 이 가게를 방문한 김모(27)씨는 “야권이 압도적으로 이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출구 결과가 경합으로 나와서 놀랐다. 샤이 이재명의 결집이 엄청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어퍼컷 수차례 선보인 윤석열 “압도적 지지로 정부 맡겨달라”

    어퍼컷 수차례 선보인 윤석열 “압도적 지지로 정부 맡겨달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내일, 대한민국이 승리합니다’ 피날레 유세를 끝으로 22일간의 공식 선거 운동 대장정을 마쳤다. 이날 윤 후보는 제주·부산·대구·대전·서울을 북상하면서 막판까지 강행군 유세를 이어 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주최 측 추산 5만여명) 마지막 유세에서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수차례 선보인 뒤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 제대로 바꿔 보겠다”고 소리쳤다. 이어 “저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장 경제 그리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과학과 미래를 결합해서 국민 여러분들을 주인으로 모시겠다”며 “민주당과도 멋지게 협치해서 국민 여러분께 통합을 선사해드리고 경제 발전을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압도적인 지지로 정부를 맡겨 주시면 일당 독재를 할 수는 없으니 야당과 협치하도록 (민주당을) 좋은 야당으로 만들어 달라”고도 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안 대표는 이날 윤 후보의 서울 유세와 부산 유세에 함께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오전 제주시(주최 측 추산 3000여명)에서 민주당 정권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우며 선거 전날 첫 유세를 시작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의 부정부패가 은폐되고 묻히는 것 보셨냐”면서 “민주주의가 죽어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사람들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180석을 가지고 정부를 제대로 운영할 수 없게 방해하거나 심지어는 우리 당의 이탈자를 모아 저를 탄핵할 수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며 “할 테면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오후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 유세 현장에 안 대표의 손을 잡고 등장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에도 양식 있는 훌륭한 정치인들과 협치하고 국민의당과도 신속하게 합당하겠다”면서 “우리 당의 가치와 목표의 외연을 더 넓히고 더 많은 국민의 의견을 소중히 받들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대구 중구 서문시장(주최 측 추산 2만여명)에서 윤 후보는 “또 한번 저들에게 국정을 맡기면 이 나라는 망한다”며 “안보도, 경제도 망하고 청년의 미래도 없이 나라가 거덜난다”고 정권교체를 호소했다. 대전 유성구(주최 측 추산 2만여명)에서는 “정치교체를 운운하는 (민주당) 사람들, 자기들이 교체되는 것이 정치교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권 생각도 정치적 이익도 저는 생각할 것이 없다”며 “정치적인 무에서 출발한 사람이라 챙길 것도 없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지역 유세 때마다 “동해안 울진과 강릉에 산불로 지금 소방관과 산림청 당국자들이 목숨 걸고 진화에 헌신하고 있다”고 반복 언급하면서 이재민들에 대한 격려와 응원을 당부했다. 대형 유세를 모두 마친 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종료 시점까지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와 서초구 강남역 일대에서 거리인사를 하며 마지막까지 캐스팅보터인 2030세대를 공략했다.
  • “부끄러운 줄 알라!” 러시아 인간사슬, 경찰에게 질질 끌려가 (영상)

    “부끄러운 줄 알라!” 러시아 인간사슬, 경찰에게 질질 끌려가 (영상)

    6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의 중심지 하바롭스크에 작은 인간사슬이 형성됐다. 서로 팔짱을 끼고 모인 이들은 한목소리로 전쟁 반대를 외쳤다. "부끄러운 줄 알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규탄했다. 그러나 인간사슬은 금방 해체됐다. '전쟁 반대' 팻말 한 번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 BBC에 따르면 이날 하바롭스크를 비롯한 러시아 전역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집회에 참가한 4600명이 체포됐다. 러시아 정치범 체포 감시단체 ‘OVD-인포’는 같은 날 64개 도시에서 4631명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현재까지 147개 도시에서 1만 3326명이 끌려간 셈이다.반면 러시아 정부는 구금자 수를 3500명으로 추산했다. 러시아 내무부는 이날 시위에 5200명이 참가했으며, 경찰이 모스크바에서 1700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750명, 기타 도시에서 1061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이뤄진 시위대에 대한 하루 체포 기록으로는 최고 숫자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체포된 것은 2021년 1월이 마지막으로,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체포된 후였다'고 전했다. OVD-인포는 "(정부) 압력이 점점 심해지고 있고, 근본적으로 우리는 군사 검열을 목격하고 있다. 심지어 체포자가 그렇게 많지 않았던 시베리아 도시에서도 이제는 꽤 큰 시위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한날 한시 러시아 전역에서 시위가 확산하자 경찰은 곤봉과 전기충격기까지 동원해 참가자들을 제압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전쟁을 반대한다!", "창피하지도 않으냐"고 외치던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에게 질질 끌려가는 영상이 퍼졌다. 개중에는 모스크바의 유명 어린이 백화점 안에서 시위자들이 경찰에 구타당하고 발길질 당하는 영상도 있었다. BBC에 따르면 서부 블라디미르주 카라바노보에서는 반전 예배를 집전한 러시아 정교회 신부가 구금되기도 했다. 경찰은 해당 신부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포격 및 전쟁 참상을 전하고 교구 웹사이트에 반전 이미지 등을 게재하자 "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체포했다. 4일 러시아 의회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수 군사작전'이 아닌 '전쟁'으로 규정하거나, 민간인 사망을 보도하는 이에게 최고 징역 15년형을 선고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 우상호 “2030 여성들, 윤석열 난폭해 이재명으로 옮겨와”

    우상호 “2030 여성들, 윤석열 난폭해 이재명으로 옮겨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이 “최근 20, 30대 여성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너무 거칠고 난폭하다, (대통령으로선) 좀 아닌 것 같다는 쪽으로 기울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쪽으로 옮겨오는 것이 확연히 눈에 띈다”고 여론의 향방을 예측했다. 우 본부장은 8일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온라인) 커뮤니티 여론도 그렇고, 실제로 현장에서 맞이하는 (시민들을 보면) 여러 측면에서 (20~30대 여성의 선호도에) 꽤 변화가 있어 보여서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본부장은 역대 최고를 기록한 사전투표율과 관련해선 “사전투표는 민주당 지지층이 더 많이 한다는 통설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윤 후보 지지층까지 참여한 높은 투표율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구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막판에 기술적으로 지지자의 동의 없이 진행됐기 때문에 오히려 반발이 더 커진 것 같다”며 “이 후보 지지층이 두 분의 단일화를 계기로 결집하는 그런 모양새를 보였다. 순효과보다는 역효과가 더 컸다”고 분석했다. 또 논란이 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투표 부실관리와 관련해 “한일전 축구를 하는데 심판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그게 어떻게 대한민국 선수들의 책임이냐”며 “한쪽 선수(민주당) 탓으로 몰아가는 건 지나친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확진자들에게 배부된 표 가운데 이재명 후보를 기표한 표도 있는데 지금 투표함에 안 들어가 있는 것 아니냐”며 “우리도 손해를 본 것이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마치 민주당의 책임,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 [길섶에서] 선거 전 미용실 풍경/임병선 논설위원

    [길섶에서] 선거 전 미용실 풍경/임병선 논설위원

    미용실 원장의 푸념이다. “오전에는 야당 후보 지지자들이 가게에 많다. 누굴 찍으라고 하면 난 알겠다고 한다. 오후에는 여당 후보 지지자들이 주류를 이룬다. 역시 누구 찍으라고 하면 난 또 알겠다고 답한다.” 16년 단골로 낯을 익힌 원장은 속내를 털어놓는다. 5년마다 이런 식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두 부류가 섞여 있을 때도 있을 텐데 어느 한쪽이 입을 다물어 큰 시비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했다. 그게 5년 전과 달라진 점이란다. 내일 투표날인데 막판 야권 단일화로 유권자들의 마음이 어지러울 것 같다. 다들 나라 잘되라고 고민하는 것일 텐데 일상의 공간에서 정치 얘기를 꺼리는 것은 그만큼 두 진영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을 의식한 탓일 것이다. 감정을 앞세우거나 극단적으로 맞서면 생채기를 남길 뿐이다. 다름을 인정하며 선거 후에도 미용실 같은 곳에서 새 대통령의 소명과 정치개혁을 자연스레 입에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쉽지 않겠지만 그랬으면 한다.
  • 민주당 “단일화 역풍만 커졌다”… 국민의힘 “민심 태풍 휘말릴 것”

    민주당 “단일화 역풍만 커졌다”… 국민의힘 “민심 태풍 휘말릴 것”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야권 단일화의 영향력을 두고 여야는 서로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정반대의 관측을 이어 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단일화 효과가 역풍으로 이미 상쇄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우상호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 효과 때문에 단일화 효과가 상쇄됐다”며 “두 후보 지지율이 합쳐지고 여기에 중도층까지 올라타야 컨벤션 효과가 있는 건데 지금은 그러한 효과는 없는 게 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날 제주 유세를 취소했다며 “수도권에 집중한다는 것은 그만큼 수도권 상황이 급박하다는 것이다. 서울 판세도 우리가 박빙 열세로 따라붙고 있어서 서울을 이기는 만큼 이기는 것”이라고도 했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본부장도 YTN 라디오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로 일부 역풍이 존재했을 것”이라며 “‘묻지 마 정권교체는 적폐 정권교체’라고 주장했던 분이 투표 전날 단일화를 했을 때 시너지와 감동보다는 오히려 역풍으로 존재하는 것들이 컸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권이 정권교체를 위해 하나가 됐다는 메시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YTN 라디오에서 “단일화 때문에 걱정하고 가슴 졸이던 분들이 이제 자신감을 많이 얻는 분위기”라며 “더 중요한 것은 몇 표가 오고 갔냐는 산술적 계산이 아니라 정치가 통합이라는 큰 메시지와 흐름을 우리가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표 숫자로는 셀 수 없는 힘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국민의힘은 단일화를 향한 여권의 네거티브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확대선대본부회의에서 “윤 후보와 안 대표 유세에서 지지가 쏟아지자 (민주당이) 깎아내리기 위한 비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입만 열면 단일화 역풍을 얘기하는데 민심의 태풍에 휘말려 봐야 한다. 심지어 ‘돈 문제 때문에 합당한 게 아니냐’, ‘안 대표의 표정이 불쌍해 죽겠더라’ 등 상식 이하의 저렴한 공세까지 펼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 심상정 “비주류가 주류 돼야”

    심상정 “비주류가 주류 돼야”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7일 경기, 충청, 서울을 훑는 강행군을 펼쳤다. 심 후보는 “거대 양당이 아닌 제3당이 정권을 잡을 수 있게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낮 충북 청주 충북대 중문 앞 유세에서 “비주류가 주류가 되고 변방이 중심이 되는 것이 역사의 진보이고 민주주의 발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심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간 야권 단일화를 언급하며 “몹시 안타깝고 유감스럽지만 안철수 후보를 비난할 생각이 없다. 양당 틈바구니에서 소신 정치, 책임정치를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누구보다 심상정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양당 사이에 저 심상정 하나 남았다”며 “저에게 확실하게 한 표를 주시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저녁 경기 수원역 앞 유세에서 페미니즘 이슈를 꺼내 들었다. 그는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 되면 성차별, 성혐오 더 심해지지 않겠냐 그러니까 그보다 좀 나은 이재명 후보 찍어야 되지 않냐 이렇게 2030 여성들에게 호소하고 있는데 여러분 동의하나”라며 “이재명 후보는 아직 본인이 페미니스트라고 말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5년 전에 단호하게 나는 페미니스트다 이렇게 선언을 했는데 그 얘기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상정이 단호하게 맞섰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도 변하고 또 이재명 후보도 요즘 여성 공약 열심히 내고 있지 않나”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 판교역과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안양시 안양1번가에서 출퇴근 인사를 이어 가며 막바지 힘을 쏟아부었다.
  • 우상호 “야권 단일화? 효과 미미…2030 여심, 李에게”

    우상호 “야권 단일화? 효과 미미…2030 여심, 李에게”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발언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7일 현재 대선 판세를 두고 “초박빙 상태로 마지막 본 투표에서 어느 쪽이 더 투표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야권) 후보 단일화가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면 어려운 선거겠지만 후보 단일화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2030 여심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우세하게 흐른다고 주장했다. 우 본부장은 “이쪽 여론 흐름을 좌우하는 커뮤니티 내용을 보면 이 후보 측이 더 우세해 보인다”며 “중도 부동층으로 분류됐던 20~30대 여성 표심이 이 후보 쪽으로 옮겨오고 있다고 보고 반긴다”고 했다. 수도권 민심을 두고는 “인천·경기는 경합 우세로 보고 서울이 사실 열세였는데 박빙 열세로 전환됐다고 본다”며 “서울 분위기가 호전돼 기대하고 있다. 막판에 수도권에 집중하는 이유도 여기서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이다. 인천·경기는 우세하니까 서울에서 이기면 이긴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주 유세를 취소하고 수도권 유세에 집중하는 것을 두고 비판했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10% 이긴다고 큰소리쳤다”며 “그 정도 이기면 제주 일정을 취소할 리 없는데 일정을 취소하고 수도권에 집중한다는 것은 그만큼 수도권 상황이 급박하다고 국민의힘 캠프에서도 판단한다는 것”이라며 “제주도를 포기했기 때문에 더 큰 손해를 볼 것이다. 큰 실책으로 보인다”고 했다. 우 본부장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선 막바지 전략을 두고는 “수도권 부동층 공략이 최고 막판 전략”이라면서 “인물론으로 승부를 보겠다. 인물은 확실히 이 후보가 낫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막판에 저희 전략이 성공한다면 서울을 뒤집을 수 있다고 보고 서울이 뒤집히면 미세한 차이라도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 [사설] 사상 최고 사전투표, ‘이대로 안 돼’ 열망 반영한 것

    [사설] 사상 최고 사전투표, ‘이대로 안 돼’ 열망 반영한 것

    20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율이 36.93%로 집계됐다. 종전 최고였던 20대 총선 사전투표율(26.69%)을 10% 포인트 이상 웃돌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당은 “(야권의) 막판 단일화 염증으로 지지층이 결집했다”고 주장한다. 야당은 “젊은층의 대거 참여로 정권교체 열망이 분출했다”고 맞선다. 서로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며 기세등등한 모습이다. 특히 전국 1~3위를 차지한 호남(전남, 전북, 광주)의 높은 사전투표 열기를 놓고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진영은 아전인수 해석을 서슴지 않는다. 양대 진영은 보고 싶은 것만 봐서는 안 된다. 역대 최악 비호감 대선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녔음에도 전체 투표권자 4419만 7692명 가운데 1632만여명이 벌써 표를 던졌다. 코로나 우려와 선거 공휴일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투표가 분산된 측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정치교체든 정권교체든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유권자들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제왕적 대통령제와 양당제의 폐해를 어떤 형태로든 개선하고 국민 통합을 끌어내야 한다는 염원이 마스크와 비닐장갑으로 중무장한 유권자를, 열과 기침으로 힘들어하는 확진·격리자를 투표장으로 불러낸 것이다. 반드시 참정권을 행사하겠다는 주인의식의 발로를 오미크론도 막아 세우지 못한 것이다. 대선까지 이틀 남았다. 사전투표 열기에 담긴 민의를 읽는다면 이·윤 후보 모두 남은 시간만이라도 네거티브를 중단해야 한다. 투표율 유불리를 따질 시간에 어떻게 대한민국을 바꿔 나갈 건지, 낡은 정치를 어떻게 끊어 낼 것인지를 최후의 1초까지 설파하라. 그것이 코로나 위험 속에서도 투표장으로 향한, 그리고 향할 유권자에게 화답하는 길이다.
  • [데스크 시각] 노무현, 윤석열 그리고 서초동의 비극/이제훈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노무현, 윤석열 그리고 서초동의 비극/이제훈 사회부장

    유난히 햇살이 강했던 2009년 5월 2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별관 2층 예식장. 친구의 결혼식이 예정돼 있었는데 아침부터 들린 비보에 예식장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친구에게 얼굴을 비추곤 서둘러 아래층에 있는 기자실에서 전직 대통령의 충격적인 선택과 검찰 수사를 조명하는 호외 기사를 만들어야 했다. “이쯤하면 막가자는 거죠?”라며 시작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검찰의 인연은 결국 악연으로 마무리됐다. 그 과정에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전달한 돈으로 미국 뉴욕에 있는 아파트를 노 전 대통령 측이 구매했다는 의혹도 자연스럽게 잊혀졌다. 노 전 대통령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잊고 있었던 ‘슬프지만 냉정한 현실’이 다시 수면으로 올라온 것은 2012년 1월 미국 코네티컷주 폭스우드 카지노 매니저 출신인 이모씨와 그의 동생이 한 폭로가 계기였다. 보수단체가 노 전 대통령의 딸인 정연씨를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잊혀졌던 과거사가 다시 관심을 받았다. 마침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던 상황이라 당시 야권은 검찰이 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정연씨가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뉴욕의 허드슨클럽 아파트 435호를 구매했고 이 과정에서 2009년 1월 권양숙 여사의 친척이 이씨 형제에게 경기 과천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 부근 비닐하우스 앞에서 1만원권 현금 7박스(13억원)를 전달했다는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 돈은 허드슨클럽 아파트 매매 대금의 일부로, ‘환치기’ 수법으로 전달했다. 13억원이 박연차 회장의 돈과 관련됐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검찰은 조성 경위를 더이상 수사하지 않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정연씨는 이 사건으로 징역 4개월 집행유예 1년이 확정됐다. 그런데 바로 이 사건을 수사한 사람이 대검찰청 중수 1과장이던 검사 윤석열이었다. 윤 검사는 노 전 대통령 측과 이렇게 악연을 맺었다. 알려진 바대로 윤 검사는 국정농단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해 기소했다. 정연씨는 물론 박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 일가를 기소하는 ‘칼잡이’의 숙명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파격적으로 윤석열을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어 검찰총장에 임명할 때 어쩌면 필연적으로 비극의 악순환이 예고됐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된 윤석열이 지난해 11월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 여사 만남을 추진한 것은 관심을 끌었다. 수사 대상자로 권 여사를 서면조사까지 한 상황에서 ‘정치인 윤석열’이 만나려 했던 것은 어쩌면 노 전 대통령 측과의 화해를 원한다는 제스처로도 비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윤 후보와 권 여사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과 노 전 대통령의 악연과 그 연장선에서 이뤄진 정연씨에 대한 기소를 권 여사가 쉽사리 잊지 못했을 수 있어서다. 전례 없이 박빙인 이번 대통령 선거가 4~5일 유례없이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상황에서 9일 치러진다. 사전투표를 앞두고 이뤄진 야권의 극적인 후보 단일화로 여야 지지세력 간 결집 현상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지지에 소극적이었던 친문 진영에 대한 사정을 묵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나 국민의힘 윤 후보가 되면 대대적인 사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억측도 있다. 이 때문에 이 후보가 당선되든 아니면 윤 후보가 되든 국민통합이 중요하다. 부정부패가 있다면 누구도 법 앞에 평등하다는 대원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지만 서초동의 비극이 더이상 계속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두 후보 모두 선거 후 대통합의 길을 걸어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 “윤석열, 윤석열, 윤석열”… 安, 이준석 손잡고 ‘원팀 퍼포먼스’

    “윤석열, 윤석열, 윤석열”… 安, 이준석 손잡고 ‘원팀 퍼포먼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주말 유세에 합류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원팀’ 퍼포먼스를 벌였다. 하지만 대선 후 합당 과정에서 안 대표와 이 대표 간 권력투쟁을 예고하는 기류도 흐르고 있다. 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안 대표는 전날 윤 후보의 경기 이천과 서울 광진 유세에 합류해 공동유세를 펼쳤다. 두 사람은 7일에도 경기 하남과 화성에서 공동유세를 할 예정이다. 광진 유세에서는 안 대표와 껄끄러운 관계였던 이 대표도 함께해 윤 후보를 사이에 두고 세 명이 함께 맞잡은 손을 번쩍 들어 올리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국민의힘은 ‘야권 원팀’이 비로소 완성됐다고 자평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상징색인 하얀색 패딩과 주황색 목도리를 걸친 모습으로 유세에 나섰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공식선거사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공직선거법에 따라 국민의힘 인사들이 입은 빨간색 옷을 입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단일화 합의 발표 이후 이틀 만인 5일부터 공동유세에 합류한 안 대표는 “구호를 이렇게 바꾸시죠”라며 ‘윤석열’ 이름 석 자를 크게 세 번 외치며 시민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안 대표가 2012년 대선에서 후보직 사퇴 후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것을 떠올리면 윤 후보에 대한 지원은 한층 적극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0년 전 대선에서는 문·안 공동유세까지 보름이 걸려 민주당 지지자들이 안 대표를 비난했다. 다만 안 대표와 이 대표는 대선 후 합당 과정 등에서 주도권을 놓고 다시 갈등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 대표는 전날 연합뉴스TV에서 “안 후보가 행정 경험을 희망한다고 언급했는데, 조각할 때 입각의 의미도 있을 수 있지만 지방 행정의 의미가 될 수도 있다”며 “후자의 경우 당과 상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 민주 “李 3%P 차이로 이긴다”… 국민의힘 “尹 8%P 이상 앞설 것”

    민주 “李 3%P 차이로 이긴다”… 국민의힘 “尹 8%P 이상 앞설 것”

    20대 대선 본투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6일 여야 모두 승리를 자신했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 첫날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판세 예측이 어려워졌지만, 여야는 기록적인 사전투표율(36.93%)과 단일화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민주당은 1.5~3.9% 포인트 차로 이재명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1.5% 포인트 차 정도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고, 강훈식 의원은 3.0% 포인트, 김영진 사무총장은 3.9%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호남에서 30% 득표를 예상한 것에 대해서는 “허황된 얘기로 확인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강훈식 전략본부장은 뉴스1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3% 포인트 정도로 이길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판세에 대해서는 “역전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YTN에서 “농구로 비유하자면 막판에 한 점 정도 지고 있어 3점 슛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최선을 다해 역전하겠다”고 밝혔다.반면 이 대표는 YTN에서 “저희는 평온한데 민주당은 폭언과 폭로를 계속한다”면서 “따라잡아야 하는 쪽이 어디인지 명확해 보인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제기하는 야권 단일화 ‘역(逆)컨벤션 효과’ 주장에 대해서는 “그러길 바라는 취지에서 말씀하신 것 같다”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전날 이 대표는 “(여론조사) 블랙아웃 전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6∼8% 포인트 앞서는 조사들이 ARS(자동응답) 기준으로 나왔는데, 그보다 더 벌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예측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 본부장이 “허황된 얘기”라고 한 것에 대해 “어떤 근거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 3자 구도, 沈에게 위기? 기회?

    3자 구도, 沈에게 위기? 기회?

    심상정(사진) 정의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 이후 3자 구도로 재편된 상황을 지지율 상승의 ‘기회’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윤·안 전격 단일화가 여권에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심 후보 지지층의 사표 방지 심리까지 자극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진보표가 결집되는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심 후보는 6일 서울 연남동 유세에서 “며칠 전에 양당 정치 심판을 외쳤던 안철수 후보께서 윤석열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럽지만 안철수 후보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면서 “왜냐하면 모든 자원을 틀어쥐고 압박과 회유를 일삼는 양당 사이에서 소수당이 살아남고 소신 지키고 책임 지키는 게 얼마나 힘든지 그 누구보다 저와 정의당은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지지층 등을 겨냥해 20년간 제3지대를 지켜 온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실제 서울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달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야권 후보를 윤 후보로 단일화하면 심 후보 지지율이 7.8%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안 후보 지지층이 심 후보 지지로 이동한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는 해석도 있다. 오히려 여권의 정권교체 위기감 때문에 심 후보 지지층이 흔들리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왠지 모르게 느슨해 있던 진보그룹이 이것(윤·안 단일화)으로 철저하게 결집했다. 범여권 지지층에 중요한 방아쇠가 됐다”며 심 후보 지지층이 이 후보 쪽으로 결집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도 1~2% 포인트 싸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막판 진보 부동층과 2030 여성에게 호소하며 심 후보 지지층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4자 구도 여론조사에서 3%대 지지율에 머무른 심 후보가 진보 부동층까지 더 빼앗기면 3위 자리를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에게 내주는 뼈아픈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與도 野도 놀란 ‘역대급 사전투표율’… 단일화 역풍? 정권교체 열풍?

    與도 野도 놀란 ‘역대급 사전투표율’… 단일화 역풍? 정권교체 열풍?

    이번 대선 사전 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정치권도 놀라는 기색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에 위기감을 느낀 여권 지지층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결집했다는 분석과 야권 지지층의 정권교체 열망이 표출됐다는 분석이 엇갈린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소중한 정치의지를 확인한다”고 했고,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향한 열망을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로 보여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전남(51.45%), 전북(48.63%), 광주(48.27%)의 사전 투표율이 높았다. 세종(44.11%), 경북(41.02%), 강원(38.42%), 서울(37.23%)도 평균을 웃돌았다. 대전(36.56%), 충북(36.16%), 경남(35.91%), 울산(35.30%), 충남(34.68%), 부산(34.25%)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경기(33.65%), 제주(33.78%), 대구(33.91%), 인천(34.09%)순이었다.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에서 투표율이 최고치를 기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호남의 한 의원은 “과거 안철수를 찍었던 유권자들이 졸속 단일화로 인해 이 후보 쪽으로 돌아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9대 대선에서 광주 30.08%, 전북 23.76%, 전남 30.68% 등 호남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었다. 그러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호남의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ARS 여론조사 수치상의 호남 예상 득표율(30%)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에서 투표율이 낮은 것을 두고 지역 민심이 정권교체로 돌아섰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경기도는 이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지역으로 꼽혔지만 그동안 대장동 문제, 부인 법인카드 횡령 같은 이슈가 많이 나오면서 이 후보를 뽑을 수 없게 된 지역민들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번 경기도의 사전투표율(33.65%)은 19대 대선(24.92%), 21대 총선(23.88%)의 사전투표율보다는 높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의 투표율은 경북을 제외하고는 평균을 밑돌았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전통적인 지지층의 사전투표 불신론으로 본투표일인 9일 투표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유권자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선 당일 투표소가 붐빌 것을 우려해 사전투표로 분산됐거나 유권자들이 사전투표 제도 자체에 익숙해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어느 쪽의 지지층이 얼마나 많이 투표했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불리를 판단하는 것은 비과학적”이라며 “유례없이 높은 투표율은 윤 후보 쪽 독려의 영향도 있는 것이라 민주당에만 유리하다고 해석하는 건 과도하다”고 했다.
  • 여야 D-3 막판 판세 분석…“3%P차 승리”VS“6∼8%P 이상 앞설 것“

    여야 D-3 막판 판세 분석…“3%P차 승리”VS“6∼8%P 이상 앞설 것“

    20대 대선 본투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6일 여야는 승리를 자신했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 첫날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판세 예측이 어려워졌지만, 여야는 기록적인 사전 투표율(36.93%)과 단일화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민주당은 1.5~3.9% 포인트 차로 이재명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1.5% 포인트 차 정도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고, 강훈식 의원은 3.0% 포인트, 김영진 사무총장은 3.9% 포인트”라고 말했다. 야당의 승리 예측에 대해서는 “심지어 어디 가서 10~11% 포인트 차이로 이긴다고 말했다는데, 객관적 수치를 말할 땐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호남에서 30% 득표를 예상한 것에 대해서는 “허황된 얘기로 확인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강훈식 전략본부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3% 포인트 정도로 이길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판세에 대해서는 “역전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 대표는 YTN에서 “저희는 평온한데 민주당은 폭언과 폭로를 계속한다”면서 “따라잡아야 하는 쪽이 어디인지 명확해 보인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제기하는 야권 단일화 ‘역(逆)컨벤션 효과’ 주장에 대해서는 “그러길 바라는 취지에서 말씀하신 것 같다”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전날 이 대표는 “(여론조사) 블랙아웃 전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6∼8% 포인트 앞서는 조사들이 ARS(자동응답) 기준으로 나왔는데, 그보다 더 벌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예측했다.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 본부장이 “허황된 얘기”라고 한 것에 대해 “우 본부장은 어떤 근거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어 “투표율이 높을수록 윤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기를 믿고 긴장감을 가지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영·고혜지 기자
  • 모두를 놀라게 한 역대급 사전투표율 36.9%, 어떻게 봐야 하나

    모두를 놀라게 한 역대급 사전투표율 36.9%, 어떻게 봐야 하나

    이번 대선 사전 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정치권도 놀라는 기색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에 위기감을 느낀 여권 지지층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결집했다는 분석과 야권 지지층의 정권교체 열망이 표출됐다는 분석이 엇갈린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소중한 정치의지를 확인한다”고 했고,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향한 열망을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로 보여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전남(51.45%), 전북(48.63%), 광주(48.27%)의 사전 투표율이 높았다. 세종(44.11%), 경북(41.02%), 강원(38.42%), 서울(37.23%)도 평균을 웃돌았다. 대전(36.56%), 충북(36.16%), 경남(35.91%), 울산(35.30%), 충남(34.68%), 부산(34.25%)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경기(33.65%), 제주(33.78%), 대구(33.91%), 인천(34.09%)순이었다.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에서 투표율이 최고치를 기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호남의 한 의원은 “과거 안철수를 찍었던 유권자들이 졸속 단일화로 인해 이 후보 쪽으로 돌아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9대 대선에서 광주 30.08%, 전북 23.76%, 전남 30.68% 등 호남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었다. 그러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호남의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ARS 여론조사 수치상의 호남 예상 득표율(30%)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에서 투표율이 낮은 것을 두고 지역 민심이 정권교체로 돌아섰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경기도는 이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지역으로 꼽혔지만 그동안 대장동 문제, 부인 법인카드 횡령 같은 이슈가 많이 나오면서 이 후보를 뽑을 수 없게 된 지역민들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번 경기도의 사전투표율(33.65%)은 19대 대선(24.92%), 21대 총선(23.88%)의 사전투표율보다는 높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의 투표율은 경북을 제외하고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전통적인 지지층의 사전투표 불신론으로 본투표일인 9일 투표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유권자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선 당일 투표소가 붐빌 것을 우려해 사전투표로 분산됐거나 유권자들이 사전투표 제도 자체에 익숙해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어느 쪽의 지지층이 얼마나 많이 투표했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투표율을 가지고 유불리를 판단하는 것은 비과학적”이라며 “유례없이 높은 투표율은 윤 후보 쪽 독려의 영향도 있는 것이라 민주당에만 유리하다고 해석하는 건 과도하다”고 했다. 이민영·이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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