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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日매체가 선정한 세계 축구선수 랭킹 45위

    손흥민, 日매체가 선정한 세계 축구선수 랭킹 45위

    손흥민(28·토트넘)이 13일 일본 ‘풋볼 채널’이 뽑은 ‘2019~20시즌 세계 축구선수 능력치 랭킹’에서는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45위에 올랐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등의 구미를 당기는 세계적인 공격수”라고 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순위에서는 손흥민을 40위에 올렸다가 이번에 5계단 낮춘 이유에 대해서는 “공격력은 더할 나위 없지만, 경기 중 스스로 좌절해 퇴장당하는 일도 종종 있다. ‘멘털’ 면에서 능력치를 채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전날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구단별 시즌 최고의 선수’ 부문에서 토트넘 선수들 가운데 57%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아 올 시즌 토트넘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부상에도 9골 7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는 팔이 부러지는 고통 속에서도 2골을 뽑아냈다”고 했다. 한편 미국프로야구 LA다저스 전문 매체인 ‘트루블루 LA’는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다저스를 빛낸 역대 최고의 선수 100인’ 중 98위에 선정했다. 이 매체는 “사이영상급이었던 지난 시즌 활약 덕분이었다”고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남자농구 FA시장, 광풍 불까 한풍 불까

    남자농구 FA시장, 광풍 불까 한풍 불까

    우선협상 기간 없어져 과열 경쟁 전망 구단들 지갑 사정 안 좋아 한파 관측도 여자는 특급 대어 박혜진 행선지 주목다음달 개장을 앞둔 남자프로농구 자유계약(FA)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FA의 원소속구단 우선협상 기간을 없앤 첫해라는 점에서 10개 구단 간 과열 경쟁으로 실력 이상의 연봉을 받을 것이란 전망과 코로나19로 구단 지갑 사정이 얇아지면서 찬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이자 가드임에도 193㎝의 장신인 전주 KCC 이대성과 204㎝의 키로 희소성 있는 토종센터인 장재석(고양 오리온)이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FA는 경쟁이 붙으면 몸값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몸값이 오버페이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FA 최대어였던 김종규도 원소속구단인 창원 LG가 12억원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가치가 폭등했고, DB와 12억 7900만원을 받는 연봉킹이 됐다. 그러나 농구도 야구처럼 과도한 FA투자에 대한 학습효과가 있다는 점,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며 지갑 사정이 얇아졌다는 점에서 찬바람이 불 가능성도 있다. 지난 3년간 1억원씩 오르던 연봉총액상한(샐러리캡)이 다음 시즌은 이번 시즌과 마찬가지인 25억원으로 동결됐을 만큼 코로나19로 인해 구단 재정에도 타격을 준 상황이어서 선수들은 기존의 FA들에 비해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 15일 1차 FA 결과가 나오는 여자 프로농구는 특급 대어 박혜진의 계약이 주목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선수의 최고 연봉을 3억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2008년 데뷔 이후 줄곧 우리은행에서만 뛰며 이번 시즌 포함, 5차례의 정규리그 MVP를 받은 박혜진은 연봉이 상한액인 3억원으로 사실상 정해진 만큼 각 구단이 박혜진을 사로잡을 만한 요소를 추가로 제공하느냐에 따라 행선지가 결정될 수 있다. WKBL도 올해부터 2번째 이상 FA가 되는 대상자들은 원소속구단 우선협상을 폐지했고, 박혜진이 여기에 해당돼 6개 구단 모두와 협상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최지만 “4월에 한국에 온 건 미국에 간지 11년만에 처음”

    최지만 “4월에 한국에 온 건 미국에 간지 11년만에 처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를 피해 유일하게 귀국한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13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4일 귀국한 최지만은 훈련 장소인 인천 서구 위드베이스볼아카데미에 이날 나타나 “이렇게 많은 취재진 앞에서 훈련하는 건 처음”이라며 웃은 뒤 취재진이 보는 가운데 SK 불펜투수 출신인 자신의 형 최정우씨와 캐치볼을 하고 가볍게 토스배팅을 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성인이 되고 미국에서 11년 동안 생활하면서 4월에 한국에 온 건 처음”이라며 “한국에서는 집에만 있어도 편하다. 어머니 밥도 많이 먹었고 강아지와 많이 놀았다”고 했다. 이어 “내가 있던 도시 상황이 일주일 만에 급격히 악화하면서 메이저리그 시설이 폐쇄됐고 훈련할 수 있는 곳이 마땅히 없었다”며 “훈련 시설을 찾기 위해 플로리다주를 벗어나면 무조건 격리해야 했기 때문에 한국 가는 거나 미국에 있는 거나 마찬가지여서 귀국을 결정했다”고 했다. 동산고 선배인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의 맞대결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는 크게 연연해하지 않는다. 같은 선수로 생각할 뿐이다. 학교 동문들이 되게 좋아하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림픽뿐 아니라, 국제대회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뛰고 있다. 국가대표는 운동선수의 목표가 아닌가”라며 “나는 올림픽 출전만을 얘기하지 않았다. 프리미어12,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도 출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 출전은 팀이 아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풀어야 할 문제”라면서도 “일단 팀(탬파베이)에서는 흔쾌히 허락했다. 나는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옮길 때마다 계약할 때 ‘국가대표 출전 허락’ 등을 요청한다”고 했다. 한편 한국 프로야구에서 5시즌(2015∼2019년)을 뛴 ‘메이저리거’ 조시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은 미국 밀워키저널 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한국인은 사전에 대책을 마련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한국인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걸 막고자 마스크를 쓴다. 이렇게 한국인들은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면서 “우리(미국인)는 사건이 일어난 뒤에 반응한다. 마스크도 내가 감염되지 않으려고 쓴다”고 했다. 인천 =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대어 없는 FA 시장… 광풍불까 찬바람불까

    대어 없는 FA 시장… 광풍불까 찬바람불까

    FA 원소속구단 우선협상 폐지된 첫해 관심대어 없는 이번 시장 이대성·장재석 최대어경쟁 붙으면 과열 vs 코로나19로 재정타격자유계약시장 다음달 1일부터 개장해 주목 다음달 개장을 앞둔 남자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특급 대어는 없지만 FA의 원소속구단 협상을 없앤 첫 해라는 점에서 과열 경쟁으로 실력 이상의 연봉을 받을 것이란 전망과 코로나19로 구단 지갑 사정이 얇아지면서 찬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이 올해 FA부터는 원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 기간을 없앰에 따라 선수들은 시장이 열리는 다음달 1일부터 10개 구단 모두와 협상을 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깜짝 트레이드로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전주 KCC로 이적한 이대성과 204㎝의 키로 희소성 있는 토종센터인 장재석(고양 오리온)이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인 이대성은 가드임에도 193㎝의 장신에 리그 정상급의 볼 핸들링과 좋은 슛감각을 자랑하며 어느 팀이든 주전 슈팅가드로서 탐낼만한 선수다. 이대성은 FA대박을 위해 지난해 연봉협상에서 자신의 연봉을 1억 9500만원으로 낮추며 연봉 30위권 이내 선수와 계약시 내줘야하는 FA 보상 규정에서 자유롭다. 장재석 역시 보상 규정에서 자유롭고, KBL이 이번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출전을 쿼터당 1명으로 제한함에 따라 토종 빅맨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가치가 상승했다. FA는 경쟁이 붙으면 몸값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몸값이 오버페이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FA 최대어였던 김종규도 원소속구단인 창원 LG가 12억원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가치가 폭등했고, DB로부터 12억 7900만원을 받는 연봉킹이 됐다. 그러나 농구도 야구처럼 과도한 FA투자에 대한 학습효과가 있다는 점,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며 지갑 사정이 얇아졌다는 점에서 찬바람이 불 가능성도 있다. 최고액에 김종규를 합류시킨 DB는 이번 시즌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김종규가 역대급 센터였던 서장훈, 김주성 등 은퇴한 전설들은 물론 현역 대표 센터로 꼽히는 오세근(안양 KGC) 이상의 실력을 갖춘 선수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 일각에서는 과도한 투자였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3년간 1억원씩 오르던 연봉총액상한(샐러리캡)이 다음 시즌은 이번 시즌과 마찬가지인 25억원으로 동결됐을 만큼 코로나19로 인해 구단들도 재정에 타격을 입었다. 예년 같았으면 더 받았을 선수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시장 규모자 작아지면서 기존의 FA들에 비해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눈하나 깜짝 안 해” 홍준표, 골프채 휘두른 남성 정체 공개

    “눈하나 깜짝 안 해” 홍준표, 골프채 휘두른 남성 정체 공개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하는 홍준표가 13일 골프채로 위협을 당한 일과 관련해 “나는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0분께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홍 후보가 출근길 인사 유세 중 한 남성에게 위협을 당했다. 이 남성은 홍 후보를 향해 “여기가 어디라고 나왔느냐”며 욕설을 내뱉고 약 4m 앞까지 다가가 골프채를 휘둘렀다. 골프채로 콜라병을 부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홍 후보 운동원들이 이 남성을 뒤쫓았으나 차를 타고 달아나 붙잡지 못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실을 전하면서 “후보 테러 시도는 이미 동대문 선거에서 수차례 당해 봤기 때문에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며 “그 정도 배짱없이 이 험한 선거판에 나서지 않는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선거 유세장에서 종종 폭력사태가 일어 나는 것은 대부분 열세에 처한 후보측이 선거 운동을 위축 시키기 위해 자행하는 마지막 수단이거나 열세에 처한 후보측의 극렬 지지자가 대부분이다”며 “개의치 않고 마지막 스퍼트를 올려 압승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 후보는 정오쯤 다시 페이스북에 “오늘 출근길 유세장 골프채 협박 사건의 범인은 모 후보측 생활 체육 자문 위원장인 서 모씨로 밝혀졌다”며 “우리 측을 며칠전 야구 방망이로 유세장 뒤편에서 위협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고 알렸다. 홍 후보는 “그 후보가 시켰을 것으로는 보지 않지만 주민들의 축제인 선거가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다친 사람은 없으며 인근 CCTV 등을 확보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전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日아베가 올린 동영상에 “당신이 루이16세? 프랑스였으면 혁명” 비판

    日아베가 올린 동영상에 “당신이 루이16세? 프랑스였으면 혁명” 비판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하는 일마다 문제를 일으키며 국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그 리스트에 또 한 줄을 추가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에 일본 배우 겸 가수 호시노 겐의 ‘집에서 춤추자’ 연주 영상과 자신이 집에 머물고 있는 모습을 좌우로 대비시킨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아베 총리는 시부야구 도미가야의 집에서 소파에 앉아 반려견을 안고 차를 마시며 책을 읽는 등 모습을 연출했다. “친구와 만날 수 없다. 회식도 할 수 없다. 다만 여러분의 이러한 행동에 따라 많은 생명을 확실히 살릴 수 있다”며 “언젠가 모두가 모여 웃는 얼굴로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가 반드시 온다. 그러한 내일을 만들기 위해 오늘은 집에서. 아무쪼록 여러분의 협력을 부탁 드린다”는 글도 붙였다. 호시노가 올린 영상은 코로나19 확산을 맞아 ‘#집에서 춤추자’는 해시태그를 붙여 외출 자제 동참을 요청하는 것으로 일본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말하자면 아베 총리도 이에 동참을 한 셈이다. 그러나 ‘좋아요’라는 호평도 있었지만, 현재 언론을 통해 나오는 보도들은 비난 일색이다. 안락한 집에서 여유있게 쉴 수 없는 많은 노동자들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국가적 비상사태의 사령탑인 총리가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비난이 주류를 이뤘다. 동영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호시노 측에 아무런 연락도 없었던 것도 드러났다. 호시노는 “나 자신에게도 소속 사무실에도 사전사후 연락 및 확인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 측이 저작자의 허락도 없이 무단으로 영상을 갖다가 활용한 셈이다. 빈곤문제를 다룬 책 ‘하류노인’의 저자 후지타 다카노리는 “이 나라의 총리는 귀족인가. 프랑스에서라면 제2의 프랑스혁명이 일어날 정도의 이상한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영화감독 시라이시 가즈야는 “이 정도로 무신경한 사람이 또 있겠나. 괴로운 사람이 얼마만큼 있으며 호시노 겐이 어떤 생각으로 저 동영상을 만들었을 것인가. 손톱만큼도 상상력이 없는 사람에게 정치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경제 저널리스트 오기와라 히로코는 “당신은 루이16세인가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아베 총리도 그 주변에 있는 관저 관료도 자꾸 어긋난다. 정말 위태로운 상태에 내몰려 목을 매지 않으면 안될 사람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대책을 세우고 있다니. 아베 총리에 대해 긴급사태 선언을 내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 여당 인사인 호시노 고시 전 환경상조차 “총리와 달리 좁은 집이라는 스트레스를 사람들에게 주는 등 지적당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앞서 지난 1일 집집마다 면마스크를 2장씩 배포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가도 맹렬한 비난에 직면한 바 있다. 당시 “제대로 된 부직포 마스크를 공급하지 못하게 되자 감염예방 효과도 장담할 수없는 면마스크로 생색을 내려한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또 “그런 정도의 사안이 과연 총리가 발표할 정도의 수준인가“라는 지적도 여당 내부에서 나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코로나에 스포츠계 다음 시즌도 타격

    코로나에 스포츠계 다음 시즌도 타격

    토트넘, 주전 스트라이커 케인 매각 추진 재정난 중소 구단 전력 약화… 생존 위협 조기 종료 겨울 스포츠는 연봉협상 난제코로나19로 전 세계 스포츠가 마비되면서 그 충격이 이번 시즌에 그치지 않고 다음 시즌까지 미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다음 시즌 구단 재정 사정, 선수 평가 및 계약, 차기 시즌 일정 등이 꼬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2일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재정난을 타계하기 위해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을 매각할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했고 결국 에이스를 팔아야 하는 처지에까지 놓인 것이다. 토트넘처럼 스타 선수를 보유할 여력이 안 되는 구단들이 여름 이적 시장에 선수를 대거 내놓을 경우 다음 시즌 전력 약화는 불 보듯 뻔하다. 독일 분데스리가 FC 바이에른 뮌헨의 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은 지난달 “코로나19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경우 자칫 중소 구단은 생존을 위협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시즌이 조기에 끝난 겨울 스포츠들의 경우 선수 평가 및 계약 문제가 남아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 같은 경우 팀의 최고 연봉자이지만 이번 시즌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한 데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실력을 보여 줄 기회도 없다. 커리 같은 선수들의 성적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연봉은 얼마나 줘야 하는지 등의 문제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구단들이 당장 직면한 문제다. 구단 살림이 작아진 경우 선수단 전체 연봉이 작아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3시즌간 연봉 총액 상한(샐러리캡)을 1억원씩 높여 온 한국 프로농구는 코로나19로 인한 구단들의 재정부담을 고려해 다음 시즌 샐러리캡을 이번 시즌과 같은 25억원으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기존 FA 선수에 비해 불리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처럼 아직 개막하지 못한 종목들도 재정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다음 시즌 지출 규모를 고민해야 하는 구단이 나올 수 있다. 이번 시즌 단축 운영이 불가피한 만큼 다음 시즌에 투자할 수 있는 돈이 줄어들면서 차기 시즌의 스토브리그 시장이 얼어붙을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로 시즌을 조기 종료했던 농구, 배구, 아이스하키 등의 경우 올해 말까지 코로나19가 지속된다면 올가을 개막하는 다음 시즌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대만 프로야구·축구 정규리그 개막… 당분간 무관중 진행

    대만 프로야구·축구 정규리그 개막… 당분간 무관중 진행

    대만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12일 나란히 2020 정규시즌을 개막했다. 야구는 세계 프로야구 중 가장 처음, 축구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다. 한국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생활 방역으로의 전환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만 야구·축구 개막이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대만 야구리그(CPBL)는 이날 타이중 인터콘티넨털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스와 중신 브러더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퉁이의 선발투수로는 한국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kt 위즈에서 활약했던 라이언 피어밴드가 나섰고 중신은 지난 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했던 아리엘 미란다가 나섰다.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졌으나 홈팀 중신은 치어리더와 마스코트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선수들은 접촉을 피하려는 듯 서로 손을 마주치지 않는 모습이었다. CPBL은 비말 전파를 막고자 ‘씹는 담배’도 금지했다. 전날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중신과 디펜딩 챔피언 라쿠텐 몽키스의 경기가 원래 개막전이었으나 우천으로 순연됐다. 간밤에 내린 비로 그라운드 사정이 나빠져 이날 같은 곳에서 열리려던 푸방 가디언스-라쿠텐전도 연기됐다. 앞서 대만 야구는 지난달 14일 예정됐던 개막을 두 차례 연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85명, 사망자가 6명으로 집계되는 등 사태 초기부터 대만 정부의 적극적 입국 차단으로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일단 무관중으로라도 개막 팡파르를 울리게 됐다. 향후 선수 등 경기 관계자 중 확진자가 나올 경우엔 리그를 중단할 방침이다. 우즈양 CPBL 커미셔너는 “제대로 대책을 세워 개막했다. 국민과 팬들에게 건강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하겠다. 대만 프로야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만 프로축구는 이날 지난 시즌 우승팀 다퉁FC와 준우승팀 타이파워FC의 경기를 포함해 1라운드 4경기를 개막전으로 치렀다. 다음달 말 7라운드까지 일단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2017년 출범한 대만 리그는 8개 팀이 세 차례씩 맞붙는 21라운드 체제다.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축구리그를 개막한 나라는 지난 5일 개막전을 치른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도심은 한산, 동네는 북적… 효과 없는 日 긴급사태

    도심은 한산, 동네는 북적… 효과 없는 日 긴급사태

    번화가 대신 주택가에 몰리는 ‘풍선효과’ 아베 “모든 기업 출근 직원 70%이상 감축”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지난 7일 도쿄도, 오사카부 등 일본의 주요 7개 광역단체에 ‘긴급사태’가 발령됐지만 주택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통행이 계속되면서 외출 자제 요청의 효과가 의문시되고 있다. 긴급사태 선언 이후 첫 주말이었던 11일 낮 도쿄도 시부야구 사사즈카역 주변 지역은 언뜻 보기에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별반 차이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일반식당 등은 이용하는 시민이 확실히 줄어든 모습이었지만 슈퍼마켓, 약국, 잡화점 등은 식음료 등 생활필수품을 사러 나온 사람들로 오히려 전보다도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인근의 한 대형 슈퍼마켓 경비원은 “손님이 평소 주말의 1.5배 이상인 것 같다”며 “주택가를 끼고 있는 데다 재래식 상점가가 형성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11일부터 영화관, 공연장, 전시장, 노래방, 나이트클럽, 파친코 등은 물론이고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에 대해서까지 “긴급사태 기간에는 원칙적으로 영업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때문에 긴자, 시부야, 신주쿠, 롯폰기, 하라주쿠 등 시내 중심부는 사람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지만 반대로 주택가나 일부 부심지 등은 도심 번화가에 진출하지 못하게 된 사람들이 평소보다 더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아베 신조 총리는 긴급사태 선언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외출이 기대만큼 줄어들지 않자 11일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7개 긴급사태 대상 지역의 모든 기업은 출근 직원을 70% 이상 줄일 것을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연일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제2의 뉴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도쿄도에서는 12일 166명의 확진환자가 새로 나와 전체 감염자가 2000명대(2068명)에 올라섰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수도 계속 70%를 웃돌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XX야, 뇌 없냐”… 인권위, 야구부 코치 징계 권고

    “XX야, 뇌 없냐”… 인권위, 야구부 코치 징계 권고

    피해학생, 극단 선택 생각할 정도 충격국가인권위원회가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지속적으로 학생에게 심한 폭언과 욕설을 퍼부은 초등학교 야구부 코치를 징계할 것을 권고했다. 12일 인권위는 공립초등학교 야구부에서 코치인 A씨가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했다며 지난달 10일 그가 속한 협회장에게 징계를 권고했다. 또 피해가 발생한 학교장에게는 운동부 학생 선수에 대해 정기적인 상담과 인권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A씨는 2018~2019년 초등학교 야구부 훈련 중 학생이 실책을 했다는 이유로 공개적인 훈련 장소에서 폭언과 욕설을 했다.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폭언은 “이 ××야, 너는 후배보다 수비를 못한다. ×××에 총 맞아서 ×× 머리 나간 ××들아”, “뇌가 없냐” 등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 같은 일은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일기장을 검사하며 학교에 알려졌다. 일기장에 ‘야구부 활동 때문에 자살하고 싶다’ 등의 심경과 폭언 내용들을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인권위 조사 과정에서 본인의 욕설 등을 모두 인정했다. 그러면서 “실력을 높이기 위해 다른 선수와 비교한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인권위는 “피해자는 학생 선수 이전에 교육으로 인격을 형성해 가는 미성년 학생이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학생의 인권을 보장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개막만 남은 프로야구 무사히 개막할 수 있을까

    개막만 남은 프로야구 무사히 개막할 수 있을까

    외국인 선수들 합류해 전 구단 완전체 전력KBO, 14일 이사회 열고 개막일 논의 예정대만 프로야구 12일 개막… 한국에도 희망5월 초 시즌 시작하면 144경기 체제 가능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된 프로야구는 5월 정상적으로 개막할 수 있을까. 코로나19를 피해 미국 등 해외에 머물다 가장 뒤늦게 귀국한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선수들이 지난 11일부터 팀훈련에 복귀하면서 이제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합류한 완전체 전력이 됐다. 그동안 자체 청백전만 치르며 실전 감각을 조율해온 선수들로선 개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개막 연기, 리그 축소방안 등을 놓고 고심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이사회를 통해 개막일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7일 열렸던 실행위원회(단장회의)에서 구단 간 연습경기를 21일부터 추진하고, 5월 초 개막을 목표로 논의한 만큼 이사회가 의미있는 결정을 내린다면 프로야구도 기나긴 방학을 끝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대만프로야구는 12일 중신 브러더스와 퉁이 라이온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0 시즌을 정상 개막했다. 대만은 12일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388명, 사망자가 6명에 불과할 정도로 코로나19 대응을 철저하게 한 덕분에 무사히 시즌을 개막할 수 있었다. 무관중으로 치르긴 하지만 대만 리그의 개막은 한국에도 희소식이다. 한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하루 30명 안팎으로 현저히 떨어지면서 생활방역으로 전환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한 스포츠 연맹 관계자는 “정부에서 시그널을 줘야 프로스포츠도 움직일 수 있다”면서 정부의 제한 완화 조치가 프로스포츠의 개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KBO는 5월 초 개막한다면 144경기 체제를 치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한 자릿수로 급격히 떨어지고 학교 개학 등 정상적인 일상이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머지 않아 프로야구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MLB 전설’ 루 게릭 배트 12억원에 팔려

    ‘MLB 전설’ 루 게릭 배트 12억원에 팔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 루 게릭(1903~1941)이 사용했던 방망이가 약 100만 달러에 팔렸다. 미국 언론은 9일 “최근 한 소장가가 루 게릭이 1922년부터 사용했던 배트를 미국 헤리티지 경매사로부터 102만 5000 달러(약 12억 5000만원)에 샀다”고 보도했다. 루 게릭이 대학 때와 프로 초반에 사용했던 이 배트는 지난 2월 경매에서 입찰가 95만 달러에 나왔다가 유찰됐지만 한 개인 소장가가 최근 구매 의사를 밝혀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루 게릭은 야구용품 제조사에 비슷한 모델을 여러 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이 배트를 마음에 들어 했다고 경매사는 밝혔다. 루 게릭은 MLB 최초 영구 결번(4번) 선수다. 1923년부터 1939년까지 양키스에서 뛰며 17시즌 통산 타율 0.340에 493홈런의 기록을 남겼다. 그는 근육이 굳어 가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으로 은퇴했다. 은퇴 직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2년 만에 사망했다. 이때부터 그가 앓던 병은 루게릭병으로 불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포토] ‘홈런 팁 좀…’ 정태호 후보, 김성한과 타격 시합

    [포토] ‘홈런 팁 좀…’ 정태호 후보, 김성한과 타격 시합

    김성한 전 기아타이거스 감독이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대학동 한 야구연습장에서 21대 총선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후보와 타격 시합을 하기전 이야기 하고 있다. 연합뉴스
  • MLB처럼… 3회 말 인터뷰하는 KBO 감독들

    MLB처럼… 3회 말 인터뷰하는 KBO 감독들

    3연전 중 홈·원정팀 1경기씩 진행21일 구단 연습경기부터 팬 서비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나 볼 수 있는 경기 중 감독 인터뷰를 올해부턴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의하면 지난 7일 긴급 실행위원회에서 각 구단이 ‘감독이 경기 중 헤드셋을 착용하거나 마이크를 들고 중계진과 인터뷰를 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KBO는 3연전 중 홈팀 감독과 원정팀 감독 각각 1경기씩 총 2경기에서 감독 인터뷰를 3회 말에 진행할 예정이다. KBO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방송사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의욕을 보여 팬 서비스 차원에서 추진하게 됐다”며 “3연전 중 2번 하기로 했는데 이 부분도 바뀔 수 있다”고 했다. KBO는 오는 21일부터 시작할 구단 간 연습경기에서 우선 시도해 팬들의 반응을 살필 계획이다. MLB는 정규 시즌뿐 아니라 포스트시즌에도 경기 중 감독 인터뷰를 진행한다. 감독들은 전략을 노출해야 하는 날카로운 질문에 에둘러 답하기도 하고, 선수의 플레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로나 역발상… 스포츠는 계속된다

    코로나 역발상… 스포츠는 계속된다

    UFC, 美 섬에서 두 달간 무관중 대회 대만 프로야구, 관중석에 마네킹 배치 ‘테니스 황제’ 페더러, 원 포인트 강습 보라스 “모든 팀 애리조나에서 경기”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 스포츠가 올스톱되자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기발한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전례 없는 전염병의 확산이 역설적으로 인간의 상상력을 확장시켜 주는 모양새다. 가장 파격적인 시도에 나선 것은 세계적인 종합 격투기 단체 UFC다. 한 달에 적어도 2~3개 대회를 세계 곳곳에서 치러 오던 UFC는 코로나19로 대회 장소를 구하는 게 어려워지자 아예 외딴섬을 통째로 빌려 선수들만 모아 놓고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8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9일 미국 내 개인 소유의 한 섬에서 UFC 249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섬을 두 달간 폐쇄하고 우리의 모든 국제 대회를 여는 등 격투기 대회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이트 대표는 이 섬이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밝히지는 않았으나 현재 대회를 열기 위한 인프라가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코로나19로 러시아에 발이 묶인 라이트급 챔피언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가 대회 출전을 포기함에 따라 같은 체급 1위 토니 퍼거슨과 4위 저스틴 게이치의 타이틀 매치가 치러진다.세계 프로야구 리그 가운데 가장 앞서 이번 주말 개막하는 대만 리그(CPBL)는 ‘마네킹 응원단’을 준비했다. 지난해 챔피언 라쿠텐 몽키스가 오는 11일 중신 브러더스와 치르는 홈 개막전에서다. 라쿠텐은 코로나19로 개막전을 관중 없이 열기로 했지만 팬 없는 개막전이 어색하다고 판단해 로봇 마네킹에 모자와 유니폼을 착용케 하고 일부는 응원 피켓도 들도록 하는 등 마치 관중이 입장한 것처럼 분위기를 띄운다는 전략이다.‘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원 포인트 레슨에 나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보통 스포츠 스타들이 재택 훈련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신의 발리 동작을 보고 따라해 보라고 지난 7일 팬들에게 제안한 것. 이후 영상이 올라오자 페더러는 “몸을 굽히지 말고 손목에 힘줘라”, “낮잠 자고 있는 강아지 위로 공을 날리는 자신감이 대단하다” 등의 조언을 해 줬다. 이 게시물은 6시간 만에 조회 수가 100만회를 넘어섰으며 1300여개 응답 영상이 달렸다. 코로나19로 아직 개막이 멀어 보이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는 리그 단축을 막기 위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가을 포스트 시즌 관례를 깨고 대담하게 크리스마스 월드시리즈를 제안했다. 또 ‘전체 30개 팀이 애리조나에 모여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는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다. 한편 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팀 훈련을 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던 것과 배치되는 ‘비밀 훈련’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구설에 올랐다. 8일 현지 언론에 조제 모리뉴 감독이 영국 북런던의 한 공원에서 탕귀 은돔벨레 등 일부 선수들과 가까이 붙어서 운동하는 사진이 공개된 것. 토트넘 구단은 “선수들에게 야외 훈련 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켜 왔다. 더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유일한 전원 재계약’ 한화 3인방 오늘부터 팀훈련 합류

    ‘유일한 전원 재계약’ 한화 3인방 오늘부터 팀훈련 합류

    미국 애리조나 캠프 종료 후 해외서 훈련지난달 귀국해 9일부터 자가격리 해제돼KBO, 21일 연습경기·5월 초 개막 목표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전원 재계약을 이룬 한화 외국인 선수 3인방이 9일부터 차례대로 복귀한다. 한화는 “외국인 선수 3명이 9일과 10일 자가 격리를 해제하고 선수단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한화 외국인 선수들은 2월에 진행된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과 해외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왔다.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오히려 한국이 더 안전한 상황이 되면서 지난달 긴급히 귀국했다. 입국일에 따라 제라드 호잉과 채드 벨은 9일부터 합류를, 호주에서 우여곡절 끝에 하루 늦게 귀국한 워윅 서폴드는 10일 합류한다. 선수들은 격리 기간 동안 홈트레이닝을 진행했지만 개인 훈련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호잉은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을 찾아 노력했지만 아무래도 감이 많이 떨어졌을 것이다”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팀 훈련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 빨리 외야 잔디를 밟으며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고 싶다”면서 “오랜시간 고대했던 만큼 팀 훈련 참여가 기대되고 설렌다”고 훈련 복귀를 기뻐했다. 벨은 “유산소 운동과 피칭 훈련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부족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훈련에 복귀해 투구수를 늘리고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팬 분들에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코로나19로 개막을 미뤄왔지만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21일부터 연습경기를 추진하기로 한 상태다. KBO는 5월 초를 개막 시점으로 보고 있으며 1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개막일과 관련된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미증유의 코로나19 팬데믹, 호모사피엔스의 상상력을 시험하다

    미증유의 코로나19 팬데믹, 호모사피엔스의 상상력을 시험하다

    격투기는 외딴 섬 통째로 빌려 두달 간 대회 개최대만 야구는 경기 분위기 나게 마네킹 응원단 도입페더러는 소셜미디어 통해서 즉석 원포인트 레슨메이저리그는 크리스마스 월드시리즈 제안도 나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 스포츠가 올스톱되자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기발한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전례 없는 전염병의 확산이 역설적으로 인간의 상상력을 확장시켜 주는 모양새다. 가장 파격적인 시도에 나선 것은 세계적인 종합 격투기 단체 UFC다. 한 달에 적어도 2~3개 대회를 세계 곳곳에서 치러오던 UFC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 장소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아예 외딴 섬을 통째로 빌려 선수들만 모아 놓고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8일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오는 19일 미국 내 개인 소유의 한 섬에서 UFC 249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섬을 두 달 간 폐쇄하고 우리의 모든 국제 대회를 여는 등 격투기 대회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이트 대표는 이 섬이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밝히지는 않았으나 현재 대회를 열기 위한 인프라가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코로나19로 고향에서 발이 묶인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러시아)가 대회 출전을 포기해 같은 체급 1위 토니 퍼거슨(36·미국)과의 타이틀 매치는 퍼거슨과 라이트급 4위 저스틴 게이치(32·미국)의 대결로 대체됐다. 세계 프로야구 리그 가운데 가장 앞서 이번 주말 개막하는 대만 리그(CPBL)는 무관중 경기에 흥이 안난다고 ‘마네킹 응원단’을 준비했다. 지난해 챔피언 라쿠텐 몽키스(옛 라미고 몽키스)가 오는 11일 중신 브라더스와 치르는 홈 개막전에서다. 라쿠텐 구단은 코로나19로 개막전을 관중 없이 열기로 했지만 팬 없는 개막전이 어색하다고 판단해 로봇 마네킹에 모자와 유니폼을 착용케 하고 일부는 응원 피켓도 들도록 하는 등 마치 관중이 입장한 것처럼 분위기를 띄운다는 것이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원 포인트 레슨에 나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보통 스포츠 스타들이 ‘외출 자제’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재택 훈련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신의 발리 동작을 보고 따라해보라고 지난 7일 팬들에게 제안한 것. 이후 영상이 올라오자 페더러는 “몸을 굽히지 말고 손목에 힘줘라”, “낮잠 자고 있는 강아지 위로 공을 날리는 자신감이 대단하다”, “잘했다”, “조금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등 조언을 해줬다. 이 게시물은 6시간 만에 조회 수가 100만 회를 넘어섰으며 1300여개 응답 영상이 달렸다. 코로나19로 아직 개막이 멀어보이는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리그 진행을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통상 가을에 챔피언을 결정하는 포스트 시즌이 열리는 관례를 깨고 대담하게 크리스마스 월드시리즈를 제안하기도 했다. MLB에서는 ‘전체 30개 팀이 애리조나에 모여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며 5월 중 시즌을 개막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ESPN “코로나 대응, 한국프로야구를 보라”

    ESPN “코로나 대응, 한국프로야구를 보라”

    삼성 외국인선수·NC 1군 코치 음성 KBO, 21일부터 팀 간 연습경기 추진 5월 초 시즌 개막 목표… 14일 결정 MLB, 애리조나서 무관중 개막 검토미국 스포츠매체 ESPN이 한국 야구를 코로나19 대응의 모범 사례로 집중 조명했다. ESPN은 7일 ‘미국이 다시 스포츠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한국이 단서를 제공할지 모른다’는 기사에서 한국 야구에 대해 “지금까지 어떤 나라보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잘 견뎌낸 나라는 야구를 다시 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스포츠리그가 지켜보고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롯데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 배터리 코치 행크 콩거, 투수 코디네이터 조쉬 헤르젠버그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대응책을 소개했다. 스트레일리는 “한국 야구는 ‘누구도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는 상황’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팀에서 발열 증세를 보인 선수가 나오자 팀은 훈련을 중단했고,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 대기했다. 한국에서는 코로나19 검사를 쉽게 받을 수 있고 10시간 이내 검사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헤르젠버그는 “한국에 도착했을 때 ‘한국 정부의 대처가 과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때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인정한다”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현장에 엄격하게 적용해 왔다. 뒤늦게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도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가도록 조치했고, 7일 격리가 해제된 삼성 외국인 선수들을 비롯해 다른 구단 외국인 선수들도 이번 주 내로 격리가 모두 해제돼 코로나19 증상이 없으면 팀에 합류한다. 전날 발열 증세를 보였던 NC 다이노스 코치도 이날 음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한국 프로야구에선 확진환자가 없다. KBO는 이날 서울 강남구 KBO회관에서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사회적 분위기를 살핀 뒤 오는 21일로 예정된 연습경기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연장으로 사실상 4월 개막이 어려워진 만큼 KBO는 5월 초 개막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개막일은 1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확정한다. 한국과 달리 개막 희망이 보이지 않는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30개 구단이 애리조나주에 모여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이날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전화 회의로 30개 구단이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이동해 시즌을 개막하는 안을 협의했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인 체이스필드 반경 80㎞ 이내에 10개의 스프링캠프 구장이 몰려 있어 경기를 집중적으로 치르기에 유리하다.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도 “이 계획은 팬들에게 TV로 야구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이며 즉시 스케줄을 짤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찬성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로나 이권 챙기는 아베 측근들… 일본, 더 안 좋아질 것”

    “코로나 이권 챙기는 아베 측근들… 일본, 더 안 좋아질 것”

    “나는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도, 반정부 운동가도 아닌 그저 학자일 뿐입니다.” 일본계 귀화 한국인으로 자타공인 최고 독도 전문가인 호사카 유지(63) 세종대 정치학 교수(세종대 독도연구소장)는 한 저서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토종 한국인보다도 더 한국을 사랑하는 모습, 일제 강제징용·위안부 문제에 어느 한국인보다도 더 공분하는 그의 모습은 ‘반일투사’를 연상하게 하지만, 그는 사실 자정 가까이 연구실에 묻혀 있을 때가 더 많은 연구자일 뿐이라고 자신을 설명한다. 그동안 보여 준 ‘한국 사랑’이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니지만,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보며 “다시 한번 한국에 귀화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서울신문 본사에서 있었던 인터뷰에서 그의 한국 예찬과 학자로서의 삶에 대한 얘기를 들어 봤다. ●후쿠시마 원전·동일본대지진… 日보다 한국이 안전 “불안감을 갖지 않고 정부가 말하는 지침을 잘 따르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한일 양국의 상반된 대응을 지켜본 호사카 교수는 한국에 대해 느낀 점을 이렇게 밝혔다. 2003년 귀화한 그는 일본에서 대형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느낀다고 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동일본대지진 등이 그 사례였고,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그가 귀화했을 때만 해도 일본인보다 한국인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더 많이 보였다. 일본이 더 좋은 나라가 아니냐는 이유였다. 하지만 어느 때부턴가 이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은 찾기 어렵게 됐다. 한국인들 역시 이제 일본보다 자신들이 더 안전한 나라에 살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호사카 교수는 광범위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한국과 그러지 않았던 일본을 비교하며 “일본은 누가 감염됐는지 모르는 상황이고, 그래서 지금과 같은 사재기 열풍까지 일어난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긴급사태까지 선포된 현 일본의 상황이 극우파인 아베 신조 정권이 자초한 일이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개최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감염 확산 규모를 축소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하다 때를 놓치고 말았다는 의미다. 더불어 한국이 진단 키트를 개발하도록 민간을 적극적으로 독려한 반면 일본은 후생노동성의 관리 아래 있는 업체에만 개발하도록 하며 대응이 더욱 늦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기술대국이라는 일본이 진단 키트를 개발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었겠느냐”면서 “후생성 내 아베의 낙하산 인사와 그들의 이권 때문”이라고 했다.그는 일본의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보건 당국이 감염자의 동선 파악도 어려운 것이 현재 일본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일본인 특유의 국민성은 평상시에는 ‘예의 바름’으로 평가받지만, 지금과 같은 감염병 사태에서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일본인들이 감염돼도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호사카 교수는 “중간에 들른 곳에 폐를 끼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자신이 어디에 다녀왔다고 밝히지 않는 것”이라며 “영안실로 들어온 사망자가 코로나19 때문에 사망했는지도 알 수 없는 장례식장 같은 곳은 무척 난감한 상황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감정적 대응 넘어 독도 연구 체계화에 기여 호사카 교수는 이제 역사학도들뿐만 아니라 거리를 지나가다 만난 시민들도 알아볼 만큼 유명 인사가 됐다. 특히 학계는 물론 대중들에게도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계기는 단연 1998년부터 시작한 독도 연구다. “‘일본 출신 학자도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라며 한국 학자들이 저에게 자극을 받은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호사카 교수는 과거 감정적 대응이 앞섰던 독도 연구를 체계화하고 구체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출신’이라는 점만으로도 주목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의 그를 만든 것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치밀한 연구 자세였다. 그는 “사안에 대해 상세하게 접근하는 것이 일본인들의 특성이고, 그들의 독도 연구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일본의 그러한 연구·주장에 대해 치밀하고 철저하게 반박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독도 연구 문화가 새롭게 바뀌는 데도 기여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그는 최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일본 문부과학성의 중학교 교과서 검정 승인에 대해 “이제 일본은 독도영유권 주장을 전체 교과서에 다 싣게 되는 셈인데, 실제 일본의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봐야 한다”면서 “도쿄의 모교에 물어보면 독도 문제를 가르치지 않는 교사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독도·친일파 문제… 책 쓰는 재미 빠져 1년에 한 번 출간 치열하고 성실한 연구자로서의 면모를 알 수 있는 또 다른 사례는 바로 그의 저서들이다. 2002년 첫 출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낸 책은 단행본 기준으로 17권 정도다. 그가 귀화한 시점인 2003년을 전후로 거의 1년에 한 번꼴로 책을 낸 셈이다. “책을 쓰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논문 작성과는 또 다른 재미죠.” 계속해서 책을 낸 비결·원동력을 묻자 호사카 교수는 ‘글쓰기의 즐거움’이라고 답했다. 그는 어린 시절 집보다 밖에서 노는 걸 더 좋아하는 아이였다. 그 시절 야구선수 장훈과 같은 재일교포 운동선수들이 우상이었다는 호사카 교수의 말은 그의 외향적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다. 그런 자신이 PC 앞에서 하루 종일 자료와 씨름해야 하는 학자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한일관계사에서 숨겨졌던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낸 그의 연구 성과는 학계뿐만 아니라 출판사들의 관심도 끌게 됐다. 그가 낸 책들은 ‘상품성’을 간파한 출판사가 먼저 출간을 제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의 책들은 역사 분야 서적 가운데 상위에 오를 만큼 인기를 끌며 한일 관계와 독도 영유권 문제 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대중에게 제공했다. 호사카 교수는 “논문이 하나의 사실을 증명해 나가는 과정이라면 책은 결론부터 시작해 독자를 설득하는 성격이 더 강하다”면서 “처음에는 출판사 의뢰로 책을 쓰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책을 쓰는 것 자체로 행복을 느낀다”고 했다. ●5개월 동안 ‘반일 종족주의’ 허구성 조목조목 지적 이 같은 오랜 노력의 한편에서 식민지 근대화론과 일본군 위안부·징용의 강제성을 부인하는 내용을 담은 ‘반일 종족주의’ 같은 책이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역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는 학문적인 관심보다는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반일 종족주의’에 많은 관심이 쏠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 정권에 반대하는 이들이 그 책을 사봤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지금 정권이 일제 강제징용 문제 등에서 일본을 강하게 밀어붙였으니까요.” ‘반일 종족주의’에 대해 그는 학문과 연구를 통한 철저한 검증으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사카 교수는 길지 않은 인터뷰 시간상 강제징용 문제를 예로 들어 ‘반일 종족주의’의 주장을 반박했다. “반일 종족주의 저자들은 강제징용을 당한 조선인과 일본인들이 평등한 대우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월급도 똑같이 받았고, 탄광 노동과 같은 힘든 일은 일본인들도 똑같이 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죠.” 호사카 교수는 “월급은 액면상 조선인과 일본인이 같았다고 하지만, 실제 조선인들은 그 돈을 다 받지 못했다”면서 “말로만 고향에 월급을 보내 준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고, 조선인들의 통장 관리자들이 따로 있었기 때문에 중간에 가로채기를 당했다”고 말했다. 때마침 이 같은 그의 반박을 담은 신간 ‘신친일파’가 지난 4일 출간됐다. ‘반일 종족주의’ 내용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책을 완성하는 데 5개월이 걸렸다. 호사카 교수의 이름이 한국과 일본 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일본 우파들의 공격 수위도 높아졌다. 세종대 연구실은 일본인들의 항의·협박 전화를 받는 게 하나의 일상 업무가 됐을 정도다. 테러가 우려돼 호사카 교수는 가족에 대한 신상은 절대 밝히지 않는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그의 연구실로 전화하는 한국인들도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대부분 한국말로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식의 주장을 하는 비난 전화다. 그의 연구실로 전화해 폭언을 쏟았던 ‘21세기의 친일파’들은 ‘반일 종족주의’와 같은 책이 나올 것이란 징후였을 수도 있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 우파의 주장을 따르는 이들에게 ‘신친일파’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는 신간의 책 제목이 되기도 했다. 그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극우 세력의 지원을 받고 ‘확성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까지 걸어온 길 그대로 ‘신친일파’에 맞선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했다.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이 제 책을 많이 사랑해 주셔서 그동안 서적들은 정치사회 분야에서 10위 안에 오르곤 했습니다. 이제 전체 서적 가운데 10위 안에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 도쿄대의 공학도 출신으로, 1988년 한국으로 건너와 고려대 대학원 정치외교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석사 논문은 ‘일본의 한국 침략 배경 연구’, 박사 논문은 ‘일본제국주의의 민족동화 정책 분석’이었다. 2003년 한국인으로 귀화하며 본격적으로 한일 관계 및 독도문제 전문가로 인지도를 얻게 됐다. 시낭송 모임에서 만난 한국인 아내와 2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그의 든든한 벗인 아내는 그가 책을 낼 때 교정을 봐주는 역할을 도맡기도 한다. 두 아들은 모두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고 한다.
  • MLB 최연소 타격왕 ‘미스터 타이거’ 알 칼린 별세

    MLB 최연소 타격왕 ‘미스터 타이거’ 알 칼린 별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연소 타격왕 알 칼린이 별세했다. 85세. AP통신 등은 7일 “칼린이 미국 디트로이트 인근 블룸필드 힐스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칼린은 1953년 18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974년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만 활약해 ‘미스터 타이거’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팀을 상징하는 선수였다. 1955년에는 타율 0.340으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수상했는데, 만 20세 280일 나이의 수상 기록은 1907년 타이 콥이 세운 기록을 하루 앞당긴 것으로 지금까지도 최연소 기록으로 남아 있다. 칼린은 22시즌 통산 2834경기에서 타율 0.297, 399홈런, 1582타점을 기록했고 18차례의 올스타와 10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1980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칼린은 어린 선수들을 만날 때마다 아낌없는 조언은 물론 용돈을 주기도 했다. 그중 한 명이었던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칼린을 추모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도 “칼린은 존경받는 인물 중 하나였다. 그의 가족과 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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