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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자연으로 빚은 관광지… 경북 ‘3대 문화권 사업’ 각광

    역사·자연으로 빚은 관광지… 경북 ‘3대 문화권 사업’ 각광

    유교·가야·신라의 3대 역사문화자원낙동강·백두대간 녹색자원 함께 활용안동 선성현 문화단지 스마트관광지군위 삼국유사 테마파크서 역사체험울진 금강송에코리움은 힐링 명소로투어패스 확대·야간관광상품 개발도경북 지역에 특화된 새로운 문화관광 트렌드를 형성할 ‘3대 문화권 사업’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말까지 3대 문화권 관광기반 조성 사업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경북에 흩어진 ‘유교·가야·신라’의 3대 역사문화자원과 ‘낙동강·백두대간권’의 친환경 녹색자원을 활용한 관광인프라 조성을 위해 2010년 사업이 추진된 지 11년 만이다. 사업은 그동안 3개의 국가 직접사업과 경북도와 도내 23개 시군이 추진하는 43개 지구의 기반 조성 사업 등으로 추진돼 왔다. 현재 35개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8개는 연말까지 끝낼 예정이다. 총사업비 1조 9870억원(국비 1조 1440억원, 지방비 6723억원, 민자 1707억원)이 투입된다.3대 문화권 사업은 ‘역사와 자연’으로 빚어낸 경북만의 문화관광산업기반을 구축하는 것으로 코로나19 시대에 언택트(비대면) 힐링 관광지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벌써 성공을 예감한다. 조성을 마친 곳에서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영덕 인문힐링센터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 선성현(예안의 옛 이름)의 관아 모습을 재현한 ‘선성현문화단지’는 경북 관광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선성현문화단지는 크고 작은 갤러리와 카페가 자리한 예끼마을(안동댐 수몰민 이주지역)과 한옥체험관 등을 갖췄다. 특히 모바일 체험상품인 ‘미래도시 안틀란티스’의 운영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유튜버, 블로거) 영상 제작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 상품은 코로나19 여파로 소규모, 언택트 스마트관광으로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맞춰 개발됐다. 연말까지 인근에 한국문화테마파크와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이 조성되면 일대가 ‘대한민국 관광거점 도시’ 안동의 핵심 관광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인 군위군 의흥면 일원에 조성된 ‘삼국유사 테마파크’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복합 문화공간인 ‘삼국유사테마파크’는 이야기학교·숲속학교(교육·연구시설), 해룡물놀이장·해룡슬라이드(놀이시설)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삼국유사 속 설화를 구현해 놓은 조형물도 곳곳에 배치,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월평균 1만 5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금강소나무의 우수성과 이해를 돕기 위한 금강송테마전시관을 갖춘 울진군 금강송면 금강송에코리움도 빼놓을 수 없다. 금강송에코리움은 울진 지역 대표 산림자원인 금강소나무를 테마로 한 체류형 산림휴양시설로, 150여명이 함께 숙식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휴양뿐 아니라 ‘숲을 통한 쉼과 여유 그리고 치유’라는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시민들이 복잡한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편안한 휴식을 할 수 있어 큰 인기다.‘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 하네….’ 이 선시를 지은 고려 말의 대표적인 고승 나옹 왕사(임금의 스승)의 고향인 영덕군이 최근 힐링 명소로 떠올랐다. 3대 문화권 사업으로 조성한 나옹왕사체험지구 내 인문힐링센터 ‘여명’이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로부터 ‘2020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된 덕분이다. 여명은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을 위해 명상, 기체조, 건강음식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마음 충전소’ 역할을 한다. ●투어패스로 23개 시군 관광자원 연계 경북도는 3대 문화권 인프라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관광 프레임 확장을 위해 관광진흥사업 개발에도 힘쓴다. 3대 문화권 관광진흥사업의 핵심은 ▲통합관광시스템(경북투어패스) 확대 ▲야간관광 상품 개발 ▲홍보 영상 제작 및 통합 SNS 운영 등이다. 먼저 경북투어패스는 경북도가 지난해 6월 관광객들이 경북 명소를 이틀간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출시했다. 놀이동산 자유이용권과 비슷한 형태인 이 투어패스는 관광객이 평균 10개 이상의 관광지를 스스로 설정해 원하는 시점에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도는 지난해까지 도내 9개 시군을 대상으로 운영되던 투어패스를 올해 23개 모든 시군으로 확대해 관광자원 간 연계 효과를 끌어내기로 했다. 시군별·권역별·특화 패스 등 즐길거리가 다양한 투어패스도 새롭게 선보이기로 했다. 캠핑장과 연계한 체류형 패스, 지역 관광상품과 접목한 체험중심패스, 3대 문화권 사업장 패스 등 수요자 맞춤형 패스도 운영한다. 투어패스는 네이버쇼핑·쿠팡·티몬·위메프 등에서 살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경주·신라 투어패스’의 경우 동궁과 월지 등 주요 관광시설 17곳의 자유 이용과 40여곳의 맛집, 숙박, 체험 등의 가맹점을 5~2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경북도는 3대 문화권 사업장을 비롯해 청정 자연환경, 언택트 트렌드를 활용한 다양한 야간체험관광 프로그램(나이트경북시그니처)도 개발해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고 포레스트 라이트’(숲속의 야간경관), ‘슬립콘서트’, ‘나이트 뮤지엄투어’가 있다. 고 포레스트 라이트는 나이트경북시그니처의 대표 아이템으로 3대 문화권 사업장인 안동 선성현문화단지와 예천 삼강문화단지 내의 아름다운 숲과 야간경관, 인터랙티브 기술을 활용한 미션 수행형 콘텐츠를 결합해 운영한다. 4·9월 2회씩 진행한다. 슬립콘서트는 안동 병산서원과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영덕 여명인문힐링센터에서 별을 보고 음악을 들으면서 잠을 청해 보는 색다른 야간관광 상품이다. 4~5월과 9~10월 2회씩이다. 10월 주말에는 국립경주박물관과 경주 지역 인기 전시·박물관 6곳을 야간에 연계 관광할 수 있는 나이트뮤지엄투어가 있다. ●통합 SNS 통해 다양한 콘텐츠 제공 3대 문화권 개별 사업지구 특성에 맞는 맞춤형 관광상품 및 콘텐츠 육성·발굴과 다양한 홍보마케팅 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이를 위해 경북 3대 문화권 음악여행 방송프로그램 ‘문화보부상, 니캉! 내캉! 버스킹!’을 CJ DIA TV(다이아 티비) 채널에 특별 편성했다. 버스킹 공연에는 가수 하림, 밴드 블루카멜앙상블, 국내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뮤지션인 박혜원, 아이돌 그룹 온앤오프, 지역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각각 DIA TV 소속 유명 크리에이터와 함께 경북 3대 문화권 관광지를 여행하며 아름다운 매력을 전달한다. 아울러 장항준 영화감독과 기타리스트 조정치가 3대 문화권 조성사업으로 마련된 관광자원을 기행 콘셉트 영상으로 제작한 ‘우당탕탕 경부기’를 다수의 방송 채널에서 방영한다. 이와 함께 SNS 홍보단인 ‘경북문화여행단’(10개 팀)이 제작한 70편의 콘텐츠를 3대 문화권 통합 SNS인 ‘HI! STORY 경북’에 업로드해 경북 관광의 다양한 매력을 감각적인 비주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대 문화권 조성사업을 계기로 기존 공급자 중심, 기관 주도의 정책적 관심에서 탈피해 지속가능한 지역관광 실현에 정책적 초점을 맞추는 비즈니스 창출 중심으로 트렌드를 과감히 변화시켜 나가겠다”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 지역관광 주민사업체에 대한 관련 데이터 제공과 역량 강화, 서비스 고도화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특히 올해는 경북형 관광두레, 3대 문화권 아마추어 사업자 육성 등을 통해 발굴된 주민 주도 관광사업체 육성을 위해 상품 기획에서 판매까지 스스로 할 수 있는 가이드를 마련하는 한편 수도권 기업과의 매칭을 위한 로컬투어 페스티벌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 어린이 안전 지키는 강남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 어린이 안전 지키는 강남

    첨단 정보기술(IT)로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가 이번에는 지능형 교통시스템으로 어린이의 보호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강남구는 어린이 등 교통 약자의 안전을 위해 교통안전시설물의 신기술·지능형 시스템 일제 전환을 중심으로 수립한 중점정비 5개년 추진계획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지역 32개 초등학교 인근 신호횡단보도를 시작으로 앞으로 5년 동안 101개 어린이보호구역에 LED 바닥형 신호등을 설치한다. 신호등과 바닥 LED판이 연동해 보행자가 신호등을 보지 않고도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최근 어린이들이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LED 바닥형 신호등이 설치되면 이런 사고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적색신호에 보행자가 대기선을 넘으면 경고안내가 나오는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를 5년간 매년 5대씩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운행차량의 현재속도를 LED로 표시해주는 태양광 과속경보시스템은 매년 3대씩 설치하기로 했다. 보호구역 내 465개 교통안전표지판은 모두 야간에 잘 보이는 태양광 LED 표지판으로 교체한다. 이밖에 눈에 잘 띄는 옐로카펫과 노란발자국 등 교통시설물도 차례로 설치해 시너지효과를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초등학교 보호구역 800m 구간에는 노란색 야광반사시트가 적용된 안전경계석을 시범 설치할 예정이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운전자와 보행자가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겠지만,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사고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이번 지능형 교통시스템 확충으로, 운전자와 보행자, 특히 어린이들이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거리로 나선 여행업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거리로 나선 여행업계

    중소여행사를 35년째 운영한 김명섭(61)씨는 지난해 12월 직원 7명 중 6명을 해고했다. 외국 여행이 불가능한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내 여행도 위축되면서 ‘매출 제로’ 상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가늠할 수 없어서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았지만 사업주가 내야 하는 사무실 임대료나 직원들의 4대 보험료조차 감당하기 어려웠다. 지난해 5월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은 8000만원도 상환하지 못했다. ●“사실상 매출 제로… 알바로 버팁니다” 지난 1년 동안 김씨는 전국을 돌며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는 “강원 양구에서 사과 가지치기를 하고 아스파라거스 농장에서도 일했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원이나 쿠팡 물류센터 일용직까지 했다”며 “지금은 낮에 보험 영업을 하고 밤에는 한강 둔치 공원에서 야간 알바를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사 위기에 처한 여행업계가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여행업협회, 서울시관광협회 등으로 구성된 여행업생존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재난업종 지정을 정부에 촉구했다.10년째 여행업에 종사한 박모씨는 “3차 재난지원금으로 받은 100만원으로는 한 달 수백만원의 임대료조차 감당할 수 없다”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주로 상대했는데 코로나19로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고객이 끊겨 매출이 제로”라고 토로했다. 전세버스 업체를 운영하는 홍모(64)씨는 “5인 이상 집합금지명령 때문에 국내 단체여행도 수요가 끊겼다”면서 “신용점수가 떨어져 더는 대출도 안 된다. 버스기사들은 대리운전을 하고 나는 오토바이로 배달 알바를 뛴다”고 전했다. ●‘울며 겨자먹기’ 헐값 여행상품 내놓기도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헐값 상품까지 내놓는 업체도 있다. 100% 환불 가능한 무제한 해외여행 상품, 코로나19 상황 연장 시 국내 숙박권으로 변경 가능한 상품 등 코로나19 특화상품도 나왔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전국 여행업체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조 5859억원(83.7%)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8월 기준 3953개 여행업체는 사실상 폐업 상태였고 202개는 이미 폐업을 신고했다. ●“집합금지업종 준하는 재난지원금 줘야” 여행업계는 정부의 맞춤형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자가격리 14일을 재검토하고 관광진흥개발기금 무담보 신용대출을 확대하는 등 대출조건을 완화하며 관광산업을 재난업종으로 지정해 달라”면서 “오는 26일까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창희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여행사들은 여행 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입출국자 14일 격리조치 등으로 영업을 금지당했지만 집합금지조치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아 재난지원금을 300만원이 아닌 100만원밖에 못 받는다”며 “4차 재난지원금은 집합금지업종에 준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EU “미얀마 쿠데타 책임자들, 자산동결·입국금지로 압박할 것”

    EU “미얀마 쿠데타 책임자들, 자산동결·입국금지로 압박할 것”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부 장관들이 미얀마 군사 쿠데타 책임자들에 대해 제재로 압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U 회원국 외무 장관들은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하고 성명을 통해 지난 1일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면서 “EU는 군사 쿠데타에 직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이들을 겨냥한 제한 조치를 채택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제재 수단으로는 자산 동결과 EU 입국금지 등을 고려한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또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개발 협력 정책과 무역 특혜제도 등을 포함한 모든 정책 수단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인도적 지원은 계속 제공할 것이며 미얀마 국민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조치는 가급적 피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을 비롯한 정부의 주요 인사들을 구금했다. 이로 인해 미얀마에서는 연일 대규모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나 군부는 계엄령 선포와 야간통행·집회금지를 강행했다. 특히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군경의 총격에 시민 4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이에 EU 회원국 외무 장관들은 미얀마가 합법적인 문민정부를 복원하고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한 구금된 이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EU는 미얀마군이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상대로 유혈 탄압을 자행하자, 미얀마에 대한 무기 수입·수출 금지 조처를 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코로나19로 숨진 스승 관 짊어진 터키 대통령…조문객 ‘빽빽’

    코로나19로 숨진 스승 관 짊어진 터키 대통령…조문객 ‘빽빽’

    코로나19로 사망한 터키 이슬람학자 장례식에 조문객 수백 명이 몰렸다. 마스크는 착용했으나 거리두기는 실종된 모습이었다. 조문객 사이로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눈에 띄었다. 터키 유력 일간 ‘예니샤파크’는 21일(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로 사망한 이슬람학자 모하메드 에민 사라크의 장례식이 거행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터키의 저명한 이슬람학자 무하마드 데민 사라크(92)가 사망했다. 학창 시절의 에르도안 대통령과 스승과 제자로 만나 오랜 인연을 유지한 사라크는 코로나19 투병 도중 숨을 거뒀다. 거목을 잃고 슬픔에 잠긴 이슬람교도 수백 명은 사라크의 장례식이 열린 이스탄불 파티흐 모스크로 집결했다. 오랜 스승의 비보를 접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열 일을 제쳐 두고 장례식장으로 달려갔다. 스승의 관을 직접 어깨에 짊어진 에르도안 대통령은 추모 연설에서 “학창 시절부터 기회가 날 때마다 선생을 찾아 지혜를 구했다. 스승에게서 많은 유익을 얻었다. 신이 그를 인도하길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을 포함해 코로나19로 스승을 잃은 이슬람교도 수백 명에게서 거리두기에 대한 경각심을 찾아보긴 어려웠다. 백신에 대한 믿음 때문일까. 마스크를 쓰긴 했지만,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찬 조문객들은 스승의 목숨을 앗아간 게 다름 아닌 코로나19라는 사실을 망각한 듯했다.터키는 세계에서 9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국가다. 6개월 전까지만 해도 60만 명대였던 누적 확진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다 새해 들어 폭증했다. 월드오미터 집계를 보면 8월 중순 69만 명대였던 확진자 수는 22일 현재 264만 명에 육박한다. 최근 두 달 동안만 50만 명이 늘어났다. 누적 사망자도 2만8000여 명에 이른다. 이에 터키 정부는 중국산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만든 백신 1300만 도스를 도입한 터키는 지난달 14일부터 의료진과 노년층부터 대규모 접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백신주사를 맞은 사람은 551만3000명 정도다. 이 가운데 100만 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현재는 백신 2차 도입을 앞두고 있다. 터키의 시노백 백신 1호 접종자인 파흐레틴 코자 보건부 장관은 현지 일간 ‘사바’와의 인터뷰에서 “4월 말까지 백신 1억500만 도스(1회 접종분)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자 장관에 따르면 터키 국민들은 중국 시노백과 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느슨한 거리두기 속에 백신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지 의문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7일 국무회의를 마친 후 “보건부가 정한 기준에 따라 3월부터 규제를 점진적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국을 위험도와 백신 접종률에 따라 ‘저·중·고·매우 높음’의 4개 범주로 나눠 단계적으로 규제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말 통행금지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식당과 카페 영업 재개를 위한 로드맵이 다음 주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는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평일 야간 통행금지와 주말 전면 통행금지를 시행했으며, 식당과 카페 영업을 중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안동 산불 21시간 만에 진화 완료…예천·하동 등 모두 진화(종합)

    안동 산불 21시간 만에 진화 완료…예천·하동 등 모두 진화(종합)

    21일부터 경북 안동·예천, 경남 하동, 충북 영동, 충남 논산 등 전국 5곳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이 22일 오전 중 모두 진화됐다. 22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74대 등 진화자원 총동원을 통해 지난밤 야간 산불 지역 진화작업에 돌입했다. 산림당국은 전일 일몰로 진화헬기 철수 후 지상인력을 투입해 야간 진화작업을 벌였다. 야간 산불진화 투입 인력은 총 3332명(예방진화대 354명, 특수진화대 114명, 공무원 2167명, 소방 436명, 경찰 2명, 군인 22명, 기타 227명)에 이른다. 가장 마지막으로 불길이 잡힌 곳은 경북 안동이다. 21일 오후3시 20분경 발생한 경상북도 안동시 산불의 경우 22일 낮 12시 20분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전날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확산해 민가까지 위협하는 상황이 됐다. 일몰이 되면서 산불진화헬기가 복귀해 지상인력으로만 진화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산림당국은 산불특수진화대 등 전문 지상진화인력과 공무원 등 총 2119명을 동원,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하고 진화에 총력을 다했다. 안동 산불에는 산림청 초대형헬기 2대를 포함 총 26대의 헬기가 일출과 동시에 투입됐다. 국가기관 산불진화헬기 총동원령으로 국방부, 소방, 경찰, 국립공원 등 전 기관의 헬기가 동원돼 산불을 진화할 수 있었다. 특히 산불진화헬기 주력인 초대형헬기는 담수량 8000리터로 지난해 2대가 도입돼 총 6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안동 산불 진화에 큰 역할을 했다. 밤사이 진화대원들의 지상진화와 초대형헬기 등 산불진화헬기의 지상과 공중의 진화전략으로 이번 안동산불은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될 수 있었다. 이번 안동 산불로 약 250ha(추정)의 산림이 소실됐다. 향후 산불현장조사를 통해 발생원인과 정확한 피해면적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초대형헬기 2대를 포함 산불진화헬기 총 10대(산림청5, 군4, 지자체1)를 현장에 남겨 혹시 모를 재불에 대응할 계획이다. 산림청 박종호 청장은 “이번 산불은 산림청과 안동시, 소방, 군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와 신속하게 대피해 준 주민들 덕분에 안전하게 진화할 수 있었다”면서 “대기가 건조해 산불 발생위험이 높은 상황으로 국민들께서는 산불 예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주실 것”을 당부했다.이밖에 21일 오후 4시 12분경 경상북도 예천군 감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22일 오전 10시 25분 진화됐다. 발화 16시간 만이다.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지상인력 1167명, 산불진화헬기 14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예천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영주까지 확대돼 소방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화선을 우선 구축했다. 야간에는 산불진화헬기가 뜰 수 없어 산불특수진화대 등 산불지상인력 중심으로 산불을 진화했으며, 신속한 조기진화를 위해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14대를 투입했다. 현재까지 인명 및 재산피해는 없다. 21일 오후2시 41분경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에서 발생한 산불도 밤새 진화한 결과 22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진화 완료됐다.19시간 만에 진화 완료됐다. 한때 3군데로 확대됐던 산불은 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 등 산불진화인력이 투입되면서 큰 불길을 잡았으며,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19대를 투입해 조기진화했다. 인명피해는 없다. 충북 영동군 산불도 15시간 만에 진화 완료됐다. 21일 오후4시 18분경 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에서 발생한 산불을 밤새 진화한 결과 22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진화 완료 했다. 한때 3km까지 확산된 이어진 산불을 대응하기 위해 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 등 산불진화인력 총 695명을 투입한 가운데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14대를 투입해 조기진화했다. 현재 인명 피해는 없다. 충남 논산시 산불도 14시간 만에 진화됐다. 21일 오후7시 18분경 충청남도 논산시 벌곡면에서 발생한 산불을 밤새 진화한 결과 22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진화했다.산림당국은 야간으로 이어진 산불을 대응하기 위해 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 등 산불진화인력 총 325명을 투입한 가운데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7대를 투입했다. 현재까지 인명 및 재산피해는 없으며, 산불이 재발화 되지 않도록 잔불 정리 중이다. 산림당국은 향후 5곳에 현장에 정밀 조사 후 정확한 원인과 피해면적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두 딸 차안에 방치하고 밤새 음주…폭염속 숨지게 한 日여성 징역 6년 선고

    두 딸 차안에 방치하고 밤새 음주…폭염속 숨지게 한 日여성 징역 6년 선고

    6세, 3세의 어린 두 딸을 승용차 안에 방치해 놓고 밤새 술을 마셨다가 다음날 섭씨 36도의 폭염 속에 숨지게 해 지난해 9월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던 20대 여성이 재판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가와현 다카마쓰지방법원은 지난 19일 보호책임자유기치사 혐의로 기소된 다케우치 마리아(27·다카마쓰시) 피고인에 대해 검찰 구형대로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번 일이 있기 전부터 음주를 위해 아이들을 야간에 승용차 안에 방치하곤 했다”며 “두 어린 아이가 생명을 잃은 결과는 중대하며 인생을 빼앗긴 불행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스트레스와 고독감이 음주의 배경이라고 해도 정상참작을 할 수 없으며, 그 동기가 참으로 제멋대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피고인을 꾸짖었다. 재판에서 변호인 측은 “육아피로 및 남편과의 불화에 따른 정신적 고통이 컸다”며 선처를 호소했으나 검찰은 “어린 아이들을 차안에 15시간이나 방치한 것은 극히 무책임하고 악질적인 행위”라며 징역 6년을 구형했다. 다케우치는 지난해 9월 2일 오후 9시 15분쯤 다카마쓰시내 주차장에 자신의 BMW 승용차를 세워놓고 주점에 술을 마시러 갔다. 차에는 큰딸(6)과 작은딸(3)을 방치해 둔 상태였다. 다케우치는 이날 술집 3군데를 거치며 다음날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주점에서 나와 지인 남성의 집에서 잤다. 다케우치는 아이들을 두고 차를 떠난 지 15시간이나 지난 3일 낮 12시 20분쯤 주차장으로 돌아왔으나 두 딸은 뜨겁게 달궈진 차 안에서 열사병으로 숨진 상태였다. 자신의 잘못으로 아이들을 죽게 한 것이 들통날까 두려워진 다케우치는 주차장에서 100m 정도 차를 이동시키고 119에 신고한 뒤 “몸 상태가 나빠져 화장실에 2시간 정도 갔다 왔더니 아이들이 이렇게 돼 있었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다케우치는 경찰에서 “승용차 내부 에어컨을 켜뒀기 때문에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는 지붕이 없고 주변에 햇볕을 가려줄 만한 높은 건물도 없었다. 아이들이 숨진 당일 낮 12시 다카마쓰시의 기온은 섭씨 36도에 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경북 안동·예천 산불 확산...정 총리 “진화 인력·장비 최대한 동원”

    경북 안동·예천 산불 확산...정 총리 “진화 인력·장비 최대한 동원”

    경북 안동과 예천에서 산불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가 “산림청과 소방청은 지자체,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진화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조속한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21일 정 총리는 긴급지시를 통해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빠르게 확산하는 만큼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주민 대피에도 만전을 기하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일출과 동시에 조기진화 조처를 하도록 산림헬기 투입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라”며 “야간진화 활동을 하는 산림 진화 및 소방인력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불은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계속 번졌다. 이에 산림·소방당국은 각각 대응 2단계와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경남·대구·울산·창원·충남·대전·부산 소방당국도 소방차 49대와 인력 122명을 동원해 진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경주해상 전복어선 선원 6명중 1명 40시간만에 극적 구조…1명은 의식없이 발견

    경주해상 전복어선 선원 6명중 1명 40시간만에 극적 구조…1명은 의식없이 발견

    경북 경주시 감포항 동쪽 해상에서 9.77t급 홍게잡이 어선 거룡호가 전복돼 타고 있던 선원 6명 가운데 2명이 사고 이틀만인 21일 구조됐다. 구조된 선원 가운데 뒤집힌 배안에서 발견된 1명은 의식이 있으나 바다위에서 구조된 1명은 의식과 맥박이 없는 상태다.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경주시 감포항 동쪽 해상에서 전복된 거룡호 선원 2명을 해상과 배안에서 이날 오전 각각 발견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사고 선박 인근 바다에서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1명을 발견해 구조했다. 구조된 사람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의식과 맥박이 없는 상태다. 해경은 이어 오전 10시 23분쯤 어선 안에서 잠수사를 동원해 수색을 하던 중 뒤집힌 배 뒷쪽 어획물 저장고(어창)안에서 선원 1명(한국인 기관장)을 추가로 발견해 구조했다. 배안에서 구조된 기관장은 의식이 있지만 저체온증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선박은 침몰되지 않고 뒤집힌 상태로 바다위에 떠 있어 물이 들어차지 않은 공간(에어포켓)이 있었으며 구조된 기관장은 이 공간에서 40여시간을 버틴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해경에 따르면 구조 선착대가 사고해역에 도착하자 마자 선박안에 생존자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선체를 두들겨 생존반응을 살폈지만 배안에서 반응이 없었다. 해경은 생존반응은 없었지만 실종선원들을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구조하기 위해 선체안 수색을 진행한 끝에 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두 사람을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배안에서 구조된 기관장은 “어선이 전복되기 직전 승선원 6명 가운데 4명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가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해경과 해군 등은 사고 해역 주변에 함정 10척과 항공기 7대 등을 동원해 나머지 선원 4명을 구조하기 위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동해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린 상태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주변 해역은 풍속이 초속 13~16m, 파고가 2.5~3.5m다. 앞서 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6시 46분쯤 감포항 동쪽 약 42㎞ 바다에서 거룡호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를 받고 해양경찰과 해군 등은 함정과 항공기, 공군 항공기 등을 사고해역에 투입하고 조명탄을 사용해 야간수색을 벌여 3시간 만에 신고 지점에서 4㎞쯤 떨어진 해상에서 뒤집힌 어선을 발견했다. 해경 등에 따르면 전복 어선은 포항 장기에 선적을 둔 연안통발 홍게잡이 배로 한국인 2명과 베트남인 3명, 중국 교포 1명 등 모두 6명이 타고 있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건조한 날씨·강한 바람에 산불경보 심각 발령…안동서는 주민대피령 (종합)

    건조한 날씨·강한 바람에 산불경보 심각 발령…안동서는 주민대피령 (종합)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불규칙한 강한 바람이 불면서 산불이 빈발하는 가운데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가 21일 산불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지난해 최대 피해가 발생했던 경북 안동에서는 이날 오후 발생한 산불이 야간산불로 이어지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당국은 발생 빈도 등을 분석할 때 산불이 예년보다 15일 정도 빨라진 것으로 판단하고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산림청에 따르면 2월 셋째주(15~21일)에만 전국적으로 18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21일에만 7건이 발생한 가운데 4건이 야간산불로 확산됐다. 산림청은 야간산불로 이어진 경북 안동과 예천, 경남 하동, 충북 영동 등 4개 지역에 오후 5시 45분 기준 산불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지난 20일 오후 3시 50분 강원 정선 구절리 노추산에서 난 산불이 18시간 만인 이날 오전 9시 40분쯤 꺼졌다. 급경사지로 인력과 장비 투입에 어려움을 겪은 산림당국은 이날 날이 밝자 산림청 초대형 진화헬기 2대를 비롯한 8대, 소방·지방자치단체·군 소속 헬기 14대를 투입했다. 지상에서는 특수진화대 등 인력 421명과 산불진화차 등 장비 33대를 동원해 총력 진화에 나섰다. 산불로 산림 12㏊(잠정)가 훼손됐으나 인명·재산 피해는 없었다. 지난 18일 강원 양양 사천리에서 야간에 발생한 산불로 6.5㏊ 피해가 발생하는 등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는 대형산불 위험이 예보된 강원 동해안 지역에 지난 19일 산불 진화 헬기 2대를 전진 배치했다. 삼척과 강릉, 양양 등지에서 연이은 산불이 발생하면서 신속한 초동진화 및 확산 차단을 위해 대형헬기를 강원 고성과 삼척에 추가 배치하며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산불의 최대 발생 원인인 입산자 실화를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지만 안전 불감증은 여전하다. 지난 20일 오후 10시 52분 경북 의성 방하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마을 주민이 고기를 구워먹다 불이 산으로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바람이 세지 않고 습도가 높아 큰 불로 확산되지 않았지만 진화 인력 70여명과 산불 진화차·소방차 등이 출동했다. 고락삼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산불 가해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는 등 엄벌할 방침”이라며 “강원 영동산간과 동해안 지역에는 건조·강풍특보가 발효 중이고 급경사지에서 최대 풍속이 24m에 달해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2㏊ 산림 태우고 진화된 정선 화재…설악산 등 4개 국립공원 고지대 탐방로 통제

    12㏊ 산림 태우고 진화된 정선 화재…설악산 등 4개 국립공원 고지대 탐방로 통제

    강풍으로 타고 확산된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 산불은 12㏊의 국유림을 태우고 발생 18시간인 21일 오전 모두 진화 됐다. 강원도와 동부지방산림청은 전날 오후 3시 50분쯤 노추산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날 오전 9시 40분쯤 불길을 잡고 뒷불 감시중이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정선 구절리 일대 국유림 12㏊(12만㎡)가 불에 탔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당국은 전날 산불이 발생하자 초대형 헬기 3대와 대형헬기 5대 등 헬기 14대를 동원해 공중진화에 나섰으며 지상에서는 특수진화대, 공무원, 소방대원, 경찰 등 421명과 진화차 등 장비 33대가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산불 현장이 인력을 투입하기 힘든 급경사지인데다 초속 6.2m의 강풍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날 해가 지면서 진화 헬기가 철수하고, 지상 인력과 장비로 확산 저지선을 만들어 야간 진화체제로 전환한 뒤 21일 일출과 함께 헬기를 대거 투입해 큰 불을 잡았다. 산림당국은 민가 인근 농지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지자체, 소방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면적을 조사할 예정이다.한편, 영동권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국립공원공단은 산불예방을 위해 설악산·치악산·오대산·태백산 등 강원도 내 국립공원 4곳의 고지대 탐방로 출입을 다음달 2일부터 통제하기로 했다. 설악산·오대산·태백산은 5월 14일까지, 치악산은 4월 30일까지 해당 탐방로를 통제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 발생자는 엄중하게 처벌할 계획”이라며 “봄을 맞아 건조·강풍특보가 이어지며 어느때보다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어 불법소각과 입산자 실화 등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경주 전복 어선 선원 6명 중 1명 발견 …“무호흡 상태”

    경주 전복 어선 선원 6명 중 1명 발견 …“무호흡 상태”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홍게잡이 어선이 전복돼 해경이 사흘째 실종된 선원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선원 1명이 무호흡 상태로 발견됐다.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21일 오전 9시 20분쯤 경주시 감포항 동쪽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거룡호 선원으로 추정되는 1명을 발견했다. 해경은 이 사람을 육지로 이송하고 있다. 발견된 사람은 구명조끼를 착용했고 현재 의식과 맥박이 없는 상태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6시 46분쯤 감포항 동쪽 약 42㎞ 바다에서 거룡호 침수 신고가 들어오자 해양경찰과 해군 등은 야간수색을 벌여 약 3시간 만에 신고 지점에서 4㎞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뒤집힌 어선을 발견했다. 사고 선박에는 선장 등 한국인 2명과 베트남 선원 3명, 중국 교포 1명 등 모두 6명이 타고 있었다. 한편 해경과 해군은 함정과 항공기 등을 투입해 어선 주변을 수색해왔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선 산불 18시간 만에 진화... “국유림 12㏊ 소실 추정”(종합)

    정선 산불 18시간 만에 진화... “국유림 12㏊ 소실 추정”(종합)

    지난 20일 오후 3시 50분쯤 발생한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 산불이 18시간 만에 꺼졌다. 산림당국은 소방, 지자체, 군과 함께 산림청 초대형 헬기 2대를 포함한 헬기 14대를 투입하고 지상으로는 인력 421명, 장비 33대를 동원해 21일 오전 9시 40분쯤 불길을 잡고 뒷불을 감시하고 있다. 이번 불로 국유림 12㏊(12만㎡)가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전날 산림당국은 불이 나자 초대형 헬기 3대와 대형헬기 5대 등 헬기 11대를 비롯해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 공무원, 소방대원, 경찰 등 212명과 진화차 등 장비 16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산불 현장이 인력을 투입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한 급경사 지역인 데다 초속 6.2m의 강풍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가 지면서 진화 헬기는 철수했고, 지상 인력과 장비로 확산 저지선을 만들어 야간 진화체제로 전환한 뒤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대거 투입해 주불을 잡았다.산림당국은 민가 인근 농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지자체, 소방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면적을 조사할 예정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 가해자를 검거하면 엄중하게 처벌할 계획”이라며 “연이은 건조·강풍특보로 산불 위험이 커 불법소각과 입산자 실화 등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속보] “경주 전복 어선 선원 추정 1명 발견”

    [속보] “경주 전복 어선 선원 추정 1명 발견”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선원 6명이 탄 어선이 전복돼 해경 등이 수색작업을 벌인 가운데, 어선 선원 추정 1명을 발견했다. 21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앞서 19일 오후 6시 49분쯤 경주 감포 동방 약 42㎞에서 9.77t급 어선 거룡호(승선원 6명)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조명탄을 투하하고 해양경찰 및 해군 소속 함정과 항공기, 공군 항공기 등을 동원해 합동 야간수색을 벌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틀째 이어지는 정선 산불...오전 중 주불 진화 목표, 헬기 14대 동원

    이틀째 이어지는 정선 산불...오전 중 주불 진화 목표, 헬기 14대 동원

    지난 20일 강원 정선에서 산불이 발생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중으로 주불을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소방·지자체 등과 함께 소방력을 총동원하고 나섰다. 2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0분쯤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에 산림청 초대형 헬기 3대와 대형헬기 5대 등 헬기 11대를 비롯해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 공무원, 소방대원, 경찰 등 212명과 진화차 등 장비 16대가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산불 현장이 인력을 투입하기 어려운 급경사 지역인 데다 초속 6.2m의 강풍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해가 지면서 진화 헬기는 철수했고, 지상 인력과 장비로 확산 저지선을 만들면서 야간 진화체제로 전화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내 주불 진화를 목표로 일출과 동시에 산림청 초대형 헬기 2대를 포함해 헬기 14대를 동원해 총력 대응한다. 오전 6시까지 진화율은 70%로 국유림 12㏊(12만㎡)가 탄 것으로 추정된다. 바람의 방향이 산림 쪽으로 향하면서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당국은 민가 인근 농지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진화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 가해자를 검거하면 엄중하게 처벌할 계획”이라며 “연이은 건조·강풍특보로 산불 위험이 커 불법소각과 입산자 실화 등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진화 어려운 정선 산불…날 어두워지고 급경사에 강풍까지

    진화 어려운 정선 산불…날 어두워지고 급경사에 강풍까지

    정선에서 큰 산불이 났으나 강풍과 급경사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일 오후 3시 50분쯤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청 초대형 헬기 3대와 대형헬기 5대 등 헬기 11대를 비롯해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 공무원, 소방대원, 경찰 등 212명과 진화차 등 장비 16대가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현장이 인력을 투입하기에 험준한 급경사지인 데다 초속 6.2m의 강풍까지 불어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가 지면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진화 헬기는 철수했고, 지상 인력으로 확산 저지선을 만드는 야간 진화체제로 전환했다. 산림청은 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 등 진화 전문 인력 300여명과 드론 2대를 긴급 투입했다. 소방과 경찰은 산불이 확산하는 것을 막고자 민가 주변을 보호하고 있다. 오후 9시 30분까지 진화율은 50%로 국유림 11㏊(11만㎡)가 탄 것으로 추정된다.저녁부터 바람이 다소 잦아들긴 했지만, 계곡형 지형 탓에 열기가 상승하면서 산 정상부로 불길이 번지고 있어 피해 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 아래에는 4가구가 있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와 시설물 피해는 없다. 당국은 일단 밤사이 피해를 최소화하고 날이 밝는대로 헬기를 투입해 내일 오전 중으로 불길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한 번만” 유혹에 무너진 경찰…벌금 대신 키스

    “한 번만” 유혹에 무너진 경찰…벌금 대신 키스

    페루의 한 경찰관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겨 적발된 한 여성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대신 키스를 해 정직 처분을 받게 됐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남미 페루의 한 여성은 야간 통행금지를 어겼다가 경찰관에 적발되자 “한 번만 봐달라”라며 입맞춤을 시도했다. 경찰관은 처음엔 얼굴을 돌려 거부하는 듯했지만 이내 주변을 살핀 뒤 여성과 함께 구석진 곳으로 자리를 옮겨 마스크를 벗고 키스를 한 뒤, 범칙금을 면제해줬다. 이 모든 과정은 이를 지켜보던 한 시민에 의해 고스란히 촬영됐다. 해당 영상이 현지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되자 현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큰 논란이 일었다. 페루 경찰 당국은 해당 경찰에 정직 처분을 내리고 정식 징계를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 당국은 해당 경찰관이 부당하게 범칙금을 면제해준 점 뿐만 아니라 입맞춤을 위해 마스크를 벗는 등 방역 수칙도 위반했다고도 보고 있다. 페루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질 않으면서 야간 통행금지, 상업시설 이용 제한 등 봉쇄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인구는 약 3300만명인데 누적 확진자가 126만1804명, 누적 사망자 4만4489명에 달한다. 18일 하루 신규 확진자만 9667명으로 좀처럼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주 앞바다서 어선 전복으로 선원 6명 실종 …밤샘 수색

    경주 앞바다서 어선 전복으로 선원 6명 실종 …밤샘 수색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선원 6명이 탄 어선이 전복돼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실종된 선원 6명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20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9분쯤 경주 감포 동방 약 42㎞에서 9.77t급 어선 거룡호(승선원 6명)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조명탄을 투하하고 해양경찰 및 해군 소속 함정과 항공기, 공군 항공기 등을 동원해 합동 야간수색을 벌여 2시간 30여분 만에 신고 지점에서 4㎞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을 발견했다. 해경 등은 함정 10척과 항공기 7대, 상선 2척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선원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기상 악화로 어선 내부에 선원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현재 동해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린 상태다. 전복 어선은 포항 장기에 선적을 둔 홍게잡이 배로 한국인 3명과 베트남인 2명, 중국 교포 1명 등 총 6명이 타고 있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아이 키우기 좋은 중구의 다짐 “방과후학교 8시까지 돌보겠다”

    아이 키우기 좋은 중구의 다짐 “방과후학교 8시까지 돌보겠다”

    작년 ‘초등 돌봄교실’로 대통령상 수상구청서 초교생 60% 방과후학교 전담“지난해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이 화제가 됐는데, 올해는 한발 더 나가 방과후학교까지 공공이 책임지겠습니다.”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은 지난 15일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중구의 인구가 가장 적은데도 주거와 교육 환경이 열악해 인구가 타구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구는 유동인구가 모이는 경제·상업중심지로 매출 1조원 이상인 기업이 36개, 전통시장이 40개나 모여 있다”면서 “그런데도 돌봄이나 교육문제가 심각해 아이 키우기 좋은 중구로 만드는 게 중요한 정책과제”라고 힘줘 말했다. 실제로 중구의 인구는 12만 5000명(2월 현재)에 불과하다. 땅값은 비싸고 주거와 교육환경은 열악하다. 이런 가운데 서 구청장은 지난해 구가 직영하는 ‘중구형 초등 돌봄교실’로 대통령상, 교육부총리상, 서울시장상을 받았고, 이 모델이 정부혁신 100대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 구청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구청이 책임지는 방과후학교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초등학교 4~6학년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해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방과후학교를 최대 오후 8시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서 구청장은 “올해는 지역 내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 5000명 가운데 20%인 1000명을 돌봄으로 수용하고 나머지 3000명은 구청에서 방과후학교를 책임지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방과후학교는 교과 이외 과목들이 대부분이어서 위탁을 하다 보니 돌봄의 질이 천양지차”라면서 “공공이 방과후학교를 책임지면 강사의 책임성과 공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동(洞)정부도 더욱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서 구청장은 “관리사무소가 있어 쓰레기방범부터 야간 방범까지 모두 책임지는 아파트와 달리 주택가에는 이를 책임지고 관리해줄 주체가 없다”면서 “올해는 12개의 ‘우리동네 관리사무소’를 주민 생활권 곳곳에 설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동네관리사무소가 더욱 의미 있는 점은 동네 문제를 주민이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커뮤니티 역할을 할 수 있고, 15명 안팎의 인력도 모두 지역주민으로 채용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서 구청장은 “주거와 교육문제로 아이 키우기 힘든 중구가 인구감소의 원인이었다면 올해는 돌봄에 이어 방과후학교, 주택가 ‘우리동네관리사무소’까지 활성화해 아이키우기 좋은 중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텍사스 주민들은 덜덜 떠는데 크루즈 상원의원은 칸쿤行 비행기 안에

    텍사스 주민들은 덜덜 떠는데 크루즈 상원의원은 칸쿤行 비행기 안에

    최악의 한파로 주민들이 덜덜 떠는 미국 텍사스주를 지역구로 둔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이 가족과 함께 멕시코 휴양지로 떠나 텍사스 민주당은 당장 의원 직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크루즈 의원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어린 딸들에게 “착한 아빠가 되기 위해” 칸쿤 휴가 계획을 짰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날 저녁 텍사스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는데 원래 계획대로 돌아오는 것인지, 아니면 부랴부랴 일정을 앞당겨 돌아온다는 것인지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앞서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크루즈 의원이 전날 텍사스주 휴스턴 공항에서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을 거쳐 칸쿤까지 가는 유나이티드 항공편에 탑승할 준비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퍼지고 있는 사진에는 크루즈 의원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공항과 기내에 서 있다. 일부 사진의 이 남성은 크루즈 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착용했던 것과 유사한 것으로 보이는 회색 마스크를 쓰고 있다. 텍사스 민주당은 트위터에 “텍사스 주민은 죽어가고 있고, 당신은 칸쿤행 비행기에 있다”고 꼬집었다. 테드크루즈는물러나라’(#TedCruzRESIGN)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크루즈 의원은 지난 대선 결과는 물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과정에도 그의 편을 들어 온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인사다. 많은 이들이 그를 비난하는데 보수 진영에서는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작가 브리지트 개브리얼은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는 이 나라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남성 가운데 한 명이다. 휴가를 즐길 만하다”고 적었다. 최악 한파의 직격탄을 맞은 텍사스주에서는 연일 정전 사태가 이어져 적어도 24명이 목숨을 잃고 난방이 불가능해 적지 않은 주민이 고통받고 있다. 일부는 집안에 고드름이 달리고 촛불에 몸을 녹이고 과자와 물로 버티고 있다고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미국 정전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텍사스에서는 전날 300만명 이상이 정전 속에서 추위에 떨었고, 이날 오전에는 그 수가 50만 명에 이르고 있다. 미국 한파에 따른 에너지 위기의 여파로 미국산 천연가스 수급이 어려워진 이웃 멕시코에도 전력난이 이어지는 불똥이 튀고 있다. 기아차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멕시코 공장도 일시적으로 셧다운에 들어갔다. 기아차 멕시코는 18일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에 위치한 공장에서 전날 야간부터 조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제너럴모터스(GM)도 멕시코 과나후아토주 실라오 공장에서 16일 밤과 17일 가동을 멈췄다. GM은 가스 공급이 적정 수준이 되면 조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독일 폴크스바겐도 모델별로 18∼19일 생산을 부분적으로 중단한다. 한파로 미국 내 전력 소비가 급증해 미국의 가스 수출이 줄면서 지난 16일엔 가스관을 통해 미국에서 멕시코로 공급된 천연가스 양이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로이터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의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공급이 줄자 멕시코 천연가스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전날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오는 21일까지 주(州) 밖으로의 천연가스 공급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멕시코는 더욱 비상 상황이 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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