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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 유닛’ 랜디 존슨, 이치로와 ‘시애틀 51번’ 공동 영구결번

    ‘빅 유닛’ 랜디 존슨, 이치로와 ‘시애틀 51번’ 공동 영구결번

    2m가 넘는 큰 키(2m 8)에서 찍어 누르는 불같은 강속구로 빅리그를 지배했던 전설적인 투수 랜디 존슨(62)의 등번호가 또 한번 영구 결번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은 21일(한국시간) 존슨의 등번호인 ‘51번’에 대한 영구 결번식을 2026년 5월 3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시애틀에서 영구 결번은 켄 그리피 주니어(24번)와 에드거 마르티네스(11번), 스즈키 이치로(51번), 메이저리그 전 구단 공동 결번인 재키 로빈슨(42번)에 이어 존슨이 5번째다. 존슨이 시애틀에서 쓴 등번호 51번은 이치로의 51번과 겹친다. 존슨이 1998년 시애틀을 떠난 뒤 2001년 입단한 이치로가 51번을 달았기 때문이다. 시애틀 구단은 지난 8월 이치로의 ‘51번’에 대한 영구 결번식을 먼저 진행했다. 당시 행사에는 존슨도 참석해 축하했다. 존슨은 빅리그에서 22시즌을 뛰면서 해마다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5회 수상했다. 그의 리그 통산 성적은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 탈삼진 4875개 등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이던 2001시즌에는 한국인 투수 김병현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2015년 명예의 전당에 애리조나 소속으로 가입한 존슨은 등번호 ‘51번’도 애리조나에서 먼저 영구 결번됐다. 애리조나에 이어 시애틀에서 두 번째 영구결번이 결정된 존슨은 “시애틀에서 10년 동안의 공헌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 LG 우승 이끈 ‘염갈량’ 첫 에세이 베스트셀러 진입 [이번주 베스트셀러]

    LG 우승 이끈 ‘염갈량’ 첫 에세이 베스트셀러 진입 [이번주 베스트셀러]

    2023년에 이어 올해 프로야구 통합 우승을 이끈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첫 에세이 ‘결국 너의 시간이 온다’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교보문고가 21일 발표한 ‘2025년 11월 3주간 베스트셀러 동향’에 따르면 염 감독의 에세이는 베스트셀러 종합 6위에 안착했다. 남자 독자층의 구매가 62.8%로 압도적이었고, 특히 30~40대 남성 독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올해 프로야구가 시즌 내내 역대급 인기몰이를 한 만큼 우승팀 감독에 관한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너의 시간은~’은 30년 넘게 야구계에 몸담은 염 감독의 자전적 에세이로, 통산 타율 1할대 선수로 은퇴한 그가 실패를 딛고 LG 트윈스 지휘봉을 잡고 2023년, 2025년 두 차례 KBO 통합 우승을 이끌기까지 도전과 성장,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런가 하면, 내년도 소비 트렌드를 예측하는 ‘트렌드 코리아 2026’이 8주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구병모 작가의 소설 ‘절창’, 다크 사이드 프로젝트의 ‘다크심리학’은 각각 종합 2, 3위를 지키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4부가 열성 팬의 지원사격과 한정판 굿즈 덕분에 종합 4위에는 올랐다. 여성 독자의 구매가 96.6%로 압도적이었고, 그중 20대 여성 독자의 비중이 51.9%에 달했다. 그다음으로 10대 여성 독자가 18.4%로 많았다. 2020년 출간된 이후 계속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가 헬로키티 에디션으로 재출간되면서 종합 5위에 진입했다. 이번 책은 예쁜 표지와 특별 에디션 도서를 구매하는 주요 소비층인 여성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여성 독자 구매가 85.3%로 압도적이었으며, 30대 여성 27.7%, 20대 여성이 26.4%로 인기가 많았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도 리커버판이 출간되면서 깜작 종합 10위권 내 진입을 한 것처럼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출간 된 책들은 처음 출간 때보다 관심을 받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리커버판이나 특별 에디션 출간에 대해 출판사들이 눈길을 주고 있다.
  • 강백호, 한화로

    강백호, 한화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준비하던 겨울 이적시장 최대어 강백호(26)의 경로가 대전으로 급선회했다. 미국 출국을 앞둔 강백호에게 한화 이글스가 ‘빅딜’을 제안하면서다. 한화 구단은 20일 “자유계약선수(FA) 강백호를 영입했다”며 “4년간 계약금 50억원, 연봉 30억원, 옵션 20억원 등 최대 100억원 규모”라고 발표했다. 애초 강백호는 박찬호와 함께 올겨울 이적시장 최대어로 꼽혔지만, 빅리그 도전을 선언하면서 국내 구단과 협상은 후순위로 밀렸었다. 하지만 공격력 강화에 나선 한화가 전날 저녁 파격 제안을 하면서 미국으로 떠나려던 강백호의 마음을 붙잡았다. 강백호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관련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어제 2차 드래프트 종료 후 강백호를 만나 영입 의사를 전했고, 오늘 오후 선수가 구단 사무실에 방문해 최종 조율과 계약을 마쳤다”고 영입 과정을 전했다. 손 단장은 이어 “강백호는 희소성을 가진 좌타 거포로 우타 거포인 노시환과 타점 생산 능력이 뛰어난 채은성, 타격 능력이 성장 중인 문현빈까지 함께 위압감 있는 타선을 꾸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강백호는 구단을 통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 팀에 온 만큼 내년 시즌부터 저 역시 팀 내 좋은 선수들과 함께 힘을 보태 더 훌륭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 육성선수에서 국대 1번 타자… ‘불굴의 신’[스포츠 라운지]

    육성선수에서 국대 1번 타자… ‘불굴의 신’[스포츠 라운지]

    날카로운 눈매에 호리호리한 체격, 날랜 몸놀림과 차분한 품성. 프로야구 LG 트윈스 신민재(29)의 ‘육성선수 신화’에는 그와 꼭 닮은 스승 염경엽 감독이 있었다. 신민재는 “평생 마음이 맞는 지도자를 한 번 만나기도 어렵다고 하더라. 염 감독님과 동행하며 기회를 얻은 건 큰 행운”이라며 “팀으로든 개인으로 누구와 맞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다. 내년엔 LG 왕조의 최고 2루수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주자·대수비 14경기 뛰던 만년 후보 2022시즌 대주자·대수비로 14경기(3타수 무안타)를 소화하는 데 그친 ‘만년 후보’ 신민재는 이듬해 염 감독이 부임하고 인생이 역전됐다. 잠재력을 한눈에 알아본 사령탑의 신뢰 속에서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한 것이다. 지난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신민재는 “감독님이 재작년에 저를 3할 타자, 작년엔 골든글러브 2루수로 키우겠다고 해서 부담스러웠는데 올해는 리그 최고 클래스라고 하시더라(웃음). 믿음이 발전의 동기부여가 됐다”고 돌이켰다. 담담하게 자신의 성장 이야기를 읊는 신민재의 목소리엔 강한 확신이 묻어났다. 171㎝의 작은 신장에 2015 신인드래프트에서 낙방하고도 10년 만에 KBO리그 최고 내야수로 거듭난 역사가 단단한 내공으로 자리 잡은 듯했다. 신민재는 “스스로 재능이 없다고 판단했으면 운동을 그만뒀을 텐데 언제 방출당할지 모르는 벼랑 끝에서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강도 높게 훈련했던 날들이 힘들었지만 야구가 싫거나 재미없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웃었다. 올해는 주전을 넘어 LG 타선의 핵이었다. ‘출루왕’ 홍창기가 무릎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을 때 공백을 완벽하게 메운 타자가 신민재였다. 정규리그 타율 9위(0.313), 최다 안타 12위(145개)에 오른 신민재는 “1번에 계속 배치돼 자연스럽게 책임감이 커졌다”며 “시즌 중엔 성적이 좋은데도 감독님이 방으로 불러 ‘초심을 기억해야 한다’고 하셨다. 마음을 다잡는 계기였다”고 전했다. 통합우승의 주역인 신민재는 지난달 한국시리즈(7전4승제)에서도 5경기 22타수 9안타 6득점 3타점 타율 0.409로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쳤다. “한화 이글스가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끝장 승부를 펼치면서 우리한테 유리해졌다. 사실 상대가 체력 소모 없이 올라와도 자신 있었다”며 여유를 보인 신민재는 “선수단에 쉽게 지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출루왕 홍창기 빠진 틈 완벽 보완 그는 “지난해까지 선구안이 뛰어난 (홍)창기 형처럼 공을 지켜보다가 제게 맞는 옷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올해는 빠른 카운트에서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공을 강하게 때리는 제 스타일을 고수했더니 결과가 좋았다”며 “(문)보경이가 타격에 관해 물어보기도 하는데 ‘알아서 친다’고 대충 답했더니 다음부터 말을 안 건다(웃음). 각자 개성이 중요해서 조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 비약적으로 성장한 신민재는 이달엔 태극마크를 달고 부동의 1번 타자로 2025 K-베이스볼 시리즈를 치렀다. 특히 15~16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연전에서 10타수 4안타로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다만 그가 내년 3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기 위해선 김하성,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 빅리거들과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 신민재는 “일본 투수들의 변화구가 예리했지만 코디 폰세(한화) 정도는 아니었다. 충분히 칠 수 있는 수준”이라며 “WBC에 맞춰 다음 달 10일부터 운동을 재개하고 몸 상태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출루에 집중 WBC 등에서 활약 다짐 내년에도 LG 타선의 선봉에서 리그 2연패를 정조준한다. 그는 지난 7월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군 통산 첫 홈런을 때리기도 했지만 장타는 관심 밖이다. “1번 타자로 타격감이 올라와서 무리해서 뛰지 않고 방망이에 집중했다”고 올 시즌을 돌아본 신민재는 “(15개로) 줄어든 도루도 지난해 수준(32개)으로 회복시킬 것”이라고 눈을 빛냈다. 그러면서 “홈런을 쳐보니 생각보다 쾌감이 크지 않았다. 제 장점을 살린 4출루 경기가 더 좋다. 공을 정확히 때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 “공이 느리게 보일 때도”…‘배드민턴 세계 1위’ 안세영이 말하는 컨디션 절정

    “공이 느리게 보일 때도”…‘배드민턴 세계 1위’ 안세영이 말하는 컨디션 절정

    배드민턴 선수 안세영이 세계 랭킹 1위 유지 소감을 전했다. 19일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는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출연했다. 그는 올해 참가한 13개 국제 대회에서 9번 우승을 차지해 승률 9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안세영은 119주간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동기 부여가 생겨서 좀 잘하게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세영은 “나이를 먹으면서 스스로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세계 랭킹 1위라는 위치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더 보여줄지 설레고 기대된다”고 했다. 안세영은 2022년생으로 올해 23살이다. 그는 “(운동 선수로)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다. (기량이) 계속 올라갈 때”라며 운동 선수로서 성장해 나가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은 부상도 많이 없어져서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재석이 “야구 선수들이 컨디션 좋을 때 공이 수박만 해 보인다는데”라고 하자 안세영은 “좀 잘될 때 보면 공이 다 느리게 보인다”고 공감했다. 안세영은 코트에 나서기 전 ‘이길 것 같다’고 느끼는 날이 있다면서도 “그럴 때일수록 차분하게 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평소 마음가짐을 밝히기도 했다.
  • [오피셜]강백호, 빅리그 도전 접고 ‘4년 100억’에 독수리 둥지로

    [오피셜]강백호, 빅리그 도전 접고 ‘4년 100억’에 독수리 둥지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준비하던 겨울 이적시장 최대어 강백호(26)의 경로가 대전으로 급선회했다. 미국 출국을 앞둔 강백호에게 한화 이글스가 ‘빅딜’을 제안하면서다. 한화 구단은 20일 “자유계약선수(FA) 강백호를 영입했다”며 “계약 규모는 4년간 계약금 50억원, 연봉 30억원, 옵션 20억원 등 최대 100억원 규모”라고 발표했다. 애초 강백호는 박찬호와 함께 올겨울 이적시장 최대어로 꼽혔지만, 빅리그 도전을 선언하면서 국내 구단과 협상은 후순위로 밀렸었다. 하지만 공격력 강화에 나선 한화가 전날 저녁 파격적인 제안을 하면서 미국으로 떠나려던 그의 마음을 붙잡았다. 강백호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관련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어제 2차 드래프트 종료 후 강백호를 만나 영입 의사를 전했고, 오늘 오후 선수가 구단 사무실에 방문해 최종 조율과 계약을 마쳤다”고 영입 과정을 전했다. 손 단장은 이어 “강백호는 희소성을 가진 좌타 거포로 우타 거포인 노시환과 타점 생산 능력이 뛰어난 채은성, 타격 능력이 성장 중인 문현빈까지 함께 타선을 꾸린다면 위압감 있는 타선을 이룰 수 있다”고 기대했다. 강백호는 구단을 통해 “좋은 조건으로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해 나갈 수 있도록 저의 가치를 인정해 주신 한화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며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 팀에 온 만큼 내년 시즌부터 저 역시 팀 내 좋은 선수들과 함께 힘을 보태 더 훌륭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2018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한 강백호는 그해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527타수 153안타) 29홈런 84타점 108득점, 장타율 0.524로 맹활약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됐고, 리그 핵심 선수로 떠올랐으나 2022년부터는 잦은 부상으로 침체에 빠지기도 했다.
  • 육성선수에서 국대 1번…‘염갈량의 페르소나’ 신민재 “LG 왕조의 최고 2루수 향해”

    육성선수에서 국대 1번…‘염갈량의 페르소나’ 신민재 “LG 왕조의 최고 2루수 향해”

    날카로운 눈매에 호리호리한 체격, 날랜 몸놀림과 차분한 품성. 프로야구 LG 트윈스 신민재(29)의 ‘육성선수 신화’에는 그와 꼭 닮은 스승 염경엽 감독이 있었다. 신민재는 “평생 마음이 맞는 지도자를 한 번 만나기도 어렵다고 하더라. 염 감독님과 동행하며 기회를 얻은 건 큰 행운”이라며 “팀으로든 개인으로든 누구와 맞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다. 내년엔 LG 왕조의 최고 2루수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시즌 대주자·대수비로 14경기(3타수 무안타)를 소화하는 데 그친 ‘만년 후보’ 신민재는 이듬해 염 감독이 부임하고 인생이 역전됐다. 잠재력을 한눈에 알아본 사령탑의 신뢰 속에서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한 것이다.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신민재는 “감독님이 재작년에 저를 3할 타자, 작년엔 골든글러브 2루수로 키우겠다고 해서 부담스러웠는데 올해는 리그 최고 클래스라고 하시더라(웃음). 믿음이 발전의 동기부여가 됐다”고 돌이켰다. 담담하게 자신의 성장 이야기를 읊는 신민재의 목소리엔 강한 확신이 묻어났다. 171㎝의 작은 신장에 2015 신인드래프트에서 낙방하고도 10년 만에 KBO리그 최고 내야수로 거듭난 역사가 단단한 내공으로 자리 잡은 듯했다. 신민재는 “스스로 재능이 없다고 판단했으면 운동을 그만뒀을 텐데 언제 방출당할지 모르는 벼랑 끝에서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강도 높게 훈련했던 날들이 힘들었지만 야구가 싫거나 재미없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웃었다. 올해는 주전을 넘어 LG 타선의 핵이었다. ‘출루왕’ 홍창기가 무릎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을 때 공백을 완벽하게 메운 타자가 신민재였다. 정규리그 타율 9위(0.313), 최다 안타 12위(145개)에 오른 신민재는 “1번에 계속 배치돼 자연스럽게 책임감이 커졌다”며 “시즌 중엔 성적이 좋은데도 감독님이 방으로 불러 ‘초심을 기억해야 한다’고 하셨다. 마음을 다잡는 계기였다”고 전했다. 통합우승의 주역인 신민재는 지난달 한국시리즈(7전4승제)에서도 5경기 22타수 9안타 6득점 3타점 타율 0.409로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쳤다. “한화 이글스가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끝장 승부를 펼치면서 우리한테 유리해졌다. 사실 상대가 체력 소모 없이 올라와도 자신 있었다”며 여유를 보인 신민재는 “선수단에 쉽게 지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선구안이 뛰어난 (홍)창기 형처럼 공을 지켜보다가 제게 맞는 옷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올해는 빠른 카운트에서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공을 강하게 때리는 제 스타일을 고수했더니 결과가 좋았다”며 “(문)보경이가 타격에 관해 물어보기도 하는데 ‘알아서 친다’고 대충 답했더니 다음부터 말을 안 건다(웃음). 각자 개성이 중요해서 조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 비약적으로 성장한 신민재는 이달엔 태극마크를 달고 부동의 1번 타자로 2025 K-베이스볼 시리즈를 치렀다. 특히 15~16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연전에서 10타수 4안타로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다만 그가 내년 3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기 위해선 김하성,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 빅리거들과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 신민재는 “일본 투수들의 변화구가 예리했지만 코디 폰세(한화) 정도는 아니었다. 충분히 칠 수 있는 수준”이라며 “WBC에 맞춰 다음 달 10일부터 운동을 재개하고 몸 상태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내년에도 LG 타선의 선봉에서 리그 2연패를 정조준한다. 그는 지난 7월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군 통산 첫 홈런을 때리기도 했지만 장타는 관심 밖이다. “1번 타자로 타격감이 올라와서 무리해서 뛰지 않고 방망이에 집중했다”고 올 시즌을 돌아본 신민재는 “(15개로) 줄어든 도루도 지난해 수준(32개)으로 회복시킬 것”이라고 눈을 빛냈다. 그러면서 “홈런을 쳐보니 생각보다 쾌감이 크지 않았다. 제 장점을 살린 4출루 경기가 더 좋다. 공을 정확히 때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 4년 100억에 강백호 마음 잡은 한화, 리베라토 보내고 페라자 재영입 추진

    4년 100억에 강백호 마음 잡은 한화, 리베라토 보내고 페라자 재영입 추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준비하던 겨울 이적시장 최대어 강백호(26·kt 위즈)의 경로가 대전으로 급선회했다. 미국 출국을 앞둔 강백호에게 한화 이글스가 ‘빅딜’을 제안하면서다. 한화 관계자는 20일 “구단은 어젯밤 강백호를 만나 FA(자유계약) 계약을 제안했다”며 “큰 틀의 ‘합의’까지는 도달했고, 최종 계약까지는 마지막 세부 사항 조율이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화와 강백호 측은 4년 총액 100억원 규모의 계약 틀을 잡고 세부 옵션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강백호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가 MLB 스카우터들을 상대로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강백호가 미국 도전을 접고 한화를 택하면서 미국 일정도 모두 취소됐다. 이번 계약이 현재 진행 상황대로 맺어진다면 강백호는 앞서 4년 최대 80억원 조건으로 KIA 타이거즈에서 두산 베어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박찬호(30)의 계약을 뛰어넘게 된다. 2018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에 입단한 강백호는 그해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527타수 153안타) 29홈런 84타점 108득점, 장타율 0.524로 맹활약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국가대표팀에도 발탁 됐고, 리그 핵심 선수로 떠올랐으나 2022년부터는 잦은 부상으로 부진을 거듭했다. 그럼에도 한화는 강백호가 그간 보여준 타격 능력에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 시즌 팀이 거둔 83승(57패) 가운데 40%에 달하는 33승을 합작한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17승)와 라이언 와이스(16승)가 미국과 일본 리그 등으로 이탈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선 FA 시장 최대어부터 붙잡아 공격력을 보강한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한화는 2024시즌 전반기 타율 0.312 16홈런 50타점 등 맹타를 휘둘렀던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27·베네수엘라) 재영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올해 한화에서 활약한 루이스 리베라토는 새 팀을 찾아 떠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 前 삼성 투수 안지만, 지인 돈 안 갚아 사기 혐의…집행유예 2년

    前 삼성 투수 안지만, 지인 돈 안 갚아 사기 혐의…집행유예 2년

    프로야구 전 삼성라이온즈 투수 안지만씨가 지인에게 변호사 비용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3단독(부장 박태안)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안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사회봉사 80시간을 명했다. 안씨는 2016년 1월 11일 대구 서구 이현동에 있는 한 가스업체 사무실에서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자동차 딜러 A씨에게 “변호사 선임 비용이 필요하니 돈을 빌려주면 내 명의 차량에 근저당권을 설정해주고, 6개월 후 원금을 갚겠다”며 4750만원을 받은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그는 2015년 10월 원정도박 의혹을 받아 한국시리즈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또 제2금융권에 11억원이 넘는 빚까지 지고 있었다. 안씨는 빌린 돈을 변호사 비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채무 중 일부를 갚는데 쓴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근저당권을 설정한 차는 다른 채권자에게 넘겼다고 한다. 재판부는 “빌린 돈 4750만원은 적은 금액으로 볼 수 없고 피해가 복구되지 않았으므로 피고인에게 미필적으로나마 편취의 고의가 있었음이 인정된다”며 “다만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1550만원을 지급한 점과 확정적 고의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FA 최대어 강백호, 빅리그 꿈 접고 한화 입단 임박…“세부 조율만 남아”

    FA 최대어 강백호, 빅리그 꿈 접고 한화 입단 임박…“세부 조율만 남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준비하던 겨울 이적시장 최대어 강백호(26·kt 위즈)의 경로가 대전으로 급선회했다. 미국 출국을 앞둔 강백호에게 한화 이글스가 ‘빅딜’을 제안하면서다. 한화 관계자는 20일 “구단은 어젯밤 강백호를 만나 FA(자유계약) 계약을 제안했다”며 “큰 틀의 ‘합의’까지는 도달했고, 최종 계약까지는 마지막 세부 사항 조율이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강백호는 박찬호와 함께 올겨울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꼽힌다. 앞서 박찬호는 KIA 타이거즈를 떠나 두산 베어스와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하며 FA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2018년 kt에 입단한 강백호는 2021시즌까지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며 리그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다만 2022년부터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을 거듭했다. 강백호는 MLB 진출을 위해 이날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스카우트 대상 쇼케이스를 펼칠 예정이었으나 한화와 계약이 무르익으면서 미국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 ‘300억 빚’ 기사에 은행도 의심…김병현, ‘거액 빚’ 소문 해명

    ‘300억 빚’ 기사에 은행도 의심…김병현, ‘거액 빚’ 소문 해명

    메이저리그(MLB) 출신 김병현이 300억 빚을 졌다는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김병현은 19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300억 빚 소문이 오해라고 밝혔다. 이날 김병현은 “선수 시절 연봉 총액으로 따지면 300억 정도”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안정환이 방송 중 이야기한 게 있다. 그걸 믿고 그런 기사가 나더라”며 “안정환은 서장훈 이야기를 하며 ‘건물이 몇 개에 2조 부자다’라는 식으로 농담했다. 나한테는 ‘연봉이 300억인데 빚이 600억’이라고 농담했다. 방송에서 이런 말을 하니까 사람들이 믿더라”며 300억 빚 기사가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김병현은 “어머니도 방송을 보고 ‘아들 어떡해’라며 걱정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사업을 몇 개 더 할 정도는 있다. 5년 버틸 정도는 된다”고 했다. 그는 “어느 날에는 은행에서 연락이 왔다. 대출을 문의한 적 있었다. 은행 직원이 ‘빚 관련 기사를 봤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더라. 그래서 대출 안 받고 현금으로 샀다”며 자신의 탄탄한 재정 상황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병현은 아시아 최초 MLB 양대 리그에서 월드 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선수로, 애리조나, 보스턴, 콜로라도, 플로리다 등을 거치며 약 8년간 메이저리그에 몸담았다. 그는 과거 방송에 출연해 선수로 활동하던 당시 연봉 237억원을 받았고, 연금으로 1년에 약 1억~2억원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야구 선수 은퇴 이후 라멘집, 스테이크집, 태국 식당, 햄버거 가게 등 다양한 요식업에 도전했다. 그간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자영업자로서의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 MLB 샌디에이고 ‘최초 사이영’ 랜디 존스 별세

    MLB 샌디에이고 ‘최초 사이영’ 랜디 존스 별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역사상 최초의 사이영상 수상자인 랜디 존스가 세상을 떠났다. 75세. 샌디에이고 구단은 20일(한국시간) 존스의 별세 소식을 알리며 “랜디는 50년 넘게 우리 구단의 초석이었다”고 애도했다. 구체적인 사인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존스는 선수 시절 즐긴 씹는담배의 영향으로 2017년 인후암 판정을 받았으나, 2018년 완치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1973년 샌디에이고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존스는 1982년 뉴욕 메츠에서 은퇴할 때까지 빅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100승 123패 평균자책점 3.42를 남겼다. 이 가운데 샌디에이고에서 뛴 8시즌 동안 남긴 253경기 선발 등판, 71회 완투, 18회 완봉승, 1766이닝 투구는 여전히 구단 역대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 존스의 전성기는 1975년과 1976년이었다. 1975년 20승 12패 평균자책점 2.24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했다. 1976년에는 22승 14패 평균자책점 2.74로 다승왕에 오르며 1969년 창단한 샌디에이고 구단에 첫 사이영상 주인공이 됐다. 존스는 은퇴 후에도 샌디에이고에 머물며 구단 홍보대사로 활동했고, 홈구장 펫코 파크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바비큐 식당을 운영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1997년 존스의 등번호 35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고, 1999년에는 구단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구단은 성명에서 “랜디는 샌디에이고와 파드리스, 그리고 가족에게 헌신했다”며 “그는 우리 삶과 구단 역사의 거인이었다”고 추모했다.
  • 일본서 부모 살해한 한국인 아들…“제가 했습니다” 직접 신고

    일본서 부모 살해한 한국인 아들…“제가 했습니다” 직접 신고

    일본에 거주하는 30대 한국인 남성이 흉기로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19일 닛테레뉴스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아오모리시에 거주하는 한국 국적의 무직자 김모(34·일본명 카네모토 다이슈)씨를 살인 혐의로 전날 체포했다. 김씨는 전날 아오모리시 자택에서 함께 살던 어머니 미라(61)씨의 등과 가슴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범행 후 “내가 부모를 죽였다”며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자택 1층 욕실에 반듯하게 누운 상태로 쓰러져 있는 김씨 어머니를 발견했다. 시신의 여러 부위에 자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택 복도에서는 가슴 등 부위에 여러 자상이 있는 아버지 나오토씨의 시신도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가 아버지도 살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숨진 부모의 시신에서는 모두 저항할 때 생기는 상처인 방어흔이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 팔에서도 베인 상처를 확인했으며, 범행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피 묻은 흉기 1자루를 압수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최근 일본 현지에서 한국인들이 벌이는 범죄 소식이 꾸준히 들려오고 있다. 지난 9월 도쿄 고다이라경찰서는 한국 국적인 신모(30)씨를 ‘동의 없는 성관계’ 등 혐의로 체포했다. 신씨는 지난 3월 당시 고교생이었던 10대 여성을 자신이 거주하는 히토쓰바시대 기숙사로 데려간 뒤 음란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달 1일에는 도쿄 세타가야구 주택가에서 30대 한국인이 교제했던 40대 한국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여성은 범행 3일 전 남성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다가 남성이 주먹을 휘두른다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 기술이 지켜 주는 밤… 사람은 더 ‘인간다운’ 일을 할 수 있다 [홍희경의 탐구]

    기술이 지켜 주는 밤… 사람은 더 ‘인간다운’ 일을 할 수 있다 [홍희경의 탐구]

    인공지능(AI)이 만드는 변곡점 앞에서 기업부터 노동까지 모든 삶이 바뀔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끈 반도체, 조선, 철강 같은 거대 산업들이 AI와 자동화로 어떻게 변할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하지만 역사를 보면 기술 변화는 언제나 거대한 서사와 작은 일상 속에 동시에 흘렀다. 한국의 전자·반도체 산업이 ‘한강의 기적’이라는 큰 이야기를 써 내려갈 때, 그 산업 시설과 근로자들을 지키는 보안 산업은 조용히 우리 생활문화를 바꾸었듯 말이다. 밤샘 숙직에서 출동 보안으로, 인력 경비에서 무인 보안으로, 방어에서 예방으로. 48년간 보안 산업의 변화는 거창한 산업혁명은 아니었다. 매일 밤 누군가의 잠 못 이루는 근무를 바꾸고, 24시간 ATM(현금자동입출금기) 금융 시대를 열고, 1인 가구도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소소한 혁신의 결정체였다. 사실 기술에 따른 대변혁은 AI가 처음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무수한 응전에 성공해 왔다. 거대 담론보다 일상의 변화가 미래를 더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1977년 에스원 창립으로 시작된 48년간의 ‘보안 산업 미시사’를 들여다보면, AI와 함께 살아갈 우리의 모습이 조금은 선명해진다. ‘보안 작동’ 표시에 절도범 멈칫경고장 된 스티커, 방범 시작되다#1 1970년대 후반 대한민국은 급격한 산업화의 복판에 있었다. 도시로 인구가 몰렸고, 그와 함께 범죄가 늘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75년부터 1980년 사이 절도 사건이 연평균 15% 이상 급증했다. 공장에서 철강 자재나 전선 같은 고가 물품을 통째로 훔쳐가는 사건도 빈발했다. 당시 방범 수단이라고는 큰 쇳대로 문을 걸어 잠그거나 침대 머리맡에 야구방망이를 두는 게 전부. 개를 키우지 않으면서 ‘맹견 주의’라는 푯말을 내걸기도 했다. 은행이나 관공서, 공장에서는 직원들이 교대로 숙직을 하며 밤을 지켰다. 그러다 1981년 한국안전시스템(에스원 전신)이 보안 서비스를 내놓았다. 문과 창문에 감지기를 달고 침입 신호가 관제센터에 접수되면 에스원 보안요원이 출동했다. ‘맹견 주의’ 푯말이 붙었던 자리에 에스원 스티커가 붙었다. 절도범들은 스티커 앞에서 범행을 해도 될지 고민에 빠졌다. 올림픽이 연 ‘안전 코리아’ 자신감 글로벌 보안 기술 역량을 키우다#2 나라가 발전하면서 점점 더 잦아진 국제 대회와 국제 행사는 보안 산업의 시험대이자 혁신의 계기가 되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시작이었다.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과 1984년 LA올림픽이 서구권과 동구권의 보이콧으로 반쪽 대회가 됐던 것과 달리 서울올림픽에는 동서 양 진영이 모두 참가했다. 그런 만큼 보안 기술이 올림픽 성공의 열쇠가 되었다. 경기장과 선수촌, 주요 시설에 당대 최첨단 보안 시스템이 도입됐으며 무사히 대회를 마친 국내 보안업계는 자신감을 얻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은 보안 네트워크를 실증하는 무대가 되었다. 전국 10개 도시로 경기장이 분산돼 열린 대회가 큰 사고 없이 진행되면서 한국 보안 기술의 국제적 신뢰도는 높아졌다. 이후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에스원 얼굴 인식 기술이 주목받았다. 국제회의는 빠른 속도로 관계자 신원을 확인하는 생체 인증 기술의 테스트베드가 되었고, 이때 검증받은 기술들은 일반 건물의 출입 통제 시스템으로 확산되었다. 숙직실 갓전등 대신 센서 깜박이24시간 ATM·편의점 불 밝히다#3 한국이 ‘빨리빨리’, 밤낮없이 산업을 가동하던 시절 보안 산업은 영업 시간을 늘리기 위한 필수 조건이었다. 밤이 되면 셔터를 내려야 했던 은행과 상가도 에스원 무인 보안 시스템이 바꿔 놓았다. 은행 창구가 닫힌 뒤에도 돈을 찾을 수 있게 한 ATM 지점은 가장 극적인 변화였다. 24시간 가동되는 ATM 기기와 24시간 에스원 무인 보안 시스템이 결합하면서 현금 인출 업무가 빠르게 자동화됐다. 은행 숙직실의 갓전등이 꺼지기 시작했고, 대신 ATM 지점의 빨간 센서 불빛이 깜박이기 시작했다. 심야의 불 꺼진 거리에서 등대처럼 빛을 내는 편의점 풍경도 이때가 출발점이었다. 새벽에 기름을 넣을 수 있는 주유소, 새벽까지 영업하는 당구장이나 만화방도 출동 보안 서비스에 기댄 채 한두 명의 인력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24시간 불야성인 거리에는 에스원 출동 서비스 차량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한국이 새벽에 조깅을 할 수 있는 안전한 나라가 된 이면에는 그 시간에도 불을 켠 채 영업하는 가게가 있고, 그 뒤에는 불을 밝힌 가게를 지키는 보안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업 전유물에서 동네 슈퍼까지CCTV 확대 ‘보안의 대중화’ 열다#4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보안 시스템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전유물이었다. 대형 공장, 시중은행, 대형 백화점이 주고객이었고 이는 이곳들이 당시의 안전지대라는 말과 통했다. 산업 단지와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에 걸쳐 전국 주요 도시에 관제센터와 출동센터가 구축되면서 인프라가 갖춰졌다. 1993년 국내 최초 보안연구소인 ‘에스원 기술연구소’가 문을 열면서 보안 산업의 성격은 사람이 지키는 업종에서 기술이 지키는 업종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 관제, 출입 통제, 화재·침수 감지 시스템 등이 개발됐다. 2000년대 들어 중산층 확산과 함께 ‘보안의 대중화’가 진행됐다. 부촌에서 시작된 주택 보안이 중산층 동네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퍼져 나갔다. 동네 슈퍼마켓과 작은 사무실에도 감지기와 CCTV가 설치되면서 2000년대 초반 전국 가입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렇게 사치품에서 생활 인프라로 위상이 바뀐 데 이어 보안은 돌봄과 복지의 척도가 되었다. 2010년대 들어 1인 가구가 늘면서 20~30대 여성 밀집 지역이나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 CCTV 설치를 늘린 것이다. 재산에서 신변으로, 보안 산업이 지켜야 할 범주가 확장됐다. 스마트폰이 만든 개인 관제 시대AI와 인간 ‘위험 예측’ 손 맞잡다#5 2010년대 스마트폰 보급에 맞춰 2013년 에스원의 가정용 보안 시스템이 출시되면서 ‘보안의 개인화’가 본격화됐다. 수십 개 모니터가 벽을 가득 채우고 관제 요원들이 CCTV로 빼곡한 스크린을 보던 공간인 관제센터가 개인의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스마트폰 앱으로 집안의 방범 상태를 확인하고 가스 밸브를 원격 제어하는 홈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열렸다. 초광대역(UWB) 위치 추적, RF 카드 리더, 영상 감지 센서 등 글로벌 수준의 기술을 개인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AI가 본격 투입된 2020년대 보안 산업은 시간의 제약에 도전했다. 상황을 감시하는 수준을 넘어 위험을 미리 예측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절도 행위가 감지되면 CCTV가 경고음을 보내며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한다. 지난해부터 전국 초중고교에 보급된 지능형 CCTV는 학교 폭력 징후를 모니터링한다. 과거 영상 속 붉은빛 패턴만 분석하던 에스원 화재 감지 시스템은 불꽃과 연기 형태를 ‘영상-언어’로 조합한 AI 학습을 거친 뒤 정확도를 9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스마트폰과 AI 이후 보안 산업에서 기계와 인간은 협업하는 사이가 됐다. AI가 24시간 감시하고 위험 징후를 찾아내면 인간이 판단하고 대응한다. 기계는 피곤해 하지 않으며 반복되는 야간 근무에도 실수하지 않는다. 그러나 30여종의 AI 알고리즘이 적용된 에스원 지능형 CCTV 뒤에도 여전히 사람이 필요하다. 상황을 이해하고 맥락을 판단하는 일은 아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존 패턴을 뛰어넘는 범죄를 시도하는 이는 인간, 그 창의적 악의를 읽어 내고 대응하는 것 역시 기계가 아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부호의 집에서 취약층 골목길까지모두의 보안, 복지로 영역 넓히다#6 보안 산업이 돌봄과 복지 영역에서 맡는 역할도 커지고 있다. 이제 부호의 저택이 아닌 취약계층이 사는 밀집 지역에 더 많은 CCTV가 켜지고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 독거 노인이 많이 사는 동네, 1인 가구 밀집 지역에 관제 시스템이 설치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하는 공공 CCTV도 있겠지만 무인 점포, 코인 세탁소와 같은 상점을 지키기 위해 설치된 방범 시설이 주변 도로의 안전을 향상시킨다. 쇳대에서 출동 보안으로, 숙직 근무에서 무인 관제 시스템으로 변화의 궤적을 그렸듯 미래 보안 산업은 또 변화할 테지만 당장 인간이 완전히 배제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숙직 업무가 관제 요원이라는 직업으로 바뀌고, 관제 요원의 주업무가 상황 판단으로 바뀌듯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거대 제조업에서는 기술 혁신이 인력의 완전한 대체를 의미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안 산업처럼 기술 발전과 함께 인간의 역할이 더 정교하게 바뀌는 업종도 많다. 48년간의 변화가 증명하듯 기계가 단순 업무를 맡을수록 인간이 담당해야 할 더 복잡하고 창의적인 일자리도 늘어난다. AI 시대가 온다고 해서 사람 일자리의 침몰만 전망할 일은 아니라는 얘기다. 홍희경 논설위원
  • 안치홍, 키움에 새 둥지

    안치홍, 키움에 새 둥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35)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로 팀을 옮겼다. 키움은 19일 진행된 2025 KBO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안치홍을 지명했다. 안치홍은 2024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와 최대 6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으나 올 시즌 부진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올해 정규시즌 성적은 66경기 타율 0.172에 그쳤다. 안치홍을 택한 키움은 한화에 1라운드 양도금 4억원과 더불어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키움은 지난해 11월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다가 두산 베어스로 트레이드된 외야수 추재현도 지명했다. 한화 투수 배동현과 롯데 투수 박진형도 키움으로 둥지를 옮긴다. 한화 투수 이태양은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았다. KIA는 kt 위즈 내야수 이호연도 3라운드 전체 11순위로 뽑았다.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투수 이용찬은 2라운드 전체 6순위 호명돼 두산에 복귀한다. 이용찬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두산에서 뛴 뒤 2021년 NC로 이적했다. 한화 외야수 이상혁도 두산에 합류한다. 롯데는 LG 트윈스 투수 김주완과 김영준,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충연을 지명했다.
  • 주전 밀린 한화 72억 FA 안치홍, 키움 유니폼 입는다…2차 드래프트

    주전 밀린 한화 72억 FA 안치홍, 키움 유니폼 입는다…2차 드래프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35)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키움은 19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열린 2025 KBO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안치홍을 지명했다. 안치홍은 2024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와 계약기간 최대 6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으나, 올 시즌 부진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안치홍의 올해 정규시즌 성적은 66경기 타율 0.172에 그쳤다. 2차 드래프트에서 안치홍을 택한 키움은 한화에 1라운드 양도금 4억원과 더불어 그의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키움은 지난해 11월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다가 두산 베어스로 트레이드됐던 외야수 추재현도 지명했다. 한화 투수 배동현과 롯데 투수 박진형도 키움으로 둥지를 옮긴다. 한화 투수 이태양은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았다. KIA는 kt 위즈 내야수 이호연도 3라운드 전체 11순위로 뽑았다.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투수 이용찬은 2라운드 전체 6순위 호명을 받아 두산에 복귀한다. 이용찬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두산에서 뛴 뒤 2021년 NC로 이적했다. 한화 외야수 이상혁도 두산에 합류한다. 롯데는 LG 트윈스 투수 김주완과 김영준,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충연을 지명했고, kt는 NC 내야수 안인산과 두산 투수 이원재를 택했다. 아울러 삼성은 두산 포수 장승현과 KIA 투수 임기영을 뽑았고, SSG 랜더스는 kt 투수 최용준과 내야수 문상준을 영입했다.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는 선수들이 타 팀에서 새롭게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취지의 제도로 2011년 도입된 뒤 2021년 폐지됐다가 2023년 부활했다. 격년제로 시행하는 2차 드래프트는 구단별 보호선수 35명을 제외한 소속 선수, 육성선수, 군 보류선수, 육성군 보류선수가 지명 대상이다. 지명 선수는 2026시즌 또는 2027시즌 의무적으로 현역선수(1군 엔트리)로 등록해야 한다.
  • 박찬호 ‘두산맨’ 변신… 4년 최대 80억

    박찬호 ‘두산맨’ 변신… 4년 최대 80억

    ‘큰손’ 두산, 김현수까지 영입 추진‘내부 FA’ 조수행과 4년 16억 계약LG 우승 이끈 박해민도 본격 협상 올 겨울 프로야구 이적시장 최대어 박찬호(30)의 행선지는 왕조 재건에 나선 두산 베어스였다. 최대어의 소속팀이 정해지면서 물밑 협상을 진행해온 10개 구단의 인재 영입 전쟁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두산은 18일 “박찬호와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총 28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이 지난 9일 문을 연 이후 9일 만에 나온 1호 FA 계약이다. 지난해에는 11월 6일 개장 당일 우규민과 최정이 원소속팀 kt 위즈, SSG 랜더스와 각각 재계약했다. 두산 관계자는 “박찬호는 리그 최고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의 내야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자원”이라며 “리드오프로서 기량은 물론 공격적인 주루 능력도 갖춰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잔류를 원하는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두산과 kt까지 영입전을 벌였으나 두산의 정성이 박찬호의 마음을 샀다. 개장 첫날부터 두산 관계자는 박찬호를 만나 선수 본인은 물론 부모, 아내, 아이들에게 줄 유니폼 6벌을 준비해 선물했다. 박찬호는 “그때 마음이 많이 움직였다”고 귀띔했다. 2014년 2차 5라운드 50순위로 KIA에 입단한 박찬호는 2019년부터 주전으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KIA에서 1군 통산 1088경기 타율 0.266, 23홈런, 353타점 등을 기록했다. 올해 정규시즌을 9위로 마친 두산은 지난달 20일 김원형 전 SSG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데 이어 FA 시장에 ‘큰손’으로 뛰어들었다. 두산은 박찬호에 이어 LG 트윈스에서 FA로 풀린 ‘타격 기계’ 김현수(37)까지 품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두산은 내부 FA 외야수 조수행과 4년 최대 16억원에 재계약하며 집토끼의 이탈도 단속했다. 올해 공격과 수비에서 LG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외야수 박해민(35)도 본격 협상에 나선다. 박찬호, 김현수와 달리 협상을 대리할 에이전트가 없는 박해민은 지난달 31일 한국시리즈 종료에 이어 곧바로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체코·일본 평가전에 참여하면서 협상이 진행되지 않았다. 한편 2024시즌 외국인 투수로 정규 13승(3패)을 팀에 선사한 카일 하트를 재영입하려던 NC 다이노스의 계획은 하트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재계약하면서 무산됐다.
  • ‘왕조 재건’ 나선 두산...박찬호 이어 김현수까지 품을까

    ‘왕조 재건’ 나선 두산...박찬호 이어 김현수까지 품을까

    올 겨울 프로야구 이적시장 최대어 박찬호(30)의 행선지는 왕조 재건에 나선 두산 베어스였다. 최대어의 소속팀이 정해지면서 물밑 협상을 진행해온 10개 구단의 인재 영입 전쟁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두산은 18일 “박찬호와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총 28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이 지난 9일 문을 연 이후 9일 만에 나온 1호 FA 계약이다. 지난해에는 11월 6일 개장 당일 우규민과 최정이 원소속팀 kt 위즈, SSG 랜더스와 각각 재계약했다. 두산 관계자는 “박찬호는 리그 최고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의 내야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자원”이라며 “리드오프로서 기량은 물론 공격적인 주루 능력도 갖춰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박찬호는 구단을 통해 “어린 시절 두산 야구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그 팀의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스럽고 벅차다”며 “좋은 계약을 해주신 박정원 구단주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14년 2차 5라운드 50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박찬호는 2019년부터 주전으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KIA에서 1군 통산 1088경기 타율 0.266, 23홈런, 35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60 등을 기록했다. 올해 정규시즌을 9위로 마친 두산은 지난달 20일 김원형 전 SSG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데 이어 FA 시장에 ‘큰손’으로 뛰어들었다. 두산은 특급 유격수 박찬호에 이어 LG 트윈스에서 FA로 풀린 ‘타격 기계’ 김현수(37)까지 품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공격과 수비에서 LG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외야수 박해민(35)도 본격 협상에 나선다. 박찬호, 김현수와 달리 협상을 대리할 에이전트가 없는 박해민은 지난달 31일 한국시리즈 종료에 이어 곧바로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체코·일본 평가전에 참여하면서 원소속 구단인 LG는 물론 타 구단과의 협상이 진행되지 않았다. 한편 2024시즌 외국인 투수로 정규 13승(3패)을 팀에 선사한 카일 하트를 재영입하려던 NC 다이노스의 계획은 하트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보장 금액 120만 달러(약 17억 6000만원)에 1+1년 계약을 맺으면서 무산됐다.
  • 천안아산에 ‘야구+K팝 돔구장’ 추진

    천안아산에 ‘야구+K팝 돔구장’ 추진

    김태흠 지사 “문화 등 복합 여가 플랫폼”KTX천안아산역서 도보 10∼20분 구상스포츠·공연·전시·축제 등 새 성장동력“민간투자 등 실현가능 재정구조 마련” 충남도가 KTX천안아산역 일원에 2031년까지 1조원을 들여 프로야구 경기와 K(케이)-팝 공연, 축구 등을 연중 개최할 수 있는 돔구장 건립을 추진한다. 5만석 규모 돔구장에는 야구경기에 이어 호텔·쇼핑·문화시설 등 부가 사업도 추진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아산역 일원에 스포츠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복합문화체육공간인 돔구장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밝힌 천안아산 돔구장은 KTX천안아산역에서 도보로 10~20분 거리 20만㎡ 부지에 1조원을 투입해 5만 석 이상의 규모다. 김 지사는 “천안아산 돔구장은 비·눈·무더위·추위 등 상관없이 365일 열린 시민 문화 공간”이라며 “KTX천안아산역을 통한 빠른 접근성을 바탕으로 스포츠와 공연·전시·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대한민국 중심의 복합 여가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도가 계획한 돔구장은 1년에 30경기 이상 프로야구와 축구·아이스링크 경기를 비롯해 150~200일 K-팝 공연, 전시·기업행사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호텔·쇼핑·문화시설 등 다양한 부가 사업도 추진해 돔구장을 충남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사업비는 민간 투자 유치, 국비 확보 등으로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12월부터 돔구장 건립을 위한 부지 선정과 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도민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실현가능한 재정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과 공론화 과정을 병행하는 등 책임있는 행정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지사는 사막의 작은 도시에서 글로벌 관광·금융·항공·부동산 허브로 발전한 두바이를 거론하며 “우리도 미래 한국을 선도할 새로운 힘이 필요하다”며 문화의 힘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안아산 돔구장은 세계인이 찾는 K팝과 한국 문화의 구심점이자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화·경제 중심 허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국내 돔구장은 1만 6000석 규모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유일하다.
  • ‘추추트레인’ 2026 MLB 명예의 전당 입후보…한국인으로는 처음

    ‘추추트레인’ 2026 MLB 명예의 전당 입후보…한국인으로는 처음

    빅리그에서 화끈한 타격과 거침없는 출루로 ‘추추트레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추신수(43)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 명예의 전당에 도전하는 건 추신수가 처음이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8일(한국시간) 2026년 명예의 전당 투표를 앞두고 새 후보 12명과 기존 후보 15명을 발표했다. 추신수는 콜 해멀스, 라이언 브라운, 맷 켐프, 하위 켄드릭, 대니얼 머피, 릭 포셀로, 에드윈 엥카르나시온, 알렉스 고든, 헌터 펜스, 닉 마케이키스, 지오 곤살레스와 함께 신규 후보군에 포함됐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2020년까지 16시즌 동안 1652경기에 출전해 6087타수 1671안타(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출루율 0.377을 기록했다. 그는 3시즌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고, 2018년엔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기록인 52경기 연속 출루 등 꾸준히 구단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이후 2021년 한국프로야구 SSG 랜더스에 입단해 4시즌을 KBO리그에서 뛴 뒤 지난해 은퇴했다. MLB 명예의 전당은 10시즌 이상 활약한 선수 중 최근 5년 이상 미국프로야구에서 뛰지 않은 선수를 대상으로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 자격을 준다. 한국 선수가 MLB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인 1호 빅리거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52)는 1994년부터 2010년까지 아시아 선수 최다인 124승(98패)을 거뒀지만,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월드시리즈 2회 우승의 김병현(46)도 명예의 전당과는 거리가 멀었다. 역대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된 아시아 선수는 올해 1월 투표에서 99.75% 득표율을 기록한 스즈키 이치로가 유일하다. 투표 결과는 2026년 1월 21일 발표되며, 75% 이상 득표한 선수는 7월 27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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