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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혼자산다’ 김연경, 한유미-양효진과 남자 수다 폭발 “그 야구선수들..”

    ‘나혼자산다’ 김연경, 한유미-양효진과 남자 수다 폭발 “그 야구선수들..”

    배구 여제 김연경이 ‘나 혼자 산다’에서 한국 휴가기를 공개했다. 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188회에서는 배구여제 김연경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한국 휴가기와 이시언의 ‘2016 MBC 연기대상’ 신인상 도전기가 공개됐다. 먼저 김연경은 흥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털털한 매력을 방출한 하루를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국했다. 이런 그가 입국하자마자 향한 곳은 바로 가족들이 기다리는 자신의 한국 싱글 하우스였다. 김연경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애완견 잭슨을 안아 들고 어머니, 언니, 형부와 인사를 나눈 뒤 저녁식사를 시작했다. 그는 어머니가 감기 때문에 입만 없어하자 걱정하는 것도 잠시, “다이어트도 하고 잘됐네”라며 어머니에게 장난을 쳐 친구처럼 다정한 모녀사이를 보였다. 또한 그는 동태찌개에 있는 내장과 알을 안 먹는다며 어머니에게 넘겨주고, 우엉을 먹고 인상을 찡그리는 등 막내미를 뿜어내 시청자들의 광대승천을 유발했다. 다음날 아침 김연경은 드라마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이후 그는 드라마에 푹 빠져 밥을 먹을 때도, 화장을 할 때도, 심지어 운전을 할 때에도 드라마 OST를 계속해서 흥얼거리면서 내면의 흥을 일깨웠다. 김연경은 지난해 생긴 복근 부상과 대상포진의 경과를 확인하러 가서 케미요정의 면모를 확연히 드러냈다. 그는 자신에게 예쁘다는 의사의 말에 “실제로 보면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라며 수줍어하면서도 재치 있게 대답해 현실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이어 재활치료 겸 스트레칭을 위해 만난 재활치료사에게도 운동하기 싫어 엄살을 부리고, 요염한 스트레칭 자세에 “속옷광고 들어오겠는데?”라고 말하는 등 계속해서 장난을 쳐 쉴 틈 없는 깨알 웃음 포인트를 만들었다. 병원치료 이후 미용실에 도착한 김연경은 “왜 아무도 안 나와줘?”라며 미용사에게 농담을 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해 출연했던 ‘나 혼자 산다’ 방송 이야기 등 소소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기나긴 뿌리 매직 시간에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여 배구여제의 인간적인 면모도 가감 없이 보여줬다. 이날 김연경의 마지막 일정은 배구선수 양효진-한유미와의 만남이었다. 세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인연을 쌓아온 절친으로 만나자마자 웃음이 가득한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이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서로 선물도 주고받았다. 김연경이 자신의 취향이 아닌 선물을 준 한유미에게 무미건조한 “아~”를 연발한 데 반해, 자신이 좋아하는 향초를 선물해준 양효진의 선물에는 방긋 미소를 지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후 김연경과 양효진, 한유미의 대화 주제는 연애 이야기로 흘러갔다. 한유미가 김연경에게 “너 남자 안 만나냐? 너 저번에 나한테 뭐라 했잖아. 왜 말 안 하냐?”며 폭로를 했다. 이후 김연경은 한유미에게 “그 많던 남자들 어디가고? 야구선수들이요!”라며 강 스파이크 급 폭로를 해 한유미의 멘탈을 붕괴시켜 시청자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이어 세 사람은 과거 일화를 말하면서 마치 여고생처럼 자지러지는 웃음을 연신 터트려 시청자들도 덩달아 웃게 했다. 특히 김연경은 자신이 양효진을 강하게 키워 국내 연봉 1위로 만들어줬음 강조하면서 “말 안 듣는 다른 애들은 어때? 다 하락이라고~”라며 “나만 따라와. 넌 계속 연봉 1위 지킨다니까 지금처럼”이라고 말해 웃음의 절정을 찍었다. 김연경은 식사를 마치고 만남을 파하려는 순간에도 한유미에게 “예전에 맞았던 주사가 잘.. (자리 잡혔다)”고 마지막으로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하며 절친들과의 만남을 마무리했다. 김연경이 보낸 소소한 일상과는 반대로 이시언은 매우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그는 데뷔 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연기대상 신인상에 노미네이트돼 몹시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시상식 당일 이시언에게 어머니, 아버지부터 친한 선배인 김남길에게까지 응원전화가 줄이어와 그의 마음 속 신인상에 대한 기대와 부담감은 점점 커져갔다. 이시언은 신인상 시상의 순간에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자신의 8년 연기사를 되돌아보며 수상을 기대했다. 비록 그는 신인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이후 ‘W(더블유)’팀의 배우들이 한 명, 한 명 수상할 때마다 벌떡벌떡 일어나서 힘찬 박수와 큰 환호성을 지르며 진심 어린 축하를 했다. 그는 연기대상이 끝나고 나서도 김소연-유이-서인국 등 많은 배우들을 축하해줘 시청자들로 하여금 뭉클한 마음이 들게 했고, 이시언의 다음 명연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김연경은 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을, 이시언은 특별한 하루로 인한 가슴떨림을 보여줬다. 이렇게 두 사람의 극과 극의 하루는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해 호평을 받고 있다. 7일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수도권 기준 7.2%의 시청률을 기록해 기분 좋은 새해를 맞이했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16 MBC 연예대상’ 이시영-박찬호, 버라이어티 신인상 “받아도 되는건지..”

    ‘2016 MBC 연예대상’ 이시영-박찬호, 버라이어티 신인상 “받아도 되는건지..”

    배우 이시영과 전 야구선수 박찬호가 ‘2016 MBC 연예대상’ 신인상을 차지했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공개홀에서 열린 2016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일밤-진짜 사나이2’의 이시영이 김진경, 성소, 솔라를 제치고 여자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이시영은 “감사하다. 이 상을 받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일주일도 안 되는 군대를 다녀와 상을 받아 죄송하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나라를 지키는 국군 장병들에 주시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받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자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은 ‘일밤-진짜 사나이2’의 양세찬, 이시언, 잭슨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박찬호가 받았다. 박찬호는 “야구만 30년을 해도 신인상을 못 받았는데 방송에서 받게 돼 젊어진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16 MBC 연예대상’에는 김구라, 김성주, 유재석, 정준하가 대상 후보에 올랐다. 사진=2016 MBC 연예대상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축구와 관련해 ´머니볼´ 같은 책이 없을까? NO. 한글 번역본 나왔다

    축구와 관련해 ´머니볼´ 같은 책이 없을까? NO. 한글 번역본 나왔다

     왜 축구 경기에 관해서는 ´머니볼´과 같은 책이 존재하지 않을까?  흔히들 축구에서는 과학과 논리가 아니라 맹목적인 믿음이 지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게 축구의 묘미라고 강변하는 이까지 있었다. 축구 분석학의 대가이자 많은 축구팀과 축구 관련 기관에서 컨설팅을 하고 있는 두 영국인 교수가 쓴 ´지금껏 축구는 왜 오류투성일까´(브레인스토어)는 이런 오해와 편견에 정면 도전하고 있는데 최근 국내 번역본이 출간됐다. 2013년 초판 발행 이후 이듬해 개정을 거치면서 영국을 넘어 세계에 축구 숫자 혁명을 몰아오고 있다.    화제의 저자는 크리스 앤더슨과 데이비드 샐리. 앤더슨은 17세 때 서독의 4부리그 팀에서 골키퍼로 활약했고, 현재는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뉴욕 코넬대 교수로 일하고 있다. 축구 분석의 개척자로서 많은 빅클럽들에 축구 데이터 및 숫자 활용 방법에 대한 컨설팅을 하고 있다.  샐리는 야구선수 출신이며 미국 다트머스 대학 턱 경영대학원 교수다. 협상과 의사결정 시 사람들이 사용하는 전술과 전략들을 분석한다. 또한 세계 축구구단 및 기관들에서 고문으로 활약하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이는 숭실대에서 경영학과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던 축구 기자 겸 칼럼니스트 이성모씨와 전북대 통계정보과학과를 졸업하고 런던대학 버벡 칼리지에서 스포츠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국제심판 신우리씨다. 이씨는 현재 EPL을 중심으로 유럽축구 현장을 취재하고 있다. 저서로 ´누구보다 첼시 전문가가 되고 싶다´와 ´누구보다 맨유 전문가가 되고 싶다´, 역서로 ´안드레아 피를로 자서전´ ´아르센 벵거 평전. ´위르겐 클롭 평전´ 등이 있다.  신씨는 대한축구협회 2급 및 영국 런던 FA 소속 Level 7 심판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런던에서 축구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들은 축구에 관해 잘못된 고정관념들을 바로잡는다. 네 가지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Q: 골을 넣은 직후 가장 조심해야 한다?  A: No! 통계상 골을 넣은 직후의 실점률이 가장 낮다.    Q: 코너킥은 득점을 올릴 절호의 기회다?  A: No! 아무리 잘 훈련된 팀이라 할지라도 코너킥 득점률은 극히 낮다.    Q: 최고의 전력을 갖추려면 월드클래스 슈퍼스타가 필요하다?  A: No! 강한 선수보다 약한 선수가 팀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 약한 선수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Q: 롱볼 축구는 점유율 축구보다 퇴보된 전술이다?  A: No! 높은 점유율이 승리를 보장하지 않으며, 스토크 식의 롱볼 축구가 훨씬 효율적인 경우도 많다.    수많은 스포츠 연구가들과 언론매체들의 찬사 중 대표적인 것만 간추린다. ´아웃라이어´ ´다윗과 골리앗´ ´티핑 포인트´의 저자인 말콤 글래드웰은 “축구를 훨씬 더 아름답게 만들 책!”이라고 상찬했고, ´머니볼´의 주인공으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운영사장 빌리 빈은 “주의하라. 이 책은 당신이 좋아하는 팀, 선수를 평가하는 방식, 축구를 관람하는 방식 등 모든 것을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축구 철학의 역사: 위대한 전술과 인물들´의 저자 조너선 윌슨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축구를 이해하는 방법에 대한 대단히 흥미롭고 훌륭한 탐구”라고 상찬했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 세기 동안 축구를 정의해 왔던 사회적 통념과 근거 없는 믿음들이 틀렸음을 밝혀낸 책”이라고 적었다. 경제잡지 포브스는 “이 책은 팬들이 축구 경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경기를 생각하고 분석하는 새로운 방식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 타임스´의 평가는 지독하게 신랄하다. “축구를 영원히 바꿔 버릴 책”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도깨비’ 공유 질투 부른 ‘태희 오빠’ 정체는? 데뷔 3년차 배우 정해인

    ‘도깨비’ 공유 질투 부른 ‘태희 오빠’ 정체는? 데뷔 3년차 배우 정해인

    ‘도깨비’ 공유가 질투하는 ‘태희 오빠’의 정체는 배우 정해인이었다. 지난 18일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측은 “‘태희가 누구야?’ 질투 폭발 공유, 김고은의 그 오빠 찾아가 깽판?”이라는 제목으로 짧은 예고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김고은이 야구선수 복장을 한 남자에게 “태희 오빠?”라고 묻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이 만나는 모습을 목격한 공유(도깨비 김신 역)는 한 야구부원들이 모인 곳을 찾아가 “태희가 누구야? 나와”라며 소리쳤다. 이후 “여기서 제일 잘생겼잖아”라며 질투하는 듯한 대사를 했다. 이는 극 중 지은탁(김고은 분)을 좋아하는 김신은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 태희(정해인 분)와 만나는 지은탁을 질투하는 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태희’ 역을 맡은 정해인은 데뷔 3년차 배우로, 드라마 ‘삼총사’, ‘블러드’, ‘그래 그런거야’ 등에서 조연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현재 방영중인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에서는 이요원(서이경 역)의 보디가드인 ‘탁’ 역으로 열연 중이다. 한편,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는 오는 23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 TV캐스트 동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재학♥아키바 리에, 결혼+2세 소식 ‘야구선수 이재학 아니에요’

    이재학♥아키바 리에, 결혼+2세 소식 ‘야구선수 이재학 아니에요’

    그룹 러브홀릭 출신 영화 음악감독 이재학과 일본인 방송인 아키바 리에가 결혼한다. 14일 오전 한 매체는 이재학과 아키바 리에가 2017년 1월 13일, 미국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이재학과 리에는 지난 가을 혼인신고를 마친 상태로 현재 2세의 탄생을 앞두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8월 열애설이 불거지자 “예쁘게 만나고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두 사람은 2012년 한 모임에서 처음 만나 2015년 봄부터 사랑이 싹 터 교제를 시작했다. 이재학은 “리에는 사람을 참 편하게 해준다. 오래 같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아키바 리에는 지난 2004년 그룹 god ‘보통날’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뒤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최근 영화 ‘덕혜옹주’에서 일본인 간호사 역할을 맡아 배우로도 활동했다. 인디밴드 코끼리, 리버풀 등에서 베이스를 맡았던 이재학은 2013년 혼성밴드 러브홀릭으로 활동하며 자신이 만든 ‘놀러와’ ‘러브홀릭’ 등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6년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시작으로 ‘국가대표’ ‘미스터 고’ 등 약 10편의 영화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미녀는 괴로워’의 ‘마리아’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국가대표’ 삽입곡 ‘버터플라이’도 스테디셀러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본격연예 한밤’ 강정호 음주운전, “수리비만 국산 중형차 값”

    ‘본격연예 한밤’ 강정호 음주운전, “수리비만 국산 중형차 값”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고 영상이 공개됐다. 6일 밤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신동헌의 뉴스마스터’에서는 야구선수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한 차량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호텔로 향했다. 차는 심하게 훼손됐다. 다른 차량의 신고로 해당 차량 운전자는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자기가 운전했다고 하는데 블랙박스를 보니 아니었다. 그래서 강정호를 불렀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오는 2017년에 치러질 WBC에도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불투명해졌다. 신동헌은 “고급 차가 아니었다면 몸 상태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수리비는 국산 중형차에 가까운 수리비다”라고 설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하나 “이용규와 결혼해서 성공했다 말하지만..”

    유하나 “이용규와 결혼해서 성공했다 말하지만..”

    야구선수 이용규 아내인 배우 유하나가 남편의 성공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유하나는 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동치미’에서 “사람들은 내게 ‘넌 이용규랑 결혼했으니 성공했다’고 말을 한다. 그런데 아무도 남편에게 ‘넌 유하나랑 결혼해서 성공했다’는 말은 안한다”는 귀여운 투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유하나는 “우리 남편조차도 결혼해서 성공했다는 생각은 안한다. 남편은 자신이 프로야구 선수를 하고 있다는 그 자체로 성공했다고 생각을 하지, 절대 나와 성공을 연결시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의사 함익병은 “이용규가 얼마나 성공을 했는지 잘 모르냐? 이용규는 내년에 또 FA 계약을 한다. 그게 대단한 성공이다”고 말했고, 유하나는 “내가 같이 사는 여자인데 왜 모르겠냐?”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한의사 이경제는 “내 친한 친구가 전 야구감독인 염경엽이다. 그 친구가 늘 누군가를 평가할 때 ‘이 아이는 잘하면 이용규처럼 될 거야’라고 한다. 그만큼 이용규는 성공의 아이콘이다”고 평했고, 유하나는 쏟아지는 남편의 칭찬에 “얼른 집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프로야구] 올해를 가진 남자, 최형우

    [프로야구] 올해를 가진 남자, 최형우

    KBO MVP 두산 니퍼트에 내줬지만 FA 100억·은퇴선수協 최고 선수상 “선수들이 준 이 상, 어떤 상보다 영광”신인상 넥센 신재영·재기상 NC 원종현 최형우(KIA)가 동료 선수들이 뽑은 올해 최고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16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시상식에서 거포 최형우를 올해 최고의 선수로 선정, 발표했다. 현역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선정되는 이 상은 2013년 제정돼 올해로 네 번째다. 그라운드를 함께 누빈 동료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가치를 더한다. 주요 4개 부문은 사전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됐다. 최형우는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고 138경기에 나서 타율 .376에 31홈런 144타점 등 3할-30홈런-100타점을 돌파하는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타격 3관왕을 일군 그는 시즌 최우수선수(MVP) 경쟁에서 투수 3관왕 더스틴 니퍼트(두산)에 아쉽게 밀렸지만 최근 KIA와 4년 100억원의 FA 대박을 터뜨리며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첫 ‘100억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여기에 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한은회)에 이어 ‘선수협’의 올해의 최고 선수상을 내리 받으며 진가를 확인했다. 그는 “선수 여러분이 뽑아 줘 어떤 상보다 영광스럽다”면서 “앞으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배로, 선배에게는 자랑스러운 후배가 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신인 선수상은 신재영(넥센)이 차지했다. 신재영은 1군 데뷔 시즌이던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168과3분의2이닝 동안 15승(7패)에 평균자책점 3.90의 눈부신 성적을 올렸다. 대장암을 극복하고 마운드에 다시 선 원종현(NC)은 재기 선수상을 받았다. 최강 두산 주전 자리를 굳힌 박건우는 기량 발전상을 수상했고 모범상은 박석민(NC)에게 돌아갔다. 구단별 각 1명에게 주어지는 퓨처스리그(2군) 선수상은 김인태(두산), 이성규(삼성), 김학성(NC), 허정협(넥센), 조용호(SK), 김재영(한화), 박기철(KIA), 허일(롯데), 유경국(LG), 유희운(kt)이 거머쥐었다. 한편 선수협은 이날 총회를 열고 ‘에이전트 제도’를 내년에 도입하기로 했다. 선수협은 “2017시즌 뒤 선수협에서 인증을 받은 에이전트들이 선수들 계약을 대리할 수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1월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전지훈련은 매년 2월 1일 시작하고 비활동기간 준수를 위해 12월은 야구장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승부조작 방지를 위해서는 승부조작 정보 입수 즉시 KBO 부정방지센터에 조사를 요청한다. 공석 중인 사무총장에는 김선웅 변호사가 선출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오늘은 야구 선생님

    오늘은 야구 선생님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주최로 열린 유소년야구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 행사에서 LG 오지환이 참가 어린이가 공을 잡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한화 이용규가 어린이에게 송구 동작을 가르치는 모습이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이태양 예비신부 김희진, 미스코리아 출전 영상 ‘화제’

    이태양 예비신부 김희진, 미스코리아 출전 영상 ‘화제’

    야구선수 이태양(26)의 결혼 소식과 함께 그의 예비신부 김희진(25) 씨의 과거 미스코리아 출전 당시 영상이 새삼 화제다. 이태양 예비신부 김희진 씨는 상명대 예술학과 출신으로 2014년 미스코리아 충북 진에 당선된 미모의 재원이다. 화제가 되고 있는 영상은 ‘2014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에 진출한 김희진 씨가 수영복 워킹을 선보이는 발랄한 모습을 담고 있다. 한편 이태양과 예비신부 김희진은 오는 12월 3일 오후 1시30분 대전시 유성구 원신흥동에 있는 라도무스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30>TBWA코리아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대표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30>TBWA코리아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대표

    야구선수의 타율이나 방어율과 비슷한 지표가 광고인들에게도 있다. 기업들이 어느 광고 대행사에 자사 광고를 맡길지를 정하는 경쟁입찰에서 얼마만큼의 수주를 해내느냐가 그것이다. 통상 2할5푼(4회 입찰해 1회 수주) 정도가 광고업계의 평균인데 박웅현 대표는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는 것으로 유명하다. 10건의 입찰에 참여해서 9건을 수주한 해도 있었다. 그에게 광고를 맡기면 다른 곳보다 확실한 결과를 낸다는 것을 광고주들이 두루 인정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제일기획에서 17년을 보낸 뒤 글로벌 광고회사 TBWA코리아로 옮겨 2014년부터 크리에이티브 대표(CCO)를 맡고 있다. 광고만의 틀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콘텐츠를 책, 다큐멘터리, 공연 등 다양한 틀에 접목 해보는 실험가이기도 하다. 그의 ‘책은 도끼다’와 ‘여덟 단어’가 요즘 출판계에서 보기 드물게 각각 ‘100쇄’를 돌파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유명해졌다. ▲1961년 경기 동두천 출생 ▲돈암초, 용호중, 배재고,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뉴욕대 텔레커뮤니케이션 석사 ▲제일기획(1987년), TBWA코리아 제작 전문임원(2004년) ▲칸국제광고제 심사위원, 아시아퍼시픽광고제 심사위원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 ‘사람은 누구나 폭탄이다’, ‘다시, 책은 도끼다’ 등 저술 그에게 명함 뒷면은 하얀 도화지다. 줄이 쳐져 있지 않은 작은 공책이다. 그때그때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일들을 글자나 그림으로 새겨 넣는다. ‘진심이 짓는다’와 같은 광고 카피가 그곳을 채운 적도 있었고, ‘돈키호테’의 이미지가 거기를 다녀간 적도 있었다. 지금은 ‘망치’란 두 글자가 빨간색 해머와 함께 그려져 있다. 2014년부터 젊은이들의 꿈과 창의력을 키워 주기 위해 진행해 온 강연 프로젝트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에게 ‘세상을 두드리는 작은 망치질’의 의미를 소리 높여 말해 주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박웅현(55) TBWA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대표를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1993년 가을 어느 날. 우리는 오디션 경연장에 선 가수 지망생 같은 심정으로 앞에 앉은 사람들의 표정을 살폈다. 제일모직 의류 브랜드 ‘빈폴’의 TV CF 최종 시안 발표를 조금 전에 막 끝낸 참이었다. 우리 앞의 그들은 우리에게 CF 제작을 의뢰한 제일모직 간부들이었다. 몇 달을 고민한 결과를 쏟아낸 우리는 그들이 ‘OK’ 사인을 내주기만을 숨죽여 기다렸다. 당시 제일모직은 커져 가는 고급 캐주얼 시장에 자체 브랜드 ‘빈폴’을 내놓았지만 ‘폴로’, ‘라코스테’ 같은 외국 회사들에 밀려 고전하고 있었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라는 메인 카피를 배우 한석규의 목소리에 담아낸 영상이 끝났지만, 그들은 한참을 팔짱만 끼고 있었다. 얼마 후 한 임원이 입을 열었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에 들어와서 뭐가 어쨌다는거요?” 아, 우리가 만용을 부린 걸까. 사실 광고주들이 처음부터 일관되게 요구했던 카피가 있긴 했다. 브랜드의 슬로건이 ‘도심 속의 자연주의’이니 그 표현을 그대로 광고에도 살려 달라고 했다. 하지만, 그 카피로는 소비자들에게 아무것도 전달할 수 없을 게 뻔했다. 나는 ‘라코스테’의 악어나 ‘폴로’의 말(馬)과 같은 ‘빈폴’의 자전거에 주목했다.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눈에 들어오잖아요. 사랑하는 여인의 가슴에 붙은 상징 또한 오래도록 기억에 남지 않을까요.” -차가운 반응 속에 시안 발표 자리가 파하려는데, 한 임원이 불쑥 제안을 했다. “40~50대인 우리들이 빈폴의 주요 타깃 고객층은 아니잖아요. 20, 30대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번 들어봅시다.” 잠시 후 제일모직의 젊은 여직원들이 불려왔고, 상황은 그걸로 끝이었다. 빈폴은 우리가 제작한 CF를 기점으로 소비자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하지만 광고를 잘 만들어서 브랜드가 떴다고 말해 주는 광고주는 없다. 자신들이 브랜드 콘셉트를 잘 잡고 제품을 잘 만들어서 그렇다고 말할 뿐이다. 반대로 제품이 뜨지 않으면 광고주들은 “광고를 못 만들었기 때문”이라 탓을 돌린다. 그것은 우리 직업의 어쩔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1975년 중2 때부터 나의 방대한 양의 책 읽기가 시작됐다. 이유는 수업 때문이었다. 당시 선생님은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 같은 작품들을 읽고 감상문을 써오는 숙제를 많이 내주셨는데, 나는 독후감 낭독에 단골로 호명이 됐다. 그때 나 같은 친구들이 몇 명 더 있었는데 ‘내가 좀더 잘써야지’, ‘내가 더 많이 읽어야지’ 같은 일종의 경쟁심리 같은 게 생겼다. ‘호밀밭의 파수꾼’(샐린저), ‘개선문’(레마르크), ‘폭풍의 언덕’(브론테), ‘수레바퀴 아래서’(헤세), ‘인간의 굴레’(몸) 같은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배재고에 들어가서는 학교신문을 만드는 데 빠져 살았다. 누가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언제나 ‘칼럼니스트’였다. 결국 재수까지 해서 신문방송학과에 들어갔고, 여기에서도 꿈을 이루겠다며 14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학보사에 발을 들였다. 대학 때에는 한국문학에 심취했다. 이문열, 황석영, 이외수, 김원일, 이청준, 오정희 등을 찾아 도서관에서 살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런 책읽기는 내가 기자가 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문학과 철학, 역사를 두루 섭렵하는 것을 기자가 되기 위한 소양으로 생각하던 나에게 사법시험 준비 수준의 언론사 공부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이었다. ‘피터팬 신드롬’이니 ‘레임덕’이니 하는 시사용어를 모르면 기자가 될 수 없다는 건 내게 난센스였다. 상식책을 덮어버린 그날, 나는 친구들 보란 듯이 도서관에 가서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펼쳐들었다. 친구들이 한심하다는 눈빛을 보냈다. 나는 그들에게 독한 말투로 쏘아붙였다. “그게 상식이냐, 이게 상식이지.” -대학을 졸업한 1987년의 크리스마스 이브, 나는 학교 다닐때 상상도 하지 않았던 광고회사(제일기획)에 들어갔다. ‘뉴스 콘텐츠’ 대신에 ‘광고 콘텐츠’를 생업으로 택한 것이었다. 내 또래에 나만큼 책을 많이 읽은 사람도 없고 사고의 깊이가 나만 한 사람도 별로 없을 거란 막연한 자신감이 나에겐 있었다. 하지만 그건 요즘 말로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었다. 다독(多讀) 때문이었을까, 광고인으로서 나는 너무 사변적이었다. 81학번으로 군사정권 치하에 학교를 다녔고, 대학 학보사 기자로서 현실을 비판해 왔으며, 학과 선배들과 사회과학의 벽을 깨는 훈련을 받아 온 나는 논리적으로 정확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쓸 수가 없었다. “야, 박웅현, 향수 파는데 무슨 논리가 그렇게 장황하냐.” 선배들은 나와 함께 일하기를 싫어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이 주는 배움과 성장의 섭리는 나에게도 아주 예외는 아니었다. 입사 4년 정도가 지난 1992년. 당시 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던 오영곤(현재 서울광고기획 부사장) 국장이 우연히 내 카피를 보게 됐다. “야, 이거 누가 썼냐. 광고의 맥을 아주 잘 짚었네. 특히 논리가 뛰어나다.” 그는 이후에도 나를 여러 번 칭찬해 주었다. ‘지나치게 사변적이고 논리적인 게 나의 발목을 잡았는데, 그래서 나는 이 바닥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외려 그것 때문에 칭찬을 받게 되다니….’ 자신감은 성과로 이어졌다. 얼마 후 나는 ‘성깔 있는 두부’라는 풀무원 제품 카피를 써서 사내 입지를 확연히 넓힐 수 있었다. 선배들이 “같은 팀이 돼서 일해 보자”며 손짓을 해 왔다. -1995년 삼성그룹 이미지 광고 카피로 나온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시리즈는 ‘빈폴’ 못지않은 성공을 거뒀다. 삼성의 ‘세계 일류’ 캠페인이었는데, 신문광고를 통해 ‘(닐 암스트롱에 이어) 달에 두 번째로 도착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느냐’, ‘손기정이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일등했을 때 2등이 누구였는지 아느냐’와 같이 1등을 강조하는 광고였다. -어떤 광고에 가장 만족하느냐는 질문을 꽤 많이 받는데, 우리 사회에 담론을 던졌다는 측면에서는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차이는 인정한다 차별엔 도전한다’(KTF) 같은 것들이 의미 있었다고 본다. ‘진심이 짓는다’(대림 e편한세상)는 아파트 광고의 프레임을 바꾸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가 지은 책들이 이렇게 잘 팔릴 줄은 나는 물론이고 출판사도 상상하지 못했다. 2011년에 출간된 ‘책은 도끼다’가 5년이 흐른 지금도 인기가 있는 걸 보면 신기하다. ‘책은 도끼다’가 107쇄, ‘다시 책은 도끼다’가 26쇄를 찍었고 ‘여덟단어’는 119쇄까지 갔다. 100쇄 도서가 많지 않은 요즘 한 사람의 책 2권이 동시에 100쇄를 넘어간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들었다. 사람들에게 어떤 갈증이 있었던 것 같다. 책에 대해 말한 기존의 도서들이 “이 책들을 통해 내가 뭘 배웠다”고 이야기하는 식이라면, 내 책은 그냥 ‘책으로 접근하는 다리’ 정도의 역할만 해준게 외려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라고 생각한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책을 잡아도 잘 읽히지 않는다고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그건 사실 나도 똑같다. 눈으로 받아들인 활자의 내용이 머리에 와닿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럴 때에는 안 읽는 게 답이다. 잘못하면 보석 같은 페이지를 다 놓칠 수 있다. 어떤 책이 눈에 안 들어오면 다른 책을 읽어 보고 그것도 안 읽히면 놓는 것이 상책이다. 사람이 물리적 시간만 확보된다고 텍스트에 빠져드는 게 아니다. 심리적인 시간이 확보돼야 한다. -책읽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 대한 존중이다. 같은 책이어도 10대 때 읽은 것과 50대에 읽은 것이 다를 수 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중국·일본 기행 ‘천상의 두 나라’가 나에겐 딱 그랬다. 40대 중반쯤에 그 책을 읽었는데 카잔차키스의 다른 책들과 달리 그다지 재미있게 읽히지 않아서 서가에 꽂아 두고 있었다. 2~3년 후 서가를 뒤적이다 우연히 책이 손에 잡혀서 펼쳐봤는데 완전히 달랐다. 물리적인 상태의 책은 전과 지금이 같겠지만, ‘나’라는 유기체와의 관계에서 본 그 책은 전과 완전히 다른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좋은 책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책이 될 확률은 적다고 생각한다. ‘서울대 권장도서’, ‘고전 100선’ 같은 것들을 믿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 이유다. 그건 바깥에서 부여한 권위일 뿐이다. 나라는 유기체와 불꽃이 튀겨야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내가 낸 책들이 잘 팔리면서 마치 ‘인문학의 전도사’ 같은 평가를 받게 됐는데 사실 부담스럽다. 나는 광고를 만들어서 먹고사는 사람이다.(인터뷰를 하는 3시간여 동안 그의 휴대전화에는 업무와 관련한 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이 쉴새없이 들어왔다.) 그럼에도 앞으로 책으로 다뤄 보고 싶은 단어를 고르라고 하면 ‘사유’나 ‘사색’을 고르겠다. 작은 불 하나 켜 놓고 눈감고 20~30분 동안 오늘 하루를 돌아보고 내 위치도 한번 돌아보고 하면서 느끼는 것들이 중요하다. ‘인풋’도 ‘아웃풋’도 없는 ‘노풋’의 시대가 와야 한다. 우리는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강박이 있다. 그 결과 지식과 정보의 소화불량에 걸려 있는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서울잠실운동장, ‘돔형’이냐, ‘개방형’이냐

    서울시가 2025년 한강변으로 옮겨져 새롭게 짓는 잠실야구장의 밑그림을 전문가 집단과 함께 그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함께 다음달 2일 오후 2시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프로구단, 야구 해설위원 등 야구계 전문가와 학계, 시민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전문가 공개토론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또 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다음달 초~중순 서울시 홈페이지와 KBO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4월 ‘잠실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과 각 시설별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야구장을 현재 보조경기장(북서측)이 있는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겨 신축하고 관람석도 국내 최대 규모인 3만 5000석(현재 2만 6000석)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또 ‘돔’형이냐 ‘개방’형이냐로 많은 시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구장 형태는 앞으로 사업단계에서 구단 관계자와 관련 전문가, 야구팬, 지역주민 등을 비롯해 시민과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최종 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잠실야구장은 세계야구선수권대회와 88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지난 1982년 개장했다. 2000년부터는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홈구장으로 사용 중이다. 준공한 지 30년이 넘으면서 시설 노후화, 부족한 시민 편의시설, 협소한 원정팀 선수 공간 등을 이유로 재건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천석현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잠실야구장 이전·신축에 대한 전문� ㅍ첫括�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잠실야구장이 야구팬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야구장으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다음달 공개토론회와 대시민 설문조사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채리나♥박용근 결혼, 웨딩화보 공개…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채리나♥박용근 결혼, 웨딩화보 공개…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그룹 룰라 출신 채리나가 비공개 깜짝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팬들에게 직접 결혼 소감을 밝혔다. 채리나는 18일 인스타그램에 “갑작스런 기사에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일일이 말씀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라고 적으며 최근 결혼한 사실을 언급했따. 채리나는 “시국도 시끄러운 상황에서 축하 받는것 자체도 사치라 생각 드네요”라며 “양가 부모님 허락하게 조촐하게 치룬거니 지인 분들 삐지지 마시고,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당~휴대폰 직샷 하나 투척하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쁜 척해서 죄송합니당. 한번만 봐주세요”라며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채리나는 “#감사합니다#잘살겠습니다#채리나#웨딩촬영#휴대폰#직샷#박용근”라고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한편 채리나는 지난 11일 경기도 모처에서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6세 연하의 야구선수 박용근과 스몰웨딩을 올렸다. 사진=채리나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드디어 만났다”...야구광 이휘재, 류현진과 만남 ‘함박 웃음’

    “드디어 만났다”...야구광 이휘재, 류현진과 만남 ‘함박 웃음’

    방송인 이휘재가 야구선수 류현진과 만났다. 18일 이휘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디어 만나다. #류현진. 우연히 모밀집에서”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이휘재가 미국 LA다저스 팀에 소속된 야구선수 류현진과 얼굴을 가까이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평소 야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휘재가 음식점에서 우연히 류현진을 만난 기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저도 좋아하는데~ 부럽네요”, “혹시 명동인가요?”, “항상 응원합니다” 등 댓글들을 달았다. 한편, 이휘재는 현재 KBS2 ‘슈펴맨이 돌아왔다’에 쌍둥이 아들 서언, 서준과 함께 출연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하프타임]

    호날두 새 주급 5억 2000만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7일 홈 구장인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구단과 2021년 6월 30일까지 재계약하는 데 서명했다. 종전 계약기간은 2018년 6월까지였는데 이번 5년 재계약으로 3년 더 뛰게 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그의 주급이 36만 5000파운드(약 5억 2000만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U-23 세계야구권 3위 한국 야구대표팀은 7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23세 이하(U-23)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파나마와의 3·4위 순위결정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정성곤(kt)의 활약을 앞세워 5-3으로 이겼다. 예선라운드(4승1패)와 슈퍼라운드(1승2패)를 거쳐 6승3패의 성적을 거둔 한국은 최종순위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메시 통산 500호골 폭발 리오넬 메시가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에서 통산 500번째 골을 터뜨리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7일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세비야와의 원정 경기에서 메시의 동점 골과 루이스 수아레스의 역전 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바르셀로나는 4연승을 달리며 8승1무2패(승점 25)로 선두 레알 마드리드(8승3무·승점 27)에 계속 따라붙었다. kt 새 외국인 투수 돈 로치 영입 프로야구 kt는 7일 우완 돈 로치(27)를 총액 85만 달러에 영입한다고 밝혔다. 로치는 2014~16년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승1패, 평균자책점 5.77을 기록했다. 임종택 단장은 “안정된 투구 밸런스와 제구력을 갖췄고 낙차 큰 변화구가 강점”이라며 내년 2선발을 기대했다. kt는 기존의 밴와트, 피어밴드 등도 고려 대상이나 로치보다 더 뛰어난 에이스급 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승부조작 은폐…유창식·이성민 입건, 21명 검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승부조작 은폐…유창식·이성민 입건, 21명 검거

    현직 프로야구 선수들이 연루된 승부조작 사건을 구단에서 조직적으로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직 선수 중에서는 KIA 타이거즈의 유창식과 롯데 자이언츠의 이성민이 2014년 경기에서 돈을 받고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의 단장과 운영본부장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KIA 유창식(24)과 롯데 이성민(27) 등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7명과 불법도박자 10명 등 모두 17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같은 혐의로 승부조작 브로커 김모(32)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브로커 김모(3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됐던 NC다이노스 이재학(26) 선수의 승부조작 혐의는 밝혀지지 않았다. 2011년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을 면하게 됐다. 현직 야구선수의 친형인 브로커 김씨는 유창식 선수에게 2회에 걸쳐 300만원을 주고 승부 조작을 제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선수는 이에 응해 2014년 4월 1일과 19일에 각각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회초에 볼넷을 주는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브로커로부터 제의를 받은 이성민 선수는 2014년 2014년 7월 4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회초 볼넷을 주는 대가로 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이성민 선수의 승부조작 혐의가 2014년 구단 전수조사 차원에서 밝혀졌지만, 구단의 단장과 운영본부장은 구단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 KBO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구단 관계자들은 이 과정에서 이 선수에 대해 ‘자질은 우수하나 야구에 대한 진지함이 없고 코치진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거짓 소문을 흘린 것으로 조사됐다. 승부조작 사실이 은폐돼 이성민 선수는 신생 구단인 KT 위즈에서 특별 지명을 받았고, 이 선수 트레이드를 통해 NC 구단 측은 10억원을 챙겼다. 이 외에도 프로야구선수인 김모(27)씨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불법 스포츠도박으로 돈을 벌어보고자 자신이 속했던 팀의 선수들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했다가 거절당해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구 선수 영입비 등 수천만원 가로챈 자치단체 야구협회 전·현직 간부 적발

    경남의 한 지역 야구협회 전·현직 간부들이 우수선수들에게 지급하는 선수영입비 등 6400여만원을 빼돌렸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3일 특수절도와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경남 모 자치단체 야구협회 전무 임모 (54)씨 등 전·현직 간부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9차례에 걸쳐 우수선수 13명에게 지급되는 영입비 6250만원과 심판비용과 지도자비 230만원 등 6480만원을 인출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입비는 다른 지역 야구선수를 새로 영입하거나, 지역 내 우수선수를 발굴하면 지급되는 돈을 말한다. 또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민체육대회에 참가한 선수에게 지급되는 45명의 훈련비 9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체육대회 전 선수들에게서 개인 통장과 도장을 받아뒀다가 비용이 입금되면 빼 쓴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선수들은 선수영입비나 훈련비 같은 돈이 지급되는 사실을 몰랐다고 경찰은 밝혔다. 입건된 야구협회 간부들은 관례에 따라 이 돈을 중국 여행비용과 일본 교류전 비용 등으로 썼다고 해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하프타임]

    김운용스포츠위원회 4일 창립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자신의 이름을 딴 사단법인 김운용스포츠위원회를 세우고 오는 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 힐튼호텔에서 창립식을 연다. 행사에는 세르미앙 능(싱가포르)·낫 인드라파나(태국) IOC 위원 등 국제 스포츠 리더들과 김종필·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운용스포츠위원회는 올림픽 글로벌지도자 육성 및 스포츠 외교 활동과 김운용컵국제오픈태권도대회 개최, 태권도 지원 사업 등을 할 예정이다. 韓, 야구선수권 베네수엘라 완파 장채근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1일 멕시코 몬테레이 구장에서 열린 23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A조 예선 라운드 4차전에서 강호 베네수엘라를 7-2로 완파했다. 4연승을 달린 한국은 파나마와 함께 A조 공동 1위를 지켰다. 한국은 선발 유희운(kt)이 3.2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윤중현(성균관대)이 4.1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은 2일 살티요로 자리를 옮겨 파나마와 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日지바롯데 이대은 퇴단 발표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구단이 이대은(27)의 퇴단을 공식 발표했다고 1일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스포츠’가 보도했다. 이대은은 지난해 1군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9승 9패 4홀드 평균자책점 3.84로 활약했으나 올해에는 1군에서 단 3경기(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20)만 뛰었다. 병역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달 4일 한국으로 들어온 이대은은 경찰야구단에 입단하려 했으나 문신 금지 규정 때문에 2차 신체검사에서 불합격했다. 이대은은 문신을 지운 뒤 이달 경찰야구단 추가 모집 기간에 다시 지원할 예정이다.
  • 클린턴 사랑한 할리우드…강한 남자 거느린 트럼프

    클린턴 사랑한 할리우드…강한 남자 거느린 트럼프

    미국 대선이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예인, 스포츠 스타, 기업가 등 유명인사의 후보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유명인의 공개 지지는 부동층의 후보 선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인 할리우드 출신 연예인은 대부분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고 있다. 배우, 코미디언, 가수 등 연예인 900여명이 클린턴 지지 선언을 한 반면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힌 연예인은 100여 명에 불과하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지지를 선언한 싱어송라이터 아델 외에도 로버트 드니로, 톰 행크스, 본 조비, 엘튼 존, 레이디 가가 등이 클린턴 지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 메릴 스트립, 가수 엘리샤 키스는 클린턴을 후보로 지명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직접 연사로 나서 분위기를 띄웠다. 트럼프는 연예인보다는 스포츠 스타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 야구선수 커트 실링이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초대로 방북한 뒤 김 위원장의 절친이라고 자처하는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도 트럼프 지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는 스포츠 스타의 지지에 “모든 강한 남자들이 나를 지지한다”며 자찬하면서도 클린턴을 지지한 할리우드 연예인에 대해서는 “한물간 사람들”이라고 깎아내렸다.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중심의 실리콘벨리 기업가들은 클린턴을 지지하는 반면 자원, 부동산 개발로 큰 부를 일군 기업가들은 자신과 배경이 비슷한 트럼프를 선호한다. 그러나 페이스북 이사회 이사이자 동성애자인 피터 틸이 자신과 성향이 다른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혀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유명 인사들은 자신의 대중적 인기를 무기로 지지 후보에게 표와 기부금을 끌어다 준다. 배우 조지 클루니는 2012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를 위해 1500만 달러(약 171억원)의 정치자금을 모금한 바 있다. 하지만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보다 유명 인사의 지지를 훨씬 많이 확보했지만 백악관을 차지한 사람은 부시였다며 유명 인사의 영향력엔 한계가 있다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염소 ·펠레·램지… 저주, 또 다른 흥미

    염소 ·펠레·램지… 저주, 또 다른 흥미

    ‘염소의 저주’에 시달리는 시카고 컵스와 ‘와후 추장의 저주’를 품고 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에서 격돌하면서 스포츠계에 떠도는 저주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각 종목마다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팀들에는 ‘~의 저주’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실력이 부족한 탓을 저주로 돌리려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저주를 풀고 우승한다’는 동화 같은 스토리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스포츠계에서 회자되고 있는 각종 저주를 알아봤다. MLB에서 저주의 원조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밤비노의 저주’다. 밤비노는 전설적인 강타자 베이브 루스의 애칭이다. 보스턴은 1920년 베이비 루스를 라이벌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한 뒤 한 차례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18년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보스턴은 86년 만인 2004년에야 밤비노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제 MLB에서는 어느 팀이 다음 저주에서 벗어날지가 관심이다. 시카고가 108년 동안 지속된 염소의 저주를 풀 수 있을지, 클리블랜드가 68년 동안 이어온 와후 추장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다. ●‘71년 vs 68년’ 둘 중 하나는 무조건 恨푼다 시카고의 저주는 1945년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와 디트로이트의 월드시리즈에서 빌리 시아니스라는 시카고 팬이 애완용 염소 ‘머피’를 야구장에 데려왔다가 쫓겨나면서 ‘염소의 저주’가 시작됐다. 그는 “망할 컵스는 더이상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저주를 퍼부었고, 시카고는 1945년 월드시리즈에서 패한 후 71년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도 못했다. 결국 시카고는 밤비노의 저주를 푼 테오 엡스타인 전 보스턴 단장을 사장으로 영입했다. 클리블랜드 역시 1951년 팀 마스코트인 와후 추장의 색깔을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교체하고 표정도 우스꽝스럽게 바꾸면서 인종차별 논란과 함께 ‘와후 추장의 저주’에 빠졌다. 1948년 이후 월 드시리즈를 제패하지 못한 클리블랜드도 밤비노의 저주를 푼 테리 프랑코나 전 보스턴 감독을 감독으로 모셨다. 결국 과거 밤비노의 저주를 푼 두 사람이 다른 팀의 저주를 풀기 위해 이번에는 적으로 만난 셈이다. AP통신은 28일 클리블랜드가 MLB사무국과 인종차별 비난을 받고 있는 마스코트인 ‘와후 추장’의 얼굴색을 바꾸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 프로야구에도 ‘이영민 타격상의 저주’가 있다. 이영민 타격상은 일제강점기 천재 야구선수로 명성이 높았던 고(故) 이영민을 기리기 위해 1958년 제정한 상으로 고교 무대에서 1년간 가장 높은 타율을 거둔 선수에게 주어진다. 한마디로 ‘될성 부른 고교타자’에게 주는 상인데 아이러니하게 수상자 중에 프로에서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다. 1980년 수상자 김건우는 부상 후유증으로 선수 생활을 조기에 마감했고 1991년 수상자 강혁은 이중 계약 파동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뛰어난 실력 덕분에 고교 시절 너무 혹사를 당한 것이 독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SK 최정(2004년 수상), 볼티모어의 김현수(2005년 수상) 등 걸출한 선수가 나오면서 ‘이제 저주가 풀린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日 프로야구 한신 ‘KFC 할아버지의 저주’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는 ‘커널 샌더스의 저주’에 시달리고 있다. 1985년 한신이 창단 최초로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자 홈팬들은 도톤보리 강에 모여 선수 이름을 한 명씩 외치며 해당 선수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강에 빠트리는 세리머니를 했다. 흥에 겨운 뒤풀이를 진행하던 팬들은 정규리그 타격 3관왕이자 최우수선수에 뽑힌 외국인 타자 랜디 배스의 이름에서 잠시 멈칫거렸다. 배스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 누군가 ‘KFC 할아버지’로 불리는 KFC의 창업자 커널 샌더스의 동상을 햄버거 가게 앞에서 발견하고 배스처럼 수염이 있는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강에 던져버렸다. 이후 한신의 성적은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2003년과 2005년에는 센트럴리그 우승과 함께 재팬시리즈까지 올라갔으나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저주를 풀고 싶었던 팬들은 샌더스 동상을 강에서 꺼내기 위한 시도를 했고 2009년 3월 안경과 왼손이 사라진 모습의 샌더스를 찾아냈다. 팬들은 이 동상을 한신의 홈구장인 고시엔구장 앞 KFC 매장에 전시를 해놨다. 하지만 한신은 또다시 2014년 재팬시리즈에서 쓴맛을 봤다. 올해에도 64승3무76패로 리그 4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펠레가 점찍으면 조기탈락… ‘저주의 대명사’ 축구에서는 ‘펠레의 저주’가 유명하다. ‘축구 황제’ 펠레가 월드컵 우승 후보를 꼽으면 그 팀은 우승은커녕 조기에 탈락했다. 1974년 서독월드컵에서 펠레는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을 점쳤지만 8강에서 네덜란드에 대패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우승후보로 꼽은 콜롬비아가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예상한 브라질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 유로 2016에서는 우승후보에서 제외했던 포르투갈이 우승했다. ‘램지의 저주’도 유명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에런 램지가 2011년 이후 골을 넣으면 유명인들이 사망한다는 것이다. 2011년 5월 1일 램지가 골을 넣자 다음날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이 미군에 사살됐다. 그해 10월2일 램지의 골이 터지자 3일 뒤 애플의 창립자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고, 같은 달 19일에 램지가 다시 골을 넣자 다음날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죽었다. 2014년 8월 할리우드 명배우 로빈 윌리엄스, 2016년 1월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스네이프 교수 역를 맡았던 배우 앨런 릭먼도 램지의 골이 터진 시기와 비슷하게 숨을 거뒀다.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 우승자는 ‘찜찜’ 미국프로농구(NBA)에는 ‘등번호 1번의 저주’, ‘6순위 픽의 저주’가 유명하다. 등번호 1번의 저주는 1993년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골든스테이트에 입단해 곧바로 올랜도로 이적했던 페니 하더웨이가 등번호 1번을 달고 루키시즌 활약했지만 1997시즌 무릎 부상 이후 이 팀 저 팀을 떠돌다 은퇴했다. 1997년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토론토에 입단한 등번호 1번 티맥(트레이시 맥그레이디)은 2004년 12월 9일 샌안토니오전 37초 동안 13득점을 올려 ‘티맥 타임’이란 신조어를 낳았다. 2002~03시즌에는 평균 32.1득점으로 득점왕에 올랐지만 그 뒤 등 부상으로 초라하게 은퇴했다. 2003년 신인왕이었던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는 처음 32번을 달았지만 샤킬 오닐이 피닉스로 이적하자 5년 동안 1억 달러를 받고 뉴욕 닉스로 이적해 1번을 달았다. 곧바로 그의 커리어는 급전직하, 닉스의 방출 후보 1순위이자, 먹튀, 2000만 달러짜리 벤치 멤버 등 온갖 비난을 들었다. 6번픽의 저주는 1978년 래리 버드 이후 1라운드 6순위로 드래프트에 지명된 선수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실제로 1979년부터 2007년까지 죽 6번픽을 나열해 보면 ‘아 그 친구’ 할 만한 선수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골프에는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의 저주’가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개막 전날 열리는 ‘파3 콘테스트’ 우승자는 본 대회에서 그린 재킷을 입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실제 지난 50여년간 파3 콘테스트 우승자가 그린 재킷을 입은 적이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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