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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교실, 더위 삼중고

    마스크 교실, 더위 삼중고

    일부 학교 마스크 쓰고 ‘강제 야자’ 거리두기 위해 사물함 없애 불편 가중 에어컨 사용 지침 내렸지만 가동 꺼려 “고층 교실까지 올라가다 넘어질 뻔” 고3 “온라인수업 낫다” 54% 응답 전국 등교 511곳 불발… 수도권 99%“수업 중에 아이들에게 질문해도 대답을 잘 안 합니다.” 경기 용인시의 한 중학교 3학년 담임인 A교사는 “마스크를 쓰고 하는 수업은 교사도 학생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27일 등교 개학 후 3일간 수업을 진행한 A교사는 “마스크 때문에 뒷자리에 앉은 학생들은 교사의 목소리가 잘 안 들리고, 교사는 큰 소리로 말해야 해 목이 아프다”며 “수업을 하다가 숨이 막히면 잠깐 복도에 나가 심호흡을 한다”고 말했다. 때 이른 무더위에 일선 학교가 힘겨운 수업을 이어 가고 있다. 마스크를 쓰고 길게는 하루 7교시까지 수업을 진행하는 데다 더위가 겹치면서 학생도 교사도 지쳐 가는 모습이다. 4일 일선 학교에 따르면 학생들은 등교 개학 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는 데 대해 적지 않은 고충을 호소한다. 책상 사이 거리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교실에서 사물함을 없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교과서와 참고서 등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서울과 경남 등 일부 교육청에서는 고등학교의 야간자습을 금지했지만 ‘강제 야자’를 하는 학교에선 학생들이 늦은 밤까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교육부가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가동할 수 있다”는 지침을 내렸지만 일선 학교는 여전히 에어컨 가동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인천의 한 고등학교 3학년 이모(18)양은 “학교에 가는 길도 오르막길인데 교실은 5층이어서 교실까지 올라가다가 넘어질 뻔한 적이 많다”면서 “머리가 아파 두통약을 달고 다니는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모둠 활동 최소화’, ‘학생 간 대화 자제’와 같은 방역지침까지 맞물리면서 수업의 질이 저하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도의 또 다른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인 C교사는 “등교수업에서 원격수업보다 양질의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C교사가 담임을 맡은 학급에서는 성적 최상위권인 학생 1명이 등교 개학 후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하고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C교사는 “정시모집 전형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이어서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려 하지만 등교수업에 큰 의미를 느끼지 못한 것 아니겠느냐”고 토로했다. 실제로 입시업체 진학사가 고3 학생 31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3일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온라인수업을 하다 등교수업을 해 보니 어떤가”라는 질문에 절반 이상(54.1%)이 ‘온라인수업이 낫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교수업이 낫다’는 학생은 26.9%였다. 진학사 측은 “지난 4월 온라인수업에 대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10명 중 7명이 온라인수업에 부정적이었다”며 “개학 이후 온라인수업이 낫다는 의견으로 바뀐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학교 511곳이 등교수업을 중지하거나 연기했다. 전날(3일)보다 8곳이 감소한 것으로, 이 중 수도권 소재 학교가 99%(508곳)에 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폭력시위 진정됐지만 체포자 1만명 넘어

    폭력시위 진정됐지만 체포자 1만명 넘어

    플로이드 죽인 경찰에 ‘2급 살인’ 추가 적용흑인 사망 규탄 시위가 9일째에 접어든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LA), 필라델피아 등 미국 주요 도시의 약탈·폭동은 진정세로 접어든 모습이었다. 하지만 미국 전역에서 체포된 시위자는 1만명을 넘었다.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16번가에 모인 시위대는 행진 후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 한쪽 무릎을 꿇고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합창했다. 주위 도로를 차단한 경찰은 침묵한 채 지켜봤다. 뉴욕·LA·시애틀 등지에서도 폭력 사태는 없었다. 시애틀은 오후 5시부터 내렸던 통금령을 오후 9시로 4시간가량 늦췄다. 평화 시위의 배경에는 시위대 및 경찰의 충돌 자제, 야간 통금령, 주방위군 배치 등이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또 가해 백인 경찰을 엄벌하라는 시위대의 요구사항이 수용된 것도 이유로 꼽힌다. 미네소타주 검찰은 이날 가해 경찰 데릭 쇼빈에게 3급 살인 및 2급 우발적 살인 혐의에 더해 ‘2급 살인’을 추가 적용했다. 최고 형량은 징역 25년에서 40년으로 늘었다. 현장에 있었던 경관 3명에게도 2급 살인 공모 혐의가 적용됐다. 버지니아주도 흑인 차별의 상징으로 오랜 기간 논란이었던 로버트 리 장군 동상을 리치먼드 시내에서 철거하기로 했다. 전직 대통령들은 이번 시위가 사회변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온라인 타운홀 미팅 연설에서 “분노했다면 이제 사회를 바꾸자”며 “당신이 분노를 느낄지라도 희망적이 돼라. 왜냐면 변화가 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성명에서 “국민이 정부보다 더 낫다”며 사회시스템을 개혁하라고 촉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총 차고 있는 것으로 오인” 美시위대, 경찰 총에 사망

    “총 차고 있는 것으로 오인” 美시위대, 경찰 총에 사망

    샌프란시스코 경찰, 22세 청년 사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경찰관 한 명이 야간 폭력시위 현장에서 22세 남성 시위 대원에 총격을 가해 사망했다. 3일(현지시간) 현지 경찰서장에 따르면 그가 허리에 권총을 차고 있는 것으로 오인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주민인 션 몬테로사(22)는 2일 새벽 0시 30분쯤 월그린스 스토어 바깥에서 총격으로 숨졌다. 피해자는 검은색 승용차가 있는 쪽으로 뛰어가다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한쪽 무릎을 꿇은 다음에 두 손을 허리 근처로 가져갔고, 거기에는 권총 총구처럼 보이는 것이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 순간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 한 명이 앞유리창을 통해서 몬테로사를 향해 5발을 발사했고, 이에 숨지게 되었다고 서장은 설명했다. 하지만 몬테로사가 갖고 있었던 것은 15인치짜리 망치였다고 윌리엄스 서장은 말했다. 서장은 “이런 비극은 경찰관이 무력을 사용할 때면 언제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희생자의 유족에게 애도를 표한다.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어려운 일이다”며 “경찰관의 의도는 약탈을 막고 필요할 경우 공범들을 체포하는 것이지만, 위협을 느낄 경우에는 거기에 따라서 반응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약탈 시위대에 당한 美 할머니 “흑인 목숨도 소중? 나도 흑인!” 울분

    약탈 시위대에 당한 美 할머니 “흑인 목숨도 소중? 나도 흑인!” 울분

    방화와 약탈 등 유혈사태로 변질했던 미국 시위가 다시 평화적인 흐름을 되찾고는 있지만, 이미 튄 불똥으로 시민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위가 격화됐던 지난 주말, 뉴욕주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가게 주인은 “나도 흑인”이라며 울분을 쏟아냈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주말 강경 시위대가 휩쓸고 간 뉴욕은 폐허를 방불케 했다. 맨해튼 시내와 브롱크스 등지 백화점은 물론 휴대전화 판매장과 약국, 마트 등 중소상점까지 마구잡이로 약탈을 당했다. 약탈의 주체와 대상도 백인과 흑인, 히스패닉 등 인종 불문이었지만, 흑인을 상대로 한 영업 상권이 형성된 브루클린 자영업자 피해가 특히 심했다. 브루클린에서 샐러드 가게를 운영하다 약탈 피해를 본 흑인 할머니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고? 근데 왜 내 목을 조르는 거야! 나도 흑인이야!”라고 분노했다.할머니는 “이곳은 내가 공동소유하고 있는 일터다. 당신들이 내 가게에 무슨 짓을 했는지 좀 보라”며 파손된 물품들을 가리켰다. 할머니 설명대로 가게 내부는 흡사 폭탄을 맞은 듯 전선까지 천장 밖으로 튀어나왔고, 가게 밖은 약탈 시위대가 휩쓸고 간 흔적으로 엉망이었다. 이어 “밤새도록 청소를 했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고? 당신들은 거짓말을 했다”면서 “우리는 이웃이다. 도둑질은 그만둬라. 우리가 쌓아 올리려는 것들을 허물어뜨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돈이 필요하면 나처럼 일을 하라”고도 말했다.이처럼 인종차별 반대 시위자 중 일부가 대규모 약탈을 저지르면서 뉴욕시는 밤 11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경찰 병력도 두 배로 늘렸다. 하지만 일부 시위자가 통금 명령을 무시하며 경찰과 계속 충돌하고 있다. 뉴욕을 비롯해 수도인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통금령이 발령된 40여 개 도시에서 현재까지 5000명이 넘는 시위대가 체포됐다. 다행히 주말을 지나면서 격화됐던 시위는 9일째를 맞아 폭력성도 다소 가라앉는 모양새다. 다만 참가자가 늘어나는 등 그 규모는 더 커졌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폭동 진압법을 발동할 것”이라며 군 동원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폭동 진압법은 질서 유지를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대통령이 현역 군인 즉 미연방군을 동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시위에 감동받은 美 교도관, 배지 집어 던지고 시위대 합류 

    시위에 감동받은 美 교도관, 배지 집어 던지고 시위대 합류 

    백인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비무장 흑인이 사망한 이른바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역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의 한 교도관이 경찰 배지를 반납하고 시위대에 합류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CNN 등 현지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윌리엄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오클라호마 소속 흑인 교도관은 방화와 약탈로 체포된 일부 시위자들을 구금한 뒤 그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당일도 체포된 사람들을 감시하던 윌리엄은 다음날인 31일, 시위대가 무릎을 꿇고 비폭력 방식으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이 모습에 감명받은 그는 자신의 상사에게 ‘무릎 꿇기’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무릎 꿇기’는 2016년 당시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선수 콜린 캐퍼닉이 미국 국가에 경의를 표하는 대신 경찰 총격에 잇따라 사망하는 흑인들의 현실을 비판하기 위해 한쪽 무릎을 꿇으면서부터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제스처로 인식됐다. 윌리엄 역시 ‘무릎 꿇기’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자신의 뜻을 내비치고 싶었지만, 그의 상사는 아직 근무시간이라 근무지 이탈이 불가하다며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상사로부터 ‘무릎을 꿇는 제스처를 불허한다’라는 뜻을 전달받자, 그는 자신의 인생을 건 선택을 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상사에게 자신의 신분을 의미하는 배지를 건넸다. 일을 그만두고 무고한 시민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동참하겠다는 뜻이었다. 윌리엄은 배지를 건네며 상사에게 “나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라고 말했고, 그 길로 시위대에 합류했다. 시위대에 합류한 뒤 자신이 교도관을 그만두게 된 사연을 설명했고, 현장에 있던 수많은 시위대가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번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해 전 세계에서 ‘무릎 꿇기’ 저항이 이어졌고, 여기에는 다수의 경찰도 동참해 뭉클한 장면이 연출됐다. 미국 정부는 시위를 막기 위해 워싱턴 D.C.에 대규모 군 병력을 동원하고, 2일 밤에는 전투 헬기까지 투입했다. 미국 내에서 40개 이상의 도시가 이번 시위로 야간 통금령을 내린 상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장비까지 동원해 약탈” 한인 상점들 속수무책

    “중장비까지 동원해 약탈” 한인 상점들 속수무책

    중장비, 사다리차까지 동원해 약탈미 한인 상점 피해 속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인 점포 심야 약탈행위로 미용용품점 30여곳이 피해를 입었다. 일단은 다소 진정된 모습이지만 미국 전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 맞물려 심야 약탈행위가 이어지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특히 매장을 약탈하려고 시위대가 중장비까지 동원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은 뷰티서플라이(미용용품) 업종도 최소한 이번 주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표정이다. 3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뷰티서플라이 업체 30여곳이 약탈 피해를 봤다. 지난 주말에 집중적인 약탈이 이뤄졌다. 필라델피아 한인회장 샤론 황은 “경찰에게 연락을 해도 (경찰이) 오면 약탈은 끝난 상황이고, 한국 사람들은 약탈을 당하는 것을 집에서 CCTV로 보고 있지만 위험하니까 못 가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나성규 펜실베이니아 뷰티서플라이 협회장은 “추가적인 약탈 피해는 많이 줄었다. 어제(2일) 심야에는 1개 점포가 털렸다”며 “한차례 광풍이 지나갔고 이미 다 털어갔다고 볼 수도 있지만 아직은 불안하고 안심하기 이르다. 이번 주까지는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뷰티서플라이’는 흑인 여성의 필수품인 가발과 미용용품 등을 파는 곳으로, 필라델피아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적인 업종이다. 피해액은 대략 2천만 달러(240억 원대)로 추정된다. 보험으로 일부 보상받을 수 있겠지만, 상당 부분 손실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2년 흑인 폭동 당시 큰 피해를 입었던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의 경우 일부 한인 상점들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주 방위군이 한인타운 보호를 위해 전격 투입된 상태다. 현재 한인 점포들은 두꺼운 나무판자로 상점 외벽을 둘러싸고 추가적인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동시에 협회 차원에서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한인 상점의 피해 보상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LA 한인사회, 흑인 사망 시위에 비상순찰대 구성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 사회는 흑인 사망 시위에 따른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자체 비상 순찰대를 구성했다. LA 한인회는 3일(현지시간) 한인타운 내 범죄를 막기 위해 ‘커뮤니티 비상 순찰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재미 해병전우회 회원 등으로 구성된 순찰대는 이날부터 코리아타운 순찰에 들어갔다. LA 현지 경찰의 협조 아래 비상순찰대를 식별할 수 있도록 차량 앞에는 한인회 로고를 부착했다. 재미 해병전우회는 2015년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촉발된 퍼거슨 흑인 소요 사태 당시에도 한인타운의 치안 유지에 힘을 보탠 바 있다. LA 한인회는 야간 통행금지 시간 이후에도 순찰하는 방안을 경찰과 협의 중이다. LA 한인회는 한인 상점의 피해 복구와 영업 재개를 돕기 위한 ‘타운 클린업 봉사대’도 운영할 방침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숨쉴 수 없는 불평등… 1% 향한 분노가 ‘명품거리 약탈’ 불렀다

    숨쉴 수 없는 불평등… 1% 향한 분노가 ‘명품거리 약탈’ 불렀다

    흑인 거주지서 결집했던 60년 전과 달라 뉴욕 소호·LA 베벌리힐스 등서 약탈 자행 저임금 흑인, 코로나에 경제 타격 가장 커 도심 불평등 확대·인종갈등 맞물린 시위 필라델피아 한국 교민 상점 50여곳 피해뉴욕 소호,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 시카고 미시간애비뉴, 애틀랜타 벅헤드, 필라델피아 센터시티. 지난달 25일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추모 시위가 열리는 한켠에서 약탈이 자행된 고급 상점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규모 인종차별 시위가 일어날 때마다 왜 약탈자들은 활개를 칠까. 미 언론들은 그 이면에 ‘불평등의 확대’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팽창하는 도심 불평등은 인종과 뗄 수 없는 또 다른 분노의 원천인 새로운 형태의 불안한 시류와 연결돼 있다”며 “시위대가 1960년대 흑인 거주지에서 목소리를 높였다면 (이제는) 그들을 배제하고 투자를 쏟아부은 도시에서 외친다”고 보도했다.시애틀에서는 고급 백화점인 노드스트롬이,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애플스토어, 샌타모니카 해변의 캠핑용품 전문점인 REI 등이 중점적으로 약탈을 당했다. 토머스 수그루 뉴욕대 역사학과 교수는 1964년 필라델피아에서 인종차별 시위가 일어났을 때는 흑인 거주지였던 컬럼비아애비뉴 외 노스브로드스트리트가 중심이었지만 이번에는 고급 상점 밀집지역인 리튼하우스 스퀘어 인근의 체스트넛·월넛스트리트가 중심이었다고 설명했다. LA도 1965년 흑인들이 모여 살던 남쪽 와츠 지역에서 시위가 일어났지만, 이번에는 구찌, 프라다 등 명품점이 몰려 있는 로데오드라이브로 시위 장소가 바뀌었다. 실제 약탈을 당한 고급 상점 밀집지역에는 인종차별 근절 구호와 함께 자본주의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이 곳곳에서 확인됐다. 베벌리힐스 유명상점 창문은 ‘망할 자본주의’(F**k Capitalism), ‘부자를 없애라’(Eat the Rich) 등 섬뜩한 표현들로 뒤덮였다. 워싱턴DC에서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시위 중심지가 부유한 이들이 주로 찾는 장소가 된 것이 시위대의 의도적 행보라고 봤다. 경제학자 데이비드 아우터는 “도시에는 부유한 사람들의 편리함을 위해 저임금 근로자들이 있다”며 “이들은 올봄 도시의 불평등을 부각시킨 (코로나19의) 공중 보건·경제 위기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흑인에 대한 경찰의 잔혹한 폭력뿐 아니라 2011년 발생했던 반월가 시위의 ‘1%를 향한 99%의 분노’가 반영돼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약탈을 막을 공권력이 무기력하다는 점이다. 이날까지 필라델피아 외곽에서 한국 교민들이 운영하는 미용용품 상점, 약국 등 50개 안팎의 점포가 시위대의 약탈 공격을 받았고, 300만~400만 달러 상당의 물품을 도난당했다. 아예 길가에 트럭을 세우고 박스째 훔쳐간 것으로 알려졌다. 무려 77년 만에 뉴욕시마저 야간통금령을 내리는 역대급 조치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황은 진정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디애틀랜틱은 “약탈로 좌절감을 해소하는 경우도 있고 극좌파의 소행이거나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충돌에 따른 행위일 수도 있다”며 “하지만 경찰의 무조건적 강경 대응은 시위의 폭력성을 키울 수 있으니 시위대와 약탈자를 구분해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너에게만 알려줄게

    너에게만 알려줄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여름 시즌 숨은 관광지’를 발표했다. 국민에게 추천받은 관광지 855곳을 대상으로 선정위원회를 거쳐 추렸다. 최근 2년 내에 문을 열었거나, 여름에만 한정해 문을 여는 여행지들이 대상이다. 코로나19 탓에 이름난 명소를 찾는 게 꺼려진다면 이번 여름엔 덜 알려진 ‘신상’ 여행지를 고려하는 것도 좋겠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해당 지역을 방문하기 전 관광공사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의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여행 경로별 안전 여행 가이드를 꼭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①짜릿한 순간… 순창 채계산출렁다리·단월야행 채계산출렁다리와 강천산단월야행은 순창 여행의 새 아이콘이다. 지난 3월 개통한 채계산출렁다리는 코로나19로 한동안 출입을 통제하다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 채계산과 강천산을 잇는 길이 270m 출렁다리로, 다리 기둥이 없는 무주탑 산악 현수교로는 국내 최장이다. 지상에서의 높이는 75~90m에 달한다. 중간전망대, 채계산출렁다리 위, 어드벤처전망대 등 각각 다른 시점에서 채계산출렁다리를 만끽할 수 있다. 출렁다리의 스릴 못지않게 섬진강과 적성 들녘 풍경도 압권이다. 입장료는 없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강천산단월야행’은 밤에 강천산 입구부터 천우폭포까지 걷는 프로그램이다. 1.3㎞ 거리의 산길을 색색의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 영상으로 꾸몄다. 입장료는 3000원, 밤 10시까지 개방한다.②눈과 코가 뻥 뚫리네…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싱그러운 피톤치드를 마시며 드넓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수목원이다. 규모가 약 101㏊(30만여평), 축구장 140개 크기에 달한다. 서해안에서 많이 자라는 소사나무와 곰솔 등 1000여종, 30만본이 넘는 식물이 식재돼 있다. 다른 수목원에서 보기 힘든 갯잔디, 모새달 등 진귀한 식물도 만날 수 있다. 장미원에선 ‘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장미가 매혹적인 향기를 뽐낸다. 이 수목원의 랜드마크는 바닷가 언덕에 세워진 ‘상상전망돼’다. ‘모든 상상이 전망되는 곳’이라는 뜻으로, 탁 트인 서해와 시화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깨진 도자기 조각으로 만든 오르막길도 명물이다. 70m에 이르는 언덕길을 파도와 물고기, 구름 등으로 꾸며 상상의 나래를 펴기 좋다. 입장료는 없다. 월요일은 휴무. 매점과 쓰레기통이 없으니 물과 간식을 준비해야 한다.③발길 닿는 곳마다 그림… 속초 상도문돌담마을 상도문돌담마을은 설악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앞으로는 쌍천이 흐르는 배산임수 지형에 터를 잡았다. 구불구불한 골목에는 정감 어린 돌담과 한옥이 어우러지고, 돌담 위를 다양한 스톤 아트로 꾸민 돌담갤러리가 자꾸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집마다 대문이 없어 주민들이 문을 열고 환영하는 느낌이 든다. 마을에는 돌담 외에도 조선 후기 유학자 매곡 오윤환이 지은 학무정, 함경도식 가옥의 변천 과정을 알 수 있는 속초매곡오윤환선생생가(강원문화재자료 137호), 금강소나무 숲이 장관인 송림쉼터 등 볼거리가 많다. 마을은 속초도문농요(강원무형문화재 20호)의 발상지다. 속초도문농요전수관을 비롯해 주민들이 도문농요의 전통을 이어 가며, 인형극 ‘도문 사람들’로 농요를 널리 알린다. 상도문돌담마을은 주민이 거주하는 곳이므로 해가 진 뒤에는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입장과 주차는 무료다.④예당호 색다른 음악분수… 예산 ‘느린호수길’ 예당호는 둘레 40㎞에 달하는 초대형 저수지다. 지난해 개통한 국내 최장의 예당호출렁다리와 올해 4월부터 가동한 음악분수가 랜드마크다. 어둠이 내리면 ‘한국관광공사 야간 관광 100선’에 오른 예당호출렁다리에 그러데이션 기법을 적용한 형형색색의 불빛이 켜진다. 음악분수는 역동적인 물줄기에 음악과 빛을 더해 눈부시게 아름답다. 공연 시간 20분이 짧게 느껴질 정도다. 예당호출렁다리는 매달 첫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오후 10시 개방된다. 음악분수는 금요일과 주말, 공휴일에 하루 7회 가동한다. 입장료는 없다. 예당호 주변엔 느린호수길이 조성됐다. 턱이나 계단이 없어 누구나 걷기 쉽고, 물에 잠긴 나무와 낚시터 좌대 풍경이 아름답다. 느린호수길은 무료로 상시 개방된다.⑤하늘·바다 사이를 걷다… 남해 보물섬전망대 남해보물섬전망대는 요즘 남해를 찾는 이들에게 가장 ‘핫한’ 여행지로 떠오른 곳이다. 전망대에서 시원한 바다 풍경도 보고, 스릴 만점의 스카이워크도 체험할 수 있다. 스카이워크는 공중에 강화유리를 설치해 하늘과 바다 사이를 둥둥 떠서 걸어가는 느낌이다. 장비를 착용하고 천장에 달린 레일에 로프를 연결한 뒤 스카이워크에 올라 몇 발자국 걸으면 발아래 절벽과 바다가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인다. 담력이 센 참가자는 발로 난간을 힘껏 밀어 바다 쪽으로 몸을 던져서 그네를 타기도 한다. 튼튼한 로프로 연결돼 떨어질 염려는 없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는 시절이지만, 국내에 외국 못지않게 아름다운 바다가 있다는 사실도 큰 위안이다. 보물섬전망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없다. 스카이워크 체험료는 3000원이다.⑥꽃길만 걷게 해줄게… 태백·정선 금대봉 태백과 정선에 걸친 금대봉과 대덕산 일대는 ‘천상의 화원’으로 불린다. 봄부터 가을까지 수많은 들꽃과 만날 수 있다. 눈처럼 하얀 홀아비바람꽃, 군락을 이룬 노란 피나물, 바람에 하늘거리는 보랏빛 얼레지 등이 저마다 고운 자태를 뽐낸다.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와 세심 탐방지원센터를 꼭짓점으로 하는 금대봉 탐방은 내리막길이 이어지는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게 수월하다.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에서 분주령을 거쳐 검룡소주차장에 이르는 탐방로는 6.7㎞, 대덕산 코스를 추가하면 2.6㎞ 정도 늘어난다. 금대봉 탐방로는 해마다 4월 셋째 금요일부터 9월 30일까지 개방하며, 인터넷 예약으로 하루 300명만 입장할 수 있다. 탐방 기간 중 출입 시간은 오전 9시~오후 3시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 “빈 주차장 이웃과 나눠 써요”...성남시 주차나눔 공유사업 최대 3000만원 지원

    “빈 주차장 이웃과 나눠 써요”...성남시 주차나눔 공유사업 최대 3000만원 지원

    경기 성남시는 지역 내 주차난 해소를 위해 민간 부설주차장을 대상으로 ‘주차나눔 공유사업’을 편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학교나 종교시설, 기업체 건물, 대형상가 등의 주차장을 이웃 주민에 개방하면 1000만~3000만원 상당의 시설개선을 지원한다. 주차 면수 20면 이상을 2년 이상 무료 개방한 곳에 CCTV·차단기·주차 블럭 설치와 주차면 도색 등을 지원한다. 주차 20면 이상을 공유하면 최대 1000만원, 30면 이상은 최대 1500만원, 40면 이상은 최대 2000만원, 50면 이상은 최대 2500만원, 100면 이상은 최대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시설개선이 이뤄진다. 참여 주차장은 주말, 평일, 주야간 등 공유 가능한 시간대를 선택해 탄력적 개방 운영하면 된다. 연말까지 1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상태이며, 민간 부설주차장 500면 이상 개방이 목표다. 시는 이를 위해 지역 내 부설주차장이 있는 116곳의 학교와 종교시설, 대형건물 소유주에게 안내문을 보내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대리기사 운전 미숙으로 SUV 하천 추락…일가족 5명 부상

    대리기사 운전 미숙으로 SUV 하천 추락…일가족 5명 부상

    대리 운전기사가 운전하던 차량이 운전 미숙으로 도로 옆 5m 하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0시 22분쯤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의 한 다리에서 SUV차량이 5m 아래 하천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대리 운전기사 A씨(48)와 일가족 5명이 어깨 등에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차량에 물이 차 오르자 자력으로 대피했다. 일가족 중 1명은 “차량이 물에 빠졌다”며 119 및 경찰에 신고했다. 차량은 인양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경찰은 대리운전기사가 운전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A씨 및 일가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중이다. 김성덕 강화소방서장은 “폭이 좁은 도로를 야간에 운전할 때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도로사정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전방의 상황을 파악해 안전운행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안양시, 밤길 여성귀가 돕는 ‘안심 거울길’ 조성

    안양시, 밤길 여성귀가 돕는 ‘안심 거울길’ 조성

    경기도 안양시는 늦은 밤 여성 안전 귀가를 도울 ‘안심거울길’을 조성했다고 3일 밝혔다. 여성뿐만 아니라 노약자,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이기도 하다. 밤길 범죄자로 부터 여성을 지켜주기 위한 ‘여성안전폴리스’사업으로 지역 내 14곳에 총 연장 4km에 안심거울길을 만들었다. 뒤에 오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반사경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통합센터 전화번가가 적힌 로고젝터를 통해 범죄신고, 예방을 요청하는 문양이 야간 길바닥을 비춘다. 여성을 비롯한 행인 부담을 덜어주고 범죄 심리 위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안심거울길 모든 방범폐쇄회로(CC)TV에 비상벨이 부착돼 있다. 위급상황 발생 시 벨을 눌러 시청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특히 ‘안양시 안전귀가서비스 앱’을 실행, 주변 CCTV를 이용해 안전귀가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안심거울길은 다세대와 다가구 주택 밀집 지역으로 범죄발생 우려가 있는 곳에 조성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미국 폭동에도 나스닥·다우 상승…“증시는 사회 정의 외면”

    미국 폭동에도 나스닥·다우 상승…“증시는 사회 정의 외면”

    뉴욕 증시가 미국의 인종차별 시위 격화에도 상승했다.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 이후 경제 회복 기대가 지속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267.63포인트(1.05%) 뛴 2만5742.65를 기록했다. 스탠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25.09포인트(0.82%) 상승한 3090.82로 마감됐다. 나스닥은 56.33포인트(0.59%) 오른 9608.37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와 더불어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했지만, 이날도 증시는 경제 회복과 폐쇄 완화에 집중했다. 금융, 소재와 같은 경기 순환 종목들 중심으로 랠리가 나타났다. 장중 거의 하락세를 이어가던 나스닥도 마감 1시간을 앞두고 오름세를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모두 최소 0.9% 상승했다. 의류업체 갭은 7.7% 뛰었고 항공사 사우스웨스트는 2.6% 올랐다. 반면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기술주는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페이스북, 넷플릭스, 애플은 최소 0.3%씩 올랐고 알파벳 0.5%, 아마존 0.1%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완화할 수 있다는 낙관론도 고개를 들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영기업들은 최소 3개의 미국산 대두 화물을 구매했다. 유가 상승도 증시를 지지했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감산이 2개월 연장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4% 뛰었다. 금융 시장의 랠리와 대조적으로 인종차별 반대시위는 더욱 거세졌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세인트루이스, 미주리 등 미국 대도시 곳곳에서 시위가 확산됐고 여러 도시들에 야간통행 금지명령이 내려졌다. 현재 미국의 시위는 흑인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암살됐던 1968년 이후 확산됐던 시위의 수준과 유사하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CNBC의 간판스타 짐 크레이머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했지만 증시가 랠리를 나타낸 것에 대해 “증시는 사회 정의를 외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역사적으로 선진국에서 일어나는 시위는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CNBC는 덧붙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재개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위험 요인도 산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UBP의 앤서니 챈 수석 아시아 투자 전략가는 “증시가 순조로운 경제 재개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 잠재적인 위험 요인을 간과한 채 너무 낙관적일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 봉쇄 조치의 재개를 촉발할 수 있는 코로나19의 재확산등이 위험 요인에 포함된다”고 경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통령의 교회’서 성경 든 트럼프 엄호…軍, 최루탄 쏘고 방패로 시위대 때렸다

    ‘대통령의 교회’서 성경 든 트럼프 엄호…軍, 최루탄 쏘고 방패로 시위대 때렸다

    경찰, 카메라맨 가격… ‘과잉 진압’ 논란 쿠오모 “트럼프 위한 리얼리티쇼… 치욕”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LA한인타운’ 순찰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시위에 연일 강경 태세로 맞서는 미국 백악관의 모습은 대테러작전을 수행하는 군 사령부나 다름없었다. 상공에 육군 소속 전투헬기가 날아오른 수도 워싱턴DC는 미 정치의 중심지에서 ‘내전의 최전선’으로 바뀌었다.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는 28년 전 LA 폭동 재현을 우려해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이 전격 투입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가 촉발된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장에 나온 1일(현지시간) “가용 가능한 모든 연방 자산과 민간인, 군대를 동원해 시위에 맞설 것”이라고 선포했다. 7분여의 초강경 발언 후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장인 로즈가든을 떠나 일명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인근 세인트존스 교회로 건너갔다. 트럼프는 교회에서 참모들을 도열시킨 뒤 취재진을 향해 성경을 든 포즈를 취했다. 이때 경비 병력은 트럼프의 도보 이동을 위해 최루탄을 쏴 시위대를 해산시켰고, 이 과정에서 경찰은 진압용 방패로 도망치는 시위대는 물론 취재하던 카메라맨까지 가리지 않고 내리쳤다.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양손을 들고 “손들었으니 쏘지 말라”며 평화시위를 진행했지만 소용없었다. 워싱턴DC에는 전날보다 4시간 빠른 저녁 7시 통행금지령이 발령됐고, 차량 통행 차단과 함께 장갑차가 배치됐다. 대통령의 이동을 위해 평화적인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시킨 행태는 독재국가에서나 볼 법한 군부의 강경 진압을 연상케 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민주당 인사들은 군대까지 동원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사태 대응 때 트럼프의 좌충우돌 행보와 자주 비교됐던 쿠오모 주지사는 트위터에 “대통령의 교회 기념촬영을 위해 병력까지 동원해 평화적인 시위대를 쫓아냈다”면서 “이 모든 게 대통령을 위한 리얼리티 TV쇼가 됐다.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에서도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너무 높다”는 우려가 나왔고 군 내부에서는 연방군 투입 구상은 너무 지나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행금지령 이후 전투헬기까지 등장하며 도심 분위기는 살벌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밤 워싱턴DC 차이나타운에서 아프가니스탄전쟁 등에 투입된 육군 소속 블랙호크(UH60)와 다목적 헬기인 라코타헬기(UH72) 등이 시위대 바로 위로 날아올랐다고 전했다. NYT는 “헬기의 저공비행은 전투지역에서 저항세력을 위협하기 위해 이뤄진다. (헬기가 저공비행을 하자) 시위 군중이 주변으로 흩어졌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세관국경보호국 요원들이 워싱턴DC에 배치된 데 이어 200여명 규모의 미 헌병부대도 투입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앞장서 발언 수위를 높이자 미 전역에서 경찰의 대응 수위는 더욱 강경해졌다. 상당수 도시에서 야간 통행금지령 이후 시위가 계속됐고 강제 해산에 나선 경찰은 과잉 진압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는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강제로 진압당했던 장면을 연상시키는 똑같은 방식으로 약탈 용의자의 목을 무릎으로 진압하는 경찰관의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켄터키주에서는 통금 명령을 어긴 군중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이 군경의 총격에 사망하고 시카고에서도 행인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시위대의 총격에 4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당했다. LA 한인타운에는 1992년 폭동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날 주방위군이 전격 투입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제주 해수욕장 ‘출입구 일원화’한다

    제주도는 다음달 1일부터 중문해수욕장 등 11개 지정 해수욕장을 개장한다고 2일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관리사무소 등 해수욕장 내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에는 발열 검사, 손 소독, 방문기록 작성 등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도록 했다. 또 백사장 차양 시설은 2m 간격으로 설치하고, 샤워장은 한 칸 떨어져 사용하며 침 뱉기 등을 자제하도록 했다. 도는 이 같은 정부 방역 지침 외에 제주지역만의 방역 대책을 추가 수립할 계획이다. 제주지역 해수욕장은 대부분 출입구가 한곳으로 정해지지도 않아 통제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해수욕장 출입구 일원화와 야간 해수욕장 운영 중단, 비지정 마을 해수욕장 폐쇄 등 특별 방역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해외 피서 여행이 사실상 봉쇄돼 올여름 제주를 찾는 피서여행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해수욕장 지역 주민들과 협의해 다양한 방역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여름 축제 등은 코로나19 사태로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지난해 제주지역 해수욕장 이용객은 189만 8000명이다. 한편 도는 3일부터 6개 보건소에 초스피드 워크스루를 설치,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최근 14일 이내 해외방문 이력자, 입·출도자 중 37.5도 이상 발열자, 도내 학생 및 교직원 중 코로나19 의심증상자, 수도권 확진환자 동선 관련 업소 방문자, 요양원·요양병원 등 감염 고위험 시설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검체 채취가 이뤄진다. 지난 3월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제주공항 워크스루 진료소에서는 입도객 1738건의 검체 채취가 이뤄졌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日도쿄, ‘도쿄 경보’ 첫 발령…코로나 확진자 34명

    日도쿄, ‘도쿄 경보’ 첫 발령…코로나 확진자 34명

    도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첫 경보를 발령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2일 저녁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재확산 가능성에 대한 도민들의 경계를 호소하는 ‘도쿄 얼러트’(도쿄 경보) 발효를 결정했다. 이에 도쿄도청 건물과 미나토구에 있는 레인보우 브리지의 야간 조명이 경계를 의미하는 적색으로 바뀌었다. 이날 도쿄지역 신규 확진자는 34명이다. 도쿄 지역에서만 하루 확진자가 30명을 넘은 것은 긴급사태 발효 기간인 지난달 14일 이후 19일 만이다. 도쿄도가 이날 발표한 신규 확진자 가운데 22명은 기존 감염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지만, 나머지 12명의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고이케 지사는 “오늘 확인된 신규 감염자 34명은 병원에서의 집단 감염 영향이 있긴 하지만 경계해야 할 수치”라며 밤중의 번화가 등 감염 확산 우려가 높은 장소에서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25일 도쿄도와 사이타마·가나가와·지바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와 홋카이도의 긴급사태를 해제한 바 있다. 한편 일본 전역에서는 2일 총 51명(이하 오후 9시 기준)의 신규 감염자가 확인됐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도쿄도 5283명을 포함해 1만7712명이 됐다. 사망자는 총 914명으로 집계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내일 178만명 학교로 … 학원발(發) 감염 확산 저지 관건

    내일 178만명 학교로 … 학원발(發) 감염 확산 저지 관건

    내일(3일) 총 178만명의 학생들이 등교 개학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등교 개학을 둘러싼 우려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학원을 코로나19 확산의 ‘뇌관’으로 보고 학원에 대한 방역 점검을 강화하고 있지만, 학교에서의 확산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3일 전국의 초등학교 3~4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3차 등교 개학이 실시된다. 이미 등교 수업을 하는 학생 281만명에 더해 총 459만명(77%)이 학교 생활을 시작한다. 교육부는 수도권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1만 등교하고, 수도권의 고등학교와 대구·구미 지역의 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2만 등교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에 따라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고3은 매일 등교하되 1~2학년은 격주·격일로 순차 등교를, 중학교와 초등학교에서는 학년별·학급별로 순차 등교를 하게 된다. 교육부는 “아직까지 학교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사례는 없다”며 등교 개학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학원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사례가 잇따르면서 교육부는 학원에 대한 방역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원에서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지난 5월 한달간 20명에 달했다. 인천과 서울 강서구, 영등포구 등에서 강사가 감염된 뒤 수강생들까지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 학생이 발생한 학교는 물론 해당 학원 수강생이 있는 학교들까지 등교 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9일 유흥주점과 노래방 등과 함께 학원에도 운영제한 명령을 내렸다. 학생 간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적발되면 집합금지 등의 행정조치를 내릴 수 있으며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교육부는 지난 1일부터 오늘까지 전체 실·국장이 지방자치단체 및 시·도교육청과 함께 수도권 학원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교육부는 또 오는 14일까지 학원 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등교 수업일을 연기하거나 등교 수업을 중지한 학교는 전국에서 총 총 534개교로 파악됐다. 지난 1일보다 73개교 줄어들었다. 이날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야간 당직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학교 및 병설유치원이 등교 중지됐다. 경기도 부천과 인천 부평구, 계양구 관내 학교들은 고3을 제외하고 오는 10일까지 등교를 하지 않고 원격수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포항 시티투어로 포항을 즐겨 보세요.”…포항 시티투어 오는 6일 재개

    “포항 시티투어로 포항을 즐겨 보세요.”…포항 시티투어 오는 6일 재개

    경북 포항시는 오는 6일부터 지역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시티투어를 재개한다고 2일 밝혔다. 시민·관광객에게 종일코스, 테마코스, 야간코스, 반일코스 등 4가지 투어 코스를 운영한다. 종일코스는 매주 토·일요일 호미반도둘레길∼죽도시장∼보경사∼영일대해수욕장∼포항운하 등을 순회한다. 관광지를 주제로 빙고 게임 등 여행에 재미를 더해 주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시는 운영 대행사로 현대고속관광(www.hdair.kr)을 선정했다.요금은 3000∼6000원이다. 시는 코로나19에 대비해 발열검사, 명부 작성, 손 소독제 비치, 간격 두고 앉기, 마스크 착용, 차량소독 등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도록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시티투어 운영이 예년보다 늦어졌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지켜 안전한 포항여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약탈로 번진 美 시위…대낮 거리서 택배 트럭 터는 시위대 (영상)

    약탈로 번진 美 시위…대낮 거리서 택배 트럭 터는 시위대 (영상)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과 관련된 시위가 폭동과 약탈로 변질돼 우려를 낳고있다. 미국 CNN 방송 등 현지언론은 1일(이하 현지시간)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지역으로 번져 최소 25개 도시는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내렸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인종 차별과 강압적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의 본질적 의미는 일부 시위대들에 의해 완전히 변질됐다. 건물과 상점에 침입해 방화와 약탈을 자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폭도로 변한 시위대 중 일부는 지역 내 상점과 명품 매장 등에 침입해 닥치는 대로 상품을 약탈했으며 이 모습은 그대로 동영상으로 공개돼 큰 충격을 안겼다. 일부 시위대의 이같은 도둑질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다. 특히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LA 외곽의 산타모니카에서 촬영된 영상은 더 충격을 안긴다.지난 31일 현지 저널리스트인 키리 싱이 촬영해 공개한 영상에는 일부 시위대가 도로변에 정차된 아마존의 택배 트럭에서 배송 중인 물건을 터는 모습이 담겨있다. 대낮에 그야말로 영화에서나 볼 법한 무법천지의 범죄 현장이 그대로 담긴 것. 싱은 "당시 상황을 보고 가슴이 찢어지는 기분이었다"면서 "이는 시위가 아니고 절도"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이처럼 시위가 폭력사태에 이어 약탈로까지 번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칼을 빼들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난 폭도가 평화적 시위자를 집어삼키게 허용할 수 없다"면서 "전역의 폭력시위 사태와 관련해 진압을 위해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의 주지사들에게 주 방위군을 배치해 거리를 지배하라고 촉구했으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평화를 지키기 위해 각 도시에 수천명의 군대를 보내겠다고도 엄포를 놨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윤미향 의원, 위암3기 아버지를 쉼터 관리인으로 고용했나

    윤미향 의원, 위암3기 아버지를 쉼터 관리인으로 고용했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국회로 등원한 이후에도 일본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시민단체인 정의기억연대 활동에 대한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날 안성 쉼터 관리인으로 윤 의원이 고용했던 친아버지가 당시 암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윤 의원 본인의 페이스북 기록을 통해 밝혀지면서 논란을 낳았다. 윤 의원이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주택으로 사들였던 안성 쉼터에 아버지를 관리인으로 고용한 사실에 대해 정의기억연대는 지난 16일 설명자료를 내고 “교회 사택 관리사 경험이 있던 윤미향 전 정대협 대표의 부친께 건물관리 요청을 드리게 되었다”며 “이에 윤 전 대표의 부친은 부득이 근무하던 식품공장을 그만두고 힐링센터 뒷마당 한 켠에 마련된 작은 컨테이너 공간에 머물며 수원에 있는 본인의 집을 오가며 최근까지 성실하게 건물관리를 맡아주셨다”고 밝혔다. 윤 의원의 부친은 주·야간 경비와 건물관리, 청소는 물론 시설수리, 정원관리 등을 모두 도맡아 정대협은 관리비와 인건비 명목으로 2014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기본급과 수당을 합해 월 120만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사업운영이 저조해져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관리비 명목으로 월 50만원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윤 의원이 아버지가 위암 3기란 투병사실을 밝힌 것이 2015년 10월로 쉼터 관리를 하며 컨테이너 공간에서 지냈다는 시기여서 암 환자가 주택 관리를 하고 컨테이너 공간에서 거주했다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를 맡고 있는 곽상도 의원은 윤 의원 보좌진 가운데 ‘김복동의 희망’ 재단 운영위원이었던 이는 4급 보좌관이 되었고, 정대협 간부 출신은 5급 비서관 보좌진으로 채용되었다고 지적했다. 또 안성 쉼터 매매를 중개하고, 1억원의 출처불명 현금을 보유한 이규민 의원과 안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를 통해 윤미향 의원 개인계좌로 기부를 독려했던 추진위 관계자겸 안성신문 기자도 이 의원 4급 보좌관으로 채용되었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위안부 할머니들은 만원 한 장 못 받았다고 절규하고 있는데 할머니들을 앵벌이시켜서 돈을 벌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돈 잔치 벌이고 새로운 자리로 영전해가고 있다”며 “이게 문재인식 정의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미국의 심장’ 뒤덮은 최루탄…분노한 시위대, 백악관 집결

    ‘미국의 심장’ 뒤덮은 최루탄…분노한 시위대, 백악관 집결

    워싱턴DC 야간통행금지령에 시위 격화 백악관, 9·11 이후 최고 수위 ‘적색경보’방화와 최루탄 연기로 얼룩진 ‘미국의 심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워싱턴DC의 백악관 앞에서 31일(현지시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밤 12시를 넘어서까지 진행되며 미국 내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에서는 밤늦게 1000여명의 인원이 백악관 ‘턱밑’까지 접근해 분노를 표출했다. 워싱턴DC는 앞서 이날 오후 11시부터 월요일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발령하고 1700여명의 주방위군 인력 전원을 시위 대응에 투입했지만, 시위대의 분노를 잠재울 수는 없었다. 최대 수천명이 모이며 주말 사이 계속된 워싱턴DC의 시위는 흑인 사망에 대한 분노를 넘어 반(反)트럼프 여론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음을 의미했다. 시위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를 부정하듯 성조기를 불태웠고, 도시 건물 벽면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낙서를 갈겨쓰기도 했다.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식에 앞서 방문하는 전통을 가져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세인트존스교회와 백악관 앞 라파예트광장, 워싱턴 기념비 등 미국의 역사를 상징하는 유서 깊은 장소들이 화염에 휩싸였다. 백악관은 신변 위협을 우려해 직원들에게 백악관 출입증을 숨기고 다니라는 메일을 보냈다고 CNN은 전했다. 지난달 25일 플로이드의 사망 이후 엿새째 계속된 시위는 주말 사이 140개 도시로 번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체포된 시위대는 4100여명으로 급증했고 사망자도 최소 5명으로 늘었다. 40여개 도시는 야간통행금지령을 발동했고 워싱턴DC와 캘리포니아주 등 15개 주는 방위군을 소집했다. 전국 시위 현장에 투입된 군 병력은 모두 5000명으로, 2000명이 추가로 배치될 수 있다고 방위군은 밝혔다. 대부분 도시에서는 당초 이날 낮까지만 해도 평화적으로 시위가 진행됐지만 당국이 야간통행금지령을 내리고 해산을 시도하자 오히려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수천명의 시민이 시내를 행진하며 평화적으로 진행되던 보스턴의 시위에서는 밤 9시쯤부터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며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경찰들을 향해 벽돌과 유리병 등을 던졌고, 경찰은 고무탄과 최루탄 등으로 대응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도 통행금지가 실시된 후 경찰이 시민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최루탄을 발사하며 도심이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경찰관 두 명이 전날 전기충격기로 흑인 대학생들을 과잉 진압한 사실이 드러나 해고됐다.뉴욕에서도 맨해튼 유니언스퀘어에 수천명이 모여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딸이 전날 시위에 동참했다가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일부 경찰관들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제스처인 한쪽 무릎꿇기로 시위대에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위는 확산일로를 거듭하고 있지만, 민심을 안정시킬 리더십은 보이지 않았다. NYT는 지난달 29일 밤 시위대가 백악관으로 모여들자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아들 배런이 지하 벙커로 불리는 긴급상황실(EOC)로 1시간가량 피신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 가족의 신변 보호를 위한 것으로, 시위 확산에 대해 백악관이 느낀 위기감이 얼마나 컸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라는 말이 나왔다. 백악관은 시위대가 결집하자 적색경보를 발령했는데, 이는 9·11 테러 이후 백악관이 발령한 최고 수위 경보였다. 참모들 사이에서도 대국민 연설 등을 통해 민심을 다독여야 한다는 주장과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며 심각한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놓고 갈피를 못 잡는 사이 트럼프 대통령의 자극적 트윗은 불난 민심에 기름을 끼얹은 셈이 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에서 미 대통령을 의미하는 ‘최고사령관’(commander in chief)을 풍자한 ‘최고분열자’(divider in chief)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칭하며 “(시위대에) 자제를 호소하지도 (국민에게) 단결을 호소하지도 않고, 흑인들의 분노를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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