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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는 또 다른 강남”… 한계 드러낸 공공기관 지방 이전

    “세종시는 또 다른 강남”… 한계 드러낸 공공기관 지방 이전

    “수도권 주민의 혁신도시 이동이 2015년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 추세다.”(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소멸되는 지역을 살리기 위해 인구 300만~500만명 규모로 동일 경제권을 만들어야 한다.”(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도권 과밀화와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국토균형발전전략 재구성 방안을 두고 백가쟁명이 한창이다. 지난 4월 이해찬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시즌2’ 발언 후 여당과 정부는 추진 방안을 논의 중이다. 민주당이 최근 국회의사당을 본회의장과 국회의장실만 남기고 모두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선 위헌 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와 혁신도시에서 거둔 성과와 과제를 제대로 진단하는 것이 먼저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대전세종연구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세종시 주민의 69.2%는 읍면 지역과 동 지역 간 격차가 심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다수 기반시설이 신도시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구도심과 떨어진 허허벌판에 번듯한 신도시를 건설해 균형발전을 시도하려던 접근 방식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세종시 구도심인 조치원읍에서는 “세종시는 공무원들이 모여 사는 딴 세상 같다”거나 “또 다른 강남을 만든 느낌”이라는 말이 나온다. 보고서는 앞으로 이 같은 불균형 문제가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읍면 지역 활성화 대책을 주문했다. 부산·전북 등 10개 혁신도시에서도 인구 분산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혁신도시 입주 기업 1400여곳 가운데 수도권에서 이전한 기업은 15.7%인 220여곳에 그쳤고 70.8%가 동일 권역 내에서 이동했다. 지역인재 채용과 정주 인구 증가 등 순기능도 나타나고 있지만 주말과 야간의 공동화 현상, 높은 공실률 등의 문제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송미령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위기는 사람, 공간, 산업 등 균형발전 모든 영역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고, 특히 취약계층 과 낙후 지역, 중소기업 위기 대응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불균형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상생과 균형발전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지적이다. 기존 방식과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도 부상하고 있다. 거점 개발과 압축도시에 바탕을 둔 ‘메가시티’ 전략이 대표적이다. 부산·울산·경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 메가시티를 강조하는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10월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생활권과 경제권 중심의 유연한 권역별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며 광역 대중교통망을 토대로 지역균형 뉴딜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폭포처럼 와르르” 라고메라섬 거대 해안절벽 붕괴, 먼지구름 자욱 (영상)

    “폭포처럼 와르르” 라고메라섬 거대 해안절벽 붕괴, 먼지구름 자욱 (영상)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 속한 화산섬 라고메라에서 거대 절벽이 무너져 내렸다. 관련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인명 구조를 벌이고 있으나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라고메라섬 해안 절벽이 붕괴했다. 인근 주민들은 굉음과 함께 절벽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렸다고 증언했다. 당시 영상에서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순식간엔 무너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붕괴를 지켜보던 인근 주민들은 수 톤의 절벽 잔해가 만든 먼지구름이 퍼지자 황급히 자리를 옮겼다. 놀란 개들은 절벽을 향해 짖어댔다.무너진 절벽이 해안도로와 가까운 데다, 당시 주변에 캠핑카 여러 대가 있던 터라 사고 초기 인명 피해가 우려됐다. 곧장 비상사태를 선포한 라고메라 당국은 방위군과 구조대, 적십자 등 구호단체 자원봉사자 및 산악구조대 등을 급파했다. 구조견도 투입해 수색을 벌였다. 다행히 현재까지 특별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페인 언론 ‘엘 문도’는 구조 헬기가 사고 지점에 고립된 5명을 구조했으나, 이 외 실종자 등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른 언론들도 붕괴 직전 인근에 소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한 상황이라 희생자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구조당국은 주민들을 상대로 다시 한번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구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야간 시야 확보가 어려운 탓에 잠시 철수했던 구조팀은 날이 밝자마자 수색을 재개한 상태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구조 작업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무너진 절벽에 거대한 균열이 생겨 추가 붕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일대 출입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루마니아 병원 불로 코로나 환자 10명 숨져, 오스트리아 3주 봉쇄

    루마니아 병원 불로 코로나 환자 10명 숨져, 오스트리아 3주 봉쇄

    루마니아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14일(현지시간) 불이 나 코로나19 환자 10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북동부 네암트주(州)의 주도 피아트라 네암트의 공공병원으로 사망자 중 여덟 명이 한 병실에서, 두 명은 옆 병실에서 숨졌다. 이밖에 다른 환자 여섯 명과 당직의사 등 일곱 명이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의사는 환자들의 탈출을 돕다가 전신에 2도 및 3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상태가 위중해 수도 부쿠레슈티의 군 병원으로 헬리콥터를 이용해 이송됐다.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 밖에 다른 환자들은 근처 라시의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문제의 병원은 운영난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한 해에만 정부 지정 관리자가 여덟 번이나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넬루 타타루 루마니아 보건장관은 현지 언론에 ”화재 원인은 전기합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중환자실 산소공급장치의 산소가 불을 키웠을 것으로 추정했다. 통신은 지난 2015년 10월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6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유럽에서 의료체계가 가장 열악한 국가로 꼽히는 루마니아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35만 3000여명과 8800여명 나왔다. 전날 하루에만 948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174명이 사망했으며 1149명이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한편 오스트리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3주간 고강도 봉쇄를 시행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1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3주간 봉쇄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모든 주민들은 건강·업무상 사유 등을 제외하고는 외출이 제한된다. 또 비필수 업소는 폐쇄되고 초등학교와 유치원도 중학·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 쿠르츠 총리는 “우리 목표는 다음달 7일부터 상점과 학교가 먼저 문을 여는 것”이라며 “봉쇄가 더 철저하게 시행될수록 그 기간은 더 짧아질 것”이라고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오스트리아는 그동안 밤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해왔으나 방역에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 마지막 수단으로 한시적 봉쇄를 택했다. 이날 기준으로 인구가 900만 명 남짓한 오스트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7063명, 사망자 수는 85명이다. 누적으로는 각각 19만 8291명, 1746명으로 집계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주꾸미 어선 연평도 해상서 전복…선원 4명 실종(종합)

    주꾸미 어선 연평도 해상서 전복…선원 4명 실종(종합)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소형 어선이 전복해 50∼60대 선원 4명이 실종됐다. 14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7분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43㎞ 해상에서 12t급 어선 A호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A호에 타고 있던 선장 B(63)씨 등 선원 4명이 실종됐으며 나머지 선원 C(58)씨는 인근에 있던 선박에 구조됐다. 실종된 선원은 모두 50∼60대 남성들로 사고 당시 갑판에서 주꾸미 조업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지점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남서방으로 23㎞ 떨어진 곳으로 서해 특정해역이다. 이달 9일 전북 군산에서 출항한 A호는 자루 모양의 그물 입구에 틀을 부착한 어구를 끌면서 해저의 조개류를 잡는 ‘형망 어선’으로 파악됐다. 앞서 A호 선원은 어선 조타실에 설치된 단거리 무선통신(SSB)을 통해 “어선이 전복되고 있다”며 해경 경비함정에 구조를 요청했다. 해경과 해군은 함정 13척과 항공기 4대를 사고 해역에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소연평도 인근 해상의 어업지도선 2척과 어선 20척도 구조 작업을 돕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구조본부를 꾸리고 조명탄을 쏘면서 실종자를 찾고 있다”며 “구조 작업을 마치는 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세균 국무총리는 해수부 장관과 해경청장에게 가용한 함정과 항공기, 구조대와 주변을 운항 중인 어선, 상선, 관공선을 모두 동원해 구조 활동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또한 국방부 장관에게 야간 수색작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명탄을 지원하고 군함과 항공기를 투입해 해경의 구조업무를 최대한 도우라고 지시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해경 등 가용 행정력을 총동원해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다 하라”며 “또한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자의 신원을 빨리 파악해 가족들에게 사고내용과 구조 상황 등을 알리는 등 피해자 가족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식당에서 음식 기다릴 때도? 수영장 물 밖에서도? 마스크 언제 써야 하나 Q&A

    식당에서 음식 기다릴 때도? 수영장 물 밖에서도? 마스크 언제 써야 하나 Q&A

    13일부터 마스크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됐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정부는 당장 과태료를 부과하기 보다는 계도기간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마스크는 언제 어디서 써야 할까. 의무 착용 시설과 예외 조항이 있지만 사실상 집 밖을 나가서는 계속 쓰는 것이 정답이다. 대중교통, 실내 체육시설, 공연장, 학원, PC방 등 실내 시설이 포함된다. 실외의 경우에도 집회, 시위장, 행사장 등도 마스크 미착용시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설은 중점관리시설, 일반관리시설, 기타 시설로 구분된다. 중점관리시설은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식당‧카페, 방문판매 등 직접홍보관이다. 일반관리시설은 놀이공원, 워터파크, 공연장, 결혼식장, 영화관,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오락실‧멀티방, 장례식장, PC방, 독서실‧스터디카페, 직업훈련기관, 학원, 이미용업, 상점‧마트와 백화점이다. 기타시설에는 대중교통, 의료기관·약국, 요양시설, 주야간보호시설, 집회·시위장, 실내 스포츠경기장, 고위험 사업장, 지자체에 신고·협의된 500인 이상 모임·행사, 종교시설도 포함된다.  마스크는 보건용·수술용·비말차단용·면·일회용 마스크가 가능하다. 망사 마스크, 스카트나 옷으로 얼굴을 가리는 것은 인정되지 않는다. 반드시 코와 입 모두 완전히 가리도록 착용해야 한다. 예외도 있다. 검진·수술·치료를 받을 때, 얼굴을 보여야 하는 무대 공연, 방송 촬영할 때, 수어 통역을 할 때, 운동선수가 시합 중일 때, 수영장과 목욕탕 물속에 있을 때, 결혼식장에서 신랑과 신부과 예식을 할 때다.  마스크를 써야 하는건지 쓰지 않아도 되는건지 헷갈릴 때도 있다.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해봤다.    -집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하나.  사생활을 누리는 실거주 공간인 집에 있을 때는 하지 않아도 된다. 생계나 주거를 같이하는 가족과 함께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가족과 동거인과 함께 있더라도 자가격리나 치료 중인 경우는 마스크 착용 지침을 따라야한다.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고위험군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차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나.  승용차 안에 혼자 있는 경우, 생계나 주거를 같이하는 사람과 있는 경우에는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생계나 주거를 같이 하지 않는 친구, 동료, 타인과 함께 있을 때는 착용해야 한다.  -식당이나 카페에서 음식을 먹을 때나 담배를 필 때는.  식당에서 음식이 나오기 전과 음식을 다 먹고 나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카페에서 차나 커피를 마실 때도 마찬가지다. 흡연시에도 다름 사람과 2m 이상 거리두기가 필요하고, 대화를 자제해야 한다.  -회사에서 업무를 보거나 양치질을 할 때도 착용해야 하나.  분할된 공간에 혼자 있거나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다만 세면, 양치 등 개인 위생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잠시 벗어도 된다.  -아이가 마스크 하는 것을 답답해하는데.  24개월 미만 영유아의 경우 호흡기가 제대로 발달돼 있지 않고 호흡이 곤란할 경우 스스로 마스크를 벗지 못할 위험이 있어 마스크 의무 착용 대상이 아니다.  -사진 촬영할 때도 마스크를 써야하나.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외에서는 주변 2m 거리에 가족 외 다른 사람이 없다면 마스크를 벗고 사진 촬영할 수 있다. 다만 증명사진, 여권사진 등 공공기관 제출 목적으로 촬영하는 경우는 예외다.  -물놀이할 때도 마스크를 써야하나.  수영장, 워터파크의 경우 물속에서 활동할 때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이 때도 물속에 들어가기 전이나 후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목욕탕에서도 탕 밖에 있을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백악관, 또 ‘코로나 진원지’…개표파티 참석자 잇따라 확진

    백악관, 또 ‘코로나 진원지’…개표파티 참석자 잇따라 확진

    ‘트럼프 대통령 만들기’ 일등공신도 확진 판정 미국 백악관이 ‘대선 개표 파티’를 매개로 또 다시 코로나19 확산 진원지가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비롯한 백악관 인사들이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또 다른 측근이자 대선캠프 선임고문인 코리 루언다우스키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12일(현지시간) 보도됐다. 그가 어디서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 역시 최근 확진자가 속출한 3일 밤 백악관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파티는 3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뒤 개표를 함께 지켜보기 위한 자리였다. 루언다우스키는 전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자신의 상태가 “좋다”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 파티에 이어 지난 7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의 기자회견에도 참석한 바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그는 대선일 이후 선거 결과 이의제기 등으로 대부분 펜실베이니아에 있었다”며 “트럼프 궤적 내에서 감염된 가장 최근 사례”라고 전했다. 루언다우스키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냈고,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캠프 고문으로 남았다. 올해 캠프 선임고문으로 합류했다. 공화당 내 쟁쟁한 주류 후보들을 제치고 ‘아웃사이더’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캠프의 법적 대응 업무를 맡은 데이비드 보시도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백악관 파티 참석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더힐은 전했다. 선거 당일 백악관 야간파티 참석자들의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메도스 비서실장 외에도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보시 선거고문이 감염된 데 이어 힐리 바움가드너 정치고문, 브라이언 잭 백악관 정무국장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백악관 파티에서는 상당수 참석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9월 말 백악관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 행사 직후에도 적지 않은 감염자가 발생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전태일 50주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해야

    오늘은 서울 청계피복상가에서 새벽까지 재봉틀을 돌리던 ‘청년 전태일’이 “노동법을 지켜라”라고 외치며 몸에 불을 붙인 지 50주기가 된 날이다. 서울신문 탐사팀은 어제 시민들이 잠든 사이에 이뤄지는 ‘달빛 노동’의 현실을 보도해 ‘나의 죽음을 헛되이 말라’는 전태일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각성제를 먹어 가며 밤샘 미싱에 내몰렸다가 과로사나 질병에 시달리던 어린 미싱공들이 21세기 노동현장에도 허다하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일하는 노동자가 108만명으로 전체 노동자의 10.2% 정도라고 한다. 올 상반기 산재 사망자가 1101명으로, 이 중 적어도 148명이 야간노동자이며 주 88시간 근무에 내몰리고 있었다. 주 52시간 근무제의 사각지대가 아닐 수 없다. 이쯤 되면 전태일 분신 후 반세기가 흘렀지만 노동현장은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탄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야간노동자들의 삶과 노동 현장에 대한 통계는 2013년 고용노동부의 통계가 가장 최근 것이라니 정부의 무관심을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의 사망과 질병, 사회적 단절 등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만 매년 2조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정의당은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한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용자 등을 무겁게 처벌하는 내용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앞장서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에서 회피한 부분을 보강하는 것이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입법에 공감했다니 다행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도 박주민 의원실을 중심으로 법안을 준비한다고 한다. 다만 50인 미만의 기업은 배제한다고 하니 관련법 제정의 취지를 훼손하는 것은 아닌가 돌아보길 바란다. ‘산재사망 없는 사회’를 위한 공감대는 상당히 형성됐다. 리얼미터가 서울교통방송(TBS) 의뢰로 전국의 1504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2%가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반대는 27.5%에 그쳤다. 아울러 당정청이 어제 필수노동자 보호 및 지원대책 협의회를 갖고 돌봄·택배·대중교통 근로자들의 건강검진이나 건강보험 등에 내년 예산 1조 8000억원을 배정하는 한편 생활물류법, 가사근로자 고용개선법 등을 제정하기로 한 것도 전태일 50주기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고용노동부 등이 택배 및 배달 노동자들의 하루 근로시간을 정하고, 주 5일 근무를 할 수 있게 유도하며, 배달 수수료가 일정 수준 밑으로 하락하지 않도록 표준계약서를 마련하기로 했다. 택배 노동자들이 과로사하는 시절에 정부가 노동자의 친구로 역할하기를 기대해 본다.
  • 스웨덴, 야간 주류 판매 금지… 코로나 이후 첫 부분 봉쇄령

    스웨덴, 야간 주류 판매 금지… 코로나 이후 첫 부분 봉쇄령

    코로나19 확산에도 시민들의 자율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의존했던 스웨덴이 처음으로 일부 봉쇄령을 시행하기로 했다. AP통신은 스테판 뢰벤 총리가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식당, 술집, 유흥주점 등의 주류 판매가 금지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내년 2월 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뢰벤 총리는 모든 지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지난 봄과 같은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이번 봉쇄령으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할 경우 대중모임 제한 등 더욱 엄격한 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들에게 가족 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했던 스웨덴 정부는 지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잇따라 4000명을 넘어서자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스웨덴은 다른 유럽국가들이 일상적인 경제활동을 중단시키는 전면적인 봉쇄령을 내리는 와중에도 상대적으로 약한 대응법을 취해 왔다. 특히 국민의 일정 비율이 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해 감염 확산을 억제한다는 이른바 ‘집단면역’ 실험을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은 전문가들로부터 ‘위험한 도박’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실제 코로나19 확산을 막지도 못하며 사실상 실패로 결론 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정태·권영희 서울시의원, 제7회 ‘대한민국행복나눔봉사대상’ 수상

    김정태·권영희 서울시의원, 제7회 ‘대한민국행복나눔봉사대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운영위원회 김정태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영등포2)과 권영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은 12일 대한민국행복나눔봉사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제7회를 맞이한 대한민국행복나눔봉사대상은 시사연합신문사가 주최하고 국민행복나눔봉사대상준비위원회가 주관해 한 해 동안 국가와 지역사회 행복지수 발전에 공헌한 기관이나 단체, 기업, 개인을 선발해 상을 주고, 국가와 지역사회의 나눔 봉사 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김정태 위원장은 평소 장애인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펼쳐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손끝채움’ 안마사 봉사 활동을 지원 하는 등 장애인 직업 재활과 사회참여 정책 수립에 기여해 왔으며, 정보취약 소비자 보호를 위한 ‘서울시 장애인소비자 피해구제상담센터’ 설립을 제안하고 지원하는 등 장애인 소비자 보호 정책을 실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권영희 부위원장은 의료기관 운영이 종료된 시간대에 야간 활동 인구가 밀집한 지역의 보건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서울특별시 공공 야간약국 지원 조례’ 제정을 주도하는 등 평소 자신의 전문 지식을 활용해 의약품 오남용 예방과 보건의료 복지 시스템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수상 소감을 통해 김 위원장과 권 부위원장은 “나눔과 봉사를 통해 이미 행복이라는 상을 받았는데 큰 상을 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곳을 외면하지 않고 바른 길을 가도록 하겠다.”며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나눔을 통해서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데 더 앞장서겠다.”고 각각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용균씨 숨진 태안발전소에서 또 근로자 사망…심근경색 추정

    김용균씨 숨진 태안발전소에서 또 근로자 사망…심근경색 추정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목숨을 잃은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12일 40대 근로자가 또다시 숨졌다. 경찰과 한국서부발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태안화력 6호기에서 협력업체 현장 책임자 A(43. 부장급)씨가 안전시설물 설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계단을 오르다 4층 높이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뒤따르던 동료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119에 신고해 태안군보건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오후 1시쯤 숨졌다. 태안군보건의료원은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사인을 가리려면 부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씨는 평소 고혈압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A씨 사망원인이 외부적 요인이 아니라 지병으로 추정돼 이전 사고사와는 다르다”고 했다. 경찰은 현장 직장 동료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태안화력에서는 2018년 12월 김용균(당시 25세)씨가 야간에 홀로 발전소 안 컨베이어벨트 밑에 쌓인 석탄을 긁어모으다 벨트에 끼어 숨졌다. 지난 9월 10일에도 협력업체 계약 화물차 운전기사 이모(65)씨가 2t짜리 스크루 5대를 차에 옮겨싣고 묶는 과정에서 굴러떨어진 스크루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죽음의 외주화’로 불린 김용균씨 사고로 서부발전 및 하청업체 대표 등 14명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산업안전보건법 개정(김용균법)을 끌어내 하청 노동자 산재에 대한 원청 업체의 책임이 크게 강화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속보] 미 대선일 백악관 파티 참석, 국장·고문 코로나 확진

    [속보] 미 대선일 백악관 파티 참석, 국장·고문 코로나 확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까이에서 일하거나 조언을 제공하는 백악관 국장과 정치 고문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이들은 미 대선 당일(3일) 백악관에서 열렸던 야간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나 백악관이 다시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진원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브라이언 잭 백악관 정무국장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 관리가 확인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잭 국장과 그의 보좌관은 모두 대선 당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야간 파티에 참석했다. 이 파티에 왔던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힐리 바움가드너 정치 고문도 감염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막내아들 배런을 포함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마크 쇼트 등 대통령 또는 백악관과 관련된 40여 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반짝반짝’ 종로 도로, 어린이 교통사고 막는다

    ‘반짝반짝’ 종로 도로, 어린이 교통사고 막는다

    서울 종로구가 어린이보호구역에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지난 8월부터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시범 설치하고 있다. 서울맹학교, 재동초등학교, 혜화초등학교, 효제초등학교의 정문 앞 횡단보도가 대상이다. 활주로형 횡단보도는 횡단보도 양쪽 끝 선에 도로표지병을 매립해 보행신호등의 변화에 따라 점멸 또는 점등하는 교통안전시설물이다. 운전자가 전방에 있는 횡단보도를 쉽게 알 수 있어 속도는 줄이고 정지선을 준수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 구는 운전자와 어린이의 왕래가 잦아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에 발광형 소재를 활용한 시설물을 설치했다. 주간은 물론 야간, 우천 시 등 운전자의 안전거리 확보가 어려울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구가 자체적으로 설치 전후를 조사한 결과 활주로형 횡단보도 설치 전에 비해 횡단보도 진입 차량의 속도가 줄어들었고 정지선 준수율 또한 높아졌다. 이 밖에 구는 노랑정지선을 개발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진입하는 이면도로 접속부에 시범 설치했다. 노랑정지선은 정지선과 동일한 45㎝ 폭으로 제작한 차선테이프에 ‘어린이보호구역’ 글씨를 음각으로 새겼다. 차선테이프는 기존 소재보다 밤에 반사성능이 뛰어나며 설치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종로를 찾는 누구나 안전을 보장받으며 즐겁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친화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Q.공원·산책로에서는 ‘턱스크’ 괜찮나… A.2m 거리두기 안 되면 과태료 10만원

    Q.공원·산책로에서는 ‘턱스크’ 괜찮나… A.2m 거리두기 안 되면 과태료 10만원

    사우나·수영장 물속에 있을 때만 제외흡연할 때나 만 14세 이하는 예외 인정 13일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시설이나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 과태료는 위반당사자의 경우 10만원 이하, 관리자·운영자는 300만원 이하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바탕으로 자세한 내용을 문답식으로 살펴봤다. Q.공원, 산책 등 밖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턱스크’를 해도 과태료를 내야 하나. A.실외 활동을 할 때는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한 경우라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실외라도 많은 사람이 모이는 집회·시위장, 500인 이상 모임·행사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턱스크도 안 된다. Q.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구체적인 장소는 어디인가. A.지금처럼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중점·일반관리시설 23종, 대중교통, 의료기관·약국, 요양시설 및 주야간보호시설, 종교시설, 실내 스포츠경기장, 고위험 사업장(콜센터, 유통물류센터), 500인 이상 모임·행사, 집회·시위장 등이다. 다만 질서위반행위규제법에 따라 만 14세 미만은 과태료 부과 대상이 아니다. Q.흡연 시 마스크 미착용도 단속 대상이 되나. A.담배는 기호식품으로 분류돼 음식물 섭취에 해당된다. 흡연할 때는 마스크 착용 명령의 예외 상황으로 인정된다. Q.실내 수영장, 사우나, 결혼식장에서는 어떤가. A.물속·탕 안에 있을 때를 제외하고 탈의실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내 결혼식장에서는 음식물을 섭취할 때를 빼면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다만 결혼식 진행 중에는 신랑·신부 및 양가 부모님들만 과태료 부과 예외로 인정한다. Q.마스크는 아무거나 써도 되나. A.보건용(KF94, KF80 등), 비말차단용 마스크 등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마스크를 권고하고 있다. 망사형 마스크, 밸브형 마스크는 인정이 안 된다.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투명 위생 플라스틱 입가리개도 허용되는 마스크가 아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 주 88시간 풀가동… 그에게 아침은 오지 않았습니다

    [단독] 주 88시간 풀가동… 그에게 아침은 오지 않았습니다

    서울신문은 산재 야간노동자 148명(사고, 과로, 질병 등)의 사망 경위 등에 대한 정보를 모아 부고 기사로 이들의 죽음에 대한 사회적 의미와 위험성 등을 전한다.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부고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다.“자식들한테 부담 주기 싫어서 그 연세에도 계속 일하셨다고…. 업체 사장님도 ‘너무 후회된다´며 울더군요.”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의 산재예방지도과 이근배 근로감독관은 지난 4월 발생한 방모(62)씨의 사고를 설명하며 안타까워했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콘크리트 파일 생산 공장의 노동자인 방씨는 그달 1일 오후 11시 43분 숨졌다.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밤샘 근무를 할 계획이었던 방씨는 자전거를 타고 공장 건물에서 300m 떨어진 구내식당으로 이동하다가 화물을 적재한 16t 중량의 대형 지게차와 부딪쳤다. 방씨는 지게차 밑에 깔려 14m를 끌려가다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낮은 조도서 밤샘 근무… 운전 시야 좁아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재해조사 의견서는 방씨의 사고를 어두운 작업환경과 보행자 전용 통로 미확보, 현장 작업 지휘자 부재 등 ‘3무(無)’가 낳은 인재(人災)로 판정했다. 이 감독관은 “공장 내 조명을 다 켜도 사고 지점의 조도는 가로등 1개 정도인 5럭스(lx) 밝기로 어두운 상태였다”고 말했다. 조도가 낮은 경우 지게차 운전자의 시야는 극도로 좁아진다. 그는 “화물까지 가득 실으면 운전석의 사각지대도 더 넓어진다”고 덧붙였다. 공장 내에 별도의 작업자 안전 통행로조차 없었다. 이에 사업주가 주의만 기울였다면 사고를 예방할 안전조치가 마련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관리자 없는 현장… 산업안전보건기준 무색 방씨가 숨진 현장에는 지게차 작업을 지켜보며 지도하는 작업 지휘자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는 작업계획서를 작성해 현장에 반드시 작업 지휘자를 배정하고, 작업자들이 지게차 같은 하역 운반기계와 충돌하지 않게 감독하도록 규정돼 있다. 최진일 충남노동인권센터 새움터 대표는 “지게차 충돌 사고는 공장 작업장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재해 유형 중 하나”라며 “영세 공장이나 소규모 사업장 같은 곳은 노조도 없어 작업장 환경 개선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새벽 홀로 분리수거 하다 쓰러진 경비원… 과잉 노동이 부른 과로사

    새벽 홀로 분리수거 하다 쓰러진 경비원… 과잉 노동이 부른 과로사

    서울신문은 산재 야간노동자 148명(사고, 과로, 질병 등)의 사망 경위 등에 대한 정보를 모아 부고 기사로 이들의 죽음에 대한 사회적 의미와 위험성 등을 전한다.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부고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다.“동료들 힘들까 봐 궂은일에도 먼저 나서는 사람이었는데….” 서울 송파구의 A아파트 경비원 박모씨는 지난해 숨진 이모(당시 71세)씨를 떠올리며 울음을 삼켰다. 이씨는 지난해 1월 19일 0시 37분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급성심근경색. 그의 품에는 버려진 페트병이 안겨져 있었다. ●노동자 쥐어짜는 24시간 격일 근무제 근로복지공단 업무상질병판정서에 따르면 그는 사망 직전 일주일간 88시간을 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A아파트는 7개 초소를 총 14명이 두 개 조로 나눠 오전 6시 출근해 다음날 오전 6시에 퇴근하고 하루 쉬는 ‘24시간 격일제’ 근무를 한다. 이씨가 일하던 2평 남짓한 초소 평상에서는 다리도 쭉 뻗을 수 없었다. 그의 근무환경은 최저임금 인상 후 인원 2명이 감원되면서 더 악화됐다. 새벽마다 이씨와 같은 외곽 초소 경비원들이 2~3시간씩 교대해 쪽잠마저 잘 수 없었다. 동료들은 “이씨의 비극이 우리에게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홍익대 경비 하청업체는 지난해 3월 2교대를 3교대 근무로 바꿨다. 하지만 경비인력은 그대로 유지한 ‘무늬만 3교대’였다. 한 달이 지난 4월 27일 20년간 홍익대 경비원으로 일한 선모(당시 56세)씨가 교내에서 숨졌다. 박진국 전국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홍익대분회장은 “그의 죽음 후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노동환경은 달라진 게 없다”고 밝혔다. ●불규칙한 근무로 신체·정신적 긴장감 높아 지난해 3월 숨진 전기기사 김모(당시 37세)씨는 서울 강동구·송파구, 경기 하남시 일대의 지하 전력구 설비를 관리했다. 그는 사망 전날 오전 8시에 출근해 낮 12시까지 일한 후 자택에서 대기하다가 밤 9시에 다시 출근했다. 그는 사망 당일 오전 5시까지 야간 맨홀 작업을 한 후 쓰러졌다. 그의 손목에는 회사가 긴급 상황 호출을 이유로 자택 대기 중에도 착용하게 한 스마트밴드가 걸려 있었다. 산재판정서에는 “불규칙한 근무시간과 위험한 맨홀 작업으로 김씨의 신체적·정신적 긴장도가 매우 높았다”고 기재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탐사기획부 : 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단독] 병원비 1억원 떠안고 이혼 소송 당하고… “그들이 짊어진 비용, 우리사회에 청구될 것”

    [단독] 병원비 1억원 떠안고 이혼 소송 당하고… “그들이 짊어진 비용, 우리사회에 청구될 것”

    서울신문은 산재 야간노동자 148명(사고, 과로, 질병 등)의 사망 경위 등에 대한 정보를 모아 부고 기사로 이들의 죽음에 대한 사회적 의미와 위험성 등을 전한다.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부고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다.#1. 하청업체 소속 택배노동자 박인석(40·가명)씨는 매일 오전 7시부터 자정 넘게 배달하는 삶을 10년째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오후 4시 대구 북현동에서 배달하다 의식을 잃었다. 영남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뇌출혈과 대동맥 파열 진단을 받고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았다. 1억원 가까이 나온 병원비는 자신의 생명보험으로 해결했다. 올 1월 다시 일을 시작한 박씨의 택배 물량은 확 줄었다. 수입은 월 400만원에서 반토막 이상 줄었다. 매달 통원치료비로 30만원을 써 온 그는 지난 5월 200만원을 들여 추가 수술을 받았다. 박씨는 “한 푼이라도 더 벌겠다고 야간에도 일했던 게 후회된다”고 했다. 그는 노무사와 상담해 산재 신청을 준비 중이다. 국내 야간노동자들이 죽거나 다치고, 병들어 쓰는 연간(2018년 기준) 비용은 1인당 24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정부와 기업 등의 부담 비용을 빼면 야간노동자 1인당 128만원가량을 부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급여가 상대적으로 많은 밤 노동을 선택한 야간노동자들의 실상은 산재발생률도 높고 추가 비용 부담도 가중되는 이율배반적인 현실인 셈이다. 서울신문과 정혜선 가톨릭대 보건대학원·최은희 을지대 간호학과 교수팀이 공동으로 분석한 국내 야간노동의 전체 사회적 손실액 2조 6359억원(2018년 분석치) 가운데 가장 많은 항목이 심혈관·위장관·내분비계 질환 치료 비용이다. 전체의 36.8%인 9622억원으로 추산됐다. 심혈관계 질환은 대표적인 업무와 연관된 질병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이를 2018년 특수건강진단 대상 108만 5856명의 야간노동자 1인당 부담액으로 산정한 금액이 연간 88만 6000원이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야간(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에 일하는 상용(정규직) 노동자는 특수건강진단을 받도록 규정돼 있다. 이 금액은 건강검진 결과 해당 질환 판정을 받은 야간노동자들이 치러야 할 의료비용과 동일한 셈이다. 건강검진에서 확인된 질환이라도 산재 판정을 받지 못하면 치료 비용은 오롯이 개인 몫이다. 지난해 근로복지공단에 접수된 총 14만 7678건의 산재신청 인정률은 64.6%(질병 산재 기준)에 그쳤다. 최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에도 주야간 교대 근무자의 산업재해 발생률은 주간 고정근무자보다 1.33배 높다”면서 “야간노동으로 인한 산재 증가율로 인해 노동자들이 짊어지는 부담이 미래에 우리 사회 비용으로 청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2. 화훼경매사 이모(40)씨는 매일 밤샘 노동을 한다. 그는 화훼시장 운영 시간에 맞춰 오후 9시에 출근해 다음날 오전 8시 퇴근하는 일과를 10년 넘게 이어 가고 있다. 7살짜리 딸과 3살짜리 아들을 둔 이씨는 이혼 피소자다. 지난해 3월 아내는 그에게 결별을 선언하고 소송을 제기했다. 낮밤이 바뀐 삶은 이씨와 육아에 지친 아내 모두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그는 최근 1심에서 위자료 1000만원 등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이씨의 변호를 맡은 엄경천 변호사는 “생계를 위해 야간에 일할 수밖에 없는 이씨와 같은 야간노동자들의 가정불화 사례가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정 교수팀과 처음으로 사회적 비용 분석 중 총 3338억원 규모로 추계한 게 야간노동자들의 사회적 단절로 인한 손실액이다. 이씨와 같은 야간노동자 1인당 연간 평균 비용이 30만 8000원으로 집계됐다. 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은 “야간노동자들은 주간노동자들보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나 여가 활동이 적은 반면 일반인보다 우울증 빈도는 훨씬 높다”면서 “하지만 노동자들의 사회적 단절 관련 연구는 간과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야간노동자들이 앓는 각종 질환으로 발생한 생산성 손실액은 1조 2289억원이다. 이는 야간노동에 따른 사망·질환에 따른 업무와 설비 가동 차질, 기업 이미지 손실 등을 반영한 액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단독] 年 2조 6000억… 108만 야간노동자의 눈물값입니다

    [단독] 年 2조 6000억… 108만 야간노동자의 눈물값입니다

    서울신문은 산재 야간노동자 148명(사고, 과로, 질병 등)의 사망 경위 등에 대한 정보를 모아 부고 기사로 이들의 죽음에 대한 사회적 의미와 위험성 등을 전한다.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부고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다.야간노동은 국제노동기구(ILO)가 지정한 ‘2급 발암물질’임에도 아직까지 야간노동자들의 질병이나 사고에 따른 손실비용은 제대로 분석된 사례가 없었다. 이번 분석을 실시한 정혜선 가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젊은 노동자들의 경우 건강하기 때문에 야간에 혹사당하는 노동도 아무 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지만 이런 노동 후유증이 축적돼 사회적 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진다”고 말했다. ●2018년 사회적 손실비용 3470억 증가 서울신문이 11일 정 교수·최은희 을지대 간호학과 교수팀과 공동으로 고용노동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년 산업재해·진료비 지표 등 19개 항목에 대한 통계 분석 결과 야간노동의 사회적 손실 비용은 2조 6359억원으로 추산됐다. 정 교수팀은 2018년 사회적 손실 비용이 2017년(2조 2889억원)보다 3470억원 증가한 것으로 계산했다. 이는 야간노동, 특히 저임금 서비스 수요가 급증한 추세가 반영됐다. 야간노동의 사회적 비용은 2018년 등록 기준 108만 5856명의 야간노동자 유족연금, 의료비, 사회적 관계 단절 등의 비용을 반영한 것이다. ●작년 산재 11만명 중 사망자 2020명 정 교수팀은 정부의 야간노동자 규모에 대한 정확한 조사 통계가 없는 상황에서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노동자 규모를 산정해 실제 사회적 손실 비용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봤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실이 근로복지공단에서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20만명으로 추산되는 대리운전 기사 중 산재보험 가입자 수는 3명뿐이다. 대부분의 택배기사 등 야간노동자 상당수는 산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 최소 2조 6000억원 규모로 추계된 사회적 손실액 중 노동자 개인들이 감당하는 비용이 전체의 51.3%로, ‘야간노동 위험’이 사유화되고 있었다. 지난해 전체 산업재해자 수는 10만 9242명으로 사고 재해 9만 4047명, 업무상 질병 1만 5195명이다. 이 중 산재 사망자 수는 2020명으로 사고 855명, 업무상 질병 사망자가 1165명에 달했다. 고용노동부는 2018년 국내 전체 노동자 산재에 따른 경제적 손실 추정액을 25조 1695억원으로 집계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탐사기획부: 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단독] 통계조차 없는 야간노동 산재… 올 상반기 사망자 43%가 뇌심혈관계 질환… 과로사의 주요 원인

    서울신문은 산재 야간노동자 148명(사고, 과로, 질병 등)의 사망 경위 등에 대한 정보를 모아 부고 기사로 이들의 죽음에 대한 사회적 의미와 위험성 등을 전한다.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부고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다. 올 들어 불과 6개월간 우리가 잠든 사이 산재로 숨진 야간노동자는 148명에 달했다. 산업재해로 확인된 최소 숫자다. 이들의 사망은 대부분이 만성적인 과로 환경에 기인했다. ●올 상반기 22시부터 06시 재해자 2994명 11일 서울신문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은미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근로복지공단과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올 1~6월 사망한 1101명의 질병판정서와 재해조사의견서를 분석한 결과 사고 및 과로로 인해 사망한 야간노동자가 14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24명이 질병, 24명이 사고로 숨졌다. 사망 노동자의 75.7%(112명)가 50대 이상(60대 29.1%, 70대 이상 16.2%)이었다. 이 중 50대가 전체의 30.4%(45명)로 가장 많았다. 질병사는 과로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급성심근경색 등 뇌심혈관계 질환이 전체의 43.3%인 64명을 차지했다. 이는 서울신문이 숨진 노동자들의 야간노동 이력과 시간대별 재해자 규모를 확인해 분석한 수치다. 강 의원을 통해 입수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재해 발생 시간별 산업재해 현황’ 자료에는 야간노동자의 사고 재해 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 실마리가 있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발생한 사고 재해자(이하 산재승인 기준) 규모는 2017년 4782명에서 2018년 5740명으로 1000명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 6041명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올해 6월까지 동일 시간대 재해자 수는 2994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사고 사망자는 2017년 59명, 2018년 65명, 2019년 46명, 2020년 6월 현재 24명이었다. ●정부 통계, 특수검진대상 규모도 부정확 정부 통계에서는 야간노동에 따른 질병 재해자(사망자 포함) 규모도 누락돼 있다. 정부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야간노동자들에 대한 특수건강진단을 규정하고 있지만 당장 검진 대상인 야간노동자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조차 명확하지 않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매년 실시하는 ‘근로자건강진단 실시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검진을 받은 야간노동자는 108만 5856명이지만 2016년 산재보험가입자를 기준으로 추정한 진단 대상 야간노동자 수는 최소 162만 788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렬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노동시간센터장은 “야간 특수건강진단 대상에서 누락되는 특수고용노동자와 자영업, 서비스 업종 노동자들을 포함시켜 정확한 실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50년 전 전태일도 야간노동자였다… 달빛노동으로 스러진 ‘148명 기록’

    50년 전 전태일도 야간노동자였다… 달빛노동으로 스러진 ‘148명 기록’

    새벽까지 재봉틀을 돌렸던 전태일, 2018년 12월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하청업체 노동자로 일하다 목숨을 잃은 김용균(당시 24세)은 모두 야간노동자였다. 13일은 평화시장 노동자 전태일이 스스로의 몸에 불을 붙여 참혹한 노동 현실을 세상에 알린 지 꼭 50년이 되는 날이다. 우리의 노동 환경은 50년 전보다 얼마나 좋아졌을까. 서울신문은 야간노동자들의 산업재해 사망 기록을 뒤져 그들이 마주했던 노동 현실을 알린다.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은 산업재해(산재)를 승인하고 보험금을 지급하는 업무뿐 아니라 산재 노동자들과 관련된 각종 데이터도 관리한다. 그러나 산재 노동자 중 야간노동자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수치가 없다. 서울신문은 강은미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근로복지공단과 산업안전보건공단의 2020년 1~6월 산업재해 사망자(승인 기준) 1101명에 대한 사망 자료를 데이터로 변환시켜 이 중 최소 148명이 야간노동자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신문은 근로기준법 제56조에 규정된 야간노동 기준(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 근로)을 적용했다. 질병판정서나 재해조사의견서에 근무시간이 명확히 기재되지 않은 사망 노동자들은 야간노동자 범주에 포함하지 못했다. 야간노동 직종 중 대리운전기사와 대부분의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노동자로 분류된 노동자들의 사망도 빠졌다. 이들은 사실상 산재보험 가입 대상에서 제외된 현실을 반영했다. 국내 야간노동자 규모는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2013년) 기준 127만명이 마지막으로 집계된 수치다. 전체 노동자의 10.2%이지만 현재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올 상반기 산재 사망자 1101명 중 야간노동자(148명) 비율은 이보다 높은 13.4%다. 서울신문은 산재 야간노동자 148명(사고, 과로, 질병 등)의 사망 경위 등에 대한 정보를 모아 부고 기사로 이들의 죽음에 대한 사회적 의미와 위험성 등을 전한다. 신문 1면에 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부고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아무도 쓰지 않은 부고

    아무도 쓰지 않은 부고

    서울신문은 산재 야간노동자 148명(사고, 과로, 질병 등)의 사망 경위 등에 대한 정보를 모아 부고 기사로 이들의 죽음에 대한 사회적 의미와 위험성 등을 전한다.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부고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다. 새벽까지 재봉틀을 돌렸던 전태일, 2018년 12월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하청업체 노동자로 일하다 목숨을 잃은 김용균씨(당시 24세)는 모두 야간노동자였다. 오는 13일은 평화시장 노동자 전태일이 스스로의 몸에 불을 붙여 참혹한 노동현실을 세상에 알린지 꼭 50년이 되는 날이다. 우리의 노동 환경은 50년 전보다 얼마나 좋아졌을까. 서울신문은 강은미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근로복지공단과 산업안전보건공단의 2020년 1~6월 산업재해로 판정된 사망자 1101명에 대한 질병판정서와 재해조사의견서를 데이터로 변환시켜 148명의 야간노동자 사망 경위를 분석했다. 서울신문은 근로기준법 제56조에 규정된 야간노동 기준(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 근로)을 적용했다. 국내 야간노동자 규모는 정부가 2013년 실시한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기준 127만명이 마지막으로 집계된 수치다. 전체 노동자의 10.2%이지만 현재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올 상반기 산재 사망자 1101명 중 야간노동자(148명) 비율은 이보다 높은 13.4%다.  ●택시기사 임모씨는 2019년 3월 22일 오전 8시 45분 경기도 고양시의 노상에서 운전석에 앉은 채 숨졌다. 65세. 2018년 9월 이후 고정 야간 근무자로 일해온 고인은 오후 3시 출근해 다음날 오전 4~6시 퇴근, 주당 72시간 이상 근무했다. 고인은 사망 전날 출근했다가 이상 증세를 느껴 당일 2차례 회사에 견인차 출동을 요구했지만 방치됐다. 2009년부터 택시기사로 일해온 고인은 만성 과로 상태로 판정됐다. ●아파트 경비원 이모씨는 2018년 12월 28일 오전 7시 48분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이듬해 1월 7일 숨졌다. 75세. 고인은 사망 당시 체감온도 영하 19.3도의 한파가 발령된 상황에서 좁고 추운 초소에서 3~4시간 취침했다. 고인은 재계약 연장 여부를 놓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부산의 해운업체 현장 관리자로 고박 작업과 서무 업무를 한 이모씨는 2019년 10월 2일 퇴근한 다음날 낮에 무호흡 상태로 가족에게 발견됐다. 38세. 전날 태풍으로 7시간 연장 근무를 했으며 사망 전 1주간 84시간 57분을 일했다. 사인은 급성심장사. ●택시기사 정모씨는 2019년 9월 4일 오후 4시 전남 여수시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60세. 고인은 1인 1차제로 사망 전 주당 평균 근무시간60시간 12분을 일했고, 사망 당일 새벽까지 택시를 운행했다. 그는 다른 회사들보다 많은 택시사납금 11만 7000원을 납부하기 위해 쉴새없이 일해야 했다. ●아파트 경비원 오모씨는 2019년 12월 15일 오전 9시 15분 전남 광주의 한 아파트 경비초소 화장실에서 쓰러진 사흘 뒤 숨졌다. 62세. 고인은 사망 직전 4주간 평균 74시간을 일했으며, 초소와 수면 장소가 분리되지 않아 온전한 휴식도 보장받지 못했다. 고인은 아파트 투신 현장을 정리하는 업무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경비원 김모씨는 2020년 1월 29일 오전 6시 10분 전남 광주시 북구의 한 아파트로 출근하던 중 차량 운전석에서 쓰러졌다. 61세. 고인은 사망 전 설날 연휴에 집중된 택배 관리로 평소 대비 2배 이상의 업무를 했다. 사망 전 1주일간 30% 급증된 업무량과 24시간 교대 근무는 만성 과로의 원인이 됐다. ●전남 광주의 택시기사 임모씨는 2019년 12월 13일 오전 2시 30분 승객을 내려준 직후 노상에서 쓰러졌다. 61세. 고인은 고정 야간 근무자로 매일 평균 12시간 운행했다. 그의 사망 직전 1주일간 타코미터 기록으로 총 95시간 39분을 일해 고용노동부 고시 만성 과로 기준치를 30시간 이상 초과했다. ●사출기술자 임모씨는 2019년 10월 16일 오전 6시40분 자동차 부품공장으로 출근하던 중 구토를 하다 쓰러졌다. 그는 같은해 11월 2일 사망했다. 43세. 주야간 2교대 근무와 중량물 취급, 고열 작업으로 기저 질환인 모야모야병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판정됐다. ●강원도 원주의 식당 매니저 엄모씨는 2019년 7월 3일 야간 근무 후 퇴근하던 길에 급작스런 가슴 통증으로 긴급 이송됐다. 그는 7월 29일 오후 11시 45분 숨졌다. 54세. 고인은 2015년 4월 이후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일하는 장기 야간노동자였다. 한달에 나흘씩 휴무가 보장됐지만 고정된 날짜없이 불규칙적이었다. ●서울의 대형마트 홈플러스 계산원인 이모씨는 2019년 9월 9일 근무 중 고객으로부터 “여기서 일하는 주제에…”라는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 고인은 이날 퇴근 후 오후 8시 10분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졌다가 9월 19일 숨졌다. 58세. 근로복지공단은 사업주가 갑질을 당한 직원 상태를 확인하고 휴식 등의 후속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책임을 물었다. ●강원 강릉의 한 정신병동 요양보호사로 일하던 엄모씨는 2019년 5월 21일 야간 근무를 마친 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66세. 고인은 24시간 2교대로 매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일했다. 사망 전 1주간 업무시간은 81시간에 달했다. 사인은 급성심근경색. ●주유소 직원인 김모씨는 2019년 6월 2일 오전 3시 14분 서울 마포구의 한 주유소 편의점 입구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49세. 고인은 같은날 오전 1시 55분 주유하러 온 고객과의 물리적 다툼으로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야간 고정근무자인 고인은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매일 혼자 일했다. CCTV에는 고인이 편의점 입구 손잡이를 붙잡고 허리를 한참 숙이고 있다가 쓰러지는 장면이 촬영됐다. 사인은 급성심근경색 추정. ●보일러 기사 정모씨는 2019년 1월 28일 오전 6시 30분 서울 관악구의 한 도서관 지하 기계실에서 호흡 곤란으로 쓰러진 1시간 뒤 숨졌다. 69세. 고인은 매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24시간 교대 근무를 했다. 근로계약서상 9시간의 휴게시간이 보장됐지만 실제 근무는 20시간에 달했다. 고인의 사인은 미상이지만 업무상 과로가 원인으로 판정됐다. ●택배기사 이모씨는 2019년 9월 6일 오전 3시 상하차 물류터미널 인근 상가 앞 트럭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고인은 병원으로 후송된 이틀 뒤 저녁 8시 8분 숨졌다. 52세. 사망 직전 1주간 근무시간은 76시간 48분으로 만성 과로업무 기준을 초과했다. 사인은 급성 뇌경색. ●서울의 주상복합건물 전기기사였던 최모씨는 2019년 4월 19일 오전 8시 근무지 방재실 간이침대에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41세. 2인 1조 24시간 맞교대 근무 형태였지만 1월 24일부터 18차례 1인 근무를 했다. 고인은 돌발 상황에 대비해 모니터링하는 업무로 하루 수면시간이 3시간에 불과했다. ●필리핀 노동자 G는 2019년 4월 8일 오후 8시 15분 부산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 기숙사에서 저녁식사 도중 쓰러졌다가 같은해 7월 1일 숨졌다. 44세. 고인은 2017년 6월 입사한 후 1주일 단위의 주야간 교대근무를 했다. 그의 주당 근무시간은 73시간 47분에 달했다. 잦은 야근 연장과 휴일 부족 등 만성적인 과로 상황에 노출됐다. ●14년 경력의 버스 운전기사 강모씨는 2019년 2월 13일 오전 5시 30분 경기 화성에서 버스 출발 직후 사고를 냈고 운전석에 앉은 채 쓰러졌다. 그는 당일 오전 6시 29분 숨졌다. 50세. 매주 2일 근무하고 2일 휴무했으나 근무 시간이 불규칙했다. 허혈성심장질환으로 사고 후 사망으로 추정된다. ●편의점 판매원 윤모씨는 2019년 7월 30일 오전 4시 12분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손님에게 발견됐다. 그는 오전 5시 54분 숨졌다. 59세. 고인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이어지는 고정 야간근무를 전담했다. 사인은 급성심장사 추정. ●버스기사 김모씨는 2018년 12월 19일 오후 1시 인천의 버스 차고지에서 교대 직전 본인 차량을 주차하던 중 쓰러져 당일 오후 2시 6분 숨졌다. 62세. 하루 평균 11시간 이상 근무했고 휴게 시간이 따로 없었다. 배차 간격 사이 10~20분의 대기시간에 화장실을 가거나 식사를 했다. ●인천의 골재생산공장 생산라인 정비 노동자 문모씨는 2019년 11월 4일 오전 5시 업무를 마치고 샤워를 하러 갔다가 오전 5시 47분 샤워실 바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55세. 고인은 24시간 맞교대 근무로 “근무시간이 길고 피곤하다”는 말을 자주 했다. 사망 전 1주간 80시간 48분을 일했다. ●아파트 경비원 오모씨는 2018년 1월 14일 오전 8시 20분 서울의 한 아파트 경비실 의자에 앉은 채 숨졌다. 66세. 고인은 사망 전 영하 15.3도의 한파에 제설 작업을 했고 2017년 9월 이후 격일 휴무일 외에 별도로 쉰 적이 없다. 주민들은 고인이 평소 건강했고 친절했다고 말했다. 사인은 급성심장사 추정. ●택시기사인 유모씨는 2019년 1월 18일 오후 3시 30분 서울의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같은 달 27일 숨졌다. 63세. 야간에 고정적으로 택시를 운행한 고인은 타코미터 기록을 토대로 하루 약 270㎞의 장거리 운행, 사망 전 주당 평균 87시간 38분의 만성적인 과로에 노출된 것으로 판정됐다. ●경기 평택시의 아파트 경비원 김모씨는 2020년 3월 6일 오전 11시 30분 아파트 출입구 계단에서 넘어져 목 척수가 손상됐다. 긴급 이송된 고인은 4월 30일 오후 8시 57분 숨졌다. 77세. 고인은 3년 6개월간 새벽 6시부터 24시간 격일 교대근무를 해 왔다. ●터널 굴착 경력 8개월의 미얀마 노동자 N은 2020년 6월 10일 밤 10시 20분 전남 광양시 소재 전력구공사 갱도에서 자신이 운전하던 축전차량 하부와 레일 사이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35세.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고인이 홀로 작업하다 최고시속 15~20㎞로 달리던 축전차에 끼이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노동자 장모씨는 2020년 7월 27일 오전 9시 19분 경기 안산의 공장 내 유압리프트를 점검하던 중 갑자기 작동한 리프트에 머리가 끼인 채 발견됐다. 41세. 현장에 CCTV가 있었지만 사각지대로 사고 장면이 찍히지 않았다. 고인은 2018년 입사해 2년째 2교대 근무 중이었다. ●전남 해남의 한 조선소 야간경비원인 구모씨는 2020년 4월 17일 오전 5시 30분 옥외작업장의 도크게이트 주변을 순찰하던 중 3.5m 아래 바다로 떨어져 실종됐다. 그는 당일 오전 8시 30분 숨진 채 발견됐다. 57세. 고인은 퇴근 1시간 30분을 남겨놓고 실종됐다. 당일 비가 내려 전방 시야가 어두웠지만 해당 구간에 안전 난간은 설치되지 않았다. ●일용직 흙막이 설치공인 김모씨는 2020년 7월 2일 밤 10시 25분 여수석유화학단지의 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흙막이 공정을 하던 중 무너진 굴착면 토사에 매몰됐다. 59세. 전날 오후 5시에 출근한 고인이 작업했던 굴착면의 지반은 지하수로 젖은 상태였고, 작업계획서 절차도 현장에서 준수되지 않았다. ●도장 기술자 김모씨는 2020년 8월 26일 오전 6시 35분 경남 함안군의 공장 발전기 구조물을 도장하던 작업 중 지지대가 넘어지면서 1.42t 중량의 구조물에 맞아 숨졌다. 53세. 구조물을 받치는 지지대는 바닥접촉 면적이 작아 외부 충격에도 쉽게 쓰러지는 형태였다. 동료 작업자가 지게차로 다른 구조물을 옮기다 참사가 발생했다. 전날 밤 10시 야간근무조로 출근한 고인은 영영 퇴근하지 못했다. ●충남 예산의 플라스틱 제조업체에서 일한 스리랑카 노동자 K는 2020년 2월 7일 새벽 5시 37분쯤 사출성형기 점검을 위해 내부에 들어갔다가 작동한 기기에 머리가 끼였다. 긴급 후송된 고인은 오전 6시 26분 숨졌다. 32세. 해당 사출성형기는 안전을 위한 방호장치가 설치돼 있지만 전원선이 분리돼 사고 당시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 북구의 플라스틱 제조사의 협력업체 직원 성모씨는 2020년 6월 11일 오후 9시 20분 발포성형기의 금형 사이에 끼여 숨졌다. 57세. 고인은 2인 1조로 작업하던 중 갑작스러운 닫힘 현상으로 ‘끼임 재해’를 당했다. 사고 작업장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기계적 안전장치가 해제돼 발생한 사고로 추정됐다. ●광주 광산구의 자동차부품 생산공장 협력업체 노동자 이모씨는 2020년 3월 27일 오전 3시 25분 작업하던 로봇 팔에 끼인 채 발견됐다. 긴급 이송된 고인은 오전 4시 42분 숨졌다. 65세. 평소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2교대 근무를 한 고인은 사망 당일 오전 4시까지 연장 근무를 하다 숨졌다. ●현대중공업에서 32년을 재직한 정모씨는 2020년 4월 21일 오전 4시 울산 동구의 도장공장에서 블록 반출 작업 중 이동하던 빅도어 사이에 끼여 숨졌다. 51세. 고인이 낀 도어 사이의 간격은 18㎝에 불과했다. 전날 오후 8시부터 작업을 한 고인은 빅도어에 끼인 후 14m를 끌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를 일으킨 빅도어는 재해 몇일 전에도 이상 작동이 신고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구미시의 금속업체 7년 경력자 N모씨는 2020년 7월 8일 밤 10시 10분경 크레인을 이용한 코일 이송 작업 중 1.8t짜리 코일 사이에 끼여 숨졌다. 52세. 고인은 잘못 부착된 제품 라벨을 수정하려다 참변을 당했다. 발견 당시 고인의 손에는 코레인 조작 리모컨이 쥐어져 있었다. 업체는 작업지휘자와 신호수를 미배치하는 등 안전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 ●생산직 노동자 조모씨는 2020년 2월 21일 오후 6시 30분 대구 달서구 소재의 빵·과자 제조공장에서 자동화 설비(식빵 투입 리프트)를 청소하던 중 갑자기 하강한 리프트에 상체가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동료에 의해 2분여 만에 구조돼 이송됐지만 숨졌다. 50세. 주야간 12시간 교대근무자인 고인이 희생된 설비에는 안전 장치가 존재하지 않았다. ●경남 밀양시의 한 주물공장에서 일하던 태국 노동자 P는 2020년 6월 3일 오전 7시 10분 공장 도가니에서 발생한 원인 미상의 폭발로 전신화상을 입고 긴급 후송된 지 하루 만인 4일 오전 4시 17분 숨졌다. 31세. 4년 경력의 숙련노동자인 고인은 전날 밤샘 작업을 했지만 사고 당시 방열복을 착용하지 않았다. 업체는 숨진 노동자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특별안전보건교육을 하지 않았다. ●충북 청주시 제지업체의 26년 경력자 신모씨는 2020년 6월 22일 오후 8시 20분 사외집수정 집수조에서 익사한 채 발견됐다. 49세. 고인은 집수조 내부에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행 집수정 순회지침에는 안전상 2인 1조 작업 규정이 명시됐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앗다. ●배달노동자 오씨는 2020년 3월 6일 밤 10시 20분 세종시에서 치킨을 배달하던 중 버스와 충돌해 숨졌다. 27세. 사고 한달 전 배달 일을 시작한 고인은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일하며 하루 25건의 치킨 배달을 했다. 사고 당일은 일주일 중 치킨 주문이 가장 많은 금요일이었다. ●경기 부천시의 한 영상기기 제조업체 연구원으로 21년째 일한 양모씨는 2020년 4월 24일 새벽 12시 48분 작업 중 경사로에 정차된 차량에 24m나 밀려가는 사고를 당했다. 긴급 후송된 고인은 오전 2시 11분 숨졌다. 48세. 작업 현장은 편도 1차선 도로로 조명도 없어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모씨는 2020년 8월 12일 오후 8시 26분 경북 경주시의 자동차부품 제조공장 내부를 통행하던 중 이동중인 지게차의 포크와 바닥 사이에 끼여 숨졌다. 53세(여). 당일 야간 근무조였던 고인은 작업 지시를 받고 6분여만에 사고를 당했다. 지게차를 몬 작업자는 운전자격면허가 없었고, 공장 내 작업장의 안전통로 상태도 부적합했다. ●골판지 제조업체 노동자 김모씨는 2020년 4월 3일 밤 10시 24분 경기 안성의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끄다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69세. 긴급 이송된 고인은 7월 7일 오전 4시 숨졌다. 계약직이었던 고인은 2조 2교대 근무를 하며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야간노동을 했다. ●경북 김천의 담배제조 공장 노동자 김모씨는 2020년 3월 3일 오전 7시 30분 원료 투입 작업 도중 2.3m 높이의 펄프 혼합기 내부로 추락해 숨졌다. 53세. 당일 오전 6시 30분에 출근한 고인은 나홀로 작업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비명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공장의 다른 작업자에게 감지됐지만 소음에 묻혀 즉각적이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탐사기획부: 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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