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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은 당원권 정지 6개월인데, 부정채용 유죄확정 김성태·염동열은 3개월?

    이준석은 당원권 정지 6개월인데, 부정채용 유죄확정 김성태·염동열은 3개월?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딸 KT 채용청탁’ 혐의와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으로 각각 유죄 판결을 받은 김성태 전 의원과 염동열 전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3개월을 결정했다. 이준석 대표가 경찰 수사를 받는 도중에 당원권 정지 6개월을 받은 것과 비교해볼 때 솜방망이 징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윤리위원회는 전날인 18일 밤 전체회의를 열고 징계 처분을 내렸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 전 의원은 2012년 국정감사 당시 이석채 당시 KT 회장의 증인 채택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딸이 정규직에 채용됐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강원랜드가 있는 정선군을 지역구로 둔 염 전 의원은 2012년 강원랜드 인사팀장에게 압력을 넣어 부정 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두 전 의원 모두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만큼 징계 수위가 가볍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윤리위는 지난 8일 이준석 대표에 대해 품위유지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을 처분했다. 이 대표는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교사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중이다. 이양희 위원장은 징계 수위에 대해 “앞에 쭉 설명이 돼 있었지 않나. 왜 그렇게 우리가 판결하게 된 것에 대한 내용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최고위원은 19일 MBC라디오에서 윤리위의 양형 기준에 대해 “이 대표를 향해서는 아직까지 사실관계가 다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의혹만으로 6개월이라는 징계를 했다는 것이 기준이 애매모호한 것 같아 당원과 국민들께서 납득하실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의원은) 야권에서 대여투쟁 선봉에 서셨던 분인데 이런 분에 대한 어떤 정치적인 고려 참작 없이 중징계를 내렸다”며 윤리위의 기준을 지적했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결정은 독립기구의 결정이라 지도부로서 적절성에 대해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리위 결정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김·염 전 의원에 대한 사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보복 수사의 희생양인 두분을 사면을 해주는 것이 당 사람들의 도리임에도 불구하고, 시체에 칼질하는 잔인한 짓”이라며 “가장 고생하고 힘든 세월을 보낸 두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처분이라니, 이건 본말전도이고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 野 “권성동 사적채용 이해충돌 따져봐야” 與 “국정조사에 文청와대도 포함시켜야”

    野 “권성동 사적채용 이해충돌 따져봐야” 與 “국정조사에 文청와대도 포함시켜야”

    더불어민주당이 18일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연일 요구하며 여권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이해충돌 문제도 지적하고 나섰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정조사에 ‘문재인 청와대’도 포함돼야 한다며 국정운영 발목 잡기를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인사 참사로 불렸던 장관 인사, 사적 채용으로 불리는 대통령실 인사 그리고 대통령 1호기에 민간인을 태웠던 비선 논란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시스템은 참담할 정도”라며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실이 패밀리 컴퍼니, 가족회사란 말인가”라며 “권성동 대표의 이해충돌 문제는 법적으로도 따져 봐야 될 문제”라고 했다. ‘탄핵’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이원욱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까지 떨어졌는데 아마도 곧 20%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과거엔) 최순실 한 명이었지만 지금 ‘용궁’에는 아마도 수많은 비선이 있는 것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요즘 국민들 사이에 탄핵이라는 단어가 아주 광범위하게 회자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오만과 독선의 길을 벗어 버리고 진정으로 지금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들로 나아가지 않으면 그런 탄핵이라는 단어가 점점 더 광범위하게 퍼져 나가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실 취업 문제에 대해서 국민이 관심이 있으니까 살펴볼 수 있다고 보는데, 문재인 대통령실 것까지 같이 했으면 좋겠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 디자이너 딸 채용 문제를 거론했다. 또한 “부모님 직업 따라서 자꾸 그렇게 (채용에 대한 문제 제기가) 되면 대한민국이 연좌제가 되는 것 아닌가”라며 이해충돌 지적을 반박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국정 동력을 발목 잡고 끌어내리려고 하는 야권의 모습이 좀 지나치다”며 “MB 정부 초기 ‘소고기 촛불시위’의 데자뷔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이어 “사적 채용 프레임으로 씌우는 것에 대해서 정말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청와대는 어땠는지 한번 묻고 싶다. 이런 거를 붙잡고 늘어지는 걸 보면 참 고약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잇따른 채용 논란에 윤석열 정부의 공정이 무너졌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있는데 인사 전반을 짚어 볼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다른 말씀 또 없느냐”며 답하지 않았다. ‘채용 이야기는 안 하는 것이냐’는 연이은 질문에도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 野 “권성동 이해충돌 따져봐야”vs 與 “문재인 대통령실 것도 같이”

    野 “권성동 이해충돌 따져봐야”vs 與 “문재인 대통령실 것도 같이”

    민주당, 연일 사적채용 국정조사 요구국민의힘 “국정 동력 발목잡기, 고약”尹대통령, 해당 논란 질문 답하지 않아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연일 요구하며 대통령실과 여당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특히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이해충돌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에 ‘문재인 청와대’도 포함돼야 한다며 국정운영 발목 잡기를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비대위 회의에서 “인사 참사로 불렸던 장관 인사, 사적 채용으로 불리는 대통령실 인사 그리고 대통령 1호기에 민간인을 태웠던 비선 논란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시스템은 참담할 정도”라며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탈북 어민, 사적 채용 두 개 국정조사’를 제안한 후 이날 다시 한번 국정조사를 요구한 것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시중에 이른바 ‘용궁(용산 대통령실)으로 가는 세 가지 지름길’이 회자되고 있다”며 “첫째 대통령의 일가 친인척일 것. 둘째 대통령의 측근, 지인일 것. 셋째, 윤핵관이 추천한 자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원욱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최순실 비선 정치나 국정농단이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과거엔) 최순실 한 명이었지만 지금 ‘용궁’에는 아마도 수많은 비선이 있는 것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또한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실이 패밀리 컴퍼니, 가족회사란 말인가”라며 “권성동 대표의 이해충돌 문제를 법적으로도 따져 봐야 될 문제”라고 했다.반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실 취업 문제에 대해서 국민이 관심이 있으니까 살펴볼 수 있다고 보는데, 문재인 대통령실 것까지 같이 했으면 좋겠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 디자이너 딸 채용 문제를 거론했다. 하 의원은 “(문재인) 청와대는 대부분 추천 채용을 한다(고 했다)”며 “(우모씨도) 똑같은 추천 채용”이라고 했다. 또한 “부모님 직업 따라서 자꾸 그렇게 (채용에 대한 문제 제기가) 되면 대한민국이 연좌제가 되는 것 아닌가”라며 이해충돌 지적을 반박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국정동력을 발목 잡고 끌어내리려고 하는 야권의 모습이 좀 지나치다”며 “MB 정부 초기 ‘소고기 촛불시위’의 데자뷔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이어 “사적 채용 프레임으로 씌우는 것에 대해서 정말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는 어땠는지 한번 묻고 싶다. 이런 거를 붙잡고 늘어지는 걸 보면 참 고약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의 해당 논란과 관련해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잇따른 채용 논란에 윤석열 정부의 공정이 무너졌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있는데 인사 전반을 짚어 볼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다른 말씀 또 없느냐”며 답하지 않았다. ‘채용 이야기는 안 하는 것이냐’는 연이은 질문에도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 “푸틴 살인자” 방송 피켓 러 언론인 자전거 타다 체포

    “푸틴 살인자” 방송 피켓 러 언론인 자전거 타다 체포

    생방송 중인 러시아 국영TV 뉴스 스튜디오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기습시위를 했던 러시아 언론인이 경찰에 구금됐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나 오브샤니코바(44)는 최근 러시아 모처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경찰관 2명의 요구에 따라 하얀색 승합차로 이끌려 갔다. 오브샤니코바의 측근은 “마리나가 구금됐고, 현재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글과 함께 경찰관과 이동하는 오브샤니코바의 모습이 담긴 사진 3장을 텔레그램에 게시했다. 러시아 국영 채널1 TV 편집자였던 오브샤니코바는 앞서 지난 3월 뉴스 생방송 중 앵커 뒤에 서서 “전쟁을 중단하라. 프로파간다(정치 선전)를 믿지 말라. 이곳은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 보여 국제적인 이목을 받았다. 그는 이후 러시아 집회·시위법 위반으로 벌금 3만 루블(약 33만원) 처분을 받았다.이 벌금형은 생방송 시위 때문이 아니라 후속 영상에서 당국의 사전 허가 없이 반전 움직임을 촉구한 것에 대한 처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이후 독일 신문사 ‘디벨트’(Die Welt)로 옮겨 프리랜서 특파원으로 활동하던 오브샤니코바는 주로 외국에서 활동하다 최근 양육권 합의를 위해 러시아에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14일에는 크렘린궁 근처에서 피켓 시위하는 자신의 모습을 텔레그램에 올리기도 했는데, 피켓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아이들이 숨진 것을 규탄하며 푸틴을 ‘살인자’라고 비난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런 형태의 항의 시위는 러시아에서 ‘허위사실 공표’와 ‘군사행위 폄하’ 혐의에 해당해 무거운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오브샤니코바의 변호인은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구금은 사실”이라며 “(당국이) 그의 시위 방식을 문제 삼아 어떤 식으로든 엮어 넣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전쟁을 반대하는 러시아인” 오브샤니코바는 스스로 ‘전쟁을 반대하는 러시아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사전에 녹화된 영상에서 “TV에서 거짓말을 하는 상황이 매우 부끄럽다. 러시아 국민들을 좀비로 만드는 데 일조한 스스로가 부끄럽다.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범죄이며 러시아는 침략자다. 그리고 이 침공의 책임은 단 한 사람,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크림반도 강제병합이 이뤄졌던) 2014년에 우리는 침묵했다. 크렘린이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독살 시도했을 때에도 우리는 거리로 나가지 않았다. 우리는 이 반인권적인 정권을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다. 이제 전 세계가 러시아에 등을 돌렸고, 동족상잔의 전쟁을 벌였다는 수치심은 수세대에 걸쳐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광기를 멈출 수 있는 힘은 오직 우리에게 있다. 시위에 나가자.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자. 그들이 우리 모두를 가둘 순 없다”고 호소했다.
  • 尹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 내주 압축…‘식물총장’ 우려 속 인선 주목

    尹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 내주 압축…‘식물총장’ 우려 속 인선 주목

    두 달 넘게 공석으로 남아있던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 인선이 이번주중 윤곽을 드러낸다. 다만 전 정권을 겨냥한 사정 정국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공세가 예상되는 데다 ‘식물총장’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어 실제 임명까지는 난관이 거듭될 전망이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지난 12일부터 진행한 총장 후보자 공개 천거를 19일까지 받고 마칠 예정이다. 천거가 마무리되면 법무부는 천거받은 인물을 대상으로 인사검증 동의를 받아 검증을 진행한 뒤 명단을 추천위에 전달하게 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 천거 명단에 없는 인물을 추천위에 추천할 수도 있다. 검증은 신설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절차는 추천위가 총장 후보군 심사를 마친 뒤 3명 이상을 추천하면 한 장관이 이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수순으로 진행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청된 후보자를 지명하면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열어 후보자 적격 여부를 판단한다. 주요 후보로 언급되는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앞서 검찰 고위·중간간부 인사에서 총장 직무대리를 맡아 한 장관과 논의를 했다는 점에서 ‘식물총장’ 우려를 불식시킬 카드로 관측된다. 이밖에도 김후곤 서울고검장,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을 비롯해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과 배성범 전 법무연수원장 등도 함께 거론된다. 다만 지명이 돼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아있어 실제 임명까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귀순 어민 강제 북송’ 등 전 정권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한창인 만큼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맹공이 예상되는 까닭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 격돌 끝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대통령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면 채택되지 않아도 임명을 강행할 수 있긴 하지만, 그동안 총장 공백 기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김종민 변호사는 “누가 후보로 와도 인사청문회에서는 야권을 중심으로 검찰의 정권 수사를 공격할 것”이라며 “후보자가 국민을 위한 검찰 수사의 당위성과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 “입국자 코로나19 검사” vs “자유 막지 말라” 세계 각국 방역 강화 진통

    “입국자 코로나19 검사” vs “자유 막지 말라” 세계 각국 방역 강화 진통

    일명 ‘켄타우로스’(코로나19 BA.2.75) 등 코로나19 변이의 확산으로 전세계가 ‘코로나19 7차 대유행’의 국면에 접어들면서 세계 각국이 느슨해진 방역 조치에 다시 고삐를 쥐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제와 국가 재정, 산업 등 전방위에 미칠 파급력 탓에 방역 조치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진통을 겪는 사례도 적잖다. 캐나다 “입국자 무작위 코로나19 검사”에 관광업계 반발 15일(현지시간) 캐나다 공영 CBC에 따르면 캐나다 연방 정부는 다음주부터 토론토와 캘거리, 밴쿠버, 몬트리올 공항에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코로나19 검사를 재개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며, 무작위 검사 대상이 된 관광객들은 도착 후 하루 내에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공항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 공항 내부가 아닌 공항 인근 약국 등에서 검사를 실시한다. 그러나 캐나다 야당인 보수당과 관광업계는 관광 산업에 타격을 입히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세계 ‘항공 대란’의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관광업계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불만이다. 캐나다 관광산업을 대표하는 단체인 ‘캐나다 투어리즘 라운드테이블’은 “캐나다의 관공 산업을 부당하게 겨냥하고 해외 여행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후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정부는 코로나19 변종의 유입을 막기 위해 검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호주에서는 지난달 폐지된 코로나19 자가격리 지원금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가 예산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호주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자가격리 조치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1주일간 750 호주달러(67만원)을 지급해왔지만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이끄는 호주 정부는 이를 폐지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팀 와츠 외무부 차관보는 “격리 요건과 적용 기간, 적용 대상 인원 등이 상당히 광범위했으며, 이전 정부에서부터 이미 지원이 종료될 계획이었다”면서 전임 정부가 남겨둔 10억 호주달러(9000억원)의 부채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야권과 지방정부, 보건의료계, 산업계 등이 자가격리 지원금 부활을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있다. 의사인 소피 스캠프스 무소속 의원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근로자가 동료들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리지 않도록 격리 지원금 지급을 연장해야 한다”면서 “일할 직원이 부족해 기업들이 문을 닫아야 했던 오미크론 확산 초기 상황을 반복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앨버니지 총리는 “경제를 개방적으로 유지하고 싶다”면서 지원금을 부활시키지 않을 뜻을 시사했다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프랑스 입국자 ‘백신 패스’ 방안, 야당에 발목 잡혀 프랑스에서는 정부가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백신 패스’를 요구하는 법안을 추진했으나 야당의 ‘협공’에 가로막혀 좌절됐다. 프랑스 매체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나쇼날’(RFI)에 따르면 프랑스 하원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법안을 놓고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마라톤 회의를 벌였으나, 코로나19 비상사태가 종료되는 8월부터 입국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나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법안에 대해 극우 국민연합(RN)과 중도 우파 공화당(LR), 좌파 연합 ‘뉘프’가 반대표를 던져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엘리자베스 보른 프랑스 총리는 트위터에 “극우·극좌 정당들이 코로나19에 대한 어떠한 보호 조치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프랑수아 브라운 프랑스 보건장관도 “수치스러운 일”이라면서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상원에서 계속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국민연합 소속인 세바스티앙 셰누 프랑스 의회 부의장은 프랑스 인포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지난 5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모든 것을 불도저처럼 밀어붙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해 일터에서 ?겨났던 근로자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가는 등 “자유를 되찾을 것”이라는 게 야당의 주장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 연합 앙상블이 지난 6월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뒤 의회에서 처음으로 겪은 실패라고 RFI는 덧붙였다.
  • ‘어민 북송 논란’ 속…文, 현 정부 인사들에 일독 권한 책은

    ‘어민 북송 논란’ 속…文, 현 정부 인사들에 일독 권한 책은

    문재인 정부 시절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탈북어민 북송 사건을 두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남북 평화를 주제로 한 책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문 전 대통령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정학의 힘’이라는 제목의 책을 언급했다. 저자인 김동기 변호사는 책에서 ‘한반도가 냉철하게 최선의 이익이 무엇인가를 인식하고, 그 이익을 위해 남북한이 평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정학의 힘’은 현 정부 인사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라며 “지정학은 강대국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정학적 위치는 우리에게 숙명”이라며 “우리는 한반도의 지정학을 더는 덫이 아니라 힘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정학적 상상력과 전략적 사고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다”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메시지가 탈북어민 북송 사건을 두고 현 여권이 야권을 향해 “무고한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북한과 위험한 거래를 해 온 문재인 정권은 마땅히 규탄받아야 한다” 등의 비판을 가하는 것을 염두에 둔 메시지가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여권의 공세를 정국 전환을 위한 ‘신북풍’, ‘안보몰이’ 등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박하는 상황이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불리한 지형을 바꾸기 위해 신색깔론, 신북풍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것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위”라며 “이 또한 독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지난달 ‘짱깨주의의 탄생’을 추천하며 “이념에 진실과 국익과 실용을 조화시키는 균형된 시각이 필요하다”고 했을 때도 정가에서는 미국의 대중 강경노선에 동조하는 듯한 현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 “아마추어 같다”…우상호, 尹 지지율 하락에 한마디

    “아마추어 같다”…우상호, 尹 지지율 하락에 한마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두 달 만에 30%대 중반으로 하락한 이유를 설명했다. 우 위원장은 14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지엽적인 것이긴 하지만, ‘여사님 관리 잘해라’(라고 말이 나오며) 국민 감정이 안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첫 번째는 인사다. 주로 지인을 쓰니 ‘왜 이렇게 가까운 사람만 쓰지, 검찰만 쓰지’라는 판단들이 있다”며 “민생 위기가 오고 있는데, ‘조금 한가해 보인다, 아마추어 같다’는 게 국민들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들과 어울리려고 하는 시도 자체는 좋았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잘한 점에 대해서는 “소탈한 행보, 빵집에 간다든지, 영화를 본다든지, 시민들과 어울리려고 하는 시도 자체는 좋았다”며 “부작용을 줄이면서 가는 방법을 잘 보완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 위원장은 “도어스테핑이라고 불려지는 약식 회견도 신선하게 봤다”며 “약간 실언이나 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쓰는 바람에 후폭풍이 있었지만,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언론과 소통하려고 하는 태도 자체는 잘했다”고 평가했다.현재 정부·여당과 야권이 충돌하고 있는 현안인 탈북 어민 북송 사건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권 차원의 ‘위기 탈출용’이라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국가정보원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고발할 때도 이상하다 그랬는데, 대통령실까지 전면에 나선 것을 보면 지금 상황이 어렵기는 어려운 모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쟁점화하더라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오르지 않을 것으로 봤다. 우 위원장은 “지난번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도 그렇게 세게 다뤘지만 지지율은 더 떨어지지 않느냐”며 “민생과 경제에 관심을 두어서 지지율을 올리려고 해야지 전 정권 문제 파헤쳐서 지지율을 올리려고 하면 안 오른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이 사건은 북한에서 16명을 살해한 흉악범인 탈북 어민이 밝힌 귀순 의사의 진정성이 의심됐다는 민주당의 입장을 다시 밝혔다.“尹대통령 긍정 33%vs부정 53%”…2주새 데드크로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주 사이 12%포인트 하락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나왔다. 2주 사이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는 33%로,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53%로 각각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인 6월 5주차 조사(45%)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다. 그 전 조사인 6월 1주차에는 54%, 6월 3주차에는 49%였다. 2주 전(긍정 45%, 부정 37%)에 비해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이른바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것이다. 부정 평가는 2주전에 비해 16%포인트나 증가했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과 무응답자를 합한 비율은 14%였다.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결단력이 있어서’가 28%로 가장 많았고, ‘국민과 소통을 잘해서’, ‘공정하고 정의로워서’가 각각 18%였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가 30%로 가장 많았고,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가 28%로 뒤를 이었다.
  • ‘文 사저 시위’ 유튜버 누나, 대통령실 사직서 제출

    ‘文 사저 시위’ 유튜버 누나, 대통령실 사직서 제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여 온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 안모씨가 13일 대통령실에 사표를 제출했다. 야권은 윤석열 대통령이 평산마을 시위를 방관해 온 것과의 연계성을 의심하며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3일 브리핑에서 “어제 기사가 갑작스럽게 굉장히 많이 나왔고, 본인이 부담을 느껴서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사표 반려 여부에 대해서는 “자세한 과정에 대해 확인할 만한 내용은 없다”고 했다. 안씨의 직무와 채용 과정에 대해서도 “그분(안씨)은 대통령 전속 사진 담당의 보조 업무를 하던 분”이라며 “채용 과정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만한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대선 캠프에 합류한 안씨는 캠프 경험을 바탕으로 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 행정요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매를 엮어 채용을 문제 삼는 것은 연좌제나 다름없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그러나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홍보수석실에 근무하는 안씨는 ‘안정권의 누나’이면서 본인이 극우 유튜버로 최근까지 활동했던 사람”이라며 “윤 대통령이 전 대통령 사저 앞 혐오 시위를 방관하는 것을 넘어, 독려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 물러난다는 스리랑카 총리 전국에 비상사태, 대통령은 몰디브 도주

    물러난다는 스리랑카 총리 전국에 비상사태, 대통령은 몰디브 도주

     스리랑카에서 사퇴 압력을 받고 또 물러나겠다고 밝혔던 총리가 사임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서부 지역에 통금령을 발령했다.     앞서 고타바야 라자팍사(73) 스리랑카 대통령을 태운 군용기가 13일 오전 3시(한국시간 오전 7시) 몰디브 수도 말레 공항에 착륙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앞서 AFP 통신은 그가 군용기를 타고 스리랑카를 떠나 몰디브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출입국관리소 관계자는 고바타야 대통령과 영부인, 경호원 한 명이 안토노프32 항공기에 탑승해 스리랑카를 떠났다고 AFP에 밝혔다. 그는 반정부 시위대가 관저로 몰려들자 수도 콜롬보의 반다라나이케 국제공항 인근 공군기지에 피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스리랑카 대통령은 불체포 특권을 누리는데 고타바야 대통령은 사임한 뒤에도 새 정부에 의해 체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오래 전부터 해외로 떠나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로 달아나려다 출입국관리소의 제지를 받았다는 풍문도 나돌고 있다.  그의 형제로 재무장관을 지낸 바실 라자팍사도 조국을 떠났다고 소식통들은 방송에 전했으며 바실은 미국으로 향해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일가와 형제가 조국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가 부도 여파로 경제난에 허덕이다 지난 9일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를 점거하고 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는 환호하며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시위대는 대통령이 정말 사임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서야 농성을 해제하겠다고 밝혀왔으며 이날도 대통령 사임 소식을 기다리며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2019년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고타바야 대통령은 야권과 국민 다수로부터 스리랑카의 경제난을 불러온 책임을 지고 사임하라는 압박을 받아 왔다. 그의 임기는 2024년까지였다. 결정적인 것은 고유가, 고물가에 시달리는 국민들 사정은 아랑곳 않고 라자팍사 대통령과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가 의회 의자에 나란히 앉아 행복한 표정을 짓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확산되며 국민적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다.  지난 9일 반정부 시위대가 위크레메싱게 총리의 사저에도 불을 질러 화재가 발생했다.  스리랑카 의회는 오는 15일 소집돼 20일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 스리랑카 시위대, 대통령 집무실·관저 점거… 구경 온 시민들로 북적

    스리랑카 시위대, 대통령 집무실·관저 점거… 구경 온 시민들로 북적

    “우리는 대통령을 믿을 수 없다. 대통령이 정말 사임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그전까진 여기에 남아 있을 것이다. 우리는 라자팍사 가문을 믿을 수 없다.” 11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대통령 집무실 앞 시위 현장에서 만난 딜람 라나싱하씨는 아직은 시위대가 철수할 시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 9일 반정부 시위대는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등을 점령했고 고타바야 대통령은 결국 오는 13일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시위대는 고타바야 대통령이 실제 사임을 해야 시위는 끝날 것이라며 여전히 대통령 집무실을 점령한 채 “고 홈 고타”를 외치고 있었다. 집무실 인근 갈레 페이스 광장에는 지난 4월부터 점령하고 있는 수십 개의 시위대 텐트들로 가득했다. 대통령 집무실이 대통령의 완전한 퇴진을 끝까지 지켜내겠다는 성난 시위대의 무대라면 이곳에서 500m 정도 떨어진 대통령 관저는 마치 관광지 같은 풍경이었다. 고타바야 대통령이 떠나고 시민들이 차지한 대통령 관저를 구경하러 온 입장객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질서를 지켜가며 침실과 정원, 수영장 등을 구경하면서 함께 온 가족, 친구들과 웃으며 기념 촬영을 했다. 시위대가 집무실과 관저를 점령하기 직전에 피신한 뒤 퇴임 의사를 밝힌 고타바야 대통령은 현재 스리랑카 해역의 해군 함정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리랑카에서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를 점령하는 격렬한 시위가 발생한 배경은 1948년 독립 이후 최악의 상황인 경제난에 있다. 2019년 4월 ‘부활절 테러’와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맞으면서 핵심 외화 수입원이었던 관광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2018년 44억달러(약 5조7천500억원)에 달했던 관광 수입이 지난해 2억6천만달러(약 3천400억원)로 추락했다. 이 영향으로 국내총생산(GDP)도 2018년 880억 달러에서 2020년 807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수년 전부터 중국과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벌이다 빚더미에 올라 가뜩이나 돈이 없는 상태에서 위기가 엎친데 덮친 형국으로 발생하면서 나라 곳간이 텅 비었다. 결국 외환이 바닥났고, 지난 5월 18일 국채 이자를 갚지 못하면서 국가 부도가 났다. 현재 스리랑카에서는 휘발유나 가스 등 각종 수입품을 구하기 어려운 상태다. 휘발유를 구하기 어려워 콜롬보 시내버스도 간간이 운행되고 있고, 도로에 차량도 크게 줄어든 상태였다. 주유소에는 기름을 받으려는 차들로 가득했다. 시내의 한 주유소에는 기름을 넣기 위해 기다리는 차량으로 줄이 600m가량 길게 늘어섰다. 몇 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고타바야 대통령이 사임 의사를 밝힌 현재 각 정당은 마힌다 야파 아베이와르데나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추대했다. 또 야권 지도자들은 전날 현 정권 퇴진 이후의 정부 구성 방안 등을 협의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합의는 이뤄지지 않아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 이재명 광주행… 野 텃밭서 당권행보 신호탄

    이재명 광주행… 野 텃밭서 당권행보 신호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0일 국회 입성 후 첫 지방 일정으로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아 “새로운 희망을 향해서, 더 나은 세상을 향해서 함께 손 잡고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당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이날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이재명과 위로 걸음’ 행사를 열고 “대선이 끝난 후 광주와 전남 시도민들이 결과를 보고 집단 우울증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전해 들었다. 모든 결과는 이재명의 부족함 때문이지만 그렇다고 이 자리에서 멈출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책임지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꿈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믿는다”며 “정치는 갈등과 분쟁보다는 더 나은 희망을 위한 협력이어야 한다. 국민의 의지에 어긋나거나 삶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했다. 참석한 지지자들은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요구하며 호응했다. 민주당 윤영덕·이형석, 무소속 민형배 등 광주 지역 의원들도 행사에 함께했다. 앞서 이 의원은 광주가톨릭대를 찾아 윤공희 대주교와 한반도 평화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당권 경쟁이 출마 선언 초읽기에 들어간 이 의원과 세대교체론을 내세운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재선 4인방(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3선 김민석 의원 등 6파전으로 흐르는 가운데 경쟁 주자들의 광주행도 줄을 잇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이날 광주를 찾아 5·18민주묘역을 참배하고 강기정 광주시장 등과 간담회를 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당 대표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이 의원은 전날 새벽 지지자들과 트위터로 소통하며 당원 가입도 독려했다. 한 지지자가 ‘가족 전부 민주당원 가입 때 추천인에 이재명을 썼다’는 글엔 “또금만(조금만) 더 해두때여(해주세요)”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 6일 친명계 3선 정청래 의원에 이어 이날 3선 서영교 의원과 친명계 장경태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 ‘어대명’ 굳힌 이재명, 국회 입성 후 첫 광주행…본격 당권 행보 시동

    ‘어대명’ 굳힌 이재명, 국회 입성 후 첫 광주행…본격 당권 행보 시동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0일 국회 입성 후 첫 지방 일정으로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았다.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당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 5·18기념공원 내 원형광장에서 시작, 30분 남짓 무각사 산책로를 거닐며 시민 의견을 듣는 ‘위로걸음’ 행사를 가졌다. 민주당 윤영덕·이형석, 무소속 민형배 등 광주 지역 의원들이 함께했다. 이 의원은 행사에 앞서 광주가톨릭대를 찾아 윤공희 대주교와 한반도 평화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 의원이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택한 건 당권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 민심을 먼저 끌어안아야 다른 당권주자들보다 높은 지지도를 안정적으로 굳힐 수 있기 때문이다. 전대 룰도 ‘당 대표 예비경선 여론조사 30% 반영·현 당 대표 권한 유지’ 등 친명(친이재명)계의 뜻이 관철되며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고조된 상황이다. 당권 경쟁이 출마 선언 초읽기에 들어간 이 의원과 세대교체론을 내세운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재선 4인방(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3선 김민석 의원 등 6파전으로 흐르는 가운데 경쟁 주자들의 광주행도 줄을 잇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이날 광주를 찾아 5·18민주묘역을 참배하고 강기정 광주시장 등과 간담회를 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당 대표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이 의원은 전날 새벽 지지자들과 트위터로 소통하며 당원 가입도 독려했다. 한 지지자가 ‘가족 전부 민주당원 가입 때 추천인에 이재명을 썼다’는 글엔 “또금만(조금만) 더 해두때여(해주세요)”라고 답했고, ‘대선 직후 10명 이상은 입당시켰다’는 또 다른 지지자의 글엔 “큰일 하셨다. 감사하다. 조금만 더 (해 주시라)”라고 적었다. 한편 지난 6일 친명계 3선 정청래 의원에 이어 이날 3선 서영교 의원과 친명계 장경태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 스리랑카 대통령 관저 점령한 시위대, 총리도 대통령도 물러난다

    스리랑카 대통령 관저 점령한 시위대, 총리도 대통령도 물러난다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이 9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콜롬보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이던 이들이 대통령 집무동에 난입한 뒤 관저를 점거하고,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의 사저도 성난 군중에 의해 불타는 모습을 보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위 현장을 지켜본 영국 BBC 방송의 에시라잔 안바라산 기자는 며칠 전만 해도 라자팍사 대통령과 위크레메싱게 총리가 의회에서 나란히 앉아 행복한 표정을 짓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확산되며 국민적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다고 전했다. 단 하루의 시위 끝에 두 지도자가 동반 퇴진하게 된 것은 라자팍사 가문의 오랜 국정 장악에 짓눌려 온 이 나라에 예외적인 일이라고 놀라워했다. 국민들은 하루 세 끼 먹을 거리 챙기는 것에도 힘들어 하는데 두 지도자는 너무 행복해 보인다며 분노했다.  마힌다 야파 아베이와르데나 국회의장은 이날 밤 TV 성명을 통해 라자팍사 대통령이 오는 13일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여러 정당 대표들에 의해 임시 대통령으로 추대된 아베이와르데나 의장은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보장하기 위해 이뤄졌다며 “이에 나는 일반 대중에게 법 존중과 평화 유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총리에 이어 대통령까지 물러나겠다고 밝힌 데 따라 여러 정당 지도부는 조만간 의회를 소집해 대통령 직무 대행을 공식 선출하고 임시 거국정부 구성 및 선거 일정 발표 등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라자팍사 대통령은 경제난을 불러온 책임과 관련해 야권과 국민 다수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임기는 2024년까지였다. 그의 사의 발표는 이날 반정부 시위가 격화한 가운데 각 정당 대표가 대통령과 총리의 사임을 공식 요구한 뒤에 나왔다.  앞서 이날 오후 수천명의 시위대가 대통령 집무동에 몰려드는 과정에 대통령이 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들었고, “징발하듯” 열차를 이용해 수도로 이동한 이들도 있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시위대는 집무동과 관저 등에 난입하며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소식통은 대통령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으며 “군 병력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TV 뉴스 채널과 소셜미디어(SNS) 영상 등을 살펴보면 시위대 수백명은 군경 방어망을 뚫고 대통령 집무동으로 진입했다. 일부는 국기를 들고 환호했고, 관저 내의 수영장에 뛰어들어 축제처럼 즐기는 사람도 있었다. 군경은 허공에 경고 사격을 하고 최루탄도 쏘며 시위대 진압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 수십명의 부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또 위크레메싱게 총리의 자택에도 난입해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양상을 보였다. 위크레메싱게 총리도 자택이 불타기 직전 내각 회의 등을 소집한 후 사임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야권, 학생단체, 노동조합 등은 이날 콜롬보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열겠다고 경고했고 전날부터 학생 등 수천명이 밤늦게까지 콜롬보에서 시위를 벌였다. 현지 경찰은 전날 밤 9시 콜롬보 등 일부 지역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가 반발이 거세지자 이날 오전 8시 해제했다. 당국은 대통령 집무실 등 주요 정부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군경 수만명을 동원, 경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스리랑카에서는 민생고를 견디지 못한 시민들이 올해 초부터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특히 지난 5월 초에는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더욱 격화됐고 집권 라자팍사 가문과 현역 의원의 집 수십여 채가 불타는 등 큰 소요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 과정에 9명 이상이 숨지고 25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 고타바야 대통령이 야권 인사인 위크레메싱게 전 총리를 다시 총리로 임명하면서 시위 열기는 한풀 꺾이는 듯했다. 하지만 기름, 의약품, 식품 등 생필품 부족과 인플레이션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다시 시위가 확산한 것이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최근까지 형 마힌다 라자팍사 전 총리 등 친족과 함께 스리랑카 정국을 완전히 장악했다. 그 와중에 경제난이 심화하고 정권 퇴진 요구가 거세지면서 마힌다 총리는 지난 5월 초 사임했고, 내각에 포진했던 라자팍사 가문 출신 장관 3명도 모두 사퇴한 상태다.  이 가문은 2005∼2015년 독재에 가까운 권위주의 통치를 주도했다. 당시에는 마힌다가 대통령을 맡았고 대통령이 겸임하는 국방부 장관 아래 차관을 고타바야가 역임했다.  스리랑카는 대통령 중심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총리도 내정에 상당한 권한을 갖는 등 의원내각제 요소가 가미돼 있다. 주력 산업인 관광 부문이 붕괴하고 대외 부채가 급증한 가운데 지나친 감세 등 재정 정책 실패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경제난에 직면한 상태다. 일부에서는 중국의 일대일로에 편승해 무분별하게 외채를 빌려 쓴 것이 근본적인 이유라고 지적하고 있기도 하다.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4월 12일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구제금융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대외 부채 상환을 유예한다며 ‘일시적 디폴트’를 선언했고, 지난 5월 18일부터 공식적인 디폴트 상태로 접어들었다.
  • 안철수 “7억 각서, 단일화에 이용했단 주장은 허무맹랑한 음해”

    안철수 “7억 각서, 단일화에 이용했단 주장은 허무맹랑한 음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측은 9일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를 위해 쓴 것으로 추정되는 ‘7억원 투자 유치 각서’가 지난 대선 윤석열 대통령과 안 의원 간 단일화에 이용됐다는 JTBC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극구 반박했다. 안 의원은 이날 의원실 공지를 통해 “‘7억원 투자 유치 각서’가 대선 당시 윤석열·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서 협상 카드로 활용됐다는 주장은 허무맹랑한 음해”라고 밝혔다. 안 의원 측은 “후보 단일화는 정권 교체라는 시대적 사명과 국가를 정상화하라는 국민적 명령에 따른 순수한 헌신과 결단이었다”며 “후보 단일화와 정권교체의 대의를 훼손시키기 위한 어떤 시도도 국민적 공분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할 것이며 관련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엄중한 경고를 한다”고 덧붙였다. JTBC는 전날 이 대표 성접대 의혹의 제보자 장모씨가 지난 1월 ‘성매매 사실이 없었다’는 취지의 확인서를 써주고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으로부터 받은 7억원 투자 각서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도 영향을 줬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 각서는 당 윤리위가 이 대표를 중징계하는 결정적 근거가 됐다.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와 김 실장에게 각각 당원권 정지 6개월과 당원권 정지 2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 국정원, 박지원·서훈 고발에…朴 “국정원 뻘짓으로 군사기밀 노출”

    국정원, 박지원·서훈 고발에…朴 “국정원 뻘짓으로 군사기밀 노출”

    국가정보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을 고발하면서 야권의 반응이 격해지고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8일 CBS 라디오·YTN 라디오에 연달아 출연해 “국정원이 뻘짓을 해서 군사 기밀이 상당 부분 다 노출됐다”며 “안보를 중시한다는 보수 정권이 군사 기밀을 노출하는 바보짓을 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지금 쾌재를 부를 것”이라고 비판 강도를 높였다. 이어 “나를 잘못 고발해서 전 세계가 밈스(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MIMS)를 다 알아버렸다. 안보 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이 과연 보수 정부의 국정원이 할 일인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제게 전화 한 번 하지 않고 검찰에 고소했는데 저는 지금도 무슨 내용으로 고소를 당한 건지 모르겠다. 두 달 전까지 국정원장을 한 사람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국정원의 정치개입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반드시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어 “국정원이 박 전 원장에 의해 삭제됐다고 주장하는 기밀문서의 실제 삭제권한은 군에 속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전임원장을 고발하며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셈”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전 정부에게 친북 딱지를 붙이고 정치보복을 하려다가 국가기밀의 유통 방식까지 드러나게 하는, 이런 멍텅구리 같은 짓을 한 것”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우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도 “어제 박 전 원장 등과 통화해봤는데, 결국 본질은 국가기밀 삭제가 아니고 첩보 유통망 정비가 있었던 것”이라며 “첩보를 생산하고 너무 많은 기관과 공유를 하면 밖으로 샐 수 있으니 기밀 관리 차원에서 정비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정애 비대위원도 “정치적 중립의 근간이어야 할 국가정보기관을 앞세워 전 정부 친북몰이를 하겠다는 것은 국가기강을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백운규 산업부 장관 블랙리스트 사건과 이재명 의원을 둘러싼 수사, 박 전 원장 고발 사건 등 야권을 대상으로 한 수사 사안에 폭넓게 대응 중이다.
  • 이준석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에…여야 정치권 시끌

    이준석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에…여야 정치권 시끌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8일 새벽 ‘성상납 의혹’을 받은 이준석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초유의 중징계를 결정하면서 이를 둘러싸고 여야 정치권이 들썩이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가처분·재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심의한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 대표와 김철근 정무실장의 소명을 각각 들은 뒤 새벽 2시 45분쯤 이 대표와 김 실장에게 각각 당원권 정지 6개월과 당원권 정지 2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지난 4월 21일 징계 절차를 개시한 지 78일 만의 결론이다. 이양희 위원장은 직접 브리핑을 통해 “이준석 당원은 자신의 형사 사건과 관련, 김 실장에게 사실확인서 등 증거인멸과 위조를 교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며 “이 당원의 소명을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이 당원은 윤리규칙 제4조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개인 거취뿐 아니라 당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에 따라 회의장 안팎에는 내내 긴장감이 맴돌았고 이 위원장도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임했다. 당장 당내에서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 대표는 윤리위 결정에 승복을 거부하며 ‘버티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당대표에서 물러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럴 생각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원회 규정을 보면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과 징계 처분권이라고 하는 것이 당대표에게 있다”며 “(징계를) 납득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우선 징계 처분을 보류할 그런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분이 납득 가능한 시점이 되면 그건 당연히 그렇게 받아들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다). 가처분이라든지 재심이라든지 이런 상황들을 판단해서 모든 조치를 하겠다”며 재심 청구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수사기관의 판단이나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나온 윤리위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리위 처분을 정략적 판단에 의한 압박으로 보는 셈이다. 윤리위 판단이 ‘윤심에 의한 이준석 밀어내기’라는 지적 속에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당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저도 국민의힘 당원 한 사람으로서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의 입장에서 매우 불행한 일”이라면서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윤리위 결정에 대해 의원 여러분은 각자의 입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말 한마디가 당의 갈등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며 확대 해석 자제를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회의 후 취재진에게 “(이 대표의) 업무가 6개월 정지되는 것이라 ‘사고’로 해석돼서 직무대행 체제로 보는 게 옳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라며 “징계 의결 즉시 효력이 발생해 당 대표 권한이 정지되고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사태로 인한 당내 혼란에 “당 내분 사태를 중재하는 중진의원이 한사람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참 안타깝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어 “지금은 한마음으로 정권 초기 초석을 놓아야 할 때인데 당 대표가 끊임없는 의혹제기로 당권수비에만 전념한 것이나,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든 말든 기강과 버릇을 바로 잡겠다는 군기세우기식 정치를 한 것은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제라도 중진들이 나서서 수습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야권에서는 이 대표를 ‘팽’한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사필귀정’이라는 입장이 동시에 나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왜 이 시점에서 (이 대표를 징계하는지) 정치적 의도를 읽어야 한다”며 “결국 (여권이) 선거에서 이 대표를 활용하고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이 단일화를 할 때부터 ‘안 의원이 정부 구성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당은 안 의원이 책임지게 해준다’와 같은 밀약이 있었다고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집권 여당 당대표라는 지위의 무거움이나 제기된 의혹의 죄질에 비추어 중징계는 당연하다”면서 “그러나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은 여전히 의혹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중징계를 받은 이 대표는 물론이고 핵심적 판단을 회피한 국민의힘 또한 국민께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 한총리 “홍장표 거취 발언, 상식적 얘기했다고 생각”

    한총리 “홍장표 거취 발언, 상식적 얘기했다고 생각”

    한덕수 국무총리가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했던 발언에 대해 7일 “상식적 얘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이뤄진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홍 원장 거취 관련 언급을 야권에서는 직권남용이라고 하는데, 당시 발언의 취지와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야당이나 이런 데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그건 제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고, 그분들 역시 상식선에서 얘기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 총리는 지난달 28일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홍 원장과 관련해 “소득주도성장 설계자가 KDI 원장으로 앉아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바뀌어야지 우리(새 정부)하고 너무 안 맞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홍 원장은 지난 6일 사의를 표시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황덕순 한국노동연구원(KLI) 원장도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정부가 초·중·고교에 투자했던 재원 일부를 대학과 평생교육 부문에 사용하기로 한 조치(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를 두고 시·도 교육청 반발이 나오는 상황에도 의견을 밝혔다. 한 총리는 “최종적으로 그렇게 할지는 오늘 결정하지 않았고, 몇 가지 대안을 놓고 토론을 했다”면서 논의 취지가 재정 경직성을 탈피해 유연성을 갖추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인 문제의식은 재정 운용에 있어서 경직성이 너무 많은(강한) 것은 중장기적으로 재정 건전성 강화에 도움이 안 되고, 혜택을 받는 사람한테도 도움이 안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재정은 항상 유연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초·중고교 학생 숫자는 급속히 줄고 있는데 항상 법에 따라 (재정이) 의무적으로 내려가게 돼 있는 것은 재정 경직성을 계속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며 “정말 필요할 때 재정이 유연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걸 어렵게 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 총리는 현재의 대내외 경제 상황과 관련해 “현재 경제 어려움의 특징은 경제 전문가도 다 왜 그런지 알고 있고 국민도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당연히 수요 때문에 물가가 다 오르는 상황이 됐는데, 거기에 지정학적인 우크라이나 문제, 미중 간 문제, 미러 사이 문제 등으로 세계 공급망이 완전히 왜곡돼 있고, 아직 코로나19 후폭풍도 수습이 안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의 물가 상승 대응책으로 “금리를 조금씩 올려서 수요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며 “그게 리세션(경기 침체)으로 연결될지는 불분명하다. 아마 한국은 리세션으로 연결되지 않을 거라 본다”고 내다봤다. 한 총리는 “할당관세를 통해 외국으로부터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긴급하게 들여오는 조치를 하고 있고, 대통령께서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다음 주부터 현장에 많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구조적인 대응책 추진을 멈추면 안 된다”며 “중장기 개혁은 국회와 야당과 협조해가며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덩어리 규제’ 개선을 위해 신설한 ‘규제혁신추진단’ 지원자 수가 대거 미달돼 최저임금 수준의 보수 탓에 지원자가 적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한 총리는 ‘급여인상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한 총리는 ‘임금이나 근무형태 개선이 필요하지 않겠나’라는 질문에 “지금 상태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조금 더 드린다고 하면 재정도 시범을 보여야 하는데”라면서 퇴직 공무원의 전문성을 살린 조언을 받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강도 높은 재정 긴축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더 높은 급여를 제시해 지출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다.
  • 대통령실 “중대 국가범죄” 민주당 “대통령실 개입”

    대통령실은 7일 국가정보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탈북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전직 원장들을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 “반인권적·반인륜적 국가범죄가 있었다면 중대한 국가범죄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은 전임 정부의 북한 관련 사건이 다시 불거진 배경에 대통령실이 있다고 주장하며 정치적 파장이 더욱 확산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국정원이 박지원·서훈 전 원장을 고발한 것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앞으로 검찰 수사를 지켜본다는 것이 저희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관련 두 사건을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반인권적·반인륜적 국가범죄가 있었다면, 다시 말해 한 공무원의 피격 사건을 두고 월북이라는 프레임을 국가가 씌우려 했다면, 또 귀순할 경우 대한민국 국민임에도 북한 입장을 먼저 고려해서 대한민국으로 넘어온 분의 인권이 침해받았다면 굉장히 중대한 국가범죄”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국정원과의 사전조율 가능성이나 전임 정부에 대한 사정정국이 시작된 것이라는 일각의 해석에 선을 그으면서도 사건의 진상 규명과 그에 따른 사법적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 ‘자진 월북 추정’ 판단이 번복된 배후에 현 정부가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서해 공무원 사망사건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김병주 의원은 이날 국방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TF는 그간 활동을 통해 윤석열 정부 들어 해경과 군이 아무런 증거 없이 말을 바꾼 정황에는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이 관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국방부는 어떤 경위로 안보실과 조율을 거쳤는지, 조율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돌연 수사 결과를 번복한 사유는 무엇인지, 수사 중지를 최초로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등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탈북어민 북송 사건 당시 청와대의 대책 회의 직후 국정원이 현장 조사 계획을 중단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정원은 관련 보도에 대해 “확인해 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 검찰 조사에서 확인이 이뤄져야 할 부분”이라고만 밝혔다.
  • 외교부, 나토 동행 지인 관용여권에 “법과 절차 따른 것”

    외교부, 나토 동행 지인 관용여권에 “법과 절차 따른 것”

    외교부는 7일 민간인 신분으로 지난달 말 윤석열 대통령의 스페인 나토정상회의 순방에 동행한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배우자가 관용 여권을 사용한 것과 관련 외교부는 “여권법과 절차에 따라 발급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이원모 인사비서관 배우자 신씨가 민간인 신분으로 관용 여권을 발급 받은 근거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외교부는 행사 준비에 필요한 인원에 대해 관련 법과 절차에 따라 발급이 가능하다”고 답했다.여권 시행령 7조에는 관용여권 발급 대상자로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 등을 두고 있다. 다만 6항은 ‘원활한 공무수행을 위해 특별히 관용여권을 소지할 필요가 있다고 외교부 장관이 인정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관용여권을 발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인사 비서관의 배우자는 외교부 장관에 관용여권을 신청하고 발급받는 절차를 거쳤다는 것이 외교부의 설명이다. 대통령실에선 신씨가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나토 순방에 동행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 참석 행사 수행원은 관행적으로 ‘주요’, ‘특별’, ‘실무’로 나뉘는데, 기타 수행원은 ‘실무’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야권에선 현직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인 신씨가 민간인 신분인데도 정상 순방 일정에 동행했다는 점에서 ‘비선’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민간인에게 대통령의 일정과 동선 정보가 공개됐고, 외교부 관용여권까지 발급했다는데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라며 “대통령실의 비선정치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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