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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한국시리즈 3차전 소외계층 초청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삼성-SK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사회적 소외계층을 초청한다. 문화부는 정신지체 장애인의 공동생활가정인 ‘나자로의 집’ 장애인 및 보호자 20명과 소년소녀가장 26명 등을 야구장에 초청해 박선규 제2차관과 함께 경기를 관람한다.
  • 요리를 시작한 인류, 진화에 속도를 붙이다

    야구 좋아하는 할머니와 함께 서울 잠실야구장에 갔다고 치자. 대략 6만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경기장이다. 당신 오른편엔 할머니를, 그 옆부터는 증조할머니 등 모계를 거슬러 올라가며 순서대로 유령들을 앉힌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당신 왼편에서 누군가 툭툭 치며 알은체를 할 게다. 할머니라 부르기조차 민망한 그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다. 그 원시 인류가 오랜 시간을 뛰어넘어 당신에게 오기까지 가장 많은 영향을 준 건 무엇일까. 그 답을 ‘요리’에서 찾아야 한다는 게 인류 진화 생물학자 리처드 랭엄이 지은 ‘요리 본능’(조현욱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의 골자다. 랭엄은 책을 통해 “생명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의 계기를 제공한 것은 불의 사용과 익힌 음식의 등장”이라고 주장한다. ‘불에 익혀 먹는 행위’, 즉 요리가 인간의 해부학적 변화를 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리적·심리적·사회적 변화로 이어져 인간이라는 종 전체를 혁신적으로 진화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은 저자가 수십 년에 걸쳐 연구한 침팬지의 먹이 행동과 생태, 인류의 생활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한 오지의 원시 부족들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 그리고 선행 인류에 대한 고고학적 증거들을 기반으로 더욱 공고한 설득력을 갖는다. 불에 익힌 음식은 맛도 좋지만 소화율도 높다. 그 덕에 인간의 몸이 소화에 드는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게 됐다. 이뿐 아니다. 가열 조리는 세균이나 각종 병원균을 제거해 보다 안전하게 음식을 섭취할 수 있게 했다. 날것을 씹을 때보다 품도 덜 든다. 이때 여분의 시간과 에너지가 발생하는데, 인간은 이를 품이 많이 드는 사냥 등에 투자했다. 게다가 날것에 비해 익힌 음식에서 추가 에너지가 생기고, 소화 기관이 줄어들며 절약하게 된 에너지와 합쳐져 지구상 그 어떤 동물보다 큰 용량의 뇌를 갖게 됐다. 랭엄은 불에 먹거리를 익혀 먹기 시작하면서 인류가 확연히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역설한다. 유인원 같은 모습을 벗어 던지고 더 이상 어두운 밤과 추운 겨울, 대형 육식 동물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되레 이들과 맞서 싸우며 아프리카 대륙 밖으로 뻗어 나가기 시작했다. 불가에 모여 앉아 사냥한 먹이를 나눠 먹으며 집단을 이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사회성 등을 발달시켰고, 사냥을 하는 자와 요리를 하는 자라는 성별 분업과 결혼이라는 남녀 간의 제도적 결합도 탄생시켰다. 이처럼 익힌 음식으로부터 얻은 풍부한 열량은 지구상 그 어느 종보다 큰 두뇌를 가질 수 있게 한 데 더해 고도로 발달한 언어와 문명사회를 이룩하게 만들었다.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한 것이 바로 요리다. 1만 7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낭만을 부탁해(KBS1 밤 7시 30분) 충북 제천에서 ‘낭만여행 2편’이 방송된다. 시청자를 위한 낭만선물 ‘전영록의 노래교실, 록이 이’는 패러글라이딩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한다. 또 탤런트 최수종이 그의 매형이자 가수였던 조하문의 노래 ‘해야’를 완벽하게 열창한다. 최수종의 뛰어난 노래, 그리고 제천의 아름다운 풍경들과 함께한다. ●영광의 재인(KBS2 밤 9시 55분) 영광과 인우의 싸움에 말려들었던 재인은 결국 근신 처분을 당하게 된다. 재인은 그 일을 계기로 아버지로 오해하게 된 김인배를 찾아 서울로 향한다. 재인의 등장으로 김인배 가족은 한바탕 난리를 겪게 되는데…. 한편 뒤늦게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사람이 재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영광은 끝내 재인을 만나지 못한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MBC 밤 7시 45분) 하선에게 반한 고시생 영욱이 하선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게 되자 끊임없이 연락한다. 지석은 그런 영욱이 맘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지석이 준 티켓으로 하선이 영욱과 단둘이 야구장에 간다. 그로 인해 눈에 불붙은 지석과 끈덕지게 달라붙는 영욱, 하선을 차지하기 위한 두 남자의 기싸움이 시작된다. ●한밤의 TV연예(SBS 밤 8시 50분)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젊은 이도를 연기하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송중기. 연기, 예능, 광고 등을 종횡무진하며 절정의 인기를 얻고 있는 그를 ‘파워인터뷰’에서 만나본다. 웬만한 여성 연예인들도 부러워한다는 빛나는 피부의 소유자. 알면 알수록 거침없이 솔직한 남자 송중기의 매력은 무엇일까. ●공부의 왕도(EBS 밤 12시 5분) 수능시험 역사상 최악의 난이도를 보였던 2011학년도 수능 수리영역 가형. 전국 0.02%였던 만점자는 단 35명뿐이다. 그 중, 한 학교에서 전국 유일하게 2명의 만점자를 배출해 냈다. 이런 기적 같은 결과는 고난도 문제 훈련에서 나왔다고 한다. 과연 두 사람은 어려운 문제에 어떻게 도전했는 지 ‘공부의 왕도’에서 그 비법을 공개한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10분) 프로그램 ‘모이자 노래하자’ 15년, ‘라디오 위문열차’ 25년, ‘출발 동서남북’ 11년 등 이상용이 MC를 봤다 하면 기본 10년이다. 대한민국 대표 장수 프로그램의 MC를 맡아 왔던 영원한 ‘뽀빠이’ 이상용이 장수MC의 비결을 공개한다. 또한 14년만에 프로그램 ‘우정의 무대’를 완벽히 재현하며, 그때 그 시절의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 금천, 대한전선 이전부지 주민품으로

    국철 금천구청역 앞 대한전선 이전 부지가 구민들의 품으로 돌아간다. 금천구는 시흥동 113-21 일대 부지 7만 8000㎡에 구민들을 위한 주말농장과 체육시설, 주차장, 꽃단지 등 편의시설을 갖춰 2012년부터 개방한다고 12일 밝혔다. 대한전선 이전부지는 현재 나대지 상태로 금천구청역에서 50m, 시흥사거리에서 300m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빼어나다. 구와 토지소유자인 시흥동복합시설개발PFV㈜는 최근 금천구심 도시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될 때까지 약 2년간 무상으로 토지를 사용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구가 유지·관리 의무를 가지고, 사업추진에 따라 사용기간 연장도 가능하도록 했다. 그동안 주민들로부터 주말농장 개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 구는 이 부지를 활용해 주말농장을 분양하기로 했다. 한시적이지만 주민들에게 영농의 기회를 제공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생태도시를 조성하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구는 주말농장 부지 토양오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고, 농작물 재배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부지 정지작업 등을 거쳐 내년 3월이면 분양이 가능하다고 구는 설명했다. 농장은 800계좌 안팎으로 조성되고 계좌당 16.5㎡씩 나눠준다. 주변에는 다양한 휴게시설을 설치하고, 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꽃단지를 만들어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구는 금천구청역을 이용하는 출퇴근 운전자를 위해 주차면수 110여대인 환승주차장을 설치하고 인라인경기장과 유소년 야구장 등 체육시설도 만들 계획이다. 주민 박모씨는 “집과 가까운 곳에 주말농장이 들어서면 따로 여행을 다닐 필요도 없을 것”이라면서 “지역에 축구장은 있었는데 야구장까지 들어서면 아이들이 무척 기뻐할 것”이라고 반겼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천·하·무·적 女태극궁사들…프레올림픽 단체전 中꺾고

    ‘한국 여자팀이 늘 그렇듯 천하무적의 진가를 보이며 우승했다.’ 태극 활잡이를 표현하는 데 국제양궁연맹(IAF)은 ‘아무도 꺾을 수 없는’(invincible)이란 단어를 사용했다. 한국 여자양궁대표팀이 내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이벤트로 치러진 프레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6일 영국 런던 로즈크리켓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220-208로 완파했다. 한경희(전북도청)·정다소미(경희대)·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차례로 시위를 당긴 한국은 중국의 거센 추격을 물리치고 내년 올림픽 금빛 전망을 밝혔다. ●伊세계선수권 개인전 노메달 수모 설욕 한국 여자양궁이 우승하는 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대회 6연패를 차지했다. 해외 선수들이 “다른 별에서 온 사람들”이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한다. 야밤의 담력 훈련과 시끄러운 야구장 공개 훈련 등 세계 정상을 유지하기 위한 독특한 조련법도 유명하다. ●내년 런던 올림픽 명중 ‘청신호’ 그러나 세계 최강 한국 여자양궁이 흔들렸다. 지난 7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동메달, 개인전 노메달에 그친 것.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건 1985년 이후 처음이었기에 충격은 컸다. 개인전에서 한 명도 입상하지 못한 것도 1981년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생소했던 ‘굴욕’은 오히려 큰 자극이 됐다. 부쩍 성장한 선수들은 익숙한 시상대 맨 윗자리로 돌아왔다. 정다소미는 “훈련도, 준비도 정말 많이 했다. 오늘 경기는 테스트 이벤트에 불과하지만 올림픽으로 가는 길의 좋은 출발이다.”라고 기뻐했다. 일본은 한국에서 귀화한 하야카와 나미(엄혜랑)·하야카와 렌(엄혜련) 자매를 앞세워 주최국 영국을 206-200으로 따돌리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7일부터는 개인전 본선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빠잃은 야구장서 6세 아들 ‘눈물의 시구’

    아빠잃은 야구장서 6세 아들 ‘눈물의 시구’

    “오늘 아빠랑 꼭 홈런볼을 잡자.” 난생 처음 야구장에 가보는 외아들 쿠퍼(6)에게 글러브를 사주면서 아빠 섀넌 스톤(39)은 이렇게 다짐했다. 지난 7월 7일 이들 부자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있는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구장의 외야석 맨 앞자리에 앉았다. 소방관으로서 아들과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지 못하는 게 늘 미안했던 아빠는 아들에게 꼭 야구공을 잡아주고 싶었다. 그래서 좌익수가 펜스 가까이 오자 “나중에 공을 잡으면 좀 달라.”고 부탁했다. 2회 말 파울볼을 잡은 좌익수가 아빠 쪽으로 공을 던져줬다. 그런데 공이 너무 짧았다. 아빠는 그것을 잡으려 몸을 던지다 그만 난간 아래로 고꾸라지면서 추락사하고 말았다. 그것이 아들이 본 아빠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로부터 80여일이 흐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구장. 아메리칸리그 플레이오프 경기 시작을 앞두고 사회자가 시구(始球)자를 소개하자 장내가 술렁였다. 그때 빨간색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은 앳된 소년이 마운드 쪽으로 걸어나왔다. 80여일 전 이곳에서 아빠를 잃은 쿠퍼였다. 5만여명의 관중이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다. 엄마 제니와 레인저스 구단주 놀란 라이언이 옆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쿠퍼는 힘찬 투구 동작과 함께 공을 포수 쪽으로 뿌렸다. 그 공을 받아준 사람은 80여일 전 아빠에게 파울볼을 던져줬던 레인저스의 좌익수 조시 해밀턴이었다. 마약중독을 극복하고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해밀턴은 쿠퍼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쿠퍼는 80여일 전 아빠와 함께 야구장에 왔을 때 입었던, 해밀턴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이날도 입고 있었다. 시구를 받은 해밀턴은 쿠퍼한테 달려가 따뜻하게 껴안았다. 해밀턴은 80여일 전 섀넌의 추락사에 따른 자책감으로 그 다음 경기에 결장하는 등 한동안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일간 ‘보스턴 글로브’에 따르면, 해밀턴은 제니에게 “쿠퍼한테 아빠가 얼마나 훌륭한 분이었는지를 꼭 말해줬으면 한다.”고 말했고, 제니는 감사를 표시했다. 해밀턴은 쿠퍼를 다시 한번 다정하게 안아준 뒤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그러다 그는 자신이 공을 여전히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해밀턴은 다시 쿠퍼 쪽으로 달려가 공을 건네줬다. 그 모습을 본 엄마는 참았던 눈물을 훔쳤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부산 사직야구장 토양 석면 기준치 이하 검출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사직야구장의 파쇄토 및 대기 중 석면 오염도 검사 결과 기준치 이하의 석면이 검출됐다고 2일 밝혔다. 그러나 부산시와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끝나는 대로 석면이 포함된 흙 등 시설을 교체하기로 했다.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사직야구장 토양 가운데 석면관리기준(1%)과 실내 공기 중 석면 기준, 섬유상입자 농도기준(0.01개/㏄) 등 모두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선수대기실 앞 토양에서는 0.25%의 백석면이, 홈과 1루 사이 및 홈플레이트 부근에서는 악티놀라이트석면 0.25%가 나왔다. 투수 마운드에서는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 공기 중 석면 및 섬유상입자농도는 1루 베이스 0.0074개/㏄, 3루 0.0057개/㏄, 홈플레이트 0.0049개/㏄, 투수마운드 0.0029개/㏄가 검출됐다.부산시 관계자는 “시즌 중이어서 경기 때 충분히 물을 뿌려 혹시라도 석면이 공기 중에 날리는 것을 막겠다.”면서 “포스트시즌이 끝나는 대로 조금이라도 석면이 검출된 흙 등을 교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미국 울린 아빠 미국 울린 아들.

     “오늘 아빠랑 꼭 홈런볼을 잡자.”  난생 처음 야구장에 가보는 외아들 쿠퍼(6)에게 글러브를 사주면서 아빠 섀넌 스톤(39)은 이렇게 다짐했다. 지난 7월 7일 부자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있는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구장의 외야석 맨 앞자리에 앉았다. 소방관으로서 아들과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지 못하는 게 늘 미안했던 아빠는 아들에게 꼭 야구공을 잡아주고 싶었다. 그래서 좌익수가 펜스 가까이 오자 “나중에 공을 잡으면 좀 달라.”고 부탁했다. 2회 말 파울볼을 잡은 좌익수가 아빠 쪽으로 공을 던져줬다. 그런데 공이 너무 짧았다. 아빠는 그것을 잡으려 몸을 던지다 그만 난간 아래로 고꾸라지면서 추락사하고 말았다. 그것이 아들이 본 아빠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로부터 50여일이 흐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구장. 아메리칸리그 플레이오프 경기 시작을 앞두고 사회자가 시구(始球)자를 소개하자 장내가 술렁였다. 그때 빨간색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은 앳된 소년이 마운드 쪽으로 걸어나왔다. 50여일 전 이 곳에서 아빠를 잃은 쿠퍼였다.  5만여명의 관중이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다. 그들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었다. 엄마 제니와 레인저스 구단주 놀란 라이언이 옆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쿠퍼는 힘찬 투구동작과 함께 공을 포수 쪽으로 뿌렸다. 그 공을 받아준 사람은 50여일 전 아빠에게 파울볼을 던져줬던 레인저스의 좌익수 조시 해밀턴이었다. 마약중독을 극복하고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해밀턴은 쿠퍼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쿠퍼는 50여일 전 아빠와 함께 야구장에 왔을 때 입었던, 해밀턴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이날도 입고 있었다.  시구를 받은 해밀턴은 쿠퍼한테 달려가 따뜻하게 껴안았다. 쿠퍼의 엄마 제니와도 포옹을 나눴다. 해밀턴은 50여일 전 섀넌의 추락사에 따른 자책감으로 그 다음 경기에 결장하는 등 한동안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일간 ‘보스턴 글로브’에 따르면, 해밀턴은 제니에게 “쿠퍼한테 아빠가 얼마나 훌륭한 분이었는지를 꼭 말해줬으면 한다.”고 말했고, 제니는 감사를 표시했다. 해밀턴은 쿠퍼를 다시 한번 다정하게 안아준 뒤 덕아웃으로 향했다. 그러다 그는 자신이 공을 여전히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해밀턴은 다시 쿠퍼 쪽으로 달려와 공을 건네줬다. 그 모습을 본 엄마는 참았던 눈물을 훔쳤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직야구장, 석면 기준치 이하 검출.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사직야구장의 파쇄토 및 대기 중 석면 오염도 검사 결과 기준치 이하의 석면이 검출됐다고 2일 밝혔다. 그러나 부산시와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끝나는 대로 석면이 포함된 흙 등 시설을 교체하기로 했다.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사직야구장 토양 가운데 석면관리기준(1%)과 실내 공기 중 석면 기준, 섬유상입자 농도기준(0.01개/㏄) 등 모두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선수대기실 앞 토양에서는 0.25%의 백석면이, 홈과 1루 사이 및 홈플레이트 부근에서는 악티놀라이트석면 0.25%가 나왔다. 투수 마운드에서는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 공기 중 석면 및 섬유상입자농도는 1루 베이스 0.0074개/㏄, 3루 0.0057개/㏄, 홈플레이트 0.0049개/㏄, 투수마운드 0.0029개/㏄가 검출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즌 중이어서 경기 때 충분히 물을 뿌려 혹시라도 석면이 공기 중에 날리는 것을 막겠다.”면서 “포스트시즌이 끝나는 대로 조금이라도 석면이 검출된 흙 등을 교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체육시설서 공연도 개최

    부산의 체육시설이 체육과 문화가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부산시는 종합운동장, 강서체육공원, 기장체육관, 요트경기장 등 사업소에서 관리하고 있는 체육시설에 기존 체육행사 외에도 대형콘서트 등 각종 문화행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우선 2일 오후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는 ‘즐거워 예와 함께하는 부산 MBC 자선파워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콘서트에는 소녀시대, 슈퍼 주니어, 티아라, 포미닛 등 인기그룹이 총출동해 5만여 명의 입장객들과 함께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3일 저녁 7시부터는 사직야구장 광장에서 부산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2011 달리는 부산문화’ 행사가 개최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야구장 ‘석면 흙’ 올시즌 종료 후 교체

    야구장 흙에 석면이 섞였다는 조사 결과와 관련,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올 시즌 종료 후 새 흙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KBO는 29일 석면이 섞인 야구장을 보유한 서울과 인천 지자체 담당자, 롯데·SK·KIA 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KBO와 지자체는 국립환경과학원 등 정부기관의 야구장 석면 조사에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으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문석 파쇄토를 제거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시즌 종료와 함께 곧바로 공사를 시행하기 위해 대체 흙을 조기에 확보할 예정이다. KBO와 각 구단은 포스트시즌이 임박한 현 상황에서 당장 야구를 중단할 수 없는 만큼 경기 진행 중 수시로 운동장에 물을 뿌려 석면이 날리는 것을 막을 계획이다. 앞서 환경 단체인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서울대 보건대학원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잠실·사직·문학·수원구장과 LG 2군 구장인 구리구장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석면 검출’ 대책 분주] 전국 5곳 석면확인땐 이용 중지…야구 경기장 못갈라

    최근 야구장과 학교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을 계기로 석면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세부 법령이 제정돼 시행된다. 지금까지 기준이 없었던 석면 함유 가능물질의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학교와 공공건축물, 다중이용시설 등은 석면관리 의무화 대상으로 지정된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석면안전관리법’의 하위법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정안은 석면 함유 가능물질 관리 기준으로 수입·생산 시 ‘석면함유 기준 1% 미만’으로, 가공·변형 시 ‘석면 배출허용 기준 0.01개/cc’를 준수하도록 했다. 또 수입업자가 수입일(통관일) 전까지 분석 결과서가 포함된 신청서를 제출하고, 광물 생산업자는 채굴계획 인가 전에, 석재 생산업자는 채석허가 전에 승인을 받도록 했다. 석면함유 가능물질 지정과 관련해서는 현재 초안을 마련 중이다. 한편 환경부가 야구장의 석면 검출과 관련해 서울 잠실야구장 등 5개 야구장의 “사용 중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은 이날 대책 마련을 위해 부산을 떨었다. 부산 사직야구장의 관리를 맡고 있는 부산시는 지난 26일 긴급회의를 거쳐 28일 사직구장의 흙을 수거해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이번 주말쯤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위탁 사용 중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에 흙 교체 여부를 통보할 계획이다. 롯데자이언츠 측도 석면이 나오면 흙을 교체할 방침이며, 교체에는 10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잠실야구장은 관리 주체인 서울시가 관내 야구장들을 정밀 조사한 후 기준치 이상 석면이 검출되면 즉각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잠실, 목동, 구의, 신월 등 야구장 4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에 착수했으며, 이달 말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석면이 확인되면 야구장 사용을 중지하고 토양 제거·교체 작업을 벌인 후 다시 사용을 개시할 방침이다. LG트윈스가 사용하고 있는 경기 구리야구장 역시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잠실야구장과 동일한 방식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수원야구장은 이미 흙 교체 작업이 진행돼 이르면 내달 4일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유진상·장충식·박창규기자 jjang@seoul.co.kr
  • 석면 검출 야구장 정밀조사

    서울 잠실야구장 등 5개 구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된 것과 관련, 환경부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한국야구위원회(KBO)등이 27일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사문석을 사용한 야구장의 토양과 대기 가운데 석면 조사·분석을 10월 말까지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현재 야구 시즌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충분한 살수 등 비산 방지조치를 한 뒤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즌이 끝난 후에는 석면조사 결과에 따라 사문석(파쇄토)을 제거하고 새로 복토작업을 하기로 했다. 잠실 구장은 한국시리즈 경기 이전인 다음 달 6일부터 22일까지 작업을 마치고, 부산 사직구장과 인천 문학구장은 포스트시즌 종료 후 조치할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잠실·문학구장 등 5곳 석면검출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6일 서울 중구 정동 환경재단 레이철 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잠실구장 등 전국 주요 5곳의 야구장 흙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센터 측이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잠실구장의 더그아웃 앞, 1~3루 사이 주루에서 채취한 흙 시료에서 트레몰라이트 석면 0.25%, 백석면 0.25%가 검출됐다. 그라운드에 사용되는 흙이 담긴 포대에서도 같은 성분이 나왔다. 부산 사직구장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농도인 1%의 백석면이 검출됐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액티놀라이트 석면 0.5%가 나왔다. 경기 수원구장과 구리구장에서도 석면 성분이 잇따라 확인됐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와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에 석면 토양을 즉각 제거하고 실태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Weekend inside] 전국 사회인 야구팀 바람

    [Weekend inside] 전국 사회인 야구팀 바람

    토요 휴무일인 지난 17일 오전 충북 청원군 가덕면의 단재연수원 야구장. 충북도청 직원들로 구성된 야구단 회원들이 공격과 수비 연습에 한창이다. 배트로 치고 글러브로 받는 모습은 어설프지만 자세는 상당히 진지하다. 멋스러운 유니폼에 제대로 갖춰진 장비 등 멀리서 보면 여느 프로팀과 크게 다를 바 없다. 한때 두산베어스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하다 지금은 사업을 하고 있는 김명구씨를 총감독으로 선임하는 등 갖출 것은 다 갖췄다. 충북도청 야구단이 창단한 것은 2009년 7월. 연예인들로 구성된 ‘천하무적’ 야구팀을 초청해 청주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정도로 야구에 흠뻑 빠진 마니아들이 뭉쳤다. 하지만 야구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규격을 갖춘 야구장을 구하지 못해서다. 이날도 단재연수원 야구장을 전용연습장으로 쓰고 있는 청주고등학교 야구부의 양해를 얻어 간신히 연습을 했다. 고행준(사무관) 야구단 회장은 “푸른 하늘을 보면서 땀을 흘리다 보면 일주일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훨훨 털 수 있다.”면서 “그런데 주말마다 야구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서 보은까지 가서 야구를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사회인 야구팀들의 야구 열풍이 전국적으로 뜨겁다. 충북에만 야구연합회에 등록된 팀이 185개다. 회원수도 5000여명에 이른다. 전국에 등록된 팀은 5000여개. 등록을 하지 않고 활동하는 팀들도 상당수다. 그럼에도 야구 경기를 할 수 있는 곳은 충북에 단 10여곳에 불과하다. 사정이 이렇자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야구장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보은군이 2014년까지 보은읍 이평리 보은공설운동장 앞 24만 5000㎡ 부지에 야구장 등으로 구성된 스포츠파크를 조성한다. 야구장에는 천연잔디가 깔린다. 군은 내년 4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10월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진천군은 초평면 용정리에 도비와 군비 등 총 8억원을 들여 내년 3월까지 야구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군은 내년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전광판과 조명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음성군은 98억원을 들여 2013년부터 조성할 감곡생활체육공원 안에 야구장을 짓기로 하고 현재 설계용역 중에 있다. 청원군은 건설부지를 물색 중이다. 청원군 문화체육과 김순섭 주무관은 “야구장을 지어 달라는 민원이 수시로 접수되고 있다.”면서 “마땅한 부지만 찾으면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청주시와 공동으로 야구장을 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남 나주시는 김성한 전 기아타이거스 감독과 손을 잡고 80억원을 들여 2013년까지 지석강변 일원 10만㎡ 부지에 야구장 4개면을 건립한다. 충북도는 야구 동호인 3000명이 서명한 민원이 접수돼 지난해 청주시 상당구 주중동에 야구장 2개면을 지었다. 동호인들의 요구와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짭짤하다는 것도 지자체들이 야구장 건설에 적극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다. 전남 강진군이 100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 2009년 7월 도암면 학장리에 야구장 4개면과 숙식시설을 갖춰 개장한 강진베이스볼 파크는 연간 4만여명이 이용한다. 이 중 80%가 다른 지역 사람들이다. 보통 1박2일 또는 2박3일씩 머물며 야구를 하고 관내 관광도 즐겨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 사용료는 야구장 1개면(2시간 30분)에 55만원. 연중 각종 사회인 야구대회도 잇따라 열리고, 강진군의 따뜻한 날씨로 인해 프로야구 선수들의 전지훈련도 이뤄진다. 베이스볼파크 때문에 강진군은 야구인들 사이에서 ‘사회인야구의 메카’로 불릴 정도로 유명해졌다. 건설비용이 축구장보다 저렴한 것도 야구장의 장점이다. 인조잔디 구장을 만들 경우 축구장은 운동장 전면에 인조잔디를 깔아야 해 20억원 정도가 들지만 야구장은 내야만 깔면 돼 그만큼 비용이 적게 든다. 안성희 충북도 체육시설팀장은 “생활체육인구 저변 확대와 지역경제를 위해 기초단체들이 더 적극적으로 체육 인프라 확충에 나서야 한다.”면서 “기초단체들이 부지를 마련하는 등 의욕적으로 추진하면 도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내 마음속 영웅 故최동원을 기리며

    [스포츠 돋보기] 내 마음속 영웅 故최동원을 기리며

    마지막으로 최동원을 만난 건 중국 광저우에서였다. 지난해 11월 18일.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 중국전이 열리기 2시간 전이었다. 당시 아오티 구장은 더웠다. 기온은 30도를 넘어서고 있었다. 선수들이 아직 몸도 풀지 않던 시각에 최동원은 도착했다. 관중석에 앉아 그라운드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다가가 말을 걸었다. 최동원은 “후배들 야구하는 모습을 직접 보려고 왔다.”고 했다. “오랜만에 관전하는 국제경기라 살짝 흥분된다.”고도 했다. 그런데 표정이 그리 좋지 않았다. 인상을 잔뜩 썼고 호흡도 거칠었다. “너무 더워서 힘이 들어 그렇다. 미안하다.”고 설명했다. 햇빛 가릴 것을 찾아다 건넸지만 오래 못 버텼다. 10여분 앉아 있다 자리를 떴다. “나중에 컨디션이 좋아지면 그때 다시 오겠다.”고 했다. 그날 한국은 중국에 7-1로 이겼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그러나 최동원은 약속을 못 지켰다. 현장에서 직접 후배들의 플레이를 보지 못했다. 낮 경기 땡볕을 이겨낼 체력이 안 되어서다. 어쩌면 당시에도 최동원은 남은 삶이 그리 길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는지 모른다. 야구장을 나서는 그의 등은 왜소하고 쓸쓸해 보였다. 어린 시절 내 영웅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1984년 11월이었다. 텔레비전 야구 중계를 보던 아버지는 밥상을 뒤집어엎었다. “이겼다, 이겼어.” 화면 안에선 관중들이 똑같은 표정으로 펄쩍 뛰고 있었다. 옆에 선 어머니는 다들 제정신이 아니라는 표정으로 쏟아진 음식을 주워 담았다. 사실이었다. 그 순간 제정신을 가지고 있던 야구 팬이 몇 명이나 되었을까. 최동원이 한국시리즈 7차전을 마무리하는 순간 모습이었다. 7살 소년이던 내게 최동원은 그렇게 다가왔다. 말 그대로 거인이었다. 한국시리즈 7차전까지 가는 동안 5차례 마운드에 등장한 투수. 그 가운데 4차례가 선발 등판이었고 3차례 완투승을 거뒀다. 시리즈 4승을 혼자 기록했다. 사실이라기보다는 만화에 가까운 현실, 눈으로 보면서도 안 믿기는 장면이었다. 그날 이후 매일 골목길엔 고무공을 던지는 아이들이 넘쳐났다. 모두 자기가 ‘최동원’이라고 주장했다. 그걸 증명하려고 사인펜으로 옷에 ‘최동원’을 새겼다. 가죽 글러브에 쓰인 이름도 죄다 ‘최동원’이었다. 당시 최동원은 모든 아이들의 영웅이었다. 시간이 흘렀다. 나는 어느새 1984년 마운드 위 최동원보다 더 나이를 먹었다. 세상사에 대체로 시들해질 때가 되어간다. 그런데 안 변한 게 있다. 7살 그 시절 내 영웅 최동원. 아직도 그가 공 던지던 모습을 떠올리면 가슴이 뛴다. 소년의 두근거림이 그대로 다시 느껴진다. 이제 영웅이 갔다. 하늘에서라도 그의 투구가 계속되길….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내친 김에 700만 관중까지!

    프로야구, 내친 김에 700만 관중까지!

    프로야구가 6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지난 11일 경기까지 누적관중 599만 6278명을 기록하고 있었던 2011시즌 프로야구. 13일 4개 구장(잠실·문학·대전·대구)에서 6만 1264명의 관중이 입장해 600만명을 돌파했다. 총 605만 7542명을 기록했다. 1982년 출범 이래 30번째 시즌 만에 열린 600만 관중 시대다. ●시즌 종료까지 66경기 남아 ‘희망적’ 지난 10일 누적관중 593만 1698명으로 지난 시즌 세웠던 종전 최다관중 기록(592만 5285명)을 넘어선 지 딱 사흘 만의 일이다. 그런데 아직 끝이 아니다. 2011시즌 프로야구는 이날까지 466경기를 치렀다. 정규 시즌 종료까지 6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 2999명. 산술적으로 누적관중 690만명 이상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조금 무리한다면 700만 관중도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프로야구가 신기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이 얽혀 있다. 상위권 순위 다툼이 언제 끝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현재 2위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2위 롯데, 3위 SK, 4위 KIA 모두 2위 가능성이 있다. 1위 삼성을 빼면 포스트시즌 나머지 세 자리가 모두 확정되지 않았다. 산술적으로는 롯데가 유리하지만 변수가 많다. 롯데는 최근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다. SK와 KIA도 긍정 요인과 부정 요인이 교차한다. 언제든 자리 바꿈이 가능하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변수가 쌓일수록 리그는 더 재미있어진다. 시즌 끝까지 세 팀의 총력전이 계속된다면 관중 동원력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LG의 선전 여부도 관건이다. 올 시즌 LG는 KIA(3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관중 증가율(31%)을 보였다. 잔여 홈경기도 11경기로 8개팀 가운데 가장 많다. LG가 힘을 내면 관중 증가세도 가팔라질 수 있다. ●폭우에도 관중몰이… 굳건해진 인기 사실 올 시즌 조건이 좋지는 않았다. 비가 너무 많이 왔고 무더위도 심했다. 경기장을 찾기엔 최악의 환경이었다. 그런데도 93차례 매진을 기록했다. 가장 날씨가 안 좋았던 7, 8월에도 각각 평균 관중 1만 2670명과 1만 3018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시즌 전체 평균인 1만 2979명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이제 팬들이 날씨나 주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야구의 인기는 넓고도 단단해졌다. 격세지감이다. 프로야구는 1995년 500만 관중을 돌파한 뒤 내내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4년에는 총 관중이 233만명에 그쳤다. 2000년대 중반까지 이렇다 할 증가세를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2007년 410만명을 시작으로 2008년 525만명, 2009년과 2010년 592만명 등 3년 연속 500만 관중을 동원했다. 700만 관중시대도 눈앞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극심한 ‘투고타저’에 허덕이는 日 프로야구

    극심한 ‘투고타저’에 허덕이는 日 프로야구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서 3할 타율을 기록한 타자는 모두 27명(센트럴리그 14명, 퍼시픽리그 13명)이다. 센트럴리그 경우 타율 .300로 리그 타격 14위에 오른 타나카 히로야스(야쿠르트) 그리고 퍼시픽리그는 타율 .308로 13위를 기록한 사카구치 토모타카(오릭스)였다. 3할을 치고도 타격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는 뜻이다. 올 시즌 현재까지 센트럴리그는 타율 .308의 쵸노 히사요시(요미우리), 퍼시픽리그는 타율 .320를 기록중인 쿠리야마 타쿠미(세이부)가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센트럴리그는 3명, 그리고 퍼시픽리그에서 3할 타율을 기록중인 타자는 4명뿐이다. 기록에서도 나타나듯 3할 타자 찾기가 1점대 평균자책점을 보유하고 투수 찾기보다 더 어렵다. 이러한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은 단지 3할 타자 품귀현상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연속 시즌 3할 타율, 그리고 매 시즌 3할-30홈런을 보장했던 특급선수들이 약속이나 한듯 일제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현역 최고의 교타자로 자타가 공인하는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이 시대 최고의 검객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요미우리), 2000년대 들어 가장 성공한 외국인 타자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알렉스 라미레즈(요미우리)가 투고타저 바람 앞에 지금까지 이어오던 기록들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일본 프로야구 현역 선수들 가운데 통산 타율 1위(3000 타석 이상 기준)는 아오키 노리치카가 보유하고 있다. 작년 시즌까지 아오키의 통산 타율은 .336(3312타수 1114안타)였다. 2004년에 프로 유니폼을 입은 이후 2005년 타율-최다안타-신인왕을 휩씬 아오키는 통산 타율 뿐만 아니라 일본야구 역사상 유일하게 한 시즌 200안타 2회(2005,2010)를 기록할 정도로 정교한 타격의 상징인 선수다. 지난해까지 6년연속 이어왔던 3할 타율 역시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아오키도 투고타저 바람을 뚫지 못한채 올 시즌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다. 타율 .290(리그 5위), 그리고 2006년부터 이어오던 두자리수 홈런 역시 급감하며 올 시즌 현재 단 2개의 홈런만 기록했을 뿐이다. 한때 ‘아오키가 치지 않으면 볼’ 이라던 수식어도 올 시즌만큼은 예외다. 어쩌면 올 시즌 아오키는 그동안 이어오던 3할 타율이 중단될지도 모른다. ‘미스터 풀스윙’으로 유명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역시 아오키와 비슷한 처지다. 오가사와라는 현역 통산 타율 2위(.316)다. 그리고 지난해까지 5년연속 3할과 6년연속 30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오가사와라는 타율 .236 홈런5개, 그리고 타점은 고작 20개다. 3할 타율과 30홈런은 이미 물건너 갔고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져 오던 두자리수 홈런 기록 역시 중단 될 위기에 처했다. 올 시즌 초,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져 있을때까지만 해도 오가사와라는 그의 나이(1973년생)에 따른 노쇠화가 찾아왔다는 분석이 많았다. 한때 1할대 후반에 머물던 타율은 팀 성적 부진의 주범으로까지 거론됐을 정도다.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던 오가사와라는 복귀 후 차츰 본연의 모습으로 회복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그의 명성을 감안하면 처참할 정도의 성적이다.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야수로서는 양대 리그에서 모두 MVP를 받은 최초의 선수, 그리고 각기 다른 리그에서 2년연속 MVP(2006-2007)를 수상했던 그의 화려했던 전설도 올해를 끝으로 종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일본인 선수 취급을 받고 있는 알렉스 라미레즈 역시 올 시즌 중단 될 기록들이 많다. 이미 야쿠르트 시절인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오던 전경기 출장 기록은 깨졌다. 라미레즈 하면 4번타자 덕목에 가장 충실한 선수중 한명이다. 특히 4번타자에 대한 상징성을 유달리 강조하는 요미우리 팀 특성상 그의 타점본능은 최고수준이었다. 그는 야쿠르트 시절을 포함해 지난해까지 일본에서 10년을 뛰는 동안 타점왕만 무려 4차례나 수상했다. 이뿐만 아니라 2년연속(2008-2009) 센트럴리그 MVP, 타율왕 1회, 홈런왕 2회(2003,2010) 등 21세기 들어 가장 성공한 외국인 선수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현재까지 라미레즈의 성적은 타율 .262, 홈런18개, 62타점이 전부다. 8년연속 100타점 기록 역시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으며 홈런 역시 지난해 49개를 쳐냈던 것에 비해 급감했다. 그의 타점 본능이 감소된 것은 밥상을 차려줄 선수들의 출루율이 예전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다. 라미레즈의 타점이 저하된 것은 선수에게만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요미우리 뿐만 아니라 리그 내 팀들 역시 전반적으로 득점력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쿠리하라 켄타(히로시마)의 타점은 72개다. 어쩌면 올해 센트럴리그는 세자리수 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듯 올 시즌 불어닥친 지나친 투고타저 열풍은 3할 타자와 홈런타자의 실종을 부채질 했지만 일본을 대표하던 강타자들의 기록마저 중단시켜 버렸다. 물론 자신과 투고타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듯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는 나카무라 타케야(39홈런, 93타점)와 같은 외계인 같은 선수도 존재하지만 일본야구 하면 금방 떠오르는 대표적인 선수들의 성적은 보다시피 처참하다. 일본야구가 올해까지만 저 반발력 공인구를 쓸지 아니면 내년부터 다시 바꿀지는 모르겠지만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만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야구장을 갔다가 하품만 하고 왔다는 팬들의 푸념이 결코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전북 LH 후속대책 제자리

    전북도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유치를 경남에 넘겨준 이후 정부에 후속 대책을 요구했으나 뚜렷한 진척이 없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에 요구한 후속 대책은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의 동반 이전 ▲프로야구장 건립 ▲컨벤션센터 건립 ▲새만금 특별회계 설치 ▲새만금개발청 신설 등 5개 항이다. 그러나 3개월여가 지나도록 정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완주 전북지사가 김황식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신청했으나 아직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5개 대책안에 대한 회의론도 나온다.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 동반 이전의 경우 각종 금융기관이 서울에 집중돼 있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에는 기금운용본부의 별도 법인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프로야구단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고 전용 야구장 건립을 명문화했으나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컨벤션센터 건립도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전주종합경기장 이전 사업과 연계 추진할지, 단독으로 시행할 것인지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북, 프로야구단 유치의향서 제출

    전북, 프로야구단 유치의향서 제출

    전북도가 프로야구단 유치의향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공식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섰다. 전북도와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완주군 등은 29일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 의향서를 KBO에 제출했다. 지난 2000년 쌍방울 레이더스 해체로 사라진 프로야구 전북 연고지 부활에 나선 것이다. 유치의향서에는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최첨단 스포츠문화 복합시설을 갖춘 2만 5000석 규모의 신규 야구장을 2015년까지 전주시에 건립하는 등 야구단 창단을 희망하는 기업의 실질적인 투자를 이끌어 낼 구체적인 청사진을 담았다. 또 군산월명야구장 관람석을 현재 1만 310석에서 1만 5000석으로 확장하고, 익산야구장을 구단 연습장과 2군 리그 구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창단기업이 야구장 명칭을 사용하고 야구장을 25년간 저렴하게 임대해 부담을 덜어주며 야구장 내 식음료 판매권, 광고권 등 부대수익 사업권을 구단에 부여해 수익성도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와 4개 시·군이 최적의 시설 제공, 적극적인 홍보활동 등 KBO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실하게 공동 이행해 공신력을 높이기로 했다. 도는 30일 학계, 경제단체, 금융·기업인 대표, 야구계 대표 등으로 ‘프로야구 제10구단 범도민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범도민 10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 열기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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