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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진, 재활용품 수집 어르신 교통안전 교육

    광진, 재활용품 수집 어르신 교통안전 교육

    서울 광진구가 지역 내 재활용품 수집 어르신을 대상으로 ‘2021 동절기 대비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광진경찰서 협조로 진행된 이번 교육에는 지역 내 재활용품 수집 어르신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집활동 중 유의해야 할 교통 안전수칙과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 사례 등이 소개됐다. 이번 교육은 야간 및 새벽시간에도 수집활동을 하는 어르신들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교육이 끝난 뒤에는 동절기 한파에 대비한 방한 야광조끼와 방한장갑, 안전밧줄, 핫팩 등 방한 안전 용품이 배부됐다. 이번 교육에 참석하지 못한 대상자에게는 동 주민센터를 통해 개별 배부될 예정이다. 구는 앞서 2018년 ‘서울특별시 광진구 재활용품 수집인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재활용품 수집 어르신의 수입 보전과 안정적 자립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부터는 전국 최초로 폐지 단가 하락으로 인한 차액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적정 폐지단가를 ㎏당 70원으로 책정하고 실제 단가의 차액만큼 어르신에게 지원한다. 지난 3년간 약 2억원을 지원했다. 1인당 일 최대 150㎏까지 적용된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동절기를 맞아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고 따뜻하게 재활용품을 수집할 수 있도록 교통안전교육과 안전용품 지원에 나섰다”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맞춤복지 실현을 위해 지역사회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 “김장 한두 번 해본 솜씨 아닌데요?” 금천 성훈씨 이웃 사랑에 ‘엄지 척’

    “김장 한두 번 해본 솜씨 아닌데요?” 금천 성훈씨 이웃 사랑에 ‘엄지 척’

    ‘슬기로운 겨울나기’ 주제로 행사 풍성주민들과 김치 500포기 담가 이웃 전달핫팩 제작·윷놀이 등 어르신 참여 활발유 구청장 “이웃 간 마음 거리 좁히고파”“이게 얼마 만에 김장인가요. 배춧속을 다 넣었으면 아기를 포대기에 감싸듯 통에 조심스레 넣는 게 중요합니다.” 지난 16일 서울 금천구 독산4동 주민센터를 찾은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주민과 절인 배추에 속을 능숙하게 넣으며 이렇게 말했다. 유 구청장이 빠르면서도 꼼꼼하게 배춧속을 채우자 주변에 있던 봉사자들은 “한 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어려서부터 김장을 했냐”며 한마디씩 거들었다. 유 구청장은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완제품 김치를 어려운 분들께 나눠드렸는데, 오랜만에 주민들과 만나서 김치를 담그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날 독산4동 주민자치회, 새마을부녀회 등 주민 30여명은 500여 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갔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간 간격을 두고 봉사자 수를 조율하고 마스크를 쓴 채 행사를 진행했다. 이렇게 담근 김치는 250세대에 전달됐다. 독산4동은 이날 김장 담그기뿐 아니라 ‘슬기로운 겨울나기’라는 주제로 골목축제를 벌였다. 과거 독산4동은 축제 때마다 ‘맛나는 거리’ 350m의 차량 이동을 막아둔 채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독산4동 주민센터, 벧엘교회 주차장 등 거점별로 나누고 규모를 줄여 축제를 진행했다. 김장 체험뿐 아니라 천연 가습기 및 핫팩 만들기, 윷놀이 등 주민자치회가 마련한 소소한 프로그램이 주민을 반겼다. 유 구청장도 면 주머니에 팥을 넣고 바느질을 해서 핫팩을 만들고, 주민과 함께 윷놀이도 하면서 축제를 즐겼다. 나윤정 독산4동 마을자치팀장은 “주민활동지원 사업의 하나로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 위해 ‘월동 준비’ 하면 떠오르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계획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지역 행사 등이 취소돼 집에만 있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축제에 참여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고 말했다. 독산4동 외에도 금천구 곳곳은 10~11월 다양한 골목축제가 벌어진다. 이미 시흥2·3동, 독산 1·2·3동 등은 축제를 진행했다. 시흥4동은 오는 26일 온·오프라인을 활용해 방구석 노래자랑, 우리마을 동네한바퀴, 야광봉 춤 대결 등의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벌인다. 유 구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멀어지고 얼어붙은 이웃 간 마음의 거리를 좁히고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 위해 골목별 주민 축제를 마련했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져 더 많은 주민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홍성룡 서울시의원 “소화전 시인성 향상 위해 안내표지 및 표지봉, 야광물질 부착해야”

    홍성룡 서울시의원 “소화전 시인성 향상 위해 안내표지 및 표지봉, 야광물질 부착해야”

    홍성룡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지난 4일 실시된 서울시의회 제303회 정례회 중 2021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소방공무원의 애로·건의사항을 적극 수렴해 소방공무원이 편안하고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해 줄 것과 소화전 시인성 향상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소방재난본부가 홍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1.1.~2021.9.30) 서울 소방공무원이 내부 게시판 등에 등록한 애로 및 건의사항, 업무 개선아이디어는 249건에 달했다. 소방재난본부는 이중에서 20건을 우수아이디어로 선정해 10건에 대해 포상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제출된 건의사항 등 249건을 하나하나 살펴본 결과, 화재·구급현장에서 대장, 팀장의 명칭이 혼용되거나 견장을 부착한 대원들이 많아 지휘관 식별이 어려워 일사분란한 대응이 곤란하다는 의견도 있는 등 하위직 소방공무원들이 일선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불편사항이 대부분”이라며, “반드시 개선이 돼야 하거나 많은 노력과 예산을 들일 필요도 없이 즉시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도 많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공무원의 현장 근무환경이 안정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질 높은 소방서비스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소방공무원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최일선 현장의 목소리에 적극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상당수 소화전 주변에 소화전 설치를 알리는 표지판 없거나 심지어 페인트가 벗겨진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낡은 소화전도 많다. 특히, 야광표지가 없는 소화전은 야간에 육안으로 즉시 식별하기 어려워 유사시 신속한 현장대응이 곤란하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 “BTS 형처럼 월드스타 될래요”…‘2021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재팬’ 개최

    “BTS 형처럼 월드스타 될래요”…‘2021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재팬’ 개최

    전세계 한류 팬들을 위한 축제 ‘케이팝(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재팬’이 지난 25일 오후 4시(현지시간)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쿨 재팬 파크 오사카 공연장에서 진행됐다. 오사카 공연 무대와 서울 버추얼스튜디오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방식이었다. 주오사카한국문화원(원장 정태구)과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뉴에라, 올케이팝, 펜타클이 후원했다. 사전 등록으로 초대한 관객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하고 발열체크와 손 소독을 한 뒤 거리두기 안내를 받고 입장했다. 함성 응원을 방지하기 위해 주최 측은 야광봉을 제공했다. 또 ‘코로나 추적시스템’을 도입해 엄격한 방역 관리를 했다. 조성렬 주오사카대한민국 총영사는“현장의 열기를 느끼고 나니 국경을 넘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음악의 힘, K-POP의 힘으로 한국과 일본에 더욱 밝은 미래가 찾아올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축하 인사를 했다.코로나로 국제적인 이동이 힘든 상황임을 감안해 특별심사위원으로 이달의 소녀 희진과 김립이 서울 버추얼스튜디오에서 한류 팬들에 대한 사랑을 담아 응원하며 소통했다. 실력파 팀들이 열띤 무대를 펼친 접전 끝에 11세 초등학생 나기사군이 우승을 차지했다. 나기사군은 초등학생임에도 방탄소년단이 실제로 맨발로 춤을 춘 퍼포먼스를 똑같이 커버하는 등 풍성한 표현력을 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우승 발표때 본인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정태구 주오사카한국문화원장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객석도 제한하고 함성도 지를 수 없었지만 오사카 현지와 서울 스튜디오에 참여한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케이팝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가득 보여줘 기쁘다”며 “내년에는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서 보다 더 많은 관객과 큰 함성으로 케이팝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올해로 11회째를 맞은 ‘2021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케이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이다. 한류 문화의 지속적인 확산에 기여하고 한류 팬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목적으로 하는 케이팝 캠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각국의 우승팀은 ‘월드 파이널 최종 결선’에 초청돼 다국적 케이팝 팬들과 함께 뜨거운 교류 무대를 즐기게 된다.
  • “제주 바다에 핑크색 물질이 떠다녀요”…액체 정체 알고보니

    “제주 바다에 핑크색 물질이 떠다녀요”…액체 정체 알고보니

    제주도 바다 곳곳에 분홍색 물질이 떠다닌다는 신고가 제주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내도포구를 시작으로 낮 12시12분쯤 외도동 연대포구, 12시34분쯤 이호동 이호포구에 분홍색 물질이 떠 있다는 신고가 연이어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확인한 결과 실제 각 포구 인근 해상에는 분홍색 액체가 널리 퍼져 있었다. 해경은 국립수산과학원에 시료 분석을 문의했고, 분홍색 물질의 정체는 ‘야광충’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일명 ‘녹틸투카’라 불리는 무해성 적조로 확인했다. 야광충은 비가 많이 온 뒤 생기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점차 자연스럽게 소멸하며, 해양생태계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야광충이 밀집된 곳은 밤에 배가 지나갈 때 형광처럼 빛나지만, 낮에는 분홍빛을 띠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경은 야광충이 기름 등 해양오염 물질이 아닌 적조 현상임을 확인하고, 방제작업을 통해 완전 소멸 조치한 상태다.
  • 공간 지원으로 더 넓어진 소통…콘서트 같은 이머시브 뮤지컬 ‘우주대스타‘

    공간 지원으로 더 넓어진 소통…콘서트 같은 이머시브 뮤지컬 ‘우주대스타‘

    뮤지컬 ‘우주대스타’가 지난달 25일부터 3주째 팬들과 뜨겁게 소통하고 있다. 라이브펍으로 꾸며진 공연장에서 스타 창작진들의 아이디어와 배우들의 넘치는 끼가 어우러져 첫 선을 보인 지 얼마 안 된 작은 규모 공연이지만 벌써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다. ‘우주대스타’는 13년 동안 무명과 유명 사이 어중간한 인기를 가진 아티스트로 지지부진한 삶을 살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노바(김순택 분)를 주인공으로 한다. 갑자기 그 앞에 나타난 우주에서 온 특수요원이라는 O126(영오 분)이 함께 자신의 별에 가서 수퍼스타로 살자고 하고, 노바는 자신의 음악을 사랑해주는 외계 행성으로 떠나 스타로 살지, 아니면 어머니가 계신 이 곳을 지킬지 고민한다. 관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이머시브 뮤지컬로, 개성 있고 유쾌한 이야기가 실제로 라이브펍에 들어간 듯 꾸며진 공간에서 노바의 애절한 목소리와 함께 그려진다. 극이 시작하기 전부터 오너 역의 정선기 배우는 실제 펍의 사장이 된 듯 관객들을 자리로 안내하고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생동감을 높인다. 극 말미에는 관객들이 함께 야광봉을 흔들며 별빛 가득한 우주를 만들게 되고 신나는 음악과 함께 마치 콘서트를 즐기듯 더욱 신나게 에너지를 나눌 수도 있다. 세 명이 이끄는 무대에 다채로운 16곡의 넘버가 흐른다. 뮤지컬 ‘아가사’, ‘비아 에어 메일’, ‘송 오브 더 다크’ 등으로 다채로운 세계관을 보여준 한지안 작가와 뮤지컬 ‘트레이스유’, ‘마마, 돈크라이’, ‘신흥무관학교’ 등 히트작을 꾸민 박정아 작곡가가 손을 잡아 더욱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창작 개발단계부터 대본과 음악의 해외 라이선스를 계약한 첫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달 서울 광화문의 복합문화공간에무 팡타개라지에서 첫 선을 보인 뒤 CJ문화재단의 ‘2021 스테이지업’ 공간지원사업에 선정돼 더욱 넓은 무대로 옮겼다. 서울 대학로에 있는 CJ아지트 대학로 공연장과 부대시설, 무대장비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창작지원금 1500만원과 홍보 마케팅, 하우스 운영 인력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으로 올해 ‘우주대스타’와 연극 ‘클럽베를린’이 선정됐다. 한 작가는 “작가와 작곡가 둘이서 프로덕션을 꾸려서 하는 거라 변수도 많고 제작에 어려운 측면이 많았는데 극장과 연습실 공간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었던 점에서 기댈 언덕이 되어주었다”고 했고 박정아 작곡가도 “본 공연을 하기 위한 중간 다리가 되는 지원사업이 창작자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담아 ‘우주대스타’는 무대 안팎을 온·오프라인으로 연결한 투 트랙 방식의 콘텐츠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노바의 뮤직비디오와 브이로그, O126의 스페셜 에피소드 등 16개 온라인 숏폼 콘텐츠와 음원 7곡으로 언제 어디서나 관객들을 만난다. 한 작가는 “코로나19에도 뮤지컬 팬들은 마스크를 끼고 오는데 손에 닿는 판타지를 선사할 수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싱어송라이터 콘서트에 우리가 관객을 초대하는 방식이면 재미있겠다 생각해 콘서트를 활용하게 됐다”면서 “영상 매체는 누구라도 쉽게 닿을 수 있으니 이걸 보고 공연장을 보러 오면 재미있는 게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바와 O126, 그리고 오너 세 사람의 노래를 한 작가는 “결국 버티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무대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배우들과 감독들도 더 감정이입 하는 것 같고 각자의 삶을 버티고 있는 관객들도 많이 이입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버티는 힘을 가져가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작곡가는 “어떤 마음이든 그냥 하면 되는 거고, 즐겁게 하자는 마음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편하게 야광봉을 흔들며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공연은 13일까지.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은평 “백신 맞은 어르신 오세요”… 경로당 다시 문 연다

    은평 “백신 맞은 어르신 오세요”… 경로당 다시 문 연다

    서울 은평구는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뒤 2주 이상 경과한 노인을 대상으로 오는 7일부터 경로당 운영을 재개한다. 구는 운영 재개를 희망하는 경로당에 한해 순차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후 1~5시이며 이용자 간 거리두기가 가능한 수준으로 이용 인원을 제한한다. 또 안전한 시설 운영을 위해 운영 재개 전 전체 방역을 시행한 뒤 체온계, 손소독제, 마스크 등 방역 물품도 지원한다. 대한노인회 은평지회에서는 수요조사해 운영을 희망하는 경로당을 조사한다. 또 경로당에 백신접종 확인 대장을 두고 1차 접종 뒤 2주 이상 지난 노인에겐 휴대전화 부착용 스티커를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접종 확인용 스티커 보급이 접종 사전예약 홍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어르신들이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여가 시설을 마음 편히 이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구는 은평신용협동조합, 은평연세병원의 후원금으로 노인들이 야간 보행에 사용할 야광 지팡이를 구매,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 노인 100명에게 전달했다. 후원금을 전달한 민병규 은평신협 이사장과 서진학 은평연세병원장은 “어르신들이 밤길에도 안전하게 다니실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어르신들에게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따뜻한 마음을 전달한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와 같은 따뜻한 손길이 모이면 코로나19도 금세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화답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군대가면 만나게 되는 절친’ 국산 돌격소총 K2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군대가면 만나게 되는 절친’ 국산 돌격소총 K2

    K2는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하고 SNT모티브가 생산한 우리나라 최초의 제식 돌격소총이다. 돌격소총이란 소총탄과 권총탄의 중간 정도의 위력을 가진 탄을 사용하는 자동 소총으로 나치 독일이 만든 StG 44가 원조로 꼽힌다. 지난 1984년 개발이 완료된 K2 소총은 1985년부터 군에 보급되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개발국인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우리 군은 창설 초기 미제 M1 소총을 지급받아 사용했다. 이후 6.25 전쟁을 거치면서 미국으로부터 30만 정에 가까운 M1 소총을 추가로 지원 받는다. 이후 M1 소총은 우리 군의 제식 소총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베트남 전에 우리 군이 참전하면서 당시 미군의 제식 소총이었던 M16이 보급되었다. 1974년부터는 약 60만 정의 M16A1이 면허 생산되어 전군에 보급되었다. 그러나 M1부터 M16A1에 이르기까지 이들 소총들은 모두 미국인에 체형에 맞춰 설계된 소총으로 우리 군인들이 쓰기에는 불편함 점이 많았다.결국 1972년부터 독자 모델의 소총을 개발하게 되고, 1976년 까지 6개의 시제 소총이 탄생한다. 이후 지속적인 개량을 거쳐 K2 소총이 만들어진다. K2 소총은 M16A1 보다 유효사거리를 늘리기 위해 M16A1과는 다른 강선 회전율을 갖도록 강내탄도를 손보고 나토 표준 5.56mm 소총탄 규격이 적용된 K100탄을 개발해 적용한다. 이러한 노력덕분에 K2 소총은 K100탄을 사용할 경우 유효사거리가 600m에 달한다. 또한 가늠쇠에 야간조준이 용이하도록 야광 유리관을 장착했고 접철식 개머리판을 사용해 행군이나 차량 탑승이 편리하도록 개발되었다. 이밖에 고정식 차개를 통해 탄피방출 패턴이 일정하도록 설계되어 M16A1 소총에 비해 운용 및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뿐만 아니라 고강도 알루미늄 단조 총몸을 사용해 우수한 내구성을 확보했고, 가스 피스톤 작동방식을 적용해 뛰어난 야전 성능을 확보한다. 이외에도 연발사격 시 총구의 들림을 억제하기 위해 총구앙등억제 소염기를 개발 및 적용해 연발사격 시에도 양호한 명중률을 갖도록 했다. K2 소총에 이어 지난 2012년에는 K2C(Carbine)가 등장한다.SNT모티브가 자체 개발한 K2C 소총은 총열 길이가 K2의 465mm에서 310mm로 단축되었다. 소염기의 형태도 바뀌어 사격 시 반동을 최소화시켰다. 또한 표적 지시기와 조준경 등을 장착할 수 있는 파카티니 레일이 작용된 총열덮개와 조절 가능한 개머리판이 사용된다. K2C는 비록 우리 군은 사용하지 않지만 이라크를 비롯한 몇몇 나라에 수출되었다. 이어 K2와 K2C 소총을 혼합한 K2C1이 등장한다. K2C1은 K2 소총을 기반으로 K2C에 사용된 피카티니 레일과 5단계로 조절이 가능한 새로운 개머리판이 적용되었다.방열덮개와 수직손잡이도 장착한다. K2C1 소총은 2014년 하반기에 육군 제28보병사단에 시험 배치 후, 2015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 2016년부터 전방 부대에 보급된다. K2 소총은 과거 민간용 모델이 미국에 수출되기도 했다. DR-100/200/300이 대표적인 모델로, 사용하는 소총탄에 차이가 있다. 또한 민간용 버전이라 단발사격만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죽순을 지켜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죽순을 지켜라

    “죽순을 몰래 캐거나 훼손하는 행위는 불법입니다. 빨리 나오세요.” 12일 오후 7시 울산 중구 태화강 국가정원의 대숲에서 ‘십리대숲지킴이’ 봉사회원 4명이 무단으로 죽순을 채취하려는 사람에게 큰 소리로 경고했다. 이어 지킴이 회원들이 야광봉을 흔들며 무단 채취자에게 다가서자 그는 반대쪽으로 달아났다. 최동숙(60·여) 십리대숲지킴이 총무는 “십리대숲 죽순은 맛이 좋아 외지에서도 캐러 오는 사람이 많다”면서 “가방이나 자루를 가져와 불법으로 캐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주민들로 구성된 십리대숲지킴이가 발족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요즘은 먹거리가 많아져서인지 죽순을 무더기로 따가는 사건은 거의 없다”면서 “그래서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의 죽순 훼손을 예방하는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마다 4월~6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는 죽순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죽순을 훔치려는 사람들의 숨바꼭질이 밤새도록 이어지고 있다. 태화강 국가정원의 약 20만㎡가 넘는 대숲은 이맘때 죽순 천지로 변하기 때문이다. 태화강 국가정원 내 대숲은 십리대숲(면적 10만㎡)과 삼호대숲(면적 12만 5000㎡)으로 구분된다. 왕대, 맹종죽, 오죽, 구갑죽 등 다양한 대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십리대숲에서만 연간 10만~20만개 정도의 죽순이 자라는 것으로 추산된다. 매년 십리대밭에서 죽순의 불법 채취 끊이지 않자, 2007년 이를 보다 못한 울산 시민들이 ‘십리대숲지킴이’를 만들어 죽순 보호에 나섰다. 이들은 올해도 지난 4월 19일부터 죽순 보호 활동을 시작했다. 2~4명이 조를 이뤄 매일 오후 7시부터 4시간 동안 십리대숲 4㎞ 구간을 순찰한다. 또 불법 채취나 훼손을 단속하고, 방문객들에게 죽순과 대나무 숲의 가치를 설명한다. 야간 순찰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울산시의 기간제 근로자들도 나섰다. 36명의 근로자가 매일 2명씩 조를 이뤄 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대숲 4㎞ 구간을 돌며 죽순을 지킨다. 울산시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장에 팔려고 사람들의 심야 불법 채취가 많아 쫓고 쫓기는 단속으로 잠을 설치는 경우도 잦았다”면서 “하지만 감사 활동도 강화됐고, 시민 의식도 성숙해져서 대규모 불법 채취는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태화강 국가정원의 아름다운 대숲을 보호하려는 차원에서 민간 봉사단체뿐 아니라 울산시의 감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태화강 국가정원 죽순을 지켜라’… 야간·새벽 단속 활동

    ‘태화강 국가정원 죽순을 지켜라’… 야간·새벽 단속 활동

    “5~6년 전만 해도 등산용 가방이나 자루를 가져와서 몰래 죽순을 캐가는 경우가 많았고, 요즘은 발로 차는 등 호기심에 훼손하는 사례가 대부분입니다. 죽순은 태화강 국가정원의 미래를 이어갈 소중한 자산이라 반드시 보호해야 합니다.” 12일 오후 7시 울산 중구 태화강 국가정원 분수대 광장. ‘십리대숲지킴이’ 봉사회원 16명이 4개 조로 나뉘어 죽순 지킴이 활동에 들어갔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지킴이들의 발걸음도 바빠진다. 태화강 국가정원 대숲은 매년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죽순 천지를 이룬다. 죽순은 모습을 드러낸 뒤 1주일 만에 어른 키만큼 쑥쑥 자란다. 태화강 국가정원 내 대숲은 십리대숲(면적 10만㎡)과 삼호대숲(면적 12만 5000㎡)으로 구분된다. 왕대, 맹종죽, 오죽, 구갑죽 등 다양한 대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십리대숲에서만 연간 10만~20만개 정도의 죽순이 자라는 것으로 추산된다. 태화강 주변 83만㎡는 2019년 7월에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이전에는 주로 태화강 강북지역의 이름을 따서 ‘태화들’로 불렸고, 십리대숲도 당시에는 ‘십리대밭’으로 불렸다. 2010년 ‘태화들 생태공원’이 조성된 이후 ‘태화강 대공원’, ‘태화강 지방정원’을 거쳐 지금의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성장했다.십리대밭 죽순 보호는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매년 죽순 불법 채취는 끊이지 않았다. 이를 보다 못한 시민들이 ‘십리대숲지킴이’를 만들어 죽순 보호에 나섰다. 십리대숲지킴이는 2007년 출범 이후 현재 300명의 회원을 둔 봉사단체로 성장했다. 회원들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최동숙(60·여) 십리대숲지킴이 총무는 “십리대숲 죽순은 맛이 좋아 외지에서도 캐러 오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며 “등산용 가방이나 자루를 가져와 불법으로 캐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주민들로 구성된 십리대숲지킴이가 발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장에 팔려고 죽순을 캐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심야 불법 채취가 많아 쫓고 쫓기는 단속으로 잠을 설치는 경우도 잦았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지난 4월 19일부터 국가정원 대숲지키기 활동이 시작됐다. 2~4명이 한 조를 이뤄 매일 오후 7시부터 4시간 동안 십리대숲 4㎞ 구간을 순찰한다. 순찰은 6월 말까지 이어진다. 이들은 죽순을 채취하거나 훼손하는 것을 단속하고, 방문객들에게 죽순과 대나무 숲의 가치를 설명한다. 요즘은 단속보다 홍보 활동에 치중한다. 오후 8시쯤 산책 나온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회원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몇몇 젊은이들이 산책로 나무 울타리를 넘어 대숲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야광봉으로 제지한다. 김말숙(64·여) 회원은 “죽순을 처음 보는 사람들이 신기해서 발로 차거나 손으로 잡아당기는 경우가 간혹 있다”며 “지킴이 순찰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훼손되는 죽순 양도 달라 잠시도 쉴 틈이 없다”고 말했다. 시민 송모(42·여)씨는 “매일 대숲에서 산책하는 데, 가끔 산책로 울타리를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며 “지킴이 분들의 활동으로 죽순 훼손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새벽에는 울산시 기간제 근로자들이 나선다. 36명의 근로자가 매일 2명씩 조를 이뤄 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대숲 4㎞ 구간을 돌며 죽순을 지킨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 십리대숲은 태화강 국가정원의 초석이자 상징과도 같은 존재”이라며 “누가 지키지 않아도 죽순을 채취하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복궁에서 궁중음식 맛볼까, 온라인으로 궁궐 체험할까

    경복궁에서 궁중음식 맛볼까, 온라인으로 궁궐 체험할까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궁중병과 체험 행사 ‘경복궁 수라간 시식공감’과 비대면 궁궐 활용 프로그램 ‘궁온 프로젝트’를 오는 29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수라간 시식공감은 5월 1∼9일과 20∼29일에, 궁온 프로젝트는 오는 29일부터 6월 10일까지 열린다. 경복궁 외소주방에서 진행하는 ‘수라간 시식공감’은 드라마, 영화 등에서 볼 수 있었던 궁중음식과 왕실 문화, 조선의 궁중요리사 대령숙수, 주방장이 만난 궁중 수라상, 수라간 궁녀들의 앞치마 이야기, 조선 시대 궁중잔치인 ‘연향’을 주제로 펼쳐진다. 다섯 가지 음식도 즐길 수 있다. 경복궁의 특별한 장소 5곳을 소개한 야광 지도와 경복궁의 밤에 어울리는 야광 천가방을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1회 20명으로 제한하며, 예약제로만 운영한다. 표는 28일 오후 2시부터 11번가 티켓(www.ticket.11st.co.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1인당 요금은 1만 6000원(경복궁 야간특별관람료 포함)이다.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선보인 비대면 온라인 프로그램 ‘궁온 프로젝트’는 정해진 시간에 현장에서만 관람할 수 있었던 궁궐 대표 유료 프로그램들을 집에서 편히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쌍방향 온라인 체험 프로그램이다.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생과방과 별빛야행, 궁중문화축전의 세부 프로그램을 영상 관람과 만들기 꾸러미(키트) 등으로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만끽할 수 있게 구성했다. ‘궁온 프로젝트’는 오는 29일 오후 2시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온 생과방’ 예매를 시작한다. 이후 6월 10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온 별빛야행’, ‘온 달빛기행’을 순차적으로 예매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회당 100명씩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궁온 누리집(goongon2021.modoo.at)’,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cha.go.kr),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어르신 안 다치게… 관악 ‘경량 리어카’ 눈길

    어르신 안 다치게… 관악 ‘경량 리어카’ 눈길

    서울 관악구가 재활용품 수집 노인에게 경량 리어카를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이달 내 모두 44대 경량 리어카를 재활용품 수집 노인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지난 14일 낙성대동 주민센터를 시작으로 은천동, 중앙동, 보라매동, 인헌동에서 ‘사랑의 경량 리어카 전달식’을 진행했다. 관악구 관계자는 “지난해 관악구 유관기관 간담회에서 야간교통 사고 내용 5건 중 4건이 폐지 수집 노인으로 확인됐다”며 “어두운 밤이나 새벽 리어카를 이용해 작업하는 재활용품 수집 노인들은 교통사고 및 각종 안전사고에 상시 노출돼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구는 특별 제작한 리어카를 지역의 재활용품 수집 노인에게 제공해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전달된 리어카는 언덕, 비탈길이 많은 구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15㎏ 정도로 가볍게 제작했다. 기존 리어카의 3분의1에서 절반가량의 무게다. 또 브레이크를 장착했다. 구는 리어카 양면에 구정 홍보판을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등 구정 홍보 채널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경량 리어카 지원이 지역 내 재활용품 수집 노인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게 실질적 지원이 가능한 안전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8월 재활용품 수집 노인을 지원하기 위해 노인 111명에게 야광 조끼, 야광 묶음줄 등 안전장비를 지원한 바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홍성룡 서울시의원, 도로변 소화전 시인성 향상 주문

    홍성룡 서울시의원, 도로변 소화전 시인성 향상 주문

    홍성룡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지난 3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299회 임시회 제2차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회의에서 도로변에 설치된 소화전 관리가 부실하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소화전은 화재 발생 시 신속한 급수확보를 통해 화재를 진압함으로써 인명과 재산을 구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언제든 육안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특히 화재는 진압 초기가 중요한 만큼 자칫 물 공급이 조금만 늦어져도 대형 인명피해를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소화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소화전 주변에는 소화전 설치를 알리는 표지판이나 주정차 금지를 강조하는 표지가 전혀 없고 심지어 페인트가 벗겨진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낡은 소화전도 많다”고 지적하고, “소화전이 설치돼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일부 시민들이 주변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불법 주정차를 일삼고 있어 유사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홍 의원은 “대부분의 소화전이 빨간색 단색으로 돼 있어 시인성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노란색, 파란색, 초록색 등 다양한 컬러를 혼합해 시인성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며 “야광표지가 없는 소화전은 야간에 육안으로 즉시 식별하기 어려워 유사시 신속한 현장대응이 곤란하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도로변 소화전 전수조사를 통해 소화전 주변에 소화전 설치 표지봉이나 표지판 등을 설치하고 야간에 즉시 식별이 가능하도록 야광물질을 부착할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파커 태양탐사선이 찍은 ‘놀라운 금성 사진’ 공개

    [아하! 우주] 파커 태양탐사선이 찍은 ‘놀라운 금성 사진’ 공개

    -NASA 파커 솔라 프로브의 금성 플라이바이 때 촬영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루브가 지난 2월 20일(현지시간) 금성을 네 번째 스윙바이하면서 놀라운 금성 사진을 찍었다고 NASA에서 발표했다. NASA의 미션 과학자들은 작년 7월 비슷한 기동 중에 캡처한 멋진 금성 이미지를 공개하여 네 번째 금성 플라이바이(근전비행)를 끝낸 파커를 축하했다. 15억 달러가 투입된 파커 탐사선은 태양 코로나와 태양풍에 얽힌 수수께끼들을 풀기 위해 2018년 8월에 발사되었다. 파커의 태양 탐사는 전례없이 대담한 것으로, 7년 동안 총 24차례의 태양 근접 플라이바이를 실시하며, 플라이바이 회수가 진행될수록 태양에 점점 더 근접하여 2025년 최종적으로는 태양에 616만km까지 시속 69만km로 접근하게 된다. 이는 지구-태양 간 거리 약 1억 5천만km의 4%에 해당할 만큼 가까운 거리다. ​파커 탐사선이 총 7차례 금성을 플라이바이하는 이유는 태양에 보다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궤도를 얻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3차례의 플라이바이 기동이 더 남아 있는 셈이다. NASA의 과학자들은 이 7차례의 금성 접근비행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파커의 과학장비들을 이용해 금성 탐사라는 과외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옥을 닮은 지구의 쌍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금성은 아직까지 인류가 모르는 수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2020년 7월 11일, 파커 탐사선은 금성으로부터 1만 2380km 떨어진 거리에서 세 번째 금성 플라이바이를 수행했는데 , 금성의 지름이 약 1만 2100km이므로, 거의 그 거리만한 고도에서 금성을 스윙바이한 셈이다. 근접 기동하는 동안 미션 팀은 우주선의 광시야 카메라(WISPR)를 작동해 금성의 놀라운 이미지를 잡아냈던 것이다. WISPR는 태양이 뿜어내는 태양풍, 곧 하전된 입자의 흐름과 코로나 질량방출을 가시광선 이미지로 잡아낼 수 있도록 설계된 장비이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화려한 색상의 행성 이미지는 아니다. 거기에는 색상도, 복잡한 구름도, 우주적 분위기도 없다.  그러나 NASA 발표에 따르면, 이것은 지구의 이웃 금성의 매혹적인 모습이며 과학자들에게 던져진 흥미로운 연구 과제다. 이미지에서 보이는 금성의 가장자리의 밝은 테두리는 행성의 상층 대기에 있는 산소원자들이 결합할 때 방출하는 빛일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행성의 밤 지역에서 발생하여 야광을 생성한다. 이미지를 가로지르는 줄무늬도 아직까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다. 일부는 우주선(宇宙線)의 흔적이거나 햇빛을 반사하는 먼지일 수 있으며, 또 일부는 우주 먼지의 충돌로 인해 우주선 자체에서 떨어져나온 작은 입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진짜 하이라이트는 금성 자체로, 과학자들이 WISPR에서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존스홉킨스 응용물리연구소(APL)의 WISPR 프로젝트 과학자 안젤로스 볼리다스는 성명에서 "WISPR는 가시광선 관찰을 위해 맞춤 설계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우리는 구름이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카메라는 금성 지표까지 잡아냈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 기기는 금성의 표면 온도 차이까지 포착했다. 행성 이미지 중앙에 있는 어두운 얼룩은 아프로디테 테라라고 부르는 거대한 고원지대다. 과학자들은 이 지역의 암석이 주변 지역에 비해 섭씨 30도 정도 더 낮다는 것을 알고 있다. WISPR가 이 온도 차이를 포착했다는 것은 기기가 구름을 관통해 볼 수 있도록 금성의 두꺼운 대기에서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하거나, 또는 WISPR가 설계와 달리 일부 근적외선을 포착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만약 그렇다면 이는 우주선의 주요 목표인 태양을 관찰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음을 뜻한다. 볼리다스 박사는 "어느 쪽이든 흥미로운 과학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시나리오가 실행 중인지 확인하기 위해 WISPR는 2월 20일 파커 솔라 프루브의 네 번째 금성 플라이바이에서 우주선이 금성 표면에서 2400km 이내에 도달한 최접근 시점인 오후 3시 5분 그와 비슷한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이 이미지를 받으려면 4월 말까지 기다려야 한다. 파커 탐사선의 다음 이정표로는 4월 29일 태양 플라이바이가 기다리고 있으며, 다음 금성 근접비행은 10월 16일로 예정되어 있다.  파커 태양 탐사선에는 4개의 관측장비가 탑재되어 있는데, 이들 장비는 태양의 내부 활동과 태양풍의 고속 원인,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태양 표면 온도보다 수백 배나 높은 태양 코로나의 비정상적인 고온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최대한의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 어린이 안전 지키는 강남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 어린이 안전 지키는 강남

    첨단 정보기술(IT)로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가 이번에는 지능형 교통시스템으로 어린이의 보호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강남구는 어린이 등 교통 약자의 안전을 위해 교통안전시설물의 신기술·지능형 시스템 일제 전환을 중심으로 수립한 중점정비 5개년 추진계획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지역 32개 초등학교 인근 신호횡단보도를 시작으로 앞으로 5년 동안 101개 어린이보호구역에 LED 바닥형 신호등을 설치한다. 신호등과 바닥 LED판이 연동해 보행자가 신호등을 보지 않고도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최근 어린이들이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LED 바닥형 신호등이 설치되면 이런 사고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적색신호에 보행자가 대기선을 넘으면 경고안내가 나오는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를 5년간 매년 5대씩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운행차량의 현재속도를 LED로 표시해주는 태양광 과속경보시스템은 매년 3대씩 설치하기로 했다. 보호구역 내 465개 교통안전표지판은 모두 야간에 잘 보이는 태양광 LED 표지판으로 교체한다. 이밖에 눈에 잘 띄는 옐로카펫과 노란발자국 등 교통시설물도 차례로 설치해 시너지효과를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초등학교 보호구역 800m 구간에는 노란색 야광반사시트가 적용된 안전경계석을 시범 설치할 예정이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운전자와 보행자가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겠지만,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사고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이번 지능형 교통시스템 확충으로, 운전자와 보행자, 특히 어린이들이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목성 위성 유로파,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빛난다”

    “목성 위성 유로파,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빛난다”

    우주생물학의 블루칩인 목성의 얼음 달 유로파가 태양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캄캄한 우주공간에서도 빛을 발할 것이라는 가설이 새로운 연구에서 제안되었다. 목성의 강한 복사가 지하 바다를 뒤덮고 있는 유로파의 얼음 표층을 비추고 있을 것으로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 소금기를 머금고 있는 유로파의 지하 바다는 태양계에서 생물체가 서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소로서, 우주생물학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 중의 하나다. “만약 유로파가 목성의 복사를 받고 있지 않다면 지구의 달처럼 햇빛을 받지 않는 부분은 어둡게 보일 것”이라고 설명하는 대표저자 머티 구디파티 NASA 제트추진연구소 소속 과학자는 “그러나 유로파는 목성의 방사선 세례를 받기 때문에 어둠 속에서도 빛난다”고 밝혔다. 구디파티 연구팀은 목성의 강력한 자기장에 갇혀 엄청난 속도로 목성 주위에 확대하는 하전입자로 인해 유로파의 얼음 표층에 있는 유기분자가 어떤 영향을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 연구했다.연구팀은 유로파의 고에너지 전자 및 방사선 환경 테스트를 위해 얼음방(Ice Chamber)이라는 장비를 제작하여 메릴랜드에 있는 전자빔 시설로 가져갔다. 그들은 얼음 표층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염화나트륨, 황산 마그네슘 등 다양한 소금으로 구성된 유로파 표면을 시뮬레이션한 후 방사선 영향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방사선은 샘플을 빛나게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것은 잘 알려진 사실로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연구원들은 말한다. 이 현상은 빠르게 움직이는 하전입자가 샘플에 침투하여 표면의 분자를 여기시켜 빛을 발하게 한다. 공동저자인 브라이아나 헨더슨 연구원은 "하지만 우리는 이런 결과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새로운 얼음 구성을 시도하고 같은 실험을 했을 때 빛이 달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분광계로 조사해보니 각 얼음 유형은 다른 스펙트럼을 가진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유로파의 밤을 장식하는 이 빛은 햇살이 비치는 낮에는 보이지 않을 것으로 연구원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이 놀라운 현상은 단순한 매력 이상의 존재로, 그 색깔과 강도는 유로파의 얼음 지각의 구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그리고 유로파의 지하 바닷물이 표면으로 이동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유로파의 얼음 표층을 깊이 연구하면 유로파가 생명에 적합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구디파티는 기대한다. 연구팀은 2022년 NASA의 유로파 클리퍼 탐사선이 발사되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유로파의 야광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로파 클리퍼는 목성을 공전하지만 유로파를 10여 차례 근접비행하면서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장차 유로파의 생명 서식 가능성을 평가하고 생명체 탐사에 나설 유로파 착륙선 임무를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될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어둠 속에서 마법 같은 순간을 만나다

    어둠 속에서 마법 같은 순간을 만나다

    전시장에 걸린 그림들은 단색화처럼 간결하다. 흰 벽과 별반 차이가 없는 미색 바탕에 무언가 형상이 그려진 듯한데 가까이서 들여다봐도 도통 가늠하기 어렵다. 하지만 조명이 꺼지면 반전이 일어난다.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캔버스마다 크고 작은 초록 별들이 빛을 발한다. 황홀한 별의 향연을 감상하는 시간은 짧다. 3분 후 조명이 켜지면 별은 사라진다. 이어 12분 뒤 다시 조명이 꺼졌다가 켜지는 과정이 반복된다. 도심 한복판에서 우주의 별을 만나는 마법 같은 순간을 창조한 이는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설치미술가 구정아. 서울 종로구 삼청로 PKM갤러리에서 펼치는 개인전 ‘2020’에서 선보이는 회화 시리즈 ‘Seven stars´는 빛의 유무에 따라 다른 차원의 세계로 공간 이동하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자연광이나 인공조명의 에너지를 흡수했다가 주위가 어두워지면 빛을 뿜어내는 인광(燐光) 안료를 사용했다. 갤러리 별관 마당에 설치된 대형 조형물 ‘resonance’도 낮에는 밋밋하고 생뚱맞아 보이지만 밤이 되면 화려한 존재감을 뽐낸다. 작가의 트레이드마크인 스케이트파크 연작의 하나다. 2012년 프랑스 바시비에르 섬에서 지역 재생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로 시작한 스케이트파크는 젊은이들의 거리문화인 스케이트보드와 현대미술의 만남이란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전시장에서 만난 구 작가는 “도심에서 먼 아트센터에 젊은 세대가 많이 찾아오길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린벨트 지역이라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현지 특성에서 인광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덧붙였다.스케이트파크 작업은 리버풀비엔날레(2015), 상파울루비엔날레(2016)로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개막해 올 2월 폐막한 밀라노트리엔날레에선 오래된 건물의 내부를 통째로 야광 스케이트보드장으로 꾸며 탄성을 자아냈다. 독일 잡지 ‘오오옴’(Ooom)은 지난 연말 ‘올해 가장 큰 영감을 준 인물’ 100인 중 구정아를 32위로 선정했다. 6×8m 너비에 높이 1.7m인 ‘resonance’는 전시 기간에 보더들에게 개방된다. 이전 스케이트파크 작업에 비해선 10분의1 크기에 불과해 시각적 쾌감은 덜하지만 보더의 활강을 즐기기엔 무리가 없다. 전시장 관람 시간은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다. 1㎝ 크기의 자석들을 활용한 마그넷 조각과 나무를 그린 드로잉 작품들도 소개된다. 11월 28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그 섬엔 예술이 숨쉰다… 이곳선 시간도 쉬어간다

    그 섬엔 예술이 숨쉰다… 이곳선 시간도 쉬어간다

    기온이 뚝 떨어졌다. 아침저녁 기온이 10도 안팎. 흐리고 비 오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의 11월 같은 날씨가 시작됐고, 이런 베를린의 가을을 겸허히 받아들일 때가 됐다. 불평해 봤자 바뀌는 것 없이 잿빛 하늘은 더욱 약을 올릴 테니 말이다. 이런 날씨에 머물기 좋은 곳은 역시나 ‘방구석’이겠지만, 그보다 더 좋은 곳이 있다. 바로 박물관과 갤러리다. 따뜻한 실내에서 시대를 뛰어넘는 예술을 즐기고, 박물관에 딸린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다 보면 이 느닷없는 추위에도 조금은 너그러워진다. 추적추적 비가 오는 날, ‘박물관의 섬’으로 향했다. 지난해부터 가려고 했던 새로운 갤러리에 가기 위해서.●‘박물관의 섬’의 새 지도, 제임스 시몬 갤러리 그곳은 지난해 7월 새로 문을 연 제임스 시몬 갤러리다. 영국 건축가이지만 독일에서 유독 사랑받는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만들어 더 화제를 모았다. 베를린에 사는 입장이 아니었다면 벌써 가 봤겠지만, 언제든 갈 수 있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야 간다. 제임스 시몬 갤러리는 베를린에서 가장 유명한 예술 명소 ‘박물관의 섬’ 안에 있다. 베를린의 내로라하는 박물관 다섯 개가 섬처럼 이루어진 이곳에 제임스 시몬 갤러리가 문을 열면서 이제 ‘박물관의 섬’은 다섯이 아닌 여섯 곳의 예술 공간으로 확장됐다. 이 새로운 갤러리는 가는 길부터 인상적이다. 구박물관의 멋진 열주를 따라 걷다 보면 신박물관의 열주로 이어지고, 어느새 제임스 시몬의 간결하고 모던한 열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열주는 갤러리 건물 전체에 중요한 건축 요소로 쓰이고 있다. 제임스 시몬 갤러리로 들어가는 입구는 두 군데다. 긴 기둥을 따라 들어가는 1층의 입구와 탁 트인 계단을 올라가면 2층 입구가 나온다. 코로나19 상황 이전에는 두 곳을 모두 개방했으나 지금은 1층 입구로만 관람객을 받는다. 비가 오는 토요일이었는데도 1층 입구에 사람들의 줄이 길었다. 줄을 설까 하다가 우리는 갤러리 카페에서 일단 커피 한 잔을 마시기로 했다. 줄을 서지 않고 온라인으로 표를 살 심산이었다. 사실 내가 사려고 한 티켓은 박물관 연간 회원권이었다. 1년 동안 베를린의 박물관과 갤러리의 모든 전시를 볼 수 있는 회원권인데, 특별전과 상설전을 모두 볼 수 있는 100유로(약 14만원)짜리 회원권과 상설 전시만 볼 수 있는 50유로짜리 회원권이 있다. 여기에 관람객이 별로 없는 오전이나 오후 특정 시간에만 상설 전시를 보는 베이직 회원권도 있는데, 이건 가격이 25유로밖에 안 한다. 박물관 한번 들어가는 데 입장료가 보통 12유로인 점을 생각하면 베이직 회원권은 정말 거저나 다름없다. 우리가 걸어온 박물관의 열주처럼 길고 좁고 높은 카페 안에서 느긋하게 비 내리는 풍경을 내다보았다. 날이 좋다면 슈프레 강가를 마주한 테라스 자리도 멋질 것이다. 마침 제임스 시몬 갤러리에서 시작한 ‘게르만 부족’ 전시는 흥미가 전혀 안 당기는 것이어서 베이직 회원권을 사는 게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우리는 이 티켓으로 신박물관만 둘러봐도 충분히 행복할 것이다. 제임스 시몬 갤러리는 자체의 전시 공간도 있지만 박물관 섬의 대표적인 페르가몬 박물관과 신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입구 역할도 한다. 카페가 있는 2층 공간의 리셉션 안쪽으로 돌아가면 페르가몬 박물관으로, 0층(우리의 1층) 로비에서 지하로 내려가면 신박물관으로 가는 입구가 나온다. 티켓은 입구에서만 확인하므로 갤러리 내에서 티켓 없이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 제법 되지만, 지금은 사람을 제한해야 하는 상황이라 막아 뒀다. 높은 천장과 간결한 선의 건축, 그리고 긴 조명으로 이루어진 갤러리의 공간을 사람 없이 둘러보는 건 특권처럼 여겨졌다. 이제 이 공간을 거쳐 신박물관으로 들어가 이집트의 유물을 영접하러 갈 것이다.늦은 오후에 간다면, 길어지는 해의 그림자를 담는 제임스 시몬 갤러리의 외관은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된다. 신박물관과 붙어서 둥글고 길게 이어지는 갤러리의 외관 기둥은 총 226개로 돼 있다. 하얗게 빛나는 현대식 열주는 갤러리의 외관을 이루는 동시에 안과 밖의 중간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열주 사이의 공간들로 빛이 차고 흐르는 움직임을 따라가는 건 또 다른 감상 포인트를 준다.●‘박물관의 섬’ 필수 코스, 신박물관·페르가몬 제임스 시몬 갤러리의 지하 1층을 통하면 신박물관으로 들어간다. 먼저 벽돌로 만든 동굴 같은 지하 전시실이 나오고, 이곳을 지나면 신전 같은 공간과 마주한다. 어두운 공간은 지상층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밝아진다. 신고전 양식이 돋보이는 신박물관은 2차 세계대전 중 심하게 훼손되고 동베를린 시절에는 수십년 동안 방치됐다. 통일 후 ‘박물관의 섬’을 복원하려는 정부 계획에 따라 전체 마스터플랜이 세워지고, 당시에도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신박물관의 복원을 맡아 지난 2009년에 개관했다. 신박물관은 오픈 당시 메르켈 총리로부터 ‘유럽 문화사에 길이 남을 건축물’이란 찬사를 받았다. 남아 있는 공간들을 최대한 보존하고 복원할 수 없는 부분은 비워 냄으로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절묘하게 완성한 그의 건축 철학이 빛을 발한 작품이었다. 실제로 신박물관의 중앙 통로 같은 거대한 계단에 이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모던한 천장과 포탄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는 기둥과 벽, 웅장한 대리석 계단이 어우러진 통로에서 신박물관의 웅장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신박물관의 최대 매력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이집트 여왕, 네페르티티의 흉상에 쏠리고 있지만, 다양한 조각과 파피루스 문자 등의 광범위한 이집트 유물 컬렉션이 신박물관의 힘이다. ‘박물관의 섬’에 있는 다섯 박물관을 도장깨기하듯 다 가 봐도 좋겠지만, 그중에서도 우선을 꼽으라면 신박물관과 페르가몬 박물관이다. 페르가몬은 박물관의 섬에서 가장 늦게 건립됐음에도 최대의 박물관으로 꼽히는 곳이다. 이곳에선 기원전 160여년경부터 만들어진 제우스 신전의 제단을 마주할 수 있다. 고대도시 페라가몬(현재의 터키)에서 실제 발굴한 이 제우스 대제단은 헬레니즘 건축의 최고 걸작품으로 칭송받는다. 하지만 아쉽게도 2023년까지 공사 중이라 볼 수가 없다. 공사를 시작하기 몇 년 전 운 좋게 제우스의 대제단을 본 적이 있다. 그래도 공사가 끝나면 1순위로 다시 가고 싶다. ●건축부터 남다른 베를린의 현대미술관 ‘박물관의 섬’이 고대와 중세 예술작품의 보고라면 베를린의 현대 미술은 어디에 모여 있을까? 이 물음에 답할 수 있는 미술관과 작은 갤러리들이 물론 많이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특별한 두 곳을 소개한다. 바로 베를린에서 가장 인기 있는 현대미술관인 마틴 그로피우스 바우와 함부르거 반호프 뮤지엄이다. 두 곳 모두 건축부터 남다르다. 전쟁 이후 다시 태어났다는 공통점도 있다. 개인적으로도 두 곳을 베를린에서 먼저 가 봐야 할 곳으로 꼽는다.늘 획기적인 전시로 주목받는 마틴 그로피우스 바우는 네오 르네상스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미술관이다. 바우하우스의 창시자인 발터 그로피우스의 큰아버지, 마틴 그로피우스가 1881년에 설계한 곳으로, 처음엔 공예 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전쟁으로 크게 훼손됐던 건물을 대대적으로 재건해 1981년 미술관으로 재개관했다. 네오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과 모자이크 장식이 무엇보다 아름답지만, 고풍스런 분위기의 아트리움과 메인 홀에 이르면 그 매력은 더 배가된다. 거대한 중정의 모양으로 둘러싼 1층 메인홀에서는 내로라하는 현대작가들의 대규모 설치 예술 작업이 많이 열렸다. 2층에는 각기 다른 전시실로 또다시 공간이 나누어지는데, 2층 난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또 다른 각도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대규모 설치예술로 유명한 올라퍼 엘리아슨과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 한국 작가 이불 등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들이 이곳에서 전시를 열었다. 매번 깜짝 놀랄 만한 전시를 선보여 갈 때마다 설레는 곳이다. ●철도역 개조한 함부르거 반호프 미술관 미테에 자리한 함부르거 반호프는 순백색의 외관부터 우아하다. 하지만 실체는 1884년 이후 버려진 철도역을 개조한 미술관이다. 1906년엔 교통건축박물관으로 이용됐고, 1996년에 미술관으로 문을 열었다. 유일하게 보존된 기차역을 미술관으로 쓰고 있어 미술관 이름도 그대로 함부르거 반호프가 됐다. 커다란 전시 홀에는 철도역 때 쓰던 19세기식 창문이 그대로 있고 레일 바퀴의 흔적도 남아 있다. 전시를 감상할 때, 이 큰 아치형의 창문들로 들어오는 채광이 멋진 조명이 돼 준다. 이 뮤지엄에선 신국립미술관이 다루는 시기 이후, 즉 20세기 후반의 작품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앤디 워홀이나 안셀름 키퍼 같은 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플럭서스의 창시자인 요제프 보이스에 관한 방대한 컬렉션도 상설로 전시한다. 기획전시를 통해서는 실험적인 현대예술 작품을 선보여 매번 가도 새롭다. 날이 어두워진 뒤에는 신비롭고 시린 푸른 빛으로 박물관 외관이 둘러싸인다. 이 푸른 빛은 미니멀리스트 예술가인 댄 플래빈의 설치작품으로, 작가는 오로지 형광등을 이용한 반복적인 구성을 통해 실제 공간을 완성한다. 형광등의 빛과 색의 조화만으로도 풍요로운 아름다움이 만들어진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밤에 함부르거 반호프 미술관 근처를 지나게 된다면 하얀 건물 외관이 푸른 야광 빛으로 비치며 만들어 내는 신비로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베를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갤러리 베를린에는 약 170개의 박물관과 300여개의 갤러리가 있다. 상업적인 갤러리들이 몰려 있는 유명 갤러리 거리도 많고 이름도 미처 모르는, 숨어 있는 갤러리도 수두룩하다. 베를린의 수많은 상업 갤러리 중에서도 독보적인 곳이 있다. 잠룽 보로스와 쾨니히 갤러리다.잠룽 보로스는 독일의 저명한 예술품 컬렉터인 크리스티안 보로스가 그의 아내와 함께 운영하는 개인 갤러리로, 컬렉터들 사이에서는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히틀러 시대에 지어진 벙커를 개조했는데,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방공호로, 독일 분단 후에는 군사 감옥으로, 통일 후인 1990년대에는 테크노클럽으로 쓰였던 역사가 흥미롭다. 벙커를 개조하는 데에만 5년이 넘게 걸렸고 1800t의 콘크리트를 걷어낸 곳에 조각, 사진, 설치예술 등의 현대 예술 작품을 채워 두었다. 3000㎡ 규모의 공간에는 데미안 허스트, 올라퍼 엘리아슨, 볼프강 틸만스 등 한자리에 모으기 어려운 쟁쟁한 현대작가들의 120여점 작품을 5층에 걸쳐 전시하고 있다.또한 벙커 꼭대기에는 보로스 부부의 펜트하우스를 만들어 벙커 전체를 전시 공간이자 보금자리로 삼고 있다. 금·토·일요일에만 문을 여는 이 갤러리는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을 해야 하고 가이드의 동행 아래 그룹투어로만 진행된다. 사진은 찍을 수 없지만 그래서 전시와 설명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최근 베르크하인 클럽에서 열리는 전시 프로그램 ‘스튜디오 베를린’도 이 보로스재단에서 기획, 선보이는 것으로 이미 매진 상황을 이어 가고 있다.2년 전에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쾨니히 갤러리는 베를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갤러리 중 하나다. 39세의 젊은 아트딜러 요한 쾨니히가 이끄는 갤러리는 2015년 크로이츠베르크 지역에 있는 장트 아그네스 건물로 자리를 옮기면서 더 입소문을 탔다. 장트 아그네스는 과거 가톨릭 교회 건물로, 1960년대 브루탈리즘(우아한 미를 추구하는 서구 건축에 반하는 야수적이고 거친 건축 사조)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건물은 단조롭고 정사각형 기둥 모양의 거대한 콘크리트 탑을 가지고 있으며, 거친 콘크리트 탑 위에 다시 하얀 벽돌의 탑이 얹혀 있는 형상이다. 콘크리트 탑 아래 거대한 금속 문을 밀고 들어가면 인포메이션 데스크와 사무실 같은 공간이 나온다.●시간을 들여 볼수록 조금씩 더 이해할 수 있는 곳 쾨니히 갤러리는 교회의 가장 넓은 공간인 예배당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메인 전시 공간에 발을 디디면 높고 가득한 공간감에 그저 놀라게 된다. 직사각형의 높고 육중한 전시실은 공간 그 자체로 작품 같다는 인상을 주는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전시 또한 매우 독특하다. 국제적으로 떠오르는 39명의 예술가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설치 작품에서 조각, 회화, 사운드까지 매우 생소하면서도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베를린을 거점으로 참가하는 세계 주요 아트페어마다 매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쾨니히 갤러리의 전시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지만 그렇다고 한 바퀴 휙 돌아보고 나올 만큼 가벼운 공간도, 전시도 아니다. 시간을 들여 볼수록 조금씩 더 이해할 수 있고, 비로소 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갤러리에 들어선다면, 늘 시간을 갖고 여유 있게 보면 좋겠다.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클룩,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온라인 사전등록 실시

    클룩,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온라인 사전등록 실시

    해마다 음악을 즐기는 팬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던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올해는 비대면 ‘랜선 펜스잡이’로 새롭게 즐긴다. 글로벌 최대 자유여행 액티비티 플랫폼 클룩(KLOOK)이 온라인 공연으로 전환한 국내 대표적인 음악축제 ‘2020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라이브 스트리밍과 현장 랜선인터뷰에 참여할 수 있는 사전등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되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자우림을 비롯해 국카스텐, 부활, 넬, 이디오테잎, 봄여름가을겨울 Re:union with 빛과소금, 갤럭시 익스프레스, 비와이, 킹스턴루디스카, 새소년, 동양고주파, 이희문컴퍼니 등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프라인에서는 무관중으로 공연이 진행되며, 클룩, KBS Kpop, 1theK(원더케이) 등 6개 채널을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볼 수 있다. 클룩에서 사전등록한 온라인 관객들은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공연 아티스트와 교류할 수 있는 ‘랜선인터뷰’ 참여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랜선인터뷰에 참여하는 온라인 펜타마니아들은 화상 채팅 프로그램 Zoom을 통해 PC 또는 스마트폰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공연장 무대화면을 통해 아티스트들과 비대면으로 소통할 수 있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온라인 사전등록은 클룩 단독으로 무료로 진행된다.또한 클룩은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집에서만 즐기기 아쉬운 팬들을 위해, 락페의 현장감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숙박 패키지도 준비했다. 인천 영종도에 신규 오픈한 더위크앤리조트와 함께 준비한 페스티벌룸 패키지는 온라인 공연의 한계를 넘어 마치 야외공원에서 즐기는 듯한 현장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제주맥주 피크닉 세트와 피자 또는 치킨으로 구성된 스낵박스를 증정한다. 2인실(어반룸) 구매자 선착순 5팀에게는 락 페스티벌의 사운드를 더욱 생생히 즐길 수 있도록 고급 사양의 스피커(Eve Audio SC 203)가 세팅 된 룸을 배정받을 수 있다. 올 여름 인천 영종도에 신규 오픈한 더위크앤리조트는 을왕리와 왕산 해수욕장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시원한 뷰와 모던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국내 최초 도입하는 실내 야광 미니골프장 등 이색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이번 클룩의 페스티벌룸 전 객실은 100% 오션뷰로 제공된다. 클룩의 이준호 한국 지사장은 “클룩이 사상 처음으로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바다가 보이는 시원한 풍경과 치맥이 함께하는 클룩의 펜타포트 페스티벌 패키지로 폭발적인 라이브 공연을 즐긴다면 랜선 펜스잡이의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온라인 사전등록(무료)과 페스티벌룸 호캉스 패키지는 클룩 온라인 웹사이트 또는 클룩의 모바일 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가 건물 아래 50년 잊혔던 공간 물도 사람도 예술도 다시 흐른다

    상가 건물 아래 50년 잊혔던 공간 물도 사람도 예술도 다시 흐른다

    유진상가로 단절된 홍제천에 길 이어100여개 기둥 사이 공공미술 8개 배치시민 1000명 메시지 담은 작품도 눈길“코로나로 닫힌 주민 일상에 위로 되길”“50년간 버려져 있고 끊겨 있던 유진상가 하부 공간이 일상에 위로를 주는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유진상가 하부 공간에 ‘홍제유연’이라고 불리는 특별한 문화예술 공간이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홍제유연은 ‘물과 사람의 인연이 흘러 예술로 치유하고 화합한다’는 뜻이다.유진상가는 1970년대 근현대 도시화 시기 홍제천을 복개한 인공 대지 위에 지어진 초기 주상복합 건물로, 군사용 방어 목적으로 설계돼 분단국가의 전시상을 보여 주는 시대 문화적 사료다. 유진상가의 하부가 개방되면서 건물로 단절됐던 홍제천을 잇는 길이 생겼다. 낡은 콘크리트 구조들과 자연이 조화된 특유의 지하 공간이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6일 이 공간을 기획한 장석준 작가와 함께 이곳을 찾아 작품 하나하나를 소개했다. 홍제유연은 공간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한 상태에서 빛, 소리, 색, 기술로 만드는 공공미술을 볼 수 있다. 건물을 받치는 100여개의 기둥 사이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 자리한 8개 작품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장 작가는 “과거 홍제천의 기원부터 현재 환경에서 비롯된 생태계 변화에 대한 상상까지 다각도의 시선에서 발견한 주제들로 장소의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특히 진기종 작가의 ‘미장센_홍제연가’는 공공미술 최초로 3D 홀로그램을 활용했다. 중앙부에 설치된 길이 3.1m, 높이 1.6m의 스크린은 국내에 설치된 야외 스크린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홍제 마니차’와 야광벽화인 ‘홍제유연 미래생태계’는 시민 참여로 완성됐다. 문 구청장은 “홍제 마니차 작품은 내 인생의 빛나는 순간, 내 인생의 빛을 주제로 1000여명의 시민 메시지를 새겼다”며 “시민들이 손으로 돌리며 감상할 수 있는 작품으로 서로 빛나던 순간들을 함께 나누며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래 생태계는 서대문구에 있는 홍은초, 홍제초 어린이들이 참여한 작품이다. 어린이들이 홍제천변의 생태계를 살핀 뒤 앞으로 이곳에 나타날 상상의 동물을 벽화로 그렸다. 블랙 라이트를 비춰 가며 숨겨진 장면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문 구청장은 “주민이 가깝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예술공간을 열 수 있어 기쁘다”며 “홍제유연이 코로나19로 닫힌 일상에 위로가 되고 지역 대표 관광·예술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운영과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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