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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탬파베이 최지만 “현진이 형, PS 먼저 갈게”

    탬파베이 최지만 “현진이 형, PS 먼저 갈게”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올해도 가을야구에 나선다. 탬파베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서 7-1로 대승했다. 이날 최지만은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2개를 고르며 1득점을 올렸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은 최지만은 0-0으로 맞서던 3회 무사 2, 3루에서 다시 볼넷으로 출루했다. 탬파베이는 무사 만루에 얀디 디아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낸 뒤 오스틴 메도스의 우중월 3점 홈런으로 4-0을 만들었다. 최지만도 여기서 득점했다. 탬파베이는 테일러 월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3회에만 6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지구 4위 토론토는 시즌 67패(85승) 째를 당했다.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팀 중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이어 2년 연속 지구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해 한국인 타자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섰던 최지만은 올해도 가을야구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최지만은 올 시즌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류현진이 속한 토론토는 AL 약체인 미네소타 트윈스와 4경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특히 와일드 카드 경쟁팀인 뉴욕 양키스와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홈에서 열리는 3연전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가르는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목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있는 류현진이 29일 양키스전에 선발 복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 MVP는 어차피 강백호? 타이틀 없으면 모른다

    MVP는 어차피 강백호? 타이틀 없으면 모른다

    올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는 누구일까. 시즌 중반까지 이견의 여지 없이 강백호(①·kt 위즈)였다면 지금은 100% 장담할 수 없다. 강백호 천하에서 춘추전국시대로 타이틀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강백호는 지난달 17일까지 4할 타율을 기록했지만 9월 들어 22일까지 월간타율 0.281을 기록하는 등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며 0.364를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다른 선수에 비해 높지만 또 다른 야구 천재 이정후(②·키움 히어로즈)가 있어 타격왕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정후는 9월 월간 타율 4할대를 기록하며 타격왕 자리를 넘보고 있다. 옆구리 부상으로 8월 15일부터 9월 9일까지 26일간 결장한 공백이 무색할 정도다. 시즌 내내 강백호가 지킨 타율 1위 자리가 지난 21일에는 이정후로 바뀌기도 했다. 강백호가 다음 날 다시 1위에 올랐지만 누가 타격왕이 될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MVP를 위해서는 팀 성적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팀이 1위를 달리는 강백호가 여전히 유리하지만 다관왕이 관건이다. 타율뿐만 아니라 다른 타격 지표에서도 강백호를 위협하는 선수가 여럿 있기 때문이다. 우선 타점은 양의지(③·NC 다이노스)와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가 22일까지 91타점으로 공동 1위를 기록 중이고 강백호는 1타점 모자란 3위에 머물러 있다. 최다안타는 강백호가 146안타로 1위, 피렐라가 141안타로 2위다. 장타율은 양의지가 0.605로 1위, 강백호가 0.556으로 2위다. 출루율은 강백호가 0.458로 1위지만 홍창기(LG 트윈스)가 0.457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자칫하면 강백호는 단 1개의 타이틀을 따지 못할 수도 있다. 홈런과 득점은 선두그룹과 격차가 커 지금 경쟁을 펼치는 분야에서 타이틀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가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 다승 공동 2위로 투수 3관왕을 노리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역대 투수 3관왕은 정규리그 MVP의 보증수표였다. 게다가 최근 두산이 가을의 기적을 만들며 4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데 미란다가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23일 “팀 성적을 보면 강백호가 유리하지만 타이틀을 하나 정도는 따야 MVP가 될 수 있는데 타이틀을 못 따면 복잡해질 것”이라며 “이정후도 있고 최근에 미란다도 투수 쪽에서 워낙 좋아서 MVP 경쟁이 안갯속에 빠져 있다”고 분석했다.
  • ‘타이틀 경쟁 춘추전국시대’ MVP로 가는 길, 타이틀이 필요해

    ‘타이틀 경쟁 춘추전국시대’ MVP로 가는 길, 타이틀이 필요해

    올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는 누구일까. 시즌 중반까지 이견의 여지 없이 강백호(kt 위즈)였다면 지금은 100% 장담할 수 없다. 강백호 천하에서 춘추전국시대로 타이틀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강백호는 지난달 17일까지 4할 타율을 기록했지만 9월 들어 22일까지 월간타율 0.281을 기록하는 등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며 0.364를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다른 선수에 비해 높지만 또 다른 야구 천재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있어 타격왕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정후는 9월 월간 타율 4할대를 기록하며 타격왕 자리를 넘보고 있다. 옆구리 부상으로 8월 15일부터 9월 9일까지 26일간 결장한 공백이 무색할 정도다. 시즌 내내 강백호가 지킨 타율 1위 자리가 지난 21일에는 이정후로 바뀌기도 했다. 강백호가 다음 날 다시 1위에 올랐지만 누가 타격왕이 될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MVP를 위해서는 팀 성적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팀이 1위를 달리는 강백호가 여전히 유리하지만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타율뿐만 아니라 다른 타격 지표에서도 강백호를 위협하는 선수가 여럿 있기 때문이다.우선 타점은 양의지(NC 다이노스)와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가 22일까지 91타점으로 공동 1위를 기록 중이고 강백호는 1타점 모자란 3위에 머물러 있다. 최다안타는 강백호가 146안타로 1위, 피렐라가 141안타로 2위다. 장타율은 양의지가 0.605로 1위, 강백호가 0.556으로 2위다. 출루율은 강백호가 0.458로 1위지만 홍창기(LG 트윈스)가 0.457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자칫하면 강백호는 단 1개의 타이틀을 따지 못할 수도 있다. 홈런과 득점은 선두그룹과 격차가 커 지금 경쟁을 펼치는 분야에서 타이틀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가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 다승 공동 2위로 투수 3관왕을 노리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역대 투수 3관왕은 정규리그 MVP의 보증수표였다. 게다가 최근 두산이 가을의 기적을 만들며 4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데 미란다가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23일 “팀 성적을 보면 강백호가 유리하지만 타이틀을 하나 정도는 따야 MVP가 될 수 있는데 타이틀을 못 따면 복잡해질 것”이라며 “이정후도 있고 최근에 미란다도 투수 쪽에서 워낙 좋아서 MVP 경쟁이 안갯속에 빠져 있다”고 분석했다.
  • 한국물 먹고 성공시대 활짝 두산 출신 플렉센 AL 다승 공동 2위

    한국물 먹고 성공시대 활짝 두산 출신 플렉센 AL 다승 공동 2위

    ‘메이드 인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매리너스)이 시즌 13승을 달성하며 성공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플렉센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나이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3승을 거뒀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2위다. 13승은 팀내 최다승이다. 뿐만 아니라 169과3분의1이닝으로 이닝도 팀내 최다다. 116과3분의2이닝 8승4패를 기록한 한국에서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 메츠의 특급 유망주였지만 2017년부터 2019년까지 68이닝 동안 3승11패를 거둔 게 전부였던 시절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플렉센은 한국에서 부상을 겪으며 정규리그에서 다른 선수에 비해 깊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가을 들어 특급 에이스로 변신하며 두산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11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트윈스를 틀어막으며 이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7과3분의1이닝 2실점, 4차전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리즈 MVP까지 차지했다. 시즌 막판 초특급 에이스로 활약한 플렉센은 시즌이 끝나고 시애틀과 2년간 보장 금액 475만달러(약 56억원)에 다시 메이저리그로 복귀했고 시즌 첫 등판이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리를 따낸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13승을 올리며 한국을 거쳐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선수의 성공신화를 제대로 쓰고 있다.
  • 팀은 함박웃음인데… ‘광현진’은 울상

    팀은 함박웃음인데… ‘광현진’은 울상

    토론토·세인트루이스, 가을야구 유력류현진, 2경기 12실점… 부상자 명단에김광현, 불펜 밀려나 등판 일정 불투명한국 야구의 두 간판스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팀은 잘 나가지만 웃지 못하는 동병상련을 겪고 있다. 토론토와 세인트루이스는 22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토론토는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전날의 패배를 설욕한 토론토는 이 승리로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2위 자리를 지켰다. 텍사스 레인저스를 7-1로 격파한 뉴욕 양키스와는 0.5경기 차다. 세인트루이스도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12일 신시내티 레즈전을 시작으로 10연승이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인 세인트루이스는 3위 신시내티와는 넉넉한 4경기 차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팀은 잘 나가지만 류현진과 김광현은 웃지 못하는 분위기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평균자책점은 4.11에서 4.34로 치솟았고 현지 언론은 류현진에 대해 “형편없었다”, “플레이오프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혹평을 쏟아내기도 했다. 여기에 류현진은 20일 목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2일 캐치볼을 시작한 류현진은 복귀하는 29일 열릴 양키스전 등판이 예상되지만 최근 2경기에서 4와3분의1이닝 12실점으로 부진했던 점은 불안요소다. 올 시즌 들쭉날쭉했던 경기력이 최근에는 부진한 쪽으로 기울고 있어 갈 길 바쁜 토론토로서는 류현진의 등판이 걱정일 수밖에 없다. 그나마 류현진은 선발로서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김광현은 등판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상황이 더 안 좋다. 김광현은 지난 5일 밀워키전에서 1과3분의2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후 8일 LA 다저스전과 15일 뉴욕 메츠전에 모두 불펜으로 등판했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에서도 불펜에서 몸을 풀기는 했지만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광현없이도 팀이 잘 나가다 보니 입지가 한껏 좁아진 김광현으로서는 답답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 대봉의 짜릿함 단숨에 오르다

    대봉의 짜릿함 단숨에 오르다

    국내 最高 모노레일 타고 오르면 지리산 한눈에… 3㎞ 집라인 내달리면 발아래 계곡에 심장이 출렁경남 함양은 전형적인 산악 소도시다. 읍내를 가운데 두고 30여개에 달하는 1000m급 고봉들이 사방을 둘러치고 있다. 지리산, 남덕유산 등의 명산도 품었다. 명산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의 기세는 어느 산군(群)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그중 하나가 대봉산(1246m)이다. 대봉산의 줄기 중 하나인 천왕봉(1228m)에 최근 휴양위락 지구가 조성됐다. 모노레일과 집라인 등 놀거리와 산책 공원, 캠핑촌 등이 대거 들어섰다. ●모노레일, 왕복 65분… 오른쪽 능선 올라가 왼쪽으로 하산 함양 사람들은 대봉산을 ‘동네 뒷산’이라 부른다. 여느 도시에선 한 개도 찾기 힘든 1000m급 고봉들이 ‘발에 차일’ 정도로 많다 보니 대봉산쯤은 우습게 보였던 듯하다. 대규모 휴양시설이 들어선 곳은 대봉산 천왕봉(1228m) 자락이다. 정확한 명칭은 ‘함양 대봉휴양밸리’다. 관광 휴양도시로 발돋움하려는 함양군이 단단히 마음먹고 투자한 종합 휴양시설이다. 휴양밸리는 크게 대봉스카이랜드와 대봉캠핑랜드 등 두 개 시설로 나뉜다. 대봉스카이랜드는 천왕봉을 끼고 모노레일과 집라인 등 체험시설을 갖췄고, 대봉캠핑랜드는 계곡 건너편에 캠핑장, 숙소 등을 위주로 조성됐다. 먼저 놀거리 많은 스카이랜드부터 찾는다. 대봉산 모노레일은 단연 국내 최고(最高) 높이다. 여전히 ‘인기 폭발’인 청풍호반의 충북 제천 비봉산 모노레일(531m)이나, 최근 세워져 인기몰이 중인 경북 문경의 단산 모노레일(959m)보다 월등히 높다. 모노레일 길이 역시 3.93㎞로 가장 길다. 대봉산 모노레일은 다른 지역 모노레일처럼 같은 구간을 왕복하는 형태가 아니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 능선으로 올랐다가 왼쪽 능선을 타고 내려온다. 사뭇 다른 풍경과 마주하는 즐거움이 각별하다. 오를 때보다는 내려올 때 풍경이 더 다양한 편이다. 모노레일 탑승시간은 왕복 65분 정도다. 몸이 완전히 앞뒤로 쏠릴 정도로 가파른 구간이 많다. 반드시 안전벨트를 매고 좌석 간 이동은 삼가야 한다. ●천왕봉 정상엔 ‘산삼의 고장’ 심마니들이 빌던 소원바위 30분 남짓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면 상부 정류장이다. 천왕봉 정상 능선을 따라 전망 데크가 조성됐다. 여기서 맞는 전망이 빼어나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장터목, 세석평전, 벽소령, 형제봉, 반야봉 등 지리산 능선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일망무제의 풍경이다.전망 데크 아래는 소원바위다. 대봉산은 전국의 심마니들이 모여 산신에게 소원제를 올렸던 곳 중 하나다. 함양을 산삼의 고장으로 각인시키려는 지자체의 노력에 상응하는 관광지인 셈이다. 선비들이 과거 급제를 빌었다는 전설도 전한다고 하는데, 이 대목에선 어딘가 ‘급조’된 듯한 느낌도 받는다. 소원바위 앞엔 산신령 조형물을 세웠다. 관광객들이 붙인 소원지로 바위 주변이 빼곡하다.●최고 시속 120㎞·5개 코스 집라인… 고봉 풍경에 황홀·짜릿 모노레일을 타고 하산할 수도 있지만, 모험을 즐기는 이라면 집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것도 좋겠다. 집라인은 천왕봉 양쪽 능선을 지그재그로 이동하며 내려온다. 코스는 모두 5개로, 총길이는 3.27㎞다. 가장 짧은 ‘맛보기’ 구간이 첫 번째 코스로 150m 남짓, 가장 긴 건 4코스로 무려 1150m에 달한다. 가장 아찔한 구간은 3코스와 4코스다. 계곡을 가로지르며 총알처럼 빠르게 내려간다. 이 구간에서 탑승자의 최고 속도는 시속 120㎞에 달한다고 한다. ‘국대’ 야구선수의 직구 속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변화구만큼 빠른 속도다. 심장이 약한 사람은 엄두조차 내기 힘들다. 특히 3, 4코스를 질주할 때는 모골이 송연해진다. 발아래로 시커먼 계곡이 아가리를 벌리고 있고, 바람소리와 진동이 온몸을 휘감는다. 그래도 멀리 펼쳐지는 산들을 품에 안고 내달리는 짜릿한 느낌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다. 집라인을 이용하려면 모노레일을 타기 전 미리 결정해야 한다.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어른 기준 모노레일 왕복은 1만 2000원, 모노레일+집라인은 4만 6000원이다. 모노레일 하부 승강장 일대에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다소 오르막 구간이긴 해도 숲이 제법 깊어 돌아볼 만하다.●산머루로 빚은 ‘와인밸리’… 뱀처럼 휜 도로 ‘지안재’ 대봉산 휴양밸리 인근에 ‘하미앙와인밸리’가 있다. 지리산 특산품인 산머루를 테마로 삼은 와이너리다. 유럽풍으로 꾸며진 하미앙와인밸리는 산머루로 빚은 와인으로 유명하다. 지리산 500m 고지에 산재한 50여곳의 산머루 재배 농가와 협업해 생산한 와인과 과즙을 브랜드화했다. 근사한 카페에서 고전적인 풍미의 돈가스 등에 와인을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농원 풍경도 아름답다. 와인 족욕을 체험하거나 잘 꾸며진 잔디 정원을 산책할 수도 있다. 지난해엔 ‘경남도 민간정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와인 못지않게 알싸한 맛의 수제 맥주도 일품이다. 강원 속초 등에서 이름을 날리는 유명 수제맥주와 견줄 만큼 시원하다.하미앙와인밸리 옆의 지안재는 함양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다. 뱀처럼 휜 도로를 사진에 담을 수 있어 셀피 사진을 찍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지안재를 넘어가면 둥구마을이다. 전래설화 ‘가루지기전’의 주인공인 변강쇠와 옹녀가 만났다는 곳이다. 둥구마을을 지나면 오도재다. 정상에 지리산제일문이 세워져 있다. 바로 아래엔 지리산조망공원이 있다. 지리산의 수려한 풍광을 굽어볼 수 있다. ■여행수첩 -대봉산 모노레일은 온라인 예약제로 운영된다. 집라인을 타기 전에 5분 남짓 안전교육도 받아야 한다. 셔틀버스 운행시간, 교육시간, 장비 착용 시간 등을 고려하면 최소 1시간 이전까지는 주차장에 도착하는 게 좋다. -캠핑랜드는 단체숙박시설인 숲속의 집, 캠핑장 등으로 이뤄졌다. 매달 15일 숲나들이e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받는다. 1~2분 만에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라고 한다. -함양 읍내 도라지식당은 빠가사리(동자개)탕, 오리탕 등을 내는 집이다. 1인분도 판다. 그야말로 ‘맛집 옆집’이라 할 집인데, 현지인들이 많이 찾을 만큼 맛이 깊다. 값도 1만원으로 ‘착한’ 편이다.
  • 방산업체 맞선 기장군 ‘戰士’… KTX 이음 정차역 유치도 힘쓴다

    방산업체 맞선 기장군 ‘戰士’… KTX 이음 정차역 유치도 힘쓴다

    하루 4시간만 자며 전투 같은 군정 11년째풍산·부산시, 기장군 상의 없이 이전 결정보전녹지 99%… 자연훼손·오염 등 우려오시리아·아울렛 등 관광지로 인기몰이도로교통 대체할 철도시설 반드시 필요“매일 전투를 치른다는 마음으로 군정에 임하고 있습니다.” 오규석 부산시 기장군수의 하루 시간표는 말 그대로 전투적이다. 오전 4시에 일어나 자정에 취침, 잠자는 시간은 4시간에 불과하다. 꼭두새벽에 집을 나와 지역 군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전통시장 등 민원이 있는 현장을 먼저 찾는다. 그의 출근복 차림은 취임 이후 한결같다. 빛바랜 청색의 상·하의 작업복과 등산화 차림이다. 근무복 왼쪽 가슴 부위 주머니에는 늘 빨강, 파랑, 검정 유성펜 3자루가 꽂혀 있다. 급한 민원 처리는 빨간펜, 중간 정도의 민원은 검은색, 급하지 않은 민원은 파란색으로 낡은 수첩에 적는다. 매일 오전 5시쯤 군수복을 입고 집을 나서면서 기장군수가 된다. 그는 언제든지 현장으로 바로 달려가려고 군수복을 고집하고 있다. 옷이 그 사람의 정신을 지배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 군수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장군 숙원사업인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조성 및 기업유치, 도시철도 정관선·기장선 및 KTX이음 정차역 유치 등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1995년 초대 기장군 민선군수를 지낸 데 이어 민선 5기인 2010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고서 내리 3선 연임됐다. 이번 민선 7기가 마지막이다. 다음 도전 목표는 지역 국회의원이다. 다음은 일문일답.●17만 군민 무시한 부산시 독단적 결정 반대 -방산업체인 풍산의 기장군 이전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부산 해운대 반여동의 방산업체 풍산은 2019년부터 센텀2지구 조성에 따른 이전 대체부지 일광으로 옮기기로 하고 지난 7월 부산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산시 등은 기장군과 전혀 사전협의 과정이나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다. 이전 지역은 전체의 99.7%가 보전녹지지역이자 국토환경성 평가 1등급인 환경보전이 요구되는 곳이다. 이곳에는 주민 휴식처인 달음산 근린공원을 비롯해 일광해수욕장, 일광생태하천, 연어테마길 등이 인접해 있다. 또 인근에 8만여명이 거주하는 정관신도시와 2만 5000여명이 사는 일광신도시가 있다. 이곳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게 되면 천혜의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환경오염이 초래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부산시가 풍산의 투자의향서 의견 협의 공문을 기장군에 보내온 지난달 18일부터 매일 부산시청사 정문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다행히 부산시가 지난 16일 기장군 이전을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전계획이 무산된 것은 기장군민의 단결된 힘의 결과다.” -도시철도 정관선·기장선과 KTX이음 정차역 신설을 요구하고 있는데. “기장군은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교통, 산업, 문화, 상업, 의료, 교육 등 도시 인프라가 집중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지역이다. 앞으로 도시철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기장군 전역이 최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 13개 산업단지가 집적해 있고 정관·일광·장안신도시 등 12만명 규모의 배후도시도 준공 및 조성 중에 있어 인구 유입이 크게 늘고 있다. 주변에는 일광·임랑해수욕장, 안데르센 동화마을, 부산종합촬영소,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부산 최대 규모 복합쇼핑몰인 신세계아울렛과 롯데아울렛 등 문화·관광·상업시설까지 고려한다면 도로교통 대체시설인 도시철도 정관선·기장선과 KTX이음 정차역 등 철도시설은 반드시 필요하다.”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단 4287억 투입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2022년 완공 목표로 2011년부터 기장군 장안읍 좌동 임랑 반룡리 일원 148만㎡에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4287억원(국비 676억원·시비 400억원·군비 3211억원)이 투입된다. 2조11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8906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2만여명에 이르는 고용 유발 효과 등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장과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미래 먹거리 신성장동력 사업이다.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단이 세계 일류 방사선 의·과학 융합 산업의 메카로 자리잡도록 기장군의 전 역량을 집중하겠다. 국내 대기업을 비롯한 강소기업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주민 밀착형 행정을 펴고 있다. “2010년 7월 1일 취임 이후 지금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오전 5시 1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현장을 챙기고 있다. 현장에서 만나는 군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민원수첩만 83권이다. 근무시간 이후인 오후 6시부터는 365일 매일 ‘야간군수실’을,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운영하면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군정에 반영하고 있다. 야간군수실은 취임 이후부터 최근까지 민원건수가 1만여건, 방문인원수가 2만 3500여명에 달한다.” -부군수 임명 반환권을 줄곧 주장하고 있다. “2018년 7월부터 지금까지 부군수 임명권 반환을 위한 1인 시위를 부산시청과 국회 정문 앞에서 72회 가졌다. 부산시에 77차례에 걸쳐 공문도 보냈다. 부군수 임명권은 지방자치법에 명백히 보장된 군수의 권한이다. 광역자치단체장이 행사하는 기초자치단체 부단체장 임명권은 관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관행과 악습이다. 부산시의 변화와 혁신은 기초지자체에 대한 부단체장 임명권을 내려놓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관선시대의 매너리즘에서 탈피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부단체장의 임명권을 기초지방자치단체에 돌려줘야 한다. 그것이 지방자치의 시작이다.”●5년간 5억 달하는 군수 업무추진비 안 받아 -5년 전부터 군수 업무추진비를 편성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국민이 모두 방역 전쟁뿐 아니라 경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공직자부터 앞장서서 한 푼의 혈세라도 아껴 쓰도록 해야 한다. 2010년 7월 1일 군수 취임 이후 지금까지 절약한 업무추진비만 해도 5억 400여만원에 달한다. 관외 출장 때마다 쓰고 남은 여비 1100여만원도 전액 반납했다. 이들 혈세를 고교 전면 무상 급식과 청년 일자리 창출,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보태고 있다. 2017년부터는 연간 5200여만에 달하는 군수 업무추진비를 아예 편성하지 않고 있다. 혈세를 한 푼이라도 아껴 군민들에게 돌려 드린다는 것이 변함없는 원칙과 소신 그리고 철학이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조성 등으로 차량 정체가 심하다. “부산시는 기장 군민을 위한 기본적인 대책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일부 도로 확장, 신호체계 개선 등의 국지적인 대책만으로 교통 문제 해결을 낙관하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교통은 포화 상태다. 관계기관 및 교통전문가, 주민대표로 구성된 교통대책협의체를 구성해 소통과 협력을 통해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일광신도시 교통 문제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해 나서야 한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에 ‘오시리아관광단지·일광신도시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교통대책 협의체’ 구성과 교통소통 대책 마련을 위한 용역을 제안했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4월 기장군 자체적으로 오시리아 관광단지 교통대책 협의체 TF를 구성하고 자구책을 강구 하고 있다. 부산시는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대규모 시설을 유치하는 데에만 신경 쓰지 말고 오시리아 관광단지로 인한 교통 문제와 하수처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 -내년 3선이 끝나는데 향후 계획은. “내년 6월 말 임기가 끝나면 본업인 한의사로 돌아가서 지역민들의 건강을 도울 방침이다. 그리고 2년 뒤 치러지는 국회의원에 도전할 계획이다. 법과 원칙 그리고 청렴결백의 정신으로 기장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고향인 기장에 저의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기장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 팀은 잘 나가는데… 함께하지 못하는 류현진·김광현

    팀은 잘 나가는데… 함께하지 못하는 류현진·김광현

    한국 야구의 두 간판스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팀은 잘 나가지만 웃지 못하는 동병상련을 겪고 있다. 토론토와 세인트루이스는 22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토론토는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전날의 패배를 설욕한 토론토는 이 승리로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2위 자리를 지켰다. 텍사스 레인저스를 7-1로 격파한 뉴욕 양키스와는 0.5경기 차다. 세인트루이스도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12일 신시내티 레즈전을 시작으로 10연승이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인 세인트루이스는 3위 신시내티와는 넉넉한 4경기 차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팀은 잘 나가지만 류현진과 김광현은 웃지 못하는 분위기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평균자책점은 4.11에서 4.34로 치솟았고 현지 언론은 류현진에 대해 “형편없었다”, “플레이오프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혹평을 쏟아내기도 했다. 여기에 류현진은 20일 목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2일 캐치볼을 시작한 류현진은 복귀하는 29일 열릴 양키스전 등판이 예상되지만 최근 2경기에서 4와3분의1이닝 12실점으로 부진했던 점은 불안요소다. 올 시즌 들쭉날쭉했던 경기력이 최근에는 부진한 쪽으로 기울고 있어 갈 길 바쁜 토론토로서는 류현진의 등판이 걱정일 수밖에 없다. 그나마 류현진은 선발로서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김광현은 등판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상황이 더 안 좋다. 김광현은 지난 5일 밀워키전에서 1과3분의2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후 8일 LA 다저스전과 15일 뉴욕 메츠전에 모두 불펜으로 등판했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에서도 불펜에서 몸을 풀기는 했지만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광현 없이도 팀이 잘 나가다 보니 입지가 한껏 좁아진 김광현으로서는 답답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 [포토] 명절엔 ‘한복 치어리딩’

    [포토] 명절엔 ‘한복 치어리딩’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t wiz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치어리더가 한복을 입고 관중 앞에서 공연하고 있다. 2021.9.22 연합뉴스
  • 오타니 10K에도 승수 사냥 실패…103년 만의 두 자리 승수+홈런 다음으로

    오타니 10K에도 승수 사냥 실패…103년 만의 두 자리 승수+홈런 다음으로

    투타 겸업의 ‘하이브리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삼진 10개를 잡아내고도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공 108개를 던지는 혼신의 역투를 펼쳤지만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0-2로 끌려가던 9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온 그는 팀이 9회말 동점을 만들면서 패전을 면한 데 만족했다. 승수 없이 시즌 9승(2패)째에 머문 오타니는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 만에 단일 시즌 두 자릿 수 승수와 홈런의 동시 달성 대기록도 다음으로 미뤘다. 평균자책점은 3.36에서 3.28로 내려갔다. 타자로는 이날 현재 타율 .257에 44홈런, 94타점, 2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52를 기록 중이다. 3회초 얀 고메스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은 오타니는 4회초에는 맷 채프먼에게 1점포를 내줬다. 5회초부터는 실점 없이 이닝 수를 늘렸다. 최고 구속 99마일(약 159㎞)의 강속구와 평균 89.2마일(약 144㎞)의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오타니는 남은 시즌 적어도 한 차례 이상 선발로 등판할 전망인데, 두 자릿 수 승리를 채운다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될 가능성은 높아진다. 2번 지명타자로도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2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쳤다. 에인절스는 연장 10회초 제드 라우리의 희생플라이 한 방에 2-3으로 패했다.
  • 선발 1경기 등판이 소원이던 이인복, 롯데의 승리요정이 되다

    선발 1경기 등판이 소원이던 이인복, 롯데의 승리요정이 되다

    사실상 버티기가 지상과제인 시즌 막판일수록 깜짝 스타의 활약은 구단 살림에 큰 보탬이 된다. 깜짝 스타를 발굴한 팀은 다른 팀보다 조금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고 그렇게 한 경기 한 경기 쌓이다 보면 가을 끝 무렵에 기대 이상으로 수확하기도 한다. 하늘이 거인처럼 부쩍 높아진 근사한 계절에 ‘진격의 거인’ 모드로 변신한 롯데 자이언츠에는 ‘승리요정’이 된 이인복이 그런 존재다. 이인복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5와3분의2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2015년 4월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던진 5와3분의1이닝을 넘는 개인 최다 이닝 기록이다. 80구를 던진 이인복은 최고 시속 147㎞의 투심을 바탕으로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공략했고 간간이 섞어 던진 커브, 슬라이더, 포크도 위력을 발휘했다. 맞대결 상대가 후반기 매서운 구위를 뽐내는 닉 킹험이었고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 타선이 최근 5경기 53점을 뽑아낸 화력을 자랑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기대 이상의 활약이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이인복은 지난 12일 키움 히어로즈전과 마찬가지로 선발 등판 경기에서 팀이 승리하며 승리요정 역할을 톡톡히 했다. 래리 서튼 감독도 “이인복이 시즌 중에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인복은 “최다 이닝은 생각 못했는데 팀이 이겨서 좋다”면서 “던진 경기마다 팀이 이겨서 만족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은 그는 “한화가 공격적으로 나와서 피해간다는 생각 안 하고 공격적으로 붙었다”면서 “우타 장타자가 많아 맞더라도 몸쪽 투심을 많이 던지려고 했다”고 경기를 돌이켰다. 이인복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4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롯데에 지명받았다. 대학 통산 29경기 10승4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그는 프로의 벽을 만나 1군에서 존재감이 크게 없었다. 지난해 전까지 가장 많은 이닝은 20과3분의1이닝(2015년), 가장 많은 출장은 11경기(2019년)였다. 지난해 47경기에서 45와3분의1이닝을 던지며 1승4패2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해 비로소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대를 받고 시작한 올해도 시즌 초반부터 1군에 이름을 올렸지만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구원으로만 등판하던 이인복은 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김진욱에 이어 구원 등판해 4와3분의2이닝을 던지더니 12일 키움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는 선발 등판했다. 5이닝 2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인 그는 선발이 시급한 롯데의 선발 한 자리를 채우며 후반기 거인의 비밀병기가 됐다. 그가 등판한 최근 3경기 모두 롯데가 승리했을 정도로 승리의 아이콘이다. 이인복은 “어릴 때 선발을 해봐서 선발 전환이 크게 어려운 건 없었다”면서 “프로에 와서 선발 기회를 못 살렸는데 작년에 좋은 성적 내고도 올해 불펜으로 성적이 안 좋아 선발을 해보자고 했는데 잘 풀렸다”고 설명했다. 좋아진 비결로는 불펜으로 던질 때보다 오른 구속과 투심만 던질 줄 알던 투구 패턴에서 벗어나기 위해 익힌 슬라이더와 커브가 잘 통한 점을 꼽았다. 결실을 위해 갖은 시간을 견디듯 다시 선발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 많은 사연을 쌓아온 만큼 선발에 대한 이인복의 감정은 특별했다. 야구 인생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불안한 시기에 이인복의 목표는 선발로 1경기를 뛰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인복은 “2군에서 준비하면서도 바로 선발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 안 했고 쉽게 기회가 올 줄도 몰랐다”면서 “어떻게 하다 보니까 첫 경기를 던지게 됐고 두 번째 기회도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 경기, 한 경기를 목표로 잡고 끝까지 가보고 싶다”면서 “올해 승이 없고 홀드가 하나 있는데 다음 경기에서는 승리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롯데는 최준용, 구승민, 김원중 등 남부럽지 않은 불펜진을 갖췄지만 선발진이 고민이었다. 외국인 2명도 선발 로테이션은 소화하지만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기대 이하고 박세웅을 제외하면 믿고 맡길 토종 선발도 귀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인복의 등장은 롯데로서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인복은 “선발이라면 5~6이닝은 무조건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빠른 템포로 이닝을 길게 가주면 야수도 투수도 좋다”면서 “요즘 우리 팀이 타격도 좋고 불펜도 좋아서 선발만 잘 버텨주면 매 경기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 경기의 목표로 6이닝을 던지고 싶다는 이인복은 “이대로 쭉 가면 팀이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며 “가을야구를 꼭 가고 싶다”고 희망찬 미래를 꿈꿨다.
  • 가을야구 희망 살린 서튼 감독 “이인복 중요할 때 가장 좋은 모습 보였다”

    가을야구 희망 살린 서튼 감독 “이인복 중요할 때 가장 좋은 모습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잡고 다시 가을야구 경쟁을 이어갔다. 롯데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이인복의 5와3분의2이닝 1실점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3-1로 승리했다. 전날 2-13으로 대패를 당한 롯데는 이날 승리하며 5위 두산 베어스와 3.5게임 뒤진 8위를 유지했다. 후반기 승률 2위를 기록 중인 롯데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가을야구 진출을 노려볼 만한 성적이다. 안치홍이 8회초 결승타를 때려 2-1로 균형을 깬 롯데는 9회초 만루 찬스에서 나승엽이 볼넷을 얻어내며 쐐기를 박았다. 마무리 김원중은 한화 타선을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이날 롯데 승리의 비결로는 최근 불붙은 한화 타선을 잠재운 마운드를 빼놓을 수 없다. 이인복이 5와3분의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김진욱, 구승민, 최준용, 김원중이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았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인복이 팀에 필요할 때 그 역할을 해줬다”면서 “시즌 중에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불펜도 상대 타선을 압도해줬고 타선에서도 필요한 시점에 타점이 나왔다”면서 “팀으로서 승리한 경기”라고 평가했다. 롯데는 9월 들어 단 한 번의 루징 시리즈도 기록하지 않았다. 스윕승은 없었지만 시리즈마다 최소 1승1패 이상을 기록했다. 전날 한화에 패배한 상태에서 이날 한화가 닉 킹험을 내세워 밀릴 것이란 예상을 깨고 승리를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서튼 감독은 “후반기 들어 좋은 분위기로 가고 있다”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굉장히 좋고 선수들이 매일 싸워서 이기겠다는 열망이 가득하다”는 말로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호투한 이인복도 “타격도 좋고 불펜진도 좋아서 선발만 5~6이닝 버텨주면 매 경기 이길 가능성이 엄청 크다 생각한다”면서 “이대로 쭉 가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 kt 잡고 한화에 대패한 서튼 감독 “모든 KBO팀이 다 강하다”

    kt 잡고 한화에 대패한 서튼 감독 “모든 KBO팀이 다 강하다”

    가을에 거침없이 진격하던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에게 일격을 당하며 잠시 진격을 쉬었다. 롯데로서는 남은 시즌 한화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가을야구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롯데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장단 20안타를 허용하며 2-13으로 대패했다. 전날 댄 스트레일리의 호투로 선두 kt 위즈를 영봉승으로 잡아내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지만 한화의 불방망이에 하루 만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18일까지 롯데는 후반기 18승2무13패 승률 0.581로 kt에 이어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멀어 보였던 가을야구의 희망도 보이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타선이 뜨겁게 달아오른 한화를 당해내지 못했다. 서튼 감독은 한화전을 돌아보며 “모든 KBO팀은 다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서튼 감독은 “우리보다 순위가 위에 있는 팀은 그들이 잘하는 걸 꾸준히 잘하기 때문에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어제는 서준원이 몸쪽 직구를 활용하지 못했는데 한화가 그 점을 잘 이용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롯데는 한화에 4승8패로 약한 모습이다. 한화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팀도 롯데다. 매 경기가 중요한 롯데로서는 최하위 한화에게 발목 잡히는 일이 가을야구 진출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가을야구 진출의 열쇠를 묻자 서튼 감독은 “투수, 수비, 공격에서 꾸준하게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선수들은 매일 싸워서 이기겠다는 열망으로 가득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롯데는 대전 원정을 마치면 부산으로 돌아가 고향을 찾은 롯데 팬들과 함께 한다. 가족이 고국으로 돌아간 탓에 명절을 맞아 홀로 시간을 보내게 된 서튼 감독은 “경기가 있기 때문에 롯데 가족들화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고 웃으며 “모든 분들이 가족, 친구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명절 인사를 전했다.
  • [속보] 다소 줄어 확진 1643명, 30명↓…18일 2000명 예상

    [속보] 다소 줄어 확진 1643명, 30명↓…18일 2000명 예상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난바이러스 감염증) 4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17일 오후 6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1643명으로 집계됐다고 방역당국이 밝혔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각보다 30명이 줄어든 수치다. 집계가 마감되는 18일 0시에는 확진자가 더욱 늘어 20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64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1214명(73.9%), 비수도권이 429명(26.1%)이다. 오후 6시 기준이긴 하지만 최근 80% 안팎에 달했던 수도권 비중이 다소 낮아진 반면 비수도권은 그만큼 높아졌다. 시도별로는 서울 559명, 경기 520명, 인천 135명, 대구 70명, 충남 60명, 전북 53명, 부산 51명, 경남 42명, 충북 35명, 강원 30명, 대전 28명, 광주·경북 각 22명, 울산 10명, 전남 4명, 제주 2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73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17일로 74일째가 된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하루 평균 1797명꼴로 나왔다. 주요 감염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서대문구 중·고등학교에서 총 13명, 울산 동구 고등학교의 축구부에서 12명, 경기 안산시 대학교 야구부와 관련해 11명이 각각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기 파주시와 인천 남동구 건설현장에서는 각각 19명,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 아산시 자동차 부품회사에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0명으로 늘었다. 서울 송파구(25명)와 양천구(14명), 충남 당진시(10명) 소재 실내체육시설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 “추석연휴에 경기장 오세요”… 스포츠계, 각양각색 이벤트

    “추석연휴에 경기장 오세요”… 스포츠계, 각양각색 이벤트

    체육계가 추석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먼저 프로스포츠의 인기 종목 답게 야구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화는 21일부터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되는 LG와의 홈 2연전에서 추석 연휴 맞이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 21일과 22일 장외무대에는 보름달을 형상화한 포토존과 ‘느리게 가는 보름달 소원 우체통’을 설치해 한가위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소원 우체통은 보름달에 소원을 비는 대신 엽서에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2022년 추석 연휴에 맞춰 발송될 예정이다. 필드박스 7번방에서는 윷놀이 이벤트가 펼쳐진다. 한화이글스 마스코트 위니와의 대결이 준비돼 있고 승리하면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올 시즌 처음 한국과 인연을 맺은 한화이글스의 외국인 가족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된다. 구단은 한국의 명절 문화를 소개하며 함께하기 위해 체류 중인 가족 모두에게 맞춤 한복을 선물한다. 롯데도 21일 부터 진행되는 삼성과의 홈 2연전에서 ‘한가위 시리즈’를 진행한다. 21일과 22일 홈경기 입장 관중을 대상으로 팬사랑페스티벌 유니폼 1200벌(선착순)을 제공한다. ‘한가위 시리즈’가 진행되는 이틀 동안 조지훈 응원단장과 치어리더, 마스코트는 한복 차림으로 응원 무대를 꾸민다. 이 기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페어필드 호텔숙박권, 국제식품 상품권, 다솜홈서비스 가사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흥국생명 배구단도 추석을 맞아 지난 15일 여성위생용품이 담긴‘핑크박스’ 600개를 제작하여 인천 지역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에게 전달했다. 흥국생명은 2012년 빵 나눔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식료품 및 필수생활용품 지원을 계속해왔다. 올해에도 31명의 흥국생명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생리대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을 위해 일회용 생리대, 마스크, 손세정제, 바디워시 등 위생용품을 직접 포장하고 친필로 응원의 메시지를 작성했다.
  • ‘시총 5조 증발’ 택진이형의 뒤늦은 사과 “냉정히 재점검하겠다”

    ‘시총 5조 증발’ 택진이형의 뒤늦은 사과 “냉정히 재점검하겠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17일 내부 구성원들에게 최근 회사를 둘러싼 각종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사과하면서 변화를 약속했다. 신작 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2가 출시 이후 혹평을 받으며 회사의 시가총액이 5조 5000억원가량 증발하자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회사가 흔들리는 것을 막아보려 한 것이다.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려가게 될 위기에 처한 것 또한 이러한 사과를 하는 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전 임직원에 보낸 메일에서 “엔씨를 둘러싼 외부 반응이 냉담하다”면서 “CEO로서 현재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이번 일을 채찍 삼아 더 성장한 엔씨를 만드는 것 역시 제 책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엔씨는 최근 신작 게임 ‘블레이드앤소울2’ 가 부진하면서 최근 회사의 주가가 연일 빠지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확률형 아이템 사행성 논란을 빚은 엔씨의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와 유사한 과금 시스템을 유지해 출시 직후부터 ‘무협풍 리니지’라는 혹평을 받아왔다.쏟아지는 비판에 놀랐던 엔씨는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하루 만에 서비스 개선방안을 내놓고, 이후에도 게임 난이도 조정을 했다. 최근에는 자사주 30만주 매입도 선언했지만 엔씨의 주가 하락세를 막는 데에는 ‘백약이 무효’했다. 김 대표는 ‘확률형 아이템’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현재의 게임 수익구조의 개편을 시사했다. 그는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이미 지난 이야기”라며 “그간 당연히 여겨온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고 냉정히 재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전과 변화를 위해서라면 당장은 낯설고 불편해도 바꿀 건 바꾸겠다”면서 “고객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 이 순간에도 반성과 변화를 촉구하는 엔씨인들의 직언에 감사한다”면서 “현재의 엔씨를 성찰하고 제언해 준다면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엔씨는 올해 들어 각종 악재에 시달려왔다. 올 초부터 불매운동, 확률형 아이템 논란, ‘트릭스터M’ 흥행 부진에다가 지난 4년여간 지켜오던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1위 자리를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에 빼앗겼다.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의 89%에 달하는 2조 1455억원을 아이템 매출로만 거뒀는데 올해 반기(1~6월)보고서에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아이템 매출을 비공개로 돌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심지어 프로야구 구단인 엔씨다이노스 선수 네 명이 지난 7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숙소에서 불필요한 모임을 가져 지탄을 받았다. 그러다가 기대작이던 블레이드앤소울2까지 혹평을 받은 것이 결정타로 작용하자 김 대표가 등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늦었지만 김 대표가 나서서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인 것은 다행”이라며 “하지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 내부 구성원들에게 한 사과가 유저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택진 대표의 메일 전문 안녕하세요. 김택진입니다. 평소처럼 안부를 묻기가 조심스럽습니다. NC를 둘러싼 외부 반응이 냉담합니다. 게임은 물론 NC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NC가 위기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사우 여러분들의 걱정과 제안을 계속해서 보고, 듣고 있습니다. CEO로서 NC가 직면한 현재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NC를 비판하는 모든 분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들리지 않는 소리까지 공감하는 자세로 듣고 또 듣겠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깊이 성찰하겠습니다. 우리의 변화를 촉진해 진화한 모습을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채찍삼아 더 성장한 NC를 만드는 것 역시 저의 책무라 생각합니다.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이미 지난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당연히 여겨왔던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겠습니다. 냉정히 재점검하겠습니다. NC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NC의 문제를 정확히 짚고 대안을 강구하겠습니다. 도전과 변화를 위해서라면, 당장은 낯설고 불편해도 바꿀 건 바꾸겠습니다. 고객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 24년 동안 NC는 위기를 위기로 끝내지 않았습니다. 위기를 극복하며 더 크게 도약했습니다. 이것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사우분들께 부탁드립니다. 현재의 NC를 성찰해 주시고, 변화할 NC를 향해 제언해 주십시오.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반성과 변화를 촉구하는 NC인들의 직언에 감사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NC인들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평안한 추석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김택진 드림
  • 프로야구, 양궁, 바둑까지…시작부터, 끝까지 뜨거운 한판

    프로야구, 양궁, 바둑까지…시작부터, 끝까지 뜨거운 한판

    프로야구는 20일 하루 쉬고 계속 이어진다. 18~19일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막내 더비’가 주목된다. 19일부터 연휴 마지막 22일까지 모두 오후 2시 낮 경기다. 연속 낮 경기라는 낯선 환경에다 시즌 막바지인 만큼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5강권 경쟁이 뜨거워 경기 결과에 따라 바뀌는 승차가 관전 포인트다. 거리두기 3단계 이하 지역은 경기장 입장이 가능해 직관도 할 수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도 연휴 안방을 찾는다. 10월 4일이면 정규리그가 끝나는 메이저리그는 현재 지구별 1위 윤곽이 어느 정도 나온 가운데 와일드카드 경쟁이 치열해 매 경기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들의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미네소타 트윈스, 탬파베이 레이스와 일전을 갖는 가운데 류현진의 등판도 예상된다. 최지만의 탬파베이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붙은 뒤 토론토와 경기를 치른다. 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밀워키 브루어스와 붙어 연휴 중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을 꾸준히 만날 수 있다.도쿄올림픽에서 맹활약한 양궁 선수들의 활약도 펼쳐진다. 양궁 대표팀이 19~26일 미국 사우스다코다주 양크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도쿄의 영광을 재현한다. 세계양궁연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연휴 직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막한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도 21일까지 진행된다. 도쿄올림픽 무대에 섰던 서채현, 천종원 등이 출전한다. 바둑팬을 위한 명승부도 마련됐다.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 신진서, 박정환 등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10명의 최정예 기사가 총출동해 19일부터 매일 대국을 진행한다. 첫날 조훈현 9단과 서봉수 9단이 오전 10시 포문을 열고 오후 1시 유창혁 9단과 이창호 9단이 대결한다. 이튿날 신진서 9단과 김지석 9단 등 젊은 기사의 대국이 이어진다. 23일에는 이 시대 최고 라이벌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대미를 장식한다.정규리그 붐업을 위해 지난 11일 시작한 프로농구 KBL 컵대회가 연휴 앞자락에 마침표를 찍는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휩쓸린 서울 삼성을 제외한 KBL 9개 팀과 국군체육부대 상무까지 10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17일 오후 2시와 4시 준결승전에 이어 18일 오후 2시 결승전으로 막을 내린다. 15일부터 시작한 프로당구 PBA 투어 2차 대회 ‘PBA 챔피언십’은 22일까지 이어진다. ‘헐크’ 강동궁의 남자부 2연패 여부와 더불어 스폰서 와일드카드를 얻어 출전한 당구 인플루언서인 ‘해커’가 어느 정도 솜씨를 뽐낼지 주목된다. 여자부에서는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를 상대로 한 김가영, 차유람 등 베테랑과 김세연, 김민아, 최혜미 등 ‘젊은피’의 대항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체육부 종합
  • 올림픽이 보약 됐나… 젊은 투수들 ‘무럭무럭’

    올림픽이 보약 됐나… 젊은 투수들 ‘무럭무럭’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젊은 투수들이 올림픽 이후 한층 발전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고 있다. 한국 야구는 4위로 초라하게 대회를 마감하면서 여러 과제를 마주했지만 도쿄올림픽을 통해 젊은 투수의 성장만큼은 확실한 결실로 나타나는 분위기다. 고영표(kt 위즈), 박세웅, 김진욱(이상 롯데 자이언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이의리(KIA 타이거즈), 김민우(한화 이글스), 최원준(두산 베어스)은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의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들은 대회가 끝난 후에도 후유증 없이 오히려 한층 진화한 모습으로 국가대표의 자격을 보여주고 있다. 고영표는 자타공인 올림픽을 통해 확실하게 성장한 선수로 꼽힌다. 16일까지 고영표는 후반기에 등판한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00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12일 승리로 커리어 첫 10승도 달성했다. 한층 기량이 발전한 원동력은 올림픽이다. 고영표는 “올림픽을 가서 스트라이크존을 폭넓게 활용해야 한다는 걸 느꼈고 그게 정말 큰 도움이 됐다”면서 “몸쪽 공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던지다 보니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터득하게 됐다”고 올림픽 효과를 설명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올림픽을 다녀와서 몸쪽 승부를 하게 되더라. 여러 코스를 던지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평가했다.박세웅 역시 16일 등판 전까지 5연승을 달렸고 후반기 6경기 평균자책점이 2.20에 달하는 등 올림픽 효과가 쏠쏠하다. 박세웅은 “외국에서 좋은 팀을 꾸려 나온 선수를 상대로 실점도 했지만 내 공이 통한다는 걸 느꼈다”며 올림픽 이후 얻은 자신감을 설명했다.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 야구의 미래를 위해 깜짝 발탁한 김진욱은 이날까지 후반기 13경기 중 11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강력한 구위를 뽐내고 있다.원태인은 다승 공동 2위(12승)로 여전히 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로 활약하고 있고 김민우도 후반기에 10승을 채우며 10년 만에 한화의 20대 10승 선발로 이름을 남기는 등 올림픽 이후 존재감이 확실하다. 김 감독은 도미니카공화국과 치른 동메달 결정전이 끝나고 마운드가 뜻대로 운영되지 않은 점을 아쉬워하며 “결국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좋은 선발을 빨리 만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고 과제를 짚었다. 비록 올림픽 야구는 참사로 남았지만 올림픽을 경험한 투수들은 저마다 올림픽을 자양분 삼아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 양현종, 두 번째 방출대기 조치…국내 복귀냐 도전이냐 갈림길

    양현종, 두 번째 방출대기 조치…국내 복귀냐 도전이냐 갈림길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이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지 하루 만에 방출대기 조치됐다. 텍사스는 16일(한국시간) “부상에서 회복한 외야수 윌리 칼훈을 40인 로스터에 포함하기 위해 양현종을 지명 할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양현종의 방출 대기는 마이너리그 강등 시점부터 이미 예견된 수순이다. 양현종은 지난달 메이저리그(MLB)로 복귀해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최근 4경기에서 불펜으로 등판해 6과3분의1이닝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2와3분의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4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양현종은 다음날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라운드 록 익스프레스로 돌아갔고 하루 만에 팀을 떠나야 할 처지에 놓였다. 양현종은 일주일 동안 타 구단의 영입 제안이 없으면 마이너리그에 남거나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MLB 다른 팀의 입단 제의를 받을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국내 복귀가 유력한 상황이다. 양현종은 첫 번째 지명 방출대기 당시 한국프로야구(KBO)리그 복귀 대신 마이너리그 계약을 이어가며 빅리그 도전 의지를 살렸다.
  • 올림픽이 보약 됐나… 젊은 투수들 ‘무럭무럭’

    올림픽이 보약 됐나… 젊은 투수들 ‘무럭무럭’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젊은 투수들이 올림픽 이후 한층 발전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고 있다. 한국 야구는 4위로 초라하게 대회를 마감하면서 여러 과제를 마주했지만 도쿄올림픽을 통해 젊은 투수의 성장만큼은 확실한 결실로 나타나는 분위기다. 고영표(kt 위즈), 박세웅, 김진욱(이상 롯데 자이언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이의리(KIA 타이거즈), 김민우(한화 이글스), 최원준(두산 베어스)은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의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들은 대회가 끝난 후에도 후유증없이 오히려 한층 진화한 모습으로 국가대표의 자격을 보여주고 있다. 고영표는 자타공인 올림픽을 통해 확실하게 성장한 선수로 꼽힌다. 16일까지 고영표는 후반기에 등판한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00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12일 승리로 커리어 첫 10승도 달성했다. 한층 기량이 발전한 원동력은 올림픽이다. 고영표는 “올림픽을 가서 스트라이크존을 폭넓게 활용해야 한다는 걸 느꼈고 그게 정말 큰 도움이 됐다”면서 “몸쪽 공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던지다 보니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터득하게 됐다”고 올림픽 효과를 설명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올림픽을 다녀와서 몸쪽 승부를 하게 되더라. 여러 코스를 던지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평가했다. 박세웅 역시 이날 등판 전까지 5연승을 달리는 등 올림픽 효과가 쏠쏠하다. 박세웅은 “외국에서 좋은 팀을 꾸려 나온 선수를 상대로 실점도 했지만 내 공이 통한다는 걸 느꼈다”며 올림픽 이후 얻은 자신감을 설명했다.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 야구의 미래를 위해 깜짝 발탁한 김진욱도 15일까지 후반기 12경기 중 11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강력한 구위를 뽐내고 있다. 원태인은 다승 공동 2위(12승)로 여전히 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로 활약하고 있다. 김민우도 후반기에 10승을 채우며 10년 만에 한화의 20대 10승 선발로 이름을 남기는 등 올림픽 이후 존재감이 확실하다. 김 감독은 도미니카공화국과 치른 동메달 결정전이 끝나고 마운드가 뜻대로 운영되지 않은 점을 아쉬워하며 “결국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좋은 선발을 빨리 만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고 과제를 짚었다. 비록 올림픽 야구는 참사로 남았지만 올림픽을 경험한 투수들은 저마다 올림픽을 자양분 삼아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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