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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오염수 반대’ 앞세운 민주노총 정치파업

    [사설] ‘오염수 반대’ 앞세운 민주노총 정치파업

    민주노총이 다음달 3일부터 2주간 대규모 총파업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운송 거부 이후 8개월 만의 전국 단위 파업이다. 각지에서 촛불집회도 열고 8월 12일엔 대규모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노조의 합법적 파업과 시위는 헌법과 관련 법률이 보장한 자유에 속한다. 그러나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이와 거리가 멀다. 민주노총 스스로가 이번 총파업의 목표를 정치투쟁으로 삼았다. 윤석열 정권 퇴진 분위기 확산, 일본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 노동자 정치 세력화 등이 목표란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노동운동이 아닌 정치파업임을 노골화한 데다 정부를 향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민주노총은 그동안 노동운동을 빙자해 진영 간 갈등 때마다 특정 정파를 편들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국 사태에서의 진영 간 갈등 때도 그랬고 수시로 미군 철수를 외쳐 댔다. 이번 총파업도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이어 가는 더불어민주당과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다. 다분히 내년 총선을 겨눈 행보라 하겠다. 한일 양국의 경제협력이 본격화되고 해외 건설사업과 원전 수주 등으로 국가경제에 활기가 돌기 시작하는 시점의 민노총 총파업은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정부의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 불법파업에 대한 무관용의 원칙을 확고히 해야 한다. 지난해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에 대한 엄정한 대응은 대통령 지지율을 40% 선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국민 다수가 이를 지지한다는 얘기다. 지금처럼 ‘민주당 2중대’, ‘야권의 행동대원’을 자처하는 한 민주노총은 내일을 기약하기 어렵다. 가장 시급히 손을 봐야 할 노동개혁의 대상일 뿐이다. 자성을 촉구한다.
  • 주문진 간 이재명, 일본행 정의당…야권 ‘후쿠시마’ 총공세

    주문진 간 이재명, 일본행 정의당…야권 ‘후쿠시마’ 총공세

    야권이 22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을 놓고 현장 행보를 통해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 강릉을 방문해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국내 수산·관광업 종사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정의당 원내지도부는 일본을 찾아 시민단체 등과 연대하는 방식으로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강릉의 주문진 시장을 방문해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현장 어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 상인은 이 대표에게 “장사가 요즘 안된다. 너무 힘들다”면서 “눈만 뜨면 가격이 오르고 기름값이 오르고 살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이 대표는 “여름 휴가철이라 손님들이 늘 때가 되지 않았나”면서 “저희가 노력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 어민은 “후쿠시마 ‘핵폐수’ 반대한다”면서 “물고기도 다 죽고 바다도 다 죽는다. 주문진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이 대표는 이후 강릉 주문진 어촌계 복지회관에서 수산업계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 오염수 투기 문제로 (주민들이)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있는데 폐기물 처리시설 문제 때문에 주민들이 불안해한다”고 우려를 전했다. 이어 “우리 당에서 책임을 다하고, 정부가 국제사회와 연대·협력해서 일본을 상대로 실질적인 조치를 하도록 격려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 최정운 강릉시관광진흥협회장, 김형식 주문진어촌계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에는 전국 단위 대국민 규탄대회를 여는 등 장외 여론전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 21일에는 민주당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호주·뉴질랜드 등 18개 태평양 도서국에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제적 연대를 촉구하는 협조 서한을 발송했다. 민주당 해양수산특별위원장인 윤재갑 의원은 지난 20일부터 국회 본청 정문 앞에서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농성에 돌입하기도 했다.배진교 원내대표와 이은주 원내수석부대표 등 정의당 원내지도부도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항의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최고조인데도 정부가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방류를 협의해준 것 아닌가,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국민의 힘으로 오염수 방류를 저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지도부는 이날 도쿄에서 일본 최대의 오염수 방류 반대 그룹인 ‘원전제로 재생에너지100 의원 모임’과 만나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국제적 네트워크 결성을 논의한 뒤, 일본 사회민주당 의원들과 도쿄전력을 공동으로 방문했다. 23일에는 방사능 연구 전문가와 함께 후쿠시마 제1원전을 직접 찾아 오염수 보관 부지를 찾는 등 대안을 강구한다. 여당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과학전문가들의 분석도 공인된 국제기구의 조사도 믿지 못하면 도대체 무엇을 진실이라고 믿어야 하는가”라며 오염수 방류 관련 공세를 ‘괴담’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태평양 도서국에 서한을 보낸 것에 대해서도 “국민을 상대로 한 선동이 통하지 않자 이제 나라 밖으로까지 괴담 선동에 나선 꼴”이라며 “나라망신”이라고 질타했다.
  •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창립 54주년…야권 지도부 “여성 의원 비중 늘려야”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창립 54주년…야권 지도부 “여성 의원 비중 늘려야”

    야권 지도부가 19일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창립 54주년을 맞아 여성 국회의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1대 국회에서 여성 국회의원 비중은 19.1%에 달하지만, 여성의 대표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국회의원 남녀 동수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창립 54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평소 국회 여성의원 비율이 전 세계 다른 나라들에 비해 숫자가 적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이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성 불평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여성의원 비율이 30%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모두 함께 평등한 사회, 그중에서도 양성평등 사회로 나아가는 것 우리 사회 큰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국제의회연맹 조사 결과 한국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9.1%로 세계 121위에 그쳤다. 일본(10.0%·165위)보다는 높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3.8%)에 못 미치고, 프랑스(37.8%·36위), 독일(35.1%·45위), 미국(28.6%·71위) 등 주요 선진국에 뒤진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최근 국회에서 남녀 동수 정치를 위한 논의가 이뤄지기 시작했다”라며 “(국회의원) 남녀 동수를 제도화하는 문제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세계 많은 민주국가의 흐름이지만, 여성의 대표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한국 정치 현실에서는 더욱 필요한 논의라 국회에서부터 바꿔가겠다”고 강조했다. 배 원내대표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의원들 물갈이 비율이 가장 높고 초선 의원 비중이 높아도 여성 의원 비중은 도무지 늘지를 않는다”라며 “21대 국회가 역대 국회 처음으로 여성 부의장이 있는 국회가 되었음에도 마냥 자랑스러워할 수 없는 이유”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은주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은 “양성평등은 선진국을 말하는 척도인데 우리 정치계에서 아직 여성의원 비중이 20%를 넘지 않았다는 것은 심각한 위기”라며 “내년 총선에서는 여성 국회의원 비중이 30% 이상이 되도록 하고, 여성 후보 공천 비중 50%를 달성하도록 법규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여야, 전세사기 특별법 심사…보증금 채권 매입·지원 기준 이견에 ‘난항’

    여야, 전세사기 특별법 심사…보증금 채권 매입·지원 기준 이견에 ‘난항’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1일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심사에 나섰으나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정부여당이 내놓은 특별법이 야권이 주장하는 공공기관의 보증금 반환 채권 매입 방안을 반영하지 않았고, 적용 기준 또한 불명확하다는 점이 핵심 쟁점이다. 여야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소위 위원장이기도 한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대한 특별법안’을 비롯해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이 발의한 관련 법안을 두고 병합심사를 진행했다. 먼저 김 의원의 안을 살펴보면 전세사기 피해자의 주택이 경매 혹은 공매에 부쳐질 경우 ‘우선매수권’을 부여하고 낙찰 시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피해자가 직접 매수를 원하지 않을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우선매수권을 양도할 수 있으며, 이 경우 LH가 주택을 매입해 공공임대 방식으로 피해자가 최대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게 한다. 반면 조 의원과 심 의원의 안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채권매입기관이 피해자의 보증금 반환 채권을 매입해 돌려받지 못한 전세보증금 자체를 보상해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들은 이날 피해자 모임과의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수용하기 어렵다면 최소한 최우선변제금도 받지 못하고 내몰리는 피해자를 위해 최우선변제금만큼이라도 회수할 수 있는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거나, 재난지원금을 지급 등 다른 방안을 적극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정부여당은 이같은 ‘선(先)구제 후(後)구상’ 대책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민간에서 일어난 사기 피해 금액을 국가가 대납해 주는 것은 잘못된 선례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정부여당 측의 주장이다. 소위 위원인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전세사기를 태풍이나 지진, 팬데믹처럼 재난으로 봐야하느냐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여당의 특별법에 명시된 ‘피해자 인정 조건’을 놓고도 야권이 반발하고 있다. 법안에 따르면 ‘피해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대항력을 갖추고 확정일자를 받은 경우 ▲임차주택에 대한 경·공매 진행 ▲ 면적·보증금 기준 서민 임차주택 ▲전세사기 의도 여부 ▲다수 피해자 발생 우려 ▲보증금 상당액 미반환 등의 6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야권은 이들 기준이 모호하고 범위가 협소해 자칫 지원이 필요함에도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심 의원은 소위 전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 인정 기준이 미비하다며 보완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피해 유형이 다양하니 다양한 유형의 맞춤형 대책들을 만들고 이를 종합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피해자들이 빠짐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이날 소위 병합심사를 마치고 오는 2일 전체회의 의결을 거치려던 당초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정재 의원은 이날 오후 5시쯤 기자들과 만나 “결론이 내려진 게 아무 것도 없다”며 “접점을 찾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 또한 “현실적으로 어려워 문제가 많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 與 “동맹 퀀텀점프” 野 “호갱외교”… ‘워싱턴 선언’에 엇갈린 정치권

    與 “동맹 퀀텀점프” 野 “호갱외교”… ‘워싱턴 선언’에 엇갈린 정치권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핵심 성과인 ‘워싱턴 선언’에 국민의힘은 “한미동맹의 퀀텀 점프”라고 극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외교 참사”, 정의당은 “낙제점”이라고 혹평했다. 국민의힘은 27일 워싱턴 선언을 “사실상 전술핵 재배치 효과”라고 평가했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이 전 세계 여러 나라 중 하나의 동맹국에 대해 핵 억제를 실현하기 위해서 구체적인 플랜을 선언하고 대통령이 약속한 최초의 사례”라며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안정을 위한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27 판문점 선언을 거론하며 “분명코 5년 전 그날은 평화를 공짜로 얻을 수 있다는 망상에 빠진 가짜 평화쇼에 불과했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고, 북핵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 낼 것”이라고 했다. 여권 내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박한 평가를 내놨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결론적으로 워싱턴 선언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도 아니고, 전술핵 재배치도 아니고, 독자 핵 개발도 아니다”라며 “오랫동안 한미가 상투적으로 말해 왔던 핵우산, 확장억제를 앵무새처럼 되풀이한 것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야권은 대일 저자세 외교에 이은 ‘외교 참사’라며 외교·안보 정책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굴욕적 일본 퍼주기에 이어 한미 회담에서도 국익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며 “일본엔 퍼주고 미국엔 알아서 한 수 접는 ‘호갱외교’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국민이 준 시험지를 찢어버리고 그저 미국 하라는 대로 고개나 끄덕인 셈”이라고 비판했다.
  • 5월 14일 튀르키예 대선…야권은 20년 에르도안 독재 무너뜨릴까

    5월 14일 튀르키예 대선…야권은 20년 에르도안 독재 무너뜨릴까

    한 달여 남은 튀르키예 대선에서 6개 야당이 뭉친 야권 연대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70) 대통령의 20년 철권통치를 무너뜨릴까. 가디언은 16일(현지시간) 다음달 14일 한꺼번에 치러지는 튀르키예 대선과 총선에서 야권 단일 후보인 케말 클르츠다로을루(74) 공화인민당(CHP) 대표가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초박빙 접전에서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클르츠다로을루 후보는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의원내각제를 복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판세는 야권 연대가 총선에서는 지지율이 훨씬 앞서고 있다. 그러나 조국당 대표 무하렘 인제 후보의 야권 이탈로 대선 판세도 혼미하다. 야권으로선 대통제 폐지를 이루려면 대권과 입법권을 모두 거머쥐어야 한다. 대선 재출마를 선언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1일 대선 유세를 시작한 후 경제 정책에 집중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게 핵심 공약이다. 그러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노동자와 공무원, 은퇴자를 위한 복지 개선과 가계 재정 지원 등 포퓰리즘 정책을 대거 내놓고 있다.에르도안과 집권당의 최대 난관은 경제 위기다. 지난달 튀르키예의 물가상승률은 50%를 넘었다. 최고점을 찍은 지난해 10월의 85%보다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기록적인 수치다. 튀르키예 화폐인 리라의 달러 대비 가치도 지난 3월 최저 수준으로 추락해 심각한 상황이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은 2003년 튀르키예 국민의 영원한 국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만든 정당인 CHP를 누르고 권력을 잡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03~2007년 평균 7.2%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하며 노동자와 보수적인 무슬림을 기반으로 장기 집권의 토대를 닦았다. 하지만 지난 5년간의 인플레이션과 환율 폭등으로 에르도안 지지층이 흔들리며 민심도 요동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2월 강타한 대지진에 대한 미흡한 대처로 야권이 20년 만에 집권을 엿보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클르츠다로을루 측은 에르도안 대통령처럼 국민을 선동하거나 ‘편가르기’하지 않겠다면서 통합과 화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클르츠다로을루는 지난해 여성들의 히잡 문화를 옹호하면서 에르도안 정권을 지지하는 무슬림 세력에 대한 구애 공세도 펼치고 있다. 그는 1920년대 아타튀르크 전 대통령이 히잡 착용을 완화한 것은 ‘과거의 실수’였다면서 여성의 히잡 착용을 인정하는 헌법 개정을 승인했다. 클르츠다로을루의 지지층 확대 전략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의 양극화 전략도 무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 철권통치를 통해 개인적 숭배에 가까운 집권 기반을 마련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표심의 향배가 튀르키예 대선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 홍준표 “당 상임고문 위촉해놓고 시정 전념하라? 김기현 틀렸다”

    홍준표 “당 상임고문 위촉해놓고 시정 전념하라? 김기현 틀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연일 직격탄을 날렸다. 홍 시장은 지난 11일 오후 시청에서 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김기현 대표가 ‘시정에 전념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과 관련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역 정치인으로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당 상임고문에 위촉된 것은 내가 처음이고, 당 상임고문에 위촉한 것은 중앙정치에 관여해달라는 말”이라면서 “(당 상임고문 )해촉 절차를 거친 뒤에 관여하지 말라고 해야한다. 관여해 달라고 해놓고 관여하지 말라고 하면 그것은 방향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광훈 목사와 김재원 최고위원 논란에 대해서는 “이런 사람이 설치는 세상이 되어서야 되겠느냐, 또 거기에 빌붙어 최고위원이나 당 간부 하려고 설치는 사람이 당을 운영해서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내년 총선에서 검사 출신 인사가 대거 공천받을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선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현실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지금도 (야권이) 검사 정권이라고 공격하는데 검사들이 많이 나오면 전국적으로 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지금의 한국 정치는 대화와 타협이 사라지고 진영 논리만 남았다”면서도 “총선이 불과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내년 총선에서 지면 이 정권은 바로 레임덕이 온다. 사생 결단을 해야 되는 총선인데 여기에 무슨 대화와 타협이 있을 수가 있느냐”고말했다. 홍 시장은 문화예술허브 조성 사업 부지를 북구에 있는 경북도청 후적지(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달성군 대구교도소 터로 변경을 추진하는 문제에 대해 일부 북구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선 “반대 없는 정책은 없으며, 반대가 없으면 죽은 도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것”이라며 “자기 역할은 제대로 못하면서 부추기기만 하는 일부 정치인이 문제다. 한국근대미술관보다 더 좋은 시설이 대구시 전체를 위해서 들어올 예정인데 곧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화예술허브 조성과 관련 대구신청사 이전이 재정적 문제때문에 당장 추진하기 어렵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문화예술허브 조성은) 대통령 공약 사항이어서 이번 정권 내 추진해야 한다”며 “신청사 이전이 해결되지 않고 도청 후적지를 비워주게 되면 시청 공무원들은 갈 곳이 없다. 천막 치고 신천에서 근무를 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달성군 가창면을 수성구로 편입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한 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주민의 60~70%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어떤 정책이나 반대가 없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대다수 가창 주민이 행정 편의 등을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취임 10개월동안 추진한 지역 공공기관 통폐합 등을 언급하면서 “이제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만 통과되면 임기 중에 해야 할 일의 3/4는 완성하게 된다. 남은 것은 절차대로 해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홍 시장은 다음달 17일쯤 대구공항 후적지 개발 방향과 커퓨타임(야간 이착륙 제한)이 공항을 운영하는 두바이와 싱가포르 등의 공항 운영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아랍에미리트와 싱가포르를 방문한다.
  • [사설] ‘보수지지층만 본다’는 쓴소리, 與 새겨들어야

    [사설] ‘보수지지층만 본다’는 쓴소리, 與 새겨들어야

    윤석열 정부가 국정 운영을 주도하기보다 여론 수습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다. 전 정부에서 후퇴했던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 결단으로 풀어낸 것은 분명 의미 있다. 야당이 반일 감정을 다시 촉발시키려 애쓰며 회담 성과를 폄훼하려는 건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정제되지 않은 근로시간 정책으로 혼선을 불러오고,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외교안보 라인의 혼란을 노정한 것은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새로 출발한 김기현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 역시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어 보지 않으면 안 된다. 대통령의 ‘멘토’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사마저 고언(苦言)을 쏟아내고 있는 현실은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음을 상징한다. 그는 ‘윤 대통령이 보수만 챙기고 있다’거나 ‘지나치게 검찰 출신 인사들만 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국민이 윤 대통령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고 직설적 화법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윤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일반 국민 사이에서조차 보편화된 지적이었지만 ‘야권의 상투적 비판’으로 치부하며 귀담아듣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여론을 대통령에게 전해 민심을 끌어안는 여당의 기능도 작동되지 않은 지 오래다. 윤 대통령이 느슨해진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다시 장악하는 것은 지지자뿐 아니라 국민 모두를 위해 중요하다. 내년 총선이 정치권에서는 초미의 관심사지만 하루하루를 버텨야 하는 일반 국민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럴수록 대통령과 여당은 “10분의3을 이루는 지지층을 향한 구애에만 치중하는 위험한 선택을 하고 있다”는 쓴소리를 새겨듣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국민의 뜻을 존중해 나갈 때 긍정적 결과도 뒤따르는 것이 정치 아닌가.
  • “헌법 가치 부정 땐 타협 없다… 野 주장엔 최대한 경청할 것”

    “헌법 가치 부정 땐 타협 없다… 野 주장엔 최대한 경청할 것”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도전한 김학용 의원은 2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입법 폭주 법안과는 타협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야당의 주장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더라도 헌법 가치를 부정하는 일은 결코 함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원내대표가 된다면 169석 거대 야당과의 협상 전략은. “나는 야당 의원들과 이야기가 통하는 몇 안 되는 여당 의원 중에 한 명으로 꼽힌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혁법안에 대해서는 차분히 야당을 설득하고 최대한 야당의 주장에 귀 기울일 것이다. 하지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틀과 범위를 벗어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당히 타협할 생각이 없다.” -범위를 벗어나는 부분이란. “민주당이 방송법으로 방송을, 법원조직법으로 사법부까지 장악하겠다는 것은 헌법 질서를 훼손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다. 헌법 가치를 부정하는 일에 대해서는 결코 함께할 수 없다.” -야권이 요구하는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은. “수사를 방해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만 미소 짓게 하는 법이다. 지난 정권 검찰이 의도적으로 수사를 게을리했으나, 이번 정권에서 검찰이 기초부터 차근히 수사를 다시 하고 있다. 민주당 특검법은 범죄자가 직접 검사를 임명해 수사받겠다는 셀프 특검으로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논란이 된 근로시간 개편 추진 방향은. “근로시간탄력제도의 기본적인 방향은 맞다. 다만 사전에 69시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국민께 이해와 공감을 구하는 절차가 없어 마치 모든 현장에서 69시간을 일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가 있었다.” -최근 국민의힘 소속 하영제 의원의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평가는. “앞으로 불체포특권은 국회의원 임기 중 직무와 관련된 발언으로 제한하도록 분명한 손질을 추진하겠다.”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원내사령탑으로서 선거 전략은. “민생을 살피고 정의와 공정이 살아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다. 먼저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데 앞장서겠다. 또 캐스팅보트인 2030 유권자와 공감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새 지도부가 ‘친윤(친윤석열) 일색’이라는 비판도 있다. “당의 115명 의원 모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고 기꺼이 뒷받침하는 ‘친윤’이라고 생각한다. 편가르기는 옳지 않다.” -원내대표로서 ‘김학용’의 강점은. “국민의힘이 국민정당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 숫자가 제일 많은 수도권에서 원내대표가 나온다는 상징성이 크다. 115명의 국회의원을 스타플레이어로 만들어 내는 감독 역할을 맡으려 한다. 역사 앞에 당당한 보수, 이기는 여당을 만들겠다.” ■김학용(62) ▲경기 안성, 중앙대 ▲18·19·20·21대 국회의원 ▲20대 국회 국방위원장·환노위원장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 ▲4·5·6대 경기도의원
  • [인터뷰] 김학용 “헌법 부정 입법 폭주는 타협 없다”

    [인터뷰] 김학용 “헌법 부정 입법 폭주는 타협 없다”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도전한 김학용 의원은 2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입법 폭주 법안과는 타협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의 주장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더라도 헌법 가치를 부정하는 일은 결코 함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7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원내대표가 된다면 169석 거대 야당과의 협상 전략은. “나는 야당 의원들과 이야기가 통하는 몇 안 되는 여당 의원 중에 한 명으로 꼽힌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혁법안에 대해서는 차분히 야당을 설득하고 최대한 야당의 주장에 귀 기울일 것이다. 하지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틀과 범위를 벗어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당히 타협할 생각이 없다.” 범위를 벗어나는 부분이란. “민주당이 방송법으로 방송을, 법원조직법으로 사법부까지 장악하겠다는 것은 헌법 질서를 훼손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다. 양곡관리법이나 간호법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법안도 일방 강행하는 것은 국민을 네 편 내 편으로 갈라쳐 정치적 이득을 챙기겠다는 것이다. 헌법 가치를 부정하는 일에 대해서는 결코 함께할 수 없다.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입법폭주 법안은 타협할 생각이 없다.” 야권이 요구하는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은. “수사를 방해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만 미소 짓게 하는 법이다. 지난 정권 검찰이 의도적으로 수사를 게을리했으나, 이번 정권에서 검찰이 기초부터 차근히 수사를 다시 하고 있다. 특검이 수사하면 오히려 수사의 맥이 끊기고 부실해진다. 게다가 민주당 특검법은 범죄자가 직접 검사를 임명해 수사받겠다는 셀프 특검으로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논란이 된 근로시간 개편 추진 방향은. “사실 근로시간탄력제도의 기본적인 방향은 맞다. 다만 사전에 69시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국민께 이해와 공감을 구하는 절차가 없어 마치 모든 현장에서 69시간을 일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가 있었다. 무엇보다 초과근무 수당과 연차수당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곳을 먼저 발본색원해야 한다.” 최근 국민의힘 소속 하영제 의원의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평가는. “안타깝다. 4선 의원을 하면서 제일 괴로운 순간이 동료의원 신병에 관한 표결이다. 그럼에도 앞으로 불체포특권은 국회의원 임기 중 직무와 관련된 발언으로 제한하도록 분명한 손질을 추진하겠다. 또 이 대표는 국회의원과 전혀 상관없는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시절의 일 때문이 아닌가.”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원내사령탑으로서 선거 전략은. “총선 승리 공식은 간단하다. 민생을 살피고 정의와 공정이 살아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다. 먼저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데 앞장서겠다. 또 캐스팅보트인 2030 유권자와 공감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국민의힘이 새 지도부 출범 후에도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최근 대통령이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해 많은 대책을 내놓았는데, 이러한 조치들이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고 있다. 이를 국민께 제대로 알리고 국회에서 뒷받침하면 자연스레 지지율은 오를 수 있다고 본다.” 새 지도부가 ‘친윤(친윤석열) 일색’이라는 비판도 있다. “당의 115명 의원 모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고 기꺼이 뒷받침하는 ‘친윤’이라고 생각한다. 편가르기는 옳지 않다. 내가 원내대표가 되면 부대표단을 비롯해 다양한 의원들이 지도부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원내대표로서 ‘김학용’의 강점은. “국민의힘이 국민정당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 숫자가 제일 많은 수도권에서 원내대표가 나온다는 상징성이 크다. 국회의원 비서관, 경기도의원, 국회의원을 하며 의원들에게 어느 때 무엇을 지원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115명의 국회의원을 스타플레이어로 만들어내는 감독 역할을 맡으려 한다. 역사 앞에 당당한 보수, 이기는 여당을 만들겠다.”
  • 궁지 몰린 네타냐후 ‘방탄 입법’ 연기… 美 “민주국가 이미지 추락”

    궁지 몰린 네타냐후 ‘방탄 입법’ 연기… 美 “민주국가 이미지 추락”

    자신의 부패 범죄를 무마하려고 사법부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방탄 입법’을 밀어붙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대통령과 내각 관료, 시민 반발에 한발 물러났다. 네타냐후 총리는 27일(현지시간) TV 생중계 대국민 연설에서 “야권과의 대화를 위해 타임아웃을 갖기로 했다”면서 “국민 분열을 방지하고 폭넓은 합의를 이루기 위해 사법개혁안을 다루는 여당의 2∼3차 단독 의회 개회는 휴회 이후(5월 초)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조치를 “내전을 피하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미국 폴리티코는 이날 “이스라엘 국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건 네타냐후의 ‘사법개혁’ 때문만은 아니기 때문에 사태가 쉽게 진화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네타냐후 정부는 인권침해 논란을 빚은 극우 인사들에게 팔레스타인 관할권 등을 부여하고 이스라엘 국민의 헌법적 기본권을 제한할 태세여서 국제사회의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의 사법정비 입법 연기 발표 전 48시간 동안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했다. 토머스 나이즈 주이스라엘 미 대사가 주말 내내 바이든 대통령과 보좌관들의 메시지를 이스라엘 측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9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해 사법개혁 강행을 직접 만류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미국은 네타냐후 총리 측에 중동 유일 민주국가라는 이스라엘의 이미지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9일부터 미 주도로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네타냐후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스라엘을 초당적으로 지지해 온 민주당의 거부감도 커지고 있다. 미 민주당 다수가 팔레스타인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데다 네타냐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벌인 밀착 행보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다. 백악관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의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조속히 타협안을 도출할 것을 촉구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민주주의 사회는 견제와 균형으로 강화된다”며 “민주 체제의 근본적 변화는 최대한 광범위한 대중 지지를 토대로 추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패 범죄에 연루되며 2021년 물러난 네타냐후는 지난해 12월 극우정당과 손잡고 크세네트(이스라엘 의회)의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정치적 복귀를 이뤘다. 하지만 사법부의 권한들을 폐지하는 무리한 입법을 추진하다 ‘민주주의의 공적’이라는 딱지까지 씌워진 꼴이 됐다.
  • 김재원 ‘5·18 발언’, 고개 숙였지만…野 반발에 여진 계속

    김재원 ‘5·18 발언’, 고개 숙였지만…野 반발에 여진 계속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주말 전광훈 목사 주관 예배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수록을 반대하고, 표를 얻기 위한 립서비스 차원이었다”고 한 발언의 여진이 15일까지 이어졌다. 논란 확산에 김 최고위원이 고개를 숙였지만 책임을 덮기엔 부족하다는 게 야당의 입장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해당 발언을 ‘망언 DNA의 발현’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더니 정권 핵심 인사가 앞장서 망언을 쏟아내며 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라며 “앞에선 사죄하는 척하다 뒤에서 침을 뱉은 것”이라고 질타했다. 야권에선 김 최고위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이 지난 13일 ‘5·18 북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맞물려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5·18 정신 헌법 반영이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점을 겨냥해 “대통령 공약을 폄훼한 김 최고위원에게 윤 대통령이 직접 사퇴를 요구하고, 김 위원장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안’ 결정에도 일본의 사과가 없어 비판 여론이 큰 점을 고리로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역사의식은 스스로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 극우 세력과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진화에 나서는 한편 당 차원의 직접적 조치에는 선을 그었다. 김 최고위원이 이미 사과의 뜻을 전했고,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맥락의 차이가 오해를 불러온 것일 수 있어 추가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갑작스레 나온 것 같은데 김 최고위원이 바로 사과했다”며 “김 위원장은 학자였을 때 문제를 제기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 민주, 내홍 숨고르기… ‘김건희 특검’ 도입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불거진 내홍을 봉합하고자 소통에 적극 나서면서 당내 갈등이 일단 숨고르기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다만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이견은 여전해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민주당은 국면 전환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특검) 도입 법안을 발의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4선 의원 10명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오찬에는 친문(친문재인)계인 이인영·홍영표 의원,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과 우원식 의원을 비롯해 김영주·김태년·우상호·윤호중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찬 후 “의원들은 지금의 당내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며 함께 지혜롭게 수습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면서 “당 지도부가 더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포용하면서 당의 쇄신, 민생 성과를 통해 국민과 당원에게 안정감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다만 비명계 김종민 의원은 이날 KBS에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올해 상반기 안에 이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정리가 안 되면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 정당’, ‘이재명 사당’이란 인식이 심어진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신정훈·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이날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등 주가조작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 임명 법률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대표 발의자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를 포함해 15명의 민주당 의원이 발의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 김 여사 특검법이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 참여로 발의된 것과 차이가 있다. 이를 두고 이 대표 체포동의안 이탈표 사태 이후 혼란스러운 당 상황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제정법안의 숙려 기간을 감안해 우선 민주당의 특검법을 발의하고, 정의당 등 타 야당과의 협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할 최종 법안을 완성할 것”이라며 “야권 공조로 완성될 최종 법안은 민주당 의원 전원 발의로 추진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이 지난해 발의한 특검법에는 김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도 수사 대상으로 명시했으나 이번에 새로 발의한 법안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코바나컨텐츠 기업 협찬 의혹으로 범위를 좁혔다. 특검의 추진 시기나 내용·방식 등을 두고 이견을 보여 온 정의당의 의견을 일부 반영해 협조를 얻어내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쌍특검’(김 여사 주가조작+대장동 50억원 클럽 의혹)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고, 정의당은 이를 법제사법위원회 상정을 통한 정공법으로 추진하자는 등 입장 차를 보여 향후 협상이 주목된다. 정의당도 별도의 김 여사 특검법안을 준비해 오는 20일 발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재명 방탄을 위해 온갖 일을 다 벌이는 것이 과연 국민들의 정서에 부합할 것인지 민주당에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 민주, 내홍 숨고르기 시도에도 비명계 이견…‘김건희 특검법’ 발의로 대정부 공세

    민주, 내홍 숨고르기 시도에도 비명계 이견…‘김건희 특검법’ 발의로 대정부 공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불거진 내홍을 봉합하고자 소통에 적극 나서면서 당내 갈등이 일단 숨고르기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다만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이견은 여전해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 민주당은 국면 전환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특검) 도입 법안을 발의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4선 의원 10명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오찬에는 친문(친문재인)계인 이인영·홍영표 의원,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과 우원식 의원을 비롯해 김영주·김태년·우상호·윤호중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찬 후 “의원들은 지금의 당내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며 함께 지혜롭게 수습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당 지도부가 더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포용하면서 당의 쇄신, 민생 성과를 통해 국민과 당원에게 안정감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다만 비명계 김종민 의원은 이날 KBS에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올해 상반기 안에 이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정리가 안 되면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 정당’, ‘이재명 사당’이란 인식이 심어진다”며 이견을 드러냈다. 신정훈·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이날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등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임명 법률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대표발의자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를 포함해 15명의 민주당 의원이 발의에 동참했다. 이는 지난해 김 여사 특검법이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 참여로 발의된 것과 차이가 있다. 이를 두고 이 대표 체포동의안 이탈표 사태 이후 혼란스러운 당 상황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제정법안의 숙려기간을 감안해 우선 민주당의 특검법을 발의하고, 정의당 등 타 야당과의 협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할 최종 법안을 완성할 것”이라며 “야권 공조로 완성될 최종 법안은 민주당 의원 전원 발의로 추진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이 지난해 발의한 특검법에는 김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도 수사 대상으로 명시했으나, 이번에 새로 발의한 법안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코바나콘텐츠 기업 협찬 의혹으로 범위를 좁혔다. 특검의 추진 시기나 내용·방식 등을 두고 이견을 보여 온 정의당의 의견을 일부 반영해 협조를 얻어내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쌍특검’(김 여사 주가조작+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고, 정의당은 이를 법제사법위원회 상정을 통한 정공법으로 추진하자는 등 입장차를 보여 향후 협상이 주목된다. 정의당도 별도의 김 여사 특검법안을 준비해 오는 20일 발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김 여사 특검법 발의에 대해 “이재명 방탄 물타기용”, “이재명 내홍 수습용”이라고 맹비난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재명 방탄을 위해 온갖 일을 다 벌이는 것이 과연 국민들의 정서에 부합할 것인지 민주당에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 尹대통령 부정평가 11주만에 60%대로 [리얼미터]

    尹대통령 부정평가 11주만에 60%대로 [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반등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4%포인트 내린 36.9%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2.5%포인트 올라 60.3%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37.0%→39.3%)에서 반등했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했으며, 부정평가는 지난해 11월 4주차 이후 11주 만에 다시 60%대로 올라섰다. 긍정평가는 지역별로 광주·전라(8.6%포인트↓), 부산·울산·경남(4.6%포인트↓), 대구·경북(2.4%포인트↓), 대전·세종·충청(2.2%포인트↓), 서울(1.8%포인트↓)에서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5.4%포인트↓), 70대 이상(4.5%포인트↓), 50대(3.2%포인트↓), 20대(2.0%포인트↓), 60대(1.3%포인트↓)에서 내렸다. 40대(1.1%포인트↑)에서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7.1%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층(7.1%포인트↓)에서,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6.0%포인트↓)에서 하락폭이 컸다.하락 폭이 컸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야권에서 제기한 ‘천공 대통령 관저 개입설’ 논란이 증폭되면서 대통령 지지도가 직격탄을 맞았다”면서 “긍정평가 36.9%는 설 연휴 직후 ‘난방비 폭탄’ 이슈가 있던 수준으로 후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0.5%포인트 오른 42.8%, 국민의힘이 1.5%포인트 오른 42.5%로 조사됐다. 양당 격차는 0.3%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정의당은 0.3%포인트 내린 3.3%를 기록했고, 무당층 비율은 10.0%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장제원 “차기지도부서 임명직 당직 안맡겠다”

    장제원 “차기지도부서 임명직 당직 안맡겠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2일 “정치를 하면서 단 한번도 자리를 탐하거나 자리를 놓고 거래한 적이 없다. 차기 당 지도부에서는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국면에 마타도어(흑색선전)가 난무하는 등 걱정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일부 후보 측에서 ‘장제원 사무총장설’을 퍼뜨리며 정치적 음해를 가하고 있다”며 “심지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저를 대통령의 뜻까지 왜곡하는 사람으로 낙인찍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정치현실이 참 개탄스럽다. 당 대표 경선에 거짓을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경선이 좀 더 맑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입문 전이자 검찰총장 시절이던 2020년에도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호감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검찰청을 대상으로 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는 ‘대권후보 윤석열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면서 “야권 정치 지형의 대변화는 시작됐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의 정치 입문 후에는 장 의원은 최측근에서 보좌하며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불렸다. 장 의원은 이번 전대에서도 ‘윤심’을 얻고 있다고 전해지는 김기현 의원을 지지하면서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안철수·윤상현 의원 등 다른 당권 주자로부터 견제를 받아 왔다. ‘장제원 사무총장설’은 장 의원이 전대 이후 사무총장을 맡아 공천에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이야기로 정치권에서 지속적으로 나왔다. 이어 장 의원은 “대통령께서 정계 입문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뼘도 대통령 뜻에 어긋나거나 대통령 뜻이 아닌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면서 “저는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만을 생각하고 판단하며 처신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윤석열의 첫 비서실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숙명적으로 머물러야 할 곳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윤석열 정부 5년 동안 장제원의 개인 정치는 없을 것”이라며 “사심 없이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 지도부 대동 李에 연일 날 세운 與 “투사처럼 굴다가 검찰선 입 닫아”

    지도부 대동 李에 연일 날 세운 與 “투사처럼 굴다가 검찰선 입 닫아”

    국민의힘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성남FC 후원금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하면서 민주당 지도부를 대동한 것을 두고 공세를 이어 갔다.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태국에서 검거된 것을 두고도 압박 수위를 높였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인천시당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무슨 독립투사인가, 민주투사인가. 지도부 끌고 와서 세 과시하면서 검찰에 가서는 한마디도 얘길 안 했다”며 “이게 민주 정당 대표의 자격인가. 참담한 제1 야당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지도부가 이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에 대거 출동한 것을 두고 날을 세우는 한편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정조준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법률의 문제고 사실관계의 문제인데 의원들이 많이 간다고 바뀌지는 않는다”며 “사법을 자꾸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는 정우택 의원은 페이스북에 “범죄피의자 출두를 대선 출정식으로 착각하고 있는 건지 참 기가 찬다”고 올렸다.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도 CBS에서 “자기 혼자 저지른 일인데 여러 명의 민주당 의원이 같이 간 모습을 보면서 마치 범죄에 대해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조폭들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한명숙 전 총리가 그랬듯이 법원의 유죄 판결을 두고 ‘정치 보복’이라고 악을 쓰며, ‘언젠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주문을 반복하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 이어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이 대표가 던진 말에 격한 공감을 표한다. (이 대표는) 기소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검거된 김성태가 전모를 밝힌다면 워낙 규모가 크고 공범이 많아 이재명 일당을 일망타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야권에 떨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원내대변인도 “이 대표에 대한 수사는 이제 시작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기소될 것이고 다른 범죄 혐의로 또다시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 與, 검찰 조사 이재명에 “독립·민주투사냐, 지도부 끌고와 세 과시”

    與, 검찰 조사 이재명에 “독립·민주투사냐, 지도부 끌고와 세 과시”

    국민의힘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성남FC 후원금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하면서 민주당 지도부를 대동한 것을 두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태국에서 검거된 것을 두고도 압박 수위를 높였다.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인천시당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무슨 독립투사인가, 민주투사인가. 지도부 끌고 와서 세 과시하면 검찰에 가서는 한 마디도 얘길 안했다”라며 “이게 민주 정당 대표의 자격인가. 참담한 제1 야당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지도부가 이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에 대거 출동한 것을 두고 날을 세우는 한편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정조준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법률의 문제고 사실 관계의 문제인데 의원들이 많이 간다고 바뀌지는 않는다”며 “사법을 자꾸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는 정우택 의원은 페이스북에 “범죄피의자 출두를 대선 출정식으로 착각하고 있는 건지 참 기가 찬다”고 했다.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도 CBS에서 “자기 혼자 저지른 일인데 여러 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같이 간 모습들을 보면서 마치 범죄에 대해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조폭들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한명숙 전 총리가 그랬듯이 법원의 유죄판결을 두고 ‘정치보복’이라고 악을 쓰며, ‘언젠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주문을 반복하는 일만 남았다”라고 했다. 이어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이 대표가 던진 말에 격한 공감을 표한다. (이 대표는) 기소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검거된 김성태가 전모를 밝힌다면 워낙 규모가 크고 공범이 많아 이재명 일당을 일망타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야권에 떨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원내대변인도 “이 대표에 대한 수사는 이제 시작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기소될 것이고 다른 범죄 혐의로 또 다시 조사를 받게될 것”이라고 했다.
  • 檢, ‘알펜시아 입찰 비리’ 자금 흐름 파악…최문순·KH그룹 압수수색

    檢, ‘알펜시아 입찰 비리’ 자금 흐름 파악…최문순·KH그룹 압수수색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비리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최문순 전 강원지사와 KH그룹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입찰 관련 ‘무자본 인수합병(M&A)’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을 추적<서울신문 12월 12일자 1·5면>해 온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선 것이다. 전 정부 안보 라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최 전 지사까지 검찰의 칼날 위에 서면서 야권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와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27일 최 전 지사 자택과 KH그룹 본사, 관계사, 강원도개발공사 등 20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압수수색 대상에는 알펜시아 입찰에 관여한 KH그룹 산하 특수목적법인(SPC)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 KH리츠 등이 포함됐다. 또 KH그룹 재무담당 임원의 사무실과 주거지, 강원도개발공사 미래사업팀도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다. 검찰은 이 회사들과 주거지에서 입찰 관련 계약서, 회계 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KH그룹이 알펜시아를 인수할 때 들인 7115억원의 자금 출처와 흐름을 특히 주목하고 있다. 인수 과정에서 무자본 M&A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알펜시아는 강원도가 2009년 평창 대관령면 일대 491만㎡ 부지에 조성한 종합리조트다. 건설 과정에서 공사 기간 연장, 분양 저조 등으로 총사업비 1조 6325억원 중 1조 189억원이 빚으로 남았다. 강원도개발공사가 2014년부터 매각 협상에 나섰지만 번번이 무산되면서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2020년 공개경쟁입찰 방식의 매각을 결정했다. 다섯 차례에 걸친 경쟁입찰 끝에 지난해 6월 KH강원개발주식회사에 알펜시아를 7115억원에 매각했다. 시민단체인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지난해 7~8월 공정거래위원회와 강원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연구소는 “입찰 참여 기업 2곳이 KH그룹인 점은 입찰 방해죄에 해당되고, 이 과정에서 강원도개발공사나 강원도가 개입하거나 인지하고도 묵인·동조했다면 업무상 배임 등의 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공개 매각 과정에서 계속된 유찰로 1조원대였던 매각 가격이 4차부터 7000억원대로 떨어진 점도 함께 지적했다. 공정위는 해당 사건을 전원회의에 올릴 계획이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참고인 조사를 거쳐 최 전 지사를 비롯한 주요 관련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최 전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면 야권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KH그룹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도 연루됐다. 야권 대선 경선주자였던 이낙연 전 총리의 테마주로도 주목받은 바 있다. 아울러 압수수색에 나선 수원지검은 KH그룹이 대북 경협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송금을 지원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압수수색에선 회계 서류와 남북교류 협력 사업 자료를 확보했다. 쌍방울그룹은 2019년 전후로 계열사 임직원 수십명을 동원해 640만 달러(당시 약 72억원)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뒤 북측에 건넨 혐의를 받는다. 배상윤 KH그룹 회장은 2019년 1월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중국 선양에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남북 경협 사업을 합의한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통령이 운 띄운 ‘교육감 러닝메이트제’…“헌법 위반” 비판

    대통령이 운 띄운 ‘교육감 러닝메이트제’…“헌법 위반” 비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도입을 제안한 가운데 직선제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정치적 갈등과 선거비용을 줄이기 위해 러닝메이트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시·도교육감들과 야당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해칠 수 있다며 반발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교육자치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교육감 러닝메이트제가 헌법에 규정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강민정 의원은 “교육감 직선제 이후 지역에 뿌리를 둔 교육적 고민들이 가능해졌다”며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 받아야 하는 것이 교육의 권리”라고 주장했다. 발제를 맡은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수는 “정당의 지원으로 당선된 단체장이 교육감을 임명할 경우 정당 정치에 교육이 예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교육감은 광역단체장이 임명하는 교육국장 정도로 하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육자치가 사라지고 그 위상이 일반행정의 하위로 포섭되며, 국민의 투표권도 박탈된다는 우려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직선제의 폐해 때문이 아니라 교육감의 권한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서 폐지를 이야기 한다면 직선제의 순기능을 다시 생각해 국회에서 재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정부와 여당은 직선제보다 시도지사·교육감 러닝메이트제가 지방 자치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깜깜이 선거’라는 비판과 과도한 선거비용 등 부작용이 크다는 이유도 있다.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는 국민의힘 김선교·정우택 의원의 교육감 러닝메이트제 개정 법안이 상정되어 있다. 두 법안은 교육감 임명제를 제안하고 있다. 교육부도 동의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이날 “교육감과 지자체장을 따로 선출하는 현행 직선제는 교육 철학에 대한 공유가 원천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며 “지방시대에 맞는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현행 교육감 선거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러닝메이트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5일 러닝메이트제 관련 정개특위 2소위 일정이 확정된 이후,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에 맞춰 관련 입장을 ‘동의’로 최종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찬반 대립 속에 직선제 부작용을 개선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규태 계명대 교수는 “선거법 위반, 포퓰리즘 문제, 과도한 선거비용 등 여러 부작용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교육감 직선제는 폐지가 아니라 공통 공약 활성화 등 대안을 고민해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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